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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7일 화요일

한국일보 기자들, 편집국장 해임철회 결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5-06일자 기사 '한국일보 기자들, 편집국장 해임철회 결의'를 퍼왔습니다.

찬반투표…93% 동의 가결
사쪽 “임면투표 대상 아냐”
당분간 교착상태 이어질듯


지난주 갑작스런 편집국장 해임에 ‘편집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나선 (한국일보) 편집국 구성원들이 투표를 통해 ‘해임 철회’를 결의했다. 그러나 사쪽은 표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 당분간 장재구 회장 쪽과 편집국의 입장이 맞서는 교착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는 6일, 나흘간 편집국에서 진행된 이영성 편집국장 해임 찬반 투표에서 93.2%가 반대표를 던져 ‘편집국장 해임 철회’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노사는 사주가 임의대로 편집국장을 바꾸는 일을 막으려고 지난해 ‘임명된 지 1년 이내에 편집국장을 해임할 경우 편집국 재적인원 3분의 2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는 내용의 편집규약을 맺은 바 있다. 노조는 “인사 대상자들을 제외한 재적인원 177명 가운데 165명이 해임 철회에 찬성했으므로 편집국장 해임은 철회됐다”고 밝혔다.

개표 뒤 이영성 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표결 결과는 한국일보의 기자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며 “나 자신은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불법적이고 부당한 인사 조처가 원상회복될 때까지는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투표 결과를 회사 쪽에 전달하며 “부당·불법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장재구 회장은 경영 파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반면 사쪽의 한 관계자는 “이 국장은 임기 1년이 지났을 뿐 아니라 그가 취임한 뒤에야 편집규약이 만들어졌으므로 임면 철회 투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쪽은 지난 1일 경질된 이 국장은 지난해 5월1일 발령받았기 때문에 해임 찬반 투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고, 노조와 기자들은 그가 임명 동의 투표를 거쳐 지난해 5월10일 취임했으므로 투표 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쪽은 또 신임 편집국장 임명 때 노조에 5일 전에 통보한다는 협약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조가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예외적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사쪽은 또 새 편집국장의 임명 동의 투표를 실시해야 하지만 “역시 이런 예외적인 상황에선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쪽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장 회장 쪽과, 인사 철회와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 및 편집국의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는 지난달 29일 노조가 장 회장을 서울 중학동 사옥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2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고발한 뒤 이영성 편집국장을 창간 60주년 기획단장으로 발령내고 하종오 편집국장을 새로 임명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이정호 편집국장, 박근혜 정치적 책략에 희생”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22일자 기사 '“이정호 편집국장, 박근혜 정치적 책략에 희생”'을 퍼왔습니다.
언론단체, 부산일보 편집국장 해고 규탄… “부당해고 철회하고, 정수장학회 해체하라”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을 위한 공동대책위(정수장학회 공대위, 집행위원장 한홍구)와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는 22일 서울 정동 정수장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장학회로부터 편집권 독립투쟁을 벌인 이정호 편집국장을 해고한 세력들을 규탄했다. 

이들은 박근혜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나와 무관하다”며 여전히 정수장학회 문제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며 대선후보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문제와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 모의 논란을 두고 “정수장학회는 순수한 장학재단”, “나는 장학회와 무관하다”, “김지태씨가 처벌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혔다”는 등의 입장을 밝히며 국민을 기만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런 가운데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부산일보에서 편집권 독립 투쟁을 벌였던 이정호 편집국장이 해고됐다. 이정호 국장은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 필요성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보직해임을 당한 뒤 6개월간 대기발령으로 있다 지난 18일 해고됐다. 정수장학회 공대위는 이를 두고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싣지 못하게 하기 위한 정수장학회의 정치적 책략의 희생양”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이정호 국장의 해고는 자유언론을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되고 역사적 정의에 어긋나는 부당해고”라고 말했다. 박석운 대표는 “이정호 국장 해고는 몸통 최필립 위에 있는 ‘머리’ 박근혜가 시킨 것”이라 주장했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박 후보를 두고 “스스로 역사를 인식하고 정리할 수 없는 자에 대해 역사적 심판을 내려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는 자신이 유신 군사독재자의 후계자임을 명백하게 드러냈다. 어떻게 법원이 인정한 강탈 사실마저 부인하고 정수장학회를 모범적 재단인 양 호도한단 말인가”라며 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정호 국장은 “부산일보 편집국에는 정치부장과 사회부장도 언론독립투쟁 과정에서 정직을 받았다. 이런 희생들이 헛되지 않게 싸워나갈 것”이라 밝혔다. 


정수장학회 공대위와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민심을 읽지 못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십 년 간 박정희·박근혜로 이어지는 ‘임금과 공주’의 가신을 자처하는 자(최필립)가 어찌 박근혜와 정치적으로 무관한가”라고 지적하며 박 후보의 21일 기자회견을 ‘대국민 사기극’으로 규정, 박 후보의 즉각적인 사과와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이정호 국장을 해고하고 장학사업과 무관한 정치쇼를 일삼는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10월 20일 토요일

김재철 도피성 출국, 최필립 잠적, 부산일보 국장 해고


이글은 경향신문 2012-10-20일자 기사 '김재철 도피성 출국, 최필립 잠적, 부산일보 국장 해고'를 퍼왔습니다.

ㆍMBC 노조 강력반발 “퇴진 총력”ㆍ박근혜, 21일 정수장학회 입장 표명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을 팔아 장학사업을 벌이기로 MBC와 협의한 사실이 밝혀진 뒤 정수장학회의 이사진 사퇴와 사회환원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의 당사자인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84)과 MBC 김재철 사장(59)은 모두 잠행과 해외출장으로 몸을 피해 의혹과 분란만 키우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앞둔 김 사장은 19일 돌연 해외출장을 떠났다. 최 이사장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1일 정수장학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MBC 노조원들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9일 김재철 MBC 사장이 출국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김 사장의 해외출장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 MBC 사장은 도피성 출국

