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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31일 수요일

3년전 친박 7인 "24시간 내내 투표하게 해야"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10-30일자 기사 '3년전 친박 7인 "24시간 내내 투표하게 해야"'를 퍼왔습니다.
노철래, 김을동, 양정례, 손범규, 송영선 등 주장

3년여 전에 친박 7인이 야권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투표시간 2시간 연장안보다 훨씬 강력한 '24시간 투표안'을 제출했던 사실이 확인돼, "투표시간 연장 주장은 뜬금없는 정치공세"라던 새누리당을 머쓱케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 24일 양정례 의원은 노철래, 정영희, 송영선, 김을동, 정하균 의원 등 친박연대 소속 5인 및 손범규 한나라당 의원 등 친박 7인과 함께 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에는 민주당 박기춘, 강운태, 송민순 의원도 서명했다. 

이들은 개정안에서 "국민의 선거권 행사는 자유롭게 행하여질 수 있도록 최대한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행은 투표관리의 편의를 위하여 투표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규정하고 있어 생업에 종사하는 선거인이 본의 아니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는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 중 하나로서 최근 각종 선거에서 나타나고 있는 50% 미만의 저조한 투표율은 대의민주주의의 가치를 떨어뜨림은 물론 해당 선거로 선출된 대표기관의 대표성마저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며 "투표시간을 선거일 0시부터 24시까지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관련규정도 정비해야 한다"며 24시간 투표를 주장했다.

유정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지난 2010년 국정감사에서 "투표시간 연장과 재보궐지역 휴일지정 등의 제도가 도입돼도 무리가 없다"며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했었다.

김동현 기자 

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송영선과 롬니 공통점…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


이글은 프레시안 2012-09-28일자 기사 '송영선과 롬니 공통점…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을 퍼왔습니다.
[김주언의 '언터처블'] 유튜브와 SNS, 대선판도 흔들다

한국과 미국의 대선과정에서 몰래 녹음한 음성파일(녹취록)과 몰래 촬영한 비디오 파일(동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 입수해 공개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송영선 전 의원의 노골적 금품요구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 녹취록. 미국 온라인 매체 [마더 존스(Mother Jones)]가 공개한 부자들과의 비공개 정치기금 모금행사에서 저소득층을 폄하하는 발언을 담은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67초짜리 동영상. 비공개 석상에서의 은밀한 대화와 연설이 담긴 녹취록과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두 나라의 대선판도를 흔들고 있다. 그것도 양국 보수정당의 은밀한 속살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이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 친박계 송영선 전 의원은 지난 20일 TV조선 <뉴스와이드 참>에 출연해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업가 ㄱ씨와의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송 전 의원은 돈 요구를 시인하며 "나도 돈이 있었으면 몸부림이라도 한번 쳐봤을 것이라는 애석함 속에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TV조선

"12월에 6만 표만 나오면, 내가 박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1등 공신이 되니까 내 자리가 확보되는 거죠. … 제일 급한 거는 변호사비 3000만 원. … 여의도 오피스텔 하나는 좀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 월 300만 원정도 주셔야죠."(송영선 전 의원)

"무슨 일이 있어도 오바마에게 투표할 사람이 47%다. 이들은 정부에 의존적이며, 그들이 희생자라고 생각하며, 정부가 그들을 돌봐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헬스 케어 및 음식, 주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 사람들은 소득세도 내지 않는다."(밋 롬니 후보)

한국의 녹취록은 후보 본인의 말은 아니다. 하지만 유력한 여당 대선후보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박근혜 후보 진영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박 후보의 '대선자금 모금 의혹'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녹취록 공개 직후 송 전 의원을 전격 제명한 것도 파문을 축소하기 위한 전형적 '꼬리 자르기'인 셈이다. 송 전 의원의 녹취록은 발언내용의 적나라함 때문에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동영상은 대선후보의 직접 연설을 담았다. 따라서 파문은 한국의 녹취록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 롬니 측은 긴급회견을 열어 파문확산을 막으려 했으나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롬니는 발언내용을 부인하지 않았고 "중산층에 초점을 맞춘 선거 전략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을 뿐이다. 롬니가 중산층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잣집 도련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미국인의 절반을 경멸적으로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한국의 녹취록은 선거자금과 관련된 추악한 실상을 암시하고 있다. "지역구 관리라는 게 딴 게 아니에요. 대선 때 (박 후보를) 좀 찍어 달라, 그러려면 한 달에 1500만 원~1800만 원이 들어갑니다. … 12월에 6만 표만 나오면, 내가 박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1등 공신이 되니까 내 자리가 확보되는 거죠. … 내가 원하는 건 국방부 장관, 안 되면 차관이라도 하고 싶고. 대구시장에 출마한다든지, 다른 자리를 갈 수도 있고. 그 사람(박 후보)이 내가 이뻐서가 아니라, 자기가 국정을 끌어가기 위해서 나한테 자리를 주게 돼 있습니다."

