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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7일 월요일

민변, '5.18 날조'와의 전면전 선언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26일자 기사 '민변, '5.18 날조'와의 전면전 선언'을 퍼왔습니다.
5.18 묘역 집단참배하며 대대적 법적 대응 다짐

민변 변호사들이 5·18 민주화운동 날조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하는 등 극우세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민변 서울본부를 비롯한 부산, 대구경북, 인천, 경남, 대전충청, 전주전북, 광주전남 등 전국 회원 변호사 100여명은 2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법률 대응에 공동 대처하기로 결의했다.

민변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종편방송과 보수 인터넷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악의적인 사실왜곡과 폄하 시도가 심각하다"며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국가적 분열과 갈등이 조장되고 국민대통합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TV조선)(채널A) 등 종편과 '일베' 등을 질타했다.

민변은 "전국의 민변 소속 변호사들의 역사인식 공유에 기반한 공동대응 결의는 현시점에서 우리 사회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자라나는 세대의 역사관에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라며 5.18 날조에 대한 대대적 법적 대응을 다짐했다.

이날 참배에는 장주영(사법연수원 17기) 회장, 한택근(22기) 부회장, 김도형(24기) 사무총장, 이석태·백승헌·김선수 전 회장,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유선호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한편 광주시가 지난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 5·18민주화운동 역사왜곡 및 훼손사례 신고센터에는 이틀 만인 이날 낮 12시 현재 1천165건이 접수되는 등 신고가 폭주하는 등,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어 향후 전면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혜영 기자

2013년 5월 8일 수요일

9월과 11월 '왕성', 12월 '피크'... 주말과 휴일 '뚝' '오유' 국정원 ID 활동 패턴, <뉴스타파> 트윗과 유사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5-08일자 기사 '9월과 11월 '왕성', 12월 '피크'... 주말과 휴일 '뚝' '오유' 국정원 ID 활동 패턴, (뉴스타파) 트윗과 유사'를 퍼왔습니다.
[단독] 국정원 대규모-조직적 공작 가능성 커져... 검찰, 수사 확대
▲ <오늘의 유머> 국정원 ID의 일별 활동 현황 <오마이뉴스>가 오늘의 유머 사이트 국정원 추청 ID 73개의 활동 3232건(글쓰기 390건, 추천 1375건, 반대 1467건)을 입수해 종합 분석한 결과 일별 추이에서 위와 같은 그래프를 보였다. 8월 27일께 가입하기 시작한 이 ID들은 9월에 왕성한 활동을 보였고, 이후에는 간헐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다가 11월 중순부터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해 대선이 임박한 12월에 최고조를 나타냈다. 이 패턴은 <뉴스타파>가 보도한 국정원 추정 트위터 계정 650여개의 3400여개 대선 관련 트윗에 대한 일별 추세(아래 그래프)와 거의 유사하다. ⓒ 오마이뉴스 신수빈


▲ 국정원 추정 계정의 대선 관련 트윗 현황. <뉴스타파>는 지난달 27일 국정원 추정 계정 650여개가 작성한 트윗 중 리트윗 한 것은 빼고 최초 트윗을 추려보니 약 3만6천개였고, 이중 대선 관련 트윗은 340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트윗을 일별로 살펴보면 위와 같은 그래프를 그렸다. (뉴스타파 화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검찰에 제출한 '오늘의 유머' 사이트의 국가정보원 추정 ID 73개의 글쓰기, 추천, 반대 행위 3232건의 패턴을 조사한 결과 (뉴스타파)가 조사한 국정원 추정 트위터 계정의 대선 관련 트윗 패턴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는 국정원 추정 ID 73개의 글쓰기 390건, 추천 1375건, 반대 1467건의 상세 자료를 입수해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27일께 가입하기 시작한 이 ID들은 9월에 왕성한 활동을 보였고, 이후에는 간헐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다가 11월 중순부터 다시 활발해져 대선이 임박한 12월에 최고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국정원 오피스텔 사건'이 터진 12월 11일 밤 이후 일제히 활동을 중단하고 게시글을 삭제한 후 탈퇴했다.

이 패턴은 지난 달 27일 (뉴스타파)가 보도한 국정원 추정 트위터 계정 650여개의 최초 트윗 중 대선 관련 3400여개에 대한 일별 추세와 거의 유사하다.

민변이 디지털포렌식 방식(범죄수사에서 각종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는 기법)으로 찾아낸 국정원 추정 ID 73개 중 66개는 경찰도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와 이아무개씨, 일반인 이아무개씨가 사용한 것으로 지목했으며, 검찰도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ID의 활동과 트위터의 국정원 추정 계정의 활동이 거의 유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트위터 공간에서의 국정원 공작 의혹도 사실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는 국정원의 인터넷 정치·대선 개입이 상당히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행해졌다는 의혹을 뒷받침한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도 이런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대상자와 사이트를 확대했다. 검찰은 수사 대상 사이트를 10여곳에서 15곳으로 늘렸으며,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도 경찰 수사에서 확인된 김씨와 이씨 외에 여러명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토-일-추석연휴에는 활동 멈춰
▲ 국정원 ID의 글쓰기-추천-반대 활동 상세 현황 '오늘의 유머' 국정원 추정 ID 73개의 활동을 글쓰기와 추천, 반대별로 나눠 살펴보면 위 그래프를 그린다. 11월 중순부터 대선이 다가올수록 반대 행위 뿐 아니라 찬성, 글쓰기 행위도 증가했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모든 활동이 극적으로 줄어든 점이 한눈에 보인다. ⓒ 오마이뉴스 봉주영


국정원 직원 김씨 등이 사용한 73개 ID의 활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9월 2~3째 주에 반대 행위가 집중됐다가, 9월 18~19일 운영자가 이런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공지를 올리자 잦아들었지만 11월 중순 이후부터 다시 노골적으로 반대 행위를 했다. 특히 11월 중순부터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반대 행위 뿐 아니라 찬성, 글쓰기 행위도 함께 증가해 전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약 4개월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활동이 극적으로 줄어든 점이다. 11월 중순 이후 활동 그래프가 닷새동안 높다가 이틀간 낮아지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에서 한눈에 확인된다. 또한 9월 29일~10월 1일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에도 마찬가지다. 이 시기 73개 ID의 글쓰기, 추천, 반대 행위는 거의 0이거나 1 정도로 집계됐다.

