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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목요일

‘해수부 윤진숙 임명’ 우려 분위기, 새누리 지도부 일부 청와대 전달

이글은 경향신문 2013-04-11일자 기사 '‘해수부 윤진숙 임명’ 우려 분위기, 새누리 지도부 일부 청와대 전달'을 퍼왔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 일부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사진) 임명에 대한 당내 ‘우려’ 분위기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윤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당내 기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심상찮은 당내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윤 후보자에 대해 당내 의원들이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밝혔다고 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여당 지도부가 ‘부적격’이라고 의견을 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임명 여부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2일 끝났지만, 야당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후 여당 내에서도 부적격 의견이 공개 제기되면서 8일째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당내 주요 인사들이 모인 비공개회의에서도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반대 의견이 분출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저녁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둔 당내 지도부에 의원들의 부정적 여론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이 비공개회의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윤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자질이 부족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당 지도부 인사들 사이에서도 공개적으로 윤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이미 라디오에 나와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불교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쪽의 의견이 더 강하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도 10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의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지, 자신 눈높이에 맞춰서는 안된다”며 “청문회에서 부적격으로 나오면 본인이 물러나는 게 맞지만,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사실상 임명 반대 의견을 밝혔다.

여당 내에서 윤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박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후 논란 가열로 결국 사퇴한 김병관 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길을 걸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임명을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박 캠프가 임명장 줘놓고 “관련 없는 사람”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16일자 기사 '박 캠프가 임명장 줘놓고 “관련 없는 사람”'을 퍼왔습니다.

ㆍ‘댓글부대’ 윤씨·임차료 준 권씨, 되레 선관위 고소ㆍ새누리 ‘SNS단장’ 인정하다 “임명장 남발 탓” 변명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해 불법 인터넷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소셜미디어커뮤니케이션 대표 윤정훈씨와 사무실 비용을 댄 것으로 조사된 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장 권모씨가 16일 서울시선관위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윤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서울시선관위가 1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고소인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고,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는 방법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적시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윤정훈 목사님은 자신이 새누리당 지시에 따라서 사무실을 운영한 적도, 일을 한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특정 후보의 댓글을 달거나 일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씨와 박 후보 측은 선관위 발표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 미등록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댓글을 다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고, 당 공식 조직과 무관하다는 항변이다.


미등록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인터넷 댓글 달기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윤정훈 새누리당 SNS미디어본부장(오른쪽)이 16일 선관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같은 주장에 선관위는 공식적으로 대꾸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관위는 14일 보도자료에서 “윤씨가 직원 7명을 고용해 박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적시했다. 직원들은 선관위 조사에서 댓글을 달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선관위 기동조사팀이 13일 해당 사무실을 급습했을 때 직원들은 컴퓨터 앞에서 트위터 등을 보고 있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트위터 내용은 지나가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우선 화면으로 캡처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컴퓨터를 조사하면 사실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윤씨 지위에 대한 박 후보 측 입장은 모호하다. 선관위는 “새누리당 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총괄팀장 겸 국민편익위원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미디어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대변인도 13일 KBS가 처음 보도한 뒤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국민소통본부 국민편익위원회 산하 SNS단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새누리당은 100% 관련이 없다”며 “당 위원장직을 가진 권모씨가 오피스텔 비용을 내 우리 당이 자금을 부담한 것처럼 보이지만 권씨는 고위 관계자도 아니고 임명장 남발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발 주체도 선대위라는 점에서 윤씨가 선대위와 관련없다는 새누리당 입장은 자가당착이다. 윤씨와 공식 조직의 공모 여부는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대목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별도 사무실을 이용해 선거행위에 관여했는데 어떻게 선대위와 무관하다는 것이냐”며 “선관위를 고소하겠다는 것이 정상이냐”고 밝혔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2012년 11월 22일 목요일

김무성 “노무현, 스스로의 부정 감추기 위해 자살”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1-21일자 기사 '김무성 “노무현, 스스로의 부정 감추기 위해 자살”'을 퍼왔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뉴시스

새누리, 정책경쟁 선거 하겠다더니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잇단 막말로
네거티브 운동 주도하고 있다 비판 일어

