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연합뉴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연합뉴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5월 27일 월요일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로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24일자 기사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로'를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내부 “부끄럽다… 회사 이미지는 생각 않나” 비판

▲ 올해 3월 중도퇴진한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이 미래에셋증권의 사외이사(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내부에서는 전 사장의 행보를 두고 “부끄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이라고 22일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연합뉴스가 입주한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의 건물주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권 당시 ‘낙하산 사장’의 한 명으로 꼽히는 박정찬 전 사장은 2009년 사장 자리에 오른 이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으나 ‘불공정보도’와 ‘무능경영’ 논란 끝에 올해 3월 연합뉴스에서 중도 퇴진했다. 

연합뉴스는 박정찬 전 사장 재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 위주로 구성된 기획기사, 검찰 입장을 중심으로 한 한명숙 전 총리 공판 기사 등으로 ‘불공정보도’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해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사수’를 내걸고 103일 간 파업을 한 바 있다.

박정찬 전 사장은 2009년 7월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정치입문 권유를 받았으나 한 번도 정치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퇴임 후에도 저술활동 등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인이 천직”이라던 박정찬 전 사장이 미래에셋증권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돌연 ‘금융인’으로 변신하자, 연합뉴스 내부에서는 “부끄럽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연합뉴스의 한 기자는 “국가기간통신사의 사장까지 지냈고, 불명예 중도퇴진한 지도 석 달이 안 됐는데 증권사 사외이사로 가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판단인가”라며 “사익을 위해서라면 연합뉴스 구성원의 자존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의 다른 기자는 “박 전 사장의 무능 경영으로 연합뉴스는 창사 최대 위기를 맞았는데, 회사를 나가서까지 구성원들에게 해를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연합뉴스 이전 사장 중 한 명은 비슷한 오퍼를 받았는데도 ‘후배들 보기 부끄럽다’며 거절한 분도 있다”며 “생활이 빈궁한 사람도 아닌데 사장을 했던 사람이 증권사 사외이사로 가다니 후배들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2013년 5월 13일 월요일

“윤창중, 청와대 공직기강팀조사때 ‘엉덩이 만져’ 진술”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12일자 기사 '“윤창중, 청와대 공직기강팀조사때 ‘엉덩이 만져’ 진술”'을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등 공직기강팀 조사내용 보도… 청와대 “확인 못해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순방을 수행하다 인턴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귀국 직후 청와대 공직기강팀에서 해당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진위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은 사건 다음날 아침 해당 인턴 여성이 자신의 숙소로 올라왔을 때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시인했다고도 진술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12일 저녁 송고된 연합뉴스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팀 조사에서 인턴 여성이 미 경찰에서 한 진술 가운데 7일 오후 숙소 인근 호텔 바에서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grabbed)’는 부분에 대해 “엉덩이를 만졌다”고 시인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와 함께 자신의 숙소인 워싱턴 D.C 소재 호텔룸으로 인턴 여성이 왔을 때 자신이 ‘노팬티 차림’이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은 전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러한 사실을 공직기강팀에 진술하고 자필 서명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또한 이 같은 소식은 이날 저녁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 KBS (뉴스9) 등에서도 보도됐다.


12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12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윤 전 대변인은 그 뒤인 11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공직기강팀에서의 진술 내용으로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주장을 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얘기가 맞다면, 성추행 의혹 자체를 다 부인한 기자회견은 이틀 전 진술내용을 모두 번복한 것이 된다.
그는 11일 기자회견에서 “다만 30여분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나오면서 제가 그 여자 가이드(인턴)의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라고 말하고 나온 게 전부”라고 주장한데 이어 ‘여성 인턴을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렀는지’에 대해서도 “아침에 노크소리가 들려 ‘브리핑할 자료를 갖다주나 보다’ 생각했지, 가이드가 올거라곤 상상도 못하고 황급히 문쪽으로 뛰어나가 ‘누구세요?’하며 문을 열어봤더니 그 가이드여서 ‘여기 왜왔어, 빨리가’ 하고 문을 닫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었다.
옷차림에 대해서도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는 “노크 소리에 혹시 무슨 발표인가 하는 황망한 생각 속에서 얼떨결에 속옷차림으로 갔다”고 말했었다.
‘엉덩이를 만졌다’, ‘노팬티였다’는 진술을 했는지에 대해 윤창중 전 대변인은 12일 밤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질의했으나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윤 전 대변인의 청와대 공직기강팀 진술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이날 밤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12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한편, 청와대 공직기강팀은 윤 전 대변인이 지난 9일 귀국한 이래 그의 성추행 의혹과 귀국 정황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또한 조사결과 윤 전 대변인은 워싱턴 소재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 여성이 미국 경찰에서 한 진술 가운데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성관계를 요구했느냐’ ‘욕설을 했는가’ ‘나는 변태다 등의 말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공직기강팀의 추궁에 모두 윤 전 대변인 부인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대선 전날 날치기 임명? 언론재단에 무슨 일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27일자 기사 '대선 전날 날치기 임명? 언론재단에 무슨 일이'를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불공정보도 책임자 김성수씨 상임이사로…노조 출근저지투쟁 나서

이명박 정부에서 연합뉴스 불공정보도 책임자로 지목된 김성수 전 연합뉴스 편집상무가 대통령 선거 전날인 지난 1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이사회에 의해 언론재단 상임이사(경영본부장)로 추천·임명돼 논란이다.
김성수 전 상무는 2009년 8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연합뉴스 편집상무로 있으며 △무릎 꿇은 이명박 대통령 조찬기도회 사진의 지연 발행 △이명박 정부 3주년 특집기사 공정성 논란 △한진중공업사태 희망버스 기사 편향 논란 △MB 내곡동사저 보도 편향 논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일방 기사 논란 등의 중심에 있던 보도총책임자다.
김성수 전 상무는 연합뉴스 기자들의 자사보도 비판이 본격화되던 지난 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연합뉴스 노조는 “의혹제기는 소홀하고 청와대와 정부 해명은 지나쳤다”며 보도행태를 비판했다.
김성수씨가 편집상무로 있던 시절의 연합뉴스 기자들은 노보에서 “천안함 사건은 침몰 원인과 여러 의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합리적 의심마저 괴담이나 유언비어로 치부하려는 윗선의 시선이 느껴졌다. 찬반 논란이 첨예한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취재 지시에 따라 (누리꾼 현혹하는 4대강 유언비어 눈살) 등의 기사를 작성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김성수 연합뉴스 전 편집상무.

