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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4일 목요일

‘알통보수’ MBC 뉴스데스크, 법정제재 받을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03일자 기사 '‘알통보수’ MBC 뉴스데스크, 법정제재 받을까?'를 퍼왔습니다.
방송심의소위 위원들, “왜곡·오류 있었다” 한 목소리


▲ MBC <뉴스데스크> 2월 18일자 보도 <보수·진보 체질 따로 있나?>. SNS 상에서는 "알통보수"라는 제목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 MBC 화면 캡처


‘알통보수’ 논란을 빚은 MBC (뉴스데스크)가 재허가시 감점요인이 되는 법정제재를 받을지 주목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권혁부)는 3일 MBC (뉴스데스크) ‘보수·진보 체질 따로 있나?’ 리포트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해당 프로그램은 심의위원들 간 의견이 갈려 차기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뉴스데스크)의 보도가 ‘왜곡’ 또는 ‘오류’를 범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MBC 측은 서면진술을 통해 “(민원인이 제기한)사회경제적 재분배와 관련해 힘이 강할수록 재분배에 반대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지적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 측은 “본 연구논문의 핵심은 알통이 굵을수록 (자신의)경제적 형편에 유리함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우리나라 중산층 조사결과와 정확하게 일치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연구 논문을 잘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MBC 측은 “(리포트 제목 등에서)‘알통 크면 보수’라고 오독하도록 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MBC (뉴스데스크)가 연구논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알통의 크기를 지나치게 정치적 신념으로 왜곡하거나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알통 굵으면 보수?…빈자이면서 알통 굵으면 증세 요구”

박성희 심의위원은 “유럽의 서구 몇 개국의 부 재분배 관련 연구를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것”이라며 “(이코노미스트)의 보도를 인용만 했다면 문제가 안됐을 텐데 한국적 상황으로 가져오면서 알통크기가 정치적 성향으로 탈바꿈 하는 등 2~3차례의 왜곡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박성희 심의위원은 “(연구논문은)서구사회에 맞는 모델이다. 보수와 진보 성향이 첨예한 한국사회와는 맞지 않는데 뉴스를 통해 정색하고 전달한 것은 문제”라면서 “MBC의 진술에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심의위원은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법정제재 ‘주의’ 의견을 냈다.
김택곤 상임위원은 “(논문은)알통이 굵으면 자기 이익과 관련된 주장이 세다는 것”이라며 “MBC 보도는 (정치적 신념으로 해석하면서) 알통이 크면 보수이고 가늘면 진보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이 해석은 돈이 없는 사람들이면서 알통이 굵은 사람들이 증세를 강하게 요구한다는 연구논문을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낙인 심의위원 역시 “(MBC 보도는)알통크기가 굵으면 보수적이고 가늘면 진보적이라는 것”이라며 “운동한 사람은 알통이 커지는데 그런 경우는 어쩔 거냐. 이것을 가지고 6분씩이나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엄광석 심의위원은 “연구 결과 자체를 보도한 건 문제없다”면서도 “다만, 정치적 신념으로 연결해 보도한 것은 견강부회이다. 이런 식의 선정적 보도가 뉴스의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엄 심의위원은 MBC (뉴스데스크)와 관련해 ‘권고’ 제재를 주장했다. 권혁부 소위원장은 “왜곡까지는 아니고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권고’에 동조했다.
심위위원들의 의견은 법정제재 ‘주의’ 3인(김택곤·장낙인·박성희)과 행정지도 ‘권고’ 2인(권혁부·엄광석)으로 갈렸다. 이에 차기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 제재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송심의소위는 MBC (100분토론) 제작진에 대한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MBC 은 지난달 5일 정부조직법 관련 토론을 벌이면서 정부여당 대 야당 비율을 3대1로 패널을 구성했다는 민원에 따라 심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3년 2월 28일 목요일

문재인 ‘횡령범’ 묘사한 MBC, 과징금 맞을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3-02-27일자 기사 '문재인 ‘횡령범’ 묘사한 MBC, 과징금 맞을까?'를 퍼왔습니다.
심의위원들,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하지 않은 것은 잘못”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의 사진을 횡령범 실루엣으로 CG 처리한 MBC에 ‘과징금’이 부과될지 주목된다. 특히, MBC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정정·사과하지 않은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권혁부)는 27일, MBC (뉴스데스크)가 천억 원대 교비 횡령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69일 만에 석방된 서남대 설립자 이 아무개 씨 관련 보도를 하면서 CG로 문재인 의원의 사진을 실루엣 처리한 것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 2월 8일 MBC '뉴스데스크'는 서남대 설립자 이 아무개 씨의 횡령 사실을 보도하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의 사진을 실루엣 처리해 논란이 됐다.

MBC 보도국 네트워크부 김대환 부장은 이날 “여수MBC 프리랜서 CG담당 여직원이 실루엣을 만들면서 평소 저장돼 있던 3명의 사진을 임의로 선택해 사용했던 것”이라며 “7시 48분 쯤 서울 본사로 (보도) 완제품이 올라왔고 시간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 문재인 의원과 민주당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진술했다.
김대환 부장은 “방송사고 이후,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며 “여수MBC 관계자를 징계했고 서울MBC 관련 관계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심의소위에서는 MBC의 연이은 중대 방송사고라는 점과 함께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문제 삼으며 (방송법) 상 최고 제재 수위인 ‘과징금’ 제재 주장이 다수 나왔다. 
김택곤 상임위원은 “MBC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이 잘못 나가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며 “고의가 아니라 중대한 실수라고 보이지만 공교롭게도 다시 야당 정치인이 문제가 된 것이다. MBC에 게이트키핑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택곤 상임위원은 “(이 같은 중대 사고에 대해) 지상파 방송 뉴스를 통해 바로 잡는 것이 정석이라고 보이는데 보도자료를 통해서 사과하는 것은 진정한 바로 잡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며 ‘과징금’ 의견을 냈다.
장낙인 심의위원은 “MBC는 문재인 의원과 민주통합당에 사과한다고 했는데 3명의 실루엣 중 한 명은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이고 또 다른 한 명은 배우 김명민 씨”라고 지적했다. 장 심의위원은 “이 정도면 사장이 사과하고 사표를 내야할 사항”이라며 “하지만 MBC가 ([뉴스데스크]도 아닌)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유감표명이지 사과한 것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권혁부 부위원장은 “과실로 받아들이기에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방송사고”라면서 “CG를 하면서 당사자(서남대 설립자 등)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중요한 인물을 실루엣 바탕으로 썼다는 것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다. 취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조치가 돼야 한다”고 ‘과징금’에 동조했다.
박성희 심의위원은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성”이라며 “석방된 3분이 실존인물이었다. 리얼리티 자체를 왜곡시킨 것이기 때문에 문제있다”고 비판하면서도 ‘경고 및 관계자 징계’ 의견을 밝혔다.
엄광석 심의위원은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경우에도 방통심의위가 ‘경고’를 준 적이 있다”면서 “MBC의 거듭된 실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고 및 관계자 징계’에 동조했다.
이날 방송심의소위에서는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과징금’ 3명(권혁부·김택곤·장낙인)과 ‘경고 및 관계자 징계’ 2명(엄광석·박성희)으로 제재수위 의견이 갈려 전체회의로 회부됐다.
한편, 피해 유족들은 고려하지 않은 채 테러범의 일방적인 의견만 전달됐다며 민원이 제기된 MBC (MBC 특별대담-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에 대해서는 야당 추천 심의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제작자 의견진술이 결정됐다. 하지만 여당추천 심의위원들은 ‘문제없음’ 의견을 밝혀 제재는 불투명해졌다. 또, 이날 의견진술이 예정돼 있던 MBC (뉴스 후)는 MBC 요청에 따라 심의가 연기됐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MBC 뉴스데스크, '최악의 대선보도' 4관왕 달성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19일자 기사 'MBC 뉴스데스크, '최악의 대선보도' 4관왕 달성'을 퍼왔습니다.
11일자 기사 '朴, "고금리 해결하겠다"' 선정, "MBC에 대한 배신감 표현 불가"

