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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이정현 ‘헛발질’에도 눈치없이 꿋꿋한 동아일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02일자 기사 '이정현 ‘헛발질’에도 눈치없이 꿋꿋한 동아일보'를 퍼왔습니다.
조선일보 “새누리당 허 찔렸다”…동아 “투표시간보다 후보단일화가 참정권 더 침해”

투표시간 연장이 이번 대선 쟁점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이 ‘후보사퇴 시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이하 환수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안’ 동시처리를 제안했다 발을 빼 역풍을 맞자 2일 소위 보수진영 언론들도 어이없어하는 눈치다.

이정현 단장으로선 후보단일화를 노리는 민주통합당이 환수법을 받을 리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나, 이 법안은 사실 공식후보등록기간 이전에 단일화 할 경우 큰 의미를 찾기 어렵다. 결국 이를 민주통합당이 받아버리자 이정현 단장과 새누리당만 망신살이 뻗친 모양새가 된 것이다.

더욱이 그동안 야권은 줄기차게 이 문제를 제기해왔으나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드러내왔다. 그러나 이정현 단장이 이를 여야간 협상의 대상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때문에 박근혜 후보는 1일 한국외대에서 열린 전국 대학 학보사 연합인터뷰에서 “투표시간 연장 문제는 법에 대한 문제라서 국회에서 여야 간에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 중앙일보 11월 2일자. 4면.

중앙일보는 2일자 4면 (투표시간 연장 막으려 꺼낸 먹튀방지법…새누리 꼬이고) 제하 기사에서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준 격”이라며 새누리당의 오판을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이 법안(환수법)은 문·안 후보가 후보등록일 이전에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아무 효력이 없다”며 “등록 이후 안 후보로 단일화될 때에만 민주당에서 반납해야 하는데 이땐 민주당이 돈이 아니라 당의 존폐를 고민해야 할 처지”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도 5면 (문재인 “정치가 무슨 장난이냐”)제하 기사에서 “새누리당은 허를 찔렸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는 “야당의 일방적 주장이었던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여야 간 중요 쟁점이 된 건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의 지난달 29일 발언(연계처리 언급)이 계기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외 대다수의 언론들도 이정현 단장의 발언에 대해 오히려 민주통합당의 투표율 재고 노력에 진정성만 확인시켜준 셈이며, 반대로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 의사가 없음을 재차 분명히 함으로서 야권에 역공의 빌미를 마련해주었다는, 이른바 ‘자충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야권의 공세도 강해졌다. 당장 문재인 후보가 1일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정치가 무슨 장난이냐”고 일갈했고 2일 민주통합당 대변인들은 일제히 이정현 단장과 새누리당에 강공을 퍼부었다. 안철수 후보 측 박선숙 선대본부장도 2일 브리핑에서 “여야가 협의 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잣구 하나만 고치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 동아일보 11월 2일자. 사설

그런데 동아일보의 반응만은 달랐다. 동아일보는 사설 (후보 확정 지연이 ‘투표 시간’보다 더 문제다)를 통해 “후보 단일화 지연이 투표시간 연장보다 더 문제”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투표시간을 늘리자는 것은 투표율을 높여 참정권을 제고한다는 관점에서 내놓을 수 있는 의견이나 중앙선관위 조사에 따르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유권자들은 투표시간 연장(6.3%)보다 투표자 우대제도(39.1%)나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는 통합선거인명부제(17.5%)를 더 많이 지지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투표시간보다 국민의 후보 선택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오히려 야권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지루한 줄다리기”라며 “단일화의 지연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국민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후보를 확정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참정권의 중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투표시간 연장과, 야권단일화 저지를 연계했다가 이정현 단장이 역풍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아일보는 꿋꿋하게 이를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동아일보가 사설에서 그러한 해괴한 논리를 주장한 의도는 짐작이 가지만,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11월 1일 목요일

"'성의'있게 요구하니까 투표시간 좀 연장하지?"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0-31일자 기사 '"'성의'있게 요구하니까 투표시간 좀 연장하지?"'를 퍼왔습니다.
[인터뷰]조양진성 청년노동광장 대표, 투표시간연장 촉구 28일째... 신혼부부도 동참

▲ 31일 정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양진성 청년노동광장 대표가 투표시간연장을 요구하며 108배를 하고 있다. ⓒ 최지용

쌀쌀한 날씨지만 땅에 엎드렸다 일어나기를 30번 반복하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조양진성(35) 청년노동광장 대표가 108배를 하는 곳은 국회 앞, 점심때를 맞춰 국회직원들과 관람 온 학생들이 쏟아져 나왔다. 조양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뜨겁게 끓고 있는 '투표시간연장' 요구를 '성의 있게' 하는 중이다. 그의 몸도 점점 뜨거워지는 게 보인다. 108배는 15분 정도 걸려 그의 숨이 가빠질 때 끝이 났다. 

31일 정오, 조양 대표가 이곳에 두꺼운 방석을 깔고 신발을 벗은 후 땅에 엎드리기를 108번 반복한 지 28일째, 한 달이 다 돼간다. 그의 옆에는 인기 개그프로그램의 유행어를 본뜬 '투표시간이 짧아도 너~무 짧아'라는 문구와 '투표시간 성의 있게 연장하자'고 적힌 현수막이 세워졌다. 뒤에 문구는 "투표는 성의 문제"라고 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말을 따온 것이다. "'성의'를 보일 테니 투표 시간을 연장하라"는 취지다.

"어렵게 성의 내는 게 투표? 제도 개선하는 게 당연"

▲ 투표시간연장 108배를 하고 있는 조양진성 청년노동광장 대표. ⓒ 최지용

조양 대표가 몸담고 있는 청년노동광장은 1년에 한 차례 '청년노동자학교'를 개최하고 역사탐방·노동현장탐방·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청년노동자 교육기관이다. 청년노동자 학교는 그동안 4회에 걸쳐 2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곳에서 만난 청년노동자,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 조양 대표가 이번 투표시간연장 운동에 뛰어든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저희 회원 중에 백화점 노동자가 있는데, 새벽같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해 오후 8시가 넘어 퇴근해요. 투표일에 백화점이 쉬는 것도 아니고, 투표를 하지 말라는 얘기죠. 오후 9시까지 연장된다고 해도 뛰어가야 할 판이에요. 

아이 맡기고 출근 전에 하면 될 거 아니냐고 하지만 투표가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자기 권리를 행사하는 건데, 투표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면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당연한 거라 생각합니다."

조양 대표는 자신이 '생계 문제'로 실제 피자가게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오전 8시 출근해 오후 9시에 끝났다, 선거가 한 번 있었는데 오전 6시에 부인과 교대로 투표를 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했다"며 "아주 어렵게 성의를 내서 투표를 하기 했지만, 같이 일하는 친구들 중에는 일 때문에 몸이 힘들고 휴가를 내거나, 외출 시간을 달라는 게 눈치 보여 투표를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SBS와 , 한국리서치 패널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를 포기한 이유를 묻는 말에 2006년 55%, 2007년 41%, 2008년 44.9%, 2010년 55.8%가 "바빠서"라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찍을 사람이 없다"는 답변은 2008년 총선에서만 34.7%를 기록했고 나머지 선거에서는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의 확대가 불러온 결과라는 게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측의 주장이다.

