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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2일 금요일

‘문재인 범죄사진’ MBC에 중징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3-21일자 기사 '‘문재인 범죄사진’ MBC에 중징계'를 퍼왔습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 징계 및 경고’ 의결…(뉴스후)는 ‘경고’

교비 횡령혐의로 구속됐던 사학 설립자가 보석으로 석방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의 사진을 피의자의 실루엣으로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던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2월8일 방송됐던 (뉴스데스크)에 대해 심의를 벌인 결과,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의결했다. 최고 수준에 가까운 중징계다. 방통심의위는 ‘방송심의 규정’ 중 공정성, 객관성, 명예훼손 금지, 품위유지 조항 등을 적용해 이 같이 결론을 내렸다. 

지난 2월8일 MBC (뉴스데스크)는 “1천억원대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던 사학 설립자가 두 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런데 석방의 이유가 명쾌하지 않아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피의자의 실루엣으로 소개된 사진이 논란이 됐다. 사진의 주인공이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 논란이 확산되자 MBC는 “이번 보도 건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님께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MBC는 당시 해명에서  “해당 리포트는 여수 MBC에서 제작해 서울로 송출한 것”이라며 “해당 컴퓨터 그래픽은 여수MBC 영상제작팀 CG담당 여직원이 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이 뉴스 화면에 쓰일 실루엣을 만들면서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해왔던 인물 사진 파일을 임의로 선택했는데, 공교롭게 문 의원의 사진이었다는 것이었다. 

MBC는 이후 여수MBC의 보도팀장과 영상제작팀장을 보직해임하는 등 관계자에 대해 자체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 지난 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화면. 빨간색으로 처리된 부분이 문 의원으로 드러났다.

방통심의위는 또 종합편성채널 출범 등 방송법 개정안의 문제점 등을 담아 지난 2009년 방송됐던 MBC (뉴스후)에 대해 ‘경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당시 심의에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를 받았으나,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지자 다시 심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특정 업체 및 제품을 강조하는 내용을 방송한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의결했다. 협찬주 및 간접광고주의 제품을 과도하게 부각시킨 사례들이 문제가 됐다.

MBC의 (보고싶다)는 협찬주명을 부각시키고, 간접광고주의 제품을 소품으로 활용하면서 기능 등에 대해 반복적으로 언급해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받았다. 특정 스마트폰 사용 장면을 클로즈업해 보여주고, 출연자가 일하는 장소로 설정된 간접광고주의 매장에서 해당 제품의 특장점을 언급한 SBS (청담동 앨리스)는 ‘경고’ 조치를 받았다. 특정 회사의 인터넷 기반 집전화 서비스의 기능을 사용하는 장면을 자세히 부각한 SBS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도 ‘주의’ 결정이 내려졌다. 

지상파 라디오와 종편, 증권전문PP, 지역SO도 비슷한 이유로 법정제재를 받았다. 출연자가 설립한 호텔에 대한 과도한 설명을 내보낸 FEBC-FM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와 진행자 및 패널들이 출연 변호사의 저서를 노골적으로 칭찬하는 등의 내용을 내보낸 채널A (분노왕)은 각각 ‘경고’ 조치를 받았다.

방송에 출연한 주식 전문가가 직접 자신의 저서와 자신이 운영 중인 SNS와 카페 등을 홍보하고, 이를 자막으로도 고지한 서울경제TV (종목상담 119)는 ‘포르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가, 중고차 매매 등 자동차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언급하고 자막으로 고지한 (주)영서방송, 씨씨에스충북방송, PAX TV의 (인사이드카) 등은 각각 ‘주의’를 받았다.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MBC에선 “전두환 같은 그분…” 하면 징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3-19일자기사 'MBC에선 “전두환  같은 그분…” 하면 징계'를 퍼왔습니다.
인트라넷 ‘개인 업무’란에 쓴 글로 인사위 회부… 반성 담은 진술서 작성해도 “가짜다” 의심

최근 MBC 이용주 기자는 총 9개월에 달하는 징계를 받았다. 이 기자는 사내 게시망에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게 문제가 돼 ‘사내 질서 문란’으로 정직 6개월, 인사평가 R등급을 세 차례 받은 이유로 정직 1개월에 교육 2개월을 추가로 받았다. 징계는 올해 11월27일이 돼야 끝난다. 

대부분 회사에서 정직6개월은 ‘해고’ 다음으로 센 최고 수위 징계다. 당시 MBC 내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감정적인 보복성 징계”라는 비판이 나왔다. 인사평가와 관련해서도 다른 징계 대상자들은 징계를 받지 않거나 가벼운 수준의 '경고'로 끝났다. 그런데 비판 글을 올린 이 기자는 9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징계를 받아야 한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징계'가 나오게 된 전말이 미래전략실원들을 통해 공개됐다. 이 기자가 소속된 미래전략실은 파업 참가자들로 구성된 부서로 일명 ‘유배지’로 불린다.  

보직간부를 제외한 미래전략실원 일동은 19일 성명에서 “많은 분들이 이용주 기자의 징계 이후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왔습니다. 이 징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지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김재철 MBC 사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에 따르면 스포츠부에 있던 이 기자는 1월2일 미래전략실로 발령 난 뒤, 인트라넷 조직표 개인 담당업무에 “MBC의 전두환 같은 ‘그 분’을 내보낼 전략 수립”이라고 기입했다. 

미래전략실원들은 “MBC에 과연 인트라넷 조직표에 적힌 담당 업무까지 읽어볼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라고 했다. 하지만 10일 뒤 안택호 미래전략실장은 이용주 기자를 불러 ‘인트라넷 담당업무에 왜 그렇게 기재했나, 미래전략실 업무 분장표를 본 적이 없는가’ 물었고, 이용주 기자는 ‘담당업무 기재 규정이 있는가, 업무 분장표는 지금 보여줘서 처음 봤다’고 답했다.

안 실장은 경위서 제출과 담당업무 삭제를 지시했고, 이 기자는 이를 그대로 시행했다. 하지만 한 달 뒤 이 기자는 취업규칙 4조 위반, ‘인트라넷 그룹웨어 개인정보 담당업무 및 인트라넷 그룹웨어 보도국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상호인격 존중 의무 및 직장질서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까지 R등급을 세 차례 받은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그 결과 “무려 9개월이란 유례없는 징계를 받게 된 것”이다.  

