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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5일 수요일

‘보도지침 논란’ KBS, 윤창중 덮으려 물타기까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5-15일자 기사 '‘보도지침 논란’ KBS, 윤창중 덮으려 물타기까지?'를 퍼왔습니다.
윤창중 보도 급격히 축소…새 노조 “청와대 명령인가?”

지난 10일, 윤창중 전 대변인 보도에 청와대 브리핑룸 그림, 태극기 그림을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 ‘신 보도지침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KBS가 타 방송사와 비교해 윤창중 관련 보도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는 15일 뉴스 모니터 보고서를 내어 “KBS 뉴스가 윤창중 관련 보도를 급격하게 축소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KBS 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북한에 회담을 제의했다는 내용을 14일 톱 뉴스로 보도했다. ‘정부 판문점 회담 北에 제의…개성공단 논의’, ‘회담 제의 배경은?…남북관계 전환 계기 될까’ 꼭지가 각각 1, 2번째 뉴스로 나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놓고 나온 자재와 완제품을 남한으로 반출하자는 논의를 하자는 것이 요지였다. MBC, SBS는 같은 소식을 각각 21번째, 12번째로 보도했다.

새 노조는 “해당 뉴스는 원래 1꼭지였다가 5~6시쯤 편집부의 요청으로 두 꼭지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며 “회의 제의는 뉴스가치가 있지만 톱으로 될 만한지에 대해서는 정치외교부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KBS가 윤창중 사건을 덮으려고 물타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보도국 기자의 발언을 전했다. 


▲ KBS 뉴스9는 타 방송사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가 북한 측에 회담을 제의했다는 내용을 14일 톱뉴스로 뽑았다. (KBS 뉴스9 캡처)

새 노조는 “하루 종일 신문, 방송, 인터넷에 새로운 사실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뉴스9)는 이를 확인해서 보도하기보다는 철저하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 예로 14일 4번째 꼭지로 보도된 ‘윤창중 의혹 확인 VS 미확인 쟁점 해법은?’을 들었다.

새 노조는 “요점정리를 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나 알맹이는 빠져 있고, 다른 언론들은 취재를 통해 사실로 확인했다는 내용까지 쟁점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KBS는 취재를 하는 것인지 청와대만 바라보며 받아쓰기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MBC, SBS는 워싱턴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차를 운전했던 기사를 인터뷰해 사건 당일 윤창중 전 대변인의 행적을 추적했다. MBC는 운전기사의 증언을 2, 3번째 꼭지에 배치했고, 5번째 꼭지에서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묵었던 워싱턴 페어팩스호텔에 찾아가 CCTV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SBS 역시 톱뉴스를 비롯한 초반 꼭지 4개를 윤창중 사건에 할애했다. 


▲ MBC, SBS는 워싱턴 현지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 차량을 운전했던 기사의 증언을 보도했다. MBC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머물렀던 호텔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캡처)

반면, KBS는 운전기사나 호텔방 관련 뉴스는 전하지 않았다. 타 방송사 뉴스가 톱뉴스를 비롯해 윤창중 사건을 주요 소식으로 다룬 것에 비해, KBS (뉴스9)는 1~5번째 꼭지 중 윤창중 보도는 2건에 불과했다. 새 노조는 “두 방송(MBC, SBS)의 보도 내용은 ‘확인 결과 윤창중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KBS가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변호해 줄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알맹이 없는 뉴스와 받아쓰기는 결국 낙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새 노조는 “(윤창중 사건과 관련해) 소극적 보도에 맥락을 무시한 단편적 사실 전달에 이어 이제는 보도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하늘의 해는 시청자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 14일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 뉴스 꼭지 비교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KBS (다큐 극장), 역사프로의 ABC 어겨”

한편, 새 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11일 방영된 (다큐 극장) ‘아웅산 그리고 2013년’이 “역사프로그램의 ABC를 어기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새 노조는 버마 아웅산 참사 당시 희생된 전두환 정권의 각료들을 ‘황금 내각’,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 등으로 표현한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내레이션과, 국민들이 마음 아파할까봐 전두환 대통령이 사건 현장 사진을 비공개 처리했다는 취재원의 증언을 무비판적으로 인용한 것을 미흡한 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새 노조는 버마 아웅산 참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왜 전두환 대통령은 버마로 갔는가?’라는 의문을 해결하지 못한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외주건 내부 제작이건 (다큐 극장)은 KBS 프로그램”이라며 “역사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기 전에 역사를 다루는 제작진 자세의 문제는 없는지 신중하게 살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성희롱 고은태가 드러낸 고종석 민낯


이글은 노컷뉴스 2013-03-21일자 기사 '성희롱 고은태가 드러낸 고종석 민낯'을 퍼왔습니다.
고종석, '고은태 성희롱 사건' 물타기 시도하다 거센 역풍

21일 온라인은 온종일 이른바 '고은태 성희롱 사건'으로 뜨거웠다.

'중부대 고은태(50) 교수가 20대 여성과 카카오톡을 하면서 "벗은 사진을 보내라"고 음란한 요구를 하는 등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게 사건 개요다.

고명한 인권운동가이자 진보 지식인으로 알려진 인사가 일으키고, 시인하고, 사과한, 추잡한 성희롱 사건이었기에 충격파가 엄청났다.

사건을 접한 이들의 실망과 분노, 허탈감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실망과 분노, 허탈감을 더욱 증폭시킨 이가 있었다.

작가로도 불리고, 언론인으로도 불리지만, 지난해 9월 돌연 절필을 선언한 이후 주로 트위터상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종석(54) 씨다.

역시 진보 지식인으로 명망이 높은 고종석 씨는 21일 전혀 뜻밖의 방식으로 이번 성희롱 사건에 개입해 논란을 가열시켰다.


성희롱 사건 피해 여성의 과거 트윗을 들춰 이를 리트윗한 것이다.

고 씨는 자신의 리트윗을 다음과 같이 예고했다.

"지금부터 상당히 혐오스러운 트윗들을 리트윗하겠다. 새벽의 그 여자분 트윗이다. 그분 비난할 생각 추호도 없다. 다 일종의 드립이니까. 다만,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를 상상하는 데는 도움이 될 거다. 확실한 것은 G가 가해자이고 이 여자분이 피해자다!"

'그 여자분'은 고 씨가 스스로 밝혔듯이 피해자이고, 'G'는 고은태 교수를 말한다.

그리고 고 씨는 피해 여성의 과거 트윗들을 리트윗했다. 