3년 전 24시간 투표 제안한 친박 의원들... "정치권, 유불리 따지지 마라"

'투표시간 연장'은 대선 정국에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표가 일찌감치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한 데 이어, 안철수 후보도 최근 "오후 8시까지 연장"을 이야기했다. 박근혜 후보만 "연장에 100억 원이 든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발언으로 박 후보는 "실제 비용은 36억 원이면 충분" "아예 선거를 안 하면 1000억 원 예산 절감"이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조양 대표는 "늦은 감이 없지만 두 대선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의 필요성을 밝힌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다만 "민주당은 실질적인 법 계정 움직임 없이 정치공세로만 투표시간 연장을 말하는 건 비판 받을 만하다"며 "안철수 후보도 뭔가에 쫓겨서 한 느낌인데다가,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 이미 오후 9시까지 연장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독자적으로 오후 8시간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나,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며 정치권 전반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박근혜 후보가 추가비용 100억 원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문제죠. 국민의 참정권을 확대 일에 비용 문제를 꺼낸다는 게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요. '투표는 성의 문제'라고 한 것에서 한 치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지금의 투표 시간은 40년 전 농경사회에나 어울립니다. 정치권은 투표시간에 따른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진정성 있게 이 논의를 진행해야 할 때입니다." 

조양 대표는 계속되는 새누리당의 투표시간 연장 반대에 "친박계 의원들이 예전에 24시간 투표제까지 발의했다"며 "비용과 성의를 운운하는 게 지금 태도가 그들이 비판하는 정치적 책략"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친박연대 비례 1번이었던 양정례 전 의원 등 10명은 "생업에 종사하는 선거인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선거권 행사의 편의를 위해 투표시간을 선거일 0시부터 24시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엎드려 있으면 정치권도 절 하겠죠"

▲ 투표시간연장 108배에 신혼부부가 참여하고 있다. ⓒ 조양진성

조양 대표가 108배를 하는 동안 주변에 관심은 계속됐다. 큰 키에 덩치도 있는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도 있었다. 그가 마지막 1배를 하고 자리를 정리하자 근처에 있던 경찰이 찾아와 "수고했다"고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결혼식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SNS에서 화제가 됐던 신랑과 신부도 한복을 차려입고 와 108배를 함께했다. 

조양 대표는 "매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는데 그걸 보고 같이 참여하겠다고 오시는 분들도 있다"며 "지금까지 20일 정도는 혼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시간을 연장하자는 요구가 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11월 25일 후보 등록 마감 전 확정 돼 이번 대선부터 적용되길 기대한다, 그때까지는 계속 절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엎드려 절 받기'라는 속담도 있는데, 계속 엎드리면 정치권이 언제가 같이 절을 하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11월 2일에는 국회 앞에서 조양 대표와 함께 108명이 함께 108배를 진행한다. 4일에는 청년단체를 중심으로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투표락페스티벌-투표행SHOW'가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민사회가 준비한 '투표시간 연장 10만 청원 서명'도 곧 국회에 제출된다. 이제 새누리당이 다시 응답할 때다.

"대선 후보들, 투표시간 연장 결단하라" 교수·변호사 513명, 시국선언문 발표  교수 및 변호사 513명은 정치권이 즉각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법적 조치에 나서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31일 발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214명), 민주주의 법학 연구회(80명),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 협의회(73명), 전국교수노동조합(100명), 학술단체협의회(46명) 소속 교수 및 변호사 513명은 선언문을 통해 "여야 정당과 국회는 속히 행정안전위원회를 소집해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11월 초까지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여기에는 대선 후보들 역시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후보라면 국민의 투표권을 최대한 보장한 가운데 지지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지, 당선을 위해 선거제도의 유불리를 따지는 꼼수를 부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선거일에도 노동자의 절반이 근무하고, 행여 불이익이라도 당할까 투표할 시간을 달라 하지 못하는 비정규직들과 자신이 운영하는 가계의 일과시간에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영세한 자영업자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의 동의로부터 나오므로 유권자 중 한 명이라도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다면 그 개선책을 내놓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라고 밝혔다.

최지용(endofwinter)

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투표시간 연장,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24일자 기사 '투표시간 연장, 아직 끝난 건 아니다'를 퍼왔습니다.
11월 국회 통과되면 대선 적용 가능… ‘투표권 보장’ 각계 인사 선언

“대통령 선거가 60여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늘 우리는 국민들께 호소하고 국회와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하며 이 자리에 모였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투표권을 보장하라’, ‘선거일은 유급공휴일로, 투표시간은 9시까지’”
늦어도 11월까지는 투표시간 연장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12월 대선부터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각계각층의 각계 노동·시민사회 인사들이 ‘선거일은 유급공휴일로, 투표시간은 9시까지’를 전면에 내걸고 유권자의 투표 보장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10월 24일 오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투표권 보장 각계 인사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선거일을 유급공휴일로, 튜표시간은 9시까지'를 주장했다. 9시를 나타내는 손모양을 하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모습ⓒ미디어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경실련, 민변 등은 24일 ‘투표권 보장 각계 인사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선언에는 2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9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투표시간 연장 선거법 처리가 무산된 이후, 투표권을 보장하라는 국민의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국회는 묵묵부답이고 명분 없는 반대 논리만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밖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온라인 서명과 1인시위, 촛불문화제, 헌법소원 등 투표권 보장을 위해 유권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의 행동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한 명의 유권자라도 투표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면 개선책을 내놓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라면서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와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된 바 있듯, 선거일에도 노동자 절반이 근무하고 그 가운데 불이익을 당할까 투표시간을 요구하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다수 존재하고 있는 것을 외면하고 다음 선거부터 도입하자는 주장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투표시간이 연장된다고 해서 특정후보에 불리하거나 유리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면 선출되는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행안위를 소집해 투표시간 연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비롯한 제도 개선을 11월 초까지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대선후보들, 노동·청년 정책 만들면 뭐하냐”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변 장주영 회장은 “오후 6시까지 투표시간을 제한한 공직선거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투표를 못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보니 절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주영 회장은 “비정규직·일용직 노동자, 알바생들이 투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건 쉽게 인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정규직 노동자도 선거일에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병원과 약국은 쉬지 않는다. 또, 출퇴근 시간이 긴 한국사회 실정에서는 새벽같이 가서 투표를 하려고 해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주영 회장은 “투표권 보장의 가장 빠른 방법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투표시간 연장과 유급휴일 지정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일라며 “그것이 힘들다면 헌법재판소라도 헌법소원 청구건을 빨리 결정해서 유권자들이 마음 놓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양성윤 수석 부위원장도 “비정규직 뿐 아니라 정규직도 투표에 참여하기 힘들다”라며 백화점 등 서비스업·유통업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대선 후보들이 청년들을 만나고 관련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지만 청년들은 사장님 눈치보고 밀린 업무, 야근으로 인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들이 청년 정책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청년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먼저”라며 후보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의결을 재차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통합당 한 관계자는 “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국무회의를 거치는 등의 절차가 있어 실질적으로는 11월 중에 통과해야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투표시간 연장이 헌법재판소를 찾은 까닭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9일자 기사 '투표시간 연장이 헌법재판소를 찾은 까닭'을 퍼왔습니다.
민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헌법소원심판청구서 제출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살피는 대통령을 뽑고 싶다는 마음에서 하루 일당까지 버리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헌법소원 청구인 당사자인 서상철 씨는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바쁠 때에는 밤 9시까지 근무해야 하는 건설노동자다. 서상철 씨는 “휴일이 한 달에 고작 3번인데다 그나마 피로 때문에 종일 자야 한다”라며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청구인인 홍성우 씨도 마찬가지다. 호텔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홍성우 씨는 “주말과 공휴일이 따로 없고 선거일에도 쉴 수 없으며 새벽에는 교대근무를 해야 한다”며 “직장과 집이 멀면 퇴근 후 집에서 투표해야 하지만 선거일에 쉬지 않으니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홍 씨는 “다른 서비스업 종사자 중 저와 입장이 비슷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선거 시간을 꼭 연장해 서비스 노동자들에게도 투표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9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100인 청구인단 헌법소원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미디어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9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100인 청구인단 헌법소원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헌법소원 청구인 당사자들도 참석해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나섰다. 

