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8일 수요일
<비열한 남양> 다큐 화제…"정말 피 빨아먹더라"
이글은 프레시안 2013-05-07일자 기사 '(비열한 남양) 다큐 화제…"정말 피 빨아먹더라"'를 퍼왔습니다.
남양유업 대리점주 증언 다큐멘터리 두 편, 유튜브 조회 수 29만
(비열한 남양)이라는 이름의 다큐멘터리 동영상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서 제작한 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불공정 행위 의혹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이미 피해자협의회가 남양유업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적이 있다. 이후 대리점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담긴 (비열한 남양) 영상이 1월 26일 유튜브에 처음으로 올랐다. 피해자협의회는 2월 7일 (비열한 남양 2편)을 제작해 올렸다.
이 다큐멘터리는 남양유업으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대리점주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비열한 남양) 1편의 원제목은 '남양유업, 그 검은 얼굴'이다. (비열한 남양) 2편에는 '남양유업 피해자들 그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이 붙었다. 7일 현재 첫 번째 다큐멘터리는 약 24만, 두 번째 다큐멘터리는 약 5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다큐에서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뒷돈 수수, 전산 조작 등 현재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이 동영상 내용이 "대리점 업주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지난 1월 30일 이창섭 피해자협의회 회장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다음은 (비열한 남양)1편에 출연한 이들의 증언이다.
▲ 유튜브에 올라온 <비열한 남양> 다큐멘터리
"불의의 사고로 한쪽 손을 잃게 됐다. 몸 한쪽이 불편하다보니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유통업을 한번 해보자' (하고) 10년 동안 모은 모든 자금 동원해서 남양우유(남양유업)를 시작했다. 2년 반 만에 손들고 나왔다. 대리점 인수할 때 (전) 사장님이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라. 왜 많고 많은 회사 중에 남양으로 들어왔느냐고 하더라. 무슨 말씀이냐 하니까 남양에서 돈을 못 번다고 하더라. 그때 알았다. 4개월 만에. 정말, 피 빨아먹더라고요. 피가 바짝바짝 마른 게 기분으로 정말 느껴지더라. 둘째 달부터 밀어내기 시작하더라. 밀어내는 양이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정말 또 화가 치미는데, 엄청난 양이다."
"대리점에서 하는 전산 발주가 마감된 후에 목표에 따라 발주 데이터를 회사 마음대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 회사 직원들이 주문 관리를 하는데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전산프로그램 자체를 바꾼다. '어떻게 밀어라' 하고 전국 지점에 다 (밀어내기 물량을) 할당을 하고 영업 담당이 그 내용을 본 뒤에 대리점에서 마감한 내용의 데이터를 바꾸는 것이다. 바꾸고 나면 대리점에서 발주했던 전산 발주 내용은 그냥 사라지고 자기들이 조작한 데이터만 살아남게 돼 있다. (자료를 보면) 10월 30일 저희 대리점에서 총 33종목의 117박스를 주문했는데 회사 주문 관리 들어간 상태에서 보면 38가지 품목 282박스라는 발주량을 수정해서 대리점에서 푸시(밀어내기) 하는 거죠…. 캡처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장해 놓지 않으면 이후에 다시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다."
"떠먹는 불가리스 20박스를 주문했으면 60박스, 이렇게 와 있다. 이미 창고에 쌓여 있는 것도 100박스가 넘는데, 한 제품에 대해 받은 게 1000만 원어치가 넘었다. 그 제품에서 디시(할인) 해준 게 30만 원이다. 나머지 970만 원은 고스란히 대리점 몫이고, 대리점 몫이라는 게 다 빚이다."
"대리점 개설 때 200-300(만 원)씩 다 받아가고, 명절 떡값 다 받아간다. 그럴 때는 양복도 안 입고 온다. 청바지에 점퍼 입고 와서 아주 불쌍한 표정 지어가면서 자기들도 입으로 그런다. '남양에 아주 못된 병폐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이것(떡값)이다. 받아갈 돈은 현금 받아가야 한다. 지점 떡값이다. 대리점 개설비다.' 참, 어느 나라에서 들으면 대한민국 정말 창피한 나라다."
"정말 얄미워서 '절대 못 준다' 했더니 다음날 안 그래도 밀려온 물량에 곱하기 2 해서 밀려오더라."
"(제품이) 유통기한이 70% 이내면 출고가 안 되는 걸로 안다. 폐기해서 생기는 비용을 대리점에 떠넘기고, 두 번째는 그 물품을 대리점에 팔면서 이익을 보고, 아예 심한 경우는 유통기한 당일자 상품이나 아예 유통기한이 지나서 판매가 안 되는 상품(을 보낸다). 여러 대리점이 그러고 있다."
"정말 심각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가정 파괴범이다. 신용카드, 삼성카드와 제휴해서 카드로 마감을 치게 만든다. 밀어내기가 너무 심해서 600(만 원) 그렇게 마감을 친다. 그러면 600(만 원)의 빚이 남겠죠. 모든 카드가 정지다. 은행 거래 올스톱이다. 제 주위에 그런 사람들 많다. 말일 지나고 나서 카드 정지돼 애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요."
"교묘해지고 비열하다는 것이다. 점점 더 피해자들이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는 거죠. 회사 임직원들이 그런 것만 연구한다는 느낌마저 드는 경우가 태반이다."
"처음 개설하면 보통 2년 정도, 그 다음부터 1년 정도씩 재계약을 그 약점을 가지고 우선적으로 대리점을 요리하는 것이다. 말라죽게 하는 형태로 가는 거죠. 결국에는 가진투자 비용을 다 날리고…."
"(남양유업에 이런 얘기를 한다.) '너희들은 칼 안 든 강도다. 남양유업이 빚 없이 자꾸성장하는 이유가 우리 대리점 때문에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 말 하면 물량이 그다음 날 두세 배 나오는 것이고. 말을 못 한다. 들어보지도 못한 제품이 20박스, 30박스 밀려 나오더라. 보복이랍니다."
