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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8일 수요일

조용기·홍재철이 오바마에게 받은 표창장의 진실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5-07일자 기사 '조용기·홍재철이 오바마에게 받은 표창장의 진실'을 퍼왔습니다.
한인 이민 110주년 대회에서 50센트짜리 생활 체육 프로그램 증명서 수상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씨앗 하나를 보내 주셨는데 그분이 조용기 목사님입니다. 조 목사님 한 분이 세운 교회로 말미암아 한국 전체가 복음화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미국 오마바 대통령께서 조 목사님의 공로를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하는 바입니다."
한국인의 미국 이민 1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한인 이민 110주년 기념 경축 성회'의 개막식이 열린 4월 18일 미국 LA 주님의영광교회. 강석희 전 어바인(Irvine) 시장이 조용기 목사에게 미국 대통령 표창이라며 문서를 건넸다. 한국 이민자와 남미 이민자 3000여 명이 운집한 자리였다. 행사에 동석한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도 같이 문서를 받았다.
이 사실은 일부 일간지에 보도됐다. (국민일보)는 4월 19일 자 신문에 "조용기 목사 미 대통령 표창받아…LA 이민 110주년 기념 대회 희망의 복음 제시"라는 제목으로 보도했고 (미주 중앙일보)는 "오바마 표창받은 조용기 목사"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 <순복음가족신문> 4월 21일 자 1면 톱 기사로 다뤄진 조용기 목사의 표창 소식. <순복음가족신문>은 <미주 중앙일보>에 사진을 제공했다. (<순복음가족신문> 전자신문 갈무리)


하지만 미국 대통령 표창이라던 문서가 사실은 건강 프로그램을 이수했다는 증명서라는 사실이 (미주뉴스앤조이) 취재 결과 밝혀졌다. 강석희 전 시장이 준 문서는 오바마 대통령 서명이 들어 있지만, 표창과는 관련이 없는 '건강·운동·영양에 대한 대통령 협의회'(President's Council on Fitness, Sports & Nutrition)에서 진행하는 생활 체육 진흥 프로그램(The President's Challenge) '액티비티 라이프스타일 어워드'(Presidential Active Lifestyle Award)의 증명서이다.

액티비티 라이프스타일 어워드는 개인과 학교 등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증명서를 받으려면 일주일에 최소 5일 이상, 하루에 30분간 운동(축구·에어로빅 등)을 6주에서 8주 동안 하고 매일 건강 식단에 맞춰 식사한 뒤 홈페이지에서 증명서를 사면 된다. 조 목사와 홍 대표회장이 받은 증명서는 '건강·운동·영양에 대한 대통령 협의회' 홈페이지에서 50센트(한화 약 540원)에 판매한다.
표창장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문서의 정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표창이 아니라 증명서라는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미국(주최 측)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조용기 목사 측근은 "그때 같이 가지 않아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무엇을 준다고 했을 때 확인하고 받지는 않는다. 수행한 사람의 잘못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표창을 직접 건넨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미주뉴스앤조이)와 한 통화에서 "주최 측에서 준비한 상을 전달하고 준비해 준 내용을 읽었을 뿐이다. 전달한 표창이 어떤 종류의 것이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 미국 대통령 표창장이라던 문서는 '건강·운동·영양에 대한 대통령 협의회'에서 판매하는 건강 프로그램 이수 증명서다. 건강 프로그램을 마친 사람은 미국 달러 50센트를 내면 증명서를 살 수 있다. (건강·운동·영양에 대한 대통령 협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기념 성회를 주최한 한기총 세계총회 대표회장 류당열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 취재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류 목사는 "확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표창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는 식의 말로 즉답을 피하다가 기자가 반복해서 가짜 표창인 줄 알고 줬느냐고 묻자 "(국민일보)도 문제 삼지 않은 것을 왜 문제 삼느냐. 거대 신문하고 한번 싸워 볼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김은실·전현진 (raindrops89) 

2013년 5월 6일 월요일

개혁연대, "조용기 목사, 회개만이 살 길"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5-04일자 기사 '개혁연대, "조용기 목사, 회개만이 살 길"'을 퍼왔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정치 공작 멈추고 부패 세력과 연결 고리 끊어야

▲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조 목사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5월 3일 명동 청어람아카데미에서 개최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제라도 조용기 목사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임을 입증하라."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종운·방인성·백종국)가 5월 3일 명동 청어람아카데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은 '조용기 목사 일가와 조 목사 비호 세력'에 대한 성토로 가득 찼다. 개혁연대는 조 목사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에게 조 목사에 대한 비호 행위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기자회견장에는 교계 기자 10여 명과 조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8명을 포함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애희 사무국장의 인사가 끝나자마자 기자회견장은 성토 분위기로 바뀌었다.
방인성 공동대표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일부 장로들이 제기한 조 목사 일가의 재정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점과 현재 조 목사의 큰아들 조희준 씨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 상태임을 거론했다. 조 목사가 교회 재산을 이용해 큰아들에게 부당 이득을 얻게 한 혐의로 검찰 조사 중인 것과 관련해 "성령 운동을 해 왔던 목회자가 막후에 있으면서 회개조차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조 목사 고발인 중 한 명인 박성태 장로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조 목사가 하루라도 빨리 회개하길 바란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조 목사를 향한 비판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 이영훈 목사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조 목사를 고발한 28명의 장로를 교회에서 징계한 것과 관련해 방 공동대표는 "이영훈 목사가 조 목사의 눈치를 많이 살핀 나머지, 징계한 것"이라고 했다. 부임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조 목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혁연대는 보복성 징계에 항의하기 위해 이영훈 목사에게 면담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방 공동대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가 '(조 목사가) 현재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검찰에 (조 목사를) 잘 봐달라고 청원서를 내며 압박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며 꼬집었다.
조 목사의 회개를 촉구하는 발언은 장로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대표 발언자로 나선 박성태 장로는 "조 목사님 한 분만이 아니라 온 가족을 동원한 부패 비리가 드러났지만, 죄에 관해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다"고 했다. 박 장로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조 목사가 하루라도 빨리 회개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개혁연대는 △조용기 목사와 일가는 책임지고 자숙하라 △이영훈 목사는 개인의 이해보다 교회의 명예를 더욱 존중하라 △검찰은 부당한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껏 수사하라 △부패 집단 한기총은 더 이상의 경거망동을 멈추고 자진 해체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 도중 일부 기자가 퇴장하기도 했다. 김애희 사무국장은 "이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와 (천지일보) 기자들은 회의장 밖으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기자들은 "나가 달라고 하니 나가지만, 이단은 아니다", "말씀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 기자회견장에는 교계 기자 10여 명과 조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8명을 포함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애희 사무국장의 인사가 끝나자마자 기자회견장은 성토 분위기로 바뀌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용필 (feel2)

