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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KBS, 또 '낙하산 사장' 임명 조짐에 '전운'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23일자 기사 'KBS, 또 '낙하산 사장' 임명 조짐에 '전운''을 퍼왔습니다.
야당 이사들, 사장선임 보이콧…새 노조, 총파업 결의

KBS 차기 사장 공모가 내일(2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사장임명 제청 권한을 가진 KBS 이사회의 야당 이사 4명이 여당 이사 7명의 일방적인 사장선임 강행에 반대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격, 낙하산 사장의 진입을 막기 위해 앞으로 가능한 모든 투쟁수단을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상아

22일 오후, KBS이사회는 차기 사장 선임 방법에 대해 논의했으나, 여당 이사들은 사장 선임과 관련한 회의의 경우 의사정족수를 현 재적 과반수에서 3분의2로 상향 조정하자는 야당 이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야당 이사들은 여당 이사들이 표결을 진행하려 하자, "소수 이사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수 이사들에게 계속 끌려다니는 회의에는 앞으로 참여하지 않겠다. 들러리 역할을 거부한다"며 퇴장했다. 야당 이사들은 앞으로 사장 선임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사장 공모 마지막 날인 24일 이사회 회의가 잡혀 있으나, 야당 이사들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사회가 열리는 시각에 다른 장소에서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KBS 차기 사장 공모에는 22일까지 길종섭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만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이규환 KBS 이사(야당 추천)는 23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보이콧'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여당 이사들이) 특별다수제가 방송법에 위배된다며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해서, '의사정족수 3분의2' 도입으로 수정해서 제의했다. KBS 정관을 수정한다면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 제도의 도입까지 무산된다면 (낙하산 사장 선임을 막기 위한) 다른 어떤 방법을 논의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는 2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총파업을 결의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해 KBS 내 5개 노동조합은 지난 12일까지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투표 참여인원 대비 91.9%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된 바 있다. 일정상 파업 돌입은 오는 25일부터 가능하며, KBS본부는 24일 이사회를 지켜본 뒤 파업 돌입의 시기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파업, 천막농성, 단식 등에 있어서 KBS노동조합(위원장 최재훈)과 함께 행동할 계획이다.
남철우 언론노조 KBS본부 홍보국장은 23일 와의 전화통화에서 "여당 이사들만의 이사회가 결정하는 사장선임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 여당 이사들이 특별다수제 등 양대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하고, KBS 구성원들의 염원인 정치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해 지금이라도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치 독립적 사장선임의 열망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낙하산을 임명할 경우 총파업을 비롯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강압적 언론통제, PD수첩도 결국 무너지더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09일자 기사 '“강압적 언론통제, PD수첩도 결국 무너지더라”'를 퍼왔습니다.
공정방송 토론회, “낙하산 사장 퇴진 없이는 파업 안 푼다… 시민참여 절실”

MBC 파업이 101일째로 최장기 파업에 돌입했고, KBS 파업 역시 64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야가 사장 선임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개정안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파업을 접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파업 대오는 파업을 촉발시켰던 낙하산 사장의 퇴진 없이는 파업을 접을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해지는 분위기다.
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공영방송의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 후원)라는 토론회는 언론사 연대 파업의 정당성과 낙하산 사장 퇴진 없이는 현장에 복귀해도 큰 의미가 없다는 구성원들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토론회는 최장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사측에 맞서 파업 주체들이 직접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파업 전략 변화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낙하산 사장 퇴임 구호를 버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표출된 셈이다.  
파업 접는다고? 끝까지 간다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MBC 최승호 PD는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꼭 비가 온다는데 비가 올 때까지 하니까 그런 것이다. 어떻게 이 싸움을 접겠나"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파업 중단이 '기우'임을 강조했다.
최 PD는 "문제는 싸움이 끝나고 난 후 "라며 사장 선임 제도 개선과 제작 독립성을 보완하는 제도 개선을 방안으로 내놓았다. 최 PD는 "일개 정파가 사장을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정파 간 타협을 하지 않으면 공영방송 사장을 선임하지 못할 정도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사장 자격 요건 강화, 청문회 제도 도입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9일 한국PD연합회 주체로 국회 대회의실에 열린 '공영방송의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 긴급 토론회 모습.

