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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박근혜, 의료보험 문제 등 ‘횡설수설’ ‘동문서답’에 전교조로 ‘색깔론’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12-16일자 기사 '[대선 3차토론]박근혜-문재인 첫 양자토론, 박근혜 ‘동문서답’에도 문재인 '애써 웃음''을 퍼왔습니다.
박근혜, 의료보험 문제 등 ‘횡설수설’ ‘동문서답’에 전교조로 ‘색깔론’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오른쪽)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6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방송국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이날 오후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인 이정희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직을 사퇴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처음이자 마지막 양자토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두 후보는 ‘국정원 여직원’, ‘SNS 불법 알바단’, ‘반값등록금’, ‘의료보험 보장성 확대’, ‘원전과 4대강’ 등 폭발력 있는 이슈를 다루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체적으로 문 후보가 구체적인 정책 제시로 박 후보를 리드한 반면, 박 후보는 특유의 두루뭉술한 화법과 몇 차례의 '동문서답식' 답변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다만 문 후보는 이같은 박 후보의 답변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한 방'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3차 TV토론은 이날 오전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박 후보와 문 후보 양자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1차·2차 토론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던 질문과 반론에 이은 재질문과 재반론도 진행됐고, 교육제도 개선을 놓고는 20분간 두 후보의 자유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토론은 저출산고령화 대책, 교육제도 개선, 범죄 예방과 사회안전 대책, 과학기술 발전 방안 등 다소 정책적 사안으로 주제가 잡혔으나 두 후보는 주제에 구애됨 없이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쟁점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근혜, 공약 이해도 떨어져.. ‘영남대’ 지적에 강하게 반박

토론에서는 일단 박 후보가 공약이해도가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는 1차 토론에 이어 2차 토론 중 노인복지 분야에서 ‘4대 중증질환 의료비 전액 보장’ 공약에 대해 문 후보가 세부적인 질문을 던지자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 특히 간병비, 상급(4인 이하) 병실비, 재원 예측과 조달 방안 등에 대해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 박 후보는 현 정부의 4대강사업에 대해서도 “현 정부 최대 핵심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그것에 대해 하지 마라 할 수 있는 범위는 넘어선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과학기술부 폐지 등 현 정부의 과학기술 지원 후퇴에를 지적하는 문 후보에게 “그래서 대통령 되려는 거 아니냐”며 다소 엉뚱한 답을 하기도 했다. 또 선관위에 적발된 ‘불법 알바단’에 대해서도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특목고 문제 대책, 선행학습 금지법안 제정, 원전 수명연장 조건부 찬성 등에서 여론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박 후보는 문 후보의 ‘반값등록금 공약 불이행’ 지적에 ‘참여정부 시절 등록금 폭등’을 지적하며 맞불을 놓았다. ‘영남대 이사 4명을 추천하지 않았냐’는 문 후보의 공세엔 ‘사실과 다르다’며 거세게 반박했다.

또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문제에 대해 “여성 인권 침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문 후보와 전교조의 관계를 부각하며 ‘색깔론’ 공세를 가하기도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오른쪽)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6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방송국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기 위해 무대 앞으로 나오고 있다.이날 오후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인 이정희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직을 사퇴했다.

문재인, 정책해설은 ‘우위’.. 전투력은 ‘의문’

문 후보는 복지 확대와 교육문제 해결, 과학기술 지원 등에서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무능했고, 박 후보가 공동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자신의 정책공약이 더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현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컨트롤 타워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와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과학기술부를 폐지한 것을 공격하며 박 후보의 공동책임을 물었다. 반값등록금 역시 민주당의 요구에도 새누리당이 거부해왔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대학등록금 전용을 막기 위해 사학법 개정을 하려고 했는데, 박 후보가 반대하지 않았냐”며 과거 사학법 개정에 반대해 장외투쟁을 주도한 박 후보를 비판했다.

