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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7일 금요일

"독도 방문, 일본에 먼저 통보해놓고 웬 엠바고 파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6일자 기사 '"독도 방문, 일본에 먼저 통보해놓고 웬 엠바고 파기?"'를 퍼왔습니다.
청와대 징계 받는 교도통신, "통보한 것 사실, 정정할 부분 없어… 본사 방침 따라 대응할 것"

청와대가 엠바고(보도유예) 파기를 이유로 일본 교도통신에 중징계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교도통신 서울지국은 엠바고 파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사전 통보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의 아와쿠라 요시카츠 서울지국장은 16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엠바고를 파기한 게 아니고,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교도통신 도쿄 본사에서 기사를 쓴 것"이라고 밝혔다. 

아와쿠라 요시카츠 지국장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전날 청와대가 출입기자들에게 엠바고를 요청했던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엠바고가 걸려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엠바고 파기라는 청와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본사의 방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역대 대통령 최초로 독도를 방문해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바쳐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출처 공공누리

아와쿠라 요시카츠 지국장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소식을 알린 교도통신의 첫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사전 통보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기사는 정정할 부분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그 전날 확인했다'고 말했다"며 "일본 정부는 방문 전날부터 알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16일 밤 "일본 국내에서의 확고한 독자적인 정보에 의거해 도쿄발기사를 배신(송고)했다"면서 "한국대통령부(청와대)의 지적은 오해다"라는 요시다 후미까즈(吉田文和) 편집국장의 담화를 담은 기사를 송고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전날인 지난 9일 저녁 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을 미리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 영토에 가는 데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2012년 8월 16일 목요일

시작된 일본의 반격, "한일통화스왑 재검토"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16일자 기사 '시작된 일본의 반격, "한일통화스왑 재검토"'를 퍼왔습니다.
아베 "한일 외교도 전면 재검토해야", 재무장관회담도 연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일왕 사과요구 발언에 대한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한일 통화스왑 협정의 재검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양한 검토가 있을 수 있다"며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 겐바 고이치로 외무장관이 "앞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항조치를 시사한 이후 경제부문에서 일본이 구체적 대응조치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은 작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금융위기시 상호 지원할 수 있는 통화스왑 규모를 종전 13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대폭 확대한 바 있으며 이는 이 대통령의 몇몇 안되는 업적중 하나로 꼽혀왔다. 계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년으로 오는 10월 종료된다.

따라서 오는 10월 일본이 통화스왑을 재연장하지 않고 파기할 경우 상당한 경제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하반기 경제상황이 상반기보다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독도 상륙 직후 예정돼 있던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는 등, 경제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기존 한일 외교노선의 전면적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15일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에 대해 "상괘를 벗어나 일국의 리더로서의 자격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원색비난한 뒤, "배려에 무게를 두었던 외교도 반성하며 재검토해야 할 시기를 맞이한 게 아닌가"라며 한일 외교노선의 전면 수정을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2012년 8월 14일 화요일

