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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수요일

"김재철, 이사회에서 울면서 호소했다니 참..."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3-26일자 기사 '"김재철, 이사회에서 울면서 호소했다니 참..."'을 퍼왔습니다.
"멘붕에 빠졌다는 보직자들 딱해", "이진숙도 함께 나가라"

김재철 MBC사장 해임 소식에 MBC 안팎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해직언론인인 최승호 전 MBC (PD수첩) PD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김재철씨가 마지막 이사회에서 울면서 호소했다는군요. 참..."이라며 막판까지 추태를 보인 김 전 사장을 질타했다.

그는 "청와대, 새누리당이 김재철 해임을 원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당 이사 일부의 독립적인 판단인 듯 합니다"라며 "신선함도 있고, 한편으론 불안감도 없지 않네요. 어쨌든 오늘은 기쁜 날. 모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조능희 MBC (PD수첩) 전 PD도 트위터를 통해 "방송인이 시청자를 쳐다 보지않고, 권력만 쳐다보고 있으면 이 꼴이 나는 겁니다"라며 "MBC에서 멘붕에 빠졌다는 보직자들이 딱하군요. 방송인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해고되었던 동료들을 비웃듯이, 출세를 위해 김재철에 몸바친 자들은 절대 알지 못할 진리"라고 힐난했다.

김 사장의 최측근인 이진숙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김 사장과 함께 방문진 이사회에 출석해 막판까지 김 사장 해임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YTN 해직언론인인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도 "이진숙, 권재홍도 나가라"라며 "MBC 동지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순간은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라며 MBC 노조에 축하 인사를 보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오늘 신천교육대라 불리는 MBC아카데미에 강연나왔다가 김재철 해임 소식 듣고 낮술하고 있습니다"라며 "징계 먹고 유배 오신 분들 정말 좋아하십니다. 신천교육대 연인원 160분의 기쁨을 대신 전합니다"라고 원대복귀를 못하고 있는 MBC 파업참가자들의 환호를 전하기도 했다.

MBC 출신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아! MBC. 저의 청춘이 묻어있는곳"이라며 "이제 정말 훌륭한 사장님이 임명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염원했다.

한명숙 민주당 의원도 "그렇게 질기게 버티던 MBC 김재철 사장이 드디어 해임되었습니다"라며 "이제 MBC를 공정방송으로 정상화시키고 구성원들을 화합시킬 수 있는 인물이 차기 사장이 되는지 지켜봅시다. 보은인사나 낙하산인사를 통해 MBC를 두번 죽이는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도 "김재철 MBC 사장 '드디어' 해임되었군요"라며 "온 국민이 해임되길 학수고대하고 해임되면 박수 치는 이런 일이 박근혜정부에선 벌어지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北 핵 실험에 진보는 '멘붕' "핵 보유국은 위험한 망상"


이글은 프레시안 2013-02-12일자 기사 '北 핵 실험에 진보는 '멘붕' "핵 보유국은 위험한 망상"'을 퍼왔습니다.
시민단체 한목소리 규탄 "김일성 '비핵화' 유훈, 어디다 버렸나"

북한의 핵 실험에 한국의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북한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단체는 한목소리로 '이번 핵 실험이 북한 당국과 주민의 생존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를 핵 위협으로 몰아넣는 도화선에 불을 댕긴 격'이라고 비판했다.

"핵무기 몇 기로 북한 체제 지켜내지 못해"

참여연대는 "핵무기는 반인도적인 대량 살상 무기"라며 "북한은 물론 어느 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실험할 권리를 갖지 않는다"고 북한의 핵 실험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핵무기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북한 당국의 주장은 가당치 않다"며 "핵실험은 한반도를 핵 위협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어서 북한 당국을 정면으로 겨냥해 "핵무기 몇 기로 북한 체제를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우선하지 않는 체제는 핵무기를 보유해도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북한은 핵무장 행보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네트워크도 "국제 사회의 강력한 경고와 만류에도 핵 실험을 강행한 북한 지도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핵 실험 강행은 대화를 더욱 어렵게 하고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며 한반도 주민들의 생존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평화네트워크는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전 주석의 '유훈'이라는 북한의 이전 주장을 상기시켰다. 이 단체는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 사회의 요구일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이전 지도자들도 공언했던 사안"이라며 "북한의 새 지도부는 핵 보유국이라는 위험천만한 망상을 하루 속히 버리고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향한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핵 발전도 반대했는데 핵무기라니…"

한국의 핵발전소 확산과 핵무기 보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등을 반대해온 환경단체도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녹색연합, 생태지평, 여성환경연대, 에너지전환,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등 전국의 환경·사회단체도 즉각 공동 성명을 통해서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핵을 이용한 실험과 무기 개발, 사용 등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의 핵 실험은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과 경제 제재 등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에너지정의행동도 "우리는 그간 수차례 핵에너지의 군사적 이용은 물론, 핵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평화적 이용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비핵화를 바라는 우리 입장에서 '비핵화는 종말을 고했다'는 북한의 태도와 이번 3차 핵 실험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 강경 대응에 나선다면…"

이번 핵 실험을 계기로 박근혜 차기 정부가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환경 단체는 공동 성명에서 "그동한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선제 타격' 등 강경책이 북한의 핵 실험을 중단시키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은 오히려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더욱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다시 한 번 대화의 노력을 촉구했다.

에너지정의행동도 "이번 북한의 핵 실험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핵 개발 논의에 나서거나 혹은 (핵무기의 연료를 생산하는)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논의를 진행할 경우 문제 해결은커녕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밖에 없음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네트워크도 "대북 제재는 정책 수단 가운데 하나이지 결코 정책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추진한 제재와 압박 일변도의 대북 정책이 오늘날과 같은 위기 상황을 야기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아니었는지 냉정히 평가해보고 실패한 외교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양구 기자

2013년 1월 9일 수요일

대선 3주 지나도, 민주통합당은 여전히 ‘멘붕’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08일자 기사 '대선 3주 지나도, 민주통합당은 여전히 ‘멘붕’'을 퍼왔습니다.
비대위원장 경선 가능성 높아져… 계파·세대 갈등에 정체성 논란까지