또한 MBC의 경우 과거 시스템상 '국장 책임제' 하에서는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본부장 책임제'로 전환되면서 제작의 자율성을 일상적으로 침해받고 있다며 "노사간 단체협약상 국장 책임제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한국일보 편집국장이 경영상 부진을 이유로 사실상 경질되는 사태를 두고도 편집국장 선임 시 구성원들 3분의 2가 투표해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임명이 통과되고 취임 이후 1년 이내 편집국장을 경질시킬 경우 구성원 3분의 2가 반대하면 경질을 철회하는 등 견제 장치를 둬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시민 접촉면 넓히는 파업 이슈 개발해야
이번 언론사 연대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이명박 정부의 파열음을 낼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해야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기자 출신인 최용익 MBC 전 논설위원은 "2008년 적게는 수만명, 많게는 백만명의 촛불 시민들이 모두 어디로 갔나?"라며 "일종의 전 사회적 체념상태이며 포기 상태로 사회적 분위기가 지배하고 잇는데, 언론사 연대 파업은 이 사회의 새로운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또다른 6월 항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논설위원은 MBC PD수첩이 권력의 최정점을 견제할 수 있는 방송을 내보낼 수 있었던 것은 “부당한 압력이 왔을 때 단결력이 강해지는 특유의 제작 문화 때문이었다”면서도 "이렇게 PD수첩이 쉽게 무너질 것으로 생각 못했다. 인사 이동으로 몇번, 몇사람 지방 보내고 그러면서 사전검열하고 직접, 간접적 압력이 들어오니 여지없이 무너지더라"라며 뼈아픈 지적도 이어갔다.
최 전 논설위원은 특히 "시민들 집단 전체가 각성된 인자가 모인 집단이 아니어서 일상에 파묻히면 언론사 파업을 한다고 해도 뭔가 이상하다 정도이지 절실한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면서 "시민들의 이해관계가 깊은 이슈를 개발해서 접촉면을 넓히고 시민들과 같이 하기 위한 파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각에서 정치권의 제도 개선 합의로 파업을 풀자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최 전 논설위원은 "정치권에 큰 기대를 하지 말자"고 정면 반박했다. 최 전 논설위원은 "새누리당은 원래 기대할 게 없고, 민주통합당은 계파 싸움이 치열하고 통합진보당도 완전히 지리멸렬 상태"라며 "여러분들이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정치권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제도 개선 방안 좋기는 한데…
권혁만 KBS PD는 이번 파업이 과거 파업과 달리 자발적 참여로 진행됐다는 점, 언론의 기본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팟캐스트 등을 통한 뉴스를 별도 제작하고 있다는 점, 낙하산 사장 퇴진이라는 동일한 목표의 연대 파업이라는 점, 최장기 파업임에도 지도부 교체나 내부 파열음이 없다는 점 등을 제시하며 이번 파업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김승수 언론정보학회장은 각 방송사 이사회의 권한이 막강하면서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사회 삼심제'를 제안했다. 김 학회장은 "노조 파업 문제와 같이 사회적 문제가 벌어졌을 때 세 번의 토론과 합의를 거쳐서 (방안이)도출되지 않으면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사의 관리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가 이번 파업에 대해 '노사간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는데 강제적으로 파업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는 방안이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위원도 방통위가 이번 파업 사태를 중재할 의무가 있는데도 직무 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MBC 김재철 사장의 법인 카드 사용 의혹과 관련해 "MBC 방송문화진흥회와 MBC 감사가 사장에게 영수증을 요구했지만 자료를 주지 않았다. 이 자체가 어떻게 노사의 문제냐, 업무 절차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방기의 문제"라며 김재철 사장이 방문진과 감사를 무시했는데 (방통위가)철저히 소명시키고 그 과정에서 방문진과 감사가 잘못했으면 기본적인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 위원은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MBC 파업 사태는 김재철 사장 해임부터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지배구조 개선, 직선제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제도가 없어서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임을 전제로 하고 (파업을)풀어야 한다. 해임되지 않는 이상, 협상도, 입법도 의미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대해 토론회 한 참가자는 "방송사의 최대 권한을 가지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3대 2라는 여야 구조 탓만 하지 말고 머리 깎고 피 터지게 싸워야 한다"며 양문석 위원을 질타하기도 했다.
김재윤 의원은 언론사 파업 문제를 개원 협상의 최우선 조건을 내걸겠다면서 "언론장악과 언론탄압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청문회도 열도록 하겠다. 이 문제가 풀리지 않고서는 원을 구성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3시간 동안 진행됐고 방송사 조합원 3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낙하산 사장 체제에서 벌어진 MBC와 KBS의 불공정 보도 사례, 불방 지시 사례, 기사 누락 사례 등이 발표될 때는 조합원들의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5월 8일 화요일

“불공정 보도 이끈 낙하산 사장 물러나라” “온몸 화살 맞아 고슴도치 돼도 안 나가겠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07일자 기사 '“불공정 보도 이끈 낙하산 사장 물러나라”“온몸 화살 맞아 고슴도치 돼도 안 나가겠다”'를 퍼왔습니다.

문화방송 노조 파업 100일을 하루 앞두고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새노조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텐트 노숙투쟁에 들어간 7일 밤, 한 노조원이 펼침막에 소속 분회 이름을 표시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MBC 파업 100일째…“이젠 낙하산 보낸 정권과도 투쟁
”노조 ‘희망캠프’ 장외투쟁…350여개 시민단체 동참
“MB정권·새누리당·보수언론 무관심…국민언로 막혀
”정의구현 사제단 시국미사…나가수PD 등 1인시위도

“불공정 보도 이끈 낙하산 비리 사장은 물러나라.”(노조), “온몸에 화살을 맞아 고슴도치가 돼도 안 나가겠다.”(김재철 사장)
지난 1월30일부터 공정방송 복원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내걸고 시작한 (MBC) 노조 파업이 8일로 100일을 맞지만 노사의 팽팽한 대립 속에 해결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파업 100일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희망 캠프’ 를 치고 장외투쟁에 나섰다.
문화방송 노조의 노숙투쟁에는 63일째 파업중인 (한국방송)(KBS) 새노조(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도 동참했다. 두 노조가 각각 40개의 텐트에서 노숙투쟁을 하며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용마 문화방송 노조 홍보국장은 “이젠 김 사장 퇴진만이 아니라 낙하산을 내려보낸 정권과의 투쟁으로 싸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8일에는 35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공정언론 공동행동’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천막농성에 합류한다. ‘희망 캠프’는 매일 저녁 시민들이 참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고, 8일에는 ‘문화방송 파업 100일 문화제’가 열린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이곳에서 언론 파업을 지지하는 시국미사를 진행했다.
문화방송 기자회는 권력 편향적 보도를 하는 반면 4대강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는 외면한 편파보도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하며 지난 1월25일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5일 뒤 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졌다. 시사교양 피디뿐 아니라 제작 자율성의 침해에 항의하는 예능 피디들도 대거 참여했다. 방송 파행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시청률도 추락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들도 본방송 시간에 재방송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온다.