올림픽 이후, 이명박에겐 이제 ‘내림픽’ 밖에 없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3일자 기사 '올림픽 이후, 이명박에겐 이제 ‘내림픽’ 밖에 없다'를 퍼왔습니다.
[김주언 칼럼] 독도 방문은 임기말 레임덕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몸부림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17일간 열전을 펼친 런던 올림픽이 13일 막을 내렸다. 밤잠 설쳐 가며 성원을 보냈던 국민적 열기도 이젠 폭염처럼 한풀 꺾였다. 언론들은 너도나도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 입에 침이 마를 만큼 찬사를 보냈다.
그렇다면 올림픽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겨주었나.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하나 추가할 때마다 질러댔던 환호성은 무엇이었나. 세계 5위의 성적을 거둔 만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먹고 살기가 그만큼 나아졌는가. 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한 선수들을 축하하고 함께 기뻐한다. 그렇지만 17일간의 올림픽 열기가 휩쓸고 간 뒷맛은 영 개운치만은 않다.
무엇보다도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올림픽을 통해 나타난 맹목적 국가주의이다. 올림픽을 국가의 우월성이나 인종적 우수성을 과시하는 공간으로 여기는 것이 그거이다. 우리 선수의 메달에 환호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우리 선수의 승리에 대리만족하고 이를 통해 현실의 간난한 삶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메달 순위처럼 세계 5위의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금메달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고 해서 한민족의 우수성이 세계에 과시된 것도 아니다. 언론이 이를 국가주의로 포장하여 전달하기 때문에 국민은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박주영, 지동원, 정성룡 등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 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나라별로 메달을 집계하여 국가 순위를 매기는 것을 공식적으로 금지한다. 그러나 각국은 메달 수와 색깔을 따져 순위 매기기에 정신이 없다. 한국은 금메달 수를 우선으로 국가별 순위를 매긴다. 미국은 전체 메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너나 할 것 없이 메달 수를 근거로 국가주의를 부추긴다. 경기를 중계하는 아나운서는 시청자들 보다도 먼저 흥분한다. 그 순간부터 올림픽 정신은 사라진다. 그 자리는 국가주의와 종족주의가 대신 차지한다. 
올림픽 정신은 불굴의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기록이다. 근대 올림픽을 부활시킨 쿠베르탱도 아마추어 정신에 입각한 친선경기로 세계인의 화합을 꿈꾸는 데 있다고 올림픽의 목표를 말했다.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 올림픽 강령 속에서 나타난 올림픽의 이상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올림픽은 맹목적 국가주의를 넘어 추악한 자본의 복마전으로 전락했다. 선수는 콜로세움 지하의 맹수처럼 사육되고 군중은 충실한 소비자로 동원된다. 자본은 그 위에 네로처럼 군림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스포츠는 국력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의 슬로건이다. 그래서 오직 메달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체육진흥기금이 투입된다. 선수들은 태릉 선수촌에 모여 혹독한 훈련을 마다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오로지 금메달을 위해 전력투구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소수의 스포츠 스타에게는 무덤에 갈 때까지 연금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들은 앞 다퉈 엄청난 포상금을 지급한다. CF 스타로 떠올라 돈방석에 안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올림픽이 자본의 노예가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프로 스포츠의 폐해가 올림픽에도 그대로 전가된 것이다.
축구 대표팀처럼 동메달이라도 따면 병역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국위를 선양했다는 이유이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한국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면 2년간의 군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이 승리를 거두는 데 상당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4년 동안 뼈를 깎는 고생을 하고도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쓸모없어진 경주마처럼 쓸쓸하게 사라질 뿐이다. 한국문화를 널리 확산시킨 K-POP 스타에게는 이러한 혜택도 없다. 누가 더 국위를 선양했는가. 그러나 우리는 그저 당연한 것으로 지나칠 뿐이다.
국가 대표 선수의 승리를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방송 등 언론은 누구보다도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간주된다. 그러나 지나친 국가주의는 승리했을 때의 기쁨도 격을 낮춘다. 더구나 올림픽의 본래 목적인 스포츠 정신과 지구촌의 화합은 오갈 데 없어진다. 이러한 국민적 열기 때문에 주요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묻혀버린다. 정치권력은 이를 활용하여 국민의식을 마비시키곤 했다. 이번 올림픽 기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림픽 기간동안 나라를 뒤흔들었던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온갖 비리, 파탄난 민생,  대선관련 뉴스들이 올림픽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거의 대부분의 신문들이 런던 올림픽 관련 뉴스들로 도배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방송들은 정기뉴스에서 절반이상을 올림픽 관련뉴스로 채워 다른 뉴스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대선관련 기사와 시중은행들의 약탈금융과 가계 ‘부채폭탄’, 한국경제의 저성장, 민생치안 등은 이제 주요뉴스에서 밀려났다. 그래선지 민주통합당은 아예 대선후보 경선일정을 올림픽 이후로 미뤘다. 새누리당은 오히려 공천헌금 파동 등 불리한 이슈가 관심권 밖에 머무르게 되어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방송은 올림픽 보도에 올인하면서 영광 원자력발전소 고장이나 SJM 용역직원 투입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만한 뉴스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은 국민의 관심이 느슨한 틈을 타 가석방됐다. 은 전 위원은 부산저축은행 퇴출저지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는 등의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7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의 가석방 결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발표 다음 날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은 전 위원은 2007년 한나라당 이명박 캠프의 클린정치위원회 BBK사건 대책팀장을 맡았으며 BBK 가짜편지를 기획한 것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막대한 중계권료를 회수하기 위해 총력적인 올림픽 몰입편성에 나섰다. 정규편성을 허물고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을 배치해 광고매출을 올리기 위해 온힘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방송사 메인뉴스는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치어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장악 관련 사건이 줄지어 터져 나왔다. KBS는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 등을 중징계했다. MBC에서는 김재철 사장에 대해 해괴한 폭로가 잇따라 터져 나오는데도 방문진 이사장 등 이사 3명이 재선임됐다. 사원들에 대한 대량 징계와 좌천이 꼬리를 물었고 PD수첩 작가들이 한꺼번에 해고됐다. 
올림픽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 독도방문이 이어졌다. 독도방문은 올림픽 축구 한일전 개막 직전에 이뤄져 국민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임기말 레임덕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에게는 독도의 분쟁지역화나 한일외교관계 마찰 등은 아예 관심 밖이었다. 더구나 독도방문 소식이 한국언론에 앞서 일본 언론들이 대서 특필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철저하게 외면한 처사라는 비난여론도 들끓었다.  
올림픽은 끝났다. ‘올림픽’이 있으면 ‘내림픽’이 있게 마련이다. 이제 이명박 정부에게는 ‘내림픽’만 남은 것 같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도 미치지 못해 민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 뻔하다. 곳곳에서 아우성 소리가 들린다. 시민단체는 물론, 여야 정치권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을 연임시켰다. 올림픽에서 초유의 성과를 거두고 자신의 독도방문으로 국민적 지지가 몰릴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 국민은 더 이상 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은 올림픽 열기에 묻힌 많은 사건들을 다시 끄집어내 성찰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국가주의에 물들고 자본에 사로잡힌 올림픽이라고 하더라도 끝나고 나면 그뿐이다. 언론매체들은 이제 올림픽 보도에서 손을 떼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 올림픽 열기도 빨리 식어버렸기 때문이다.  