연합뉴스의 한 중견기자는 “김성수 상무가 과거 굵직한 사안에 대해 기사를 지시한 적이 있다”고 지적한 뒤 “상상 이상으로 권위주의적이며 업무처리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에도 심각한 폐해를 불러일으킬 사람”이라고 우려했다.
언론재단 노조는 “불공정보도 최전선에 있던 김씨가 언론진흥과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일하는 공익 기관인 재단의 상임이사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역할을 수행하리라고 보기 어렵다”며 사외이사들에게 추천 거부를 요청했다.
이에 9명의 이사회 인사 중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을 비롯한 이사진 3명이 이번 선임 건에 우려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사회는 18일 김성수씨를 상임이사로 추천했다. 김 씨의 첫 출근은 오는 28일(금)이며, 노조는 출근저지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을 내고 “언론재단 경영본부장 자리는 연합뉴스를 망친 언론장악 부역자에게 가당찮은 자리”라고 비판한 뒤 “재단에게 필요한 일은 지난 5년에 대한 반성이지 부적격자를 불러들여 재단을 총체적 부실기관으로 전락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언론재단은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심사위원들이 신임 이사의 언론계 경력과 학력·인품 등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임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언론재단은 “심사는 언론계 경력과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기본으로 엄격한 절차를 밟았다”고 밝힌 뒤 “신임이사에 대한 여러 지적을 반면교사 삼아 재단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절반 이상이 언론재단 내부 인사여서 현 경영진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조대근 언론재단 노조위원장은 “노조와 이사진 내부에서 반대 의사가 있었지만 경영진은 이사회 장소를 옮겨가면서까지 선임을 날치기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연합뉴스, 사상 최초 정치부장 불신임 건의 성사되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2-14일자 기사 '연합뉴스, 사상 최초 정치부장 불신임 건의 성사되나'를 퍼왔습니다.
지난 13일부터 발의 서명 절차 돌입, 수용 여부 관계 없이 여파 상당할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지부장 고일환, 이하 연합뉴스 노조)가 사상 최초로 정치부장 불신임 투표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절차는 이명조 연합뉴스 정치부장이 사퇴 거부의사를 밝힌데 대한 후속조치다. 실제 노조가 사측에 불신임 건의를 하게 되면 수용여부와 관계없이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연합뉴스 노조가 이명조 연합뉴스 정치부장 사퇴를 요구하게 된 지난 7일 기사 화면 캡쳐. 이 기사는 'The strongman's daughter'를 실력자의 딸로 번역해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정치부장 불신임 건의 발의를 위한 서명에 돌입했으며 14일 오후 6시까지 편집국 기자 조합원 과반의 서명을 받으면 불신임 건의 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정치부장 불신임 건의 투표에 돌입해 편집국 기자 조합원 과반 이상이 찬성하게 되면 노조는 사측에 정치부장 인사 조치를 건의할 수 있다. 강훈상 연합뉴스 노조 사무국장은 "인사 조치를 건의하면 사측은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받아들여야한다"면서도 "사측의 결정 여부보다 (정치부장 불신임)총의를 모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노조가 정치부장 사퇴 요구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7일 '박근혜, 美 타임誌 최신호 표지모델 등장' 기사 때문이다. 이 기사는 'The strongman's daughter'를 '실력자의 딸'이라고 번역했으며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배포한 자료를 그대로 받아썼다. 이로 인해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연합뉴스 내부에서도 많은 비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노사는 대선 3개월 전부터 매주 열리는 '대선보도점검회의'에서 여러 차례 불공정 보도에 대한 논의를 해 왔다. 이를 계기로 타 언론사에 비해 개선이 많이 됐다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7일 기사로 그 동안 쌓였던 불공정 보도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노조 공정보도위원회(이하 공보위)는 더 이상의 불공정 보도 문제를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0일 이명조 정치부장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보위는 "새누리당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받아썼다"면서 "이후 연합뉴스엔 독자의 항의가 빗발쳤고 인터넷 공간에서 '연합찌라시'라는 오명을 다시 뒤집어쓰게 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명조 정치부장은 사퇴의사가 없고 오히려 노조가 편향적이라는 글을 다음날(11일) 사내게시판에 올렸다. 이명조 정치부장은 "'새누리당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받아썼다'는 공보위 비판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왜곡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 정치부장은 "노조 공보위가 정치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새누리당 관련 기사 내용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는 것 자체가 외부에서 볼 때 정치공세로 비친다"고 주장했다.
‘연합 찌라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연합뉴스 노조는 올해 초 파업을 벌였다. 이의 성과로 대선 3개월 전부터 매주 노사가 함께하는  대선보도 점검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다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타임지는 strongman의 해석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자 인터넷 판에서 strongman을 독재자, 독재자 같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dictator'로 바꿔 의미를 명확히 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11월 8일 목요일

연합 정치부장, 국감 직후 새누리당 의원들과 심야 술자리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07일자 기사 '연합 정치부장, 국감 직후 새누리당 의원들과 심야 술자리'를 퍼왔습니다.
‘박근혜편향 보도 논란’ 국감 직후 여당팀장 등 대동, 술자리 가져… “취재원과 만난 자리”

연합뉴스 정치부장 등 정치부 기자들이 연합뉴스의 ‘박근혜·새누리 편향’ 보도가 논란이 된 국감 직후, 여당의원들과 별도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사자들은 그날 술자리를 ‘출입처 취재원들과 만난 자리’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연합뉴스 내부에서는 “감독기관과 피감기관으로 국감이 진행된 날에 그것도 야당의원들로부터 정치적 편향기사에 대해 지적받은 직후였음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란듯이 여당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조 정치부장, 신지홍 여당팀장 그리고 심아무개 기자 등은 지난달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연합뉴스 업무보고가 끝난 직후 박대출, 홍지만 등 새누리당 의원과 연합뉴스 사옥 주변 일본식 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술자리는 자정께 시작해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술자리를 가진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연합뉴스 국감에서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 등 야당의원들이 연합뉴스의 박근혜 후보 편향기사 등을 지적한데 대해 연합뉴스측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에 있었다. 

