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기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기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네이버만 봐선 뭐가 중요한지 알 수 없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2-16일자 기사 '네이버만 봐선 뭐가 중요한지 알 수 없다'를 퍼왔습니다
[기자수첩] 뉴스스탠드 전면 개편 이후 조회수 노리는 기사만 늘어날 수도

점점 네이버에서 뉴스를 봐서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뭔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오는 3월 1일 뉴스스탠드 전면시행을 보름 앞둔 2월 15일 현재 각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 편집을 병행하고 있다. 뉴스스탠드는 독자가 언론사별로 마이뉴스를 설정, 기사를 검색하게 만들어 언론사 스스로 ‘문제적’ 기사를 줄여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각 언론사별 뉴스스탠스 톱기사를 훑어봤더니 사회적으로 주요하게 다뤄야 할 현안은 다루지 않고 현안과 동떨어진 이슈들을 주로 배치하거나 조회 수를 의식한 자극적인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2월 15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등록된 51개의 언론사 메인 페이지를 검색해본 결과 YTN의 톱기사는 (대단한 주차실력?…김사장이 나타났다!)였다. 해당 기사에서 앵커는 “김여사가 아닌 대단한 김사장이 나타났다고 누리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붕과 담벼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차. 어떻게 저렇게 주차를 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말했다.
SBS는 눈에 띄는 엑스레이 사진을 걸고 (허리 10도 이상 휜 척추측만증 청소년들 왜?)라는 기사를 톱으로 올렸다. MBC는 (감사받는 한식세계화…혈세만 펑펑?)이었다. 기사 내용에는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북핵문제나 노회찬 전 의원의 유죄 등 각종 사회이슈의 경중을 따져볼 때 의아할 수 밖에 없는 아이템들이다.

▲ 15일 오후 YTN 뉴스스탠드 화면.

▲ 15일 오후 SBS 뉴스스탠드 화면.

낚시성 기사의 정도도 심했다. 헤럴드경제의 톱기사는 (“아동포르노를 봐?” 격분한 아내, 왕년의 농구스타를…)이었고, 파이낸셜뉴스 톱기사는 (소개팅 최악 매너 2위 노골적 질문, 1위?), 아시아경제 톱기사는 (싸이 故임윤택 장례비용 얼마를 냈길래>였다.
한국경제TV는 이 톱기사였고, 한국경제는
다른 언론사의 톱기사들은 어떨까. 조선일보는 (“술에 취하면 짠 맛 못 느낀다”는 말, 실험해 보니)였고, 동아일보는 (8살, 7살 동거녀 두 딸 3년간 성폭행 ‘경악’), 국민일보는 (지드래곤, 高음악 교과서에 실렸다더니…표절 논란으로 망신), 세계일보는 (30대女, 10대와의 성관계 사실 숨기려고)가 톱기사였다.
중앙일보의 경우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뉴스스탠드 하단에 연예인의 인물사진기사를 배치했다. 기사 제목은 (황정음, 너무 짧은 하의실종 ‘헉’), (속옷모델 된 전효성, 환상 볼률감), (강예빈, ‘후끈’ 파자마 파티 연다), (한효주, 몽환적 올 망사시스루룩), (김희선, 파격 그물치마…속 보일라)등이었다. 연예매체가 아니지만 연예 면을 뉴스스탠드에 주요하게 배치한 곳은 중앙일보 외에도 여럿 있다.

▲ 15일자 조선일보 뉴스스탠드 화면.

▲ 15일자 중앙일보 뉴스스탠드 화면.

심지어 영자신문인 THE KOREA TIMES(코리아타임즈)의 톱기사는 “영국인의 20%는 하루 중 하는 운동이 성관계 때 뿐”이라는 내용이었다.
예전부터 포털사이트의 자극적이고 맥락없는 낚시성 기사는 큰 문제였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만큼 조회수만을 노리는 온라인 기사는 언론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해보자며 나온 것이 뉴스스탠드다.
유봉석 NHN 미디어서비스실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못된 언론사 퇴출, 독자들에게 맡깁니다)에서 “뉴스스탠드를 도입한 뒤에도 선정적인 편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언론사들의 자정작용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MY뉴스 설정이 늘어나고 기본형 언론사를 다시 설정하는 시점이 다가오면 언론사들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이버의 전망과 달리 뉴스스탠드로 전면 개편되는 3월 1일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언론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기사들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로 병행 운영되는 현재, 대다수의 언론이 트래픽 하락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낚시성 기사를 더욱 늘릴 테세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엄호동 파이낸셜뉴스 온라인편집부장은 “독자들 클릭을 끌어내기 위해 비주얼한 연예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는 언론사들이 많은데 뉴스캐스트가 종료되고 나면 선정성 경쟁이 더욱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뉴스스탠드는 언론사들의 ‘선의’에 기대는 모델이지만, 언론사에겐 선의는 없고 오직 수익창출만 있을 뿐이어서 전망은 어둡다. 네이버 방문자는 하루 평균 2000만 명이다. 어느 학자의 지적처럼 국민의 절반 가량이 “표류적 뉴스 읽기”에 빠져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사는 모양새다. 무엇이 내게 중요한 뉴스인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뉴스타파)의 회원수가 27,000명으로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3년 1월 14일 월요일

"기자의 독심술 등…기사 아닌 기사들 넘쳐난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3-01-13일자 기사 '"기자의 독심술 등…기사 아닌 기사들 넘쳐난다"'를 퍼왔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 저널리즘특위, '방송저널리즘 7가지 문제' 발간

방송 저널리즘의 문제점으로 '사실관계 확인 부족' '정치적 편향' '광고주 편향' '출입처 동화' '자사 이기주의' '시청률 집착' '관습적 기사 작성' 등 7가지가 꼽혔다.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이재강) 산하 저널리즘 특별위원회는 '저널리즘의 위기를 더 이상 방송 언론인들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지난해 7월 첫 회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10일 결과물로 '방송보도를 통해 본 저널리즘의 7가지 문제'를 발간했다. 
'사실관계 확인 부족'이 첫 번째 문제로 꼽혔으며, 대표적 사례는 MBC의 '안철수 논문 표절' 단독 보도(2012년 10월 1일 방송)다. 대선을 앞두고 양자구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앞섰음에도, 다자구도 조사를 기사의 머리로 배치했던 MBC의 사례 등은 '정치적 편향'으로 분석됐다. '광고주 편향'의 경우, MBC가 한화 김승연 회장의 법정 구속 관련 기사에서 한화와 SK의 앞날을 '외롭고 힘든 싸움'으로 미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불이 켜진 청와대를 두고 "칠흙 같은 어둠 속에 청와대 내부만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자정이 넘은 시각, 내수 경제를 살리겠다며 민관 경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른바 '끝장토론'을 벌였다"고 기자가 지나치게 감정 이입을 한 기사는 '출입처 동화'의 한 사례로 꼽힌다. 청와대에서 열린 토론을 놓고 "이명박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재계와 민간 관계자들의 얘기를 꼼꼼하게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인척 측근 비리 의혹의 충격을 딛고 일 중심의 경제 사령탑 행보를 재개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대목 역시 청와대 대변인의 어법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까지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위에 따르면, 방송사 보도국은 대개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 부서로 나뉘는데 국제부를 제외한 각 부서에 속한 기자들에게는 '출입처'가 배정되며 폐쇄성이 높은 출입처일수록 '유착'이라고 표현할 만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수신료 인상, 지상파 종일방송, 노조 파업 등의 보도에서는 '자사 이기주의'가 두드러진다. 특위는 "방송사 내부적으로 자사 이익을 위한 보도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어렵다"며 "정치권이나 자본 권력의 압력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그나마 주변의 호응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회사의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잘 해야 혼자 잘난 사람이 되는 길이고 자칫하면 이적 행위자로 찍히기 쉽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매매 업소에 급습하는 영상, 무참한 폭력이 자행되는 CCTV 등이 여과없이 보도되는 것은 '시청률 집착'의 유형에 속한다.
'관습적 기사 작성'의 경우, 휴일 스케치가 전형적인 사례다.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울긋불긋한 산세를 내려다보며 산행의 피로를 잊었다"며 기자가 일종의 '독심술을 발휘하는데, 별다른 거부감 없이 '상상과 추측에 바탕을 둔 내용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묘사하는' 표현 방식은 기사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위는 "스케치 기사 자체로는 큰 비난거리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면서도 "원론적으로 기사는 문학적 글쓰기가 아니며, 이런 표현 방식에 길들여져 비판정신을 잃어버리게 될 경우 정치적 편향, 광고주 편향 기사를 생산하게 될 개연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날씨 스케치의 표현 방식이 대통령이나 재벌 회장의 마음을 읽고 미묘한 감정까지 묘사해낼 수 있는 능력으로 변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기자연합회 산하 저널리즘 특별위원회는 심석태 SBS 기자, 정필모 KBS 기자, 최문호 KBS 기자, 임대근 MBC 기자, 이성주 MBC 기자, 김호성 YTN 기자, 김기봉 YTN 기자,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 윤태진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위원장은 심석태 SBS 기자가 맡았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11월 5일 월요일

