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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5일 토요일

전두환 씨 추징금 1600억, 그의 수명은 16만 년?


이글은 대자보 2013-05-24일자 기사 '전두환 씨 추징금 1600억, 그의 수명은 16만 년?'을 퍼왔습니다.
[변상욱의 기자수첩] 전두환 은닉재산 찾는 일에 국민 모두의 협력 필요

테마가 있는 고품격 뉴스, 세상을 더 크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CBS '기자수첩 시즌2'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았다. [편집자 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국가가 받아낼 추징금 확정금액은 2,205억 원이었다. 검찰이 533억 원을 찾아 받아냈고, 현재 1,672억 원 정도 남아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230 억 원 정도 남아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자진납부였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뒤져서 찾아냈다는 것이 다르다. 
  
미납 추징금의 추징 시효는 올해 10월 만료된다. 검찰이 새로운 은닉재산을 찾으면 시효를 계속 3년 씩 늘려 갈 수 있다. 그동안 은닉재산을 찾지 못해 2010년에 시효가 끝날 것인데 그가 뜻밖에 강연수익 300만원을 자진납부해 다시 3년 연장된 것이 올해 10월이다. 통상 시효만료로 더 이상 추징금을 거둘 가능성이 사라지게 될 경우 그 직전에 재산을 압류 조치한다. 
이걸 피하려 2010년 10월 강연으로 300만원을 납부해 시효가 한 차례 연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3년에 300만원 씩 추징금을 내면 그에게서 추징금을 모두 받아내는 데 16만년이 걸린다. 

◇ 전두환 추징금 1,600억, 그의 수명은 16만 년  

우선 검찰은 은닉재산 찾기에 힘을 쏟아야 하고, 국회는 형법 제78조 제6호를 개정해 추징금 시효를 늘릴 필요가 있다.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서 거두는 추징금, 특히 반국가적 성격의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해야 함이 마땅하다. 
우리나라의 추징금 집행률은 1%도 안 된다. 2007년부터 해마다 0.26%, 0.43%, 0.15%, 0.22% ..... 이 정도 수준이다. 지금껏 국가가 범죄자로부터 거두지 못한 추징금은 25조원 정도이다. 전두환 1,672억, 노태우 230억, 김우중 17조9천억, 최순영 1,574억 등 고액 추징금 체납자는 13명이다. 추징금은 벌금과 다르다. 벌금을 내지 않으면 강제노역이라도 시킬 수 있지만 추징금은 자진납부 아니면 은닉재산을 추적해 강제로 거둬야만 한다. 
먹고 죽을래도 그 유명한 은행잔고 29만원 외에는 가진 것이 없는 그의 행적과 재산에는 사연이 많다. 서울 연희동 사저 별채는 1996년 비자금 수사 당시 검찰이 압류했었다. 그리고 2003년 추징금 회수를 위해 강제경매에 들어갔는데, 그의 처남인 이창석 씨가 감정가를 훨씬 웃도는 16억 원에 사들였다. 그러더니 그의 며느리 이 모 씨에게 12억5천만 원에 넘겼다. 
경매에서 물건을 산 뒤 손해를 보며 급히 팔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다. 그 처남은 세금도 체납하고 있던 처지였는데 경매로 16억 원에 사서 손해보고 팔더니 밀린 세금을 훌쩍 내버렸다. 며느리 그러니까 사돈 쪽에서 종잣 돈을 대고 경매를 통해 편법적으로 증여 내지는 추징재산을 탈환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는 부분이다. 
사돈인 이 모 회장 소유의 예금과 채권 1백50억 원은 검찰이 전두환 씨의 비자금과 은닉재산으로 보고 압류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해 다시 돌려줬다.
찾아낸 은닉재산의 대표적인 에는 2004년 둘째 아들 재용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때 갖고 있던 채권이다. 1987년 결혼축의금으로 받은 돈을 외할아버지가 14년간 굴려 만들어준 돈이라고 주장했으나 그의 비자금 채권임이 확인됐다. 
1996년 내란·뇌물죄 혐의를 수사하면서는 그의 차명계좌가 여럿 발견됐다. 이름 빌려 준 사람이 수십 명이다. 그의 비서관을 지낸 뒤 사업을 한는 손 모 씨는 자신의 장모·형·형수는 물론이고 심지어 형의 장모 명의까지 동원해 차명계좌를 만들어 바쳤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부인 이순자씨의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땅은 처남 이창석씨를 거쳐 딸 전효선 씨에게 증여된 것이 확인됐다. 이 집안에서는 처남 이창석 씨가 조세피난처 구실을 하는 듯. 이순자씨는 "비자금이 아니라 알토란같은 내 돈"이라고 주장해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 그의 양심도 문제지만 주변의 양심도 문제  

