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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제2의 비보이 사건'…노동계 '박근혜 지지동원' 논란


이글은 프레시안 2012-11-29일자 기사 '제2의 비보이 사건'…노동계 '박근혜 지지동원' 논란'을 퍼왔습니다.
한국노총 일부 노조위원장 "박근혜 지지선언에 동의없이 연명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비보이들이 "강제로 동원됐다"고 밝혀 파장이 일어난 가운데, 이번에는 노동계에서 박 후보에 대한 '동의 없는 연명' 문제가 불거졌다.

새누리당은 26일 '한국노총 서울지역 대표자들의 박근혜 후보 지지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하고, "한국노총 소속 서울지역 20개사 노조 대표자들이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더 많은 노동자들이 뜻을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논평에서 "박근혜 후보야말로 '진정한 노동자, 서민의 벗'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여 전폭적인 지지를 결정했다"는 서갑순 금속노련 서울지역본부 위원장의 말을 인용했다.

새누리당 논평이 올라오자마자 한국노총 자유게시판에는 수십 개의 항의 글이 쇄도했다. 특히 박 후보 지지 단체로 이름이 올라간 20개 노조 가운데 아디다스코리아 노조, 한국환경공단 노조, 서울특별시청 노조는 "우리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동의 없이 지지명단에 이름 올려…서울노총 탈퇴할 것"

이춘수 한국환경공단 노조위원장은 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후보 지지와 관련한 회의도 없었고, 있었더라도 어디에서 이뤄졌는지 모르고 가지도 않았다"며 "산하 조직의 아무 동의도 없이 (이번 지지선언 연명을 위에서) 결정했다"고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할 사람도 아니고 지지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라며 "굳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면 우리 조합원들이 직접 하지 왜 거기서 하느냐"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번 연명 사태에 반발해 "한국노총 서울노총 지역본부를 탈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태 금속노련 서울지역본부 사무국장도 "(금속노련 서울지역본부 서갑순) 의장 혼자의 생각을 금속 서울지역본부의 결정사항이라고 올려 노동계에 환멸을 느낀다"며 "서갑순 의장은 이에 대해 해명하고, 금속연맹은 사실관계를 조사해 규약대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갑순 서울지역본부 위원장 "단위노조와 논의 안 했지만…"

새누리당의 논평에 언급된 서갑순 금속노련 서울지역본부 위원장은 박 후보 지지에 대해 "(산하 노조들과) 논의는 안 했다"면서도 "내가 서울노총 부의장이기도 해서 부의장단과만 이야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지지선언을 하지 않은 노조까지 이름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 서 위원장은 "부의장들 가운데 참석한 부의장도 있고 통화가 안 됐던 사람도 있었다"면서도 다만 "(20개 노조) 명단을 누가 올렸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노동계 지지에 대한 새누리당 측의 조급함이 빚은 해프닝"

노조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노동계 지지에 대한 새누리당 측의 조급함이 빚은 해프닝"이라고 평가했다.

노동계 소식에 정통한 한국노총 산별연맹 관계자는 "박근혜 캠프에서 노동 특보를 하는 사람들이 몇 분 있다"며 "문재인 노동 캠프가 1000여 개 노조 45만여 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었는데, 새누리당 측으로서는 노동계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초조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노동위원회 분과위원 가운데 한국노총 출신 인물은 최봉홍 의원, 김성태 의원, 신진규 전 울산본부 의장, 양병민 전 금융노조 위원장 등이다.

또 다른 한국노총 관계자는 "지지선언을 하려면 공식적인 결의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그런 과정 없이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지지성명을 발표하니 현장 정서와도 괴리된다"며 "(새누리당과 밀접한 위원장이) 단위노조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돌출행동을 해서 악수를 뒀다"고 분석했다.

한국노총 "대선후보 지지 관련 공식입장 아직 없다"

대선후보 지지와 관련해 한국노총의 공식방침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노총 총연맹 기조가 민주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이어간다는 것인 만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대의원대회에서 지지할 대선후보를 새로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산하 조직 지지선언을 보면 다양해서 총연맹이 어느 한쪽으로 정리하기에는 아직까지 신중하다"면서도 "결의를 통해서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면 조직의 입장이 아니라 서갑순 금속노련 서울지역본부 위원장 개인의 입장이겠지만, 총연맹이 다른 단위에 이래라 저래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연명 노조 위원장으로는 서울시 버스노조, 한국환경공단 노조, 전국택시노련 서울지역본부, 금속노련 서울지역본부, 서울특별시청 노조, LG전자 노조, LG U플러스 노조, 대한항공 노조, 한국공항 노조, 롯데제과 노조, 롯데쇼핑 노조, 새마을 운동중앙회 노조, 대선제분 노조, 신영와코루 노조, 신영섬유 노조, 방림방적 노조, 철도서비스 노조, 건국대학병원 노조, 아디다스 노조 위원장 등이 거론됐다.