새누리당의 선거운동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무성 중앙선대위원회 총괄본부장의 막말 행진이 도를 넘고 있다. 새누리당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정책경쟁 선거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선거 사령탑인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잇단 막말과 모략성 발언으로 네거티브 운동을 주도·지휘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있다.김무성 총괄본부장은 21일 2008년 광화문 촛불집회와 관련해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김 본부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당선시켰는데 국가 공권력 집행을 제대로 못해서 정권 초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은 대못을 빼내야 할 시기에 ‘병든 소 수입해 우리 국민을 다 미치게 만든다’는 말도 안되는 말에 우리나라 심장인 광화문이 점령당해 (국정이) 마비됐다”며 “대통령이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죠. 청와대 뒷동산에 올라 촛불을 보며 아침이슬을 불렀다고 자랑스럽게 공개해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비난했다.이어 그는 “권력형 부정부패의 사슬이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부정해 그걸 감추기 위해 자살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김 총괄본부장은 곧 “기자들도 와있네. 내가 말을 못하겠다”며 말을 접었다.민주통합당은 즉각 논평을 내어 김 총괄선대본부장의 발언이 “패륜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신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 전직대통령을 정략적인 목적을 위해 부관참시하려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포기한 패륜적 범죄이다. 광우병 촛불시위에 대해 ‘대통령이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죠’라고 말한 인식은 5·16쿠데타와 유신쿠데타 두 번의 쿠데타로 종신독재를 꿈꿨던 독재자의 후예답다”고 맹비난했다.김무성 총괄본부장은 10월24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복지 정책공약에 대해 “마르크스가 공산주의 사회를 주창하면서 쓴 슬로건”이라며 “대한민국 장래를 연구원 같은 안 후보에게 맡길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안 후보는 복지 재원 확충에 대해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쓴다’는 말을 저서에서 언급했는데 이는 마르크스가 공산주의 사회를 주창하면서 쓴 슬로건”이라면서 안 후보를 비난했다.김 본부장은 또 지난 9월24일엔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안에 나같은 민주화 세력이 있다. 우리가 6월 항쟁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곧바로 사실을 왜곡한 모략 발언임이 드러났다. 당시 노무현재단은 즉시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은 19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에 창립 때부터 참여했고, 1987년 6·10대회 때부터 국본(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았다”며 밝혔다. 인터넷에서는 노 전대통령이 변호사 시절이던 1987년 민주화 시위 선두에 나서서 행진하던 사진이 회람되며 김 본부장의 발언을 무색하게 했다.김무성 본부장의 잇딴 ‘노무현 때리기’에 누리꾼들도 격분하고 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자신의 트위터(@funronga)에 “김무뇌, 뉴스에 나오고싶은 모양일세”라고 조롱했다. 트위터 아이디 @hwangt****는 “지나가던 개도 웃겠다. 부정부패의 온상이 MB정부와 새머리당인줄 모르는가, 천막당사의 기억을 잊었는가”라고 비판했다. @LUV****는 “김무성씨 같은 분은 이념을 떠나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분. 기득권 가진자가 증오를 부추기고 분노를 동원하는 것, 몹시 위험한 일”이라고 피력했다. “선거 빨리 끝나야지 헛소리 듣는것도 지켜워”(@qa**), “김무성 허위사실 유포로 감방 보내야”(@shin****), “어디까지 추락해야 사람노릇이라도 할까요? 화가 나다 못해 불쌍하군요”(@jkc****)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김 본부장이 2008년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 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헌법질서를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문재인 후보 캠프의 반부패특위 위원인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jhohmylaw)에서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국민들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 박탈하겠다는 것 아닌가? 다시 유신 철권통치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goodto*****는 “새누리당 니들의 공권력은 사회의 안녕이 아닌 무력 탄압의 도구인 거냐? 유신정당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했다. @fx**는 “(촛불집회) 그때 당시 전경들에게 맞아서 다친 사람들이 법원으로부터 배상판결 받고 있는데요. 김무성이 말은 전경으론 안되고, 5·18때처럼 군대를 투입했어야 한다는 말인가요?”라고 적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MB 특검연장 거부 “스스로 진실 덮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13일자 기사 'MB 특검연장 거부 “스스로 진실 덮었다”'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특검 이시형씨 불기소? 불구속 기소?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검 수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가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하는 한편,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도 불허했다. 이에 따라 스스로 특검을 수용해놓고 정작 핵심적인 수사에 대해서는 비협조와 은폐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13일자 아침신문들은 대부분 강도 높은 질타가 나왔다. “치졸한 청와대”(경향), “설득력없어”(국민·세계), “납득 안돼”(중앙), “진정성 의심”(한국) 등이 사설에서 나온 표현이다.
또한 특검팀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기소할 것인지 불기소할 것인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동아일보는 특검팀이 불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내다봤으나 조선일보는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13일자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노동없는 대선…누구를 위한 경제민주화·복지인가)
-국민일보 (청와대 압수수색 무산…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
-동아일보 (6·25 참전 유공자 생존 20만 명 전원 ‘호국기장’ 받는다)
-서울신문 (MB 수사연장 거부)
-세계일보 (朴 “안보리더십 하루 아침에 안돼”)
-조선일보 (의원연금 없애고 중앙당 공천폐지 올 국회에서 추진)
-중앙일보 (박근혜의 반격 호남 총리 카드 급부상)
-한겨레 (MB, 특검 접고 진실 덮었다)
-한국일보 (청, 특검연장 압수수색 거부)

청와대, 끝내 압수수색·특검수사 거부 "진실덮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12일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행했으나 청와대의 거부로 무산됐다. 청와대는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도 거부했다.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예정대로 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의 서형석 특별수사관(변호사)은 이날 “청와대가 임의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충분치 않다고 판단돼 압수수색 영장을 (강제로) 집행하겠다고 통지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특검팀은 청와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경호처 자료를 넘겨받기로 했으나 청와대 자료에는 특검팀이 요청한 핵심 자료는 모두 빠져 있었다.
이에 특검팀이 영장을 제시한 채 경호처에 대한 강제적인 압수수색 방침을 전달했지만 청와대는 거부했다. 청와대는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도 거부했다.