부인이든 자녀든 재산형성에 부정부패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권력이 힘을 썼다면 국가가 추징할 문제의 재산이라 보는 것이 마땅하나 현행법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그는 퇴임한 뒤인 1992년 비자금 가운데 23억 원을 딸 효선 씨에게 용돈 명목으로 주었고, 측근 장세동 전 안기부장에게도 30억 원, 안현태 전 경호실장에게도 10억 원을 용돈하라고 줬다한다. (경향신문 1996년 1월14일자 참조). 
이들의 양심이 제자리에 있다면 이 돈은 국가 추징금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그들 모두 입을 씻고 모른 척 한다. 그리고 그들 중 안현태 씨는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그는 2012년 육군사관학교에 1,000만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내 자랑스런 동문이 됐다. 그리고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해외로 골프여행을 7번 이상 다녀왔다. 
외교관 여권이 발급된 경위는 해외에서의 전직 대통령 경호 때문에 경호원은 외교여권을 내주는데 그에게 일반 여권을 주면 이상하지 않냐는 외교부 설명이다. 그리고 출입국관리법상 2천만 원 이상의 벌금, 추징금 미납 시에는 나라를 벗어날 수 없다. 이건 법무부 소관이다. 결국 해외에 내보내서는 안 될 사람을 내보내느라 외교부, 법무부가 합동뻘짓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가 즐긴 골프장 중에는 국가보훈처 소유의 골프장도 있다. 국가가 은혜를 갚을 일이 있나? 전직 대통령인 건 사실이지만 내란과 반란의 수괴로 법의 처벌을 받은 사람인 것도 사실이다.   
통장 잔고 29만원의 서민에게 들어가는 국고가 얼마인지 따져 보자. 연희동 사저 경호비용은 연간 8억5천2백만 원. 이건 경찰청 직할 경호대 비용이고 대통령실과 특수경호대 비용은 따로 계산해 봐야 한다. 
그의 은닉재산을 찾는 일에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겨레신문은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형태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긴 재산 찾기에 나섰다. 신문사가 확보한 모든 관련 자료를 공개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 받아 참고할 수 있다. 그걸 토대로 국민 각자가 주변의 정보를 수집한다. 
시민이 찾아낸 정보를 다시 언론사에 건네면 언론사가 추적에 나서는 일종의 재산 공개수배이다. 국민 모두가 수사관이 되고 기자가 되어 찾아보자. 


변상욱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5공 핵심 비리’ 이순자 땅 28년만에 딸에게 증여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29일자 기사 '‘5공 핵심 비리’ 이순자 땅 28년만에 딸에게 증여'를 퍼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효선씨가 외삼촌 이창석씨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드러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임야. 주택은 3700만원에 샀다. 정용일 <한겨레21> 기자

5공 청문회때 ‘이씨 소유’ 폭로 논란
동생 창석씨 1978년 매매로 취득뒤
누나딸 효선씨에 2006년 증여 확인
전두환 명의신탁 확인땐 추징 대상
미납 1672억원 시효만료 1년 앞두고
전씨 일가 은닉재산 드러날지 주목

