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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박근혜 당선 첫날, MBC화면엔 ‘5.16 군사혁명’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20일자 기사 '박근혜 당선 첫날, MBC화면엔 ‘5.16 군사혁명’'을 퍼왔습니다.
5.16 쿠데타도 5.16으로 처리… 박근혜 체제 MBC 편파방송 예고하나

MBC가 박근혜 대통령 후보 당선 소식이 유력해진 20일 새벽부터 박 후보의 인생을 그린 리포트를 내보내면서 찬양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MBC는 20일 새벽 12시 15분경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험난했던 대선 역정 "신뢰와 원칙 강조") (대통령 당선의 주역들…충성심 강한 참모들) (대통령의 딸에서 대통령으로…박근혜는 누구?) 라는 리포트를 연달아 내보냈다.
첫 리포트에서 MBC는 "박근혜 당선자는 현 정부 내내 여권의 사실상 유일한 대권후보로서의 지위를 지켜왔다"면서 "신뢰와 원칙, 준비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쌓아온 것이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의 결정적인 바탕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MBC는 5.16 군사 쿠데타에 대해 단 한번도 '쿠데타'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5.16'으로 표현했다.
MBC는 "박 당선자에게 아버지 고 박정희 대통령은 큰 정치적 자산인 동시에 넘어야 할 산이었다"면서 "대선전 초반 야권은 5.16과 유신 등 과거사의 고리에 대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MBC는 관련 화면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옆에서 서 있는 박근혜 당선인의 모습에 이어 바탕화면에 서울시내에 탱크가 돌아다니고 '5.16 군사혁명'이라는 자막을 화면 한 가득 채운 지난 1961년 5.16 쿠데타 당시 흑백 방송 화면을 내보냈다.

MBC는 5. 16 군사혁명이라고 쓰인 방송 화면을 20일 새벽 내보낸데 이어 20일 오전 <특집 뉴스투데이>에서도 리포트를 보도했다. MBC화면 캡처.

이어 지난 박 당선인이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5.16, 유신, 인혁당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의 녹취를 전하고 "당선자의 선택은 정면돌파였다"고 보도했다.
MBC는 "독재자의 딸, 선거의 여왕, 수첩공주, 원칙의 정치인 그녀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이제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이 대신하게 됐다"고 끝을 맺었다.
MBC는 (대통령의 딸에서 대통령으로…박근혜는 누구?)라는 리포트에서도 "10살 때인 61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으로 최고 권좌에 앉게 되면서, 박 당선인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고 보도해 '5.16 쿠데타'를 '5.16'으로 처리했다.
MBC는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 당시 박 당선인의 일화도 소개했다.
MBC는 "이른바 '컷터칼 테러'를 당해 입원해서도 '대전은요?'라며 선거상황을 걱정했다는 일화가 남겨진 이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은 압승하면서 박 당선인에겐 '선거의 여왕'이란 별칭이 붙게 된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당선의 주역들…충성심 강한 참모들)이라는 리포트에서는 "신뢰와 원칙을 강조해 온 박근혜 당선인의 주변에는 충성심 강한 참모들이 많다"면서 김무성 총괄 선대본부장, 최경환 의원, 서병수 사무총장, 이한구 원내대표, 이정현 공보단장, 이학재 의원, 김강도 서강대 명예교수, 최외출 영남대 교수, 안종범, 강석근 의원,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안대희 정치 쇄신특위위원장 등을 꼽았다.
이재훈 MBC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는 "박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전제로 만들어놓은 리포트로 보인다"면서 "과거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될 때도 인생 역정을 보도해왔는데 그런 맥락에서 큰 문제가 없지만 5.16은 정확히 군사쿠데타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다.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MBC가 대선에서 박 후보에 대한 편향 보도를 일관되게 해왔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당선 행보에 있어서도 찬양 일색의 방송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또한 MBC 민영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박 당선인은 후보시절부터 MBC와 한 몸으로 움직였다"며 "현실적으로 지금 그동안 업무 복귀 이후에도 파업 참여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탄압을 해 왔는데 박근혜 체제가 들어서면서 그 강도가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국장은 "MBC 민영화 문제가 가속화될 수 있다. 단순히 김재철 사장 퇴진이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의 존립이 문제다"며 "MBC를 민영화해서 정수장학회 지분을 챙기고 MBC를 영구적으로 정권이 바뀌더라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수구 보수세력의 나팔수로 붙잡으려는 시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막장’ 종편 어찌하오리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2-12-13일자 기사 '‘막장’ 종편 어찌하오리까'를 퍼왔습니다.
"현재로선 방법 없어"…"당장엔 특혜 해소…새 방송체제 고민해야“

대선 국면에서 조중동·매경에서 만든 종합편성채널이 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버리고 편파 방송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이 그치지 않는다.  문제는 종편이 제재를 계속 받고 있지만 개선 여지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현행 법체계 내에서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종편이라고 하더라도 방송 내용 규제는 방송의 자유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하는 상황이다. 자연스러운 방송시장에서의 퇴출이 정답이지만 당장 끼치는 폐해는 간단치 않아 사회적 논의 역시 필요하다.
종편 산파 역할을 했던 방송통신위원회도 종편의 편파 방송에 대해 대안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방통위 관계자는 “종편에 대해 많이 물어보지만 당장 (실무 차원에서)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밝혔다.
종편 담당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의 내용 규제는 방송통신심의원회에서 하는 것으로 업무 분리가 돼 있다”며 “재승인 심사를 할 때 반영할 수 있지만 내용 문제로 종편 채널을 규제하기는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재승인 심사는 승인장 교부 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 재승인 심사에 들어간다”면서 “심사 전에 재승인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방송 심의 규정 준수 여부가 얼마나 반영될 지는 재승인 심사 전에 정하게 되어 있다”며 “전례가 없어 다시 고민해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방송진흥기획과장은 “우리에게도 선거방송심의위의 요청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방통위는 선거방송심의위에서 요청을 그대로 수용해 공표하는 역할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광수 과장은 “방통위가 내용을 이유로 종편에 강력한 규제 처분을 하면 방송 내용을 통제하는 것이 된다”며 “정부가 방송사를 관리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현행 방송법 상 규정한 방송사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편 ‘막장’ 방송 더 심해질 수 있어…새 방송 체제 고민해야”