경향신문 11월 13일자 1면

이광범 특검은 “수사기간 연장은 전적으로 결정권자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라며 “결정되면 결정되는 대로 일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검팀은 당초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추진했으나 청와대의 반대로 서면조사로 대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사 막판 청와대의 수사협조 거부로 특검 수사가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종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34)와의 수천만 원 돈거래 정황이 포착돼 출국금지된 김 여사의 최측근 설아무개씨는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시형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6억 원을 빌렸다는 주장의 진위를 가리는 데 핵심인물로 꼽히는 이 회장 부인 박아무개씨도 소환에 불응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저부지 매입을 주도한 청와대 관계자들을 배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에 불리할까 수사기간 연장 거부 “역사의 오점”

청와대가 12일 ‘진실을 덮으려 한다’는 비판을 감수한 채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것에 대해 경향신문은 “특검팀의 흠집내기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며 “여론에 밀려 특검을 수용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과 형까지 소환된 만큼 더 이상은 밀릴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사기간 연장으로 수사결과 발표가 11월 말에 이뤄지면 대선에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향은 내다봤다.

한겨레 11월 13일자 1면

한겨레는 이를 두고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내곡동 사저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거세다”라며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는 우리나라 형사사법 역사의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법원이 형사소송법의 관련 규정을 충분히 고려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행정부 최고기관이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어 “특검 수사가 14일 마무리된다 해도 이 대통령이 무리수를 둬가며 그토록 감추려 하는 내곡동 사저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의혹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대선 과정과 그 이후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정치적, 법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동아 “이시형 불기소 검토” 조선 “이시형 기소할 듯”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씨의 배임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 모두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반해 조선일보는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봐 엇갈렸다.
동아에 따르면, 편법 증여에 따른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조세범처벌법 규정에 따라 특검이 직접 시형 씨를 기소할 순 없지만 특검이 끝난 뒤 국세청 고발이 있을 경우 기소가 가능하다.

동아일보 11월 13일자 1면

특검팀은 내곡동 땅을 사들이면서 경호처가 국가에 6억∼10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업무상 배임)에 대해서는 김인종 전 경호처장과 매입 실무를 담당한 김태환씨를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동아는 전했다.
동아는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시형씨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시형씨 이름으로 땅값을 모두 마련하고 이자와 취등록세를 낸 이상 명의신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시형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79)에게서 6억 원을 빌린 과정에 대해 엇갈린 진술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지만 더이상 수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조선일보는 “특검 주변에선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던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특검팀은 시형씨를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조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11월 13일자 6면

“새누리 재집권에 부담…임기뒤 재수사 가능성”

이 대통령이 여론이 들끓을 것을 감수하면서 궁색한 논리로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것을 두고 한겨레는 “새누리당이 전날 ‘수사기간 연장은 철회돼야 한다’며 청와대를 옹호하고 나선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이로써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불가피하게 이명박 대통령과 공동운명체로 함께 엮이게 됐다”고 촌평했다.
한겨레는 “야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이명박근혜’라는 조어의 사용 빈도를 높이면서 이 대통령과 박 후보를 한데 묶어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임기말 경제위기로 20% 초반의 바닥으로 떨어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기 뒤 재수사 가능성도 언급됐다. 한겨레는 “이 대통령이 눈앞의 칼날은 피했지만 퇴임 뒤엔 재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 대통령의 기간 연장 거부에 따라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14일 수사를 끝내야 하지만 그 자료는 검찰로 넘겨져 고스란히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이번 특검을 통해 워낙 많은 수사가 진행됐고, 비판 여론이 높아 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이 대통령이 검찰 재수사를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많다”고 전망했다.

수사기간 연장거부에 “치졸한 청와대” “설득력 없어” 중앙일보도 “납득안돼”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청와대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당한 것을 두고 “불행한 일이나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청와대 책임”이라며 “핵심 피의자인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는 특검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 조사 때와 180도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특검팀은 청와대가 사저부지 매입과 관련된 서류를 위·변조하는 등 증거물을 은폐·조작한 정황까지 포착했다고 한다”며 “청와대는 그럼에도 수사에 협조하기는커녕 시형씨 변호인을 통해 ‘시형씨의 재소환과 청와대 직원들의 참고인 소환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였다”고 전했다.
경향은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 채 특검 수사가 끝날 경우 모든 책임은 청와대에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11월 13일자 사설

국민일보도 사설에서 “수사가 충분한지 아닌지는 수사 대상인 청와대가 아니라 특검이 판단할 문제”라며 “또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가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도 사설에서 “특검을 대범히 수용한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사실상 무력화시킨 데 이어 수사 기간 연장도 거부한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며 “국민적 의혹 규명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청와대의 전향적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대통령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스스로 덮는 모양새가 됐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충분한 수사가 이뤄졌으며 엄정한 대선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청와대의 입장은 지금까지의 조사 상황과 맞지 않는,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중앙은 “이번 특검 수사는 의혹을 철저히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런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보호해야 할 국익이 무엇이란 말인가. 연장 거부는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11월 13일자 사설

한국일보도 “이 대통령의 특검 수사연장 거부는 과연 청와대가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겠다는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이 대통령 일가와 청와대는 그 동안 말과는 다르게 수사 회피와 지연 등 비협조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청와대 압수수색마저 청와대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하고, 시형씨에게 6억 원을 건네줬다는 이상은씨의 부인도 여러 차례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은 사실을 들어 “수사 비협조 차원을 넘어 청와대가 증거를 은폐·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고 보면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는 더 이상 조사하지 말라는 강한 의사표시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진실을 축소ㆍ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개탄했다.

