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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9일 금요일

KBS판 '제대로 뉴스데스크' 나온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08일자 기사 'KBS판 '제대로 뉴스데스크' 나온다'를 퍼왔습니다.
새노조, ‘리셋 KBS 뉴스9’ 제작, “이명박 정부 비리·김인규 사장 비리 파헤칠 것”

권력의 하수인된 KBS를 반성한다며 사흘째 파업 중인 KBS 새노조(위원장 김현석·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MBC 노조에 이어 KBS판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와 김인규 KBS 사장의 비리를 폭로하고 파업소식도 소상히 전할 것이라고 KBS 새노조는 전했다.
KBS 새노조는 현재 방송중인 KBS 뉴스가 외면하거나 누락한 뉴스를 담은 ‘(가칭)리셋(Reset) KBS 뉴스9’을 제작해 오는 13일 첫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간판 뉴스프로그램이자 저녁 메인뉴스인 KBS 에 대해 KBS 새노조는 “지금까지의  KBS 뉴스9는 그동안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권력을 비호하는데 앞장서왔다”며 “이를 반성하고 언론 본연의 비판적인 자세로 ‘강한 뉴스’를 제작,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리셋 뉴스9’를 통해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이명박 정부)권력의 비위의혹, 한 줌 권력에 국민의 방송 KBS를 헌납한 김인규 사장과 관련된 비위의혹은 물론 KBS의 파업 상황도 상세히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셋 뉴스9’ 제작에는 촬영 기자를 포함해 20여 명의 기자 조합원이 1차로 투입돼 굵직한 뉴스 현장을 추적, 취재하고 있다고 새노조는 전했다. 방송은 1회에 10분 정도 분량이며, 앵커는 엄경철 전 KBS 새노조위원장이 맡는다.


KBS 새노조가 이번 파업에 들어가면서 제작한 김인슈 사장 풍자 동영상

이에 따라 MBC 노조는 대신 를, KBS 새노조는 대신 를 통해 양대 공영방송의 본래의 기능을 되찾겠다고 나서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됐다.

2012년 3월 6일 화요일

MBC 이젠 '보복성 사원 감사'까지 …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3-06일자 기사 'MBC 이젠 '보복성 사원 감사'까지 …'를 퍼왔습니다.
사측 "사원들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감사할 것"

MBC가 사원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감사를 벌일 것으로 보여 파문이 예상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 에 따르면, 김재철 MBC 사장과 사측은 5일 회사 게시판에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해명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사측은 “가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고 있다”면서 “(사원들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특파원의 지사 운영비 등에 대해 조만간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MBC 특파원 7명이 ‘사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내고 “MBC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MBC를 이끌고 가야할 후배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애정이 남아있다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물러나는 게 옳다”고 언급한 데 대한 보복성 대응으로 풀이된다.
MBC노조는 “동일본 대지진 때 방사능 피폭을 무릅쓰고 1주일 가까이 노숙 취재를 감행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뉴스를 위해 몸을 던진 특파원들을 징계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방귀 뀐 놈이 성을 내고, 도적놈이 몽둥이를 든다 해도 이것만큼 황당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남극 펭귄이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것 역시 공포에 질린 김재철이 부리는 꼼수요, 사기다.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물 타기를 하겠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감사를 받고 물러날 사람은 사원들이 아니라, 바로 김재철 본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MBC노조는 6일 김 사장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취재결과 김 사장이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물품을 사거나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데 쓴 것 아니냐는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회사의 업무를 위해 지급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한 경우에 해당돼 업무상 배임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12년 3월 5일 월요일

MBC기자 166인 “박성호 못오면 우리도 떠난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05일자 기사 'MBC기자 166인 “박성호 못오면 우리도 떠난다”'를 퍼왔습니다.
징계조치에 ‘집단사직’ 승부수…5일 인사위 결과 주목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한 달이 넘게 파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 내려진 ‘중징계’에 항의해 MBC 기자들이 집단 사직도 불사하겠다고 사측에 맞섰다.

노조가 5일 공개한 총파업 노보 26호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이후 입사한 취재 및 카메라 기자 166명은 집단 사직서 제출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노보는 “이 정도면 MBC 구성원들이 스스로 몸을 던지는 ‘부신 정국’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논평했다. 

