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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2일 금요일

이명박 대통령 형사고발당해, 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2-21일자 기사 '이명박 대통령 형사고발당해, 왜?'를 퍼왔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연설을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내곡동 사저 터 매입 과정에서 국가손해
국정원 대선 여론조작은 특검 임명 청원

참여연대가 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 여론조작 사건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 임명을 청원하기로 했다. 또한 내곡동 사저 터 매입 과정에서 국가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을 형사고발하고,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는 이명박 정부 동안 논란이 됐던 주요 사건들에 대해 국정조사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참여연대는 21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선거개입과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경우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사법처리가 가능해 보이는데도 제대로 된 사법처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정원 사건의 경우 경찰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수사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들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 임명법 청원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정부의 언론장악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제주해군기지건설 △천안함 침몰 정부조사결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등 8개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국정조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권재진 법무부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 등을 각 사건의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청했다.참여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많은 위법·실정사건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주요 사건을 선정해 국정조사를 촉구하게 됐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도록 국회가 위법과 실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국정조사와 별개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내곡동 사저구입과 관련해 대통령이 연루됐으나 재임기간 형사소추가 면제되어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참여연대는 밝혔다.

최유빈 기자 yb@hani.co.kr

2013년 1월 20일 일요일

마르지 않는 눈물이지만..."우리가 희망임을 증명하자"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1-19일자 기사 '마르지 않는 눈물이지만..."우리가 희망임을 증명하자"'를 왔습니다.
[현장] 용산참사 4주기 추모대회...서울역 광장 1500여명 운집

▲ "용산참사 진상조사위 설치하라"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대회'가 1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종교,정당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정부 진상조사위 설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구속 철거민 사면,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유가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 용산참사 4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용산의 눈물을..." 국화꽃을 든 참석자들이 사망한 철거민들의 영정에 헌화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권우성

눈물이 마르지 않은 채 4년이 흘렀다. 지난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용산참사'가 4년을 맞았다. 진상규명 요구하고 구속자 석방하라는 외침이 거리에서, 국회에서 그리고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4주기를 기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희망이고, 좌절하지 않는 유가족들이 희망이다. 앞으로 5년, 어떻게 지내나 걱정하고 한숨을 짓지 말자. 우리가 희망이다. 희망임을 증명하자" 

이강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는 희망을 말했다. 1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대회에서 이 신부는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분노하지 말자고 외쳤다. 이 신부는 '용산참사' 이후 남일당 앞에서 매일 오후 7시, 생명평화 미사를 집전했다. 누구보다 '용산참사'를 잘 아는 이가 강조한 희망이었다. 이제 슬픔, 분노를 넘어 희망을 말하자는 호소였다. 

희망의 노래와 함성으로 맞는 '용산참사' 4주기

이 신부의 희망은 곧 연대와 환호로 이어졌다. '평화의 나무 합창단'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쇳밥), 민중노래패 '노래공장'의 (등불의 노래)의 노래가 서울역 광장에 퍼졌다. 주최 측 추산 1500여명(경찰 추산 900여명)의 시민들은 서울역 광장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반대 운동으로 공동체가 파괴된 강정마을 주민들도 함께 '희망'을 말했다. 문정현 신부는 마이크를 잡고 "구속자들 석방 안 해도 돼, 살아는 있으니까"라며 "진상규명 안 해도 돼, 구속자들 나오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신부는 "이렇게 모인 여러분 덕분에 용산도, 쌍용차도, 강정도 다 해결 될 것"이라고 말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 문정현 신부와 유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 용산참사 4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용산의 눈물을..." 국화꽃을 든 참석자들이 사망한 철거민들의 영정에 헌화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권우성

강동균 강정마을회 회장은 "지금 박근혜 당선자가 100% 국민 대통합을 외치지만 용산참사가 규명되지 않으면 100%의 국민대통합은 물 건너가는 것"이라며 "구속자들이 하루 빨리 석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이상림씨의 유가족인 전재숙씨는 "추운 날씨에 우리를 그리고 용산참사를 기억해 주기 위해 나온 분들께 감사하다"며 "아직 마르지 않는 눈물, 참기 힘든 슬픔이지만 여러분들을 기억해 우리도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추모대회에는 시민사회와 노동계 인사들이 대규모로 참석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배종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대표, 김형진 빈민해방실천연대 의장, 장영희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이 함께 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를 지켰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정청래·진선미·김상희·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과 김제남·심상정·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 그리고 이상규·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회를 함께 지켜봤다. 

추모대회는 시민들이 무대에 설치된 희생자들의 영정에 헌화한 이후 서울시청 광장까지 행진했다. 

주차장 된 남일당터에서 집결...1시간 거리 행진

▲ "함께 살자" 용산참사 4주기 추모 행진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대회' 참석자들이 서울역광장을 출발해 시청앞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앞서 추모위와 시민 500여 명은  '용산참사'의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남일당 터에서 집결했다. 터에는 4년 전의 남일당 건물은 사라졌고, 황량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2m 높이의 펜스에 '용산은 끝나지 않았다'고 적힌 벽보가 붙어 있었다. 펜스 사이의 홈에는 누군가 놓고 간 국화가 꽂혀 있었다. 

모인 시민들은 '여기 사람이 있다'라고 적힌 추모 리본을 하나씩 달았다. 추모 묵념한 후 추모위의 추모 동영상을 지켜봤다. 유가족 권명숙·김영덕·유영숙·전재숙씨는 슬픔을 참지 못해 '살인진압 진상규명, 철거민을 사면하라'고 적힌 피켓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들은 대오를 정렬해 추모대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까지 거리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하는 동안 "학살의 남일당 터, 주차장으로 만드려고 철거민 죽였나"라며 "진실 규명하고 살인 진압한 책임자들 엄벌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의 협조로 이들의 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됐다. 경찰은 3개 중대 병력 2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1개 차로를 통제해 가며 이들의 이동을 보장했다.

한편, 추모위는 4주기인 20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 모란공원에서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강민수(cominsoo)

2012년 12월 3일 월요일

이 대통령 “북 선호후보 있겠지만…” 발언 논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2-02일자 기사 '이 대통령 “북 선호후보 있겠지만…” 발언 논란'을 퍼왔습니다.