2013년 3월 15일 금요일

조용기 목사 고소한 장로들 무더기 징계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3-13일자 기사 '조용기 목사 고소한 장로들 무더기 징계'를 퍼왔습니다.
3명 제명, 25명 정직…고소인 장로들 고소 취하할 뜻 없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3월 13일 교회 재판부인 당기위원회(당기위)를 열고 조용기 목사를 고소한 장로들을 징계했다. 고소에 참여한 장로 중 3명은 제명했고 25명은 정직했다. 당기위에 참석한 장로 44명 중 35명이 찬성했고 9명이 반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올해 2월부터 조용기 목사를 고소한 장로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교회 재정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조용기 목사를 소환해서 조사했고, 올해 2월에는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의 수사망이 조 목사를 시시각각 조여 오자 이 목사는 고소인 장로들에게 3월 12일까지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영훈 목사의 압박에도 고소인 장로들은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다. 3월 12일에 열린 여의도순복음교회 윤리위원회 조사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3월 13일 당기위 회의에 출석해 최후진술을 했다. 고소에 참여한 장로들은 고소를 취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실 (raindrops89)

2013년 1월 9일 수요일

교회개혁실천연대,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추천은 수치"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1-08일자 기사 '교회개혁실천연대,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추천은 수치"'를 퍼왔습니다.
교회 돈 유용 혐의 등 부적합한 인물 추천한 한기총 비판

▲ 교회개혁실천연대는 1월 8일 논평에서 "한기총이 각종 이권 다툼과 비리, 교회 사유화 논란을 일으킨 조용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은 한국교회의 수치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종운·백종국·오세택·정은숙)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의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개혁연대는 1월 8일 논평에서 "각종 이권 다툼과 비리, 교회 사유화 논란을 일으킨 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은 한국교회의 수치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기총은 지난 1월 3일 총회에서 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조용기 목사님은 지구를 115바퀴나 돌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음을 전했던 분"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관련 기사 : 한기총, "조용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개혁연대는 조 목사의 공을 인정하지만 노벨평화상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라고 했다. 그 예로 조 목사가 교회 자금 유용 의혹으로 장로들에게 고발당해 지난해 11월 검찰에서 조사받은 것과, 인간 탐욕을 부추기는 설교로 기복·승리주의 신앙을 낳은 점을 지적했다.
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한기총에 대해서는 "성장주의와 승리주의에 눈이 멀었다"고 개혁연대는 평가했다. 개혁연대는 한기총이 부패한 대형 교회 지지, 금권 선거, 교회 세습 정당화 등으로 자정 기능을 상실했다며,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있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개혁연대 논평 전문이다.

한기총의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한국교회의 수치를 드러내는 일이다

- 한기총의 이번 추천은 성장주의와 승리주의에 물든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드러내는 일이며, 각종 이권 다툼과 비리, 교회의 사유화 논란을 일으킨 조용기 목사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적절치 않다. -
지난 1월 3일 한기총은 24차 정기총회에서 조용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는 작년 12월 14일 한기총이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을 연 자리에서 조용기 목사를 '한국기독교에 혁혁한 공을 세운 최고 지도자상' 종교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볼 수 있다.
한기총의 이러한 일련의 결정에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부끄럽고 슬픈 자화상을 보기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물론 그 어떤 사람이나 단체도 마치 하나님이나 된 것처럼 특정인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이나 평가를 내릴 자격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조용기 목사의 삶과 사역에는 공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분명한 것은 예수님과 그분이 선포한 하나님나라의 복음의 관점에서 볼 때, 조용기 목사는 노벨평화상 수상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일가와 관련된 각종 이권 다툼과 교회의 사유화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던 장본인이다. 최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들의 고발에 의해 교회 자금 150여억 원을 불법 유용했다는 의혹으로 부자(父子)가 검찰 조사까지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음 아픈 것은 그가 50년 동안 한국교회뿐 아니라 지구를 115바퀴나 돌며 전한 복음이 하나님나라의 복음과 거리가 먼 데 있다. 물론 그가 전한 복음은 전인적 구원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어 몸을 멸시하고 영혼의 구원만 강조했던 기존의 복음에 대해 일정한 교정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복음은 결국 신앙을 빙자해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는 기복신앙과 승리주의 신앙을 낳고 말았다. 그는 종종 나눔과 정의를 강조하는 듯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건 어디까지나 기복신앙과 승리주의 신앙을 정당화하는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알 수 있다. 그가 전하는 복음은 결국 하나님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핍박과 고난을 기꺼이 감내하는 팔복의 제자도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다.
그럼에도 한기총이 조용기 목사를 급기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소위 성장주의와 승리주의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기총이 그를 비슷한 취지로 '한국기독교에 혁혁한 공을 세운 최고 지도자상' 종교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가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웠다는 것이 그 첫째 이유이다. 교회의 외적 규모를 가장 중요한 가치요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은 성경적 가르침과 전혀 무관할 뿐 아니라 도리어 그에 역행하는 것이다. 또한 한기총은 '1200만 성도의 이름으로 한국 기독교 최고지도자상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성도를 뚜렷한 근거도 없이 1200만으로 과장할 뿐 아니라, 개신교 단체인 한기총이 가톨릭까지 포함하는 1200만을 대표나 하는 것처럼 주장하는데서 성장주의와 승리주의에 찌든 모습을 발견한다.
한기총은 누구를 수상하고 추천하기 이전에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해야 한다. 대표회장 선거 때만 되면 터져 나오는 금권선거 문제, 부패한 대형교회 지지, 특정 정치집단에 대한 편파적 옹호, 교회세습 정당화, 조직 운영의 폐쇄성 등으로 이미 자정기능을 상실하여, 교계 안팎의 지탄을 받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있다는 과대망상에서 벗어나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가 임하면 한국교회 전체를 향하여 함께 회개의 길을 가자고 호소해야 한다. 우리 역시 한국교회의 부패와 타락에 함께 동참한 일부임을 자각하며 통렬한 회개에 동참할 것이다. 우리는 한기총이 그런 길을 걸어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며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며 지켜볼 것이다.

