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04일자 기사 'KBS 심의실에서도 “박지만 룸살롱 왜 보도않나”'를 퍼왔습니다.
“박근혜는 웃는 얼굴, 문재인은 일그러진 얼굴”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KBS 심의실에서조차 KBS 뉴스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유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불리한 뉴스편집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KBS 새노조가 최근 공개한 심의실의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박근혜 후보의 동생 박지만씨 회사 소유 빌딩에 룸살롱이 성업중이며 성매매도 가능한 곳이라는 의혹을 SBS만 여야 공방 형식으로 보도했을 뿐 KBS는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KBS 심의실은 “유력 대선 주자의 동생이자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 소유 건물에 룸살롱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논란이 될 만한 것이었으나 우리는 왜 보도하지 않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은 이날 MBC도 보도하지 않았다. SBS 뉴스는 문재인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의혹 위주로 보도한 뒤 뒷부분에 박지만 룸살롱 임대논란을 전했다.
KBS 새노조는 이를 두고 “SBS 뉴스 역시 보도의 균형성에 비춰볼 때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으나 KBS 9시뉴스가 SBS 뉴스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KBS는 새누리당이 제기하는 문재인 후보 부인의 2006년 다운계약서 작성논란은 당시의 자료화면까지 들먹여가며 상세하게 보도한 반면, 민주통합당이 제기하는 박지만 씨 소유의 건물 내에 성매매까지 하는 룸살롱을 임대계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리포트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이밖에도 KBS는 이날 (뉴스9)에서 방송한 박근혜 후보의 ‘중산층 재건 공약과 수도권 행보’ 리포트와, 문재인 후보의 ‘지역균형발전 공약과 영호남 지역 방문’ 리포트에서 사용된 영상도 두 후보간 균형적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KBS 심의실은 “KBS의 박근혜, 문재인 간 영상 구성의 차이는 여전해서 우선 앵커의 배경 그림만 해도 박근혜는 활짝 웃는 얼굴과 촘촘히 몰려 있는 청중들을, 문재인은 묘하게 일그러진 표정과 몇몇 당 관계자들이 함께 보이는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KBS 새노조는 이 같은 심의실의 의견을 두고 “KBS 자체 심의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두 후보 간의 화면구성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는 ‘부감샷’에서 ‘줌인샷’으로의 변화, 환호하는 군중들의 박수치며 웃는 모습 등을 다양하게 편집해 내놓은 반면, 문재인 후보는 호남을 방문하는 장면에선 담담하게 쳐다보는 군중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해 보여줬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8>8>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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