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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0일 목요일

'학살자' 전두환, 수천 억 꿀꺽한 채 천수 누리나

이글은 프레시안 2013-05-29일자 기사 ''학살자' 전두환, 수천 억 꿀꺽한 채 천수 누리나'를 퍼왔습니다.
'추징 시효 놀이'에 끌려다니는 대한민국…국회, '전두환법' 통과시켜야

전두환은 2003년 6월 23일 판사에게 29만1000원이 담긴 통장을 제출했다. 자신의 전 재산이라는 주장과 함께.

판사 : 어음 14만 원, 채권 15만 원, 그 밖에 1000원…. 그러면 30만 원(29만1000원)이 예금, 채권 다네요?전두환 : 네.(…)판사 : 지금까지 무슨 이유로 돈을 안 낸 것입니까?전두환 : (수천 억 원대의 받은 돈은) 정치자금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정치자금을 인정하지 않아서 억울하게 당한 것입니다. 정치자금에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는 바람에.(…)판사 : 채무자는 무슨 돈으로 골프나 외유를 다녔습니까?전두환 : 전직 대통령에게는 골프협회에서 그린피를 무료로 해주고 있습니다. 내 나이가 이제 72세인데 그동안 인연 있는 사람과 생활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측근과 사업을 하는 자식놈이 도와주고 있습니다.(…)판사 : 측근이나 자녀들에게 (생활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들은 추징금 낼 돈은 안 줍니까?전두환 : 그들도 생활을 해야지요.지난 1997년 4월 대법원은 "보안사령관으로서 계엄사령부 정식 지휘 계통을 배후 조종해 광주 유혈 진압을 지시했고 계엄군과 시위대가 격앙돼 있는 상황에서 자위권 발동을 배후 지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발포 명령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며 "반란 수괴" 전두환에게 내란 목적 살인죄 등으로 사형을 선고했다. 추징금만 2205억 원이었다. 이 거액의 뇌물 출처는 지금도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일부는 고인이 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 총수들이었다. 이 돈을 받고도 "나쁜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1996년 열린 첫 공판 기록에 나오는 전두환의 '생각'이다.

그러나 형 확정 8개월 만인 1997년 12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학살자' 전두환을 사면했다. 논란은 거세게 일었다. 추징금 부분도 논란 대상이 됐는데, 추징금은 사면 대상이 아닌 것으로 당시에 결론이 났다. 그러나 전두환은 지금껏 추징금까지 사면을 받은 것처럼 행동해왔다. 오히려 추징금을 징수하는 사법부에 배짱을 부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전두환 추징금 문제는 '뻔뻔한 전두환, 무력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사안이 됐다.

국회는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있다. '5.18 왜곡' 파동 때문인지 전두환에 대한 여론도 더 나빠졌다. 최근 제출된 '전두환 추징금 징수법'만 4건이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일정 조율을 마쳤다. 그런데 한때 '전두환의 사위'였던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이력이 눈에 거슬린다. 국회는 '전두환법'을 처리할 수 있을까.


▲ 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사형을 선고받았음에도 '국가 원로'로 행세하며 이런저런 조언을 하기도 했다. ⓒMBC 화면 캡처

전두환의 '추징금 놀이', 그 기나긴 역사

1997년 이후 전두환은 추징금을 자진 납부한 적이 거의 없다. 재산이 없다며 버티다가 추징 시효가 다가오면 찔끔찔끔 납부하는 일의 연속이었다. 전두환 '추징금 놀이'의 역사는 꽤 길다.

1997년 추징 선고 후 검찰은 전두환으로부터 무기명 채권 126장 등 188억여 원, 현금과 예금까지 포함해 총 313억 원을 강제 집행했다. 전광석화처럼 보였지만 이후 실적은 지지부진했다. 보통 추징 시효는 3년이다. 3년을 넘기면 시효가 끝난 것으로 보지만, 3년을 넘기기 전 1원이라도 추징하면 자동으로 3년이 추가 연장된다.

조용하던 검찰은 지난 2000년, 전두환의 1987년식 벤츠 승용차를 강제 집행한다. 추징 시효 만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전두환의 벤츠는 평가액이 500만 원 정도였는데, 당시 경매에서 1억 원가량에 팔렸다. 전두환의 '고물 벤츠'를 낙찰받은 사람은 5공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인사였는데, 그는 이 차를 전두환에게 돌려줬다. 이때 검찰은 전두환의 콘도 회원권 등 1억7000여만 원도 강제 집행한다. 전두환의 연희동 자택 별채도 경매에 나왔는데, 16억4000만 원을 추가로 징수할 수 있었다. 이 별채를 낙찰받은 사람도 전두환에게 다시 돌려줬다. 코미디 같은 일들이었다.

이 때문에 추징 시효는 2003년으로 넘어갔다. 2003년 즈음이 되자 잠잠하던 전두환도 바빠졌다. 전두환은 추징 시효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미리 '전 재산'이라며 29만1000원이 입금된 통장을 법원에 자진 납부했다. '국민 우롱'이었다.

'29만 원 파동'으로 '괘씸죄'에 걸렸을까? 2004년에는 '전두환 비자금 사건'이 터진다. 검찰 추적 결과 전두환의 차남 전재용을 비롯해 부인 이순자, 이순자의 동생(전두환 처남) 이창석 등이 가지고 있던 수백억 원대의 '괴자금'이 발견됐다. 전재용이 구속되는데, 당시 이순자는 검찰에 출석해 "알토란 같은 내 돈"이라며 눈물 속에 130억 원을 내놓는다. 이를 포함해 검찰은 200억 원을 추가로 징수했다.

2004년에는 전두환이 1975년에 사뒀던 서초동 51평짜리 땅이 압류됐다. 이 땅은 2006년 경매에 나왔다. 검찰은 1억1900여만 원을 새로 추징하게 된다. 이후 추징 시효는 2009년으로 연장되지만, 추징 시효 만료를 앞둔 2008년 은행이 채권 추심을 통해 전두환의 통장에서 4만7000원을 징수한다. 추징 시효는 다시 2011년 6월로 연장됐다. 장난 같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2010년 10월 11일 전두환은 갑자기 300만 원을 추가로 냈다. 대구 지역 강연을 통해 받은 돈이라고 했다. 또 추징 시효는 2013년 10월 11일로 연장됐다. 그 추징 시효가 이제 5개월여 남았다. 전두환은 교활했다. (관련 기사 : '학살자' 전두환, 이번엔 1672억 꿀꺽?)

그가 내야 할 미납 추징금은 현재 1672억 원. 지난 16년간 지겹도록 봐 왔던 '추징 시효 놀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두환은 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2006년 5월 19일,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 주간에 그는 경기 가평 이천리 프리스틴밸리 골프장에 나타나 유유히 골프를 즐기고 갔다. 5월 19일은 1980년 계엄군이 민간인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방아쇠를 당긴 날이다. 이 골프를 즐기기 불과 22일 전, 전두환의 서초동 땅은 경매를 통해 추징되고 있었다.

29만1000원의 통장을 전 재산이라며 제출했던 그는 육사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고급 호텔에서 열린 손녀의 억대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보훈처 산하 88골프장에서 골프도 친다. 여전히 잘 먹고, 또 잘살고 있다.

추징 시효가 만료돼 추징이 불가능해지면 감당할 수 없는 '욕'을 먹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두환이 모른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 재산 29만 원'이라는 희대의 해프닝 역시 전두환의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추징 시효를 연장시켜가며 "사회적으로 욕을 덜 먹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식으로 가면 그는 평생 추징 시효만 연장하며 살 가능성이 높다.

추징금은 벌금과 달라 시효가 끝나 추징을 못하게 되더라도 당사자가 노역장에 끌려갈 일이 없다. 전두환이 눈을 감는 날, 추징금은 사실상 소멸된다. 상속인이 전두환의 유산 상속을 거부하면 추가 징수하지 않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추징 시효 놀이'의 이 고리는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수천 억 재산 보유 추정되는 '전두환 일가'

'추징 시효 놀이'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전두환 일가의 막대한 재산이다. "아버지는 29만1000원밖에 없는데 자식들은 떵떵거리며 사니 불효자가 따로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혀 우습지 않은 상황이다.