김주언·언론인 | newmedia54@hanmail.net  

2012년 8월 12일 일요일

"이명박 독도방문 한국 국민만 12시간 동안 몰랐다"


이글은 미디어오능 2012-08-11일자 기사 ' "이명박 독도방문 한국 국민만 12시간 동안 몰랐다"'를 퍼왔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에 알려주며 추후보도 요구…언론도 수용 '국민 알권리 어디갔나'

이명박 대통령의 사상 첫 독도 방문 사실을 정작 일본 언론이 방문 하루 전날 밤부터 보도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출입기자들에게 이미 알려주고 이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엠바고)했던 것을 두고 이를 수용한 한국 언론의 태도가 온당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는 일상적으로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엠바고를 요청하면 기자단은 대체로 이를 받아줘왔다. 대통령 경호상 일정 보안 문제부터 여러 이유로 수용한 것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결행한 일대 사건 앞에서도 5000만 국민의 알권리 보다는 대통령의 '경호상 문제'를 더 우선순위에 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라는 한일외교사상 가장 상징적인 사건을 우리 국민들은 일본 언론에 의해 먼저 알게 됐을 뿐 아니라 '경호상 보안'이라는 목적도 전혀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청와대는 지난 9일 오후 3시경 청와대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의 10일 독도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대통령이 돌아오는 시점인 10일 오후 6시까지 엠바고 요청을 해 기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밤 11시40분경 첫 보도를 한 데 이어 대부분의 일본 신문들은 온라인판을 통해 새벽 1시경부터 10일자 신문까지 이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엠바고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한국 언론은 10일 오전에야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하는 등 우리 독자와 국민에게 12시간 여 이상 늦게 알리게 됐다. 일본 국민도 아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만 12시간 여 동안 모르게 된 것이다. 

▲ 8월 11일 조선일보 4면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11일자 기사에서 "언론학자들은 '이미 외국 언론에 보도된 상황에서 청와대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국내 언론에 취재 제한 조치를 수단으로 엠바고 준수를 강요했다면 청와대의 경직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이어 "언론학자들은 청와대의 잘못된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언론사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며 자신을 포함한 한국 언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한 청와대 출입기자는 "청와대가 엠바고 요청을 하면 출입기자들이 너무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일상적인 담합행위로 볼 수도 있는데 잘못하면 청와대가 악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차피 독도 방문 자체는 발표가 될 것인데, 경호상 구체적인 동선과 이동 수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더라도 방문 사실과 일자 정도는 먼저 보도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이번 엠바고를 비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헌정 사상 최초로 독도를 방문했다. 출처 공공누리

언론학자와 언론단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는 이어졌다.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정부의 의사를 존중해준 언론만 보도를 못하고, 우리의 중요한 내용을 외신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한국 언론과 국민들만 당한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언론의 실정을 너무 잘 알고있는 청와대가 사전에 논란의 여지를 막으려고 엠바고를 요청한 것일 수도 있다"며 "출입 기자들이 관행적으로 엠바고를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엠바고 요청이 청와대의 '깜짝쇼'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한 청와대 출입기자는 "한일 외교 상황이 대통령이 최초 독도 방문을 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대통령이 뜬금없이 도발적인 초강수를 뒀다"며 "광복절을 앞두고 깜짝쇼를 부각시키기 위해 엠바고를 요청했을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2012년 8월 11일 토요일

