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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4일 화요일

“윤창중, 유죄 인정되면 미국서 평생 자료 공개된다”


이글은 go발뉴스 2013-05-14일자 기사 '“윤창중, 유죄 인정되면 미국서 평생 자료 공개된다”'를 퍼왔습니다.
데이빗백 변호사 “도피‧기자회견 등, 스스로 위기 키워”

청와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13일(미국시간) 최영진 주미한국대사는 “한국 정부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미국 경찰과 국무부 등에 신속한 수사진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방검찰 또한 이 사건을 수사 중에 있는 워싱턴D.C. 경찰국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본격적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중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벌어진 워싱턴의 W호텔. ⓒ 박상균 기자

이와 관련 워싱턴D.C. 경찰 공보국은 13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는 이 케이스가 경범죄 성추행으로 분류돼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는 사실 외에 추가로 확인해 줄 것이 없다”는 기존 발표내용을 재차 확인해줬다.

▲ 데이빗백 변호사 ⓒ 박상균 기자

하지만 최 대사는 “미국 측의 수사에 우리 정부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동시에 절차가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 및 언론계에서는 미국 경찰 및 검찰이 수사에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윤창중 전 대변인이 잇단 판단 착오로 스스로 위기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캘리포니아 주검사 출신인 데이빗 백 변호사는 “만약 윤창중 전 대변인이 애초부터 미국에 남아 관계당국의 수사에 응했다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더군다나 미국에선 피해자의 신고와 진술만이 접수된 상태인데 윤 전 대변인이 한국에서 몇몇 행위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스스로 자백한 꼴이 돼 이같은 발언이 검찰 측에 의해 증언으로 채택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백 변호사는 “무엇보다 미국 검찰 측이 수사에 나서 경범죄이건 중범죄이건 간에 윤씨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성범죄자 등록제도에 의해 윤 전 대변인의 신상이 평생 미국에 공개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바로 이것이 더 큰 국가적 망신이자 개인으로도 치명타가 될 수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상균 LA 특파원  |  balnews21@gmail.com

2013년 5월 8일 수요일

기자회견도 ‘폭력’으로...현대차 본사 경찰·용역 장악


이글은 참세상 2013-05-07일자 기사 '기자회견도 ‘폭력’으로...현대차 본사 경찰·용역 장악'을 퍼왔습니다.

양재동 본사 앞 또 충돌, 1명 응급실행...기자회견은 무산


양재동 현대기아차 앞에서의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6일 오전, 농성 중이던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기습 연행된 후, 양재동 본사 앞은 용역들의 무법천지가 됐다. 

경찰과 현대차는 양재동 본사 앞에 경찰병력과 용역직원, 경찰버스, 현대차 버스로 철옹성을 쌓았다. 연행자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제대로 시작도 못한 채 ‘진압’됐다.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내하청 대책위’는 7일 정오,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연행자 석방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리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도중, 용역 직원들이 기자회견 장소로 밀고 들어오면서 기자회견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용역 직원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는 눈에 상해를 입었으며, 여성 참가자 역시 용역에게 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구했지만 경찰이 “채증한 후 조사하겠다”는 입장만을 거듭 밝히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경찰은 기자회견단이 도로교통과 현대차 업무를 방해한다며 인도 쪽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라고 요구했지만, 인도는 이미 경찰 버스와 현대차 버스, 용역 직원들이 점거한 상태였다. 기자회견단은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할 테니, 현대차 버스를 빼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기자회견단에게 “기자회견을 빙자한 미신고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며 자진해산을 요구했고, 참가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결국 박점규 사내하청 대책위 활동가가 충돌 과정에서 쓰러져,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경찰은 항의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사지를 들어, 현대차 버스와 경찰버스 사이에 고립시켰다.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대차 용역 직원과 서초경찰서 병력에 둘러싸여 발이 묶였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6일 오전, 노숙농성 중이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8명을 기습 연행했다. 연행자들은 아직 석방되지 않았으며, 남아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자들은 본사 정문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인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는 “경찰이 어제 기습 연행을 강행하면서, 농성장도 밀려났다”며 “경비와 경찰에 둘러싸여 20명의 사람들이 세 평도 안 되는 길거리에서 구부리고 밤을 지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달 22일에는,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직지회의 본사 앞 노숙농성에 대비해 작성한 ‘금속노조 집회 대응개요’ 문건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문건에 따르면, 농성과 집회에 대비해 서초경찰서와 경찰병력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나와 있다. 현재 사측은 문건에 따라 직원을 동원해 24시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윤지연 기자

2013년 4월 18일 목요일

'수신료 인상' KBS, 시민들에게 "KBS 땅 밟지말라"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17일자 ㅣ사 ''수신료 인상' KBS, 시민들에게 "KBS 땅 밟지말라"'를 퍼왔습니다.
'다큐극장 저지' 기자회견 "박근혜 향한 진상품"

KBS가 '박정희 미화' 다큐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사회의 기자회견을 막아서 시민사회로부터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사가 맞느냐"는 거센 반발을 샀다.

▲ 17일 오후 2시, KBS 청경들이 "(윗선의) 지시"라며 기자회견 장소를 막아서 언론노조 KBS본부 관계자들이 항의하고 있는 모습. 이 과정에서 몇 차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언론노조, 민언련, 언론연대, 민족문제연구는 당초 오늘(17일) 오후 2시 KBS 본관 계단에서 '현대사 왜곡프로그램 저지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KBS 청경들은 "(윗선의) 지시"라며 기자회견 장소를 봉쇄했다.
김현석 언론노조 KBS본부장 등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언론사가 기자회견을 막아서는 게 말이 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으나, KBS 청경들은 "지시"라면서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몇 차례의 실랑이 끝에,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됐던 본관 계단의 앞쪽에서 청경들에게 둘러싸여 진행됐다.