▲ 헌법소원 청구인 당사자인 서상철·홍성우 씨가 헌법소원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미디어스

헌법소원 대리인 중 한 명인 민변 박주민 변호사는 “2010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 가까운 사람들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투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수와 근무 시간이 과거보다 늘어난 상황에서 1971년 도입된 현행 투표시간 제도로는 투표권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변호사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할 정치권이 당리당략적 관점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했다”며 “결국 입법화에 실패한 상황에서 시민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겠다는 취지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또한 “현실적으로 헌법소원 청구가 대선 전에 결정되기는 어렵지만 헌법재판소는 이번 대선을 놓치면 다음 5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긴급성을 고려하길 바란다”며 “이 사건을 긴급 사안으로 분류해 시급을 다투어 결정을 내리거나 공직선거법 제155조 1항의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받아들여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헌법재판소 민원실을 찾아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번 헌법소원 청구인단은 모집 기간 중 인터넷으로 신청한 199명 중 투표권 행사가 어려운 50명, 민주노총과 청년유니온 추천자 50명을 합쳐 총 100명으로 구성되었다.

2012년 10월 9일 화요일

"투표시간 6시 한정은 기본권 침해".. 민변 헌소 청구


이글은 노컷뉴스 2012-10-09일자 기사 '"투표시간 6시 한정은 기본권 침해".. 민변 헌소 청구'를 퍼왔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투표 마감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한 공직선거법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민변은 9일 일반시민 100명을 청구인으로 해 선거법 155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민변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40여년간 투표시간을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로 한정한 탓에 비정규직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 많은 국민의 참정권이 제한됐다"며 "이는 선거권, 평등권, 정치적 표현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변은 "투표시간을 2시간가량 연장하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선거권을 확대할 수 있다"며 "선거법의 위헌성을 확인해 청구인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선거권을 보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변은 커피숍 직원, 대형마트 직원, 아르바이트 학생, 회사원 등 헌소 청구인단을 공개 모집했다.

CBS 장관순 기자

2012년 10월 1일 월요일

투표종료 오후 6시... 40년이 넘었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9-30일자 기사 '투표종료 오후 6시... 40년이 넘었다'를 퍼왔습니다.
[추석연휴, 가족과 이 이야기를②] 투표시간 연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투표시간 연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두 번째 시간입니다.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은 1편에서 다룬 헌법소원뿐 아니라 각종 단체의 회견이나 논평, 트위터, 온라인 서명 운동으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반대론은 없을까요?

사실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듣긴 힘들었습니다. 새누리당도 '절대 반대'보다는 신중론에 가깝거든요. (오마이뉴스)는 그들의 이유를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추진했는데요,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의 지난 27일 논평이 그나마 가장 잘 정리된 내용입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룰(규칙)을 바꾸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장기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기간…. 즉, 이번 대선부터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죠. 그러나 문재인, 안철수 두 대선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 찬성' 뜻을 이미 밝혔습니다. 박근혜 후보만 아직 말이 없네요.

신중론자들의 논리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록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열띤 토론 끝에 '투표 개시 오전 6시, 종료 오후 8시'라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뻔 했던, 문제의 회의죠.

몇몇 새누리당 의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현행대로를 주장하며 맨 먼저 '오후 6시 종료는 하루 이틀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선만 해도 1971년부터 오전 6시와 오후 6시 사이에 투표를 진행해왔습니다. 법적 근거는 1994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제정되면서 만들어졌고요. 이후 투표시간은 딱 한 번 바뀌었습니다. 2004년 재·보선 투표 종료 시간이 오후 8시로요. 재·보선일은 다른 선거와 달리 법정공휴일이 아니잖아요? 이 점을 고려,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오후 8시로 2시간 늦추면 투표율이 더 늘어나겠냐"

ⓒ 박종현

새누리당 소속 고희선 소위원장은 투표시간 연장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며 "(투표 시간을 늘려) 변화를 주는 건 좋지만,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박성효 의원 역시 "시간이 혼선된다"며 "부재자투표 개시만 당기고, 나머지는 현행대로 하는 게 무슨 큰 문제가 있냐"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부재자투표 개시 시간을 당긴다'는 것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2월 부재자투표 개시 시각 오전 10시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회는 법을 고쳐야 하고, 부재자투표시간 역시 18일 회의 안건 중 하나였죠.

투표시간을 늘리자는 이유 중 하나는 '갈수록 떨어지는 투표율을 높이자'는 것이기도 합니다. 박성효 의원은 여기에도 부정적인 편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낮은 투표율'의 원인은 "투표를 안 하려는 의사 때문"이라며 "투표시간을 두 시간 더 늘린다고 (투표율이) 늘어나겠냐"고 지적했습니다.

김용희 선관위 선거실장 또한 투표시간을 늘리기 전후 투표율이 "별 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손재권 법제기획관은 "재보선을 오후 8시까지 하고 있는데, 오후 6~8시에 투표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투표시간 연장의 효과를 낮게 평가했고요. 하지만 유대운 민주통합당 의원이 "투표율 자료를 갖고 있는데, (투표시간 연장하면 투표율이) 10%씩 올라간다"고 지적하자 손 법제기획관은 "죄송하다"며 사과합니다.

선관위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바로 '돈'입니다. 투표시간을 두 시간 늘리면 인력이 더 필요하고 개표시간도 늦어질 테니 예산이 배로 들어간다는 주장인데요. 김 실장은 "개표시간이 12시 넘어가면 (개표원 임금) 하루 분을 더 쳐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 법제기획관은 "국민들이 밤새 개표를 지켜보는 사회적 비용 같은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고 했고요. 신중론의 근거로 명시적 비용뿐 아니라 '밤새 개표를 지켜보는' 사회적 비용까지 나왔네요.

그럼 이날 회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당시 회의장에는 위원장까지 모두 6명의 소위 위원이 있었는데요, 여야 비율이 1대 1이었습니다. 열띤 토론 끝에 소위 위원들은 '임기만료 선거는 오전 6시 투표 시작, 오후 8시 종료'에 합의했습니다. 부재자투표 개시 시간은 4시간 앞당겨 오전 6시로 결정했고요. 행안위 전문위원의 정리 보고까지 마쳤습니다. 의사봉을 땅땅땅 두드리면 끝나는 상황이었죠.

의사봉을 땅땅땅 두드리려는 순간... "5분 정회"

그 순간, 고희선 소위원장이 외쳤습니다.

"한 5분만 정회하겠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반응이요? 상상하시는 그대로입니다.

"아까는 빨리빨리 하자고 먼저 해놓고 이 1건 갖고 몇 시간이냐(유대운 의원)", "위원장 마음대로 운영하려면 위원들이 무슨 필요가 있냐(백재현 의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의결하기 직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이 고 소위원장에게 귓속말을 했다는 증언도 있었죠. 김민기 의원은 "제가 귀가 밝아서 새누리당 전문위원이 '시간만은 안 됩니다'라고 하신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자, 어떠십니까. 투표시간 연장 반대 또는 신중론의 논리, 조금은 이해가 되셨나요? 다음은 마지막으로 투표시간 연장을 적극 주장하고 있는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을 만나실 차례입니다.