야 후보 겨냥한듯…‘선거 개입’ 파장

이명박 대통령이 와 등 5개 외국 통신사와 한 공동 인터뷰에서 “북한이 선호하는 후보가 있겠지만 (대선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1월29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난 4월 총선에서도 그렇지만 우리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고,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지나칠 정도로 개입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가 2일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기를 선호한다’는 걸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선거개입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과거 북한의 선거개입 시도는 그 의도와는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고, 오히려 우리 국민의 대북 인식만 악화시켰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시도가 남한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규정했다.이 대통령은 북한이 실제 로켓을 쏠지 여부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북한이 대선 전에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냐에 대해 확실한 것은 없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규정 위반이므로 많은 나라가 (북한이) 안보리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이 언제라도 도발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력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안보 태세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창현 기자

2012년 11월 4일 일요일

두 손 잡은 문재인, 쌍용차 국정조사 약속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1-03일자 기사 '두 손 잡은 문재인, 쌍용차 국정조사 약속'을퍼왔습니다.
대한문 분향소 조문...25일째 단식 중인 김정우 쌍용차 노조 지부장 위로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을 방문해 위로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25일째 단식 중인 김정우 쌍용자동차 노조 지부장을 만나 '정리해고에 대한 국정조사'를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옆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분향에 앞서 문 후보는 주황색 넥타이에서 검은색으로 바꿔 맸다. 조문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분향소는 쌍용자동차 사태로 노동자와 그의 가족 23명이 숨진 것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굳은 얼굴로 조문을 마친 문재인 후보는 25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정우 지부장을 예방했다. 문 후보는 초췌한 얼굴의 김정우 지부장 두 손을 꼭 잡으며 "국정조사만큼은 새누리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여야 합의릍 통해 이번 정기 국회 때 (국정조사를)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면 쌍용차 정리해고의 진상조사와 함께 정리해고 요건과 절차도 엄격하게 만들 것"이라며 "불가피한 정리해고는 이후에 경영이 호조되면 최우선적으로 복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리해고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문 후보는 김 지부장의 건강을 염려하며 "오늘로 25일째, 이제는 위험하다. 사람이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며 "이미 국민들에게 충분히 환기됐다"고 단식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문 "단식 풀어 달라", 김 "진전이 없으니 이렇게 할 수밖에"

하지만 김 지부장은 힘없는 목소리로 "진전이 없으니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문 후보가 "정권교체 얼마 안 남았으니 이번 고비만 잘 넘기자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부탁하자 김 지부장이 "새누리당을 압박하든지 이번 회기 내에 국정 조사 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는 "제가 약속을 할테니 오늘로 단식을 풀어라"며 "갑자기 쇼크가 올 수 있다. 더 이상 무리하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김 지부장은 대답 없이 두 눈을 감았다. 

김 지부장은 지난달 10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늘어나는 희생자 숫자가 아니라 낱낱이 파괴되는 개인들의 삶에 주목해야 한다"며 "아파하고 고통받는 이 사회 모든 노동자의 목소리를 가슴 열고 들어달라"고 밝히며 단식에 돌입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강민수(cominsoo)
조재현(bleedspiral)

2012년 8월 27일 월요일

연말 대선정국 또 하나의 변수, 내곡동 특검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8-26일자 기사 '연말 대선정국 또 하나의 변수, 내곡동 특검'을 퍼왔습니다.
[분석] '특검 무용론' 불구, 기대감 높아진 세가지 이유

▲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와 대통령실이 공동으로 구입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20-17번지 일대 저택의 입구.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사저를 위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 권우성

내곡동 사저 특검은 '특검 무용론'을 뚫고 국민적 의혹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을까? 

여야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가운데, 12월 대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특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 원내대표단에 이어, 24일 양 당 법안 협상단의 합의 내용이 발표되면서 내곡동 특검법 통과가 막판 수순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주요 합의사항을 보면 ▲특별검사는 민주당이 후보자 2명을 추천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하고 ▲수사대상은 MB 정부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된 배임 의혹 및 부동산실명제 위반 의혹과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사항으로 하고 ▲10일의 준비기간과 30일의 수사기간, 15일의 수사기간 연장을 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24일 민주당 협상단인 문병호, 박범계 의원이 합의 내용을 발표하자 새누리당 협상단인 이철우 의원이 "협상단이 합의한 것은 맞지만,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표하지 말자고 했는데도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처럼 발표된 데 대해 유감"이라며 "새누리당은 이 협상에 대해서는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반발했지만, 특검 자체를 무산시키는 모험을 감수하지 않는 한 되돌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사실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특검들이 소득 없이 끝나면서 특별검사제도 자체의 효용성에 대해 사회적으로 비관론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특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몇 가지 특별한 조건과 상황이 겹쳐있기 때문이다. 

대선 약 한 달 전 수사결과 발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묘한 시점이다. 

특검법이 통과된 후 특별검사가 임명되기까지 절차상 약 보름 정도 걸린다. 법안이 발효되면 국회의장이 3일 이내에 대통령에게 특검 임명을 요청하고, 대통령이 3일 이내에 민주당에 의뢰하고, 민주당이 5일 이내에 2명의 후보자를 대통령에 추천하고, 대통령은 3일 이내에 1명을 임명해야 한다. 특검이 임명되면 그 후 준비기간 10일과 수사기간 30일, 연장 수사기간 15일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 

이를 종합하면 11월 중순 경 특검 수사가 마무리된다. 대선 약 한 달전이다. 특검 임명까지 걸리는 기간이 단축될 수 있지만, 그래도 11월 초다. 

일정이 이렇게 된 이유는 19대 국회 개원 자체가 지연됐고, 이후 8월 국회 또한 오랫동안 공전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여당으로서는 파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내곡동 사저는 특검, 민간인 사찰은 국정조사'라고 여러차례 밝힌 이상, 더 미적거렸다가는 정말 대선 코앞까지 갈 수 있다. 

수사대상에 부동산실명제 위반 의혹이 포함된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당초 새누리당은 부동산실명제는 제외하고 배임 의혹만 포함시키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은 부동산실명제 위반보다 상대적으로 형량이 높은 대신 입증이 복잡하고 다퉈볼 여지가 있는 반면, 부동산실명제는 상대적으로 법리가 명확하다. 

내곡동 사저 사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최소 부동산실명제 위반, 최대 배임'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수사대상에 배임과 함께 부동산실명제가 포함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 일가(부인 김윤옥 여사, 아들 이시형씨)가 특검에 의해 기소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문제제기한 측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첫 특검법
 
▲ 민주통합당 'MB-새누리정권 부정부패 청산 국민위원회' 박영선 위원장은 지난 6월 13일 "민간인 불법사찰은 정치, 경제, 방송인, 조계종 등 광범하게 이뤄진 MB정권의 조직적 범죄 행위로 내곡동 사건과 함께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법률적으로 볼 때 이번 내곡동 사저 특검법이 기존 특검법과 비교해서 가장 특별한 점은 특별검사 추천권을 민주당에 줬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보통 대한변협이나 대법원에 추천권을 부여했다.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직접 관련된 사건에 대해 야당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함으로써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도 있겠다는 국민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물론 여전히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특별검사를 정치적 반대파가 추천한다 하더라도, 그 밑에 실제 수사를 진행하는 수사관들은 여전히 기존 검찰에서 파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 정권 들어 검찰의 행보로 볼 때, 파견 검사들이 기껏 몇 달짜리 특검과 자신의 친정 조직 중 어디에 충성하겠냐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6월 8일 이 사건 관련자를 전원 불기소 처분하면서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이는 여전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 추천권을 문제제기 한 측에 넘긴 것은 제도적으로 중요한 진전임은 분명하다. 이번을 계기로 이후 특검에서도 원칙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내곡동 사저 특검에서 민주당이 추천권을 행사하게 된 것은 여야의 정치적 합의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 사건이 국정조사가 아니라 특검으로 가는 대신 후보 추천권을 민주당에 내줬다. 이는 새누리당으로서 깨끗하게 털고 가겠다는 의지 표명과 함께 공수처 설치 압력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여전히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특검 후보자 추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철우 의원은 "민주당이 후보자를 추천한다는 것이 억지라는 의견이 많다"면서 "민주당이 고발한 사건을, 법도 민주당이 만들어서, 검사도 지명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월요일(27일)경 법사위에 법안이 넘어오면 새누리당 법사위원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런 주장은 애초 19대 국회 개원 합의 자체를 뒤집는 사항인 만큼 재고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미 특별검사 후보자 물색 등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예전에 성과를 냈던 대북송금특검의 특검보 출신 변호사 이름 등이 후보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내곡동 사저 특검법이 30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시행되기까지 형식적으로는 대통령의 사인만 남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과 아내, 아들을 직접 겨냥한 법안에 흔쾌히 사인을 할까.