 /김윤나영 기자

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박근혜가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할 때까지 투쟁"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23일자 기사 '"박근혜가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할 때까지 투쟁"'을 퍼왔습니다.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장 · 이호진 전 노조위원장 민주언론상 수상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창립 24주년 기념식과 함께 민주언론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정호 부산일보 전 편집국장과 이호진 부산일보노동조합 전 지부장이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했고 최필립 이사장과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의 비밀회동을 폭로했던 한겨레 최성진 기자가 보도부문 상을 받았다. ‘자유인’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민주전역시민회 정인섭 전 대표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 민주언론상 수상자들과 이강택 위원장, 김중배 심사위원장 (언론노조 제공) 사진 왼쪽부터 이강택 위원장, 정인섭(자유인) 민주전전시민회 전 대표, 이호진 부산일보 전 지부장, 김중배 심사위원장, 이정호 부산일보 전 편집국장, 최성진 한겨레신문 기자

본상을 수상한 이정호 부산일보 전 편집국장은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MBC, KBS를 비롯해 많은 언론인들이 탄압받고 희생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권위 있는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호 전 편집국장은 “정수장학회의 실질적 오너인 박근혜 후보가 국민적인 사회 환원 요구를 무시했다”며 “정수장학회가 사회에 환원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호진 부산일보 전 지부장은 “시민들 누구에게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당당한 언론이 되길 꿈꿨다”며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지지해준 덕에 국민적인 관심과 여론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호진 전 지부장은 “좀 더 분발해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보도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최성진 한겨레신문 기자(편집국 팀장)는 “저뿐만 아니라 본상 수상자들도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상을 받았다”며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에게 공로상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최성진 팀장은 “정수장학회 보도로 조사를 받았고 곧 기소가 될 것 같다”면서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도 진실보도와 국민의 알 권리를 지켜야 하는 기자로서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활동부문 특별상을 받은 정인섭 민주전역시민회 전 대표는 “나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양식 있고 개념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나섰을 것”이라며 “상은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물릴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상이라는 생각에 받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인섭 전 대표는 “2008년 미디어법 개악 소식을 듣고 분개해 명동으로 뛰어가 폐기서명을 받으면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작은 발걸음, 작은 손길 하나 도왔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놀랐다”고 말했다.
민주언론상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언론 자유와 언론 민주화를 위해 기여한 이들에게 주는 상이다.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 연합뉴스지부, 스카이라이프지부가 모범조직상을, 서울신문지부 장형우 조합원 등 8명이 모범조합원상을 수상했다.
김중배 민주언론상 심사위원장은 △1988년부터 편집권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일관되게 전개된 점 △MBC 정수장학회 지분 나누기의 밀담을 보도한 점 △민주언론을 위해 앞장서 투쟁에 나선 점 등을 이류로 공로가 평가돼 수상자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전국언론노조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 이강태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1만 5천 언론노동자의 명예를 걸고 앞으로 1달간 새로운 대투쟁 시작을 선언한다”며 “민신위원회, 공정보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 조합원이 결립 공정보도실천 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수호 서울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는 “오는 12월 19일 대통령만 뽑는 것은 아니다. 교육도 바꿔야 한다”며 “제대로 된 세상 멋지게 만들기 위해 함께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장에는 신학림 언론노조 전 위원장, 정의헌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신태섭 민언련 공동대표,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도형래 기자  |  media@mediaus.co.kr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정직12개월 등 중징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14일자 기사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정직12개월 등 중징계'를 퍼왔습니다.
“불법파업” 13명 징계 … 사내게시판 글 쓴 간부도 포함

KBS, MBC에 이어 연합뉴스도 “불법파업”을 이유로 노조위원장에 대해 정직 12개월의 징계를 내리는 등 노조 집행부 및 구성원 13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사장 박정찬)는 14일 오후 3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불법파업 주도 △무단결근 △지시명령 위반 △출근저지 등 업무방해 및 경제적 손실 야기를 이유로 공병설 노조위원장에 대해 정직 12개월, 최찬흥 노조 부위원장과 정성호 노조 사무국장에 대해 각각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또, 쟁의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권 아무개, 정 아무개, 경 아무개, 고 아무개 등 구성원에 대해서도 각각 정직 6개월에서 2개월 등 중징계를 내렸다. 