이 성명에는 인사위가 이 기자에 대해 ‘감정적 보복 징계’를 내렸다는 정황도 나와 있다. 이 기자는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한 인사위원은 “경위서가 진심이다. 진술서는 가짜”라며 중징계를 고수했다고 한다. 재심 때는 이 기자에게 직접 사내 전체 게시판에 반성문을 게재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에 미래전략실원들은 “도대체 경위서보다 훨씬 늦게 작성된 진술서의 진심 여부를 누가 무슨 재주로 판단한 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미래전략실원들은 ‘반성문’을 강요하는 MBC의 현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미래전략실장에 따르면 최근 몇몇 사원들이 일을 하고 싶다는 반성의 글을 본부장에게 보내 이른바 유배지에서 본래 일터로 돌아갔다고 한다”며 “자신과 한 공간에 있는 까마득한 후배 사원이 사상 최악의 중징계를 당하든 말든 경위 설명 한마디 없던 실장이 임워회의 전달사항이라며 이처럼 반성문을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게 현재 MBC의 실상”이라고 했다.  
창사 이래 최고의 징계는 어떻게 내려졌는가? 

(많은 분들이 이용주 기자의 징계 이후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왔습니다. 이 징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지 알려드립니다.)

 문화방송 창사 이래 해고를 제외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내려졌다. 1심에서 정직 6개월, 심지어 재심에서는 감경은커녕 원심 확정에 정직 1개월과 교육 2개월이 추가됐다. 총 9개월에 달하는 징계다. 미래전략실 이용주기자에게 내려진 전무후무한 이 징계는 올해 11월 27일에야 끝이 난다. 얼마나 극악한 중죄를 저질렀기에 이 같은 징계가 내려졌는가? 

 지난 1월 2일 늦은 저녁, 당시 스포츠부에 있던 이용주기자는 기사 작성 중 인사발령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즈음 누구나 그렇듯 영문도 알지 못한 채 미래전략실로 발령을 받고 다음날 바로 미래전략실로 출근했다. 

당시만 해도 보도국 안에서도 모자라 일산으로까지 쫓겨나는 계속된 보복 인사발령에 대한 분노가 가시지 않은 상태였던 이용주기자는 인트라넷 조직표 개인 담당업무에 (MBC의 전두환 같은 ‘그 분’을 내보낼 전략 수립)이라고 기입했다. 그러나 실장은 물론 미래전략실원 누구도 이용주 기자가 그렇게 적었는지 알지 못했다. MBC에 과연 인트라넷 조직표에 적힌 담당 업무까지 읽어볼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열흘 쯤 뒤 안택호 미래전략실장은 이용주기자를 불러 ‘인트라넷 담당업무를 왜 그렇게 기재했나, 미래전략실 업무 분장표를 본 적이 없는가’를 물었고, 이용주기자는 ‘담당업무 기재 규정이 있는가, 업무 분장표는 지금 보여줘서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 안 실장은 이어 경위서 제출과 담당업무 삭제를 지시했다. 이용주기자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게 된 ‘말 그대로’의 경위서를 작성해 제출했고, 문제로 삼은 담당업무는 바로 삭제했다.  

그런데 한 달 뒤, 개인 인사 평가가 끝난 시점에 이르자 이용주기자는 취업규칙 제4조 위반, (인트라넷 그룹웨어 개인정보 담당업무 및 인트라넷 그룹웨어 보도국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상호인격 존중 의무 및 직장질서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 하나와, 파업 기간을 포함해 지난해 하반기까지 R 등급이 3개라는 명목으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인사위원회 결과 취업규칙 제 4조 위반에 대해서는 정직 6개월, R 등급에 대해서는 정직 1개월에 교육 2개월이 추가돼 무려 9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징계를 받게 된 것이다. 

 인사위원회에서 이용주기자는 자신의 표현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 반성과 사과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런데도 모 인사위원은 “경위서가 진심이다. 진술서는 가짜다”라며 중징계를 고수했다고 알려졌고, 심지어 재심 때는 이용주기자에게 직접 전체 게시판에 반성문을 게재할 것을 종용하기까지 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대체 경위서보다 훨씬 늦게 작성된 진술서의 진심 여부를 누가 무슨 재주로 판단한단 말인가? 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신이라도 된단 말인가. 반성의 뜻이 담긴 진술서를 쓴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한 인간에게는 참기 어려운 모욕이거늘 한 기자를 아니 한 인간을 그렇게까지 가학해야만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서글픈 일이다.     미래전략실장에 따르면 최근 몇몇 사원들이 일을 하고 싶다는 반성의 글을 본부장에게 보내 이른바 유배지에서 본래 일터로 돌아갔다고 한다. 자신과 한 공간에 있는 까마득한 후배 사원이 사상 최악의 중징계를 당하든 말든 경위 설명 한마디 없던 실장이 임원회의 전달사항이라며 이처럼 반성문을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게  현재 MBC의 실상이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구성원들에게 제 입맛에 맞는 ‘반성문’을 강요하는, 다시 말해 영혼까지 팔라는 작금의 작태를 개탄할 수밖에 없다. 

매일 자유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하며 구성원들을 고문하는 글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다는 이유로 전혀 제재하지 않으면서 조금이라도 비판을 하면 악랄한 징계와 보복인사를 마다하지 않는 임원진이 과연 그 자리에 합당한가? 회사 내부용 업무 분장란에 감정적인 비판글 한 줄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MBC 창사 이래 최고의 중징계를 내리는 것이 MBC의 정의인가? 

귀를 닫고, 눈을 닫은 자들,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야 죽든 말든 상관없는 자들에게 구차하게 말해 무엇하랴. 상식 있는 MBC 구성원들이여! 우리 오늘의 이 참극을 뼛속 깊이 기억하자. 그리고 더 좋은 방송인이 되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자.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희비극이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가 통탄스럽기 그지없다.


2013년 3월 19일 미래전략실원 일동(보직자 제외)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3년 3월 15일 금요일

조용기 목사 고소한 장로들 무더기 징계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3-13일자 기사 '조용기 목사 고소한 장로들 무더기 징계'를 퍼왔습니다.
3명 제명, 25명 정직…고소인 장로들 고소 취하할 뜻 없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3월 13일 교회 재판부인 당기위원회(당기위)를 열고 조용기 목사를 고소한 장로들을 징계했다. 고소에 참여한 장로 중 3명은 제명했고 25명은 정직했다. 당기위에 참석한 장로 44명 중 35명이 찬성했고 9명이 반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올해 2월부터 조용기 목사를 고소한 장로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교회 재정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조용기 목사를 소환해서 조사했고, 올해 2월에는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의 수사망이 조 목사를 시시각각 조여 오자 이 목사는 고소인 장로들에게 3월 12일까지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영훈 목사의 압박에도 고소인 장로들은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다. 3월 12일에 열린 여의도순복음교회 윤리위원회 조사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3월 13일 당기위 회의에 출석해 최후진술을 했다. 고소에 참여한 장로들은 고소를 취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실 (raindrops89)

2013년 3월 1일 금요일

정치후원금 교사는 기소, 장관 후보는 봐주나… 징계 ‘이중잣대’ 논란


이글은 경향신문 2013-02-28일자 기사 '정치후원금 교사는 기소, 장관 후보는 봐주나… 징계 ‘이중잣대’ 논란'을 퍼왔습니다.