▲ 김서중 성공회대학교 교수

관련 학자와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으로 방송 체계를 고민해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에 앞서 법 체제 정비를 통한 종편 특혜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교수는 “방통위가 지상파 방송의 여론독점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종편을 도입,  특혜를 주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종편에 특혜를 줘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서중 교수는 “공정 경쟁의 조건을 더 좋은 언론을 만드는 것으로 본다면 방송환경이 종편을 바람직하도록 이끌어수 있어야 한다”며 “공정한 언론과 상업언론 사이에서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편 특혜로 거론되는 것은 △유료방송의 의무 재전송 △방송권역 제한 없는 전국방송 △중간광고 허용 △미디어렙 없이 직접 광고영업 △정부 광고 몰아주기 △케이블TV SO 황금채널 배정 등이다.
선거방송심의 위원이기도 한 김서중 교수는 “심의 내용 가운데 50%가 종편”이라며 “나머지 방송사들의 심의는 대부분 단순 오류인데 반해 종편채널은 대부분이 심각한 문제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서중 교수는 즉자적인 규제에 대해 반대했다. 김서중 교수는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공정성 심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지만 방송내용에 대한 공정성을 심사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종편이 큰 문제라고 하는 것에는 인식을 같이 하지만 우리 사회가 갖는 한계성을 종편이 반영한 결과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서중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종편 문제 해결 방안으로 △ 언론다운 언론이 존재할 수 있는 언론환경 조성 △종편과 그 외 방송사가 공정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 조성 △바람직 방송 모델 형성 △수용자들의 비판적 사고능력 고양 등을 제시했다.
김서중 교수는 “우리사회에서 바람직한 방송은 5년 전 쯤 있었다고 본다”며 “당시 지상파방송은 오락도 교양성을 갖췄고 교양도 오락성을 갖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종편이 도입된 후 지상파가 (종편을 이끌) 견인력을 가져야 했지만 지상파 방송이 정치적 통제로 위축되면서 종편의 오락성에 지상파가 이끌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선거방송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시민사회가 종편을 무시하고 감시에 소홀했던 과오에 대해 인정하고 종편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새로운 방송 체계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밝혔다.
전규찬 교수는 “우리가 무시하는 사이 종편은 의제설정과 여론 구성 능력을 쌓아왔다”며 “이제는 (시청률) 4%의 여론구성능력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전규찬 교수는 “종편 때문에 기존의 ‘균형 잡힌 방송’, ‘방송의 공정성’ 프레임이 해체됐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미국 꼴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규찬 교수는 “KBS, MBC, YTN 같은 공영방송의 보도를 저널리즘이라고 볼 수 있냐”며 “이미 우리나라는 종편 저널리즘만 판을 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규찬 교수는 “앞으로 올 미래가 더욱 끔직하다”면서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종편이 지지하는 후보가 떨어지고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하더라도 종편은 정파적 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규찬 교수는 “마땅한 현실적인 대안은 없다”면서도 “결국 운동의 차원이나 저널리즘의 차원에서도 종편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형래 기자  |  media@mediaus.co.kr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KBS 뉴스, 87년 대선 당시 수준 전락 우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28일자 기사 '“KBS 뉴스, 87년 대선 당시 수준 전락 우려”'를 퍼왔습니다.
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돌입… 방송사 ‘편파방송’ 경계령

대선후보 등록 마감에 이어 2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방송사 내부에서는 방송이 박근혜 편향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비상감시체제를 가동하는 등 ‘편파보도 경계령’이 내려졌다.

일부 방송에서는 뉴스의 내용 뿐 아니라 이미지에서도 교묘하게 박근혜 후보에 유리하고 문재인 후보에 불리한 ‘조작’의 수준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KBS 새노조(위원장 김현석·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조직을 대선방송 감시체제로 전환했다.

KBS 새노조는 TV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은 주간 단위의 감시(모니터)보고서를, KBS 뉴스의 경우 매일 모니터한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KBS 새노조는 지난 6월 파업 복귀 이후 도입한 대선공정방송위원회(사장과 양대노조위원장 출석)를 오는 29일 개최해 △대선후보검증 프로그램 불방 △야권후보 단일화 토론시간 변경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무산 △김태호 새누리당 욕설 뉴스 축소 건을 추궁하고, 대선후보 의혹제기 보도의 기준을 제시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26일 KBS 9시 뉴스 4번째 순서로 방송된 "유권자를 잡아라" 리포트

이와 함께 KBS 야당이사들도 ‘대선보도 평가팀’을 구성해 27일부터 매일 모니터를 한 뒤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사회에 이 팀을 설치하자는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되자 별도의 실무팀을 꾸려 모니터활동을 벌이고 있다.

KBS는 지난 26일 방송된 (뉴스9)에서 4번째 리포트 ‘“유권자를 잡아라”’에서 동영상 로고송·유세단·유세차 준비를 전하면서 박근혜 후보엔 20초동안 로고송을, 문재인 후보엔 11초만 사용했을 뿐 아니라 박 후보 영상엔 많은 인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문 후보엔 주로 정지영상 화면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최문호 KBS 새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는 27일 “현재 KBS 뉴스와 프로그램의 양상이 1987년 대선 때 방송처럼 여당 후보에 불리하거나 불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축소 누락하고, 뉴스에 사용되는 영상도 여당 후보에겐 웃고 있거나 풀샷 영상을, 야당후보엔 후보 얼굴을 클로즈업시키는 방식을 쓰기 시작했다”며 “이미지 조작이 우려돼 비상상태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MBC도 1995년 이후 입사한 서울본사 소속 기자 120명 전원이 지난 26일부터 ‘사내 대선보도 모니터링’ 활동에 돌입했다. MBC 기자들은 의무적으로 모니터한 결과를 모아서 MBC 보도국 게시판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정치뉴스의 편파성을 감시하고 있다.

이재훈 MBC 노동조합 민실위 간사는 “현재 MBC 뉴스는 교묘하게 양쪽의 분란과 불협화음을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보도해왔다”며 “정치부 기자들이 박근혜 캠프의 일원으로 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파보도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SBS도 지난 26일부터 100명에 이르는 기자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사내 대선보도 모니터링 활동’에 들어갔다. 주요 모니터링 대상은 8시 메인뉴스이며 대선과 관련된 모든 SBS의 방송 내용이 포함됐다.

공정방송위원회는 26일간 진행되는 모니터링에 참가 대상자들이 하루씩 참여할 수 있도록 26개조로 나눈 뒤 해당 일자를 각자에게 공지한다. 이렇게 매일 모아지는 사내 모니터링 자료는 공정방송위원회 명의로 다음날 오전 바로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게 전달된 뒤 보도본부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된다.