MBC가 네티즌들이 선정하는 '최악의 대선보도'에 또다시 뽑혔다. MBC는 여섯 차례 공모 중 네 번이나 선정돼, MBC 편향보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아래 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이 대선을 앞두고 꾸린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매주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최악의 대선보도' 설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MBC는 '안철수 후보 편법 증여의혹'(10월 7일) '노 전 대통령의 NLL발언'(10월 16일) '밀실 야합‥여성 대통령이 쇄신'(11월 7일) 리포트로 인해 이미 3차례 '최악의 대선보도'로 선정된 바 있다.
19일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10일부터 16일까지의 대선보도 가운데 MBC 의 11일자 기사 를 '최악'으로 꼽았다. 총 35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18명이 MBC 보도를 택했다.

▲ 최악의 대선 보도로 선정된 MBC <뉴스데스크>의 11일자 기사 <朴 "고금리 해결하겠다"> -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MBC 보도는 11일 세 명의 대통령 후보가 일제히 공약을 발표했음에도 박근혜 후보의 공약만을 단독 꼭지로 구성했다"며 "반면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공약은 이전 꼭지 의 마지막에 한 줄로 언급됐다"고 꼬집었다.
KBS 의 15일자 기사는 135명이 선택해 MBC 보도와 함께 결선후보에 올랐다.
언론노조는 "KBS 보도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비판하는 김무성 총괄본부장, 박근혜 후보, 정몽준 선대위원장의 발언을 모아서 전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동정과 캠프 소식을 줄줄이 보도했다"면서 "청중의 환호와 반가움을 부각시킨 화면이 '홍보 방송'을 방불케 했다. 반면 바로 앞의 안철수 문재인 후보 단일화 소식은 '갈등' 양상으로만 전달했다"고 평했다.
한편, MBC보도를 최악으로 꼽은 트위터 이용자 김연규씨는 "KBS는 늘 그래 와서 무감각한데 MBC에 대한 배신감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고, 송승아씨도 "내가 좋아하던 MBC를 이렇게 망쳐놓은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11월 19일부터 일곱 번째 '최악의 대선보도' 공모가 진행된다.

김도연 수습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과연 MBC8 뉴스답도다’


이글은 시사IN 2012-11-19일자 기사 '‘과연 MBC8 뉴스답도다’'를 퍼왔습니다.

MBC가 (뉴스데스크) 편성 시간을 저녁 8시로 1시간 당겼다. 사퇴 압박 와중에 나온 김재철 사장의 마지막 전횡이라는 비판과 함께 를 ‘MBC8 뉴스’라 부르는 조롱까지 등장했다.
11월5일 첫 방송에서 시민 인터뷰 장면에 자막을 이름과 직함 대신 ‘환자’ 따위로 띄운 일은 오히려 웃기기라도 했으니 됐다 치자(사진). 무슨 뉴스 프로그램에 그리 코너가 많은지 거의 뉴스 하나 걸러 한 번꼴로 무슨 출동이니, 무슨 취재니, 무슨 대한민국이니, 코너 타이틀이 돌아간다. 11월6일 방송을 같은 시간대인 SBS (8뉴스)와 비교해 봤다. 

먼저, 당일 MBC는 SBS와 마찬가지로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을 첫 꼭지로 처리했다. 그러나 같지만은 않았다. MBC의 첫 꼭지 분량은 1분24초에 불과했는데 이에 대한 박근혜 후보 측 반응은 30초 가까이 긴 1분51초였다. SBS는 첫 꼭지 1분39초, 박근혜 후보 측 반응도 1분39초였다. 합의문 발표에 관한 보도의 경우 MBC는 뉴스 시작 32분 만에 49초 길이로 보도한 반면, SBS는 1분15초를 보도했고 MBC보다 7분이나 빨랐다.

비정치 뉴스의 소재 또한 SBS와 비교할 때 수준이 낮았다. SBS는 고소득자의 탈세, 통신사의 개인정보 도용, SNS에 올린 푸념 때문에 해고를 당한 사연 등을 보도했다. 반면 MBC는 수출 전진기지라며 ‘불야성 울산’에 헬기를 띄웠고 ‘다시 뜨는 중고시장’과 ‘서민의 벗 연탄’을 조명했다. 경제와 건강 등 생활정보류의 뉴스 분량이 무려, 공교롭게도, 18분18초에 달했다. ‘MBC8 뉴스’다운 편집이었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 트위터 @nodolbal)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세대간 갈등조장? 8시 뉴스데스크 ‘단일화’ 찬반 보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09일자 기사 '세대간 갈등조장?  8시 뉴스데스크 ‘단일화’ 찬반 보도'를 퍼왔습니다.
반대의견 5명 중 4명 60~70대… “자연스러운 반응” 반론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MBC가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며 찬성과 반대하는 이들을 나란히 5대 5로 방송했으나 공교롭게도 반대자 5명 가운데 4명은 모두 60~70대 인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MBC 안팎에서는 “세대간 갈등 조장”, “단일화 찬반 여론을 5대 5로 나눌 수 있느냐”는 우려와 함께 “단일화에 반대하는 이들은 노년층임을 웅변한 결과 아니냐”는 의견 등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MBC는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8시 (뉴스데스크) ‘경청코리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어떻게 보나’에서 단일화에 대해 찬성과 반대하는 시민 각각 5명과 중립의견 2명의 의견을 소개했다.
찬성하는 이들은 “정치 성향이 맞는 분들이라면 그분들이 단일화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서민들을 위해서 많이 신경을 쓰더라”, “단일화를 한다면 고민 없이 투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합의가 되든 경선이 되는 시간, 비용, 이런 것을 최선으로 고려를 해서 빨리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경청코리아'

반대로 반대의견을 낸 시민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하는 일종의 야합에 비슷한 단일화”, “양보하는데 반대 급부로 뭘 노릴 것 아니겠어”, “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나눠지는 것 같으니까 단일화를 하시는 것 같다”, “자기네들의 임의적인 단일화는 좋게 생각 안 해”, “(단일화를 통한) 승리도 확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반대하는 시민 5명 중 4명의 연령대가 모두 고령자들이라는 점이다. MBC 뉴스에 등장한 단일화 반대자는 1명만 30세(최아무개)였을 뿐 모두 60~70대였다. 신아무개 77세, 박아무개 72세, 김아무개 70세, 이아무개 60세 등이었다.
이를 두고 이재훈 MBC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실위 간사는 9일 오후 “이 뉴스를 보고, 기자들 사이에서는 ‘세대간 대결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 ‘기계적 중립을 5대 5로 맞춰주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들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반대로 ‘인터뷰해보니 고령자들이 문·안 단일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그게 자연스러운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경청코리아'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경청코리아'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11월 7일 수요일

MBC, 개편으로 일일드라마 시청률 반토막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06일자 기사 'MBC, 개편으로 일일드라마 시청률 반토막'을 퍼왔습니다.
SBS와 정면승부 벌인 '뉴스데스크' 시청률 여전히 못 미쳐