2013년 1월 8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종운·백종국·오세택·정은숙

임안섭 (lifeharmony) 

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조용기 목사 일가 탓에 교회 재정 구멍 숭숭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2-11-25일자 기사 '조용기 목사 일가 탓에 교회 재정 구멍 숭숭'을 퍼왔습니다.
여의도순복음 장로회, "셋째 아들 사업에 심의 없이 투자…특수 관계 아니면 불가능"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조용기 목사 일가 사업 탓에 재정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교회의혹진상조사팀은 11월 24일 열린 장로기도회에서 현재 조용기 목사 셋째 아들 조승제 사장이 운영하는 인터내셔널클럽매니지먼트그룹(ICMG) 관련 의혹을 공개했다. 장로회가 조 목사 일가 의혹을 공개한 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교회의혹진상조사팀이 조용기 목사 셋째 아들 조승제 사장이 운영하는 인터내셔널클럽매니지먼트그룹 관련 의혹을 공개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ICMG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은 CCMM빌딩에서 스포츠센터와 식당을 운영하는 회사다. 장로회 발표를 살피면, ICMG는 2010년 말 현재 결손금 누계 금액이 136억 2900만 원에 이르고 스포츠센터와 식당 회원권 보증금 152억 원은 소진된 상태다. 장로회는 ICMG를 '부실기업'이라고 표현했다.
장로회는 ICMG가 순복음선교회와 CCMM빌딩 사무실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순복음선교회에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ICMG는 지난 2000년 순복음선교회로부터 CCMM빌딩 3층과 4층·12층을 294억 원에 샀다가 3년 뒤 372억 원을 받고 순복음선교회에 되팔았다. 장로회는 "순복음선교회는 결론적으로 원래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다시 사면서 77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순복음선교회의 재정 손실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CCMM빌딩을 지으면서 건축비 1634억 원을 순복음선교회를 통해 지급했다. 순복음선교회는 공사비 1634억 원 중 643억 원만을 갚았고 991억 원은 아직 갚지 못했다. 순복음선교회는 ICMG에 CCMM빌딩 사무실을 팔고 받은 돈으로 빚을 갚겠다고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순복음선교회가 직접 ICMG를 도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ICMG가 CCMM빌딩 사무실을 사는 데 131억 원을 빌려 주었고, 순복음선교회는 운동기구 등을 70억 원에 사서 ICMG에 대여했다. 장로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당회 운영위원회·재산관리위원회·재정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ICMG에 돈을 빌려 주었다고 했다.
장로회는 순복음선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ICMG와 거래한 것을 두고 "거래 당사자가 특수 관계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ICMG 초대 사장은 조용기 목사 첫째 아들 조희준 씨였으며, 2003년부터는 조 목사 셋째 아들 조승제 씨가 사장을 맡았다. ICMG와 거래할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과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은 조용기 목사였다.
이와 관련 조승제 사장은 (뉴스앤조이)와의 통화해서 "아직 장로회 발표 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현재로서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은실 (raindrops89)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조용기 목사, 한기총 전폭적 지지 발언"


이글은 한겨레신문 종교전 조현기자의 블로그 휴심정 벗님글방 2012-10-26일자 기사 '"조용기 목사, 한기총 전폭적 지지 발언"'을 퍼왔습니다.
19일 한기총 신임교단장 축하예배 자리에서 강조 .. "한기총 무너뜨려선 안돼"


보수 교단을 대표하는 지도자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해복음주의권 교회연합운동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커다란영향을 미치는 조용기 목사가 한기총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19일 열린 한기총 신임교단장 취임 축하 자리에서다.

조용기 목사는 먼저 지도자들의 교만과 오만 때문에 한국교회가 분열하고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조 목사는 이어 한기총에 문제가 있으면 고치고 개혁하면 될 일을 나가서 따로 기구를 만들면 되겠느냐며 한국교회연합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 모두가 존경하는 한경직 목사님이 세운 한기총을 무너뜨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또 한기총은 한국 보수신앙의 기수로써 한국교회에서 역할과 사명이 있다며한기총을 위해 기도하고 한기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발언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또 조용기 목사와 이영훈 목사간에 최근WCC와 한기총 문제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이가 감지되는 가운데 조 목사가 잇따라 한기총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발언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어쨋든 이영훈 담임목사가 조용기 목사의 뜻을 거슬러가면서까지 한교연을 지지하기가 쉽지않게 됐다.

조 목사가 한기총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보수측의 교회연합운동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CBS TV보도부 박성석 기자 kehc1234@cbs.co.kr
  
본 글은 휴심정 벗님매체인 (크리스천 노컷뉴스 http://christian.nocutnews.co.kr)에 실린 것입니다.

2012년 7월 8일 일요일

자본이 된 신, 신이 된 자본


이글은 한겨레신문 조현기자 블로그 벗님글방 휴심정 2012-07-06일자 기사 '자본이 된 신, 신이 된 자본'을 퍼왔습니다.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강좌 (4) 후기자본주의적 신앙의 탄생

본 기사는 6월 5일부터 7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진행하는 김진호 목사의 책 출판기념 강좌 중 다섯 번째 강의 원고를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강좌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조용기의 삼박자 구원론은 궁핍의 시대에 서민들에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이에 대해 비판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던 진보적 신학연구자들은 그 꿈이 결국은 성공주의의 덫에 지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곧 그 희망은 교회의 성장과 국가의 성공으로 회수되었고, 그것은 교회와 국가 제도의 반인권적이고 반민주적인 패행(悖行)을 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 비판은 물론 지당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국가도 시민사회도 무관심하게 내던져버렸던 이들에게 그들 내부에 잠재된 생명력을 불러 일으켜 가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이끌었던 순복음적 신앙의 기여 또한 간과할 수는 없다.