김 사장은 19일 오전 9시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당초 이날 낮 12시5분 비행기를 예약한 김 사장은 MBC 노조의 출국 저지를 피해 출국 시간을 앞당겼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MBC경남 일본지사 주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박2일로 잡혀 있던 일본 출장을 22일까지 연장한 김 사장은 일본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가 28일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오는 22일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하도록 동행명령장이 발부돼 있지만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도 오는 25일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 처리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김 사장의 해외 체류에 따라 처리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지방 계열사가 주최하는 행사는 MBC 사장이 꼭 참석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 두려워 출장 일정을 급조했다”며 “명백한 도피성 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한 MBC 노조는 22일 MBC 사옥 앞에서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잠적

최 이사장은 MBC 경영진과의 만남이 드러난 지난 12일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최 이사장은 서울 청담동 자택에도 며칠째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정동 사무실에도 출근치 않고 있다. 그는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9일 “박근혜 대선 후보가 21일 정수장학회와 최 이사장 진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가 이사회에 이사장의 거취를 결정해 달라고 말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자존심이 강한 최 이사장이 쉬이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친박근혜(친박)계 핵심 의원은 “박 후보가 물러나라고 했는데도 최 이사장이 계속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며 “박 후보 리더십만 흔들리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가 1970년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최 이사장이 박 후보의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 부산일보는 편집국장 해고

정수장학회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는 부산일보는 대기발령 중인 이정호 편집국장을 19일 해고했다. 부산일보의 한 기자는 “대기발령 처분 무효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판결이 나기도 전에 ‘6개월 내에 보직을 받지 못하면 자동 해임된다’는 사규를 적용해 해고했다”면서 “회사 측은 애초부터 이 국장을 보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노조 조합원은 “정수장학회의 꼭두각시가 편집국장으로 임명된다면 부산일보에 더 이상 정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노조는 이 국장 징계의 부당성을 알리고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징계와 해고 자체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새 편집국장 후보 추천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환보·임지선·권기정 기자 botox@kyunghyang.com

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정수장학회 비판 편집국장 첫 해고 파문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19일자 기사 '정수장학회 비판 편집국장 첫 해고 파문'을 퍼왔습니다.
이정호 부산일보 국장 “불가피한 진통… 마음을 모아 조금 더 참고 갈 것”

부산일보가 대주주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과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정호 편집국장을 해임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기자와 PD 외에 편집국장급에서 해고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호 국장은 지난 4월 18일 대기발령 뒤 6개월이 지났지만 별 다른 인사조치가 없어 18일자로 해임됐다.

19일 이정호 국장에 따르면, 이 국장은 18일 부산일보로부터 6개월 동안 보직을 발령받지 못했기 때문에 근로관계를 취소한다는 통보서를 받았다. 6개월 간 이 국장의 보직을 발령하지 않은 것은 부산일보였다. 이정호 국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일보 노동조합의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촉구 기자회견 기사를 지면에 게재했다는 이유 등으로 2차례나 대기발령을 처분 받았다.

이 국장은 대기발령에 이은 책상 철거 상황에서도 계속 편집국장 직무를 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부산일보가 제기한 직무정지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장외투쟁을 이어왔다.

이날 해임된 이정호 국장은 1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대기에서 해임으로 바뀐 것 뿐이고, (해임은) 부산일보 독립과 정수재단 사회 환원 과정의 불가피한 진통”이라며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이정호 국장은 “18일 근로관계를 취소하는 문서가 등기로 도착했다”면서 “정수재단 문제가 불거진 마당에 해임은 예정돼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해고무효에 대한 법적 소송을 진행하면서 해고의 부당성을 알리면서 큰 틀에서 정수재단 사회 환원과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는 운동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임을 결정한 경영진에게 “경영진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면서 “언론종사자로서 언론이 어떻게 제 기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먼저 생각을 하고, 시대의 흐름이나 여론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은 최근 MBC 간부와 회동에서 부산일보 지분 매각을 언급해 파문을 낳았다. 특히 최 이사장은 부산·경남지역 기업인들이 부산일보를 ‘기업의 빽’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정호 국장은 부산일보 구성원들에게 “상황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지칠 수 있겠지만 정수재단 사회환원에 대한 요구는 부산일보를 바로 세워서 사원들 힘으로 발전시키고, 독립언론을 만드는 싸움이기 때문에 피로하더라도 지금처럼 마음을 모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해임에 대해 ‘독립언론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불가피한 진통’이라며 “부산일보의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참고 가자”고 덧붙였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해고 위기'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 "끝까지 싸운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17일자 기사 ''해고 위기'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 "끝까지 싸운다"'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18일 자동해임 예정..."최필립 사퇴만으론 안돼"

▲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 ⓒ전국언론노동조합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에 힘 입어 끝까지 싸울 겁니다." 두 차례의 대기발령에 이어 해고까지 당할 위기에 놓인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덤덤했다.
이정호 편집국장은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부산일보 노조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부산일보 지면에 실었다가 지난 4월 대기발령 조치를 당했으며, 지난달 10일부터는 아예 서울에서 '열린 편집국'을 차리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기발령 상태인 이정호 국장은 18일까지 회사로부터 보직을 받지 못한다면 자동 해임되며, 회사로부터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결국 해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부산일보 총무국장은 17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이정호 국장의 해임 문제와 관련해 "인사위원들은 보직을 줄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장의 결정만 남은 상태"라며 이정호 국장이 자동해임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정호 국장은 17일 (미디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침착한 목소리로 "아직까지 보직과 관련한 (사측의) 연락은 없다. 아마 내일(18일) 저녁 부산일보 노조위원장 선거가 끝난 뒤 결과(해임)를 알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나)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부산일보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진숙 MBC 기획조정본부장의 비밀회동'으로 여론의 중심에 서고 있다. 부산일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정수장학회가 원소유자인 고 김지태씨 유족의 주식반환 청구소송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부산일보를 부산지역 기업에 팔아버리려 한 계획이 한겨레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유족, 시민사회 등의 격렬한 항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호 국장은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를 '빽'으로 삼고싶어 하는 부산지역 기업에 신문사를 팔아버리려 했던 시도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1월 최필립 이사장이 언론을 통해서 (자꾸 노조가 반발하면 부산일보를 팔아버리겠다고) 이야기했었고, 경영진을 통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는 것. 그러나, 이정호 국장은 "이번 폭로로 매각 계획이 완전히 무산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의 갈등은 박근혜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가 됐던 2004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정호 국장은 "2004년 박근혜 후보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대표가 되면서, 부산일보는 더 이상 독립성과 공정성을 유지시킬 수 없는 상태로 접어들게 됐다"며 "특정 정파의 영향력 아래에 있거나 특정 기업의 소유가 된다면 (언론이) 어떻게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정호 국장이 생각하는 부산일보 사태의 해법은 무엇일까. 이정호 국장은 "사람 하나 바뀐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만으로는 부산일보 사태가 봉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국장은 "무엇보다 현 상태에서는 민주적으로 사장 선임을 할 수 있는 절차와 제도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이정호 국장은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도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의 목소리가 뜨겁다고 전했다.
이정호 국장은 "부산 지역의 50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환원 요구에 힘을 모으고 있으며, 부산 시민들이 현재 1인 시위와 연대 농성을 통해 '편집권 사수 운동'을 지지해주고 있다"며 "부산일보 구성원 대부분도 언론의 독립성 확보와 소유 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일보 앞에서 '거리의 편집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호 편집국장(왼쪽)과 이호진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장 ⓒ전국언론노동조합