▲ 언론노조, 민언련, 언론연대, 민족문제연구는 17일 오후 2시 KBS 본관 계단에서 '현대사 왜곡프로그램 저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27일 첫 방송 예정인 '다큐극장'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된 기자회견에서는 기자회견 조차 막아서는 KBS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KBS가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미화하는 다큐를 방영할 당시인 2011년 이곳 KBS 앞에서 비를 맞으면서 투쟁했었다"며 "당시 우산도 가져다 주던 청경들은 (2년이 지난 후인) 지금에 와서는 KBS를 찾아온 손님에 대해 'KBS 땅을 밟지말라'는 유치한 발언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1년에는 항의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라도 들어주려고 하더니 이제는 KBS가 그 마저도 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통해) 박정희를 되살려야 했기 때문에 눈치라도 봤는데, 이제 박정희가 살아나니 거리낌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학진 국장은 '다큐극장'을 준비 중인 KBS를 향해 "KBS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방송을 하려는 게 아니다. 스스로 국사편찬위원이 되어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쓰려는 것"이라며 "나라를 망하게 하려면 역사를 왜곡하라는 말이 있는데, KBS가 지금 이 나라를 망하게 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수신료 거부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희완 민언련 사무처장은 "오늘처럼 청경들이 떼로 몰려나와 플래카드를 짓밟고 기자회견 자체를 막는 경우는 처음 본다.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이 KBS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자 찾아왔지만 이 조차도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홍보방송을 하는 KBS의 수신료를 절대로 인상시켜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KBS가 지난 11일 언론 3학회와 함께 '공영방송 공적책무와 재원적 기초'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수신료 인상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시민사회 기자회견 조차 막아서는 현 상태로는 수신료 인상이 요원하다는 KBS 내부의 지적도 제기됐다.
KBS 기자 출신인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시민단체와 얼굴을 붉히며 싸우면 수신료 인상이 되겠느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길환영 사장은 후배들을 위해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해 주고자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유임을 위해 수신료 인상을 원하는 것"이라며 "다큐극장 역시 유임을 원하는 길환영 사장이 정권에 바치는 진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언론노조 KBS본부장 역시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듯, KBS 정문 앞을 보면 KBS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해 할 말 있다고 찾아온 시민사회를 밀어내고, 비정규직 운전노동자들은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KBS의 현실"이라며 "수신료 인상을 입에 올릴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함철 KBS 기자협회장은 "기자회견 조차도 마음대로 못하는 현실이 부끄럽다. KBS가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있느냐"며 "수신료를 받으며 당당한 뉴스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으나 작금의 현실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KBS가 박정희 미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현실로까지 나앉게 됐다"며 "길환영 사장이 '제2의 김재철'이 되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회사의 발전보다는) 사장직에만 관심이 있었으며, 길환영 사장도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KBS, ‘다큐극장’ 비판 기자회견 ‘물리적’ 저지… 결국 ‘충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4-17일자 기사 'KBS, ‘다큐극장’ 비판 기자회견 ‘물리적’ 저지… 결국 ‘충돌’'을 퍼왔습니다.
유신 미화 우려 다큐 프로 비판 기자회견… KBS 청경 “외부인사 포함됐다” 막아
현대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KBS (다큐극장)이 다음 주 첫 방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KBS가 (다큐극장)의 역사왜곡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을 ‘물리적’으로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BS의 (다큐극장) 강행을 비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전, KBS 청원경찰들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집회는 본관 앞 계단에서 할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막아섰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준비한 플래카드 펼치는 과정에서 청원경찰과 ‘물리적’ 충돌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본부) 남철우 홍보국장은 “기자회견을 막으라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며 따졌고, 김현석 KBS본부장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앞에서 시민들이 의견을 표명하지도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 집회와 기자회견 구분도 못하느냐”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청원경찰들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준비한 플래카드를 펼치지 못하게 막았고, 이 과정에서 양측이 서로 부딪히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청원경찰들은 “우리는 지시한 대로 하는 것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KBS본부 측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안전관리실장은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큐극장 반대집회’는 KBS본관 계단이 아닌 KBS ‘밖’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KBS본부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KBS측의 대응을 격하게 성토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길환영 사장이 왜 이렇게 손님에 대해 박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아이들은 다 같이 KBS 견학도 하는데 우리들은 ‘비국민’이냐”며 기자회견 저지를 강하게 비난했다. 방 사무국장은 “(다큐극장을 방송하겠다는 것은) KBS가 방송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사편찬위원회가 돼서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희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도 “KBS앞에서 기자회견 많이 해봤지만 오늘처럼 ‘떼’로 몰려와서 기자회견 자체를 못하게 청경들이 막은 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와서,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이 와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이 자리에서 내겠다는 건데 그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막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 사무처장은 “‘다큐극장’은 내용도 문제지만 밀실에서 진행된 것이 더 문제”라면서 “이런 식으로 방송을 엉망으로 만들면서 무슨 수신료 인상 현실화를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다큐극장’ 편성, 길환영 사장 연임 위한 ‘진상품’인가”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국장도 “공영방송 사장이라 하더라도 방송 프로그램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는 없다”면서 “(다큐극장의 경우) 내부에서 반대할 게 명확하니까 외주를 통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려는 ‘꼼수’를 부리는 사람이 KBS 사장으로 있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언론노조 KBS본부의 주최로 열린 '현대사 왜곡 프로그램 반대 긴급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길환영 사장은 2년 후에 연임을 해야 된다. 연임을 하기 위해선 ‘진상품’을 하나 바쳐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만든 게 ‘다큐극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KBS본부가 시민단체들을 초대해놓고 ‘기본적인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 채 아직도 싸우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다”면서 “이 싸움이 승리로 이끌어져서 제대로 된 KBS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철 KBS기자협회장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서 섰다”면서 “뉴스가 엉망이다 보니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이 기획되는 현실까지 오게 됐다. KBS가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철 회장은 “KBS에서 기자회견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기자로서 창피하다”면서 “이런 KBS가 무슨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있느냐. 수신료 인상한다는데 수신료 인상과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병용 KBS PD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역사다큐’는 PD들도 우연히 알게 됐을 정도로 밀실에서 추진돼 왔다”면서 “그동안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PD들이 우려를 표명한 데 이어 내부에서 제작하겠다고 제안도 했지만 사측은 이런 제안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윤성도 KBS본부 정책실장은 “‘다큐극장’은 쉽게 말하면 ‘이승만‧백선엽 다큐’를 특집이 아니라 매주 한 편씩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더구나 KBS는 지금 박태준 씨를 모델로 한 드라마 ‘강철왕’도 방송이 예정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윤 실장은 “공영방송 KBS가 현대사를 왜곡하고 역사의 특정사관을 강요한다는 그런 비난을 들을 것이 너무나 뻔한 상황”이라면서 “‘다큐극장’이 모든 것의 시발점이라고 보기 때문에 반드시 문제제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석 KBS본부장은 “시민들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말을 하겠다는데, KBS는 청경을 동원해서 기자회견을 막고 있다. 사내에서 제 임금을 못 받고 있는 KBS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아무런 제안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닫은 KBS가 무슨 자격으로 수신료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막은 KBS가 무슨 자격으로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나”

