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8일 화요일

김용판, ‘국정원 댓글’ 수사과장에 직접 전화

이글은 경향신문 2013-05-27일자 기사 '김용판, ‘국정원 댓글’ 수사과장에 직접 전화'를 퍼왔습니다.

ㆍ당시 서울경찰청장… 사실상 압력 행사

‘원세훈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 수사 당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전화를 건 것이 ‘사실상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통화내역 조회에서 김 전 청장이 직접 권 과장에게 전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청장은 권 과장에게 상당히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시기는 수서서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무르익던 지난 1월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장이 일선 경찰서 실무책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전 청장은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 수사 축소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두 차례 출석한 검찰 조사에서 “(당시 수사 실무책임자인) 권 과장에게 외압을 가한 적이 없다”며 “(권 과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수사를 잘하라는 격려전화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신중하게 하라는 취지였다는 것이 김 전 청장의 주장이다. 

권 과장은 외압 의혹을 제기한 지난달 20일 서울청으로부터 받은 잇단 전화에 대해 “외압으로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김 전 청장의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건을 수사하면서 분명히 부당하다고 느낀 것이 있었고, 그 문제제기를 공개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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