광고야 기사야?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수상한 기사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04일자 기사 '광고야 기사야?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수상한 기사들'을 퍼왔습니다.
전자신문인터넷, 1일 광고성 기사 무려 6개 게재 … “보도자료 보고 쓴 것 일 뿐”

광고(AD)는 홍보(PR)와 다르다. 광고는 광고주가 매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기사와 구분돼 게재된다. 그러나 홍보는 내용에 따라 기명 기사로 실리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제품 소개를 가장한 광고성 기사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보도자료 기사, 광고성 기사 시장이 이미 산업화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홍보 대행 서비스를 취재해 기사화한 바 있다. 미디어오늘은 광고기사의 실태를 고발하는 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지난 1일 전자신문인터넷㈜은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기업의 보도자료를 베끼거나 이를 그대로 실은 기사를 다수 게재했다. 특히 이중에는 편집국 기자가 아니라 콘텐츠팀 소속 직원이 작성한 기사도 있고, 기자의 이름 없이 보도자료를 그대로 뉴스캐스트에 노출한 경우도 있었다.

전자신문은 (“게임에서 키운 닭, 진짜 치킨으로 바꿔먹자”) 제하 제목 기사에서 홍보대행사 ‘오픈프레스’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기사화했다. 이 기사는 지난 1일 한 업체가 내놓은 게임 ‘치킨팜’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이 기사는 홍보대행사 ‘오픈프레스’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로 밝혀졌다. 오픈프레스는 치킨팜의 홍보를 대행하고 있다. 더구나 이 기사를 쓴 이종민 기자는 전자신문 편집국 기자가 아니라 ㈜전자신문인터넷 콘텐츠팀 소속 직원이다. 전자신문은 해당 기사에 대해 네이버가 “광고/홍보성 내용의 기사”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를 계속 뉴스캐스트에 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 11월 1일 오후 네이버 뉴스캐스트 화면 갈무리. 전자신문인터넷이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노출한 기사는 대부분 보도자료에 기반을 둔 광고성 기사다.

전자신문은 이어 (욕심 날만 하네~ 이것이 도요타 스타일!) 제하 제목 기사에서 토요타의 신차를 소개했다. 사진 8장과 함께 차의 제원 및 중량, 가격까지 소개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이는 기사가 아니라 ‘보도자료’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임경진 콘텐츠팀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보도자료를 그대로 게재한 경우에는 바이라인(기자 이름)을 뺀다”고 털어놨다. 임 팀장은 이어 “다른 언론사도 70~80%는 이렇게 뉴스캐스트를 편집한다”면서 “전자신문이 커버할 수 없는 컨슈머(소비자) 쪽 영역의 기사를 자체적으로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성 기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전자신문인터넷은 뉴스캐스트 머리기사로 25년 된 금성사의 세탁기를 사용하는 시민이 LG전자에 이 제품을 기증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또한 이 매체는 11월 11일에 맞춰 ‘빼빼로’ 이벤트와 롯데제과를 홍보하는 기사와 현실 공간을 가상으로 소유하고 여기서 농사를 짓는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삼성전자 창사 43주년을 맞아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점검하는 기획기사도 있었다.

▲ 홍보대행사 H&A가 올해 작성해 배포한 문건.

문제는 이런 보도자료 기사, 광고성 기사들이 홍보대행사를 거치는 경우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대형 홍보대행사 H&A의 ‘보도자료 네이버 노출 홍보 상품’ 문건에 따르면, 업체가 이런 기사를 전자신문에 실을 경우 건당 16만 원이 필요하다. 업체의 누리집 주소와 전화번호는 게재할 수 없고, 사진이 1장만 가능한 경우 가격이다. 익명을 요구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이런 자료는 주로 온라인뉴스팀에서 생산하고 뉴스캐스트 (게재)가격은 이보다 수배 비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자신문인터넷은 이런 관행을 부인했다. 임경진 팀장은 대행사로부터 게재비용을 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하루에도 수십 건 쏟아지는 보도자료를 보고 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답답한 새누리당' 기사가 '박근혜 해결론'으로 바뀐 이유는?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26일자 기사 ''답답한 새누리당' 기사가 '박근혜 해결론'으로 바뀐 이유는?'을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노조 "여당 악재는 항상 긍정적 해법 모색 방향으로 바뀌어"

연합뉴스가 정수장학회 문제로 곤혹스러워 하는 새누리당의 답답한 기류를 다룬 기사를 작성했으나 내부 데스킹 과정에서 난데없이 '박근혜 해결론 부상'으로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노사는 대선을 맞이하여 노조의 103일 파업 종료 당시 합의한 '주간 대선보도 점검회의'를 열고 있으며, 노조 측은 지난 18일 열린 회의를 통해 15일 작성된 (與 정수장학회 논란 속 '박근혜 해결론' 부상) 기사가 당초 취재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크게 바뀐 데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 연합뉴스가 15일 오전 10시 38분 작성한 <與 정수장학회 논란 속 '박근혜 해결론' 부상> 기사는 당초 제목이 <새누리, 정수장학회 쟁점화에 '답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15일 오전 10시 38분 작성한 (與 정수장학회 논란 속 '박근혜 해결론' 부상) 기사를 통해 "새누리당 내에서 야당이 총공세를 펼치는 정수장학회 문제의 추이에 촉각을 세우며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악재를 만난 새누리당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당초 해당 기사는 "새누리당 내에서 야당이 총공세를 펼치는 정수장학회 문제 때문에 답답해하는 기류가 감지된다"는 문장으로 시작했으며 제목도 (새누리, 정수장학회 쟁점화에 '답답')이었다. 정수장학회 문제로 답답해하는 새누리당의 기류를 다룬 기사가 데스킹 과정을 거치면서 난데없이 '박근혜 해결론 부상'으로 바뀐 것이다.
당초 기사에 포함돼 있었던 "그러나 당 내에서는 답답함이나 불만도 감지된다. 이 문제를 풀 방법이 마땅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라는 내용도 "논란이 커지면서 당내에선 공세적으로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사측은 18일 회의를 통해 정치부장이 "기사 당일 새누리당 분위기도 단순히 정수장학회가 쟁점화되는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를 넘어 박근혜 후보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방향으로 번지고 있었다" "데스크가 고친 것까지 일일이 해명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 측은 "현장 기자는 (기사를 작성한 15일 오전) 10시 20분까지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데스크 보는 11분 사이에 데스크가 취재를 추가로 하니 해결론이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또, 노조 측은 "새누리당 악재는 항상 긍정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쓰는 데 대해 문제를 여러 차례 제기했는데 이것도 그 연장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사측은 "정치부는 리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정치부 취재를) 해본 사람은 기사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론적으로 해당 부장이 충분히 판단했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만 답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민주노총이 강의실 불법점거? 조선일보 왜곡보도 논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0일자 기사 '민주노총이 강의실 불법점거? 조선일보 왜곡보도 논란'을 퍼왔습니다.
홍대 청소경비 노조 사무실, “학교 측도 암묵적 동의했던 것”… 기사 나간 뒤 폐쇄 “교감 있었나”

조선일보가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의 임시 노조사무실을 ‘강의실 불법 점거’로 왜곡 보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해당 기사에선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었다. 또 조선일보 보도가 나간 당일 홍익대 측에서 노조사무실을 폐쇄한 점에 미뤄 사전에 양측의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홍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홍익대는 보수언론을 활용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3일자 11면 (민노총, 대학강의실 7개월째 불법 점거) 기사에서 “이 공간(인문사회관 C동 831호)은 강의실 또는 교수 연구실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 곳”이라며 “이 강의실은 약 4∼5년 전부터 학내 운동권 단체 소속 학생들이 무단으로 점거해 학생회실로 사용해오던 곳”이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홍익대 관계자 말을 인용, “학내 공간도 모자라는 상황에 멀쩡한 강의실을 외부 단체가 불법 점거하는 것은 수업권 침해”라고 밝혔다.