박주민 민변 사무차장은 "국정원 ID그룹은 철저하게 근무일, 근무시간에만 움직였다"면서 "이는 지시와 관리감독에 의한 조직적인 행위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검찰, '조직적 개입' 수사 진전... 연루 국정원 직원 여러명 추가 확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국정원 심리점보국 직원 여러 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또한 관련 사이트도 기존 10여개에서 15개로 확대했다. 전체적인 수사 상황이 국정원의 조직적인 개입 부분에 진전이 있는 양상이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7일 "수사 대상 사이트를 좀 늘렸다, 15개까지"라며 "다른 국정원 직원 ID도 확인되고 글도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검찰은 오늘의 유머, 뽐뿌, 보배드림 외에도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과 일베, 디씨인사이드 등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였다. 여기에 5개 정도가 추가되면서 향후 수사 진척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트위터 계정에 대한 의혹은 외국 서비스라는 점에서 수사력이 미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경찰 수사에서는 국정원 직원 김씨와 이씨, 일반인 이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민변은 이들이 활동한 오늘의 유머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최소 한명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도 더 늘어난 만큼 관련된 국정원 직원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이날 "검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건의 진상과 죄책 여부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5월 7일 화요일

시민단체, 론스타 고발 기각에 재항고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06일자 기사 '시민단체, 론스타 고발 기각에 재항고'를 퍼왔습니다.

참여연대-민변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심사는 명백한 직무유기"


참여연대와 민변은 6일 서울고검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관계자 8명의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과 관련한 고발건을 각하 처분한 것에 불복하며 대검찰청에 재항고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인수·매각과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8명에 대해 서울고검이 각하 처분한 것에 불복, 대검찰청에 재항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11년 11월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 심사 업무를 포기해 직무를 유기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이들을 고발했지만, 지난 해 12월 이들의 고발을 모두 '각하'하거나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들은 이에 다시 올해 1월 서울고검에 항고했지만, 서울고검 역시 지난 4월 5일 이 항고를 기각하자 이날 재항고한 것.

이들은 재항고장을 제출하면서 "론스타는 산업자본임을 속이고 외환은행을 인수해 천문학적인 부당이득을 챙긴 것도 부족해, 금융감독당국의 잘못된 행태를 역이용해 뻔뻔하게도 대한민국을 상대로 투자가국가소송(ISD)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서울고등검찰의 항고 기각 결정은 ISD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금융당국자들과 론스타에게 거듭 면죄부를 주는 검찰의 기각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금융감독당국은 비금융주력자 심사를 고의로 늦추다 뒤늦게 론스타를 비금융주력자가 아니라고 결정했다"며 "그럼에도 금융위원회 및 그 소속 피의자들이 직무유기 책임이 없는 것으로 본다면, 이는 대한민국 검찰 스스로 대한민국 정부가 일부러 주식매각승인을 지연해 손해를 보게 되었다는 론스타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검찰이 금융위 관료들에 대한 면책성 기각 결정을 되풀이하는 대신, 론스타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ISD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사건을 원점에서 철저히 수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만약 검찰이 그럴 수 없다면 외환은행 소액주주인 김기준 외 4인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헌법소원심판청구의 결과를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해다.

최병성 기자

2013년 5월 6일 월요일

진주의료원 범대위, 직권남용으로 홍준표 고발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06일자 기사 '진주의료원 범대위, 직권남용으로 홍준표 고발'을 퍼왔습니다.

민변-의사협회에 피해자 유족도 참여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성 강화 범국민대책위원회(진주의료원 범대위)가 6일 진주의료원 휴업 강행 및 환자 강제퇴원 종용 등과 관련해 홍준표 경남지사 등 3명을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진주의료원 범대위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도지사, 박권범 직무대행, 윤성혜 복지보건국장은 국민의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려 했고 이를 위해 진주의료원 환자 및 가족들에게 집요하게 퇴원을 종용했다"며 "홍 지사 등 공무원 3명을 직권남용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강제퇴원 환자 가운데 9명이 사망했다"며 "병원을 옮긴 것이 직접 영향을 미쳤는지 논란이 있지만 9명 모두 중증환자였고 환자 이송 자체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고발 대상은 홍준표 지사와 박권범 진주의료원 원장 직무대행, 윤성혜 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등 3명이며 민변과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명의로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될 예정이다. 이 소송엔 진주의료원에서 이송된 뒤 사망한 환자의 유족 1명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의회의 진주의료원 폐업 한달 유보 결정 이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와 경상남도는 현재까지 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심언기 기자 

민변 "국정원, 간첩조작 증인 강제출국 압력"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05일자 기사 '민변 "국정원, 간첩조작 증인 강제출국 압력"'을 퍼왔습니다.

