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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1일 토요일

윤창중 방미 첫날 뉴욕서도 ‘낯뜨거운 행동’… 잠적한 윤창중 직접 전화 “기사 내려라” 위협


이글은 경향신문 2013-05-11일자 기사 '윤창중 방미 첫날 뉴욕서도 ‘낯뜨거운 행동’… 잠적한 윤창중 직접 전화 “기사 내려라” 위협'을 퍼왔습니다.

ㆍ호텔 방에서 목욕가운 차림으로 인턴 여학생 불러 “술한잔 하자”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은 워싱턴 성추행에 앞서 뉴욕에서도 업무 지원 나온 현지 유학생 출신 여성 인턴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 전 대변인은 방미 첫 날인 지난 5일 밤(현지시간)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방에서 홍보 업무 지원인력으로 배치된 여성 인턴에게 전화를 걸어 “시차 때문에 잠이 안온다. 화장실 팬(환풍기) 좀 꺼달라”고 요청했다. 

인턴이 올라와서 호텔 프론트에 전화해 팬을 꺼달라고 조치를 취하자 윤 전 대변인은 “잠이 안온다. 술좀 시켜달라”고 추가로 요구했다. 당시 윤 전 대변인은 목욕 가운 차림이었다고 인턴은 전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인턴이 프론트에 술을 주문해주고 나가려 하자 “왜 벌써 가려고 하느냐. 같이 술 한 잔 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은 이를 뿌리치고 나왔으며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친구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욕총영사관은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현지 유학생과 교민 자녀들을 상대로 행사 지원을 위한 단기 인턴 직원을 모집, 인터뷰를 거쳐 선발했다. 

뉴욕 유학생들 사이에선 이같은 얘기가 전해지며 “대변인이 아니라 ‘개변인’”이라는 등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새벽 2시30분 경향신문으로 전화를 걸어 “뉴욕 관련 보도는 전적으로 오보이기 때문에 (기사를) 내리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2013년 2월 8일 금요일

‘국정원女 댓글’ 다음 ‘아고라’서도 다수 발견


이글은 진실의길 2013-02-07일자 기사 '‘국정원女 댓글’ 다음 ‘아고라’서도 다수 발견'을 퍼왔습니다.
[경향 단독보도] 글 내용·게재 시기 유사… 조직적 활동 의혹 일어

지난 대선 때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29)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오유)’에 올린 글과 내용, 작성 시기·방식 등이 비슷한 글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에서도 다수 발견됐다고 (경향신문)이 7일자에서 보도했다.
(경향)은 “현재 이 글들 중 대다수는 삭제돼 있거나 글 작성자가 회원 탈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른 국정원 직원들이나 이들과 연계된 일반인들이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선 기간 중 김씨와 비슷하게 정치적인 글을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국정원 직원 사건이 불거지자 민주통합당은 “국정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심리정보국 3개 팀에 70여명의 요원을 배치해 주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게재할 댓글 내용을 적시한 이른바 ‘작업지시서’를 하달해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한 전직 국정원 직원은 (한겨레)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경향신문> 7일자 기사

6일 (경향신문)이 김씨가 쓴 글의 주요 단어로 검색한 결과 ‘아고라’에서도 김씨 글과 유사한 정치 관련 글을 작성한 아이디 23개가 확인됐다. 이 아이디들 중 12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회원을 탈퇴했고, 7개는 글을 삭제했다고 (경향)은 전했다.
‘아고라’에서 회원 탈퇴했거나 삭제된 글은 지금은 ‘구글링(구글 검색엔진을 이용한 정밀 검색)’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글들은 대체로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작성된 것으로 이는 김씨가 ‘오유’에서 활동한 시점과 같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누군가 ‘아고라’에 올린 글의 내용은 김씨의 글과 흡사하다. 김씨의 글은 특정 대선 후보나 정당을 직접 비방하거나 찬양하는 등의 특정 정당 지지자들의 글과 구분된다. 주로 현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칭찬이고 절반 이상은 북한 관련 글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아고라’에서 발견된 각 아이디의 글들도 이와 유사한 편이다. 즉 김씨가 오유에서 쓴 글의 주제인 ‘이명박 대통령 해외순방 찬양’ ‘원전 찬성’ ‘4대강 사업 칭찬’ ‘금강산 관광 재개 반대’ ‘한총련 비난’ ‘제주해군기지 찬성’ 등이 아고라의 댓글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다. 일반 악성 댓글과 달리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점도 김씨의 글과 문제의 아고라 글의 공통점이라고 (경향)은 분석했다.  한편, 경찰은 아직까지 이번 수사를 ‘아고라’ 등 다른 사이트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현 기자

2012년 10월 16일 화요일

“1971년 대선 때도 ‘5·16장학회’ 매각하려 했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2-10-16일자 기사 '“1971년 대선 때도 ‘5·16장학회’ 매각하려 했다”'를 퍼왔습니다.

ㆍ선거자금 위해… 경향신문, 41년 전 고 김지태씨 진정서 입수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1년 대선을 전후해 5·16장학회(정수장학회의 옛 이름) 매각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학회 설립자인 김지태씨(1982년 작고) 유족들은 최근 MBC·정수장학회의 밀실 협상이 드러나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수장학회를 밀실에서 매각하려고 한 시도가 41년 만에 되풀이됐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15일 장학회 설립자인 김씨가 당시 5·16장학회 김현철 이사장에게 보낸 내용증명 형식의 진정서를 입수했다.

고 김지태씨가 1971년 작성한 진정서.