이와 함께 보도전문채널인 YTN도 대선공정방송감시센터를 개설해 대선보도 감시에 나섰다. 임장혁 YTN 노조 공추위 간사는 “YTN의 공정성 담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공정보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센터를 개설했다”며 “제보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이후 YTN의 보도 시스템과 보도국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공정성에 대해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배경은 시민 열광… 문재인은 혼자”[해설] 대선보도감시 ‘비상’ “KBS 뉴스 87년 대선 때 떠올라” 방송사들 편파방송 극심

18대 대선 선거전이 본격 돌입하면서 방송사의 편파보도가 내부에서도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장기파업을 겪고도 KBS MBC 등 주요 방송사 TV뉴스에 대한 편파보도 시비는 줄어들기보다는 대선에 가까워지면서 더욱 극심해지는 양상이다.

▷KBS, 박근혜엔 역동적인 영상…문재인은 정지된 화면KBS는 지난 26일 내보낸 9시뉴스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로고송을 소개하면서 두 후보에 대해 이미지와 영상을 편파적으로 배분했다. 

KBS는 박근혜 로고송의 경우 걸그룹 포미닛의 ‘핫이슈’를 개사한 노래를 틀면서 웃고 있는 박 후보의 모습과 수많은 사람에 둘러싸인 모습을 내보낸 반면, 문재인 후보의 경우 시스타의 ‘소쿨’을 개사한 로고송을 틀면서도 유독 영상은 정지된 화면을 내보냈다. 또한 뉴스 뒷부분 16초 동안 화면 절반을 나눠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로고송을 겹쳐 보여준 장면에서는 박 후보는 유세현장을 다니며 많은 시민과 함께 있는 모습을, 문 후보는 정지된 문 후보 얼굴과 포스터만 클로즈업한 화면이 나왔다. 누가 봐도 문 후보는 뭔가 부족해보이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불법 보도순서는 문재인-안철수-박근혜 순이에 반해 KBS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적발한 불법선거 사례를 소개한 뉴스(22일)에서는 내용 배열부터 문재인·안철수·박근혜 순으로 구성했다. 시간 배분은 문재인 24초, 안철수 20초, 그리고 박근혜 20초였다.

이 같은 뉴스를 두고 KBS 새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27일 “민주통합당의 경우 현수막 등에 ‛민주통합당’이 명백히 촬영돼 누가 봐도 민주통합당이 불법을 저질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편집이 됐고, 심지어 안철수의 경우 얼굴까지 내보내는 친절함을 보여준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원행사는 화면에 어떤 행사 간판도 보이지 않아서 자료화면인지 실제 적발 현장인지 구분이 안 되게 화면을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KBS는 지난 25일 9시뉴스에서 대선후보에 등록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직에 사퇴하겠다’는 실언을 한 사실은 한 줄도 싣지 않았으나 문재인 후보가 후보등록 기자회견하는 리포트에서는 문 후보가 정면에 설치한 ‘프롬프터’를 보며 읽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최문호 KBS 새노조 공추위 간사는 “현재 KBS 뉴스에서는 박근혜 후보에 불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전부 안내고 있다”며 “김태호 ‘홍어X’ 막말 뉴스는 박근혜 후보 리포트 맨 뒷부분에 한 줄 나가는데 그쳤고, 이전에도 김재원 대변인 내정자의 막말 뉴스 누락, 홍사덕 기소·정두언 기소·이상득 기소 등 여권에 불리한 뉴스는 모두 누락 내지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최 간사는 “박 후보에는 늘 인파가 많은 배경이 풀샷으로 촬영되고 늘 웃는 모습인 반면, 안철수 문재인은 후보 자체를 클로즈업하는 방식으로 이미지 조작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87년도 불공정 대선방송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MBC도 편향보도 극심MBC 뉴스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훈 MBC 노조 민실위 간사는 “편향된 사람으로 구성된 정치부에서 편향된 뉴스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편향된 시각을 갖고 기사를 써왔던 사람들이 정치부의 주요 축을 이루고 있고 파업에 불참했던 기자들이 이들을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간사는 “단일화 국면의 뉴스를 보면, 기본적으로 여당에는 충실한 취재하고 있지만, 야권에 대해서는 보도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는 날 SBS 뉴스를 보면 정치부 기자의 야당 출입 기자가 중계차로 사퇴 소식을 전했으나 MBC는 전화연결을 할 정도로 준비가 돼있지가 않다”고 말했다.

김종욱 YTN 위원장은 “지금 대선 정국에 있어서 돌출상황 내지 후보 사퇴표명 등 분기점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기동성 있게 대처를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현호·이재진·조현미 기자

조현호·이재진·조현미·김병철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11월 14일 수요일

[사설] 새누리, ‘방송 장악’ 해놓고 ‘편파 방송’이라니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1-13일자 기사 '[사설] 새누리, ‘방송 장악’ 해놓고 ‘편파 방송’이라니'를 퍼왔습니다.

권영세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며칠 전 참으로 희한한 발언을 했다. 권 본부장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회동 제안 이후 대선 후보 3명의 보도 비중이 형평성을 잃는 등 방송의 편파 및 불공정 보도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심지어 “세 후보에 대해 3분의 1씩 보도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 후보 단일화할 쪽을 50%, 박근혜 후보를 50% 보도하는 게 맞다”는 억지까지 부렸다.권 본부장의 주장은 우선 사실관계부터 명백히 왜곡하는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의 분석을 보면,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지상파 방송 보도는 오히려 새누리당 쪽에 유리한 ‘편파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 경우 단일화 회동 제안이 나온 5일 저녁 다른 방송사들과 달리 이 소식을 톱뉴스가 아니라 네번째 기사로 처리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만난 날에도 은 두 사람의 회동 뉴스보다 이를 ‘사기극’이라고 비난한 새누리당 소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은 7일부터는 새누리당의 후보단일화 공격 내용을 먼저 보도한 뒤 그 뒤에 단일화 협상 소식을 전하는 비상식적 편집을 하고 있다. 편파·불공정 보도를 비판할 쪽은 오히려 야권인데 새누리당이 적반하장으로 편파 시비를 걸고 나온 것이다.지금의 지상파 방송 체제가 집권여당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구도임을 모를 사람은 없다. 은 최근에도 무리하게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고서도 이를 깔아뭉개고 있다.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해임안 부결이나, 한국방송 사장에 길환영씨를 지명한 것도 모두 친여권 방송 구조를 온존시키려는 청와대와 박근혜 후보의 합작품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데도 새누리당이 ‘방송 3사 보도가 박근혜 후보한테 유독 편파적’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새누리당이 뜬금없이 편파방송론을 들고나온 이유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방송사들을 다그쳐 선거 관련 뉴스를 아예 ‘친박근혜 일색’으로 도배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새누리당의 비뚤어진 잣대로는 방송 보도가 최소한의 기계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마저 성에 차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새누리당의 주장이 단순한 푸념 정도로 끝나지 않고 실제 ‘보도지침’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방송사들이 새누리당의 위세에 눌려 박근혜 후보 쪽에 더욱 기운 편파·불공정 방송으로 치닫지 말라는 법이 없다. 유권자들이 방송사들의 선거 보도를 더욱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아야 할 상황이다.