"법정 증언 막으려는 위법행위 중단해야"


민변이 5일 국가정보원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조작 의혹을 제기한 사건 당사자를 강제출국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변과 천주교 인권위원회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정원은 이 사건 증인인 여동생 유모씨의 폭로로 조작사실이 드러나자 유씨를 출국시키려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며 "법정 증언을 방해하기 위한 위법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원에 수용돼있던 유씨는 지난달 26일 인신구제청구 재판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곳에 머물다가 이달 23일까지 중국으로 출국'하도록 허용됐다"며 "이에 유씨는 국정원이 아니라 변호인들과 동행해 국정원 시설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그런데도 국정원은 재판 전에 지정한 거소지인 국정원 시설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국정원 시설에 복귀하도록 요구하거나 강제추방을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해 왔다"며 "국정원이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업무를 남용해 법정증언을 막으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사법부와 유씨의 결정을 존중해 그가 원하는 장소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며 "이 사건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도 유씨는 재판과정에서 사실을 말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증인으로 이 사건 재판에 출석한 뒤 중국으로 자진 출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탈북자 수백명의 신원정보를 북한에 넘긴 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탈북화교 출신 서울시 공무원 유모씨의 여동생은 지난달 27일 민변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의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국정원은 이에 대해 민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유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6일 열린다.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철회하고, 이달 23일 이전에 유씨 여동생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적인 유씨 여동생은 이달 23일까지는 출국해야 한다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김혜영 기자

2013년 5월 1일 수요일

민변 "국정원,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 공작"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4-30일자 기사 '민변 "국정원,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 공작"'을 퍼왔습니다.

"73개 ID 이용해 댓글, 북한관련 댓글은 3%에 불과"


민변은 30일 국가정보원 직원과 보조요원들이 73개의 ID를 이용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했으며, 국정원 주장과는 달리 북한관련 댓글은 3%에 불과하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댓글 공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이날 '오늘의 유머' 운영자들을 대리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하는 동시에,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씨 등 3명과 여론전에 투입된 것으로 보이는 '성명불상자들'을 함께 고발했다.

민변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월부터 전문가를 통해 '오늘의 유머'를 분석한 결과 경찰 발표와 달리 국정원 직원 등이 썼을 것으로 보이는 ID 수와 여론전에 투입된 것으로 보이는 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오유' 게시판에서 국정원이 최소 4명 이상의 인원을 동원해 총 8개 그룹(같이 활동하는 ID군), 73개의 ID를 만들어 IP 주소를 기술적으로 바꿔가면서 접속하거나 복수 ID를 사용해 게시글을 작성하고 추천·반대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특히 "국정원 여직원 김씨 등 피고소인들이 '오유' 게시판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전체 반대행위 1천467건 중 1천100건(74.98%)이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이었다"라며 "대북심리전 활동의 일환이었다는 국정원 주장과 달리 북한 관련 게시물에 대한 반대 행위는 전체 3건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업무방해나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지 미지수"라며 "경찰 수사에서 빠진 부분이 제대로 수사됐으면 하는 뜻에서 고소·고발장을 냈다"고 고소고발 이유를 밝혔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논평을 통해 민변 폭로 내용을 거론한 뒤, 검찰에 대해 "매주 주례보고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원장, 제3차장과 심리전단 단장, 직원들로 이어지는 조직적인 정치개입의 뿌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원세훈 전 원장을 도와서 정치공작을 기획한 기조실장, 감찰실장, 특보단, 비서실 직원들도 모두 소환조사해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선 "일부 정치공작 세력들이 원세훈 전 원장을 비호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국정원을 교묘하게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해선 "궤변을 늘어놓으며 변명하지 말고 정보기관의 수장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병성 기자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박한철 “미네르바 기소 당연”…네티즌 “무죄판결, 검사 구속 당연”


이글은 GO발뉴스 2013-04-09일자 기사 '박한철 “미네르바 기소 당연”…네티즌 “무죄판결, 검사 구속 당연”'을 퍼왔습니다.
“표현 자유 억압하겠단 소리?” 비난…민변 “인권관 부족, 사퇴해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미네르바 사건 등에 대한 박 후보자의 공안적 시각이 드러나, 기본권 보장을 주요 책무로 하는 헌법재판소장 자리에 ‘부적격’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9일, 미네르바 기소건과 관련 “검찰로서는 미네르바 사건이 사회에 미친 영향이나, 당시 여러 가지 정황과 관련지어 볼 때 법적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었다”면서 “당연히 기소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명 ‘미네르바’ 박대성씨는 2009년 1월,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하여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했다”는 죄명으로 긴급 체포 됐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린 게 그가 긴급체포 된 이유였다. 그해 4월 박씨는 무죄로 풀려났고, 이듬해 12월에는 박씨 구속의 근거가 되었던 전기통신법 47조 1항이 위헌 판결을 받았다.
‘미네르바’ 사건 변호를 한 김갑배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속된 미네르바가 결국 무죄판결을 받고 전기통신기본법의 해당 조항이 위헌 결정까지 받았지만 이제 그는 두려움에 글을 쓸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박 씨의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뉴스Y 영상 캡처