5일 MBC가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옮기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실시했지만 역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MBC는 개편의 주목적이 뉴스 경쟁력 회복이었지만 SBS 뉴스와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오히려 일일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가 시간대 변경으로 시청률이 반토막났다.
MBC는 6일 보도 자료를 통해 "36년 만에 시간대를 옮겨 방송된 8시 (뉴스데스크)가 시청률 8.9%(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청률은 10월 한달 평일 평균 시청률에 비해 2.2% 상승한 수치다. MBC는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시간대 변경이 일단 호응을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평일 8시 뉴스데스크 진행자 권재홍, 배현진 앵커 - MBC 제공

하지만 여전히 SBS (8시뉴스)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MBC가 SBS와 메인뉴스를 동시간대 방송함으로써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이날 SBS 는 평소와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8시뉴스)는 이날 11.6%의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1일(10.3%), 2일(12.5%)과 비교해 봐도 거의 변화가 없다. MBC가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옮긴 만큼 SBS뉴스 고정 시청자층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오후 8시대 방송됐던 일일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가 오후 7시대로 옮기면서 시청률이 반토막났다. (그대없인 못살아)는 개편전 마지막 방송이었던 지난 2일 12.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10%대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해 왔지만 개편 첫날 시청률은 7.1%에 불과했다. 
시청률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날 하루만 봤을 때, MBC는 뉴스도 이기지 못하고 일일드라마 시청률만 반토막낸 최악의 개편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MBC노조는 이번 개편을 두고 "경영진 한 두 명의 직관과 오기로 이뤄진 엉터리 개편"이라고 비판해왔다.
이번 개편에 대해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판을 흔들어서 당장 (뉴스)시청률 반등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SBS 시청률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컨벤션 효과가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 가능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뉴스 하나는 올랐지만 다른 부분에는 시청률이 하락한 상황"이라며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오른 것을 가지고 (개편이)성공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MBC, 창사 이래 최대 개편 '졸속'으로 진행해"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30일자 기사 '"MBC, 창사 이래 최대 개편 '졸속'으로 진행해"'를 퍼왔습니다.
내달 5일 뉴스데스크 시간대 변경, 프라임 타임 대규모 개편 결정

다음달 5일 MBC가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기면서 대대적인 개편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이번 개편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이 MBC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MBC는 지난 28일 특보를 통해 (뉴스데스크) 방송 시간 이동에 따른 평일 핵심시간대 편성 변경을 다음달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가 한 시간 앞당겨져 일일연속극 (그대 없인 못살아)도 한 시간 빠른 오후 7시 15분부터 방송된다. 본래 뉴스데스크 방송시간인 오후 9시대 프로그램은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수요일에는 (MBC 스페셜), 목요일에는 (불만제로 UP), 금요일에는 (최강연승퀴즈쇼Q)가 방송된다. 또 (MBC 이브닝 뉴스)는 30분 확대 편성돼 월~목요일은 오후 5시부터 6시 20분까지, 금요일에는 오후 5시에서 6시까지 방송된다.
이번 개편안에 대해 MBC노조는 30일자 특보에서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 같은 대형 개편의 경우, 시청률 조사·분석 못지않게 뉴스 자체 내용이나 포맷, 앵커 선정 등 보도국의 치밀한 전략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번 이동과 관련해 보도국 차원의 사전 준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데스크) 시간대 변경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김재철 MBC 사장의 지시로 진행됐으며  황용구 보도국장과 윤길용 편성국장도 이날에서야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뉴스데스크) 방송시간에 화면 우상단 자막으로 '8시 뉴스데스크 D-며칠'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MBC 홍보실 관계자는 "내달 1일부터 옥외광고와 사옥 정면에 랩핑 등을 통한 홍보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5일 대규모 개편을 앞두고 자막 홍보는 지난 24일 처음 시작했으며 다른 홍보 방식도 다음 달에야 시작하는 등 시청자를 상대로 한 홍보활동은 미흡해 보인다.
MBC노조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개편이라면 대대적이고 치밀한 홍보 작업이 수반되야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홍보작업은 우상단 자막으로 (8시 뉴스데스크 D-며칠)이라고 써 놓은 거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MBC 이브닝 뉴스)가 뉴스데스크보다 긴 80분 분량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MBC노조는 "보도국 기자들을 총동원하더라도 뉴스 리포트만으로 채워 넣기에는 불가능하다"면서 "외주제작사들을 활용해 '맛집'이나 '여행지 고개', 스타 인터뷰와 같은 연성화된 꼭지들로 채울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MBC노조는 "뉴스데스크 이동은 MBC가 만들어서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제품 자체를 안전히 뒤바꾸는 작업"이라며 "하지만 이번 개편안은 경영진 한두명의 직관과 오기로 이뤄진 엉터리 개편"이라고 비판했다. 한 MBC 편성PD는 "MBC 창사 이래 최대 개편이 창사 이래 가장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MB 아들 이시형 "부친이 시키는 대로"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10-18일자 기사 'MB 아들 이시형 "부친이 시키는 대로"'를 퍼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진술한 내용…SNS "검찰은 이걸 두고 '혐의없음'?"

▲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자택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아들 이시형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가운데 17일 오후 청와대가 바라다 보이는 서울 세종로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들 이시형씨에게 직접 내곡동 땅을 사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내곡동 사저 의혹 관련자들을 전원 무혐의 처리한 서울중앙지검 불기소 결정서를 입수·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불기소 결정서에는 이씨가 부친 이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편의상 사저 부지를 먼저 네 명의로 취득했다가 사저 건립 무렵 내가 재매입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말을 듣고 시키는 대로 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땅값 11억원과 관련해 "부친에게서 들은 내용에 따라 준비했다"며 이씨는 사저 매입과 관련해 아는 내용은 없다는 식으로 덧붙였다.
또 내곡동 땅값을 송금한 인물은 이씨가 아니라 MB 측근 중 청와대 살림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현 저축은행 비리, 구속)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상 이씨가 직접 내곡동 사저 의혹과 관련해 명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 대통령이 이씨에게 직접 지시를 내린 점과 최측근 김 전 행정관이 직접 실무를 봤다는 점을 봤을 때, 이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트위터 여론은 "검찰이 '혐의 없다'고 내린 수사결과. 그런데 MB가 아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렸다니, 도대체 검찰은 이런 진술을 듣고 무혐의처분을 내릴 수 있는 것인가"라면서 검찰을 겨냥한 강도 높은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을 겨냥한 맹비난 역시 거세다. 
대한민국 국격을 처참하게 떨어뜨린 1인 이명박 대통령!(권현*, ‏@kw****)
대통령이 사주한 것이 맞군요! 그러면 MB 불러서 조사해야겠네요! MB의 거짓말이 천하에 드러났네요! 아들에게 불법을 저지르게 사주한 대통령을 누가 믿겠나?(양규*, ‏@yang***)
현직 대통령가족이 합동하여 법을 어기고 치부한 국기문란 사건이다. 국민이 지켜보니 몸통을 밝혀라! (김정길 전 장관, @jkkim45)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대통령의 위엄에 부담을 느껴 무혐의 처리할 수밖에 없었겠군요"라면서 삼권 분립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은 현 정치구조를 두고 개탄하는가 하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BBK 사건 당시 '주어가 없다'는 이유로 이 대통령에게 의혹이 없다고 주장한 새누리당을 두고 "드디어 주어가 나왔군요"라면서 비꼬기도 했다.
한편,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은 17일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본사 사무실과 자택과 다스 이사 이씨의 사무실과 숙소를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해 이씨에게 사저 부지 매입 시 6억원을 빌려준 이 회장은 특검 수사 하루 전인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10월 3일 수요일

[사설]MBC ‘아니면 말고’식 보도 앞장서려나


이글은 경향신문 2012-10-02일자 사설 '[사설]MBC ‘아니면 말고’식 보도 앞장서려나'를 퍼왔습니다.

