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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3일 수요일

검찰총장 후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정치개입 의혹 전모 파악할 것”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4-02일자 기사 '검찰총장 후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정치개입 의혹 전모 파악할 것”'을 퍼왔습니다.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채동욱 서울고검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채동욱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밝혀
“‘민간인 사찰’ 재수사도 검토”

채동욱(54) 검찰총장 후보자가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국내정치 개입 지시 의혹에 대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벌어진 인권침해 등 검찰의 과거사 반성 문제에 대해서도 “총장 취임 이후 어떤 방식으로 할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채 후보자는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의 중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채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폐지되면 일선 지검 특수부에 특별수사를 맡기되, 중·대형 사건은 맞춤형 태스크포스를 통해 처리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채 후보자는 원 전 원장의 국내정치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취임 뒤 전모를 파악하고 여러 군데 펼쳐진 사안을 점검하겠다. 공소시효 문제 등을 신속히 챙겨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은 공직선거법·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돼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6월19일까지다.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이 “검찰이 국가기관 중 유일하게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채 후보자는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은 당연히 앞으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총장 취임 이후 어떤 방식으로 할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채 후보자는 또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 일가의 내곡동 사저 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문제가 있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그동안 잘못된 사건이 있었다. 책임자가 있다면 엄격한 신상필벌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인 사찰 사건 수사 때 밝혀지지 않은 관봉 5000만원의 출처와 최재경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 핵심 물증을 틀어쥐고 수사를 방해해 검사가 사표를 냈다는 의혹([한겨레] 1월28일치 1·4·5면)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보고 새로운 증거가 나와서 수사를 다시 할 필요성이 있다면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11월 ‘검란 사태’ 당시 검찰 고위 간부의 비리를 야당 의원에게 제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지원 의원은 “한 전 총장이 사퇴한 날 오전에 검찰 주요 간부 비리를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제보했다. 총장이 자기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자기 부하 간부의 비리를 야당 의원에게 제보하는 게 바른 일이냐.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해 당시 법무부에도 통보해줬다”고 말했다. 한 전 총장이 제보한 비리 당사자는 최재경 당시 중수부장으로 알려졌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MB 특검연장 거부 “스스로 진실 덮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13일자 기사 'MB 특검연장 거부 “스스로 진실 덮었다”'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특검 이시형씨 불기소? 불구속 기소?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검 수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가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하는 한편,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도 불허했다. 이에 따라 스스로 특검을 수용해놓고 정작 핵심적인 수사에 대해서는 비협조와 은폐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13일자 아침신문들은 대부분 강도 높은 질타가 나왔다. “치졸한 청와대”(경향), “설득력없어”(국민·세계), “납득 안돼”(중앙), “진정성 의심”(한국) 등이 사설에서 나온 표현이다.
또한 특검팀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기소할 것인지 불기소할 것인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동아일보는 특검팀이 불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내다봤으나 조선일보는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13일자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노동없는 대선…누구를 위한 경제민주화·복지인가)
-국민일보 (청와대 압수수색 무산…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
-동아일보 (6·25 참전 유공자 생존 20만 명 전원 ‘호국기장’ 받는다)
-서울신문 (MB 수사연장 거부)
-세계일보 (朴 “안보리더십 하루 아침에 안돼”)
-조선일보 (의원연금 없애고 중앙당 공천폐지 올 국회에서 추진)
-중앙일보 (박근혜의 반격 호남 총리 카드 급부상)
-한겨레 (MB, 특검 접고 진실 덮었다)
-한국일보 (청, 특검연장 압수수색 거부)

청와대, 끝내 압수수색·특검수사 거부 "진실덮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12일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행했으나 청와대의 거부로 무산됐다. 청와대는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도 거부했다.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예정대로 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의 서형석 특별수사관(변호사)은 이날 “청와대가 임의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충분치 않다고 판단돼 압수수색 영장을 (강제로) 집행하겠다고 통지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특검팀은 청와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경호처 자료를 넘겨받기로 했으나 청와대 자료에는 특검팀이 요청한 핵심 자료는 모두 빠져 있었다.
이에 특검팀이 영장을 제시한 채 경호처에 대한 강제적인 압수수색 방침을 전달했지만 청와대는 거부했다. 청와대는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도 거부했다.

경향신문 11월 13일자 1면

이광범 특검은 “수사기간 연장은 전적으로 결정권자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라며 “결정되면 결정되는 대로 일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검팀은 당초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추진했으나 청와대의 반대로 서면조사로 대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사 막판 청와대의 수사협조 거부로 특검 수사가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종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34)와의 수천만 원 돈거래 정황이 포착돼 출국금지된 김 여사의 최측근 설아무개씨는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시형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6억 원을 빌렸다는 주장의 진위를 가리는 데 핵심인물로 꼽히는 이 회장 부인 박아무개씨도 소환에 불응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저부지 매입을 주도한 청와대 관계자들을 배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에 불리할까 수사기간 연장 거부 “역사의 오점”

청와대가 12일 ‘진실을 덮으려 한다’는 비판을 감수한 채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것에 대해 경향신문은 “특검팀의 흠집내기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며 “여론에 밀려 특검을 수용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과 형까지 소환된 만큼 더 이상은 밀릴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사기간 연장으로 수사결과 발표가 11월 말에 이뤄지면 대선에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향은 내다봤다.