박 후보자는 또, 2008년 대검찰청 공안부장 재직 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수사를 지휘하며 촛불시민 1200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그 중 600명 넘는 인원이 현재도 재판을 받고 있고, 다수가 총 15억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박 후보자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그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의 미네르바 사건 기소 및 촛불집회에 대한 무차별적 기소는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탄압한 것으로, 그가 헌법재판소장이 된다면 의사표현의 자유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go발뉴스’에 “검사 또한 법을 판단하고 적용함에 있어 헌법과 인권을 동등하게 반영을 해야 한다”면서 “(박 후보자의) 미네르바 기소, 촛불시민 대거 기소는 법률판단에 있어 인권친화적인 부분이 상당히 부족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기계적 법적용을 인정하기보다 미안한 마음속에 잘못된 것은 없다라는 입장인 것 같다”며 이 또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서 인권관이나 헌법관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이 드러내고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민변의 이재화 변호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대표적 표적수사, 기획기소 사건으로, 무죄 선고 된 미네르바 사건을 기소해야할 사건으로 판단하는 자가 어떻게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헌재소장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더 따질 것 없이 부적격자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1200명의 촛불시민을 무차별 기소한 것과 관련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 선량한 시민들을 무더기 전과자로 만든 박한철, 사퇴하는 것만이 진정한 사과”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통합당도 박 후보자가 대검 공안부장 시절 미네르바 사건을 기소,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탄압했다며 ‘부적격’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트위터 상에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을 수호하는 자로서 자격이 의심됨”(@pju*****), “이동흡이나 박한철이나 그 밥에 그 나물”(@chan*****), “박한철 헌재소장 후보.. 돈 모아서 주고 얘 좀 어디 다른 나라로 나가라고 하면 안 될까..”(@suy******), “자리에 욕심이 나서 일시적으로 죄송하다고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위직...”(@jec****)라는 비난의 글들이 올라왔다.
네티즌들도 “미네르바 누가봐도 무죄였고 실제로 무죄 석방받았는데 당연히 기소?”(황색*****),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에 앞장서야 할 사람이 재판소 소장이 되면 자갈을 물리는데 쓰겠다는 것이군”(정신***), “미네르바가 승소를 하면서 한 말이 떠오른다. ‘자신이 승리한게 아니라 사실상 정부가 승리했다’ 미네르바는 기소되면서 재판의 승패와 관련없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됨을 우려하면서 한말이죠. 지금 박한철이 말한 발언은 앞으로도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위축시키겠다는 말로 제게 들리네요”(자**),
“기소해서 무죄로 판결나면 기소한 검사는 구속해야 한다”(지*), “이건 좀 심각하다. 미네르바 기소 사건은 한국이 전 세계적인 민주화 후진국임을 세계만방에 홍보한 한편의 코미디였는데 처벌은 몰라도 기소는 합당했다니...무죄가 되기 전까지 구속기소 된 건 또 뭔가? 이건 처벌이 아니었던가? 또 이런 사람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헌법소장직에 임명되다니... 지금이 21세기가 진정 맞는 것인가”(나르***)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박 후보자는 이 외에도 ▲ 경찰차벽 이용한 서울광장 봉쇄 사건 ▲ 인터넷, SNS 이용 선거관련 의사표현 금지 공직선거법 사건 ▲ 건전성을 빌미로 한 방통위의 표현물 규제 방송통신위원회법 사건 ▲ 삼성X파일 공개 노회찬 처벌 통신비밀보호법 사건 등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미네르바 당연히 기소할 사안’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종합질의에 앞서 “저의 취지를 오해한 기사가 나가고 있다”며 “저는 ‘기소자체가 정당하다’라는 뜻이 아니라 ‘기소한 검사를 최소한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었다”고 표현을 완화했다.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박한철, 기본권 보장보다 제한 역할하던 인물… 헌재 설립취지와 안 맞아


이글은 경향신문 2013-03-21일자 기사 '박한철, 기본권 보장보다 제한 역할하던 인물… 헌재 설립취지와 안 맞아'를 퍼왔습니다.

ㆍ헌재소장 지명자… 공안검사로 공권력 집행 익숙
 ㆍ민변 “적절한 인물인지 의심”… 다양성과도 거리 먼 인선

박한철 헌법재판관의 헌법재판소장 내정은 헌재 설립 취지에 부합하지 못한 인사라는 평가 가 나온다.
 

공안 검사로 공권력 집행에 익숙한 인물을 국민 기본권 보장을 최고 가치로 삼아야 하는 헌재 수장으로 앉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현직 법원장 2명이 곧바로 헌재 재판관에 지명된 것도 헌재 구성의 다양성 확보 원칙과 어긋난다는 말이 나온다.
 

헌재의 설립 취지는 권력으로부터 국민 기본권 침해를 방지하겠다는 데 있다. 헌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종전의 경험에 비추어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미흡하다는 판단 아래 헌재를 설치하고 위헌법률심판, 탄핵심판, 정당해산심판, 권한쟁의심판,헌법소원 심판을 맡기도록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헌재는 “특히 헌법소원심판은 공권력의 행사, 불행사로 기본권이 침해되는 경우에 국민이 직접 이를 구제하여 달라는 청구 를 할 수 있는 제도로서 역사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헌재가 1987년 민주화 운동에 따라 개정된 헌법에 의해 이듬해인 1988년 출범한 것도 이를 보여준다. 제2공화국 헌법에서도 헌재 설치가 구상됐지만 5·16 군사 쿠데타로 무산됐다.