'박근혜편향 보도 논란' 국회 업무보고 직후 연합 정치부장 등이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종로의 주점. ©다음지도캡처.

박대출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과연 박비어천가만 있느냐, 안비어천가, 문비어천가도 있다”며 연합뉴스 정치기사가 편향되지 않고 중립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연합뉴스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의 파업이 끝난 뒤 이명조 부장 등을 비판하는 내부 분위기에 대해 “마녀사냥식 비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뒤 박근혜 후보 캠프의 공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들은 이 날 술자리에 참석한 이명조 부장과 신지홍 팀장과 심아무개 기자에 대해 연합뉴스 불공정 보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치 보도의 책임자들이라고 비판하며 이런 처신이 불공정보도 논란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10년차 이상 한 기자는 “정치부 기자가 정치인을 만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날 하루는 기자와 취재원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차 이상의 또 다른 기자는 “국민의 세금을 받는 언론사의 주요인물과 이들을 감시해야 할 국회의원이 술자리를 벌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연합뉴스의 기사 공정성이 훼손되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편집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선근 편집총국장은 “(술자리 등으로) 불공정한 기사는 없을 것이라 믿는다”며 “연합뉴스는 여러 감시 기구를 통해 공정성이 빠진 ‘불량상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선근 총국장은 “취재와 관련된 어떤 제한도 없어야 하며, 기자가 플레이어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연합뉴스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명조 정치부장은 “(여당 의원과) 모의를 한 것도 아닌데 적절성을 묻는 것 자체가 이상한 시각”이라며 “코멘트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신지홍 여당팀장은 “당일 국정감사가 당일 있었는지도 몰랐다면서 (기자로서) 출입처 취재원과 만난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뉴스의 정치부 기사들 중 일부는 ‘박비어천가’로 불릴 정도로 편향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7월 10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연합뉴스는 미리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기사를 내보냈다.

연합뉴스는 박근혜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확정된 지난 8월 20일, (박근혜, 2007년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졌나) 제하 기사를 내보냈지만, 박 후보를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평가가 내부에서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부터 연합뉴스 노사가 동수로 구성해 운영하는 대선보도검증위원회에서도 정치기사의 편향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부에서는 공식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연합뉴스 사장 장남 결혼식장 빛낸 MB화환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26일자 기사 '연합뉴스 사장 장남 결혼식장 빛낸 MB화환'을 퍼왓습니다.
MB 측근 줄줄이 방문…2009년엔 이상득과 친분 과시

연합뉴스 노조가 '공정보도의 훼손'을 지적하며 103일간의 사상 최장기 파업을 진행한 중심에는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이 있다.
2009년 3월 취임한 박정찬 사장은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공정보도 훼손의 책임자'로 지목받으며 사퇴를 요구받았으나 최장기 파업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월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 장남 결혼식에 보낸 화환 ⓒ연합뉴스 노조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과 대학 후배이긴 하지만 김인규 KBS 사장, 김재철 MBC 사장과 달리 'MB 낙하산'이라고 규정할 만한 뚜렷한 경력은 없었던 박정찬 사장. '방송계 낙하산 빅3'로 불렸던 박정찬 사장과 현 정부의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일이 지난 23일 연합뉴스 노보를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10월 중순, 박정찬 사장 장남의 결혼식이 열리던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는 결혼식 한 시간 전부터 정.관.재계의 유명인사들이 줄을 섰다. 노보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의 주례는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이 맡았으며 김황식 총리도 그다지 친분이 없는 박 사장 장남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세종홀을 찾았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했던 정진석 국회의장 비서실장 역시 결혼식이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식장 주변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윤옥 여사의 동네 후배로 알려진 권재진 법무부 장관, 친이계인 박진 새누리당 의원 역시 결혼식장을 빛냈다.
특히 이날 결혼식장을 가장 화려하게 빛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었다. 박정찬 사장은 동향인 이 대통령의 화환을 세종홀 출입구 오른편에 따로 배치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정찬 사장은 취임 후인 2009년 7월 16일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부에서 오래 활동하다 보니 고향 선배인 이상득, 이병석 의원과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다"라며 "두분 다 훌륭한 정치인으로 포항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박비어천가’ 책임 언론사 정치부장 탄핵될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12-08-24일자 기사 ' ‘박비어천가’ 책임 언론사 정치부장 탄핵될까'를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사상첫 보직부장 불신임 추진…“친박근혜 편향보도 주도”

연합뉴스 기자들이 박근혜 편향보도 등 불공정보도를 주도했다는 책임을 물어 이명조 정치부장에 대한 탄핵까지 추진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파업 이후 공정보도를 약속한 연합뉴스 기자들 사이에서 사상 처음 논의되는 보직부장 탄핵이며 데스크에게는 ‘정치적 사망선고’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연합뉴스 기자들과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명조 부장 지휘 하에서 나오는 정치보도가 노조 파업 복귀 이후에도 ‘새누리·박근혜 편향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제기돼왔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내부 평가 중 하나다.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20일 연합뉴스는 (박근혜, 2007년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졌나) 제하 기사에서도 시종일관 박 의원 미화 일색이었다. 연합뉴스는 박 의원의 과거사 인식에 대한 언급은 배제한 채 ‘일관성’과 ‘신뢰’를 조명했다.  연합은 ‘박 의원의 새누리당 사당화 논란’에 대해선 “당을 장악하는 권력의지”로 평가하면서 ‘복지나 분배를 대변하는 중도나 진보 쪽으로 대폭 이동한 점’을 들어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구한 성장 일변도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고단한 삶을 해결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분배와 공생의 시대정신을 끌어안은 것”이라고 칭송했다. 재벌 규제 등 박 의원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10일 박근혜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인물평 기사도 도마에 올랐다. 연합뉴스는 (사상 첫 여성대통령 노리는 박근혜 누구인가)에서 박 의원의 인생역정을 박 의원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등 ‘박비어천가’라는 혹평이 줄을 이었다. 이를 두고 노조 게시판에는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기자들은 박근혜 편향 보도의 책임자로 이명조 부장을 지목하면서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의 A기자는 2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박정찬 사장의 측근으로 1년 반 넘게 정치부장을 맡으며 불공정보도의 상당부분을 책임 진 인물”이라며 “예전부터 문제제기를 해왔지만 박정찬 사장이 무리하게 (이명조 부장을) 앉혀둬서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5년차 이상 B기자는 “그동안 정부 눈치를 보면서 불공정보도를 해 온 것에 대한 반성으로 파업을 했지만 전혀 달라지는 모습이 없다”면서 “정치 기사에 있어서 균형감을 잡아줘야 하는 사람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파업 이후에도 정치부뿐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공정한 보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공정보도를 약속한 만큼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부장 불신임 추진에 대해 공병설 노조위원장(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장)은 “지난 20일 대의원대회에서 이명조 부장에 대해 격론이 오갔다”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아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호 노조 사무국장은 “현재까지 설문에 회신한 내용을 보면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다”면서 “사장이나 국장이 아니라 부장을 탄핵하는 것이 맞느냐는 반대의견도 있고, 파업 이후에도 불공정보도 논란의 한복판에 정치부 기사가 있다는 점을 들어 부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업 관련 징계자들의 재심 결과도 주목된다. 정직 1년의 중징계를 처분받은 공병설 위원장 등 총 13명의 징계자는 지난 20일에 재심을 청구했다. 사규에 의하면 청구한지 7일 내에 인사위를 열어 결정해야 한다.  앞서 연합뉴스는 1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공병설 노조위원장 정직 12개월, 권혁창 증권부 부장대우와 고형규 국제뉴스1부 차장에 정직 6개월, 경수현 다문화부 차장에 정직 4개월, 최찬흥 노조 부위원장 정성호 사무국장 정준영 경제부 부장대우에게 정직 2개월을 처분하는 등 13명을 징계한 바 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8월 24일 금요일