한데 1990년대 이후 순복음교회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회와 기독교 신앙은 민중에 대한 관심을 저버렸다. 교회의 신앙과 신학은 과도하게 중산층에로 쏠렸다. 시간적으로는 1970년 초, 빌리 그레이엄 류의 부흥회를 통해 신앙의 중산층적 계층 편향성이 이식되고, 1970년대 중후반 순복음교회가 미국판 메가처치인 로버트 슐러와 제휴하게 되면서 신앙적 계층이동 현상이 시작되었다. 미국식 소비자본주의적 영성으로 발명된 번영신학은 미국 메가처치의 자기해석체계로서, 백인 남성 중산층적 편향성을 지닌다. 한데 아직 소비사회를 체험하지 못한 한국의 기독교는 1970년대에 미국에 대한 선망과 함께 후기자본주의와 친화적인 번영신학이라는 몸에 잘 맞지 않는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1990년대에 한국사회는 빠른 속도로 소비사회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교회는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였다. 그것은 이미 1970년대부터 소비사회형 신앙에 몸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하여 교회적 신앙과 신학의 이러한 구조변동은 빠르게 반응하여 1990년대 중반에 이르면 거의 지배적인 현상으로 자리잡는다. 요컨대 서민적 성공주의 대신 중산층적 성공주의 신앙이 교회적 신앙으로 제도화된 것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현상과 내용에 관해 세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할 것이다. 첫째는 기독교의 자기 계발 담론과 '긍정의 신앙' 현상이다. 출간된 이후 80만부 이상 판매된 조엘 오스틴의 과, 기독교판 이라고 할 수 있는 브루스 윌킨슨의 등은 신앙적 자기계발주의가 기독교 대중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그것은 비단 독서현상에만 그친 것이 아니다. 교회 활동, 나아가 교회 밖 일상 구석구석에서 기독교 신앙적 삶의 인지적 기조로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데 조용기식 삼박자 구원론이 이룩'될' 풍요를 향한 서민 대중의 희망을 자극했고 적극적 자활의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면, 중산층적 풍요의 신앙은 이미 이룩'한' 풍요를 어떻게 성찰할 것인가를 묻고 있는데, 이는 결국 풍요를 이룩하는 데 실패한 서민 대중을 배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구하면 주신다'는 신앙 구호는 과거에는 모두의 희망의 언어였지만, '야베스의 기도'가 회자되는 오늘의 시대에는 서민 대중에게는 거의 먹혀들지 않는 공허한 기도가 되었다. 요컨대 이러한 비대칭적인 편파성을 띠고 있는 후기자본주의적 사회에서 시스템에 주목하기보다는 실패자 개개인의 무능력과 과오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긍정의 신앙 담론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하여 그 신앙 속의 신은 성공을 축복하고, 성공한 자의 소비를 그 축복의 결실이라고 선언한다. 여기서 그 신은 공익이나 평등에는 무관심하고, 성공의 편파적 축복에 더 치우쳐 있는 존재다. 그런 점에서 풍요의 신학에서 그 신은 자본주의적 신이며 자본주의의 작동원리는 그 신의 질서가 된다. 신은 어느새 자본이 되었다. 그리고 자본과 신 사이의 갈등적 거리는 점점 해소되고 양자 사이의 거리가 무한히 좁혀 들고 있다. 곧 자본이 신이 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관점은 선교 붐 현상, 특히 단기 선교 붐에 관한 것이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후 해외 여행자의 수가 급증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데 특기할 것은 바로 이 시기 이후 교회도 해외 선교에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느새 한국은 해외 선교사의 수에 있어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바로 이 시기에 국내 선교가 좌절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교회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급강하했다. 그렇다면 선교의 위기, 그로 인한 심리적 위축이라는 요소와 해외 선교의 활성화는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 나의 해석에 의하면, 해외 선교는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라는 종교 외부적 요인으로 우연히 활성화된 것이지만, 한국 개신교의 위기를 돌파하는 신앙 내적 자긍심의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자 간에는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의도하지 않은' 이러한 위기의 해소전략이 '퇴행성'을 띠고 있다는 데 있다.

배타주의적인 공격적 선교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나아가 선교 붐이 피선교지역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 촉발된 것이라기보다는 선교 파송국 기독교도들의 심리적 자활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무엇보다도 가난한 나라에 대한 우월감이 그러한 선교의 심리적 자원이 되고 있다는 점은 가장 치명적이다. 그 우월감이 자본주의적 실패와 연관해서 이해되고 선교를 자본주의적 성공 가능성의 전수(傳授)로서 해석하는 것은 선교가 얼마나 자본 친화적 요소와 결합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한편 선교 붐이 단기 선교와 밀착되어 있다는 점 또한 문제다. 단기 선교는 장기 선교와는 달리 교인 훈련에 목적을 둔 활동이다. 그런데 선교사역을 위한 비상한 소명 의식이나 사역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장기 선교에 비해, 단기 선교는 그러한 소명과 준비보다는 자산 능력과 시간 활용 능력을 더 중요한 요건으로 자격이 검증되는 선교 시스템이다. 그런 점에서 단기 선교가 신앙적 스팩 쌓기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되고 있는 오늘의 교회에서 단기 선교 체험은 하나의 계층적 필터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앙의 웰빙화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종교 제도에 대한 열정과 충성도는 신앙제도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항목이다. 그것은 일종의 종교적 보상 체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열정과 충성도가 공격적 배타주의를 동반하고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성공지상주의를 함축하고 있어 왔기에 이 신앙적 열정이 사회적 병리성을 심화시키며 종교의 공공성을 훼손시켜 왔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되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개신교 교회들 사이에서 '신앙의 선진화'를 강조하는, 일종의 교회 개혁 담론이 확산되고 있다. 보다 윤리적이고, 보다 가족 친화적인 신앙 운동이 제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양적 팽창을 추구하는 성공주의보다는 삶의 질을 강조하는 성숙주의가 함축되어 있다. 성이나 돈과 같은, 과거 특화된 금기 항목이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욕망의 긍정적인 표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절제와 검약을 생활화하는 다양한 신앙적 실천들이 모색되었다. 또 후기자본주의사회에서 전통적 권위가 와해되고 다중적인 주체화가 고양됨에 따라 가족 간의 분쟁이 심화되고 가족의 해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신가족주의(neo-familism)를 추구하는 다양한 신앙적 실천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신가족주의는 혈연가족의 차원과 '사회적 확대가족(social extended-family)'의 차원에서 이중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전자의 차원은 아버지 학교, 어머니 학교, 가족 상담 중심의 목회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한 가족적 결속의 재활성화 운동으로 나타나며, 후자는 입양이라는 재가족화의 용어로 확산되고 있는, 빈곤 국가 아동에 대한 지정 기부 운동 등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비록 이념적으로 보수주의적 성향을 띠기는 하지만 교회를 사회적으로 더 공공적인 종교 기구가 되도록 이끄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폄하할 수 없다. 하지만 신앙적 실천들에서 이러한 웰빙화 운동은 뚜렷하게 중산층적 편향을 지닌다는 데 그 한계가 있다. 성이나 화폐에 대한 욕망의 정치, 그리고 가족의 해체를 윤리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그것이 지니는 사회적 성격을 왜소화한다. 특히 후기자본주의사회에서 이러한 탈사회적인 윤리관이 하위계급(under-class)의 자기해석 가능성을 상쇄시키고 있다는 점은 웰빙 신앙의 결정적인 문제점이다.