박소희(sost)

투표시간 두 시간 연장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글은 대자보 2012-09-30일자 기사 '투표시간 두 시간 연장만으로는 부족하다.'를 퍼왔습니다.
[주장]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투표 할 권리 보장해야

요즘 투표시간 연장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더군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반대는 하지 않지만 맘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이번에 총선에도 그렇고 선거때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것 캐치프레이 중에 "투표하고 놀러가세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것을 보고 좀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바라는 바가 있고,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있었기에 아침에 문을 여는 것을 기다려 투표를 하고 출근을 하는데 그것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지요.  저는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있어서 그렇게 투표를 하고 갔지만 저와 같이 다니는 동료들은 투표를 포기했었지요. 딱히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고,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몸이 많이 피곤하고 지치기 때문이었지요.  그저 투표 같은 일이 없어도 저녁까지 일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아시겠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어도 몸이 잘 따라주지 않지요.  평상시에도 이런데 지지하는 정당도 없는 사람들이 아침 일찍에 일어나서 투표를 하고 출근을 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지요.  퇴근을 하고 투표를 한다는 것도 저는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두시간 더 연장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지지하는 정당이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퇴근 후 투표를 하겠지만 별 관심이 없거나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퇴근 후에 투표를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문제는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에 있고, 그렇게 하고자 한다면 정말 중소기업 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단지 투표시간 두 시간을 연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자유롭게 투표를 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공직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함에는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함에 있는 것일 겁니다. 그 취지에 맞도록 중소기업 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자유롭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보장을 해야 할 겁니다  부득이 바빠서 출근을 할지라도 투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도록 해야 할 겁니다. 중소기업 노동자들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한번 출근을 하면 사업주나 관리자의 허락이 없이는 회사 밖을 나올 수 없습니다. 바빠서 출근을 하더래도 주권자의 권리를 행사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을 해 주도록 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투표시간 두 시간 연장만으로 부족합니다. 주권자로서 자유롭게 투표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이 많은 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악착같이 투표를 할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투표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할 수는 없습니다. 

황처사가 그러더군. 양반은 권력뒤에 숨고, 광대는 탈 뒤에 숨고, 칼잽이는 칼뒤에 숨는다고 난 그게 싫더라고-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사람사는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바라는 노동자

2012년 9월 30일 일요일

일용직, 게임방, 변호사, 약사, 의사... "왜 투표시간 연장 헌법소원에 참여하는가"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9-29일자 기사 '일용직, 게임방, 변호사, 약사, 의사... "왜 투표시간 연장 헌법소원에 참여하는가"'를 퍼왔습니다.
[추석연휴, 가족과 이 이야기를 ①] 투표시간 연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가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 유성호

"투표소는 선거일 오전 6시에 열고 오후 6시(보궐선거 등은 오후 8시)에 닫는다."

공직선거법 제155조 제1항입니다. 요즘 이 조항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독자여러분. 즐거운 추석 보내고 계시나요. 사회팀은 이번 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획을 고민하다가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때가 때이니만큼 정치문제가 중요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이 사안은 그중에서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유권자의 권리와 민주주의 근본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 직전까지 갔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산되자 여론이 뜨겁습니다.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거법 155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입니다.

이 소송이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아래 조항인 155조 2항(부재자투표의 투표시간 규정)에 대해 지난 2월 23일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민변의 소송은 2항에 이어 더 규모가 큰 1항의 위헌성을 다투는 '투표시간 헌법소원 제2라운드'인 셈입니다.

민변은 지난 25일 오후부터 소송에 참여한 청구인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모집했는데요. 약 사흘만인 28일 오전 현재 84명이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84명이 뭐 대단한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청구인단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꽤 까다롭습니다.

우선 선거권이 있어야 하고, 시간의 제한 때문에 지난 4월 총선에서 투표할 수 없었거나, 오는 12월 대선에 투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야 합니다. 신청서에는 투표시간 규정에 의해 기본권을 침해받을 수 있음을 합리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현재 직업과 참여 동기를 명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발적입니다. 아무리 공익소송이라고 하지만 소송에 휘말리는 것이 반가운 일은 아니지요. 지난 2월 헌법불합치 판결이 났던 소송은 청구인이 단 한명이었습니다.

155조 2항은 이미 승소... 이제 1항을 다툰다

신청서를 제출한 84명을 살펴보면, 남성(65명)이 여성(19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0명으로 거의 절반이고, 30대(24명), 50대(15명) 순입니다. 개략적인 직업을 보면 상당히 다양합니다. 

자영업 13명, 회사원 11명으로 제일 많구요, 비정규직·계약직과 개국 약사가 각각 5명씩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대기업 정규직도 4명, 대표이사를 포함한 중소기업 정규직도 3명, 대학원생을 비롯한 학생도 3명입니다. 택시기사, 벤처기업 정규직, 변호사, 의사, 치과기공사, 학원강사, 예술인, 건설업, 직업상담사, 프리랜서,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정말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신청했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한 몇몇 분들에게 전화를 해봤습니다. 서울 노원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 안아무개(42)씨는 "약국은 약사 이외의 사람은 조제나 투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개 자리를 비우기 힘들다"면서 "저녁 8시 이후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는 소규모 자영 약국 입장에서는 투표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1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 서대문구에서 게임방을 운영하는 김아무개(36)씨는 "게임방이라는 특성상 24시간 운영하는데, 경기라도 좋으면 사람을 많이 써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니고, 사실 요즘 24시간 아닌 곳이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투표일은 법정공휴일 아니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그건 공무원들 이야기다, 자영업에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용산구에 살면서 비정규 계약직으로 행사출연 일을 하는 안아무개(29)씨는 좀더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는 겨우 투표 했어요. 막바지에 겨우. 하지만 이번 대선 때는 힘들 것 같아요. 보통 연말에 행사가 많거든요. 투표일에 행사가 잡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며칠 전 리허설부터 참여해야 해요. 몇시에 끝난다 말은 하지만 절대 그렇게 안 끝납니다. 먹고사는 일이 달려있으니 빠질 수 없습니다. 해야 합니다. 저처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투표가 너무 힘들어요. 투표시간은 길어야 좋은 것 아닌가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투표시간 연장하면 100억 원이 드네 어쩌네 하는데, 100억 원이 아니라 1000억 원이 들어도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전북 전주에서 비정규직으로 건설업에 종사하는 한다는 강아무개(51)씨도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현장에 오전 7시에 가서 오후 6시가 넘어야 끝납니다.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투표는 꿈도 못 꿉니다. 먹고살아야 하니까요. 몇 명씩 팀을 이뤄서 현장에 들어갑니다. 이동도 팀별로 차로 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빠진다고요? 못 빠집니다. 다음부터 짤리는 거죠. 상황이 이런데 투표가 뭐가 중요하냐고요. 법정공휴일이요? 직업의 특성상 공휴일이 따로 없습니다. 일이 있으면 해야 해요."

단지 비정규직이나 자영업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송아무개(33)씨는 준종합병원급에서 근무하는 내과전문의입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투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근무시간이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인데, 사실 8시까지는 와야 합니다. 그러면 이동시간 고려하면 7시에 나와야 하는데, 2살짜리 애 챙기려면 새벽 투표는 힘듭니다. 총선·대선이 공휴일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아주 큰 대학병원 정도만 쉬지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일을 합니다. 병원장의 뜻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병원에서는 하루 일 하고 안 하고에 따라 매출 차이가 엄청나니까요. 새누리당이 투표하는데 불과 10분 정도만 내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아요."

이외에도 국회의원이 선거일에 더 바쁘기 때문에 투표하기 불가능하다는 의원 보좌관도 있었고요, 언론사는 투표일에 쉬지 않기 때문에 홍보팀도 그에 따라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대기업 홍보팀 근무자도 있었습니다. 위성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상황에서 오전 일찍 투표를 하려고 하면 대기인이 많아 출근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정규직 근로자도 있었습니다.

"투표일 법정공휴일은 공무원들 이야기"

민변 사무차장이자 이번 헌법소원을 담당하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승소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세 가지 이유로 투표시간으로 인해 투표권이 제약되고 있는 정황이 너무 뚜렷하다는 것입니다. 