이들이 이같은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 파업사태를 주도한 박성호, 양동암 기자에 대해 사측이 내린 징계조치 때문이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박성호 기자회장에게는 해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특히, 기자회장을 해고한 것은 MBC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동참 기자들은 성명을 통해 “불의가 정의를 심판하고 탐욕이 영심을 해고하는 걸 끝내 막지 못했다”며 “박성호 기자가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더 이상 마이크와 카메라를 잡지 않겠다. 공정성과 기자적 양심이 이토록 처참하게 유린된 MBC에서 어떻게 우리가 단 하루라도 뉴스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래서 한 장, 두 장... 여기 모인 기자 166명이 각자의 다짐을 담아 사직서를 쓰기 시작했다”며 “박성호 기자의 목을 친 자들을 몰아낼 수 없다면, 그래서 그가 우리 곁으로 영영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미련없이 MBC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해외 특파원까지 ‘김재철 퇴진압박’ 가세…사측 “프리랜서 뉴스앵커 구해요”

파업투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해외 특파원들도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윤도한(미국 LA), 이호인(미국 워싱턴), 도인태(미국 뉴욕), 박장호·임영서(일본 도쿄), 김경태(중국 베이징), 박상권(프랑스 파리) 기자 등 특파원 7명은 4일 성명을 발표하고 “MBC에 대해, 앞으로 MBC를 이끌고 가야할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이 남아있다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김 사장을 압박했다.

노보에 따르면 이들은 앞으로 김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행동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보는 “해외 특파원들까지 공동 성명 발표라는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한국 언론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보통 해외 특파원들은 파업 열외자로 인식돼 MBC 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 파업때도 업무를 계속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보는 “라디오 간판 뉴스인 ‘2시의 취재현장’을 진행하던 임흥식 앵커가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김병훈, 윤능호, 홍수선(84년 입사), 윤병채(86년 입사) 부장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라디오뉴스는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번 파업사태에 ‘계약직 모집’이라는 미봉책으로 맞서고 있다. 노보는 “사측은 지난 2일 프리랜서 뉴스 앵커와 경력직 기자, 라디오 뉴스 편집 PD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며 “경력직 기자와 라디오 뉴스 편집 PD의 경우 1년 계약직이고 뉴스 앵커 역시 ‘프리랜서’라는 단서가 붙은 만큼 역시 비정규직”이라고 전했다. 

즉, 한 언론사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뉴스 앵커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노보는 “뉴스 앵커를 프리랜서로 뽑는 건 MBC 창사 이해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신기록 제조기 김재철이 또다시 몰상식 신기록을 MBC 역사에 남긴 것”이리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사측은 5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김세용, 최일구 부국장과 정형일 전 문화과학부장, 한정우 전 국제부장, 민병우 전 사회 1부장 등 보직을 던지고 파업에 참여한 중견기자들과 이용마 홍보국장, 김민식 편제부문 부위원장, 김정근 교육문화국장 등 노조 간부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한다. 징계 대상자 8명은 모두 인사위 출석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사장을 둘러싼 법인카드 의혹은 MBC 노조에 의해 계속 폭로되고 있다. 

노보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해외 사용처 중에서도 희한한 항목들이 발견됐다”며 “일본 여성전용 피부관리 및 마사지 업소인 ‘소시에 월드’에서 지난해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모두 200만원이 넘는 요금이 김 사장의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노조가 4일 선보인 4회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어 노보는 “ 취재진을 만난 업소 관계자는 이 업소가 ‘여성 전용’이라고 밝혔다”며 “김 사장이 관리를 받은게 아니라면 공영방송 사장의 법인카드로 일본에서 피부 관리와 마사자를 받은 그 대단한 여성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김 사장이 MBC 업무를 위해 피부관리와 마사지 비용까지 대야 했던 인물은 도대체 어떤 귀빈일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 사장이 여러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2년 2월 22일 수요일

‘김재철의 뉴스데스크’와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다르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2-21일 기사 '‘김재철의 뉴스데스크’와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다르다?'를 퍼왔습니다.
[한줌의 미디어렌즈] 방송파업은 ‘그들과 다름’ 아닌 ‘올바름’ 위한 싸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지난 2월 17일 개최했던 ‘으라차차! MBC’ 콘서트 관련기사를 보다가 좀 경박한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 따르면, MBC 기자회장으로 제작거부를 이끌었던 박성호 기자도 이날 콘서트에서 최승호 PD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박 기자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며 부부가 서로 격려하고 결의를 다지다 각자 숨겨놓은 통장을 공개했다는 얘기를 소개했다. 잔망스러워도 어쩔 수 없는 노릇, 세속적인 관심이 동했다. MBC 기자생활 했으면 통장액수가 그래도….

