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2일 목요일

조선일보와 웹툰 중 누구의 해악이 클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2-01-11일자 기사 '조선일보와 웹툰 중 누구의 해악이 클까?'를 퍼왔습니다.
인권시민단체, “웹툰 검열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

조선일보가 지난 9일 웹툰 ‘열혈초등학교’가 학교폭력을 조장한다고 보도하자, 이튿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열혈초등학교’에 대한 중점모터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웹툰 ‘열혈초등학교’를 연재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야후는 지난 10일 작가 ‘귀귀’에게 연재중단을 통보했다. 현재 야후에는 ‘열혈초등학교’의 182화부터 178화까지 최근작 네 편만 게재돼 있다. 177화까지는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 야후에 연재됐던 작가 귀귀의 열혈초등학교

이에 대해 언론인권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는 11일 “웹툰 검열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학교 내 왕따, 폭력문제의 원인이 웹툰 때문이라는 발상으로 (방통심의위가) 웹툰 심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표현과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하며 표현은 행위보다 두터운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단체는 “전체 웹툰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집중 심의하겠다는 것은 명백하고 구체적인 규정도 없이 자의적으로 웹툰을 검열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규제의 잣대로만 문제를 보는 것은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을 뿐더러, 표현에 대한 위축효과를 발생시키고 웹툰 작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의 연재중단 통보로 마지막 회가 돼버린 ‘열혈초등학교’의 182화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조선일보의 비판과 방통심의위와 조치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doctor031은 “안 그래도 힘든 한국만화를 조금이라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시는 분이 기사거리 없어서 막 갖다 쓰는 기자의 희생양이 됐다”고 비판했다.
maxsdk5은 “이전 에피소드에서 김문수 소방서를 비판한 내용이 이유가 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nypd0088은 “열혈초 만화보다 조선일보 자체가 끼치는 해악이 더 크다”고 말했고, rhtmaehcl9710은 야후 관계자에게 “조선일보는 신경 쓰지 말고 귀귀 작품을 복구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 계열사인 여성조선 인터넷 판은 열혈초등학교를 조선일보가 비판한 날 귀귀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여기에서 여성조선은 “1세대 웹툰 작가가 등장한 지 6년이 지난 지금, 제2의 웹툰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하일권, 펭귄과 함께 귀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인터뷰 말미에 여성조선은 “귀귀의 말투는 그의 웹툰이 풍기는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달리 매우 차분했다. 하루 댓글 2~3천 개를 훌쩍 넘기는 이 인기 작가는 ‘여전히 배울 게 많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이라는 통로가 하나 더 생기면서 웹툰을 감상하는 독자 수와 연령대는 부쩍 늘었다. 다음엔 어떤 작품으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