이병한(han)

2012년 8월 11일 토요일

[사설] 뜬금없는 이 대통령 독도 방문, 무얼 하자는 것인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10일자 사설 '[사설] 뜬금없는 이 대통령 독도 방문, 무얼 하자는 것인가'를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다. 독도가 국제법적, 역사적, 지리적으로 엄연한 우리나라 땅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런데도 역대 대통령들은 독도를 방문하지 않았다. 다른 대통령들은 일본의 반발을 두려워했고, 이 대통령만 용기가 있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다른 대통령들은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 대통령만 우리 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었을 것이다.그동안 우리나라는 독도 문제에 대해 ‘조용한 외교’ 정책을 일관되게 취해왔다. 우리가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다는 절대적 유리함에서 나온 정책이다. 내 손안에 물건이 있는데 굳이 이 물건이 내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내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그럼 진위를 가려보자’는 논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는 중국과 일본이 다투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와 관련해 일본이 취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물론 실효지배를 하고 있다고 해서 상대의 도발에 대해 전혀 대응을 하지 않는 게 조용한 외교는 아니다. 상대의 도발엔 그에 비례해 단호하게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이번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일본의 도발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고 하기엔 상징성과 강도가 너무 세다. 정책전환이라고 하기엔 너무 돌발적이다.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임을 명기하고, 새로 우리 외교백서의 독도 영토 표기에 항의했다고는 하나 이 정도는 두 나라 간의 의례적인 외교행위 수준을 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취임 초부터 ‘친일’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일본에 대해 관대한 자세를 취해왔는데, 일본 쪽이 교과서 왜곡, 일본군 위안부, 독도 문제 등 어느 것 하나도 양보와 성의도 보이지 않은 데 대한 누적된 불만의 표출일 가능성이 크다.일본에서 나오는 주장처럼, 친인척 비리와 실정으로 임기 말 권력누수에 빠진 이 대통령이 곤경을 탈피하는 수단으로 국민의 감정적 호응이 큰 일본 문제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광복절과 런던올림픽 한-일 축구 대결을 코앞에 둔 시점을 택한 것을 보면, 국내 여론을 강하게 의식했음을 엿볼 수 있다.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는 당분간 찬바람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본 정부는 당장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를 하는 동시에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김영삼 대통령 때의 ‘버르장머리’ 발언과 노무현 대통령 때의 ‘각박한 외교전쟁’ 때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다.독도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간 역사 문제는 매우 중요하지만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도 없고 한-일 관계의 전부도 아니다. 이런 점에서 서로 절제와 냉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돌발적이거나 감정적인 행동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과거사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협력도 하지 못한다는 자세가 아니라면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아무리 명분이 옳더라도 정책이 갑자기 왔다갔다하거나, 깜짝 정치쇼를 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문제 해결에 득이 될 게 없다. 일본도 이번 일의 근본 원인이 과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그들의 태도에 있고, 과거사 문제 해결 없인 한-일 간 전면 협력이 어렵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이 대통령, 독도 첫 방문… 군사정보협정 추진하더니 돌연 대일 강공


이글은 경향신문 2012-08-10일자 기사 '이 대통령, 독도 첫 방문… 군사정보협정 추진하더니 돌연 대일 강공'을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10일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이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상은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엄중하게 항의했고,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헬기 편으로 독도에 도착해 1시간10분간 섬 곳곳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독도경비대원들과 만나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면서 “긍지를 갖고 지켜가자”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헬기 편으로 독도에 도착한 뒤 경비대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독도를 둘러보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는 방문 목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평소 울릉도·독도가 친환경적인 녹색섬으로 보존돼야 한다고 밝혀왔다”면서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줄이기 위해 환경보호를 앞세웠지만,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배경에는 정치·외교적 의도가 들어 있다.

한국 정부가 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냄으로써 일본과의 외교 마찰을 감수하더라도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일관성을 잃은 외교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까지 한·일 양국 간 정보보호협정을 추진하는 등 유화적 태도를 취하다 느닷없이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친·인척, 측근 비리 등으로 20% 아래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한·일 갈등을 활용하려는 정치적 노림수도 읽힌다. 한·일 간 갈등을 키우고 국내 지지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 광복절을 5일 앞둔 시점을 택한 것도 이런 고려의 결과로 분석된다. 역대 한·일 양국 정권들은 지지율이 추락할 때마다 양국관계를 강경 대결 국면으로 몰고갔다.

문제는 이런 행보가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비치게 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조용한 외교에서 시끄러운 외교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노선의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을 계속 키워가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 건으로 한·일 간 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박영환 기자·도쿄 | 서의동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산케이> "인기없는 MB, '애국자'로 임기 끝내려 해"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10일자 기사 ' "인기없는 MB, '애국자'로 임기 끝내려 해"'를 퍼왔습니다.
"완전 레임덕 빠지자 '애국 퍼포먼스' 단행하려 해"

이명박 대통령의 10일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정권 말기에 계속 인기가 없는 가운데 '애국자'로 임기를 끝내기 위한 기사회생의 '업적 만들기'"라고 이 대통령을 비아냥댔다.

구로다는 이날자 이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다케시마 방문 계획'은 금년초부터 움직임이 있었다. 청와대 담당자가 일본 언론을 상대로 은근히 반응을 떠보는 장면도 엿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과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다케시마(한국명 독도) 문제는 한국인에게 애국주의의 최대 심볼"이라며 "하지만 반미 · 반일의 민족주의적 언동이 두드러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자극'을 고려해 독도 방문은 삼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을 간판으로 내걸고 그동안 국제 관계 중시의 노선을 걸어왔다"며 "그러나 이번의 갑작스런 독도 방문은 '일본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의외적이고 대담한 것으로, 일본을 우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외교적으로는 매우 도발적이고 파괴적이라고도 할만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은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어 내년 2월에 차기 정권이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지금 완전한 레임덕 상태로 현실 정치에는 거의 영향력이 없어졌다"며 이 대통령이 완전 레임덕 상태임을 강조한 뒤, "다케시마 방문으로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이 되겠지만, 임기 중에 대일외교 포기를 각오하고 '애국 퍼포먼스'를 단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독도 방문을 이 대통령의 정치쇼로 규정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다케시마 방문은 여론의 박수 갈채를 노린 정치적인 것이지만 '인기 끌기' 의도가 뻔한만큼 한국내에서의 효과를 의문시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평소 이명박 정권 비난에 혈안인 야당 진영에서의 풍자·비판은 확실하고, 대일 관계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 대한 보수파의 비판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MB정권 출범 전부터 MB를 극찬하며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혀온 일본 극우 마저 이 대통령에 대해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며 맹비난하고 나선 모양새다.