(클릭하면 확대)

사쪽은 노조의 행동을 불법 파업,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며 채찍질로만 일관하고 있다.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 노조 간부 고소, 33억원짜리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대응했고, 총선 뒤 김 사장의 측근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했다. 인사위를 네 차례 열어 3명을 해고하는 등 31명을 중징계했다. 하지만 중징계가 되레 반발을 키워 초기에 570여명이던 파업 참가자가 지금은 750여명으로 늘어 해외특파원 등을 제외하면 참여율이 90%에 이르렀다. 사쪽 태도는 여전히 강경하다.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노조와의 대화 채널은 항상 열어 놓고 있으나 사장 퇴진 요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기간이 문화방송의 종전 최장기 파업이던 1992년 파업(50일)의 갑절을 넘어서고 있다. 따라서 관련 당국이 공영방송 파행에 대한 중재나 조정에 나서지 않는 것에 비판도 제기된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국회 청문회 등에서 “방통위가 잘못 개입하면 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중재를 거부하고 있다. 문화방송 노조는 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0일 동안 김 사장의 탄압과 부도덕성에 대해 정권과 새누리당, 보수언론이 보여준 침묵과 무관심은 국민의 언로가 얼마나 막혀 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프리카의 눈물)을 만든 한학수 피디와 (피디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문제를 집중 조명한 이춘근 피디는 7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김재철 사퇴 촉구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8일에는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피디가 1인시위에 나선다.

문현숙 선임기자, 유선희 기자 hyunsm@hani.co.kr

2012년 4월 26일 목요일

지역MBC, 김재철 사장이 임명한 사장 ‘거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5일자 기사 '지역MBC, 김재철 사장이 임명한 사장 ‘거부’'를 퍼왔습니다.
대구·경남MBC, 사장 내정자 출근 저지 투쟁…제작거부로 뉴스도 파행

지역MBC가 김재철 MBC 사장의 임원인사로 내홍을 겪고 있다.
대구MBC 노동조합이 사장 교체에 항의해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경남MBC도 사장 내정자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MBC도 항의의 표시로 뉴스시간을 단축시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대구MBC는 김 사장이 지난 19일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을 대구MBC 사장으로 임명하자 노조가 곧바로 방송제작 중단을 선언해 정상 방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구MBC 노조는 지난 23일부터는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규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고 신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선언하는 등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대구MBC에서 정규 뉴스가 중단된 것은 지난 198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대구MBC 노조는 김 사장이 친위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측근들에게 자리를 챙겨주는 과정에서 임기가 남아 있는 대구MBC 출신 사장을 교체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권창모 노조위원장은 "현 방영석 사장의 임기가 남아있는데다 경영 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한 사유도 없이 사장을 교체한 것은 지역사 자율경영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비노조원이었던 간부 사원들도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사장 인사 직후인 지난 20일 보직 국·부장 23명이 노조에 재가입했다.
정경수 경남MBC 사장 내정자(글로벌사업본부장)도 25일 노조의 출근저지로 정상 출근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MBC 노조는 내정 철회 때까지 출근을 저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역 시민단체들도 지역MBC 노조의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지지를 표명하는 등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미디어공공성연대 등은 25일 성명을 내고 대구MBC 사장을 일방적으로 교체한 것을 비판하고, 노조와 연대투쟁을 선언했다.
이들 단체들은 김재철 사장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측근들을 주요 임원으로 배치해 '낙하산 친정체제를 구축했다고 비판하고 "특히 대구MBC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대통령의 낙하산, 그 낙하산의 또 낙하산 사장' 제도의 폐해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해왔고 몇 년 전부터 '지역 인물 출신 사장'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있던 과정이었지만 대통령의 낙하산의 인사 정횡이 이 시스템마저 무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지역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에서도 조만간 정규 뉴스 제작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사장의 임원인사로 인한 진통은 다른 지역 계열사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2012년 4월 18일 수요일

이강택 "MBC 점거농성, KBS 야외농성, 5월 총파업... 이번에 결판내겠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4-17일자 기사 '이강택 "MBC 점거농성, KBS 야외농성, 5월 총파업... 이번에 결판내겠다"'를 퍼왔습니다.

ⓒ양지웅 기자 17일 정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언론장악과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 중인 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이 민중의 소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늘 우리의 농성을 시작으로 다음주부터는 MBC노조에서 점거농성을, KBS새노조에서 야외농성에 돌입할 것이다. 5월에는 지금 파업에 참여하는 않는 언론사노조들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 싸움에서 결판을 내겠다."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언론노조 지도부들이 17일 '정부의 언론장악과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으로선 지난해 취임 이후 '미디어렙 법안 처리' 촉구 단식에 이은 두 번째 농성이다.