▲ 연합뉴스 사옥 ⓒ미디어스

사내 게시판에 글 쓴 간부들도 징계 
연합뉴스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간부급 사원들에 대해서도 “간부사원으로서 품위유지 및 지시명령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는 특히, 사내 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종원 기획위원, 이병로 논설위원, 류일형 강원취재본부장, 이상인 정치에디터에 대해 각각 ‘경고’ 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 결정에 앞서 연합뉴스 구성원들은 언론사인 연합뉴스가 사내게시판에 박정찬 사장 거취를 비롯한 연합뉴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간부급 사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에 대해 “언론사에서 언로를 막고 있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는 이와 함께, 노조가 지난 5월 박정찬 사장의 거취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투표 및 개표 과정에 관리요원으로 참여한 권오연 기획위원, 윤동영 국제에디터에 대해서도 각각 ‘견책’ 징계를 내렸다. 연합뉴스 전체 사원 816명 가운데 617명이 참여한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사원 재적 기준으로 70.95%가 박정찬 사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 노조는 이날 밤 성명을 내어 “회사 쪽이 발표한 징계 내용은 노사합의를 깔아뭉갠 것 일뿐 아니라 연합뉴스 바로세우기를 위한 정당한 파업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떠나 이번 징계는 명백한 원인무효”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정찬 사장 반대 및 공정보도를 주장하며 총파업을 이어갔던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는 지난 6월25일 파업 돌입 103일 만에 회사 쪽과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을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노사는 합의문에서 합의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노사 협상 과정에서 ‘징계 최소화’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연합뉴스와 국민일보의 파업과 관련한 징계 강행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강행되고 있는 회사 쪽의 징계 시도는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내 구성원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연합이 상처를 딛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가기간통신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명백한 악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사 쪽은 노사합의의 정신을 명심하고 신의를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8월 13일 월요일

언론사 파업 종료, 그러나 계속되는 ‘보복 바람’


KBS, MBC,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언론사들이 ‘공정보도’를 내걸고 진행했던 파업을 종료한 지도 수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파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징계를 목적으로 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현재 각 언론사 구성원들이 겪는 파업 참여에 따른 대가는 혹독하다. 


KBS,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중징계  

▲ 서울 여의도 MBC, KBS 사옥 ⓒ미디어스

KBS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지난 3월6일부터 95일 동안 ‘김인규 사장 퇴진 촉구’ 총파업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최근 김현석 노조위원장에 대해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리는 등 노조 집행부 18명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다. 
당초 KBS는 김현석 노조위원장에 대해 해임을 결정했으나, 지난 8일 인사위원회 재심을 열어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다소 낮췄다. 이번 인사위원회 재심에서 당초 정직 6개월을 받았던 홍기호 노조 부위원장은 정직 4개월이 확정됐으며,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를 이끌었던 황동진 전 KBS 기자협회장은 정직 4개월에서 2개월로 다소 수위가 낮아졌다. 그러나 KBS의 경우,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파업을 종료했음에도 회사 쪽이 노조 집행부에 대한 중징계를 대거 내렸다는 점에서 “노사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MBC, 파업 참여자 전원 개인평가 최하 등급 
파업을 이끌었던 노조 집행부에 대해서만 ‘징계’라는 파업 참여에 따른 불이익을 준 KBS와는 달리, MBC는 파업에 참여했던 모든 구성원들에게 인사 상 불이익을 줬다.  
MBC는 2012년도 상반기 업적평가에 대한 결과를 지난 9일 각 구성원들에게 일제히 통보했다. 그 결과, ‘김재철 퇴진 투쟁’에 참여했던 노조원 전원(약 770여명)이 최하 등급인 R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최하 등급을 받은 비율은 전체 평가 대상 구성원 가운데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최하 등급을 강제 할당했던 지난 2010년 5%, 2011년 3%와 비교했을 때에도 높은 비율이다.   
현재 MBC가 실시하고 있는 개인평가는 S, T, O, R 등 총 4단계로 나눠져 있다. MBC사규에 따르면, 가장 낮은 등급인 R등급은 ‘다년간 다른 구성원에 비해 낮은 업무성과를 창출하거나, 해당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충족시키지 못해 조직기여도가 낮고, 조직 발전을 저해하는 인력’이 평가받도록 돼 있다. 또, R등급을 받으면 재교육을 받아야 하며, 3회 이상일 경우 인사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 
특히, MBC의 간판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사내외 각종 상을 받았던 PD도, MBC 뉴스를 진행하며 MBC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던 아나운서 및 기자도 파업에 참여했던 이유 하나만으로 최하 평가를 받았다.