▲ 청와대에서 찍은 전두환 가족 사진 ⓒ연합뉴스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은 시공사 대표로 잘 알려져 있다. 연 매출 440억 원가량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는 전재국은 '전두환의 아들'보다는 한국 출판 산업의 큰손으로 통한다. 시공사는 전재국이 지분 50.5%를 가지고 있고, 그의 부인 정도경, 동생 전효선, 전재용, 전재만이 각각 5.32%씩 가지고 있는 가족 기업이다. 시공사는 만화, 유통, 교육등 출판 관련 회사 십여 곳의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소유하고 있다. 전두환 일가는 이들 회사 곳곳에 감사, 이사 등으로 포진해 월급을 받고, 또 각종 부동산 매물들을 굴리며 잘살고 있다.

전재국은 시공사 사옥 등 서초동에건물을 두 채 가지고 있고,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건물과 땅을 가지고 있다. 파주 출판문화단지에도 건물이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의 부동산 자산은 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재국은 경기도 연천에 있는 대지 1만7000평의 '허브 빌리지'도 소유하고 있는데, 이곳 역시 땅과 건물을 합쳐 평가액이 200억 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차남인 전재용은 부동산 투자 회사 비엘에셋을 운용하는데, 이 회사의 부동산 자산만 330억 원이 넘는다.

전두환 일가의 부동산 거래 뉴스 등은 잊을 만하면 나오는 단골 이슈다. 알려진 것 외에도 전국 각지에 숨겨둔 재산이 상당하다는 추정이다. 이 같은 전두환 일가친척들의 재산을 합치면 200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재산들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자식놈"들의 돈을 받아 근근이 살아간다는 전두환과 이순자는 지난해 4월 총선 당시서대문구 연희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민주 시민'으로 한 표를 행사한 후 기자들에게서 추징금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순자는 "정치자금을 뇌물죄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돈을 우리가 낼 수 없어요. ('자식들이 대신 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에서는 각자가 하는 것이고 연좌제도 아닌데 그건 아니죠"라고 말했다. 자식들의 재산은 자식들의 것이라는 말이다. 전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감안할 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국민이 얼마나 될까.

전두환은 "할멈"이라고 부르며, 기자들의 질문에 응대하는 이순자를 말렸다. 자식 재산과 '연좌제'를 걱정하는 이순자의 논리는 2003년 '29만 원 공판'에서 전두환이 말한 것과 같은 논리다. 10년이 지나도 이들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전두환 집 압수수색? '전두환법'부터 통과시켜야

그렇다면 전두환 자녀들로부터 추징금을 환수하는 것이 가능할까. '추징금 시효 놀이'방지는 할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27일 발의한 공무원범죄몰수특례법 개정안(일명 전두환법)에서 엿볼 수 있다. 이 법안은 범죄자가 추징금을 못 내 그 시효가 지날 경우 강제 노역을 시킬 수 있도록 근거를 만들었고, 전직 대통령, 국무위원 등 고위직을 지낸 인사의 경우 추징 대상자 외에 가족 등에게서도 불법으로 축적한 재산의 추징이 가능하도록 하는 길을 터놓았다.

최 의원은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지금 소유주가 전두환 씨의 아들이나 친인척이라 하더라도 전두환 씨가 이것을 불법적으로 조성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편법 취득을 했다면 그 전두환 씨 아들이나 친인척에게도 추징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징 시효가 다가오기 전 검찰의 강제 조사를 피하기 위해 소액을 납부해 추징 기간을 연장시키는 이른바 '추징 시효 놀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있다. 추징이 확정되고 3년이 경과하면 검사의 청구에 따라 무조건 강제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 의원이 낸 법안 외에도 세 건의 '전두환법'이 발의돼 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전·현직 대통령 등이 취득한 불법 재산을 친인척에게서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어놓은 법안이다. 또 지난해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발의한 '특정 고위 공직자에 대한 추징 특례법 개정안',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발의한 '부패 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안'도 비슷한 내용인데, 올해 국회 법사위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28일 대검찰청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전두환 등의 사례를 의식, "특별 수사를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계좌 추적, 자산 추적, 필요 시 압수수색 등 입체적, 다각적 방법을 총동원하라"며 "고액 벌과금 미납 집행과 관련해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마치 전두환의 연희동 자택 압수수색도 불사하라는 것처럼 들린다. 검찰 안에는 '전두환 전담팀'까지 꾸려져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두환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채 총장의 이처럼 단호한 말들 역시 '시효 연장 놀이'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세열 기자 

2013년 5월 27일 월요일

박근혜 6억원, 전두환에 환원하면 추징금 시효 연장 가능

이글은 진실의길 2013-05-27일자 기사 '박근혜 6억원, 전두환에 환원하면 추징금 시효 연장 가능'을 퍼왔습니다.
박찬종 “全추징금? 덕본 이들이 모금운동하라”

"박 후보는 장물로 월급을 받고 지위를 유지하고 살아온 분이고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박정희 대통령이 쓰던 돈이라며 박근혜 후보에게 6억원을 주지 않았느냐"(이정희)"당시 아버지도 그렇게 흉탄에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배려하는 차원에서 준다고 했을 때,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그것을 받았다. 그러나 저는 자식도 없고 아무 가족도 없는 상황이다. 나중에 그것은 다 사회에 환원할 것이다."(박근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4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와 전두환 정권 때 받은 6억원을 두고 오간 질의와 답변이다.
여섯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박 대통령이 언제쯤 6억원을 환원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두환씨에게 6억원을 환원하면 국가가 즉각 추징해 시효를 3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화 "박 대통령 6억원 전두환에게 환원해 추징하면 시효 연장"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전두환에게 받은 6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민변 이재화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jhohmylaw) "박근혜 대통령 재산총액 25억5861만원. 대선 때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6억원 환원' 약속 왜 안 지키나. 전두환에게 반환하면, 국가가 전두환으로부터 6억원 추징함과 동시에 추징금 시효도 3년간 연장되는데… 지금이라도 약속 지켜라"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대법원은 전씨에게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검찰이 추징한 금액은 533억 원으로 아직 1672억 원이 남아있다. 이에 비해 노태우 전 대통령은 230 억 원 정도 남아 있다. 추징금액도 다르지만 노씨는 '자진납부'였지만 전씨는 자신납부는커녕 검찰이 찾아냈다.
물론 전씨가 자진납부를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다. 전씨는 지난 2010년 10월 강연수익 300만원을 자진납부했다. 당시 이 돈은 전씨 모교인 대구공고 51회 졸업생 기념행사에서 "준비된 음식이 식어서 맛이 없어질까 봐, 몇 마디만 하고 내려가겠습니다"는 말을 하고 받은 돈이었다. 왜 전씨가 300만원을 납부해 공소시효를 3년이나 연장시켰는지 알다가고 모를 일이었다. 그때 내지 않았으면, 추징금을 더 이상을 안 내도 되었기 때문이다.
하기야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으니 자신 납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결국 검찰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전씨 재산을 직접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 검찰도 비판을 의식한듯 서울중앙지검에 추징금 전담팀까지 꾸린다.
검찰이 특별팀까지 꾸려 전씨 재산을 찾아 나섰다. 과연 검찰은 다섯 달 안에 전씨 재산을 찾을 수 있을지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전씨 재산을 찾아내 추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두환 미납 추징금 공소시효가 오는 10월 11일이면 만료된다. 출처:구글이미지

박찬종 "정권 잡기 위해 목숨 걸었는 데 국가 정의 위해서는 용기 없냐"