비리검사 특임검사팀 매머드급 구성 왜? “여론전에서 안밀리고자…”

현직 부장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김수창 특임검사팀이 12일 정순신 남원지청장(46·사법연수원 27기)을 추가로 영입함에 따라 특임검사팀은 검사만 모두 11명이 됐다. 이는 앞선 두 차례 특임검사팀의 두 배를 넘는 규모로, 검사 비리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하는 특임검사가 지명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특수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도 한 부당 검사 수가 6~7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특임검사팀은 ‘매머드급’이라 불릴 만하다.
검찰이 엘리트 검사들로 대규모 수사팀을 구성한 것을 두고 경향신문은 “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검찰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며 “검찰은 현재 사건의 실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하지만 경찰은 ㄱ부장검사의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하고 여론전에서 검찰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찰을 따라잡으려면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임검사팀의 수사는 공직사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향은 내다봤다.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0)이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수사했던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지냈다.

박근혜 경제민주화 용두사미로

박근혜 대선 후보가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만든 경제민주화 핵심 공약들을 대부분 거부하면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가 ‘용두사미’로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런데도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등 내부 쇄신파는 반발보다는 침묵을 선택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은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중도 외연 확장’론의 상징이던 경제민주화 없이 ‘집토끼(보수)’만으로도 집권할 수 있다는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그 점에서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보수의 갱신 실패로 규정할 만한 상황”이라고 혹평했다.
새누리당의 한 경실모 소속 의원은 “경제민주화는 이제 끝난 것”이라며 “이제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4·11 총선 때 보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00을 요구하면, 박 후보는 70만 수용하는 게 일관된 흐름이었다”며 “박 후보로선 얻을 것은 다 얻었다”고 말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12일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유권자가 총선 때부터 우리에게 기대했던 것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선거에 좀 영향이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도 “박 후보 출마선언문에도 나오고, 정강·정책에도 제일 먼저 나온다. 앞으로 TV토론 등에서 무슨 말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근혜 이젠 호남총리 카드 까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캠프가 집권 시 호남 출신 총리를 기용키로 하고, 이를 대선 전에 미리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중앙에 따르면,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12일 “박 후보 핵심 측근들이 호남 출신 인사를 집권 후 총리로 지명할 생각으로 2~3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맞서 호남권 인사를 대상으로 ‘러닝 메이트 총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중앙일보는 “아직 단일화 협상에서 역할분담 여부가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새누리당의 예상대로 ‘문통안총(문재인 대통령 안철수 총리)’이 실현되면 대통령·국무총리에 대법원장까지 모두 PK 출신이 된다”며 “현 양승태 대법원장은 부산 출신이다. 이처럼 권력의 핵심을 특정 지역이 독식한다면 전례 없는 일이 된다는 게 새누리당 측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호남 출신 총리감 영입에 성공한다면 자연스레 박 후보는 '탕평노선', 야권은 '특정 지역 독주' 이미지가 대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8월 9일 목요일

'늑장' 검찰과 '뭔가 아는' 새누리, 짬짜미?


이글은 프레시안 2012-08-08일자 기사 ''늑장' 검찰과 '뭔가 아는' 새누리, 짬짜미?'를 퍼왔습니다.
"수사는 부산지검이 하는데 브리핑은 새누리당이 하는 격"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을 수사중인 검찰이 축소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박근혜 의원 측근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해 검찰이 '선긋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30일 대검찰청에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수사 의뢰를 한 지 열흘만인 8일, 검찰은 현 전 의원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늑장 수색'으로 "보여주기 위한 쇼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특별한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발 조치한 (현영희 의원) 것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조사가 이뤄지는 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고,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했는데 한번 자진출두해서 조사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 같다"며 "중앙선관위가 100페이지에 가까운 자기들의 조사보고서를 검찰에 넘겨주면서 철저히 수사할 것을 의뢰했는데,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역대 18대 국회에서 보면 선관위가 200건이 넘는 선거사범을 고발조치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유죄가 됐고, 무죄가 된 것은 단 두 건 밖에 없다. 이만큼 중앙선관위가 철저히 조사해서 할 적에는 그만한 물증과 증거가 있기 때문에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시스

'뭔가 아는' 새누리당…검찰 수사 내용 흘러가?

선관위는 '공천 헌금'이 총 4명을 거쳐간 것으로 제보를 받았다. 3억 원이 현영희-정동근-조기문-현기환을 거쳤다는 것. 그러나 정작 '인풋(현영희)'과 '아웃풋(현기환)'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중간자, 즉 현영희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 씨와 새누리당 부산시당 간부 출신인 조기문 씨 두 사람만 돈을 주고 받은 사실을 밝혀냈을 뿐이다.