민주통합당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민주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키로 했지만 각 계파·집단별로 입장이 달라 누가 될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당 외 인사는 배제되는 분위기고 당 내에서 박영선, 박병석, 이낙연, 원해영 의원, 정대철 상임고문 등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이는 합의추대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실상 정대철 고문-박영선 의원으로 중의가 모아졌다지만 박영선 의원을 지지하는 측이 ‘경선 불사’ 입장이어서 사실상 경선 외에 방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경선도 가능하다”며 경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설령 9일까지 합의추대를 이끌어 내더라도 이미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계파 간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난 만큼 비대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민주통합당 중진·원로 그룹은 비노·중도 성향의 ‘관리형 비대위원장 합의추대’로 의견을 모았다. 7일 박기춘 원내대표와 전직 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이들은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합의 추대해야 하며 여의치 않으면 박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서 ‘대선패배에 직접적 책임이 없는 인사’를 기준으로 삼아 친노·주류 측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초선 의원들과의'미니의총'을 열고 비대위원장 선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전직 의원단 중심의 당 원로·고문 급 의원들은 정대철 상임고문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부영 상임고문 등 '민주헌정포럼' 소속 전직 의원 20여명은 “민주당 내 주류와 비주류 간 논쟁 끝내야 한다”며 “정 고문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4~60세대가 민주당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친노·주류 소장파 의원들은 박영선 의원 추천으로 가닥을 모았다. 전당대회도 5월 경 치러야 한다는 입장으로 3월 말~4월 초라는 전직 원내대표단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인영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는 어떤 인물을 내세웠을 때 당이 변했다, 혁신하겠다 이런 최선의 의지가 메시지로 전달될 것인가”라며 “박영선 의원이 최선의 카드”라고 말했다. 박 의원도 “소임을 감당해야 한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비대위원장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민주당의 혁신’과 크게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정대철 고문은 지난 2004년 ‘굿모닝시티 4억원 수뢰’혐의로 구속된 뒤 2005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확정선고 받았다. 그나마 형기의 1/3도 채우지 않고 사면복권 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박영선 의원 역시 개혁적 이미지이나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책임이 어디까지인지는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적어도 대선 패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이인영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아무런 책임이 없는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분 말고는 없다”며 “박영선 의원은 최선을 다 했고 도의적 책임을 질 순 있겠지만 정치적 과오를 범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현재 민주통합당이 주류·비주류 간 계파갈등은 물론 세대 간 갈등에도 휩싸여있어 민주통합당의 회생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분당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새해 예산 처리 과정에서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둘러싸고 당 내 갈등이 터져 나왔고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움직임도 이어지면서 친노세력이 단결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당 정체성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중도개혁으로 우클릭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종찬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좌클릭을 중지하고 중도에 있는 분도 같이 갈 수 있는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신학용 의원은 “중도층을 잡지 않고는 정권을 잡을 수 없음에도 너무 좌쪽으로 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부영 고문도 정대철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면서 “지나치게 좌클릭 해온 정당을 중도로 가져가기 위해 정 고문을 추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사회계 출신인 김기식 의원은 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방향으로 간 것이 대선패배의 원인이니 중도화, 더 나아가서 합리적 보수로 가야 된다는 목소리가 분명 있으나 이는 원인진단도 잘못됐을 뿐 아니라 당의 정체성 노선을 오히려 훼손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조차 보편복지와 경제민주화가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어서 당의 노선을 쫓아왔다. 그런데 우리가 더 진보한 것이 대선 패배의 원인이라는 것은 부적절한 평가”라고 말했다.정청래 의원 역시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당의 중도보수화에 대해)동의하기 어렵다”며 “민주통합당이 그럼 왼쪽에 있었는지도 의문이고, 왼쪽, 오른쪽이 중요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좀 더 아래로 내려가자 라면 충분히 동의할 수 있고 실제로 그 방향이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비대위원장 구성 관련 논란에 정체성 논란도 이어지면서 민주통합당은 대선 3주가 지나도 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고 위태로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동네북이 되어 마땅하다. 욕먹고 돌팔매에 눈탱이가 밤탱이 되어도 싸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대선 패배했고 정신도 못 차린다. 버림받아 마땅하다. 희망도 없고 싹수가 노랗다”고 비판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당 주류가 일단 한 발 물러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박사는“답이 안나오는 것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지난 대선을 주도했던 쪽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단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태에서 민주당이 새로 태어나기는 어렵다"며 "당 노선이나 정체성 논란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시민사회운동은 박근혜 정부 출범 즈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이글은 미디어스 2012-12-28일자 기사 '시민사회운동은 박근혜 정부 출범 즈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퍼왔습니다.
[기고/원용진]'멘붕'의 평론가 입장에서 벗어나, '국면'으로 파악해야