상·하위직 공무원들이 낸 정치후원금을 두고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1만원 정도의 소액 정치후원금을 낸 교사·공무원 2000여명이 해임 등의 징계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이 낸 정치후원금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황 후보자는 법무부 정책기획단으로 재직했던 2007년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에게 정치후원금 10만원을 낸 사실이 밝혀졌다. 서 후보자는 2007년 교육부 차관 재직 중 정치후원금 10만원을 냈다. 현 후보자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시절 국회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후보자 측은 “당시 차관이었기 때문에 정무직공무원은 정치후원금 기부가 가능하다”라고 해명했다.

2010년 사법당국은 민주노동당에 월 5000~1만원의 후원금을 낸 교사와 공무원 2000여명에 대해 정치자금법·정당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교원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훼손했다’는 이유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에 따라 교사 134명에 대해 파면·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장관 후보자들이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당시 검찰 수사가 제 식구는 감추고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옛 민주노동당에 대한 표적수사였음이 드러났다”며 “소액의 정치후원금을 낸 공무원과 교사 2000여명을 기소한 만큼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로 사법처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애초에 교원과 공무원들에게 정치적 표현, 정당 후원 등 정치기본권이 보장되었다면 정치후원을 둘러싼 불필요한 잡음도 없었을 것”이라며 교원과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MBC, 김정근ㆍ한학수 등 25명 교육발령 연장


이글은 미디어스 2013-02-12일자 기사 'MBC, 김정근ㆍ한학수 등 25명 교육발령 연장'을 퍼왔습니다.
최일구 사표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징계'

▲ 서울 여의도 MBC사옥 ⓒ미디어스

MBC 간판 앵커였던 최일구 기자가 교육발령, 정직 등의 징계 조치에 "수치스럽다"며 사표를 제출한 이후에도, 김재철 MBC 사장의 '징계'는 멈추지 않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신천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김정근 아나운서, 한학수 PD를 비롯한 25명의 교육발령이 9일로 종료되자 10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교육을 3개월 연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신천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게 된 이들은 총 37명이다. MBC노조 전임 집행부를 맡았던 사원 2명도 10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기존의 업무와 상관없는 용인 드라마 세트장에 배치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성주)는 12일 성명을 통해 "누가 보더라도 사측 입장에서 '껄끄러운' 사원들을 계속 격리시키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이해할 수 없는 인사'에 대한 노조의 지적과 비판에 대해  회사는 '인사는 회사의 고유권한이며, 노조의 인사권 침해는 노영방송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강변해왔다"며 "그러나 이 말이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회사의 인사권이 제대로 된 규정에 근거해 행사되고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 사규 '인력관리규정'에는 '징계를 받은 사람은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나와 있다. 또, '개인평가규정'에는 무슨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이며, 몇 차례나 교육명령을 연장할 수 있는지, 또 교육의 결과를 어떤 절차로 평가해 업무에 복귀시킬 것인지, 아무 것도 나와있지 않다"며 "많은 회사 돈을 축내면서, 현장을 뛰어야 할 인력들의 몸과 마음을 축내면서 이뤄지고 있는 이른바 '브런치 교육'은 회사 스스로 만든 사규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근거가 없는 교육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MBC본부는 "모호한 규정에 근거한 기약없는 교육이 벌써 6개월째, 5월 9일까지면 무려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며 "'공공연한 보복' 외에는 이에 대한 설명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이지애 KBS 아나 “朴정부가 MBC 문제 해결해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21일자 기사 '이지애 KBS 아나 “朴정부가 MBC 문제 해결해야”'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파업후 징계·가압류 김정근 MBC 아나 배우자 “아나운서 vs 아내의 마음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공개무대에서 첫 인터뷰를 했던 이지애 KBS 아나운서가 파업이후 해고·징계·교육명령 등 수난을 당하고 있는 MBC 구성원들의 수난과 관련해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아나운서는 파업 지도부인 MBC 노조 조직부장 김정근 아나운서의 배우자이다. 이 아나운서는 20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남편이 속한 MBC 노조 및 구성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와 남편의 상황을 걱정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주변의 MBC 동료들이 고생하는 것을 가까이서 봐왔다”며 “언론에 있던 사람들은 (공영방송이 무너진)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싸웠)했다”고 설명했다.
이 아나운서는 “그런데 파업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빨갱이 등 격한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많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런 수고와 노력을 품어줄 수 있는 통합을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편가르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국민에 의해 선택 됐으니 폄하하고 싶지 않다. (19일 밤 대통령 축하행사 진행 때) 나 역시 그 자리에 축하하러 갔다”며 “다만 그 때 남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지애 KBS 아나운서. ⓒKBS

이 아나운서는 MBC 문제가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다는 점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사람들이 MBC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그래야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MBC 문제의 해법과 관련해 이 아나운서는 “MBC에 있는 분들은 현재 MBC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을 정부에서 보여주면 언론인들이 힘내서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이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밤 박근혜 당선자에게 “모두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나라를 이렇게 약속해줬는데요, 100% 국민을 끌어안아주는 너른 품의 대통령이 돼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주문한 뒤 “날씨가 춥습니다. 마음이 추운 국민들도 혹시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라고도 말했었다.
이 아나운서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박 당선자가 모두의 꿈을 이루는 행복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며 “득표율 51.6%의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의 대통령이 돼 달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고 밝혔다.

이지애 아나운서가 19일 밤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이지애 KBS 아나운서. KBS 화면 캡처.

다음은 지난 20일 저녁 이지애 아나운서와 전화통화를 통해 나눈 일문일답 요지이다.
-배우자(김정근 MBC 아나운서)가 정권의 MBC 장악에 맞서 싸우다 고초를 겪고 있는데 그 정권을 승계한 대통령 당선자와 첫 인터뷰를 했던 심정이 ‘기가 막히고 가슴이 아리지 않겠느냐’는 트윗글들이 많다.“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불편하다. 예민하다. 뭐라고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 통합을 얘기하는 분이니 잘 해결되리라 기대한다.”
-마음이 추운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는 말도 했는데, 그것이 심정을 표현한 것 아니냐.“이번에 워낙 박빙의 승부여서 전국민의 관심이 모아지다 보니 투표율도 높지 않았느냐. 또한 사람이 처한 상황과 입장이 다르니 지지하는 후보도 다를테고, 지지도도 두 후보로 나눠진데다 격차도 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지후보가 낙선해) 실망한 부분이 있을텐데, 이 분들에게는 축하의 의미보다는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박 당선자는 ‘모두의 꿈을 이루는 국민행복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득표율 51.6%를 위한 것이 아닌 모두의 대통령이 돼달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MBC 문제도 (박근혜) 정권이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많은 분들이 저와 남편의 상황을 걱정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주변의 MBC 동료들이 고생하는 것을 가까이서 봐왔다. 언론에 있던 사람들은 (공영방송이 무너진)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싸웠)했다. 그런데 파업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빨갱이 등 격한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런 수고와 노력을 품어줄 수 있는 통합을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새 정부를 말하는 것인가.“다만 편가르기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에 의해 선택 됐으니 폄하하고 싶지 않다. (19일 밤 대통령 축하행사 진행 때) 나 역시 그 자리에 축하하러 갔다. 그 때 남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했다. 좋게, 자극적이지 않게, 편가르기는 안됐으면 한다. 사람들이 MBC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그래야 언론인들이 힘낼 수 있다.”
“MBC에 있는 분들은 현재 MBC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을 정부에서 보여주면 언론인들이 힘내서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어제오늘 트위터에서는 ‘만감이 교차하겠다, 보는 시청자가 안쓰럽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어떤 기분이었나.“제 심정을 잘 표현해주셨다. 제 마음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새 대통령 당선자와 있던 순간이 싫지는 않았겠나 하는 추측도 있던데.“난 17대 (대통령 축하행사) 때도 광화문에 있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에서 시대가 바뀌는 현장에 있었다는 점에서 영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싫었을까’라고들 하는데, 직업인으로서 역할과 한 가정의, 남편의 아내로서의 마음이 같을 수 있겠느냐. 하지만 축하하는 것은 진심이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10월 2일 화요일