박찬종 변호사는 지난 2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1672억 원을 더 이상 어떻게 추징금을 강제 집행 못한다고 하면 이 나라가 정의가 있는 나라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었는데 국가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 이렇게 용기가 없느냐"면서 "자기가 숨겨놓은 게 확실한 게 아니겠습니까? 감각적으로. 주변에 전부 이렇게 걷어가지고 내가 충무공 동상 밑에서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전두환 편법 추징금 미납 방지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최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편법으로 추징금을 미납하는 것을 방지하고 실제 추징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4일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5월 말이 되어서야 검찰이 T/F를 구성하여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징수하려고 한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법적 뒷받침이 없으면 실효적인 추징이 이루어지기 힘들까 우려된다"면서 "특히 현행 형법상 단 1원이라도 추징금을 내면 추징시효가 연장되다가 추징당사자가 사망할 경우 유산을 상속받는 이가 없으면 추징이 불가능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필요하다"며 법안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최재성 의원 "전두환 편법 추징금 미납 방지 위한 법안 발의"

특히 최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재산이 현금 29만원 뿐이라면서 미납추징금 1673억 원에, 지방세 미납금 4000여만 원조차 납부하지 않고 있는데, 정작 전두환 일가의 재산은 수천억원에 이르고 본인은 호화 골프에 외국유람에 이르기까지 대기업 회장 못지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라고 29만원 밖에 없으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전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회정의가 바로 세워지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남기기 위해 당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추징이 확정되고 3년이 경과되면 무조건 검사의 청구에 따라 재산압류 등 강제처분 ▲추징 대상자가 취득한 불법재산, 혼합재산에 대해서 이를 인지할 정황이 명확함에도 취득한 범인 이외의 자에게도 추징 가능 ▲미납추징금이 발생할 경우 노역장유치 또는 감치명령 등 따위다.
이번 법안은 최재성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강기정, 김동철, 김춘진, 박홍근, 배재정, 백재현, 이용섭, 이종걸, 장하나, 홍종학 의원이 공동발의하였다.

박찬종 “全추징금? 덕본 이들이 모금운동하라”



-전두환 밑에서 고관대작한 사람들은 왜 가만있나? 돈 모아서 추징금 일부라도 갚아야-전두환 놔두고 우리사회 정의 세울 수 있나?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5월 24일 (금)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찬종 변호사