김도연 수습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8월 22일 수요일

부산일보 ‘직무정지’ 편집국장, 처마 밑에도 오지마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1일자 기사 '부산일보 ‘직무정지’ 편집국장, 처마 밑에도 오지마라?'를 퍼왔습니다.
'출입'도 안 했는데… 현관 앞 ‘열린 편집국장실’에 매일 100만 원씩 청구

부산일보 현관 앞은 신문사일까, 근린생활시설일까? 이곳에 책상을 둔 것은 건물을 출입한 것일까, 아닐까? 부산일보와 ‘직무정지’ 이정호 편집국장이 장외 법정 공방을 시작했다.

부산일보는 이정호 국장의 ‘장외투쟁’에 대해 하루 100만 원을 청구하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어진 이정호 국장의 현관 앞 ‘열린 편집국장실’이 법원 결정에 반한다는 것이 부산일보 경영진의 주장이다. 21일 현재 이 국장에게 송달된 법원의 통지서는 1100만 원. 하지만 부산일보는 주말, 공휴일을 제외하고 이 국장이 현관문 밖으로 보이는 날이면 빠지지 않고 청구를 했으니 송달 예정분을 포함하면 2000만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11일 법원은 부산일보가 제기한 편집국장 직무정지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이 국장에게 위반 1회 당 100만 원을 부산일보에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가처분 결정문에서 법원은 부산일보 사옥(부산 동구 수정동 1-10)인 ‘철근 콘크리트조 슬래브지붕 10층 신문사 및 근린생활시설’ 중 옥탑과 1, 2층 일부를 제외한 ‘신문사’에 대해 출입을 금지했다. 현재 이 국장이 위치한 사옥 2층의 경우 1816.20㎡ 중 1363.29㎡가 금지구역이다. 

부산일보는 2층 현관 앞도 금지구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 부산일보 총무국장은 “사옥 앞도 법원에서 출입을 금지한 공간이고, 본인 스스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간접강제금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정호 국장의 ‘열린 편집국장실’을 두고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가 7일 오전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는 부산일보 노조를 방문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반해 이정호 국장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며 지난 17일 법원에 이의신청을 했다. 그는 직무를 수행하지도, 출입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국장은 현재 화장실이 급할 경우에도 주변 건물이나 지하철 역사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경영진의 간접강제금 신청을 ‘겁주기’라고 비판했다.

이정호 국장의 소송대리인 변영철 변호사는 2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결정문의 핵심은 편집국장 직무를 중지하기 위해 출입을 금지한 것”이라며 “이정호 국장은 ‘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 편집국장실’이 직무 수행이라는 부산일보에 대해서 “하나의 퍼포먼스, 문학적 표현일 뿐인데 이것을 보고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다툴 여지조차 없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합법 파업의 요건을 갖춘 노동조합은 경영진에게 이정호 국장 징계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나 부산일보는 17일 “불가하다”며 기존 의견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앞서 이 국장은 지난해 11월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을 촉구하는 노조의 기자회견을 지면에 실어 부산일보로부터 대기발령 처분을 받은 이후 부산일보 경영진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7월 25일 수요일

편집국장 사옥앞 출근투쟁·정수장학회 기고중단 압박… 부산일보 노사갈등 심화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24일자 기사 '편집국장 사옥앞 출근투쟁·정수장학회 기고중단 압박… 부산일보 노사갈등 심화'를 퍼왔습니다.

사쪽 “출근금지 명령 위반
”법원에 강제이행금 신청해
편집국장 “출근투쟁 끝까지”
노조 8월말 파업 가능성 커

최대 지역신문인 (부산일보) 노조가 8월 말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법원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이정호 편집국장은 열흘 넘게 회사 정문 앞에서 출근 농성을 벌이고, 사쪽은 부산일보 소유주인 정수장학회 관련 외부 기고를 문제 삼는 등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24일 부산일보 사쪽은 “이 국장이 사옥 정문 앞에 책상과 의자를 놓고 농성을 벌이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며, 당장 철거하라”는 공문을 노조 쪽에 보냈다. 회사는 이미 ‘이 국장이 출근금지 명령을 어겼다’며, 1회 100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해 달라는 신청도 법원에 해놨다.이 국장은 부산지법이 지난 11일 이 국장에 대한 회사 쪽의 ‘직무수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뒤 열흘 넘게 사옥 앞에서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국장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석간인 부산일보 초판이 나오는 오전 11시까지 ‘열린 편집국장실’이라고 쓴 책상 앞에 앉아있다.이 국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대한 과다 급여 지급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중”이라며 “박근혜 의원도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국면이 오는 만큼 출근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편집권을 둘러싼 노사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일보 노조는 지난 16일 편집국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연재 기고인 ‘정수장학회를 말한다’ 첫회분을 싣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호진 노조위원장은 “사쪽은 기고 내용이 ‘정수장학회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며 “사쪽이 제작국에 인쇄 대기 지시를 내리는 바람에 당일 신문 인쇄가 10분 정도 지연됐다”고 말했다. 사쪽은 기고가 나간 뒤 “사규 위반”이라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교수는 이 기고에서 “박정희 정권은 언론사를 강탈하여 이를 5·16장학회를 통해 관리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은 뒤 그 이름을 바꾼 것이 바로 정수장학회”라며 정수장학회가 ‘강탈 재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사쪽은 또 신문에서 계속 편집국장으로 표시되고 있는 이 국장의 이름을 빼라고 요구하지만, 편집국 쪽에서는 “징계에 대한 본안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뺄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부산일보 노조는 사쪽이 다음달 22일까지 한달여 동안 회사 앞 ‘장기 집회신고’를 해놨다며, “지역 시민단체와 노조가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것을 방해하려는 유령 집회 신고”라고 비난했다.이호진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임금협상 결렬 이후 사쪽이 일체 협상에 응하지 않고 계속 노조를 옥죄고 있는 상황이라 8월 파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부산일보, '정수장학회 비판' 외부기고도 "용납 못해"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18일자 기사 '부산일보, '정수장학회 비판' 외부기고도 "용납 못해"'를 퍼왔습니다.
한홍구 교수 연재에 "편집국 책임 묻겠다"…구성원들 "정수장학회 눈치"