기자·PD가 ‘삼청교육대’ 불려가 브런치 만드는 기막힌 현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2일자 기사 '기자·PD가 ‘삼청교육대’ 불려가 브런치 만드는 기막힌 현실'을 퍼왔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징계당한 언론인만 412명…“살아남은 조합원은 무한도전 김태호 PD뿐”

이근행 (뉴스타파) PD는 ‘청년’이다. 취재현장을 누비는 그의 심장이 뜨거워서다. 지난 20일 밤 서울 프레스센터 (뉴스타파) 편집실에서 만난 그는 밤샘 편집을 앞두고 쪽잠을 청한 뒤였다. 2년 전 이근행 PD는 MBC노조위원장이자 20년차 시사교양PD로 공영방송 수호를 위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39일 총파업을 주도하다 해고됐다. 아무도 그에게 힘든 길을 가라 떠밀지 않았다. 그의 선택이었다. 그는 아직까지 MBC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이근행 PD처럼 돌아가야 할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언론인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정부의 언론탄압에 따른 파업이 곳곳에서 일어난 결과다. 전국언론노조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들어 412명의 언론인이 편파보도와 ‘낙하산 사장’에 반대하는 행동에 나섰다가 징계를 받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대한민국사 최초로 공영언론사의 연쇄파업이 일어나며 징계자 수가 늘었다. 

MBC, KBS, YTN, 연합뉴스 등 공영언론사는 정부가 임명한 ‘낙하산’ 사장에 의해 각종 보도통제와 제작 자율성 침해를 겪었다. 파업은 더 이상 자기검열 속에 불공정보도의 공범자가 되기를 거부하고자 했던 언론인의 노력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언론 4사 노조 모두 일차적 목표였던 김재철(MBC), 김인규(KBS), 배석규(YTN), 박정찬(연합뉴스)사장 퇴진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업무복귀 이후에도 기자・PD의 상당수는 현장에 돌아가지 못했다.

▲ MBC에서 해직된 이근행 PD가 '뉴스타파' 카메라를 들고 지난 7월 30일 PD수첩 작가 해고 규탄 대회를 취재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수모…살아남은 조합원은 (무한도전) 김태호 PD뿐 

지난 7월 17일 최장기파업(170일)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MBC노조 조합원들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수모’에 시달리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9월 말 현재까지 조합원 8명을 해고하고 219명을 징계했다. 하지만 징계가 끝이 아니었다. 지난 8월 18일 정직과 대기발령을 받은 기자․아나운서․시사교양PD 등 조합원 20명에겐 3개월 간 교육 명령이 내려졌다. 커리큘럼은 ‘브런치 만들기’, ‘요가 배우기’ 등 직무 연관성이 반영되지 않은 급조된 것들이었다. 

이정식 한국PD연합회장, 임대근 전 방송기자연합회장을 비롯해 김재철 사장 퇴진에 참가했던 김완태, 박경추 아나운서와 왕종명, 김수진 기자 등이 교육대상자가 돼 여의도 본사와 멀리 떨어진 잠실 아카데미에서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배웠다. 얼마 뒤 후배 조합원들은 MBC노조 사무실에서 선배들이 만든 샌드위치를 먹으며 우습지만 웃을 수 없는 순간을 경험해야 했다. 

9월 들어선 교육대상자가 추가됐다. (MBC 스페셜) 이채훈 PD, (아프리카의 눈물) 한학수 PD를 비롯해 김경화, 최현정 아나운서 등이 ‘브런치 교육’에 합류했다. 지난 17일에는 정직 2개월이 풀린 조합원 17명 중 12명이 교육발령에 처해졌다. 현재 잠실 아카데미에는 모두 60명의 기자, PD, 아나운서, 엔지니어, 경영부분 조합원들이 보복성 교육을 받고 있다. 한학수 PD는 이곳을 일컬어 “김재철의 삼청교육대”라고 평했다.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은 또 있다. 정년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최상일 민요전문 라디오PD는 업무 복귀 직후 용인드라미아개발단으로 발령받아 사극 세트장을 관리하게 됐다. (PD수첩)출신인 조능희 PD는 사회공헌실로, 송일준 PD와 오동운 PD는 각각 미래전략실과 신사옥건설국으로 전보조치 됐다. 권력비판적인 시사프로를 제작했던 PD들이 업무와 상관없는 비제작부서로 간 것을 두고 징계성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무엇보다 경영진의 탄압은 시사교양 PD들에게 집중됐다. 56여명의 시사교양 PD들 중 해고자가 3명, 정직 6명, 교육대상자가 10명이다. 비제작부서로 쫓겨난 PD들까지 합치면 시사교양PD들은 공중분해 상태다. 시사교양PD들은 이미 파업 기간 중 전체 인원의 30%가 대기발령을 받았고, 시사교양국이 시사제작국과 교양제작국으로 해체되며 갈 곳을 잃었다. 그 결과 (PD수첩)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8개월 째 결방 중이다. 

이밖에도 손정은, 문지애, 오상진 아나운서 등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 대부분은 ‘괘씸죄’가 적용돼 현재까지 맡은 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이다. MBC 내부에서 현장으로 돌아간 조합원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밖에 없다는 씁쓸한 농담이 나오는 이유다. 

각종 징계와 보복성 인사로 흩어진 현재 파업조합원들의 유일한 접점은 MBC노조 사무실이다. 3개월 교육대상자가 된 의 임명현 기자는 얼마 전 파업기간 중 해고당한 박성호 기자회장과의 만남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노조 사무실에 잠시 들렸더니 박성호 선배가 반겼다. ‘오늘은 교육 끝났어? 어쩐 일이야?’ … 나는 어쩐지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취재현장을 못 뛰고 있어 얼마나 목이 마르냐고. 가슴으로 눈물을 삼켰다.”