박근혜 당선자가 이겨버린 이번 대선은 전문가 멸종을 선언하는 한판 운동회 같았다. 정치 평론가란 직함을 달고 나온 이들은 자신의 사적 정치적 견해를 주저 없이 평론이라며 한껏 펼쳐냈다. 평론이라기 보다는 사적 견해임에 틀림없지만 대중매체들은 그를 크게 구분하지 않으려 했다. 오히려 사적 견해들 간의 충돌을 부추겼고, 극적 충돌과 지속을 부각시키기에 분주했다. 각 후보를 편드는 평론가들이 주먹만 오가지 않았을 뿐 부랑배들의 다툼 지경까지 다다르는 풍경을 연출했다. 대선이 끝나서도 그들의 활약은 눈부시고, 끝간 데 없다. 대선 결과에 대한 해석을 제공하느라 분주하다.
대선 전부터 공해스럽던 정치평론가들의 입이 대선 후에도 연장되고, 그래서 대선이 마무리되었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고 있다. 제도권 정치와는 일정 거리를 두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에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운동단체로서는 전문성 없는 소란과 자꾸 연장되는 대선국면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첫째는 제도권 정치와는 상관없이 생활정치에 관심을 두고 있는 시민사회 운동은 제도권 정치가 대중 의제에서 정점에 서는 것을 반길 이유가 없다. 제도권 정치가 대중을 대의해서 대중의 일상을 윤택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그건 언제나 한정적이다. 대중 의제에서 제도 정치는 주기적으로 그냥 오고갈 뿐이다. 다만 운동단체는 생활 정치를 더 고민하고 제도 정치를 그 함수안에 포함시킬 뿐이다. 대중들의 자발적 참여, 운동단체의 참여 조직화, 그리고 대의제적 제도정치와의 연계라는 수순을 밟는 것이 운동단체로선 지니고 있는 작은 소망이다. 그런 점에서 제도정치가 끝간 데 없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별로 상쾌할 리가 없다. 둘째는 제도권 정치는 참여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개선과 교정의 대상이라는 점 때문이다. 개선과 교정의 대상을 기대의 대상으로 전환시켜 두는 것은 정치에 관한 착시를 유발한다. 제도권 정치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 개선시켜서 생활정치에 다가올 수 있도록 할 것인가로 초점을 모아야 한다. 운동단체로서는 제도권 정치에 대해 특별히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특별한 국면을 만들 필요가 있을 뿐 상설적으로 그에 고민할 여력이 많지 않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은 몇 가지 지점에서 운동단체가 고민해야 할 사안을 전해주고 있다. 첫 번째는 젊은 세대가 새로운 희망을 구하고자 하며, 움직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그 동안 신자유주의 국면에서 젊은 세대는 보호의 대상이거나 신자유주의 경쟁에서 생존해야 하는 경쟁 주체로 묘사되었다. 그리고 호명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 국면에서 발랄한 모습으로 제도 정치에 참여하면서 자신들의 내일이 신자유주의국면에서 제안된 시나리오와는 달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그들이 신자유주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삶을 꾸려갈 가능성의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적극적으로 필요해진다. 조합적 일상, 협력적 생활, 코뮨적 삶 등 다양한 대안과 조직, 운동을 요청하고 있는 바 그를 기획하고, 조직화하며, 추동하는 힘을 갖추는 일이 운동단체의 과제가 되었다. 둘째, 보수성향의 후보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비전의 사회상을 그리며 그를 향해 다가갈 의지를 표방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더 많은 사례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한 정책적 과제를 구성해내며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이미 이뤄지고 있는 많은 운동 방식, 형태를 정리하고 소개하는 일의 소중함을 의미한다. 제도 정치에서 내놓은 공약들의 추상성이 높았던 것도 제도정치의 업적 그라프를 챙겨주는 멱함수의 존재가 없었던 탓이다. 기왕 생활정치와 제도정치와의 접합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그 일도 시급히 이뤄져야 하는 일이 되고 말았다. 이번 대선은 총선의 연장이었고, 그런 점에서 보자면 보수 야권이 연속으로 패한 경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난 총선은 시민사회 내 여러 운동단체의 활동가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했고 진출한 때이기도 하다. 그들이 참여해 스스로는 제도정치의 입문에 성공했지만 헤게모니 구축에서는 거리가 멀었고, 이번 대선에서도 큰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이는 시민사회운동단체의 위세의 하락으로 볼 수도 있고, 또 주요 활동가들의 공백으로 인한 미래의 불투명성과도 닿는 사안이다. 과거에 비해 더 큰 맥락의 연대운동이 사라졌고, 또 엄두도 내지 않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 울림이 덜할 뿐 아니라 울림을 보여줄 여력이 없다는 말이다. 운동세력의 약화, 의제의 부족, 연대의 어려움 등은 새로운 방식의 추스림이 필요함을 전해준다. 성명서 중심의 운동에서 탈피함은 물론이고, 생활밀착형으로 가는 일을 더 망설여서도 안 될 일이고, 생활밀착형적 실천으로 연대를 모색해야 할 때를 맞고 있다. 그것이 셋째 과제다. 넷째, 생존의 과제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강화된 시민사회 운동에 대한 억압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생활정치, 대중밀착형 운동으로 버텨왔지만 그 움직임을 더 강화하고, 대중의 힘으로 운동이 생존할 수 있게 하는 모색이 필요한 때다.
어차피 현대사회에서의 시민사회운동은 이중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 현 제도 정치를 비판하고, 그가 생산적으로 가동되도록 돕는 일이 첫 번째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중심은 대중과의 연계에 두어야 한다. 하루빨리 대선이야기를 종식해야 하면서도, 대선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하는 이유다. 새로 들어설 박근혜 정부를 이명박 정부와 분리해 사고할 근거는 거의 없어 보인다. 다만 대선과정에서 있었던 대중의 정서구조가 어떻게 바뀌어 있었던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춘 운동 방식과 주제를 찾아야 할 뿐이다. 입의 테크닉이 극도로 화려해진 정치평론가를 비켜가면서 투표 행위를 지표로 파악하며 대중의 욕망의 흐름을 정리해내야 한다 대선 과정에서 징후적으로 읽을 수 있었던 대중의 문화적 열망과 그에 대해 문화운동이 화답해야 할 것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첫째, 표현의 자유. 이명박 정부기간 동안 표현의 자유는 심하게 위축되었다. 이를 위축시키는 것이 정부의 과제인양 덤벼들기도 했다. 대선 기간 동안 유권자들의 재기발랄한 선거 운동, 소식 전하기 등이 과거보다 활발했던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 특히 대중매체가 지레 짐작으로 움츠려 들어 있는 상황에서 표현의 공간이 존재하게 하고, 그 안에서의 작동이 자유롭게 만드는 일은 문화운동이 역점을 두어야 할 작업이다. 둘째, 거대 담론이 아닌 미시담론으로 공동체를 모으고, 치유하며, 공동체 의제를 만드는데 기반이 되는 공동체 리터러시, 밈(meme)의 확산이 요청된다. 주변을 정치 공동체로만 사고하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통 공동체, 문화 공동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 셋째, 새로운 문화적 경험의 선사다. 새로운 사회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새로운 사회를 설파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민중의 집, 코뮨의 가능성, 소통의 다변화 등을 통해서 경험의 폭을 넓히도록 하는 일은 소중하다. 대중을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소통의 파트너로 삼고 그를 운동의 진동안으로 들어오도록 초대하는 일이 더 많아져야겠다. 문화운동이 앞장서 벌이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미 해오던 문화정책에 대한 가열찬 비판은 지속되겠지만 운동 역량을 에너지별로 배분하고 대중과 더 많은 접면을 갖도록 하는 일이 다시 과제도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멘붕에 처했다는 진단이 많다. 이해하지 못하는 바가 아니라 치유와 전망으로 재빨리 선회하는 일이 더 생산적이다. 항상 뒷 담화와 후회로 점철된 문화운동 세력으로 보이던 것에서 벗어나 지금껏 구축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방향을 다잡고 에너지 배분의 영리함을 보인다면 지금껏 해온 운동이 오히려 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국면에 처해있기도 하다. 같은 국면의 되풀이라 여기지 않고 새로운 현상들이 이번 대선 국면에서 드러났으니 끝간 데 없이 복기를 되풀이하는 평론가적 입장에서 벗어나 언제나 그렇듯이 묵묵히 활동을 펼치는 일이 더 지혜롭지 않을까. 새로운 박정권을 운동이 스스로를 재고해고, 제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면으로 파악하면 그렇게 우울하지만은 않다.

* 이 글은 문화연대 뉴스레터 (문화빵) 8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용진 /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서강대 교수  |  mediaus@mediaus.co.kr

2012년 9월 6일 목요일

앵커도 ‘멘붕’… 뉴스 조작 MBC, 해명도 ‘멘붕’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5일자 기사 '앵커도 ‘멘붕’… 뉴스 조작 MBC, 해명도 ‘멘붕’'을 퍼왔습니다.
“‘조작’이라는 지적 억울”…방통심의위, 전체회의 회부

런던 올림픽 중계 도중 뉴스 화면을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통신심의의위원회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의견진술에 나선 윤영무 MBC 뉴미디어뉴스국장은 “잘못했다”면서도 ‘조작’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억울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방통심의위(위원장 박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5일 오후 회의에서 지난 7월27일 방송된 MBC 에 대해 심의를 벌였다. MBC는 당시 'MBC-구글 올림픽 SNS 현장중계'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런던과 서울 주요 지역의 응원 모습을 ‘실시간 쌍방향 중계’로 전달한다면서 영국 트라팔가광장과 영국 채링크로스의 한인식당, 서울 코엑스를 연결한 화면을 보여줬다.