"남양유업이라는 회사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비열한 흡혈귀? 회사와 대리점의 관계를파트너로 생각해야 하는데 대리점을 1차 소비자고 고객으로 생각하고…. 회사 임직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호구는 영원히 있다. 대리점 점주들이 신불자 상태가 돼 나가도 당할 대상들이 많이 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화가 난다고 할까 울화통이 터진다고 할까. '아, 이놈들이 진짜 나쁜 놈들이구나.' (대리점주의 항의를) 회유와 협박을 해서 와해시킨 다음에 그것을 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정부 차원의 제재를 당함으로써 오는 손실이 커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데 (불공정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공정위에서, 해봐야 1500만 원 과태료.손해배상 해봐야 5000만 원, 3000만 원이다. 남양유업의 대주주, 홍원식 오너인데 주주 지분이 25%밖에 안 된다. 100% 자기 회사인 것처럼 자기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하는 것들을) 나머지 75%의 소액 주주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dKWa4ArF2U8
/박세열 기자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국정원, 대선전 박정희 정권 홍보 영상 제작 배포 의혹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3-19일자 기사 '국정원, 대선전 박정희 정권 홍보 영상 제작 배포 의혹'을 퍼왔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누리꾼들 국정원 교육에서 영상 봤다 증언… 현재도 국정원 이벤트 ID로 유튜브 유통
국내정치 개입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 전에 박정희 정권을 홍보하고 유신비판 세력을 비난하는 영상물을 제작해 배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8월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안보 교육에서 박정희 정권을 홍보하는 영상인 '위대한 유산 대한민국'(유튜브 영상 보기 http://youtu.be/uiq41VsaoUU)을 방영했다는 다수의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해당 영상은 유튜브 검색 결과, 아이디 'nis6event'가 올렸는데 'www.nis6event.co.kr'은 국가정보원 안보홍보 이벤트라는 사이트 주소인 것으로 확인돼 해당 영상물의 제작 주체가 국정원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해당 영상물은 유튜브에서 9개월전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튜브 ID 'nis6event'는 현재도 국정원 홍보 사이트 (www.nis6event.co.kr')에서 홍보중인 '애국가 5절 개사하여 부르기 참가자 영상'을 올려놓기도 했다

국정원이 상영한 '위대한 유산 대한민국' 영상 화면 일부. 박정희 정부의 공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0월 국가보훈처에서 배포해 대선 전 국가기관이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려는 증거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국가보훈처 쪽은 동영상 자료 제공자에 대해 입을 다물었는데, 국정원 교육에서 해당 영상을 본 피교육자는 지난해 8월에 보았다고 증언해 국정원이 직접 제작 배포했다는 의혹을 더욱 짙게해주고 있다.
8분 40초짜리 분량의 해당 영상의 주요 내용은 과거 한일합방부터 광복의 당시 장면에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보여보고 있는데 문제는 그 공(功)을 전적으로 30여년전 박정희 정부로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에서 사회자는 "불과 50여년전 모두가 외면해버린 힘없고 가난한 나라였다. 낯선 땅에서 두려움과 싸워면서 외화를 보내온 사람들의 땀과 눈물...(중략)...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목숨을 던진 사람, 어린 작은 손길도 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고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통해 서독의 파견 석탄 노동자, 월남전 파병 모습, 중동진출 모습, 어린 나이의 공장 노동자, 경부 고속도로 개통 모습 등을 연달아 보여줬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을 ‘기적’이라고 지칭하면서 박정희 정권의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식이다.
이어 영상에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미래에 대한 혜안이 있었기에 그리고 진정한 애국의 힘을 믿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박정희 정권의 공을 부각시켰다.
반면 "친미 친일 사대주의 정권이라며 대한민국 건국과 근대화 주역을 펨훼하는 이들, 세습독재 국가 북한에 대해 맹목적인 추종을 하는 이들, 그것은 사회 분열과 혼란을 야기하고 자유 대한민국 파괴를 기도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을 독재라고 비판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국가 파괴 세력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10월 당시에도 영상을 배포한 국가보훈처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됐음에도 국정원에서는 계속 영상을 활용하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시 영상을 공개하면서 국가보훈처에 제작 경위를 캐물었던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국회 정무위에서 국가보훈처장이 제작 주체를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자료 화면상 수사기관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자료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정원이 문제가 된 국가보훈처의 홍보자료를 활용하고 있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해 국민들의 건전한 비판을 종북으로 매도하고 여론조작을 조직적으로 시도했다는 최근의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한 "지난해 국회 운영위에서 하금열 대통령 비서실장한테도 관련 영상을 확인하라고 했고, 비서실장이 활용을 하지 못하게 약속했는데 지금까지도 국정원이 활용하는 것을 보면 (정치적)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국정원측에 해당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으나 국정원측은 회신하지 않았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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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송영선과 롬니 공통점…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
이글은 프레시안 2012-09-28일자 기사 '송영선과 롬니 공통점…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을 퍼왔습니다.
[김주언의 '언터처블'] 유튜브와 SNS, 대선판도 흔들다
한국과 미국의 대선과정에서 몰래 녹음한 음성파일(녹취록)과 몰래 촬영한 비디오 파일(동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 입수해 공개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송영선 전 의원의 노골적 금품요구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 녹취록. 미국 온라인 매체 [마더 존스(Mother Jones)]가 공개한 부자들과의 비공개 정치기금 모금행사에서 저소득층을 폄하하는 발언을 담은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67초짜리 동영상. 비공개 석상에서의 은밀한 대화와 연설이 담긴 녹취록과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두 나라의 대선판도를 흔들고 있다. 그것도 양국 보수정당의 은밀한 속살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이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 친박계 송영선 전 의원은 지난 20일 TV조선 <뉴스와이드 참>에 출연해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업가 ㄱ씨와의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송 전 의원은 돈 요구를 시인하며 "나도 돈이 있었으면 몸부림이라도 한번 쳐봤을 것이라는 애석함 속에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TV조선
"12월에 6만 표만 나오면, 내가 박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1등 공신이 되니까 내 자리가 확보되는 거죠. … 제일 급한 거는 변호사비 3000만 원. … 여의도 오피스텔 하나는 좀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 월 300만 원정도 주셔야죠."(송영선 전 의원)
"무슨 일이 있어도 오바마에게 투표할 사람이 47%다. 이들은 정부에 의존적이며, 그들이 희생자라고 생각하며, 정부가 그들을 돌봐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헬스 케어 및 음식, 주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 사람들은 소득세도 내지 않는다."(밋 롬니 후보)
한국의 녹취록은 후보 본인의 말은 아니다. 하지만 유력한 여당 대선후보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박근혜 후보 진영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박 후보의 '대선자금 모금 의혹'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녹취록 공개 직후 송 전 의원을 전격 제명한 것도 파문을 축소하기 위한 전형적 '꼬리 자르기'인 셈이다. 송 전 의원의 녹취록은 발언내용의 적나라함 때문에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동영상은 대선후보의 직접 연설을 담았다. 따라서 파문은 한국의 녹취록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 롬니 측은 긴급회견을 열어 파문확산을 막으려 했으나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롬니는 발언내용을 부인하지 않았고 "중산층에 초점을 맞춘 선거 전략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을 뿐이다. 롬니가 중산층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잣집 도련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미국인의 절반을 경멸적으로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한국의 녹취록은 선거자금과 관련된 추악한 실상을 암시하고 있다. "지역구 관리라는 게 딴 게 아니에요. 대선 때 (박 후보를) 좀 찍어 달라, 그러려면 한 달에 1500만 원~1800만 원이 들어갑니다. … 12월에 6만 표만 나오면, 내가 박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1등 공신이 되니까 내 자리가 확보되는 거죠. … 내가 원하는 건 국방부 장관, 안 되면 차관이라도 하고 싶고. 대구시장에 출마한다든지, 다른 자리를 갈 수도 있고. 그 사람(박 후보)이 내가 이뻐서가 아니라, 자기가 국정을 끌어가기 위해서 나한테 자리를 주게 돼 있습니다."