5공 청문회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73)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토지가 이씨의 동생 이창석(61)씨를 거쳐 전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50)씨에게 28년 만에 증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은닉 재산이 새롭게 드러나 환수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29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창석씨는 1978년 2월17일 관양동 산127-2번지 임야 2만6876㎡(8062평)를 매매 형식으로 취득한 뒤 보유해오다 2006년 12월26일 효선씨에게 증여했다. 또 이창석씨는 이곳에 1984년 건평 77.39㎡의 단독주택을 지었고, 이후 몇 차례의 매매거래 끝에 2012년 1월12일 효선씨가 이 단독주택을 3700만원(등기부 기준)에 사들였다.관양동 땅은 이른바 ‘5공 비리’로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모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대표적인 은닉 재산이다. 1989년 2월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운환 당시 통일민주당 의원은 이순자씨가 시가 30억원 상당의 관양동 산127-2번지 임야를 소유하고 있다고 등기부등본을 근거로 폭로했다. 통합민주당, 평화민주당 등 야당은 이순자씨가 1983년 시행되는 공직자 재산등록을 피하려 명의신탁을 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이순자씨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이양우씨는 당시 국회 기자실을 방문해 “78년 2월에 이창석씨의 부친 이규동씨가 중개인을 통해 당시 시가 1600만원에 그 임야를 이창석씨에게 사줬다”며 “그 뒤 이창석씨가 사업을 한다며 팔겠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이순자씨 이름으로 가등기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1996년 전 전 대통령 비자금 공판 기록을 보면, 전 전 대통령은 “청와대 있을 때 아무것도 못 해줘 미안”하다며 1992년 8월 자신의 비자금 가운데 1억원짜리 장기신용채권 23억어치를 효선씨에게 줬다. 전 전 대통령 아들들 말고 딸인 효선씨에게 재산이 증여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집행과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부과된 추징금 2205억여원 가운데 1672억여원을 미납했다. 추징 시효는 2013년 10월이다. 추징금 2398억여원 가운데 230억여원만 남기고 모두 낸 노태우 전 대통령과 대조된다.이번에 드러난 관양동 땅은 전 전 대통령 명의의 재산이 아니기 때문에 법률상 곧바로 추징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의 명의신탁 사실이 드러나면 추징 대상이 된다. 실제로 2004년 둘째아들 전재용(48)씨 조세포탈 혐의 재판 당시 광범위한 차명계좌가 전 전 대통령 소유로 밝혀졌다. 전 전 대통령 가족들의 도의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다시 나올 수 있다. 이순자씨는 2004년 남편 추징금 200억원을 대납한 적이 있다.전 전 대통령의 ‘곳간지기’라는 의혹을 받아온 이창석씨가 자신이 경영하던 ‘창원총업’(현 삼원코리아) 명의로 1986~87년 매입했던 제주 서귀포 신시가지 개발 터 인근 영남동 임야 3만2427㎡를 2001년 5월 허아무개씨에게 모두 매각한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14년간의 땅값 상승을 고려하면 시세차익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이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29일 발행된 934호에서 볼 수 있다.

고나무 (한겨레21) 기자 dokko@hani.co.kr

‘5공 핵심 비리’ 이순자 땅 28년만에 딸에게 증여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29일자 기사 '‘5공 핵심 비리’ 이순자 땅 28년만에 딸에게 증여'를 퍼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효선씨가 외삼촌 이창석씨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드러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임야. 주택은 3700만원에 샀다. 정용일 <한겨레21> 기자

5공 청문회때 ‘이씨 소유’ 폭로 논란
동생 창석씨 1978년 매매로 취득뒤
누나딸 효선씨에 2006년 증여 확인
전두환 명의신탁 확인땐 추징 대상
미납 1672억원 시효만료 1년 앞두고
전씨 일가 은닉재산 드러날지 주목

5공 청문회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73)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토지가 이씨의 동생 이창석(61)씨를 거쳐 전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50)씨에게 28년 만에 증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은닉 재산이 새롭게 드러나 환수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29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창석씨는 1978년 2월17일 관양동 산127-2번지 임야 2만6876㎡(8062평)를 매매 형식으로 취득한 뒤 보유해오다 2006년 12월26일 효선씨에게 증여했다. 또 이창석씨는 이곳에 1984년 건평 77.39㎡의 단독주택을 지었고, 이후 몇 차례의 매매거래 끝에 2012년 1월12일 효선씨가 이 단독주택을 3700만원(등기부 기준)에 사들였다.관양동 땅은 이른바 ‘5공 비리’로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모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대표적인 은닉 재산이다. 1989년 2월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운환 당시 통일민주당 의원은 이순자씨가 시가 30억원 상당의 관양동 산127-2번지 임야를 소유하고 있다고 등기부등본을 근거로 폭로했다. 통합민주당, 평화민주당 등 야당은 이순자씨가 1983년 시행되는 공직자 재산등록을 피하려 명의신탁을 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이순자씨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이양우씨는 당시 국회 기자실을 방문해 “78년 2월에 이창석씨의 부친 이규동씨가 중개인을 통해 당시 시가 1600만원에 그 임야를 이창석씨에게 사줬다”며 “그 뒤 이창석씨가 사업을 한다며 팔겠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이순자씨 이름으로 가등기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1996년 전 전 대통령 비자금 공판 기록을 보면, 전 전 대통령은 “청와대 있을 때 아무것도 못 해줘 미안”하다며 1992년 8월 자신의 비자금 가운데 1억원짜리 장기신용채권 23억어치를 효선씨에게 줬다. 전 전 대통령 아들들 말고 딸인 효선씨에게 재산이 증여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집행과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부과된 추징금 2205억여원 가운데 1672억여원을 미납했다. 추징 시효는 2013년 10월이다. 추징금 2398억여원 가운데 230억여원만 남기고 모두 낸 노태우 전 대통령과 대조된다.이번에 드러난 관양동 땅은 전 전 대통령 명의의 재산이 아니기 때문에 법률상 곧바로 추징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의 명의신탁 사실이 드러나면 추징 대상이 된다. 실제로 2004년 둘째아들 전재용(48)씨 조세포탈 혐의 재판 당시 광범위한 차명계좌가 전 전 대통령 소유로 밝혀졌다. 전 전 대통령 가족들의 도의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다시 나올 수 있다. 이순자씨는 2004년 남편 추징금 200억원을 대납한 적이 있다.전 전 대통령의 ‘곳간지기’라는 의혹을 받아온 이창석씨가 자신이 경영하던 ‘창원총업’(현 삼원코리아) 명의로 1986~87년 매입했던 제주 서귀포 신시가지 개발 터 인근 영남동 임야 3만2427㎡를 2001년 5월 허아무개씨에게 모두 매각한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14년간의 땅값 상승을 고려하면 시세차익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이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29일 발행된 934호에서 볼 수 있다.

