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16일자 기사 '박근혜 유행어 예감 “내가 그래서 대통령이 될라고…”'를 퍼왔습니다.
[3차 TV토론] 이명박 정부 실정 비판에 “내가 대통령 되면 진작 했다”
문재인 “이명박 정부는 오랜 성과를 다 까먹었다. 그 때 박 후보는 무엇을 했나.”박근혜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거 아닌가.”
16일 저녁에 열린 18대 대통령 선거 3차 TV토론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사퇴로 다소 지루하고 맥빠진 분위기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저출산 고령화와 교육제도, 범죄예방 및 사회안전 대책, 과학기술 방안 등을 주제로 난타전을 벌인 가운데 박 후보의 한 마디가 웃음을 자아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강력한 권력의지를 드러냈다. 토론에서 밀리고 있는 와중에도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다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이명박 정부 집권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실정을 묻는 질문에도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답변으로 맞섰다.
문재인 “참여정부 때 그렇게 등록금이 올라서 반값 등록금 문제가 대두됐다? 그랬으면 (이명박 정부 때) 실천을 해야 할 것 아닌가.”박근혜 “그래서 제가 대통령 되면 진작 했다. 호호. 그래서 이번에 대통령 되면 하려고 한다.”
문재인 “(원자력 발전소)설계수명 연장 이후에 얼마나 많은 사고 생기나.”박근혜 “그 문제에 대해서 제가 대통령이라면 확실히 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되면 정지하고 확실하게 조사가 끝나서 안심할 때까지 확고히 할 것이다.”
토론이 끝난 뒤 트위터에서는 패러디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김 과장! 일을 왜 이렇게 하나!”“그래서 제가 사장 되려고 합니다.”
“옆집 애는 서울대 간다던데 너는 어쩌려고 그러냐.”“어머니,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트위터에 “그대를 유체화법의 종결자로 임명합니다”라는 트윗을 남겼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생각했던 대로 토론이 일방적”이라며 “열린 말문을 여는 박근혜 후보의 만능열쇠는 ‘그래서 대통령 하려는 거 아니냐’였다”고 총평을 했다.
진 교수는 “문재인 후보의 압승이었다”면서 “박근혜 후보는 공약을 외워서 말하는 데에는 매끈해도, 토론에 들어가면 바로 버퍼링, 문재인 후보는 공약을 말할 때는 매끄럽지 못해도 토론 들어가면 매서우면서도 안정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근혜가 생각하는 흉악범죄"라는 이름으로 트위터에 돌고 있는 불량식품 사진.
한편 박근혜 후보가 이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4대악으로 성폭력, 학교 폭력, 불량 식품, 가정파괴범을 꼽은 것도 화제가 됐다. 박 후보는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가정파괴범 등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4대악은 확고하게 뿌리뽑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토론 직후 포털 사이트에서는 ‘불량식품’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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