한겨레 11월 13일자 1면

한겨레는 이를 두고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내곡동 사저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거세다”라며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는 우리나라 형사사법 역사의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법원이 형사소송법의 관련 규정을 충분히 고려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행정부 최고기관이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어 “특검 수사가 14일 마무리된다 해도 이 대통령이 무리수를 둬가며 그토록 감추려 하는 내곡동 사저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의혹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대선 과정과 그 이후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정치적, 법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동아 “이시형 불기소 검토” 조선 “이시형 기소할 듯”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씨의 배임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 모두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반해 조선일보는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봐 엇갈렸다.
동아에 따르면, 편법 증여에 따른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조세범처벌법 규정에 따라 특검이 직접 시형 씨를 기소할 순 없지만 특검이 끝난 뒤 국세청 고발이 있을 경우 기소가 가능하다.

동아일보 11월 13일자 1면

특검팀은 내곡동 땅을 사들이면서 경호처가 국가에 6억∼10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업무상 배임)에 대해서는 김인종 전 경호처장과 매입 실무를 담당한 김태환씨를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동아는 전했다.
동아는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시형씨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시형씨 이름으로 땅값을 모두 마련하고 이자와 취등록세를 낸 이상 명의신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시형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79)에게서 6억 원을 빌린 과정에 대해 엇갈린 진술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지만 더이상 수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조선일보는 “특검 주변에선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던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특검팀은 시형씨를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조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11월 13일자 6면

“새누리 재집권에 부담…임기뒤 재수사 가능성”

이 대통령이 여론이 들끓을 것을 감수하면서 궁색한 논리로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것을 두고 한겨레는 “새누리당이 전날 ‘수사기간 연장은 철회돼야 한다’며 청와대를 옹호하고 나선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이로써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불가피하게 이명박 대통령과 공동운명체로 함께 엮이게 됐다”고 촌평했다.
한겨레는 “야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이명박근혜’라는 조어의 사용 빈도를 높이면서 이 대통령과 박 후보를 한데 묶어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임기말 경제위기로 20% 초반의 바닥으로 떨어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기 뒤 재수사 가능성도 언급됐다. 한겨레는 “이 대통령이 눈앞의 칼날은 피했지만 퇴임 뒤엔 재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 대통령의 기간 연장 거부에 따라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14일 수사를 끝내야 하지만 그 자료는 검찰로 넘겨져 고스란히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이번 특검을 통해 워낙 많은 수사가 진행됐고, 비판 여론이 높아 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이 대통령이 검찰 재수사를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많다”고 전망했다.

수사기간 연장거부에 “치졸한 청와대” “설득력 없어” 중앙일보도 “납득안돼”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청와대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당한 것을 두고 “불행한 일이나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청와대 책임”이라며 “핵심 피의자인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는 특검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 조사 때와 180도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특검팀은 청와대가 사저부지 매입과 관련된 서류를 위·변조하는 등 증거물을 은폐·조작한 정황까지 포착했다고 한다”며 “청와대는 그럼에도 수사에 협조하기는커녕 시형씨 변호인을 통해 ‘시형씨의 재소환과 청와대 직원들의 참고인 소환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였다”고 전했다.
경향은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 채 특검 수사가 끝날 경우 모든 책임은 청와대에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11월 13일자 사설

국민일보도 사설에서 “수사가 충분한지 아닌지는 수사 대상인 청와대가 아니라 특검이 판단할 문제”라며 “또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가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도 사설에서 “특검을 대범히 수용한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사실상 무력화시킨 데 이어 수사 기간 연장도 거부한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며 “국민적 의혹 규명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청와대의 전향적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대통령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스스로 덮는 모양새가 됐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충분한 수사가 이뤄졌으며 엄정한 대선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청와대의 입장은 지금까지의 조사 상황과 맞지 않는,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중앙은 “이번 특검 수사는 의혹을 철저히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런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보호해야 할 국익이 무엇이란 말인가. 연장 거부는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11월 13일자 사설

한국일보도 “이 대통령의 특검 수사연장 거부는 과연 청와대가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겠다는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이 대통령 일가와 청와대는 그 동안 말과는 다르게 수사 회피와 지연 등 비협조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청와대 압수수색마저 청와대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하고, 시형씨에게 6억 원을 건네줬다는 이상은씨의 부인도 여러 차례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은 사실을 들어 “수사 비협조 차원을 넘어 청와대가 증거를 은폐·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고 보면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는 더 이상 조사하지 말라는 강한 의사표시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진실을 축소ㆍ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개탄했다.

비리검사 특임검사팀 매머드급 구성 왜? “여론전에서 안밀리고자…”

현직 부장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김수창 특임검사팀이 12일 정순신 남원지청장(46·사법연수원 27기)을 추가로 영입함에 따라 특임검사팀은 검사만 모두 11명이 됐다. 이는 앞선 두 차례 특임검사팀의 두 배를 넘는 규모로, 검사 비리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하는 특임검사가 지명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특수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도 한 부당 검사 수가 6~7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특임검사팀은 ‘매머드급’이라 불릴 만하다.
검찰이 엘리트 검사들로 대규모 수사팀을 구성한 것을 두고 경향신문은 “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검찰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며 “검찰은 현재 사건의 실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하지만 경찰은 ㄱ부장검사의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하고 여론전에서 검찰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찰을 따라잡으려면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임검사팀의 수사는 공직사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향은 내다봤다.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0)이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수사했던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지냈다.

