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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5일 월요일

MBC기자 166인 “박성호 못오면 우리도 떠난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05일자 기사 'MBC기자 166인 “박성호 못오면 우리도 떠난다”'를 퍼왔습니다.
징계조치에 ‘집단사직’ 승부수…5일 인사위 결과 주목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한 달이 넘게 파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 내려진 ‘중징계’에 항의해 MBC 기자들이 집단 사직도 불사하겠다고 사측에 맞섰다.

노조가 5일 공개한 총파업 노보 26호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이후 입사한 취재 및 카메라 기자 166명은 집단 사직서 제출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노보는 “이 정도면 MBC 구성원들이 스스로 몸을 던지는 ‘부신 정국’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논평했다. 

이들이 이같은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 파업사태를 주도한 박성호, 양동암 기자에 대해 사측이 내린 징계조치 때문이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박성호 기자회장에게는 해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특히, 기자회장을 해고한 것은 MBC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동참 기자들은 성명을 통해 “불의가 정의를 심판하고 탐욕이 영심을 해고하는 걸 끝내 막지 못했다”며 “박성호 기자가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더 이상 마이크와 카메라를 잡지 않겠다. 공정성과 기자적 양심이 이토록 처참하게 유린된 MBC에서 어떻게 우리가 단 하루라도 뉴스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래서 한 장, 두 장... 여기 모인 기자 166명이 각자의 다짐을 담아 사직서를 쓰기 시작했다”며 “박성호 기자의 목을 친 자들을 몰아낼 수 없다면, 그래서 그가 우리 곁으로 영영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미련없이 MBC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해외 특파원까지 ‘김재철 퇴진압박’ 가세…사측 “프리랜서 뉴스앵커 구해요”

파업투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해외 특파원들도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윤도한(미국 LA), 이호인(미국 워싱턴), 도인태(미국 뉴욕), 박장호·임영서(일본 도쿄), 김경태(중국 베이징), 박상권(프랑스 파리) 기자 등 특파원 7명은 4일 성명을 발표하고 “MBC에 대해, 앞으로 MBC를 이끌고 가야할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이 남아있다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김 사장을 압박했다.

노보에 따르면 이들은 앞으로 김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행동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보는 “해외 특파원들까지 공동 성명 발표라는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한국 언론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보통 해외 특파원들은 파업 열외자로 인식돼 MBC 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 파업때도 업무를 계속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보는 “라디오 간판 뉴스인 ‘2시의 취재현장’을 진행하던 임흥식 앵커가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김병훈, 윤능호, 홍수선(84년 입사), 윤병채(86년 입사) 부장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라디오뉴스는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번 파업사태에 ‘계약직 모집’이라는 미봉책으로 맞서고 있다. 노보는 “사측은 지난 2일 프리랜서 뉴스 앵커와 경력직 기자, 라디오 뉴스 편집 PD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며 “경력직 기자와 라디오 뉴스 편집 PD의 경우 1년 계약직이고 뉴스 앵커 역시 ‘프리랜서’라는 단서가 붙은 만큼 역시 비정규직”이라고 전했다. 

즉, 한 언론사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뉴스 앵커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노보는 “뉴스 앵커를 프리랜서로 뽑는 건 MBC 창사 이해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신기록 제조기 김재철이 또다시 몰상식 신기록을 MBC 역사에 남긴 것”이리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사측은 5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김세용, 최일구 부국장과 정형일 전 문화과학부장, 한정우 전 국제부장, 민병우 전 사회 1부장 등 보직을 던지고 파업에 참여한 중견기자들과 이용마 홍보국장, 김민식 편제부문 부위원장, 김정근 교육문화국장 등 노조 간부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한다. 징계 대상자 8명은 모두 인사위 출석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사장을 둘러싼 법인카드 의혹은 MBC 노조에 의해 계속 폭로되고 있다. 

노보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해외 사용처 중에서도 희한한 항목들이 발견됐다”며 “일본 여성전용 피부관리 및 마사지 업소인 ‘소시에 월드’에서 지난해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모두 200만원이 넘는 요금이 김 사장의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노조가 4일 선보인 4회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어 노보는 “ 취재진을 만난 업소 관계자는 이 업소가 ‘여성 전용’이라고 밝혔다”며 “김 사장이 관리를 받은게 아니라면 공영방송 사장의 법인카드로 일본에서 피부 관리와 마사자를 받은 그 대단한 여성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김 사장이 MBC 업무를 위해 피부관리와 마사지 비용까지 대야 했던 인물은 도대체 어떤 귀빈일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 사장이 여러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2년 1월 25일 수요일