MBC (뉴스데스크)가 그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다른 교수의 논문을 상당 부분 표절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단독취재란 이름을 붙여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안 후보가 논문의 두 군데에서 인용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채 2년 앞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모 교수의 박사논문을 “거의 옮겨쓰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에서 유도식을 서 교수 논문에서 거의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고도 했다.

사실이라면 유력 대선주자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운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보도가 아닐 수 없다. (뉴스데스크) 스스로 “의학박사 학위가 사실상 안철수 후보 경력의 출발점이어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문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 대로다. 그러나 엄청난 파문이 예상되는 것치고는 기사에 허점이 너무 많다. 논리 비약이 심하고, 취재 및 기사의 요건조차 못 갖춘 듯하다. 안 후보 대변인실은 “방송 1시간 전에야 대신 취재 전화를 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정확한 답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언급되지 않은 거짓말을 마치 공식 답변인 양 보도했다”고 말했다. (뉴스데스크)는 당초 “안 후보 측은 ‘후보와 논의해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으나 인터넷판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됐다. 

무릇 모든 보도가 사실관계 등 완벽한 기사 요건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급박한 상황에서 충분한 확인을 못 거친 한 줄 보도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기도 하는 법이다. 그러나 안 후보에 대한 표절의혹 제기가 이에 해당하는 것 같지는 않다. 가령 이 기사에는 최소한 이 부분이 표절이라고 확인해준 전문가의 자문조차 찾을 수 없었다. 미리 뉴스 방향을 정해놓고 함량 미달의 기사를 급조한 인상이 짙다. 무엇이 그렇게 급했던 것일까.

이런 보도행태는 이른바 ‘아니면 말고’식 폭로라고 규정해도 좋겠다. 아니면 말고식 폭로는 사실을 중시하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접근보다는 주관과 의도를 앞세우는 태도가 토양이 된다. 언론은 별생각 없이 이를 저지르곤 하지만 그 폐해는 심대하다. 많은 경우 의혹이 사실 무근으로 판명나도 흠집은 남기 때문이다. 지금 김재철 MBC 사장은 노조와 사원 다수의 퇴진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그가 기다리는 것은 필시 이번 대선에 있어서 특정 후보의 당선일 터이다. 이런 함량 미달의 보도가 나온 데는 이런 저간의 사정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2012년 9월 26일 수요일

박근혜에게 유독 친절한 MBC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25일자 기사 '박근혜에게 유독 친절한 MBC'를 퍼왔습니다.
"MBC 정치부, 기사 가치를 판단 못하는 '고도의 무능함' 보여"

MBC (뉴스데스크)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치우친 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MBC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는 MBC노조가 파업에서 복귀한 7월 18일부터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까지 지상파 방송사 메인 뉴스의 박근혜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보도 비교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민실위는 "문재인 후보의 개인 문제에 대해서는 언론 검증이 별로 없어 이번 검토에서는 생략했다"고 밝혔다.
MBC노조 민실위가 조사한 기간 동안 박근혜 후보에 대한 보도 검증은 과거사 인식에 맞춰졌으며 안철수 후보는 룸살롱, 전세아파트, 산업은행 뇌물 의혹 등이었다. 
MBC노조 민실위는 보고서에서 "조사 결과는 현재 MBC뉴스의 민낯을 잘 보여준다"면서 "특히 타방송사와 비교해 봤을 때 MBC 정치부가 지향하는 바가 쉽게 눈에 들어온다"고 꼬집었다. 

▲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보도 화면캡쳐. 지난 10일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사건을 역사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방송사들은 하루가 지난 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KBS와 SBS는 4번째, 2번째 꼭지로 보도해 비중있게 다뤘으나 MBC는 15번째 꼭지로 뉴스 후반부에 배치했다.

MBC노조 민실위 보고서에 따르면 MBC는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인식 문제 등에 대해 357초, 안철수 후보의 개인 문제에 대해서는 584초를 다뤘다. 반면 KBS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 483초, 안철수 후보에 대해 262초를 다뤘다. SBS도 박근혜 후보는 632초, 안철수 후보는 337초를 할애했다. KBS와 SBS는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보도 비율이 대략 2대 1이지만 MBC만 정반대의 보도 형태를 보였다.
민실위는 "MBC가 타사보다 안철수 후보 검증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이는 MBC 정치부의 특정한 의도에 따른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실위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친박계 좌장 홍사덕 전 의원에 대한 보도와 금품 요구 파문을 일으킨 친박계 송영선 전 의원에 대한 보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지난 19일 (뉴스데스크)에서 친박계인 송영선 전 의원의 금품 요구 파문을 박근혜 후보의 동정에 끼워 넣어 짧게 다뤘다"면서 "그것도 박근혜 후보의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밑 재료로 썼다"고 비판했다. 이날 KBS와 SBS는 송영선 전 의원의 비리 의혹을 별도의 리포트로 다뤘다.
MBC노조 민실위는 "MBC 정치부의 기사 가치 판단이 매우 독특하다"면서 "아니면 기사 가치를 전혀 판단하지 못하는 '고도의 무능함'을 보이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이날 타방송사는 송영선 전 의원의 육성 녹음을 방송했지만 MBC는 자막으로 처리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태풍 산바가 강타했던 지난 17일 MBC와 KBS는 홍사덕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 보도를 단신으로 처리했다. SBS만 별도 꼭지로 보도했다. MBC노조 민실위는 "KBS가 이 사안을 MBC처럼 단신으로 다뤘다는 게 MBC 정치부의 유일한 위안거리일 것"이라고 냉소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9월 22일 토요일

MBC, 송영선 제명 소식 끼워넣기 ‘신공’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1일자 기사 'MBC, 송영선 제명 소식 끼워넣기 ‘신공’'을 퍼왔습니다.
수해 피해 복구현장 방문 소식 마지막에 한 줄 붙이기… 강한 쇄신책 주문? 황당한 3류 묶음 기사