이날 농성장이 설치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만난 이강택 위원장은 다소 얼굴 살이 빠져 있었으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최근 사회 일각에서는 4.11 총선에서 여대야소 국면이 변하지 않으면서 언론사 파업에도 난항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 위원장은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인들이 파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불법 사찰이 전면적으로 드러났다"며 "지금은 총선 결과를 가지고 실의에 빠져 있거나 목표를 추후로 넘길 때가 아니라 더 독하게 강하게 싸울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과 낙하산 사장들은 총선 이후 언론인들의 파업이 약해질 것으로보 보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박근혜 대표가 불법사찰, 방송장악에 대한 국정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들을 약속할 때까지 농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오늘 언론노조 지도부의 농성을 시작으로 다음주엔 MBC노조가 점거농성을, KBS새노조가 야외농성을 벌이고 5월에는 모든 언론인들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언론이 장악된 상태에서 대선까지 치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이번 싸움에서 끝판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 이강택 위원장 등 언론노조 지도부들이 농성에 돌입한 이유는? 


ⓒ양지웅 기자 17일 정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언론장악과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 중인 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이 민중의 소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 패악에 대해서 면죄부를 준 것처럼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가 파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법사찰이 전면적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막연하게 심증으로만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분명하게 싸워야 한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달성했다고 우리가 실의에 빠져있거나 언론장악과 불법사찰 해결을 추후로 넘겨선 안된다. 

총선에서 야권이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면 국회 안에서 쉽게 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라졌다. 우리 농성장은 투쟁의 물꼬를 트는 거점이 될 것이다. 다음주부터는 MBC노조에서 사내 농성에 들어간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처럼 점거하며 농성하는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KBS의 경우도 새노조 전 조합원들이 KBS 인근에서 농성에 들어갈 것이다. 이후에는 연합뉴스노조, YTN노조로 확산될 것이다."

- 정치권에 '언론 불법사찰, 방송장악'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수원 2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과 관련 경찰조직이 통화기록을 은폐한 것처럼 국가기관이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들을 감시하는 것이 언론이 해야할 역할이다. 언론에 대한 불법사찰은 언론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권력의 하수인들을 언론사 경영진으로 임명하고, 그에 충성하는 자들로 라인을 꾸리는 등 언론 사명을 뒤흔드는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표절 논란이 있는) 문대성 당선자와 (제수 성추행 의혹이 있는) 김형태 당선자와 관련 박근혜 대표가 먼저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불법사찰, 방송장악' 국정조사도 마찬가지 이유로 필요하다. 핵심적인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합당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사찰, 방송장악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사전에 인지를 했는지, 아니면 사주를 했는지 전모가 밝혀지기를 원한다. 명확하게 정리를 해서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방책들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근혜 대표는 국정조사를 하라는 우리의 요구에 답변을 주어야 한다."

-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19대 국회도 18대처럼 여대야소가 됐다. 국회 지형이 바뀌지 않으면서 낙하산 사장 퇴진이나 국정조사, 청문회 등이 더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굳이 조사기관 발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자유가 어느정도 퇴보했는지 우리는 체감하고 있다. 전 영역에서 감시를 받았고, 진실은 보도되지 않았다. 이 사회를 정상화하는 출발점은 언론이 제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4.11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면이 됐다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조치들을 전방위로 마련하는 등 강력한 목소리를 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언론장악세력들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면서 우리가 국회에 요구하는 폭은 제한됐다. 그러나 사회 변화를 추동하는 것이 의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대중의 참여와 힘으로 사회를 바꾸고 정권을 견제하는 것을 무수히 봐왔다.

이제 우리는 국민과 소통, 참여, 연대를 통해 변화를 추동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좀 더 시간이 걸리고 불편한 길이지만 가던 길을 멈출 수가 없다. 완급조절이 필요한 시기지만,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는 변함이 없다."

- 방송사, 통신사, 신문사 등에서 유례없는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언론사 파업을 중간 평가해보면?

"해방 이후 우리 언론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장기간 항쟁한 일은 없었다. 굉장히 성공적이고 창의적인 투쟁을 해왔다.

지금까지 언론 파업은 자기 사업장 중심으로 진행을 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의 경우 언론노조 조직의 40%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의 산별조직에서 40% 이상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한 사례는 없었다. 

이번 파업은 콘텐츠가 있는 파업이었다. 과거 파업은 대오를 중심으로 한 기동전이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은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리한 점들을 극복했다. 민간인 사찰 문제라던가 4대강, 강정마을 상황을 파업 중인 상황에서도 이슈화시켰다. 언론인의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는 파업이었던 것이다.