▲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309일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10일 낮 여의도 KBS 라디오 공개홀에서 열린 언론노조 KBS지부 초청 공개강연 '철의 여인, 김진숙'을 마친 뒤, 사내에서 만보기를 차고 1만 걸음을 걷는 '만보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PD조합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2010년 김진숙 위원은 KBS 새노조 특강에서
그런 생각이 떠오른 이유가 없던 건 아니다. 2010년으로 기억한다. 아마 KBS 새노조(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공정방송 쟁취 파업 투쟁을 시작한 그해 7월 이후였을 것이다. 당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업 중인 KBS 새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때도 김진숙 위원의 강연은 청중을 울리고 웃겼다. 자신의 노동, 노동운동 경험을 이야기하다가 정부에서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해 보상금을 받았다는 대목에서였다. 기억이 정확치는 않으나 보상금액이 2천 만 원 안팎이었던 거 같다. 김 위원의 말이 잠시 끊어졌다 이어졌다.
“다른 데서 강연하다 이 금액 얘기를 하면 다들 ‘우와~’ 하는 반응이 나오는데 여기는 조용하네요.”
체감하는 게 다르긴 달랐나보다. 그 순간, 잠시 어색했던 공기가 기억에 오래 남았다. 기자들을 비롯한 MBC 노조 총파업이 한 달을 채워가고 있고 KBS, YTN에서도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 등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파업 요구가 거세다. 이런 와중에 무슨 계급론 운운하려는 건 아니다. 처우도 처우지만 다른 분야에 비하면 방송,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파업의 위상’도 높게 쳐주고 그만치 더한 관심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함이다. 실제로도 그렇잖은가. 그래도 방송, 공영방송이니까 말이다.
‘바닥’ 드러낸 그들과 다른 것만으론 부족하다
물론, 전해오는 소식을 보면 이들 ‘회사’의 행태는 전혀 공영방송답지 않다. MBC 김재철 사장은 출근하지 않는 사장을 찾는다는 노조위원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그 와중에 서울 시내 모처 호텔에서 원격집무를 보신다고 한다. MBC 회사는 노조 조합원들이 순순히 시키는 일 안 하고 점거, 농성, 시위, 임직원 출근저지 따위를 저지르면 노조에 건당 3천 만 원, 조합원들은 300만원씩 배상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단다. KBS 회사 쪽도 제작거부, 파업의 기운이 무르익자 김진숙 위원이 강연했던 그때 그,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전 새노조 파업을 문제 삼아 13명에게 정직 6개월부터 감봉 1개월까지 무더기 징계처분을 내렸다.

▲ 지난 13일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서래마을 자택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배포한 '김재철 수배 전단지'. ⓒ이승욱
이게 현 정부에서 공영방송을 이끌어왔다는 사장님, 그 사장님과 함께 이른바 ‘사측’을 구성한 분들의 수준이다. 원래부터 바닥이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바닥이 보인다. 이런 사람들로부터 공영방송 종사자들이 인사를 ‘당하고’ 보도를 ‘당했다’. 이제 그딴 짓 그만하자고, 똑바로 하자고 나선 지금, 그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외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그들이 틀리고 우리가 옳다는 걸 보여 내야 한다. 이는 공영방송에 대한 가치와 지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재철의 뉴스데스크’와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얼마나 다른 것만이 아니라 두 개의 뉴스데스크가 비추는 세상 가운데 어떤 것이 공영방송의 그것에 부합하느냐의 문제라는 말이다.
2010년 KBS 새노조를 대상으로 강연을 했던 김진숙 위원은 이듬해 1월 홀로 크레인에 올랐고 309일을 머물다 내려왔다. 그리고 지난 2월 10일 다시 총파업을 준비 중인 새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섰다. 애초 강연장을 막아섰던 사측의 행태야 이미 바닥 운운했으니 더 거론 않겠다. 김 위원은 이날 자신의 농성에 대해 “물론 보도가 됐다면 저희에게 더 큰 힘이 되었겠지만 보도가 되든 안 되든 취재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참 고마웠다”고, “희망버스를 다뤘던 ‘추적60분’ 제작진들에게는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방송사업장’과 ‘공영방송사’ 어디로 갈 것인가
거듭, 그래도 방송이니까 공영방송이니까 노력해줘서, 다뤄줘서 고맙다는 얘길 들을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이제 2010년 어느 날 김진숙 위원의 강연에서 있었던 그때 그 순간의 어색한 공기는 다 메워진 건가.
새누리당 일각에서조차 ‘그동안 공영방송에 너무했다’는 소리가 나오는 마당이다. 예까지 와서 물러설 수는 없다. 그러면서도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 ‘관영방송회사’ 혹은 ‘방송사업장’에서 ‘공영방송’으로 회복하면 전과 다름을 넘어 얼마나 올바로 세상을 비출 수 있는지 말이다. 그래서 ‘역시 다르네’라는 말보다 ‘옳소’라는 지지를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방송 종사자들의 파업이 이기는 싸움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두고두고 일관할 공영방송의 지향과 가치를 다지는 성찰의 도정이길 바라는 이유다. 그랬으면 좋겠다.