문제는 MBC가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이라며 방송한 화면이 MBC 여의도 사옥 6층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이었다는 점이었다. 당시 배현진 아나운서는 “이곳은 또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인데요. 다들 모여 계시네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면에 비춰진 이들은 MBC의 계약직 직원들이었다. MBC는 구글코리아와 공동으로 ‘구글플러스’의 행아웃 온에어(다자간 동시 화상통화의 생방송 기능)를 통해 생생한 응원 열기를 전한다고 홍보했었다. MBC 노조 민실위는 7월31일 보고서를 내어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치적 홍보를 위해 뉴스 팩트까지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 지난 7월2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이날 의견진술에 나선 윤영무 국장은 “저희가 실수한 부분은 잘못됐다. 사과드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곧이어 윤 국장은 “그러나 조작이라고 하는 부분은 너무 말이 안 된다”며 “그걸 조작할 이유도 없고 그걸 조작해서 제가 얻는 이익이 뭐가 있겠나. 그런 것들이 너무 억울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조작’이 아닌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서면의견진술서에서 당시 방송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을 화상으로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사전에 구글 측과 시간 및 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탓에 직원들이 모여 응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자 급히 화면을 뉴미디어뉴스국으로 변경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뉴미디어뉴스국은 중계 테스트를 위해 상시 연결돼 있던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앵커멘트에는 애초 ‘구글코리아 사무실’이라는 대목이 들어갔지만, 특정 회사를 밝히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어 ‘서울의 한 사무실’이라고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것이 급작스럽게 화면을 바꾸면서 미처 멘트를 손보지 못해 빚어진 ‘실수’라는 게 제작진의 해명이었다. 윤 국장은 “다른 의도는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당시 방송이 ‘녹화방송’이었다는 점이다. 권혁부 소위원장은 “녹화였다면 장소가 사실과 다르게 언급됐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제작 당시와 방송 시간 사이에 그걸 바로잡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국장은 “저는 당시 런던에 있었지만 실무 책임자 설명을 들어보니까 방송 5분 전에 편집해서 넘겨줬다고 한다”면서 “책임자가 (부장·팀장) 두 사람이었는데 실제로 (잘 못 됐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앵커멘트를 고쳐야 하는데 우리 진행자들이 ‘멘붕상태’에 왔던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위원들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엄광석 위원은 “녹화 시작은 몇 시부터 했냐”고 물었다. 뉴미디어뉴스국 황태선 SNS뉴스부장은 “6시부터 했다. 방송은 9시에 나갔다”며 구글에서 뉴미디어뉴스국으로 화면을 옮겨 녹화를 시작한 시점은 “6시 50분”이라고 밝혔다. 엄 위원은 “그럼 (방송 시점인) 9시까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그럼 당연히 빨리 앵커멘트를 수정하자는 얘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 지난 7월2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황 부장은 “7시5분에 녹화가 끝났는데 그 당시 (런던 트라팔가광장에 임대한) 스튜디오를 빨리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고, 윤 국장은 “방송을 하다보면 데스크를 봤는데도 지명이나 이름이 틀리게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멘붕’ 상태가 오면 사실 눈에 안 보이고….”라고 답했다. 윤 국장은 또 “방송 5분 전에 (편집 본을) 넘겼고, (화면) 6개가 다 연결됐다는 데 흥분했던 것 같다”며 “앵커도 (화면에 등장했던 사람들이) 뉴미디어뉴스국 직원인지 모른다. 그래서 더 모르는 상태에서 넘어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국장은 ‘억울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이걸 그냥 부풀려서 (조작이라고) 얘기하다보니까 신문에 나고 뭐하니까 전부 이상해서…”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그는 “이걸 (SNS 중계시스템을) 오바마 대통령이 활용했더라. 장소라는 것 보다는  화면에 나온 사람들에 대한 다자 간 토크이기 때문에 이게 장소라는 게 큰 의미가 없구나 하고 뒤늦게 제가 알게 됐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이름하고 장소 같은 것들은 절대로 틀려서는 안 된다는 게 방송의 엄정함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위원들의 질타는 이어졌다. 김택곤 위원은 “조작이라는 비판에 대해 매우 억울해하는 부분이 일면 이해가 된다”면서도 “그러나 단순한 실수라고 강변하시기엔 좀 옹색하다”고 지적했다. 권혁부 소위원장도 “바로잡을 수 있는 여유는 충분히 있었다고 보인다”며 “행여나 그 정도는 ‘익스큐스(Excuse)’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성희 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와의 신뢰의 관계”라며 “그런 사고가 있었을 때 즉시 새로운 멘트에서 빨리 잘못을 인정하는 게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고 이번 한 번만큼은 위원님들이 너그럽게 양해를 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조작이라는 건 우리가 얻을 이익이 있어야 조작”이라는 말도 반복해서 강조했다. ‘SNS 중계’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다 벌어진 ‘실수’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는 얘기였다. 권 소위원장도 “뉴미디어를 통해서 다양한 요소들을 담아내는 새로운 시도를 한 점은 평가 할 만하다”면서도 “그게 공교롭게도 자사 사무실을 쓴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제재수위 논의에서 권 소위원장은 ‘행정지도’ 수준의 징계 의견을 냈다. 그러나 박성희 엄광석 위원이 ‘주의’ 의견을 내자 권혁부 소위원장도 ‘주의’ 의견에 맞췄다. 장낙인 위원은 ‘경고 및 관계자 징계’ 의견을 냈다. 그러나 김택곤 위원이 “진술인과의 관계”를 이유로 기권 의사를 밝히면서 제재수준에 대한 합의는 불발됐다. 김 위원은 “오늘 나온 진술인과는 사회부에서 같이 몇 년을 일했다”며 “심의위원으로서의 책임을 게을리 했다는 지적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결국 해당 안건은 ‘미합의’로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한편 MBC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윤 국장과 황 부장 등 관련 책임자들을 문책할 예정이지만, 노조는 ‘꼬리 자르기’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2012년 8월 11일 토요일

516·공천헌금·정수장학회 후원금..연이은 악재에 박근혜 ‘멘붕’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10일자 기사 '516·공천헌금·정수장학회 후원금..연이은 악재에 박근혜 ‘멘붕’'을 퍼왔습니다.

ⓒ이승빈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새누리당 유력대권주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가도에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5·16 발언부터 시작해, 공천헌금 파동, 정수장학회 후원금 문제까지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멘붕'(멘탈붕괴)이라고 표현할 만큼 줄줄이 악재들이 터져나오며 손 쓸 겨를이 없는 형국이다. 

박 전 위원장은 앞서 5·16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발언으로 집중 포화를 당해 왔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끊임없는 역사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저 같이 생각하는 국민은 잘못된 사람이냐",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로 가자"고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자신의 스탠스를 꿋꿋이 유지해 왔다. 

박근혜, 공천헌금 파문 확산에 '멘붕'

5·16 포화를 견디던 박 전 위원장을 '멘붕'시킨 것은 바로 '공천헌금' 파동이었다. 지난 2일 불거진 현기환 전 의원-현영희 의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 파문에 박 전 위원장은 "믿었던 사람이 연루되면 '멘붕'"이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관련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실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친박' 인사들이 광범위하게 연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파문은 나날이 확산 일로에 있다. 검찰수사를 통해 현 전 의원이 애초 자신의 주장과 달리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과 통화한 사실 등이 밝혀졌고, 조 전 위원장 집에서는 3억원을 옮겨 담았다는 루이비통 가방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현영희 의원이 지난 4월 초 차명으로 '친박'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금을 내고, 총선 당시 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 자원봉사자들에게 135만원 가량 실비와 간식을 제공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조사 중에 있다. 