투쟁 전술에서도 문화제를 개최하면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파업이 됐다. 과거에는 조합원들끼리 하는 파업이었다면 이번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안팎을 결합했다. 향후 언론사 파업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형을 창출하는 파업이었다. 이 파업을 승리로 만들어내는 것은 언론노조 지도부, 각 사업장 지도부들의 역사적인 책무이자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양지웅 기자 17일 정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언론장악과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 중인 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이 민중의 소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 MBC노조는 79일째, KBS새노조는 43일째 파업중이다. 사측에서는 징계, 재산 가압류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신규채용을 하는 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환기에 생기는 일시적인 고난이다. 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향후 국면이 달라질 것이다. 사측의 일시적인 공세를 저지하고 대오를 탄탄하게 만들면서 우리의 공세로 전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명박 정권과 낙하산 사장들은 총선 이후 언론노동자의 파업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조합원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처음 MBC노조에서 파업을 시작할 때 이 파업이 이만큼 확대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가 처음 파업을 했을 때 '저 사람들이 얼마나 싸우겠느냐, 면피성 파업이 아니겠느냐, 총선 국면이 유리하니까 파업하는 것 아니냐' 등의 시각이 있었다. 만약에 우리가 여기에서 동요하거나 초조해한다면 항간의 우려를 입증하는 것밖에 안된다. 지금 더 질긴 투쟁, 더 독한 투쟁, 강한 투쟁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

- 답보 혹은 대치 상태인 지금, 국면을 타개할 돌파구가 있나?

"박근혜 대표가 책임을 느끼고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에서 총선에서 실패를 추스르면서 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시민사회도 낙담하지 말고 함께해줘야 한다. 의회지형 변화를 바랬던 많은 이들이 좌절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그런 참여를 통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 파업이 길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동요하지 않는가? 

"한 신문사노조에서 파업기간이 길면서 위기를 겪고 있긴 하다. 내부 조직력은 취약한 반면 사주들은 간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나머지 조합원들이 그 노조를 엄호하면서 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합원들이 '지도부를 믿고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라'고 격려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투쟁도 확대될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 집행부 회의에서 5월에 비파업 사업장들과 함께 총파업을 하자고 결의했다. SBS, OBS, 지역민방,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의 노조에서 총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언론노조 조합원 사이에서 파업이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만약 대선을 앞두고 언론장악이 계속된다고 생각해보자. 이런 구도에서 선거를 치른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지 않나. 민족 전체의 재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제 공정방송을 만드려는 우리의 싸움은 후반기가 시작됐다. 조합원들과 함께 이번 싸움에서 결판을 내겠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2012년 4월 15일 일요일

총선 결과 여대야소, 언론사 노조는 파업 지속할까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4-14일자 기사 '총선 결과 여대야소, 언론사 노조는 파업 지속할까'를 퍼왔습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언론장악도 폭우도 우릴 막지 못해" 30일 부산역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장물환수대작전' 콘서트에서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6개사 언론노조 본부장, 지부장들이 윤도현의 '흰수염 고래' 노래에 맞춰 어깨를 걸고 있다.

19대 총선 결과는 국회가 언론파업을 끝내는 분기점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MBC, KBS, YTN, 연합뉴스 등 파업 중인 언론노조들은 “투쟁에 흔들림 없다”는 입장이다.

총선 전 파업 중인 언론 노동자들은 ‘여소야대’의 결과를 내심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파업의 요구사항의 핵심은 ‘낙하산 사장 퇴진’이고, 이를 위해 국회가 나서주길 바랐던 것.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언론 파업에 이렇다 할 태도를 밝히지 않았던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은 총선 공약으로 언론사 사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등을 내걸며 파업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야당은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언론노동자들의 바람이 국회를 통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총선 결과가 파업대열의 내부 결속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예측도 흘러나왔다.

파업을 이끌고 있는 언론노조 집행부들은 “투쟁이 흔들림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방송사 중 가장 오랜 기간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MBC의 경우, 총선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차분히 장기전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조금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차피 회사 측에서 내놓을 카드는 다 내놨기 때문에 지금처럼 흔들림 없이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선 이후 이탈한 조합원들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역시 MBC 노조와 같은 입장이다. KBS 새노조 남철우 홍보국장은 “총선 이후 조합원들과 토론회를 열었는데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김인규 사장 퇴진 투쟁에 매진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며 “우리가 어차피 총선 바라보고 파업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총선 결과가 아무 영향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노조 김경희 홍보부장은 “우리 파업은 애초 총선과 연관한 것도 아니었고 앞으로 파업 기조나 전략이 바뀔 것도 없다”라며 “어느 정당이 다수당이 됐다고 해서 우리가 유리하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각 노조들이 ‘흔들림없는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병헌 의원은 총선 다음날인 12일 MBC를 방문해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다시 약속하며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당선자도 13일 노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의원은 “4.11 총선에서 야당이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며 19대 국회에서 KBS와 MBC, YTN의 낙하산 사장을 불러서 언론장악 청문회를 열고 반드시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 역시 “그동안 총선 국면이라서 KBS와 MBC, YTN의 언론사 연대파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제 MB의 언론장악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분명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 ‘언론장악 청문회 촉구 및 낙하산 사장 퇴출 결의 대회’를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로 이동해 방통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대현 기자 kdh@vop.co.kr

2012년 4월 7일 토요일

4대종단 종교인들 "MB, 불법사찰 사과하라"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4-06일자 기사 '4대종단 종교인들 "MB, 불법사찰 사과하라"'를 퍼왔습니다.
"낙하산 사장 퇴출하고 언론자유 보장해야"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4대 종단 종교인들이 6일 불법사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언론자유 보장 등을 요구했다. 