이들은 17일 발표한 결의문에서 “길환영 사장은 친일 독재 세력을 미화할 것이 명약관화한 현대사 프로그램을, KBS 역사상 최초로 외주제작사를 통해 100% 제작, 방송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역사 왜곡을 위한 광기의 칼을 마침내 빼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길환영 사장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2년 전 콘텐츠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문제의 이승만 다큐멘터리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사람”이라면서 “공영방송의 전파는 친일 독재의 미화 도구로 결코 사용될 수 없다. ‘다큐극장’ 방송을 강행한다면 민주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동기 기자 | mediagom@mediatoday.co.kr  

2013년 3월 16일 토요일

사회적 범죄기업 KT, 이석채 퇴진하라


이글은 대자보 2013-03-15일자 기사 '사회적 범죄기업 KT, 이석채 퇴진하라'를 퍼왔습니다.
참여연대, 민변 등 기자회견...이석채 회장 검찰 고소 엄벌 촉구

▲ 기자회견 © 김철관

참여연대, 민변노동위원회 등이 노동탄압, 인권유린, 7대경관국제전화사기, 비리혐의 등의 의혹을 사고 있는 이석채 KT회장 퇴진과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노조, 참여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민변노동위원회, KT공대위, KT새노조 등 단체들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탄압, 비리혐의 의혹이 있는 이석채 KT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KT가 흑자기업이면서도 엄청난 숫자의 노동자들을 해고로 내몰았다"면서 "민영화 과정에서 3만명이 해고됐고, 이석채 사장 취임이후 6000여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교한 인력퇴출 프로그램인 CP퇴출프로그램을 만들어 노동자를 괴롭혀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쓰게 만들었다"면서 "퇴출프로그램에 시달린 노동자들의 고통은 결국 자살, 돌연사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7대경관 국제전화 사기사건을 폭로한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을 해고시켰다"면서 " 누가 보기에도 공익제보자에 대한 명백한 보복조치였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로부터 해고돼 중노위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복직된 원병희씨를 복직과 동시에 재징계해 자택인 전주에서 350km 떨어진 포항으로 인사조치 하는 등 인권탄압을 자행해 왔다"면서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추세에, 오히려 KT는 기업의 사회적 범죄로 보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지회견은 3월 15일 KT주주 총회를 앞두고 이석채 KT회장 책임과 현재 검찰에 고소돼 있는 배임혐의, 사기혐의, 노동법 위반 등에 대한 검찰이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이석채 회장을 엄벌에 처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날 참여연대, 민변, 민주노총, KT공대위 및 새노조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김철관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시민사회, 방송정책 독임제 이관 맞서 입법 청원


이글은 미디어스 2013-02-04일자 기사 '시민사회, 방송정책 독임제 이관 맞서 입법 청원'을 퍼왔습니다.
언론연대·민언련·언론노조, 2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방송통신 관련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방송의 공공성을 제대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의 방송정책 방송광고에 대한 독임제 부처 이관에 맞서 언론시민사회단체가 입법 청원에 나선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이 소개의원을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은 4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입법 청원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날 입법 청원 기자회견 취지와 관련해 이들은  “지난 12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방송관련 정책을 ‘합의제위원회’를 통해 구현하도록 한 것은 방송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와 특수성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이 발의한 방송법,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은 사회적 합의를 뒤집고 ‘규제/진흥 분리’라는 모호한 원칙을 적용해 독임제 부처아래 모든 권한을 몰아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차단하고 방송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방송, 통신 공공성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규제와 정책 권한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남아야 한다”며 “입법 과정에서 국회가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고 논의해 반영된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새정부는 국민의 불행과 더불어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현우 기자  |  adsppw@mediaus.co.kr

2012년 11월 14일 수요일

“김재철 퇴진 합의, 박근혜 알고 있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13일자 기사 '“김재철 퇴진 합의, 박근혜 알고 있었다”'를 퍼왔습니다.
MBC 노조, 14일 기자회견 예고… 박 후보 약속 번복 논란 일 듯

MBC 노동조합(위원장 정영하)이 청와대와 박근혜 캠프 쪽에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압박해 김재철 사장을 유임시켜라고 압박을 했다는 정황에 이어 2차 폭로를 예고해 주목된다.