박근혜 경제민주화 용두사미로

박근혜 대선 후보가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만든 경제민주화 핵심 공약들을 대부분 거부하면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가 ‘용두사미’로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런데도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등 내부 쇄신파는 반발보다는 침묵을 선택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은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중도 외연 확장’론의 상징이던 경제민주화 없이 ‘집토끼(보수)’만으로도 집권할 수 있다는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그 점에서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보수의 갱신 실패로 규정할 만한 상황”이라고 혹평했다.
새누리당의 한 경실모 소속 의원은 “경제민주화는 이제 끝난 것”이라며 “이제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4·11 총선 때 보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00을 요구하면, 박 후보는 70만 수용하는 게 일관된 흐름이었다”며 “박 후보로선 얻을 것은 다 얻었다”고 말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12일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유권자가 총선 때부터 우리에게 기대했던 것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선거에 좀 영향이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도 “박 후보 출마선언문에도 나오고, 정강·정책에도 제일 먼저 나온다. 앞으로 TV토론 등에서 무슨 말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근혜 이젠 호남총리 카드 까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캠프가 집권 시 호남 출신 총리를 기용키로 하고, 이를 대선 전에 미리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중앙에 따르면,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12일 “박 후보 핵심 측근들이 호남 출신 인사를 집권 후 총리로 지명할 생각으로 2~3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맞서 호남권 인사를 대상으로 ‘러닝 메이트 총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중앙일보는 “아직 단일화 협상에서 역할분담 여부가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새누리당의 예상대로 ‘문통안총(문재인 대통령 안철수 총리)’이 실현되면 대통령·국무총리에 대법원장까지 모두 PK 출신이 된다”며 “현 양승태 대법원장은 부산 출신이다. 이처럼 권력의 핵심을 특정 지역이 독식한다면 전례 없는 일이 된다는 게 새누리당 측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호남 출신 총리감 영입에 성공한다면 자연스레 박 후보는 '탕평노선', 야권은 '특정 지역 독주' 이미지가 대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MB, 제 허물 덮기에만 급급…임기뒤 재수사 가능성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1-13일자 기사 'MB, 제 허물 덮기에만 급급…임기뒤 재수사 가능성'을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과 만나 인사한 뒤 돌아서 자리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 특검연장·압수수색 거부 파장
 참모진, 이 대통령에 ‘거부’ 건의…여론 악화 부메랑
새누리도 “연장 철회” 옹호…박근혜 공동책임 불거져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서울 내곡동 사저 터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과 청와대 압수수색을 모두 거부함으로써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발등의 불’인 특검 수사를 일단 피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큰 때문으로 보인다.청와대 참모진과 관계장관들은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하금열 대통령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특검 수사기간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 실장은 이 대통령에게 수사기간 연장 거부를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했다.최 수석은 이날 특검 연장 거부 이유로 “첫째, 이번 사건의 결론을 내리기에 필요한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둘째, 청와대는 특검 수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했다”는 점과 “셋째, 수사가 더 길어질 경우, 임기말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엄정한 대선 관리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더 나아가 “수사기간 동안 법으로 엄격하게 유출이 금지된 수사내용이 언론에 상세하게 공개되고 과장된 내용이 해외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국가 신인도에 악영향을 주는 등 국격에도 큰 손상이 빚어졌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는 수사를 받는 피의자 쪽의 자의적 판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청와대가 “청와대 압수수색이 오늘 이뤄지는 등 특검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했다”고 밝힌 대목도 문제다. 청와대가 특검의 경호처 압수수색을 거부했는데도 마치 이뤄진 것처럼 호도한 셈이다. ‘임기말 국정운영에 지장을 준다’는 부분도 연장될 수사기간이 15일에 불과해 설득력이 약하다.이 대통령의 특검 기한 연장 거부는 3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적잖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여론이 들끓을 것을 감수하면서 궁색한 논리로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데는 새누리당이 전날 “수사기간 연장은 철회돼야 한다”며 청와대를 옹호하고 나선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이로써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불가피하게 이명박 대통령과 공동운명체로 함께 엮이게 됐다. 야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이명박근혜’라는 조어의 사용 빈도를 높이면서 이 대통령과 박 후보를 한데 묶어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임기말 경제위기로 20% 초반의 바닥으로 떨어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이 눈앞의 칼날은 피했지만 퇴임 뒤엔 재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 대통령으로선 야권의 후보가 아니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검찰 재수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특검을 통해 워낙 많은 수사가 진행됐고, 비판 여론이 높아 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이 대통령이 검찰 재수사를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많다.최금락 홍보수석은 “특검 스스로도 정해진 1차 수사기간 내에 수사를 완료하겠다고 수사 초기부터 여러차례 공표한 바 있다. 특검은 파악된 사실을 토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하루빨리 합리적인 결론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대통령실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남산순환도로에서 비상등 깜박 수십억 '덥석'"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7-17일자 기사 '"남산순환도로에서 비상등 깜박 수십억 '덥석'"'을 퍼왔습니다.
대선캠프 운영비에서 당선 축하금까지…검찰 "의혹만으로 재수사 불가"