파업기자 ‘보복 징계’ 난무…공정보도 약속도 헌신짝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23일자 기사 '파업기자 ‘보복 징계’ 난무…공정보도 약속도 헌신짝'을 퍼왔습니다.

<문화방송>(MBC) 카메라·취재 기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사옥 앞에서 사쪽이 영상취재부를 폐지하고 카메라 기자들을 취재부서별로 배치한 것에 대해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보복 인사”라고 주장하며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노사합의 뒤집는 언론사들
 MBC·KBS·연합뉴스·국민일보 등
해고·정직 일삼고 업무서 빼기도
박근혜 띄우기·비리사주 옹호 등
‘공정성 강화’ 외면한채 편파보도
“정권유지 판단, 노조 무력화 나서”

(문화방송)(MBC) ㄱ기자는 지난 20일부터 방송국이 아닌 서울 잠실동의 문화방송 아카데미로 출근한다. 사쪽이 지난 17일 파업 참가자 20명에게 ‘3개월 교육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첫날 대학교수가 진행하는 문학 수업을, 이튿날에는 작곡가 돈 스파이크의 대중문화 강의를 들었다. 수강자 가운데는 아카데미 원장보다 입사 선배인 경력 30년차부터 5~6년차까지 섞여 있다. ㄱ기자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 현장에서 열심히 취재해야 하는데, 업무와 관계없는 강의를 듣고 있자니 자괴감이 생긴다”고 토로했다.(문화방송)(MBC)·(한국방송)(KBS)·(연합뉴스)·(국민일보) 등 장기 파업을 끝낸 언론사들에서 보복성 인사가 잇따르면서 기자와 피디 등이 취재와 제작 현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일부 언론사에서 ‘징계 최소화’라는 노사 합의까지 무색하게 만들면서 젊은 노조원들을 보도 현장에서 배제하는 것은 본보기 처벌 효과를 노림과 동시에 ‘공정 보도’ 요구를 무력화하려는 책략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노사 대립이 가장 첨예한 문화방송에서는 파업에 참여했던 기자·피디 다수가 본업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다. 170일의 파업 뒤 50명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미래전략실·신사옥건설국·‘용인드라미아개발단’ 등으로 전보됐다. 신사옥건설국으로 발령받은 한 노조원은 “건설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어 대부분의 시간을 인터넷 서핑으로 보낸다”고 말했다.한국방송도 지난 10일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에게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리는 등 6명에게 정직, 6명에게 감봉 처분을 내렸다. 연합뉴스 역시 지난 14일 공병설 노조위원장에게 정직 12개월 처분을 내리는 등 7명을 중징계하고, 6명에게 견책 등의 조처를 했다. 국민일보는 지난 20일 ‘회사의 명예 실추와 해사행위’를 이유로 들어 노조원 1명을 해고하고, 3명은 권고사직, 5명은 정직, 4명은 감봉에 처했다.


잇따른 징계로 파업 참가자들이 사쪽과 합의한 ‘공정 보도’도 물건너가는 추세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선 출정식에 맞춰 ‘박근혜는 누구인가’에서부터 ‘드레스 코드’까지 무려 20여건의 박 후보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노조는 “낯뜨거운 박비어천가”라고 반발했다. 한국방송은 최근 2008년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를 했던 조준웅 변호사 아들의 삼성전자 특혜입사 의혹 취재를 다른 언론사들보다 앞서 해놓고도 보도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한국방송 기자협회는 성명을 내 “권력과 자본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 본분을 망각한 처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철우 한국방송 새노조 홍보국장은 “언론사 사쪽이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량 징계를 가하는 등 보복을 일삼고, 공정성 강화 장치 마련 등의 합의를 해놓고도 편파 보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언론사들이 비판적 성향의 기자·피디들을 취재·보도 현장에서 배제하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여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문화방송 노조와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애초 새누리당 쪽이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진을 통해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을 교체하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현상유지를 통해 박근혜 후보에게 우호적인 방송 환경을 이어가려는 태도로 선회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동의대 교수)는 이런 상황에 대해 “낙하산 사장들이 공정 보도를 외친 후배들을 힘으로 제압하려 하고 있다”며 “결국 여권 후보에게 유리한 언론 환경을 유지하려는 의도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은 “교육명령은 징계가 아니라 직원에 대한 투자 개념의 연수”라며 ‘보복성 징계’라는 시각을 부인했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95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방송 차질을 빚게 한 책임을 묻기 위해 징계가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뒤늦게나마 파업을 접은 점 등을 감안해 재심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정직12개월 등 중징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14일자 기사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정직12개월 등 중징계'를 퍼왔습니다.
“불법파업” 13명 징계 … 사내게시판 글 쓴 간부도 포함

KBS, MBC에 이어 연합뉴스도 “불법파업”을 이유로 노조위원장에 대해 정직 12개월의 징계를 내리는 등 노조 집행부 및 구성원 13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사장 박정찬)는 14일 오후 3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불법파업 주도 △무단결근 △지시명령 위반 △출근저지 등 업무방해 및 경제적 손실 야기를 이유로 공병설 노조위원장에 대해 정직 12개월, 최찬흥 노조 부위원장과 정성호 노조 사무국장에 대해 각각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또, 쟁의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권 아무개, 정 아무개, 경 아무개, 고 아무개 등 구성원에 대해서도 각각 정직 6개월에서 2개월 등 중징계를 내렸다. 

