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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김재철 구하기’…하금열·김무성 거짓말 드러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1-10일자 기사 '‘김재철 구하기’…하금열·김무성 거짓말 드러나'를 퍼왔습니다.

김재철<문화방송>(MBC) 사장

김충일 방문진 이사 “지난달 해임안 관련 얘기나눠” 시인
표결 나흘전 하실장 만나기도…청와대·박캠프 계속 부인

*하금열 대통령실장 
*김무성 새누리 선대본부장

(문화방송)(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충일 이사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달 23일 전화를 해와 문화방송과 김재철 사장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 방문진의 김 사장 해임안 표결을 나흘 앞둔 지난 4일 하 실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김 이사는 9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애초 김 사장 해임안 처리가 예정됐던 지난달 25일을 이틀 앞두고 하 실장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의 김 본부장이 전화를 했다며 “그분들이 ‘당신 뭐 하고 다녀? 뭐 하고 다닌다는 설이 있어. 문화방송 가지고 뭐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압력은 아니었고, (두 사람이) 김 사장 해임안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평소 (문화방송에) 관심이 많으니까 소문을 확인하려고 전화를 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하 실장과 김 본부장은 전날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이런 사실을 폭로하자 “평상시 (김 이사와) 통화를 자주 하지만 김 사장 관련 통화는 없었다”, “최근 (김 이사를) 만나기도 했지만 김 사장 얘기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이사의 발언으로 이 둘은 거짓말을 한 게 됐다.김 이사는 방문진이 김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기 나흘 전인 4일 하 실장을 만난 데 대해 “아는 사람들끼리 만나 저녁을 먹었다. 프라이빗한(사적인) 만남일 뿐, (이날은) 김 사장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문진의 다른 이사는 “8일 해임안 처리를 앞두고 김 이사가 청와대와 여당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려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하 실장의 전화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압력성 전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거듭 밝혔다.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여당의 방문진 압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유선희 안창현 기자 duck@hani.co.kr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박 캠프, 외신기자들 앞에서 ‘뉴스타파 제작진’ 끌어내 격리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08일자 기사 '박 캠프, 외신기자들 앞에서 ‘뉴스타파 제작진’ 끌어내 격리'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후보 외신기자회견 직후 ‘김재철 해임’ 관련 질문하자 끌어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관계자들과 경호원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박 후보에게 질문을 던진 (뉴스타파) 제작진을 물리적으로 끌어내 격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뉴스타파) 제작진에 따르면 조 아무개 (뉴스타파) PD는 이날 오전 11시께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행사장에서 나오려는 박 후보에게 “김재철 사장 해임 관련 김무성 본부장에게 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이날 오전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이 부결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추천) 김충일 이사에게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위원장이 ‘김재철을 지켜라, 스테이시키라’는 전화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조 PD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고 조윤선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어느 매체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잠시 후 캠프 측 관계자 9명 가량이 조 PD를 끌어내고 비상구 쪽으로 밀어내 박 후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질 때까지 둘러쌌다. 

뉴스타파 제작진(사진 가운데 황토색 옷 입은 사람)이 8일 오전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 복도 비상구가 있는 계단 통로로 끌려나와 박근혜 후보측 관계자와 경호원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뉴스타파

영상 촬영을 맡은 뉴스타파 여성 제작진이 박근혜 후보측 경호원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제작진이 카메라를 높이 들고 있는 장면이 보인다. ⓒ뉴스타파

캠프측 관계자 4~5명은 조 PD를 제외한 카메라맨 등 다른 제작진을 에워싸 조 PD와 다른 제작진을 분리시켰고 촬영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PD는 “(행사장을 나가는) 동선이 한 곳이니까 박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가 질문을 했다”며 “질문을 하자 카메라 촬영을 못하게 막고 캠프 관계자들이 저를 둘러싸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박 후보가 건물을 나설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했다”며 “나를 감금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무전으로 박 후보가 건물에서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야 조 PD를 풀어줬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조 PD는 “여성 카메라맨을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며 “언론을 얼마나 우습게 느끼는지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취재를 자신들과 약속된 사람과만 하겠다는 것은 언론 통제”라며 “박 후보 주변에서 모든 것을 의구심이나 문제 의식 없이 따르는 사람들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이정현 공보단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윤선 대변인은 제작진에게 “오늘 (외신기자) 풀단만 취재하는 것을 몰랐나”라고 취재불가 입장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사건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조윤선 대변인과 이정현 공보단장에게 연락했으나 두 사람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박근혜는 되고 문재인은 안되는' KBS의 이중잣대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9일자 기사 ''박근혜는 되고 문재인은 안되는' KBS의 이중잣대'를 퍼왔습니다.
문 캠프 합류 유정아 교체…박 캠프 합류 최불암은 방송 진행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각 후보별 대선캠프 합류 출연자에 대한 KBS의 이중 잣대가 도마 위에 올랐다. MBC 역시 지적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KBS는 지난 4일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가 문재인 후보캠프 시민캠프의 공동대변인으로 임명되자 KBS1FM라디오 (밤의 실내악) 진행자를 교체했다. 또, 기존에 녹음된 방송프로그램도 방송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캠프에 합류한 배우 최불암 씨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않고 있다. 