고 씨가 리트윗한 피해 여성의 과거 트윗은 이미 고 씨가 '혐오스럽다'고 규정한 대로 하나같이 피해자의 평판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리트윗을 마친 고 씨는 또 다음과 같이 밝혔다.

"뭐, 이 정도만 하겠다. 더 발랄한 드립도 많다(이하 생략)"

고 씨의 리트윗은 여지없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흔하게 나타나는 '폭력적이고 천박한' 반응으로 읽혔다.

'피해자가 그럴 만한 여지를 보였으니 성희롱을 당한 것 아니냐'는….

고 씨에 대한 비난이 봇물 터지듯 트위터에 쏟아졌다.

"고 씨가 또 다른 고 씨에게 성희롱 피해를 겪은 여성에게 '2차 가해'를 하며 사건을 물타기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고 씨는 자신의 리트윗 행위가 "충분히 비난받을 만하다"며 "리트윗된 글들을 읽은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반성의 기미를 보였다.

고 씨는 지인과 트윗에서도 "내가 G의 사건에 (스스로) 말려들어 어리석은 짓을 한 듯"이라고 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고 씨의 트윗은 그의 반성에 진심이 깃든 것인지를 의심케 했다.


고 씨는 피해자 과거 트윗을 리트윗한 목적이 "이 사건의 피해자가 강인하고 리버럴하며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라고 강변했다.

2차 가해 비난에는 "자꾸 2차 가해 어쩌구 하시는 분들은 제 판단력을 의심해 봐라"고 뻗댔다. 

고 씨는 '리트윗을 지우라'는 요구도 "그리고 리트윗을 지우라니. 트윗은 '공개된' 일기장이다. 좀더 많은 사람이 읽기를 바라는"라며 거부했다.


그러나 고 씨는 이내 완고함을 거두고 "피해자가 자신의 트윗이 리트윗된 걸 불쾌하게 여긴다셔서"라며 마치 시혜를 베풀듯 리트윗을 지웠다.

피해자 리트윗만 지운 게 아니다.

고 씨는 "피해자가 강인하고 리버럴하며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그리고 "좀더 많은 사람이 읽기를 바라는"이라는 자신의 뻔뻔한 리트윗도 함께 삭제했다.

그리고 고 씨는 (자신을 비난하는 데 대한) "관용의 시간은 끝났다. 지금부터 들어오는 욕설멘션 작성자는 블락이다"라며 '별일 없었다'는 듯 다시 트윗 삼매경에 푹 빠진 모습이다.

CBS 이희진 기자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박근혜, '불법 댓글부대' 물타기 말고 사과부터 해야"


이글은 프레시안 2012-12-14일자 기사 '"박근혜, '불법 댓글부대' 물타기 말고 사과부터 해야"'를 퍼왔습니다.
민주, 朴 정책대결 제안에 "좋다, 당장 양자토론 하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정세균 상임고문은 14일 오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이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을 벌인다"고 말한 데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적발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부대 사건을 덮으려는 물타기용 기자회견"이라며 맹비난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는 박근혜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실을 적발, 위법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며 "박근혜 후보는 다른 무엇보다 이 사실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국정홍보대책위원장 등이 이 오피스텔의 사무실 임차비용 등을 부담했고, 여론조작 활동결과를 상부에 수시로 보고해 온 사실도 밝혀냈다"며 "이보다 더한 박근혜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증거가 어디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정세균 상임고문ⓒ뉴시스

그는 지난 2011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이 펜션에 불법콜센터를 차린 사건을 되짚으며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했던 DNA를 버리지 못하고, 또 다시 오피스텔에 불법 댓글부대를 설치해 불법 여론조작을 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그럼에도 박근혜 후보는 불리한 판세를 만회해 보려고 문재인 후보와 야당을 음해하고 모욕을 주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부당한 음해 대신 어제 있었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이 인정했듯 문제의 여직원은 국정원 3차장 산하 심리전단 소속 요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이 건은 정치공방이 아닌 수사기관이 사실관계를 밝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책경쟁을 하자'는 박 후보의 제안에 대해 "좋다"며 "당장 양자토론을 통해 어느 후보가 국정운영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정책토론을 진행하자"고 다시금 양자토론을 제안했다.

정 고문은 회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전날 사건에 대해 "국정원 사건은 의혹이지만, 어제 선관위가 적발한 불법선거유사사무실 건은 의혹이 아니라 확인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 요청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혹 수준을 넘어 박 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광범하게 해왔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의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여론추세와 민심흐름이 박 후보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선대위와 후보 차원에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하는 것"이라며 "특별히 어제 적발된 사건은 치명적인 문제가 될 것이므로 덮으려는 공세, 다른 표현으로 하면 '적반하장의 기자회견'"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정세균 선대본부장이 맡은 데 대해 우상호 공보단장은 "박 후보 측에서 민주당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며 "대변인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선대위 최고 책임자인 정 상임고문이 반박 기자회견을 급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朴 정치 3대 상징은 '공작정치, 공포정치, 정경유착'"

정 고문은 이날 앞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도 "공작정치, 공포정치, 정경유착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정치의 3대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선대위원장단 일가의 편법대출, 국정원과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의 준말. 편집자주)'을 동원한 여론조작 의혹, 유세지원단 간부의 안철수 전 대선후보 살해협박 선동 등이야말로 이러한 박근혜 정치의 상징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최근 판세에 대해선 "문 후보는 일취월장, 박 후보는 설상가상"이라며 "민심의 골든크로스(아래에서 위로 돌파해 올라가는 현상. 편집자주)는 진작 발생했고, 여론조사의 골든크로스도 어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선대본부장은 "선거가 종반전에 치단으면서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이 두 개"라며 "각종 부정선거와 네거티브 엄살 강화"를 꼽았다.