긴급조치 1·2·9호 ‘위헌’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지명자(왼쪽에서 네번째) 등 헌법재판관들이 21일 대통령긴급조치 1·2·9호에 대한 위헌 결정을 선고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앉아 있다. | 정지윤 기자

하지만 청와대가 박 재판관을 헌재 소장으로 내정한 근거에서 이 같은 취지는 찾기 어렵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박 내정자는 재판관 중에서 재직 기간이 가장 길고 2년여 경험을 갖췄기 때문에 전문성과 능력면에서 자연스러운 인사”라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장 본연의 역할에 적합한지보다는 전문성과 재직 기간이란 기능 적 평가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게다가 박 지명자는 기본권 보장보다는 제한을 주로 해온 인물이다. 그는 대검 공안부장 시절인 2008년 촛불집회 수사를 지휘했다. 하지만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기소한 근거가 됐던 ‘야간 옥외집회 금지조항’은 2010년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았다.그는 헌법재판관이던 2011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위헌심판에서 합헌 의견을 냈다. 국민의 기본권 확대보다는 제한하는 쪽으로 인식이 기울어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혜정 사무차장은 경향신문 과 통화에서 “국민의 기본권이 다양한 상황에서 박 지명자가 기본권 보장 특히 소수자와 약자 보호를 위해 적절한 인물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국가의 기본권 침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헌재 소장에 국민의 기본권보다 질서를 강조하는 공안검사를 내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임지봉 서강대 교수 는 “박 지명자가 공안질서 확립을 위해 인권을 제한하는 일을 해 부적합하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결정성향을 봐야 한다. 상징적 의미가 있는 헌재 소장에는 기본권 보장에 앞장서 온 인물이 임명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직 헌법재판관을 소장에 지명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헌법에서 헌법재판관 임기를 6년으로 규정한 만큼 임기 2년을 마친 박 지명자는 소장이 되면 나머지 4년 임기를 채우고 사퇴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장을 두 번 임명하는 첫 대통령이 된다. 임 교수는 “헌법이 대통령 임기를 5년, 헌법재판관 임기를 6년으로 규정한 것은 대통령이 헌재 구성을 좌지우지 못하게 하고 재판관의 소신 재판을 보장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현직 헌법재판관을 소장으로 4년간 임명하는 것은 헌법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인선은 헌재 다양성 확보와도 거리가 있다. 현직 법원장 2명이 재판관 내정자로 지명되면서 헌재가 무슨 ‘재동 법원’이냐는 말이 나온다. 9명 재판관 중 판사 출신은 7명, 검사 출신은 2명이며 변호사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여성 재판관이 추가로 임명되지 않아 남녀 성비도 8 대 1로 한쪽으로 치우쳤다.

박영환·유정인 기자 yhpark@kyunghyang.com

2013년 3월 16일 토요일

사회적 범죄기업 KT, 이석채 퇴진하라


이글은 대자보 2013-03-15일자 기사 '사회적 범죄기업 KT, 이석채 퇴진하라'를 퍼왔습니다.
참여연대, 민변 등 기자회견...이석채 회장 검찰 고소 엄벌 촉구

▲ 기자회견 © 김철관

참여연대, 민변노동위원회 등이 노동탄압, 인권유린, 7대경관국제전화사기, 비리혐의 등의 의혹을 사고 있는 이석채 KT회장 퇴진과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노조, 참여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민변노동위원회, KT공대위, KT새노조 등 단체들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탄압, 비리혐의 의혹이 있는 이석채 KT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KT가 흑자기업이면서도 엄청난 숫자의 노동자들을 해고로 내몰았다"면서 "민영화 과정에서 3만명이 해고됐고, 이석채 사장 취임이후 6000여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교한 인력퇴출 프로그램인 CP퇴출프로그램을 만들어 노동자를 괴롭혀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쓰게 만들었다"면서 "퇴출프로그램에 시달린 노동자들의 고통은 결국 자살, 돌연사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7대경관 국제전화 사기사건을 폭로한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을 해고시켰다"면서 " 누가 보기에도 공익제보자에 대한 명백한 보복조치였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로부터 해고돼 중노위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복직된 원병희씨를 복직과 동시에 재징계해 자택인 전주에서 350km 떨어진 포항으로 인사조치 하는 등 인권탄압을 자행해 왔다"면서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추세에, 오히려 KT는 기업의 사회적 범죄로 보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지회견은 3월 15일 KT주주 총회를 앞두고 이석채 KT회장 책임과 현재 검찰에 고소돼 있는 배임혐의, 사기혐의, 노동법 위반 등에 대한 검찰이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이석채 회장을 엄벌에 처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날 참여연대, 민변, 민주노총, KT공대위 및 새노조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김철관

2013년 1월 25일 금요일

민변 장주영 회장 “공안정국 조성? 박근혜에게 불행한 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3-01-24일자 기사 '민변 장주영 회장 “공안정국 조성? 박근혜에게 불행한 일”'을 퍼왔습니다.
[진보·시민사회 신년인터뷰⑥]장주영 민변 회장

편집자=민중의소리는 2013년 새해를 맞아 진보진영과 시민사회에 걸쳐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를 릴레이로 게재합니다. 올해의 전망은 물론 앞으로 범진보진영의 혁신을 위한 제언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이승빈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장주영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법률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장주영(51) 회장은 “공안정국이 조성되면 박근혜 당선인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당선인이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난 22일 (민중의소리)와 ‘대선 평가․2003년 전망’을 주제로 한 인터뷰에서 “공안정국이라는 것은 정권이 자신 없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국가정보원 직원의 진보단체 간부 미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공안정국 조성 우려가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당선인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공안정국을 조성하지 않더라도 정권 유지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힘에 의존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을 포함한 제도권 야당과 민중운동진영, 시민사회에 대해선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대선에서 아쉬웠던 것은 범민주진보진영이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국민의 요구에 걸맞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인터뷰 내내 여러차례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그는 “국민들의 입장을 잘 읽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입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이나 방향을 제시할 때,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 이후 ‘사과 투어’를 한 민주당에 대해선 “쌍용자동차 등 큰 사안이 아니거나 언론의 조명을 받지 않더라도 곳곳의 갈등 현장을 방문해 세밀하게 들으려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진정성 행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선 이후 '멘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국민의 정신이 올바로 살아있으면 그것을 무시하는 정치세력은 오래갈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지난 198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학교법인 상지학원 이사,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심판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한국사회 민주화와 인권 신장에 앞장서왔다.

