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회개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회개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5월 6일 월요일

개혁연대, "조용기 목사, 회개만이 살 길"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5-04일자 기사 '개혁연대, "조용기 목사, 회개만이 살 길"'을 퍼왔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정치 공작 멈추고 부패 세력과 연결 고리 끊어야

▲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조 목사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5월 3일 명동 청어람아카데미에서 개최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제라도 조용기 목사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임을 입증하라."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종운·방인성·백종국)가 5월 3일 명동 청어람아카데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은 '조용기 목사 일가와 조 목사 비호 세력'에 대한 성토로 가득 찼다. 개혁연대는 조 목사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에게 조 목사에 대한 비호 행위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기자회견장에는 교계 기자 10여 명과 조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8명을 포함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애희 사무국장의 인사가 끝나자마자 기자회견장은 성토 분위기로 바뀌었다.
방인성 공동대표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일부 장로들이 제기한 조 목사 일가의 재정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점과 현재 조 목사의 큰아들 조희준 씨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 상태임을 거론했다. 조 목사가 교회 재산을 이용해 큰아들에게 부당 이득을 얻게 한 혐의로 검찰 조사 중인 것과 관련해 "성령 운동을 해 왔던 목회자가 막후에 있으면서 회개조차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조 목사 고발인 중 한 명인 박성태 장로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조 목사가 하루라도 빨리 회개하길 바란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조 목사를 향한 비판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 이영훈 목사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조 목사를 고발한 28명의 장로를 교회에서 징계한 것과 관련해 방 공동대표는 "이영훈 목사가 조 목사의 눈치를 많이 살핀 나머지, 징계한 것"이라고 했다. 부임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조 목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혁연대는 보복성 징계에 항의하기 위해 이영훈 목사에게 면담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방 공동대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가 '(조 목사가) 현재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검찰에 (조 목사를) 잘 봐달라고 청원서를 내며 압박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며 꼬집었다.
조 목사의 회개를 촉구하는 발언은 장로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대표 발언자로 나선 박성태 장로는 "조 목사님 한 분만이 아니라 온 가족을 동원한 부패 비리가 드러났지만, 죄에 관해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다"고 했다. 박 장로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조 목사가 하루라도 빨리 회개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개혁연대는 △조용기 목사와 일가는 책임지고 자숙하라 △이영훈 목사는 개인의 이해보다 교회의 명예를 더욱 존중하라 △검찰은 부당한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껏 수사하라 △부패 집단 한기총은 더 이상의 경거망동을 멈추고 자진 해체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 도중 일부 기자가 퇴장하기도 했다. 김애희 사무국장은 "이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와 (천지일보) 기자들은 회의장 밖으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기자들은 "나가 달라고 하니 나가지만, 이단은 아니다", "말씀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 기자회견장에는 교계 기자 10여 명과 조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8명을 포함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애희 사무국장의 인사가 끝나자마자 기자회견장은 성토 분위기로 바뀌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용필 (feel2)

2012년 8월 12일 일요일

순복음 장로들, 한기총 비판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10일자 조현기자 블로그 휴심정 벗님글방 기사 '순복음 장로들, 한기총 비판'을 퍼왔습니다.

▲ 잠시 잠잠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용기 목사 일가의 비리 문제를 제기해 온 장로들이 성명을 내고 조 목사를 옹호한 단체와 목회자들을 비판했다. (<한겨레> 갈무리)

조용기 목사 일가의 교회 재산 사유화 의혹을 집중 조사한 교회의혹진상조사위원회가 해체된 뒤 잠잠한 듯 보였던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담임목사) 장로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 목사 일가의 비리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여의도순복음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교바모)'은 8월 8일 에 성명을 내고 조 목사를 감싼 단체와 목회자들을 비판했다.

교바모가 가장 강하게 질타한 곳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다. 한기총은 지난 6월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조 목사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장로들에게 소 취하를 권고했다. 교바모는 한기총을 향해 "조 목사 일가가 교회 재산을 편취하여 고발했을 뿐"이라며 "타락과 부패를 감싸는 것이 한기총 본연의 임무인가" 하고 따졌다. 교바모는 "한기총이 비리 목회자에 대해서는 조처를 하지 않고 교회나 교인보다 물질적 후원자를 소중히 여긴다"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바모는 한기총이 거론했던 협박 문서의 진상을 밝히라고 주문했다.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조 목사의 여자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들고 조 목사를 찾아간 바 있다. 이후 조 목사가 한기총이 주최한 6·25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기총은 더는 탄원서를 언급하지 않았다. 교바모는 "만약 목사가 십계명 중 '간음·도둑질·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을 때 한기총의 입장을 물었다.