이 강의는 최근 교회들이 보여 주는 후기자본주의 친화적인 경향과 그 속에 함축된 중산층화 경향을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그 문제점 중심으로 다루려는 데 목적이 있다.


김진호 / 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시민 K, 교회를 나가다) 저자
* 강의를 수강하려면 02-365-5051(내선번호 202)에 문의하세요.


[관련기사] 한국교회 배타·친미·반공주의 뿌리를 묻다 성공 신화와 '미친 성장주의', 그 실패를 묻다 교회 분열이 한국교회 성장 촉진 대형 교회, '이웃 없는 종교'의 얼굴

본 글은 휴심정 벗님매체인  (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or.kr)에 실린 것입니다.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조용기 ‘뻔뻔 협박’에 트위플 “한국 교회 민폐지경이구나”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17일자 기사 '조용기 ‘뻔뻔 협박’에 트위플 “한국 교회 민폐지경이구나”'를 퍼왔습니다.
“따라다니는 신도들 더 문제, 용기복음 생길 듯” 비난쇄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순복음교회)가 조용기(76) 원로목사 일가의 배임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자체 조사 기구를 꾸리자, 조 목사의 반발로 기구를 해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용기 목사의 사유화 반대’를 외치며 175일간의 파업 끝에 지난 14일 업무로 복귀한 가운데, 불과 5일도 채 지나지 않아 조 목사의 재림과도 같은 발언을 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조 목사는 지난 4일 이영훈 담임목사 등 자신의 제자들로 구성된 친목모임 ‘영산목회자선교회’(영목회) 회동에서 “(순복음교회) 안팎으로 다들 나를 힘들게 하는데, 장로들까지 너무 괴롭힌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 목사는 “차라리 내가 순복음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를 차리겠다”고 선언했다고 교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이영훈 목사는 조 목사의 발언이 있은 지 10일만에 조사특위 해체 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트위터 상에는 “헐~ 예수께서 뭐라실까요? 독사의 자식들!”(7alba***), “사이비 이단이 어디 조용기뿐일까?”(rlagus*****). “목사 믿는건 죄가 아닌가?”(iamri***), “제발 나가라”(young***), “한국의 교회는 정말 민폐의 지경에 이르렀구나”(qsna***)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트위터 아이디 ‘elru***’은 “마태복음 6장 24절에서 예수는 신과 돈을 함께 추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며 “이것을 무시하고 예수 믿으면 부자가 된다고 말한 조용기는 사이비 이단”이라고 꼬집었다.

‘Huma***’도 “일부(?) 썩은 개독교의 실체가 까발려져도 건재합니다. 썩은 고기에 날파리들이 뜯어먹을게 많은 가봐요?”라고 힐난했다.

또 “진짜 문제는 조용기가 아니라 그들을 따라다니는 신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twire***), “나중에 한국어판 성경은 추가 목차가 생길 것 같습니다. 용기복음 이라고..”(red_i***)라는 질책도 있었다.

아울러 아이디 ‘B9**’은 “오늘 난 조용기 목사가 이명박보다 나은 점을 발견하고야 말았다”며 “이명박이 조 목사만큼만 우릴 생각해서 ‘나가서 다른 나라 차리겠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아.. ㅜㅜ”라고 비꼬았다.

순복음교회는 지난해 9월19일 교회 장로 26명(최종적으로 51명 참여)이 조 목사와 그의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사 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같은달 25일 교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교회의혹진상조사특위(조사특위)를 꾸렸다. 

당시 조사특위는 “장로들이 제기한 비리 의혹 11가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2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조 목사 일가로 인한) 교회 손실액이 335억원으로 추정됐다”고 가 전했다.

그러나 순복음교회는 조 목사의 “다른 교회 차리겠다”는 한 마디에 서둘러 이 모든 것을 없던 일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형효 순복음교회 홍보부장(목사)은 “조사특위는 조 목사가 아니라 그의 가족 및 국민일보 문제 등을 조사하기 위해 꾸려진 기구였는데, 조 목사께서는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 장로들과 교회에 대한 섭섭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홍보부장은 “조 목사님을 거의 신처럼 떠받드는 성도가 여전히 많아, (조 목사가 교회를 떠난다는) 오해가 퍼지는 걸 방지하고자 이영훈 목사께서 조사특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수정 기자

2012년 6월 17일 일요일

원로목사들은 시무했던 교회를 떠나야 한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6-17일자 기사 '원로목사들은 시무했던 교회를 떠나야 한다'를 퍼왔습니다.
[주장] 십자가 충만한 사리사욕? 이러면 한국에 예수는 없다

사례1. 지난 12일 교회 세습의 1호격인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가 지난날 교회를 세습한 게 일생일대의 잘못이었다고 공식적으로 회개했다. 
  
사례2. 교인수 80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단일교회로는 가장 큰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다른 교회를 차리겠다"고 선언하자, 순복음교회 의혹조사특위는 곧장 해체됐다.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이영훈 목사가 조사특위 해체를 지시한 것은 조용기 원로 목사의 폭탄선언이 나온 지 10일이 지난 뒤에 이뤄진 것이다.