4대강 사업 역시 수질오염을 집중 비판하며 박 후보의 입장을 캐물었고, 박 후보가 ‘특별법을 제정해 선행학습을 실질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말하자 이것이 그동안 밝힌 공약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해 박 후보의 ‘혼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토론을 전반적으로 리드하기는 했으나 '예리한 한 방'을 선보이지는 못했다는 게 중평이다. 현 정부의 ‘실정’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정책적 비교우위를 설명하기는 했으나, 논점을 비켜가고 제대로 답변하지 않는 박 후보의 태도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1·2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각 당은 토론회 직후 자당의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어떤 흔들림도 없이 안정된 자세로 본인과 문 후보의 정책적 차이점을 잘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상대후보 공약과 문제점, 소요재원까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국정현안에 대한 인식의 깊이에서 상대후보와 분명한 차별성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인터넷과 SNS 등에는 “1·2차 토론에 비해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인터넷상 관심사의 척도인 실시간 검색어 등에도 이전 토론처럼 눈길을 끄는 이슈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유권자가 이미 지지 후보를 정한 시기적 특성도 있으나 이정희라는 ‘파이터’가 사라지면서 긴장감이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게 네티즌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정혜규 기자

[대선 3차 TV토론]화끈해진 1대1 양자토론… 반론·재반론 시간 대폭 늘어, 정책공방 치열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17일자 기사 '[대선 3차 TV토론]화끈해진 1대1  양자토론… 반론·재반론 시간 대폭 늘어, 정책공방 치열'을 퍼왔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6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이번 대선 들어 처음 마주 보고 앉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앞선 2차례의 ‘3자’ TV토론과 달리 이날 TV토론이 1 대 1 ‘양자’ 토론으로 이뤄지면서다. 특히 후보자 간 반론·재반론과 자유 토론이 대폭 늘어나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이날 TV토론은 두 후보가 흰색 사각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마주 보고 앉는 형식이었다. 선거 토론방송 규칙상 당일 사퇴한 후보의 자리는 그대로 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 후보 좌석도 텅 빈 채 마련됐다.

두 후보는 토론 형식이 갑작스럽게 바뀐 탓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토론에 임했다. 그러다 두 후보 간 반론과 재반론이 수차례 오가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사회자가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 한잔 드시라”고 권할 정도였다.

새누리당 박근혜(오른쪽) 대선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왼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3차 TV토론을 하기 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앞쪽 빈 의자는 이날 사퇴를 선언한 이정희 후보 자리이다. | 국회사진기자 단

문 후보는 앞선 TV토론과 달리 박 후보 답변을 물고 늘어졌다. 박 후보가 문 후보 질문에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비켜가자 “그게 아니죠” “그렇습니까”라며 따졌다. 박 후보는 “그런데 문 후보님은…”이라며 참여정부 문제를 들어 반박했다. 두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격에 “제 공약을 자세히 보시면”이라거나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근혜’론으로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박 후보 역시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지 않고 시대교체론과 참여정부 실정론으로 맞섰다. 문 후보는 “국정을 사사롭게 운영 하면 국가 인사가 자기 멋대로 되고 만다. 거기에 대통령의 권위주의와 불통까지 더해지면 나라 전체가 잘못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촛불로 호소해도 들으려는 마음가짐이 없었다. 4대강 사업 에 많은 국민 반대가 있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이루겠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국민 행복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고 모든 것을 국민의 삶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이명박 정부가 반값 등록금 약속을 안 지킨 것을 계속 문제삼자,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도 잘못했다고 하지 않았느냐. 내가 대통령이 됐으면 했죠”라고 했다. 문 후보가 과학기술 인력 육성정책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가 그 오랜 성과들을 단숨에 다 까먹은 거 아니냐. 그때 박 후보는 뭘 했느냐”고 따지자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는 2차 토론 때 지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갈색 가방을 또다시 가지고 들어왔다.