여기에다 부산지역에서 일명 '브로커'로 통하는 조 전 위원장이 공천 직전 박 전 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측 공천심사위 실무진으로부터 면접 예상질문 등 내부자료를 빼내 일부 공천 신청자들에게 돌렸다는, 이른바 '조기문 커넥션' 의혹까지 언론보도들을 통해 제기된 상황이다. 

애당초 박근혜 전 위원장은 이번 파문이 불거지자 자신에 대한 '책임론'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주력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검찰에서 사실을 밝혀 달라", "사실 여부는 모른다"며 다만 "의혹이 얘기되는 것 자체가 송구하다", "(공천 당시) 제보가 있었다면 엄격한 잣대로 진위 여부를 가려서 (처리)했을 텐데 아쉽다", "관련된 사람은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등 책임론을 애써 피해갔다. 

당 차원에서도 황우여 대표가 "현역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대신 책임지겠다고 나섰고, 이번 파문을 '개인 비리'로 국한시키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조기 진화는 커녕 날로 커지는 공천헌금 파동의 불길에 박근혜 캠프나 새누리당으로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불길이 어디까지 번질지도 감을 못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박 전 위원장 측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캠프 내에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상돈 박근혜 캠프 정치발전위원은 9일 SBS 라디오에서 "의혹 대상으로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선거를 하는 것이 가능하겠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대국민 사과 뿐만 아니라 대선캠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인적구성을 달리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킬레스건' 정수장학회 후원금 파문도 점화
 

한편, 공천헌금 파동 관련해 '박근혜 책임론' 공세를 파상적으로 퍼붓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9일 '정수장학회 후원금'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정수장학회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분명하게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민주당이 공개한 박 전 위원장 후원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필립 이사장을 비롯한 정수장학회 인사들이 대거 고액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박 전 위원장에게 2007년 17대 대선 당시 1천만원을 기부했다. 또 그의 부인과 장남, 장녀, 차녀, 정수장학회 이창원 사무처장은 각각 5백만원씩 기부했다. 정수장학회가 기부한 총액은 기타 합쳐 총 4천5백만원이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 모임인 상청회 회장 출신자들도 총 4천만원을 후원했다. 

정수장학회 관련 인사들만이 아니라 주가조작 배후로 지목돼 복역한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 등 비리연루자, 유신 관련자들도 박 전 위원장에게 후원금을 건넸다. 또한 19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들 중에 과거에 박 전 위원장에게 고액 기부를 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밖에 직업을 명기하지 않은 고액기부자는 82명, 생년월일을 명기하지 않거나, 주소를 명기하지 않은 사람은 각각 70명, 39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위원장 측은 "야당의 정치공세"라는 입장이다. 캠프 공보단장인 윤상현 의원은 "여력이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며 "중앙선관위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데 왜 민주당은 치졸하게 정치공세를 하냐"고 대응했다. 

하지만 정수장학회 문제는 번번이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되고 있는 만큼, 캠프 내에서는 털고 가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이미 '친박' 인사들은 4월 총선 전에 최필립 이사장을 찾아가 용퇴를 촉구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오는 2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추대'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연달아 터지는 '핵폭탄'들로 박 전 위원장이 '멘붕' 상태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명규 기자 press@vop.co.kr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번지는 ‘돈 공천’에 박 캠프 “멘붕”


이글은 경향신문 2012-08-10일자 기사 '번지는 ‘돈 공천’에 박 캠프 “멘붕”'을 퍼왔습니다.

ㆍ초반엔 “배달사고” 치부하다
 ㆍ현기환 거짓말·연루설 확산에 “핵폭탄 기다리는 상황” 공포감

“ ‘멘붕(멘털 붕괴)’ 상태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박근혜 캠프 인사) 

새누리당 돈 공천 파문이 확산되면서 박근혜 후보 캠프와 친박근혜(친박)계가 골병들고 있다. 현기환 전 의원의 거짓말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 현경대 전 의원의 차명 후원금 의혹과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불법 지원 논란까지 잇따라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영희 리스트’ ‘조기문 리스트’ ‘비례대표 추가 연루설’까지 흘러나오면서 공포감이 친박계 전체를 감싸고 있다. 

사건 초기인 지난주만 해도 박 후보 캠프와 친박계는 내심 ‘배달사고’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검찰이 현 전 의원을 무혐의 처리하면 사태가 조기에 일단락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을 통해서 보니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언론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오보가 될 수 있다는 뉘앙스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 친박계 내부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금은 현 전 의원 한 명이 걸려 있는데 친박계 인사 여러 명이 연루된다면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이라며 “현 전 의원이 돈을 받았으면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구식 전 의원 비서의 선관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보다 더 큰일이 닥쳤다”며 “그때는 비서 한 명이 연루된 것 갖고도 대표가 물러나고, 박 후보가 ‘당이 위중한 위기’라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한 캠프 인사는 “지금은 누군가 ‘나쁜 놈들 다 잡아넣자’고 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다”면서 “지뢰를 100% 제거하고 가는 게 피해가 적은데, 지금은 서로 미루며 모두 핵폭탄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와 박 후보 캠프에서 위기대응에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지금 사태에 위기대응하는 컨트롤타워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사태 초기에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방향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속앓이가 깊어지면서 연루된 인사 배제론도 등장했다. 박 후보 캠프 정치발전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의혹 대상으로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선거를 (함께)하는 것이 가능한지, 대선캠프 개편 과정에서 인적구성을 달리하는 것 등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 사퇴 요구도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황우여 대표가 정치적으로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고, 박 후보 캠프 인사는 “지도부 전체가 사퇴하고 비상체제로 가야 한다. 문제는 그 비상체제를 맡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9일 ‘현기환·현영희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2012년 8월 7일 화요일

새누리당 경선, ‘멘붕’에서 ‘코미디’로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07일자 기사 '새누리당 경선, ‘멘붕’에서 ‘코미디’로'를 퍼왔습니다.
‘중대결심’ 무색한 ‘비박’ 3인의 귀환..황우여는 ‘매품팔이’

ⓒ이승빈 기자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후보경선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경선주자들. 김문수·박근혜·안상수·김태호·임태희 후보(왼쪽부터)

새누리당 대선후보경선이 갈수록 가관이다. 공천헌금 파동으로 시작된 경선 파행 사태는 '중대 결심'이 무색하게 사흘 만에 경선 복귀한 '비박' 3인과 황우여 대표의 '매품팔이' 결단 덕에 한 편의 '코미디'로 정리됐다. 

5일 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황우여 대표-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5인 경선주자 연석회의에서는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현재 당 대표가 책임질 것 △경선 후보들이 추천하는 1명씩을 포함한 1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야심차게 '보이콧'을 선언했던 임태희·김태호·김문수 후보는 경선에 복귀했다.

