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4일 화요일

이외수, 3행시 '문재인'으로 대통령을 말하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03일자 기사 '이외수, 3행시 '문재인'으로 대통령을 말하다'를 퍼왔습니다.
[현장] 조국, 김여진 등 문재인 지지 선언…“대통령 욕할 수 있는 나라 만들어 달라”

조국 서울대 교수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대통령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박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박 후보의 집권은 이명박 정부의 연장’이라는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국 교수는 3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가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요구를 내친 것을 두고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등을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주장했다.

3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유세에 참석한 조국 교수가 영화 의 주제가 'all you need is love'에 맞춰 스케치북에 적은 문재인 후보지지 이유를 한장 한장 넘기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문 후보의 유세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와 문성근 민주당 상임고문이 사회를 맡았다. 배우 김여진씨, 작곡가 김형석씨 등도 참여해 문재인 지지를 밝혔다. 1000여 명에 가까운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환호했다. 유세는 박영선 신경민 은수미 의원의 ‘반성’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무대 아래에서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실천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동안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참석해 끝까지 문 후보를 지원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충분히 반성하고 성찰했다”면서 “참여정부가 잘못한 것, 이제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예전에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를 말하면 ‘좌파정부’였지만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면서 “새 시대의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의 최대 실패는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것”이라며 현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배우 김여진 씨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언급한 후, 단일후보가 된 문재인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참여정부의 아픔을 딛고 잘 해나갈수 있느냐고 확인하기도 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유세에서는 유명인들의 지지 선언도 있었다. 무대에 오른 배우 김여진씨는 “먹고 살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통령을 욕하면 잘리고, 해직되는데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을 욕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라고 말했다.

김여진씨는 본래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김씨는 “솔직히 단일후보가 결정됐을 때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빚을 졌으면 갚아야 한다”면서 “반드시 승리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김씨는 대선으로 노동 현장의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저기 대한문에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너무 묻히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의 로고송을 만든 작곡가 김형석씨는 문 후보의 슬로건 중 하나인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외치면서 지지를 밝혔다. 김씨는 “문재인 후보의 슬로건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그 목소리를 발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태블릿 PC에 문재인 후보의 포스터를 띄워 연호하는 지지자. 이치열 기자 truth710@

소설가 이외수씨는 유선으로 “이 사회의 높은 분들은 서민을 사랑하는 것처럼 떡볶이, 어묵, 칼국수를 먹는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길바닥에 떡볶이, 어묵, 칼국수가 널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시민을 표로 보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씨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지난 5년에 대해 “양심과 도덕의 실종”, “언론 장악”, “가진 자만을 위한 사회” 등으로 표현하며 비판했다.
이씨는 이어 ‘문재인’ 삼행시를 낭송했다. 그는 “‘문’ 밖에 있는 사람도 안에 있는 사람도, ‘재’력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가소서”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전체를 끌어안는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와 부인 김정숙 씨가 지지자들의 연호속에 활짝 웃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유시민 전 의원(현 진보정의당 소속)은 지지자들에게 ‘박근혜 사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보통 전자제품에는 인공지능이 있어 온도 조절과 시간 예약이 되지만 박근혜 제품에는 계산기가 내장돼 있지 않다”면서 “정책에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 설명하지 않으니 주의하면서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자 탁현민 교수와 문성근 고문은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를 밝힌 교수 200명이 명단을 비공개로 했다고 전하면서 “비공개 지지 선언은 처음 본다”며 비꼬았다. 문 고문은 특히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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