정수장학회 비판 기사가 부산일보 지면에 실린 것을 이유로 이정호 편집국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단행했던 부산일보 사측이 이번에는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외부 기고가 지면에 연재되는 것을 문제삼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산일보 구성원들은 대선을 앞두고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의 일방적 관계가 편집 방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민주적 사장 선임제도를 요구하는 등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일보 노조는 내달 20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지켜본 뒤 파업 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기도 하다.


▲ 13일자로 업무가 정지된 이정호 편집국장(왼쪽)이 이호진 노조위원장(오른쪽)과 함께 부산일보 사옥 앞의 '열린 편집국'에 앉아있는 모습. ⓒ언론노조

부산일보 사측은 지난해 11월 정수장학회 비판 기사가 부산일보 지면에 실린 것을 이유로 이정호 편집국장에 대해 두 차례의 대기발령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법원에 '직무수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까지 신청했으며 지난 11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13일자로 이정호 국장은 국장직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이정호 국장은 "내달 24일로 예정된 '대기처분 무효소송'을 준비하겠다"며 부산일보 사옥 앞에 외부 집무실을 차렸으며, 현재 부산일보 편집국은 이양삼 부국장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6일 오전, 부산일보 경영진은 2005년 국정원 과거사위에서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헌납사건' 조사를 담당했던 한홍구 교수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고가 부산일보 지면에 실릴 계획이라는 편집국의 보고를 받은 뒤 긴급 임원회의와 국실장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후 국실장들과 함께 편집국을 찾아가 "오늘 신문에서 빼고, 오후에 대화를 통해 결론을 내리자"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편집국에 공문을 보내 "특정세력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내용이 신문에 게재될 경우 본사는 물론 정수장학회에 대한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사장 지시를 어기고 지면에 게재할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함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 16일 부산일보 홈페이지에 실린 한홍구 교수 기고 1회 캡처.
이에, 편집국 구성원들이 "이미 전체 부팀장의 의견을 물어 (기고를 연재하기로) 결론난 상황이므로 (경영진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자 한홍구 교수의 기고는 16일, 17일자 부산일보 지면에 무사히 실리게 됐다. 그러나, 경영진이 공문을 통해 "지면에 게재할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징계조치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홍구 교수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고는 매주 2회, 총 10회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일보 노조는 17일 특보를 내어 "사측이 기고 시리즈에까지 촉각을 세우는 것은 최근 정수장학회 문제가 다시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부산일보가 편집권 독립보다는 재단의 눈치를 본다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선 부산일보 총무국장은 18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편집국이 완전히 따로 가고 있다. (경영진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홍구 교수 기고와 관련해 향후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 국장은 '경영진이 정수장학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노조의 비판에 대해서는 "노조의 생각일 뿐"이라며 "이미 편집국은 독립을 누리고 있는데, 뭘 더 독립해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2012년 7월 13일 금요일

법원 “하루출근 100만원”에 <부산> ‘길거리 편집국’ 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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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국장에 응원쇄도…노조 “‘박근혜 신화’ 기사양산 발판”

이정호  (부산일보)편집국장이 법원으로부터 출근하면 하루에 100만원을 내라는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열린 편집국장실을 만들어 사측과 계속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혀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부산일보 조합원들은 12일 부산일보 사옥 앞 계단에 책상을 놓고 열린 편집국장실을 만들었다. 이 국장은 후배들이 만든 ‘걸거리 편집국’에 앉아 데스크를 지켰다.

ⓒ 언론노조 트위터(@mediaworker)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리안들은 “장물할망 멍바끄네의 사법독재, 이미 유신독재보다 악랄하죠!”(ilpyun***), “대선까지 꼭 버텨주세요!! 응원!”(Good***), “언론 노동자들을 지켜주세요. 정수재단 환수로 공정방송 쟁취하자!”(ziy***), “부산일보가 박근혜로부터 해방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soju****)이라고 응원했다.

권영길 전 의원(@KwonYoungGhil)은 “박근혜 나서라”고 일갈했으며, KBS 새노조(@kbsunion)도 “하루출근 벌금 100만원에 보직사퇴까지.. 유신시절도 아닌데 정말 너무하군요!”라며 “정수장학회는 시민의 손으로,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해야”라고 주장했다.

또 언론노조 강성남 수석은 이날 이 국장을 지지 방문하고 “이런 황망한 상황에 대해 관련된 자들이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격려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12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의 개가 되어 꼬리치는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를 소유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번 소송에서 사측이 승소함에 따라 부산일보 사측은 본격적으로 부경지역 최대 신문인 부산일보를 통해 ‘박근혜 신화만들기’ 기사를 뽑아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법원의 불편한 판결보다 더 주목할 점은, 여전히 박근혜 의원에게는 부산일보 지분 100%를 소유한 정수장학회가 아주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며 “박 의원은 정수장학회를 통해 부산일보를 장악하고, 부산일보를 통해 야권 민심이 높아진 부산, 경남지역에서 자신의 대권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만약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과 부산일보의 독립 정론화에 대한 전 국민적 요구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대권은 커녕 독재자의 딸, 그 피값으로 다시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역사의 퇴행이자 막장, 그 이상의 지위를 결단코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국장은 ‘정수재단의 (부산일보)주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기사를 신문에 실어 사측으로부터 징계발령을 받은 바 있다. 

사측이 이 국장의 책상을 치우는 등의 만행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국장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매일 출근투쟁으로 대항했다.