MBC 노조는 14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후보가 김재철 사장 퇴진에 관해 용인 했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꾼 배경에 대해 폭로할 예정이다. 

복수의 MBC 노조 관계자는 박 후보가 지난 6월 22일 MBC 노조 파업 145일째 되는 날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MBC 파업과 관련해 “파업이 징계 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노사 간에 빨리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박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MBC 사태 해결을 바라는 원론적인 입장이 아니라 김재철 사장 거취와 관련해 노조와 박근혜 후보 캠프가 조율한 결과, 사실상 김재철 사장 퇴진 쪽으로 가닥을 잡고 나온 발언이라는 것이다.

실제 박근혜 후보 발언 이후 일주일이 지난 후 6월 29일 여야는 개원 합의문으로 11개항을 발표했는데 별도로 MBC문제에 대해서는 “여야는 8월초 구성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방송의 공적 책임과 노사관계에 대한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사양측 요구를 합리적 경영판단 및 상식과 순리에 따라 조정 처리하도록 협조하며 이를 위해 언론관련 청문회가 문방위에서 개최되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김재철 MBC사장(왼쪽)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MBC의 한 관계자는 “MBC 노조와 방송통신위원회 쪽이 박 후보측과 접촉해 선 업무 복귀 후 김재철 사장 퇴진 쪽으로 조율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 후보가 김재철 사장 퇴진에 대해 사실상 용인했다”고 밝혔다. 

9기 방문진 이사를 구성할 때도 청와대가 야당 추천 3인을 제외하고 정부-여당 이사 6인을 유임시키려고 했다가 김사장 퇴진 추진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번복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과 MBC노조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노조가 여야 개원 합의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청와대와 방통위, 박근혜 캠프가 협의해 김용철, 김충일, 박천일 이사 3인으로 교체해 추천했다”는 것이다.   

MBC 노조의 업무 복귀에 앞선 7월 11일 진행된 새누리당의 대선 출정식에서 박 후보가 MBC 사태와 관련해 방송과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한 것도 박 후보측의 친박계 인사와 MBC 노조 관계자와의 조율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사옥. 이치열 기자 truth710@

MBC 노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 노조의 업무복귀는 박근혜 후보측의 친박 인사와 MBC 노조 관계자 사이의 물밑 대화채널을 통한 조율의 결과였다. 양 측 채널 간 오고간 대화를 MBC노조에서 확보하고 있으며, 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MBC 노조 관계자는 “박후보측과의 접촉 일정을 일자별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 노조의 기자회견에서는 (PD수첩)에 대한 박근혜 후보측 인사들의 부정적인 발언들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문석 전 방통위원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MBC 노조의 회사 복귀) 협상 과정에서 계속 나왔던 이야기가 MBC (PD수첩)이 부활되면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라고 밝힌 추가폭로 예고 내용과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도 13일 문방위 긴급현안 질의에서 “여권 내부에서 (PD수첩)이 정상화되면 대선의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MBC 노조의 업무 복귀에 앞서, 양측의 협상에서 (PD수첩) 문제가 거론됐다는 주장이다. 당시 여권 인사들의 부정적 발언들처럼 실제 (PD수첩)은 업무 복귀 이후에도 작가 해고 사태로 인해 불방이 장기화되고 있다. 

MBC 노조 관계자는 “박근혜 후보쪽에서 1차 폭로에 대해 꼬리자르기식으로 부인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MBC 노조 입장 발표에는 박 후보가 MBC에 관해 입장을 밝히는 시점을 전후로 해서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보다 임팩트 있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조선-동아 '정수장학회' 보도, 이럴거면 박근혜 공개지지해야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22일자 기사 '조선-동아 '정수장학회' 보도, 이럴거면 박근혜 공개지지해야'를 퍼왔습니다.
[뉴스브리핑]박근혜 기자회견 '축소-긍정'으로 처리한 유일한 신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1일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를 잡았다. ‘예상과 달리’ 입장은 강경했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승계한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김지태씨는 당시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은 분이었고 처벌을 면하기 위해 재산을 헌납했던 것이다. 법원 판결도 강압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니, 아니 이건 아닌 거 같다, 일단 수정하고. 그럼에도 시비를 걸고 있으니 정수장학재단에서 이름을 바꾸는 것을 비롯해 잘 판단해줬으면 좋겠다.’   
각 신문이 어떻게들 배치했는지 먼저 보자. 경향신문, 중앙일보, 한겨레신문은 1면 톱으로 올렸다.

박근혜 ‘정수장학회 강탈’ 부인 (경향신문)

과거사 3탄, 사과는 없었다 / 박근혜 “부일장학회, 김지태씨가 부정부패로 헌납…정수장학회와 무관” (중앙일보)

박근혜 “정수장학회는 헌납받아 새로 만든 것”…강탈 부정 (한겨레신문)

朴 “김지태가 부패 처벌 면하려 헌납”..정수장학회 강탈 부인 (한국일보)   

다른 신문들도 첫 기사는 다 1면에 배치했다.   