송 전 의원은 더 나아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그림자 측근으로 알려진 ㅎ씨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ㄱ씨로부터 25억 원을 받았다"고 말해 파문을 확산시켰다. 그는 지난 4.11총선 공천 당시 "돈을 받은 실세가 없었다면 공천 뒤에 이야기들이 왜 나오겠느냐"며 돈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대선자금 의혹마저 불거졌다. 송 전 의원이 사업가 ㄱ씨에게 "12월 대선 때 (지역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지지표) 6만 표를 얻으려면 1억 5000만 원이 필요하다"며 노골적으로 대선 자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정치쇄신'을 내건 새누리당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런 사안일 것이다.
현영희 전 의원과 홍사덕 전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에 이어 터져 나온 송 전 의원의 녹취록 사건은 새누리당 박 후보 캠프를 패닉상태로 몰아갈 수 있는 핵폭탄임이 분명하다. 이들 모두 '친박 세력'이기 때문이다. 홍 전 의원은 "유신은 100억 불 수출 달성을 위한 것"이란 발언으로 박 후보를 측면에서 지원해온 박 후보의 최측근이었다. 송 전 의원도 안보를 내세워 국방전문가를 자처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본심은 추악한 돈거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이 밝혀져 대선 90여 일을 앞두고 박근혜 캠프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 <마더 존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투브를 통해 공개한 '비공개 정치기금 모금행사' 동영상. 밋 롬니 美 공화당 대선후보가 화면 오른쪽에 보인다. ⓒMother Jones
미국의 몰래카메라 동영상은 아예 시리즈로 터져 나왔다. 대선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터져 나온 동영상은 밋 롬니 후보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평화로운 상태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제거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법이라는 것은 없다.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을 위해 점령지역을 양보하도록 만들려는 것은 정말 최악의 아이디어이다." 롬니는 그동안 공개석상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은 한국이나 미국의 보수세력에게 똑같은 모양이다.
이번 동영상 파문으로 백만장자인 롬니는 저소득층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난 여론 때문에 최대위기를 맞았다. 롬니가 미국 국민의 절반에 대한 냉소와 멸시를 여과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롬니의 건방지고 어리석은 발언 때문에 "공화당을 지지하는 나이 든 사람들을 포함해 그에게 투표할 수천만 명의 유권자도 경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디오 리크(leak 누설)'로 명명된 설화는 수세에 놓인 롬니와 공화당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이에 견준다면 한국의 녹취록 사건은 '오디오 리크'라고 불러야 하나.
'오디오 리크'나 '비디오 리크' 모두 은밀하게 이뤄진 발언이 자신도 모르게 녹음 또는 녹화돼 만천하에 공개됐다는 데서 충격파가 크다. 당사자들의 속내가 그대로 담겨 있는 파일들이 공개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보수정당의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이 가감 없이 전달됐다는 데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발언 당사자가 대선후보 측근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는 대선후보 자신이기 때문에 파문의 강도는 미국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은밀한 발언이 공개된 과정은 양국에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한겨레)가 입수해 보도했다. (한겨레)는 입수경로나 녹음 당사자, 녹음경로 등에서는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밝히지 않아 알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동영상이 입수된 경로와 공개된 과정이 밝혀졌다. 특히 동영상을 공개한 매체가 신문이나 방송 등 주류매체가 아닌 진보성향의 격월간 잡지인 (마더 존스) 인터넷판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이제는 군소매체로 일컬어져 왔던 온라인 매체가 대선판도를 흔들 수 있을 만큼 매체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17일 미국 공화당을 후원하는 비공개 기금모금 만찬이 플로리다주 한 부호의 저택에서 열렸다. 30여 명의 백만장자들이 1인당 5만 달러(약 5600만 원)나 내고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롬니의 발언을 참석자 중 한 사람이 몰래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임스 카터는 인터넷에서 공화당 관련 동영상을 찾는 데 몰두해왔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의 일부를 찾아낸 그는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동영상 촬영자와 연락이 닿았다. 카터는 그를 설득해 원본 동영상을 건네받아 (마더 존스) 기자에게 제보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에서 대선판도를 흔드는 중요한 사건이 공개된 과정을 보면, 유튜브와 SNS 등 새로운 인터넷 매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매우 활발하다. '강남 스타일'을 전 세계에 확산시킨 한국의 싸이도 유튜브가 진원지였다. 아직 한국에서는 유튜브가 대선에 잘 활용되지 않고 있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SNS 등 인터넷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한국에서도 무시할 수 없다. 각 대선 캠프에서 별도의 SNS 활용팀을 운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캠프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내용은 파괴력이 없다. 시민이 공감하지 않는 일방적 홍보는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미국의 경우처럼 기자나 홍보전문가가 아닌 시민 개인이 대선판도를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되었다.
/김주언 언론인
2012년 8월 1일 수요일
안철수 "금융사범, 반 죽여놔야" "사형 왜 못시켜요?"
이글은 안철수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7-31일자 기사 '"금융사범, 반 죽여놔야" "사형 왜 못시켜요?"'를 퍼
왔습니다.
'안철수 동영상' 놓고 치열한 공방 벌어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9년전 '최태원 구명 서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트위터 등 SNS상에서 안 원장의 과거 강연 동영상이 31일 급속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안 원장이 지난해 9월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강연에서 행한 5분29초짜리 동영상이다. '경제사범에 대한 안철수의 생각'이라 이름 붙여진 이 동영상은 지난해 말부터 유트브 등에서 나돌면서 지지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특히 안 원장이 금융사범 등 경제사범에 대해 "잡히면 반은 죽여놔야 되요", "그런 사람 사형을 왜 못 시켜요?"라고 말한 대목이 폭발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이래도 안 원장이 우유부단하단 말이냐", "안 원장이 대통령 되면 재벌들은 숨도 못 쉴 것"이란 댓글들이 붙었다.
그러던 이 동영상이 이번에는 반대편 세력들로부터 안 원장을 비판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동영상을 유포시키며 "경제사범, 반쯤 죽여놓는다면서?" 등 비아냥을 보내고 있다.