 
▲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승리 전후로 기업체와 금융권에서 막대한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들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17일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이 지난 2008년 2월 신한은행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이같은 돈이 이 대통령 '당선 축하금'으로 전해졌을 것이란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신한은행 횡령·배임사건 수사 당시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돈이 3억이어서 이런 정황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MB캠프에 몸담았던 한 정치권 인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의원 측이 (신한은행이 은밀히 돈을 전했다는 장소로 알려진) 남산순환도로에서 적어도 20차례 이상 금융권‧대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마다 2억~3억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총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다. 이 돈이 대선캠프 운영비 등으로 쓰였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일요신문)은 이어 "당시 이 전 의원 측이 남산순환도로를 접선 장소로 택하고 여기서 대선자금을 받고 있다. 비상등이 세 번 깜빡이면 차 트렁크를 열고 거액이 담긴 가방을 넣고 오면 된다"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이날 KBS도 "신한은행의 박 모 본부장은 지난 2008년 2월 중순, 라 회장의 지시를 받은 이백순 전 행장이 자신과 동료 한 명을 시켜 현금 3억원을 갖고 오게 한 뒤, 남산 자유센터의 주차장 입구에서 한 40대 남성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KBS는 이어 "같은 은행의 이 모 PB센터장 '그 돈은 이상돈 전 의원에게 전달됐으니 함구하라'며 각서에 도장을 찍는 것을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함께 대선 당시 MB캠프 자금창구 역할을 했다는 점과 당시 솔로몬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등에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의 칼은 MB캠프 대선자금으로 겨눠지는 형세다.
거기다가 여론은 이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을 실제로 이 전 의원이 챙겼다면 이 대통령 역시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사법부에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모조리 몰수해야 합니다! 특사 및 해외 도피 못하게 하고요!(정용*, @soloi****)
남산에서 수십억 당선축하금 받았으면 삼각산,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에선 얼마나 받은 거냐. 깜빡이 세 번 신호 들어오면 돈이 생기는 세상. 다들 깜빡이 세 번씩 오늘 켜보세요. 혹 상득이 차인 줄 알고 현금다발 들어올지 모릅니다(Histo****, @histori****)
달랑 3억 받은 걸로 덮고 싶은 마음 이해한다(원두*, @won***)
한편, 신한은행 횡령·배임 사건을 조사했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는 이런 사실을 전달받고도 "당시 수사에서 나왔던 내용이지만, 증거가 없어 종결한 상황"이라면서 증거 없이 의혹만으로 재수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위터 여론은 "살아 있는 권력이라 손을 못 대는 것인가, 아직도 충견으로 눈치를 보는 것인가! 검숭이는 더는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라"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6월 19일 화요일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 적당히 하란 메시지 있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19일자 기사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 적당히 하란 메시지 있었다”'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이순혁 한겨레 기자, “최교일 지검장은 MB 정부와 한 운명, 형사부에 배당한 건 검찰 수뇌부 의지”

민간인 불법 사찰를 재수사한 검찰에 대한 조소와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을 낸 이순혁 기자는 “민주주의의 국체를 뒤흔든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한 것 자체가 이미 ‘적당히 하라’는 검찰 수뇌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검찰이 이런 수사를 한 이유로) 인사가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기자와의 일문일답.
-이번 검찰 재수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예상한 결과다. 민간인 사찰 수사는 파고 들어가면 이명박 대통령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만약 새누리당이 패배했다면 다르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본다. 결과는 다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과정만큼은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의 핵심은 무엇이었다고 보나."1차 수사나 재수사나 형사부에 배당한 것 자체가 이미 검찰수뇌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검사가 벤츠를 받았다고 특임검사 수사가 이뤄지는데 민간인 사찰은 민주주의의 국체를 뒤흔든 사건이다. 그런데 이를 특별수사본부(특수부)가 아닌 형사부에 준 것 자체가 '적당히 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한겨레 이순혁 기자

-수뇌부가 사건을 어디에 배당하는 것이 중요한가."형사부는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 받아 마무리하는 것이 주 임무다.  반면 특수부는 검증된 선수들이 모여 그 사안만 전담한다. 언론사로 보면 심층취재팀이다. 특정 사건을 형사부에 맡기느냐, 특수부에 맡기느냐에 따라 수사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검찰이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엉성한 결과를 내놓는 이유는 '승진'에 대한 욕심이라는 지적이 있다."인사가 결정적이다. 승진 혹은 승진할 자리에 가느냐가 중요한데 그 인사권이 대통령에게 있다. 현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이 정권 와서 1차장, 국장을 거친 이로 TK-고대 출신이다. 이번 정권 들어 제일 잘 나간 검사로 이 정권과 한 운명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번 재수사에서 뭐를 얼마나 했겠나. 1차 수사를 지휘했던 검찰 수사라인도 다 영전했다. 당시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 신경식 1차장, 오정돈 형사1부장 다 인사에서 혜택을 입었다. 현 정부와 검찰은 '공(公)'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어 보인다."  

-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검찰은 중앙 단일조직이면서 권한이 막강하다. 세부적인 사항까지 검찰총장이 다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상층부는 정치에 매우 민감하다. 정치검찰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권력을 지자체별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나누어야 한다. 또한 검찰은 수사지휘권을 가지는데 효율적 수사뿐만 아니라 탈법적인 수사를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정권에 충실했던 검사들은 다음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해야 한다.그래야 움찔한다."  

-민간인사찰 수사와 관련해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조직과 개인을 분리해야 한다. 개개인은 조직의 뒤에 숨어서 잇속을 챙긴다. 언론은 그냥 뭉뚱그려 검찰을 비판하는데 검찰의 누가 잘못했는지, 실명을 드러내서 역사에 남겨야 한다. 또한 이번 민간인 사찰 재수사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가 이끌어냈다. 민주주의의 국체를 위협하는 사안을 방관한 조중동과 같은 언론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진보언론 역시 이번 사안을 다시 촉발한 것이 1인미디어라는 점에서 숙제를 안게 됐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뉴스타파> ‘불법사찰 재수사’ 발표 검찰 육성 담아


이글은 뉴스타파 2012-06-18일자 기사 ' ‘불법사찰 재수사’ 발표 검찰 육성 담아'를 퍼왔습니다.
카메라 퇴장 요구후 질의 응답 檢 “靑 인지 증거 못찾아”

검찰이 최근 발표한 ‘민간이 불법 사찰’ 사건 재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취재팀이 수사 발표 당시 검찰의 부끄러운 육성을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업로드된 19회를 통해, 검찰이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있었던 ‘민간인 사찰’ 사건의 일방적인 수사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영상 취재팀의 퇴장을 요구하고 기자들의 질의를 받은 것을 밝혀졌다.

검찰은 카메라가 모두 퇴장한 후에야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송찬엽 1차장 검사가 “어제(12일) 오후에 (권재진) 법무장관께서 서면 진술서 보냈다. 8일자 서면으로 확인서 왔기 때문에 서면조사에 포함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질의서를 안 보냈는데 서면조사에 포함 시킬 수 있냐”는 지적에 “진술서 형식으로 왔으니까..”라고 답했다.