◇ 정관용> 추징금 1672억 원을 내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오는 10월이면 공소시효가 만료돼서 더 이상 추징을 못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검찰이 미납 추징금 환수특별팀을 구성했어요. 그런데 그 특별팀을 구성했다는 바로 그날. 지난 2004년에 검찰이 비자금 채권 73억 원을 찾아내고도 추징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대검 관계자의 입을 통해 한겨레신문에 단독보도로 드러났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봐야 할까.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해 왔던 박찬종 변호사 전화해 모십니다. 박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 박찬종>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보셨죠?
◆ 박찬종> 어떤 내용이었는데요?
◇ 정관용> 검찰이 2004년에 전두환 비자금...
◆ 박찬종> 네, 봤습니다.
◇ 정관용> 그게 내용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 씨 관련 재판과정에서 확인했다는 건데 그게 뭘 어떻게 확인했다는 거조?
◆ 박찬종> 재판과정에서 그 돈이 아버지가 준 돈이라고 진술이 되고 그것이 판결문에 아마 적시가 된 것 같아요. 그러면 검찰이 어떤 조치를 해야 되는가 하니까 전재용 씨에 대해서는 범죄수익재산 은닉죄로 책임을 물어서 그 부분을 별도로 형사입건하고 그 사람에 대해서, 그 아들에 대해서 추징절차를 밟거나. 아니면 이것은 아버지가 1672억이라고 하는 추징금 미납금이 있으니까, 그 돈의 일부가 간 것이니까 법원에 그 부분을 확인해서 아들인 전재용으로부터 법률상 이걸 환수절차를 밟아야 되는데.
◇ 정관용> 전재용으로부터 아버지인 전두환에게로 다시 환수하고 그다음에 추징하는 거죠?
◆ 박찬종> 그렇죠. 그러니까 검찰이 직무유기했다고 봐야죠. 그 당시에 왜 그랬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그게 노무현 대통령 때 같은데.
◇ 정관용> 그렇습니다.
◆ 박찬종> 검찰이 상당한 자율권을 행사할 때인데 그런 일이 벌어져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혹시 공소시효 이런 것 때문에 못한 건 아닌 건가요?
◆ 박찬종> 그 당시 그건 공소시효와 관계없었죠. 그 당시에는 그것이.
◇ 정관용> 그래요. 전재용 씨에 대해 범죄수익재산 은닉죄로 형사처벌. 그리고 전재용 씨에 대한 강제 추징. 그러든지 아니면.
◆ 박찬종> 전재용 씨에게 범죄수익 은닉을 지금 적용하기에는 그건 공소시효가 지나버렸죠.
◇ 정관용> 그건 지나버렸죠. 그런데 그러면 지금 73억 5500만원인데, 정확하게. 지금이라도 그것을 다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로 되돌려놓고 추징할 수는 있는 겁니까?
◆ 박찬종> 그건 전두환 씨를 주체로 보아서는 그게 가능한 일이죠. 추정해서 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죠. 왜 그러냐 하니까 전체 추징금 2200억 중에, 뇌물로 받은 것 중 일부가 거기로 들어간 것이 확실하고 그것에 대해서 추징 판결이 내려졌으니까 그것을 추적하는 것은 시효하고는 관계가 없죠.
◇ 정관용> 그러면 2004년에 안 했던 걸 지금이라도 하면 되겠네요.
◆ 박찬종> 그러니까 전두환 씨를 주체로 해서 할 수가 있죠. 지금 73억 그 절차를 밟아도 이미 그 재산을 어떤 형태로 갖고 있었는지. 소멸시켜 버렸을는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검찰이 그 당시에 그 일, 양면으로 하는 일을 안 한 것은 직무유기죠.
◇ 정관용> 직무유기다.
◆ 박찬종> 그런 결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돈이 현금형태로 있을 리는 없을 것이고 부동산형태로 있는 걸 또 거기다가 처벌했다든지 하면 환수를 아주 어렵게 만드는 것이죠.
◇ 정관용> 복잡해지는군요.
◆ 박찬종> 네.
◇ 정관용> 또 그걸 환수한다손 치더라도 어차피 또 소송을 거쳐야 되는 거죠?
◆ 박찬종> 그렇습니다.
◇ 정관용> 법원에 가서 재판을 받아야 되는 거고.
◆ 박찬종> 네.
◇ 정관용> 그럼 시간은 또 많이 걸리겠네요.
◆ 박찬종> (웃음)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러니까 지금 추징에 대해서는 3년 시효니까 그동안에 적어도 십몇 차례 공소시효가 중단돼서 지금까지 왔고. 지금은 10월까지 단 1원이라도 찾아서 강제집행 절차를 검찰이 밟지 않으면 10월달에 추징금 전체에 대한 시효가 만료돼 버리니까 그 이후에는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한 절차를 검찰이 더 이상 수행 못하게 돼 버리죠. 여기에서 전두환 씨가 자진해서 전부 아니면 일부라도 내면 중단될 수가 있는데.
◇ 정관용> 그런데 자진해서 낼 리야 만무하죠.
◆ 박찬종> 지난번에는 강연료라고 해서 한번 낸 일이 있었죠.
◇ 정관용> (웃음) 네.
◆ 박찬종> 300만원인가. 저는 이 단계에서 말이죠. 제가 말씀드릴까요?
◇ 정관용> 말씀하세요.
◆ 박찬종> 지금 이것은 단순히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패, 부정 비리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정의는 무엇인가라고 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사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권력을 찬탈했건 총칼로 잡았건 간에 전직 대통령이. 이게 대법원 확정판결에 대한 추징금까지 이렇게 미적거리고 자기 전재산은 공개적으로 29만원밖에 없다고 하는 이런 희화화되는 행태를 보이면서 본인은 호화생활을 하고 그 자녀들도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그 주변인들도 전부 상당한 재산가인. 이 사태를 두고도 1672억 원을 더 이상 어떻게 추징금을 강제 집행 못한다고 하면 이 나라가 정의가 있는 나라입니까? 이게 도대체. 거기에다가 최근에 재벌 중에 CJ그룹까지 비자금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 정관용> 그렇죠. 불법상속 여부도 있고요.
◆ 박찬종> 조세피난처에도 재벌들이 거기에 비자금을 숨겨둔 거. 그 부분은 아마 거의 대부분이 이게 불법으로 숨겨둔 게 거의 확실할 겁니다. 그러니까 CJ사건, 조세피난처 사태 그다음에 거기에 곁들여 전두환 씨 추징금 문제, 이것이 우리 사회에 우리 2세들에게도 그렇고 이 나라가 정의를 어떻게 세울 것이냐 이 말입니다. 이래 가지고야. 사법정의도 그렇고 경제정의도 그렇고 이게 권력 쥐고 돈 많고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빠져나가고 이게 대표적으로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 풍토를 상징하는 일들이 이렇게 벌어지고 있는데 통탄할 일이죠. 제가 하나 충고를 한다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내가 오래 전에도 공개적으로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마는 육군사관학교에서 교육받을 때 진충보국하고 살신성인하라고 교육받았을 거 아니냐, 이 말이야. 정권 잡은 건 그때 자기가 운명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치더라도. 지금 이렇게 대통령 지낸 사람이 국민의 지탄을 받는데. 이거 용기가 이렇게 없느냐, 이거죠. 용기. 그러니까 국민 앞에 죽을 용기가 이렇게 없느냐 이거에요.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었는데 국가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 이렇게 용기가 없느냐 이거지. 자기가 숨겨놓은 게 확실한 게 아니겠습니까? 감각적으로. 주변에 전부 이렇게 걷어가지고 내가 충무공 동상 밑에서 석고대죄하면서.
◇ 정관용> 내라 이거죠.
◆ 박찬종> 국민 여러분들한테 죄송하다고 그러고 이렇게 못 하느냐 이거예요, 전두환 씨가. 그러면 전두환 씨는 그렇다 치고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장차관, 총리 지낸 사람. 전두환 총재의 공천장을 받고 국회의원 돼서 출세한 사람들. 그리고 지금 상당한 재산을 모은 사람들.
◇ 정관용> 이 사람들이 돈을 모아라.
◆ 박찬종> 사람들 이름 안 들더라도 상당수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이.
◇ 정관용> 그렇죠.
◆ 박찬종> 그러니까 그제 작고한 남덕우 씨까지도 그 밑에서 총리한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들이 아직 많이 살아 있으니. 이 사람들도 이게 정의롭지 못해요. 모여서 이왕 해야 되니까 우리가 각하를 위해서. (웃음)
◇ 정관용> 돈을 모아서 내자?
◆ 박찬종> 조금이라도 모아서 내자, 이렇게 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될 것 아니냐, 이 말이야. 뻔뻔스러운 사람들이에요, 이 사람들이.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요. 이게 그러니까 추징을 하려고 해도 명의가 어떻게 돼 있거나 법률적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된 돈이라는 거를 입증해 내지 못하면 강제추징을 못 하는 거잖아요.
◆ 박찬종>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검찰이 지금 실력이 없는 겁니까? 아니면 의지가 없는 겁니까?
◆ 박찬종> 글쎄요. 양면이 있겠죠. 예를 들면 2004년 그 사건은 검찰이 의지가 없었다고 봐야 되고 그건 직무유기고. 사실은 감추어 놓은 거 찾는다고 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래도 검찰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의원발의법으로 이런 경우에 가까운 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 재산이 전두환 씨로부터 증여받은 것이 거의 감각적으로 확실해 보일 때 그 재산의 출처가 자녀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유 부동산 등이 자신들의 자금으로 취득을 했다라고 하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지 않으면.
◇ 정관용> 입증해 내지 못하면.
◆ 박찬종> 못하면 국가가 그걸 추징하도록 하는 특별법을 만든다고 하는데.
◇ 정관용> 그렇습니다.
◆ 박찬종> 그게 아주 답답해서 그런 구상을 한 것 같았는데 아니, 제가 지금 말씀드린 그런 취지라면 이거는 민사법과 형사법 체계에 근본에서 이게 어긋나는 거예요. 소행이 괘씸하기는 해도 어디까지나 그 정책의 윗정책이면 국가, 경찰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괘씸한 사람 때문에 이게 헌법위반이 될 수 있는 소송법 체계 근간을 흔들 수 있는.
◇ 정관용> 그건 안 된다?
◆ 박찬종> 이거까지 구상할 단계에 왔다면, 전두환 씨 본인이나 그 사람으로부터 혜택을 받아서 높은 관직에 앉았거나 돈 번 사람들이 어떻게 좀 나서서 할 수 없느냐,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죠.
◇ 정관용> 박 변호사님 얘기를 좀 들으려나, 글쎄 별로 기대는 안 가는데요.
◆ 박찬종> 아니, CBS 위력을 한번 보죠. 이런 얘기를 한번 주변에서 돈 걷어 모아서, 그리고 내 동창 친구들도 많아요, 그 주변에서. 민정당 국회의원 간부하고 장관하고 한 사람 많잖아요.
◇ 정관용> 저도 아무튼 그런 말씀을 오늘 처음 들었어요. 또 하나 법률적으로 검토하는 것 가운데 이 추징금 납부하지 않으면 그 액수를 강제 노역시키는 방안, 이런 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찬종> 법을 그렇게 제정하는 것은 헌법위반문제가 안 생길 겁니다.
◇ 정관용> 그건 그럴 수도 있다?
◆ 박찬종> 벌금은 그게 환형유치를 할 수 있는데.
◇ 정관용> 그러니까요.
◆ 박찬종> 추징금까지는, 현재 내 판단은 그래요. 갑자기 무너졌는데 현재 판단은 그것은 가능한 입법이 될 수 있겠다. 물론 내가 이 방송 끝나면 다시 또 찾아봐야 되겠지만. 일단 그거는 가능하리라고 봐요.
◇ 정관용> 그런데 만약 가능한 입법이라 하더라도 그 법을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이걸 소급적용 할 수는 또 없는 거 아닌가요?
◆ 박찬종> 그렇죠. 또 그런 대안이. 앞으로 경고는 되겠지만.
◇ 정관용> 방법이 잘 안 떠오르네요. 하여튼 검찰이 좀 더 실력 발휘 해 주기를 바라고요. 또 2004년에 못한 거는 빨리 법률적 검토를 통해서 할 수 있으면 지금이라도 해야 될 것 같고. 박 변호사님 말씀을 전두환 전 대통령 시대에...
◆ 박찬종> 그리고 전두환 씨 쪽을 주체로 해서 추적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게 10월 공소시효 만료 전에.
◇ 정관용> 그때까지는 만료하기 어렵죠.
◆ 박찬종> 꼬투리를 잡아서 가압류를 한다든지 구체적으로 그 흔적까지 쐐기를 박아야 가능한 일이거든.
◇ 정관용> 알겠습니다.
◆ 박찬종> 그러니까 검찰총장이 판단을 내렸으니까 한번 기다려보십시다.
◇ 정관용> 기다려 보겠고, 오늘 제안하신 그 내용.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 박찬종>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그 주변에 혜택 본 사람들이 좀 반성하라, 이거예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모금 운동 좀 하는지 지켜보도록 하죠.
◆ 박찬종> (웃음)
◇ 정관용>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찬종>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박찬종 변호사였습니다.



耽讀 

전두환, 공무원범죄자들 딱 걸렸어~!