해고된 선배 바라보며 “가슴으로 눈물을 삼킨다”

가장 격렬하고 길었던 파업이었던 만큼 MBC의 상처는 다른 언론사보다 크고 깊다. 하지만 파업 기간 중 해고당한 정영하 MBC노조위원장, 강지웅 사무처장, 이용마 홍보국장은 여전히 노조 활동을 이어가며 김재철 사장 퇴진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함께 해고당한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 박성호 기자회장은 후배들을 격려하며 싸움을 이어가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MBC처럼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언론인들은 또 있다. 95일간 총파업에 나선 뒤 지난 6월 8일 현장에 복귀한 KBS새노조의 경우 사측이 133명의 조합원을 징계했다. 23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가 파업 103일째였던 6월 25일 업무 복귀를 선언한 연합뉴스 노조의 경우도 경영진이 9명의 조합원을 징계했다. 복귀 이후 현장에 돌아갔지만 파업 전과 달라지지 않은 환경에 놓인 언론인들에겐 복귀가 새로운 싸움의 시작인 셈이다.

YTN노조는 2008년 공정방송투쟁이후 지금까지 6명의 기자가 해고되고 45명의 조합원이 징계를 받았다. 특히 2008년 10월 6일 해고된 기자 6명(노종면 현덕수 우장균 조승호 정유신 권석재)은 어느덧 해직 1400일을 넘겼다. 그 사이 노종면 기자는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트위터에서 ‘용가리통뼈뉴스’를 진행했으며, (뉴스타파) 앵커를 거쳐 지금은 YTN불법사찰진상조사특위를 맡고 있다. 현 정부 언론탄압의 상징인 그의 이력은 한국 언론사에 많은 굴곡을 함축하고 있다. 

현장에 돌아가지 못한 동료의 고통은 현장에 있는 동료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경영진의 탄압은 더욱 강도 높아지고,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끼는 현실은 마냥 암울해 보인다. 그러나 언론노동자들은 이 싸움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BC노조는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재철 사장 해임안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10월 중 재파업을 불사하는 싸움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언론노조 역시 추석 이후 하반기 대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근행 P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스로 다짐하듯 다음의 문구를 남겼다. “그래도, 계속 가라. 시선은 멀리, 호흡은 깊게.” 2012년 언론인들의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9월 18일 화요일

“편집권 독립 요구했단 이유로 징계? 축하할 일이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17일자 기사 '“편집권 독립 요구했단 이유로 징계? 축하할 일이지”'를 퍼왔습니다.
[미디어초대석]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

태풍 뒤 거리가 제법 쌀쌀하다. 행인 중에 어르신 두 분이 기웃거리며 농성장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후보의 사진이 크게 박힌 피켓이 관심을 끌었나 보다. 피켓에는 ‘박근혜는 정수장학회 해체 즉각 이행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그 중 한 분은 정수장학회에 대해 제법 많이 알고 계신다. 한참동안 의견을 말씀하다 마무리 한마디. “자기들이 땅 한 평 내놓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름을 갖다 붙이나”. 본질을 꿰뚫고 계신다.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 자리를 깔고 농성을 시작한 지 십여 일이 지났다. 언론노조와 정수장학회 공대위를 비롯해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고맙다. 지난 월요일에는 ‘동아투위’ 선배님들이 빗속을 뚫고 오셔서 격려를 하고 가셨다.

부산일보 4층 편집국 편집국장실에서 부산 수정동 회사 현관 앞을 지나 여기 서울 태평로 길거리까지. 10개월이 흘렀다. 그 시작은 ‘정수재단 사회환원 촉구’ 관련 기사를 1면에 배치하면서 시작됐다. 2번의 징계와 4개의 가처분소송, 1개의 징계무효소송, 또 주거침입, 업무방해 고소사건… 구비구비 넘어서야 하는 고개들이 이어지고 있다.

키워드는 권력, 언론통제, 그리고 폭력이 아닌가 싶다. 이 셋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정통성 없는 권력은 더욱 그러하다. 이들은 인종과 시대에 관계없이 언론대처 DNA와 매뉴얼을 공유하며, 이를 작동하는 방식을 대대로 물려준다.

나치 독일은 히틀러 집권 이후 전국의 3262개 일간지 중 절반인 1684개를 폐간했다. ‘국민의 단결과 화합 대신 분열과 투쟁만 조장’한다는 이유였다. 군국주의 일본은 만주사변 이후 1200개 달하는 전국 일간지를 도쿄 5개와 지방 1현 1사 기준으로 50여 개만 남기고 정리했다. ‘국론통일과 해외선전 강화’가 명분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5·16쿠데타 직후 언론기관 일제 정비에 착수했다. 최고회의 포고로 일간지 76개는 39개, 통신사 305개는 11개, 주간지 453개는 32개만 남기고 말 그대로 정리한다. ‘민주언론 창달과 혁명과업 완수에 이바지’하기 위해서였다. 전두환 신군부 정권은 일제의 ‘1현 1사’정책을 그대로 본뜬 ‘1도 1사’ 방안을 시행했다. 신문사 14개, 방송사 27개, 통신사 7개가 통합됐다(한국의 언론통제. 김주언. 리북).

언론인에 대한 탄압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한 1961년 5월부터 1년간 기자신분으로 체포되거나 재판에 회부된 사람은 모두 960명, 이중 포고령이나 반공법 위반 그리고 필화사건으로 구속된 언론인은 141명에 달했다. 긴급조치 서슬이 시퍼렇던 1974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자유언론실천투쟁’으로 파면이나 해직, 무기정직 등을 당한 기자들도 180여 명이다. 전두환 집권 초기 국보위는 ‘반체제 용공불순’ 기자 933명을 강제 해직했다. 이들 시기에 크고 작은 필화사건 등으로 화를 입은 언론인들은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

이명박 정권 이후 해고나 징계를 받은 기자는 모두 444명에 달한다. 불공정방송 편파보도에 대한 항의는 기자와 PD들의 제작거부로 이어지고 제작거부는 무더기 해고와 징계를 낳고 있다. 1년 새 두 차례나 해고된 기자가 있는가 하면, 어느 PD는 프로그램 제작을 접고 놀이동산개발사업단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그 수많은 사례와 사연들을 모두 기록한다면 몇 권의 책이 만들어질 것이다.