2012년 8월 8일 수요일

뉴스 너마저…올림픽에 묻힌 진실은 어디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07일자 기사 '뉴스 너마저…올림픽에 묻힌 진실은 어디로?'를 퍼왔습니다.


머리기사부터 절반 이상 올림픽 관련
지상파, 컨택터스의 노조 폭행에 침묵
새누리 공천헌금 의혹도 부실 보도
“애국주의로 포장된 편파 방송” 지적

주요 방송들이 런던올림픽 개막 이후 올림픽 보도에 ‘올인’하면서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과 컨택터스 노동자 폭행 사건 등 주요 이슈 보도를 축소·누락하고 있다. 언론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 스포츠 애국주의에 기대 ‘올림픽 사각지대’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런던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8일부터 언론들의 주요 기사는 올림픽 소식이 점령했다. 특히 방송사들의 경우 ‘올림픽 하이라이트’나 ‘올림픽 특집 방송’ 등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을 전체의 70~80% 이상 편성하고도 뉴스에서마저 머리기사에서부터 10개 이상을 올림픽 관련 보도로 메우고 있다. 이런 탓에 주요 정치 소식이나 민생 이슈들은 뉴스가 시작하고 20분이 지나 등장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지난 2일 불거진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이 대표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 대가로 거액을 주고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을 지낸 현기환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 현영희 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공천 개혁을 강조해 온 유력 대선 경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에게 흠집이 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문화방송)(MBC)은 이날 밤 9시 (뉴스데스크)가 시작하고 20여분이 지난 뒤 12번째 꼭지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유도·펜싱·사격 등의 메달 소식을 11꼭지 방송한 뒤다. (한국방송)(KBS)도 메인 뉴스인 (뉴스9)에서 올림픽 기사 중간인 10번째 꼭지에 이 기사를 배치했다. 16분 이상 올림픽 소식을 전한 뒤였다.다음날 현기환 의원의 검찰 출석 소식 역시 (문화방송)은 11번째, (한국방송)은 10번째 꼭지로 보도했다. 반면 민영방송 (에스비에스)(SBS)는 의혹 제기 첫날인 2일 (8시 뉴스)에서 이 소식을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배치했고, 3일 역시 관련 소식 두 꼭지를 맨 앞에 보도했다.지난달 29일 발생한 컨택터스 용역 폭력 사건은 발생 3일 뒤까지 지상파 방송 메인뉴스에 등장하지 않았다. 용역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노조원들을 폭행하는데도 경찰이 수수방관한 이 사건을 (한국방송)의 (뉴스9)는 5일 만인 지난 3일 올림픽 소식을 모두 전한 뒤 29번째 기사로 전했다. (문화방송)은 같은 날 25번째 꼭지에 27초짜리 단신으로 다뤘다.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 공천 헌금 기사가 소홀하게 취급되는 것은 축소를 넘어선 편파 보도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문화방송은 올림픽 기간 중인데도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검찰 출석의 경우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형평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림픽 전에도 이어져 온 정권 감싸기 행태가 스포츠 애국주의로 포장돼 더 노골화되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문화방송) 황용구 보도국장은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적 행사이자 중요한 스트레이트 뉴스거리”라며 “금메달 획득 등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밝은 뉴스를 첫머리에 보도했을 뿐, 공천 헌금 등의 중요 사안을 아예 다루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방문진 이사만 잘 뽑아도 비극 막을 수 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8일자 기사 '“방문진 이사만 잘 뽑아도 비극 막을 수 있다”'를 퍼왔습니다.
[김창룡의 미디어창] 6:3 구도를 5:4 구도로, 사장 중간평가제 도입도 검토해야

공영방송의 파업은 파업 당사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큰 교훈을 남겼다. 가장 큰 교훈이라면 권력이 개입한 ‘낙하산 사장’으로는 공정방송을 이룰 수 없다는 현실이었다. ‘낙하산 사장은 안된다’는 것이 방송인들의 한결같은 주장이었지만 권력의 생각은 달랐다.

권력을 잡은 정치인들은 영향력 1~2위의 공영방송사를 자기손아귀 안에 두고 싶어했다. 특히 이명박 정권은 공영방송사 사장을 ‘낙하산 사장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을 고르고 골랐다. 낙하산 사장을 통해, 국민의 뜻보다 권력의 의중을 읽고 ‘알아서 기는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만들었다.

참다못해 구성원들이 거리로 뛰어나온 것이 바로 공영방송 파업이었다. 어느 정권이 들어서도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는 포기되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또 다시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에 의지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과 자기희생, 사회적 비용을 요구하는 셈이다. 이번 파업만으로도 충분히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보도의 중요성은 알려졌다.

앞으로 파업없이 공정방송을 보장하기 위해선 최소한 세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공영방송 사장을 선임하는 이사회의 이사 선임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과 투명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음달 8월이면, KBS이사회, MBC의 방송문화 진흥회 이사회가 새롭게 구성된다. 각 이사회에서 사장을 선임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사들이 어떤 사람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선임되느냐가 사장 인물을 결정하는 셈이다. 그동안 이사 선임은 각 정당이나 해당 단체에서 추천하는 식으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이나 적격성, 정치적 중립성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 없었다. 이제는 검증의 시대다. 공영방송사 사장 선임권을 가진 이사 선임이 현재처럼 밀실에서 몇사람 손에 의해 결정되면 파국은 막을 길이 없게 된다. 이사 선임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파업의 쓰라린 교훈이다.

두 번째, 공영방송사 사장에 대한 중간 평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여야가 앞으로 공영방송사 사장 선임과 관련된 어떤 개정안을 만들어 낼지 알 수 없지만 정치적 입장이 서로 다른만큼 합의가 쉽지않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공영방송사 사장 선임이후 2년간을 중심으로 중간평가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것은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는 이중장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사장을 선임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방송을 위해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눈치를 보라는 강력한 주문이 될 것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중간평가의 주체가 돼야 할 것이다.

 
MBC 김재철 사장 ©연합뉴스

세 번째, 현재의 여야 6:3 구도는 5:4 구도로 변경돼야 한다.