첫째, OECD 가입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제일 높다는 점(연평균 2193시간). 둘째,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800만이 넘는다는 점. 셋째, 우리나라의 투표율이 세계에서 제일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서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합니다.

자,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추석 연휴에 가족, 친지들과 한 번 이야기해 볼만한 주제 아닐까요? 우리 자식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산 교육 차원에서라도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박 변호사의 말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이 말을 꼭 적어달라고 하더군요.

"아시다시피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보좌관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소위 '터널 디도스' 논란이 있습니다. 이제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까지 명백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종합해서 봤을 때,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새누리당은 좀 위험하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단지 나쁘다, 싫다는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정도면 위험한 겁니다."

내일은 반대 논리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왜 투표시간 연장에 신중한가'입니다.

이병한(han)

2012년 9월 29일 토요일

“선거일 유급휴일· 투표시간 밤 9시까지로 연장을”


이글은 경향신문 2012-09-28일자 기사 '“선거일 유급휴일· 투표시간 밤 9시까지로 연장을”'을 퍼왔습니다.

시민단체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투표권 보장 국민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일을 유급휴일로 정하고 투표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라”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민주노총·참여연대·청년유니온 등은 “계급과 계층을 떠나 모든 유권자에게 투표권 행사를 보장하지 않는 것은 보통선거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일에도 쉬지 못하고 투표조차 하지 못하는 비정규직과 국민이 부지기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새누리당은 수백만 노동자와 청년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투표시간 연장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지난주 무산시켰다”며 “정치인들은 4대강 사업 유지보수에 수천억을 쏟아붇지만 5년간 100억원의 비용이 아깝다며 투표시간 연장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세비를 20%나 올린 정치인들은 투표를 못하는 노동자가 많은 것을 정치적 무관심 때문이라며 구조적 문제를 눈감고 있다”며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노동자의 투표권과 민주주의 보다 ‘내 돈 벌이가 우선’이란 천박한 논리를 앞세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표시간을 연장하자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무산시키는 것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공식입장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도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 입장을 표명한 만큼 참정권 확대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신고센터를 운영해 투표권을 보장하지 않는 기업을 찾아 공개한 후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시간 연장 여부에 대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국민의 주권 행사가 쉽고 편해지면 좋은 게 아니냐”며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시공휴일인 대통령 선거일에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해야 하는 서비스직 근로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투표 시간 안에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보다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5일 성인남녀 609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지난 총선 당일에 근무한 응답자는 32%에 달했다. 휴무한 응답자는 이보다 약간 낮은 28%였다.

응답자 중 직장을 다니지 않은 경우가 38%였음을 추산하면 직장을 다닌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정상근무를 한 셈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새누리당, 투표시간 연장 요구 "정략적 술수"라고 폄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28일자 기사 '새누리당, 투표시간 연장 요구 "정략적 술수"라고 폄하'를 퍼왔습니다.
이철우 대변인, “대선 겨냥 정치적 술수”…시민사회 반발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의 투표율 저조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 등 다른 곳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표소 재배치’, ‘부재자 투표확대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지 무턱대고 시간 연장으로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논리라면, 24시간 투표제를 도입하자는 억지와 무엇이 다른가”
최근 정치계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식입장이 발표됐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27일 민주통합당의 투표시간 연장 요구에 대해 “득표용 생색내기”, “대선을 겨냥한 정략적 술수”라고 폄훼했다.
이철우 대변인은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투표시간 연행유지가 50%이며 9시까지 연장이 48%로 현행유지 의견이 더 많았다”며 “이 결과는 무조건 시간을 연장하자는 것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요 선진국의 투표시간을 보면, 우리나라처럼 12시간 이내 투표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외국의 경우, 프랑스·독일·일본·스페인 등 많은 국가가 일요일을 선거일로 지정하고 있고 영국과 미국·캐나다는 평일을 선거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대변인은 “선진 국가들이 우리보다 투표율이 현저히 낮은데도 불구하고 투표시간을 연장하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투표시간 연장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의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공식입장이 발표되자 시민사회는 즉각, 새누리당 자료의 오류를 지적하며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투표불참 주요 원인은 구조적 원인”

참여연대는 28일 “정치 불신으로 자발적 기권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연구와 조사들을 보면 투표불참의 주요 원인은 투표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구조에 있다”고 반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19대 총선 기권자들 중 ‘개인적인 일과 출근’ 등의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9.4%로 가장 높았다. 또,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근로자 투표참여 실태조사에 관한 연구’에서도 ‘투표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응답이 64.1%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일에 직장인 절반이 근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표시간 연행 유지가 50%’라는 새누리당 여론조사 인용에 대해 참여연대는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 여론이 10% 이상 높은 조사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6일 모노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찬성의견이 52.9%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의견은 36.1%에 그쳤다.
참여연대는 “선진국의 투표율은 낮지 않으며 한국이 최하위권”이라고 강조한 뒤, “새누리당은 투표율 제고를 위해 반대 입장을 재검토하고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9월 28일 금요일

투표시간 2~3시간만 늘려도 수백만명이 투표한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28일자 기사 '투표시간 2~3시간만 늘려도 수백만명이 투표한다'를 퍼왔습니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 때 한 시민이 투표를 하는 모습.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40년 넘게 저녁 6시까지만 투표…“수백만명 참정권 박탈”
시민사회 단체들, 투표시간 연장 촉구
“10시까지 늦춰라” 네티즌 서명운동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이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놓고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시민의 참정권을 온전하게 보장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민주노총과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청년노동광장 등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선거일 유급공휴일 지정과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나도 투표하고 싶다” 국민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모든 유권자에게 투표권 행사를 보장하지 않는 것은 보통선거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효과조차 의심스러운 4대강 사업 유지 보수에 수천억원을 쏟아부으면서 5년간 100억원의 비용이 아깝다며 투표시간 연장에 부정적인 정치권을 규탄한다”고 밝혔다.현재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일에 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9시로 늦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중이고, 새누리당은 이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투표시간을 10시까지 연장해 달라는 누리꾼(네티즌)들의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현행 투표시간은 1971년에 정해졌다.1987년 민주화운동의 성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됐으나, 이후 각종 선거의 투표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당선자의 대표성과 정당성 시비로 이어졌으며, 특히 임시공휴일인 선거일에도 근무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늘면서 투표 참가 의사가 있음에도 제도적·경제적인 문제로 투표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정치학회에 의뢰해 지난해 내놓은 연구자료를 보면, 18대 총선에 불참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64.1%가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을 기권의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의 68%는 투표시간 연장이 (자신들의) 투표 참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노총은 투표시간 때문에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500만~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일본은 1998년 선거법 개정을 통해 투표 종료 시각을 오후 6시에서 8시로 2시간 늦췄는데, 이후 2001~2005년 네 차례의 중의원 선거에서 투표율이 10%가량 높아졌다. 전체 투표자의 13%가 늘어난 시간에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26일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 대변인실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 명이라도 더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투표시간은 연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투표시간 연장은 투표권 보장” “경기 중 룰 못바꿔” 대선 이슈로


이글은 경향신문 2012-09-27일자 기사 '“투표시간 연장은 투표권 보장” “경기 중 룰 못바꿔” 대선 이슈로'를 퍼왔습니다.