이 사태가 불거진 후 현 전 의원은 현영희 의원에게 "누님, 저에게 돈 줬어요"라고 농담조로 물어봤다고 한다. 이처럼 현 의원과 현 전 의원은 모두 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검찰도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액수도 다르다. 당초 제보 내용과 다르게 현영희 의원이 정동근 씨에게 전달한 액수는 3억 원에서 500만 원으로 축소됐다. 정동근 씨가 500만 원을 조기문 씨에게 줬고 조 씨가 이 돈 중 50만 원을 떼내 다시 정동근 씨에게 '수고비' 조로 줬다는 것이,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내용이다.

검찰의 수사 내용조차 여권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정황도 나온다. 사태가 불거진 직후 지난 6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보고 자료가 배포됐다. 즉 검찰에서 브리핑을 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수사 내용이 미리 여권에 흘러들어갔을 수 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수사는 부산지검에서 하고, 브리핑은 여의도에서 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이는 "검찰과 새누리당이 말 맞추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 현기환 전 의원 ⓒ연합뉴스

"선관위 조사는 꼼꼼한데 검찰 수사는 눈뜬 장님"이해찬 대표는 "오늘까지 나온 것을 보면 3억 원이 아니고 500만 원을 주고 받았다는 것으로 진술을 맞춰나가는 것 같다. 그것도 만 원짜리로 500만 원을 부산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만나 밥을 먹으면서 주고 그리고 호텔에 가서 직접 만나려고 하니까 그냥 돌아갔다는 얘기가 있다"며 "너무 촌스럽지 않나. 새누리당 답지 않게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간다고 우리 국민들이 그것을 인정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부산지검이 이 사건을 맡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으면 당연히 대검공안부에서 했어야 할 사안인데 부산지검으로 보낸 것 자체가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오늘 법사위원들이 오늘 중으로 부산지검에 가서 엄중한 수사를 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을 저지른 것은 박근혜인데, 책임은 황우여가 지고, 수사는 부산지검이 하는데 브리핑은 새누리당이 하고, 선관위의 조사는 꼼꼼한데, 정작 검찰의 수사는 눈뜬 장님 흉내로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이 요지경 상황을 제대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검찰이 모두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에게 현기환은 이명박에게 최시중과 이상득이다"라며 "현기환 전 의원이 친박계 핵심인사이고 박근혜 대선승리를 위해 총선불출마를 밝혔던 만큼 박근혜 선거캠프에 검은돈이 흘러갔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불법 대선 자금 의혹까지 제기했다. 

   /박세열 기자

2012년 8월 8일 수요일

뉴스 너마저…올림픽에 묻힌 진실은 어디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07일자 기사 '뉴스 너마저…올림픽에 묻힌 진실은 어디로?'를 퍼왔습니다.


머리기사부터 절반 이상 올림픽 관련
지상파, 컨택터스의 노조 폭행에 침묵
새누리 공천헌금 의혹도 부실 보도
“애국주의로 포장된 편파 방송” 지적

주요 방송들이 런던올림픽 개막 이후 올림픽 보도에 ‘올인’하면서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과 컨택터스 노동자 폭행 사건 등 주요 이슈 보도를 축소·누락하고 있다. 언론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 스포츠 애국주의에 기대 ‘올림픽 사각지대’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런던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8일부터 언론들의 주요 기사는 올림픽 소식이 점령했다. 특히 방송사들의 경우 ‘올림픽 하이라이트’나 ‘올림픽 특집 방송’ 등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을 전체의 70~80% 이상 편성하고도 뉴스에서마저 머리기사에서부터 10개 이상을 올림픽 관련 보도로 메우고 있다. 이런 탓에 주요 정치 소식이나 민생 이슈들은 뉴스가 시작하고 20분이 지나 등장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지난 2일 불거진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이 대표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 대가로 거액을 주고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을 지낸 현기환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 현영희 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공천 개혁을 강조해 온 유력 대선 경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에게 흠집이 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문화방송)(MBC)은 이날 밤 9시 (뉴스데스크)가 시작하고 20여분이 지난 뒤 12번째 꼭지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유도·펜싱·사격 등의 메달 소식을 11꼭지 방송한 뒤다. (한국방송)(KBS)도 메인 뉴스인 (뉴스9)에서 올림픽 기사 중간인 10번째 꼭지에 이 기사를 배치했다. 16분 이상 올림픽 소식을 전한 뒤였다.다음날 현기환 의원의 검찰 출석 소식 역시 (문화방송)은 11번째, (한국방송)은 10번째 꼭지로 보도했다. 반면 민영방송 (에스비에스)(SBS)는 의혹 제기 첫날인 2일 (8시 뉴스)에서 이 소식을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배치했고, 3일 역시 관련 소식 두 꼭지를 맨 앞에 보도했다.지난달 29일 발생한 컨택터스 용역 폭력 사건은 발생 3일 뒤까지 지상파 방송 메인뉴스에 등장하지 않았다. 용역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노조원들을 폭행하는데도 경찰이 수수방관한 이 사건을 (한국방송)의 (뉴스9)는 5일 만인 지난 3일 올림픽 소식을 모두 전한 뒤 29번째 기사로 전했다. (문화방송)은 같은 날 25번째 꼭지에 27초짜리 단신으로 다뤘다.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 공천 헌금 기사가 소홀하게 취급되는 것은 축소를 넘어선 편파 보도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문화방송은 올림픽 기간 중인데도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검찰 출석의 경우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형평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림픽 전에도 이어져 온 정권 감싸기 행태가 스포츠 애국주의로 포장돼 더 노골화되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문화방송) 황용구 보도국장은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적 행사이자 중요한 스트레이트 뉴스거리”라며 “금메달 획득 등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밝은 뉴스를 첫머리에 보도했을 뿐, 공천 헌금 등의 중요 사안을 아예 다루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박근혜표 민생법안, 눈물 납니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5-30일자 기사 '박근혜표 민생법안, 눈물 납니다'를 퍼왔습니다.
[현장편지] 사내하도급 보호= 불법파견 은폐... 국회, 현대차 국정조사부터