- 이번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이 패배했다. 원인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시나?

ⓒ이승빈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장주영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법률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선거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쉬웠던 부분은 범민주진보진영이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민들은 변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그것을 범민주진보진영이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했다. 국민의 요구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또 그 자체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해 줄 수 있어야하는데 그런 역할을 못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불통’인데 민주진보진영에서도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읽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과거 민주정부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다. 민주정부가 잘한 것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나 실패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원인 분석, 대안 제시가 중도층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되지 못했다.

이번 대선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였던 반값등록금만 하더라도 그렇다. 실제 등록금 폭등할 때가 참여정부 때 아니었나. 문재인 후보가 반값등록금 정책을 담당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시절 핵심 위치에 있었던 사람인데 반값등록금을 하겠다는 공약을 보고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자신들이 등록금을 올려놓더니, 이번엔 떨어뜨린다고 말한다고 하지 않겠는가.

여전히 국민들은 5~6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자신들의 능력 부족에 대해 일정정도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지금까지 민주진보진영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른바 중도 계층과의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대선 이후 여전히 많은 분들이 ‘멘붕’ 상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장 회장은 좌절하진 않았나.

“저 역시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간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측면으로 대선을 바라봤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이 있었고, 지자체 선거에서도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는 등 열망도 표출되지 않았나. 결과를 보고난 이후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저보단 일선 현장에서 절실하게 정권교체를 원했던 노동자들, 서민들, 중소상인들, 이명박 정부 때 피해를 입었던 분들의 실망감이 훨씬 컸을 것이다. 빨리 기운을 내서 평소 해온 민변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제도권 야당, 민중운동진영, 시민사회 등 민주진보진영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놓고 토론 중이다.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 조언 해줄 부분이 있는가.

“솔직히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말하라는 것이다. 국민들의 입장을 잘 읽는 것이 중요하고, 그 입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이나 방향을 제시할 때,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국민들보다 반보 앞서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옳으니까 따라오라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설령 옳은 방향, 옳은 정책이더라도 국민과 함께 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제도권 야당의 경우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갈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해서 실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과를 내야 한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른바 ‘좌클릭’을 해서 문제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분법적 사고일 뿐이다. 진보 아니면 중도로 가야하고, 중도도 아니면 보수로 가야겠는가.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합리적 해결 방법에 초점을 맞춰야지 ‘진보냐, 중도냐’를 나누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상대방(새누리당)의 프레임에 말려 나가는 것이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만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군사적 요구도 분석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면 되는 것이다. 설령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더라도, 주민들의 요구와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생각하거나 주민들의 동의를 받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지 진보, 보수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 ‘진보냐 중도냐’를 나누는 것보다 이분법적 사고를 통해 우리 스스로 그 프레임 안에 갇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오히려 민주당에겐 지금 진정성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당은 대선 이후에 ‘사과 투어’를 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문제는 국민들이 진정성 있게 바라보고 있느냐 여부다. 패배한 뒤에 형식적인 모습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하는지, 아니면 앞으로 꾸준히 경청하겠다는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민주당으로선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국민들의 요구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면 쌍용자동차 사태 등 큰 사안이 아니더라도 곳곳의 갈등 현장에 방문해야 한다. 언론의 조명을 받지 않거나 얼굴이 팔리지 않는 곳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

-2013년은 진보진영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많은 이들이 지난해 대선에서 많은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에겐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우선 우리 사회에 진보정당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들과 거리가 있는 것이 문제다. 진보정당은 옳은 정책을 말하고 있지만, 옳은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서 점수가 깎이는 것이다.

대선 토론회 때 ‘박근혜를 떨어뜨리려 나왔다’고 한다거나 ‘다카키 마사오’를 언급한 것만 해도 그렇다. 다 옳은 말이지만 국민들의 정서를 감안해서 표현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저도 말조심을 한다고는 하지만 쉽지는 않더라.(웃음)

시민사회나 민중운동 진영의 경우 조직운영, 활동내용을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상식 수준에서 말해야하는 한계가 있다. 그들에게도 국민들 속에 깊게 뿌리 내리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다 담아서 정치권이나 정부에게 요구할 순 없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정책,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정국에서 안철수 역할 등 많은 변수가 있는 상황이다. 야권은 어떻게 재편되어야 한다고 보나?

“정권교체를 원하는 모든 세력이 연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안철수든, 민주통합당이든, 통합진보당이든 다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어떤 형식이나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지난 대선에서 매끄럽지 못하게 단일화가 됐고, 그로 인해 정권교체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들이 모두 허탈해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성찰했을 것이라 믿는다.”

ⓒ이승빈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장주영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법률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근혜 시대에 대한 예측들이 많다. 유화국면을 예상하는 분도 있고, 강경대응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선인이 경제민주화, 복지에 대한 공약을 제시한 만큼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려는 노력을 다 할 것으론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는 유화국면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민주 진영이나 진보 진영에 대해 분리할 가능성은 있다. 당선인이 자신만의 성향이 있는데, 그 성향이나 원칙에 맞지 않는 사안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예를 들면 안보 등 새누리당의 정통적인 정치성향에 비추어봐서 수용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강경하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정원 직원의 진보단체 간부 미행 사건이 발생했다.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 공안정국이 조성될 수도 있을까?