1971년 7월26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힌 진정서에는 “(5·16장학회가) 최근 경영난으로 인하여 부산일보와 부산MBC를 비롯하여 지방국을 방매(물건을 내놓고 판다는 뜻)한다는 소문이 사회에 떠돌게 된 것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돼 있다. 이어 “이에 대하여 세론이나 정계의 논란도 있으니 사회의 공기인 언론 사업체를 상품처럼 방매한다는 비난의 사회여론상 중지하는 것이 숭상한 오일륙장학회의 현명하신 처사인 줄 사료한다”고 밝혔다.

진정서는 박 전 대통령의 장학회 처분 계획을 전해들은 김씨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보낸 것이다.

김씨의 5남인 김영철씨(60)는 이날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당시 여당인 민주공화당 원내총무 출신인 김택수씨가 아버지를 찾아와 박정희 대통령 측이 ‘돈을 좀 내놓고 5·16장학회를 가져가라’고 했다고 말한 것을 똑똑히 들었다”고 말했다. 또 “1971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부일장학회 문제가 논란이 되자 이를 잠재우고 대통령 선거 자금을 마련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3선 의원을 지낸 김택수씨는 1969년 민주공화당 원내총무를 맡아 3선 개헌에 주도적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아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렸다.

김영철씨는 “1971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이 한 짓을 이제는 딸(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이 보고 배운 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유족들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탈한 재산을 물려받은 장물아비가 장물을 팔아 특정인의 선거에 이용하려는 짓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전원 퇴진을 요구했다.

이 같은 사실은 2005년 국가정보원의 ‘부일장학회 헌납 및 경향신문 매각 사건’ 보고서에도 수록돼 있다. 보고서에는 “(김지태씨가) 71년 7월 5·16장학회가 경영난으로 부산일보와 부산문화방송을 매각하려 한다는 정보를 당시 공화당 의원인 김택수로부터 입수한 뒤 5·16장학회 이사장 김현철에게 2회(1971년 7월26일, 8월6일)에 걸쳐 편지를 보내 매각 시 자신이 인수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971년 4월27일 대선을 앞두고 야당이 5·16장학회 강탈 문제를 제기하자 장학회 매각을 시도했으나 이듬해 유신헌법이 선포되고 4공화국이 출범하면서 장학회 매각은 중단됐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2012년 9월 29일 토요일

‘안철수 다운계약서’ 경향만 보도 안 한 이유는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28일자 기사 '‘안철수 다운계약서’ 경향만 보도 안 한 이유는'을 퍼왔습니다.
“탈세 목적 없어, 공세를 위한 공세라고 판단”… “보도할 사안임에도 안했다면 공정성 의심”

28일 언론을 장식한 최대 이슈는 ‘안철수 다운계약서’이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000년 서울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매각할 때 거래 가격을 실거래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작성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KBS는 27일 “안 후보가 당시 대림아파트를 7000만 원에 매각했다고 관할구청에 신고했지만 당시 이 아파트의 실제 매매가격은 2억2200여만 원이었다”며 “안 후보가 실제 거래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거래 가격을 축소한 다운계약서를 썼다”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는 안 후보가 서울대 의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던 1988년 동작구 사당 제2구역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입주권, 속칭 ‘딱지’를 구입해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안 후보는 전날 부인 김미경 교수가 2001년 서울 문정동 아파트를 구입할 때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한차례 사과하기도 했다.
KBS의 보도 이후 주요일간지들을 이 문제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대선후보에 대한 엄격한 검증은 언론의 역할이며, 특히 안 후보는 기존 정치권 인사가 아니었던 까닭에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가 1면에서 이 사안을 다뤘고, 국민일보와 서울신문, 세계일보도 주요하게 보도했다. 석간인 문화일보도 다른 의혹과 함께 이 문제를 제기했다.

▲ 지난 27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하지만 경향신문만 유일하게 다운계약서 건을 다루지 않았다. 다만 새누리당이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5면 기사 에서 “새누리당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안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이상 앞서나가면서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라고 전했다.
경향신문 이중근 정치부장은 “KBS 기사를 보고 기사 여부를 검토했지만 안철수 후보가 탈세할 목적이 없었다고 봤다”며 “내부적으로 쓸 것인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지면에서 뭘 빼고 넣기에는 기획성으로 잡혀있는 기사가 많았고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관한) 안철수 캠프 측의 해명을 들어보니 이에 대해 보도하는 것이 ‘공세를 위한 공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BS도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양도소득세는 신고액과 상관없이 국세청의 기준에 따라 과세되기 때문에 안 후보가 실거래가로 신고했더라도 세금을 더 낼 필요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정치부장은 “무슨 의도가 있어서 기사를 쓰지 않은 게 아니다”며 “안철수 후보의 부인이 작성한 다운계약서는 크게 썼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27일자 1면 기사 (안철수 부인, 아파트 다운계약서 썼다)에서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또한 다른 신문들이 이번 의혹을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가 이미 한 번 크게 썼기 때문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겠느냐”며 “(하지만) 시시비비를 가려서 사안을 들여다보기보다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 흐름이 그러하니 쓰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29일자 지면에서는 안 후보의 의혹에 대한 기사를 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탈세 의도와 상관없이 유력한 대선주자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기사거리가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는 “경향신문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서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맹렬하게 보도해왔다”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보도해야할 사안임에도 하지 않았다면 공정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 측도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철수 후보가 2001년 매도한 사당동 아파트에 대해 실거래 가격과 다른 금액으로 신고가 됐다”고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부동산 거래 관행이었지만 후보가 어제 국민께 말씀드린 ‘앞으로 더욱 엄중한 기준과 잣대로 살아가겠다’는 안 후보의 말로 갈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도 다시 입장을 밝힌 것은 해명만으로 이번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보지 않았던 셈이다.
한편 한겨레는 이번 사안을 제기하면서도 이번 의혹이 ‘새누리당에 의해 제기되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한겨레는 3면 기사 (부인 이어 본인명의 아파트까지…‘안철수 도덕성’ 큰 타격)에서 “민주당이 다운계약서가 언론에 공개된 배후에 새누리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도 “안 후보 측에서는 다운계약서 건을 특정 세력이 흘린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중 있게 지적한 것은 아니지만 증거 없이 정치권에서 떠도는 소문을 전한 ‘~카더라’식 보도의 한 형태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9월 15일 토요일

