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8일 수요일

영진위 ‘잼 다큐 강정’ 상영 결정 왜 미루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17일자 기사 '영진위 ‘잼 다큐 강정’ 상영 결정 왜 미루나'를 퍼왔습니다.
독립영화 지원한다는 전용관에서도 상영 불가? 자기검열·외압 의혹


영화진흥위원회가 직영극장 인디플러스의 운영방침을 어겨가며 ‘Jam Docu 강정’ 상영을 계속 늦추고 있어 ‘지나친 자기검열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진위는 “검토”, “조만간”을 반복하며 개봉여부에 대한 결정을 무한정 미루고 있다.

문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인디플러스(신사동에 있는 영화관) 운영방침을 어기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12월 16일, 운영위는 ‘Jam Docu 강정을 이달 중에 상영한다’고 결정했고 이를 영진위에 알렸다. 그러나 1월 10일 돌아온 대답은 ‘불가’였다. 운영위는 12일 상영 결정을 집행하지 않는 이유를 공식적으로 물었고, 16일 영진위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인디플러스는 자체 프로그래머가 다음 달 상영 계획을 늦어도 1주 전까지 넘기거나 운영위원회가 심의·결정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상영을 결정한다. 영진위는 ‘집행’을 담당한다. 인디플러스는 대표적인 독립영화 상영관으로 주목을 받았던 독립영화들이 상영돼온 상징적인 곳이다.


잼 다큐강정.

문봉환 영진위 국내진흥부장은 1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상영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모든 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건 아니”라며 “일반적인 극장과 배급사의 관계처럼 조율을 하고 있으며 언론에 보도된 대로 최종적으로 불허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압이나 자기검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은실 인디플러스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은 “영상물등급위원회를 통과한 영화를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상영 못한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영진위가 운영규정을 어겼다”면서 “근본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징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영화가 개봉한지 한 달이 가까이 되면서 상영관이 줄어들어 감에 따라 배급사는 난처할 수밖에 없다. 배급사시네마달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독립영화는 극장 하나가 아쉬운 상황인데 독립영화전용관에서조차 상영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진위가 블록버스터영화 제작사와 대기업 배급사가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점점 설 곳이 줄고 있는 독립영화를 지원하기는커녕 되레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지, 독립영화 진흥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공기관으로 다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Jam Docu 강정’은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제주 강정마을을 배경으로 8명의 감독의 작품을 모은 다큐영화로 지난해 12월 22일 막을 올렸다. 국회에서도 상영한 바 있다. 17일 현재 매일 상영하는 곳은 전주 시네마테크 디지털독립영화관, 인천 영화공간 주안뿐이다. 서울은 건국대 KU시네마테크, 상상마당은 각각 2~3일에 한 번, 토요일 마지막 시간대에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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