정수장학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권력에 의한 언론 장악’이다. 5·16쿠데타 직후 4·19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여론을 전파하는 언론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김지태씨가 소유하고 있던 부산일보와 한국문화방송, 그리고 부산문화방송을 강탈하는 폭력이 진행된다. 이를 묶어 설립된 ‘5.16장학회’는 이후 박정희와 육영수 이름 중 하나씩을 따낸 ‘정수장학회’로 명칭을 바꿨다.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
그 딸인 박근혜씨가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된 지금,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 경영진들은 박 후보에 유리한 여론조성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7월 느닷없이 송대성 정치부장과 이상민 사회부장 그리고 이병국 편집부장에 대해 좌천인사를 단행했다. ‘편향된 지면을 만든다’는 게 인사 이유. 해당 부장들이 인사에 불복하고 기존 부서로 출근해 업무를 계속하자 이제는 ‘회사명령 불복종’을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각각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달 말 부산일보 편집국에서는 기이한 행사가 열렸다. 젊은 기자들이 주도한 이날 행사의 명칭은 ‘정치 사회 편집부장 징계 축하쇼’, 1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날 ‘축하쇼’는 정수장학회 문제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현 부산일보 상황을 패러디한 즉석 공연으로 성황을 이뤘다. 

회사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징계를 받은 상태에서도 당당하게 출근해 정상업무를 보고 있는 부장들, 그리고 이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보호하고 동조해주는 동료 부·팀장들, 부장들의 징계에 대해 ‘축하쇼’를 열어주며 현 경영진과 정수장학회의 처사를 조롱하고 반발하는 기자들… 이들이 있기에 지금의 부산일보는 존재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건강하고 믿음직한 언론사로 건재할 것이다.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 | lee62@busan.com  

2012년 8월 17일 금요일

"독도 방문, 일본에 먼저 통보해놓고 웬 엠바고 파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6일자 기사 '"독도 방문, 일본에 먼저 통보해놓고 웬 엠바고 파기?"'를 퍼왔습니다.
청와대 징계 받는 교도통신, "통보한 것 사실, 정정할 부분 없어… 본사 방침 따라 대응할 것"

청와대가 엠바고(보도유예) 파기를 이유로 일본 교도통신에 중징계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교도통신 서울지국은 엠바고 파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사전 통보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의 아와쿠라 요시카츠 서울지국장은 16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엠바고를 파기한 게 아니고,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교도통신 도쿄 본사에서 기사를 쓴 것"이라고 밝혔다. 

아와쿠라 요시카츠 지국장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전날 청와대가 출입기자들에게 엠바고를 요청했던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엠바고가 걸려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엠바고 파기라는 청와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본사의 방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역대 대통령 최초로 독도를 방문해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바쳐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출처 공공누리

아와쿠라 요시카츠 지국장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소식을 알린 교도통신의 첫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사전 통보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기사는 정정할 부분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그 전날 확인했다'고 말했다"며 "일본 정부는 방문 전날부터 알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16일 밤 "일본 국내에서의 확고한 독자적인 정보에 의거해 도쿄발기사를 배신(송고)했다"면서 "한국대통령부(청와대)의 지적은 오해다"라는 요시다 후미까즈(吉田文和) 편집국장의 담화를 담은 기사를 송고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전날인 지난 9일 저녁 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을 미리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 영토에 가는 데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시청자우롱 MBC 뉴스조작 실무자만 징계하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09일자 기사 '시청자우롱 MBC 뉴스조작 실무자만 징계하나'를 퍼왔습니다.
뉴미디어 부장 등 징계절차…"전형적인 꼬리자르기, 외국에선 사장 물러날 일"

MBC가 시청자를 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올림픽 뉴스영상 조작 사태에 대해 실무책임자에게만 책임을 묻는 징계 절차에 들어가 내부에서 전형적인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MBC는 파업 기간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일방적 주장을 뉴스데스크를 통해 전달해 사유화 논란을 일으키고, 언론중재위원회까지 가서 보도의 사실 여부를 다투면서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뉴스조작 논란은 시청자를 속이는 행위가 명백히 드러나면서 관련자 문책 없이 넘어갈 경우 채널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MBC는 지난 27일 뉴스데스크에서 구글의 SNS망을 이용해 영국 런던과 서울의 주요 지점을 연결, 실시간 응원 모습을 쌍방향으로 중계하는 리포트를 내보면서 한 사무실에 모여있는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비추고 배현진 아나운서가 "이곳은 또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인데요. 다들 모여 계시네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화면에 나온 곳은 여의도 MBC 사옥 6층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로 밝혔졌고, 기업체 직원이라고 하는 것도 뉴미디어뉴스국 소속 계약직 직원으로 드러났다.
앞서 민주방송실천위원회는 지난 31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으나 MBC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사과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징계 등 후속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MBC의 무대응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올림픽에서 실수를 연발한 MBC가 이제는 뉴스까지 조작하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MBC는 관련 실무 책임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지난 8일 특보를 통해서 "SNS 생방송관련 ‘기업체 사무실’로 표시한 것에 대해서는 경위서를 받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며 "같은 회사 내에서 일방적인 매도는 곤란하지만 방송 사고에 대한 타당한 지적에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용구 보도국장은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실무적인 선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객관화해서 하려고 한 것인데 오류가 났다. 지나치게 확대돼 보도된 측면도 있지만 회사에서 중하게 여겨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MBC는 징계 대상자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에 새로 조직 개편돼 신설된 뉴미디어뉴스국 소속 SNS뉴스부의 황태선 부장이 징계 대상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부장은 뉴스 조작 논란을 일으킨 장면을 제작했던 실무 담당자로서 자막 표기를 통해 의도적으로 사실 왜곡을 한 당사자이다. 황 부장은 뉴스 조작 논란 설명 요구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황 부장이 뉴스 조작 논란을 일으켰던 실무 책임자라면 관리 책임자로  뉴미디어뉴스국 윤영무 국장도 징계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민실위는 보고서를 통해 황태선 부장이 "(윤영무) 국장이 (문제의) 기사를 다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영무 국장은 런던 현지에 있어 상황을 정확하게 모른다는 입장이지만 황 부장의 말대로라면 사실 왜곡 여부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MBC 관계자는 "인사위와 징계 대상자만이 징계 현황을 알 수 있다"며 "윤영무 국장의 경우 사전에 사실 왜곡 여부를 몰랐을 가능성도 있어 윤 국장이 징계 대상자에 포함됐는지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BC가 징계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힌 데 대해 MBC 노조는 최근 특보를 통해 "실무부서로 책임을 돌리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뉴스 조작 화면이 사전 녹화물이라는 점에서 윗선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고의적인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MBC 노조는 이에 따라 권재홍 보도본부장, 황용구 보도국장, 최기화 부국장, 문호철 편집 1부장도 징계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김경환 상지대 교수(언론광고학부)는 9일 "이번 경우는 실수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팩트를 방송사에서 왜곡한 것"이라며 "시청자들을 우롱한 것이다. 외국 같으면 사장이 물러날 일"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 2008년에는 일본 공중파 TV인 간사이 TV가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낫토(일본의 청국장)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하면서 실험을 했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자 실험 데이터를 조작했다. 하지만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사과 방송까지 해야 했다. 나아가 일본민간방송연맹에서 간사이 TV는 제명을 당하고 사장까지 사임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 교수는 "MBC에서 일어난 일은 A라는 사실이 있는데 B라고 주장한 사실 조작이다. 논란이 많은 공정성 문제가 아니라 객관성 자체가 틀린 뉴스를 내보낸 건데 이에 엄격하지 않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수와 조작은 엄연히 다르다. 이런 식이라면 MBC 뉴스는 조작해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소스를 준 사람이 의도적으로 왜곡한 게 아니라 방송사 자체가 조작을 한 것인데 잘못을 걸러내야 할 데스크도 걸러내지 못했다"며 "채널 스테이션 이미지가 나빠지니까 실무자 책임을 물어 징계하는 정도로 하고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윗선도 더욱 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권재홍 앵커 사퇴 촉구했더니 징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9일자 기사 '권재홍 앵커 사퇴 촉구했더니 징계?'를 퍼왔습니다.
사내 게시판 문제삼아 경위서 제출 요구 "앵커 신뢰 무너뜨려 사내질서 문란"