이영섭 기자

2012년 8월 8일 수요일

"4대강 '녹차라떼' 재앙…李대통령이 책임져야"


이글은 노컷뉴스 2012-08-08일자 기사 '"4대강 '녹차라떼' 재앙…李대통령이 책임져야"'를 퍼왔습니다.
민주, 녹조현상 책임 강하게 추궁

민주통합당은 4대강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녹조현상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했다. 

이해찬 대표는 8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4대강 공사로 인해 모든 강의 녹조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번지고 있다"며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고 독성이 번질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녹조현상의 근본 원인은 강물의 유속이 굉장히 느려져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가령 안동에서 부산까지 물이 흘러가는데 과거 18일 걸리던 것이 지금은 180일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대강의 재앙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자연을 이렇게 파괴한 것에 대해 큰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이상고온으로 인해 녹조가 발생했다고 하지만 4대강 사업 때문에 강 유속이 느려지면서 심해진 것"이라며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에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국민의 식수를 오염시켜놓고 무슨 낯으로 수도요금을 인상하겠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며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남의 탓만 하지 말고 녹조 확산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홍수나 가뭄, 기상이변에 대응하지 못하는 4대강 사업은 고장난 사업"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이 사고에 대해 인정하고, 민주당이 추진하려는 국정조사와 청문회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나 최고위원도 "녹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조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간암 유발 독성물질로 관리하고 있는 물질"이라며 "정부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취·정수장 중 고도정수처리시설은 불과 27곳밖에 안 된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CBS 김효은 기자

2012년 7월 28일 토요일

전력대란 위기에...이대통령, 기업 위한 국민 희생 강조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7-27일자 기사 '전력대란 위기에...이대통령, 기업 위한 국민 희생 강조'를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폭염으로 인한 전력대란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아낀다고 생산공장에 전기를 적게 쓰게 한다는 건 결국 생산력을 떨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전력 수급 현황을 점검하던 중 이같이 말하고 "결국 가정이나 일반 서비스 시설에서 조금 더 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대란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기업을 위해 일반 국민들이 희생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경제가 어려워 성장이 떨어지는 데 전기 때문에 생산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렵고 그대로 둬도 위축되는데 거기에다 전기를 못 써서 생산이 중단되면 중대한 실책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업들에게 전기를 쓰지 말라는 나라가 어디 있나. 생산을 많이 시키고 금년에 우리는 생산을 독려해야 한다"며 "에너지 위기 때문에 기업에 전기를 적게 쓰라고 하면 안 된다. 생산을 줄이면 일자리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고리1호기 재가동과 관련해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고, 다음은 주민 설득"이라며 "값싼 전기가 들어오지도 못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2012년 6월 16일 토요일

박지원 일타이피? "박근혜 수첩을 보내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몸통이다"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6-15일자 기사 '박지원 일타이피? "박근혜 수첩을 보내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몸통이다" '를 퍼왔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여야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 "국회가 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수첩을 필요로 한다"는 기지 넘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를 통해 "사실상 새누리당을 움직이고 있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오든지 박 전 비대위원장의 수첩을 보내주면 개원협상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수첩공주'란 애칭을 갖고 있는 박 전 비대위원장과 그의 의중에 따라 움직이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을 우회적이지만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이 쏠렸다.

뿐만 아니라 전날 발표된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우리는 몸통을 알고 있다. 몸통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하수인은 권재진 장관"이란 수위 높은 발언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은 우리 민주통합당이 제안해서 벌써 2번째 수사를 했는데 의혹은 2배가 됐다"며 "3번째 국민의혹을 해소하는 길은 국회를 개원해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열어놓은 사찰공화국의 길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유신독재의 고향에서 온 것 같겠지만 한국은 결코 그런 길로 갈 수 없다"고 말해 청와대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동시에 공격하는 묘수를 보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최근 새누리당 내부에서 친박계와 비박계가 대선 경선룰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요즘 박근혜 경선룰을 지키기 위해 집안싸움으로 날밤을 새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현석 (angeli@wikipress.co.kr) 기자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사설] 이 대통령, 여당 선거운동에 작심하고 나섰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29일자 사설 '[사설] 이 대통령, 여당 선거운동에 작심하고 나섰나'를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은 민감한 현안 피해가기로 유명하다. 국민이 궁금하게 여기는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설명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계기로 활용한 기억은 거의 없다. 이 대통령이 엊그제 91차 라디오연설에서 뜬금없이 ‘종북주의’ 문제를 들고나온 것 역시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의 얄팍한 현실인식과 속보이는 국정운영 방식이 다시 한번 확인된 연설이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종북주의라는 말을 처음으로 언급하고 나선 것은 최근의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파문이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요즘 몇몇 보수언론이 대대적으로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도 라디오연설 주제를 정하는 데 참고했을 것이다. 보수언론의 구미에 맞는 연설을 함으로써 친여매체들한테서도 점차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레임덕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통합진보당 사태를 종북주의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매우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다. 진보진영 전체에 친북·종북의 색깔을 덧씌움으로써 올해 대선 구도를 여권에 유리하게 이끌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런 정치공학적 맥락을 이 대통령이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종북주의를 들고나온 것은 대선 공정 관리라는 대통령의 막중한 책임 따위는 안중에 없다는 얘기다. 검찰의 통합진보당 수사가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여겨질 수 있는 발언을 한 것도 부적절하기 짝이 없다.
더욱 쓴웃음이 나오는 것은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 실패를 모두 종북주의자 탓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좌파세력이 발목을 잡아 국정운영을 못한다는 말을 줄곧 해왔는데 이제는 한술 더 떠서 종북세력에 화살을 돌리고 나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는 자신의 무능과 정책 잘못 때문이지 남 탓을 할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 국민은 무조건 종북좌파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로 국정운영에 임하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는 것이다.
지금 이 대통령은 공안몰이에 정신을 팔 때가 아니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시끄럽다고 해서 국민이 대통령 측근 비리와 이들의 국정농단 사태를 잊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대통령이 정작 라디오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은 종북세력 문제가 아니라 현 정권의 부패와 무능이다.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계속 딴소리만 할 요량이면 라디오연설을 아예 중단하기 바란다.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종북 의원', 국가 기밀 접근권 최대 쟁점으로 부상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9일자 기사 ''종북 의원', 국가 기밀 접근권 최대 쟁점으로 부상'을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정권 말 이슈 블랙홀… 보수 언론 공안몰이 총공세