▲ 연합뉴스 사옥 ⓒ미디어스

사내 게시판에 글 쓴 간부들도 징계 
연합뉴스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간부급 사원들에 대해서도 “간부사원으로서 품위유지 및 지시명령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는 특히, 사내 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종원 기획위원, 이병로 논설위원, 류일형 강원취재본부장, 이상인 정치에디터에 대해 각각 ‘경고’ 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 결정에 앞서 연합뉴스 구성원들은 언론사인 연합뉴스가 사내게시판에 박정찬 사장 거취를 비롯한 연합뉴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간부급 사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에 대해 “언론사에서 언로를 막고 있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는 이와 함께, 노조가 지난 5월 박정찬 사장의 거취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투표 및 개표 과정에 관리요원으로 참여한 권오연 기획위원, 윤동영 국제에디터에 대해서도 각각 ‘견책’ 징계를 내렸다. 연합뉴스 전체 사원 816명 가운데 617명이 참여한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사원 재적 기준으로 70.95%가 박정찬 사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 노조는 이날 밤 성명을 내어 “회사 쪽이 발표한 징계 내용은 노사합의를 깔아뭉갠 것 일뿐 아니라 연합뉴스 바로세우기를 위한 정당한 파업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떠나 이번 징계는 명백한 원인무효”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정찬 사장 반대 및 공정보도를 주장하며 총파업을 이어갔던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는 지난 6월25일 파업 돌입 103일 만에 회사 쪽과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을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노사는 합의문에서 합의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노사 협상 과정에서 ‘징계 최소화’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연합뉴스와 국민일보의 파업과 관련한 징계 강행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강행되고 있는 회사 쪽의 징계 시도는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내 구성원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연합이 상처를 딛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가기간통신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명백한 악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사 쪽은 노사합의의 정신을 명심하고 신의를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8월 14일 화요일

“KBS·MBC·EBS·연합뉴스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3일자 기사 '“KBS·MBC·EBS·연합뉴스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를 퍼왔습니다.
배재정 의원, “막장 사장 감시할 수 있는 것은 국회 뿐”... 국회 증인 출석 강제화 법안 발의

민주통합당이 KBS, MBC, EBS, 연합뉴스 등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13일 "모든 공영언론사들이 국정감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공공기관에서 제외된 KBS, EBS은 물론 MBC와 연합뉴스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배 의원은 "오로지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는 이유로 언론사 사장에 오른 낙하산 사장들이 공영 언론을 망가트렸다"며 "국회의 견제와 감시를 통하여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증인이 국회 불출석 때 처벌을 강화하고 국정감사를 통해 언론자유를 바로세우는 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앞서 KBS(95일), MBC(170일), 연합뉴스(103일)은 장기 파업을 통해 '낙하산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장 퇴진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파업이 끝마쳐졌고, 각 언론사는 파업을 주도한 노조 집행부의 징계를 시작했다. 

배 의원은 "공영프로그램을 하루 아침에 폐지하고, 언론의 보도기능을 훼손하고, 심지어 개인 비리가 드러나도 물러나지 않는 ‘막장 사장들’을 준엄하게 꾸짖을 수 있는 곳은 이제 국회 밖에 없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언론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행정부의 언론 장악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비판과 관련, 배 의원은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현재 상황에서는 국회의 감시와 견제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무너진 언론자유, 붕괴된 민주주의 앞에서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몰상식이 횡행하는 언론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에 고육지책 발의한 것"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배 의원은 지난달 문방위 전체회의에 불참한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거론하며, 증인의 출석을 강제화 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현행법 상 모호했던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조항에서 ‘정당한 이유없이’를 삭제하고, 벌칙도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의 벌금에 처하도록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2012년 8월 13일 월요일

언론사 파업 종료, 그러나 계속되는 ‘보복 바람’


KBS, MBC,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언론사들이 ‘공정보도’를 내걸고 진행했던 파업을 종료한 지도 수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파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징계를 목적으로 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현재 각 언론사 구성원들이 겪는 파업 참여에 따른 대가는 혹독하다. 


KBS,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중징계  

▲ 서울 여의도 MBC, KBS 사옥 ⓒ미디어스

KBS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지난 3월6일부터 95일 동안 ‘김인규 사장 퇴진 촉구’ 총파업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최근 김현석 노조위원장에 대해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리는 등 노조 집행부 18명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다. 
당초 KBS는 김현석 노조위원장에 대해 해임을 결정했으나, 지난 8일 인사위원회 재심을 열어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다소 낮췄다. 이번 인사위원회 재심에서 당초 정직 6개월을 받았던 홍기호 노조 부위원장은 정직 4개월이 확정됐으며,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를 이끌었던 황동진 전 KBS 기자협회장은 정직 4개월에서 2개월로 다소 수위가 낮아졌다. 그러나 KBS의 경우,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파업을 종료했음에도 회사 쪽이 노조 집행부에 대한 중징계를 대거 내렸다는 점에서 “노사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MBC, 파업 참여자 전원 개인평가 최하 등급 
파업을 이끌었던 노조 집행부에 대해서만 ‘징계’라는 파업 참여에 따른 불이익을 준 KBS와는 달리, MBC는 파업에 참여했던 모든 구성원들에게 인사 상 불이익을 줬다.  
MBC는 2012년도 상반기 업적평가에 대한 결과를 지난 9일 각 구성원들에게 일제히 통보했다. 그 결과, ‘김재철 퇴진 투쟁’에 참여했던 노조원 전원(약 770여명)이 최하 등급인 R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최하 등급을 받은 비율은 전체 평가 대상 구성원 가운데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최하 등급을 강제 할당했던 지난 2010년 5%, 2011년 3%와 비교했을 때에도 높은 비율이다.   
현재 MBC가 실시하고 있는 개인평가는 S, T, O, R 등 총 4단계로 나눠져 있다. MBC사규에 따르면, 가장 낮은 등급인 R등급은 ‘다년간 다른 구성원에 비해 낮은 업무성과를 창출하거나, 해당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충족시키지 못해 조직기여도가 낮고, 조직 발전을 저해하는 인력’이 평가받도록 돼 있다. 또, R등급을 받으면 재교육을 받아야 하며, 3회 이상일 경우 인사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 
특히, MBC의 간판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사내외 각종 상을 받았던 PD도, MBC 뉴스를 진행하며 MBC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던 아나운서 및 기자도 파업에 참여했던 이유 하나만으로 최하 평가를 받았다.