▲ 연합뉴스 사옥 ⓒ미디어스

연합뉴스, 게시판에 글 썼다고 인사위원회 회부  
‘보복 바람’은 연합뉴스에서도 거세다.  
박정찬 사장 반대 및 공정보도를 주장하며 총파업을 이어갔던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는  파업 돌입 103일 만에 회사 쪽과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을 중단을 결정했지만, 최근 노조위원장 등 15명이 인사위원회 회부 통보를 받았다. 연합뉴스는 인사위원회 회부 이유로 불법 파업으로 인한 무단결근, 지시 위반, 업무방해 및 경제적 손실 야기 등을 밝혔다. 
특히 연합뉴스는 합의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노사 협상 과정에서 ‘징계 최소화’에 대한 사실상의 합의가 있었음에도, 회사 쪽이 집행부 뿐 아니라 일반 구성원까지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비판이 일고 있다. 더욱이 파업과는 무관하게 박정찬 사장 거취를 비롯한 연합뉴스 사태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사내 게시판에 썼다는 이유만으로 국장급 사원(비노조원)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반발은 더욱 거세다.  
현재 연합뉴스 사내 게시판에는 이번 징계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구성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본부 대의원이 성명을 낸 데 이어 입사한 지 9~10년 차 되는 기자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어 “인사위원회 소집은 최소한의 징계라는 노사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연합의 행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또, 사내 게시판 글로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에 대해서도 구성원들은 “언로가 막힌 언론사, 착잡하다” “사내 게시판에 비판 글 하나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조직이 과연 정상적인 언론사인지 의문” “연합뉴스가 의견을 표명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고 징계하는 조직이라면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를 저해하는 제3자에게 어떻게 언론의 자유를 주장할 수 있을지 의문” “나도 징계하라” 등의 글로 회사 쪽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국민일보, 인터뷰했다고 트위터했다고 징계 절차

▲ 국민일보 사옥 ⓒ국민일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노사 합의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에 대한 징계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일보도 마찬가지다. 사랑·진실·인간’이라는 창간 이념에 따라 기독교 정신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국민일보이지만, 파업 참여 구성원들을 향한 회사의 조처에서는 사랑, 진실, 인간 등 그 어떤 이념도 찾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앞서 언론노조 국민일보·CTS 지부는 지난 6월12일 임금협약 및 파업 관련 현안을 정리한 노사 합의에 따라 173일 만에 파업을 접고 6월14일 오전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국민일보는 최근 파업 참여 노조원 24명에게 13일 오후 1시에 열리는 인사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국민일보는 징계 이유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조직 기강을 저해하는 등 해사 행위와 사규 위반을 했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민일보는 외부 집회 참석, 유인물 배포, 외부 기고 및 인터뷰, 교계 및 언론계 협조 요청, 트위터 등도 징계 사유로 꼽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일보 노조는 이에 대해 “지금 회사는 개인의 의지나 의도, 동기, 내심, 소신, 신념 등 양심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들을 놓고 징계를 하겠다고 한다”며 “인터뷰나 기고, 트위터 등은 언론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해야 할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징계는 회사의 경영권에 속한 것이긴 하지만 경영권이 법과 단체협약을 초월해 보호되는 건 아니다. 회사는 노조의 파업이 불법이라는 어떤 확정된 근거도 확보하지 않은 채 사규를 앞세워 징계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6월 20일 수요일

YTN, 노조위원장 등 3명 중징계


이글은 뷰스앤뉴(Views&News) 2012-06-19일자 기사 'YTN, 노조위원장 등 3명 중징계'를 퍼왔습니다.
민주당 "참으로 어이없는 적반하장"

YTN 사측이 19일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조위원장 등 노조원 3명에 대해 중징계결정을 내렸다.

YTN 사측은 이날 불법파업 주도, 업무복귀명령 거부, 불법점거농성을 통한 업무방해 등을 사유로 김종욱 노조위원장에 대해선 정직 6개월 처분을, 임장혁 노조 공정방송 추천위원장에 대해선 정직 4개월 처분을 그리고 하성준 노조 사무국장에 대해선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YTN 노조의 파업은 공정방송을 수호하고자 하는 노조원들의 정당한 요구에서 시작된 것이자 전 노조 지도부에 대한 부당한 징계를 철회하라는 요구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YTN 사측이 노조원 3명에 대해 징계결정을 내린 것은 후안무치한 작태라고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YTN 파업의 근본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배석규 사장 본인이다. 보도국장 추천제를 일방적으로 폐지해 뉴스보도가 형평성을 잃어버리게 만든 배석규 사장이 바로 파업이라는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이라며 "그럼에도 노조원에 대해 징계결정을 내린 것은 퇴진해야 할 사람이 칼자루를 쥐는 참으로 어이없는 적반하장의 경우라 할 것"이라고 배사장을 맹비난했다.

최병성 기자

2012년 3월 28일 수요일

"문재인ㆍ안철수는 입장 표명, 박근혜는 뭔가?"