박근혜, 언론사는 방문·인터뷰는 사절?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14일자 기사 '박근혜, 언론사는 방문·인터뷰는 사절?'을 퍼왔습니다.
14일 경향신문 방문, 언론연대 등 기습시위 벌여

14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수장학회 공대위는 경향신문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날 박근혜 대선후보는 20분 남짓 경향신문 편집국을 방문한 후 송영승 경향신문 사장과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 박근혜 후보가 경향신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차량에 탑승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미디어스

뉴스타파 팀인 미디어 몽구는 경향신문을 방문하는 박근혜 후보에게 “인혁당 사건의 명확한 입장이 무엇이냐”, “유족에게 사과 의향이 있냐” 등을 질문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인터뷰 안한다”고 발언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근혜 후보는 인혁당 사건에 대해 지난 10일 MBC 라디오 에서 “대법원 판결이 두 개”라면서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수장학회 공대위가 차량에 탑승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언론장악 외면하는 박근혜 후보 규탄한다""정수재단 환원약속 즉각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디어스

박근혜 후보가 일정을 마치고 내려오자 시위 참가자들은 “언론장악 세습하는 박근혜 후보 규탄한다”, “언론독립 가로막는 정수재단 환원 약속 즉각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디어 몽구는 차에 타려고 하는 박근혜 후보에게 인혁당 사건에 대해 재차 질문했으나 박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차에 올라타 자리를 빠져 나갔다.
한편 이날 박근혜 후보는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을 방문했으며 17일 서울신문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9월 9일 일요일

"안철수 임신뒤 낙태" 소문쓴 언론은 경향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8일자 기사 '"안철수 임신뒤 낙태" 소문쓴 언론은 경향'을 퍼왔습니다.
7일 온라인 정정·사과…8일자 기사에선 ‘카더라’식 보도 비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협박 전화 폭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안 원장의 여자문제 등에 대한 ‘카더라식’ 보도가 도를 넘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 6일 안철수 원장을 둘러싼 의혹을 정리하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안 원장이 상대 여성을 임신시킨 뒤 낙태까지 시켰다는 얘기도 있다”는 새누리당 관계자의 ‘카더라식’ 발언을 인용했다가 곤혹을 치렀다.
경향은 6일 밤 10시께 기사에서 안 원장의 여자와 관련된 소문을 언급하면서 “며칠 전 만난 당의 한 인사는 ‘안 원장은 여자 문제로 갈 것’이라는 얘기를 하더라”며 “안 원장이 상대 여성을 임신시킨 뒤 낙태까지 시켰다는 얘기도 했다”는 새누리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7일 오전 9시께 수정된 기사에는 문제의 멘트가 통째로 빠졌다. 경향은 7일 밤 인터넷에 ‘바로 잡습니다’를 올려 해당 기사와 관련해 “안 원장에 대한 기사 중 새누리당 관계자가 ‘(당의 한 인사는) 안 원장이 상대 여성을 임신시킨 뒤 낙태까지 시켰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 부분은 사실 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정정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힐링캠프 출연장면

안 원장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것은 물론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발언인데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보도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긴 하지만, 새누리당 관계자 역시 전해 들었다는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것은 비판을 면키 어렵다.
경향은 해당 기사에서 “지난달 25일 일부 언론은 경찰이 지난해 초 안 원장의 여자관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그가 자주 드나들었다고 추정되는 룸살롱 주변에 대해 사실상 내사를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첩보의 내용은 안 원장이 ‘새끼마담’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경찰은 이 같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고도 보도했다.
경향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바로 잡습니다’를 통해 “언론 보도를 인용해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첩보를 전한 것도 현재까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보도로 안 원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경향은 해당 기사에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새누리당 관계자의 해당 멘트를 삭제하고 ‘바로 잡습니다’도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인터넷상 해당 기사 아래에는 ‘바로 잡습니다’를 올렸다는 공지가 없어 자칫 독자들이 혼선을 빚을 수 있다.
한편 경향은 8일자 2면 기사에서 안 원장의 사생활 루머의 진원지와 소문이 확산되는 양상 등을 보도했다. 경향은 이 기사에서 안 원장을 둘러싼 여러 소문들에 대해 “안 원장과 교제 중이라는 30대 여성의 실체는 근거 없는 뜬소문으로 드러나고 있다”, “소문은 진화를 거듭해 진실인 양 확산됐다”, “진위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카더라’ 통신의 전형이다”, “하지만 이 역시 아무런 근거가 없는 헛소문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에는 ‘카더라’식 보도를 해놓고 이튿날에는 이런 식의 보도를 비판한 것이다.

경향신문 9월 8일자 2면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2012년 9월 8일 토요일

<경향신문> "안철수 낙태설은 사실 확인 안된 보도"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9-07일자 기사 '(경향신문) "안철수 낙태설은 사실 확인 안된 보도"'를 퍼왔습니다.
"여성과 부적절한 첩보 보도도 근거 없어"

(경향신문)이 새누리당 관계자 말을 빌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여성 관계 의혹 보도를 했다고 안 원장측의 강력 항의를 받고 7일 정정 보도를 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밤 인터넷판을 통해 "본지 9월6일자 3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50)에 대한 기사 중 새누리당 관계자가 '(당의 한 인사는) 안 원장이 상대 여성을 임신시킨 뒤 낙태까지 시켰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 부분은 사실 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낙태설 보도를 정정했다. 