송 검사는 “(VIP 관련) 비선 그 부분은 (권재진 당시)민정수석과는 관계가 없다. 민정수석실이 관여했다는 증거가 원래 없었고”라며 “(서면진술서) 내용은 그런 거다. 민정수석실에서는 관여한 게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과거 정부 사찰 사례’로 물타기를 시도했다. 검찰이 배포한 수사내용 15쪽 중 ‘과거 정부 사례’가 2쪽 분량이나 됐다. 검찰은 처벌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까지 친절하게 넣어 놓은 것이다.

아울러 구체적인 내용인 사찰 문건들 다수 공개된 YTN 방송사 사찰 내용은 수사 결과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송 검사는 “그 당시 떠도는 동향을 정리한 거 외에는 다른 증거물이 없다”며 “(사찰) 팀장 얘기에 의하면 YTN 파업 할 때 경찰에서 파업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첩보가 있어서 확인해봤다. 그 정도”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지금 거론되는 그런 분들(이사 등 선임 관련자들)이 우리가 확인을 구했을 때 무슨 얘기를 해줄 것인지도 사실은 기대난만”이라며 해명했다.

이에 한 기자가 “(YTN)사장 교체하고 이사람을 사장으로 시키라고 구체적으로 적시된 문건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송 검사는 “그러니까 이 사람을 (사장) 시키라는 건 모르겠고”라며 말을 돌렸다.

그 기자가 “아니 문건이 있지 않지 않느냐. 모르시냐”고 지적하자 송 검사는 오히려 정색을 하며 “아니,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YTN) 사장 보고 나가라고 그랬냐”고 따져 묻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송 검사는 “그 부분은 증거 인멸 과정이 아니다. 총리실의 문건 파기에 YTN 간부가 관련 됐다는 말이냐”며 “YTN 측에서 고소를 해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특별히 제가 밝혀드릴 만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실제로 민간인 사찰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2010년 7월 초 불법 사찰의 장본인인 원충연 전 국무총리실 조사1팀장과 YTN 간부들이 수십 차례 집중적으로 통화하고 접촉한 사실이 문건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송 검사는 또 “이용훈 대법원장 이 분은 그야말로 목록만 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부분도 진짜 내용이 없다”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팀원들도 관여한 사람이 안 나왔고,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도 이름 석 자만 딱 있다”고 주장했다.

장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전달된 관봉 5000만원에 대해서도 송 검사는 “5000만원을 찾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했다”며 “주변 인물 계좌 다 보고 (일반인까지) 목돈이 나간 걸 다 스크린 하고, 류충렬 장인이 오천만원 줄 정도가 되느냐도 친인척을 불러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인이)줄 정도가 되던가?”라는 물음에 송 검사는 “저희는 거기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하는데, 하여간 결국 류충렬이 입을 닫았다”고 말했다.

앞서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관봉 5천만원에 대해 검찰 수사 당시 1차 조사에는 지인이 준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장인이 자금을 마련해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면서 송 검사는 “(청와대가) 알았다는 증거는 우리는 못 찾았다.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건 모르겠는데? 저간의 속사정은 난 모르겠고.. 그런 부분은 확인 안 했다”며 사실상 수사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음을 자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간인 사찰 사건의 피해자 김종익씨의 변호를 맡은 최강욱 변호사는 “무고한 시민은 그렇게 가혹하게 수사를 하던 조직이, 이런 (불법 사찰에 개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하니 더 이상 수사 할게 없다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장 전 주무관도 “(검찰이 수사한) 오백 건을 박영준 차관이 개인적으로, 개인적인 목적에서 2년 동안 했다고 인정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인정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개인적으로 청탁을 받고 몇 개, 몇 건을 할 수 있어도 오백 건에 달하는 이런 자료들을 개인적인 용도로 썼겠느냐?”고 지적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Z1R44dpHW4s

마수정 기자

2012년 6월 16일 토요일

박지원 일타이피? "박근혜 수첩을 보내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몸통이다"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6-15일자 기사 '박지원 일타이피? "박근혜 수첩을 보내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몸통이다" '를 퍼왔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여야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 "국회가 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수첩을 필요로 한다"는 기지 넘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를 통해 "사실상 새누리당을 움직이고 있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오든지 박 전 비대위원장의 수첩을 보내주면 개원협상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수첩공주'란 애칭을 갖고 있는 박 전 비대위원장과 그의 의중에 따라 움직이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을 우회적이지만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이 쏠렸다.

뿐만 아니라 전날 발표된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우리는 몸통을 알고 있다. 몸통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하수인은 권재진 장관"이란 수위 높은 발언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은 우리 민주통합당이 제안해서 벌써 2번째 수사를 했는데 의혹은 2배가 됐다"며 "3번째 국민의혹을 해소하는 길은 국회를 개원해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열어놓은 사찰공화국의 길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유신독재의 고향에서 온 것 같겠지만 한국은 결코 그런 길로 갈 수 없다"고 말해 청와대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동시에 공격하는 묘수를 보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최근 새누리당 내부에서 친박계와 비박계가 대선 경선룰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요즘 박근혜 경선룰을 지키기 위해 집안싸움으로 날밤을 새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현석 (angeli@wikipress.co.kr) 기자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사찰 피해, MB정부는 익명 참여정부는 실명공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13일자 기사 '사찰 피해, MB정부는 익명 참여정부는 실명공개'를 퍼왔습니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증거인멸 사건 일지