이글은 프레시안 2012-03-28일자 기사 '"문재인ㆍ안철수는 입장 표명, 박근혜는 뭔가?"'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다른 정권이라면 김재철 진작 사퇴했을 것"

MBC의 파업이 29일이면 60일 째를 맞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지난 21일 MBC 역사상 최장 파업이었던 1992년 50일 파업 기록도 갱신했다. 공영방송사가 '공정 방송'과 '사장 퇴진'을 내세워 이렇게 오랜 기간 파업을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MBC 내부적으로 보면 김재철 사장은 점점 고립되고 있다. 최근 "사장과 방문진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 아무런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사퇴를 선언한 예능 보직부장을 포함해 30여 명의 보직 간부들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퇴했고, 파업 동참 규모도 줄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김재철 사장은 27일에도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선임된 사장을 정당한 이유 없이 임기도 끝나기 전에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김 사장은 계약직 기자와 앵커를 모집해 뉴스 리포트를 하게끔 하는가 하면, 과 같은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도 외주사에 맡기는 등 '장기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의 경우 이른바 '종편 시청률'이라 불리는 1% 시청률이 나왔다.

이같은 파업 사태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27일 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언제까지 파업할 것이냐'고 걱정하는 것은 잘 안다. 그러나 우리는 날짜를 정해두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며 '종결 파업'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MBC 파업은 시기상으로나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의제상으로나 총선과 맞물려 있다. 정영하 위원장은 "만약 이 상황에서 파업을 하지 않았다면 MBC는 엄청난 편파 방송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총선과 맞물려 그리 좋지 않은 국면인 것은 맞지만, 지금싸우는 것은 우리의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여야 지도부 중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만이 MBC를 비롯한언론사들의 투쟁에 침묵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노 코멘트'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것, 즉 이명박 정권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 자유는 제도만이 아니라 집권자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권 후보라면 반드시 언론 자유에 관한 입장을 공약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새 국회가 구성되고 오는 6월 본회의가 열리면 방송문화진흥회법을 개정해 정권과 독립적인 방문진과 사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재철 역시 자신의 임기가 길어야 6월까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정영하 언론노조 MBC본부장 과의 인터뷰 전문.

"다른 정권이라면 이미 김재철 물러났을 것"



▲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이제 두달이 된 파업 과정을중간 평가 한다면?

정영하 : 방송사 파업은 여느 사업장과 달라서 힘든 게 있다. 일반 제조업체라면 파업을 하는 것 자체가 사업주에게 압박이 되는데, 언론사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으면 사측을 압박하기 어려워서 장기 파업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 8주를 돌이켜 보면 MBC의 최장 파업 기록도 깼고, 단순히 기록만이 아니라 한주 한주 다른 국면을 만들어가며 잘 싸워왔다고 생각한다.

대국민 사과부터 시작해서,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공정방송 어떻게 무너졌는지 보여줬고 '법인카드 논란'과 같이 김재철 사장의 부적절한 경영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와 같은 팟캐스트를 통해 '공정보도'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조합원이 아니었던 선배들이 노조에 재가입하는가 하면, 사측의 편을 들어야할 보직 간부들까지 노조의 편을 들어줬다. 그냥 목숨을 연명해 온 파업이 아니라 우리가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그러나 아직도 김재철 사장은 사퇴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제 해결이 요원한데.

정영하 : 이렇게 해왔음에도 왔던 길만큼 가야 해결 될 것 같다. 이런 전망에 몇몇 조합원들이 힘들어 하는 것도 사실이다. 워낙 무도한 사장이라서, 그리고 정권도 마찬가지다. 여느 다른 정권 같으면 이 정도까지 안와도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60일이 되어가는데도 해결의 기미가 안보이는 것은 '그간 정권이 참 지독하게 방송을 장악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본다. 김재철 사장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살 길 만을 찾는 간부들이 있고, 이들과 맞붙는 싸움이다. 지난 평가는 훌륭했지만, 더 싸워야 한다. 해온만큼 해야 이길 수 있다고 본다.

프레시안 : 지난해 4월 '김재철 퇴진'을 내걸었던 MBC 파업은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중단됐었다. 이번에는 다를까?

정영하 : 지난번 파업과는 질적으로 다른 파업이다. 당시에는 보직간부들의 이탈해 노조에 가입하거나 하지 않았고,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수가 계속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파업 기간에 조합에 가입하는 수도 늘었고. 파업 참여하는 동력도 처음 돌입할 때 보다 200명이 더 늘었다. 또 실명 성명이 계속 나오고, '파업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대의에 동의한다'는 MBC 구성원들도 있다. 이번 조합의 싸움에 동의해준 구성원들은 1600명 중 1200명 정도 된다. 지난번 파업과는 완전히 다르다.

프레시안 : 그러나 지난 파업에도 내부의 열기는 충분했지만 천안함과 지방선거 등에 묻혀서 충분한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게 주된 원인이었다. 이번에도 총선과 겹치면서 아무래도 이슈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정영하 : 물론 기성 언론이 쓰지 않아서 전체 국민의 여론까지는 닿지 못하고 있다. 사실 아직도 MBC가 파업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분명 총선의 영향도 있다. 차라리 조·중·동과 같은 기성 언론들이 MBC에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면 달랐을 텐데. (웃음) 사실 이들 신문은 'MBC는 계속 파업하라'는 자세라서 보도를 하지 않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지금은 지난 파업과 비교되지 않을만큼의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고, 우리가 공영방송 언론인으로서 진정성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더 많은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본다.