ㆍ18대 총선서 기권 43%가 “근무 때문”
 ㆍ문재인·안철수 “찬성” 박근혜는 부정적

투표시간 연장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상했다.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선거일을 유급 공휴일로 정하고 투표는 오후 9시까지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입장을 물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찬성’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은 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유권자에게 투표권 행사를 보장하지 않는 것은 보통선거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투표하고 싶어도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은 최소한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노동자 참정권 실태 파악 및 투표시간 연장 찬성 여부, 참정권확대를 위한 정책 등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지난해 6월 한국정치학회가 비정규직 노동자 84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8대 총선을 기준으로 64.1%가 “투표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대상자 가운데 42.7%는 근무시간 중 외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투표시간 연장 요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이후 거세지고 있다. 당시 여야는 소위원회에서 투표시간 연장에 합의했지만, 의결 직전 새누리당의 반대로 논의를 미루면서 법안 통과가 불발됐다. 

시민·노동계 요구에 문재인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민의 주권행사가 쉽고 편해지면 좋은 게 아닌가.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썼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투표할 권리’마저 차별받고 있다.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투표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대변인실도 전날 페이스북에 “보다 많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에 바쁜 사람도, 시간을 깜박 놓친 사람도 한 명이라도 더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투표시간은 연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후보는 답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부정적이다. “투표시간 연장이 어떤 혼란을 가져올지 모르니 국회에서 장기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이철우 원내대변인)는 것이다. 

박대출 공보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경기를 앞두고 룰을 바꾸자고 하는 태도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룰을 바꾸자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표권을 보장하자는 취지의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이야기도 당내에서 나온다. 한 의원은 “참 어려운 문제”라며 “시간을 연장한다고 젊은층 투표가 늘어난다는 식으로 딱 잘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사설] 새누리당, 대선 투표시간 연장 못 할 이유 뭔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23일자 사설 '[사설] 새누리당, 대선 투표시간 연장 못 할 이유 뭔가'를 퍼왔습니다.

어제 다음 아고라의 첫 화면에는 ‘투표 좀 하자-투표시간 밤 10시까지 연장’이라는 제목의 이슈청원 글이 머리에 올라왔다. 9월20일 발의된 이 청원에는 3일 만에 무려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민주노총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세 대선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생각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모두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투표시간을 현행 오후 6시에서 8시까지 2시간 연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한 반발이다.원래 여야 의원 7명이 참여한 법안심사소위에서는 일부 반대론이 나오긴 했지만, 다수 의원이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민주통합당의 김민기 의원이 “선거날이 공휴일이지만 그날 다 노는 사람이 많지 않다. 투표를 하려는 사람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법을 고쳐서 2시간, 3시간을 더 연장해줘야 한다”고 하자, 새누리당의 유승우 의원이 “지금 투표율이 떨어지는데 투표란 기본권이자 의무”라고 맞장구까지 쳤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의결하려는 순간 소위 위원장인 새누리당의 고희선 의원이 당의 지침을 전달받고 처리를 무산시켰다.투표시간 연장론이 나오게 된 것은 대표성의 위기를 초래할 정도로 낮아지는 투표율 저하 현상 때문이다. 최근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을 보면, 15대(1997년) 80.7%, 16대(2002년) 70.8%, 17대(2007년) 63%로 급격히 추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당선자가 유효투표의 과반을 얻는다 해도 전체 유권자의 30~40% 지지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나 논리적으로 국민 전체를 대표한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투표시간 연장은 투표율을 올리는 유력한 방안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최근 경제여건이 나빠지면서 양산된 자영업자, 서비스업 종사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불규칙한 생활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실제, 한국정치학회와 비정규노동센터가 지난해 6월 비정규직 노동자 84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투표 불참자 중 64.1%가 “투표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대답했다. 재보궐선거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인 점과도 형평이 맞지 않는다.아직 새누리당은 왜 갑자기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무산시켰는지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투표시간이 연장되어 투표율이 올라가면 새누리당에 불리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란 추측만 무성하다. 새누리당은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정당이란 비난을 듣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 만취해 기자들에 폭언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4일자 기사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 만취해 기자들에 폭언'을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박근혜 오늘 과거사 사과, 어떤 말 나올까… 부산·울산·경남에서도 49%가 “정권 교체”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안철수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컨벤션 효과’라는 분석도 있으나 이번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면 단순한 이벤트 효과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울산·경남 민심이 동요치고 있다.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 시민들은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새누리당 재집권’ 여론보다 더 많았다.

중앙일보가 한겨레와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근혜 후보는 47.3%로 49.8%인 안철수 후보에 뒤졌다. 문재인 후보 44.8%에는 박 후보가 51.9%로 앞섰다.

박근혜 후보가 오늘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과거사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특히 인혁당 사건과 관련 ‘두 개의 판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고, 측근들의 ‘유신’ 관련 발언으로 다시 역사관이 문제시되고 있는 와중에 박 후보가 전향적인 인식을 담은 발언이나 사과를 할지 주목된다. 박 후보의 추석 민심 잡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가 23일 직접 발표한 중산‧서민층 주거안정 대책에 대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노조파괴 전문’ 창조컨설팅이 지금까지 KT 민영화 이후의 노사관계 컨설팅을 비롯해 수십 개 기업의 노사문제에 개입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에 의해 민주노조가 사라진 곳만 14곳이다. 은수미 의원과 한겨레가 입수한 창조컨설팅의 내부문건에는 유성기업과 상신브레이크, 발레오전장 관련 내용이 주로 담겨 있다. 한겨레가 단독보도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대변인이 첫날부터 만취해 기자들에게 폭언을 쏟아냈다.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23일 신임 대변인으로 지명된 김재원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현장에서 한 ‘박근혜 후보 과거사 전향적 입장 발표’ 관련 발언이 외부로 흘러나가 기사화된 것에 대해 기자들을 지목하며 “야, 병신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네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고 언성을 높였다. 김 대변인은 폭탄주를 마신 상태였다.

다음은 9월 24일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대선 투표시간 연장 보류 논란)
국민일보 (박 37.7%-안 32.2%-문 20.7%)
동아일보 (유네스코 한국위 사무총장 내정설… ‘무늬만 공모’는 현재진행형/ “외교-교과부 낙하선 거래… 타후보 사퇴 종용)
서울신문 (검, 강남서 경찰 800명 ‘YTT’(국내 최대 룸살롱) 비리‘ 캔다)
세계일보 (수입차 딜러시장 ‘큰손’ 놀이터로)
조선일보 (미, 한 미사일 규제/ 탄두중량 묶은채/ 사거리만 늘린다)
중앙일보 (박 47.3 vs 안 49.8/ 박 51.9 vs 문 44.8)
한겨레 (‘노조파괴 전문’ 창조컨설팅, 7년간 14개 노조 깼다)
한국일보 (5060 증가가 대선 중대변수)

부산‧울산‧경남 49% “정권 교체”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안철수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컨벤션 효과’라는 분석도 있으나 이번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면 단순한 이벤트 효과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울산·경남 민심이 동요치고 있다.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 시민들은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새누리당 재집권’ 여론보다 더 많았다. 한겨레가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1면과 4, 5면에 보도했다. ‘정권 교체’에 관한 응답이 주목된다.

한겨레는 4면 (부산·울산·경남 민심도 요동 49% “정권 바뀌는 게 낫다”)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따로 기사화했다. 응답자 가운데 48.5%가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게 낫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이 집권하는 게 낫다’는 응답(43.2%)보다 4.7%p 높은 결과다. 전국 단위로 보면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낫다”는 응답이 56.7%이며, “새누리당이 재집권하는 것이 낫다”는 답변은 35.3%에 그쳤다.