“공안정국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공안정국이 조성되면 박근혜 당선인에게도 불행한 일이고, 일반 국민들도 불행한 일이다. 공안정국이라는 것은 정권이 자신 없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공안정국을 조성하지 않더라도 정권 유지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반발이 커질수록 ‘힘에 의존한 정치를 해야한다’는 유혹에 시달릴 수 있는데 당선인이 그런 쪽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많다. 민변 회장으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이동흡 후보자 지명 자체가 박근혜 당선인의 뜻이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동흡 후보자가 지금 개인 비리나 자질 문제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인사가 만사인데, 박근혜 당선인이 신뢰를 상실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명박 정권도 고소영 내각으로 질타를 많이 받았고, 그런 측면들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이동흡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향후 인사에 있어서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들의 정권 초기에 불신을 할 경우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민변에서 올해 계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는가

“민변은 지난 대선에서 각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는 의견서를 냈다. 올해엔 그 의견서를 바탕으로 당선인이나 야당이 내건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입법과정을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의견을 낼 것이고 부족하거나 후퇴할 경우 비판할 것이다. 그 외에도 기존의 시국사건 변론 활동이나 시민사회에 대한 법률적 지원은 계속할 것이다.”

-아직도 대선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조언을 해달라

“박 당선인이 국민들의 뜻으로 당선된 만큼 그 뜻을 수용한 필요가 있다. 당선인이 제시한 공약이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공약을 제대로 실현하지 않거나 이행에 소극적일 경우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지 않겠나. 이성적으로 대응해 나갔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정신이 올바로 살아있을 경우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세력은 오래갈 수 없다.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투표시간 연장이 헌법재판소를 찾은 까닭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9일자 기사 '투표시간 연장이 헌법재판소를 찾은 까닭'을 퍼왔습니다.
민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헌법소원심판청구서 제출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살피는 대통령을 뽑고 싶다는 마음에서 하루 일당까지 버리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헌법소원 청구인 당사자인 서상철 씨는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바쁠 때에는 밤 9시까지 근무해야 하는 건설노동자다. 서상철 씨는 “휴일이 한 달에 고작 3번인데다 그나마 피로 때문에 종일 자야 한다”라며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청구인인 홍성우 씨도 마찬가지다. 호텔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홍성우 씨는 “주말과 공휴일이 따로 없고 선거일에도 쉴 수 없으며 새벽에는 교대근무를 해야 한다”며 “직장과 집이 멀면 퇴근 후 집에서 투표해야 하지만 선거일에 쉬지 않으니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홍 씨는 “다른 서비스업 종사자 중 저와 입장이 비슷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선거 시간을 꼭 연장해 서비스 노동자들에게도 투표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9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100인 청구인단 헌법소원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미디어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9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100인 청구인단 헌법소원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헌법소원 청구인 당사자들도 참석해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나섰다. 

▲ 헌법소원 청구인 당사자인 서상철·홍성우 씨가 헌법소원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미디어스

헌법소원 대리인 중 한 명인 민변 박주민 변호사는 “2010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 가까운 사람들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투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수와 근무 시간이 과거보다 늘어난 상황에서 1971년 도입된 현행 투표시간 제도로는 투표권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변호사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할 정치권이 당리당략적 관점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했다”며 “결국 입법화에 실패한 상황에서 시민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겠다는 취지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또한 “현실적으로 헌법소원 청구가 대선 전에 결정되기는 어렵지만 헌법재판소는 이번 대선을 놓치면 다음 5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긴급성을 고려하길 바란다”며 “이 사건을 긴급 사안으로 분류해 시급을 다투어 결정을 내리거나 공직선거법 제155조 1항의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받아들여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헌법재판소 민원실을 찾아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번 헌법소원 청구인단은 모집 기간 중 인터넷으로 신청한 199명 중 투표권 행사가 어려운 50명, 민주노총과 청년유니온 추천자 50명을 합쳐 총 100명으로 구성되었다.

2012년 10월 9일 화요일

"투표시간 6시 한정은 기본권 침해".. 민변 헌소 청구


이글은 노컷뉴스 2012-10-09일자 기사 '"투표시간 6시 한정은 기본권 침해".. 민변 헌소 청구'를 퍼왔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투표 마감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한 공직선거법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민변은 9일 일반시민 100명을 청구인으로 해 선거법 155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민변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40여년간 투표시간을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로 한정한 탓에 비정규직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 많은 국민의 참정권이 제한됐다"며 "이는 선거권, 평등권, 정치적 표현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변은 "투표시간을 2시간가량 연장하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선거권을 확대할 수 있다"며 "선거법의 위헌성을 확인해 청구인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선거권을 보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변은 커피숍 직원, 대형마트 직원, 아르바이트 학생, 회사원 등 헌소 청구인단을 공개 모집했다.

CBS 장관순 기자

2012년 9월 30일 일요일

일용직, 게임방, 변호사, 약사, 의사... "왜 투표시간 연장 헌법소원에 참여하는가"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9-29일자 기사 '일용직, 게임방, 변호사, 약사, 의사... "왜 투표시간 연장 헌법소원에 참여하는가"'를 퍼왔습니다.
[추석연휴, 가족과 이 이야기를 ①] 투표시간 연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가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 유성호

"투표소는 선거일 오전 6시에 열고 오후 6시(보궐선거 등은 오후 8시)에 닫는다."

공직선거법 제155조 제1항입니다. 요즘 이 조항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독자여러분. 즐거운 추석 보내고 계시나요. 사회팀은 이번 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획을 고민하다가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때가 때이니만큼 정치문제가 중요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이 사안은 그중에서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유권자의 권리와 민주주의 근본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 직전까지 갔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산되자 여론이 뜨겁습니다.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거법 155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입니다.

이 소송이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아래 조항인 155조 2항(부재자투표의 투표시간 규정)에 대해 지난 2월 23일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민변의 소송은 2항에 이어 더 규모가 큰 1항의 위헌성을 다투는 '투표시간 헌법소원 제2라운드'인 셈입니다.