▲ 연합뉴스 사옥 ⓒ미디어스

연합뉴스, 게시판에 글 썼다고 인사위원회 회부  
‘보복 바람’은 연합뉴스에서도 거세다.  
박정찬 사장 반대 및 공정보도를 주장하며 총파업을 이어갔던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는  파업 돌입 103일 만에 회사 쪽과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을 중단을 결정했지만, 최근 노조위원장 등 15명이 인사위원회 회부 통보를 받았다. 연합뉴스는 인사위원회 회부 이유로 불법 파업으로 인한 무단결근, 지시 위반, 업무방해 및 경제적 손실 야기 등을 밝혔다. 
특히 연합뉴스는 합의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노사 협상 과정에서 ‘징계 최소화’에 대한 사실상의 합의가 있었음에도, 회사 쪽이 집행부 뿐 아니라 일반 구성원까지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비판이 일고 있다. 더욱이 파업과는 무관하게 박정찬 사장 거취를 비롯한 연합뉴스 사태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사내 게시판에 썼다는 이유만으로 국장급 사원(비노조원)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반발은 더욱 거세다.  
현재 연합뉴스 사내 게시판에는 이번 징계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구성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본부 대의원이 성명을 낸 데 이어 입사한 지 9~10년 차 되는 기자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어 “인사위원회 소집은 최소한의 징계라는 노사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연합의 행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또, 사내 게시판 글로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에 대해서도 구성원들은 “언로가 막힌 언론사, 착잡하다” “사내 게시판에 비판 글 하나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조직이 과연 정상적인 언론사인지 의문” “연합뉴스가 의견을 표명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고 징계하는 조직이라면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를 저해하는 제3자에게 어떻게 언론의 자유를 주장할 수 있을지 의문” “나도 징계하라” 등의 글로 회사 쪽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국민일보, 인터뷰했다고 트위터했다고 징계 절차

▲ 국민일보 사옥 ⓒ국민일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노사 합의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에 대한 징계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일보도 마찬가지다. 사랑·진실·인간’이라는 창간 이념에 따라 기독교 정신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국민일보이지만, 파업 참여 구성원들을 향한 회사의 조처에서는 사랑, 진실, 인간 등 그 어떤 이념도 찾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앞서 언론노조 국민일보·CTS 지부는 지난 6월12일 임금협약 및 파업 관련 현안을 정리한 노사 합의에 따라 173일 만에 파업을 접고 6월14일 오전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국민일보는 최근 파업 참여 노조원 24명에게 13일 오후 1시에 열리는 인사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국민일보는 징계 이유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조직 기강을 저해하는 등 해사 행위와 사규 위반을 했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민일보는 외부 집회 참석, 유인물 배포, 외부 기고 및 인터뷰, 교계 및 언론계 협조 요청, 트위터 등도 징계 사유로 꼽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일보 노조는 이에 대해 “지금 회사는 개인의 의지나 의도, 동기, 내심, 소신, 신념 등 양심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들을 놓고 징계를 하겠다고 한다”며 “인터뷰나 기고, 트위터 등은 언론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해야 할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징계는 회사의 경영권에 속한 것이긴 하지만 경영권이 법과 단체협약을 초월해 보호되는 건 아니다. 회사는 노조의 파업이 불법이라는 어떤 확정된 근거도 확보하지 않은 채 사규를 앞세워 징계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8월 12일 일요일

연합뉴스 대규모 징계방침에 “나도 징계하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1일자 기사 '연합뉴스 대규모 징계방침에 “나도 징계하라”'를 퍼왔습니다.
파업 해결·합의 촉구 사원마저 징계 내부 저항 이어져…“닥치고 복종하란 건가”

연합뉴스가 파업을 주도한 노동조합 집행부 및 조합원뿐 아니라 사내게시판에 파업 해결 촉구 글을 올린 비조합원까지 징계할 방침을 밝혀 내부 구성원들의 거센 저항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직원 수십여 명이 실명으로 ‘나도 징계하라’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 8일 경영진이 징계위 회부를 통보해 지난 6월 노조의 파업 중단시 징계최소화를 하겠다는 합의사항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내부게시판에는 10일 현재 경영진의 징계 방침을 비판하는 구성원 40여 명의 글이 올라와있다. 이들은 “노조와 합의한 약속을 지키라” “언론사이길 포기하는 것이냐” “나도 징계하라”며 경영진을 비판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오는 1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15명에 대한 징계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 징계 대상은 노조위원장 등 쟁의대책위원회 7명과 파업참여 특파원 2명 등 조합원 9명이며, 비조합원은 6명으로 사내게시판에 파업 관련 글을 게시했거나 박정찬 사장 거취 여론조사를 참관한 부국장급 이상이다.  구성원들의 성명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 지역본부 대의원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경영진이)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까지 징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사위원회를 열려한다”며 “민주적인 파업을 불법으로 폄훼하고, 쟁대위원은 물론 ‘표현의 자유’를 실천한 비조합원까지 벌주려는 회사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24기(2003년 입사자)도 “징계의 칼끝을 공병설 위원장에게, 쟁대위 선배들에게, 양정우·차대운 특파원에게, 단지 회사를 걱정한 몇몇 선배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들이댄 순간 우리의 상황은 파업 이전으로 되돌아간 것이나 다름없다”며 “노사합의 위반은 곧 복귀 철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2004년 입사한 25기도 성명에서 “15명을 한꺼번에 인사위에 회부해 목을 조르고 연합뉴스의 인사권이 박정찬 사장의 사적 권리임을 대내외에 증명하겠다는 그 치졸한 행태에 우리는 분노하고 또 분노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 노조 조합원들은 지난 6월 26일 103일 간의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경영진의 대표가 협상과정에서 징계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조는 지난 8일 성명에서 “노사 합의내용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비조합원 징계방침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게시판에 밝혔다는 이유로 파업과 무관한 비조합원까지 징계하려 드는 발상에 어이가 없다”면서 “(징계방침은) 비판적 얘기는 꿈도 꾸지 마라는 ‘닥치고 복종’의 메시지”라고 꼬집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7월 12일 목요일