이에 맞서 지지자들은 "치졸한 공격"이라고 맞받는 등,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강연에 참석한 한 여성이 신자유주의에 대한 안 원장의 견해를 묻는 데 대해 안 원장이 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 원장은 "시장에서 플레이어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이 못 당해요. 기본적으로 감시기능을 자꾸 강화함에도 불구하고 전문성도 떨어지고 사람 숫자도 적고 여러가지 이유로 감시가 불가능해져요. 그래서 도입한 방법이 일벌백계거든요. 영어로는 punitive damage라고요, 징벌적 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기꾼들이 왜 사기를 치는가? 보면 두가지로 판단해요. 하나는 내가 잡힐 확률이 얼마인가 그것을 보고요, 한번 잡히면 얼마나 손해보는가. 그래서 곱한 금액이 자기가 번 금액보다 작으면 범죄를 저지르거든요. 지금 같은 경우에 금융사범들이 많은 이유가 한번 해먹고 어디 숨겨놓고 형 몇년 살다오면 평생 먹고 살거든요. 걸릴 확률도 작고요, 그래서 범죄자들이 많아져요"라며 "현대같은 사회에서는 법률제도도 바꿔야 됩니다. 감시도 강화해야 되지만 징벌적인 배상 같은 것으로 해서 잡힐 확률은 높이기 힘들어요. 전문성들이 워낙 좋아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대안으로 "대신에 어쨌다 한번 잡히면 반을 죽여놔야 되요. 지금 같은 사회에서는 누구 사기 쳐서 재산을 박탈하면, 그게 금융사범이 살인보다 더 나쁜 일일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런 사람 사형을 왜 못시켜요? 그런 식의 혁신적인 발상으로 바꿔 놓아야 그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죠"라며 "결국은 다 연결이 되는데요, 실패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려면 그런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죽여놓아야 해요"라며 엄중처벌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정엽 기자
2012년 5월 8일 화요일
‘쇠고기 검역주권’에 대해 MBC가 말하지 않는 것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08일자 기사 '‘쇠고기 검역주권’에 대해 MBC가 말하지 않는 것들'을 퍼왔습니다.
[미디어현장] 임명현 MBC 기자 “검역주권 못지 않게 언론주권도 절실”
1. ‘멜라민 파동’이 한창이던 2008년 9월의 일이다. 중국에서 수입한 커피크림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했다. 검출된 양은 1.5ppm으로, 매우 적었다. 어느 정도냐면 EU의 기준치에 근거해 계산했을 때 몸무게가 50kg인 성인이 이 커피크림으로 하루에 커피를 3086잔 타 마셨을 때에야 비로소 해로운 수준이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식약청은 문제의 제품을 압류했다. 또 이미 유통된 제품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렸다. 더 나아가 모든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중국발 멜라민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컸던 시점이었고, 해당 제품뿐 아니라 유사 제품들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중국산 유제품의 유통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게 우리 당국의 판단이었다.
2. 지난 2010년 11월, 일본 시마네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닭이 발견됐다. 그러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본산 가금류(닭, 오리) 전체에 대해 검역을 중단했다. 그리고 며칠 뒤, 문제의 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에 따라 우리 당국은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 문제의 질병인 HPAI는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검역 당국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닭과 오리고기가 위험하다며 판매를 중지시키거나 한 적은 없다. AI바이러스는 보통 75도 이상의 열로 5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 만큼 충분히 익혀서 먹으면 된다며 안심시키곤 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발병한 가축을 수입, 검역하는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사전 예방의 원칙’을 따랐던 것이다.
위 두 경우는 다른 나라의 예를 든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의 검역 당국이 취한 조치다. 위와 같은 사례는 무수히 많다. 바로 ‘검역주권’에 대한 이야기다. ‘검역주권’은 주권 국가이자 소비자로서 갖는 중요한 권리다. 소비자로서 결함이 발견된 상품에 대해 반품과 리콜조치, 나아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이지 않은가? ‘검역주권’이라는 것은 (결함이 발견됐지만 그래도 안전하다면) 포기해도 된다거나 할 수 있는 성질이 결코 아니다. 다른 나라도 그러지 않고, 우리나라도 그러지 않았다. 단, 미국산 쇠고기만 제외하고 말이다.
총파업 100일을 하루 앞둔 7일, MBC 노동조합은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오께 방송센터에서 직원, 출연자 등이 출입구를 나서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내가 봤을 때 이번 미국 4번째 광우병 발병 사건은 앞에서 인용한 두 경우보다 훨씬 중대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광우병은 소든 인간이든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게 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멜라민이나 조류독감(AI)에 대해서도 저 정도의 검역주권을 행사한 정부라면, 광우병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젖소라서, 늙은 소라서, ‘비정형 광우병’이라서, 등등의 이유로 문제의 쇠고기가 식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없으니 계속 수입해도 된다? 어불성설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쇠고기 수출국(멕시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대해서는, 그들 나라에서 광우병이 발병했을 때 젖소인지 아닌지, 비정형인지 아닌지 등을 따지지 않는다. 바로 ‘즉각 수입 중단 또는 검역 중단’ 조치를 취하게 돼 있다.
지난 5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현장M출동’
더욱이 이번 사건은 4년 전 정부가 설명했던 여러 ‘팩트’들을 무색케 하고 있다. 먼저 정부는 4년 전 ‘관변 전문가’들을 앞세워 광우병이 2~3년 지나면 사라질 질병이라고 강조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음이 드러났다. 정부는 또 1997년 미국이 ‘강화된 사료 조치’를 취한 이후에는 광우병이 발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광우병이 발병한 소는 2001년에 태어난 소다.
또한 4년 전 정부의 핵심 주장은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따르면 광우병 위험 통제국에서 생산된 쇠고기는 30개월 이상이어도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앞장서서 자신들의 말을 뒤집고 있다. ‘우리는 30개월 미만만 수입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다. 누구 덕택에 30개월 미만만 수입할 수 있게 됐는지는 고의적으로 빼먹으면서 말이다.
임명현 MBC 기자
나는 정말 궁금하다. 왜 미국 쇠고기에 대해서만 우리 정부는 ‘검역주권’을 포기할까? 이렇게 중요한 것을 포기한다면, 그걸 댓가로 뭔가 얻는 게 있어야 할 텐데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것은 과연 무엇일까? 도대체 뚜렷하지가 않다. 이뿐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제시한 사실관계와 그것에 바탕한 의문점이 과연 편향적인가? 또는 국민에게 필요 없는 정보인가? 아무리 봐도 그렇지 않다.
그런데 왜 이런 취재와 보도를 우리가 가진 자랑스런 플랫폼, ‘MBC 뉴스데스크’에서 할 수 없게 되었는가? 왜 TV를 놔두고 유투브를 통해 해적방송처럼 제작물을 유포해야 하는가? 정말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검역주권’은 물론이고 ‘언론주권’ 또한 그만큼 절실하다는 생각이 그래서 든다.
임명현 MBC 기자 | media@mediatoday.co.kr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막말' 어버이연합, 이정희 쏴죽이고 싶다더니...김어준은 왜 고소?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4-15일자 기사 ''막말' 어버이연합, 이정희 쏴죽이고 싶다더니...김어준은 왜 고소?'를 퍼왔습니다.