부정선거감시단 문병호 단장은 "최근 문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새누리당의 금품살포 획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부정선거감시단을 비상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서어리 기자

2012년 9월 27일 목요일

새누리당, 문방위 첫 국감 참여정부로 물타기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26일자 기사 '새누리당, 문방위 첫 국감 참여정부로 물타기'를 퍼왔습니다.
서동구·김창호 증인 채택 요구…"박정희 실정 국감해야될 판"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선교 위원장(새누리당 소속)이 7월 13일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정회를 선포한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19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첫 번째 국정감사에서 ‘MB정권의 언론장악 실체’, ‘KT의 CP실체와 세계7대자연경관 국제투표서비스 논란’, ‘통신비인하’, ‘YTN 언론사찰’, ‘청와대의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문건’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한 검증이 주요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권이 아닌 참여정부의 언론장악 논란을 부추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방위(위원장 한선교, 이하 문방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26일 ‘문방위 국정감사 증인 채택 요구안’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문방위 국감에서 MB정부의 언론장악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MBC 파업사태와 불방사태’ 관련해 김재철 MBC 사장과 권재홍 보도본부장, 이진숙 MBC기획홍보본부장,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 장형운 전 작가 등을 국감 증인으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KBS 이길영 이사장의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 증인으로 이길영 KBS이사장과 하성수·이화동 한국한방산업진흥원 관계자를, ‘YTN 언론사찰’에 대해서는 YTN 배석규 사장과 구본홍 전 사장, 원충연 전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팀원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KT의 CP실체와 세계7대자연경관 국제투표서비스 논란’ 관련해서도 이석채 KT회장, 서유열 KT고객부분사장을 불러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박근혜 후보의 사전선거운동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엄광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비상임위원도 증인요구안에 포함됐다.
또한 민주통합당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청와대의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문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현 예술의 전당 이사장), 손병두 전 KBS이사장, 정정길 전 청와대비서실장, 정인철 전 청와대기획관리비서관, 박선규 전 문화부차관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영화 투자를 번복한 KT’에 대해서도 남중수 전 KT사장, 이치형 전 KT상무를 불러 정권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역신문발전기금 고갈 사태’와 관련해 이웅 해남신문 사장을, ‘드라마 보조출연자 근로조건’ 관련해서는 이강용 태양기획 대표를 각각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공사 면세점 매각·관광공사 사옥 매각’과 관련해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한희만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 단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통합당은 KBS, EBS, 방송문화진흥회, MBC 국정감사를 하루에 실시하자는 새누리당의 안에 대해 “대선 정국에서 새누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기관에 대한 감사를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재차 비판했다.

새누리당, 참여정부 사건 따지겠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번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가 아닌 참여정부의 실정을 문제 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문방위원들은 ▲최문순 전 MBC사장(현 강원도지사)와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서동구 전 KBS 사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최상재 전 언론노조위원장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 가수 화영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주장하고 있다.
서동구 전 KBS 사장의 경우, 참여정부 당시 낙하산 사장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최상재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논란이 됐던 기자실통폐합을 비판하기 위해 증인 채택을 요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언제 적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나.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인데 참여정부 시절의 과거사 국정감사를 하겠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을 하겠느냐”며 “그들의 논리라면 우리는 박정희 시절 실정에 대한 국정감사를 해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김재철 MBC 사장을 증인에서 빼겠다는 협상용일 텐데 그건 절대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9월 14일 금요일

"방송뉴스, '박근혜 인혁당 발언' 물타기 축소보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13일자 기사 '"방송뉴스, '박근혜 인혁당 발언' 물타기 축소보도"'를 퍼왔습니다.
'끝내 사과 거부' 아닌 '당내 혼선' 프레임…KBS는 '특별감찰관제' 띄우기

'최악의 사법 살인'이라고 불리우는 인혁당 사건에 대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놓고 방송뉴스가 의도적으로 축소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12일 KBS <뉴스9>는 4번째 리포트를 통해 "반복되는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없애기 위해서 새누리당이 막강한 권한의 특별 감찰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며 새누리당의 특별감찰관제 도입을 중점적으로 전달한 뒤, 리포트 중간에 인혁당 발언 논란을 잠깐 언급하는 데 그쳤다.

박근혜 후보가 2007년 '무죄' 판결을 받은 인혁당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발언한 시점은 지난 10일. 박근혜 후보는 10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가 역사적 사실과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회피 또는 부인하는 것은 헌법의식의 부재를 반증하는 것이자, 역사관을 의심할 만한 문제"라고 비판하는 등 비난 여론이 빗발쳤으나 10일 저녁 방송3사 메인뉴스에서는 관련 내용이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언련은 브리핑을 통해 "유신체제를 정당화하는 박 후보의 역사인식과 과거사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 나아가 법적 판결까지 뒤집고 보는 사법체계에 대한 이해부족의 문제 등 박 후보의 미흡한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대선후보에 대한 정책이나 공약 검증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한 나라를 이끌 대통령 후보의 '역사인식'임에도, 방송3사는 관련 보도를 내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후보가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의 최근 다른 증언을 감안해 역사 판단에 맡겨야 한다"(오전) "대법 판결(재심 판결)은 존중한다"(오후)고 했던 11일에도 방송 메인뉴스의 보도는 '여야 공방' 프레임으로 처리됐다.
분노한 유족들이 새누리당을 항의방문 하고,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의 '사과브리핑'이 번복된 12일 저녁에는 어땠을까. 12일 논란의 핵심은 박근혜 후보가 홍일표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홍 대변인과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 없다"고 하고, 밤 늦게 이상일 대변인을 통해 "과거 공권력에 피해입은 분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밝히면서 끝까지 '사과'를 거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방송뉴스의 프레임은 '박근혜의 사과 거부'보다 '새누리당내 혼선'에 맞춰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12일 톱 (朴 인혁당 평가 '사과' 당내 혼선)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선후보의 인혁당 평가 발언을 놓고 내부 혼선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SBS (8뉴스) 역시 톱 (새누리 "朴 인혁당 표현 사과"..혼선)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발언을 놓고 혼란에 빠졌다. 인혁당 사건 유족들의 사과요구에 대해서 당과 후보 측이 서로 엇박자를 냈다"고 전했다. 박근혜 후보의 '사과 거부'에 대한 비판은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후보 모두 유가족과 희생을 두번 죽이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는 민주통합당 대변인 발언을 통해 SBS에서 간략히 언급되는 데 그쳤다.
이날 방송3사 보도 가운데 특히 심각한 것은 KBS다. KBS (뉴스9)는 4번째 리포트를 통해 "반복되는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없애기 위해서 새누리당이 막강한 권한의 특별 감찰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가성이 없더라도 금품을 받으면 엄벌하고 신규 공직 진출과 승진도 제한된다"며 특별감찰관제 도입을 중점적으로 전달했으며, 인혁당 발언 논란은 이 리포트의 중간에 언급되는 정도다. 박근혜 후보의 퇴행적 역사인식을 드러내는 심각한 문제는 뒤로 빼고 측근 비리 근절을 위한 새누리당의 노력을 한껏 띄운 것이다.
해당 리포트는 "박근혜 후보는 과거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으로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밝혔다"는 문장으로 끝나는데, 이 리포트만 보면 박근혜 후보가 이날 끝까지 인혁당 사건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음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KBS는 이날 방송3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족 기자회견을 전혀 다루지도 않았다.
김동찬 언론연대 기획국장은 "어제 인혁당 발언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의 핵심은 '끝까지 박근혜 후보가 사과를 거부했다'는 것인데, '혼선이 빚어졌다' 정도로만 보도하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비껴가는 것 아닌가. 유력 대선후보의 역사인식을 검증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공방' 정도로만 보도하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며 "특히 KBS는 박근혜 후보가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는 핵심적이고도 중요한 정보는 드러내지 않고 교묘하게 감추는 의도적인 축소보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지호 언론노조 정책실장도 "인혁당 사건은 재심 판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무죄판결을 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판결이 2개 있다'고 한 것 자체가 한국의 사법제도와 전체적인 민주주의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방송뉴스가 누락, 축소, 물타기 등 3가지 방식을 통해 의도적으로 '박근혜 띄우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9월 7일 금요일