“이명박 독도방문 일본정부에 미리 통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0일자 기사 ' “이명박 독도방문 일본정부에 미리 통보”'를 퍼왔습니다.
교도통신 “9일 통보” 요미우리 “한국정부 내에서도 극비” 전병헌 “왜 일본언론이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이 같은 정보를 이미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은 일본 언론이 10일 새벽 또는 이날 조간신문에서 일제히 보도한 데 반해 한국 언론은 정부의 발표가 있고 난 뒤에야 보도해 이런 소식 조차도 일본 언론을 통해 먼저 알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새벽 1시에 출고된 온라인 교도통신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독도에 들어간다고 한국정부가 9일 일본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측은 (이 대통령의 방문이) 실행되면 한일관계가 엉망이 된다며 중지를 요구했다고 복수의 한일관계자들이 밝혔다”며 “한일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9일 서울의 일본대사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독도 전경.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에 반해 아사히 신문은 이날 새벽 1시16분에 올라온 ‘한국대통령, 10일 독도방문 계획 일본 중지요구’ 기사에서 “한일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독도 방문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한 일본대사관은 독자적으로 정보를 입수해 독도 상륙시 한일관계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러 경로로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의 보도와는 달리 일본 대사관이 독자적으로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또한 “임기 중 약 반년동안 완전한 레임덕 상태에 빠져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광복절을 앞두고 대통령 자신이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올해초부터 주변에서 강해지고 있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요미우리 신문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국 정부내에서도 극비리에 추진됐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10일 오전 11시38분 기사에서 “한일관계자에 따르면, 독도방문 계획은 이 대통령의 의사에 따라 극비리에 진행돼 직전까지 정부 내에서조차 정보가 비밀이었다”며 “일본측은 사전 공식통고가 없었던 것에 대해 한국정부 관계자는 ‘자국의 영토에 방문할 때 제3국에 통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하루 전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한 교도통신 10일 새벽 보도.

“한국 정부에서조차 비밀리에 추진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이 어떻게 일본 정부로 전달돼 일본 언론이 1보를 보도하게 됐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 나라 대통령이 우리 영토에 가는 데 다른 나라에 알려야 하느냐”며 “일부 외신이 잘못 알고 보도하는 것으로 그 배경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본과 한국은 시차가 없다. 그런데 일본은 오늘(10일)조간에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기사를 실었다. 우리나라 조간신문에는 아무런 기사가 없다”며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을 일본언론이 하루먼저 대서특필한 이유는 뭔가”라고 반문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산케이> "인기없는 MB, '애국자'로 임기 끝내려 해"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10일자 기사 ' "인기없는 MB, '애국자'로 임기 끝내려 해"'를 퍼왔습니다.
"완전 레임덕 빠지자 '애국 퍼포먼스' 단행하려 해"

이명박 대통령의 10일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정권 말기에 계속 인기가 없는 가운데 '애국자'로 임기를 끝내기 위한 기사회생의 '업적 만들기'"라고 이 대통령을 비아냥댔다.

구로다는 이날자 이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다케시마 방문 계획'은 금년초부터 움직임이 있었다. 청와대 담당자가 일본 언론을 상대로 은근히 반응을 떠보는 장면도 엿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과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다케시마(한국명 독도) 문제는 한국인에게 애국주의의 최대 심볼"이라며 "하지만 반미 · 반일의 민족주의적 언동이 두드러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자극'을 고려해 독도 방문은 삼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을 간판으로 내걸고 그동안 국제 관계 중시의 노선을 걸어왔다"며 "그러나 이번의 갑작스런 독도 방문은 '일본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의외적이고 대담한 것으로, 일본을 우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외교적으로는 매우 도발적이고 파괴적이라고도 할만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은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어 내년 2월에 차기 정권이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지금 완전한 레임덕 상태로 현실 정치에는 거의 영향력이 없어졌다"며 이 대통령이 완전 레임덕 상태임을 강조한 뒤, "다케시마 방문으로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이 되겠지만, 임기 중에 대일외교 포기를 각오하고 '애국 퍼포먼스'를 단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독도 방문을 이 대통령의 정치쇼로 규정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다케시마 방문은 여론의 박수 갈채를 노린 정치적인 것이지만 '인기 끌기' 의도가 뻔한만큼 한국내에서의 효과를 의문시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평소 이명박 정권 비난에 혈안인 야당 진영에서의 풍자·비판은 확실하고, 대일 관계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 대한 보수파의 비판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MB정권 출범 전부터 MB를 극찬하며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혀온 일본 극우 마저 이 대통령에 대해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며 맹비난하고 나선 모양새다.

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