18대 대통령 선거를 3개월 앞두고 MBC 뉴스가 노골적인 편파 보도 양상을 보이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19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송영선 전 의원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 소식을 전하는 리포트는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박근혜, 태풍 복구 현장 방문…송영선 제명)이라는 5번째 리포트에서 박근혜 후보 동정 소식에 송영선 전 의원의 새누리당 제명 소식을 끼워넣어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MBC가 박 후보를 감싸기 위해 끼워넣기 '신공'을 발휘했다는 냉소를 보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박근혜 후보 지원을 거론하며 사업가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송영선 전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제명조치를 내렸다. 박 후보는 경남 태풍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고 리포트 첫머리를 열었지만 정작 리포트 본문에는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한 박 후보의 동선을 따라가 화면을 비추고, 제명 소식은 "새누리당은 사업가에게 돈을 요구한 의혹이 불거진 송영선 전 의원을 제명했다"는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뉴스데스크)는 "경남 사천의 태풍 피해 현장을 찾은 박근혜 후보는 흙탕물로 더러워진 옷가지를 씻고, 딸기밭의 흙을 옮겨 담으며 복구를 도왔다"면서 주민과 함께 흙탕물을 치우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어 박 후보는 "이게 벌써 몇번째 겪은신 거예요"라고 묻고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과의 대화 장면도 전파를 탔다. 특히 는 송영선 제명 소식에 앞서 "박 후보는 정치쇄신특위에 참석해 강력한 쇄신책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방송과 신문이 송 전 의원의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단독 리포트와 기사를 쏟아낸 반면 제명 소식에 맞춰 박 후보의 쇄신 노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 19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일례로 SBS (8시 뉴스)는 ("내가 원하는 건 국방장관" 송영선 녹취 공개)라는 단독 리포트를 내고 "새누리당에 또 비리 의혹이 터졌습니다. 친 박근혜계 인사인 송영선 전 의원이 한 사업가에게 억대 금품을 요구하는 육성 녹음이 공개됐습니다. 깜짝 놀란 새누리당은 의혹이 불거진지 반나절 만에 송 전 의원을 전격 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SBS는 "A 씨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송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표 6만 표를 얻으려면, 1억 5천만 원이 필요하다면서, 6만 표를 얻으면 장관도 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송 전 의원의 관련 발언이 담긴 육성 녹취록을 내보냈다.
또한 SBS는 "지난 총선 당시 박 후보 측 실세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면 더 좋은 지역구를 공천받을 수 있었다는 말도 나왔다"며 다시 한번 송 전 의원의 육성 녹취록을 공개했다.
반면, MBC는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송영선 전 의원은 '대선에서 박 후보를 돕기 위해 1억 5천이 필요하다', '오피스텔 운영경비를 도와달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하고 육성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재훈 MBC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는 "방송은 신문과 달리 시청자들이 직접 들을 수 있는 녹취를 따오는 것이 생명이다. 다른 방송이 모두 녹취까지 공개했는데 유독 녹취록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19일 SBS <8> 보도 화면

KBS (뉴스 9)도 "송영선 새누리당 전 의원이 박근혜 후보를 돕겠다며 한 사업가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곧바로 " 한 6만표 넘어가면 내가 일등 공신이에요. 내가 원하는 건 국방장관이에요" 라고 말한 송 전 의원의 육성 녹취록을 내보냈다. 또한 KBS 뉴스 9는 송 전 의원 제명 소식과 함께 박 후보의 쇄신 발언을 소개하면서 민주통합당의 반응도 함께 내보냈다.
MBC 노조는 SBS와 KBS 보도와 MBC의 보도를 비교하면서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는 3류 묶음 기사"라고 혹평했다.
MBC 노조는 "MBC (뉴스데스크)가 이들의 비리 의혹을 다룬 태도는 언론의 본령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수준"이라며 특히 "이 같은 일이 반복되거나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면 단순한 무능의 결과라기보다는 특정 정치세력에게 노골적인 추파를 던지기 위한 불순한 의도의 산물"이라고 꼬집었다.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생존하기 위해서 특정 정치세력에게 유리하거나 또는 불리하도록 보도 흐름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 19일 KBS 뉴스 9 화면

또한 뉴스데스크 편집 라인에 있는 김장겸 정치부장이 (뉴스데스크) 보도를 망치는 주범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MBC 노조는 "김장겸 정치부장과 정치부는 지난 2년간 숱한 불명예스러운 일과 좋지 않은 평가로 얼룩졌다"면서 "김 부장은 조합으로부터 문책 요구까지 받았지만 파업 기간 중 김재철과 호흡을 맞춘 외눈박이 시각과 강경 행동으로 여전히 정치부장 자리를 지키며 뉴스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김장겸 정치부장은 정치적 편견을 과감히 표현하며 특정 지역 출신과 사회적 약자 대변 세력에 대해서도 강한 반감을 표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으로 오바마가 당선될 때 국제부장이었던 김 부장은 편집회의에서 오바마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아이템을 많이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MBC 노조는 전했다.
MBC 노조는 "지금의 MBC가 정상 시스템이 작동하는 언론사였다면 그는 정치부장은 물론 보도국의 다른 취재 부서를 맡기에도 매우 위험한 생각을 가진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납득이 안가는’ MBC뉴스의 편향 편집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20일자 기사 '‘납득이 안가는’ MBC뉴스의 편향 편집'을 퍼왔습니다.
[뉴스브리핑]박근혜 태풍 복구 현장 방문과 송영선 제명을 한 리포트로 처리

■ 박근혜 태풍 복구 현장 방문과 송영선 제명을 한 리포트로 처리 ■ 문재인 ‘시민캠프’를 안철수 ‘SNS캠프’ 맞불로  ■ 송영선 금품 파문, 16번째 리포트 처리한 KBS도 문제
오늘은 어제(19일) 방송된 방송3사 메인뉴스를 도마 위에 올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KBS (뉴스9)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지만 정말 심각한 건 MBC (뉴스데스크)였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뉴스편집과 보도행태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번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가 어느 정도로 ‘비상식적인’지를 말이죠.
19일 최대이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이었습니다. 어제(19일) 하루 종일 인터넷을 달군 것은 물론이고 오늘자(20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도 안철수 교수 대선 출마 소식으로 주요 지면이 채워졌습니다. 방송3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KBS MBC SBS 모두 19일 메인뉴스에서 안철수 교수의 대선출마 소식과 대선 향후 전망 등을 다각도로 짚는 리포트를 내보내며 이 사안에 비중을 실었습니다.


KBS MBC가 송영선 불법정치자금 수수 파문을 보도하는 방식

여기까지는 별문제가 없었는데, 송영선 불법정치자금 수수 파문을 보도하는데 이르러서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자세를 보입니다. KBS는 (뉴스9)후반부에 ‘마지못해’ 배치한 인상을 주는가 하면 MBC는 엉뚱한 리포트와 ‘송영선 파문’을 연결시킵니다. 도무지 ‘이해불가’ MBC뉴스 편집입니다. MBC가 송영선 불법정치자금 수수 파문을 보도하는 방식은 정말로 독특했습니다.
어제(19일) 정치권을 흔든 최대이슈 2개를 꼽으라고 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꼽으시겠습니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안철수 교수 대선출마와 새누리당 송영선 전 의원 불법정치자금 수수 파문을 꼽으실 겁니다.
현영희 의원의 불구속 기소,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그리고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의 금품 요구 파문까지. 박근혜 후보 주변 인물들의 잇따른 비리사건과 새누리당 정치쇄신의 ‘반비례 현상’에 대해 비판하는 리포트 하나 정도는 나가는 게 상식입니다. ‘친 새누리 성향’의 동아일보마저 오늘자(20일) 사설에서 이 문제를 언급할 정도니 이번 사안이 주는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대략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박근혜 태풍현장 방문 리포트 말미에 ‘송영선 파문’ 언급한 MBC

하지만 MBC는 이상한 뉴스편집을 선보입니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안철수 교수 대선출마와 관련한 리포트를 3꼭지 전한 다음 4번째 리포트로 박근혜 후보가 경남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한 소식을 다뤘는데 갑자기(!) 이 리포트 말미에 송영선 전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논란을 덧붙입니다. 그것도 새누리당이 송 전 의원을 제명했다는 쪽에 비중을 두면서.