교바모는 성명서에서 자신들의 활동을 공식화했다. 조 목사를 옹호한 목회자들을 향해 "매주 수·금요일 저녁에 열리는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기도 모임'에 동참하라"고 한 것.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전체 인원은 850여 명이며, 이중 교바모에서 활동하는 장로들은 51명이다. 교바모는 조 목사를 고발한 장로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기도회 등 모임을 통해 조 목사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조현 기자

2012년 7월 15일 일요일

전병욱 사건은 한국교회 현주소


이글은 한겨레신문 조현기자 블로그 휴심정의 벗님글방 2012-07-13일자 기사 '전병욱 사건은 한국교회 현주소'를 퍼왔습니다.
(뉴스앤조이) 주최 긴급 토론회…목회자 개인 비판 넘어 교회 구조 진단

 
» <뉴스앤조이>는 7월 12일 명동 청어람에서 '전병욱 사건을 통해 보는 한국교회'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목회자 한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뉴스앤조이 유영

2010년 9월 17일 (뉴스앤조이)는 'ㅅ교회 ㅈ 목사 여성도 성추행'이라는 제목으로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을 처음 보도했다. 한국교회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전 목사가 한순간에 곤두박질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 목사는 2012년 5월 홍대새교회를 개척, 목회 재개를 선언했다. 공식적인 회개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말이다. 

(뉴스앤조이)는 7월 12일 서울 명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전병욱 사건을 통해 보는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전 목사 한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그의 복귀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진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였다. 

» 성폭행 피해자 변호를 맡은 박종운 변호사는 "피해자 주장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전병욱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이들이 사회자와 발제자로 나섰다. 네이버 카페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 운영자 이진오 목사(더함공동체)가 사회를 맡았고, 발제자로는 성폭행 피해자 변호를 맡은 박종운 변호사(법무법인 소명·개혁연대 공동대표)와 삼일교회 수석 부목회자였던 지강유철 선임연구원(양화진문화원), 저자 한종호 대표(꽃자리출판사), 황영익 실행위원(교회2.0목회자운동)이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는 130여 명의 참석자가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전병욱 사건, 한국교회의 윤리적 현주소

발제자들은 "전 목사 사건이 한 개인의 도덕적인 추문의 차원을 넘어 오늘날 한국교회의 윤리적 현주소를 보여 주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데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종운 변호사는 2010년 7월 전 목사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내부 자정 능력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를 찾아온 성추행 피해자가 전 목사의 형사처분을 원하지 않았고 단지 회중 앞에 자복하고 회개하여 치유받기만을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목사는 피해자에게 사과는커녕 언론에 제보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전화를 걸어 사건을 은폐하려 들었다. 당회도 '3개월 설교 중지와 6개월 수찬 정지'라는 경징계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할 뿐, 피해자를 보호하거나 사건의 실체를 바로 보려 하지 않았다. 

» 지강유철 연구원은 '놓쳐서 안 될 전병욱 사건의 또 다른 실체'로 당회의 문제를 다뤘다. ⓒ뉴스앤조이 유영
박 변호사는 "전 목사가 복수의 여성에게 성추행한 것으로 보이며 습관성과 중독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법률적으로 볼 때 성폭행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건 직후였으면 형사처분도 가능한 건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 목사 본인은 성범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에 대해 인식하는 면이 적어 보인다"고 했다. 

암묵적 공범자, 당회와 노회

사건 발생 이후에도 전 목사의 사임을 거부하며 문제를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삼일교회 당회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1985년부터 삼일교회 성가대 지휘자와 전도사로 봉사했던 지강유철 선임연구원은 1993년 전 목사가 청빙되어 올 당시 선거 부정을 목격했다. 임시 당회가 기권표를 총 투표수에서 제외하는 편법을 사용하여 담임목사 청빙 안건을 통과시킨 것이다. 지강 연구원은 현재의 당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 2만 명 교회를 지키기 위해 한두 사람의 교인쯤은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당회가 보여 줬기 때문이다.