▲ 한겨레 9월 24일자 4면

새누리당의 정치적 기반인 이 지역에서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후보와 3자대결과 양자대결에서 모두 앞섰다. 그러나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는 30%대 중반, 안철수 후보는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후보가 안 후보와 55.0% 대 40.0%로 15%p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후보와는 58.1% 대 35.9%로 22.2%p 차이다. 3자 대결 양상에서는 박근혜 50.7% 안철수 20.3% 문재인 19.4% 순이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핵심관계자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부산에서 29%, 경남에서 27%를 득표해 당선됐고, 지난 4·11총선 때 부산·경남의 야당 득표율은 42%였다”며 “고향이 부산인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올 대선에서 노 대통령보다 더 많은 득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명박 정부 들어 부산·경남은 각종 인사에서 대구·경북에 밀리고, 신공항 건설 계획 무산,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을 겪으면서 정권에 대한 실망과 거부감이 강하다”며 “그나마 박 후보의 개인기로 단순 지지율에서 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부산 출신인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성공하는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민심이 요동칠 수 있다”는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흔들리는 박근혜 대세론

한겨레는 1면 (국민 57% “정권교체 원해”…박근혜 ‘흔들리는 대세론’)에서 전국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44.6% 대 49.7%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차범위(±2.5%)를 벗어난 격차다. 문재인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도 박근혜 후보는 48.9%로 문 후보를 4.3%p 차이로 간신히 따돌렸다. 그러나 차이는 오차범위 안이다. 2주 전과 비교해 승패도 차이도 달라졌다. 한겨레의 지난 8일 조사 박근혜 후보는 안 후보와 문 후보를 각각 6.5%p, 11.3%p 차로 앞섰다.

3자 대결에서는 박근혜 39.6% 안철수 29.0% 문재인 20.1%로 격차가 줄었다. 지난 8일 조사결과 박 45.7% 안 27.7% 문 23.3%에 비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2주일 사이 6.1%p 내려갔다.

이를 두고 한겨레는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는 과거사 발언 논란과 홍사덕·송영선 전 의원 등 친박계의 잇단 비리 사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확정, 안철수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됐다. 가구전화 50%와 휴대전화 50%를 이용한 임의걸기(RDD) 방식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50대는 보수적? 달라졌다!

‘50대는 보수’라는 공식도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는 한겨레 4면 (‘50대 표심=보수’ 공식 깨지나)에서 “(20~30대는 진보, 40대는 중도, 50대 이상은 보수) 이런 일반적인 통념과 조금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특히 50대 전반(50~54살)과 후반(55~59살)은 다른 성향을 보였다. 

50대 전반의 47.7%가 ‘정권교체’에 응답했다. ‘새누리당 재집권’(41.4%)보다 많았다. 반면, 50대 후반은 ‘새누리당 재집권’ 응답이 56.8%로 ‘정권 교체’(36.6%)보다 크게 많았다. 60대 이상(재집권 58.2%)과 비슷한 수치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권교체 욕구는 30대가 77.3%로 가장 컸고, 20대(71.2%), 40대(63.0%) 순이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율에서 이 같은 성향이 드러났다. 50대 전반은 3자 대결에서 박 후보 지지 응답이 43.8%였다. ‘비박근혜’ 성향을 41.5%로 볼 수 있다.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각각 21.7%, 18.7%다. 이에 반해 50대 후반 57.2%가 3자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와 문 후보는 50대 전반에서 50대 후반에 견줘 8.0%포인트, 5.7%포인트 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한겨레는 “이처럼 50대 초반에서 ‘친박근혜’ 흐름이 일방적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이들 세대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40대 초반이었다는 점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야권단일후보 ‘적합도’와 ‘경쟁력’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에 맞설 야권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항목에서 47.6%를 얻어 문재인 후보(41.0%)를 6.6%p 차로 앞섰다. 지난 8일 결과인 안철수 40.9%, 민주당 후보 42.6%와 비슷한 결과다.

‘박근혜 후보에 맞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안철수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51.5%로 38.2%인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한겨레는 ‘경쟁력 격차 확대’를 두고 “지지의 확장성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를 문재인 후보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앙일보의 본질 호도하는 제목 편집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근혜 후보가 하향세라면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상승세다. 한겨레와 같은 기간 실시된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47.3%로 49.8%인 안철수 후보에 뒤졌다. 문재인 후보 44.8%에는 박 후보가 51.9%로 앞섰다.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 (박 47.3 vs 안 49.8/ 박 51.9 vs 문 44.8)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박근혜 후보 지지율은 3%p 가량 하락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p 가량 상승했다. 중앙일보는 “박 후보의 경우 인혁당 발언, 홍사덕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돌발 악재가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에 비해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9.16)과 안철수의 출마 선언(9.19)이 문-안 두 후보에게 각각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는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최종 결과 집계 과정에서 가중치를 부여했다. 집전화 677명, 휴대전화 823명으로 RDD 방식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중앙일보의 지면과 누리집 게재 제목은 큰 차이가 있다. 해당 기사의 종이신문 게재 제목은 (박 47.3 vs 안 49.8/ 박 51.9 vs 문 44.8), 누리집 대문 제목은 (안철수 등장 후 대선 판세…박 하향세, 문·안 상승세)이다. 그러나 포털사이트 등을 타고 들어가 확인하는 제목은 (후보 이미지, ‘책임감’ 1위는 박…‘친밀감’은?)이다.

박근혜 전향적 역사관, 진정성 있는 사과 하나?

박근혜 후보가 오늘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과거사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특히 인혁당 사건과 관련 ‘두 개의 판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고, 측근들의 ‘유신’ 관련 발언으로 다시 역사관이 문제시되고 있는 와중에 박 후보가 전향적인 인식을 담은 발언이나 사과를 할지 주목된다. 

국민일보는 2면 (박근혜, 24일 인혁당 사과 수위 높일 듯)에서 박근혜 후보의 입장 표명 소식을 전하며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두 개의 판결’ 발언으로 다시 불거진 역사인식 논란을 추석 전에 털고 가겠다는 박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봤다.

▲ 국민일보 9월 24일자 2면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들을 접촉한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박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겪어왔던 인간적인 고뇌를 표현하면서도 인혁당 유가족 등 유신 피해자들에 대해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신에 대한 평가도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는 “전보다 좀 더 전향적이라는 뉘앙스가 느껴질 정도로 명확한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브리핑 이후 과거사에 대한 논란이 종결되기를 바란다”는 캠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국민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혁당 사건’ 등 박 후보의 역사인식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46.2%로 ‘역사인식을 납득할 수 있다’는 답변(40.4%)보다 많았다. 텃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도 박 후보의 역사인식을 납득할 수 있다는 의견은 각각 47.3%와 47.9%로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투표시간 연장 미루는 새누리당… 경향 “비용이 민주주의보다 중요한가”

대선 투표시간 연장 보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퇴근길 2040세대의 투표율 저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투표시간이 이번에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향신문은 1면 (대선 투표시간 연장 보류 논란)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시간을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하자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상시근로 사업장 등에서 24시간 근무를 하거나 투표 자체가 눈치 보이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서도 투표시간 연장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며 “특히 표가 전자식으로 집계되고 있어 2시간 정도 투표시간을 늦춰도 당일이나 다음날 오전 중에는 당락을 알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된다”고 보도했다.

경향에 따르면, 현행 투표시간은 1994년 통합선거법 제정 이후 바뀐 적이 없다. 1948년 제헌의원 선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950년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 4·19 혁명 뒤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다. 5·16 쿠데타 이후 오전 7시에서 오후 5시로 연장됐지만 1971년 총선에서 오후 6시까지로 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연장 논의를 하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새누리당은 갑자기 정회를 요청했다. 김민기 의원에 따르면, 의결 직전 새누리당 전문위원은 고희선 소위원장에게 ‘시간만은 안 됩니다’라고 귓속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고희선 소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법안은 처리되지 못했다.

고 소위원장은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선거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은 여야 간 합의가 안되는 게 많다”며 “연말이 되어야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만은 안 된다’는 귓속말 내용에 대해 그는 “만든 말”이라고 밝혔다고 경향은 전했다.