역시나 조중동, ‘朴캠프의 협박’ 축소하고 물타고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07일자 기사 '역시나 조중동, ‘朴캠프의 협박’ 축소하고 물타고'를 퍼왔습니다.
[140자로 바꾸는 뉴스]

■ SNS 예상 적중..'협박’ 대신 ‘종용’으로, 금 변호사는 '나쁜 친구'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핵폭탄급’ 기자회견으로 7일자 모든 조간신문들의 1면이 같은 이슈로 채워졌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대선 유력후보 쪽의 폭로는 분명 큰 뉴스거리입니다. 똑같은 사건이더라도 무게를 어디에 두느냐에 ‘제목’과 ‘편집’은 크게 달라집니다. 안 원장 쪽의 기자회견, 신문들은 어떻게 그려졌을까요? 
제목달기의 강조점은 신문별로 차이가 확연합니다. 한겨레, 경향, 서울신문, 한국일보가 안 원장 쪽의 “불출마 협박”에 무게를 둔 반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국민일보는 양쪽의 주장을 ‘논쟁 사안’으로 취급했습니다. 또, 조선일보는 이 사안을 1면 탑이 아닌 사이드 탑으로 처리했군요.  

경향신문 (안철수 측 “박근혜 측이 대선 불출마 협박했다”)
한겨레 (안철수쪽 “새누리 대선기획단 인사가 출마말라 협박”)
서울신문 (“박캠프 인사, 안철수 불출마 종용”)
한국일보 (안측 “새누리가 불출마 종용했다”)
중앙일보 (안철수·박근혜 정면충돌)
동아일보 (안측 금태섭 “여, 사찰 정보로 안철수 불출마 종용”)
               (박측 정준길 “친구에 시중얘기 전한것…사실 과장”)
조선일보 (“뇌물·여자 거론하며 안 불출마 종용”)
               (“친구 사이에 시중 의혹 얘기한 것뿐”)
국민일보 (안철수 측 “출마땐 뇌물·여자문제 폭로 협박”)
               (박근혜측 “친구간 대화…불출마 종용은 과장”)

김용민 ‘축소·물타기·구태 보도’예상..조간신문에 적중 

금요일마다 트위터 뉴스를 다루다 왜 갑자기 조간신문 뉴스를 브리핑하는지 모르겠다고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6일 오전 안 원장 쪽 기자회견이 시작된 뒤 트위터에서는 ‘예언’(보도 예상 정도가 맞는 표현이겠습니다)이 나왔습니다.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씨가 예상한 것이 있는데요. 그는 안 원장의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 똑똑히 보세요. 장악된 언론은 오늘 안철수 원장측 입장을 이렇게 처리할 겁니다. ①의미 대폭축소, 단순 해프닝 ②박근혜측 반박과 섞어 물타기 ③구태적 정치공세로 호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중동) 박 캠프 ‘협박’을 ‘종용’으로 순화
아니나 다를까. 조간신문의 프레임, 특히 보수언론의 프레임은 김 씨의 예상과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첫 번째 “의미 대폭축소”는 7일자 조간신문 중에는 조중동입니다. 논쟁적인 사안이긴 하나 ‘협박’ 키워드가 ‘종용’으로 순화된 모양새입니다.


협박이냐 종용이냐는 듣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한국일보도 ‘종용’으로 처리했군요. 특히 축소보도에 있어서 대표는 조선일보입니다. 다른 신문들이 이 사안을 3~4면에 걸쳐 상세하게 이야기한 반면 조선일보는 1면과 3면에 다루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두 번째 항목인 “박근혜측 반박과 섞어 물타기”입니다. 앞의 1면 제목 소개에서 보셨듯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국민일보 등은 양쪽의 주장을 ‘논쟁거리’로 취급했습니다. 이 부분도 딱 맞는군요.
세 번째 예연 “구태적 정치공세”로 풀이될 수 있는 보도는 동아일보 A4면 (여 “안측 구태정치의 전형” 민주 “하필 경선 잔칫날에…”)입니다. 김용민씨의 주장과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까지 달았군요. 이쯤 되면 길거리에 자판 깔아줘야 하겠죠.


금 변호사에 ‘26년 우정깬 나쁜 친구’ 이미지 씌우기

김용민씨의 예상 적중률 참 높습니다. 굳이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친구 프레임’입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뉴스의 핵심 인물 금태섭, 정준길 두 사람은 모두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입니다. 보수언론은 제목과 기사를 통해 친구라는 점을 강조해 금태섭 변호사를 ‘26년 우정을 깬 인물’로 기호화합니다. 김용민씨의 예상에 ‘나쁜 친구 프레임’을 추가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는 이 사안을 다룬 A1면과 A3면에 ‘친구’라는 부분을 강조하는데요. 특히 조선일보는 A3면 (서울법대 86 동기…정, 검사 때 ‘안랩’ 산은팀 수사)기사에서 정준길 공보위원이 서울대 법대 86학번 카페에 “금태섭이 서초동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해 줍시다”라는 글까지 남긴 사례까지 언급하면서 금태섭 변호사를 우정을 버린 ‘나쁜 친구’ 이미지로 색칠합니다.
이런 보도는 동아일보 A2면 (출근길에 잡자기 태섭이 생각나 전화…친구관계 갈라놓는 정치에 환멸 느껴), 중앙일보 4면 (금태섭·정준길, 1시간 만에 26년 친구서 정적으로), 국민일보 (“친구 전화까지 정치 이용…안, 검증 물타기 공작”) 등으로 표현의 방식은 다르지만 정치가 우정을 갈라놓은 환멸의 대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보수쪽 트위터리안들이 6일 오후부터 부쩍 많이 언급한 내용들의 상당수가 바로 ‘나쁜 친구’ 이미지입니다.
“친구가 가장 큰 적이었다니. 전화로 한마디 그냥 한 거 가지고.”(@tis****)
“친구관계에서의 이야기마저도 정치공세로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안철수측”(@mac****) 
이게 잘 먹혀들지 않자 7일부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보수 쪽 트위터리안들 “안철수 검증 피하려 물타기 한다”는 내용으로 집중해 도배전략에 돌입했군요. 또 정위원이 협박했다고 지목받은 뇌물 및 여자문제를 물고 늘어집니다. 보수쪽 트위터리안이 트윗을 하면 얼짱 여자 프로필로 꾸민 수상한 계정들이 집중적으로 RT하는 구조입니다. ‘맞팔’(트위터에서 서로 친구를 맺는 것을 뜻함) 100%와 도배 전략을 썼지만, 위기의 순간에선 좀처럼 큰 힘을 발휘하진 못했나 봅니다.