엉뚱하게 꺼내든 '황우여 사퇴' 카드

2일 현기환 전 의원, 현영희 의원이 연루된 공천헌금 의혹 파문이 일자, 김문수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 자리에서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박근혜 후보는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권을 쥐고 있었고, 현 전 의원을 직접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현 전 의원은 '친박' 핵심 인물로서 박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다음 날 공동성명에서 엉뚱하게도 공천 책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황우여 대표 사퇴를 카드로 꺼내들었다. 이들은 "박근혜 사당화가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4일까지 황우여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자들 사이에서 이는 다소 생뚱맞은 주장으로 인식돼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비박' 주자들은 기자회견 당시 '박근혜 책임론'에 대한 질문은 에둘러 간 채, "당이 비상상황이고 황 대표가 현재 당 책임자인 만큼 상징적인 의미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들의 요구를 황 대표가 거부하자, 공동성명에 참여했던 '비박' 주자 4인 중 안상수 후보를 제외한 3인은 밤에 예정돼 있던 KBS 합동토론회에 전격 불참,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다. 안 그래도 '박근혜 추대대회'라는 평가 속에서 일반의 관심이 멀어졌던 새누리당 경선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박근혜 후보는 "당을 망치는 일",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이들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뉴시스 임태희·김태호·안상수·김문수 새누리당 '비박' 대선경선후보들은 4일 공천헌금 파동 관련해 황우여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선 파행 이어 '멘붕' 토크, 박근혜는 '책임론' 차단 주력

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대 정책토크는 파행을 넘어 '멘붕'(멘탈붕괴) 토크였다. '비박' 3인이 빠진 채 박근혜 후보와 안상수 후보만이 자리했고, 치열한 공방도 없이 썰렁한 분위기에서 '멘붕'을 주제로 시간을 소비했다.

박 후보는 공천헌금 파동 관련해 "믿었던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에 연루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멘붕'이 된다"며 "사실 여부도 모르는데 이걸 빌미로 공격하면 또 '멘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자식도 없는데 자식이 있다는 황당한 얘기, 이건 '멘붕'이 될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옆에 있던 안 후보 역시 최근 '멘붕' 사례로 공천헌금 파동을 거론하며 "후보들이 불참하는 걸로 결정해서 제가 사실 입장이 굉장히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무엇보다 '책임론' 차단에 주력했다. 앞서 파문이 처음 불거졌을 때, 박 후보는 "검찰에서 한 점 의혹 없이 사실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만을 강조한 채, 책임론에 대해서는 답을 회피한 바 있다. 

정책토크에서는 "어쨌든 이런 의혹이 얘기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위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잣대로 잘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며 "그 때 제보가 있었다면 엄격한 잣대로 진위 여부를 가려서 했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이 같은 태도는 계속됐다. 박 후보는 다시금 "송구하다"고 밝혔다. 또 "만약 사실이라면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며 "누구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 "관련된 사람은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을 이끌고 사실상 공천을 주도한 책임자로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날 합동연설회 자리는 '중대 결심'을 감행했던 '비박' 3인의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박근혜 때리기'는 힘을 잃은 듯한 모양새였다. 김문수 후보는 "입당한 지 19년이 됐다. 하지만 탈당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탈당했다 왔다. 그런데 저를 두고 당을 망친다고 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냐"고 날을 세웠다. 연설회장에 모인 12,000명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박 후보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말에 야유와 고성을 쏟아냈다.

ⓒ이승빈 기자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20대 정책토크 '청년과 함께'가 열린 가운데 박근혜, 안상수 대선 예비후보가 함께 앉아있다.

"달나라까지, 앞으로 앞으로 박근혜가 바꾸네"

'비박' 3인의 복귀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코미디'에 비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개그콘서트의 코너로 표현한다면 처음 중대발표를 한다고 하길래 '나의 용감함을 보여준다'는 '용감한 녀석들'의 출현인 줄 알았더니 세상 모든 여자들이 싫어하는 네 가지 조건을 하나씩 다 갖춘 '네가지' 코너였음을 확인했다"고 비꼬았다. 또 "박근혜를 겨냥해야 마땅한 책임론을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하는 그들의 집단 코미디는 보는 이들의 공황상태를 자극하는 '꺽기도' 4인방의 모습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대표는 황 대표가 공천헌금 파동 책임을 지기로 한 것에 대해 "정치를 오래한 저도 좀 황당하다"고 표현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옛날에 왕실에는 왕세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신 매를 맞아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고 비유를 들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민심이라는 곤장대 앞에서 황우여라는 매품팔이 등떠밀기"라며 "황 '당대표'가 아니라 '황당' 대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파행을 넘어 '멘붕'으로, 이제 '코미디'가 된 새누리당 경선. 이 날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 측은 동요 '앞으로'를 개사해 유세 동영상 테마음악으로 사용했다.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박근혜/서울에서 제주까지 함께 걸어 나가면온 나라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겠네/온 나라 사람들이 하하하하 웃으면 그 행복 울려 퍼지네. 달나라까지/앞으로, 앞으로, 박근혜가 바꾸네

이에 한편에서는 "새누리당은 달나라가 아니라,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참고로 안드로메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공주'다. 

마침 이 날 나사(NASA)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관련해 "탐사로봇이 화성에 무사히 착륙하는 시대에 이 무슨 케케묵은 공천장사이고, 보스를 위한 바지사장에 매품팔이 정당이 있을 수 있나"라며 "지구촌은 지금 우주시대로 향하는데 새누리당만 유신과 5공 사이 어디쯤에선가 헤매고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승빈 기자 6일 오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서울 합동연설회 '함께'에서 연설을 마친 박근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최명규 기자 press@vop.co.kr

2012년 8월 3일 금요일

박근혜계 ‘돈 공천’ 파문…“멘붕이다. 할말없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02일자 기사 '박근혜계 ‘돈 공천’ 파문…“멘붕이다. 할말없다”'를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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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길 덮친 ‘공천 뒷거래’…새누리당 ‘공황 상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기에 앞서 물수건을 집고 있다. 왼쪽은 이날 공천헌금 의혹 관련,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한 김문수 경기지사. 천안/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정두언 부결’ 이은 초대형 악재
“하필 두 의원 모두 박근혜계
”선대위 등 주요 인사들 ‘한숨
’민주 “현대판 매관매직” 맹공