현재처럼 여야 추천이사수가 6:3의 비율로는 여야 합의가 필요없다. 여당의 일방적 주장과 결정으로 얼마든지 사장을 선임할 수 있는 의사결정방식이다. 이 수치를 5:4로 바꾸고 삼분의 이 찬성을 얻을 때 사장 선임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서로의 이해와 양보, 타협이 필요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2일로 KBS와 방문진 이사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KBS 이사에 97명, 방문진 이사에 5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들중에는 이미 ‘황당한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미디어오늘’은 전하고 있다.

지원 자체를 탓할 수는 없지만 선별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기를 기대한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또 다시 파업에 버금가는 혼란이 오게된다. 공영방송의 좌초는 한국 사회의 퇴보로 이어진다. 정치권에 전적으로 공영방송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제2, 제3의 파업을 예고하는 불행한 일이다. 쓰라린 경험에서 귀한 교훈을 얻어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다면 한국의 공영방송은 더욱 건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cykim2002@yahoo.co.kr  

2012년 6월 22일 금요일

언론노조 “이한구 적반하장, 편파방송 만든건 MB‧새누리”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22일자 기사 '언론노조 “이한구 적반하장, 편파방송 만든건 MB‧새누리”'를 퍼왔습니다.
“정략적 환상 버리고 언론장악 국조‧청문회 수용하라”

언론노조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편파방송세력’ 발언과 관련, “이 정권들어 공정방송의 토대를 훼손시키고 편파방송을 노골화한 세력은 MB와 새누리당, 바로 당신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한구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 파업 노동자들을 ‘편파방송 세력’이라 칭하는 적반하장식 망언까지 늘어놓았다.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국민들에게 물어보라. 진짜 ‘편파방송’을 만든 세력이 누구인지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노조는 “언론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이 정권의 낙하산 사장 임명, 그로 인한 공정방송 훼손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를 ‘개별 회사의 노사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파업 원인 제공자들이 자신들의 죄과를 감추려는 철면피한 수사일 뿐”이라며 “지난 5월 실시한 언론노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5.6%가 언론장악 진상규명 요구가 거센 사안에 대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나서는 것이 국회 본연의 역할이자 마땅한 책무”라고 지적햇다. 

노조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MBC 파업에 대해 “징계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맞는 말이다. 언론 파업은 국민이 불편해지고 손해보는 사안이기 때문에 마땅히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 논의하고 해법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야하는 핵심 현안”이라며 “이 원내대표처럼 강건너 불구경하듯 적반하장식 모르쇠로 일관할 문제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의원이 덧붙였듯, 국민 생각해서라도 노사간에 빨리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필수적”이라며 “지금 온갖 부정과 비리에도 김재철을 비롯한 낙하산 사장들은 끝까지 버티겠다며 노사간의 합리적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지 않은가. 노사간 대화의 결정적 장애물인 낙하산 사장 문제를 국회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비로소 슬기로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새누리당을 향해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며 “새누리당이 이 나라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에 반하려는 뜻이 아닌 이상, 낙하산 사장 임명과정, 그로인한 공정방송 훼손과정, 해고와 징계 언론인 대량 양산과정 등 국민적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혹여 모르쇠로 일관하며 MBC와 YTN 등의 파업을 대선 때까지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대선을 유리한 환경에서 치르는 길이라는 ‘정략적 환상’을 아직 갖고 있다면 실로 엄청난 국민적 비판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은 대선 때 편파방송할 세력을 규합하는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강우종 기자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노웅래 "MBC 김재철 사장, 시정잡배 같은…"


이글은 노컷뉴스 2012-05-29일자 기사 '노웅래 "MBC 김재철 사장, 시정잡배 같은…"'을 퍼왔습니다.
MBC 파업이 불법? 어불성설... 돈을 달라나 밥을 달라나...김재철 사장 해임이 개원협상 전제, 민주통합당 공식입장에 가까워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공영방송 사장? 외국언론이 어떻게 보겠나?MBC 문제 해결하려면 검찰이 김재철 사장 수사 시작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5월 28일 (월) 오후 6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민주통합당 노웅래 당선자(前MBC노조위원장)

▶정관용> MBC 파업, 지금 만 4개월째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측이 노조원들에게 6월 1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 명령을 내렸고요. 여기에 불응할 경우 사규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 라는 사실상 최후통보를 해석되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민주통합당 일각에서는 김재철 사장 해임이 19대 국회 개원 협상의 전제다, 라는 이야기가 또 흘러나오고 있는데, MBC 노조위원장 출신입니다, 민주통합당 노웅래 당선자 연결해보지요. 안녕하세요?

▷노웅래> 예, 안녕하세요, 노웅래입니다.

▶정관용> 이게 업무복귀 명령이 대량 해고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노웅래> 그러게요. 뭐 MBC, KBC, YTN, 이렇게 동시파업을 한 경우는 군사독재 정권 때도 없었던 일 아닙니까? 그리고 문제는 지금 불공정 보도라는 거고요. 이명박 정권 들어서 정연주 KBS 사장 불법 해임, 언론사 사장 낙하산 인사, 기자 무더기 해고 징계. 이거 뭐 언론탄압, 언론장악 기도가 뭐 무수합니다. 어쨌든 방송, 지난 4년간 방송은 한 마디로 편파방송, 외압방송, 어용방송이라 규정할 수밖에 없고요. 뭐 언론이 사실 보도, 공정 보도 위협받는데 할 수 없다, 그런다면 언론이, 방송이 존재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기자가 맞서 싸우는 건 당연하고, 그리고 우리는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정관용> 그런데 노동부에서도 이걸 불법파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사측은 업무복귀 명령 내리고, 어기면 사규에 따라 해임하고. 그런 건 또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웅래> 그러게요. 불법파업? 어불성설입니다. 지금 국민의 알 권리 침해하는 게 누구이고, 불공정 보도하는 게 누구입니까? 낙하산 인사한 게 누구이고? 그러면 이게 이명박 정권, 새누리당인데, 그럼 원인 제공은 경영진이, 이명박 정권이 하고, 이거를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불법파업이니, 이런 논리로 한다면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리고 법적으로도 이건 문제가 있는 거고. 무슨 이게 뭐 돈을 달라는 것, 밥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언론이 언론의 역할을 하겠다는 거라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그들의 요구에 대해서 뭐는 되고, 뭐는 안 되는지,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이야기를 해야지, 결국 이게 국민의 시청권 박탈하는 것 아닙니까? 이러고서는 노동부가 겁주는 것처럼 불법파업이니 이렇게 한다고 그러면 이건 국민이 좌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관용> 경영자인 사장 물러나라, 이것도 파업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노웅래> 경영진, 사장이 지금 뭐 불공정 보도뿐입니까? 지금 공금유용, 20억 공금유용, 무슨 무용수 J씨와 불미스런 관계, 이건 업무상 배임입니다. 이런 것 검찰이 수사 안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거라면, 그럼 근본적으로는 이 사장이 퇴임하지 않으면 이 문제 풀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노조에서는 요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관용> 그리고 이건 불법이 아니다?