지강 연구원은 우선 "당회 구성이 기형적"이라고 말했다. 합동 교단 헌법 정치편 9장 1조에 따르면 세례 교인 25명당 장로 1인을 증원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교인 2만 명이 모이는 교회에 장로가 6명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강 연구원은 "준비되지 못한 몇 사람의 장로에 의해 당회가 휘둘리는 것보다는 많은 장로가 서로 견제하는 편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 한종호 대표는 "많은 사람이 전 목사가 회개하길 바라는 것 같지만 설교를 들으면 암담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또 지강 연구원은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이 공식화한 2010년 7월 10일 이후 162일 동안 다섯 차례의 직접 사임 요구와 언론 보도를 통한 최소 80차례의 간접 사임 요구를 (당회가) 모두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해 자매들을 꽃뱀이나 이단 신천지로 매도하는 분위기가 분명 있었다"며 교회 내 핵심 리더의 사건 축소 기도를 비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목회자 권징에 권한을 가진 노회는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 황영익 위원은 "전 목사가 소속된 평양노회는 무대응과 소극적인 조치로 일관하며 일체의 사건조사나 징계를 하지 않았다"며 "노회의 존재 목적이자 사명인 '권징'과 '부도덕함을 금지'하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회가 전 목사를 권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목회자 세계에 만연한 정서, 즉 '목회자가 동료 목회자를 징계하거나 면직시켜서는 안 된다'는 온정주의와 교단 내 정치적 이해관계와 입김에 흔들리는 총회의 무기력함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회개 기대하지 않는다"

» 황영익 목사는 전 목사가 소속한 노회에 대해 "존재 목적이자 사명인 '권징'과 '부도덕함을 금지'하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전병욱 목사 설교의 어제와 오늘'을 발제한 한종호 대표는 전 목사의 성적 타락이 그의 성공주의적 설교와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전 목사가 한국 사회의 권력이나 주류에 진입하는 것을 성공으로 이해해왔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를 성 중독이라는 방식으로 풀었다는 해석이다. 한 대표는 "전 목사의 성취주의는 바로 이렇게 인간에게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성찰보다는 맹목적 성취에 빠져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홍대새교회 설교를 분석하며 설교 내용 대부분이 자신의 교회 개척을 합리화하는 데 사용됐다고 한 대표는 지적했다. 가령 '확신과 책임감을 가지고 리더가 되라'는 설교에서 전 목사는 사울에 쫓기는 다윗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식이다. 그렇게 하여 전 목사를 비판하는 자들은 사울이 되고, 자연스레 전 목사는 하나님의 편에 선 자가 된다. 

한 대표는 "대부분 설교가 자기방어적인 논리"라며 "많은 사람이 전 목사가 회개하길 바라는 것 같지만 설교를 들으면 암담하다"고 말했다. 수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홍대새교회를 개척한 것을 변명하는 설교를 하는 전 목사에게 성의 있는 사과와 진정성 있는 회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 대표는 평가했다.

교인들의 추종 현상 분석은 다음에

토론 시간에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묻는 말부터 여성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의견과 질문이 나왔다. 32세의 한 기혼 남성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점점 더 사실관계를 보기 어렵다"며 신뢰할 만한 의견을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신빙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50대 한 여성은 "딸 후배의 친구가 직접 당한 일이라서 상세히 알고 있다"며 "젊은 여성들이 없는 문제를 가지고 목사를 모함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여성의 관점에서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발제가 없고, 사건의 실체가 상당 부분 드러나고 전 목사가 공개 회개하는 과정을 밟지 않았는데도 많은 교인들이 그를 추종하는 현상에 반한 분석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진오 목사는 "앞으로 다양한 토론의 장과 운동으로 지적한 문제를 함께 보완하고 채워 가자"고 제안했다.

(뉴스앤조이)정재원 기자

전병욱 사건은 한국교회 현주소


이글은 한겨레신문 조현기자 블로그 휴심정의 벗님글방 2012-07-13일자 기사 '전병욱 사건은 한국교회 현주소'를 퍼왔습니다.
(뉴스앤조이) 주최 긴급 토론회…목회자 개인 비판 넘어 교회 구조 진단

 
» <뉴스앤조이>는 7월 12일 명동 청어람에서 '전병욱 사건을 통해 보는 한국교회'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목회자 한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뉴스앤조이 유영

2010년 9월 17일 (뉴스앤조이)는 'ㅅ교회 ㅈ 목사 여성도 성추행'이라는 제목으로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을 처음 보도했다. 한국교회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전 목사가 한순간에 곤두박질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 목사는 2012년 5월 홍대새교회를 개척, 목회 재개를 선언했다. 공식적인 회개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말이다. 