이에 사측은 이 국장을 상대로 낸 ‘직무수행 및 출입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11일 법원은 “이 국장은 편집국장의 직무를 수행하거나 부산일보사 건물 전체에 출입해서는 안 되며, 위반행위를 할 때마다 100만원씩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함에 따라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정수장학회는 1961년 5·16 쿠데타 뒤 중앙정보부가 부산의 기업인 고 김지태 삼화고무 사장의 부일장학회를 강제로 헌납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 가운데 ‘정’과 그의 부인 육영수씨의 이름 가운데 ‘수’를 따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박근혜 의원이 2005년까지 10년 동안 이사장으로 지냈던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지분 100%(20만주)를 가지고 있어 사실상 부산일보의 편집권을 독식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부산일보 노조는 현재 ‘독재유산 재단법인 정수장학회 반환과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내걸고 파업 중이다.

마수정 기자

부산일보 편집국장 직무정지… "이제 박근혜 비판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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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후임 국장 임명절차 돌입…노조 "새 국장 추천 않겠다"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부산일보의 노사가 지난해부터 '정수장학회로부터의 독립'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해온 가운데, 부산일보 사측이 이정호 편집국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수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이정호 편집국장은 편집국장직에서 물러나게 됐으며 정수장학회 문제로 인해 지난해부터 발생했던 노조위원장 해고, 사상 초유의 신문발행 중단 등 부산일보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 부산일보 이정호 편집국장.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부산일보 사측은 지난해 11월 부산일보 노조의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촉구 기사가 부산일보 지면에 실린 책임을 물어 이정호 편집국장에게 '대기발령' 처분을 내렸으나 이정호 편집국장이 계속 업무를 수행하자 올 초 '직무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그러나, 2월 법원은 대기발령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부산일보 사측은 법원이 문제삼은 단협상의 징계위원회 대신 포상징계규정을 적용해 4월 18일 또 다시 '대기발령' 처분을 내렸으나 이 국장이 계속 직무를 수행하자 같은달 30일 '직무수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12일 부산일보 노사에 따르면, 11일 법원은 부산일보 사측이 이정호 국장을 상대로 제기한 '편집국장 직무수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비조합원인 편집국장의 경우, 단협에 따른 징계위원회가 아니라 국실장과 임원으로만 구성되는 포상징계위원회에서 징계를 내린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결정에 따라, 이정호 편집국장은 편집국장직에서 물러나 내달 24일로 예정된 '대기처분 무효소송'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조선 부산일보 총무국장은 "편집국장이 정상적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현저한 부적격 사유가 생긴다면 노조 측에 새 후보 추천을 요구할 수 있다고 단체협약에 명시돼 있다"며 "노조 측에 새 국장 후보 추천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법원 결정에 대해 12일 성명을 내어 "재판부의 일관성 없는 결정으로 혼란이 우려된다"며 "사측은 포상징계규정을 무기로 간부사원 길들이기에 들어가고, 편집권 장악기도도 노골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영진의 잘못을 간부사원이라고 해서 지적하고 거부할 권리가 없는 언론사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언론이 무슨 염치로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우리는 사측이 후임 국장 추천을 요청하더라도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응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은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의 경영, 편집권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 작년부터 투쟁하고 있는데 이번 결정을 계기로 회사 측이 정면으로 우리에게 다시 도전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산일보 사태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호진 위원장은 "노조가 추천을 거부하더라도 회사측은 '국장 자리를 계속 공석으로 비워둘 순 없다'며 국장직을 대행할 수 있는 회사쪽 사람을 내세워 편집권을 장악하려 할 것"이라며 "(법원 결정으로 인해) 부산일보 지면에서 정수장학회를 비롯해 박근혜 의원에 대한 비판기사가 나오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경기신문 자사 비판 편집국장 등 대기발령에 반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2일자 기사 '경기신문 자사 비판 편집국장 등 대기발령에 반발'을 퍼왔습니다.
노조 성명 보도가 이유…안병현 국장 “공익에 부합해 게재한 것”

경기신문이 임금체불 해결과 회계장부 공개를 요구하는 자사 노조의 성명을 기사화했다는 이유로 편집국장과 간부 등 3명을 대기발령했다. 이에 노조는 “보복 인사”라며 “신문사가 개인소유인양 자기 멋대로 하려는 경영진 및 주주의 횡포”라고 반발하고 있다.
경기신문(대표이사 이상원)은 3~4일 이틀 동안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안병현 편집국장에 대해 대기발령을 결의했다. 경기신문은 그 사유로 △임금체불 해결 △회계장부 공개 △대표이사 사임 등을 요구한 노조의 의견 등을 지면에 게재했다는 것을 들었다.
또한 경기신문은 지난 9일엔 해당 기사를 작성한 정재훈 사회부 기자와 데스크인 최영재 사회부장에 대해서도 대기발령 조치했다. 앞서 박세호 전 사장이 정 기자와 최 부장을 명예 훼손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경기신문에 인사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전 사장은 경기신문 주식을 30% 가량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며, 현 경기신문 사장인 이상원씨가 1대 주주이다.
문제의 기사는 지난달 14일자 7면에 실린 는 제목의 내용이다. 경기신문은 기사에서 경영난을 이유로 체불임금 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이상원 자사 사장에 대해 ‘즉각 사임하고 회계장부를 공개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담았다. 경기신문은 이어 창간기념일인 이튿날(15일) 1면 에서 “언론사 역시 언론 자본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면서 “일부 언론계를 잠식하고 있는 검은 돈이 언론을 사업의 한 수단으로 전락시켜 온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징계 당사자인 안병현 국장은 1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기자들이 체불임금과 회사의 경영난, 부채 누적에 대해 수차례 개선을 요구하다 성명을 낸 것이고, 공익에 부합한다는 취지에서 기사를 게재했다”며 “(창간기념호 보도와 관련해) 지역언론의 경우, 건설자본이 언론사를 소유하고 이를 잘못 활용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인데 회사가 기사를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태를 낳은 요인은 심각한 임금체불 탓이 크다는 것이 경기신문 노조 등의 분석이다. 경기신문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신문지부)는 7월 현재 쌓인 부채와 체불임금을 15억 원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장선 노조위원장(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신문지부장)은 “급여는 물론 퇴직금도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고 연합뉴스 전재비, 인쇄·배송비를 포함하면 부채는 총 15억 원이 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박세호 전 대표는 2007년 새내기 기자 간담회에서 부채가 없는 것을 경기신문의 장점이라고 했지만 확인해보니 회사 건물을 담보로 대출이 잡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상원 사장은 ‘징계 경위와 사유’와 ‘회사 부채 파악 진위’에 대해 “(관련 사실을) 노조에 확인하라”고 말했고, 이도관 총무경리팀장도 답변을 거부했다.
이상원 사장은 12일 단체협약 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조합원의 징계조치에 대해 “노조, 기자협회, 부장단 대표, 대표이사, 박세호 전 사장이 모여 합의를 보는 자리를 만들자”고 말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 자리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안병현 국장과 최영재 사회부장 징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에 대한 징계는 20일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경기신문지회는 지난 4월 직원들의 연말정산환급금 횡령 혐의 등으로 박세호 전 사장과 이상원 현 사장을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노조도 4월 말 총선 후보로 나섰던 박 전 대표를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노조는 “박세호 전 대표가 선거과정에서 운동원 2명에게 임금을 주지 않았지만 경기신문에서 지급한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정수장학회 ‘부산일보’ 주식 사회환원 촉구 기사 게재 이정호 편집국장 결국 업무중단 당했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12일자 기사 '정수장학회 ‘부산일보’ 주식 사회환원 촉구 기사 게재이정호 편집국장 결국 업무중단 당했다'를 퍼왔습니다.