송 전 의원은 더 나아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그림자 측근으로 알려진 ㅎ씨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ㄱ씨로부터 25억 원을 받았다"고 말해 파문을 확산시켰다. 그는 지난 4.11총선 공천 당시 "돈을 받은 실세가 없었다면 공천 뒤에 이야기들이 왜 나오겠느냐"며 돈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대선자금 의혹마저 불거졌다. 송 전 의원이 사업가 ㄱ씨에게 "12월 대선 때 (지역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지지표) 6만 표를 얻으려면 1억 5000만 원이 필요하다"며 노골적으로 대선 자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정치쇄신'을 내건 새누리당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런 사안일 것이다.

현영희 전 의원과 홍사덕 전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에 이어 터져 나온 송 전 의원의 녹취록 사건은 새누리당 박 후보 캠프를 패닉상태로 몰아갈 수 있는 핵폭탄임이 분명하다. 이들 모두 '친박 세력'이기 때문이다. 홍 전 의원은 "유신은 100억 불 수출 달성을 위한 것"이란 발언으로 박 후보를 측면에서 지원해온 박 후보의 최측근이었다. 송 전 의원도 안보를 내세워 국방전문가를 자처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본심은 추악한 돈거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이 밝혀져 대선 90여 일을 앞두고 박근혜 캠프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 <마더 존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투브를 통해 공개한 '비공개 정치기금 모금행사' 동영상. 밋 롬니 美 공화당 대선후보가 화면 오른쪽에 보인다. ⓒMother Jones

미국의 몰래카메라 동영상은 아예 시리즈로 터져 나왔다. 대선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터져 나온 동영상은 밋 롬니 후보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평화로운 상태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제거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법이라는 것은 없다.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을 위해 점령지역을 양보하도록 만들려는 것은 정말 최악의 아이디어이다." 롬니는 그동안 공개석상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은 한국이나 미국의 보수세력에게 똑같은 모양이다.

이번 동영상 파문으로 백만장자인 롬니는 저소득층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난 여론 때문에 최대위기를 맞았다. 롬니가 미국 국민의 절반에 대한 냉소와 멸시를 여과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롬니의 건방지고 어리석은 발언 때문에 "공화당을 지지하는 나이 든 사람들을 포함해 그에게 투표할 수천만 명의 유권자도 경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디오 리크(leak 누설)'로 명명된 설화는 수세에 놓인 롬니와 공화당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이에 견준다면 한국의 녹취록 사건은 '오디오 리크'라고 불러야 하나.

'오디오 리크'나 '비디오 리크' 모두 은밀하게 이뤄진 발언이 자신도 모르게 녹음 또는 녹화돼 만천하에 공개됐다는 데서 충격파가 크다. 당사자들의 속내가 그대로 담겨 있는 파일들이 공개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보수정당의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이 가감 없이 전달됐다는 데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발언 당사자가 대선후보 측근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는 대선후보 자신이기 때문에 파문의 강도는 미국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은밀한 발언이 공개된 과정은 양국에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한겨레)가 입수해 보도했다. (한겨레)는 입수경로나 녹음 당사자, 녹음경로 등에서는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밝히지 않아 알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동영상이 입수된 경로와 공개된 과정이 밝혀졌다. 특히 동영상을 공개한 매체가 신문이나 방송 등 주류매체가 아닌 진보성향의 격월간 잡지인 (마더 존스) 인터넷판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이제는 군소매체로 일컬어져 왔던 온라인 매체가 대선판도를 흔들 수 있을 만큼 매체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17일 미국 공화당을 후원하는 비공개 기금모금 만찬이 플로리다주 한 부호의 저택에서 열렸다. 30여 명의 백만장자들이 1인당 5만 달러(약 5600만 원)나 내고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롬니의 발언을 참석자 중 한 사람이 몰래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임스 카터는 인터넷에서 공화당 관련 동영상을 찾는 데 몰두해왔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의 일부를 찾아낸 그는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동영상 촬영자와 연락이 닿았다. 카터는 그를 설득해 원본 동영상을 건네받아 (마더 존스) 기자에게 제보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에서 대선판도를 흔드는 중요한 사건이 공개된 과정을 보면, 유튜브와 SNS 등 새로운 인터넷 매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매우 활발하다. '강남 스타일'을 전 세계에 확산시킨 한국의 싸이도 유튜브가 진원지였다. 아직 한국에서는 유튜브가 대선에 잘 활용되지 않고 있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SNS 등 인터넷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한국에서도 무시할 수 없다. 각 대선 캠프에서 별도의 SNS 활용팀을 운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캠프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내용은 파괴력이 없다. 시민이 공감하지 않는 일방적 홍보는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미국의 경우처럼 기자나 홍보전문가가 아닌 시민 개인이 대선판도를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되었다.

 /김주언 언론인

2012년 9월 26일 수요일

나는 '친박'이 무섭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9-26일자 기사 '나는 '친박'이 무섭다'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캠프의 3대 코드 '비리', '공작', '망언'

▲ 박근혜 후보의 국민행복캠프 홈페이지 화면. ⓒ 최은경

캠프는 입으로 하는 공약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공약이다. 후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후보와 더불어 일할 사람들. 사실 박근혜 후보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캠프다. 이른바 '친박'이라는 세력은 선거의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그들은 '수권 세력'으로서 집권할 경우 국정의 방향을 정하고 집행을 책임질 사람들이다. 하지만 박근혜 캠프는 어떤가? '이념'과 '도덕'과 '양식'의 면에서 이들은 심각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국민의 불안은 이것이다. "과연 이들이 집권을 해도 나라가 온전할 수 있을까?" 