민변은 지난 25일 오후부터 소송에 참여한 청구인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모집했는데요. 약 사흘만인 28일 오전 현재 84명이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84명이 뭐 대단한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청구인단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꽤 까다롭습니다.

우선 선거권이 있어야 하고, 시간의 제한 때문에 지난 4월 총선에서 투표할 수 없었거나, 오는 12월 대선에 투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야 합니다. 신청서에는 투표시간 규정에 의해 기본권을 침해받을 수 있음을 합리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현재 직업과 참여 동기를 명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발적입니다. 아무리 공익소송이라고 하지만 소송에 휘말리는 것이 반가운 일은 아니지요. 지난 2월 헌법불합치 판결이 났던 소송은 청구인이 단 한명이었습니다.

155조 2항은 이미 승소... 이제 1항을 다툰다

신청서를 제출한 84명을 살펴보면, 남성(65명)이 여성(19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0명으로 거의 절반이고, 30대(24명), 50대(15명) 순입니다. 개략적인 직업을 보면 상당히 다양합니다. 

자영업 13명, 회사원 11명으로 제일 많구요, 비정규직·계약직과 개국 약사가 각각 5명씩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대기업 정규직도 4명, 대표이사를 포함한 중소기업 정규직도 3명, 대학원생을 비롯한 학생도 3명입니다. 택시기사, 벤처기업 정규직, 변호사, 의사, 치과기공사, 학원강사, 예술인, 건설업, 직업상담사, 프리랜서,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정말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신청했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한 몇몇 분들에게 전화를 해봤습니다. 서울 노원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 안아무개(42)씨는 "약국은 약사 이외의 사람은 조제나 투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개 자리를 비우기 힘들다"면서 "저녁 8시 이후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는 소규모 자영 약국 입장에서는 투표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1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 서대문구에서 게임방을 운영하는 김아무개(36)씨는 "게임방이라는 특성상 24시간 운영하는데, 경기라도 좋으면 사람을 많이 써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니고, 사실 요즘 24시간 아닌 곳이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투표일은 법정공휴일 아니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그건 공무원들 이야기다, 자영업에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용산구에 살면서 비정규 계약직으로 행사출연 일을 하는 안아무개(29)씨는 좀더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는 겨우 투표 했어요. 막바지에 겨우. 하지만 이번 대선 때는 힘들 것 같아요. 보통 연말에 행사가 많거든요. 투표일에 행사가 잡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며칠 전 리허설부터 참여해야 해요. 몇시에 끝난다 말은 하지만 절대 그렇게 안 끝납니다. 먹고사는 일이 달려있으니 빠질 수 없습니다. 해야 합니다. 저처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투표가 너무 힘들어요. 투표시간은 길어야 좋은 것 아닌가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투표시간 연장하면 100억 원이 드네 어쩌네 하는데, 100억 원이 아니라 1000억 원이 들어도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전북 전주에서 비정규직으로 건설업에 종사하는 한다는 강아무개(51)씨도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현장에 오전 7시에 가서 오후 6시가 넘어야 끝납니다.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투표는 꿈도 못 꿉니다. 먹고살아야 하니까요. 몇 명씩 팀을 이뤄서 현장에 들어갑니다. 이동도 팀별로 차로 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빠진다고요? 못 빠집니다. 다음부터 짤리는 거죠. 상황이 이런데 투표가 뭐가 중요하냐고요. 법정공휴일이요? 직업의 특성상 공휴일이 따로 없습니다. 일이 있으면 해야 해요."

단지 비정규직이나 자영업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송아무개(33)씨는 준종합병원급에서 근무하는 내과전문의입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투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근무시간이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인데, 사실 8시까지는 와야 합니다. 그러면 이동시간 고려하면 7시에 나와야 하는데, 2살짜리 애 챙기려면 새벽 투표는 힘듭니다. 총선·대선이 공휴일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아주 큰 대학병원 정도만 쉬지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일을 합니다. 병원장의 뜻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병원에서는 하루 일 하고 안 하고에 따라 매출 차이가 엄청나니까요. 새누리당이 투표하는데 불과 10분 정도만 내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아요."

이외에도 국회의원이 선거일에 더 바쁘기 때문에 투표하기 불가능하다는 의원 보좌관도 있었고요, 언론사는 투표일에 쉬지 않기 때문에 홍보팀도 그에 따라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대기업 홍보팀 근무자도 있었습니다. 위성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상황에서 오전 일찍 투표를 하려고 하면 대기인이 많아 출근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정규직 근로자도 있었습니다.

"투표일 법정공휴일은 공무원들 이야기"

민변 사무차장이자 이번 헌법소원을 담당하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승소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세 가지 이유로 투표시간으로 인해 투표권이 제약되고 있는 정황이 너무 뚜렷하다는 것입니다. 

첫째, OECD 가입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제일 높다는 점(연평균 2193시간). 둘째,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800만이 넘는다는 점. 셋째, 우리나라의 투표율이 세계에서 제일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서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합니다.

자,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추석 연휴에 가족, 친지들과 한 번 이야기해 볼만한 주제 아닐까요? 우리 자식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산 교육 차원에서라도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박 변호사의 말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이 말을 꼭 적어달라고 하더군요.

"아시다시피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보좌관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소위 '터널 디도스' 논란이 있습니다. 이제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까지 명백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종합해서 봤을 때,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새누리당은 좀 위험하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단지 나쁘다, 싫다는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정도면 위험한 겁니다."

내일은 반대 논리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왜 투표시간 연장에 신중한가'입니다.

이병한(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