朴 “정수장학회 명칭 비롯해 현명한 판단을” 최필립 자진사퇴 우회 촉구 (서울신문)

박근혜, 정수장학회 명칭 변경 제안 (동아일보)

朴 ‘정수장학회 이름 변경·이사진 사퇴’ 우회 촉구 / 崔이사장 “2014년 내 임기 끝까지 지키겠다” 거부 (조선일보)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는 1면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이른바 ‘친노’라고 하는 9명이 스스로 물러난 소식을 같이 묶었다. ‘그 밖의’ 편집이라고 평
하고 싶다.  

朴, 정수장학회 정면돌파 - 文, 盧색깔빼기 읍참마속 (국민일보)

朴·文 악재 털고 ‘공격 앞으로’ / 정수장학회 선그은 朴 친노 읍참마속 文 (세계일보)

명칭 변경·사퇴요구..동아·조선의 고육지책 편집

그 밖의 편집은 제하고 보자. 제목에서 보듯 기자회견을 다루는 방식은 두 갈래로 나뉜다.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등은 박근혜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보인 인식의 문제점, ‘인혁당 판결’ 발언에 이어 이번에도 반복된 법원 판결에 대한 이해 부족 혹은 무지 등등을 문제 삼았다. 관련기사 분량이나 접근방식에서 중앙일보도 나름 궤를 같이했다.   
다른 한편은 동아일보, 조선일보처럼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명칭 변경과 최필립 이사장 자진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는 데 무게를 싣는 경우다. 이름 바꾸는 걸 제안했다는 게 그리 중요해 보였을까? 이슈를 대폭 축소시키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일단 박근혜 후보 발언의 문제점은 경향신문 기사를 일별하는 것으로도 이해에 무리가 없겠다. 경향신문은 2면 (박근혜 일부 발언, 사실과 다르다)에서 (1. 강압 없었다 / 법원 “국가가 강압적으로 주식 증여받아”), (2. 부일장학회와 다르다 / 기본재산, 김지태씨 강탈재산으로 구성), (3. 잘 운영해 왔다 / 공익재단이 사유재산처럼 관리돼 왔다) 등으로 정리했다.   
신문들의 대체적인 평가도 부정적이다. (박근혜, 비판 목소리를 ‘정치 공세’ 치부…과거사 수렁 못 벗어나)(경향 3면) (朴 “김지태, 부패 처벌 면하려 재산헌납”…‘강탈’ 정면부인)(서울 3면) (박 “정수장학회 강압 없었다”…회견 뒤 “잘못 말했다” / 인혁당 판결 발언 이어 또 논란)(중앙 3면) (인혁당 이어 또 판결 무지…박근혜, 정수장학회 해명 ‘역주행’ / 인식 변화없는 박 후보 또 도마)(한겨레 3면) (전향적 해법은 없어…朴, 정치공세로 치부 ‘논란 되레 확산’)(한국 5면) 등으로 추려 봐도 그렇다.   
사설도 같은 맥락. 경향신문은 (박 후보, 판결문은 읽어보고 회견장에 섰나)에서 박 후보의 ‘강압’ 발언과 정정에 대해 “박 후보가 판결문이라도 제대로 읽고 회견장에 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한번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세상이 뭐라든 굽히지 않는 박 후보의 불통과 비민주성을 엿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도 (‘왜곡과 오만’으로 가득 찬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인식)에서 “박 후보는 사안의 본질을 외면한 채 자기한테 불리한 것은 무조건 정치적 트집잡기라고 규정했다”면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또다시 확인된 것은 박 후보의 변하지 않는 아집과 편견, 국민의 정서에 역주행하는 불통과 고집”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에서 가장 목소리를 높인 신문은 한국일보였다. 한국일보는 (박근혜 정수장학회 회견, 논란 불씨만 더 키웠다)를 통해 “도대체 이런 기자회견을 무엇하러 했을까”라며 “박 후보가 직접 '콩 놔라 팥 놔라'하고 주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혹평했다.  
사설은 또 “자신의 시각은 보여주지 않고 그저 ‘명칭 문제를 포함해 재단 이사진이 스스로 국민에게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힌 것은 정치적 무책임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한국일보가 마지막에 지적한 대목을 두 신문에서는 주요하게 주워 담았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다. 이들 신문은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에서 그나마 정수장학회 이름 변경과 최 이사장 사퇴 우회요구를 뽑아냈다. 뉴스브리핑 서두에 거론했듯, 이슈를 줄이고 줄이려다보니 고르고 고른 게 이 정도였을 테다.

눈길 끄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그 중에서도

두 신문 가운데에서도 단 하나의 신문을 꼽자면 단연 동아일보다. 1면 기사에서 “그러나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야당의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정수장학회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조목조목 반박, 정면 돌파 의지…. 서술부터 남다르다. 
이 같은 태도는 4면 (朴, 정수장학회 정면승부…文측 “분노” 安측 “상식 어긋나”)에서도 이어진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1일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정면승부를 택했다.” “더이상 야권의 공세에 수세적 태도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셈이다.” “짙은 회색 바지 정장의 ‘전투복’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 후보는 시종 단호함과 여유를 보이기 위해 애썼다.” “김 씨의 재산을 강탈해 정수장학회를 설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재산 ‘헌납’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기사에는 ‘원칙 앞세운 승부수 띄워’라는 작은 제목을 붙여놨고 ‘정수장학회 관련 야당 공세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반박’이라는 제목의 표를 정리했다. 동아일보 기자만 다른 기자회견을 보고 온 것일까. 입장을 떠나 뉴스브리핑 대상인 9개 신문 가운데 관련사설을 게재하지 않은 신문도 동아일보가 유일했다.  
선거 때마다 우리 언론계에서는 언론의 특정 후보나 특정 정당 공개지지 문제가 제기돼왔다. 그렇게 하는 게 낫겠다는 취지에서다. 오늘자 어느 신문을 보면 차라리 특정 후보 공개지지를 법으로 의무화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참으로 뜬금없는 생각이 든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콘텐츠 제휴 : 노무현재단]