▲ 경향신문 9월 24일자 사설

경향신문은 사설 (투표권 보장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 여부가 아니라 투표권 보장이 갖는 중대한 함의”라며 “5년에 한 번,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대선·총선의 투표권조차 보장하지 않고서 민주주의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비용 증가는 연장 반대론의 근거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사회적 비용 증가를 근거로 한 ‘연장 불가론’도 타당성이 미약하기는 마찬가지”라며 “투표시간을 연장하면 국민들이 밤새 개표를 지켜봐야 하고 개표종사자들의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준다는데, 이로 인한 비용이 주권자들의 참정권보다 중요한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박근혜 주거 대책 발표에 중앙일보 “현실성 부족” 지적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23일 중산‧서민층 주거안정 대책을 직접 발표한 것을 두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앙일보는 6면 (박근혜 “목돈 안 드는 전세제 도입” … 전문가 “현실성 부족”)에서 박 후보의 정책 발표를 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아직 구체적 공약을 내놓지 못하는 동안 정책행보로 추석 민심을 끌어안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다만 재정부담이 크고 현실성이 부족한 내용도 있어 인기영합적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후보는 “급등하는 전셋값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렌트 푸어’를 위해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에 따르면 이는 ‘세입자가 전세금을 마련하는 게 아니라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로 전세금을 대출받는 대신 세입자는 대출금 이자를 부담토록 하는 제도’다.

또한 박 후보는 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하우스 푸어’를 위해선 ‘지분매각 후 임대(세일 앤드 리스백)’를 정책으로 제시했다. 자신이 구매한 집의 지분 일부를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 매각하고 그 돈으로 대출금을 우선 갚게 하자는 것.

▲ 중앙일보 9월 24일자 6면 머리기사

그러나 중앙일보는 “이 경우에도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다는 게 최대 걸림돌이다. 채무자인 집주인의 책임 소재도 모호해진다”고 분석했다. 중앙은 이어 “공적 자금으로 원리금을 쉽게 되돌려받게 될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는 하우스 푸어 지원책을 내놓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값이 떨어질 경우 그 위험을 공공기관이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ABS를 발행해 재원을 충당한다지만 결국 돌고 돌아 재정부담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폭탄주 마시고 기자 윽박지른 새누리당 대변인

새누리당 김재원 대변인이 첫날부터 만취해 기자들에게 폭언을 쏟아냈다. 중앙일보 6면 (김재원 새누리 대변인 첫날 만취 폭언), 국민일보 2면 (임명 첫날부터…김재원 대변인, 기자들에 육두문자)에 따르면 신임 대변인으로 지명된 김재원 대변인은 23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현장에서 한 ‘박근혜 후보 과거사 전향적 입장 발표’ 관련 발언이 외부로 흘러나가 기사화된 것에 대해 기자들을 지목하며 “야, 병신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네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고 언성을 높였다. 김 대변인은 폭탄주를 마신 상태였다.

▲ 중앙일보 9월 24일자 6면

중앙일보와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재원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24일 기자회견에서 과거사와 관련해 종전과는 다른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예수를 배반한 베드로를 비유로 삼기도 했다. “마치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박 후보가 아버지를 부인하는 그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는 것을 인정해 달라”고 말했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그는 “박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복권을 위해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노조파괴 전문” 창조컨설팅의 맨언굴… “충격”

‘노조파괴 전문’ 창조컨설팅이 지금까지 KT 민영화 이후의 노사관계 컨설팅을 비롯해 수십 개 기업의 노사문제에 개입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에 의해 민주노조가 사라진 곳만 14곳이다. 은수미 의원과 한겨레가 입수한 창조컨설팅의 내부문건에는 유성기업과 상신브레이크, 발레오전장 관련 내용이 주로 담겨 있다.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 (‘노조파괴 전문’ 창조컨설팅, 7년간 14개 노조 깼다)에서 창조컨설팅의 내부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은수민 민주통합당과 한겨레가 입수한 창조컨설팅 내부 문건에 따르면, 창조컨설팅은 최근 7년 동안 14개의 노동조합을 파괴하는데 개입했다. ‘자문’의 이름으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컨설팅해 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을 때 성공보수까지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 한겨레 9월 24일자 1면

한겨레는 유성기업을 예로 들었다. 한겨레는 “창조컨설팅의 문건에는 ‘키맨(사내 동문회장‧향우회장‧동아리장‧계장 등) 포섭을 위해 먼저 조합원 분류작업’, ‘(복귀한 조합원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찰한 후, 일일 관찰일지’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상신브레이크와 발레오전장 관련해서 창조컨설팅은 회사에 협조적인 새노조 위원장 선정, 노조 설립 시점, 조합원 총회 시나리오까지 맡아 기획했다. 한겨레는 “이는 ‘노조활동에 대한 지배‧개입’으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창조컨설팅은 해당 기업의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거나 조합원 수가 줄었을 경우 성공 보수를 받았다. 한겨레에 따르면, 창조 측이 상신브레이크와 맺은 약정서에는 월 3~4천만 원에 달하는 컨설팅 비용 외에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할 경우 1억 원을 창조 측이 더 받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한겨레는 8면 머리기사 (법 허점 악용해 '노조 죽이기' 설계…와해 뒤에도 배후 관리)에서 최근 일어난 창조컨설팅의 노조 파괴 공작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전국금속노조 유성지회가 밤샘노동 폐지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요구하며 잔업 및 특근 거부에 들어간 지 2개월이 지난 5월 유성기업은 창조컨설팅은 계약을 맺었다.

창조는 “키맨의 활용을 위해 회사는 일정한 이익을 미리 제시할 필요 있음. 승진 등 제안. 키맨 포섭을 위해 먼저 조합원 분류작업 진행”(2011년 6월 25일 전략회의 문건)을 제안했다. 문건에 따르면 창조는 이 같은 행위가 부당노동행위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 문건을 “철저히 내부 보안자료로 분류하고, 선무활동 대상 조합원에 대한 접촉 등 서면으로 남겨지는 자료가 없도록 철저히 주의”했다.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와 상신브레이크의 민주노조는 무너졌다. 발레오전장과 상신은 각각 2010년 2월부터 5월, 8월부터 10월까지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한겨레는 “‘직장폐쇄→용역경비 투입→개별‧선별적 업무복귀→금속노조 탈퇴’로 이어지는 ‘노조 죽이기 공식’이 그대로 활용됐다”고 보도했다. 창조컨설팅은 발레오전장 직장폐쇄 뒤 결성된 회사 쪽에 가까운 모임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 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시나리오까지 작성했다.

한겨레는 “문건에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직장폐쇄와 용역경비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회사 에스제이엠과 만도, 보름 넘게 파업 중인 이화의료원에도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것으로 노동계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은수미 의원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이를 그대로 방치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제도적 문제점을 살펴, 노동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겨레 9월 24일자 사설

한겨레는 사설 (‘노조 파괴’ 공작 자행되는 동안 정부는 뭐했나)에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노조 파괴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라며 “더욱이 해당 기업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할 경우 ‘성공보수’까지 받았다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이어 “이는 자문의 실질적인 목적이 사실상 노조 파괴나 무력화였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자문 행위’는 회사 쪽과 함께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런 불법행위는 감독당국의 묵인 내지 방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동안 당국은 회사 쪽이 무리한 직장폐쇄나 정리해고를 해도 늘 회사 쪽에 서서 노조를 몰아붙였다.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정부는 불법 파업으로 몰아 공권력을 투입해 제압하기 일쑤였다. 이런 편향적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노조 파괴 공작을 일삼는 창조컨설팅 같은 불법적인 노무법인이 활개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준 셈”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