(뉴스앤조이)는 7월 12일 서울 명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전병욱 사건을 통해 보는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전 목사 한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그의 복귀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진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였다. 

» 성폭행 피해자 변호를 맡은 박종운 변호사는 "피해자 주장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전병욱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이들이 사회자와 발제자로 나섰다. 네이버 카페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 운영자 이진오 목사(더함공동체)가 사회를 맡았고, 발제자로는 성폭행 피해자 변호를 맡은 박종운 변호사(법무법인 소명·개혁연대 공동대표)와 삼일교회 수석 부목회자였던 지강유철 선임연구원(양화진문화원), 저자 한종호 대표(꽃자리출판사), 황영익 실행위원(교회2.0목회자운동)이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는 130여 명의 참석자가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전병욱 사건, 한국교회의 윤리적 현주소

발제자들은 "전 목사 사건이 한 개인의 도덕적인 추문의 차원을 넘어 오늘날 한국교회의 윤리적 현주소를 보여 주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데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종운 변호사는 2010년 7월 전 목사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내부 자정 능력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를 찾아온 성추행 피해자가 전 목사의 형사처분을 원하지 않았고 단지 회중 앞에 자복하고 회개하여 치유받기만을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목사는 피해자에게 사과는커녕 언론에 제보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전화를 걸어 사건을 은폐하려 들었다. 당회도 '3개월 설교 중지와 6개월 수찬 정지'라는 경징계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할 뿐, 피해자를 보호하거나 사건의 실체를 바로 보려 하지 않았다. 

» 지강유철 연구원은 '놓쳐서 안 될 전병욱 사건의 또 다른 실체'로 당회의 문제를 다뤘다. ⓒ뉴스앤조이 유영
박 변호사는 "전 목사가 복수의 여성에게 성추행한 것으로 보이며 습관성과 중독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법률적으로 볼 때 성폭행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건 직후였으면 형사처분도 가능한 건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 목사 본인은 성범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에 대해 인식하는 면이 적어 보인다"고 했다. 

암묵적 공범자, 당회와 노회

사건 발생 이후에도 전 목사의 사임을 거부하며 문제를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삼일교회 당회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1985년부터 삼일교회 성가대 지휘자와 전도사로 봉사했던 지강유철 선임연구원은 1993년 전 목사가 청빙되어 올 당시 선거 부정을 목격했다. 임시 당회가 기권표를 총 투표수에서 제외하는 편법을 사용하여 담임목사 청빙 안건을 통과시킨 것이다. 지강 연구원은 현재의 당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 2만 명 교회를 지키기 위해 한두 사람의 교인쯤은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당회가 보여 줬기 때문이다.

지강 연구원은 우선 "당회 구성이 기형적"이라고 말했다. 합동 교단 헌법 정치편 9장 1조에 따르면 세례 교인 25명당 장로 1인을 증원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교인 2만 명이 모이는 교회에 장로가 6명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강 연구원은 "준비되지 못한 몇 사람의 장로에 의해 당회가 휘둘리는 것보다는 많은 장로가 서로 견제하는 편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 한종호 대표는 "많은 사람이 전 목사가 회개하길 바라는 것 같지만 설교를 들으면 암담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또 지강 연구원은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이 공식화한 2010년 7월 10일 이후 162일 동안 다섯 차례의 직접 사임 요구와 언론 보도를 통한 최소 80차례의 간접 사임 요구를 (당회가) 모두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해 자매들을 꽃뱀이나 이단 신천지로 매도하는 분위기가 분명 있었다"며 교회 내 핵심 리더의 사건 축소 기도를 비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목회자 권징에 권한을 가진 노회는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 황영익 위원은 "전 목사가 소속된 평양노회는 무대응과 소극적인 조치로 일관하며 일체의 사건조사나 징계를 하지 않았다"며 "노회의 존재 목적이자 사명인 '권징'과 '부도덕함을 금지'하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회가 전 목사를 권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목회자 세계에 만연한 정서, 즉 '목회자가 동료 목회자를 징계하거나 면직시켜서는 안 된다'는 온정주의와 교단 내 정치적 이해관계와 입김에 흔들리는 총회의 무기력함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회개 기대하지 않는다"