박근혜 후보 태풍피해 현장 방문 리포트가 메인뉴스 4번째로 배치된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아무 상관도 없는 ‘송영선 금품수수 파문’이 해당 리포트와 함께 처리된 것은 더욱 납득이 안 가는 사안입니다. (복구현장으로 … 송영선 제명)이라는 리포트 제목 자체가 이해불가입니다. 이건 그냥 … 뭐라 그럴까 …‘새누리당 소식 엮음’이라는 코너에 이것저것 몰아넣은 듯한 편집 같은 느낌을 줍니다. 송영선 전 의원 파문을 이렇게 처리하는 게 온당한가요? 아닌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태풍 피해주민을 위로’했다는 소식을  (뉴스9) 4번째 리포트로 보도하면서 ‘송영선 파문’을 16번째 리포트로 배치한 KBS도 문제지만, MBC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그래도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억지로 갖다 붙이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안철수 대선 출마 소식에 이어 4번째와 5번째로 ‘송영선 파문’을 전한 SBS (8뉴스)가 가장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느낀 것은 아마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문재인 시민캠프’를 전하는 MBC만의 독특한 시각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민생행보와 시민캠프 구성을 전하는 시각도 MBC는 유난히 독특합니다. 다른 건 논외로 하더라도 어제(19일) 방송된 방송3사의 리포트 제목만 봐도 MBC뉴스의 ‘이상한 개성’을 딱 알 수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민생행보 … “시민 참여 선대위”> (SBS ‘8뉴스’)

<“비정규직 해결노력”> (KBS ‘뉴스9’)

<시민캠프로 안 ‘SNS’캠프에 맞불> (MBC ‘뉴스데스크’)

통상 리포트의 제목은 리포트 도입부에 나오는 앵커멘트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가 요약해서 전하는 부분에 핵심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참 이상한 건, ‘문재인 민생행보와 시민캠프 구성’을 전한 방송3사의 앵커멘트가 거의 비슷함에도 MBC 리포트 제목만 이상하게 나갔다는 점입니다. 앵커멘트가 전한 3사 리포트 도입부 한번 보시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청소 노동자들을 만나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약속했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8뉴스] : 민생행보 … “시민 참여 선대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오늘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만나 민생행보를 이어갔습니다.안철수 교수의 출마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9] : “비정규직 해결노력”)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파견직 청소노동자들을 만나며 민생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또,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캠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 시민캠프로 안 ‘SNS’캠프에 맞불)
보시는 것처럼 SBS와 KBS의 도입부분과 리포트 제목은 상관관계가 있지만 MBC는 엉뚱합니다. MBC는 리포트 중반쯤에 언급된 “특히, 시민들이 주축이 되는 시민캠프는 안철수 후보가 인터넷 상에 만들게 될 'SNS 캠프'에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합니다”라는 부분을 주목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이 과연 해당 리포트의 제목으로 뽑힐 만큼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이었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만, ‘상태’가 너무 심각한 것 같아 눈 딱 감고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관계자분들, 특히 보도국 간부들 … SBS (8뉴스)에게 ‘한 수’ 배우십시오. 

[콘텐츠 제휴 : 노무현 재단]

민동기 / 뉴스브리핑팀  |  webmaster@mediaus.co.kr

2012년 9월 14일 금요일

방심위 권혁부, 사무실에 있으면서 심의 ‘불참’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13일자 기사 '방심위 권혁부, 사무실에 있으면서 심의 ‘불참’'를 퍼왔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권재홍 부상 보도 심의 피하기 의혹 불거져

▲ 권혁부 방통심의위 부위원장
1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했던 권혁부 부위원장이 해당 시간에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직무유기’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MBC (뉴스데스크) 권재홍 부상 보도에 대한 심의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른바 ‘허리우드 액션’ 논란을 빚은 MBC (뉴스데스크) 심의는 지난 8월 9일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 회부됐으나 권혁부 부위원장의 ‘기권’으로 과반수를 얻지 못해 결론을 짓지 못했다.
당시 MBC (뉴스데스크)에 대한 심의는 여당추천 위원 4인(엄광석·박성희·구종상·최찬묵)은 “문제없음”, 야당추천 위원 3인(김택곤·장낙인·박경신)은 “시청자사과”를 주장해 엇갈렸다. 박만 위원장이 회피해 자리를 떠난 상황에서 권혁부 부위원장이 기존 입장대로 “문제없음” 의견을 밝히면 의결이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기권’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통신위원회의설치및운영에관한법률) 22조(회의 등)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하고 있다. 어느 쪽 의견도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한 상태가 돼버린 것이다.
이에 회의를 진행한 권 부위원장은 해당 상황에 대해 ‘부결’을 선언했지만 뒤늦게 들어온 박만 위원장은 “부결은 있을 수 없다”며 다시 전체회의에 회부시켰다.
일각에서는 13일 전체회의에서 같은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한번 회피신청했던 박만 위원장이 심의에 참석하겠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권혁부 부위원장 역시 입장을 번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체회의는 뜻밖에도 권 부위원장이 불출석해 MBC (뉴스데스크)에 대한 ‘문제없음’ 의결이 가능해졌다. 출석위원을 기준으로 하는 법 조항에 따라 7명이 출석한 가운데 정부여당 추천 4인의 심의위원이 “문제없음”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란이 된 것은 회의가 끝날 무렵, 권혁부 부위원장이 방통심의위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또, 권 부위원장이 여당추천 위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사무국에서는 권 부위원장의 불출석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용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들 사이에서는 “‘비상임’이 아닌 ‘상임’ 부위원장에게 심의보다 중요한 용무가 뭐냐”며 “MBC (뉴스데스크) 심의를 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디어스)는 권혁부 부위원장의 불출석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권 부위원장을 찾아갔으나 비서를 통해 “급한 용무가 많아 면담이 어렵다”는 답만 들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9월 6일 목요일

앵커도 ‘멘붕’… 뉴스 조작 MBC, 해명도 ‘멘붕’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5일자 기사 '앵커도 ‘멘붕’… 뉴스 조작 MBC, 해명도 ‘멘붕’'을 퍼왔습니다.
“‘조작’이라는 지적 억울”…방통심의위, 전체회의 회부

런던 올림픽 중계 도중 뉴스 화면을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통신심의의위원회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의견진술에 나선 윤영무 MBC 뉴미디어뉴스국장은 “잘못했다”면서도 ‘조작’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억울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방통심의위(위원장 박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5일 오후 회의에서 지난 7월27일 방송된 MBC 에 대해 심의를 벌였다. MBC는 당시 'MBC-구글 올림픽 SNS 현장중계'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런던과 서울 주요 지역의 응원 모습을 ‘실시간 쌍방향 중계’로 전달한다면서 영국 트라팔가광장과 영국 채링크로스의 한인식당, 서울 코엑스를 연결한 화면을 보여줬다.