김진우·강병한 기자 jwkim@kyunghyang.com

첫 양자토론, 박근혜 참여정부 탓 아니면 색깔론


이글은 미디어스 2012-12-16일자 기사 '첫 양자토론, 박근혜 참여정부 탓 아니면 색깔론'을 퍼왔습니다.
박근혜 "불량식품은 사회 4대악"…문재인 "왜 국정원 직원 변호하냐"

대선후보 TV토론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선거 운동기간 중 처음으로 ‘박근혜-문재인’ 양자 토론으로 진행됐다. 대선을 불과 3일 앞둔 마지막 TV토론은 양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을 그대로 드러내며, 후보의 '사고방식'과 주요 이슈에 대한 '이해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 첫 양자토론으로 진행된 대선 TV토론을 시민들이 지켜보는 모습 ⓒ뉴스1

이번 토론의 경우 이정희 후보의 사퇴에 따라 한차례의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지던 토론 방식이 주제별 자유토론으로 변화돼 사안별 두 후보의 역량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현재 문제의 책임을 ‘참여정부 탓’으로 돌리고 교육 문제 등에 있어서 전교조에 대한 ‘이념 편향’을 보이는 등 '색깔론'으로 회귀하는 구태의 모습을 보였다. 복지 문제에 있어선 문 후보와 상당 부분이 일치하는 상황에서도 ‘무상’이란 개념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반면, 문 후보의 경우 ‘이명박 정부의 책임’과 이명박 정부 기간 동안 박근혜 후보가 지금의 공약을 현실화 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활동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약의 ‘실천 의지’와 ‘책임성’을 따졌다. 특히, 박 후보가 ‘4대 중증 질환’을 "1조 5천 억원으로 보장한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따져 물으며 박 후보 공약의 허구성을 짚어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수치의 구체성과 공약의 범위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한 채 ”거기서 계산을 잘 못 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교육 분야 토론에서는 박 후보가 문 후보를 향해 “전교조와의 긴밀한 유대를 이어갈 것이냐”는 색깔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국민대통합을 말하며 전교조를 불순한 세력으로 말하는 것은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 가르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교육 문제에 있어 박 후보는 대부분의 시간을 참여정부 책임론에 할애하며 “자신이 대통령이 됐으면 반값 등록금을 진작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사학법 개정안을 장외투쟁으로 막아선 것이 누구냐”고 물으며 사학의 등록금 인상을 제어하지 못한 박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한 영남대 이사를 박 후보가 추천한 것과 관련해 “영남대가 사학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이라고 지적했다.
두 후보 간의 설전은 ‘국정원 불법선거운동 의혹’과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사무실 운영 관련한 대목에서 가장 치열했다. 박 후보는 국정원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여성 인권침해”라고 규정하며 “집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고의로 성폭행범이나 쓰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박 후보가 ‘아무 증거도 없다’고 개입하는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왜 국정원 직원을 변호하려 하느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는 왜 국정원 직원을 변호하는지 설명하지 못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의 우왕좌왕은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 사무실 논란에도 이어졌다. 문 후보가 “새누리당 관계자가 운영하는 불법 선거 사무실에서 SNS 불법 선거운동 사건이 터졌고, 그걸 덮기 위해 새누리당이 국정원 사건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유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법 선거운동 사무실’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의 태도를 보이지 않은 채 역으로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피해갔다.
한편, 이번 토론이 끝난 직후에도 인터넷 상에는 박 후보의 어록과 관련한 검색어가 등장했다. 토론 중 박 후보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그리고 ‘불량식품’을 사회의 4대악으로 규정했다. 이후 불량식품의 유해성 여부와는 별개로 불량식품이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과 같은 레벨에서 사회악으로 규정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며 “아폴로, 존드기가 사형에 처해지는 것이냐? 검찰개혁, 언론개혁보다 시급한 사회악이 불량식품이었던 것”이라는 조소가 이어졌다.