4대 종단 종교인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행한 시국선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해 언론인들을 상대로 한 몰상식한 행동의 중단과 언론 정상화를 촉구한 뒤, 구체적으로 △정권 낙하산 사장의 퇴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릴 것 △국민일보와 부산일보의 파행적인 경영에 대해 정부의 바른 언론정책과 공정한 입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국민들에게 19대 총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의와 평화가 꽃피는 세상’을 앞당기자고 호소했다. 

이날 시국선언문에는 불교계에서 청화, 효림, 퇴휴, 지관 스님 등 73명, 원불교에서는 강해윤, 정상덕, 오정행 등 39명, 기독교에서는 오충일, 이해동, 문대골, 임광빈 목사 등 50명, 천주교에서는 강선곤, 문규현, 안충석, 함세웅 신부 등 94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혜영기자

2012년 3월 21일 수요일

언론 총파업, 당신들만의 싸움이 아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20일자 기사 '언론 총파업, 당신들만의 싸움이 아니다'를 퍼왔습니다.
[기고] 심선혜 민주노총 대의원 "노동자 연대투쟁으로 이명박 정부 심판"

언론 노동자들이 MB 정권에 맞선 투쟁의 선두에 섰다. MBC 파업은 벌써 50일이 넘었다. 투쟁은 방송 3사 공동 파업으로 이어졌고, 연합뉴스, 부산일보, 국민일보도 파업 중이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 통제에 맞서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퍼센트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들려는 정부의 노력은 각별했다.

2008년 촛불항쟁이 벌어졌을 때, 정부는 광우병 진실을 폭로한 PD수첩 제작진을 체포했다. 정부 정책에 맞섰던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전출시키고 탄압했다. 진실과 정의가 사라진 방송에서는 한미FTA의 재앙도,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도 사라졌다.

이명박이 그토록 언론 통제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명백하다. 정부·자본의 추악한 실체를 감추고 포장해, 대중의 분노와 저항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다. 또 투쟁의 정당성을 깎아내려 저항의 목소리를 가로막으려는 것이다.

따라서 공정 방송을 위한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하다. 언론 노동자들이 지키려고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다.

지금 언론 파업은 뜨거운 사회적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3월 16일 파업 콘서트엔 2만여 명이 참가했다. 많은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개별적으로 이곳을 찾았다. 언론 노동자들이 이기길 바라면서 말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무자비한 탄압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MB의 혀’ 김재철은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중징계하고, 노조 집행부에게 33억 8천만 원의 가압류 폭탄을 던졌다. KBS 사측도 강력한 탄압을 예고하고 있다.

이것은 두려움의 반영이다. 정부는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일 것이다. 언론 파업 승리가 곳곳에서 투쟁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 한미FTA 발효, KTX 민영화 추진 등을 강행하며 반격을 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총대선을 앞두고 투쟁의 봄을 알리는 조짐들이 확대되면서, ‘이렇게 뒀다간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자꾸 여론에 타협하면 보수층의 지지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따라서, 지금 민주노총 내에서 가장 앞장서서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을 엄호하는 게 중요하다. 이 투쟁이 승리한다면, 지금 기층에서 꿈틀거리는 저항의 가능성을 높이며 정치적 활력을 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언론 파업이 승리할 때 민주노총과 각 산별·연맹이 계획하는 6월~8월 파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철도노조의 KTX 민영화 저지 투쟁, 화물연대의 6월 파업, 금속노조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과 노동시간 단축 투쟁 등에 커다란 자극이 될 것이다. 이것은 청소·간병·보육·학교비정규직 등 열악한 환경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올해 투쟁을 준비하는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로 화답해야 한다. 올해 민주노총 파업의 신호탄을 알린 언론 파업에 하루 파업으로 힘을 보태자.

언론 파업의 판돈은 이미 커졌다. 이것은 정부와 노동의 한판 싸움이 됐다. 따라서 절차와 동력을 고민하며 망설일 때가 아니다. 민주노총 대의원들과 지도부가 결의하고 조직해야 한다.

언론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명운을 걸고 ‘끝장’ 투쟁에 나선 만큼, 민주노총이 올해 MB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파업을 준비하는 만큼, 지금부터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자.

3월 22일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언론파업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하루 총파업’을 힘차게 결정하자! 민주노총 대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2012년 3월 17일 토요일

