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0일 금요일

민주통합당, 철새 둥지 되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1-12-29일 기사 '민주통합당, 철새 둥지 되나?'를 퍼왔습니다.
이상민 의원, 선진당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당적 옮겨


▲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하는 이상민 의원
한창 당대표 경선 중인 민주통합당에 자유선진당의 현직 의원이 입당한다고 밝혔다. 대전 유성을 지역구로 하는 이상민 의원은 29일 자유선진당을 탈당, 민주통합당으로 당직을 옮긴다고 선언했다. 정권교체를 외치며 한창 주가를 올리는 민주통합당에 철새들이 찾아오는 모양새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대전 유성에서 당선됐지만, 18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자, 총선을 20일 앞둔 2008년 8월 19일 탈당했다. 이후 이상민 의원은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을 저울질하다 선진당에 입당, 당선됐다.
이상민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에서 “나와 자유선진당은 너무나 본질적으로 맞지 않아 부딪힘이 많았고 힘들었다”면서 “민주통합당 대열에 합류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이상민 의원은 교과위 의정활동을 통해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야당의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면서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의원을 빼앗긴 자유선진당은 이상민 의원을 '철새'라고 비난했다. 문정림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자유선진당으로, 다시 민주통합당으로… 또 다시, 어디론가 가는 ‘철새정치인’, ‘배반의 정치인’에 대해, 국민은 마침내, 개탄을 넘어서서 외면할 것”이라며 “배반과 배신조차 미화시키는 민주당의 꼼수에 대해 국민은 마침내 비난을 넘어서서 외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상민 의원의 입당에 대해 지역구인 민주통합당 대전광역시당은 “일부 당원의 반대로 공식논평을 하지 않는다”면서 박범계 시당위원장의 개인 논평으로 환영의사를 밝혔다.
박범계 위원장은 개인 논평에서 “이상민 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민주진보개혁노선을 지켜왔다”면서 “이제 민주통합당의 당원으로서 당헌·당규에 따라 4·11 총선의 대장정에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대전광역시당 유성지역 당직자들은 지난 26일 “철새정치인 이상민 의원의 입당을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대전 유성에서 19대 총선을 준비하는 송석찬 예비후보의 지지자로 알려진 이들은 “이상민은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우리 당원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민주당 소속 유성구의원과 당직자들을 데리고 탈당하여 조직을 무너뜨렸다”며 “당의 결정에 불복하고 당 조직을 파괴한 해당행위자를 다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송석찬 예비후보는 지난 2006년 대전광역시장 선거에 출마에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무산되자 국민중심당 후보로 또다시 출마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좌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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