이글은 서울의소리 2013-05-27일자 기사 '전두환, 공무원범죄자들 딱 걸렸어~!'를 퍼왔습니다.
미납시 본인 및 불법재산 받은 자에게 강제추징, 전두환 추징금 편법미납 방지법안 발의

"전두환 추징금 편법미납 방지법안 대표발의” 

 - 소액 납부로 추징시효 연장 방지, 미납시 본인 및 불법재산 받은 자에게 강제추징, 미납금 발생시 당사자에게 노역 부과(「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 대표발의) 


◎ 최재성 국회의원(남양주갑, 기재위 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편법으로 추징금은 미납하는 것을 방지하고 실제 추징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24일(금)에 대표발의 하였다. 

◎ 최 의원은 지난 4월 임시국회 동안 국세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특별세무조사를 촉구하는 등 추징시효가 올해 10월에 만료되는데에도 불구하고 최근 5월 초까지 정부가 추징을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 최 의원은 “5월 말이 되어서야 검찰이 T/F를 구성하여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징수하려고 한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법적 뒷받침이 없으면 실효적인 추징이 이루어지기 힘들까 우려된다.”면서, 

 - “특히 현행 형법상 단 1원이라도 추징금을 내면 추징시효가 연장되다가 추징당사자가 사망할 경우 유산을 상속받는 이가 없으면 추징이 불가능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필요하다.”면서 법안발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 최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은 

- 첫째, 전·현직 대통령, 국무위원이 소액의 추징금을 납부하면서 추징시효를 연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형법에도 불구하고 추징이 확정되고 3년이 경과되면 무조건 검사의 청구에 따라 재산압류 등 강제처분하도록 하였고, 

- 둘째, 추징 대상자가 취득한 불법재산, 혼합재산에 대해서 이를 인지할 정황이 명확함에도 취득한 범인 이외의 자에게도 추징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납추징금이 발생할 경우 노역장유치 또는 감치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 이번 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시효를 연장하면서 추징금을 내지 않으려는 편법행위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최 의원은“전 전 대통령이 재산이 현금 29만원 뿐이라면서 미납추징금 1,673억원에, 지방세 미납금 4,000여만원 조차 납부하지 않고 있는데, 정작 전두환 일가의 재산은 수천억원에 이르고 본인은 호화 골프에 외국유람에 이르기까지 대기업 회장 못지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다.”면서, 

  “사회정의가 바로 세워지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남기기 위해 당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번 법안은 최재성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강기정, 김동철, 김춘진, 박홍근, 배재정, 백재현, 이용섭, 이종걸, 장하나, 홍종학 의원이 공동발의하였다. 

(별첨) 최재성의원 대표발의(‘13.5.24)「「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 일부개정법률안」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hwp (16.5K)


서울의소리

2013년 5월 25일 토요일

전두환 씨 추징금 1600억, 그의 수명은 16만 년?


이글은 대자보 2013-05-24일자 기사 '전두환 씨 추징금 1600억, 그의 수명은 16만 년?'을 퍼왔습니다.
[변상욱의 기자수첩] 전두환 은닉재산 찾는 일에 국민 모두의 협력 필요

테마가 있는 고품격 뉴스, 세상을 더 크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CBS '기자수첩 시즌2'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았다. [편집자 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국가가 받아낼 추징금 확정금액은 2,205억 원이었다. 검찰이 533억 원을 찾아 받아냈고, 현재 1,672억 원 정도 남아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230 억 원 정도 남아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자진납부였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뒤져서 찾아냈다는 것이 다르다. 
  
미납 추징금의 추징 시효는 올해 10월 만료된다. 검찰이 새로운 은닉재산을 찾으면 시효를 계속 3년 씩 늘려 갈 수 있다. 그동안 은닉재산을 찾지 못해 2010년에 시효가 끝날 것인데 그가 뜻밖에 강연수익 300만원을 자진납부해 다시 3년 연장된 것이 올해 10월이다. 통상 시효만료로 더 이상 추징금을 거둘 가능성이 사라지게 될 경우 그 직전에 재산을 압류 조치한다. 
이걸 피하려 2010년 10월 강연으로 300만원을 납부해 시효가 한 차례 연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3년에 300만원 씩 추징금을 내면 그에게서 추징금을 모두 받아내는 데 16만년이 걸린다. 

◇ 전두환 추징금 1,600억, 그의 수명은 16만 년  

우선 검찰은 은닉재산 찾기에 힘을 쏟아야 하고, 국회는 형법 제78조 제6호를 개정해 추징금 시효를 늘릴 필요가 있다.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서 거두는 추징금, 특히 반국가적 성격의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해야 함이 마땅하다. 
우리나라의 추징금 집행률은 1%도 안 된다. 2007년부터 해마다 0.26%, 0.43%, 0.15%, 0.22% ..... 이 정도 수준이다. 지금껏 국가가 범죄자로부터 거두지 못한 추징금은 25조원 정도이다. 전두환 1,672억, 노태우 230억, 김우중 17조9천억, 최순영 1,574억 등 고액 추징금 체납자는 13명이다. 추징금은 벌금과 다르다. 벌금을 내지 않으면 강제노역이라도 시킬 수 있지만 추징금은 자진납부 아니면 은닉재산을 추적해 강제로 거둬야만 한다. 
먹고 죽을래도 그 유명한 은행잔고 29만원 외에는 가진 것이 없는 그의 행적과 재산에는 사연이 많다. 서울 연희동 사저 별채는 1996년 비자금 수사 당시 검찰이 압류했었다. 그리고 2003년 추징금 회수를 위해 강제경매에 들어갔는데, 그의 처남인 이창석 씨가 감정가를 훨씬 웃도는 16억 원에 사들였다. 그러더니 그의 며느리 이 모 씨에게 12억5천만 원에 넘겼다. 
경매에서 물건을 산 뒤 손해를 보며 급히 팔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다. 그 처남은 세금도 체납하고 있던 처지였는데 경매로 16억 원에 사서 손해보고 팔더니 밀린 세금을 훌쩍 내버렸다. 며느리 그러니까 사돈 쪽에서 종잣 돈을 대고 경매를 통해 편법적으로 증여 내지는 추징재산을 탈환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는 부분이다. 
사돈인 이 모 회장 소유의 예금과 채권 1백50억 원은 검찰이 전두환 씨의 비자금과 은닉재산으로 보고 압류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해 다시 돌려줬다.
찾아낸 은닉재산의 대표적인 에는 2004년 둘째 아들 재용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때 갖고 있던 채권이다. 1987년 결혼축의금으로 받은 돈을 외할아버지가 14년간 굴려 만들어준 돈이라고 주장했으나 그의 비자금 채권임이 확인됐다. 
1996년 내란·뇌물죄 혐의를 수사하면서는 그의 차명계좌가 여럿 발견됐다. 이름 빌려 준 사람이 수십 명이다. 그의 비서관을 지낸 뒤 사업을 한는 손 모 씨는 자신의 장모·형·형수는 물론이고 심지어 형의 장모 명의까지 동원해 차명계좌를 만들어 바쳤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부인 이순자씨의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땅은 처남 이창석씨를 거쳐 딸 전효선 씨에게 증여된 것이 확인됐다. 이 집안에서는 처남 이창석 씨가 조세피난처 구실을 하는 듯. 이순자씨는 "비자금이 아니라 알토란같은 내 돈"이라고 주장해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 그의 양심도 문제지만 주변의 양심도 문제  