멘붕이다. 할 말이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선대위 관계자의 말이다. 그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는 뜻이다.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이, 4·11 총선 당시 당 공천심사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 3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진 2일 박 후보 선대위와 당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박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와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은 하나같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의혹 없이 밝히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 뒤 ‘의혹 당사자들이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인데 당에서 먼저 입장을 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당사자들의) 말이 서로 주장을 달리하고 어긋나니까 검찰에서 확실하게 의혹 없이 밝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배달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거나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도 많았다.한숨을 감추진 못했다. 쇄신과 변화를 주장하는 박 후보에게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은 모두 박근혜계다. 영남지역의 한 의원은 “현 전 의원을 공천위원에 임명한 건 박 후보 자신”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측근 비리다. 이런 사람을 주변에 둔 박 후보를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검찰에 고발된 내용대로라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 후보가 쇄신 깃발을 전면에 내걸고 주도한 공천은 ‘뒷돈’으로 좌지우지됐다는 얘기가 된다.이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쇄신 이미지에 상처를 입은 바 있다. 공천헌금까지 사실로 확인되면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후폭풍이 예상된다.공천 당시 박 후보는 “공천과 관련해 어떤 불법이 발생한다면 즉각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 “공천이야말로 정치쇄신의 첫 단추”라는 등 공천 쇄신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도 도덕성과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한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다.공천위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새누리당에 여성 후보가 부족했다. 현 의원은 그동안 당 활동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 공천을 준 건데, 순번은 당시로선 당선권이 아니었다”며 “더구나 비례대표는 대부분 당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쇄신 공천하겠다고 몸무게가 10㎏ 가까이 빠질 만큼 고생해서 공천 작업을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민주통합당은 ‘박 후보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향해 맹공을 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번 일은 공천헌금 사건이 아니라, 조선시대 매관매직에 버금가는 조직적 부패사건으로서 현대판 국회의원 매관매직 사건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공천) 당시 당을 장악하고 총선 공천과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조혜정 송채경화 기자 zesty@hani.co.kr

2012년 5월 3일 목요일

변희재 점입가경, 언론에 화살…“친노종북 기자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03일자 기사 '변희재 점입가경, 언론에 화살…“친노종북 기자들”을 퍼왔습니다.
트위플 “대한민국 진정한 멘붕”…김용민 “낡은 엘리트 의식”

이른바 ‘공지영 생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언론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자신을 “봉변당한 피해자”라고 지칭하며 사과받아야 할 입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3일 자신의 트위터(@pyein2)를 통해 자신에 대한 기사를 쓴 (헤럴드경제)의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박원순 홍보 전문 어용기자였군요. 홍정욱 씨는 어떻게 저런 기자를 회사에서 키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민중의소리)에 대해서는 “주사파 민중의소리가 저를 두고 트러블메이커라 음해성 기사를 또 올렸군요. 바로 당신들 같은 친노종북세력의 뿌리를 뽑으려면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죠”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다른 건 몰라도 민중의소리가 무슨 여성차별 어쩌고 떠들 자격 있나요?”라며 “민중의소리 오너이자 대표 윤원석이 자기 여기자 성폭행하고도, 멀쩡히 직 유지하는 그런 매체 아닌가요? 그러니 공지영 생얼로 정치적 승부수 거는 거죠”라는 글을 올렸다. 

변 대표는 “한겨레, 경향 양아치 기자들 상황 보고 기사 쓰세요”라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민중의소리, 경향신문 등 양아치 기자들의 보도로 극심한 피해본 건 제가 아니라 공지영입니다. 이젠 누가 공지영 얼굴만 봐도 ‘토할 것 같다’는 문장 떠올라요. 제가 양아치 기자들 비판하는 건 공지영 위한 겁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변 대표는 “친노종북 기자들, 논조는 완전 왜곡하여 저를 음해하는데 치중했죠. 그런데 친노종북 언론사들도 기사에 공지영 생얼 사진 다 첨부했어요”라며 “공지영을 국민적으로 병신 만든 겁니다. 권력을 위해선 사람 하나 병신 만드는 거, 서슴지 않는 세력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변 대표는 2일 “조선일보마저 공지영 생얼 기사 쓰네요. 그나마 최대한 여러 트윗을 인용하며 취지를 독자들에 전달해보려는 노력은 했군요”라며 “그런데 네티즌에 비난을 받는다? 그건 아니죠. 공감하는 네티즌도 많아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머니투데이, 티브데일리, 스포츠서울 등 기자들, 140자 트윗의 취지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인용해놓고, 익명의 비난글 뒤섞어 기사 쓰는거 지겹지도 않나요. 이런 얕은 수법 못 버리면, 평생 그런 저질 기사나 쓰다 인생 끝납니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3일 “공지영이 자기 생얼을 헌정한 대상은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만약 이 대통령이 ‘토할 것 같다’고 평했으면, ‘여성 탄압이다’라고 대대적인 허위 선동 나섰을 겁니다. 공지영은 오바이트 쏠리는 자기 생얼을 정치 투쟁 도구로 이용한 셈이죠”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변 대표는 “‘생얼 공지영 가카 위해 최초 공개’ 이게 오마이(뉴스) 기사였습니다. 멀쩡히 가만히 있는 여자한테 토할 것 같다 말한 게 아니에요. 가카를 위해 최초 공개했다는 그 상판에 대해 평한 겁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변 대표는 “솔직히, 저는 연예인 생얼 기사 보듯 무심코 눌렀다 봉변 당한 피해자입니다. 또 공지영 생얼 일방적으로 헌사받은 대통령도 피해자에요. 물론 그래도 여성인데 개인적으로 미안하지만, 사과 받아야 될 입장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선생, 대학후배 변희재 꼬셔서 둘이서만 놀아라”

그러나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변 대표에 대한 비판의 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mirac****’는 “변희재 씨와 변희재 씨를 지지하는 사람들 말고는 기사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지영씨를 토할 것 같은 여자로 만든건 기자들이 아니라 변희재 씨라고 생각할텐데요”라고 반박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패러디 트위터인 ‘김빙삼’(@PresidentYSKim)은 “진중권 선생한테 바라는 기 딱 하나 있다믄, 대학 후배 변희재 쫌 꼬셔서 둘이서만 놀고 타임라인에는 안보이게 해줬으믄 하는 바램이 있다”고 꼬집었다. ‘cyber****’는 “이렇게 어디에서든 어떤 의미로든 거론되어지는 것 자체에 만족하시는 대한민국 진정한 멘붕이십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나는꼼수다’의 김용민 PD(@funronga)는 “변희재 씨의 장황한 ‘해명’에서, ‘우매한 대중에게는 나의 계몽적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낡은 엘리트 의식이 읽힙니다. 물론 여기에는 ‘즉각 사과했다가는 손해만 본다’는 공포심도 작용했겠지만요”라고 지적했다. 