돌려 막는 비리
 

벌써부터 비리의 봇물이 터져 나온다. 집권도 하기 전에 벌써 이러니, 권력을 손에 쥐면 가관일 것이다. 먼저 "부산의 친박"으로 알려진 현영희 의원이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어서 "친박의 좌장"으로 통하는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선관위에서 수사의 '의뢰'를 넘어 아예 '고발'을 했다는 것은 물증이 충분하다는 뜻이리라. 캠프의 핵심이 낙마를 하다 보니, 아예 캠프 구성을 다시 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박근혜의 아바타" 송영선 전 의원이 사고를 쳤다. 그녀의 녹취록은 길이 보존해야 할 정치학의 귀중한 사료다. 친박 세력이 정치를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이며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그 기록 덕분에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눠주는 차관급 자리가 무려 5000개이며, 조직을 굴리려면 1억 5천만 원 상당의 윤활유가 필요하며, 지역구에서 6만 표를 몰아주면 장차관 자리를 얻는다는, 정상적으로는 알기 힘든 귀중한 사실을 알게 됐다. 

제명을 당하자 송영선 전 의원은 총선 당시 공천헌금을 받은 "실세의원"이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그게 빈 말이 아니라면, 공천비리가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의 손에 조직적으로 저질러졌다는 얘기가 된다. 당이 이렇게 돌아가자, 보다 못한 "친박의 원조" 서청원 전 대표가 당을 구하기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나선 이 분도 실은 18대 총선 당시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바 있다. 신악(新惡)의 대안이 구악(舊惡). 이 얼마나 황당한가? 

"박근혜의 아바타" 송영선 전 의원이 박근혜와 박사모를 뒤에 업고 당직자의 뺨을 때리는 장면은 과연 압권이었다. 이게 21세기의 정당 정치에 있을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어느 일간신문은 국민의 우려를 이렇게 전한다. 

문제는 이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수년간 대세론을 달렸던 박 후보를 등에 업고 수많은 친박인사들이 권력의 부나방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 총선과 경선 과정에서 친박 핵심인사들이 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사고치는 '박근혜 사람들'…집권해도 '걱정' 내일신문 2012.09.25)
 

공작 정치, "나오면 죽는다"

▲ 정준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태섭 변호사(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에게 전화를 걸어서 안 원장의 뇌물비리와과 여자문제 폭로를 협박하며 대선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권우성
박근혜 캠프의 또 다른 코드는 '공작'이다. 박근혜 후보는 대개 언론인 출신으로 채워지는 공보단에 검사 출신의 정준길을 임명했다. 처음부터 안철수에 대한 네거티브를 염두에 둔 포석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그는 트윗에 안철수를 공격하는 부정적 멘션을 올리는 것으로 몸을 풀더니, 급기야 두 가지 허위사실을 들어 협박을 하며 안철수의 불출마를 종용했다. 그는 그것이 '친구끼리' 나누는 가벼운 대화였다고 주장했으나, 택시 기사가 나타나는 바람에 들통이 나고 말았다.

어느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는 유독 검찰 출신을 좋아한단다. 가령 박근혜 후보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쇄신 드라마의 핵심인 '정치쇄신특위'의 경우, 위원의 절반가량이 검찰 출신이라고 한다. 특위의 위원장 역시 물론 검찰 출신 안대희 전 대법관이다. 게다가 4·11 총선 때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것도 검사장 출신의 정홍원 변호사. 이 분은 결국 현영희 의원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무차별 영입한 檢출신…선무당 되나' 문화일보 2012/0907)

하지만 이보다 더 고약한 사정이 있다. 현재 박근혜 주변에는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을 주도한 검사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뉴스 타파'에 따르면, 유서대필 조작을 주도한 검사들 중에서

김기춘 검사는 현재 박근혜 후보의 측근인 '7인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강신욱 당시 강력부장은 대법관을 지내고 2007년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법률지원특보단장을 역임했다. 남기춘 검사 역시 박근혜 캠프에서 클린검증 소위원장을 맡았고, 광상도 검사는 박근혜 후보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에 참여했다. 윤석만 검사는 올해 대전지역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며, 현재 박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 조직에 있다. 임철 검사는 2008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한국판 '드레퓌스사건' 검사들이 왜 박근혜 캠프에… 미디어오늘 2012.09.01)
 

최근 박근혜 후보는 최근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그 사과와 반성에 진정성이 있다면, 5공의 연장인 노태우 정권 하에서 벌어진 인권유린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박근혜 후보에게는 새로운 인물의 '더하기'보다 기존 인물들의 '빼기'가 더 시급해 보인다. 한 젊은이의 인생을 망쳐놓은 파렴치한 공작정치와 사법범죄의 주체들을 그냥 놔둔 채 과연 '국민대통합'을 운운해도 되는 것일까? 이 문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실언, 망언, 폭언의 차차차
 