기사는 이어 “홍익대 총학생회도 ‘학내에서 민주노총 지부에서 강의실을 불법으로 점거해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나간 당일 낮 홍익대 총무과는 831호에 자물쇠를 채우고 공고를 붙여 “831호를 무단 사용하는 관계자들은 9월 15일까지 퇴거하라”고 알렸다. 이후 홍익대 측은 16일 공간 내 집기를 모두 가져갔다. 학생들의 책과 기타까지 빼갔다. 노조관계자는 이 사실을 18일에야 알았다. 

조선일보 9월 13일자 11면

조선일보 기사는 사실이었을까. 홍대 청소노동자들과 연대하는 홍익대학생 모임인 ‘플라멩고’에서 활동 중인 서희강씨는 1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학생들은 20여 년 전부터 831호를 쓰기 시작했다. 831호는 처음부터 강의실이 아닌 창고였고 학생들이 이곳을 생활도서관으로 운영하다 2000년대 들어 학생자치단체가 회의를 하거나 학생들끼리 세미나를 하는 곳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홍익대 총무과는 강의실 또는 연구실로만 사용해야 하는 공간을 20년 가까이 학생들에게 제공하다 조선일보 기사가 나간 날 갑작스레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이다. “무단 점거”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학교 측이 용인한 ‘점거기간’이 너무 길다. 

기사에 쓰인 “외부단체 불법 점거”란 지적도 사실과 달랐다. 2011년 831호를 이용하던 홍대생들은 이곳을 홍익대 청소경비노조사무실로 쓰자고 합의했다. 사무실 사용의 주체는 학내 구성원인 청소노동자들이기 때문에 외부단체란 표현은 부적절하다. 만약 조선의 표현이 맞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업장에 민주노총이란 외부단체가 상주하는 셈이다. 

기사는 홍익대 총학생회가 ‘강의실 불법점거’에 불만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으나 이 역시 거짓이었다. 김아름 홍익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은 19일 기자와 만나 “조선일보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831호 공간 사용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이번 사건을 보수언론을 이용한 홍익대의 노조탄압으로 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부 홍익대분회는 18일 성명에서 “언론보도가 나가자마자 홍대측이 사무실에 자물쇠를 걸어 잠그고 일방적 퇴거 요구를 하는 등 기획된 노조 탄압이 드러났다. 홍익대는 보수언론을 활용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권태훈 서울경인지부 조직부장은 “831호를 노조 사무실로 쓰는 것에 학교 측도 암묵적인 동의를 하는 분위기였는데 조선일보 기사가 나가고 전광석화처럼 일이 진행됐다”며 양측에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홍익대 총무과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관련 사실을 제보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19일 찾아간 홍익대 인문사회관 C동 831호.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를 지지하는 문구가 여러곳에 붙어있다. ⓒ정철운

19일 찾아간 인문사회관 C동 831호에는 청소경비노동자를 지지하는 문구가 여기저기 적혀있었다. 홍익대 미술대생 윤종묵씨는 “부디 (공간을) 잘 지켜서 학교를 위해 수고해주시는 분들이 계속 잘 이용하셨음 한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학생은 “근 2년간 청소경비 노동자들에게 홍익대는 고용주라는 이유만으로 악랄한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내가 이런 학교의 일원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홍익대학생 행동연합 ‘플라멩고’는 “이미 공간에 대한 협의가 있었고 학내에 빈 공간이 있다는 걸 알면서 불법점거라고 매도하지 말고 청소경비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홍익대 청소노동자 A씨는 1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목요일 점심 먹고 올라와보니 문에 자물쇠가 잠겨있더라. 꿈 있는 학생들이 같이 쓰자고 해서 1년 가까이 써왔는데 학교의 이번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지난해부터 학교 측에 노조사무실 제공을 요청해왔으나 계속 거부당했다. 공공운수노조 산하의 고려대분회, 경희대분회, 연세대분회, 이화여대분회의 경우 학교의 협조로 노조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홍익대학교는 지난해 1월 용역업체 재계약 시기를 악용해 학내 비정규직 청소경비노동자들을 전원 해고하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학교측은 2억 8천 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소경비노동자들에게 청구했다 기각당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홍익대 분회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제도를 악용해 교섭권을 제약하려 한 용역업체의 퇴출 약속을 받고 86일 만에 농성을 끝낸 지 한 달 만에 일어났다.


한편 해당 기사를 쓴 권승준 조선일보 기자는 기사를 둘러싼 오보 논란에 대해 묻자 “경영기획실에 문의하라”며 취재를 거부했다. 권태훈 조직부장은 “곧 언론중재위에 정정 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8월 21일 화요일

한국 기자들 “MB정부 들어 기사 쓰기 힘들어졌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0일자 기사 '한국 기자들 “MB정부 들어 기사 쓰기 힘들어졌다”'를 퍼왔습니다.
언론재단 기자 667명 설문 결과, 직업 만족도 100점 만점에 63점

한국 기자들 대부분이 이명박 정부 들어 기사를 쓸 때 정치권력의 제약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자들의 평균 업무량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기자로서의 직업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3점이었다. 월간 500호 발행을 맞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일간 신문사와 통신사, 방송사, 인터넷 언론사 기자 667명을 대상으로 ‘기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한국 언론의 현 주소는 암담했다. 기자들은 ‘언론의 역할과 기능 수행’ 평가에서 5점 만점에 2.8점을 줬다. 이는 보통(3점) 이하 수준이다. 보도 공정성 평가에서는 ‘전혀 공정하지 않다’와 ‘별로 공정하지 않다’ 응답의 합이 47.8%로 나타났다. 언론자유를 묻는 질문에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답은 35.8%, 자유롭다는 답은 32.7%를 기록했다. 언론자유 척도평가는 지상파 3사가 2.6으로 가장 낮았으며, 지역방송이 3.2로 가장 높았다. 

기자들은 언론의 신뢰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편향적 보도’(50.1%)를 꼽았다. ‘권력에 대한 감시 및 비판 소홀’(19.8%), ‘회사 이익만 생각하는 자사이기주의’(12.3%), ‘선정주의적 보도’(10.5%)가 뒤를 이었다. 선정적 보도 문제를 높게 지적한 곳은 경제신문(21.8%)과 인터넷 언론(17.5%)이었으며, 편향적 보도에 대한 지적은 종합일간지 및 통신(56.1%)에서, 권력 비판 소홀에 대한 평가는 지상파3사(37.8%)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을 꼽는 문항(총 3가지 선택)에서는 광고주라는 응답이 65.3%로 가장 많았고, 정부와 정치권력(65.2%)이 1위와 다름없는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사장·사주(48.8%), 보도국 간부(41.5%)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와 정치권력을 언론자유 제약 요인으로 지목한 비율이 대폭 높아진 점에 눈에 띄었다. 해당 수치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34.3%, 2007년 23.3%를 기록했으나 이명박 정부 임기인 2009년 56.7%로 오른 뒤 이번에 65.2%로 상승했다. 매체별로는 지상파 3사의 응답비율이 83.9%로 제일 높았다.