MBC 기자들이 권재홍 본부장의 앵커직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자 경영진이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MBC 파업 기간인 지난 5월 16일 기자들로부터 신체적 접촉을 당했다고 밝혔고, 뉴스데스크는 권 본부장의 주장을 톱으로 보도했지만 권 본부장이 말을 바꾸다가 신체적 접촉 없이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말해 결국 뉴스를 사유화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시청자평가위원인 김경환 교수가 옴브즈맨 프로그램에서 해당 뉴스데스크의 보도를 문제삼아 권 본부장과 황헌 보도국장의 책임을 요구하는 내용을 녹화했지만 방송불가 통보를 받고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희웅 기자는 18일 새벽 'MBC 뉴스의 경쟁력 제고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보도국 게시판과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권 본부장의 부상 소식을 다룬 뉴스데스크를 비판하며 뉴스데스크의 신뢰도를 위해서라도 권 본부장이 앵커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읽은 조승원 기자는 김 기자의 주장에 동의하며 시청률 향상을 위해서라도 권 본부장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두 기자가 한 충고의 댓가는 컸다. MBC 노조에 따르면 권 본부장은 임원진 회의에서 두 기자의 제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뒤 두 기자는 소속된 부서에서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받았다.
노조에 따르면 김 기자의 경우 시사제작국 김현종 국장이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을 통해 "글을 내리면 문제 삼지 않겠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징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고, 김 기자가 이에 응하지 않자 심 부장은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조 기자 역시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 안택호 미래전략실장을 통해 게시판에 글을 내릴 것으로 요구했고 이에 불응하자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진숙 본부장은 이에 대해 "업무에 복귀했으면 업무에 열중해야지 앵커는 뉴스의 얼굴인데 헐리우드 액션이니 뭐니 하며 앵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발언으로 그러는 건 사내질서를 문란하게 한 것"이라고 사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

MBC 노조는 "지난 5월 16일 자신이 겪지도 않았던 일을 꾸며내고 있었던 일은 최대한 부풀려 기어코 박성호 기자회장을 또 해고하고 최형문, 왕종명 기자를 중징계 했던 권재홍 본부장에게 아직도 후배들의 피가 더 필요한지 엄중하게 따져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김희웅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공정방송과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서 업무에 복귀를 했다"며 "기자 입장에서 뉴스의 경쟁력이 좋아야 한다. 시청률이 워낙 바닥이고 사람들이 보는 뉴스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원인 중에 메인 뉴스에서 다룬 권 본부장의 허리우드 액션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소위 말해서 보도책임자와 앵커로서 거짓 보도를 기획하고 지시하고, 묵인하고, 방조한 사람이 뉴스를 진행하는 것에 불쾌감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신뢰를 한번 훼손당한 앵커가 앉아서 메인뉴스를 진행하는 것은 뉴스 경쟁력에 저해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징계 가능성에 대해 "현재 회사의 경쟁력을 되찾고자 일반 기자의 충심을 알아달라는 취지의 경위서를 제출했다. 회사가 알아서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권재홍 앵커 사퇴 촉구했더니 징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9일자 기사 '권재홍 앵커 사퇴 촉구했더니 징계?'를 퍼왔습니다.
사내 게시판 문제삼아 경위서 제출 요구 "앵커 신뢰 무너뜨려 사내질서 문란"

MBC 기자들이 권재홍 본부장의 앵커직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자 경영진이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MBC 파업 기간인 지난 5월 16일 기자들로부터 신체적 접촉을 당했다고 밝혔고, 뉴스데스크는 권 본부장의 주장을 톱으로 보도했지만 권 본부장이 말을 바꾸다가 신체적 접촉 없이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말해 결국 뉴스를 사유화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시청자평가위원인 김경환 교수가 옴브즈맨 프로그램에서 해당 뉴스데스크의 보도를 문제삼아 권 본부장과 황헌 보도국장의 책임을 요구하는 내용을 녹화했지만 방송불가 통보를 받고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희웅 기자는 18일 새벽 'MBC 뉴스의 경쟁력 제고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보도국 게시판과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권 본부장의 부상 소식을 다룬 뉴스데스크를 비판하며 뉴스데스크의 신뢰도를 위해서라도 권 본부장이 앵커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읽은 조승원 기자는 김 기자의 주장에 동의하며 시청률 향상을 위해서라도 권 본부장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두 기자가 한 충고의 댓가는 컸다. MBC 노조에 따르면 권 본부장은 임원진 회의에서 두 기자의 제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뒤 두 기자는 소속된 부서에서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받았다.
노조에 따르면 김 기자의 경우 시사제작국 김현종 국장이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을 통해 "글을 내리면 문제 삼지 않겠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징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고, 김 기자가 이에 응하지 않자 심 부장은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조 기자 역시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 안택호 미래전략실장을 통해 게시판에 글을 내릴 것으로 요구했고 이에 불응하자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진숙 본부장은 이에 대해 "업무에 복귀했으면 업무에 열중해야지 앵커는 뉴스의 얼굴인데 헐리우드 액션이니 뭐니 하며 앵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발언으로 그러는 건 사내질서를 문란하게 한 것"이라고 사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

MBC 노조는 "지난 5월 16일 자신이 겪지도 않았던 일을 꾸며내고 있었던 일은 최대한 부풀려 기어코 박성호 기자회장을 또 해고하고 최형문, 왕종명 기자를 중징계 했던 권재홍 본부장에게 아직도 후배들의 피가 더 필요한지 엄중하게 따져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김희웅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공정방송과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서 업무에 복귀를 했다"며 "기자 입장에서 뉴스의 경쟁력이 좋아야 한다. 시청률이 워낙 바닥이고 사람들이 보는 뉴스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원인 중에 메인 뉴스에서 다룬 권 본부장의 허리우드 액션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소위 말해서 보도책임자와 앵커로서 거짓 보도를 기획하고 지시하고, 묵인하고, 방조한 사람이 뉴스를 진행하는 것에 불쾌감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신뢰를 한번 훼손당한 앵커가 앉아서 메인뉴스를 진행하는 것은 뉴스 경쟁력에 저해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징계 가능성에 대해 "현재 회사의 경쟁력을 되찾고자 일반 기자의 충심을 알아달라는 취지의 경위서를 제출했다. 회사가 알아서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삼성노조 설립 1주년…"삼성은 노동조합 인정하라"

