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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0일 금요일

뉴스데스크 대신 '제대로 뉴스데스크'!


우리가 기다려왔던 뉴스의 탄생을 여기와 뉴스타파에서 보았노라!!!
이글은 미디어스 2012-02-09일자 기사 '뉴스데스크 대신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퍼왔습니다.
남이천IC 신설의혹 등 다뤄…"윗선이 권력형비리 취재 막아왔다"

MBC노동조합이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겠다"며 11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MBC 기자들은 그동안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 '뉴스데스크'에서 방송할 수 없었던 아이템들을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하고 나섰다.


▲ 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

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에는 △MBC 구성원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은 이유 △MB 비리 가계도 △엉터리 MB예산, 현장을 가다 △부산일보 사태 해결의지 없는 박근혜 위원장 △집 나간 MBC 사장 김재철을 찾아라 등이 담겨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엉터리 MB예산, 현장을 가다' 아이템이다. 이명박 대통령 선영과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의 '영일울릉목장' 인근에 추진 중인 남이천 나들목(IC) 신설 의혹을 다룬 내용으로 MBC 기자들이 직접 남이천IC 부지 현장을 찾았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2004년 경제성 부족으로 불가 판정을 받았던 남이천IC가 갑자기 허가난 이유에 대해 예정지로부터 2km 떨어진 곳에서 그 이유를 어렴풋이 추정해 볼 수 있었다"며 "(현재는) 영일목장까지 가려면 7~8km를 돌아가야 하지만 남이천IC를 이용하면 5분도 채 안 걸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땅값은 들썩이고 있지만, 정작 주변의 차량은 30분에 고작 50여 대도 다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누구를 위한 건설인가?"라고 물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이 남이천IC에서 1km 떨어진 곳에 골프장을 짓고 있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지난 1년간 일선 MBC 기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보도 책임자들이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현장 취재를 사실상 막아왔다. 지난해 장관 인사 검증 리포트가 사라지고, 내곡동 사저 의혹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이 리포트는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있는 그대로 방송하고 싶은' MBC 기자들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매주 1회 이상씩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MBC PD들이 만든 도 첫 번째 편 'MB의 언론장악 어떻게 이뤄졌나'가 다음주에 공개된다.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은 "회사자료와 장비를 쓸 수 없어 열악한 상황에서 제작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디어 투쟁이 이번 파업 투쟁의 승리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파업이 길어지면 미디어투쟁에 더 많은 조합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회원들이 9일 오후 MBC 파업 집회를 찾아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승욱

한편, 1975년 동아일보에서 강제해직된 기자들로 구성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본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 집회를 찾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장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에게서 37년 전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며 "오늘 우리들이 37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동지인 여러분들을 찾아온 이유"라고 말했다.
이명순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지난 반세기 넘게 피흘리며 얻어낸 민주주의와 통일로 가는 길, 그리고 아름다운 강산을 짓밟고 있다. 이를 정당화 하기 위해 모든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버린 이 야만의 시대를 보며 우리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라며 "어디에선가 화산이 터져나올 것이라 예상했고, 그 화산의 폭발점은 바로 MBC일 것이라 믿고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 9일 집회에서 강신주 박사가 MBC노조 조합원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이승욱

강신주 저자는 MBC 구성원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은 결코 만만한 게 아니다. 지금 여러분은 여기에 집단으로 앉아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고독하게 싸워 나가야 한다"며 "1960년 시인 김수영이 '김일성 만세'를 외쳤던 그 정신으로 싸워라. 여러분 한 사람이 힘을 낸다면, 수 천명의 말할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12년 2월 1일 수요일

[사설]‘돈 냄새 진동’ 한나라, 언제까지 오불관언할 텐가


이글은 경향신문 2012-01-31일자 사설 '[사설]‘돈 냄새 진동’ 한나라, 언제까지 오불관언할 텐가'를 퍼왔습니다.
얼마 전 물러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08년 추석 때 이른바 ‘친이계’ 인사들에게 수천만원을 살포했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증언이 나왔다는 보도다. 최 전 위원장의 최측근인 방통위의 한 정책보좌역이 2009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으나 최 전 위원장 자신이 직접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말이란 참으로 무섭다. 소문을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착각하게 만든다”는 그의 퇴진의 변은 또 하나의 가증스러운 정치 어록으로 기록될 판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환골탈태를 천명한 집권 여당 한나라당의 대응이다. 자고 나면 새 의혹이 불거진다 할 정도로 ‘돈 냄새’가 여권을 휘감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불려온 최 전 위원장이 측근 비리 및 자신의 연루 의혹으로 물러났지만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당연히 내놓을 법한 진상규명 촉구 논평도 없었다. ‘식물 의장’으로 전락한 박희태 국회의장의 ‘돈봉투 전대’를 둘러싼 침묵은 더 가관이다. 검찰 수사의 칼날이 마침내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정조준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친정인 한나라당은 여전히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다. 이 사건 발생 초기 검찰에 수사만 의뢰해놓고는 사실상 무대응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달라’고 한 것이 전부다. 현 부정부패의 고리는 이 대통령의 탓일 뿐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

한나라당은 어제만 해도 4·11 총선의 공천권을 외부 인사들에게 일임한다는 취지의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는 등 입만 열면 ‘정치 개혁’을 외치고 있다. 그제는 이대로 가다간 한나라당의 뼈대라도 남을 수 있을지 의심이 들 만큼 경제, 교육, 대북 정책 등 전 분야에 걸친 대변신을 약속했다. 그런 한나라당이 정작 자신들을 둘러싼 부정·비리 의혹에 대해 딴청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다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쉽사리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런 여당이 대변신을 천명했다고 해서 수구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거나, 스스로 반성하고 개혁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실로 공허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 정권의 도덕 불감증은 특권층만 감싸는 바람에 누적된 ‘1% 정당’이라는 이미지와 더불어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한나라당을 망가트린 주요 원인이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두고두고 실소를 자아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진정 국민 앞에서 뼈를 깎고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 지금 눈앞에서 드러나고 있는 권력형 비리에 대해 백배 사죄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당 주변에서 진동하는 돈 냄새를 두고 오불관언(吾不關焉)할 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