또 다른 문제는 박근혜 캠프의 양식을 의심케 만드는 망언 퍼레이드. 시발은 인혁당 관련한 박근혜 후보의 언급이었다. 먼저 친박 좌장 홍사덕 전 의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신을 한 게 아니라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해 한 것이다" 박근혜 캠프의 정치발전위원인 박효종 교수. "1960년대 초의 참담한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은 상전벽해다. 당시 상황을 불가피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결코 부적절하지 않다." 이들의 망언은 결국 정몽준 의원의 타박을 받고 만다. "국민을 돼지로 아느냐?"

압권은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망언이다. 그는 과거사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을 아예 간첩으로 만들어 버린다. "역사를 쓰는 일에만 몰두해서 과거로 발목잡기를 하는 세작들이 있지만, 역사를 만들어온 사람들은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을 허비하지 않는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박근혜 후보의 '입' 노릇을 하는 김병호 공보단장의 망언이다. "유신 자체를 기준으로 한다면 당시 가족들은 물론 지금까지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모두 사과해야 한다." 한 마디로, 일일이 사과할 필요 없다는 얘기다.

▲ 친박계 김재원 대변인은 임명장을 받기도 전에 사퇴했다. ⓒ 남소연
후보의 입 노릇을 하는 공보단에서 협박에 이어 망언까지 늘어놓자, 박근혜 후보는 부랴부랴 공보단장과 대변인을 교체한다. 그리하여 등장한 것이 '이정현 공보단장-김재원 대변인'으로 이루어진 투톱 시스템. 한 마디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김재원 대변인-이정현 공보특보' 라인이 부활한 셈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회전문 인사는 그 자체가 "새누리당과 박 후보 측 인재풀의 협소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복심' 이정현, 새 공보단장으로 복귀. 경향신문 2012.09.23) 

하지만 이 새로운 공보 라인도 오래 가지 못했다. 김재원 대변인은 임명장도 받기 전에 기자들에게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폭언을 퍼부어댔다. "야, XX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네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 

구원투수가 더 심한 폭투를 한 셈이다. 결국 그는 임명장도 받기 전에 사퇴를 하고 만다. 흥미로운 것은 19대 국회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새누리당 대변인들이 줄줄이 낙마를 했다는 점이다. 김영우, 홍일표, 김재원. 여기에서 박근혜 캠프의 난맥상을 엿볼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박근혜 후보가 김무성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장에 준하는 요직에 임명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뜬다. 친박 좌장 홍사덕 전 의원이 비리와 망언으로 낙마하자, 돌아온 탕자를 끌어 안으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기사 바로 아래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6월 항쟁의 현장에서 찍힌 노 전대통령의 사진은 합성이나 연출이라 주장할 작정인가? 박근혜 캠프의 실언, 망언, 폭언의 퍼레이드는 멈출 줄을 모른다. 

과연 이들이 집권해도 나라는 안녕할까? 

진중권(angelus)

2012년 9월 22일 토요일

MBC, 송영선 제명 소식 끼워넣기 ‘신공’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1일자 기사 'MBC, 송영선 제명 소식 끼워넣기 ‘신공’'을 퍼왔습니다.
수해 피해 복구현장 방문 소식 마지막에 한 줄 붙이기… 강한 쇄신책 주문? 황당한 3류 묶음 기사

18대 대통령 선거를 3개월 앞두고 MBC 뉴스가 노골적인 편파 보도 양상을 보이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19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송영선 전 의원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 소식을 전하는 리포트는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박근혜, 태풍 복구 현장 방문…송영선 제명)이라는 5번째 리포트에서 박근혜 후보 동정 소식에 송영선 전 의원의 새누리당 제명 소식을 끼워넣어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MBC가 박 후보를 감싸기 위해 끼워넣기 '신공'을 발휘했다는 냉소를 보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박근혜 후보 지원을 거론하며 사업가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송영선 전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제명조치를 내렸다. 박 후보는 경남 태풍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고 리포트 첫머리를 열었지만 정작 리포트 본문에는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한 박 후보의 동선을 따라가 화면을 비추고, 제명 소식은 "새누리당은 사업가에게 돈을 요구한 의혹이 불거진 송영선 전 의원을 제명했다"는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뉴스데스크)는 "경남 사천의 태풍 피해 현장을 찾은 박근혜 후보는 흙탕물로 더러워진 옷가지를 씻고, 딸기밭의 흙을 옮겨 담으며 복구를 도왔다"면서 주민과 함께 흙탕물을 치우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어 박 후보는 "이게 벌써 몇번째 겪은신 거예요"라고 묻고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과의 대화 장면도 전파를 탔다. 특히 는 송영선 제명 소식에 앞서 "박 후보는 정치쇄신특위에 참석해 강력한 쇄신책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방송과 신문이 송 전 의원의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단독 리포트와 기사를 쏟아낸 반면 제명 소식에 맞춰 박 후보의 쇄신 노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 19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일례로 SBS (8시 뉴스)는 ("내가 원하는 건 국방장관" 송영선 녹취 공개)라는 단독 리포트를 내고 "새누리당에 또 비리 의혹이 터졌습니다. 친 박근혜계 인사인 송영선 전 의원이 한 사업가에게 억대 금품을 요구하는 육성 녹음이 공개됐습니다. 깜짝 놀란 새누리당은 의혹이 불거진지 반나절 만에 송 전 의원을 전격 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SBS는 "A 씨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송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표 6만 표를 얻으려면, 1억 5천만 원이 필요하다면서, 6만 표를 얻으면 장관도 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송 전 의원의 관련 발언이 담긴 육성 녹취록을 내보냈다.
또한 SBS는 "지난 총선 당시 박 후보 측 실세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면 더 좋은 지역구를 공천받을 수 있었다는 말도 나왔다"며 다시 한번 송 전 의원의 육성 녹취록을 공개했다.
반면, MBC는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송영선 전 의원은 '대선에서 박 후보를 돕기 위해 1억 5천이 필요하다', '오피스텔 운영경비를 도와달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하고 육성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재훈 MBC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는 "방송은 신문과 달리 시청자들이 직접 들을 수 있는 녹취를 따오는 것이 생명이다. 다른 방송이 모두 녹취까지 공개했는데 유독 녹취록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19일 SBS <8> 보도 화면