이는 현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반복된 논란이었던 ‘언론장악’이 기자들, 특히 KBS, MBC 등 지상파 기자들에게 체감으로 다가왔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한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정보방송학과)는 “지상파 3사 기자들이 자사가 언론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권력에 취약하며 내부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KBS·MBC의 경우 공정방송파업 과정에서 설문이 이뤄져 이 같은 불만이 더 명확히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언론인으로서 직업만족도 추이. ⓒ신문과방송

언론의 자유가 약화된 가운데 현직 기자들의 노동강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이 1주일에 평균 작성하는 기사는 스트레이트(단신포함) 13.4건, 기획·해설기사 2.9건, 사설·칼럼·논평은 0.5건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 건수는 2009년 10.7건보다 약 2.7건 늘어났으며 이 수치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기자의 업무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특히 온라인매체 기자의 1주일 평균 기사 작성 건수(20.9)는 오프라인매체 기자의 기사 작성 건수(11.7)에 비해 훨씬 많았다. 부서별로는 경제·산업부 기자가 1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언론인으로서의 직업만족도는 100점으로 환산을 때 63점을 기록했다. 1993년부터 조사된 언론인의 직업만족도는 1997년 54점으로 가장 낮았고, 2003년에 68점으로 가장 높았다. 기자 생활이 힘든 이유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취재환경 변화에 따른 업무량 증가 △자기 계발 시간 부족 △개인 신념과 회사 편집 방향의 불일치가 순서대로 꼽혔다. 기자들이 느끼는 체감 정년은 평균 53.7세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자들은 남성이 77.1%, 여성이 22.9%를 기록했다. 평균 연령은 40.6세였고 평균 경력은 14.1년이었다. 진급하기까지 국장은 평균 22.1년, 부장은 18년, 차장은 15.1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전공은 어문학(22.8%), 신문방송학(19.7%), 사회학/사학(13.9%) 순이었다. 기자의 직업의식조사는 1989년 이후 2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8월 9일 목요일

김재철, J씨 부적절 관계 보도 기사 직접 삭제 지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08일자 기사 '김재철, J씨 부적절 관계 보도 기사 직접 삭제 지시'를 퍼왔습니다.
일요시사 기사 표현상 문제 삼아 삭제 요구해… MBC "김재철 사장 직접 삭제 지시한 사실 없어"

김재철 MBC 사장이 자신과 무용가 J씨에 대해 부적절한 관계라고 폭로한 J씨 남편의 발언과 서한을 인용해 보도한 언론매체의 기사에 대해 직접 전면 삭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MBC는 지난 6일 일요시사 김설아 기자가 쓴 이란 제하의 기사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해당 기사는 6일 오전 12시경 온라인으로 노출됐고, 지면으로도 발행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 오후 4시경 MBC 정책홍보부는 유선을 통해 김재철 사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며 기사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해당 기사를 내리지 않으면 민형사상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고 김설아 기자는 전했다. 기사 삭제 요구를 받은 김 기자는 MBC 입장을 편집국장에게 전달하고 협의를 거쳐 결국 오후 6시 온라인에서 기사를 삭제했다.
해당 기사는 무용가 J씨가 지난달 25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기사는 서한을 인용해 J씨 남편이 지난해 추석 연휴 때 아내 J씨와 김 사장이 일본 여행을 함께 하면서 오사카 인근 뉴아와지호텔의 한방에 같이 투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김 사장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서한을 두 차례 발송했다. 답변이 없자 J씨 남편은 세 번째 서한을 발송하면서 숙박시설 담당자로부터 아내가 숙박했다는 사실관계도 끝냈음을 피력하면서 김 사장의 퇴진과 불륜 의혹을 해명해 줄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J씨 남편의 주장에 대해 MBC가 "숙박계에 공공연히 연락처를 남긴 자체가 두 사람의 관계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해명한 주장에 대해서도 충실히 전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김재철 사장이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W(J씨 남편)씨는 기러기 남편인데 노조가 찾아가서 자꾸 뭐라고 하니 의처증 비슷한 게 생긴 것 같다"고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 김재철 MBC 사장 ©연합뉴스

MBC와 J씨 남편, 양측 입장을 전한 기사는 "김 사장과 MBC 사측을 바라보는 세인들의 시선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가려지겠느냐'라는 투"라며 "불륜 논란을 일으키는 사장과 그런 사장의 잠자리까지 단속해주는 MBC 사측, 이제는 모두 갈 데까지 간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MBC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J씨 남편의 서한, 발언, 김재철 사장 인터뷰 등을 인용해 보도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앗지만 기사 제목 중 "호텔 합방", 기사 본문 중 "김 사장은 J씨 남편이 의처증이라고 몰아가면서 둘 사이의 갈등은 불륜 공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J씨가 김 사장의 '애첩'이라고 확신했다"고 표현한 대목을 지적하면서 '김 사장이 해당 기사를 직접 보고 단어 표현이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거론이 되면 안된다며 삭제를 지시했다. 기사를 내리지 않으면 이 기사만큼은 민형사상 고소를 통해 조치를 내리겠다'고 통보했다고 김 기자가 전했다.
김설아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주간지 특성상 과한 표현이 있을 수 있지만 내용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고 MBC도 인정했는데 단어 조합들이 공영방송 사장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김 사장이 직접 표현이 거슬린다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일요시사 편집국도 강경한 MBC의 요구를 받고 수정이 아닌 삭제를 결정한 과정에 고심이 컸음을 토로했다. 
일요시사 최민이 편집국장은 "MBC는 오프라인(지면)으로 발행된 기사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았고 온라인 기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서 단어 어휘 선택이 조금 적절치 않다고 인정하고 수정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MBC가 워낙 완강한 입장이었다. 오프라인에서 이미 기사가 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했고 수정을 하게 되면 온라인상 기사와 오프라인 기사가 달라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편집국장은 MBC 파업 문제와 김 사장의 의혹 등을 조명하는 기사를 연달아 내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 사장이 행보들이 정당하지 못한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단어 선택에 신중함을 기하긴 하겠지만 보도에는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BC 송윤석 정책홍보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직접 삭제를 지시한 사실은 없다"면서 "MBC 사장 비서실로부터 기사가 너무 나갔다는 얘기가 나왔고, 담당 부장으로서 일요시사의 기사가 표현상 심하다고 판단해 강력히 항의하는 차원에서 김재철 사장과 민형사상 조치라는 말이 운운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설아 기자는 MBC의 기사 삭제 요구에 대해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거론될 수 없는 단어라고 하는데 이 같은 논란을 만들지 않은 것이 공영방송 사장의 본분이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삭제된 8월 6일자 일요시사 기사)