연합뉴스에선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11일자 기사 '연합뉴스에선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을 퍼왔습니다.
박근혜 보도, 김두관·문재인 보도에 비해 분량 두 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연합뉴스) 보도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박근혜는 누구인가’에서부터 ‘드레스코드’까지 등 박근혜 의원을 향한 연합뉴스의 낯 뜨거운 보도에 대해 연합 내부에서조차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우려 섞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10일, 연합뉴스는 20개 이상의 기사를 통해 박 의원의 대선 출마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한 대부분 기사는 정치부 소속 기자들이 작성했다.

▲ 연합뉴스 <사상 첫 여성대통령 노리는 박근혜 누구인가> 보도 화면 캡처

연합뉴스는 먼저, 박 의원이 대선 출정식에서 ‘소통’에 방점을 두고 연설했다는 점, 출정식에서 ‘국민’을 80차례 이상 언급했다는 점을 주요하게 전했다. 아울러, 박 의원이 대선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또한 중점을 두고 보도했다.  박근혜 의원의 인생 역정을 전한 기사도 있다. 연합은 (사상 첫 여성대통령 노리는 박근혜 누구인가)를 통해 “개인사에서도 부모를 모두 총탄에 잃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오면서 ‘비운의 공주’라고 불릴 정도로 그늘이 짙었다”며 박 의원의 인생을 소개했다. 또, ‘독재자의 딸’을 주요하게 전한 외신 보도는 생략한 채 “박근혜의 대선 도전은 가부장적 사회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만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이날 출정식에서 빨간색 옷을 입은 박 의원의 드레스코드도 별도 기사로 처리됐다.

박근혜 보도, 김두관·문재인 보도에 비해 분량 두 배

그러나 박근혜 의원에 대한 이 같은 보도는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의 대선 출마 관련 보도와 비교했을 때 분량 자체만으로도 약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두관 전 지사와 문재인 의원의 대선 출마 관련 보도의 경우 약 1천4백~1천55백 자의 분량을 보인 반면, 박근혜 의원에 대한 출마 관련 보도는 3천자를 넘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의 한 기자는 “3천자를 넘는 기사는 웬만하면 없다”며 박근혜 보도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보도 공정성 제고’ 등 노사 합의로 103일 만에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한 지 약 2주 만에 다시 보도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연합뉴스 내부는 들끓고 있다. 현재 연합 노조 게시판에는 박근혜 관련 보도에 대한 거센 비난의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구성원들은 “왜 그렇게 기사를 작성했는지 밝혀라” “기자가 아니라 타이피스트다”라는 해당 기사를 향한 비난에서부터 “103일간의 공정보도 외침이 무색한 기사다” “박대표(박근혜)가 낸 자료를 베끼지 않았나 싶다” “참담하고 분통이 터진다”는 글까지 박근혜 관련 보도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도 11일 성명을 내어 “기사 꼭지 수와 분량만 봐도 단순히 유력 후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보기에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며 “특히 프로필 기사는 회사 안팎에서 강한 비판을 자초했다. 해당 기사는 분량이 다른 대선 주자 기사의 두 배에 달하고 내용 역시 균형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또 “드레스 코드까지 별도 기사로 처리하면서 너나 없이 ‘독재자의 딸’을 제목으로 뽑은 외신은 한 줄도 다루지 않았다”며 “박 전 위원장이 다른 주자에 월등히 앞선 지지도를 그리고 있음을 고려하더라도 심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연합뉴스 기사를 보고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인가’라고 묻는 독자들의 지적에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가. 답답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7월 11일 수요일

연합뉴스 낯 뜨거운 ‘박비어천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0일자 기사 '연합뉴스 낯 뜨거운 ‘박비어천가’'를 퍼왔습니다.
[비평] 공정성 파업 복귀 한 달도 안 돼서… “권력자의 선전 찌라시, 훌륭한 잡문”

연합뉴스의 도 넘은 박근혜 찬양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정식에 맞춰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소개를 별도의 꼭지로 내보냈다. 그런데 이 기사 곳곳에서는 공정성을 담보해야 하는 언론이 쓰기 어려운 표현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대선에 출마한 주요 정치인들의 이력을 담는 기사는 여타 언론사에서도 내보내고 있고, 이런 기사의 경우 대체로 후보의 인생역경을 담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하지만 이런 기사의 경우 ‘어떤 어린시절을 지냈고, 어떻게 성장했으며, 정치인으로서 어떤 과정을 거쳤다’는 식으로 소개하는데 반해, 연합뉴스 기사는 소개 중간 중간 낯 뜨거운 평가를 집어넣었다. 

문제의 기사는 10일 연합뉴스의 (사상 첫 여성대통령 노리는 박근혜 누구인가)다. 이 기사에 대해 공정성이 의심 가는 것은 찬양에 가까운 평가도 있지만


▲ 10일 인터넷에 보도된 연합뉴스 <사상 첫 여성대통령 노리는 박근혜 누구인가> 기사.