윗선 못밝힌 불법사찰 재수사
 검찰 재수사도 권력 눈치보기
사찰 500건중 497건 면죄부…구체내용·실명도 안밝혀

30명만 비실명으로 공개하고
자세한 사례는 쏙 빼고 발표

과거정부 관련한 수사는
시기와 내용 적극적 부각
“MB정권 비위 물타기” 지적

검찰의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문에는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본 검찰의 나약한 의지가 묻어난다. 이명박 정부 때 벌어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의 사찰 사례는 피해자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은 쏙 뺀 반면, 참여정부 등 과거 정부가 운영한 조사심의관실(심의관실)의 사찰 내용은 일시와 내용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놨다. 수사 발표에서 현 정부의 비위 사실은 되도록 줄이고 과거 정부 때 일은 적극 알려 ‘물타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이 13일 낸 ‘민간인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수사결과’ 자료를 보면, 현 정부의 지원관실과 참여정부 심의관실의 사찰 행태가 나란히 공개됐다. 검찰은 지원관실이 사찰한 전체 500건 가운데 불법성이 확인된 3건을 제외한 497건을 4가지 항목로 분류해놨다. 3건은 처벌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이 4가지 분류에 집어넣어 ‘면죄부’를 줬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적법한 감찰활동(199건), 단순 일반 동향 파악(111건), 대상자 등이 불분명한 경우(85건), 범죄 행위가 되지 않는 경우(105건)라는 게 검찰 설명이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사찰 비선 보고체계
검찰은 지원관실이 사찰을 벌인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하고 자의적으로 뽑은 ‘주요 인물’ 30명의 명단만을, 비실명으로 공개했다. 김미화씨 등 방송인의 이름은 아예 빠져, 과연 ‘주요 인물’의 기준이 뭐냐는 비판을 자처했다. 예컨대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경우 ‘이○○ 전 대법원장’ 식으로만 표시하고 언제, 어떻게, 무엇을 사찰당했는지는 적시하지 않았다. 소문이나 인터넷, 신문기사 검색 등을 통해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단순히 동향을 파악한 경우라 불법성을 찾기 힘들다는 설명만 늘어놨다.
그러나 발표문에 담긴 과거 정부의 사찰 내용은 이와 딴판이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선진화시민행동이라는 단체의 고발로 참여정부 심의관실의 불법사찰 부분도 수사해왔다. 검찰은 심의관실 조사 문건 목록과 정치인 등에 대한 비위 첩보 자료, 민간 건설사 등에 대한 기획 점검 자료, 심의관실 관계자의 진술 등을 확보해 지원관실과 같은 사찰 사실을 확인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사결과 자료에선 사찰 대상자 23명의 비실명 명단과 함께 5건의 구체적인 사찰 사례를 시기와 내용별로 자세하게 정리해 부각시켰다. 한 예로, 2007년 1월께 비위 의혹이 있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직원을 5일 동안 미행해 부적절한 사생활을 캐냈다는 내용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 심의관실의 사찰 내용까지 굳이 공개한 셈이어서, 그 내막을 두고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지원관실 사찰 피해자 일부의 실명과 피해 사실을 간략하게 밝히긴 했으나, 대체로 “(보고 문건에) 제목만 있고 내용은 없는 경우가 많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목록만 나온 것도 있고 내용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지원관실 팀원들이 모른다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법적인 처벌 여부와는 별개로 자신들도 모르게 사찰을 당한 당사자들 입장에선 무엇 때문에 사찰 대상에 올랐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수사팀도 자꾸 뭔가를 감추려고 할 게 아니라 공개할 부분은 있는 그대로 공개해 괜한 오해를 받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과거 정부의 사찰 사례는 ‘술술’ 진술하고 현 정부의 사찰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는 공무원들의 이중적 태도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항변한다. 참여정부 등의 사찰과 관련해선 당시 심의관실 기획총괄과장을 지낸 김아무개 전 국장이 검찰에서 여러 사찰 사례를 진술했으나, 현 정부와 관련된 사찰은 지원관실 관계자들이 입을 꾹 닫았다는 것이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법복 입은 원숭이’보다 못한 검사들을 보라! ‘엿장수 검찰’ 불법사찰 윗선없다 ‘가위질’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14일자 기사 '‘법복 입은 원숭이’보다 못한 검사들을 보라!‘엿장수 검찰’ 불법사찰 윗선없다 ‘가위질’'을 퍼왔습니다.