▲ 최불암 씨가 진행하는 KBS '한국인의 밥상' 홈페이지 캡처

최불암 씨는 지난 9월 28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문화과 있는 삶 추진단’에 합류했으며 여전히 KBS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고 있다.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법'으로 김여진 씨 출연을 무산시켜 논란을 빚기도 했던 MBC. MBC 월화 드라마 (마의)에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 이순재 씨의 출연이 확정돼 촬영에 들어갔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의원은 “KBS는 박근혜 후보 캠프 합류한 출연자는 괜찮고, 문재인 후보캠프 합류한 출연자는 안되느냐”며 “(한국인의 밥상)은  교양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자율사항이라면서 교체결정을 계속 미루면서 클래식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즉각 교체하는 것은 형평성에서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문제 때문에 김재철 MBC 사장과 이길영 KBS 이사장의 증인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로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KBS 측은 윤관석 의원실에 “최불암 씨의 박근혜 후보캠프 합류 사실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면서 “특정후보 캠프에 들어갈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조만간 결정 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사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이 불가능하지만 교양프로그램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우리가 출연 못하게 할 적용대상이 아니다”라 말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9월 7일 금요일

역시나 조중동, ‘朴캠프의 협박’ 축소하고 물타고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07일자 기사 '역시나 조중동, ‘朴캠프의 협박’ 축소하고 물타고'를 퍼왔습니다.
[140자로 바꾸는 뉴스]

■ SNS 예상 적중..'협박’ 대신 ‘종용’으로, 금 변호사는 '나쁜 친구'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핵폭탄급’ 기자회견으로 7일자 모든 조간신문들의 1면이 같은 이슈로 채워졌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대선 유력후보 쪽의 폭로는 분명 큰 뉴스거리입니다. 똑같은 사건이더라도 무게를 어디에 두느냐에 ‘제목’과 ‘편집’은 크게 달라집니다. 안 원장 쪽의 기자회견, 신문들은 어떻게 그려졌을까요? 
제목달기의 강조점은 신문별로 차이가 확연합니다. 한겨레, 경향, 서울신문, 한국일보가 안 원장 쪽의 “불출마 협박”에 무게를 둔 반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국민일보는 양쪽의 주장을 ‘논쟁 사안’으로 취급했습니다. 또, 조선일보는 이 사안을 1면 탑이 아닌 사이드 탑으로 처리했군요.  

경향신문 (안철수 측 “박근혜 측이 대선 불출마 협박했다”)
한겨레 (안철수쪽 “새누리 대선기획단 인사가 출마말라 협박”)
서울신문 (“박캠프 인사, 안철수 불출마 종용”)
한국일보 (안측 “새누리가 불출마 종용했다”)
중앙일보 (안철수·박근혜 정면충돌)
동아일보 (안측 금태섭 “여, 사찰 정보로 안철수 불출마 종용”)
               (박측 정준길 “친구에 시중얘기 전한것…사실 과장”)
조선일보 (“뇌물·여자 거론하며 안 불출마 종용”)
               (“친구 사이에 시중 의혹 얘기한 것뿐”)
국민일보 (안철수 측 “출마땐 뇌물·여자문제 폭로 협박”)
               (박근혜측 “친구간 대화…불출마 종용은 과장”)

김용민 ‘축소·물타기·구태 보도’예상..조간신문에 적중 

금요일마다 트위터 뉴스를 다루다 왜 갑자기 조간신문 뉴스를 브리핑하는지 모르겠다고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6일 오전 안 원장 쪽 기자회견이 시작된 뒤 트위터에서는 ‘예언’(보도 예상 정도가 맞는 표현이겠습니다)이 나왔습니다.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씨가 예상한 것이 있는데요. 그는 안 원장의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 똑똑히 보세요. 장악된 언론은 오늘 안철수 원장측 입장을 이렇게 처리할 겁니다. ①의미 대폭축소, 단순 해프닝 ②박근혜측 반박과 섞어 물타기 ③구태적 정치공세로 호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중동) 박 캠프 ‘협박’을 ‘종용’으로 순화
아니나 다를까. 조간신문의 프레임, 특히 보수언론의 프레임은 김 씨의 예상과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첫 번째 “의미 대폭축소”는 7일자 조간신문 중에는 조중동입니다. 논쟁적인 사안이긴 하나 ‘협박’ 키워드가 ‘종용’으로 순화된 모양새입니다.