MBC 기자들 제작거부 돌입 “조롱받는 뉴스 못참겠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25일자 기사 'MBC 기자들 제작거부 돌입 “조롱받는 뉴스 못참겠다”'를 퍼왔습니다.
편파 보도에 항의, “(뉴스데스크) 15분으로 방송…시청자 여러분께 죄송”

편파보도와 친정부 편향뉴스에 저항해 뉴스책임자 사퇴를 촉구해온 MBC 기자들이 25일 새벽 6시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150여 명에 달하는 기자들이 한꺼번에 뉴스제작에서 빠짐에 따라 MBC는 (뉴스데스크) 방송시간을 대폭 줄이는 등 각종 뉴스와 뉴스프로그램에 심각한 파행을 빚을 전망이다.
MBC 기자회(회장 박성호) 비상대책위원회와 카메라기자 모임인 MBC 영상기자회(회장 양동암) 소속 기자 150여 명은 이날 무기한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 이들은 이날아침 8시부터 MBC 보도국과 로비에서 출근길 시위에 나서, 뉴스 신뢰도 회복을 위한 전면적 인사쇄신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한 기자들의 규모는 대략 130명 가량에 이르는 등 제작거부 참여에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기자들은 “현안외면 본질회피 신뢰추락 불러왔다”, “조롱받는 우리뉴스 더 이상 못참겠다”는 글귀가 적힌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MBC 기자회 박성호 회장(오른쪽)과 카메라기자 모임인 MBC 영상기자회의 양동암 회장(왼쪽 두번째)이 보도본부장과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이 자리에서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줘 걱정할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양동암 영상기자회장도 “여기까지 왔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의 절반 이상은 했다”며 “어차피 우리가 서서 기다리는 것 잘하지 않느냐. 얼마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힘내자, 분명히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이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파국적 상황으로까지 간 데 대해 마음이 무겁다, 뉴스하는 사람들이 뉴스를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 사태까지 오기 전에 뭔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불통의 벽을 맞아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며 “좋은 뉴스 만들겠다고 나선 일이라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면서 우리 행동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내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기자협회 소속 기자 100여 명은 설 연휴가 끝난 25일 아침 8시 20분부터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제작거부에 돌입하기까지 MBC 경영진과 보도본부 수뇌부는 아직까지 기자들과 별다른 접촉이나 연락을 해오지 않았다고 박 회장은 전했다. MBC 기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보도본부장이 있는 10층 임원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뒤 오후에는 지하 식당에서 기자 전체 총회를 개최해 사태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전체 250명 안팎의 MBC 기자들 가운데 차장급 이하 150여 명의 기자들이 제작거부로 빠짐에 따라 뉴스에는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메인뉴스인 MBC (뉴스데스크)는 25일부터 평소 50분가까이 하던 것을 15~20분 분량으로 대폭 축소 방송하고, 아침 (뉴스투데이)의 경우 26일부터는 10분만 방송하게 됐다. 저녁뉴스와마감뉴스는 25일부터 아예 폐지된다. 라디오뉴스의 경우 앵커 없이 5분씩만 방송된다.


MBC기자들의 피켓시위는 오전 9시까지 진행됐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2012년 1월 20일 금요일

“MBC 기자들 제작거부, 적극 지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1-20일자 기사 '“MBC 기자들 제작거부, 적극 지지”'를 퍼왔습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지지 성명 발표

MBC 기자들이 오는 25일 오전 6시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MBC 기자회는 18일부터 이틀 간 실시한 제작거부 찬반투표 결과, 투표에 참석한 137명 가운데 115명이 제작거부에 찬성해 84%의 찬성률로 제작거부가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 MBC 기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현관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MBC기자회

이에 대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20일 성명을 내어 “진실과 균형, 사회정의를 바탕으로 한 공정보도를 실천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MBC기자들의 제작거부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지난 몇 년간 불공정한 보도의 대명사였던 MBC의 뉴스에 대한 반성과 함께 행동으로 옮긴 MBC 기자들의 제작 거부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MBC를 향해 쓴 소리를 던졌다.
이들은 MBC의 행보에 대해 “정작 MBC의 명예를 이렇게 추락시킨 책임 당사자인 사측은 뉴스 시청률이 급락하자 자신들의 불공정 보도 관행에 대한 반성은 커녕 오히려 언론의 기본을 망각한 이른바 ‘뉴스개선안’을 제시하며 시대착오적 작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을 향해 언론인으로서 남은 자존심을 지켜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 MBC를 향해서는 양동암 영상기자회장과 박성호 기자회장의 징계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김재철 사장을 향해서는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는 인물들로 즉시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번 기회를 MBC 기자들의 처절한 반성과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아 앞으로 MBC가 공영방송으로 거듭나 공정방송 실현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책임 있는 보도를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