(경향>) 이어 "또 언론 보도를 인용해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첩보를 전한 것도 현재까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며 "이 보도로 안 원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립니다"라고 안 원장 등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정엽 기자

2012년 9월 4일 화요일

집 약도-일기장 공개, 해도 너무했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9-03일자 기사 '집 약도-일기장 공개, 해도 너무했다'를 퍼왔습니다.
언론의 잔혹한 '2차 가해'... 피해자 신상털기 수준

"조선일보 2012년 9월 1일(토요일) 51판 A5면 상단(위쪽 사진)에는 성폭행 피해자가 살던 집의 전면사진이 도로표지와 더불어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미성년 성폭행 피해자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게 다가 아닙니다. 그렇게 피해자 집의 사진을 공개해 놓으면 인근의 누구라도 피해자를 알 수가 있으므로, 절대로 그렇게 공개되어서는 안 될 중요하고도 민감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일 (오마이뉴스) 제보게시판으로 들어온 '독자의견'이다. (조선일보)가 무고한 개그맨 지망생을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피의자로 지목하는 '대형 오보'를 저지른 지난 1일, 피해 아동과 가족에 대한 '2차 가해'도 함께 발생했다. 

이 신문은 성폭행 피해자 A양이 살고 있는 지역의 상세한 약도와 함께 A양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집의 정면 사진을 공개했다. '전남 나주에서 성폭행을 당한 A양이 살던 집, 고○○은 사진 왼편에 보이는 여닫이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잠자던 A양을 납치해 성폭행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약도 그리고 일기장 공개하고... '조두순 피해자' 고통 헤집기
 
 
▲ 9월 1일자 <조선일보>. 나주 성폭행 사건 피의자의 이동경로를 재구성하면서 피해아동이 살고있는 지역의 약도를 공개했다. 약도는 <오마이뉴스>가 모자이크 처리했다. ⓒ <조선닷컴> 화면캡처

이에 대해 (중앙일보)도 비판에 나섰다. 이해석 중앙일보 광주총국장은 3일자 신문 '현장에서'를 통해 "피해 어린이와 가족의 신원이 최대한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A양이 누군지, 집이 어딘지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경찰의 책임도 크지만 일부 언론의 책임도 못지 않다"며 "범인의 이동경로를 보도한답시고 항공사진까지 동원한 상세 지도를 그려 넣고 A양의 집까지 버젓이 표기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아이가 이 집 딸'이라고 알려주는, 정도를 벗어난 친절을 베풀었다"고 꼬집었다. 

▲ 9월 1일자 <경향신문>은 나주 성폭행 피해 아동의 일기장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 화면캡처

피해 아동의 일기장도 공개되었다. (경향신문)은 지난 1일 성폭행 피해 초등생의 일기장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경향)은 "전남 나주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A양(7)은 책읽기와 그림일기 쓰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밝고 명랑한 초등학교 1학년생이었다"면서 A양이 납치를 당하기 전날인 8월 29일자 일기를 비롯해, 5월, 6월 작성된 일기를 공개했다. 

이어 3일에는 "피해학생 긍정적인 성격에 또래보다 똑똑"이라는 제목과 함께, 송원영 견양대 심리상담치료학과 교수가 A양의 일기장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리안(@ga******)은 "아이 일기장을 왜 공개하고, 그게 도대체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나"라면서 "그저 '이렇게 행복하던 아이가 '절망에 빠진 피해자'가 되었다는 자극적 구도로만 놓으려고 안달하는 모습"이라고 분개했다. 해당 기사 인터넷판에도 "그런데 이거 이렇게 막 보도해도 되나요? 분명히 안타깝긴 한데, 당사자 동의를 구한건지 궁금하네요(kul*****)"라는 댓글이 달렸다. 

"오늘 아침 프로 보면서 경악했다. 피해아동의 집을 보여주고 일기장까지 공개하며 이웃인터뷰까지. 이건 피해자의 신상을 만천하에 알리는 명백한 2차 가해. 당신들 지금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긴 아는 건가!!(@nam****)"

성폭력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 대한 '2차 가해'도 이루어졌다. 이른바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조선일보)(동아일보)(연합뉴스), KBS 등은 일제히 '나영이(가명) 아버지' 인터뷰를 내보냈다. 각각의 인터뷰에서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예전 악몽이 떠올라 몸서리가 쳐진다"며 착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연합뉴스)은 이와 함께 지난 7월 통영에서 발생한 '김점덕 사건'으로 희생된 초등학생의 아버지의 인터뷰를 실었다. 는 2010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납치돼 성폭행 당했던 '김수철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를 찾아갔다. 언론이 나서서 피해자의 아픔을 헤집은 셈이다. 

"사건의 본질은 '양극화'... 선정적 보도에만 매몰"  

이희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사무처장은 이러한 보도가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나있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처장은 "언론이 나주 성폭행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근본적인 원인이나 대책에 대한 공론의 장을 형성해야 하는데 사건 자체를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데만 매몰됐다"면서 "이는 사건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을 보면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을 도면으로 보여준다든지, 일기장을 노출시키는 등 사건을 흥미 위주로 선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면서 "'어머니가 밤늦게까지 PC방에 있었다'며 사건의 책임을 부모 개인에게 돌리는 것 등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이번 사건은 양극화 현상에 따른 사회적 부조리를 안고 있는 사람이 범죄자가 되고, 부모들이 자식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게 된 환경에 있는 사람이 피해자가 된 사건"이라면서 "지금까지 나온 보도들은 이러한 양극화 문제 해결방안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게 아니라 상업주의적으로 흘러갔다"고 언론의 자성을 요구했다.