새누리당, 보수언론이 최근 통합진보당 종북 논란에 가세해 ‘종북’ 공세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이에 가세해 ‘색깔론 공세에 편승해 각종 비리와 실정을 덮으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서 변화를 요구하듯이,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래 ‘종북주의’라는 단어를 쓰며 국내 특정세력을 ‘종북주의자’로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작심 발언을 한 것은 최근 종북 논란의 중심에 선 통합진보당 당권파에 빗발치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언론은 “이석기·김재연 등 통합진보당 당선자들이 19대 국회에서 안보 기밀을 다루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에까지 들어가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국방위 등에 들어가면 우리 군은 첨단 무기 체계와 전력배치, 작전계획 등 중요 기밀을 입수할 수 있다”고 썼다. 또 “종북 인사들에 의해 국가기밀이 북한에 줄줄이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며 사실상 이들의 의정활동에 제한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음은 29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종북세력 큰 문제”MB 첫 공개 거론 이념 논쟁에 개입)
-국민일보 (“北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
-동아일보 (55인의 재외선거관…新 해외 철밥통?)
-서울신문(‘최악’18대 국회예산도 50%나 불렸다)
-세계일보 (“자위대, 오키섬 보내라”끝없이 독도 넘보는 日)
-조선일보 (신숙자씨 가족 北>서 강제구금“유엔 공식판정)
-중앙일보 (방치된 어린시절, 그 분노가 범죄의 뿌리다)
-한겨레 (징용피해자 ‘강제저금’ 일본은행서 잠잔다)
-한국일보 (박사·임원 출신도 “월 100만원 받는 일자리 없나요?”)

이석기·김재연 출당 서울시 당기위에서 결정키로통합진보당 종북 논란의 중심에 놓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의 출당 여부가 서울시 당기위원회에서 결정될 방침이다. 28일 통합진보당 중앙당기위원회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비례 사퇴 거부자들에 대한 심의를 서울시 당기위가 맡도록 의결했다. 이번주 열리는 서울시 당기위는 위원 7명 전원이 ‘혁신파’로 분류돼 두 당선자의 제명 결정이 날 가능성이 크다. 당권파는 즉각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 황선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서울시 당기위가 두 당선자의 제명을 심의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서와 당기위원 기피 신청서를 중앙 당기위에 제출했다. 서울시당 당기위원 7명 중 5명이 비례대표 사퇴 권로를 결정한 중앙위원이기 때문에 불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인회 중앙당기위원장은 “중앙위원이 당기위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이 당규에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명박 대통령, 이념공세로 기사회생 기회?

▲ 한겨레 3면

최근 연이어 드러나는 이 대통령 관련 각종 비리와 파문에 답하지 않고 엉뚱한 종북 문제를 거론한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거세다. 통합진보당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통합진보당 내부의 문제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가리고 이념공세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으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이 진보정당에 바라는 것은 색깔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잘못된 정부 정책을 비판해왔던 촛불 국민도 종북세력이라는 색깔론으로 잠재워보시려는 속셈이지만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도 “검찰의 정치개입, 민간인 불법사찰, 측근비리, 언론사 파업 등의 답을 기다리는 국민을 외면하고 대통령이 색깔론 공세에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경향신문은 29일 사설에서 “최근 검찰과 일부 언론이 주도하는 공안몰이에 대통령이 직접 가세했다는 점에서 국민적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언행”이라고 “대통령의 공안몰이는 결국 임기말 위기 상황을 넘기고 야권과 진보진영을 색깔론을 옥죄어 정권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는 꼼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향은 또 “이 대통령은 진보진영에서도 논란이 있는 ‘종북세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이들을 대한민국 ’내부의 적‘으로 규정했다”며 “설령 우리 내부에 종북세력이 일부 있다고 해도 이 대통령이 강조한 바,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뤄낸 대한민국이 한줌도 안되는 그들에 의해 휘둘릴 정도로 허약하지는 않다”고 했다. 

“종북의원 국방-외통위 배정 안할 것”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의원들을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배치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와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최근 일부 국민 사이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법에 의해 의석 20석 미만인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원회 배치 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다. 정 직무대행은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에 대해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는 국가기밀을 다루는 주요 상임위 배치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조선 5면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유력한 두 후보가 이처럼 밝힘에 따라, 종북논란이 제기된 일부 통합진보당 당선자들은 사실상 국방위나 외통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조선일보는 “관례대로라면 진보당 당선자가 법사·정무·외교통일·국방위 등 일반 상임위 13곳에 각 1명씩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진보당이 외통·국방위에 의원을 1명씩 배치하길 원한다면 막기 어렵다”는 28일 국회 사무처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석기 당선자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김재연 당선자는 교육과학기술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은 “NL(민족자주)계 주사파로 알려진 이석기·김재연·이상규·김미희·오병윤 당선자와 김선동 의원 중에 외통·국방위 위원이 나올 가능성이 적잖다”며 “종북 성향 의원들이 단순 폭로가 아니라 북한으로 정보를 유출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최근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종북론자가 국회에 입성한다’는 프레임에서 조성된 공포심과 통합진보당 당권파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크게 확산된 상태이다. 최근 부정 경선 의혹에서 불거진 종북 논란에 대해 통합진보당 등에서는 ‘색깔론’과 ‘낙인찍기’라고 강하게 반발해온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은 종북논쟁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 중앙 4면

새누리당, 주사파에 북인권법 제정으로 맞불

▲ 동아 3면

통합진보당 종북 논란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새누리당에서는 북한인권법안 재추진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가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18대 국회에서 이 법안을 발의했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홍일표 원내대변인, 황진하 윤상현 의원이 재발의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탈북자 출신으로 통일교육원장을 지낸 새누리당 조명철 당선자와 학생운동권 출신에서 북한 민주화 운동가로 변신한 하태경 당선자도 가세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의 법안을 재발의할 예정”이라며 “각자가 준비한 법안을 발의해 국회 외통위에서 이 법안들을 병합 심사해 완성도 높은 법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북한 인권 증진 계획 수립, 북한인권대사 신설, 북한인권보존소 설립 등 기본 골자는 무조건 법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vs혁신파 노선 투쟁 전면 점화하나


통합진보당 혁신파가 당권파의 대북관계와 한미관계에 대한 경직된 인식과 당내 패권주의에 대해 본격적인 문제제기에 나선다.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는 세 차례에 걸쳐 국회도선관에서 당내 패권주의와 비민주성 청산, 대북 관점과 한미관계 인식, 노동중신성 회복 등을 쟁점으로 공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특히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고질적인 관행으로 이어져온 경기동부연합 등 일부 계파의 패권주의와 폐해를 전면 쇄신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 경향 5면

지난 22일 발족한 해당 특위는 통합진보당의 근본적 혁신 과제를 도출하고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위는 우선적으로 ‘당내 민주주의 문제’를 돌아보고 패권주의·정파주의를 넘어선 혁신적 당 운영을 확립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박원석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민이 보기에 남북관계·한미관계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인식과 대응이 다소 경직돼 있다는 비판이 있다. 그런 비판에 대해 저희가 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현명한 민생정당, 미래지향적인 현대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당의 가치, 비전, 정책 노선 전반에 대해 점검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제 징용피해자 미지급임금 개인청구권 살아있다

▲ 한겨레6면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된 피해자들의 미지급 임금에 대한 개인 청구권이 살아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미쓰비시 등 일본 전범기업들이 징용 노동자 임금을 강제로 떼어 은행에 맡긴 개인 저금을 되찾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정부는 미쓰비시 등이 일본 패전 뒤 일본 정부에 공탁한 조선인 군인·노동자 등의 미지급 임금 6조원가량에 대해서도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로 이미 마무리된 일’이라는 견해를 되풀이하며 뒷짐만 지고 있다. 한겨레 등이 이를 보도했다. 