문제는 MBC가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이라며 방송한 화면이 MBC 여의도 사옥 6층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이었다는 점이었다. 당시 배현진 아나운서는 “이곳은 또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인데요. 다들 모여 계시네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면에 비춰진 이들은 MBC의 계약직 직원들이었다. MBC는 구글코리아와 공동으로 ‘구글플러스’의 행아웃 온에어(다자간 동시 화상통화의 생방송 기능)를 통해 생생한 응원 열기를 전한다고 홍보했었다. MBC 노조 민실위는 7월31일 보고서를 내어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치적 홍보를 위해 뉴스 팩트까지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 지난 7월2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이날 의견진술에 나선 윤영무 국장은 “저희가 실수한 부분은 잘못됐다. 사과드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곧이어 윤 국장은 “그러나 조작이라고 하는 부분은 너무 말이 안 된다”며 “그걸 조작할 이유도 없고 그걸 조작해서 제가 얻는 이익이 뭐가 있겠나. 그런 것들이 너무 억울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조작’이 아닌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서면의견진술서에서 당시 방송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을 화상으로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사전에 구글 측과 시간 및 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탓에 직원들이 모여 응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자 급히 화면을 뉴미디어뉴스국으로 변경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뉴미디어뉴스국은 중계 테스트를 위해 상시 연결돼 있던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앵커멘트에는 애초 ‘구글코리아 사무실’이라는 대목이 들어갔지만, 특정 회사를 밝히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어 ‘서울의 한 사무실’이라고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것이 급작스럽게 화면을 바꾸면서 미처 멘트를 손보지 못해 빚어진 ‘실수’라는 게 제작진의 해명이었다. 윤 국장은 “다른 의도는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당시 방송이 ‘녹화방송’이었다는 점이다. 권혁부 소위원장은 “녹화였다면 장소가 사실과 다르게 언급됐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제작 당시와 방송 시간 사이에 그걸 바로잡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국장은 “저는 당시 런던에 있었지만 실무 책임자 설명을 들어보니까 방송 5분 전에 편집해서 넘겨줬다고 한다”면서 “책임자가 (부장·팀장) 두 사람이었는데 실제로 (잘 못 됐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앵커멘트를 고쳐야 하는데 우리 진행자들이 ‘멘붕상태’에 왔던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위원들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엄광석 위원은 “녹화 시작은 몇 시부터 했냐”고 물었다. 뉴미디어뉴스국 황태선 SNS뉴스부장은 “6시부터 했다. 방송은 9시에 나갔다”며 구글에서 뉴미디어뉴스국으로 화면을 옮겨 녹화를 시작한 시점은 “6시 50분”이라고 밝혔다. 엄 위원은 “그럼 (방송 시점인) 9시까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그럼 당연히 빨리 앵커멘트를 수정하자는 얘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 지난 7월2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황 부장은 “7시5분에 녹화가 끝났는데 그 당시 (런던 트라팔가광장에 임대한) 스튜디오를 빨리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고, 윤 국장은 “방송을 하다보면 데스크를 봤는데도 지명이나 이름이 틀리게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멘붕’ 상태가 오면 사실 눈에 안 보이고….”라고 답했다. 윤 국장은 또 “방송 5분 전에 (편집 본을) 넘겼고, (화면) 6개가 다 연결됐다는 데 흥분했던 것 같다”며 “앵커도 (화면에 등장했던 사람들이) 뉴미디어뉴스국 직원인지 모른다. 그래서 더 모르는 상태에서 넘어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국장은 ‘억울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이걸 그냥 부풀려서 (조작이라고) 얘기하다보니까 신문에 나고 뭐하니까 전부 이상해서…”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그는 “이걸 (SNS 중계시스템을) 오바마 대통령이 활용했더라. 장소라는 것 보다는  화면에 나온 사람들에 대한 다자 간 토크이기 때문에 이게 장소라는 게 큰 의미가 없구나 하고 뒤늦게 제가 알게 됐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이름하고 장소 같은 것들은 절대로 틀려서는 안 된다는 게 방송의 엄정함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위원들의 질타는 이어졌다. 김택곤 위원은 “조작이라는 비판에 대해 매우 억울해하는 부분이 일면 이해가 된다”면서도 “그러나 단순한 실수라고 강변하시기엔 좀 옹색하다”고 지적했다. 권혁부 소위원장도 “바로잡을 수 있는 여유는 충분히 있었다고 보인다”며 “행여나 그 정도는 ‘익스큐스(Excuse)’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성희 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와의 신뢰의 관계”라며 “그런 사고가 있었을 때 즉시 새로운 멘트에서 빨리 잘못을 인정하는 게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고 이번 한 번만큼은 위원님들이 너그럽게 양해를 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조작이라는 건 우리가 얻을 이익이 있어야 조작”이라는 말도 반복해서 강조했다. ‘SNS 중계’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다 벌어진 ‘실수’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는 얘기였다. 권 소위원장도 “뉴미디어를 통해서 다양한 요소들을 담아내는 새로운 시도를 한 점은 평가 할 만하다”면서도 “그게 공교롭게도 자사 사무실을 쓴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제재수위 논의에서 권 소위원장은 ‘행정지도’ 수준의 징계 의견을 냈다. 그러나 박성희 엄광석 위원이 ‘주의’ 의견을 내자 권혁부 소위원장도 ‘주의’ 의견에 맞췄다. 장낙인 위원은 ‘경고 및 관계자 징계’ 의견을 냈다. 그러나 김택곤 위원이 “진술인과의 관계”를 이유로 기권 의사를 밝히면서 제재수준에 대한 합의는 불발됐다. 김 위원은 “오늘 나온 진술인과는 사회부에서 같이 몇 년을 일했다”며 “심의위원으로서의 책임을 게을리 했다는 지적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결국 해당 안건은 ‘미합의’로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한편 MBC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윤 국장과 황 부장 등 관련 책임자들을 문책할 예정이지만, 노조는 ‘꼬리 자르기’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2012년 8월 30일 목요일

MBC ‘나도 기자다’?… “뉴스나 제대로 하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9일자 기사 'MBC ‘나도 기자다’?… “뉴스나 제대로 하지”'를 퍼왔습니다.
뉴스데스크 시청률 추락에 시민참여형 코너 제작키로…회의론 많아

MBC가 '나도 기자다'라는 코너를 신설해 시민 참여형 뉴스를 제작하고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하기로 했지만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BC 노조 파업 이후 시청률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MBC로서는 어떻게든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고육책인 셈인데 현재도 정통 뉴스에서 타 방송사와 비교해 비판의 날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 참여형 뉴스가 자칫 흥미 위주의 연성 뉴스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도 기자다' 코너는 지난 24일 안광한 부사장이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언급돼 화제가 됐다.
MBC는 특보를 통해 "현재 준비 중인 '나도 기자다'라는 코너에서는 시청자가 기자가 되어 뉴스 아이템을 제작해 보내주면 완성도에 따라 뉴스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인터랙티브 뉴스 시대에 선보이는 쌍방향 뉴스 '나도 기자다' 코너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도본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도 기자다' 코너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뉴스데스크의 낮은 시청률에 있다. 파업 이후 MBC 뉴스는 시청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지난 28일 전국 단위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시청률 조사회사 TNmS)을 살펴보면 KBS 뉴스9는 21.4%, SBS (8시 뉴스)는 16.3%를 기록했지만 MBC는 KBS의 반도 못 미치는 9.8%에 그쳤다.
지난 27일에는 태풍 볼라벤에 대한 관심으로 뉴스 시청률이 대폭 올랐지만 MBC 뉴스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당시 KBS 뉴스9 전국 시청률은 무려 32.2%를 기록해 지난 20일 시청률보다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록은 지난 2003년 이후 최고 시청률로 기록됐다. 하지만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7.7%를 기록했고, 지난 20일 시청률에서 불과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 8시 뉴스의 경우 15.8%를 기록해 지난 20일보다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 뉴스데스크의 낮은 시청률은 여러 요인이 제기되고 있지만 뉴스 신뢰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시청자들이 뉴스 시청 패턴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청률 조사 기관 사이에서는 MBC의 시청률을 보고 종합편성채널과 비교해 참담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파업 도중 방송 편성 시간까지 줄인 이후 방송 시간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현장출동, 심층, 집중, 뉴스플러스의 기존 포맷을 복원시키는 등 외형적으로 정상화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뉴스의 내용은 정권 편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업 이후 업무에 복귀한 보도인력 50여 명을 뉴스 비제작부서로 인사 발령을 낸 것도 뉴스 경쟁력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 참여형 뉴스 제작에 나선다고 해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회의론과 함께 흥미성, 화제 위주의 뉴스를 통해 시청률을 깜짝 끌어올리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나도 기자다' 코너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5000만이 평범한 일상에서 경험하는 삶의 작은 조각들. 세상과 소통을 원하는 여러분의 이야기가 있습니까?"라며 우수 제보자에 대해서는 매월 상금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민 참여형 뉴스 주제도 시사 고발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나만의 건강비법, 존경할 만한 이웃 이야기, 30년 이상된 가게 이야기, 울고 웃는 가족이야기, 나만의 좌절극복기" 등을 예로 들고 있다는 점에서 신변잡기식 혹은 개인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흐를 가능성도 높다.