윗선 못밝힌 불법사찰 재수사
 윗선 없다니…검찰은 없다
사찰 재수사 “이영호·박영준이 몸통”
이용훈 대법원장 사찰도 드러나
MB의혹 조사않고 권재진 말만 들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이 이용훈 전 대법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을 사찰 대상에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지원관실이 사회 각계각층 유력 인사들을 사찰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사찰 지시 및 보고의 ‘윗선’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다.
검찰은 13일 재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원관실을 지휘했던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윗선’으로, 이미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구속된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목했다. 대통령에까지 이어지는 비선 보고라인을 명시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 문건을 발견하고도 진실을 밝히지 못한 것이다.
지난 3월24일 압수한 김아무개 주무관의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나온 이 문건은 “브이아이피(VIP·이 대통령을 뜻함)께 일심(一心)으로 충성하는 별도 비선을 통해 총괄지휘”라며 총리실에 설치된 지원관실이 이 대통령의 하명 사건을 비밀리에 처리하는 ‘엠비판 사직동팀’임을 밝혔다. “브이아이피 보고는 공직윤리지원관→비에이치(BH·청와대) 비선→브이아이피(또는 대통령실장)”라고 비선 보고라인을 적시하며, 사찰 보고의 최고 윗선이 이 대통령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검찰은 문건의 비선 보고라인 가운데 ‘이인규 지원관→이영호 비서관→박영준 국무차장’까지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전 차장은 이명박 정권을 만든 창업공신으로 최고 실세 중 하나였다. 당연히 박 전 차장이 이 대통령에게 사찰 내용 등을 보고했을 개연성이 높지만, 검찰 수사는 박 전 차장에서 멈췄다.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박 전 차장은 비선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한다”고 전했다.
검찰이 ‘윗선’ 수사에 얼마나 의지를 가졌는지도 의문이다. 검찰은 관련자들이 비선 보고를 부인하고 있어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을 불러봐야 물어볼 것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에게서 “지원관실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간단한 서면답변서를 받고 수사를 끝냈다.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관봉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집이나 사무실 압수수색도 하지 않았다.
또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였던 진경락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수사한 과정도 심상찮았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매달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280만원을 이 전 비서관 등에게 상납했다는 진술을 일찌감치 받아놨다. 그러나 검찰은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진 전 과장에 대해 “참고인 신분이라 본인이 출석을 거부하면 소환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던 검찰이 총선 다음날인 4월12일 오전 갑자기 진 전 과장 체포에 나섰다. 총선만 끝나길 기다리다가 수사에 나선 모양새였다.
검찰 안팎에서는 ‘사즉생의 각오로 재수사를 하겠다’던 검찰의 이런 석연찮은 행보의 배경에는 권재진 법무장관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권 장관은 2009년 8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이 시기에 불법사찰 사건 1차 수사가 시작됐다. 1차 수사의 불똥이 청와대로 튈 수 있는 위기상황에 권 장관은 이 대통령을 보호해야 하는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제 법무부 장관으로 옮겨앉아 있는 권 장관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긋다가, 이날 수사 발표를 하면서 권 장관이 자진해서 서면진술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외국 출장 전인 지난 8일치 소인이 찍힌 서면진술서에서 권 장관은 ‘민정수석실은 사찰과 증거인멸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 (지난 3월) 장진수 전 주무관의 폭로가 있기 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 중견 검사는 “장 전 주무관이 이미 지난해 1월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청와대 관련 폭로를 했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다면 민정수석이 일을 안 한 것”이라며 “민정수석으로 있던 권 장관이 장관으로 있는 한 재수사의 실패는 예견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MB·새누리정권 부정부패 청산 국민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와 사조직이 불법사찰과 은폐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원숭이한테 검사복을 입혀놔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큼 쏟아졌는데도 검찰이 또 다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MB와 '선긋기' 새누리, 불법 사찰 국정조사 받을까?


이글은 프레시안 2012-06-13일자 기사 'MB와 '선긋기' 새누리, 불법 사찰 국정조사 받을까?'를 퍼왔습니다.
'종북 정국'에서 '비리 정국', 박근혜의 선택은?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재수사가 '부실 수사'로 귀결되면서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야당은 당장 국정조사·청문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지난 3월 박근혜 전 위원장이 공언한대로 특검 도입을 통해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국정조사·청문회는 청와대, 여당에 대한 정치 공세의 장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대선 정국에서 국정조사·청문회가 새누리당에 불리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기류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청문회는 크게 MBC 등 언론 파업, MB 내곡동 사저 파문, 민간인 사찰 등 세 가지다. 언론 파업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곡동 사저 파문, 민간인 사찰 파문 등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하나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새누리 "특검이 기본이지만, 국정조사 열어 두고 있다"

13일 검찰이 민간인 불법 사찰 사례 500건 중 단 3건만 기소한데 대해 비난이 일자 이한구 원내대표 측은 "특검 도입이 기본 입장이지만, (국정조사 등도) 열려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요구를 일부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고심의 배경에는 19대 원구성조차 삐걱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야당보다 여당에게 더 책임이 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한 몫 하고 있다.

대선 정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민간인 사찰, 내곡동 사저 파문 등은 대선 일정을 고려해 빨리 털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있을 '올림픽 정국'과 겹칠 수 있어 국정조사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국정조사를 하게 될 경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내곡동 사저 파문보다 민간인 사찰 건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박근혜 위원장 스스로 "나도 불법 사찰의 피해자"라고 말한 적이 있고, 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여권 인사들도 '사찰 대상'에 적지 않게 포함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내곡동 사저 파문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 일가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행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담이 크다. 새누리당 안에서도 "최소한 이시형 씨 정도는 기소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는 상황이라 이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개인을 집중 공격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국정조사 가능성을 일축하며 "(내곡동 파문은) 특검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이한구 원내대표는 "(내곡동 사저 문제는) 특검과 국정조사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새누리당의 선택이 주목된다.

사건만 터지면 특검, 특검…정치권도 역풍 우려

'박근혜당'이 된 새누리당과 이 대통령 측근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꼭지점에서 버티고 있는 검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곡동 사저 파문, 민간인 불법 사찰 등 민감한 사건을 사실상 정치권에 떠넘겼다는 것이다.

내곡동 사저 파문의 경우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 아들을 단 한차례 서면조사 한 뒤 모든 의혹을 "혐의 없음"으로 결론 냈다. 검찰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김인종이나, 청와대재무 담당 행정관 등 몇 명을 책임자로 몰아 기소하면 민간인 불법 사찰 폭로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 일가를 건드리는데 대한 부담감과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의 '경험칙'이 결합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을 비롯해 새누리당이 공언한 민간인 불법 사찰 특검, 그리고 이한구 원내대표가 만지작거리고 있는 내곡동 특검까지 하면 3개의 특검이 가동되는 '특검 정국'이 올 수 있다. "특검을 남발한다"는 비판 등 정치권도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인 것. 새누리당이 현재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이유다.