"왜 박근혜만 침묵하나…'언론자유는 필요 없다'는 뜻인가?"

프레시안 : 지금은 노사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데, 언제가 분기점이 될까? 총선?

정영하 : 총선일이 되면 MBC는 70일 파업을 벌이는 셈이 된다. 이 '언론 장악' 문제는 이명박 정부 심판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시하고 넘길 수는 없다고 본다. 또 총선에서 어느 쪽이 이기든 '정권에서 장악된 방송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우리 파업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안철수 씨나 문재인 후보와 같은 다른 야당 지도부들은 'MBC 노조 파업을 지지한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나 박근혜 비대위원장만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박근혜 위원장이 총선 직후에도 여전히 이 문제에 함구한다면 자신이 이명박 정권과 다를 바 없음을 표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노 코멘트'는 '문제가 없다'는 뜻 아닌가. MBC 하나만이 아니라 KBS, 연합뉴스 등 언론사 다수가 파업하는 상황에서 침묵한다면 '언론 자유는 필요없다'는 뜻이고 역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프레시안 :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인가.

정영하 : 그간 수없이 확인됐지만, 언론 자유는 집권자의 의지 문제다. 법이나 제도로 완벽하게 할 수 없다. 집권자가 맘만 먹으면 흔들 수 있는게 언론의 현실이다. 따로 사주가 있는 SBS도 감사원 감사 등 무엇을 통해서든 얼마든지 괴롭힐 수 있다. 대권을 노리는 후보들이라면 표현의 자유 문제에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총선 전에 공약으로 약속을 받아야 한다.

프레시안 : 총선과 맞물리면서 여론에서 밀리는 것이나, 김재철 사장의 대응 방식이나 MBC 노조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영하 : 총선 국면과 맞물리면서 현행 선거법 때문에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확실히 별로 좋지 않은 국면인 것은 맞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선거를 피해서 파업한다,고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만약 지금 일을 하고 있었다면 엄청난 편파 방송을 하고 있었을 거다. 그걸 막아낼 방법이 없어서 파업을 돌입한 거고, 우리의 최소한의 양심이었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MBC를 위해서 스스로 나갈 수 있는 양심을 가진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다음 국회 구성되면 방송문화진흥회 법부터 개정해야"

프레시안 : 그렇지만 이제 '출구'를 고민할 때가 왔다. 또 김재철 사장이 나간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정영하 : 처음 파업에 돌입할 때 '종결파업'이라고 밝혔던 것처럼 날짜를 박아두고 파업하지 않는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다음 국회가 4월 성립이 되면 6월부터 본회의가 열릴텐데, 방송문화진흥회법을 현행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여당 대 야당 비율이 3:2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문화진흥회를 6:3으로 구성하고, 그 방문진이 사장을 뽑는다. 아무리 표결을 해도 해결이 안된다. 모든 문제가 여기서 출발한다.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방문진을 '승자독식'하는 현재의 체제를 바꿔야 한다.

이러한 법 개정이 6월 국회에서 관철이 되면 현재의 방문진 이사들은 바뀐 법에 의해 자동으로 폐기되고 자동으로 새 방문진이 구성될 것이다. 공교롭게 현 방문진의 임기는 올 8월까지이기도 하다. 정권이 바뀌어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바뀐 철학과 제도에 의해 다양성과 전문성이 반영된 형태로 사장 선임 방식 자체가 바뀌는 것이다. 이를 통해 김재철 체제를 심판해야 한다. 김재철은 자신의 임기가 길어야 6월, 혹은 8월까지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프레시안 : 민주통합당도 미지수지만, 과연 새누리당이 방문진과 MBC의 독립성 확보 개정안에 동의할까?

정영하 : 새누리당이 소수 야당이 되면 더 개정하자고 나설 수도 있지 않을까. 또 민주통합당도 자신들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함구할 수도 있다. 그래서 말한대로 선거구도와는 우리 파업이 무관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런 사태가 다시 반복되면 안된다는 점이다. MBC는 '홍보 방송'이 아니고, 정치권에 대해서 '불가근 불가원'의 상태에서 비판 언론으로 남아있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프레시안 : 질문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MBC 파업은 언제까지 갈까, 김재철 사장은 언제 퇴진할까?