2012년 2월 16일 목요일

MBC 파업 16일째, 25년차 논설위원도 동참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15일자 기사 'MBC 파업 16일째, 25년차 논설위원도 동참'을 퍼왔습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김재철 자택시위 반향… 파업콘서트 ‘으랏차차 MBC’ 개최

16일째를 맞은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보도본부의 25년차 논설위원도 조합원 자격으로 파업에 동참하는 등 내부의 파업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1980년대 입사한 고참급 기자들의 파업동참도 뒤따를 전망이다.
MBC 노조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보도본부 논설위원 한 명이 오늘 조합원 자격으로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 논설위원은 1987년에 입사한 25년차 고참급이자 부장급 인사이다. 그동안 조합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던 이 논설위원은 후배들의 파업 대의를 지지한다며 어제 황헌 논설위원실장에게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파업에 참여했다고 MBC 노조는 전했다.
MBC 노조는 “또 다른 논설위원 두어 명도 이번 주 안에 파업에 참여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현재 비조합원 신분으로 보도국에서 일하고 있는 80년대 입사 선배 8~9명이 조만간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MBC 노조가 13일 김재철 사장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찾아가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수건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치열 기자

앞서 ‘팩트체커’로 라디오뉴스부장을 지낸 이보경 기자도 파업에 동참했었다. 이와 함께 MBC 기자 조합원들이 중심이 돼 제작한 가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 이들의 속편 제작과, PD들의 제작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MBC 첫회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 가족 소유의 ‘영일목장’ 근거리에 남이천 IC 부지를 승인한 뒤 주변 땅값이 치솟았다는 현장취재 결과와, 이 대통령 친인척 비리 가계도 등을 보도했었다. 은 첫회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과정’을 제작중이며, 이르면 15일 공개될 전망이다.
또한 파업 직후부터 MBC 뿐 아니라 행방을 파악하기 힘든 김재철 사장을 찾기 위해 MBC 노조 조합원 300여 명은 지난 13일 김 사장의 자택 앞 방문시위도 벌였다. 이들은 풍물패의 뒤를 따라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로 적힌 흰색 플래카드를 들고 서래마을 주거단지 일대를 행진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편, MBC 노조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 를 연다.

2012년 2월 14일 화요일

"MBC 경영진, 가지가지 합니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2-13일자 기사 '"MBC 경영진, 가지가지 합니다"'를 퍼왔습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 만든 조합원 5명에 경위서 요구