▲ MBC '나도 기자다' 홈페이지 화면

시민참여형 뉴스를 제작하는 주체가 뉴미디어뉴스국이라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뉴미디어뉴스국은 지난 런던 올림픽 당시 구글과 SNS 협약을 맺어 쌍방 중계를 소개하는 뉴스데스크 리포팅에서 여의도 MBC 사옥 6층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을 '한 기업체의 사무실'이라고 소개해 물의를 빚은 뉴스 제작 책임부서다.
과거 MBC에서는 시민 기자를 임명해 뉴스 통신원과 비슷한 역할을 줘서 일반인의 뉴스 참여 길을 열어놨지만 보도 책임자가 바뀌면서 흐지부지된 사례도 있다.
이재훈 MBC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는 "뉴스데스크의 정치부 뉴스는 편향적으로 나가면서 알게 모르게 시청자들에게 정권에 가까운 이미지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고 절감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뉴스데스크 채널 자체 이미지가 '김재철 뉴스'로 낙인 찍혀 채널을 돌려버리는 시청자들의 패턴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간사는 "뉴스 내용이 엉망인 상황에서 더 잘 만들지 고민하지 않고, 다른 일을 벌이는 식의 생각으로 결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8월 18일 토요일

김승연 회장 치적 읊은 MBC 뉴스데스크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17일자 기사 '김승연 회장 치적 읊은 MBC 뉴스데스크'를 퍼왔습니다.
[분석]김승연 법정 구속 보도에서 드러난 '국민 비호감' 방송의 이유

배임과 횡령 혐의로 기소됐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번 판결은 그 동안 ‘재벌 총수는 감옥에 보내지 않는다’는 암묵적 관행에 복무해 왔던 사법부가 ‘경제 민주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했단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재계 순위 10위권의 기업을 이끌던 김 회장은 이로써 생애 3번째로 구속 수감됐고, 비슷한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인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그리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집단 ‘멘붕’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방송 3사는 모두 김 회장의 법정 구속 사실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판결의 배경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분석 보도를 편성했다. 하지만 유독 MBC의 뉴스만 남달랐다. 가장 ‘임팩트’있는 판결문 문장을 누락하는가 하면, 사법부의 판결 배경에 대한 분석도 소홀히 한 채, 한화 그룹의 입장은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의 계기로 ‘경제 악 영향론’을 또 들고 나오는 재벌 편향을 되풀이했다.

▲ MBC는 김승연 회장 구속에 대한 한화 그룹의 해명을 가장 적극적으로 전하며, 특히 김 회장의 치적을 그대로 읊어주는 보도를 보였다. 이는 총수 공백에 따른 경영 공백과 이에 따른 경제 위기 가능성을 설파하는 전형적인 물타기식 보도였다.

법원은 김 회장이 법정 구속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한화 직원들이 김 회장을 체어맨의 약자인 CM으로 지칭하며 신의 경지, 절대적인 충성의 대상으로 표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불법 행위가 김 회장 모르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화 그룹 내에서 김 회장의 절대적 위상을 설명하는 동시에 왜 김 회장이 구속되어야 하는 가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판결문 대목이었다. KBS와 SBS는 이 대목을 당연히 보도했다. 하지만 MBC는 이 문장을 누락했다. MBC는 대신 김 회장이 "범행의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실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어 엄하게 처벌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흡사 도의적 책임 혹은 간접적 연관성을 법원이 적극적으로 문제 삼았다는 뉘앙스로 보도했다.
MBC 뉴스의 소극성과 편향성은 이 뿐만이 아니다. KBS와 SBS는 법원의 이번 판결이 ‘경제 민주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란 점을 주요한 맥락으로 설명했다. KBS는 ‘심층취재’ 꼭지를 통해 이번 판결이 향후 재벌 총수의 재판에 미칠 영향과 사회 각층의 반응을 살폈다. SBS 역시 “재벌 비리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판결 공식이 깨졌다‘며 재판부의 이번 판결에 재벌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SBS는 특히, 법원이 "재벌 총수들에게 면죄부를 주며 제시했던 경영공백 우려나 경제 발전 기여라는 정상참작 사유를 '양형기준에 없다'며 철저히 배척했다"는 점을 주목해 방송 3사 가운데 '경제 민주화' 요구에 가장 적극적인 언급과 비판적 문제의식을 보였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법정 구속과 관련해 KBS와 SBS는 '경제 민주화' 요구와 이번 판결의 의미를 연결지으며,'재벌 총수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관행'을 집중 부각했다. 관련 보도 화면 캡쳐 SBS(좌), KBS(우)

하지만 MBC는 김 회장 법정 구속을 스트레이트 보도 이후 한화 그룹의 반응을 주요하게 전했다. 한화의 해명 중심으로 문제를 재구성한 것이다. 이 리포트는 한발 더 나아가 재계의 반응을 전하며 "거세진 경제민주화 요구 속에 오늘 판결까지 더해졌다며 재벌때리기가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 섞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SBS 뉴스가 적극적으로 비판한 '경영공백 우려'나 '경제 발전 기여론'의 구태를 MBC가 답습한 셈이다.
MBC의 이러한 경향성은 타사 뉴스에선 거의 언급되지 않은 김승연 회장의 치적을 그대로 읊어주는 기자의 멘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MBC 기자는 “김 회장이 직접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해 성사시킨 신도시 건설사업, 세계 1위를 목표로 미국 기업까지 인수합병해 추진한 태양광 사업. 회장 이름을 내걸고 밀어 부쳤던 사업들이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김 회장의 치적을 강조하고 그의 공백이 대단한 경제적 위기라도 되는 것처럼 바람을 잡았다. 이 기자는 특히, “재계에 대한 반감이 커 경제단체마저도 우군이 돼줄 수 없는 상황, 한화는 물론 SK도 외롭고 힘든 싸움을 벌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마무리를 통해 SK그룹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김승연 회장 구속 관련 방송 3사의 뉴스 구성을 보면, 그나마 KBS와 SBS가 시대적 흐름과 요구를 인식하며, 국민적 눈높이에서 사건을 전달하고 해석하려 노력한 반면 MBC의 경우 친재벌 언론의 논조와 전혀 다름없는 보도 행태를 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BS가 인터뷰 한 김영희 변호사는 “한국의 재벌들이 사익 추구행위를 해서 기업의 많은 재산들을 빼돌리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부분을 바로 잡아나감으로써 경제가 더 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동안 한국 언론은 재벌들의 사익 추구행위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은 채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전개될 때마다 실체가 없는 ‘경영 공백 우려’와 ‘경제 위기론’을 적극적으로 설파하며 물타기를 해왔다. ‘경제 민주화’가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은 결국, 언론의 이런 행태에 대한 대중적 ‘탄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KBS와 SBS는 분위기를 간파하고 자세를 고쳐 잡는 모습이지만 MBC는 아직도 청산해야 할 구태를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 16일 MBC 뉴스데스크는 김재철 사장 체제의 MBC가 왜 ‘국민 비호감’ 방송으로 전락하고 있는지를 날 것으로 보여줬다.

김완 기자  |  ssamw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