KBS (뉴스 9)도 "송영선 새누리당 전 의원이 박근혜 후보를 돕겠다며 한 사업가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곧바로 " 한 6만표 넘어가면 내가 일등 공신이에요. 내가 원하는 건 국방장관이에요" 라고 말한 송 전 의원의 육성 녹취록을 내보냈다. 또한 KBS 뉴스 9는 송 전 의원 제명 소식과 함께 박 후보의 쇄신 발언을 소개하면서 민주통합당의 반응도 함께 내보냈다.
MBC 노조는 SBS와 KBS 보도와 MBC의 보도를 비교하면서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는 3류 묶음 기사"라고 혹평했다.
MBC 노조는 "MBC (뉴스데스크)가 이들의 비리 의혹을 다룬 태도는 언론의 본령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수준"이라며 특히 "이 같은 일이 반복되거나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면 단순한 무능의 결과라기보다는 특정 정치세력에게 노골적인 추파를 던지기 위한 불순한 의도의 산물"이라고 꼬집었다.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생존하기 위해서 특정 정치세력에게 유리하거나 또는 불리하도록 보도 흐름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 19일 KBS 뉴스 9 화면

또한 뉴스데스크 편집 라인에 있는 김장겸 정치부장이 (뉴스데스크) 보도를 망치는 주범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MBC 노조는 "김장겸 정치부장과 정치부는 지난 2년간 숱한 불명예스러운 일과 좋지 않은 평가로 얼룩졌다"면서 "김 부장은 조합으로부터 문책 요구까지 받았지만 파업 기간 중 김재철과 호흡을 맞춘 외눈박이 시각과 강경 행동으로 여전히 정치부장 자리를 지키며 뉴스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김장겸 정치부장은 정치적 편견을 과감히 표현하며 특정 지역 출신과 사회적 약자 대변 세력에 대해서도 강한 반감을 표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으로 오바마가 당선될 때 국제부장이었던 김 부장은 편집회의에서 오바마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아이템을 많이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MBC 노조는 전했다.
MBC 노조는 "지금의 MBC가 정상 시스템이 작동하는 언론사였다면 그는 정치부장은 물론 보도국의 다른 취재 부서를 맡기에도 매우 위험한 생각을 가진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송영선 '돈 공천' 폭로 대신 '여자친구'만 강조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9-21일자 기사 '송영선 '돈 공천' 폭로 대신 '여자친구'만 강조'를 퍼왔습니다.


'금품 요구'의혹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송영선 전 의원이 지난 20일 종편방송인 (TV조선)에 출연해 "돈받는 실세가 있다"고 폭로했지만  언론에 '돈 공천 의혹'에 대한 보도를 축소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작 송 전 의원이 직접 출연해 인터뷰를 한 (TV조선)의 모회사인(조선일보)에서도 '핵폭풍'이 될 수 있는 발언을 축소하고 "사업가 K씨가 여자친구 돼달라"는 발언을 제목으로 실었다. 또 정작 중요한 '돈 공천 의혹'에 대해서는 한 줄의 언급도 없었다. 머니투데이 등 다른 언론사에서도 (조선)등 매체와 같이 "K씨의 여자친구" 등을 주요기사로 다뤘다.
유일하게 '돈 공천'에 대해 언급한 것은 (한겨레)뿐이다. (한겨레)는 생방송에서 "돈 받는 실세가 있다"고 말한 표현과 함께 "사업가 K씨가 박근혜 캠프의 측근인 홍모씨에게 준 25억원이 2007년 대선 경선 자금에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송영선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돈 받는 실세가 있다"며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돈 공천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송 전 의원은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서도 "ㄴ의원에게 몇억만 갖다 줬어도 대구에 공천됐을 것"이라고 말해 같은 당 남경필,나성린,나경원,노철래 의원 등이 거론됐었다.
송 전 의원의 폭로는 여기서 끊이지 않았다. 송씨가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ㄱ씨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그림자 측근으로 알려진 ㅎ씨에게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당시 25억원을 줬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송 전 의원이 언급한 25억원 사건은 홍모씨와 사업가 강모씨 두 사람 사이에 2007년 발생했던 주식 투자금 관련 사적 분쟁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 정치인에 대해서 진술 하나로 구속 또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서 조사하는 마당"에 "송 전 의원이 생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만큼 이상일 대변인이 아니라고 해서 아닌 것은 아니다"며 "자신에게 돈이 있어서 2~3억을 박 후보의 최측근에게 전달했으면 혹시 공천을 받을 수 있지 않았겠는가하는 발언은 대단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2012년 9월 21일 금요일