뉴스브리핑팀 / 김상철  |  webmaster@mediaus.co.kr

‘아버지 시대’ 앞에 서면 왜 박근혜는 작아지는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22일자 기사 '‘아버지 시대’ 앞에 서면 왜 박근혜는 작아지는가'를 퍼왔습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누리당사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기자회견 후폭풍 자질논란 재점화
 부일장학회 강탈 사실 부인
법원 판결까지 무시한 발언
과거사 사과 진정성 의문 키워선대위 ‘해법’ 건의했지만 묵살
회견내용 비서 4인방과만 논의
“비슷한 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21일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은 그가 안고 있는 ‘박근혜 문제’의 본질을 보여준다. 기자회견 직후, 당 안팎에선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박 후보가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 잘못된 역사인식 여전 먼저, 국가공동체를 이끌 정치 지도자로서 공동체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박 후보의 회견 기조는 고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를 정부에서 강압적으로 빼앗은 것이 아니라, 5·16 군사쿠데타 이후 부정부패 혐의로 구속된 김씨가 구명을 위해 스스로 헌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당시 정부가 잘못한 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정원 과거사위원회 조사 결론뿐 아니라 1심 재판부도 지난해 “김씨가 국가의 강압에 의해 5·16장학회에 주식을 증여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과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미래로 가자’고만 하면 설득력이 있겠느냐”며 “박 후보의 역사인식과 판단력에 국민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박 후보의 이런 그릇된 역사인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정계에 들어온 이후 최근까지도 5·16과 유신 등에 대해 줄곧 “구국의 결단”,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해왔으며, 사법살인으로 비판받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해서도 “두 개의 판결이 있다”며 국가범죄란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자, “5·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처음으로 사과했다.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으로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가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일시적 말바꾸기 아니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재선의원은 “지도자라면, 아버지와 자신의 잘못도 객관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박 후보는 박정희 시절 문제만 나오면 무조건 방어적으로 임한다”며 “아버지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생각이 강한 탓인지, 자신에 대한 객관화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 공적인 의사결정 구조 부재 또한 이번 정수장학회 기자회견 과정을 통해 박 후보의 의사결정 구조가 공적 시스템을 외면한 채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새누리당 선대위는 내부 논의를 거쳐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법은 박 후보에게 전달됐지만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박 후보가 “나한테 맡겨달라”고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선대위가 박 후보에게 올린 건의안에는 최필립 이사장 등 이사들의 전원 사퇴와 재단 명칭 변경, 장학회의 공익성 강화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들이 다 들어 있었다”며 “박 후보가 저렇게 발표하니 말릴 방법이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주요 정책이나 정치적 사안에 대한 입장이 당의 공식적인 회의 등에서 결정되지 않고 박 후보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다. 박 후보를 잘 아는 한 초선의원은 “후보와 선대위 관계자들이 모여 토론을 하면 많은 문제들이 사전에 걸러질 텐데 후보가 토론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얼마든지 비슷한 사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도 “박 후보가 의사결정을 할 때 당 공식기구를 통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론 당 공식기구의 결정이 후보 입을 통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서 4인방에 의존한 비선정치 이재만, 이춘상, 정호성, 안봉근 등 ‘비서 4인방’이 박 후보를 둘러싼 비선정치의 실상도 다시 불거졌다. 새누리당 당직자는 “박 후보는 국회의원 등 다른 사람은 모두 자기 정치하느라 믿을 수 없는 사람이고, 4인방만이 자신을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 이들과만 상의한다”며 “이러다 보니 소통이 안 되고 문고리 권력이 정치를 흔드는 비정상적인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에도 기자회견 직전까지 비서실 4인방을 제외하고는 선대본부장, 상황실장, 대변인 등 선대위 지도부 어느 누구도 회견 방향이나 내용을 몰랐다. 회견 뒤 선대위 관계자가 ‘왜 박 후보가 법원 판결을 잘못 말하게 했느냐’고 비서실에 항의하자, 한 보좌관은 “법원 판결이 그렇지 않느냐”며 박 후보와 똑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서는 문고리 권력 퇴진론이 다시 강하게 나오고 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공식라인이 아니라 비서 4인방이 했다면 두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도 “문고리 권력들이 기초적인 사실조차 틀리게 전달해 사태가 악화됐다”며 “후보와의 소통을 막고 있는 측근들이 물러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지난번 당 쇄신 파동 때 최경환 비서실장이 사퇴하고, 이한구 원내대표가 2선으로 물러났지만 당내의 온갖 요구에도 박 후보는 비서 4인방에 대해선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런 당내 요구를 ‘권력투쟁’이라고 규정한 바 있는 박 후보가 결국 비서 4인방을 물리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박근혜 “정수장학회 강탈한 것 아니다” 사회환원 거부 파문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21일자 기사 '박근혜 “정수장학회 강탈한 것 아니다” 사회환원 거부 파문'을 퍼왔습니다.
기자회견서 모든 요구 외면 “최필립 사퇴요구 정치공세, 고 김지태씨 부정부패자”

고 김지태씨 유족과 정치권 언론계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사회환원 요구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정수장학회가 저의 소유물이라든가 저를 위한 정치활동을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서 대선을 앞두고 '정수장학회' 이슈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박근혜 후보는 21일 오후 3시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가 자신을 정치적·경제적으로 돕고 있으며 △최필립 이사장의 과도한 연봉 등 정수장학회의 비리 문제와 △정수장학회는 고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만든 장물이라는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박정희 정권 시절 강탈한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요구는 고사하고, 최필립 현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사퇴요구마저 사실상 거부했다.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는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공익 재단이며 어떠한 정치활동도 하지 않은 순수한 장학재단"이라며 "정수장학회가 저에게 정치자금을 댄다든지 대선을 도울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공익재단의 성격을 잘 알지 못하거나 알고도 그렇게 주장한다면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CBS노컷뉴스