부인이든 자녀든 재산형성에 부정부패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권력이 힘을 썼다면 국가가 추징할 문제의 재산이라 보는 것이 마땅하나 현행법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그는 퇴임한 뒤인 1992년 비자금 가운데 23억 원을 딸 효선 씨에게 용돈 명목으로 주었고, 측근 장세동 전 안기부장에게도 30억 원, 안현태 전 경호실장에게도 10억 원을 용돈하라고 줬다한다. (경향신문 1996년 1월14일자 참조). 
이들의 양심이 제자리에 있다면 이 돈은 국가 추징금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그들 모두 입을 씻고 모른 척 한다. 그리고 그들 중 안현태 씨는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그는 2012년 육군사관학교에 1,000만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내 자랑스런 동문이 됐다. 그리고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해외로 골프여행을 7번 이상 다녀왔다. 
외교관 여권이 발급된 경위는 해외에서의 전직 대통령 경호 때문에 경호원은 외교여권을 내주는데 그에게 일반 여권을 주면 이상하지 않냐는 외교부 설명이다. 그리고 출입국관리법상 2천만 원 이상의 벌금, 추징금 미납 시에는 나라를 벗어날 수 없다. 이건 법무부 소관이다. 결국 해외에 내보내서는 안 될 사람을 내보내느라 외교부, 법무부가 합동뻘짓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가 즐긴 골프장 중에는 국가보훈처 소유의 골프장도 있다. 국가가 은혜를 갚을 일이 있나? 전직 대통령인 건 사실이지만 내란과 반란의 수괴로 법의 처벌을 받은 사람인 것도 사실이다.   
통장 잔고 29만원의 서민에게 들어가는 국고가 얼마인지 따져 보자. 연희동 사저 경호비용은 연간 8억5천2백만 원. 이건 경찰청 직할 경호대 비용이고 대통령실과 특수경호대 비용은 따로 계산해 봐야 한다. 
그의 은닉재산을 찾는 일에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겨레신문은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형태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긴 재산 찾기에 나섰다. 신문사가 확보한 모든 관련 자료를 공개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 받아 참고할 수 있다. 그걸 토대로 국민 각자가 주변의 정보를 수집한다. 
시민이 찾아낸 정보를 다시 언론사에 건네면 언론사가 추적에 나서는 일종의 재산 공개수배이다. 국민 모두가 수사관이 되고 기자가 되어 찾아보자. 


변상욱

박 대통령, 전두환에게 받은 돈 사회환원 언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5-24일자 기사 '박 대통령, 전두환에게 받은 돈 사회환원 언제?'를퍼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토론때 6억 환원 약속
청와대 “언젠가 방안 낼것”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새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 규모를 공개해,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밝힌 ‘재산 사회환원’ 약속이 지켜질지 여부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후보 1차 텔레비전 토론회 때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한테서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6억원을 받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받고는 “아버지께서 흉탄에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과 살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경황없는 중에 받았다. 나중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때 언급된 6억원은 1979년 10·26사태 직후 전두환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박 대통령에게 건넨 것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 금고에 남겨둔 돈으로 알려져 있다.3개월밖에 남지 않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납부 시효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데다 검찰도 미납 추징금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박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한테 받은 돈의 사회환원 약속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재산환원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별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정부 출범 직후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그런 부분까지 심도있게 검토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이제와서 무슨 개인적인 욕심이 있을 리 없지 않느냐. 국민들 앞에서 한 약속인 만큼 언젠가는 약속을 지킬 만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공개된 박 대통령의 재산은 25억5861만원으로, 지난 2월5일 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개된 박 대통령의 재산 24억3903만원보다 1억1958만원 증가했다. 박 대통령의 재산 구조는 서울 삼성동 집과 자동차 1대, 예금 등 세 가지로 단순하다. 삼성동 집이 23억원, 2008년식 베라크루즈가 1994만원, 예금이 2억3867만원으로, 재산 증가분은 삼성동 집값 상승분이 반영된 것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전두환 육사동기 장석윤 “그들, 하나회 이끌며 일찍이 돈·권력 중독”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5-24일자 기사 '전두환 육사동기 장석윤 “그들, 하나회 이끌며 일찍이 돈·권력 중독”'을 퍼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11기 동기 장석윤씨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중이다.

[한겨레 ‘크라우드소싱’ 기획] 전두환 재산을 찾아라
 3. 육사의 상징이자 치욕 11기의 회고

“유교적 가부장 질서로 조직 운영
윤리관념은 반유교적이어서 모순”
회고록 ‘탱크와 피아노’서 비판해

“5·16쿠데타때 활약했던 윤필용
하나회 멤버들 군 요직에 심어
전두환, 막강 정보력 갖고 승리”

1979년 12·12 군사반란과 1980년 5월 광주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 11기 출신이다. 정규 4년제로 바뀐 육사에 입학해 졸업한 첫 기수이자 ‘육사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치욕’으로 꼽히는 기수다. 하지만 육사 11기에 정치군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군부의 정치개입에 반대하고 저항한 진짜 군인도 있었다.현재는 미국에서 목회 중인 장석윤(80)씨가 그 한사람이다. 육사 11기 장씨는 중령으로 예편해 1970년대 초 미국으로 이민갔다.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일했다. 기독교에 심취해 장로가 된 그는 현재 ‘남캘리포니아 한국 예비역 기독장교회’ 회장이다.장씨는 이미 20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를 중심으로 결성된 정치군인 조직 ‘하나회’를 비판하는 내용의 회고록 (탱크와 피아노)를 펴냈다. 전 전 대통령이 형사처벌되기 전인 1994년 7월의 일이다. 이 회고록에는 정치군인이 대통령이던 시절, 능력 아닌 정치력으로 인정받은 정치군인의 실상과 그 속류에 저항한 군인들의 이야기가 꼼꼼히 기록돼 있다.“전두환씨와 하나회의 그릇된 생각은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도그마와 환상 가운데 군대가 집권해야만 안보·질서를 유지할 수 있고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참으로 국민 경시의 편견의 병소가 그들 핏속에 흐르고 있는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겠다. 이것은 오만방자한 사고의 소치이다.”

육사 11기 생도 시절의 전두환(왼쪽)과 노태우. 한겨레 자료사진

장씨는 하나회를 인정할 수 없었다. 진짜 군인은 정치가 아니라 안보에 유능해야 하며, 진짜 지도자는 정치인이 아니라 부하를 아껴야 한다고 여겨서다. 전직 대통령인 두 동기생의 위세가 여전하던 1994년 장씨의 목소리는 거침없었다.육사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가르친 이영린 구대장이, 전두환 대통령 취임 직후인 80년 가을 미국으로 장씨를 찾아온 일이 있다고 한다. 구대장은 생도 훈육을 맡은 장교를 일컫는다. 그날 밤 둘은 대취했다. “너 한국 가서 전두환을 만나거든 2중대 3구대장 이영린이가 느그들 간성(방패와 성이라는 뜻으로 믿음직한 군대의 의미)이 되라고 했지 탈권까지 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았다고 분명히 전해라.” 80년 말 한국을 찾은 장씨는 정말로 청와대를 찾아갔다. 대통령 면회신청을 하며 사유란에 ‘육사 생도 때 2중대 3구대장 이영린씨의 구두 메시지 전달차’라고 썼고, 면회는 거절당했다.장씨에게 하나회는 모순된 집단이었다. “전두환과 노태우의 주요 참모진이었던 하나회 멤버들은 전두환, 노태우를 유교적 가부장으로 모시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돈과 권력에만은 철저하게 반유교적 윤리관과 도덕관념을 가진 그들이었다. 그들 하나회는 일찍부터 돈과 권력의 달콤한 맛에 중독된 환자들이다.”(한겨레)는 장씨를 오랜 기간 수소문한 끝에 전자우편으로 인터뷰할 수 있었다. 그에게 전 전 대통령과 하나회에 대해 추가로 물었으나 장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길게 답하지 못했다. 장씨는 “졸저([탱크와 피아노])가 소개된다면 저로서는 큰 영광”이라며 군의 정치개입에 대한 반성은 당시 회고록의 발언으로 갈음했다. 장씨는 전자우편에서 동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권력투쟁에서 승리한 이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장씨는 하나회를 장악한 전두환 뒤에는, 5·16 쿠데타 직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비서실장 대리를 지낸 윤필용이 있었다고 했다. “하나회의 보스는 전두환이었다. 그러나 실질적 수장 격이며 절대 후원자는 윤필용이었다. 윤필용의 무소불위의 전횡으로 하나회 요원은 사전에 군의 핵심 요소에 배치되고 있었다. 즉 윤필용의 도움으로 하나회는 모든 군 지휘부의 요소에 배치되는 권한을 쥐고 있었다. 전두환에게 절대 충성하는 하나회 멤버와 보안사라는 막강한 정보수단을 겸한 전두환과 허울 좋은 군 참모총장과의 싸움에서는 전두환이 절대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1955년 10월4일 서울 태릉 화랑대에서 열린 육사 11기 졸업 임관식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12·12 군사반란에서 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풀어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55년도 당시의 특무대(보안사를 거쳐 현 기무사)장 김창룡 소장과 한국군 만군(만주군)파의 실질적 수장인 강문봉 중장과의 계파간 싸움에서, 김창룡 암살 사건이 있었다. 김창룡은 암살됐으나 특무대의 완전 승리였다. 세월은 25년이 흐른 1979년 12월 보안사령관 전두환 소장과 육군참모총장이요 당시의 계엄사령관의 한판승부에서도 역시 전두환의 완승이었다. 전두환은 보안사라는 수하의 정보요원이 중요 요소에 배치되어 모든 군부요원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있었다. 그러니 전두환은 앞을 보는 눈을 갖고 있었고 정승화는 전혀 부하의 동태를 보는 눈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의 승부는 보안사가 이길 수밖에는 없었다.”장씨는 지금 80살이다. 전자우편에 길게 답하지 못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다. 전 전 대통령의 위세가 여전하던 때부터 그는, 육사시절 “전형”이라 불러온 전 전 대통령을 냉엄히 꾸짖었다. 그는, 육사 11기에 쿠데타를 저지른 정치군인만 있었던 게 아니라 참군인도 있었다는 기록을 후대에 남기고 싶어한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종합]검찰, 전두환 미납 추징금 전담팀 꾸린다


