2013년 5월 27일 월요일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로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24일자 기사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로'를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내부 “부끄럽다… 회사 이미지는 생각 않나” 비판

▲ 올해 3월 중도퇴진한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이 미래에셋증권의 사외이사(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내부에서는 전 사장의 행보를 두고 “부끄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이라고 22일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연합뉴스가 입주한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의 건물주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권 당시 ‘낙하산 사장’의 한 명으로 꼽히는 박정찬 전 사장은 2009년 사장 자리에 오른 이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으나 ‘불공정보도’와 ‘무능경영’ 논란 끝에 올해 3월 연합뉴스에서 중도 퇴진했다. 

연합뉴스는 박정찬 전 사장 재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 위주로 구성된 기획기사, 검찰 입장을 중심으로 한 한명숙 전 총리 공판 기사 등으로 ‘불공정보도’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해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사수’를 내걸고 103일 간 파업을 한 바 있다.

박정찬 전 사장은 2009년 7월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정치입문 권유를 받았으나 한 번도 정치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퇴임 후에도 저술활동 등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인이 천직”이라던 박정찬 전 사장이 미래에셋증권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돌연 ‘금융인’으로 변신하자, 연합뉴스 내부에서는 “부끄럽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연합뉴스의 한 기자는 “국가기간통신사의 사장까지 지냈고, 불명예 중도퇴진한 지도 석 달이 안 됐는데 증권사 사외이사로 가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판단인가”라며 “사익을 위해서라면 연합뉴스 구성원의 자존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의 다른 기자는 “박 전 사장의 무능 경영으로 연합뉴스는 창사 최대 위기를 맞았는데, 회사를 나가서까지 구성원들에게 해를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연합뉴스 이전 사장 중 한 명은 비슷한 오퍼를 받았는데도 ‘후배들 보기 부끄럽다’며 거절한 분도 있다”며 “생활이 빈궁한 사람도 아닌데 사장을 했던 사람이 증권사 사외이사로 가다니 후배들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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