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박 캠프가 임명장 줘놓고 “관련 없는 사람”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16일자 기사 '박 캠프가 임명장 줘놓고 “관련 없는 사람”'을 퍼왔습니다.
ㆍ‘댓글부대’ 윤씨·임차료 준 권씨, 되레 선관위 고소ㆍ새누리 ‘SNS단장’ 인정하다 “임명장 남발 탓” 변명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해 불법 인터넷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소셜미디어커뮤니케이션 대표 윤정훈씨와 사무실 비용을 댄 것으로 조사된 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장 권모씨가 16일 서울시선관위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윤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서울시선관위가 1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고소인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고,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는 방법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적시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윤정훈 목사님은 자신이 새누리당 지시에 따라서 사무실을 운영한 적도, 일을 한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특정 후보의 댓글을 달거나 일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씨와 박 후보 측은 선관위 발표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 미등록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댓글을 다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고, 당 공식 조직과 무관하다는 항변이다.
미등록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인터넷 댓글 달기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윤정훈 새누리당 SNS미디어본부장(오른쪽)이 16일 선관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같은 주장에 선관위는 공식적으로 대꾸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관위는 14일 보도자료에서 “윤씨가 직원 7명을 고용해 박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적시했다. 직원들은 선관위 조사에서 댓글을 달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선관위 기동조사팀이 13일 해당 사무실을 급습했을 때 직원들은 컴퓨터 앞에서 트위터 등을 보고 있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트위터 내용은 지나가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우선 화면으로 캡처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컴퓨터를 조사하면 사실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윤씨 지위에 대한 박 후보 측 입장은 모호하다. 선관위는 “새누리당 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총괄팀장 겸 국민편익위원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미디어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대변인도 13일 KBS가 처음 보도한 뒤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국민소통본부 국민편익위원회 산하 SNS단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새누리당은 100% 관련이 없다”며 “당 위원장직을 가진 권모씨가 오피스텔 비용을 내 우리 당이 자금을 부담한 것처럼 보이지만 권씨는 고위 관계자도 아니고 임명장 남발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발 주체도 선대위라는 점에서 윤씨가 선대위와 관련없다는 새누리당 입장은 자가당착이다. 윤씨와 공식 조직의 공모 여부는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대목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별도 사무실을 이용해 선거행위에 관여했는데 어떻게 선대위와 무관하다는 것이냐”며 “선관위를 고소하겠다는 것이 정상이냐”고 밝혔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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