5월 30일, '재벌 퍼주기 국회'였던 18대 국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19대 국회가 개원합니다. 2008년부터 4년 동안 한미FTA, 미디어법, 4대강 예산 등 국민 세금을 재벌에게 퍼주기 위해 수차례 날치기를 강행했던 18대 국회와 달리 19대 국회는 '민생보호 국회'가 될 수 있을까요?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해야 할 통합진보당이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는 사이, 새누리당이 그 틈을 비집고 나왔습니다. 새누리당은 30일 19대 국회 임기 시작과 더불어 ▲비정규직 차별해소 3개법 ▲경제민주화 관련법 ▲맞춤형 복지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등 12개의 민생법안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29일,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비정규직 관련 등 12개 법안을 내일 국회에 제출해 100일 안에 모든 법안을 완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의 1호 법안은 '비정규직 차별해소 법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에 노동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민이 골고루 잘 살기 위해 해결돼야 할 여러 문제 중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가 비정규직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첫 번째 법안으로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내세운 것입니다.

19대 국회 1호 법안은 비정규직 차별해소?

▲ 지난 2월 8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새누리당은 비정규직 차별해소 관련법에 대해 ▲정규직에 지급하는 현금과 현물을 비정규직에도 똑같이 지급하는 내용 ▲2015년까지 공공부문의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고용 전면 폐지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내하도급(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서 '사내하도급 보호' 내용이 가장 관심을 끕니다. 대법원은 지난 2월 23일 "2년 이상 근무한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이라고 확정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후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전국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요구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기본적인 근로조건 보장, 복리후생시설 이용에 편의제공, 직업능력 개발 기회 제공 등에 대한 규정 신설로 정규직과 차별 없는 근로여건을 만들어 가급적 사내하도급 증가를 줄여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정규직과 차별 없는 근로여건'을 만들겠다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정규직화와 임금, 고용보장을 제외하고 차별을 없앤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 보호법안'이 하청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요?

곧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 보호법'이 베일을 벗고 그 실체를 드러낼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었던 김성식 의원이 발의한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법'의 내용을 보면 새누리당 법안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김성식 의원이 입법 발의한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법'은 ▲사내하도급 계약시 근로자 수와 업무내용, 대금(임금 포함)의 구체적 내역 서면계약 의무화 ▲차별금지 조항 위반시 고용노동부 시정명령 ▲사내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적정 임금 및 근로조건 보장 ▲고용안정 ▲직업능력개발 및 평가에 관한 사항 등입니다.

당시 김성식 의원은 이 법안의 목적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에 대해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의 개선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사내하도급 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해 계약을 해지할 때에는 30일 전에 알리도록 하고, 노동조합의 활동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업체가 변경될 때는 고용 및 근로조건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의 임금 및 복리후생, 상여금 등과 동등한 수준에서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차별받지 않도록 적절한 도급대금을 보장하고, 신규채용 시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요약하면 원청회사의 적정한 도급 계약을 통해 사내하청 노동자의 적정한 임금과 근로조건, 고용안정을 개선한다는 것입니다.

'사내하도급 보호법안' 그 내용은?

유감스럽게도 원청회사에 '적정한 도급 계약을 맺으라'는 권고 내용으로 사내하청 노동자의 근로조건이 개선되고, 고용이 보장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이 법안이 노리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목적은 불법파견을 은폐하고, 합법도급으로 둔갑하는 것입니다.

국내법상에는 '사내하도급'이라는 명시적 문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사내하도급'이라는 용어를 법률로 명시해 '근로자파견'과 '사내하도급'이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인 것처럼 규정함으로써 파견법의 고용의제와 의무 조항을 피해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법안의 제2장 사내하도급계약의 내용에 나와 있는 사내하도급 근로자수, 업무내용, 장소, 기간, 노동시간 등 10개 항목은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판결에서 대법원이 원청인 현대자동차가 이러한 사항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불법파견이라고 판단한 내용입니다.