“협박 이슈화되지 않도록”…또 불거진 네이버 자동검색 논란 

트윗믹스에 집계된 하루 사이 관련 트윗이 가장 많았던 트윗에는 (뉴스1) 사진기자가 찍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온 문자메시지 사진입니다. 연관 트윗만 2,800여건이 넘는군요. 이와 함께 주목받은 관련 트위터 이슈는 네이버의 행태인데요. 
한 트위터리안은 “안철수 협박은 검색에서 자동완성이 안 되지만, 안철수 여자는 검색어 자동 완성이 되는 이상한 네이버!”라고 인증사진과 함께 트윗했습니다.
다른 트위터리안들은 “네이년”이라는 반응입니다. (7일 현재는 안철수 협박 검색 자동완성 됐네요.) 네이버는 정치적 이슈들이 제대로 검색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검색조작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죠. 올 대선에선 언론뿐 아니라 포털도 꼼꼼히 봐야 될 부분입니다.

MBC·국회 감청 프로그램 논란

끝으로 주목해서 봐야할 뉴스는 사찰 논란으로 떠오른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MBC 사원감시용으로 설치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이란 프로그램인데요. MBC노조는 회사 쪽이 트로***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내부 PC를 이용해 쓴 이메일과 메신저 대화 등을 회사 서버에 수집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MBC는 논란이 확대되자 5일 오후 일괄 삭제할 것이라고 공지하는 한편 수습에 나섰는데요. 노조원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김재철 사장 보도국에 CCTV에 이어 컴퓨터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리안들은 “꼼꼼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 등 6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프로그램이 의원실에도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6일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의원 사무실 PC에 실시간 감청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고, 국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곧바로 국회 사무처는 해킹방지용으로 자료 유출 방지 기능만 갖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된 프로그램은 인터넷에 공개된 설명 자료에 △모든 유출지점 통제 △모든 전송방식 통제 △추적 용이성 등이 다른 솔루션에 비해 강점으로 부각돼 있습니다. 해킹과 유출방지에 특화된 제품이더라도 통제와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문제가 된 ‘트***’은 한 벤처회사가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이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주요 고객은 청와대, 국회,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통일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국방부 등 주요 관공서 및 공기업, 방위산업체 등 입니다.
프로그램을 만든 해당 업체는 해킹방지용 프로그램이 감청프로그램으로 둔갑돼 ‘마녀사냥’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좋은 목적의 프로그램이라도 ‘몰래’ 설치됐고,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점, 감시와 통제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악용한 사례의 유무일 것입니다. 이 부분도 앞으로 꼼꼼하게 지켜봐야 될 부분입니다.

뉴스브리핑팀/ 이승경  |  webmaster@mediaus.co.kr

2012년 8월 28일 화요일

양경숙 공천할 위치에 있었나… 검찰 물타기?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8-28일자 기사 '양경숙 공천할 위치에 있었나… 검찰 물타기?'를 퍼왔습니다.
(취재수첩) 보수언론의 거들기도 한몫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경숙씨 사건을 두고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집중 때리기'에 나섰다. 이들 보수 언론들의 주장은 민주통합당이 최근 있었던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사건을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헌금' 논란의 당사자 현영희·현기환 사건과 이번 양경숙씨 사건은 '근본'부터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으로부터 제명된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기환 전 의원은 4·11 총선과정에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해 실질적으로 공천에 개입할 수 있었던 반면, 양경숙씨의 경우 공천심사위원도 아닐 뿐더라 민주당의 당직도 갖고 있지 않았다.
또 새누리당 공천헌금을 제공한 현영희 의원은 실제 비례대표로 공천돼 19대 국회에 입성한 반면, 공천을 위해 라디오21 양 전 대표에게 투자금을 제공했다는 인물들은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조기문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가 실제 금품을 받았던 정황이 확인된 반면,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증거가 현재로서는 없다.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기환 전 의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비대위원장이던 시절 임명한 친박계 공천 심사위원이라는 점에서 차기 대권주자가 연루된 반면, 민주당은 대권 주자도 주요 당직자도 돈 받은 이로 지목된 바 없다.
중요한 것은 언론 보도로도 "박 원내대표를 바라보고 금품을 줬다"는 진술만 있을 뿐이지 실제 박 원내대표가 돈을 받았거나, 그런 취지로 약속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
더구나 금품을 받았다는 양씨는 "공천 목적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투자계약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목적'이라는 것은 검찰의 주장일 뿐 실제 '투자금'인지 또는 '공천 목적'으로 민주당에 건네졌는지는 확인돼지 않은데다 실제 투자계약서가 존재한다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또한 논평을 내고 "검찰이 민주당의 공천거래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려 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의 '공천헌금'사건과는 달리 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은 실체가 없는데다 검찰의 주장만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 '공천' 헌금이 논란이 된지 한달 남짓 지났지만 현영희 의원에 대해서는 이제야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반면, 양경숙씨의 경우 사건이 불거진지 얼마 안돼 구속수사를 했다. 현영희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된 시점에 언론에 이번 사건을 흘렸다는 것도 의문이다.
양씨가 "공천 해주겠다"며 돈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민주당에 자금이 흘러간 정황이나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마치 민주당이 공천헌금을 받은 것처럼 보도하는 지금의 언론 태도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검찰은 왜 이 시점에 이런 사건을 언론에 흘렸을까?
한편, 라디오21은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사세를 확장해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골목에 있는 소규모 사무실을 여의도 중심부 빌딩으로 옮겼다. 또 (뉴스페이스)를 창간하고 케이블 방송 사업에도 손을 댔으며, (서프라이즈)도 라디오21에서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KBS 이런 식이면 대선 때 여론조작 못막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8일자 기사 ' “KBS 이런 식이면 대선 때 여론조작 못막아”'를 퍼왔습니다.
파업 후 첫 공방위 변명·물타기·거부로 일관…“다른 방법 모색 필요”