홍현진(hong698)

2012년 7월 31일 화요일

노조탄압 용역회사 ‘컨택터스’의 급성장, 언론은 책임없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30일자 기사 '노조탄압 용역회사 ‘컨택터스’의 급성장, 언론은 책임없나?'를 퍼왔습니다.
언론매체, 2010·11년 ‘컨택터스’ 홍보 기사 무더기 게재

최근 ‘컨택터스(CONTACTUS)’라는 용역회사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컨택터스는 안산 자동차부품업체 SJM에 난입해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면서 그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날 진압으로 SJM 노동자 십여 명이 머리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은 ‘컨택터스’라는 용역회사에 대한 언론사들의 반응이다.

▲ 2012년 7월 30일 한겨레 기사

(한겨레)는 어제(30일) ‘만도·SJM, 계획된 노조탄압 의혹’을 한 면으로 털어 컨택터스와 관련해 전면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중앙일간지로서 유일하게 관련 문제를 제기했던 매체가 (한겨레)다. 그리고 31일 (경향신문)이 뒤이어 관련 보도를 하고 나선 정도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30일 컨택터스의 폭력성을 비판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당시 개인 경호를 맡았던 곳으로 짧은 기간 급성장했다는 점에서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를 받은 중앙일간지 역시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유일했다.  
(한겨레)는 30일 ‘SJM안산공장 용역폭력 어땠나’ 기사를 통해 “컨택터스 직원 200여명은 공장에 있던 날카로운 쇠붙이 부품과 소화기 등을 조합원들에게 던지고 무차별로 진압봉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11명이 골절 등 중상을 입는 등 3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며 “현행 경비업법상 경비업체 직원은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나 위력을 과시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컨택터스의 진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용역업체 컨택터스는’이라는 기사에서는 “물대포 차량 및 채증용 무인헬기까지 갖추고 있다”고 지적, “말이 사설 경비용역업체지 준경찰 수준의 고도화된 폭력기업”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문제가 된 ‘컨택터스’를 포털에서 검색해보면 재밌는 점이 발견된다. ‘컨택터스는 무폭력을 지향한다’는 등의 홍보성 기사들이 2010년 3월, 2010년 10월 그리고 2011년 2월과 2011년 6월 시기별로 여러 매체에서 검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컨택터스의 문제점을 앞장서 보도한 (한겨레) 역시 2010년 10월 14일 경제-PR기업에서 ‘최신 방어대응장비 구비한 경호경비업체 컨택터스 눈에띄네’라는 제목으로 “컨택터스는 기존의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폭력과 충돌이 아니라 무충돌, 무폭력, 무사고라는 선진적인 집회 모형과 노사 협상 모델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 2010년 한겨레 '컨택터스' 홍보 기사

▲ '프레시안'도 2011년 6월 30일 ‘컨택터스 “복수노조시대 분쟁사업장 안전 책임지겠다”’ 기사가 실렸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은 '프레시안'에서 '컨택터스'를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 캡처.

해당 기사에서 (한겨레)는 “컨택터스의 주요 업무는 집회 시위 현장에서 노사간의 충돌을 방지하고 집회 및 시위대의 진입에 대응한 방어를 하며, 폭력이 야기되지 않도록 현장을 제어 관리하는 것”이라며 서진호 대표의 “시위 현장의 경호경비대는 선량한 시위대에 폭력을 쓰는 ‘망나니’가 결코 아니다”라는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경향신문) 역시 2010년 10월 12일 ‘최신방어장비 구축으로 시선 압도! 경호경비업체 컨택터스 눈길’, (서울신문)은 2011년 2월 11일 ‘경호경비 전문 컨택터스, 대응목적 수력방어 특수차량 국내 도입’이라는 제목으로 컨택터스 홍보에 열을 올렸다. 제목만 달리할 뿐 (동아일보), (연합뉴스), (YTN), (뉴시스), (세계일보), (아시아경제) 등 다양한 매체들이 해당 기간에 맞춰 컨택터스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대표적 진보매체인 (프레시안)도 2011년 6월 30일 ‘컨택터스 “복수노조시대 분쟁사업장 안전 책임지겠다”’ 기사가 실렸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 한 관계자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일괄적으로 들어오는 시스템”이라면서 “보도자료에 대해 평가를 해보려고 시도했으나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게재하며 “월 1000만 원가량을 대행사로부터 받았으나 내부 문제제기가 많아 현재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추혜선 사무총장은 “비록 기업PR이 과거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당시 검증 없이 거짓되고 과장된 홍보성 기사를 실었다면 언론들 역시 이번 SJM 사태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혜선 사무총장은 “그동안 홍보성 기사에 대해 지적이 많았던 만큼 이번 계기로 관련 문제들에 대해 시스템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검찰, 진보당 머리부터 발끝까지 칼질하겠다는 것”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23일자 기사 '“검찰, 진보당 머리부터 발끝까지 칼질하겠다는 것”'을 퍼왔습니다.
당원명부 탈취사태 비판-‘공안정국’ 조성 우려 계속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당원명부를 확보한 가운데 이른바 ‘공안정국’ 조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진보성향 언론과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진성당원제로 운영되는 정당인 만큼 당원명부를 가져간 것은 그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통합진보당이 자체적인 사태해결노력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왜 검찰이 이 시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해야만 했느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는 23일 “정당의 당원명부가 통째로 공권력에 넘어간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통합진보당은 당비를 내는 이에게만 당원 자격을 주는 ‘진성당원제’를 운영하고 있어, 당원명부를 보면 누가 실질적인 정당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겨레)는 “검찰이 맘만 먹으면 서버에 있는 투표정보를 풀어내, 누가 누구를 찍었는지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당 관계자의 우려를 전하며 “서버에 있는 당원명부에는 당원의 이름과 주민번호, 집전화·휴대전화 번호 등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입당과 탈당 시기, 당적 변경 시기, 직업, 집주소, 직장 주소, 인터넷 ID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당비를 납부하는 CMS 계좌번호와, 지금껏 당비를 낸 납부 내역까지도 포괄하고 있다”며 “심지어 특정 당원이 과거 지역위원장 출마를 했는지, 어떤 당직을 맡았는지, 또 어떤 문제를 일으켜 당기위에 제소된 적이 있는지 등 주요 행적과 활동기록이 첨부된 기록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겨레)는 “무엇보다 누계 20만명을 웃도는 당원들의 정보 자체가 검찰에 의해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공권력이 일종의 ‘진보진영 지형도’를 확보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공안기관이 특정 지역 진보적 단체나, 특정 분야의 진보적 활동을 파악하고자 할 때 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향신문)도 이날 “검찰의 의도에 따라 새로운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진보정당 당원이라는 이유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정당 가입이 불허된 교사, 공무원의 당원 가입 여부가 파악된다”며 “당원의 정치 참여로 사법부 제재 등 불이익이 발생하면 정당 활동이 위축되고 당 기반은 바닥부터 흔들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 경향신문 인터넷판 캡쳐