충현교회 세습문제나 순복음교회 조사특위 해체사건이나 모두 '원로목사'들이 개입돼 있다. 원로의 사전적 의미는 '나이, 벼슬, 덕망이 높은 사람' 혹은 '오래 그 일에 종사하여 공로가 있는 나이 많은 사람'이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정년 은퇴를 하는 목사 중에서 일정 기간 동안 교회에 시무한 공로가 있거나 지대한 공헌을 한 목사를 '원로 목사'로 우대하고, 교회에서 일정 예우를 갖춘다. 물론, 그 예우는 교회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목사의 종류,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일반적으로 '목사'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교회에서 설교하는 목사를 주로 떠올린다. 그러나 개신교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목사직이 있다(아래 상자 참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목사는 '담임목사'나 '전도목사'다.

목사의 구분
▲ 담임목사 : 당회가 구성된 조직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당회가 조직된 교회를 조직교회라고 하며, 당회는 장로와 목사로 구성된다).
▲ 전도목사 : 당회가 구성되지 않은 미조직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
▲ 부목사 : 담임목사를 도와 한 교회의 목회사역을 분담하는 목사.
▲ 협동목사 : 목사직을 가지고 다른 일을 하지만 교회출석을 하면서 일정정도 그 교회에서 봉사를 하는 목사(교회법상의 직은 아니다).
▲ 무임목사 : 임지가 없는 목사(3년 무임목사면 목사직이 박탈된다).
▲ 기관목사 : 학교나 병원 혹은 종교기관이나 특수한 유사기관에서 시무하는 목사로 교목(학교), 원목(병원) 등이 있다.
▲ 원로목사 : 정년을 은퇴한 목사로 담임하던 교회의 공동의회에서 결정한다.
▲ 명예목사 : 정년 은퇴를 했으나 은퇴하기 직전의 교회의 재임기간이 짧은 경우나 은퇴 후 출석하는 교회에서 별다른 예우가 없는 경우.
나는 나이가 들어야 할 수 있는 원로목사와 명예목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쳐봤다. 교단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교회법상 목사는 이중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원로목사의 문제는 교회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경우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은퇴한 후에도 끊임없이 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경우 청빙된 담임목사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담임목사가 원로목사의 의견을 따라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에 큰 분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폭탄 발언 후 담임목사인 이영훈 목사가 조사특위 해체를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원로목사가 되면 그 교회를 출석하지 않고 다른 교회에 출석해 임직하던 교회에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지혜로운 목사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전관예우에 해당되는 '사례비' 문제다. 퇴직금과 심지어는 은퇴 후 살 수 있는 사택까지 마련해줬음에도 매달 일정액의 사례비를 주는 경우도 있다. 재정적으로 큰 교회야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재정적으로 열악한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은퇴 후에도 매달 일정의 사례비가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원로목사들은 시무했던 교회를 떠나야
  
원로목사가 원로다운 행동을 보여주려면, 담임목사가 청빙된 순간부터 담임목사가 전적으로 그 교회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가장 지혜로운 선택은 주일 예배조차도 다른 교회에 참석하면서 시무하던 교회와의 완전하게 자신을 단절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원로목사가 한 마디는(그것이 옳은 말이거나, 담임목사가 정말 잘못된 목회를 할 때에는 유용하겠지만), 담임목사의 신학교 선배라는 이유 말고도, 여전히 교회에서 원로목사를 추종하는 이들이 있으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정년 은퇴를 하는 나이는 노년의 나이며, 노년이 되면 판단능력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시기가 노년기인 것이다. 원로목사의 말에 문제가 있어도 우리 사회의 관습대로 '어른 대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가장 원로다운 행동, 그것은 은퇴와 동시에 자기가 시무하던 교회에서 떠나는 '쿨한 목사'라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이 본질적인 진리가 훼손된 데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기가 크게 부흥시켜 놓았으니 자기뿐 아니라 가족 친족까지도 골고루 누려야겠다는 심보나, 아들이나 사위에게 교회를 물려주려는 심보 모두 교회를 하나님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밥벌이 정도로 생각한 결과인 것이다.

교인들을 현혹해서 헌금을 하게 하고, 그 헌금을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리사욕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능력으로 생각하는 목사들과 교회들이 판을 친다면? 단언컨데 한국교회에 예수는 없다.

지역사회 문제를 외면하는 교회, 교인들의 삶이야 퍽퍽하든 말든 제 배만 불리는 목사, 역사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기도하기 보다는 자기의 이념적인 성향에 따라 반공강연을 설교라고 착각하는 목사.. 

예를 들자면 참 부끄러워 말 못할 목사들과 교회들이 판을 친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그런 곳으로 교인들이 몰리고, 그런 교회와 목사들을 양산해 낸다는 것이다. 아니, 이상한 일이 아니라 진리를 향해 가는 길은 '좁은 길'이요, 멸망을 향해 가는 길은 '넓은 길'이라는 성경 말씀이 있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교회 갱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교회의 갱신을 부르짖는 이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모범적인 교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끊임없이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대상이 돼버렸다. 그렇게 된 데에는 대형교회와 대형교회 목사들의 책임이 크다. 그들의 잘못을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회개하지 않는다. 회개라는 말을 빌리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도 회개가 아니라 자기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다.

자기 입맛에 맞는 목사만 찾아다니는 교인들의 문제도 심각하다. 이미 신앙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착각하는 교인들도 많다. 성경이 캐논이 아니라, 자신이 캐논이 돼 자신의 신앙노선과 다르면 배척한다. 이런 교인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목사들 또한 문제다. 오직 말씀만 전해야 하는데 그들의 구미에 맞게 말씀을 재해석(?)한다.

예를 들면, '장로 대통령'이 출석하시는 그 교회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찬성하는 설교는 선포됐는지는 몰라도 그것이 얼마나 반 성서적인지에 대해서 선포된 설교는 없었을 터다. 그러니까 지금 대부분의 한국교회에서는 '오직 말씀'이 선포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귀를 만족시켜주는 설교가 횡횡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갱신을 외치는 그룹이나 교회 혹은 단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큰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은 말과 행동의 불일치 때문이다. 그들도 그들을 비판하는 이들도, 우리 사회가 말로만 사랑하는 사회가 됐기 때문이다.