보수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회장 심인섭)’이 나꼼수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한 어버이연합은 김 총수를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인 것으로 15일 전했다.
현재 어버이연합 측은 '나꼼수 봉주 11회'의 방송 내용 중 "어버이연합 아버님들이 일당 받고 나왔다"는 농담조의 발언을 문제삼고 있으며 해당 발언을 한 김 총수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관련 보도를 제일 처음으로 한 는 기사 중 추선희(52)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어버이연합은 평균연령 77세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와 성금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1년 11월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통합진보당(당시 민주노동당) 당사 앞에서 한미FTA 찬성 집회를 연 어버이연합 측은 당시 "한미FTA 괴담의 진원지는 민주노동당"이라며 "정말 이 대한민국에서 총기소지를 할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쏴 죽이고 싶은게 강기갑하고 이정희"란 막말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같은 '막말' 발언이 녹화된 편집본은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공유되고 있으며 '이정희를 죽이고 싶다'고 말한 사람은 추 사무총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HANI TV 동영상 캡쳐)
강현석 (angeli@wikipress.co.kr) 기자
2012년 4월 10일 화요일
안철수 "화 나셨어요? 그럼 투표하세요"
이글은 프레시안 2012-04-10일자 기사 '안철수 "화 나셨어요? 그럼 투표하세요"'를 퍼왔습니다.
"투표율 70%넘으면 미니스커트 입고 춤추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9일 저녁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안철수의 투표 약속'이라는 2분 39초 짜리 동영상을 올리고 "투표율 70%가 넘으면 미니스커트 입고 춤추며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일 이틀 앞두고 투표를 독려했던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 원장은 질문자와 문답 형식의 이 동영상을 통해모바일 인기 게임인 '앵그리버드'의 예를 들며 "(게임 내용을 보면) 나쁜 돼지들이 성 속에 숨었다. 견고한 기득권 속에 숨었는데 거기를 향해서 착한 새들이 자기 몸을 던져 그 성곽을 깨뜨리는 게 앵그리버드다. 앵그리버드 한마리 한마리는 유권자 여러분들의 한표 한표라고 볼 수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안 원장은 노란 새 인형을 돼지 인형에 부딛히면서 "이렇게요. 에잇, 에잇"이라며 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했다.
▲ 안철수 원장의 투표 참여 독려 동영상. ⓒ프레시안
"투표율 70% 넘을 경우 안 원장도 공약을 하나 해달라"는 주문에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약속들을 하는데 깜짝 놀랄만큼 투표율이 높다면 노래 부를까? (노래를) 못한다. 굉장히 괴로운 일인데, 그래서 저에게 큰 희생이다"라며 "(율동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는 "미니스커트 입고 율동에 노래를 하는 것으로 공약을 정하겠다"고 정리했다.
안 원장은 "이번 선거 의미는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와 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커다란 변곡점"이라며 "투표가 밥을 먹여준다고 생각한다.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부산이 최대 격전지라고 하는데 부산 출신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부산은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인데, 부산 시민분들 현명한 분들이니까 이번에 좋은 분들선택하시리라고 믿는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안 원장은 "4월 11일 꼭 투표하겠습니다"라고 직접 적은 피켓을 들었다. 이 동영상의 마지막 부분 메시지는 "화나셨어요? 그럼 투표하세요"였다.
안철수, '젊은층 투표율'에 목메는 민주당에 '단비'?
안 원장은 원래 이날 부산대학교에서 강연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낙동강 벨트'를 두고 여야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부산 방문에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강연 계획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여야 어느 쪽에도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포괄적인 투표 독려를 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이다.
"돼지", "새" 등 특정 인물,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사용되고, 특히 노란색 새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혼재시켰다는 말도 나온다. 노란색은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이 동영상은 지난 7일 촬영됐고, 이틀간의 편집을 거쳐 공개됐다. 메시지 전달과 관련해 치밀한 작업을 했다는 말이다.
안 원장의 메시지는 젊은층 투표율에 목을 메고 있는 야권에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영상 소재인 앵그리버드는 젊은 층이 주로 즐기는 게임이기도 하다. 광주 등의 강연장에서 안 원장은 질문을 던진 학생들에게 앵그리버드 인형을 주기도 했다. 안 원장은 앞서 민주통합당 인재근 후보와 송호창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지난 7일부터는 비록 자료사진이긴 하나 민주당 광고에도 등장하고 있다. "화나셨어요? 그럼 투표하세요"라는 메시지도 야권 후보 지지자들을 겨냥한 말이라는 데 해석이 기운다.
안 원장이 광주 강연을 통해 투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진영논리에 빠지거나 정파적 이익에 급급한 정치를 안 하는 사람", "과거보다 미래를 얘기하는 사람", "대립, 분노를 얘기하는 사람보다 온건하고 따뜻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메시지와 일치해 여권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사실 안 원장이 열거한 사항은 본인이 구축하고자 하는 이미지일 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지만 정당 소속을 거부하고 있는 안 원장은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 중이다.
/박세열 기자
2012년 3월 17일 토요일
“시청률 안 나온다며 쓰레기통에 처박더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16일자 기사 '“시청률 안 나온다며 쓰레기통에 처박더라”'를 퍼왔습니다.
PD들 육성증언 “4대강·FTA·해군기지·한진중, 아무리 발제해도 ‘제작불가’”
MBC 김재철 사장 체제 2년 동안 (PD수첩)이 어떻게 통제당해 왔는지 프로그램을 맡았던 PD들이 직접 고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김 사장은 우선 아이템 선정 권한을 갖고 있는 편성본부장과 시사교양국장, 부장 자리에 자기 사람을 앉혀 (PD수첩) 기존 PD와 MC 등 6명을 일거에 타부서로 내쫓았으며, 이후에는 PD들이 올린 아이템 선정단계에서부터 정부정책 비판 소재들을 걸러내기 시작했다.
부장과 국장 등 간부들은 항변하는 PD들을 권위로 찍어 누르거나 심한 모욕감을 줬고, 심한 경우에는 지방 한직이나 아예 비제작부서로 보내버리기도 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PD들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등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나중에는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노조가 15일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공개한 에서는 (PD수첩) 사례만 언급됐지만, 간부들의 아이템 검열과 간섭은 시사교양국 뿐만 아니라 보도국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전언이다. 제작진은 이를 "이명박 정권과 MBC 경영진이 (PD수첩)에 가한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 <파워업 PD수첩> 장면.