이글은 뉴시스 2013-05-24일자 기사 '[종합]검찰, 전두환 미납 추징금 전담팀 꾸린다'를 퍼왔습니다.


대검 '고액벌과금 집행팀' 구성…100일간 운영일선청엔 집중집행반 설치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꾸리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고액벌과금 집행팀 설치안을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되는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재산 추적 분야 경험이 풍부한 검사와 전문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다. 대검은 첨단범죄수사과 소속 전문 수사관들이 재산추적 업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담팀은 전 전 대통령의 추징 시효가 만료되는 10월11일까지 미납 추징금 1672억여원을 집행토록 할 방침이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뇌물로 비자금을 축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미납액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 

검찰은 다만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은 매달 집행되고 있는 만큼 별로의 전담팀은 두지 않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추징금 2629억원 중 231억원을 미납한 상태로, 추징금 집행 시효는 10월11일 만료된다.

이와 함께 검찰은 대검에 납부기한이 경과된 1000만원 이상의 '고액벌과금 집행팀'을 구성하고 10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집행팀은 이건리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총괄하며 유승준 집행과장과 대검 검찰연구관 1명이 총괄지휘1·2팀장을 각각 맡는다. 집행과 직원 5명과 범죄수익환수반 직원 9명도 각 팀에 배치된다.

총괄지휘1팀은 일선청의 강제집행 및 검거기동반 활동을, 총괄지휘2팀은 일선청의 재산추적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검찰은 집행팀 활동이 종료되면 성과 분석 후 기한을 연장하거나 상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58개 검찰청에는 각 청 집행과장 또는 사무과장이 총괄하는 집중집행반이 설치된다. 

이들은 관할서 경찰과 함께 벌금 미납자의 소재를 파악하는 '검거활동'과 은닉재산을 추적하는 '재산추적', 은닉재산에 대한 체납처분 등의 '강제집행'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앞서 채동욱 검찰총장은 지난 21일 열린 주례간부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전두환·노태우)의 미납 추징금 집행 시효가 임박했다"며 "한시적으로 TF팀을 구성해서라도 실태를 파악하고 철저히 징수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검찰은 2004년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 과정에서 73억5500만원 상당의 비자금 채권을 찾고도 추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jwshin@newsis.com

검찰, 전두환 채권 73억 찾고도 추징안했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5-24일자 기사 '검찰, 전두환 채권 73억 찾고도 추징안했다'를 퍼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2004년 차남 재용씨 재판때 비자금 밝혀냈지만
아들로 넘어간 채권소유권 취소시키는 소송안해
중앙지검, 전씨 미납 추징금 환수 특별팀 구성

검찰이 200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49)씨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73억5500만원 상당의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채권을 찾아놓고도 정작 추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검찰의 미납 추징금 집행 의지가 부족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대검찰청 관계자는 “2004년 당시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채권 추징을 위해 필요한 법률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탓에 추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전재용씨 소유로 넘어가 있던 비자금 채권을 전 전 대통령 소유로 되돌리는 소송을 거친 뒤 추징해야 하는데, 검찰이 이 소송 자체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전재용씨는 당시 자신이 보유한 73억5500만원 상당의 채권에 대해 “1987년 결혼축의금으로 받은 돈을 외할아버지(전 전 대통령 장인)인 이규동 전 대한노인회장이 14년간 굴려 만들어준 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채권이 전 전 대통령 비자금임을 입증해냈다. 법원은 “피고인(전재용씨)이 증여받았다는 채권들 중 액면가 73억5500만원 정도는 자금원이 전 전 대통령이 관리하던 계좌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는 2007년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확정됐다.그러나 추징에는 걸림돌이 있었다. 이미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재용씨에게 채권의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여서 법률상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을 뿐 추징은 불가능했다. 검찰이 전재용씨를 상대로 증여가 불법행위이므로 취소해달라는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해 채권의 소유자를 전 전 대통령으로 되돌린 뒤에야 추징이 가능했다.2004년 11월 한 신문을 보면, 추징 실무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사해행위 취소소송은 취소 원인을 안 날로부터 1년, 불법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5년 내에 제기하면 돼 전재용씨가 2000년 12월 증여받은 이 돈(73억5500만원 채권)에 대해선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소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렇게 발표하고도 정작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이다.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낼 수 있는 시한은 2013년 현재 이미 지난 상태다. 검찰은 어떤 이유로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내지 않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를 전담하는 특별팀을 구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 추징금 징수를 위해서만 팀을 꾸렸다. 집행과를 중심으로 수사에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로 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전 전 대통령의 숨은 재산을 찾기 위한 ‘크라우드 소싱’ 기획을 시작한 다음날인 21일 채동욱 검찰총장은 전 전 대통령 등 거액의 추징금 미납자들에 대해 추징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을 마련하라고 일선 검찰에 지시한 바 있다.

김원철 고나무 김선식 기자 wonchul@hani.co.kr

2013년 5월 22일 수요일

[인터뷰]5.18유족회장, “인민군 600명 왔다는데, 전두환은 뭐했냐” 울분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3-05-22일자 기사 '[인터뷰]5.18유족회장, “인민군 600명 왔다는데, 전두환은 뭐했냐” 울분'을 퍼왔습니다.
정춘식 회장 “종편·일베, 유족들 두번 세번 죽이고 있다”

5.18 33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논란이 전국을 시끄럽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종편(종합편성채널)과 인터넷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등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하하는 방송과 게시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종편 가운데서도 문제가 된 건 ‘TV조선’과 ‘채널A’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대주주인 채널이다. TV조선은 지난 13일 ‘장성민의 시사탱크’, 채널A는 15일 ‘김광현의 탕탕평평’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군 출신 탈북자의 증언을 빌려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이 기획한 폭동인 것처럼 방송을 내보냈다. 일베 역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한적 표현으로 5.18 희생자와 유족을 조롱하는 게시물이 무더기로 게재됐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는 20일 자진삭제 등을 요구하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경고하는 강수를 꺼내 들었으며, 22일엔 호남권 광역시·도의회 의장단이 협의회를 열고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5.18 역사 왜곡과 폄하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18민중항쟁의 한 축이었던 희생자 유족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1980년 5.18 당시 20살에 불과한 어린 동생이 체포돼 고문을 당하고, 2년 뒤 희생된 정춘식(70)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을 21일 5.18기념재단 1층에 위치한 유족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5.18 단체들 종편으로 몰려가 사과라도 받고 싶다”


정춘식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민중의소리

정 회장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무섭게 “못된 XX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당시 과연 인민군이 내려왔다고 한다면, 그때 통수권자인 전두환이가 책임을 져야 된다”면서 “전두환 책임은 말도 안 하면서 일방적으로 6백명이 내려왔다는 그 사람 말만 듣나”라고 따졌다.