꼭지명/ 김재철-무용가 J씨 ‘호텔 합방’ 들통난 사연제목/ 차라리 ‘손만 잡고 잤다’고 하지… 중제/ “오사카 인근 호텔에서 같은 방에 투숙” J씨 남편 불륜 폭로“부인 훔친 적 없어…온천서 대북사업 하느라 잠시 빌렸을 뿐”
갈수록 구린내 나는 관계가 수상하다 싶더니 드디어 터질 게 터졌다. 김재철 MBC 사장과 무용가 J씨의 관계에 대해 J씨의 남편이 직접 입을 연 것이다. 일본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J씨의 남편은 김재철 사장의 불륜을 성토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후 김 사장은 J씨 남편이 의처증이라고 몰아가면서 둘 사이의 갈등은 불륜 공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둘의 ‘합방’은 과연 사실일까. 김 사장이 7년간 20억원의 특혜를 몰아줬던 J씨와의 묘한 관계는 과연 사랑일까 불륜일까. 
김재철 MBC 사장과 내연녀로 의심되는 무용가 J씨의 ‘합방’ 사실이 공개됐다. J씨의 남편인 W씨가 “김재철 퇴진”을 요구하며 MBC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서다. 그리고 이 서한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됐다.
J씨 남편 의처증 생긴 듯 서한을 보낸 J씨의 남편인 W씨는 일본인 국제변호사다. 서한에 따르면 W씨는 지난해 추석 연휴 때 아내 J씨와 김 사장이 일본여행을 함께 하면서 오사카 인근 뉴아와지호텔의 한 방에 같이 투숙한 사실을 확인했고, 김 사장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서한을 두 차례 발송했다. 답변이 없자 W씨는 세 번째 서한을 발송하면서 숙박시설 담당자로부터 아내가 숙박했다는 사실관계도 끝냈음을 피력하면서 김 사장의 퇴진과 불륜 의혹을 해명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MBC측은 J씨와 모 호텔에 함께 투숙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해 9월 11일 김 사장은 대북사업 논의를 위해 일본을 찾았고, 오사카에서 한 시간 떨어진 모 호텔에 투숙했을 당시 업무용으로 J씨의 휴대폰을 빌려 사용한 것뿐이라는 것. MBC 측은 또 숙박계에 공공연히 연락처를 남긴 자체가 두 사람의 관계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이고 업무적인 지인이라는 방증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MBC노조가 수차례에 걸쳐 김 사장과 J씨가 부적적한 관계인 양 허위정보를 W씨에게 제공하여 W씨가 J씨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도록 자극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MBC 측의 해명에도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김 사장은 W씨를 ‘의처증 환자’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에 따르면, 김 사장은 27일 와의 인터뷰에서 “W씨는 기러기 남편인데 노조가 찾아가서 자꾸 뭐라고 하니 의처증 비슷한 게 생긴 것 같다”며 “J씨와는 회사의 문화사업 파트너일 뿐이다. 일본 도쿄에서 유명한 전통무용가여서 도쿄특파원 시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나도 안타깝다. J씨가 기자회견 하겠다고 했을 정도다”라며 “우리 집사람도 J씨를 안다”고 J씨와 자신의 부인도 아는 청렴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불륜 1년 전에 눈치 챘다
와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마자 W씨는 격분했다. W씨는 김 사장의 변명을 거짓으로 규정하고, 또 다른 폭로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해명에 반박하는 공개서한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29명 전원에게 전달했다. W씨의 서신에는 법률가인 자신이 충분하고 신중한 사실 확인을 거쳐 해명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이 타당성이 부족한 변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W씨는 먼저 MBC 노조의 허위정보에 영향을 받고 진실과 다른 견해를 표명하는 것이라는 김 사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W씨가 아내 J씨를 의심하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9월 10일과 11일 J씨와의 전화를 주고받을 때 J씨의 행동에서 부터였다. W씨는 이후 J씨가 한국으로 귀국한 직후부터 증거관계 수집을 시작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올해 1월 초 김 사장 명의의 숙박카드 사본을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씨는 MBC 노조가 자신에게 접촉하려 한 것은 훨씬 뒤의 일이며, 김 사장의 주장과 달리 MBC 노조가 나의 제안에 따라 스스로 사실을 확인해 자료를 수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W씨는 또 김 사장이 대북사업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한 주장에 대해서 “MBC라는 방송사업에 북한과 비밀리에 논의하지 않으면 안 될 사항이 존재하는 것은 믿을 수 없다”며 “만약 대북사업에 논의가 필요했다고 하더라도 왜 온천시설에서 논의를 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사장이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받지 못해 J씨 전화를 빌려 썼다는 해명에 대해선 “김 사장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전화가 하나가 아니며 내가 파악하고 있는 것 만해도 여러 개다”라며 “김 사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모든 것을 명백하게 증명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경고했다.W씨는 또 “(내가) 일본에 있지만 한국내의 누구보다 지금의 상황을 빨리 그리고 많이 알고 있으며 여러 가지 정보를 축적하고 있음을 알아야한다”며 추가 폭로를 경고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김 사장이 그간 MBC 회사 돈 20억 원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몰아준 J씨와의 미묘하고 수상한 관계에 대해, MBC 측은 ‘지인-문화예술계 인사’라고만 변명해 왔다. 하지만 김 사장이 J씨와 함께 법인카드를 사용한 음식점 주인들은 J씨를 ‘김 사장의 사모님’으로 오해할 정도였고, 이에 네티즌들은 J씨가 김 사장의 ‘애첩’이라 확신했다. 급기야 J씨의 남편까지 불륜의혹을 들고 나왔다.  우리 속담엔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랴’는 말이 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라는 옛말까지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김 사장과 MBC 사측을 바라보는 세인들의 시선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가려지겠느냐”는 투다. 불륜 논란을 일으키는 사장과 그런 사장의 잠자리까지 단속해주는 MBC 사측. 이제는 모두 갈 데까지 간 분위기다.

김설아 기자sasa7088@ilyosisa.co.kr

2012년 4월 23일 월요일

조선일보가 ‘입수했다’는 KBS 교향악단 문건, 누가 줬을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3일자 기사 '조선일보가 ‘입수했다’는 KBS 교향악단 문건, 누가 줬을까'를 퍼왔습니다.
[김상수 칼럼] 사측 보도자료 베껴쓰는 언론,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조선일보 4월23일자 KBS교항악단 관련 기사(김성현 기자) 리드는 “KBS 교향악단 법인화? 해산? '악단 정상화안' 본지 입수”다.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인 KBS 이사들은 자기들이 토의할 내용을 미리 조선일보에서 읽는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 
조선일보의 KBS교향악단 기사는 이처럼 ‘입수’된 자료들에 많이 작성된다. 2012년 3월 16일 김성현 기자가 쓴 기사인 KBS교향악단을 '폭언 악단'이란 타이틀을 단 기사도 조선일보는 “본지가 입수한 KBS 교향악단 단원들의 대화 음성 파일에 따르면”이라고 기사가 되어있다. 여전히 의문이다. 조선일보가 ‘입수’한 것인지 아니면 시청자사업부가 건넨 자료를 건네 받은 것인지?


조선일보 4월23일자 기사.

KBS 시청자사업부가 KBS 홍보실에 건넨 ‘보도자료’를 베끼는 언론들 
지휘자 함신익으로 인한 KBS교향악단 파행사태를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조중동’을 위시한 언론들은 한결같은 보도를 내보내고 있을까? 의문이었지만 이내 밝혀졌다.
666회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취소라는 국립교향악단 역사포함 KBS교향악단 57년 역사 이래로 초유의 대형사고가 터졌지만 ‘KBS의 입장’은 “단원들의 폭력적인 행위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취소한다고 밝히고 환불과 보상절차에 들어갔다”는 내용으로 시작, “고의적인 연습 방해로 정기연주회 취소 시청자 사과”라는 기사리드(Lead) 제목도 친절하게 뽑고, 받아쓰기도 간편하게 'KBS'라는 주어(主語)도 반복 표기하면서 ‘온라인 오피스 KBS 홍보실’에 내걸고 http://office.kbs.co.kr/cyberpr/793005 해당기자들에게는 ‘보도자료’라고 내보냈다.      