가장 단순하게는 분량에서 차이가 난다. 박 전 위원장 기사는 200자 원고지 기준 17매다. 이는 7매의 김두관 후보, 6매의 문재인 후보에 비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물론 박 전 위원장 특유의 인생스토리가 분량을 늘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사의 내용이다.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탈출해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과정을 권력의 심장부에서 생생히 지켜봤다. 조국·민족·국가 같은 단어를 어린 나이에 인지했다”, “이공계인 서강대 전자공학과(70학번)를 전공으로 선택한 것도 수출을 늘리려면 전자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데에서 영향을 받았다”

“육영재단 이사장, 영남대학교 이사장,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내면서 선친의 업적과 역사적 정당성을 외롭게 주장했다”, “‘이회창 대세론’에 반발해 당 개혁안을 요구하며 탈당, ‘미래연합’을 창당하는 강단을 보였다”, “2006년 지방선거 지원유세 때 테러를 당했으나 병원 입원 중 ‘대전은요’라는 한마디로 선거의 판도를 바꿔놓을 정도로 그의 짧은 한마디가 정국을 뒤흔들었던 적이 많았다”

“정치적 혹한을 맞은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소극적 지원의 의미로 정치적 ‘칩거’를 선택했다. 정치적 언행을 최대한 자제한 침묵의 행보”, “세종시 원안고수는 그를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하는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으로 각인시켰다”

위에 언급한 기사 내용은 대체로 능동태다. 보통 언론들이 대선주자들의 인생을 평가할 때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수동태 형태로 쓰는 것에 대비해보면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연합뉴스의 ‘작심’이 드러난다. 연합뉴스는 김두관 후보를 평가할 때 “참여정부에서 그는 지역주의 타파와 학력파괴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 문재인·김두관 후보 기사는 대체로 팩트 중심의 소개였다.

특히 정치적 논란이 있는 대목을 장점으로 평가한 점은 그 편향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강탈’ 논란을 빚고 있는 육영재단이나 영남대학교 이사장 등의 자리에서 “선친의 업적과 역사적 정당성을 외롭게 주장했다”라고 주장한 부분이나, 미래연합 창당 과정을 ‘강단’으로 표현한 부분이 그렇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각종 사회논란에 박 전 위원장이 침묵을 지킨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지만 연합뉴스는 ‘정치적 칩거’라는 표현을 썼다.

“애국심, 철저한 안보관, 국가·국민에 대한 사랑은 그가 가진 덕목으로 꼽힌다. 부정부패와 불법에 단호하고, 한번 옳다고 결단한 것을 번복하지 않은 결연함도 그의 장점들로 언급된다”라는 평가는 ‘백미’다. 박 전 위원장은 동생인 박지만씨가 삼화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되었을 당시 “본인이 아니라고 밝혔으니 그것으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연루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연합뉴스 기사 속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함’과는 다른 의미다.

연합뉴스는 뉴스 공정성 확보를 기치로 100일 간의 파업을 벌였다. 이후 연합뉴스는 정권의 간섭에서 배제된 보도공정성을 위한 제도개선을 합의했고 편집총국장을 신설해 기자들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아직 그 제도가 실현된 것은 아니나 이런 기사는 똘똘 뭉쳐 보도공정성을 외쳤던 기자들의 100일 간의 싸움에도 연합뉴스가 아직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KBS 최경영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정치기사가 권력자의 선전 찌라시로 어떻게 기능 하는지 잘 보여 준다”며 “일화적 사례는 영웅적이고 부정적 부분은 대중의 이미지일 뿐이라는 어투, 그녀를 시종일관 그로 표기하는 세심한 배려까지. 훌륭한 잡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연합뉴스가 이 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의 한계를 짚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원칙을 고수하면서 수반되는 소통불능의 이미지는 대선가도에서 넘어서야할 장벽이다. 또한 독재, 인권탄압, 비민주화 등 `박정희 시대'의 어두운 단면과 선친의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는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도 그가 안고 있는 무거운 숙제이다” 긴 기사 중, 딱 이만큼이다.

▲ 7월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가졌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7월 6일 금요일

YTN '한일군사협정'에서 '군사' 빼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05일자 기사 'YTN '한일군사협정'에서 '군사' 빼라?'를 퍼왔습니다.
YTN 공추위 "'군사'는 핵심표현"…정치부장 "공식명칭 사용키로 한 것"

YTN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이하 군사정보협정)을 보도할 때 명칭에서 ‘군사’자를 빼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정치부 내에서 지난 4일 혼용되어 사용되는 명칭을 정보보호협정으로 통일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YTN은 5일 보도에서 일제히 ‘군사’자를 빼고 ‘한일정보보호협정’이란 명칭으로 통일해 보도하고 있다. YTN은 4일 까지만 해도 일부 보도에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군사협정’이란 표현도 있었다. MBC와 KBS도 대체로 ‘한일정보보호협정’이란 표현을 쓰고 있지만 SBS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란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경우 제목에 일제히 ‘한일정보보호협정’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뉴시스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명칭을 쓰고 있다. 하지만 해당 협정이 민간 차원이 아닌 군 차원의 정보협정인 만큼, ‘군사’라는 단어는 협정 성격의 핵심사항이다.

▲ 지난 2일 한일군사정보협정 관련 YTN 보도, 화면 상단에 '한일군사정보협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YTN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YTN 보도국에는 협정의 명칭을 ‘군사’를 뺀 채 ‘정보보호협정’으로 통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정부가 밝힌 ‘원 명칭’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지만 ‘원 명칭’은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로 ‘군사’가 들어가 있고, 내용상으로나 명칭에서나 ‘군사’가 빠지면 협정의 핵심이 가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추위는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당연히 ‘일한 군사정보보호협정’으로 보도하고 있고 국내 언론도 협정 체결 전망이 나왔던 5월초, 거의 예외 없이 ‘군사정보보호협정’으로 보도했다”며 “국무회의가 비공개로 밀실 처리한 사실이 보도된 6월 말에도 ‘군사’가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수종 YTN 정치부장은 “(윗선)지시로 이루어진게 아니”라며 “정부에서 사용하는 협정의 명칭이고 이 협정의 명칭이 워낙 혼용되서 사용하니까 정치부 내에서 명칭을 그렇게 통일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부터의 항의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상 부장은 협정영어원문에 ‘군사협정’이란 표현이 명기되어 있고, 민간차원의 정보교류가 아닌 군 차원의 정보교류인 만큼 ‘군사’라는 단어의 포함이 협정의 핵심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로, 한글로 된 정식명칭을 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YTN 외교부 출입기자도 "심의실에서 협정 이름이 혼용이 되고 있으니 정치부장이 내게 협상문 원래 제목을 물어봤고, 제목 그대로 '정보보호협정'이라고 알려줬다"며 "윗선이나 외부의 개입이 아닌, 내부 단어선택을 통일하기 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장혁 YTN 공정방송추진위원장은 “정부가 (협정내용의 성격을 바꾸는 용어를 쓰면) 당연히 관여를 해야 한다”며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 기자로서의 옳은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공정방송위원회에 요구해 공방위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지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