한겨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같은 전범 기업들은 조선인들을 강제징용해 탄광 등에서 중노동에 내몰고는, 전쟁 비용 조달을 위해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의 임금 일부를 떼어내 강제로 저금했다. 노동자들의 우편저금 통장만 수만권이고, 미지급 임금·수당 공탁금은 6조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공탁금, 개인저축 문제가 해결됐다는 견해를 고수할 뿐, 정확한 개인 저금 액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대표 경선 대선 전초전으로…‘문재인 견제’구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대선 후보 경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문재인 고문을 나머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견제하는 구도로 가고 있다. 이해찬 후보를 지원하는 문재인 고문에 맞서 손학규·김두관·정동영·정세균 등 다른 대선주자들이 김한길 후보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1대 4’의 구도가 형성된 것. 조선일보는 현재 민주통합당 경선과정에서 ‘문재인 대 반(反)문재인’ 구도로 문재인 고문이 고립되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조선 4면

현재 17개 광역 중 10개 시·도 대의원 투표를 마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득표수로는 81표차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친노세가 강한 지역 및 연고지역 외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김한길 후보가 6곳에서 1위를 한 승인은 ‘반문·반이 연합’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은 민주당 관계자가 “당장에 문 고문을 꺾을 힘이 없는 다른 대선 주자들로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에서 조금이라도 덜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일 것”이라는 말을 전하며 “여론조사 지지율, 당내 세력 분포 등에서 뒤지는 다른 주자들로선 대선 경선을 앞두고 친노 진영을 최대한 견제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反)문재인·이해찬 공동 전선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봤다. 

한편 문 고문 측은 “당 대표 경선은 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대선 후보 경선의 전초전으로 끌고 가는 것을 옳지 않다”며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정책·노선 논쟁 실종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민주통합당의 대표를 선출하는 6·9전당대회 경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었으나 현재까지 가치 논란이 실종된 데 비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 비판이 지역별 대의원 투표를 관통하는 틀이 되고 있다. 이해찬-김한길 후보의 ‘이·박 담합’논쟁이 네거티브 공세로 확산된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당의노선과 가치 논쟁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향신문은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총선 평가와 19대 국회 운영을 둘러싼 논쟁보다는 ‘이·박 담합’공방만 벌어지다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에 뽑혔다”며 “상대의 약점·흠집을 들춰내는 네거키브 방식보다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대표 경선이)중·후반전에 들어서는 경선에서부터라도 후보들이 자신이 대표가 되면 당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두관 “한국의 룰라 되고 싶다”…내달 대선 출정식 가질 듯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오는 6월 9일 출산되는 자신의 에세이집 서문에 “분열된 개혁 진영을 하나로 묶고 기득권층도 감싸 안는 포용력으로 브라질의 빈곤과 실업문제를 해결한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처럼 정치를 해 ‘성공한 민주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썼다. 내달 12일로 예정된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김 지사의 대선 출정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새미 기자 | psm@mediatoday.co.kr  

2012년 4월 25일 수요일

[사설] 파이시티 인허가에 이 대통령 무슨 역할 했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4-25일자 사설 '[사설] 파이시티 인허가에 이 대통령 무슨 역할 했나'를 퍼왔습니다.
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비리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서 퇴임하기 50일 전에 파이시티의 용도변경 승인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검찰 수사가 좀더 진행돼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일단 이 사건에서 이 대통령이 거론된 것 자체가 눈길을 끄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오늘 검찰 출석을 앞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나를 보호해줘야지”라고 말했다는 보도는 사실상 이 대통령 들으라고 한 발언으로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 사건이 상당한 폭발성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만큼 검찰 수사가 청와대나 검찰 수뇌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정도대로 진행돼야 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 보도를 보면 파이시티가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터를 사들인 뒤 이곳에 점포가 들어설 수 있도록 복합유통시설 터로 용도변경을 해달라고 신청하자 2006년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이를 승인해줬다고 한다. 당시 다수의 도시계획위원들이 교통난 가중과 서울 불균형발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거나 우려를 표시했음에도, 장석효 제2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던 도시계획위원회가 이를 밀어붙였다고 한다. 당시 제1부시장이 원세훈 현 국정원장, 정무국장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모두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었다.
이와 관련해 최 전 위원장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파이시티 대표 ㅇ씨와 브로커 이아무개씨 등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로비를 받은 사실을 시인하면서 “내가 아는 사람은 이명박 시장뿐”이라며 이 대통령을 빼놓지 않고 언급하고 있어 주목된다. 물론 “이 시장에게 부탁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고 거절했다”는 단서를 달고는 있으나 이런 발언 자체가 의미심장하다.
임기말 정권 핵심부에서 잇따라 터져나오기 시작한 비리로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책임을 모면해보려 몸부림치는 권력자들의 행태에선 막장드라마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이 대통령이 국가재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여긴다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공인의식이나 도덕성이 바닥 수준이란 점은 굳이 재론할 필요가 없다. 이 점에선 대통령이나 측근들이나 오십보백보다.
이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 간부는 “나오면 나오는 대로 (수사)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제대로 수사하는지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불소추 특권을 갖는다 하더라도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에는 예외를 둬선 안 된다.

2012년 4월 9일 월요일

경악! 낙동강 사진...이래도 되는 건가요? 4대강사업 홍보책자에 또 거짓 사진 들통


경악! 낙동강 사진...이래도 되는 건가요?
4대강사업 홍보책자에 또 거짓 사진 들통
[총선 이슈 검증 : 4대강⑤]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 거짓말 모아보니
최병성(cbs5012)
▲ 한강의 공사 전, 공사 중, 완성 조감도로 나눠 4대강사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공사 전 처럼 방치된 한강이 4대강사업으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지요.
ⓒ 최병성
영동고속도로를 지나는 구 남한강교 위에 4대강사업을 홍보하는 안내판이 서있습니다. 공사 전, 공사 중 그리고 완성 조감도로 나눠 한강을 담은 3장의 사진이 나란히 실려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랑하는 4대강사업 홍보 안내판에 따르면, 공사 전에 방치되었던 황폐한 곳에 4대강사업을 실시하면 녹색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강으로 변한다고 합니다.이명박 대통령께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황폐함으로 흉측해 보이는 '공사 전'의 '전' 모습은 어떠했었나요?"
이명박 대통령이 방치되었던 강변이라고 제시하는 '공사 전'의 '전(前)' 사진이 여기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4대강사업을 하기 전에는 버드나무 군락으로 가득한 강변이었습니다. 수많은 고라니가 뛰어다니고, 삵의 배설물을 쉽게 만날 수 있던 생태보고였습니다. 이곳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야기가 있는 문화탐방로'였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께선 4대강사업으로 단 하나의 나무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밀어버렸습니다. 생명으로 가득했던 버드나무 숲의 나무만 베어버린 것이 아닙니다. 버드나무 군락이 우거졌던 땅을 다 파내고 썩은 물이 가득 흐르는 변종운하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 생명이 가득했던 한강변 습지가 4대강사업으로 인해 황폐한 수로로 바뀌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방치된 곳을 살렸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 박용훈.최병성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식목일(4월 5일)에 4대강공사 현장인 경기 여주군 대신면 남한강 이포보 주변 지역을 찾아 천지가 개벽했다며 기념식수를 하였습니다. 초등학생들과 철쭉을 심고 물을 주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젠 강변의 수림녹화가 필요하다며 4대강사업을 홍보하였습니다.
▲ 지난해 식목일, 이 대통령은 한강 4대강사업 현장에 나와 초등학생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물을 주며 천지가 개벽했다고 자랑했습니다.
ⓒ 청와대