즉, 이 법안대로라면 현대자동차와 120개 사내하청 업체들이 맺은 도급계약서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킨다면 원청인 현대자동차가 관여하더라도 '합법' 사내하도급이지 '불법' 근로자파견이 아니라는 법적인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 법의 16조 도급운영상의 의무에서도 "원사업주는 수급사업주의 인사노무관리권한과 책임을 존중하고 이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작업의 특성상 불가피한 경우에는 수급사업주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바지사장'의 권한을 존중하지만, 불가피한 경우 협조를 얻으면 된다는 이 조항 역시 대법원에서 인정한 사내하도급의 불법파견 증거들을 모두 합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사내하도급 보호법? 불법파견 은폐법입니다

▲ 2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노동자가 힘들게 투쟁한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료사진) ⓒ 유성호

지금까지 법원은 현대차 울산공장의 대법원 최종 판결을 비롯해 현대차 아산공장, 지엠대우(한국지엠) 창원공장, 금호타이어 등에서 합법적인 '도급'이 아니라 '근로자 파견관계'이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도급'은 전형적인 도급이 아니라 '사내하도급'이기 때문에 일부 근로자 파견과 비슷한 요소가 있어도 곧바로 파견으로 단정할 수 없고 사내하도급의 고유한 특성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따라서 '사내하도급 보호 법안'이 통과되면 '근로자 파견'과 비슷한 '사내하도급'이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파견법을 피해갈 수 있게 됩니다. 공공운수노조 법률원장인 권두섭 변호사는 "경비업법으로 인해 건물의 경비 노동자들이 파견의 요인들이 충분해도 법원에서 불법파견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비근한 예"라고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내하도급 보호법'은 김성식 의원 입법안과 유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성식 의원의 법안이 나왔을 당시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노동법 학자들, 변호사들은 '현대자동차의 청부입법'이라고 했습니다.

즉, 지난 10년 동안 근로자파견법을 위반하며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사용해 막대한 순이익을 가로챈 정몽구 회장의 불법을 합법화시켜주는 법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새누리당이 노리는 것은 현대차 사내하청은 정규직이라는 대법원 판결로 현대차를 필두로 전국의 사업장에서 재벌 '회장님'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일시에 해결해주는 법안이 될 것입니다.

대기업 42.6% '비정규직 사내하도급 사용 규제 완화' 입법 요구

지난 5월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인사노무 부서장 302명을 대상으로 '19대 국회 노동입법 방향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는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 보호 법안'의 핵심을 정확히 알려주었습니다.

19대 국회가 고용 활성화를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노동정책으로 대기업은 무려 42.6%가 '비정규직 사내하도급 사용에 대한 규제 완화'를 꼽았고, '인건비 지원 확대'(22.3%)와 '정규직 보호 완화'(17.0%)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인건비 지원 확대'(37.9%), '임금 안정'(22.1%), '비정규직 사내하도급 사용에 대한 규제 완화'(20.2%) 등의 차례로 꼽았습니다.

재벌들은 19대 국회의 1호 법안으로 '사내하도급 사용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과시키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1호 법안인 '사내하도급 보호 법안'은 불법파견 은폐법이며, '정몽구 보호법'이자 재벌 보호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비정규직 보호법'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 서민들을 속이며 900만 비정규직의 고통을 만들었던 것처럼, 새누리당은 '사내하도급 보호법'이라는 이름으로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영원한 비정규직 노예로 만들려 합니다. 

19대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현대차 국정조사

오는 6월 2일은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이라는 2.23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온 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대법원에서 두 차례나 승소한 최병승 조합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현대차와 기아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19대 국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법원의 판결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있는 불법파견의 온상 현대자동차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입니다.

국회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자동차, 조선, 철강, 전자 등 모든 제조업 사업장에 대해 불법파견 특별조사를 해야 합니다. 또 지난 10년간 파견법을 위반해 불법으로 막대한 순이익을 가로채 온 악덕 기업주들을 처벌하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습니다. "국민이 골고루 잘 살기 위해 해결돼야 할 여러 문제 중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가 비정규직 문제"라고 했던 당신의 첫 번째 민생법안은 '정몽구 보호법'입니까?
덧붙이는 글 | 박점규 기자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집행위원, 전 금속노조 비정규국장입니다. 이 글은 (레디앙), (프레시안), (참세상)에도 송고하였습니다.

 박점규 (bada9957)

2012년 3월 29일 목요일

트위터 직원 “계정폭파 없다”…새누리‧김종훈‧<조선> ‘개망신’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29일자 기사 '트위터 직원 “계정폭파 없다”…새누리‧김종훈‧ ‘개망신’'을 퍼왔습니다.
검찰수사 촉구 ‘낯뜨겁네’…트위플 “나경원 계정연동오류 기록 갱신”

‘트위터 계정 폭파’를 운운하며 음모론을 제기하던 새누리당과 김종훈 후보(서울 강남을)와 오신환 후보(서울 관악을) 캠프, 그리고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이 모두 머쓱해질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트위터 본사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이 “계정폭파라는 것은 없다”고 단언했기 때문이다. 