김 PD는 한 트위터리안이 “국민욕쟁이는 버리셨어요?”라고 묻자 “안타깝게도 변희재 씨가 선점하는 바람에”라고 답하기도 했다. ‘eha**’은 “변희재 좋겠다.... 노이즈 마케팅 대박났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tak0518)는 “그러나 문제는 그 색휘는 팔게 없어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ray1***’는 “낸시랭만이 모든걸 컨트롤 할 수 있을듯~~낸시랭 씨 부탁~~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변 대표는 최근 팝 아티스트 낸시랭 씨와 한 인터넷 TV에서 토론을 벌인바 있다. ‘zenry***’는 “소위 보수라고 자칭하는 자들의 이런 짓꺼리들을 자정할 수 없다면 이 사회도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트위터 상에는 “변희재 씨 30대 쌩얼 자신감 돋네. 옛다 관심”(amazingda*****), “본인 얼굴은 생각안하나”(moodeun****), “변희재한테는 관심도 낭비다”(Donyuk****), “남의 눈에 가시는 보면서 제 눈에 들보는 못본다더니. 참으로 어리석도다”(misari03), “변희재가 공지영 생얼 비난한 건 개그”(romilov******)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다만, 보수성향으로 보이는 트위터리안들 사이에는 “진짜 이번에 변희재 씨 일침 보면 구구절절 맞는 말인거 같다”(Lin_****), “좌좀충들은 개인의견이라는 보호막에 숨어 대한민국 대통령을 쥐로 비유하는데...그에 비하면 변희재는 양반이로세~!”(3Eagl****) 등 변 대표를 옹호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이에 앞서 변 대표는 2일 트위터를 통해 “총선 때 공지영이 투표독려한다고 자기 생얼 올렸잖아요. 진짜 토할뻔 했어요. 50먹은 여자가 생얼 왜 올립니까? 공주병은 확실해보여요”라며 “공지영 70년대생으로 태어났으면 저한테 배우면서 애국진영의 작가로 건실한 활동했을 거에요. 더러운 386세대로 태어난게 원죄지요”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변 대표는 “공지영이 특별히 역겹게 생겼다는게 아니라 자기 생얼 올려주면 투표독려가 될거라는 미친 여자의 정신 상태를 지적한 겁니다”라며 “공지영 님의 외모를 비하한게 아니라 정신상태를 비하한 것이니 오해없기 바랍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공지영 작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congjee)에 “중딩 아들 네이버보고 엄마 공지영생얼 이거 워야? 묻는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집앞서 약속인데 생얼로 못나가겠다 흑!”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12년 4월 27일 금요일

김종훈‧서규용 잇단 망언에 트위플 “멘붕만 모였냐!” 폭발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4-27일자 기사 '김종훈‧서규용 잇단 망언에 트위플 “멘붕만 모였냐!” 폭발'을 퍼왔습니다.
김 “4년전 일 기억못해”…서 “미 대사관이 쇠고기 안전하단다”

미국에서의 광우병 발생 이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중단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 현직 관료들의 ‘어이없는’ 발언들이 트위터리안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주인공은 김종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다. 

김종훈 당선자는 26일 과의 전화통화에서 2008년 재협상 상황을 묻자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도 신문 보고 알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당선자는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광우병이 추가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하면 즉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상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발했을 때를 가정한 우리 원칙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도 김 당선자는 “현재 공직자 신분도 아니고 협상 원문을 갖고있지 않다”며 “이런 것을 정부에 물어야지 나에게 묻는게 옳은 일인가”라고 답했다. 


지난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하던 당시의 김종훈 새누리당 당선자 ⓒ YTN 방송화면 캡쳐

김 당선자는 이날 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수입 중단 문제는) 저한테 물어볼 게 아니다. 제가 통상교섭본부장을 할 때는 교섭을 한 것이고 검역당국이 농림부 산하에 따로 있다. 기술적인 것은 그 쪽이 담당하고 있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도 농림부 소관법”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김 당선자의 발언을 접한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은 트위터(@KwonYoungGhil)를 통해 “‘4년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정부에 물어야지 나에게 묻는게 옳은가’. 2008년 5월 미국과의 쇠고기수입협상 주역이었던 새누리당 김종훈 당선자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말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위터 상에는 “저런 공무원들이 있었으니 나라를 이꼴로 만들어놓았구나”(sada****), “김종훈 완전멘붕!!”(storyvil****), “모든게 ‘실명제’이어야 하거늘”(sp***), “협상은 누가 했는데”(solois****), “개념없는 사람인줄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loveh***), “미 무역대표부 서기관!”(gara***), “그래서 난 모르겠다?”(TH***), “어떻게 처음과 끝이 이렇게 같을 수 있는지(Onyxri****)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아이디 ‘freequal****’는 “김구라는 10년전 발언 때문에 잠정 은퇴를 했다. 그렇게라도 자기 말을 책임지고 있다”며 “그런데 김종훈은 광우병이 발생하면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4년전 자신의 발언을 모른척 한다. 도대체 누가 광대고 누가 공인이야? 진정한 김‘구라’는 김종훈이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이디 ‘systel***’은 2008년 김 당선자의 기자회견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링크한 후 “4년 전영상 봐라 기억하거라~~~약속지켜라”라고 촉구했다. 

“서규용 장관, 월급을 미 대사관에서 받나?”

김 당선자는 ‘정부’에 물어보라고 했지만 서규용 장관의 말을 들어보면 이 역시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 장관은 2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제(25일) 미 대사관에서 나온 관계관 얘기를 들어봤는데 30개월 이상인 젖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됐다는 점, 그리고 비정형 광우병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수입중단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에 대해 트위터 아이디 ‘sarab****’는 “서규용 농림부 장관이 미국 대사관 사람 불러서 물어 봤는데...미국소 안전하다고 했다고...그냥 드시래여…푸하하하하”라는 글을 남겼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의원(@KimYoojung)은 “서규용 농림부 장관 자격없는 사람이 장관이 되더니 대놓고 헛소리다. 미 대사관 사람이 미국소 안전하다고 했다니. 그걸 말 따위라고”라며 “이 정권 자체를 초기화시켜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장관에 대한 비판은 이 뿐이 아니었다. 트위터 상에는 “정부에 지금 금치산자들만 모여있구나”(tanbul****), “왜, 오바마한테 묻지?”(plant****), “많이 드세요 장관님이나”(kkomsu****),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Joond****), “한숨만 나온다”(wooheo****), “웃을 일은 아니지만 웃음이 나오네요”(URi_****) 등의 글들이 쏟아졌다. 

아이디 ‘jsse***’는 “서 장관은 월급을 미 대사관에서 받는건가? 협상대상자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면 안 괜찮다고 할줄 알았어?”라고 꼬집었다.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kmlee36)은 “서규용 농림부 장관, ‘미국대사관에 물어 봤다. 미국소 안전하냐’ 도둑놈한테 물어 봤다. ‘너 도둑놈 맞냐’”라며 “유치원 다녔냐?”라는 글을 올렸다. 

‘e82bu***’은 “용의자 한테 물어봤는데 무죄라고 했대”, ‘Lemon_Can****’는 “사채업자에게 물어봤는데 사채도 안전하대요” 라는 글을 남겼다. ‘bor****’는 “식당에 가서 식단을 훑어보고 주인에게 물었다. ‘OO, 맛있어요?’ ‘예, 맛있습니다.’ 주인 말 믿고 시켜먹었더니 맛 더럽게 없다. 맛 없다는 걸 주인은 알고 있더라도 '그건 맛없으니까 다른 것 시키세요' 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4년 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정국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었던 정운천 전 장관은 26일 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당시 광고에도 냈고, 청문회에서도 제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며 “약속이라는 것은 안전성(논란)은 둘째로 치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정부는) 빨리 검역중단을 하든지 약속을 지켜야 하며,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는 4년전 일간지 광고를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 △이미 수입된 쇠고기를 전수조사 하겠다 △검역단을 파견해 현지 실사에 참여하겠다 △학교 및 군대급식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용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