KBS교향악단 연주회 취소에 대한 KBS 입장 | 보도자료  2012/03/08 11:11  “고의적인 연습 방해로 정기연주회 취소 시청자 사과”KBS교향악단 연주회 취소에 대한 KBS 입장 

KBS는 오늘(8일)과 내일(9일) 열릴 예정이던 제 666회 교향악단 연주회를 단원들의 폭력적인 행위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취소한다고 밝히고 환불과 보상절차에 들어갔다. KBS는 연주회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일부 단원들이 오디션에 참여했던 동료 단원들에게 물을 뿌리거나 고압적인 언어폭력을 가하여 정상적인 연주회 연습이 불가능하게 돼 상임 지휘자인 함신익 음악감독이 제666회 정기 연주회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KBS는 일부 단원들의 폭력적인 행위와 고의적인 연습 방해로 외부에서 온 객원 연주자들이 연습을 포기하거나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태가 반복돼 결국 연주회 포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며 연주회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2월 정기연주회 연습 과정에서도 단원들의 폭언과 고압적인 연습 방해로 객원 플루트 수석이 연주회를 포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피해단원의 부모가 KBS교향악단 단원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는 등 정기 연주회 준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BS는 노사가 합의한 단원 오디션 집단 거부와 정기연주회 당일 연주회 연습 거부 소동 등 교향악단 파행이 지속되면서 결국 정기연주회 취소사태까지 빚어지게 됐다며 품격있는 시청자 서비스 목적의 공영방송 공적 책무가 차질이 빚어진 것에 대해 시청자와 관객에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2012년 3월 8일 KBS 홍보실 

그러나, 단원들은 피를 말리는 고투(苦鬪)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바로 질러 말한다. KBS교향악단 파행사태를 한 달 이상 살펴본 결과, KBS 시청자사업부에서 KBS 홍보실로 건넨 ‘보도자료’는 사실부터 왜곡했다. KBS교향악단 단원들로 인하여 666회 정기공연을 취소한다는 지휘자 함신익과 시청자사업부의 발표는 거의 계략(計略)에 가깝다. 

사실은, 어떡하든 정기연주회 파행은 막아내야 한다는 음악인으로의 자존(自存)과 KBS교향악단 일원으로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정기연주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함신익과 KBS 시청자사업부에 맞선 교향악단 단원들의 노력은 3월 7일 오후 8시 50분경 ‘정기연주회 취소’라는 지휘자 함신익의 선언이 있기까지 단원들은 피 말리는 고투(苦鬪)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는 정기연주회 취소 빌미가 된 ‘폭언 사건’으로까지 말려들면서 이어졌고, 지휘자 함신익을 따르는 단원과 반대하는 단원 2인간의 종이 겁 물 뿌림 마찰이 구실이 되어 함신익을 따르는 단원들 4명이 연습장을 무단이탈하고 이를 방조하고 기획한 함신익은 ‘정기연주회 취소’를 선언하고 연습장을 떠나 잠적한 이후, 익일(翌日) 0시 35분까지 장장 16시간을 연습장을 떠나지 않고 정기연주회를 지키고자 했던 단원들의 눈물겨운 사투였다.     

따라서 정기공연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한 전말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KBS 홍보실에서 뿌린 ‘보도자료’ 내용은 다음과 같이 고쳐져야 맞다. 

‘제 666회 교향악단 연주회는 시청자사업부와 지휘자 함신익이 카메라를 동원 연습중인 단원들을 무단으로 사찰 테러하는 등, 폭력적인 행위 등으로 인해 연습파행이 빚어졌고, KBS교향악단 단원들은 연주회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시청자사업부와 상임지휘자 함신익의 고압적인 카메라폭력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연주회 연습이 불가능하게 됐다. 심지어 상임지휘자인 함신익은 무슨 영문인지 정기연주회를 갑자기 취소시키는 무책임한 결정까지 내려 정기연주회 파행이라는 KBS교향악단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고 써야했다. 

또한 ‘보도자료’에 나오는, “KBS는 일부 단원들의 폭력적인 행위와 고의적인 연습 방해로 외부에서 온 객원 연주자들이 연습을 포기하거나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태가 반복돼 결국 연주회 포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는 이렇게 똑바로 고쳐야 한다. 

‘KBS교향악단은 시청자사업부와 상임지휘자 함신익의 고의적인 연습방해로 연주에 집중하고자 하는 단원들을 계속 자극시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단원 3명이 이틀에 걸쳐서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태가 반복되는 등, 연주연습이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끝까지 정기연주회 약속을 지키기 위한 단원들의 노력은, 휴식시간에 연습실 밖에서 있었던 함신익을 반대하는 단원과 함신익을 따르는 단원들 간에 있었던 사소한 마찰을 핑계로 4명의 함신익 추종단원이 연습장을 무단이탈, 이를 방조한 시청자사업부와 함신익 상임지휘자로 인해 정기연주회 취소라는 KBS교향악단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로 바로 잡혀야 한다.   

KBS 홍보실 명의의‘보도자료’만 읽어보면 이것이 ‘보도’를 위한 ‘자료’가 아닌, 기자들이 받아쓰기 간편한 KBS 시청자사업부가 제공하는 사실관계를 무시한 ‘무료 기사’에 해당함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8일 오후부터 일제히 제목부터 그대로 받아썼고, 수도 셀 수 없는 매체들이 거의 그대로 베끼거나 또는 조금씩 윤색하여 ‘보도’가 됐고 ‘기사’가 됐다. 

조선일보의 순발력이 가능한 이유 

어떤 기자들은 전화기를 붙잡고 시청자사업부가 제공하는 ‘이야기’를 듣고 살을 더 붙였고  KBS 시청자사업부와 ‘관계가 원활한’ 기자는 ‘보도자료’가 공식적으로 나가기도 훨씬 이전 시간에 KBS 시청자사업부의 의도대로 기사를 내보기도 했다. 

바로 조선일보 기사가 그런 경우다. “KBS 교향악단, 31년 만에 정기공연 취소 사태”라는 기사에서 “연주회 취소는 상임지휘자 함신익(55)씨가 결정했다. 7일 오후 리허설에서 단원들 사이에 폭언이 오가는 가운데 연습이 파행으로 치닫자 함씨는 "이 상태로는 정상적 연주가 힘들다"면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썼다.

함신익이 정기연주회 취소를 선언하고 떠난 후 단원들은 다음 날 3월 8일 0시 30분까지 연습실에 있는 동안, 불과 3시간 후 새벽에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는 정보를 입수하고 장문의 기사를 작성, 3월 8일 03시 03분에 인터넷에 기사를 띄웠다. 시청자사업부가 사전에 상황을 일러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시간이다. 


조선일보 3월8일자 기사.

조선일보 보도, 사실 확인도 안한 기사쓰기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리허설에서 단원들 사이에 폭언이 오가는 가운데 연습이 파행으로 치닫자 함씨는 “이 상태로는 정상적으로 연주가 힘들다”면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썼다. 이 문장만 보면 리허설 중간에 단원들이 집단적으로 폭언을 해서 리허설 진행이 불가능했고, 때문에 함신익은 취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사실은 “리허설에서”가 아니라, 휴식 시간에 연습장 밖에서 함신익을 지휘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원과 함신익 편에 선 단원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 발생한 마찰이었고, 다수의 “단원들 사이에”서가 아니라 두 명의 단원 사이에 있었던 다툼이었다.   기사 입력시간을 보면 KBS 홍보실에서 공식 ‘보도자료’가 나가기 8시간도 더 이전인 8일 새벽이고, 지휘자 함신익이 교향악단 연습실에서 음악감독으로 “연주회 취소”를 결정한다고 단원들 앞에서 말한 7일 밤 8시50분경에서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바로 기사작성을 한 것이 된다. “음악계의 시각”과 나름의 해설까지 곁들인 이 기사는 한밤중 시간에 KBS 시청자사업부의 ‘안내’나 ‘설명’없이는 기사쓰기가 쉽지 않은 내용이다.       지휘자 함신익과 단원들 간의 문제를 조선일보 기사에서는 “음악적 이력의 차이가 숨어 있다는 것이 음악계의 시각이다”라고 하면서 예의 익명성인 “음악계의 시각”을 빌어 왔다. 

“지휘자 함씨는 건국대 음대를 나와 미국 유학을 떠났고 1995년부터 예일대 교수로 재직, 학교 오케스트라인 '예일 필하모니아'를 이끌어온 자수성가(自手成家)형 음악인이다. 반면 KBS 교향악단 단원들은 서울대 출신이 40%, 연세대 21%, 한양대 12%로 국내 명문 음대 출신 비중이 높다. 국내 음악계에서도 엘리트주의나 자긍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단원들이 함씨의 학력이나 경력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는 배경에는 이러한 '문화 코드의 충돌'이 있다는 것이다.”라는 대목에서 보듯이, 단원들이 함신익을 ‘건국대출신박대’ 한다는 출처 불분명한 ‘설’을 깔고, 함신익 이력과 경력의 거짓을 지적하는 단원들의 문제제기를 “음악적 이력의 차이”에서 오는 “문화 코드의 충돌”이라고 짐짓 ‘문화적’으로 단정 짓고 있다. 