박 후보는 또한 "민주당 정권 내내 (정수장학회의) 문제점을 파헤쳤고 곽노현 교육감 재임 당시 감사까지 진행했지만 전혀 문제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운영돼 왔다"며 "만약 비리가 있었다면 벌써 감독기관에서 모든 것을 동원해서 압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으로 활동했던 최필립씨가 이사장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후보는 "어느 재단이든 설립자의 뜻을 잘 아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설립자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한 정치 공세"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일장학회의 설립자인 고 김지태씨에 대해서도 "부정부패로 지탄받았던 분"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고 김지태의 장학회가 이름만 바꾼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사실과 다르다"며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승계한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김지태씨가 헌납한 재산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복지가들뿐 아니라 해외 동포들의 성금을 모아 만든 재단"이라며 "안타깝게도 김지태씨는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았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노한 시민들이 집 앞에서 시위를 할 정도"였다며 "부패의 혐의로 징역 7년형을 구형받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그 과정에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혔고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주식을 헌납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일보와 문화방송의 규모는 현재의 규모와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부산일보는 당시 자본의 98배나 잠식돼 자력으로 회생하기 힘들 정도의 부실기업이었다"고 비판했다.
MBC에 대해서도 "라디오 방송만 하던 작은 규모였다. 오히려 견실하게 성장해서 규모가 커지자 지금과 같은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으로 정수장학회의 명칭 변경과 이사진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내놓으라고 밝혔다. 그는 "이사장과 이사진은 (정수장학회가) 더 이상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고 국민적 의혹이 조금도 남지 않도록 국민 앞에서 확실하게 투명하게 밝혀서 국민들에게 해답을 내놓으시기 바란다"며 "더 이상 의혹을 받지 않고 공익 재단으로서 새롭게 거듭할 수 있도록 이사진에서는 장학회의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헌납에 강압 없었다”…“강압 인정 안돼” 박근혜, 회견 끝난 후 번복


이글은 경향신문 2012-10-22일자 기사 '“헌납에 강압 없었다”…“강압 인정 안돼” 박근혜, 회견 끝난 후 번복'을 퍼왔습니다.

“법원에서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해서 원고패소 판결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오후 3시10분) 

“제가 아까 강압이 없었다고 이야기했습니까. 그건 제가 잘못 말한 것 같고요.” (오후 3시26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렇게 말을 뒤집었다. 정수장학회 전신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 김지태씨 유족이 제기한 소송의 1심 판결 내용을 놓고서다. 

박 후보는 “법원에서 (김지태씨가 재산 헌납을)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를 세 차례 반복해 말했다. 

1심 법원은 부산일보 주식 증여 과정의 강압성은 인정했다. 다만 김지태씨가 의사결정 능력을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에서 증여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박 후보가 ‘강압성’을 부정하자 후보 측 관계자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한 측근은 ‘강압성은 인정했으나 시효가 지났고, 김지태씨의 의사결정이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에서 주식 증여가 이뤄졌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는 판결 요지를 적어 후보에게 쪽지로 건넸다. 

박 후보가 기자들과 악수하는 사이 캠프 관계자들은 술렁였다. 한 보좌진은 당시 법원 판결 기사를 담은 기사 내용을 출력해왔고, 이정현 공보단장이 후보에게 관련 기사를 보여주며 건의를 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지 10여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아까 강압이 없었다고 얘기한 건 잘못 말한 것 같다. 강압이 있었는지 인정하기 어렵다고 패소 판결한 걸로 알고 있다”며 “(법원에서) ‘강압에 의해 주식 증여가 인정된다고, 강박의 정도가 김씨 스스로 박탈할 만큼 무효로 할 정도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고), 없다고 말한 것은 잘못 말한 것 같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가장 쟁점인 사안을 두고 세 차례나 같은 말을 한 것을 ‘착오’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결국 박 후보 스스로는 강제 헌납이 아닌 자발적 헌납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YTN에서 YTN 관련 기사는 무조건 누락?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5일자 기사 'YTN에서 YTN 관련 기사는 무조건 누락?'을 퍼왔습니다.
지난 4일 국회 문방위·환노위 야당 의원 기자회견 기사 이틀째 ‘미승인’

뉴스보도 전문채널 YTN에서 YTN에 관한 뉴스가 잇따라 누락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김종욱·YTN 노조)에 따르면 YTN 국회 출입기자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YTN 해직 사태 4년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을 단신 기사로 송고했으나 5일 현재까지 ‘미승인기사’로 묶여 있는 상태이다.
해당 기사는 민주통합당이 YTN 해직 사태 4주년을 맞아 언론장악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세 줄 짜리 단신 기사이다.
YTN 정치부에서는 “회사의 노사 문제는 보도하지 않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는 이유로 기사를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YTN 노조는 “국회 2개 상임위의 절반을 차지하는 위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회사 문제냐”며 “지난달 공방위에서 ‘회사 문제는 보도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이 정해졌다’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일 YTN 해직사태 4주년 관련 민주당의 문방위·환노위 위원 공동성명에 참여한 위원은 문방위원 최재천 김윤덕 김한길 노웅래 도종환 배재정 신경민 유승희 윤관석 장병완 전병헌 정세균 최민희, 환노위원 홍영표 김경협 은수미 장하나 한명숙 한정애 의원 등 19명이다.