(PD수첩) 핵심 PD 6명 타부서로 무더기 인사조치
지난 2011년 3월3일 시사교양국 안에서 벌어진 논쟁은 그 폭력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시사교양국에서는 회사가 김태현 CP, 홍상운 MC, 최승호, 박건식, 전성관, 오행운 PD 등 그 동안 (PD수첩)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던 6명을 일거에 퇴출시킨 것을 놓고 윤길용 당시 시사교양국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PD총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윤 국장은 평PD들이 '이번 인사조치는 최승호 PD 등을 내쫓고 (PD수첩)을 순치시키려는 것'이라며 항의하자 윤 국장은 난처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최승호씨한테도 이번에는 약간 자유로움을 주자. 저 사람 정말 저렇게 되면 얼마나 피곤하겠나. 프로그램할 때마다 신경써야 하고…. 그건 당신들이 (최 PD를) 도와주는 게 아니다."
이번 인사는 최 PD를 생각한 배려였다는 윤 국장의 말에 당사자인 최 PD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정말 다른 생각하지 않고 나는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겠다. 나는 이게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본다. 이게 나의 꿈이다. 이게 나의 운명이고 나의 꿈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렇게 제가 함께 해왔던 저의 꿈, 그리고 함께 많은 우리 PD들이 서로 돕고 배우면서 가꿔왔던 그 꿈을, 말하자면 국장님이 되시자마자 윤 국장님이 가지고 계신 정말 그 일단의 거의 대부분이 동의하지 않는 그런 생각에 의해서 그걸 깼다. 굉장히 비논리적인 방식으로. 결국은 그 배후에 뭐가 있느냐, 국장님은 부인하시지만 저는 단언하건대 PD수첩을 망치기 위해서 지금 그러시는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렇게 밖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PD수첩의 입을 닫고 PD수첩이 더 이상 발언하지 못하도록…"
그러자 윤 국장 옆에 있던 김현종 당시 아침방송 팀장이 나서 이번 인사가 (PD수첩)에 대한 표적 인사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 팀장은 정확하게 이렇게 말했다.
(PD수첩) 프로그램에 노동운동 편향성이 있고 정치적 편향성도 있다. 그리고 그 정도가 좀 지나치다라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PD수첩)의 과도한 정치색을 탈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저의 소견이고. 예를 들면 최승호 PD 같은 경우에 유능하지만 정치색이 과도하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다."
▲ <파워업 PD수첩> 장면.
최 PD는 그러나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하고 싶어 하고 또 실제로 잘하는 PD들을 대거 다른 데로 발령을 내 버린다는 것은 이거는 뭐, 말하자면 그 PD들이 지금까지 만들어 온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많은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얘기"라며 "권력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방송을, 프로그램을 짓밟아버린 그런 사례"라고 비판했다.
PD 물갈이 이후, 본격적인 정부정책 비판 방송 검열
구성원을 교체한 이후에는 방송 내용에 보다 직접적으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4대강, 한미FTA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는 무조건 막았다. 한진중공업 사태도 취재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남북경협을 취재 중이던 김동희 PD는 제작 중단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계속 취재를 하다 윤 국장으로부터 "간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이상한 질타를 받아야 했고 심지어 인사위원회에 회부까지 됐다.
김 PD와 함께 (PD수첩)을 만들던 이우환 PD는 남북경협 아이템을 취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윤 국장을 찾아갔다가 오히려 징계성 인사조치를 당했다. 그는 경기도 용인의 드라마세트장을 관리하는 자회사로 발령받았다.
같은 시기, (PD수첩) 팀도 아니었던 한학수 PD 역시 인사조치에 문제를 제기한 평PD 모임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경인 지사로 쫓겨나는 탄압을 받았다. PD가 비제작부서로 발령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이 PD는 "내가 지금까지 18년 동안 해왔던 직역과는 아무 상관없는 이곳에 완전히 팍 보내버리면서 나의 어떤 알량한 자존심 이런 것들을 스스로 정말 모욕감을 크게 한번 느껴보라고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당시 느꼈던 고통을 털어놓았다.
한 PD도 "굳이 저를 이렇게 쳐낸 것은 무슨 뜻일까. 평PD들의 어떤 정서와 사기 이런 것을 단번에 꺾어버리기 위한 그런 어떤 공격이 아닐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두 PD는 법원에 부당인사 가처분을 신청했고 두달 만인 2011년 7월15일 원상복귀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회사는 이들에게 원상복귀 이후에도 정규방송을 맡기지 않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들 간부들은 또, 정부정책 비판 아이템을 선정과정에서부터 철저하게 가로 막았다. 강정마을 사태도 그 중 하나였다. 이미영 PD의 증언을 들어보자.
"늘 어떤 아이템이 안된다고 얘기가 될 때에는 그런 논리적인 어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재미없다, 내 개인적으로는 관심없다, 민감하다…. 그러니까 이거는 어떤 한 사람의 취향인 거예요. 약간."
국제적 사기 논란에 휩싸인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문제도 초기 단계에서 발제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이중각 PD는 당시 심각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배연규 PD수첩 팩트체크팀장의 얘기는 시청률 안 나온다. 그 다음에 남의 잔칫상에 재 뿌려서야 되겠냐. 제주도 사람들이 다 올라오면 어떻게 하냐라는 얘길 하면서 이 아이템은 안 된다며 기획안을 제 앞에서 찢으면서 제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기획안을) 버렸죠."
4대강·FTA·해군기지·한진중 아무리 발제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제작 불가"
한미FTA와 4대강 같은 정부정책들은 사실상 취재가 불가능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취재까지 마치고 2월28일 방송 예정이었던 한미FTA 편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무기한 연기됐다. 김상수 현 시사교양국장은 논란이 일자 사내게시판을 통해 "PD수첩이 총선을 앞두고 한미FTA 아이템을 내보내면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라고 제작 보류 결정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PD들의 생각은 다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라고 해서 다루지 못한다는 것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방송 소재를 최종 확정하는 권한을 가진 부장과 국장이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에 접근할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는 게 PD들의 보편적인 정서다. 임경식 PD의 증언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신문의 톱기사는 방송을 못한다. 이를테면 4대강 문제가 터져나와서 경향이나 한겨레 혹은 조선에서 톱기사가 나오더라도 방송이 안 된다. 정말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것. 꼭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방송할 수가 없었다."
▲ <파워업 PD수첩> 장면.
임채원 (PD수첩) PD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핫이슈가 벌어져 얘기를 하면 우리는 시끄러울수록 조용히 하자고 한다. 그러다가 그 사안이 다 지나가고 나중에 후속으로 검증만 하겠다고 하면 이제 조용해졌는데 괜히 시끄럽게 만들지 말자고 말을 바꾼다. 이 두 마디로 모든 아이템을 다 막아온 거다."
검열이 계속되면서 PD들이 취재내용을 숨기자 김철진 부장이 PD와 작가들 책상을 뒤져 아이템을 사찰하다가 적발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김 부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부장이 보기에도 정신이 없어서 무슨 자료인지 정리해주고 청소해 준 것"이라고 둘러댔다.