이날 (경향신문)에 실린 ‘김용민의 그림마당’에는 공안정국을 우려하는 만평이 담겼다. (한겨레)의 만평 ‘한겨레 그림판’에는 선글라스를 쓰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통합진보당 심장 당원명부’라고 적힌 가방을 가져오는 모습이 실렸다. 

ⓒ 한겨레 인터넷판 캡쳐

하지만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부정경선 목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기 때문에 압수한 증거물을 다른 수사를 위해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자유당-군사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섬뜩한 느낌”

대검찰청은 22일 발표한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검찰 입장’을 통해 “‘부정경선 의혹’을 해결해야 할 통합진보당은 당내 각 정파의 첨예한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는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넘어 공분을 초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총선 과정에서 문제가 되었던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연일 폭로되는 ‘핵심 인사들의 각종 금품 관련 의혹’ 등으로 인해 통합진보당 사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에 따라 검찰은 ‘비례대표 부정경선’ 등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법원으로부터 통합진보당 중앙당사와 서버 관리업체 등 4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검은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하여 확보한 서버 및 각종 전산자료 등을 바탕으로‘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에 대하여 그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등을 비롯한 모든 의혹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행된 폭력행위와 공권력 유린행위’에 대해서는 채증자료를 철저히 분석하여 가담자 전원에 대해 끝까지 색출,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23일자 사설을 통해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어제 발표한 수사 계획이나 배경을 보면 검찰이 이번 기회에 아예 이 당의 존립근거 자체를 파괴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검찰의 발표를 두고 “비례대표 경선부정이라는 특정 환부를 들여다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인체의 모든 장기와 근육, 실핏줄 등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조리 칼질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진보정당의 지도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자유당 독재정권이나 야당을 척결해야 할 세력으로 여기며 탄압한 군사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섬뜩한 느낌마저 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신문은 “검찰은 지금이라도 전방위적 공안몰이로 통합진보당의 존립 기반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비례대표 경선에서 드러난 명백한 불법행위만을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며 “검찰 수사의 정당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총선에서의 야권단일화 여론조사까지 수사대상으로 삼는다면 진보세력을 무력화하고 나아가 야권연대의 기반을 무너뜨리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검찰 스스로 드러낸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검찰, 당이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기다렸어야 한다”

(한겨레)는 이날 사설에서 “이해하기 힘든 것은 ‘비례 경선’이나 ‘중앙위 폭력’ 문제 이외에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까지 수사하겠다고 밝힌 대목”이라며 “서울 관악을 경선 여론조사 조작 문제 등은 이미 후보가 사퇴해 일단락된 상태인데 이것까지 보겠다는 건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요, 사실상의 정치개입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더구나 야권 단일화 문제를 손대면 통합진보당뿐 아니라 민주통합당에까지 파문이 미칠 수 있다”며 “이런 점을 모를 리 없는 검찰이 굳이 이 대목을 고집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의 의미를 퇴색시켜 보려는 저의가 깔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검찰이 어떤 이유로 이처럼 미묘한 시점에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강행하고, 야권 단일화 경선까지 수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는지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정확한 의도는 수사가 진행되는 모양을 봐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만일 다른 뜻을 품고 일을 벌인 것이라면 엄청난 저항에 부닥칠 수 있다는 점을 검찰 수뇌부는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을 두고 비판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의 의사결정 과정에 복수의 정당이 경쟁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나라는 헌법에 정당 활동의 자유뿐 아니라 해산조항까지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며 “이렇게 헌법상 특별 지위로 존재하는 정당의 당원 명부 등을 압수한 것은 정당 탄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특정 정당의 당원인지 여부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한 비밀이 보장돼야 하는 프라이버시이자 정치활동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포괄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처사도 신중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당이 반국가활동 등 체제 위협적일 경우에는 공권력이 나설 수 있지만, 이번 통합진보당의 경우에는 비례대표 경선이라는 정당 내부 절차에 관한 문제였다”며 “더구나 당내 혁신비대위의 해결방향이 국민의 공감을 얻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검찰은 당이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기다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선 부정은 민주주의 절차를 부정하는 중대한 문제”라면서도 “정치 영역의 고유성과 자율성을 무시하고 검찰이 전격적으로 개입한 것은 사려깊지 못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한겨레)는 이들의 말을 전하며 “실제로 통합진보당은 혁신비대위(위원장 강기갑)를 중심으로 경선 부정과 관련해 비례대표 사퇴 시한을 21일로 못박고 거부한 이들에 대한 출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며 “검찰의 주장과 달리 내부 해법이 실행단계에 있었던 셈”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트위터 상에서는 “한 나라의 사법기관에 의한 당원명부 탈취사건을 보는 착잡함..이 정권들어 민주주의는 여러모로 퇴보”(No_la***), “진짜로 걱정이 되네요”(madam***), “당원들이 당할수 있는 피해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yoji0***) 등의 우려섞인 글들이 올라왔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mettayoon)는 “검찰이 통합진보당 압수수색하는 정도의 집착을 10.26부정선거와 4.11강남을에 보였더라면 아마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났다는 칭송을 들었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은 이제 늦출 수 없는 지상과제가 되었다. 잘못 휘두르는 검은 스스로를 벤다”고 꼬집었다.