▷노웅래> 예.

▶정관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만나가지고 이제 개원 협상을 하는데, MBC 김재철 사장 해임이 개원 협상의 전제다, 라는 식의 발언을 한 걸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민주통합당 쪽의 공식 입장입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노웅래> 공식 입장이라고 원내대표가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인 의견은 그렇다고 봐야 됩니다. 지금 이번 사태는 불공정 보도만이 아닙니다. 단지 이명박 대통령과 친하다는 이유,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저히 공정, 지금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있을 수 없는 정말 시정, 진짜 잡배와 같은 그런 분들이... 이명박 대통령은 품격, 국격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분이 공금유용하고, 그리고 무슨 불미스러운 관계하는 이런 사람이 공영방송의 사장을 한다고 그런다면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언론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너무 부끄럽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민주통합당이나 MBC 노조 측의 일관된 입장은 그러합니다만, MBC 사측, 그리고 정부의 입장은 이건 법대로 해야 된다, 또 뭐 특정한 이유 없이 사장이 물러날 수 없다, 이렇게 완강히 버티고 있는데, 그럼 뭐 해법이 안 보이네요?

▷노웅래> 지금 만약에 정부가 이제 수수방관하고 있고요, 지금 경영진이 몇월 며칠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 이렇게 한다고 그러면 이거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거는 해결의 의지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태로서는 이거는 뭐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는 게 아니고, 이거는 문제를 더 확대하고 결국에는 지금 이명박 정권이 언론 탄압하고 언론 장악 기도를 하고 있다, 하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정관용> 벌써 4개월째 지금 이제 노조원들은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을 것이고, 이번에 업무복귀 명령 이후에는 무슨 대규모 징계가 예고되기 때문에 혹시 많은 이탈자가 나올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요? 파업에서 빠지는?

▷노웅래> 예, 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거는 이탈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닏. 이게 뭐 지금 노조원들이, 기자들이 돈을 달라거나, 또 월급을 더 달라든지, 밥을 더 달라거나 이런 투쟁이 아니고 공정 보도할 수 있게 해 달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방송법에 나온 대로 방송에 의한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라는 이 법 규정대로 우리 보도하게 해 달라, 이런 거기 때문에 뭐 지금 이런 강한 물리력으로, 힘으로 이렇게 눌러서 무릎 꿇고 들어와라, 이렇게 한다고 그래서 뭐 노조들이 손을 들고 무릎 꿇고 들어갈 이런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문제를 풀려고 하면 이 불공정 보도에 대한, 그리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그 목소리의 원인이 뭔지, 이거를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서 풀어야 된다고 봅니다.

▶정관용> 그런데 사측은 뭐 사장 퇴임은 있을 수가 없고, 공정보도위원회에 노사 동수뿐 아니라 시청자 위원까지도 포함시킨다, 뭐 이런 안들을 이미 제시했다, 라고 또 하고 있거든요? 그런 안 가지고는 안 된다?

▷노웅래> 지금 그런 안들을 이제 와서 이야기를 해서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금 사장은 지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지금처럼 몇월 며칠까지 들어오라고 이런 식으로 물리력으로, 그리고 힘으로 누르고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금 뭐 과거에, 무슨 공정 보도를 위한 어떠한 그런 요구를, 안을 제시했다? 이거는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다. 지금은 만약에 경영진이, MBC 경영진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 새누리당, 지금 이명박 정권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그런다면, 검찰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업무상 배임, 김재철 사장 업무상 배임에 대해서 수사를 하라는 겁니다. 신속히 수사를 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문제가 없다면 없다고 하면 될 것이고,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 대한 조치를 하라는 겁니다.

▶정관용> 뭐 이제 6월 1일 지난 후에 대규모 징계 인사조치, 계속 이렇게 해서 끝 간 데 없이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노웅래> 그러게요. 그러면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것입니다. 국회가, 국회가 나가서 이거는 문제를 풀어야 될 겁니다. 뭐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이거는 불법파업이다, 그리고 이거는 정치권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라고 그렇게 지금 물타기를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정관용> 국회가 어떻게 나설 수 있을까요?

▷노웅래> 국회가 일단은 이거는 국정조사이든, 청문회를 해서 문제의 본질을 밝혀야 된다고 봅니다. 무슨 노조의 편을 들거나 경영진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고 시시비비, 진상규명을 해야지 사태를 풀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실관계를 분명히 한 다음에 문제를 풀어야지, 그냥 덮고, 물타기하거나,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으로 간다고 그러면, 결국 우리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것처럼 정권에 의한 이 언론 탄압, 이 언론 장악 기도, 정말 끔찍한 일로 될 수 있을 겁니다.

▶정관용> 일각에서는 이제 대선도 앞두고 있는데, 노조원들이 오히려 업무에 복귀해서 그냥 공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웅래> 그건 뭐 말하기 좋아서 하는 이야기겠지요. 그게 뭐 불공정 보도, 국민의 알 권리 침해는 그대로 놓아두고 그냥 들어가서 공정 보도를 하라? 그건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들어가서 일하라? 그렇다면 그 지금 투쟁해온, 80일, 100일 투쟁해온 기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아마 공정 보도 투쟁은 더욱 가열차게 될 것이고,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봅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까 제가 개원 협상의 전제냐, 김재철 사장의 해임이. 이렇게 여쭤봤는데, 아직 공식입장은 아니다, 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노웅래> 그러니까 뭐 원내대표께서 말씀을 하셔야 될 부분이지만요, 우리의 의지는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그걸 원내대표가 그게 뭐 공식적인,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 우리의 개원 협상의 전제조건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안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제가 뭐 예단을 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요. 우선 민주통합당 내에서 이게 그러니까 당론화시킬 것인지부터 논의가 진행이 되어야 할 것 같군요.

▷노웅래> 예. 

▶정관용>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노웅래>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 노웅래 당선자 함께 만났습니다.

