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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답답한 새누리당' 기사가 '박근혜 해결론'으로 바뀐 이유는?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26일자 기사 ''답답한 새누리당' 기사가 '박근혜 해결론'으로 바뀐 이유는?'을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노조 "여당 악재는 항상 긍정적 해법 모색 방향으로 바뀌어"

연합뉴스가 정수장학회 문제로 곤혹스러워 하는 새누리당의 답답한 기류를 다룬 기사를 작성했으나 내부 데스킹 과정에서 난데없이 '박근혜 해결론 부상'으로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노사는 대선을 맞이하여 노조의 103일 파업 종료 당시 합의한 '주간 대선보도 점검회의'를 열고 있으며, 노조 측은 지난 18일 열린 회의를 통해 15일 작성된 (與 정수장학회 논란 속 '박근혜 해결론' 부상) 기사가 당초 취재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크게 바뀐 데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 연합뉴스가 15일 오전 10시 38분 작성한 <與 정수장학회 논란 속 '박근혜 해결론' 부상> 기사는 당초 제목이 <새누리, 정수장학회 쟁점화에 '답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15일 오전 10시 38분 작성한 (與 정수장학회 논란 속 '박근혜 해결론' 부상) 기사를 통해 "새누리당 내에서 야당이 총공세를 펼치는 정수장학회 문제의 추이에 촉각을 세우며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악재를 만난 새누리당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당초 해당 기사는 "새누리당 내에서 야당이 총공세를 펼치는 정수장학회 문제 때문에 답답해하는 기류가 감지된다"는 문장으로 시작했으며 제목도 (새누리, 정수장학회 쟁점화에 '답답')이었다. 정수장학회 문제로 답답해하는 새누리당의 기류를 다룬 기사가 데스킹 과정을 거치면서 난데없이 '박근혜 해결론 부상'으로 바뀐 것이다.
당초 기사에 포함돼 있었던 "그러나 당 내에서는 답답함이나 불만도 감지된다. 이 문제를 풀 방법이 마땅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라는 내용도 "논란이 커지면서 당내에선 공세적으로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사측은 18일 회의를 통해 정치부장이 "기사 당일 새누리당 분위기도 단순히 정수장학회가 쟁점화되는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를 넘어 박근혜 후보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방향으로 번지고 있었다" "데스크가 고친 것까지 일일이 해명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 측은 "현장 기자는 (기사를 작성한 15일 오전) 10시 20분까지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데스크 보는 11분 사이에 데스크가 취재를 추가로 하니 해결론이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또, 노조 측은 "새누리당 악재는 항상 긍정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쓰는 데 대해 문제를 여러 차례 제기했는데 이것도 그 연장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사측은 "정치부는 리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정치부 취재를) 해본 사람은 기사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론적으로 해당 부장이 충분히 판단했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만 답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7월 12일 목요일

박비어천가? “파업정신 훼손 용납 안 한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1일자 기사 ' 박비어천가? “파업정신 훼손 용납 안 한다”'를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노조 “분별없는 보도 행태”…편집국장 “교체 과도기 불상사, 이런 일 없어야”


연합뉴스의 과도한 ‘박근혜 띄워주기’에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가 “파업정신 훼손”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는 10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출마선언에 맞춰 박 전 위원장 프로필 기사 등 몇 꼭지의 기사를 게재했지만, 이것이 언론의 공정성을 심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관련기사-연합뉴스 낯 뜨거운 ‘박비어천가’)

연합뉴스 노조는 11일 성명을 통해 “공정보도를 향한 조합원들의 열정과 욕구를 안은 103일 간의 파업이 언제 있었냐는 듯 분별없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어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박 전 위원장 기사 처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기사 꼭지 수와 분량만 봐도 단순히 유력 후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보기에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프로필 기사는 회사 안팎에서 강한 비판을 자초했다”며 “해당 기사는 분량이 다른 대선 주자 기사의 두 배에 달하고 내용 역시 균형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드레스 코드까지 별도 기사로 처리하면서 너나없이 '독재자의 딸'을 제목으로 뽑은 외신은 한 줄도 다루지 않았다. 사내 구성원들의 들끓는 분노에서 그치지 않고 언론계 안팎의 웃음거리가 되면서 파업의 의미까지 훼손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아울러 “보수언론들조차 단 한 차례의 박수도 받지 못했다고 일제히 제목을 뽑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개원 연설 또한 연합뉴스 기사의 제목은 ‘차분한’ 연설이었고 연합뉴스TV도 모스크바 세계미디어정상회의에 참석한 박정찬 사장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보도해 방송의 공공성을 크게 훼손했다. 공정보도를 목 터지게 외쳤던 연합뉴스의 파업 정신을 모욕하는 사례들”이라고 비판했다.

▲ 10일 인터넷에 보도된 연합뉴스 <사상 첫 여성대통령 노리는 박근혜 누구인가> 기사.

이에 대해 해당 기사를 편집한 이래운 전 편집국장은 “편집총국장 발령이 어제 밤에 났고, 그 인수인계를 하는 동안 내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사전에 잘 들여다봤다면 그렇게 까지 오해 받도록 (기사가)나가지 않았을 텐데 내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기사가)무리(한 기사)라기 보다는, 약간은 과한 것 같다”며 “원래 야당 후보들도 출마선언 하면 프로필 기사를 쓰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분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기자는 담당하는 후보에 대해 잘 써주고 싶어하지만 이를 국장이 교열하고 가감해야 하는데 인수인계 준비로 소홀히 했다.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이번 기사는 전임국장 때 일어난 일인 만큼 반성해야 할 과거로 남기고, 새 총국장 체제가 들어선 만큼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새 국장 체제에서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보도 편향성 외에도 “박정찬 사장이 파업 이후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담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편집총국장 인선 이후 이뤄질 국장, 에디터, 뉴스Y의 주요 보직 인사와 관련해서도 구성원들의 인적쇄신 열망을 무시하려는 조짐이 보인다”며 “파업 대의를 깔아뭉개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노동조합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양정우 멕시코 특파원에게 일시 귀국 조치를 한 것도 어이없다”며 “우리는 사측이 지금처럼 노사 간 신의성실을 저버리는 구태를 반복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과도체제의 어수선한 틈새를 파고드는 편집방향의 뒤틀림과 파업 정신의 훼손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런 행태에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투쟁은 끝났지만 생활 속에서, 업무현장에서 싸움은 계속된다”며 “업무복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