정영하 : 날짜를 상정해 놓고 계산하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진정성을 보여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약 여론이 우리의 진정성을 본다면 '잘 싸웠다, 너희들. 사장을 바꾸자'고 해줄 수 있는 것이고, 아닐 수도 있다. 아마 박근혜 위원장도 '이런 상황은 문제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리라고 본다. 다만 자신들의 행보나 총선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채은하 기자 

2011년 12월 18일 일요일

“부산일보 투쟁은 박근혜 독재에 맞서는 것”


이글은 미디어스 2011-12-16일자 기사 '“부산일보 투쟁은 박근혜 독재에 맞서는 것”'을 퍼왔습니다.
언론노조 뿐 아니라 정치권도 박근혜 향해 결단 촉구

신문 발행 중단, 노조위원장 해고, 편집국장 대기발령 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부산일보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부산일보 대주주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부산일보 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박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들이 아직도 재단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정수장학회의 실소유주 논란이 거세다.


▲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6일 오후 4시30분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송선영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2004년 4월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겸임한 채 한나라당 대표로 17대 총선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부산일보 구성원들은 박 전 대표를 향해 이사장 사임을 촉구했고, 박 전 대표는 2005년 2월 정수장학회 이사장 및 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이자 자신의 최측근인 최필립씨를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일보 사태는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 지부가 △경영진 퇴진 △이사장 퇴진 △사장후보추천제도입을 요구하고 나서자, 회사 쪽은 이호진 노조 지부장을 해고했으며 이정호 편집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또, 신문 발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회사는 노조 집행부 1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사장실 점거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노조에 대해서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14일 이호진 지부장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해고 조치를 사실상 완료했다.
“박근혜, 발뺌하지 말고 사태 해결에 나서라”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6일 오후 4시30분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일보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박 전 대표를 향해 “발뺌하지 말고 결자해지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먼저, 이호진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 지부장은 “지금 노조가 싸우고 있는 것은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닌, 오래 전 정수장학회가 약속하고 합의한 내용들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며 “사장 임명 절차를 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투명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50여년 전 남의 것을 상속 받아 갖고 있는 박 전 대표는 대선이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자신을 위해서라도 묵은 과제를 털고 새롭게 출발하는 2012년이 되길 바란다”며 “계속 모른 척 한다면 이 일의 책임은 박 전 대표가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치권 “언론 독립 지키기 위한 부산일보 투쟁 지지”
박근혜 전 대표의 책임을 촉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나왔다.
먼저 정동영 통합민주당 의원은  “독립 언론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 부산일보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부산일보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과거 1979년 부마항쟁이 박정희 독재와 맞서기 위한 투쟁이었자면, 지금 부산일보의 투쟁은 박근혜 독재와 싸우는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부산일보 사태는) ‘옳지 않은 일’이라고 선언하고 부산일보를 놔줘야 한다. 언론을 장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도 “23년 전 이곳 부산일보에서 편집권 독립을 위한 투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공정보도, 편집권 독립 쟁취를 외치고 있다”며 “편집권 독립을 누가 가로 막고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의원은 ‘정수재단은 나와 관계 없다’고 얘기하지만 2005년까지 이사장을 맡은 뒤 자신의 아바타인 최필립을 임명했다”며 “부산일보 사장을 박근혜가 임명하는 것을 거부하는 게 노조의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일보의 투쟁을 지지하는 언론인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뿐 아니라 MBC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으며 경향신문 사옥을 소유하고 있다.
정영하 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정수재단은 부산일보만의 문제가 아니라 MBC의 문제이자 경향신문의 문제”라며 “부산일보가 (정수재단 사회화를 위한) 투쟁의 앞에 섰다면, 뒤에 MBC가 있다.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언론노조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당신이 앉혀놓은 유신잔재 최필립 이사장으로 인해 벌어진 이 모든 사태를 당신이 직접 책임지고 수습하라”며 “부산일보에서 벌어지고 잇는 노조 탄압과 편집권 유린 행위는 언론노조에 대한 전면전 선포”라고 맹비난 했다.
언론노조는 또 “부산일보 노조는 올 해 초 회사 쪽과 합의한 사장후보추천제가 꼭 아니어도 사원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이지만 최필립 이사장은 사장 선임에 대한 어떤 협의도 하지 않겠다며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식이라면 이번 사태는 희망버스처럼 전국적 여론을 부산으로 집중시켜 박근혜 의원에게 압박을 주는 방식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적지 않은 정치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1월30일자 부산일보가 김종렬 당시 사장의 지시로 발행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시민들이 발행 중단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직접 나섰다.
현재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부산일보 독자들과 함께 ‘부산일보 11월30일자 발행중단으로 인한 피해보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소송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부산일보가 지역의 사랑을 받는 독립정론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이에 부산일보 편집권을 침해하고 독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부산일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사원들의 편집권 독립과 정수재단 사회 환원을 지지하기 위해 손해배상청구 등 시민 소송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1년 11월 29일 화요일

비판보다는 해명, KBS 옴부즈맨은 면피용?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1-11-28일자 기사 '비판보다는 해명, KBS 옴부즈맨은 면피용?'을 퍼왔습니다.
첫 방송된 ‘KBS뉴스 옴부즈맨’ , "하나마나한 답변, 면죄부 창구"