김완 기자  |  ssamwan@gmail.com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박근혜, '불법 댓글부대' 물타기 말고 사과부터 해야"


이글은 프레시안 2012-12-14일자 기사 '"박근혜, '불법 댓글부대' 물타기 말고 사과부터 해야"'를 퍼왔습니다.
민주, 朴 정책대결 제안에 "좋다, 당장 양자토론 하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정세균 상임고문은 14일 오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이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을 벌인다"고 말한 데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적발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부대 사건을 덮으려는 물타기용 기자회견"이라며 맹비난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는 박근혜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실을 적발, 위법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며 "박근혜 후보는 다른 무엇보다 이 사실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국정홍보대책위원장 등이 이 오피스텔의 사무실 임차비용 등을 부담했고, 여론조작 활동결과를 상부에 수시로 보고해 온 사실도 밝혀냈다"며 "이보다 더한 박근혜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증거가 어디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정세균 상임고문ⓒ뉴시스

그는 지난 2011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이 펜션에 불법콜센터를 차린 사건을 되짚으며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했던 DNA를 버리지 못하고, 또 다시 오피스텔에 불법 댓글부대를 설치해 불법 여론조작을 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그럼에도 박근혜 후보는 불리한 판세를 만회해 보려고 문재인 후보와 야당을 음해하고 모욕을 주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부당한 음해 대신 어제 있었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이 인정했듯 문제의 여직원은 국정원 3차장 산하 심리전단 소속 요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이 건은 정치공방이 아닌 수사기관이 사실관계를 밝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책경쟁을 하자'는 박 후보의 제안에 대해 "좋다"며 "당장 양자토론을 통해 어느 후보가 국정운영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정책토론을 진행하자"고 다시금 양자토론을 제안했다.

정 고문은 회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전날 사건에 대해 "국정원 사건은 의혹이지만, 어제 선관위가 적발한 불법선거유사사무실 건은 의혹이 아니라 확인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 요청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혹 수준을 넘어 박 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광범하게 해왔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의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여론추세와 민심흐름이 박 후보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선대위와 후보 차원에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하는 것"이라며 "특별히 어제 적발된 사건은 치명적인 문제가 될 것이므로 덮으려는 공세, 다른 표현으로 하면 '적반하장의 기자회견'"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정세균 선대본부장이 맡은 데 대해 우상호 공보단장은 "박 후보 측에서 민주당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며 "대변인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선대위 최고 책임자인 정 상임고문이 반박 기자회견을 급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朴 정치 3대 상징은 '공작정치, 공포정치, 정경유착'"

정 고문은 이날 앞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도 "공작정치, 공포정치, 정경유착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정치의 3대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선대위원장단 일가의 편법대출, 국정원과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의 준말. 편집자주)'을 동원한 여론조작 의혹, 유세지원단 간부의 안철수 전 대선후보 살해협박 선동 등이야말로 이러한 박근혜 정치의 상징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최근 판세에 대해선 "문 후보는 일취월장, 박 후보는 설상가상"이라며 "민심의 골든크로스(아래에서 위로 돌파해 올라가는 현상. 편집자주)는 진작 발생했고, 여론조사의 골든크로스도 어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선대본부장은 "선거가 종반전에 치단으면서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이 두 개"라며 "각종 부정선거와 네거티브 엄살 강화"를 꼽았다.

부정선거감시단 문병호 단장은 "최근 문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새누리당의 금품살포 획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부정선거감시단을 비상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서어리 기자

2012년 12월 1일 토요일

[사설] 양자토론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1-30일자 기사 '[사설] 양자토론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를 퍼왔습니다.