그러나 이 대통령이 수림녹화를 한다며 철쭉 몇 그루 심기 전에 4대강변은 버드나무 군락으로 우거진 생명의 땅이었습니다. 생명 가득한 땅을 파괴한 후 강변에 나무 몇 그루 심고 수림 녹화라고 국민을 속이는 이 대통령의 거짓말이 놀라울 뿐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대통령의 4대강사업을 대국민 사기극이라 말하는 까닭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강변 습지는 생명의 다양성이 가득한 보물입니다
하나님이 강변에 자라게 한 버드나무 우거진 습지와 이명박 장로가 강둑에 심은 조경수는 하늘과 땅 차이 입니다. 습지 관련 전공 서적들은 습지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습지는 물과 육지가 만나는 곳으로 두 영역에서 살아가는 식물과 동물 모두에게 서식처와 산란장을 제공한다. 습지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하천 생태계 건강성 유지와 회복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 그리고 미생물과 토양은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정화하는 작용을 하고, 지하수를 저장함으로써 하천의 수질과 수량관리에 큰 역할을 한다. 다. 특히 습지는 수분 흡수 및 조절 작용으로 홍수 피해 완화 작용을 한다."
▲ 이명박 대통령이 방치된 곳이라며 파괴한 한강변 습지에 가득했던 생명들입니다. 한강변 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삵의 배설물(사진 상)을 쉽게 만날 수 있었고, 습지 안의 물 웅덩이 안에는 다슬기와 조개가 가득했습니다. 습지가 생명의 보물창고임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사업 덕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 최병성




한 마디로 요약하면 강변 습지는 홍수와 가뭄을 예방해주고 수많은 생명을 품어주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이 소중한 생명의 터전을 파괴한 후, 강둑에 조경수 몇 그루 심고 천지가 개벽했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강둑에 심은 조경수들은 홍수 예방과 수질 정화 가능은 고사하고 그 어떤 생명도 품지 못합니다. 정부는 4대강을 홍보하며 "4대강에 자연습지가 전무하다"고 주장했지만, 자연습지가 전무한 것이 아니라 보존돼야 할 자연습지를 4대강사업으로 파괴한 것입니다.
지난해 8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천지가 개벽했다고 자랑하는 한강살리기 공사구간 주변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이 자랑하는 자전거도로 공사가 한창이었고, 자전거도로를 따라 가로수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대통령이 천지개벽을 위해 공들여 심은 나무들은 하나같이 죽어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국민 혈세 퍼부어 강변에 심은 조경수들이 고사한 현장을 보고도 그다지 놀랍지 않았습니다. 수림녹화를 표방하는 4대강 공사 현장 곳곳에서 고사한 나무들을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제 눈앞에 기막힌 모습이 벌어졌습니다. 굴착기가 연신 고사한 나무들을 덜렁 파내 트럭에 옮겼습니다. 굴착기가 파낸 나무 뿌리를 보니 고사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나무의 생명을 이어가는 데 한 몫 하는 잔뿌리가 없었습니다. 날림 공사였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 방치된 강을 살린다며 국민 혈세 퍼부어 심은 나무인데... 모두 말라 죽어 줄줄이 퍼내고 있습니다. 굴착기가 파낸 나무를 보면 4대강 부실 공사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봄엔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죽어 있을까요? 고사한 나무 뽑기로 가카의 4대강 현장은 또 바빠질 것입니다.
ⓒ 최병성


지난 3일 <경향신문>은  "기존의 4대강 사업비 22조 원과는 별개로 환경부가 최대 2조5000억 원을 투입하여 4대강 생태 축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4대강 생태계를 살린다며 22조 원을 쏟아부은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이 실패작이자 대국민 사기극이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 4대강사업으로 강이 살아났다면, 환경부가 다시 2조5000억 원을 들여 새로 생태축 사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하늘이 만든 강변습지는 파괴됐습니다. 때문에 강둑에 조경수를 몇 그루 심더라도 강의 수질은 악화되고 홍수 위험도 높아질 것이며 생태계는 파괴될 것입니다. 환경부가 바로 이 사실을 인정한 것이겠지요.
거짓말 또 거짓말...4대강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의 향연
아름답던 강변 습지를 파괴하고서는 방치되었던 강변에 나무를 조경했다는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은 4대강사업이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함을 보여줍니다. 최근 4대강 사진 전시회에서 '4대강의 진실'이라는 홍보책자를 받았습니다. 무려 80페이지에 이르는 4대강 홍보 소책자입니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국민 혈세가 얼마나 사용되었을까요?
이 책은 '왜 4대강 살리기인가?'라고 묻곤, '공장폐수와 쓰레기로 뒤덮인 낙동강'이라며 썩어가는 낙동강 사진을 보여줍니다. 낙동강이 이렇게 썩어있다니 정말 수술이 필요한 상태군요. 그런데 이 사진이 정말 낙동강 맞을까요?
▲ MB표 대국민 사기극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썩은 낙동강이라고 보여준 이 사진(위), 달서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오수가 넘쳐 흘러 하수종말처리장 옆 월성교 아래 모여있는 모습(아래). 위쪽 사진 붉은 원 안 콘크리트와 아래쪽 사진 있는 화살표 부분 경사진 콘크리트가 같은 장소임을 증명한다.
ⓒ 이명박