실제로 교향악단에는 경희대, 이화여대, 경원대, 전남대, 계명대, 목원대, 추계예대출신도 있고 연주력이 뛰어나 단원들의 인정을 받는 타악기 여성주자는 입단 시에 고교출신으로 한세대를 중퇴한 단원이며 외국에서 학교를 나온 단원 등, 단원을 선발할 때나 같이 연주를 함에 있어서 출신 학교나 학력이 문제가 된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단원들의 말은 아예 취재 자체에서부터 제외됐다. 기사는 교향악단 단원들과 함신익 간의 갈등 원인이 함신익이 국내 명문대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원들이 함신익의 상임지휘자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함신익이 음악적 역량이 현저하게 부족하고, 본인과 친분이 있거나 특정대학인 미국 예일대학과 관련된 지휘자와 협연자들을 집중적으로 무대에 올림으로써 KBS교향악단을 사유화하고 연주의 질을 저하시켜 왔으며, 경력과 이력이 불분명하며 지휘 실력을 신뢰할 수 없는데도 단원들에게 부당 징계를 남발하고, 자신의 뜻대로 교향악단을 재편하려는 의도로 오디션을 시행했었기 때문이란 사실은 기자의 시각에선 가려져 있었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함신익

“6~7일 리허설도 객원연주자 섭외문제 등을 놓고 지휘자와 단원들이 팽팽히 맞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마치 중립적인 입장인양하면서도 작년 8월 객원연주자의 섭외를 지휘자가 하겠다고 시청자 사업부는 공문까지 보냈고, 이후부터는 객원연주자의 섭외를 지휘가가 맡아왔음에도 불구하고, 666회 정기연주 연습 때는 객원연주자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지휘자가 연습실에 나타나지도 않은 일은 언급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연습파행의 책임이 지휘자에게 있음을 결과적으로는 감추었다.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교향악단 안팎에서는 ’누가 정치권과 연을 대고 있다‘는 식의 얘기도 흘러나온다.”고 했는데 정작 정치권에 연을 대고 있는 사람은 최고 권력의 낙하산인 함신익이고,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정치권의 압력에 의해 지휘실력과 무관하게 임명된 일은 국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 57년 역사상 함신익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고 앞으로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상대 비교의 조선일보 오류, 서울시향은 KBS교향악단의 ‘모델’일 수 없다.     

또 기사에서 “서울시향은 지휘자 정명훈 영입과 법인화를 통해 약진했지만 '정상'을 자부했던 KBS교향악단은 정체와 답보에 머물렀다.”고 썼다. 그러나 사실 언론에 비치는 정명훈의 서울시향과 실재 내용은 다르다. 이는 ‘서울시향과 정명훈 문제’를 제기한 필자의 6차례에 걸친 글과 인터뷰를 통해서 알려졌기 때문에 굳이 재론하지 않겠다.

( http://www.kimsangsoo.com/g4/bbs/board.php?bo_table=news01&wr_id=790&page=1 )

다만 서울시향식의 ‘법인화’ 실체란, 정명훈이 서울시와 2005년 1월 12일에 작성된 서울시와의 2008년까지 1차 '위임계약서'를 보면, 정명훈은 “단원 선정, 단원의 위·해촉, 단원평가를 포함한 고과, 상벌에 관한 사항의 인사위원회 심의 요구,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임명, 객원지휘자 및 협연자 초청계획 수립, 연주곡목 선정, 서울시와 합의되지 않은 사항에 대한 거부” 등, 어떤 나라 어디 예술단체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나 지휘자도 누릴 수 없는 절대 권력을 지니고 노조도 인정하지 않는 식의 민주적 운영과는 거리가 먼 시향 전체를 사유화한 잘못된 ‘법인화’다. 시장이 임명하는 자리인 시향대표를 정명훈 측에서 임명했단 사실이 사유화를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다. 

연주의 질이 좋아졌다지만 정명훈이 지휘할 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날라 온 외국인 연주자를 요소요소에 배치해 정명훈이 서울시향을 그만둔 이후엔 바로 절름발이식 오케스트라가 되는 ‘법인화’란 크게 잘못된 ‘법인화’다.      

이렇듯 조선일보의 기사는 KBS교향악단 제 666회 정기연주회 파행을 보도함에 있어서 균형 있는 시각을 빠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왜곡에 있어서 가장 결정타는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고 KBS 시청자사업부 일방의 입장에서 기사를 내보냈다는 것에 있다. 이는 필자가 여기 에 연재하고 있는 ‘KBS교향악단 파행실체’ 시리즈 글을 본다면 666회 정기연주회 취소파행의 내막을 알 수 있다. 

조선일보 기사의 편향, 오독(誤讀)을 유발한다. 

KBS교향악단 소식을 자주 다루는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는 그럼? 정확한 사실에 기초하여 교향악단 기사를 제대로 쓰고 있는가? 2010년 3월 18에 그가 쓴 기사다.

“대전시향 이끌었던 예일대 교수 7년째 공석 상임지휘자 후보에-”“단원들 "일방적 결정" 반발 시위… 법인화 추진 신호탄으로 여긴 듯” 

“회심의 승부수일까, 장고(長考) 끝의 악수(惡手)일까. 7년째 '상임지휘자 공석(空席)'으로 남아 있던 KBS 교향악단이 최근 차기 상임지휘자 선정위원회에서 대전시향 상임지휘자를 지낸 함신익 예일대 교수를 단수(單數) 후보로 추천했다. 최고 경영진의 결재만 남겨둔 상황이지만, 단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함신익씨는 건국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 대학과 이스트먼 음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중략) “KBS는 함씨가 대전시향 재직 때 국내에서 좀처럼 연주되지 않던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힙합 세대를 위한 악기 올림픽' '퀴즈! 퀴즈! 가족 음악회' '청바지 연주회' 같은 관객 친화적 프로그램을 통해 청중 개발에 앞장선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함신익은 미국 이스트만 박사를 취득한 일도 없으면서 1992년부터 2007년(2007년 7월 26일, 27일)까지 15년 동안 있었던 19번의 KBS 연주회 지휘 때 프로그램에 ‘이스트만 박사’라고 기재했고, 1992년 6월7일 방영된 KBS '일요객석'에서는 자신의 입으로 “박사학위를 마치고”라고 말했다. 그는 신정아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15년간 줄곧 자신의 프로필에 '이스트만 박사'라고 기재했다. 2003년 출판사 김영사에서 ‘다락방의 베토벤’(함신익 지음)이란 책의 저자소개란엔 이스트만 박사라고 표기했다가 신정아 사건이후 말을 바꿔 전면 개정판으로 2008년 7월에 재 출판된 ‘예일대 명물교수함토벤’ 이라는 책에서는 “나는 박사학위도 없다”고 개정판 책에 새로 페이지로 장(章)을 넣어 고쳐 썼음은 지난 글에서 이미 나는 지적했다. 

이런 식인데,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는 “함신익씨는 건국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 대학과 이스트먼 음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으며...”라고 쓰고 있다. 그러나 “석·박사 과정을 밟았으며”라는 기사는 조선일보 독자들에겐 오독의 여지가 충분하다. 

여기에 “대전시향 재직 때......'퀴즈! 퀴즈! 가족 음악회' '청바지 연주회' 같은 관객 친화적 프로그램을 통해 청중 개발에 앞장선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과 대전시향에서 6년간 있으면서 대전시향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그의 자취와 대전시향 전 현직 단원들의 평가와 문제제기를 줄곧 KBS교향악단 단원들도 해오고 있는 터였는데도 그는 이런 사실을 귀담아 듣고 추적하기는커녕 ‘그랬다더라’로 일관하고 있다.