이진락 기자

2012년 5월 22일 화요일

“檢, 매달 수사발표, 대선까지 진보당 쪽쪽 빨아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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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자‧트위플‧언론, 정치개입 비판-공안몰이 우려 쇄도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통합진보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당원 명부 등이 담긴 서버 3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언론과 학자, 그리고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안그래도 내홍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통합진보당의 정당활동을 검찰이 제약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향신문)은 22일자 1면 기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우익 시민단체인 ‘라이트 코리아’가 2일 부정경선 의혹 고발장을 제출한 것을 이유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검찰의 전격적 압수수색은 시비를 낳고 있다”며 “수사 당국이 시민단체의 고발을 구실로 정당과 정당 활동에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압수수색 대상은 당원 명부 등 사실상 당 활동의 모든 자료다. 헌법상 보장된 정당 활동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며 “검찰 수사는 과도한 것으로 비칠 소지가 다분하다. 공당의 공식 기구가 자체적으로 의혹 해소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나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겨레)는 “특히 당원명부는 지금껏 어느 정당도 전체 내역을 공개한 적이 없을 정도로 당 차원에서 민감하게 관리하는 자료로, 당원 개개인의 주소·연락처 등 기본적인 정보뿐 아니라 소속 단체·직장 등 예민한 개인 정보를 포괄하고 있어 압수에 따른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 고발만으로 압수수색 집행하는 것은 수사권 남용”

이와 관련, (한겨레)는 이날 법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비판적인 의견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동석 아주대 법학과 교수는 “정당 자율성 보장을 위해 내부 자정 노력을 지켜보고 판단해도 될 문제인데, 검찰이 섣부르게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압수수색의 근거인) 업무방해죄는 보통 피해자의 고소로 수사가 개시된다”며 “피해 당사자인 비당권파가 법에 호소하지도 않았는데 제3자인 시민단체의 고발만으로 압수수색까지 집행하는 것은 수사권 남용”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그동안 정치권력 남용이나 부정부패와 관련해 제3자인 시민단체가 고발할 때마다 뭉개던 검찰이 이번에는 정치적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데 유난히 동작이 빨랐다”고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영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과거에는 당원 명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해도 사전에 자료 요청의 범위, 과정, 절차에 대해 검찰과 정당 간에 충분히 협의, 소통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 없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종서 배재대 법학부 교수는 “압수수색이 필요하다 해도 내부에서 상황이 종결될 때까지 기다렸어야 하는데 이번 일은 정치과정 자체에 검찰이 개입, 조율하는 위험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당원 명부를 압수하겠다는 것은 비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미국의 경우 1950년대 민권운동 단체 회원 명부를 입수하려던 주정부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린 적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21일 논평을 통해 “검찰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무리한 압수수색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며 “통합진보당이 경선 부정 사태를 무마하거나 증거인멸을 하려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포괄적인 정당 자료를 확보하려는 시도는 과잉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참여연대는 “최근 일부 언론과 정당에서 통합진보당의 부실·부정 경선 사태를 색깔론으로 변질시키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상황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지, 진보정당 수사를 통해 사회 전반에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검찰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수사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백무현 화백이 그린 22일자 <서울만평> ⓒ <서울신문> 인터넷판 캡쳐

(서울신문)에 ‘서울만평’을 연재중인 백무현 화백은 22일자 만평에서 검찰에 일침을 가했다. 이 만평에는 검찰로 보이는 인물이 대선 3일전에 통합진보당 수사결과를 최종발표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내는 장면이 담겨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겨레)에 ‘한겨레 만평’을 연재하고 있는 장봉군 화백은 이날 만평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측되는 한 여성에게 한 남자가 요리 강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이 남자는 도마위에 ‘통합진보당’을 올려놓고 “이런 싱싱한 재료는 여러 가지 요리가 가능해요. ‘돈봉투’와는 달리”라고 말한다. 옆에는 ‘종북좌파탕’, ‘선거부정탕’, ‘대선까지 우리는 색깔사골탕’ 등의 메뉴가 적혀있다. 

장봉군 화백이 그린 22일자 <한겨레 그림판> ⓒ <한겨레> 인터넷판 캡쳐

“대대적인 공안몰이가 형성될 판”

야권성향 파워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도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검찰이 통진당 당원명부 서버를 탈취했다면 직접적으로 진보정치에 참여한 많은 이들의 신상정보를 확보한 것”이라며 “앞으로 상시적 사찰은 물론이고 정치적 목적의 공안사범 만들기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 위원은 “검찰이 탈취했다는 통진당 당원명부 서버에 공무원과 전교조 당원이 있다면 대대적인 공안몰이가 형성될 판”이라며 “어쩌면 경선문제보다 더 우려되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은 “수사가 부정선거나 회계부정 수사에만 멈출 것 같지 않아요. 전교조나 공무원 노조 소속 당원들이 처벌 받을 테고 전혀 문제될 게 없는 이들도 제 개인정보가 권력기관에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당원가입을 꺼리겠죠”라는 글을 남겼다.