하지만 이곳은 썩어가는 낙동강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정수근씨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는 사진을 보자마자 "대구 달서구 하수종말처리장의 노출된 오수관로다"라고 하더군요.
낙동강 어디서도 이 사진에 나온 것 같은 썩은 물은 찾을 수 없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건 낙동강이 아니라 국민을 속이기 위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의 썩은 양심입니다. 하수종말처리장 관로에 가득 쌓인 오수 사진을 보여주며 수술이 필요한 죽은 낙동강이라고 금방 탄로 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대통령이 참 무섭습니다.
그동안 4대강 변종운하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이 벌인 거짓말 퍼레이드는 끝이 없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4대강이 물고기도 살지 않는 강이라며 물고기가 죽어있는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사진 속 장소는 대한민국 4대강이 아니라, 미국 두와미시강이었습니다. 4대강 변종운하를 만들고 싶었던 이 대통령이 4대강엔 오염된 현장이 없으니 외국 하천 오염 사진으로 국민을 속이려 했던 것일까요. 그 발상과 용기가 대단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4대강사업으로 인해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4대강사업이 완공된 지금도 4대강사업 때문에 곳곳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 미국 두와미시강의 연어가 죽은 사진(사진 상)으로 국민을 속이려하였습니다.
ⓒ 4대강추진본부
차윤정 4대강 추진본부 환경부본부장은 지난해 8월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공사 기간 중 많은 물속 생물들은 인근 지류로 피신했다"며 다시 돌아 올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듯한 주장을 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낙동강에서 4대강 삽질을 피하지 못하고 죽어간 조개 무덤을 발견하였습니다. 낙동강에 손바닥보다 더 큰 조개가 있다니 신기하죠? 이 조개는 '귀이빨대칭이'라는 멸종위기종입니다. 문제는 보호받아야 할 이 조개가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사업으로 죽어갔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이 말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강'이라는 4대강 홍보 영상 속 구호는 그대로 현실이 됐습니다. 이 대통령의 4대강사업으로 인해 4대강은 더 이상 생명들이 살 수 없는 변종운하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흰수마자', '돌상어', '꾸구리', '쉬리' 등 물고기들은 변종운하의 '많은 물'이 아니라 여울이 있는 '다양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사업 거짓말 시리즈를 보실까요?
이 대통령은 4대강이 철새도 찾지 않는 죽음의 강이라며, 4대강사업이 완공되는 2011년이면 4대강이 철새들의 낙원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원래 철새들의 낙원이었던 4대강은 4대강사업으로 인해 다 파괴돼 철새들이 찾아올 수 없는 죽음의 수로가 됐습니다. 4대강엔 하나님이 만든 철새들은 사라지고, 철(Fe)로 만든 '철쇠'들만 가득하였습니다. 건설업자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한 이 대통령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는 현장입니다.
▲ 철새 낙원을 철(Fe)쇠 낙원으로 만든 하늘도 놀랄 장로님. 이명박 장로님은 하나님이 만든 철새를 쫓아내고, 철로 만든 철쇠들의 낙원으로 만드셨습니다. 이러니 건설업자들이 이명박 장로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 습지와 새들의 친구.최병성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던 대통령님, 약속 지키셨나요?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이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4대강을 살린다던 이 대통령의 약속은 얼마나 잘 지켜졌을까요? 이명박 정부는 흡입식 준설공법과 오탁방지막으로 4대강 공사를 하면 흙탕물로 인한 수질오염이 절대 없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4대강 공사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명박 대통령이 준설 시 발생하는 흙탕물을 막을 수 있다고 했던 오탁방지막입니다. 공사 현장마다 줄줄이 강물 위에 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부표 밑에 달려있는 보잘 것 없는 천을 리본 묶듯 중간 중간 묶어놓았습니다. 모양만 오탁방지막이지 아무 효과 없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지요.
백로가 앉아있는 오탁방지막 역시 비비꼬여있습니다. 이 역시 흙탕물을 예방하는 데에는 아무 효과 없음을 말합니다. 흙탕물을 침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표 밑 하얀 천이 떨어져나간 곳도 있고, 강물을 가로질러 있어야 할 오탁방지막이 빠른 물살을 따라 흘러가는 곳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오탁방지막이 쓰레기가 되어 강물에 떠다니는 현장도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흙탕물을 막는다고 자신한 오탁방지막은 그럴싸하게 모양만 낸 대국민 사기극이었습니다.
▲ 수질오염을 막는다던 이 대통령의 최신 공법의 현실입니다. 오탁방지막은 허공에 떠 있어 오리들의 놀이터가 되고, 찢겨나가고, 오히려 쓰레기가 되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약속은 한낱 사기극에 불과했습니다.
ⓒ 최병성
굴착기가 아니라 흡입식준설기계로 흙탕물 없이 모래를 파내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래를 퍼내는 4대강 준설 현장에선 흡입식 준설선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강물 속에서 위태롭게 묘기 대행진을 벌이는 굴착기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굴착기가 강바닥을 파내는 현장은 시뻘건 흙탕물로 가득했습니다. 마치 광란의 삽질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시뻘건 피울음을 울고 있는 듯했습니다. 국민이 식수로 먹는 강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흙탕물을 말끔히 처리한다던 이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로 사라지고 강물이 온통 핏물이 된 것일까요?
▲ 흡입식 준설선은 보이지 않고 굴착기와 흙탕물만...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했던 흡입식 준설선이 어디 있나요? 혹시 굴착기를 흡입식 준설선이라고 착각하신 것은 아니겠지요. 광란의 삽질로 인해 4대강이 피울음을 울고 있습니다.
ⓒ 습징와 새들의 친구


서민은 따돌리고, 중산층은 두렵게 만든 파렴치한 정권
'약속'을 국민을 속이는 구호로 여기는 것은 4대강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과천정부청사 앞에는 '서민을 따듯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입간판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으로 인해 따스함을 느꼈다는 서민들을 만날 수 없습니다. 더 안정되고 두터워진 중산층도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새누리당과 이 대통령이 약속했던 따스함도 못 느끼고 두터워진 것도 없다면, 우리가 대한민국 1%에 속하는 부자이기 때문일까요?
▲ 서민을 따돌리고, 중산층을 두렵게! 과천 정부청사 앞에 세워 놓은 이 대통령의 따듯한 구호입니다.
ⓒ 최병성


언론들은 지난해 식품 물가가 크게 올라 저소득층 가구의 '엥겔계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득 하위 20% 의식주 부담은 2002년 이후 최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지난해 전·월세 등의 임대비용을 비롯해 수도·난방비 등이 치솟아 가구 소득 하위 20%의 '슈바베계수'는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저소득층의 주거비 고통은 더 확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게 바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서민은 따듯하게, 중산층은 더 두텁게'의 진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민을 따듯하게, 중산층을 두텁게'에 숨어있는 참 뜻은 '서민은 따돌리고, 중산층은 두렵게'였다고 냉소합니다. 새누리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4년 동안 중산층이 붕괴되고, 서민들은 더 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지요.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로 점철된 4대강사업은 서민을 따돌리는 참 나쁜 사업이었습니다. 22조 원이 넘는 4대강사업 예산을 만들기 위해 결식아동 도시락비용과 경로당 난방비 등의 온갖 서민 복지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서민을 따돌리고, 중산층을 두렵게 한' 4대강사업이 가능했던 것은 새누리당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야당에게 청계천의 신화가 두려워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고 조롱했습니다. 국토를 파괴하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서민을 따돌리고 중산층을 두렵게 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사업은 재앙 덩어리입니다. 앞으로 4대강사업으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오월의봄 펴냄)에 상세히 밝혀 놓았습니다. 4대강사업의 진실을 아는 것이 생명의 강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꼭 읽고 주변에 널리 알려주세요. 
2012.04.09 08:54ⓒ 2012 OhmyNews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사업은 재앙 덩어리입니다. 앞으로 4대강사업으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오월의봄 펴냄)에 상세히 밝혀 놓았습니다. 4대강사업의 진실을 아는 것이 생명의 강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꼭 읽고 주변에 널리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