트위터 상에는 김 후보와 새누리당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어쩌면 그리 한결같냐?”(eduz***), “참! 쪽팔림스럽다”(ywj**), “완전 개망신! 계폭은 기만!”(krwu****), “아주 쇼를 해라”(masterj****), “새누리와 트위터는 안어울린다고 일찌기 조언했건만”(jhdo****) 등의 글이 그것이다. 

아이디 ‘dkck***’ “세계 최초 나경원의 계정연동오류에 이은 또 하나의 기록, 계정폭파”라는 글을 올렸다. ‘thezo***’는 “멀쩡한 다리 절뚝이며 아예 부딪히지도 않은 차에 다가와선 경찰서 가자는 꼴인데 그게 CCTV에 걸려 개망신 당한 꼴”이라고 비유했다.

‘blu***’은 “허위사실로 미국기업의 영업을 방해하면 FTA에 의하여 제소 당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기업은 FTA 협상 당사자라고 봐주는 없다. 조심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미 FTA의 ISD 조항을 이용해 꼬집은 셈이다. 

새누리 “계정폭파는 악랄한 범죄행위”… “사이버 테러 우려 나와”

이훈근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4.11 총선거를 앞두고 홍사덕, 김종훈 후보 등 새누리당 후보들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며 “트위터 계정 폭파라 일컬어지는 사이버 공격은 특정 계정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차단하거나 스팸으로 신고해 폐쇄시켜버리는 신종 사이버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위터는 계정 전체의 10%가 한 시간 이내에 그 계정을 스팸으로 신고하면 해당 계정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이 기능을 역이용해 다수의 계정을 동원해 일시에 스팸으로 신고하는 방법으로 목표 계정을 차단시키는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다시 말하면 어느 한 개인의 돌발적인 행동이 아닌 선거를 방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특정 집단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사이버 테러”라며 “이같은 계정폭파는 트위터라는 소통 공간에서 건전한 선거운동 정보의 유통을 차단시키려는 악랄한 범죄행위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검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조선일보)등 보수매체도 ‘트위터 계정 폭파’ 음모론에 가세했다. 는 28일 인터넷판을 통해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의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폭파’되면서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부 세력이나 특정 정치인 지지자들이 트위터의 내부 규정을 악용해 자신과 견해가 다른 개인의 활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지 얼마되지 않아 팔로워 수가 적은 계정은 이같은 ‘계정폭파’에 취약한 편”이라며 “최근에는 여권에 출마한 신진 후보의 피해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서울 강남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김종훈 후보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무려 세 차례나 계정폭파를 당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며 “서울 관악을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역시 27일 선거사무소 트위터 계정이 갑자기 차단되면서 게재한 트윗, 팔로어 등이 전부 삭제되는 계정 폭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도 이날 ‘“새누리 후보 트위터 폭파”… 신종 사이버테러’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조선일보)와 비슷한 논조를 보였다. 

이 신문은 “27일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경기동부연합’ 개입 논란에 대해 ‘국민적 의혹과 관심이 있으니 통합진보당이 명확하게 밝히라’고 한 이후에 트위터 계정이 폭파된 것”이라는 오신환 후보의 주장을 전했다. 

또한 “일부 사용자들의 의도적인 신고가 원인이었다고 보고 있다. 계정 폭파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기로 했다”는 김종훈 후보 측의 입장도 소개했다. 

“트위터 계정폭파 존재하면 연예인들 계정은 항상 폭파될 것”

김 후보 캠프는 지난 26일 트위터(@jhkimdragon)을 통해 “저희 선거캠프 공식계정이 3번째 정지됐다. 의도적인 신고가 원인이 되었다고 보여진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수지 씨 트위터(@susielee) 캡쳐

그러나 미국 트위터 본사에 근무중인 한국인 직원 이수지 씨(@susielee)는 ‘트위터 계정폭파’ 와 관련한 국내 언론보도를 링크하며 “계정폭파란건 없다. 잘못된 트위터 사용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남용되고 있어 씁쓸 및 황당”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트위터 계정폭파란게 존재한다면 안티에 시달리는 연예인들 계정은 항상 폭파될 것”이라며 “누군가를 집중 스팸신고한다고 계정이 정지되지는 않는다. 먼저 규정을 위반해 정지된후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분들께 속지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씨는 “먼저 여러 계정을 팔로우하는 과정에서 다수로부터 거절당했다면 이는 공격적인 팔로잉/스팸이며 이용규정 위반으로 정지가된다”며 “규정을 잘 몰라 위반하는 안타까운 사례는 있지만, 규정을 어기지 않았는데 정지되는 사례는 없다”고 언급했다. 

트위터 대한민국 공식계정(@twitter_kr)도 29일 “정상적으로 활동중인 계정에 대해 다른 사용자들이 집단 차단을 한다고 해당 계정이 정지되지는 않는다”며 “먼저 공격적인 팔로잉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차단하거나 자신을 팔로우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반복 글을 보내는 경우가 대표 정지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수지 씨는 지난해 5월  (중앙일보)보도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에서 근무하는 유일한 한국인 직원으로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