[사설] 공정방송 대투쟁의 불길, 시민이 지핀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3-16일자 사설 '[사설] 공정방송 대투쟁의 불길, 시민이 지핀다'를 퍼왔습니다.
들불이다. 에서 시작된 파업이 (한국방송) (와이티엔) (연합뉴스)로 이어지며 유례없는 언론 대파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정방송 회복과 정권의 ‘낙하산’ 사장 퇴진을 향한 언론인들의 투쟁은 2012년 봄 한국 사회의 최대 이슈다. (국민일보) (부산일보) 역시 편집권 독립 등을 위한 파업을 진행중이다.
어젯밤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새노조), 와이티엔 노조가 함께 마련한 ‘방송 낙하산 동반퇴임 축하쇼’는 공정방송을 바라는 언론노동자들과 국민의 열망을 한바탕 축제로 승화시킨 자리였다. 낙하산 사장이 아무리 해고와 징계의 칼을 휘두르고 고발과 가압류 소송으로 위협해도 함께 승리의 길로 가자고 다짐했다. 이 들불을 감히 누가 막을 수 있을까.
공정방송 대투쟁은 이명박 정부 이후 쌓일 대로 쌓인 언론인들의 분노와 자성이 폭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은 방송장악을 위해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방송사 사장에 앉혔고, 이들은 ‘윗분’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드는 데 매달렸다. 국민의 알 권리가 제1의 사명인 공영방송의 모습은 실종됐다.
그런데도 이번 파업의 원인 제공자이자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이 대통령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는 얼마 전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방송사가 회사 내 무슨 사정에 의해서 한다면, 대통령이 어느 개별 회사가 파업한다고 할 때마다 언급을 하게 되면, 오히려 간섭이 될해고,징계. 수 있다”고 밝혔다. 방송사 대파업을 회사 내부 문제로 돌리고, 자신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뺌한 후안무치의 전형이었다. 사실 이 대통령은 공영방송을 이 지경으로 만든 직접 당사자인데, 그에게 결자해지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순진한 생각인지도 모른다. 새 여권의 중심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정권의 방송장악이 가져온 폐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결국 공정방송 회복은 방송노동자들과 시민의 몫이 됐다. 어제 축하쇼에 나온 가수 이은미씨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억압하는 사람이며, 이보다 더 나쁜 사람은 그걸 지켜보면서 입 닫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공영방송을 제자리로 돌리는 싸움에 이제 시민도 나서야 한다.

2012년 3월 16일 금요일

언론인들, 'MB' 직접 겨냥한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15일자 기사 '언론인들, 'MB' 직접 겨냥한다'를 퍼왔습니다.
언론노조, 23일 'MB심판 1차 총궐기대회' 개최


▲ 전국언론노조는 15일 오후 3시 '언론장악 MB심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곽상아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낙하산 사장 퇴진 투쟁을 넘어 배후의 조종자 MB를 겨누는 '심판 투쟁'을 선언한다"고 천명했다.
언론노조는 1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낙하산 사장 퇴진'에서 'MB 심판'으로 투쟁의 방향을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3일 오전 9시 서울광장에서 'MB 심판 1차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전국언론노조는 15일 오후 3시 '언론장악 MB심판'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공정언론 파탄의 부역자 '낙하산 사장 퇴진투쟁'을 넘어  조종자 MB를 겨누는 '심판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방송3사 파업과 관련해 "내부 사정에 의한 파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밝힌 것은 '망언'에 해당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노조는 "'낙하산 사장 투하' 버튼을 직접 눌렀던 자가 온갖 부패와 독직으로 임기 말 식물정권이 되어서도 이 모든 언론파괴가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회사 내부 문제니 나는 모른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저열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국민 앞에 엎드려 백배 사과하고, 갈갈이 찢겨진 '낙하산' 사장들을 지체없이 수거,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오늘(15일) 연합뉴스도 23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는데, 현재 언론상황이 군사독재시절인 23년 전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 4년간 수많은 수치를 견뎌야 했던 우리는 이제 언론장악의 진짜 주범인 MB를 심판하겠다"고 주장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우리를 보고 정치파업을 한다고 비난하는데,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인들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게 만든 그 '정치'는 과연 누가 했던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내 유수 언론사들이 파업에 돌입했는데 국정책임자라는 사람이 '나는 모른다'고 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반증한다"고 꼬집었다.
46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언론노조 MBC본부의 정영하 본부장은 "4년 내내 언론사를 직할통치했던 MB가 이제는 발뺌하고 있다"며 "전면에 MB가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촛불집회로 시작한 현 정권의 임기가 촛불집회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2년 3월 9일 금요일

오상진 아나운서 "눈물나게 이기고 싶어요"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08일자 기사 '오상진 아나운서 "눈물나게 이기고 싶어요"'를 퍼왔습니다.
KBS·MBC·YTN 공동파업 집회 중 트위터에 심경토로…16일 콘서트엔 인기가수 대거 출연

"눈물나게 이기고 싶습니다. 트친님들. 힘을 주세요."
오상진 MBC 아나운서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MBC 파업이 39일째 계속되고 있고, 사측에서 해고와 정직 등 징계로 노조원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오 아나운서가 '눈물나게 이기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자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진 것이다.
오 아나운서는 이어 "방송3사 노조가 합체했어요! 케이파업스타! 여의도 문화광장!"이라며 자신이 있던 현장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오 아나운서가 트위터에 올린 'K파업스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공정방송 회복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한 KBS·MBC·YTN 노조가 공동으로 개최한 연대 파업 집회 행사를 지칭한 것이다.
MBC는 지난 1월30일부터 공정방송 회복, 낙하산 사장 퇴진 등의 조건을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했고, KBS도 같은 이유로 이달 6일, YTN도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현 정부에서 사장을 임명한 방송3사가 동시에 파업 중인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 오상진 MBC 아나운서 ⓒMBC