기사는 ‘작문’ 돼서는 안 된다. 

작년 2011년 10월 21자 조선일보 김경은 기자의 기사도 보자, “KBS교향악단, 경쟁기피 공기업 행태 빼닮다” “단원들, 새 지휘자와 갈등… 한때 공연 보이콧 움직임. 60세 정년 보장된 단원들” "오디션은 통제수단" “바이올린 포지션 바꿔도 "새 테크닉 연습 싫다" 꺼려” 

위 기사는 “정년 보장된 단원들”이 정작 몇%나 정년을 채우고 나갔는지에 대한 사전조사가 전혀 없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정년 보장”됐지만 60세가 아닌 61세이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연주자 특성상 “정년”을 채운 경우는 “1981년 국립교향악단에서 KBS로 이관된 후 191명의 퇴사자 가운데 단 19명만이 정년퇴임했다.”고 나는 이미 지난 글에서 썼다. 그리고 나는 “차라리 KBS교향악단은 단 한번도 '철밥통'이었던 적이 없다. 오케스트라 화음을 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마가 필수다. 신체적인 이상이나 화음을 못 맞추는 현상이 생기면 연주단원 스스로가 물러나는 것이 오케스트라 단원구성 생리(生理)다.” 딱 10%만 “정년 보장”을 받았다. “그래서 KBS교향악단을 두고 '철밥통'이란 말은 성립 자체가 안 된다.”고 했다. 

‘철밥통’이라지만 그 ‘철밥통’을 끼고 살기엔 음악연주자는 연주상황이 허락되지도 않는다. 연주 때마다 최선의 기량을 보여야 화음을 만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도 “정년 보장”은 법적으론 보장되지만 현실에선 꿈이다. 

이런 현실인데 김은경 기자가 쓴 “KBS교향악단, 경쟁기피 공기업 행태 빼닮다”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바이올린 포지션 바꿔도" “새 테크닉 연습 싫다" 꺼려”라는 기사는 오케스트라 편성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기사오류며 KBS교향악단 그 누구도 “새 테크닉 연습 싫다"는 식으로 말한 사실 없다. 누가 전한 일방의 얘기를 들은 ‘작문’이다.  

조선일보는 “KBS교향 정기회 취소 이면엔… 객원 섭외로 갈등 빚던 단원, 직원에 '죽여버린다' 폭언 음성파일 나와 KBS 감사 착수”라는 부제를 달고 “본지가 입수한 KBS 교향악단 단원들의 대화 음성 파일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5층 연습실 내 사무실에서...” (중략) “외부 객원 단원이 불참 의사를 밝히자 책임 소재를 놓고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이던 중에 폭언이 나왔다. 말다툼으로 사태는 악화됐고, 7일 밤 상임지휘자 함신익(55)씨는 연주회 취소를 선언했다는 게 KBS 측 설명이다. 이 녹음을 들은 KBS 이사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오는 폭력배의 말 같았다"고 말했다.”라고 기사로 썼다. 그리고 기사 말미에는 시청자사업부 측의 코멘트, ”KBS 교향악단 운영진은 "악단이 일부 강성 단원들의 사유물로 전락했으며, 언어폭력이 만연해있는 증거"라고 말했다.”로 마감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 기자는 가장 큰 팩트를 놓치고 있었다. 바로 지휘자 함신익과 시청자사업부가 저지른 카메라를 동원한 단원을 향한 폭력, 그것 말이다.  

KBS 시청자사업부와 조선일보 

KBS교향악단 운영 실무를 맡고 있는 시청자사업부가 KBS 사내 게시판인 Kobis에 음성 파일과 동영상 파일을 올려 KBS 사내 전체 직원들에게 KBS교향악단 단원들의 이미지를 공공연하게 실추시키고, KBS 이사회 회의 중에서까지 음성 파일과 동영상을 돌리고, 심지어 ‘보도자료’로까지 만들어 전 미디어에 교향악단 이미지를 파괴시키려한 악의적인 결정을 한 내막적인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 더군다나 자사의 자산이자 국가음악예술의 대표기구이자 문화예술자산인 KBS교향악단의 사회적 가치평가가 침해될 가능성이 충분한 정도의 구체성이 있는 불법 획득 영상물을 공공연하게 공표한 이유는(대법원 2003. 1. 24. 선고 판결참조) 대체 뭘까? 

KBS교향악단 단원 1인의 연습장 밖에서의 실수를 크게 부풀려 조선일보에 ‘폭언 악단’이라고 전체 악단이 매도되고 불리어져야만 KBS의 공영성 공익성에 부합한다고 시청자사업부 부장은 착각한 것은 아닌가?     

KBS 직원내부 게시판, 유독 조선일보기자는 열람이 가능한가? 

그리고 KBS 외부인들, 심지어는 교향악단 단원들도 글을 올릴 수 없는 KBS 내부 게시판 KOBIS에 올라온 음성 파일을 외부인인 조선일보 기자가 어떻게 입수했을까? 조선일보 직원들 내부 통신망에 KBS기자는 임의로 파고들 수 있을까? KBS 시청자사업부 그 누군가가 그 파일을 조선일보 기자에게 건넨 건 아닐까? 

조선일보 기자가 들은 음성파일은 단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교향악단 운영부서인 KBS 시청자사업부가 획득한 ‘전리품’인가?

"악단이 일부 강성 단원들의 사유물로 전락했으며, 언어폭력이 만연해있는 증거"라고 “KBS 교향악단 운영진”은 조선일보 기자에게 꼭 그 파일을 들려줘야 할 만큼 중요한 “증거”였고, 조선일보에 의해 KBS교향악단을 ‘폭언 악단’이라고 교향악단 전체를 매도하는 기사를 유도해야할 만큼 KBS 시청자사업부는 그렇게 사정이 절박했는가? 

‘보도자료’를 읽으면서 나는 기이하다고 느꼈다. KBS 시청자사업부는 KBS교향악단을 흠집 내는 내용을 ‘보도자료’라고 퍼트리고, 전체 KBS 직원 사내 통신망에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부끄러워 감추고 싶은 자기들 내부문제를 드러내어 널리 알린 다는 것은? 정기연주회 취소라는 유사 이래 대형 사고를 교향악단 ‘단원’들 탓으로 황급하게 돌리기 위함일까? 아니면 ‘보도자료’ 내용에 썼듯이 “품격있는 시청자 서비스 목적의 공영방송 공적 책무가 차질이 빚어진 것에 대해 시청자와 관객에” 공영방송으로의 “공적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정직’하게 내용을 알려야 한다는 “책무” 때문일까? 

그렇다면? 이 ‘무료기사’는 정확한 사실(팩트)에 근거한 ‘정직’한 내용으로 정말 제대로 작성된 것일까? 한치 빈틈없이 사실관계에 정확하고 적확(的確)했는가? 

KBS에 묻는다, 누가 KBS의 명예를 훼손했나 

KBS 홍보실은 시청자사업부가 제공한 ‘보도자료’에는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정직’한 ‘자료’인가를 따져 묻지도 않고 그대로 'KBS 홍보실‘이라는 성명으로 발표해도 되는가? 

그래서 가뜩이나 KBS에 대한 공정방송시비가 끊이지 않고 ‘낙하산사장’으로 국민들한테 비판받고 있는 시기인데 KBS 시청자사업부가 건네준 ‘보도자료’를 그대로 홍보해서 KBS 홍보실은 자사가 바라는 방향으로 제대로 홍보가 됐는가? 전혀 아니지 않는가? 결국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무료기사’를 배포, KBS의 명예를 훼손한 것밖에 더 있는가?   

조선일보 보도의 오류나 왜곡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럼? 왜? 이런 왜곡과 오류가 일반화 된 것일까? 또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도 KBS교향악단 기사는 왜곡과 오류가 넘친다. 다음 회에는 중앙일보를 집중해서 살피고 동아일보도 같이 보겠다.  (계속) 

김상수 작가·연출가 | media@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