파업복귀 후 일부 나아질 조짐을 보였던 KBS 내부의 공정방송 분위기가 최근 이상득 구속 보도 등을 비롯해 노사간의 공정방송위원회 논의 행태를 두고 다시 회의적인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KBS 새노조가 발표한 20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KBS 노사가 지난 13일 개최한 공방위에서 KBS 간부진들은 논의된 안건 가운데 문책과 재발방지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안건 가운데 ‘노건평 관련 “수백억 뭉칫돈 발견” 리포트’(5월 18일 9시뉴스)의 경우 ‘뭉칫돈’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고 밝혔는데도 MC 멘트에서 ‘노대통령 재임기간 중 거래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고 보도한 문제였다.
새노조 위원들은 이를 두고 “문제의 MC 멘트는 데스크가 자의적으로 첨가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검찰이 ‘뭉칫돈’에 대해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고 재차 확인했는데도 후속보도를 하지 않았다”며 “‘미디어 비평’ 등을 통한 정정보도 등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KBS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거부했다.
총선 직후 방송된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의 아이템이 북한과 종북 위주로 편중되게 선정되는 과정에서 길환영 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새노조 위원들이 집중 질의했다. 이에 대해 길 부사장은 제작 EP에게 직접 전화하긴 했지만, 아이템 선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노사동수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길 부사장은 거부했다.
또한 총선 법정 선기기간인 4월 2일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이 방송된 경위에 대해서도 KBS는 주례연설 폐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시 중앙선관위가 자제의견을 제안했는데도 KBS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방송을 강행했었다.
책임자 문책과 주례연설 폐지요구에 대해 KBS는 “대통령이 국정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례연설은 국정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고 새노조는 전했다.
새노조는 17일 공추위(공정방송추진위원회) 주간보고서를 통해 이번 공방위에 대해 “파업전과 달라진 건 단 하나도 없었다”며 “길환영 부사장이 이끄는 KBS 최고위 간부진은 강고한 국가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과 변명으로 일관하며 공정방송위원회를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혹평했다. 새노조는 “오로지 변명·물타기·거부로 이어지고 있는 명목뿐인 공정방송추진위원회를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사측의 정파적인 보도행태를 시청자에게 직접 알릴 새로운 시도를 모색해야 할지 중대 기로에 서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대통령 선거기간에 갖가지 여론장난질을 통해 정부여당 편들기를 할 사측의 여론조작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KBS는 지난 11일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구속됐을 때 9시뉴스에서 뉴스 2꼭지만 간략히 내보내는 데 그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 구속 때 8꼭지를 방송했던 것에 비춰 이중적인 태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KBS 새노조는 “KBS가 정파적이라고 의심받는 이유, 집권여당의 꼭두각시라고 세간의 비아냥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이런 일관성 없는 9시 뉴스의 편집 행태들 때문”이라고 탄식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정두언 박지원도 수사 "물타기?"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6-29일자 기사 '정두언 박지원도 수사 "물타기?"'를 퍼왔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이상득 소환…SNS "왕차관, 방통대군, 상황. 다음은?"

▲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검찰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게서 최소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달 3일 소환키로 한 데 이어 박지원 민주통합당(민주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도 소환한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저축은행 비리합동 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 전 의원을 다음달 3일 소환조사하는 데 이어 임 회장이 돈을 줬다고 주장한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을 추가로 소환조사 통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임 회장은 이들 세 사람에게 주었다고 주장한 돈은 수억원부터 1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두고 임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은 임 회장에게 "퇴출 저지 정·관계 로비용으로 쓰라"며 건넨 14억원 중 일부도 이에 포함된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이날 밤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출소후 임 회장을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만났다면서도 "돈을 받은 일은 절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인해 보아야겠지만 합법적 후원금도 아마 받은 게 없을 것"이라면서 "검찰이 사건때마다 나를 엮으려 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면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도 (조선)과의 통화에서 "임 회장으로부터 돈 받은 것이 없다. 합법적 후원금을 받은 적이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들은 "검찰이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을 끼워 수사한다는 것 자체가 이 전 의원 축소수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여론은 정 의원이 지난 17대 총선에서 이 전 의원을 맹비난하면서 출마 저지를 벌였고, 그간 MB정부를 겨냥해 거침없이 비난을 한 점과 박 원내대표 역시 현정부에 그닥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두 의원이 이번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을 탐탁잖게 여기는 분위기.
이상득 4억 비리에 박지원과 정두언도 같이 수사. '정치검찰'이 이상득 비리 의혹 때마다 노건평 검찰 언론 플레이와 이시형 내곡동에 노정현으로 물타기. 민간인 사찰에 노통을 관에서 끄집어내 노무현 때 정상적 공무원 사찰도 불법사찰이라 물타기하더니!(Na**, @Nabi***)
검찰, 이상득 소환한다기에 제법이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박지원 정두언을 끼워 넣는다. 저렇게 머리들이 없으니. 교육은 이래서 필요한 것인데(언론인 이기명‏, @kmlee36)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검찰이 MB 최측근들을 모두 봐주기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모습을 '요양원(혹은 놀이터) 보내기'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정치계 노인네들을 하나하나 놀이터로 보내주는 MB. 요양시켜주는 건가? 솜방망이 처벌로 집에서 TV 보는 박희태. 이상득의 소환은 MB가 "형, 내가 내 임기내 꺼내줄 테니까 잠깐 요양 좀 해"라면서 징역 5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퉁 칠 생각(김*, @198***)
MB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저축은행 비리사건과 관련해 내일 검찰에 소환된다는데, 면죄부를 주려는 요식행위가 아닌지 하는 의구심부터 드는 건 내곡동 사저, 불법사찰 사건 등에서 면죄부를 남발하며 국민불신을 쌓은 검찰의 업보(송요*, ‏@sy**)
한편, 박영준 전 기획재정부 차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이어 '상왕' 이 전 의원까지 MB 최측근들이 모두 실형을 받는 것을 두고 현정권 핵심인사가 얼마나 부정부패했는지를 지적하기도 했다.
'방통대군' 최시중·'왕차관' 박영준·'6인회' 박희태에 이어 '영포대군' 이상득까지. 학연·친인척 부정부패 비리로 전부 범죄자로 전락하여 심판을 받고 있다. 아직 또 남은 범죄자는 누구일까?(성웅충**, ‏@koh**)
앞서 이 전 의원은 정·관계부터 금융계 등 여러 분야에서 저축은행 로비·인사청탁·불법정치 자금 등 수많은 비리 의혹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같은 행위를 이 전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가 모두 뒤집어쓰고 구속돼 수많은 여론에 "대통령 '친형'이 방패", "만사형(兄)통", "상왕" 등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사찰 피해, MB정부는 익명 참여정부는 실명공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13일자 기사 '사찰 피해, MB정부는 익명 참여정부는 실명공개'를 퍼왔습니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증거인멸 사건 일지