이정호 편집국장
법원, 회사쪽 가처분 신청 수용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부산일보) 주식을 모두 사회에 환원할 것을 촉구하는 기사를 신문에 냈다가 회사로부터 대기발령 징계를 받았으나 출근투쟁을 벌였던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이 징계를 받은 지 7개월여 만에 편집국장에서 물러난다. 부산일보사가 이 국장을 상대로 낸 ‘직무수행 및 출입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이 국장은 1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13일부터 편집국장 업무를 중단한다”며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업무를 계속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변호인이 이후 본안소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를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부산지법 민사14부(재판장 구남수)은 11일 “이 국장은 편집국장의 직무를 수행하거나 부산일보사 건물 전체에 출입해서는 안 되며, 위반행위를 할 때마다 100만원씩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 국장이 노조원은 아니기 때문에 사규에 의한 포상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국장을 징계한 것은 정당하다는 근거에서다.앞서 회사 쪽은 지난해 11월18일 이 국장이 ‘정수재단의 (부산일보) 주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기사를 신문에 내자 같은 달 30일 단체협약의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국장에게 대기발령 징계를 내렸고, 이 국장이 출근투쟁을 벌이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부산지법은 올해 2월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에서 규정한 징계위원회 구성 요건에 어긋난다”며 이 국장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회사 쪽은 올해 4월 사규에 의한 포상징계위원회를 열어 다시 이 국장을 대기발령한 뒤, 법원에 또 직무수행 및 출입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이 국장의 책상과 전화기 등을 치웠다. 이에 맞서 이 국장은 날마다 출근하며 편집국장의 업무를 수행해왔다.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꾸린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과 정수재단 사회환원을 위한 부산시민연대’와 부산일보 노조는 이날 저녁 부산일보사 앞에서 이 국장의 원직 복직과 정수재단 주식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회사 쪽은 “법원 결정을 계기로 편집국 일부 간부들의 그릇된 신문제작 관행이 시정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정수장학회는 1961년 5·16 쿠데타 뒤 중앙정보부가 부산의 기업인 고 김지태 삼화고무 사장의 부일장학회를 강제로 헌납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 가운데 ‘정’과 그의 부인 육영수씨의 이름 가운데 ‘수’를 따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정수장학회는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1995~2005년 이사장을 맡은 뒤, 최필립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필립 이사장은 1979년 10·26까지 청와대 생활을 하던 박 의원을 곁에서 보좌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2012년 7월 12일 목요일

박비어천가? “파업정신 훼손 용납 안 한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1일자 기사 ' 박비어천가? “파업정신 훼손 용납 안 한다”'를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노조 “분별없는 보도 행태”…편집국장 “교체 과도기 불상사, 이런 일 없어야”


연합뉴스의 과도한 ‘박근혜 띄워주기’에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가 “파업정신 훼손”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는 10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출마선언에 맞춰 박 전 위원장 프로필 기사 등 몇 꼭지의 기사를 게재했지만, 이것이 언론의 공정성을 심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관련기사-연합뉴스 낯 뜨거운 ‘박비어천가’)

연합뉴스 노조는 11일 성명을 통해 “공정보도를 향한 조합원들의 열정과 욕구를 안은 103일 간의 파업이 언제 있었냐는 듯 분별없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어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박 전 위원장 기사 처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기사 꼭지 수와 분량만 봐도 단순히 유력 후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보기에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프로필 기사는 회사 안팎에서 강한 비판을 자초했다”며 “해당 기사는 분량이 다른 대선 주자 기사의 두 배에 달하고 내용 역시 균형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드레스 코드까지 별도 기사로 처리하면서 너나없이 '독재자의 딸'을 제목으로 뽑은 외신은 한 줄도 다루지 않았다. 사내 구성원들의 들끓는 분노에서 그치지 않고 언론계 안팎의 웃음거리가 되면서 파업의 의미까지 훼손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아울러 “보수언론들조차 단 한 차례의 박수도 받지 못했다고 일제히 제목을 뽑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개원 연설 또한 연합뉴스 기사의 제목은 ‘차분한’ 연설이었고 연합뉴스TV도 모스크바 세계미디어정상회의에 참석한 박정찬 사장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보도해 방송의 공공성을 크게 훼손했다. 공정보도를 목 터지게 외쳤던 연합뉴스의 파업 정신을 모욕하는 사례들”이라고 비판했다.

▲ 10일 인터넷에 보도된 연합뉴스 <사상 첫 여성대통령 노리는 박근혜 누구인가> 기사.