돈공천 의혹 제기…송영선 연이은 자책골?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21일자 기사 '돈공천 의혹 제기…송영선 연이은 자책골?'을 퍼왔습니다.

송영선
사업가 ㄱ씨 박근혜 측근에 준 25억 ‘정치자금’ 규정
“지난 대선때 다 썼을 것…박후보에 피해 말 더 못해”
금품요구 녹취록 공개엔 ‘의도적 접근’ 기획설 주장도

사업가 ㄱ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그림자 측근으로 알려진 ㅎ씨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ㄱ씨로부터 25억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 전 의원은 또 지난 4·11총선 공천 당시 “돈을 받은 실세가 없었다면 공천 뒤에 이야기들이 왜 나오겠느냐”며 돈 공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송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ㄱ씨가 몇년 전 박근혜 측근이라는 ㅎ씨에게 25억원을 빌려주었는데 저더러 그 돈을 받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오후엔 (티브이 조선)에 출연해 “(ㅎ씨가) 지난 대선에 25억(원) 다 썼을 것이다. 홍보를 하려고 돈을 받는 사람이 그 돈을 어떻게 ‘인 마이 포켓’ 하냐”고 말했다.(한겨레)와 한 통화에선 “ㅎ씨가 25억원을 받은 게 2007년인데 더 (자세히) 이야기를 못하는 건 박 후보에게 피해가 갈까 봐서…”라고 말했다.송 전 의원이 말한 ‘25억원’은 ㅎ씨가 2007년 ㄱ씨에게 빌린 돈으로, 정확히는 22억원이다. ㄱ씨는 돈을 돌려받으려고 ㅎ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ㅎ씨가 자신에게 빌린 돈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다시 돈을 빌린 뒤,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거둬 박 후보의 경선자금으로 쓰려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이 돈이 경선자금이라는 ㄱ씨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고, ㅎ씨에게 차용증이 있는 5억원만 ㄱ씨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ㅎ씨는 아직 이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그런데 송 전 의원이 이 돈의 용처를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송 전 의원은 ㄱ씨를 만나서도 “ㅎ씨는 부정축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 밑에 조직이 수두룩하니까 돈을 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송 전 의원은 또 (티브이 조선)에서 “공천 과정에서 (돈을 받은) 실세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검찰이 수사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실세가 누구냐는 질문엔 “언론에 나오지 않느냐”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송 전 의원은 ㄱ씨가 ㅎ씨에게 돈을 돌려받게 해달라는 요구를 자신이 거절한 데 앙심을 품고 녹취록을 공개했다며 ‘기획설’을 주장했다. 그는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ㄱ씨가 계산적으로 치밀하게 접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ㄱ씨가 내 왕팬이라고 하면서 스스로 후원회장(을) 하겠다고 해서 소개받은 분”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ㄱ씨는 “송 전 의원이 내 친구와 맞선을 봤는데 그 친구에게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져 생활이 어렵다며 재력가를 소개해달라’고 해 나를 알게 됐다. 처음 만났을 때 내 사주를 물어 갔다. 그 결과가 나왔다기에 연락했더니 ‘8월18일이 내 생일인데 사주값 대신 밥을 사달라’고 해서 만났다. 후원회장 이야기도 송 전 의원이 먼저 꺼냈다”고 반박했다.

조혜정 성연철 기자 zesty@hani.co.kr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납득이 안가는’ MBC뉴스의 편향 편집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20일자 기사 '‘납득이 안가는’ MBC뉴스의 편향 편집'을 퍼왔습니다.
[뉴스브리핑]박근혜 태풍 복구 현장 방문과 송영선 제명을 한 리포트로 처리

■ 박근혜 태풍 복구 현장 방문과 송영선 제명을 한 리포트로 처리 ■ 문재인 ‘시민캠프’를 안철수 ‘SNS캠프’ 맞불로  ■ 송영선 금품 파문, 16번째 리포트 처리한 KBS도 문제
오늘은 어제(19일) 방송된 방송3사 메인뉴스를 도마 위에 올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KBS (뉴스9)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지만 정말 심각한 건 MBC (뉴스데스크)였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뉴스편집과 보도행태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번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가 어느 정도로 ‘비상식적인’지를 말이죠.
19일 최대이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이었습니다. 어제(19일) 하루 종일 인터넷을 달군 것은 물론이고 오늘자(20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도 안철수 교수 대선 출마 소식으로 주요 지면이 채워졌습니다. 방송3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KBS MBC SBS 모두 19일 메인뉴스에서 안철수 교수의 대선출마 소식과 대선 향후 전망 등을 다각도로 짚는 리포트를 내보내며 이 사안에 비중을 실었습니다.