PD들이 밝힌 간부들의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시각은 노동문제에 대한 몰이해 수준을 뛰어 넘는다.
(PD수첩) PD들이 돌아가며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발제를 내놓자 간부들은 "대체 1년 내내 왜 한진에 대해서 그렇게 PD들이 취재를 못해서 안달이냐. 일개 회사의 노사문제에, 왜 (PD수첩)이 가야 하냐. 사람들이 관심이 없고 재미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욕감과 스트레스 등 심각한 고통, 결국 자기 검열로 나타나
심각한 것은, MBC 경영진과 간부들의 통제와 검열이 PD 개개인에게 심적 고통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템 선정에 있어 자기 검열을 하도록 만드는데 효과를 봤다는 점이다.
남북경협 취재 마찰로 (PD수첩) 팀에서 퇴출당한 김동희 PD의 고백은 위에서 찍어누르는 이 같은 통제 방식이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해고 노동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이라든가 그것들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것이 가치없다고 말하는 그 순간에 분노했는데도 그것으로 저를 판단하고 제 PD로서의 자질과 가치를 폄훼했기 때문에 다음에 제가 다른 아이템들을 결정하고 아이템들의 순위를 정할 때 상당히 치욕스럽지만 그렇게 영향을 받더라."
▲ <파워업 PD수첩> 장면.
(PD수첩)에서 반강제로 쫓겨난 서정문 PD도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그는 부장과 국장이 자신의 거취를 놓고 예능국이나 외주부서로 보내버리면 된다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쫓겨나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그러니까 자존감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정부정책 비판을 고집하며 간부들과 마찰을 빚었던 PD들은 결국 다른 곳으로 쫓겨났는데 이우환, 전성관, 김종우, 김동희, 서정문 PD 등이 그들이다.
(PD수첩) 입막음, 결국 정권에 부메랑으로 돌아와
동료인 임경식 PD는 그런 상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과연 우리는 누구와 싸우는 것인가. 바로 눈 앞에 있는 팀장과 싸우는 것인가, 아니면 국장과 싸우는 것인가, 더 나아가 MBC 사장과 싸우는 것인가. 아니면 더 큰 어떤 존재와 싸우는 것인가를 알 수 없게 돼 버리니까 정말 그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그렇다면 MBC 경영진은 왜 이렇게 을 망가뜨리려고 했을까. 은 그 단초를 김재철 사장이 (PD수첩) '광우병' 편으로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PD들을 대거 징계한 데서 찾는다. 2011년 9월2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 받은 것은 방송의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회사의 명예를 지켜 낸 것인데도, 김재철 사장은 같은 달 19일 관련 PD들에게 정직과 감봉 등 중징계를 내렸다. 안팎에서는 청와대의 눈치를 본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결국 이것은 김재철 사장과 정권에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내부에서 쌓인 불만이 한계점을 넘어 폭발하면서 보도국 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이어 노조가 공정방송 회복을 촉구하며 일어섰다. MBC 파업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던 KBS와 YTN으로까지 번졌다. MBC 노조는 '낙하산 사장 퇴진'을 내걸고 46일째(16일 현재)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평PD협의회는 15일 성명에서 MBC가 를 통해서는 FTA의 장밋빛 전망을 전하면서 (PD수첩) '한미 FTA' 편에 대해서는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라는 이유로 3주 넘게 방송 보류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김재철 체제의 MBC가 더 이상 공영 방송임을 포기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고 검열로 만들어지지 못하는 프로그램들이 방영되는 그 날 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2월 29일 수요일
[사설] 김재철 MBC 사장 ‘7억 펑펑’ 논란, 수사로 밝혀야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2-28일자 사설 '[사설] 김재철 MBC 사장 ‘7억 펑펑’ 논란, 수사로 밝혀야'를 퍼왔습니다.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2년 동안 자신과 비서진의 법인카드로 7억원을 펑펑 썼다는 노조의 주장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더니, 이번엔 카드 사용 내역이 의혹을 한층 키우고 있다.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법인카드를 올바르게 썼는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한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문화방송 노조는 어제 유튜브에 올린 ‘제대로 뉴스데스크’에서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2년 동안 국내 호텔에서만 1억5000만원을 쓰고, 귀금속점과 명품 매장에서 수시로 물건을 사는 등 사용 행태가 매우 구체적이다. 노조의 주장처럼 업무용으로만 보기엔 미심쩍은 사용처가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법인카드의 전체 결제 건수 가운데 41.7%가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된 대목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사장의 처지에선 주말과 공휴일도 업무의 연장일 수 있겠지만, 평일에 견줘 결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카드가 쓰인 곳도 특급호텔과 지방이 적지 않다. 그가 직접 가지고 다닌 법인카드의 경우, 국내 호텔에서 2년 동안 188건이 결제됐는데, 절반이 넘는 98건이 주말과 공휴일이었다고 한다. ‘제대로 뉴스데스크’의 지적처럼 “휴일에도 쉬지 않고 격무에 시달린 것인지, 아니면 법인카드를 업무 외 목적에 쓰거나 다른 사람이 사용한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또 귀금속점, 명품 가방 매장, 골프용품점, 의류 매장, 화장품점 등 물품을 구매한 곳의 상당수가 방송사 업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것도 의심을 살 만하다.
하지만 회사 쪽은 노조의 주장을 “진흙탕식 흑색선전”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호텔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은 모두 공적 업무를 위한 것이며, 보석과 명품 가방 구입은 연기자나 방송작가 선물용이었다고 해명한다.
노조의 폭로와 회사의 해명 가운데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선뜻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이 그저 문화방송 노사 사이의 입씨름 속에 흐지부지 끝나선 안 될 일임은 분명하다. 문화방송 경영진의 회삿돈 씀씀이는 일반 민간기업의 경영진에 견줘 훨씬 엄정하고 투명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이 노조의 주장처럼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는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노조가 김 사장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니, 검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하루빨리 가려지길 기대한다.
2012년 2월 16일 목요일
MBC 사장 “선배아이 경찰민원 내가 해결해준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16일자 기사 'MBC 사장 “선배아이 경찰민원 내가 해결해준다”'를 퍼왔습니다.
[동영상] 노조 고소방침 밝힌 김재철 사장의 2년 전 동영상 "송사 간단치 않아"
김재철 MBC 사장이 16일로 파업 18일째를 맞고 있는 MBC 노동조합에 업무방해 소송제기 방침을 밝히면서 “고향 선배 전화오면 경찰서·병원 내가 알아봐준다”, ‘쪼인트 발언’ 김우룡 전 이사장에 “송사란게 간단한 게 아니다”라고 했던 김 사장의 3년 전 기자회견 발언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16일 MBC 노동조합이 제작해 유튜브에 올라있는 동영상('김재철의 실체')을 보면,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4월 18일 서울 마포구공덕동 롯데시티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독특한 고향사람 민원해결법을 과시했다.