이에 대해 해당 기사를 편집한 이래운 전 편집국장은 “편집총국장 발령이 어제 밤에 났고, 그 인수인계를 하는 동안 내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사전에 잘 들여다봤다면 그렇게 까지 오해 받도록 (기사가)나가지 않았을 텐데 내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기사가)무리(한 기사)라기 보다는, 약간은 과한 것 같다”며 “원래 야당 후보들도 출마선언 하면 프로필 기사를 쓰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분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기자는 담당하는 후보에 대해 잘 써주고 싶어하지만 이를 국장이 교열하고 가감해야 하는데 인수인계 준비로 소홀히 했다.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이번 기사는 전임국장 때 일어난 일인 만큼 반성해야 할 과거로 남기고, 새 총국장 체제가 들어선 만큼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새 국장 체제에서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보도 편향성 외에도 “박정찬 사장이 파업 이후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담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편집총국장 인선 이후 이뤄질 국장, 에디터, 뉴스Y의 주요 보직 인사와 관련해서도 구성원들의 인적쇄신 열망을 무시하려는 조짐이 보인다”며 “파업 대의를 깔아뭉개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노동조합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양정우 멕시코 특파원에게 일시 귀국 조치를 한 것도 어이없다”며 “우리는 사측이 지금처럼 노사 간 신의성실을 저버리는 구태를 반복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과도체제의 어수선한 틈새를 파고드는 편집방향의 뒤틀림과 파업 정신의 훼손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런 행태에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투쟁은 끝났지만 생활 속에서, 업무현장에서 싸움은 계속된다”며 “업무복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5월 12일 토요일

경향 간부 '사장 선거 부당개입' 파문, 정치부장 사퇴 불러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11일자 기사 '경향 간부 '사장 선거 부당개입' 파문, 정치부장 사퇴 불러'를 퍼왔습니다.
이기수 부장, '자괴감' 토로하며 보직 사퇴…21일 사장후보 면접 강행

지면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문제를 비판하고 있는 경향신문이 사장 공모 과정에 간부들의 부당한 선거 개입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내부 갈등을 이어지고 있다. 

▲ 서울 정동 경향신문 사옥. ⓒ미디어스
경향신문 사장 공모가 1일 종료되기에 앞서 이대근 경향신문 편집국장, 박구재 경향신문 경영기획실장은 사장 공모 의사가 있었던 강병국 변호사(경향신문 해직기자 출신)를 4월 25일 찾아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며 공모 포기를 종용한 바 있다.
이에, 사장 선임에 있어서 1차 심사 권한을 가진 경영자추천위원회는 4월 말 회의를 열어 이대근 국장에게 '경고'를 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했으나 사태는 가라앉지 않았다.
당사자인 이대근 국장은 3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실망한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나의 불찰이고 생각이 짧았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다음날(4일) 곧바로 편집국 중견기자 32기 9명이 이 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대근 국장의 특정후보 불출마 압력 사건은 이 국장 스스로 밝혔듯이 부적절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일 뿐 아니라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 국장과 박 실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편집국 47~48기 기자들이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5일 성명을 내어 "사안의 경중을 정밀히 따져보는 절차 없이 무조건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형태의 강요 행위는 또 다른 사내 정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기수 정치부장은 그동안 지면을 통해 정치권의 '부정선거'와 '담합'을 비판해 왔던 경향신문 내부에서 똑같은 행위가 벌어진 것에 대한 자괴감을 토로하며 6일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부장은 6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보직을 내려놓으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향신문의 원칙과 잣대, 공신력이 무너진 위기 앞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며 "이 매듭이 없으면 이당 저당을 조지는 경향신문의 지면은 스스로에게 기획과 서술이 고통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향신문 기자들은 7일 저녁 기자총회를 열고 "편집국장 거취와 직접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결론내렸다.
당일 오전, 원희복 경향신문 선임기자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이번 사태의 포괄적 본질은 송 사장님의 무리한 연임 의지에서 비롯됐다. 이대근 국장, 박구재 실장을 희생양으로 삼을 만큼 본인 연임이 중요한가?"라며 송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오는 21일 사장 후보 면접, 23~24일 사원주주 대상 투표, 25일 결과발표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내달 14일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1일 마감된 경향신문 사장 후보에는 송영승 현 사장이 단독 입후보했으며, 다음 임기는 7월 1일부터 공식 시작된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5월 5일 토요일

이대근 국장의 ‘개인적 판단’이 경향의 자존심을 꺾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04일자 기사 '이대근 국장의 ‘개인적 판단’이 경향의 자존심을 꺾었다'를 퍼왔습니다.
[기자칼럼] 경향 사장 공모 논란에 부쳐… 진보진영 훈계하던 그 정신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라

경향신문 사장 공모 과정에서 이대근 편집국장이 응모 의사를 밝힌 강병국 변호사를 만나 “조직 안정을 위해 응모하지 말라”며 만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강 변호사는 응모를 포기했고, 이후 이 국장의 선거개입에 대해 사실 규명을 경향에 요청했다. 경영자추천위원회는 이대근 국장을 공식 경고했다.

이 국장에게만 이번 논란의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공모 이틀째인 지난달 24일 송영승 사장의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출마 않으면 고문으로 모시겠다’는 강 변호사의 발언은 송 사장에게 ‘압박’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 경추위가 강 변호사에게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런 취지였다.

문제는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 국장이 ‘개인적인 판단’으로 강 변호사를 찾아가 응모를 만류한 데 있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 국장은 강 변호사가 송 사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경선이 시작돼 사내 임직원들의 패가 나뉘면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강 변호사의 응모를 말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보자. 이 국장은 강 변호사의 출마를 막았다. 경향의 절반을 차지하는 편집국의 수장이자 경향을 대표하는 이 국장의 만류가 당사자에게 ‘압력’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 송 사장과 강 변호사가 서로 압력으로 느껴졌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국장이 자신의 행동이 압력으로 느껴질 거라는 사실을 몰랐을까. 당연히 알았을 거라 본다.

몰랐다고 해도 순수한 애사심으로 보기는 어렵다. 경향은 1998년 한화에서 독립해 사원주주회사로 발돋움하고 사장공모제를 실시해왔다. 경향의 구성원들은 지금까지 선거에서 사탕발린 공약을 내건 후보들을 선택하지 않았고, 경향의 자존심을 지킬 사람을 사장으로 만들어왔다. 사장공모제가 경향의 자랑이라면, 구성원들의 자정능력은 경향의 ‘자존심’이다.

