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4일 화요일

이번엔 ‘브로커 검사’… 검사 비리 또 터졌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03일자 기사 '이번엔 ‘브로커 검사’… 검사 비리 또 터졌다

ㆍ뇌물수수 혐의 압수수색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의 현직 검사가 자신이 맡은 사건을 인척 변호사에게 알선해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 ‘브로커 검사’가 사건 알선의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았는지도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 사이에 감찰 또는 수사를 받은 검사의 수는 6명으로 늘었다.

대검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매형이 다니는 법무법인에 자신이 맡고 있는 사건을 넘겨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 박모 검사(38)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박 검사의 서울중앙지검 사무실과 매형이 소속된 법무법인 사무실, 박 검사와 매형 소유의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박 검사는 2010년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면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을 정해진 용도 외에 환자에게 불법 투여해 이득을 챙긴 혐의(의료법 위반)로 서울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산부인과 의사 7명을 기소했다. 박 검사는 기소된 의사 중 김모씨를 매형인 김모 변호사가 일하던 ㄱ법무법인에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8월 법원에서 20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김씨로부터 수임료 및 성공보수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이 돈이 박 검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검사가 매형인 김 변호사를 통해 김씨를 불구속 수사하는 대가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박 검사의 비위에 대해 첩보를 입수해 감찰을 벌여왔다. 지난 주말 이준호 감찰본부장은 채동욱 대검 차장에게 박 검사의 비위 사실을 보고한 뒤 법원에서 계좌추적 및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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