2012년 5월 1일 화요일

MBC ‘파업대체 인력’ 추가채용 강행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4-30일자 기사 'MBC ‘파업대체 인력’ 추가채용 강행'을 퍼왔습니다.
자들 “편파방송 계속하려 땜질 채용” 반발

(문화방송)(MBC) 기자들이 임시직 기자 20명을 비롯한 사쪽의 파업 대체인력 30명 추가 채용 강행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문화방송 기자회와 영상기자회 소속 기자 80여명은 30일 오전 기자·피디 등 임시직 채용 면접이 실시된 서울시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쪽의 채용 일정 강행을 규탄했다. 이들은 “사쪽의 채용 면접 강행은 1년 계약직이라는 조건상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는’ 영혼 없는 기자를 뽑겠다는 것”이라며 “사쪽의 임시직 채용은 파업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울 사실상의 ‘대체인력’ 투입”이라고 주장했다.
사쪽은 지난 17일 ‘1년 계약+1년 연장 가능’ 조건으로 보도국 기자 20명을 포함해 드라마 피디 2명, 뉴스진행 피디 2명 등 선발 공고를 내고 이날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대상자 35명 가운데 실제 면접에 참가한 인원은 26명에 그쳐 일단 가능한 인원만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쪽은 “(지원자들이 면접을 포기하는) 이런 결과는 언론·방송 종사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에 따른 것으로, 사쪽의 이번 채용이 이미 조직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김재철 체제 연장을 위한 것일 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쪽 관계자는 “시청자들에게 더 충실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파업으로 인해 부족한 인력을 뽑기로 했다”며 파업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인력 채용임을 인정했다. 사쪽은 노조 파업 이후 프리랜서 앵커 5명을 포함해 모두 20명가량의 계약직을 충원한 상태다.
보도국 기자들은 임시직 모집공고가 나간 다음날인 18일부터 “편파방송을 이어가려는 파업 모면용 땜질 채용”이라며 보도국 앞에서 연일 침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형문 기자회 대변인은 “임시직 채용을 통해 뉴스가 마치 정상화된 것처럼 호도하려는 사쪽의 의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보도본부장 사퇴를 촉구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2012년 2월 14일 화요일

"MBC 경영진, 가지가지 합니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2-13일자 기사 '"MBC 경영진, 가지가지 합니다"'를 퍼왔습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 만든 조합원 5명에 경위서 요구

MBC가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만든 조합원 5명에게 문자로 경위서 제출을 요구해 파문이 예상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는 13일 트위터에 “‘제대로 뉴스데스크’ 만든 기자들에 대한 (사측의) 경위서 요구!! ‘고화질 편파방송’ 대신 ‘저화질 공정방송’하겠다는 노조에 대한 탄압이 본격 시작됐습니다”라는 멘션을 올렸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지난 2월 9일 처음으로 유튜브에 공개돼 4일 만에 조회 수 34만여 회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MBC노조는 총파업특보 12호에서 ‘성역 없는 비판을 하겠다는 MBC기자들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총파업 기간동안 MBC 사측이 기자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MBC는 이보경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기자는 정봉주 전 의원 석방을 촉구하는 ‘비키니 시위’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된 인물이다.
MBC가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만든 기자들을 상대로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등 SNS에선 MBC 경영진에 대한 비판여론이 속출하고 있다.
“MBC를 찌라시로 전락시킨 사람들의 명단과 경위서를 요구합니다” “MBC 기자들을 우리가 안아주어야 합니다” “MBC 경영진은 미친 게 분명” “가지가지 합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증거” 등 사측을 비판하는 멘션이 압도적이다.
이와 관련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13일 와의 전화통화에서 “(‘제대로 뉴스데스크’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2012년 2월 4일 토요일

[사설] MBC 파업, 김재철 사장 사퇴만이 해법이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2-03일자 사설 '[사설] MBC 파업, 김재철 사장 사퇴만이 해법이다'를 퍼왔습니다.
오늘 저녁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과거 방송분을 짜깁기한 스페셜이 방영된다. 무한도전을 만드는 김태호 피디 등 제작진이 지난달 30일 시작된 노조 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뿐이 아니다. 일요일의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등도 스페셜이 나간다. 이미 지난 화요일 ‘피디수첩’은 결방했고, 50분짜리 ‘뉴스데스크’는 10일째 15분 안팎으로 축소돼 방송되고 있다.
일손을 놓은 엠비시 직원들이 대신 달려간 곳은 거리와 인터넷이다. 조합원 500여명은 어제 서울 명동에서 공영방송 엠비시의 죽음을 알리는 노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내부 구성원들이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다. ‘무한도전을 볼 수 없는 이유’ 등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엠비시의 현주소를 알리고 있다.
엠비시가 이 지경에 이른 원인이 김재철 사장의 정권 편파적 불공정 방송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엠비시 노조는 지난달 25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재적 인원 939명의 83.4%(783명)가 참여한 가운데 69.4%(533명)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김 사장 체제 아래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되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절박한 자기반성이 파업의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김 사장이 청와대의 ‘낙하산’으로 임명된 뒤 엠비시는 ‘입이 있어도 할 말을 못하는 방송’으로 전락했다. 공중파 가운데 꼴찌로 추락한 뉴스 시청률은 공영방송의 기능을 상실한 엠비시에 대한 시청자들의 외면과 비판을 보여주는 뚜렷한 징표다.
그런데도 파행의 원인 제공자인 김 사장은 반성은커녕 “불법파업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이 큰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도 일본에서 열린 ‘케이팝과 함께하는 패션쇼’에 참석하는가 하면, 지방으로 가 자치단체와 드라마 제작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공영방송의 사장이라고 하기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이다.
엠비시 파업 사태로 시청자들의 시청권은 크게 훼손당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의 불편 때문에 노조원들이 결국은 파업을 접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오산이다.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의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노조원들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 엠비시 사태를 풀 수 있는 길은 김 사장의 조속한 사퇴뿐이다. 만약 김 사장이 계속 자리보전을 고집한다면 엠비시 경영진을 선임하는 방송문화진흥회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

2012년 2월 2일 목요일

[사설]김재철 MBC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 맞나


이글은 경향신문 2012-02-01일자 사설 '[사설]김재철 MBC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 맞나'를 퍼왔습니다.
공영방송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오늘까지 나흘째 계속되면서 시청자들의 피해가 쌓이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수습해야 할 김재철 사장은 시종일관 언제까지 파업이 계속되나 두고보자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내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엊그제 회사를 떠나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반나절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전날엔 창원으로 달려가 드라마 과 관련한 양해각서 체결 자리에 참석했다. 사원들이 울력으로 공정방송 복원을 외치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한가로운 행보가 처음은 아니다. 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한 지난달 25일에는 일본으로 날아가 ‘K팝과 함께하는 패션쇼’에 얼굴을 내밀었다.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신이며, 시청권을 박탈당한 시청자들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MBC 노동조합의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조합원 580명을 상대로 지난달 10일부터 나흘간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김 사장을 반대하는 응답이 93.5%에 달했다. 반대 이유로는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의 공정성 훼손 때문’이라는 답이 98.5%였다. 그의 사퇴 요구가 ‘일부 기자들’이 아닌, 사원들의 총의가 담긴 것임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김 사장은 지난해 최대 매출과 시청률 1위를 올렸고 특히 드라마 이 35%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왜 나가라느냐고 항변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다.