협박이냐 종용이냐는 듣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한국일보도 ‘종용’으로 처리했군요. 특히 축소보도에 있어서 대표는 조선일보입니다. 다른 신문들이 이 사안을 3~4면에 걸쳐 상세하게 이야기한 반면 조선일보는 1면과 3면에 다루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두 번째 항목인 “박근혜측 반박과 섞어 물타기”입니다. 앞의 1면 제목 소개에서 보셨듯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국민일보 등은 양쪽의 주장을 ‘논쟁거리’로 취급했습니다. 이 부분도 딱 맞는군요.
세 번째 예연 “구태적 정치공세”로 풀이될 수 있는 보도는 동아일보 A4면 (여 “안측 구태정치의 전형” 민주 “하필 경선 잔칫날에…”)입니다. 김용민씨의 주장과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까지 달았군요. 이쯤 되면 길거리에 자판 깔아줘야 하겠죠.


금 변호사에 ‘26년 우정깬 나쁜 친구’ 이미지 씌우기

김용민씨의 예상 적중률 참 높습니다. 굳이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친구 프레임’입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뉴스의 핵심 인물 금태섭, 정준길 두 사람은 모두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입니다. 보수언론은 제목과 기사를 통해 친구라는 점을 강조해 금태섭 변호사를 ‘26년 우정을 깬 인물’로 기호화합니다. 김용민씨의 예상에 ‘나쁜 친구 프레임’을 추가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는 이 사안을 다룬 A1면과 A3면에 ‘친구’라는 부분을 강조하는데요. 특히 조선일보는 A3면 (서울법대 86 동기…정, 검사 때 ‘안랩’ 산은팀 수사)기사에서 정준길 공보위원이 서울대 법대 86학번 카페에 “금태섭이 서초동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해 줍시다”라는 글까지 남긴 사례까지 언급하면서 금태섭 변호사를 우정을 버린 ‘나쁜 친구’ 이미지로 색칠합니다.
이런 보도는 동아일보 A2면 (출근길에 잡자기 태섭이 생각나 전화…친구관계 갈라놓는 정치에 환멸 느껴), 중앙일보 4면 (금태섭·정준길, 1시간 만에 26년 친구서 정적으로), 국민일보 (“친구 전화까지 정치 이용…안, 검증 물타기 공작”) 등으로 표현의 방식은 다르지만 정치가 우정을 갈라놓은 환멸의 대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보수쪽 트위터리안들이 6일 오후부터 부쩍 많이 언급한 내용들의 상당수가 바로 ‘나쁜 친구’ 이미지입니다.
“친구가 가장 큰 적이었다니. 전화로 한마디 그냥 한 거 가지고.”(@tis****)
“친구관계에서의 이야기마저도 정치공세로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안철수측”(@mac****) 
이게 잘 먹혀들지 않자 7일부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보수 쪽 트위터리안들 “안철수 검증 피하려 물타기 한다”는 내용으로 집중해 도배전략에 돌입했군요. 또 정위원이 협박했다고 지목받은 뇌물 및 여자문제를 물고 늘어집니다. 보수쪽 트위터리안이 트윗을 하면 얼짱 여자 프로필로 꾸민 수상한 계정들이 집중적으로 RT하는 구조입니다. ‘맞팔’(트위터에서 서로 친구를 맺는 것을 뜻함) 100%와 도배 전략을 썼지만, 위기의 순간에선 좀처럼 큰 힘을 발휘하진 못했나 봅니다.


“협박 이슈화되지 않도록”…또 불거진 네이버 자동검색 논란 

트윗믹스에 집계된 하루 사이 관련 트윗이 가장 많았던 트윗에는 (뉴스1) 사진기자가 찍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온 문자메시지 사진입니다. 연관 트윗만 2,800여건이 넘는군요. 이와 함께 주목받은 관련 트위터 이슈는 네이버의 행태인데요. 
한 트위터리안은 “안철수 협박은 검색에서 자동완성이 안 되지만, 안철수 여자는 검색어 자동 완성이 되는 이상한 네이버!”라고 인증사진과 함께 트윗했습니다.
다른 트위터리안들은 “네이년”이라는 반응입니다. (7일 현재는 안철수 협박 검색 자동완성 됐네요.) 네이버는 정치적 이슈들이 제대로 검색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검색조작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죠. 올 대선에선 언론뿐 아니라 포털도 꼼꼼히 봐야 될 부분입니다.