교회 갱신, 어디서부터 시작돼야 할까 '나부터?' 너무 추상적이다. 분명한 것은 목사가 먼저 교회갱신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하겠지만, 깨어있는 교인 없이는 불가능하다. 현재 한국교회는 자업자득의 과정을 걷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사이비 목사들이 사이비 교인들을 너무 많이 양산해서, 하나님의 이름, 예수의 이름만 있을 뿐 하나님과 예수가 없는 그런 사교집단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
관련기사 - [주장] 교회세습 보다 심각한 문제...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한국기독교 장로회 소속 목사이며, 현재 대안교회 '들풀교회'의 목사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닌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작은 교회를 추구하며 자비량 목회(교회로부터 사례비를 받지 않는 목회)를 하고 있다. 평일에는 일반 샐러리맨들과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김민수 (dach)

2012년 5월 20일 일요일

조용기 원로목사 향한 '날달걀' 어디로 갈까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5-19일자 기사 '조용기 원로목사 향한 '날달걀' 어디로 갈까'를 퍼왔습니다.
(국민일보>) 파업 150일..."장기파업 회의적"-"1달 만 더" 의견 분분

▲ 3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민일보 파업대부흥회'에서 박유리 기자가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국민일보 노동조합

"파업 첫날, 한 선배가 말했습니다. '조민제 사장은 단단한 철벽이고, 기자들은 거기 던져지는 날달걀들이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날달걀이라도, 던져져도 괜찮습니다. 깨져서라도 사유화를 막고 싶습니다."

지난 3월 1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민일보) 파업 대부흥회. 입사 5년차 박유리 기자(특집기획부)는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조용기 목사 일가의 (국민일보) 사유화 반대와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는 파업에 들어간 지 81일째 되던 날이었다. 지난해 10월 사측으로부터 해고 된 조상운 노조위원장은 "파업이 사실 즐거운 일은 아니다, 힘들고 고달프다"면서도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오는 5월 20일, 국민일보 노조 파업은 150일째를 맞는다. 공동 파업을 벌이고 있는 5개 언론사(MBC, KBS, YTN, 국민일보, 연합뉴스)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이다. 지금까지 언론사 최장기 파업기록은 2000년~2001년 CBS 노조가 세운 265일이었다.

23명 고소·고발 취하 놓고 협상...사측 자극 언행 자제  

▲ 국민일보 노조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 앞에서 조합원들이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과 사장 및 편집국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하지만 최근 언론노조 집회 현장에서 국민일보 노조 집행부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언론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파업 중인 언론사 MBC, KBS, YTN, 연합뉴스 노조위원장들이 함께 무대 위에 올랐지만, 국민일보 노조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4월 조상운 노조위원장 사퇴 이후, 국민일보 노조는 손병호 쟁의대책위원장(노조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0일 (국민일보>) 사옥 앞에서 진행된 '국민일보 파업 140일을 아파하는 기독교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도 노조 측 인사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노조가 이처럼 투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난 4월 19일부터 사측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을 자극해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손병호 쟁의대책위원장은 1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용기 목사 일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조용기 목사 일가의 '비리'를 집중 폭로하며, 조민제 사장(현 회장) 퇴진을 요구하던 노조의 당초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현재 노사간 협상의 핵심은 사측이 고소·고발한 조합원 23명에 대한 처리문제. 국민일보 사측은 조상운 전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 4명을 불법파업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가 하면, 조민제 사장(현 회장) 자택 앞에서 유인물을 돌렸다는 이유로 15명의 조합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편집국 조판팀 조합원 3명에게 불법파업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각 1000만 원씩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손 위원장은 "노조는 23명에 대한 소를 모두 취하해 달라는 입장이고, 사측은 그럴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입장차가 커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편집권 독립·공정보도 장치 마련,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섯달 째 '무임금'...파업 동력 모으기 쉽지 않다" 

▲ 국민일보 노조가 4월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언론 파업기금 마련 플리마켓 ‘바통’ 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횡성 한우 판매를 위한 무료 시식 행사가 진행됐다. ⓒ 국민일보 노조

이러한 노조의 '저자세'는 조상운 위원장 사퇴 때부터 예견되었다. 조 위원장은 지난 6년 간 국민일보 노조를 이끌어왔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3월 15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사측의 조 위원장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노조 내 '협상파'들을 중심으로 조 위원장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측은 '해고자 신분'인 조 위원장을 '대화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협상을 전면 거부해왔다. 결국 조 위원장은 4월 13일 자진사퇴한다. 당시 조합원설문조사 결과, '비상대체위원회 전환이나 쟁의대책위원회 발족을 통해 사측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다.  

노조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크게 작용했다. 손병호 위원장은 "투쟁이 이렇게 길 줄 몰랐다"면서 "투쟁 자금을 많이 모아놓고 시작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투쟁 자금이 바닥이 난 게 큰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횡성 한우 판매를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까지 17마리의 소를 팔았다.

다섯 달 째 '무임금'. 조합원들의 생활고도 무시할 수 없었다. 손 위원장은 "부업 파업, 아르바이트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투쟁을 하고 싶어도 부업하고 아르바이트 하는 조합원들이 많다보니 동력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110명이 파업을 시작했는데 파업 5개월 동안 복귀자가 한 자릿수다. 그만큼 똘똘 뭉쳐서 파업해왔는데 지난주에 두 명이 (회사로) 들어갔다.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두 분한테 죄송하다고 했다. 5개월씩이나 투쟁을 하면서도 승리하지 못해 복귀 문제를 조합원 개인이 결정하도록 한 노조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손 위원장은 "장기파업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국민일보 노조가) 승리를 못해서 길게 하고 있지만 짧고 강력하게 투쟁해서 쓰러뜨리든가, 아니면 빨리 접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착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얼마나 덜 벌받고 들어가느냐' 협상...조합원 자존심 뭉개는 것" 

하지만 노조 집행부의 이러한 협상 태도를 '굴욕적'으로 받아들이는 목소리도 있다. 한 조합원은 "협상 국면을 한 달이나 이끌어왔는데도 '편집권 독립' 등 뭔가를 얻어내는 게 아니라 '(조합원들이) 얼마나 덜 벌받고 들어가느냐'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회사는 들어오려면 들어오고, 말라면 말라는 식으로 협상에 무성의 하다. 심지어 협상이 마무리 국면도 아니다. 150일 가까이 싸워온 조합원들의 자존심을 뭉개가면서 우리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렇게 무릎 꿇고 들어가는 건 아닌 것 같다. 1달 정도만 더, 정말 열심히 싸워서 성과를 얻어냈으면 좋겠다. 편집권 독립만 얻을 수 있다면, 150일 싸운 사업장에서 징계 몇 명 받는 건 당연하다."