결국 새누리당이 '뒷정리'를 맡게 된 모양새지만, 그렇다고 청와대를 봐줄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본격적으로 선긋기에 나설 '호기'로 보는 인사들도 없지 않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보폭을 맞췄던 '종북주의 정국'에서, 청문회, 국정조사, 특검이 전면 부상하는 정권말 '비리 정국'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박세열 기자

2012년 6월 13일 수요일

“장장 3개월의 수사결과가 고작…” 검찰 발표에 거센 비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13일자 기사 '“장장 3개월의 수사결과가 고작…” 검찰 발표에 거센 비난'을 퍼왔습니다.
[해설] 500여건 증거 확보하고도 지시보고체계·증거인멸 의혹 모두 밝히지 못해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지시·보고 비선라인과 민정수석실의 불법사찰 증거인멸 지시 의혹을 밝히지 못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불법사찰 내용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서도 규명하지 못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지시·보고 비선라인과 증거인멸 지시 윗선 등을 규명하겠다고 재수사에 나선 검찰이 어떤 의혹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해 ‘정치검찰’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송찬엽 검사)는 13일 오후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 전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 등에 대해 공용물건손상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이 수집한 500여 건의 증거에 대해 3건을 제외하고는 처벌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지휘한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조사한 500건을 수사한 결과 대부분 내용이 형사처벌이 어려운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소문이나 인터넷, 신문기사 검색 등을 통해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단순히 동향을 파악한 것일 뿐 미행이나 강요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500여건의 사찰 문건을 확보하고 김경동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USB,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의 외장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그 결과 경찰은 지원관실이 지관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교계 인사들과 정두언·현기환 새누리당 의원, 백원우·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 방송인 김미화 등  다양한 영역의 인사들에 대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불법사찰의 '윗선'을 밝히는데도 실패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공직윤리지원관실 업무추진 지휘체계' 문건에서 불법사찰 지시가 'VIP→비선→지원관실'의 경로로 보고는 반대 경로로 이어지는 것을 파악했다. 그러나 검찰은 비선 인사로 박 전 차관과 이 전 비서관을 규명했을 뿐 그 윗선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불법사찰 내용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진실 여부를 가려내지 못했다.  
검찰은 또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에 대한 실체를 밝혀지 못했다. 이 전 비서관이 최 전 행정관 등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를 파괴하라”고 지시한 사실은 드러났다.
검찰은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비공개로 단 한 차례 조사했을 뿐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아예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이전부터 검찰이 ‘윗선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의혹이 쏟아졌다.
검찰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내진 관봉 5000만 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검찰은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의 "돌아가신 장인에게 받은 돈이다"라는 진술 외에는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등 윗선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4월 류충렬 전 관리관이 자기에게 입막음 대가로 관봉 형태의 5천만 원을 건넸으며 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나온 것이라고 폭로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원관실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용훈 전 대법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 엄기영 전 MBC사장 등에 대해 동향을 파악해 왔다고 공개했다. 검찰이 밝힌 지원관실의 감찰 대상 주요 인사 30명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10명, 고위 공직자 8명, 전·현직 자치단체장 5명, 민간인 7명 등이 포함돼 있다.
민주통합당은 "검찰은 지난 9일 내곡동 사저부지 헐값 매입 사건으로 고발된 이 대통령 등을 모두 불기소 처분한 것도 모자라,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한 수많은 증거가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또다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며 "이번 수사결과 발표는 2010년 1차 수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의 사찰 및 증거인멸 개입 의혹 등을 은폐하는 데 검찰이 앞장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또 "민주당은 12일 권재진 법무부장관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한 데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규명을 국민 앞에 약속했던 만큼, 이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은 "배후는 박영준, 증거인멸 몸통은 이영호라는 결론을 장장 3개월 간의 수사결과라고 내놓다니 대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라며 "추악한 불법사찰의 치부가 드러나기 전에 권재진 법무장관은 자진사퇴하고, 임태희 전 비서실장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기를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6월 12일 화요일

권재진 장관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앞두고 외국출장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11일자 기사 '권재진 장관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앞두고 외국출장'을 퍼왔습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 한겨레 자료 사진
한-미 ‘자동출입국’ 행사 참석
집중포화 안맞으려 출국 의혹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11일 미국·브라질 순방을 9박11일 일정으로 떠났다. 공교롭게도 바로 이날, 검찰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사건 재수사 결과를 오는 13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12일 미국 워싱턴의 덜레스공항에서 ‘한-미 양국간 자동출입국 심사 프로그램’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다. 자동출입국 심사는 사전에 여권과 지문을 출입국본부에 등록하면 간편하게 수속을 마칠 수 있는 제도다. 법무부 관계자는 “권 장관이 미국 공항에서 자동입국 심사를 받는 첫 한국인”이라며 “자동입국 심사가 이뤄지면 한국인이 미국에 도착해서 장시간 대기하며 심사를 받는 불편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17일 브라질로 건너가 유엔환경계획 세계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권 장관은 오는 21일 귀국한다.
검찰은 지난 3월16일 민간인 사찰 사건 재수사를 시작해 3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치고 결과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런데 권 장관이 외국에 있을 때인 13일로 발표 날짜가 잡힌 것이다.
권 장관은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년 동안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 있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대통령의 참모가 법무·검찰의 수장이 되면 수사 중립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했다. 민정수석 재직 당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사건이 터졌고 증거인멸까지 이뤄졌다. 2010년 7월에 시작된 검찰의 1차 수사 당시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수사를 방해했고,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증언까지 나온 상태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민간인 사찰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려면 권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그러나 검찰은 권 장관을 조사 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권 장관이 국외에 있을 때 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돼 그를 배려한 모양새가 됐다. 검찰의 재수사 결과가 나오면 권 장관의 반응이나 거취 문제 등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지만, 국내에 없는 권 장관으로서는 여론의 관심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게 된 탓이다.

김태규 황춘화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