이들 방송사의 파업을 촉발시킨 것은 시민들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며 KBS, MBC 기자들을 현장에서 쫓아내는 일이 반복되자 기자들 사이에 공정보도를 못했다는 반성과 성찰이 시작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날 KBS·MBC·YTN 노조원 500여 명이 모인 연대 파업 집회에서 KBS 막내기수 사원들이 댄스공연 후 "선배들이 파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죄책감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부끄러워서 국민들 앞에 나갈 수 없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고 밝힌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 방송3사 공동파업 집회 'K파업스타'가 8일 여의도 공원에서 열렸다. KBS, MBC, YTN, SBS, 국민일보 노조위원장들은 무대에 올라 공정방송 회복, 낙하산 사장 퇴출 때가지 파업과 연대를 멈추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집회에서는 응원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방송사, 특히 공영방송사 구성원들이 지금보다 더 반성해야 한다는 뼈아픈 지적도 이어졌다.
프로레슬러 출신의 방송인 김남훈씨는 무대에 올라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반성해야 한다"는 직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러분들은 그동안 뭐했나. 쌍용차 한 회사에서 21명이 목숨을 잃을 때까지 그 많은 방송차량과 카메라는 다들 어디에 있었나. 여러분, 반성해야 한다"며 "이번 여러 분들의 싸움은 사장하나 바꾸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공정방송을 세워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맹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도 4대강, 제주 강정마을 사태를 사례로 들면서 "참말은 생명을 살리고 거짓말은 생명을 죽인다"며 자리에 모인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에게 공정방송을 회복해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가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연대 파업 집회는 방송사 노조원들만 참여하는 자리였지만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리는 방송3사 공동주최 파업콘서트 에는 유명 가수들을 초대해 일반 시민들과 함께 대규모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이은미, 이승환, 이적, 김C, DJ DOC, 드렁큰 타이거 등이 출연한다. 또, 방송인 김제동씨, 조국 서울대 교수 등도 무대에 올라 방송 3사의 동시 파업을 응원할 예정이다.

2012년 3월 6일 화요일

MBC, KBS, YTN 공동 파업 선포 "이제 MB를 향해 간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05일자 기사 'MBC, KBS, YTN 공동 파업 선포 "이제 MB를 향해 간다"'를 퍼왔습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제 말이 필요없다. 다음주부터 MB를 향해 간다"

지난 4년간 낙하산 사장 등 언론탄압의 경험을 함께 겪은 MBC, KBS, YTN 방송 3사가 공동파업을 선포했다. 그동안 억눌려 왔던 분노를 증명이라도 하듯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날씨에도 방송 3사 언론 노동자들과 시민 200여명은 5일 오후 7시 30분 종로 보신각앞에 모였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방송 3사 노동조합은 방송 사상 최초로 공동파업 투쟁에 나선다"며 "'낙하산 사장 퇴출, 퇴직 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함께 어깨를 걸고 체온을 나누며 흉폭한 권력에 맞서려 한다"고 이번 공동 파업의 취지를 밝혔다.

앞서 방송 3사 노조 위원장은 이번 파업의 최선두에 선 의지를 밝혔다. 6일 총파업에 들어가는 전국언론노조 KBS지부 김현석 위원장은 "김인규와 김재철 지금까지 잘 버텨줬다"며 "우리가 MBC보다 조금 더 빨리 김인규 사장 쫓아내겠다"고 파업 투쟁 승리의 자신감을 표했다.

오는 8일 파업을 예고한 YTN은 '정치파업이 아니냐'는 사측의 의혹에 대해 "선후 관계를 명확히 하라"고 질타했다. 김종욱 위원장은 "구본홍 사장 낙하산 인사 때 6명이 퇴직당했다"며 "어떻게 방송 3사에 똑같이 낙하산 인사가 올수 있었는지 사측이 먼저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선포식이 열린 이날에도 1명이 해고당하는 등 중징계를 당한 MBC노조의 정영하 위원장은 "이제 시시해서 김재철 사장 상대 안하겠다"며 "몇 번을 경고했듯이 이제 다음주부터 광장에 나가 MB를 향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서기호 전 판사가 발언하고 있다.

방송3사 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야권연대의 핵심에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지난 2일 통합진보당 입당을 결정한 '가카빅엿' 서기호 전 판사의 지지발언이 집회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정희 대표는 "올 봄에는 반드시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의 봄이 오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며 "언론 노동자들의 싸움이 반드시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4월11일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서기호 전 판사는 "파업현장 나와보니 왜 그동안 모두 불법파업이라는 판결이 나왔는지 알겠다"며 "판사들이 헌법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법률에 의해서만 판결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땠다.

이어 그는 "대법원의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소신껏 합법파업이라는 판결이 나오도록 하나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또한 이날 해고통보를 받은 이용마 홍보국장과 3개월 정직 중징계를 받은 최일구 앵커도 연단에 올랐다.

최일구 앵커는 "제가 입사한지 25년정도 됐는데 그토록 파업했어도 이처럼 용광로처럼 뜨거운 파업은 처음"이라며 "1987년처럼 방송장악과 언론학살이라는 유령을 이제 물리치자"고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호소했다.

MBC 이용마 홍보국장은 이번 해고 조치에 대해 "회사는 나를 이번 파업의 주범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각오하고 있었기에 별 감흥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공동파업 선포식에서는 MBC 노조 노래패와 꽁트 형식의 공연으로 공동투쟁에 나서는 조합원들과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 참가한 언론인을 꿈꾼다는 김선호(26)씨는 "내가 들어가고 싶은 방송사가 많아질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절대 정권에 휘둘리는 방송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보직사퇴를 하고 파업 동참의사를 밝혔다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최일구 앵커가 눈물이 글썽이며 발언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정영하 MBC 노조 위원장과 김현석 KBS 노조위원장,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최현정 아나운서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해고된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이 밝게 웃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김대현 기자kdh@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