교수 질문 : "(KBS는) 한미 FTA 사안의 본질 보다 왜 정치적 쟁점 보도에 치중했나?”
KBS 답변 : “핵심 쟁점은 협상 내용이 아니고 이미 타결된 협상안에 대한 국회 비준 여부였다. (중략) 또 방대한 FTA 내용 가운데 어떤 것을 소개하느냐에 따라 찬반논란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
27일 첫 방송된 KBS 뉴스비평 프로그램 방영분의 일부다. 이 프로그램은 KBS가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자사 뉴스를 전문적으로 비평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작했지만, 첫 방송에서는 KBS 뉴스에 대한 날카롭거나 신랄한 비판보다는 뉴스책임자의 해명을 소개하는 데 급급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토론이 아닌 문답의 포맷으로 심층적인 질문과 깊이 있는 답변이 나오기 어렵고, 답변 또한 KBS시청자위원회나 ‘TV비평’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전문 비평 프로그램에 미달한다’는 비판이다. 또한 출연자들이 문답을 할 때 대본을 읽는 모습이 자주 나오면서 ‘게이트키핑’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프로그램은 1TV로 매월 마지막 월요일 오후 5시10분부터 25분 간 한 차례 방송되며, 언론학회 등 방송·저널리즘 단체가 추천한 대학 교수 6명이 옴부즈맨 위원으로 참여하고 담당 부서 책임자와 문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원들이 한 달 간 모니터링한 뉴스 가운데 2가지 주제를 선정해 방송한다.


▲ 11월 27일 첫 전파를 탄 KBS 1TV 'KBS뉴스 옴부즈맨' 홈페이지 사진 자료.

첫 회 방송 주제는 ‘한미 FTA 비준 동의안에 대한 보도’. 임종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KBS뉴스가 주로 여야의 셈법을 보도한 점을 지적하며 “(한미FTA가 가져올) 경제시스템의 변화, 공공적·복지적 삶의 문제에 관해서는 상당부분 침묵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장한식 보도국 경제부장은 “핵심쟁점은 협상 내용이 아니고 이미 타결된 협상안에 대한 국회 비준 여부였다”며 “(내용상 쟁점 중) 어떤 것을 소개하느냐에 따라 찬반논란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임종수 교수가 KBS뉴스의 '받아쓰기식 보도'와 '정치 비하 효과'를 두고 “(그것이 각각) ‘저널리즘의 위기’와‘민주주의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비판하자 장한식 부장은 “사안의 본질을 충분히 보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수긍했다. 그는 이어 “본질적이고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해서 방송 뉴스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차례 질문과 답변이 끝나자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한미FTA 비준 동의안 통과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날치기 통과’, ‘최루탄’에 대한 질문은 이어지지 않았다. 비준 동의안 통과 뒤 일주일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시위’와 ‘물대포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시간이 없었다. 답변 또한 탁상행정식 '해명'에 머물렀다. 양(포맷·시간)과 질(질문·답변)의 두 측면에서 뉴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기비판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첫 방송에 대해 엄경철 KBS 새노조위원장(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은 28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이런 프로그램이 없어서 잘못 보도하는 게 아니다”며 “자신은 찬반양론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신중하다는 프레임에서 하나마나한 답변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FTA를 찬성 또는 반대하는 의견을 보도하지 않으면서 ‘중립’을 운운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자신의 문제점을 정당화하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 ‘창구’라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익한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2팀장은 “출연자의 자율성을 보장한다지만 게이트키핑의 소지가 있다는 점,시청자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내용을 그대로 하는 점에서 볼 때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생방송으로 하고, 시청자들의 질문에도 대답해야 논란을 없앨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공동연출자 중 한 명인 김영숙 PD는 “영국 BBC, 일본 NHK, 호주 ABC에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있는 만큼 (우리도) 공영방송의 신뢰성을 강화하려고 신설했다”며 '게이트키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교수들이 요구한 게 ‘아이템 간섭마라’는 것이었고, 제작진은 위원과 담당 기자, PD의 채널 역할만 한다”고 밝혔다. 대본 문제에 대해 김 PD는 "방송이 익숙지 않은 사람이 많다"며 해명했다. 이어 김 PD는 '시청자위원회와 무슨 차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문가들이 심층적으로 비평한다는 점에서 시청자위원회와 차별화되고, 시청자상담실 내용을 주로 다루는 ‘TV비평’과도 다르다”고 밝혔다.
위원 선정 과정에 대해서 그는 “방송문화연구소에서 언론학회, 방송학회, 언론정보학회를 선정했고 여기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생방송으로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 김 PD는 “출연자들, 스태프들 일정 때문에 녹화로 진행했지만 생방송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