KBS MBC가 송영선 불법정치자금 수수 파문을 보도하는 방식

여기까지는 별문제가 없었는데, 송영선 불법정치자금 수수 파문을 보도하는데 이르러서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자세를 보입니다. KBS는 (뉴스9)후반부에 ‘마지못해’ 배치한 인상을 주는가 하면 MBC는 엉뚱한 리포트와 ‘송영선 파문’을 연결시킵니다. 도무지 ‘이해불가’ MBC뉴스 편집입니다. MBC가 송영선 불법정치자금 수수 파문을 보도하는 방식은 정말로 독특했습니다.
어제(19일) 정치권을 흔든 최대이슈 2개를 꼽으라고 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꼽으시겠습니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안철수 교수 대선출마와 새누리당 송영선 전 의원 불법정치자금 수수 파문을 꼽으실 겁니다.
현영희 의원의 불구속 기소,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그리고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의 금품 요구 파문까지. 박근혜 후보 주변 인물들의 잇따른 비리사건과 새누리당 정치쇄신의 ‘반비례 현상’에 대해 비판하는 리포트 하나 정도는 나가는 게 상식입니다. ‘친 새누리 성향’의 동아일보마저 오늘자(20일) 사설에서 이 문제를 언급할 정도니 이번 사안이 주는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대략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박근혜 태풍현장 방문 리포트 말미에 ‘송영선 파문’ 언급한 MBC

하지만 MBC는 이상한 뉴스편집을 선보입니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안철수 교수 대선출마와 관련한 리포트를 3꼭지 전한 다음 4번째 리포트로 박근혜 후보가 경남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한 소식을 다뤘는데 갑자기(!) 이 리포트 말미에 송영선 전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논란을 덧붙입니다. 그것도 새누리당이 송 전 의원을 제명했다는 쪽에 비중을 두면서.


박근혜 후보 태풍피해 현장 방문 리포트가 메인뉴스 4번째로 배치된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아무 상관도 없는 ‘송영선 금품수수 파문’이 해당 리포트와 함께 처리된 것은 더욱 납득이 안 가는 사안입니다. (복구현장으로 … 송영선 제명)이라는 리포트 제목 자체가 이해불가입니다. 이건 그냥 … 뭐라 그럴까 …‘새누리당 소식 엮음’이라는 코너에 이것저것 몰아넣은 듯한 편집 같은 느낌을 줍니다. 송영선 전 의원 파문을 이렇게 처리하는 게 온당한가요? 아닌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태풍 피해주민을 위로’했다는 소식을  (뉴스9) 4번째 리포트로 보도하면서 ‘송영선 파문’을 16번째 리포트로 배치한 KBS도 문제지만, MBC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그래도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억지로 갖다 붙이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안철수 대선 출마 소식에 이어 4번째와 5번째로 ‘송영선 파문’을 전한 SBS (8뉴스)가 가장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느낀 것은 아마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문재인 시민캠프’를 전하는 MBC만의 독특한 시각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민생행보와 시민캠프 구성을 전하는 시각도 MBC는 유난히 독특합니다. 다른 건 논외로 하더라도 어제(19일) 방송된 방송3사의 리포트 제목만 봐도 MBC뉴스의 ‘이상한 개성’을 딱 알 수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민생행보 … “시민 참여 선대위”> (SBS ‘8뉴스’)

<“비정규직 해결노력”> (KBS ‘뉴스9’)

<시민캠프로 안 ‘SNS’캠프에 맞불> (MBC ‘뉴스데스크’)

통상 리포트의 제목은 리포트 도입부에 나오는 앵커멘트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가 요약해서 전하는 부분에 핵심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참 이상한 건, ‘문재인 민생행보와 시민캠프 구성’을 전한 방송3사의 앵커멘트가 거의 비슷함에도 MBC 리포트 제목만 이상하게 나갔다는 점입니다. 앵커멘트가 전한 3사 리포트 도입부 한번 보시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청소 노동자들을 만나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약속했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8뉴스] : 민생행보 … “시민 참여 선대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오늘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만나 민생행보를 이어갔습니다.안철수 교수의 출마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9] : “비정규직 해결노력”)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파견직 청소노동자들을 만나며 민생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또,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캠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 시민캠프로 안 ‘SNS’캠프에 맞불)
보시는 것처럼 SBS와 KBS의 도입부분과 리포트 제목은 상관관계가 있지만 MBC는 엉뚱합니다. MBC는 리포트 중반쯤에 언급된 “특히, 시민들이 주축이 되는 시민캠프는 안철수 후보가 인터넷 상에 만들게 될 'SNS 캠프'에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합니다”라는 부분을 주목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이 과연 해당 리포트의 제목으로 뽑힐 만큼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이었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만, ‘상태’가 너무 심각한 것 같아 눈 딱 감고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관계자분들, 특히 보도국 간부들 … SBS (8뉴스)에게 ‘한 수’ 배우십시오. 