MBC가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만든 조합원 5명에게 문자로 경위서 제출을 요구해 파문이 예상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는 13일 트위터에 “‘제대로 뉴스데스크’ 만든 기자들에 대한 (사측의) 경위서 요구!! ‘고화질 편파방송’ 대신 ‘저화질 공정방송’하겠다는 노조에 대한 탄압이 본격 시작됐습니다”라는 멘션을 올렸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지난 2월 9일 처음으로 유튜브에 공개돼 4일 만에 조회 수 34만여 회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MBC노조는 총파업특보 12호에서 ‘성역 없는 비판을 하겠다는 MBC기자들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총파업 기간동안 MBC 사측이 기자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MBC는 이보경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기자는 정봉주 전 의원 석방을 촉구하는 ‘비키니 시위’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된 인물이다.
MBC가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만든 기자들을 상대로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등 SNS에선 MBC 경영진에 대한 비판여론이 속출하고 있다.
“MBC를 찌라시로 전락시킨 사람들의 명단과 경위서를 요구합니다” “MBC 기자들을 우리가 안아주어야 합니다” “MBC 경영진은 미친 게 분명” “가지가지 합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증거” 등 사측을 비판하는 멘션이 압도적이다.
이와 관련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13일 와의 전화통화에서 “(‘제대로 뉴스데스크’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2012년 2월 10일 금요일

뉴스데스크 대신 '제대로 뉴스데스크'!


우리가 기다려왔던 뉴스의 탄생을 여기와 뉴스타파에서 보았노라!!!
이글은 미디어스 2012-02-09일자 기사 '뉴스데스크 대신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퍼왔습니다.
남이천IC 신설의혹 등 다뤄…"윗선이 권력형비리 취재 막아왔다"

MBC노동조합이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겠다"며 11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MBC 기자들은 그동안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 '뉴스데스크'에서 방송할 수 없었던 아이템들을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하고 나섰다.


▲ 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

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에는 △MBC 구성원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은 이유 △MB 비리 가계도 △엉터리 MB예산, 현장을 가다 △부산일보 사태 해결의지 없는 박근혜 위원장 △집 나간 MBC 사장 김재철을 찾아라 등이 담겨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엉터리 MB예산, 현장을 가다' 아이템이다. 이명박 대통령 선영과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의 '영일울릉목장' 인근에 추진 중인 남이천 나들목(IC) 신설 의혹을 다룬 내용으로 MBC 기자들이 직접 남이천IC 부지 현장을 찾았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2004년 경제성 부족으로 불가 판정을 받았던 남이천IC가 갑자기 허가난 이유에 대해 예정지로부터 2km 떨어진 곳에서 그 이유를 어렴풋이 추정해 볼 수 있었다"며 "(현재는) 영일목장까지 가려면 7~8km를 돌아가야 하지만 남이천IC를 이용하면 5분도 채 안 걸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땅값은 들썩이고 있지만, 정작 주변의 차량은 30분에 고작 50여 대도 다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누구를 위한 건설인가?"라고 물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이 남이천IC에서 1km 떨어진 곳에 골프장을 짓고 있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지난 1년간 일선 MBC 기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보도 책임자들이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현장 취재를 사실상 막아왔다. 지난해 장관 인사 검증 리포트가 사라지고, 내곡동 사저 의혹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이 리포트는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있는 그대로 방송하고 싶은' MBC 기자들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매주 1회 이상씩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MBC PD들이 만든 도 첫 번째 편 'MB의 언론장악 어떻게 이뤄졌나'가 다음주에 공개된다.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은 "회사자료와 장비를 쓸 수 없어 열악한 상황에서 제작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디어 투쟁이 이번 파업 투쟁의 승리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파업이 길어지면 미디어투쟁에 더 많은 조합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회원들이 9일 오후 MBC 파업 집회를 찾아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승욱

한편, 1975년 동아일보에서 강제해직된 기자들로 구성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본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 집회를 찾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장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에게서 37년 전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며 "오늘 우리들이 37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동지인 여러분들을 찾아온 이유"라고 말했다.
이명순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지난 반세기 넘게 피흘리며 얻어낸 민주주의와 통일로 가는 길, 그리고 아름다운 강산을 짓밟고 있다. 이를 정당화 하기 위해 모든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버린 이 야만의 시대를 보며 우리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라며 "어디에선가 화산이 터져나올 것이라 예상했고, 그 화산의 폭발점은 바로 MBC일 것이라 믿고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 9일 집회에서 강신주 박사가 MBC노조 조합원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이승욱

강신주 저자는 MBC 구성원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은 결코 만만한 게 아니다. 지금 여러분은 여기에 집단으로 앉아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고독하게 싸워 나가야 한다"며 "1960년 시인 김수영이 '김일성 만세'를 외쳤던 그 정신으로 싸워라. 여러분 한 사람이 힘을 낸다면, 수 천명의 말할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