이글은 프레시안 2012-07-18일자 기사 '삼성노조 설립 1주년…"삼성은 노동조합 인정하라"'를 퍼왔습니다.
"무노조 경영방침 여전…감시, 미행, 징계 굴하지 않을 것"

삼성노동조합이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아 "삼성은 무노조 경영방침을 중단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삼성노조는 18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 년 전 오늘은 삼성에서 합법적으로 노조가 설립된 날이기도 하지만, 조장희 부위원장이 해고된 날이기도 하다"며 "삼성의 감시, 미행, 징계,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노조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노조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으로 인해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가 발생하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탄압받았다"며 "스스로를 '또 하나의 가족'으로 칭하는 삼성그룹의 신화가 허상이라는 증언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18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출범 1주년 경과보고를 하는 삼성노동조합. ⓒ프레시안(김윤나영)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였던 딸 고(故) 황유미(당시 23세) 씨를 백혈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황상기 씨는 "삼성에 노조가 있었다면 노동자들이 병에 걸리고 죽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삼성에 민주노조가 정착해 노동자가 정당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상기 씨는 "전임자가 유산해 떠난 자리에 딸이 2인 1조로 일하다가 두 명이 동시에 백혈병에 걸렸다"며 "삼성에 산재를 인정해달라고 말했더니 '아버님이 이 큰 회사 삼성을 상대로 이길 수 있으면 이겨보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답답해했다.

권영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장은 "헌법은 노동자의 단결권을 기본권으로 인정한다"며 "삼성은 헌법을 초월하는 권한을 행사하면서 법률을 짓밟는 경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노조는 지난해 7월18일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받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지만, 같은 날 조장희 부위원장이 해고되고 김영태 회계감사가 정직 2개월 처분을 받는 등 노조 간부들은 징계를 받았다.

노조는 지난 1월 26일 삼성 에버랜드 사육사였던 고(故) 김주경(25) 씨 사망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삼성은 김주경 씨와 관련된 노조의 성명서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5월 23일 박원우 위원장마저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김윤나영 기자

2012년 7월 14일 토요일

‘범죄혐의자 법률자문’한 법무팀장 승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3일자 기사 ' ‘범죄혐의자 법률자문’한 법무팀장 승진'을 퍼왔습니다.

YTN이 12일 손아무개 법무팀장을 부국장대우로 승진 조치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손 팀장은 지난 2010년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당시 이에 가담한 원충연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1팀장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기록이 드러난 바 있다.


노조는 “YTN을 불법사찰한 범죄혐의자 원충연과 사찰 증거인멸 시기 집중통화를 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 불과 얼마 전”이라며 “(법무팀장은)‘절대 원충연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잡아떼다 증거를 대자 뒤늦게 ‘원충연에게 법률자문을 해줬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말이 맞더라도 YTN 법무를 위해 고용된 자가 범죄혐의자에게 법률자문을 해줬다는 것은 명백한 회사 해사행위”라며 “사규 위반으로 즉각 파면감에도 배석규는 사안이 불거지자 마자 법무팀장을 감싸기에 급급했고 징계는커녕 오히려 부국장대우로 파격적인 승진을 시켜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낙하산 반대투쟁 당시 석연찮은 과정을 통해 입사한지 3년 반만이자 70년 생으로 부국장 대우 중 가장 어리고 부장 대우들 보다도 어리다”며 “‘범죄 혐의자에게 법률자문을 해 준’ 입사 3년 팀장에게 이렇게 까지 해줘야 하는 남모를 이유라도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십 수 년 간 YTN을 위해 헌신하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간부나 사원들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법무팀장의 부국장 대우 승진은 YTN 구성원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도저히 납득하지 못할 인사로, 그 배경과 이유에 강한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배석규의 마지막 승진쇼’이며 ‘불법사찰 산물’의 한계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의 한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얘기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인사권자가 기준에 맞춰 인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모 법무팀장은 2010년 검찰의 압수수색(7월 9일) 직전 이틀 간 원충연 팀장과 총 4차례 21분 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7월 7일 새벽에는 원충연이 직속상관인 김충곤 점검1팀장과 10여분 간 통화한 뒤 손 모 법무팀장에 전화를 걸어 다시 10분간 통화한 정황도 있었다. 이에 노조는 법무팀장과 원충연 사이에 불법사찰 기록 증거인멸 공모흔적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범죄혐의자 법률자문’한 법무팀장 승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3일자 기사 ' ‘범죄혐의자 법률자문’한 법무팀장 승진'을 퍼왔습니다.

YTN이 12일 손아무개 법무팀장을 부국장대우로 승진 조치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손 팀장은 지난 2010년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당시 이에 가담한 원충연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1팀장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기록이 드러난 바 있다.


노조는 “YTN을 불법사찰한 범죄혐의자 원충연과 사찰 증거인멸 시기 집중통화를 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 불과 얼마 전”이라며 “(법무팀장은)‘절대 원충연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잡아떼다 증거를 대자 뒤늦게 ‘원충연에게 법률자문을 해줬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말이 맞더라도 YTN 법무를 위해 고용된 자가 범죄혐의자에게 법률자문을 해줬다는 것은 명백한 회사 해사행위”라며 “사규 위반으로 즉각 파면감에도 배석규는 사안이 불거지자 마자 법무팀장을 감싸기에 급급했고 징계는커녕 오히려 부국장대우로 파격적인 승진을 시켜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낙하산 반대투쟁 당시 석연찮은 과정을 통해 입사한지 3년 반만이자 70년 생으로 부국장 대우 중 가장 어리고 부장 대우들 보다도 어리다”며 “‘범죄 혐의자에게 법률자문을 해 준’ 입사 3년 팀장에게 이렇게 까지 해줘야 하는 남모를 이유라도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십 수 년 간 YTN을 위해 헌신하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간부나 사원들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법무팀장의 부국장 대우 승진은 YTN 구성원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도저히 납득하지 못할 인사로, 그 배경과 이유에 강한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배석규의 마지막 승진쇼’이며 ‘불법사찰 산물’의 한계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의 한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얘기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인사권자가 기준에 맞춰 인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모 법무팀장은 2010년 검찰의 압수수색(7월 9일) 직전 이틀 간 원충연 팀장과 총 4차례 21분 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7월 7일 새벽에는 원충연이 직속상관인 김충곤 점검1팀장과 10여분 간 통화한 뒤 손 모 법무팀장에 전화를 걸어 다시 10분간 통화한 정황도 있었다. 이에 노조는 법무팀장과 원충연 사이에 불법사찰 기록 증거인멸 공모흔적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