정 회장은 말을 이었다.

“한때는 무명열사 묘들이 인민군 묘다, 행불자 묘가 인민군 묘다, 간첩들이 여기 와서 죽었으니까 주인이 없다, 이런 말이 많던 때도 있었다. 학술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여러 군데서 하니까 그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 유족 입장에서는 우리를 두 번, 세 번 죽이는 거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광주시의 강경대응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은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 우리가 힘을 보태야 되는 일이라면 힘을 보태서라도 그건 밝혀내야 된다”면서 “그동안 힘이 없었거나 무관심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은 그때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 말이 맞는지, 저 말이 맞는지 하면서 전혀 근거없이 저 소리가 나오겠냐. (젊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식을 시키기 위해서 그놈들은 그런 작전을 쓰고 있는 거지”라며 아직도 5.18의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법적 대응이 아니라 그 어떤 대응이라도 해야 한다”며 “광주의 5.18 3단체가 종편 방송국을 찾아가 한번 사과를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5.18 3단체란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를 일컫는다.

정 회장은 세 단체의 논의여부에 대해서는 “없었는데 내가 제안을 해서라도 그렇게 하고 싶은 심정이다. 3단체라도. (5.18기념)재단까지 해서라도. 버스라도 불러서 사과를 받아냈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거듭 말하며 “(5.18) 행사기간이기 때문에 각 단체들이 지금 행사를 놔두고 있기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데, 법적 대응은 법적 대응대로 하고 가서 항의방문이라도 하는 게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라고 뜻을 드러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때문에 언론의 취재 요청을 많이 받았던 정 회장은 “하도 부대껴서 인터뷰를 일절 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역사에 자료로 남겨 놓으려고 하는 일’이라고 태도를 바꾼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5.18 역사왜곡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게 없어져야 임을 위한 행진곡도 (기념곡) 지정이 된다”며 “정치꾼들은 사람을 표로 보고 있어. 보수세력이 그 눈치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지”라고 나름대로 최근 사태의 배경을 짐작했다.

또한 정 회장은 종편과 일베 등의 5.18 역사왜곡이 보수세력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봤다. 

“그렇지 않고는 지금 이걸 조사도 않고 그렇게 종편에서 낼 이유가 없지. 혹시 이 자리에서 누굴 때려죽인다고 해도 생각해보고 상의하고 내는 것이지. 하나의 선전용으로, 시청률 올리려고 하는 짓거리밖에 안돼. 보수세력한테 시청률 올려보려는 거야. 보수세력과 종편은 그런 관계니까”

일베 등에 나타나고 있는 전라도 비하에 대해서는 “홍어가 어쩌고 피가 어쩌고 택배라고 하는 그런 것이 젊은 세대들에게 완전히 무슨 교육을 시키는 거나 똑같다”면서 “없애는 방법은 정부에서 막기 전에는, 나서기 전에는 어렵다고 봐”라고 말했다.

“일베도 결국 정부가 나서야 해결될 일”


정춘식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민중의소리

자연스럽게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정 회장은 ‘5.18의 전국화’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전국화라고 말은 하지만 5.18은 (전라도로) 한정돼 있다 말이야. 5.18이라는 자체가. 그러니까 정부에서 어떤 대안을 가지고 대응하기 전에는 우리가 아무리 대응해봐야 저쪽 영남이나 대구나 지만원, 뉴라이트나 이런 쪽은 계속 글 올리는 거란 말이야. 또 묘하게 법망을 해 올려요”라면서 “5.18은 이렇다 라고 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움직여주는 것이 문제가 풀리지. 우리(광주) 시장이나 전라남도 도지사, 5.18단체들만으로는 움직임이 너무 한정돼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5.18기념재단은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 5‧18민주화운동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18 역사왜곡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초·중·고 교육강화 57%, 미디어 광고 49%, 유포자 사법처리 26%의 응답을 받았다.

정 회장은 초중고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물론 교육이 필요한데 교육하는 과정에서 그 사이에 뉴라이트나 이런 데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래도 5.18의 진실에 대한 교육은 필요하지”라고 답답한 듯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이번에도 어떻게 됐든지 33년만에 처음으로 대구시장이 5.18기념식에 얼굴을 내밀었다. 대구시장도 표를 먹고 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여기 올 때는 보통 조심한 게 아니었을 거다. 그쪽은 우릴 빨갱이라고 그러니까. 여론도 살필 만큼 살폈고, 자기도 갔다와도 된다는, 다녀오는 게 좋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왔을 거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1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제가 광주에 가 있는 동안(지난 3월27일 광주시장과 1일 교환근무)에 광주 지도자들께서 대구광역시장이 5.18 기념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지난 5월 1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재단의 오재일 이사장께서 대구시를 또 직접 방문해서 참석을 정중히 요청해 왔다”면서 “우리 대구 지도자 또 시민들께 그동안 많이 제가 여쭤봤어요. 이건 뭐 시장이 단독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시민들의 뜻을 좀 알아보자 그랬더니 압도적인 다수가 참석하시라는 그런 말씀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저쪽 영남쪽이나 특히 강원도나 이런 데는 군인들에게 5.18은 빨갱이가 저지른 일이라고 그렇게 교육시켰으니까 정말 힘들어”라고 한숨을 내쉬면서 “그러니까 아까 이야기한대로 진실규명도 별스럽게 해봐야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가 나서서 하는 척이라도, 담화문이라도 발표해서 이건 이렇다 라는 걸 알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정부가 나설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정부에서) 그럴 인물도 없고, 또 그렇게 해주지도 않고 그러니까, 민주당까지 합세해서 한다면 많이 알려지기는 하겠지만 그 뿌리를 뽑기에는 너무 역부족 아닐까 싶다”면서도 “노력하는 데까지는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대통령 좋아하던 막내 동생, 상무대서 고문받고 2년 뒤 사망


5.18 희생자 유가족들이 마무리된 5.18기념식장에 들어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열창하고 있다.ⓒ민중의소리

5.18 관련 단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정 회장은 “지금은 각 단체가 아직 행사를 남겨놓고 있어 회장들은 행사를 앞두고 머리가 깨질라 그런다. 자식 결혼식 날짜 받아놓고 깝깝하듯이”라면서 “아마 5월 27일 부활제 행사 끝나야 상의도 하고, 24일 시에서 대책위를 꾸려서 움직인다고 하니까 그때라도 의결해 행사 끝나면 (서울로) 가야하지 않나”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한쪽에선 법적 대처 하고 한번은 몸으로 보일 필요도 있다 싶다”며 “지금 우리 회원은 물론이고 다른 광주시민들도 전화가 상당히 많이 온다. 우리라도 거기 쫓아가서 움직이는 걸 보여줘야 속이 풀리겠다고”라며 여론을 전했다.

정춘식 회장은 1982년 6남매 가운데 막내인 남동생을 잃었다. 정 회장 동생은 시민군 차량 운전자 옆에 타고 가다 1980년 5월27일 새벽 5시에 계엄군에 잡혀 상무대로 연행됐다. 총은 맞지는 않았지만 대신 상무대에서 무시무시한 고문을 당한 뒤 정신이 나가 2년 뒤 결국 사망했다. 정 회장은 동생이 마냥 김대중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일로 정 회장 가정도 파탄났다.

5.18 역사왜곡에 대한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채널A는 21일 방송을 통해 사과를 했다. 그러나 사과방송으로 광주의 분노한 민심이 잦아들지는 의문이다. 또 여전히 일베에서는 “고소할 테면 해봐라”라는 조롱과 비아냥이 그치지 않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