윗선 못밝힌 불법사찰 재수사
 검찰 재수사도 권력 눈치보기
사찰 500건중 497건 면죄부…구체내용·실명도 안밝혀

30명만 비실명으로 공개하고
자세한 사례는 쏙 빼고 발표

과거정부 관련한 수사는
시기와 내용 적극적 부각
“MB정권 비위 물타기” 지적

검찰의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문에는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본 검찰의 나약한 의지가 묻어난다. 이명박 정부 때 벌어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의 사찰 사례는 피해자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은 쏙 뺀 반면, 참여정부 등 과거 정부가 운영한 조사심의관실(심의관실)의 사찰 내용은 일시와 내용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놨다. 수사 발표에서 현 정부의 비위 사실은 되도록 줄이고 과거 정부 때 일은 적극 알려 ‘물타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이 13일 낸 ‘민간인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수사결과’ 자료를 보면, 현 정부의 지원관실과 참여정부 심의관실의 사찰 행태가 나란히 공개됐다. 검찰은 지원관실이 사찰한 전체 500건 가운데 불법성이 확인된 3건을 제외한 497건을 4가지 항목로 분류해놨다. 3건은 처벌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이 4가지 분류에 집어넣어 ‘면죄부’를 줬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적법한 감찰활동(199건), 단순 일반 동향 파악(111건), 대상자 등이 불분명한 경우(85건), 범죄 행위가 되지 않는 경우(105건)라는 게 검찰 설명이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사찰 비선 보고체계
검찰은 지원관실이 사찰을 벌인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하고 자의적으로 뽑은 ‘주요 인물’ 30명의 명단만을, 비실명으로 공개했다. 김미화씨 등 방송인의 이름은 아예 빠져, 과연 ‘주요 인물’의 기준이 뭐냐는 비판을 자처했다. 예컨대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경우 ‘이○○ 전 대법원장’ 식으로만 표시하고 언제, 어떻게, 무엇을 사찰당했는지는 적시하지 않았다. 소문이나 인터넷, 신문기사 검색 등을 통해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단순히 동향을 파악한 경우라 불법성을 찾기 힘들다는 설명만 늘어놨다.
그러나 발표문에 담긴 과거 정부의 사찰 내용은 이와 딴판이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선진화시민행동이라는 단체의 고발로 참여정부 심의관실의 불법사찰 부분도 수사해왔다. 검찰은 심의관실 조사 문건 목록과 정치인 등에 대한 비위 첩보 자료, 민간 건설사 등에 대한 기획 점검 자료, 심의관실 관계자의 진술 등을 확보해 지원관실과 같은 사찰 사실을 확인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사결과 자료에선 사찰 대상자 23명의 비실명 명단과 함께 5건의 구체적인 사찰 사례를 시기와 내용별로 자세하게 정리해 부각시켰다. 한 예로, 2007년 1월께 비위 의혹이 있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직원을 5일 동안 미행해 부적절한 사생활을 캐냈다는 내용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 심의관실의 사찰 내용까지 굳이 공개한 셈이어서, 그 내막을 두고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지원관실 사찰 피해자 일부의 실명과 피해 사실을 간략하게 밝히긴 했으나, 대체로 “(보고 문건에) 제목만 있고 내용은 없는 경우가 많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목록만 나온 것도 있고 내용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지원관실 팀원들이 모른다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법적인 처벌 여부와는 별개로 자신들도 모르게 사찰을 당한 당사자들 입장에선 무엇 때문에 사찰 대상에 올랐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수사팀도 자꾸 뭔가를 감추려고 할 게 아니라 공개할 부분은 있는 그대로 공개해 괜한 오해를 받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과거 정부의 사찰 사례는 ‘술술’ 진술하고 현 정부의 사찰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는 공무원들의 이중적 태도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항변한다. 참여정부 등의 사찰과 관련해선 당시 심의관실 기획총괄과장을 지낸 김아무개 전 국장이 검찰에서 여러 사찰 사례를 진술했으나, 현 정부와 관련된 사찰은 지원관실 관계자들이 입을 꾹 닫았다는 것이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2012년 6월 12일 화요일

<중앙> “檢, 박지원 소환검토”…<동아> “형사처벌 가능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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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피의사실공표…처벌 운운 ‘박태규-박근혜 만남’ 물타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로비스트 박태규 씨의 ‘회동설’을 제기했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이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박 원내대표를 고소한 바 있다. 

(중앙일보)는 12일자 신문을 통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명예훼손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최근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박태규 씨로부터 ‘박근혜 전 위원장과는 모르는 사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이 신문은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7년 한 식사 자리에서 인사차 들른 박 전 위원장을 봤을 뿐 이야기도 나눈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앞서 박 전 위원장도 고소 대리인을 통해 ‘박태규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검찰에 밝혔다”며 “박씨가 박 전 위원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통상 명예훼손 사건은 수사기관에 입증 책임이 있지만 사실 확인이 어려운 경우 피고소인이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대법원의 판례”라며 “따라서 박 원내대표가 관련 녹취록 등 입증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 검찰은 우선 박 원내대표 측 고소 대리인 조사 후 박 원내대표의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11일자 (동아일보)는 “박태규 씨가 지난주 비밀리에 이뤄진 검찰 소환 조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나를 모른다’며 ‘박 전 위원장과 내가 여러 차례 만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동아일보)는 “검찰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함으로써 박 원내대표 소환 조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검찰 내부에선 의혹의 당사자인 박 씨가 박 전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부인한 만큼 박 원내대표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박 씨는 지난주 검찰 조사에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일 때 신문사 편집국장과 방송사 보도국장이 모인 식사 자리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박 전 위원장이 와서 (국장들과) 인사한 적이 있지만 나와 직접 인사한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태규씨는 박근혜 전 위원장과 만난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박태규 씨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모르는 것이 입증된 게 아니라 박태규 씨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만난 것이 입증됐다는 게 중요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두 사람이 만났다’고 했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말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둘의 만남 그 자체가 사실로 드러난 이상 그것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제 검찰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를 두 사람이 만난 것이 처음으로 입증됐다는 시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변인은 “검찰에서 이뤄진 비밀조사가 어떻게 (동아일보) 기사에 실렸는가 하는 경위와 의도가 참 의심스럽다”며 “우선 비밀리에 조사한 내용이 특정 언론사에 보도된 것은 법적으로 피의사실공표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 원내대변인은 “그리고 기사를 보면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형사처벌 운운하며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의 만남에 대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 만났는데 전혀 몰랐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박근혜 위원장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 사건에 대해 비밀조사에 의해 나타난 것을 언론에 의도를 갖고 흔들 것이 아니라 정말 공정한 조사를 통해 검찰이 앞으로 밝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락 기자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하도급 횡포’ 삼성전자 과징금, ‘물타기’ 나선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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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톺아읽기] 공정위, 불공정 하도급 2만여건 적발

