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31일 화요일

MBC노조 총파업 돌입 "김재철 사장 퇴진하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1-30일자 기사 'MBC노조 총파업 돌입 "김재철 사장 퇴진하라"'를 퍼왔습니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MBC 총파업이 시작됐다.

MBC 노조는 30일 오전 10시 40분께 여의도 MBC본사 로비에서 출정식을 열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를 목표로 무기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MBC본사 로비는 아나운서와 기자들을 비록해 400여명의 MBC조합원들로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차, MBC 조합원들의 파업에 대한 높은 참여도를 보여줬다.

조합원들의 10여초간의 박수를 받으며 마이크를 잡은 MBC노조 정영하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김재철 사장 때문','MB정권의 언론탄압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겁했고 비굴했다"며 "MBC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저들의 품안에서 놀아난 지난 2년을 가슴 깊이 성찰합니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그는 "쏟아지는 비난과 야유를 달게 받아야 하겠지만 공영방송MBC 구성원으로 마땅히 해야 할 도리가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라며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선전도구가 아닌 국민의 여론장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것을 천명합니다"라고 파업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참여한 MBC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지난해 가을 단체협상권에 대한 노사협상이 타결된 직후부터 이번 파업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파업은 단순한 쇄신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합이 누차 밝혔듯이 김재철 사장 퇴진 운동이고 공정방송 쟁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의 도화선이 된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의 제작거부를 주도했던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은 편파보도 사례를 발표하며 파업의 정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지난해 한미 FTA 전국 동시 촛불집회가 처음 있었는데 KBS와 SBS는 이것을 탑뉴스로 다뤘지만 MBC는 이 내용이 방송에 나가지 않았다"며 "참담했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MBC 뉴스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은 "기자 생활을 16년을 하며 집회에서 욕을 들어본 적은 있어도 맞아본 적은 없었다"며 "하지만 FTA 집회가서 시민들이 MBC로고가 밝힌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고 취재를 막는 것을 보고 '아 정말 심각한 상황이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를 본 김정근 아나운서 또한 "우리가 MBC를 다니며 가장 자부심 느꼈던 부분은 우리의 MBC가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송이라는 점이었다"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MBC가 모든 언론사를 통틀어 가장먼저 나선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거들었다.

출정식을 마무리하며 정 위원장은 "그동안 시사교양국 PD와 라디오국 PD들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보복징계를 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집행부가 앞장서지 못했던 점이 죄송하고 미안했다"며 "여러분이 어렵게 내놓은 파업이란 카드 제가 반드시 승리로 만들어서 가져다 놓겠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한편 같은날 김재철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엄중징계를 예고했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하는 가운데 집행부가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진 가운데 집행부가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한 가운데 김나진, 문지애 아나운서의 모습이 보인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김대현 기자press@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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