▲ 국민일보 노조 홈페이지 화면 캡처. ⓒ 화면 캡처

또 다른 조합원은 "현 집행부는 조용기와 조민제를 건드리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이는 국민일보 노조가 파업을 한 이유를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게 가능한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노조 홈페이지 들어가 봐라. '국민일보, 거듭나겠습니다'. 거듭 안 났다. 국민일보가 바로 서야 한국 기독교가 바로 섭니다.' 바로 안 섰다. '편집권 독립으로 균형 있는 전달자가 되겠습니다.' 편집권 독립 보장 못 받았다. '국민일보 사유화 막겠습니다'. 사유화 못 막았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을 오래 했다고 해서 들어가는 건 자기 부정이라고 본다."
  
조민제 '회장', 조용기 '명예회장' 추대...'지면사유화'도 여전 


▲ 1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가운데)이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와 간부들과 함께 사내 수요예배를 드린 뒤 노조원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채, 급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 유리문 틈새로 보이고 있다. ⓒ 유성호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차남인 조 사무엘 민제 전 국민일보 사장은 지난 3월 13일, '회장'이 되었다. 미국 국적인 조씨가 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신문법에 위반된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유권해석 때문이었다. 국민일보 주식의 100%를 소유하고 있는 '국민문화재단(이사장 박종화 목사)'은 김성기 전 편집인 겸 논설위원실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조민제씨를 재단 이사회 의장으로, 조용기 국민일보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여전히 (국민일보)와 조용기 목사 일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국민일보)가 지난 4월 23일, 조민제 회장의 비리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를 '사설'을 통해 비판한 것은 조용기 목사 일가의 '지면사유화'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편집권 독립'은 요원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파업을 잠정적으로 접은 후, 조민제 회장의 재판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의견도 나온다. 한 조합원은 "조 회장이 지금 재판을 받고 있고,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된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뼈를 드러내면서 싸우기보다는 노조 전체가 함께 갈 수 있도록 대오를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파업 대부흥회' 당시 초대 손님으로 무대에 올랐던 이진오 더함공동체 목사는 18일 와 한 통화에서 "이 모든 짐을 노조가 져야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국민일보가 여의도 순복음교회로부터 연간 수십 억 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몇 사람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저를 비롯한 기독교인들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기 목사 일가를 향해 던진 '날달걀'은 어디로 갈까. 언론계와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현진 (hong698)

2012년 5월 11일 금요일

기독교인 1500여명 “<국민>노조, 예수의 길 가고 있어”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10일자 기사 '기독교인 1500여명 “노조, 예수의 길 가고 있어”'를 퍼왔습니다.
“편집권 독립-사유화 저지, 상식적인 요구” 파업지지

ⓒ 국민일보 노조

‘조용기 목사 일가의 사유화’를 반대하며 국민일보 노조가 10일로 파업 140일째를 맞은 가운데, 기독교 단체와 개인 1540명이 노조의 파업에 찬성하는 서명과 함께 지지선언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에 따르면,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교회개혁지원센터 등 기독교계 단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아무런 지지도 받지 못하는 예수그리스도가 끝까지 싸웠듯, 노조도 지금 예수의 길을 가고 있다”며 지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화누리 공동대표인 박득훈 새맘교회 목사, 이진오 더함공동체교회 목사, 박성진 무지개교회 목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박제민 간사 등과 지지선언에 서명한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박제민 간사는 “노조가 국민일보를 제대로 만들고자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파업 이전에도 국민일보를 보면 답답한 마음이었지만 파업 이후 국민일보를 보면 더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박 간사는 “우리의 힘은 작지만 여러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며 “꼭 승리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국민일보는 한국 교인들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창간되었으나 실상은 조용기 목사 가족이 쥐락펴락해왔고, 이 과정에서 전횡적인 인사 관행과 세금 포탈 같은 불법적 재정비리가 만연했다”며 “이에 기독시민사회는 국민일보가 교회와 사회로부터 좀 더 신뢰받을 수 있는 공적 매체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노조의 요구는 편집권 독립과 사유화 저지라는 언론인으로서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라며 “이 소박한 소원을 위해 생계유지와 가족부양의 곤경을 무릅쓴 채 파업을 지속하고 있고 투쟁을 이끌었던 노조위원장이 자진사퇴하면서까지 사측과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사측은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등 후안무치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일보 사측을 향해 “파업 중에 발생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공정보도를 위한 편집권 독립 보장해야 한다”며 “불법·편법으로 국민일보를 사유화했던 조민제 회장 이하 조용기 가문이 거취를 정리해 국민일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국민일보를 방문해 김성기 사장에게 파업 지지선언문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국민일보 인사팀 관계자가 “1층 로비에 제출하라”고 말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결국 김 사장을 만나지 못한 이들은 노조의 사무실을 방문해 손병호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등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손병호 직무대해은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간격이 먼 상태로, 좋은 성과를 내서 지지에 보답하겠다”며 “파업이 끝나면 균형 있는 교계신문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임단협 결렬로 시작된 파업이 국민일보 내에서 오랫동안 곪아왔던 조용기 목사 일가와의 갈등으로 번지면서 해를 넘겨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 서울시가 국민일보의 편집권을 사유하고 있는 미시민권자인 ‘조사무엘민제’ 사장에게 신문법 위반에 대해 3개월 이내의 발행정지, 10억원 이내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내릴 수 있으니 26일까지 위법성을 해소하고 소명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미국 국적의 사장이 신문을 발행할 수 없다는 신문법에 따라, 국민일보의 유일한 주주인 국민문화재단이 지난 13일 국민일보 조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꼼수를 부렸다.

국민일보의 주식을 100%로 소유하고 있는 국민문화재단는 조용기 목사의 일가 친척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국민문화재단과 국민일보 모두 조 목사의 일가가 사유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조 목사 일가로부터 벗어나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국민일보 노조의 싸움이 더욱 값진 이유는 한국 기독교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기 위함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