“삼성전자에 전자 부품을 공급하던 A업체는 2년 전인 2010년 초 삼성전자 구매 담당자로부터 ‘제품 생산 계획이 축소돼 부품 발주를 취소했으니 동의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업체는 이미 제품을 모두 만들어 놓은 상태였고, 호환이 안 돼 다른 기업에 대체 납품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동의를 하지 않고 계약대로 납품을 받아달라고 요청하고 싶었지만, 거래 관계가 끊길까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동의를 해줬다. 삼성은 며칠 후 다른 부품으로 대체 발주를 해줬다. 하지만 주문 금액이 원래보다 절반 정도에 불과해 이 기업은 결국 수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전한 23일자 조선일보 경제면 2면 기사의 일부 내용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주 취소는 철저히 거래 기업의 동의를 전제로 이뤄졌고, 협력업체 가운데 피해를 본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공정위와 삼성전자 중에서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공정위가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에 발주한 부품 계약을 납품일이 지난 뒤 취소하거나 물품을 늑장 수령한 혐의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16억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가 ‘부당 발주 취소’에 대해 과징금을 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자 한국일보 17면.

공정위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8년 1월~2010년 11월 협력업체와 휴대전화, TV 등 150만 건의 부품제작 위탁계약을 한 뒤 생산물량 감소나 제품모델 변경을 이유로 이 중 2만8000건(1.9%, 151개 사업자)을 납품일이 지난 뒤에 취소하거나 물품을 늦게 받아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계약을 뒤늦게 취소하거나 지연 수령한 물품 규모는 763억1700만 원(발주 취소 금액 643억8300만 원)에 달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삼성전자 구미, 수원, 광주 사업장 소속 사업부가 발주 취소로 적발됐다.
공정위 정창욱 제조하도급개선과장은 “이러한 발주 취소는 삼성전자의 생산물량 감소, 자재 단종, 설계 변경 등의 사유로 이뤄졌기 때문에 수급업자의 책임이 없는 위탁취소”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전국단위 아침신문과 경제지 대다수에 실렸다. 주목되는 점은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와 관련된 이번 사안을 접근하는 언론의 보도 방식이다. 대다수 언론은 공정위와 삼성전자의 입장을 기계적으로 나열해 이를 보도했고, 심지어 일부 언론은 ‘삼성 때리기’라며 삼성전자의 해명을 대대적으로 부각해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작 문제의 핵심인 하도급의 실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삼성전자 주장이 합당한지 따져보는 언론은 많지 않았다. 

23일자 아주경제 12면.

대표적으로 대조되는 보도는 조선·한겨레 보도와 아주경제·한국경제 보도였다. 아주경제는 12면 기사에서 기사 첫 문장을 “삼성전자가 하도급 업체에 위탁한 주문을 부당하게 취소하거나 물품 수령을 늦췄다는 이유로 16억의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썼다. 공정위가 이 같은 결정을 처음으로 내렸는데도 삼성전자를 ‘주어’로 해 보도를 한 것은 이례적인 보도 방식이다.
아주경제는 이 기사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 수준의 공급망관리체계를 갖추고 있고 △발주 자재 대금을 모두 지불하고 있고 △발주 취소 비율은 글로벌 선진 기업 수준인 1.4%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의 입장을 충실히 전달했다.
한국경제는 9면 기사에서 지난해 삼성전자가 공정위 조사를 방해해 지난 3월 과태료를 받을 것을 예로 들며, 이번의 과징금에 대해서 “전자업계에서는 공정위가 괘심죄를 적용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음모론적 해석을 하기도 했다.

23일자 한국경제 9면.

정말 그럴까. 공정위가 밝힌 보도자료에 보도하는데 머물지 않고 후속 취재를 한 조선과 한겨레의 판단은 달랐다. 조선은 경제면 2면 기사에서 “삼성과 거래 관계에 있는 A업체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리 재발주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원래 계약이 지켜지는 것과 비교하면 각종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며 삼성전자 주장을 반박하는 협력업체 입장을 확인했다.
조선은 “공정위는 또 발주 취소에 대한 거래 기업의 ‘동의’가 사실상 암묵적인 강압으로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며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에서 어쩔 수 없이 동의를 한 기업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6면 기사에서 삼성전자 주장과는 상반된 협력업체쪽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한 협력업체 사장은 “대기업의 납기 이후 발주 취소는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재고 부담을 중소기업한테 떠넘기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1차 협력업체한테 부당한 발주 취소를 하면 1차는 2차에, 2차는 3차에 그 부담을 떠넘기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했다.

23일자 한겨레 6면.

또 다른 협력업체 사장은 “외국 업체가 부품 주문을 할 때는 납기를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주면서 한달치 물량의 구매를 보장하고 나머지 두달 물량도 70~80% 정도 책임지는 반면 삼성은 납기가 1~2주로 짧고 이 기간의 생산물량만 구매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단적으로 삼성전자는 부당한 발주 취소를 통해 재고 부담을 중소기업에 떠넘겨온 내부 자원관리시스템(ERP)을 2010년 12월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납기 이후 발주 취소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존 시스템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2010년 9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많은 대기업들이 상생경영 방안을 내놓았지만 공정한 하도급 거래 질서 구축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먼 현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감정적인 ‘삼성 괘심죄’, ‘삼성 때리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한국일보는 17면 기사 제목을 이라고 꼽았다.
한편, 중앙일보가 경제면 7면 기사 등으로 대다수 언론들은 공정위와 삼성전자의 입장을 기계적으로 배열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안을 보도했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