MBC·국회 감청 프로그램 논란

끝으로 주목해서 봐야할 뉴스는 사찰 논란으로 떠오른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MBC 사원감시용으로 설치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이란 프로그램인데요. MBC노조는 회사 쪽이 트로***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내부 PC를 이용해 쓴 이메일과 메신저 대화 등을 회사 서버에 수집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MBC는 논란이 확대되자 5일 오후 일괄 삭제할 것이라고 공지하는 한편 수습에 나섰는데요. 노조원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김재철 사장 보도국에 CCTV에 이어 컴퓨터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리안들은 “꼼꼼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 등 6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프로그램이 의원실에도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6일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의원 사무실 PC에 실시간 감청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고, 국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곧바로 국회 사무처는 해킹방지용으로 자료 유출 방지 기능만 갖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된 프로그램은 인터넷에 공개된 설명 자료에 △모든 유출지점 통제 △모든 전송방식 통제 △추적 용이성 등이 다른 솔루션에 비해 강점으로 부각돼 있습니다. 해킹과 유출방지에 특화된 제품이더라도 통제와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문제가 된 ‘트***’은 한 벤처회사가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이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주요 고객은 청와대, 국회,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통일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국방부 등 주요 관공서 및 공기업, 방위산업체 등 입니다.
프로그램을 만든 해당 업체는 해킹방지용 프로그램이 감청프로그램으로 둔갑돼 ‘마녀사냥’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좋은 목적의 프로그램이라도 ‘몰래’ 설치됐고,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점, 감시와 통제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악용한 사례의 유무일 것입니다. 이 부분도 앞으로 꼼꼼하게 지켜봐야 될 부분입니다.

뉴스브리핑팀/ 이승경  |  webmaster@mediaus.co.kr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번지는 ‘돈 공천’에 박 캠프 “멘붕”


이글은 경향신문 2012-08-10일자 기사 '번지는 ‘돈 공천’에 박 캠프 “멘붕”'을 퍼왔습니다.

ㆍ초반엔 “배달사고” 치부하다
 ㆍ현기환 거짓말·연루설 확산에 “핵폭탄 기다리는 상황” 공포감

“ ‘멘붕(멘털 붕괴)’ 상태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박근혜 캠프 인사) 

새누리당 돈 공천 파문이 확산되면서 박근혜 후보 캠프와 친박근혜(친박)계가 골병들고 있다. 현기환 전 의원의 거짓말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 현경대 전 의원의 차명 후원금 의혹과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불법 지원 논란까지 잇따라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영희 리스트’ ‘조기문 리스트’ ‘비례대표 추가 연루설’까지 흘러나오면서 공포감이 친박계 전체를 감싸고 있다. 

사건 초기인 지난주만 해도 박 후보 캠프와 친박계는 내심 ‘배달사고’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검찰이 현 전 의원을 무혐의 처리하면 사태가 조기에 일단락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을 통해서 보니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언론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오보가 될 수 있다는 뉘앙스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 친박계 내부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금은 현 전 의원 한 명이 걸려 있는데 친박계 인사 여러 명이 연루된다면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이라며 “현 전 의원이 돈을 받았으면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구식 전 의원 비서의 선관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보다 더 큰일이 닥쳤다”며 “그때는 비서 한 명이 연루된 것 갖고도 대표가 물러나고, 박 후보가 ‘당이 위중한 위기’라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한 캠프 인사는 “지금은 누군가 ‘나쁜 놈들 다 잡아넣자’고 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다”면서 “지뢰를 100% 제거하고 가는 게 피해가 적은데, 지금은 서로 미루며 모두 핵폭탄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와 박 후보 캠프에서 위기대응에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지금 사태에 위기대응하는 컨트롤타워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사태 초기에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방향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속앓이가 깊어지면서 연루된 인사 배제론도 등장했다. 박 후보 캠프 정치발전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의혹 대상으로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선거를 (함께)하는 것이 가능한지, 대선캠프 개편 과정에서 인적구성을 달리하는 것 등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 사퇴 요구도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황우여 대표가 정치적으로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고, 박 후보 캠프 인사는 “지도부 전체가 사퇴하고 비상체제로 가야 한다. 문제는 그 비상체제를 맡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9일 ‘현기환·현영희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