» 황영익 목사는 전 목사가 소속한 노회에 대해 "존재 목적이자 사명인 '권징'과 '부도덕함을 금지'하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전병욱 목사 설교의 어제와 오늘'을 발제한 한종호 대표는 전 목사의 성적 타락이 그의 성공주의적 설교와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전 목사가 한국 사회의 권력이나 주류에 진입하는 것을 성공으로 이해해왔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를 성 중독이라는 방식으로 풀었다는 해석이다. 한 대표는 "전 목사의 성취주의는 바로 이렇게 인간에게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성찰보다는 맹목적 성취에 빠져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홍대새교회 설교를 분석하며 설교 내용 대부분이 자신의 교회 개척을 합리화하는 데 사용됐다고 한 대표는 지적했다. 가령 '확신과 책임감을 가지고 리더가 되라'는 설교에서 전 목사는 사울에 쫓기는 다윗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식이다. 그렇게 하여 전 목사를 비판하는 자들은 사울이 되고, 자연스레 전 목사는 하나님의 편에 선 자가 된다. 

한 대표는 "대부분 설교가 자기방어적인 논리"라며 "많은 사람이 전 목사가 회개하길 바라는 것 같지만 설교를 들으면 암담하다"고 말했다. 수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홍대새교회를 개척한 것을 변명하는 설교를 하는 전 목사에게 성의 있는 사과와 진정성 있는 회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 대표는 평가했다.

교인들의 추종 현상 분석은 다음에

토론 시간에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묻는 말부터 여성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의견과 질문이 나왔다. 32세의 한 기혼 남성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점점 더 사실관계를 보기 어렵다"며 신뢰할 만한 의견을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신빙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50대 한 여성은 "딸 후배의 친구가 직접 당한 일이라서 상세히 알고 있다"며 "젊은 여성들이 없는 문제를 가지고 목사를 모함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여성의 관점에서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발제가 없고, 사건의 실체가 상당 부분 드러나고 전 목사가 공개 회개하는 과정을 밟지 않았는데도 많은 교인들이 그를 추종하는 현상에 반한 분석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진오 목사는 "앞으로 다양한 토론의 장과 운동으로 지적한 문제를 함께 보완하고 채워 가자"고 제안했다.

(뉴스앤조이)정재원 기자

2012년 6월 15일 금요일

[사설]원로목사의 ‘세습 회개’, 교회혁신 계기돼야


이글은 경향신문 2012-06--14일자 사설 '[사설]원로목사의 ‘세습 회개’, 교회혁신 계기돼야'를 퍼왔습니다.

재벌가의 세습이 여론의 비판을 받는 까닭은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자식들이 단지 아버지의 핏줄을 타고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기업의 최고의사결정권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들이 아버지의 담임목사 직을 물려받는 ‘교회 세습’은 어떤 의미에서 재벌의 세습보다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신도들의 것이 돼야 할 교회 재산을 목회자 일가가 사유화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른바 언약(言約)공동체로서의 교회의 근본을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서울 충현교회의 김창인 원로목사가 아들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물려준 ‘교회 세습’이 잘못된 일이었다고 공개 회개한 것은 세습을 포함한 온갖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한 고심어린 충정이라고 할 만하다. 올해 95세의 김 원로목사는 엊그제 경기도 이천시의 한 교회에서 열린 모임에서 “성직자의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한 아들 김성관 목사를 무리하게 담임목사로 세운 것은 일생일대의 실수였으며 하나님 앞에서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회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는 또 “충현교회가 회복되는 것이 나의 마지막 사명”이라고 밝힌 뒤 아들 김 목사를 향해 “4월20일로 은퇴연령 70세가 지났으므로 임기연장 등을 꿈꾸지 말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는 것이다. 

현재 목사직 세습은 적잖은 교회에서 하나의 불문율처럼 굳어지고 있다. 교회재산 1조원을 헤아린다는 충현교회에서 1990년대 후반 세습이 이뤄진 뒤 광림교회, 소망교회 등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이러한 ‘세습 광풍’은 마침내 전국 각지의 일부 중소교회로까지 확대됨으로써 교회는 신앙공동체가 아닌 ‘부자(父子)공동체’로 전락하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교회 세습이 세습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갖가지 사회문제를 낳는다는 사실에 우려한다. 세습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교인들끼리 칼부림을 하는가 하면, 세습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어떤 비판도 용납하지 않는 교회 ‘당권파’들에 의해 묵살되고 교회 밖으로 축출당하게 되는 것이다. 과도한 정치개입, 타 종교에 대한 적대적 배척과 천시 등의 행태도 세습을 통해 형성된 자기중심적 오만함과 무관하지 않을 터이다. ‘낮은 데로 임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한국교회들이 김 원로목사의 이번 공개 회개를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스스로를 전면 혁신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