[콘텐츠 제휴 : 노무현 재단]

민동기 / 뉴스브리핑팀  |  webmaster@mediaus.co.kr

與 허점 노출에도 속만 태우는 野 "공격수가 없네"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9-20일자 기사 '與 허점 노출에도 속만 태우는 野 "공격수가 없네"'를 퍼왔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홍사덕·송영선 전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 등 연이은 호재 속에서도 효과적인 대여공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세의 선봉에 서야 할 최고위원회가 쇄신론에 밀려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전권을 넘기고 2선으로 후퇴하면서 새누리당을 공격할 공격수·저격수들이 '무장해제'된 탓이라는 지적이다. 

당내 사정에 밝은 민주당 관계자는 20일 "이번 사태는 새누리당을 곤경에 빠뜨릴 절호의 기회인데 정작 새누리당을 공격할 지도부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측근인 홍사덕·송영선 전 의원에 대한 추문이 연이틀 불거졌지만 이에 신속히 대응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사실상 '실기'(失機) 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관련 의혹을 놓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총공세를 펴는 것은 문 후보의 지지율 제고를 위해서도 필수적인데, 대변인 논평 몇개 나왔을뿐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며 "쇄신도 좋지만 할 건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대선까지 이런 공격력 부재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새누리당과 비슷한 사단이 발생할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대선정국에서는 온갖 흑색선전에 비방이 난무하는 법인데 이 경우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맞불을 놓으며 대선후보를 보호해야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철칙"이라며 " 또 대선을 앞두고 부인하기 힘든 당내 비리가 발각되면 당 대표와 지도부가 대선후보 대신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는 문 후보 말고는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같은 지도부 공백사태를 초래한 당내 일부세력의 정치 경험 부족을 꼬집었다.

당내 일부세력이 경선 논란을 이유로 쇄신론을 앞세워 지도부 퇴진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한 탓에 결국 이같은 상황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의 퇴진으로 경선 논란을 잠재우려다 오히려 당의 상황 대처 능력이 약화되고 말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 셈이라는 논리도 폈다.

사실상 지도부 2선 퇴진을 돌이킬 수 어렵게 된 만큼 이제는 당 지도부를 몰아세웠던 당내 세력에게 당 상황 대처 능력 저하의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박진오 (pakrjinoh@wikipress.co.kr) 기자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이번엔 친박 송영선, 사업가에게 불법자금 요구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9-19일자 기사 '이번엔 친박 송영선, 사업가에게 불법자금 요구'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 데 필요", "2억 줬으면 대구 공천 받았을 것"

친박좌장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정치 자금 수수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이번엔 또다른 친박인 송영선 전 의원이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필요하다”며 강남의 한 사업가에게 돈을 뜯으려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겨레)가 19일 송 전 의원과 강남 사업가 두 사람간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단독입수,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송 전 의원은 지난달 중순 서울의 한 식당에서 사업가 ㄱ씨를 만나 “12월 대선 때 (지역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지지표) 6만표를 얻으려면 1억5천만원이 필요하다”며 “(나를 도와주면 당신이) 투자할 수 있는 게 (경기) 남양주 그린벨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4·11 총선 때 경기도 남양주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송 전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남양주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이다. 

또 송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상황임을 전하며 “변호사비 3천만원이 제일 급하다. 그건 (변호사비를 지원하는 건) 기부”라며 별도의 변호사 비용도 요구했다. 이 재판에서 송 전 의원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인정돼 지난 7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ㄱ씨가 확답을 하지 않자, 송 전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에게) 대선 때 (박 후보를) 좀 찍어달라고 하려면 한달에 1천500만~1천800만원이 드는데, 그것까지 제가 손을 벌리면 (금액이) 너무 크고, 여의도 오피스텔 하나는 좀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낙선했는데) 현실정치에서 떨어지면 끝나기 때문에 여의도에 거처가 필요하다. 7평 기준으로 관리비에 (일 도와줄) 아가씨까지 있으려면, 보증금 1000만원에 한달에 250만~300만원 정도는 주셔야 된다”며 요구 수준을 낮췄다. 그는 그러면서 “(당신은 나한테) 한달에 200만~300만원 주는 그런 쩨쩨한 사람이 아니니까, 내 후원회장으로 만들어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송 전 의원은 또 “내가 (박 후보의 핵심 측근인) ㄴ의원에게 2억~3억원만 갖다줬어도 (대구에서) 공천을 받았을 텐데, 돈을 안 줘서 남양주갑 공천을 받았다”는 말을 해 또다른 파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공천헌금을 바치지 않아 노른자위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인 셈이기 때문.

송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구 달서을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연고가 없는 경기 남양주갑 공천을 받았다. 

(한겨레)는 송 전 의원과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