그는 “저는 고향을 잊지 않고 계속 내려다니는데, 누가 경찰서에 들어갔다, 병원이 필요할 때도 저한테 전화가 옵니다. 고향에서”라며 “영등포(경찰서)에서 민원이 있으면, 선배가 서울사는데 애가 경찰서에 들어갔다고 하면 제가 영등포서에 전화”해서 이렇게 말한다고 전했다.
“‘어 김형사님, 김형사님은 왜 매일 김형사님만 근무하시는 것 같애요, 김재철입니다 MBC’. (이러면) 기자인줄 알죠, 사장이라면 효과없습니다. 국장도 아무 효과 없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취재해서 알려주죠. 전화해보니 이러이러한데...”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김재철 MBC 사장의 과거 발언 동영상 '김재철의 실체'. ⓒMBC 노조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김재철 MBC 사장의 과거 발언 동영상 '김재철의 실체'. ⓒMBC 노조
또한 김 사장은 병원 민원도 깔끔하게 해결하는 비법을 소개했었다. 그는 “병원 급하다면, (쉽게) 병원 못잡습니다. (대체로 큰 병원 못잡고) 그냥 조그만 병원에서 돌아가세요”라며 “(그러면) 그 병원에 제가 전화해서, 매일경제 한겨레 KBS 기자면 다 홍보실에서 전화받아주지 않습니까. 그렇게 부탁해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날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기자들에게 “혹시 다음에 숙소가 필요하시다든지 좋은 휴가코스가 필요하시면”이라며 “좋은 코스는 사천으로 가서 남해로 가서 하동 섬진강을 둘러서”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자신의 애향심에 대해 “제가 배운 놈으로서 그 지역출신으로서 지식인이 해야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고향에 대한 봉사”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김 사장은 그날 회견에서 ‘김 사장이 청와대에 불려가 쪼인트 까였다’는 인터뷰 발언을 해 파장을 낳은 김우룡 당시 방문진 이사장에 민형사 소송을 하겠다고 해놓고 왜 한 달째 안했느냐, 언제 할 것인가라는 지적을 받자 고소를 꺼려하는 듯한 주장을 펼쳐 이번 파업 고소방침과 대조를 보였다.
그는 당시 “제가 이제 나이가 2~3년 지나면 나이가 60입니다. 이제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월드컵이 어떻게 될지, 그리스전이 어떻게 될까, 상암동에 응원 우리도 (방송) 어떻게 해야되나. 이런 현안이 너무 많습니다”라며 “이런 것 하는데, 시간을 줘야 제가 고소도 좀 하고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송사라는 게 간단한 것 아닙니다”라고 하기까지 했다.
김 사장은 그해 4월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선친이 사법서사였는데, 선친 말씀이 소송하게 되면 여기저기 왔다갔다 골치아프니 소송은 절대하지말라셨다”고 말했다고 MBC 노조가 전했다.
MBC 노조는 MBC가 지난 15일 노동조합에 대한 고소방침을 밝히자 과거 김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했던 이런 발언을 정리해 유튜브로 공개했다.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김재철 MBC 사장의 과거 발언 동영상 '김재철의 실체'. ⓒMBC 노조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김재철 MBC 사장의 과거 발언 동영상 '김재철의 실체'. ⓒMBC 노조
2012년 2월 10일 금요일
뉴스데스크 대신 '제대로 뉴스데스크'!
우리가 기다려왔던 뉴스의 탄생을 여기와 뉴스타파에서 보았노라!!!
이글은 미디어스 2012-02-09일자 기사 '뉴스데스크 대신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퍼왔습니다.
남이천IC 신설의혹 등 다뤄…"윗선이 권력형비리 취재 막아왔다"
MBC노동조합이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겠다"며 11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MBC 기자들은 그동안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 '뉴스데스크'에서 방송할 수 없었던 아이템들을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하고 나섰다.
▲ 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
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에는 △MBC 구성원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은 이유 △MB 비리 가계도 △엉터리 MB예산, 현장을 가다 △부산일보 사태 해결의지 없는 박근혜 위원장 △집 나간 MBC 사장 김재철을 찾아라 등이 담겨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엉터리 MB예산, 현장을 가다' 아이템이다. 이명박 대통령 선영과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의 '영일울릉목장' 인근에 추진 중인 남이천 나들목(IC) 신설 의혹을 다룬 내용으로 MBC 기자들이 직접 남이천IC 부지 현장을 찾았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2004년 경제성 부족으로 불가 판정을 받았던 남이천IC가 갑자기 허가난 이유에 대해 예정지로부터 2km 떨어진 곳에서 그 이유를 어렴풋이 추정해 볼 수 있었다"며 "(현재는) 영일목장까지 가려면 7~8km를 돌아가야 하지만 남이천IC를 이용하면 5분도 채 안 걸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땅값은 들썩이고 있지만, 정작 주변의 차량은 30분에 고작 50여 대도 다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누구를 위한 건설인가?"라고 물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이 남이천IC에서 1km 떨어진 곳에 골프장을 짓고 있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지난 1년간 일선 MBC 기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보도 책임자들이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현장 취재를 사실상 막아왔다. 지난해 장관 인사 검증 리포트가 사라지고, 내곡동 사저 의혹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이 리포트는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있는 그대로 방송하고 싶은' MBC 기자들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매주 1회 이상씩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MBC PD들이 만든 도 첫 번째 편 'MB의 언론장악 어떻게 이뤄졌나'가 다음주에 공개된다.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은 "회사자료와 장비를 쓸 수 없어 열악한 상황에서 제작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디어 투쟁이 이번 파업 투쟁의 승리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파업이 길어지면 미디어투쟁에 더 많은 조합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회원들이 9일 오후 MBC 파업 집회를 찾아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승욱
한편, 1975년 동아일보에서 강제해직된 기자들로 구성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본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 집회를 찾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장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에게서 37년 전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며 "오늘 우리들이 37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동지인 여러분들을 찾아온 이유"라고 말했다.
이명순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지난 반세기 넘게 피흘리며 얻어낸 민주주의와 통일로 가는 길, 그리고 아름다운 강산을 짓밟고 있다. 이를 정당화 하기 위해 모든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버린 이 야만의 시대를 보며 우리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라며 "어디에선가 화산이 터져나올 것이라 예상했고, 그 화산의 폭발점은 바로 MBC일 것이라 믿고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 9일 집회에서 강신주 박사가 MBC노조 조합원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이승욱
강신주 저자는 MBC 구성원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은 결코 만만한 게 아니다. 지금 여러분은 여기에 집단으로 앉아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고독하게 싸워 나가야 한다"며 "1960년 시인 김수영이 '김일성 만세'를 외쳤던 그 정신으로 싸워라. 여러분 한 사람이 힘을 낸다면, 수 천명의 말할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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