그런데 공적 라인의 핵심간부 이대근 국장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사장공모제는 유명무실해졌고, 무력화됐다. 내부에 패가 나뉘어 있다면 경선과 토론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고, 경선으로 패가 생기더라도 이는 잘못된 일이 아니다. 경선은 사내에 묻힌 쟁점을 드러내고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사장공모제, 나아가 민주주의의 목적 아닌가. 

민주주의는 갈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구현된다. 사장공모제는 사내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중요한 제도 가운데 하나다. 경향 안팎에서는 강 변호사가 지난 사장 공모에서도 후보로 거론됐고, 사장으로서 자질도 갖췄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그런데 이 국장의 선거 개입으로 후보가 한 명 줄었다. 결국 이번 공모에 응한 사람은 송영승 현 사장 한 명뿐이다. 3년 뒤 돌아올 사장 공모에 사람이 몰릴까. 회의적이다.

경향은 4일자 사설에서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파문이 확산되는 주요인으로 ‘안이한 사태 인식’을 꼽았다. 특히 경향은 “(당권파인) 비례대표 2번인 이석기 당선자가 조사 발표를 앞두고 국민참여당 출신인 유시민 공동대표를 만나 ‘담합’을 시도한 일은 도덕성은 물론이고 진보의 자존심마저 내팽개친 당권파의 추한 모습을 고발한다”고 했다. 단어를 서너 개 바꾸면 이 문장은 경향 자신을 정면으로 찌른다.

진보진영에 더욱 강도 높은 도덕성을 요구해 왔던 이대근 국장의 ‘개인적인 판단’이 자신의 도덕적 기준에서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안이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 경향신문 슬로건. 경향신문 홈페이지.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5월 1일 화요일

자리 치워버리고 프로그램 없애고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5-01일자 기사 '자리 치워버리고 프로그램 없애고'를 퍼왔습니다.
부산일보 편집국장 책상 빼, MBC '손바닥TV' 폐지

▲ 지난해 12월 4일,'손바닥tv' 런칭기념 미디어데이 행사. © News1 송원영 기자

MB 정권 말기 언론탄압이 끝간 데를 모른다.
부산일보(사장 이명관)는 1일 새벽 이정호 편집국장의 책상을 치워버렸다. 이유는 회사의 지시를 거부했다는 것.
회사는 부산일보사 주식 100%를 소유한 대주주 정수재단의 사회환원 기사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국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회사는 이 국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대기발령했으며, 기자들이 편집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이 국장이 계속 출근하자 아예 본인이 없는 틈을 타 책상을 치워버린 것이다. 
이에 부산일보 기자협회와 노동조합은 2일까지 이 국장의 자리가 원상복구되지 않으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자회사인 MBC C&I '손바닥 TV'의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를 전격 폐지했다.
(손바닥TV) MC인 이상호 기자는 1일 트위터를 통해 "BBK 속보, 파이시티 르포 등 이번주 방송 아이템을 문제삼아 전격 '폐지' 통보"라고 전했다.
(손바닥 뉴스)는 애초 오는 3일 BBK 김경준 속보를 비롯해 파이시티 현장르포, 재미언론인 안치용 기자의 가 다룬 'MB 집사' 김백준의 이중 행동, 노동자가 주인인 회사 키친아트 이야기 등을 다룰 예정이었다.
이 기자는 "신임 전영배 사장이 본인은 (손바닥뉴스) 폐지와 무관하다'고 발뺌했다"며 "(하지만) 취재결과, 뉴스와 관계없는 장비담당 이사에게 프로그램 폐지 통보하도록 지시한 뒤, 언론대응 요령까지 꼼꼼하게 교육시킨 것으로 드러나 '사장직을 건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MBC 노조는 지난 30일 특보를 통해 "(손바닥 TV)는 세계 최초의 ‘리얼 라이브 소셜 TV’를 표방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며, 작년 12월 시험 방송을 시작한 (손바닥 TV)는 이제 하루평균 시청인원이 44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고 상업적인 성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소중한 새싹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폐지한다거나 또다시 ‘편파·불공정의 칼날’을 휘둘러 망가뜨린다면 그건 MBC의 소중한 콘텐츠를 스스로 짓뭉개는 행위"라고 사측에 강경 항의했다.
노조는 이어 "김재철과 사측은 최근 (손바닥TV)를 ‘좌빨 방송’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며 "김재철은 2주전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손바닥TV)는 새로운 (나꼼수)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강조했다.
트위터에서는 "명백한 언론탄압", "민주주의를 위장한 국민탄압행위와 언론탄압행위자도 같이 독재자 반열에 올려놓고 처벌해야 하겠다", "제5공화국 보는 기분. 제2의 동아투위가 일어나고 민중이 역사의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도를 넘어 선 언론탄압", "국민은 무엇을 보나요? 우리는 알권리, 볼 자유가 없나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부산일보 관련 반응
박근혜 위원장께 "정수장학회, 부산일보를 부산시민께 환원하라" 요구해 왔는데, '환원 요구' 기사를 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산일보는 편집국장을 징계했습니다. 이거 '역사에 죄짓는 일' 아닌가요?(문성근‏, @actormoon)
박근혜님, 411총선 "많이 먹었다 아입니까 "법원도 강탈이라 인정"한 정수재단, 쫌 해결하시죠! ‘편집권 독립’과 ‘정수재단과의 관계 재정립’을 요구한 부산일보 이정호 편집국장에게 징계라니(참여연대‏, @peoplepower21)
손바닥 TV 관련 반응
MB정권 아래에서 방송 느닷없이 잘린 게 몇 번이었던가. 좀 잊힐 만했더니 고정출연하던 손바닥뉴스가 갑자기 폐지되었다. 마지막까지도 악착같이 칼을 휘두르는 독한 놈들이다. 그러나 우리, 더 독하게 살아남자. 그래서 좋은 세상 만들자(유창선 (시사평론가)‏, @changseon)
"세상이 주목한 것은 '손바닥TV의 혁신적인 포맷이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없는 '손바닥TV'에 대한 그들의 ‘정치적’ 경계심은 새로운 미디어 현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뉴미디어에 대한 몰이해에 지나지 않는다"(MBC 노조)(독설닷컴‏, @dogsul)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는 "손바닥보다 작다"…이상호 기자의 인터넷 방송 "손바닥 TV"를 정권에 반하는 방송이라 하여 하루아침에…폐쇄…이 정권이 북한을 욕할 자격이 있을까?(Out of life, @sarabolle)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