고나무 (한겨레21) 기자 dokko@hani.co.kr

2012년 6월 21일 목요일

저축은행 은닉재산 3327억 찾았지만, 정·관계 수사는 제자리


제자리가 아니라 눈감는거겠지..
이글은 경향신문 2012-0620일자 기사 '저축은행 은닉재산 3327억 찾았지만, 정·관계 수사는 제자리'를 퍼왔습니다.

ㆍ합동수사단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 5월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솔로몬·미래·한국·한주)에 대한 수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검찰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5) 등 12명을 구속했다.

검찰이 밝혀낸 4개 저축은행의 불법대출 규모는 1조2882억원에 이른다. 대주주가 개인적으로 빼돌리거나 은행에 피해를 준 금액은 1179억원에 달했다. 비리 관련자들의 은닉재산 3327억원도 찾아내 환수조치했다.

합수단은 그러나 영업정지를 막기 위한 은행들의 정·관계 로비 수사는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 임석·김찬경 등 12명 구속불법대출 총 1조2882억원이상득 사법처리 할 수도

김찬경 회장이 로비를 위해 정·관계 마당발인 임석 회장에게 20여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 돈의 사용처는 오리무중이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은 저축은행 수사 초기부터 핵심 수사 대상으로 부상했지만 검찰은 “수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검찰이 현 정권 실세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대주주가 저축은행에서 빼돌린 돈을 밝히는 데 치중했다”며 “앞으로 횡령액의 사용처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주주가 개인적으로 빼돌린 돈 중 일부가 구명 로비에 쓰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향후 검찰의 정·관계 로비 수사의 핵심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집중돼 있다.

이 전 의원은 영업정지 위기에 놓인 저축은행에서 구명 청탁과 함께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 의원실 여비서의 차명계좌에서 출처 불명의 자금 7억원이 입출금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전 의원은 “7억원은 안방 장롱 속에 보관하던 개인자금의 일부”라는 소명서를 제출했다. 

합수단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가 수사해온 ‘장롱 속 7억원’에 대한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보강조사를 해 왔다. 그러나 3개월 넘게 별다른 수사 실적이 없는 셈이다.

이 전 의원은 금융실명제법 위반을 자인한 채 이 돈의 출처에 맞춰진 검찰 수사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아왔다. 그만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전 의원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 이 전 의원을 소환조사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묻는 질문에 “묵묵히 앞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69)이 김찬경 회장의 청탁을 받고 미래저축은행에 유상증자를 지시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9월 퇴출설이 돌던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145억원을 투자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에게 돈을 줘서 부탁한 정황이 나오거나 배임이 드러나면 김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하나캐피탈을 압수수색해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된 문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청와대 김모 행정관이 미래저축은행에서 친형의 대출을 알선하고, 법정관리 중인 형의 병원을 김찬경 회장이 매입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김 행정관은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대기발령됐다.

김찬경 회장이 임석 회장에게 금감원 검사를 무마하는 로비를 해달라며 건넨 현금 20억원과 금괴, 그림의 전달 경위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일단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되지 않은 상태의 해당 금품을 임 회장으로부터 제출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다른 경로로 금품이 정권 핵심 인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