이창수 새사회연대 지도위원(@leesns)은 “어제 검찰의 통합진보당 당원명부 압수한 사건에 대해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이 침묵에서 나는 정치의 냉정함과 정치 현실의 갑갑함을 동시에 느낀다. 방치함으로써 정치이익을 취하려는 자세가 검찰이 정치를 농단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부메랑으로 올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정란 상지대 교수(@pupituu)는 “검찰 통진당 압수수색을 이해하기 힘든 아유. 표면상 이유는 선거부정인데, 그 선거가 보편적인 것이 아니고 비례경선”이라며 “다른 당에서는 비례경선을 하지 않는다. 통진당만 하는 것. 따라서 순전히 당내문제이다. 왜 당내문제에 검찰이 참견하는가. 정치탄압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검찰의 압수수색은 여차하면 공안사건으로 몰고 가겠다는 뜻. 아니면 적어도 금전 상의 문제를 물고 늘어져 진보진영에 타격을 주면서 박근혜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겠다는 것. 대선까지 우려먹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통합진보당은 정당정치활동의 기본권을 짓밟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검찰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짓밟기 위한 불순한 의도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제 3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헌정 파괴행위이며 당원의 신상정보 압수수색은 공당의 당원들에 대한 정치사찰”이라며 “당원명부는 당의 심장과도 같다. 모든 당원의 신상정보를 권력이 움켜쥠으로써 지속적으로 진보정당의 모든 당원들을 공권력의 정치적 목적 앞에 발가벗겨 놓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혁신비대위와 전당원은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짓밟고 당의 심장인 당원명부를 탈취한 검찰과 권력책임자에 대해 강력대응 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은 진보정당의 뿌리를 잘라내고 야권 분열을 획책하여 권력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어떤 정치적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당사수와 혁신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우종 기자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경향, 삼성가 내부폭로 저자 인터뷰하고 기사 안 실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14일자 기사 '경향, 삼성가 내부폭로 저자 인터뷰하고 기사 안 실어'를 퍼왔습니다.
‘삼성 사도세자 이맹희’ 저자 기사 돌연 누락… 삼성 눈치보기? “지면성격에 안 맞아서”

경향신문이 최근 삼성가의 상속 재산 분쟁과 더불어 화제가 된 ‘삼성가의 사도세자 이맹희’의 저자 이용우(전 중앙일보 편집부국장)씨를 인터뷰하고 12일 토요일자에 한 면을 털어 게재하기로 했다가 지면 성격 등을 이유로 게재를 미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이용우씨와 유인경 경향신문 부국장에 따르면, 유 부국장은 9일 오후 2시간 정도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은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삼성가의 내밀한 이야기, 상속재산을 둘러싼 재판에 대한 전망, 책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었다. 유 부국장은 이 인터뷰 기사를 토요일자로 게재할 계획이라고 이씨에게 전했지만 당일 지면은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기사로 바뀌었다. 특정 사안에 대한 심층 보도라는 토요일판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경향신문 관계자는 누락된 인터뷰가 인물란에 실릴 예정이라면서도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용우씨는 기사 누락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보통 언론사에서 부국장급이 쓴 기사는 주제가 뭐든 웬만하면 킬(기사 누락)하지 않고 문단 하나도 고치지 않는 게 관행”이라며 “지면 계획이 결정돼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킬된 것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책이 아니라 삼성가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며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 누락 배경에 대해 “유인경 부국장이 본인 의사에 의해서 (기사를) 접은 게 아니고 다른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에 대한 눈치보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심이다.
유인경 부국장은 통화에서 “토요일자 지면 성격이 특정 사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해석하는 기사가 위주인데 ‘인터뷰가 성격과 안 맞는다’고 들었다”며 “당시 데스크(이중근 에디터)의 결정을 납득한다”고 밝혔다.
유 부국장은 ‘삼성 관련 기사이기 때문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 “삼성 때문에 기사를 못 쓴다고 한다면 발제(기사 제안)했을 때 얘기가 있어야 했겠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명예훼손을 당할 각오가 돼 있다’는 말을 듣고 다소 일방적인 주장도 기사로 썼다”고 말했다.
유 부국장은 “사소한 오해인 것 같다”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물란에 게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용우씨는 (삼성가의 사도세자 이맹희) 집필 취지에 대해 “이맹희씨(전 제일비료 회장)에 대한 그릇된 사회적 이미지를 심은 것이 삼성 비서실”이라며 “이런 모습을 알리고 싶은 순수한 동기에서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6월 말 출간을 목표로 속편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삼성가 분쟁을 이해하려면 총수 자리가 이건희씨에게 넘어간 경위와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과 홍진기(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부친)씨의 관계에 대해 알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5월 12일 토요일

김재철 사장, 출입기자들의 기자회견 요청 거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11일자 기사 '김재철 사장, 출입기자들의 기자회견 요청 거부'를 퍼왔습니다.
MBC “기존 회사 특보 통해 해명했다”

김재철 MBC 사장이 출입기자들의 기자회견 요청을 공식 거부했다.


▲ 김재철 MBC 사장 ⓒMBC
현재 MBC를 출입하고 있는 (미디어스)를 비롯한 (경향신문) (기자협회보) (미디어오늘) (시사IN)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PD저널) (한겨레) (한국일보) 등 10개 언론사에 속한 기자들은 10일, 파업 사태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법인카드, 무용가 J 등 각종 의혹, MBC 정상화 방안 등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김재철 사장에게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기자들은 요청서에서 “공영방송사 사장으로서 국민에게 이번 파업 국면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본인의 거취 문제, 그간 입장을 함구한 이유를 직접 밝혀주시길 원한다”며 “MBC의 대표이사로서 파업 사태를 해결하고 MBC를 정상화시킬 의지가 있다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의 오해를 풀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그러나 11일, 기자들의 기자회견 요청을 공식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MBC는 “(사장을 둘러싼) 의혹들과 거취에 대한 입장은 기존 회사의 특보를 통해 해명했으며, (파업 중인) 지금 단계에서 정상화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자회견 요청을 거부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