올해 18대 대선처럼 후보들의 텔레비전 토론회가 실종된 선거도 일찍이 없었다. 선관위가 주최하는 법정토론회는 진행 방식에서부터 이미 맥빠진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자토론은 박 후보 쪽의 거부로 성사 가능성이 작아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토론회 한번 보지 못하고 투표장으로 향할 형편이다.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까지 3명이 참가하는 선관위 주최 법정토론회는 유력 후보인 박-문 두 후보를 꼼꼼히 비교평가하고 싶은 유권자들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한다. 게다가 선관위는 토론 진행 방식도 소주제를 놓고 한번씩 묻고 한번씩 답하는 형식을 택했다고 한다. 반론과 재반론 등의 기회가 없으니 싱겁기 짝이 없는 ‘무늬만 토론회’가 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박 후보에게 야당 후보들의 질문이 몰리는 것을 막으려는 선관위의 ‘배려’가 토론회를 더욱 유명무실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선관위 주최 법정토론회 진행 방식도 당연히 바꿔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박근혜-문재인 두 사람의 토론 맞대결이다. 애초 박 후보 쪽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와의 3자 토론 제안을 야권의 후보 정리가 안 됐다는 이유로 거부하면서 “우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야권은 아직 페넌트레이스를 하고 있다. 야권의 가닥이 잡히면 무슨 토론이든 다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야권의 한국시리즈 진출자가 결정되자 또다시 말을 바꿔 경기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박 후보 쪽은 ‘빡빡한 유세 일정’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설득력이 없는 군색한 핑계일 뿐이다. 거리유세 등의 일방적 홍보보다 유권자들이 절실히 보고 싶어하는 것은 유력후보들끼리의 치열한 토론이다. 설사 유세 일정이 바쁘다고 해도 밤에 토론회를 하지 못할 만큼 틈이 없는 것도 아니다.박 후보 쪽이 양자토론을 기피하는 이유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이대로 가면 승리할 것 같은데 굳이 모험을 하지 않겠다는 ‘부자 몸조심’이다. 토론에 대한 자신감 결여도 양자토론을 기피하는 한 원인일 것이다. 텔레비전 토론이 민주주의 선거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등은 눈감고 오직 선거 유불리만 따지고 있는 모습이다.양자토론을 통해 유권자에게 정확한 비교검증과 판단의 기회를 주는 것은 후보들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다. 더욱이 이 시대의 화두는 소통이다. 토론은 기피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하고 다니는 후보가 과연 국정 최고책임자의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양자토론 제안도 안한 MBC "어차피 안될 것 같아서"?


이글은 미디어뉴스 2012-11-28일자 기사 '양자토론 제안도 안한 MBC "어차피 안될 것 같아서"?'를 퍼왔습니다.
KBS·SBS, 박·문 양자토론 추진했으나 무산…MBC만 "계획없다"

 
▲ 서울 여의도 MBC사옥 ⓒ미디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 TV토론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3사 가운데 MBC만 유일하게 양자토론을 아예 추진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안철수 후보의 사퇴 후인 26일 박근혜-문재인 후보 측에 양자토론을 제안했다. 29일 정치, 외교분야 토론과 30일 경제, 사회분야 양자 토론을 하자는 제안이었으나 박근혜 후보는 답변 시한인 28일 정오까지 KBS측에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27일 오전 11시경에 토론에 참석하겠다는 문서를 KBS측에 보냈다. SBS 역시 27일 두 후보 측에 양자 토론을 제안했으나 문 후보와 달리 박 후보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아 28일 밤으로 추진됐던 토론이 열리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박근혜 후보 측은 "야권단일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TV토론에 응할 수 없다"며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의 3자 토론을 거부해 왔으나, 양자 대결 구도가 된 상황에서도 TV토론 참석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당초 KBS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초청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타운홀 미팅 방식의 개별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박 후보가 "토론 순서를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토론이 끝난 이후로 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어렵다"고 하면서 토론 자체가 취소되기도 했다.
박 후보의 거부로 인해 토론 방송이 어렵게 된 KBS, SBS와 달리 MBC는 아예 양자토론을 추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MBC 내에서 대선후보 토론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후 시사제작1부장은 28일 와의 전화통화에서 '후보초청 토론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미디어스)가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 '박근혜 후보 쪽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가'라고 묻자 박상후 부장은 "그런 것은 아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딱 봐도 (TV토론이 성사)안될 것 같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훈 MBC노조 민실위 간사는 "안될 것 같아서 안했다는 것은 (이미) 박근혜 후보의 의향을 알고 있었다는 것인데 (토론을 제안하기도 전에)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재훈 간사는 "토론을 통해서 후보들의 장단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려 투표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사의 의무인데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저버리는 행태"라며 "취재기자가 취재가 안될 것 같아서 하지 않는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기본이 안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욱ㆍ곽상아 기자  |  sigle0522@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