YTN 노사는 지난달 26일 열린 공정방송위원회에서 배석규 YTN 사장의 평일골프를 비판한 노조 성명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 기사 삭제 건으로 공방을 벌였다.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사측 위원들은 이날 공방위에서 “회사 문제는 가급적 기사화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해직자 복직과 관련한 판결이나 불법사찰과 관련한 판결 등 상대적으로 큰 사안의 경우 협의를 거쳐 기사 처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YTN 노조는 “오늘 (5일) 오후에는 YTN 해직 4년을 맞아 대선 후보와 언론 3단체의 ‘언론 민주주의 회복 선언문’ 협약식이 해직 4년 행사장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다”며 “유력 대선후보의 공식 일정까지 회사 노사문제라고 주장하면서 보도하지 않을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YTN 관련 이슈가 다뤄질 예정이어서 YTN이 보도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와 환노위·문방위·법제사법위 등에서 YTN 불법사찰과 해고 사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방위 국감에는 배석규 YTN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고, 노종면 전 노조 위원장도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박근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논란 잠재우려"


이글은 노컷뉴스 2012-09-24일자 기사 '"박근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논란 잠재우려"'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대선 후보 과거사 기자회견 관련 지적


새누리당 김재원 대변인이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치 입문 배경을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라고 밝히면서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 재를 뿌린 셈이 됐다.

김 대변인은 23일 대변인으로 임명된 직후 일부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박 후보가 정치를 하는 것은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통합당은 24일 박근혜 후보의 사과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 박근혜 후보의 진정한 의중"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후보의 이날 사과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잠시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것으로 의심될 수도 있는 말"이라고 봤다.

박용진 대변인은 "마치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경영상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처럼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한 정치공학적 태도로서 일종의 위장사과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김 대변인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후보의 대변인을 지낸 최측근으로 박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소위 친박성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과거 박 후보께서 정치에 입문할 때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은 저도 듣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상태에서 박 후보의 정치목적이 그렇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CBS 조근호 기자

박근혜 “5·16, 유신, 인혁당 사건으로 헌법 가치 훼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4일자 기사 '박근혜 “5·16, 유신, 인혁당 사건으로 헌법 가치 훼손”'을 퍼왔습니다.
24일 기자회견 “목적이 수단 정당화 할 수 없다” 피해자들에게 사과… 국민대통합위원회 설치 밝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24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정치발전이 지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18대 대통령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와 관련해 말씀하겠다”고 운을 뗀 뒤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아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상 국민과 공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회견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박 후보는 “세계가 인정하듯이 건국 이후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하지만 압축적 발전의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고 때론 굴곡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한 뒤 “1960년대와 1970년대 당시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라는 절대빈곤과 북한의 무력 위협에 늘 시달려야 했다. 아버지에게는 경제발전과 국가안보가 가장 시급한 국가목표였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 (경제발전과 국가안보) 과정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역사 뒤편에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 받은 노동자의 희생이 있었고 북한에 맞서 안보를 지켰던 이면에 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침해받은 경우가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러해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라고 말한 뒤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정치발전이 지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저 역시 가족을 잃는 아픔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저의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한 뒤 “국민 대통합, 100% 대한민국은 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비전”이라며 “100%대한민국은 인권침해로 고통 받았던 분들이 저와 동참해주실 때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과거의 아픔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 더 이상의 상처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국민 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과거사를 논의하고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겠다. 그 위에 더 발전된 민주주의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 말미에서 그간의 고뇌를 털어놓기도 했다. 박 후보는 “국민 여러분들이 딸인 제가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저도 대통령을 아버지로 두었기에 역사의 소용돌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아버지 어머니를 흉탄에 보내고 개인적으로 절망의 바닥에 떨어진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박 후보는 “이제는 서로 존중하면서 힘을 합쳐 더 큰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약 10분간의 연설문을 읽은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다음은 박근혜 후보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제 18대 대통령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민생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런데, 과거사 논쟁으로 인해 사회적인 논란과 갈등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많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상, 이 부분에 대해 보다 냉정하고 국민과 공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현대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계가 인정하듯이, 건국이후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우리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저는 이러한 성취를 이루어낸 우리 국민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하지만, 압축적인 발전의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고, 때론 굴곡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1960~70년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듯이 60~70년대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라는 절대 빈곤과 북한의 무력위협에 늘 고통을 받고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한테는 무엇보다도 경제발전과 국가안보가 가장 시급한 국가 목표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적적인 성장의 역사 뒤편에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고, 북한에 맞서 안보를 지켰던 이면에 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침해 받았던 일도 있었습니다. 5.16 이후 아버지께서는 “다시는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없어야 한다” 고 하셨고, 유신시대에 대해서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고까지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후일 비난과 비판을 받을 것을 아셨지만 반드시 국민을 잘살게 하고야 말겠다는 간절한 목표와 고뇌가 진심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가족을 잃는 아픔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말씀드린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 국민행복은 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비전입니다. 100% 대한민국은 1960~70년대 인권침해로 고통을 받았고 현재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분들이 저와 동참하여 주실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과거의 아픔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 더 이상의 상처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대통합의 위에 더 발전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통령을 아버지로 두었기에 역사의 소용돌이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를 흉탄에 보내드리고, 개인적으로 절망의 바닥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 참 많은 분들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서로 존중하면서 힘을 합쳐 더 큰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증오에서 관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제 국민을 저의 소중한 가족으로 여기면서 국민의 삶과 행복을 지켜드리는 것이 저의 마지막 정치적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로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저와 함께, 과거가 아닌 미래로 국민대통합의 정치로 함께 나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