MBC는 메인뉴스를 15분만 내보내는 파행을 계속하고 있다. 등 예능교양프로들 역시 줄줄이 결방이 예고돼 있다. 공영방송의 시청권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다. 김 사장은 지금이라도 동문서답식의 엉뚱한 답변을 내놓을 게 아니라 MBC의 공영성이 훼손된 데 책임을 져야 한다. 방송의 공정성을 망쳐놓고 경영성과와 특정 드라마의 성공을 치적으로 주장하려면 사재를 털어 ‘땡전(全)뉴스’ 매체를 만들거나, 영리만을 추구하는 개인기업의 대표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이다.

또 지난달 30일 총파업을 두고 “정치파업이자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하면서 파업의 책임을 “일부 기자들의 집단행동 탓”이라는 등 적반하장(賊反荷杖)의 자세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정치파업’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지만 대통령과의 인연 덕에 사장 자리에 올라 왜곡·편파방송을 지휘한 그야말로 ‘정치사장’이다. 설문조사 결과는 MBC가 시청자들에게 약속해 온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한 장본인이 김 사장임을 말해준다.

2012년 1월 30일 월요일

MBC의 파업, 시청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29일자기사 'MBC의 파업, 시청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나요'를 퍼왔습니다.
[미디어창] 자기파괴 없인 ‘영혼없는’ 잉여인력 전락

MBC가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냐 다시 후퇴할 것이냐 기로에 놓여 있다.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은 향후 MBC 위상정립에 중요한 이정표를 새기게 될 것이다. 

불공정·편파 방송을 가장 가까이서 제작하며 지켜본 당사자들이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한 최후의 수단으로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까. 아니면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의 강온전략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게 될까. 무엇보다 이번 파업을 시청자들은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어떻게 받아들일까.

파업이 장기화 되면 시청자들은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 MBC 뉴스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청률 30%라고 자랑하는 ‘해를 품은 달’ 드라마를 제대로 볼 수 없을 때는 큰 불만을 나타내게 된다. 다수는 어쩌면 파업의 당위성이나 이유에 대해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당장 드라마를 볼 수 없는 불편함과 이에 따른 단순 불만을 쏟아내게 될 것이다.

MBC 방송은 드라마로 존재하는 케이블 방송 정도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MBC는 역사의 고비에서 국민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 해 온 공영방송이다. 공익성과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존재하는 MBC 방송은 정의가 뒤틀리거나 훼손된 사건을 바로 잡고자 노력해왔다. 권력의 부당한 개입, 권력과 재벌의 결탁 등을 고발하며 한국사회의 건강한 감시견 역할을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MBC가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 그 사연이 무엇인지, 타당한 사유가 있는지 한번쯤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것이 시청자의 도리다. 시청자의 지지나 이해없이는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은 성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파업이전에 대화로 타협책을 마련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사안은 좀 다르다고 본다. 그런 일반론을 2012년 MBC 파업에 대입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이번 파업을 지지하는 이유는 적어도 세 가지다.

첫째, 반복되는 불공정 보도, 편파보도에 분노하지않는 저널리스트는 신뢰받을 수 없으며, 존재해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영향력이 막강한 공영방송사에게 주어진 사회감시역할, 의제설정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망각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다.

MBC 기자들은 스스로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김문수 경기도지사 119 전화 등 권력에게 민감하고 불리한 기사들이 잇달아 축소, 누락됐다고 고백했다. 또 반값 등록금, 한미 FTA, 10.26 재보궐선거 같은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균형을 현저하게 잃은 불공정 보도가 이어졌다고 자기반성을 했다. 심지어 경쟁방송사인 KBS와 SBS가 다 보도한 내용조차 노골적으로 뺀 사실까지 언급했다. 내부 구성원들이 얼마나 참담한 심정이었을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둘째, 언론의 자유는 그냥 주어지지않으며 투쟁하고 쟁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같은 권위주의 사회, 권력을 가진 자가 법위에 존재하며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사회에서는 언론의 자유는 권력이 허용하는만큼만 주어질 뿐이다.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는 헌법에만 존재할 뿐 막상 이명박 대통령이나 그 측근의 비리의혹을 보도하려하면 안팎으로 막는 손이 너무 많다. 이것이야말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지만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간다. 때로는 폭탄주로 때로는 골프 접대로 그렇게 흘러 간다. 그러다가 권력말기나 권력이 바뀌면 ‘진실’운운하며 뒤늦게 요란을 떤다.

MBC 기자들은 스스로 성명서에서 “가장 공정하고 비판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MBC 뉴스가 불과 몇 년 사이 (이렇게) 가장 불공정하고 순치된 언론으로 전락했다”며 “내부의 문제제기는 무시당했고, 취재 현장의 목소리는 묵살됐다”고 탄식했다. “일 잘하고 바른 말 잘한다는 기자들은 소리 없이 한직으로 밀려났고, 소통이 생명인 언론사 내부에서, 언로의 숨통은 그렇게 죽어갔다”고 기자들은 말을 이어갔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솔직한 현장의 고백이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함께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시청자들이야말로 올바른 알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민주시민의 권리를 스스로 챙기는 셈이다.

세 번째, 조직의 장이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을 때, 구성원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이란 매우 제한돼있기 때문이다. 김재철 MBC 사장은 취임되는 과정에서 이미 정당한 권위와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있었다. 취임이후 그의 인사정책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은 매우 높았다. 유능한 제작인력을 비제작부서로 배치시켰다는 비판, PD수첩을 무력화시켰다는 비판 등...회사가 비상한 상황으로 흘러가는데도 그는 일본 패션쇼 참석이라는 외부 행사에 참석했다. 내부소통은 이미 단절됐거나 서로가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모습이다.

MBC가 추락하는데도 침묵하고 있는 자는 비겁하거나 자기의 자리에 연연하는 세력이다. 부당한 개입, 불공정한 보도에도 분노할 줄 모르는 자는 공영방송이라는 명예로운 조직에 어울리지않는 ‘영혼없는’ 잉여인력일 뿐이다.

더 나은 건설을 위해서 때로 파괴는 불가피하다. 고통없이 성장하는 것이 어디에 있던가. 방송의 자율권과 보도의 자유는 스스로 쟁취할 때 값어치는 더욱 빛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