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편파보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편파보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5월 29일 수요일

박근혜,'MB정부종편' 상속받을 것인가?

이글은 플러스코리아 2013-05-28일자 기사 '박근혜,'MB정부종편' 상속받을 것인가?'를 퍼왔습니다.
극우성향의 편파보도 선정적 포맷,엄청난 특혜 퇴색, 시청률 ‘허우적’

[칼럼 플러스코리아]오주르디 정치칼럼= 종편의 폐해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한쪽으로만 편중된 시각과 편파적인 보도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선정성과 부실한 방송 콘텐츠, 시청률을 의식한 노이즈 마케팅 등도 논란거리다. 게다가 최근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훼손하는 주장을 방송에 여과없이 내보내는 등의 망동까지 일삼고 있다. 


 'TV조선’과 ‘채널A' 등은 극우성향의 편파보도와 선정적 포맷으로 논란이 된 미국 ‘폭스TV’를 빠르게 닮아 가고 있다. 진보성향의 패널에게 막말을 퍼붓는 건 일상이다. 자신들의 노선과 맞지 않는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생중계를 취소하고 오락 프로그램을 내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여성의 성기가 노출된 화면을 그대로 내보내는 등 낯뜨거운 선정성 논란을 자초하기도 한다. 루퍼드 머독 등 회사 경영진이 ‘보도지침을 외부에 폭로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것을 강요했다는 전직 앵커들의 폭로도 있다.    ‘TV조선’은 개국 이후 총 13차례 법정 제제(경고, 주의, 관계자 징계 등) 조치를 받았다. 욕설, 품위 훼손, 혐오감 조장, 모욕, 선정성, 자극적 표현 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을 출연시켜 대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윤창중에 대해) 좌익 친북 세력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못하지만 그분(윤창중)은 똥하고 된장이 뭔지 구별을 잘 한다”고 말하면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는 “개똥대가리 같은 짓”이라고 비하한 발언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채널A’에 대한 법정 제재 조치는 모두 15회.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4번으로 가장 많다. 편향적인 극우인사의 과도한 발언이 그대로 방송전파를 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나꼼수’ 멤버들을 가르키며) “결레는 아무리 빨아도 행주가 될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자살을 서거라고 그럽니까?”라고 말한 보수 평론가의 발언이 방송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종편의 ‘민낯’이 가장 잘 드러난 계기가 지난 대선이었다. 대통령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총 66건의 선거관련 방송프로그램을 심의한 뒤 19건에 대해 법정 제재 조치를 내렸다. 19건 중 종편이 14건을 차지했다. 


신군부의 선동과 획책에 뿌리를 둔 5.18 왜곡 

 ‘5.18은 북한군 개입에 의한 폭동’이라는 종편과 극우세력의 주장은 신군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저들의 주장 대부분이 1980년 5.18 당시 신군부가 생산하고 유포했던 내용들과 일치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북한의 개입을 ‘특수부대 침투’로 특정한 것뿐이다. 종편의 5.18 왜곡은 전두환 신군부의 5.18 역사 뒤집기를 좀 더 구체화한 것에 불과하다.    당시 신군부의 합동수사단은 ‘5.18은 내란’이라는 황당한 시나리오를 쓴다. ‘10.26 사회 혼란을 틈타 정부 비판하는 추종세력을 손에 넣은 김대중이 정권을 쟁취할 목적으로 선동한 내란’이라는 내용이다. 또 북한이 연루된 것처럼 꾸며 여론을 조작하기위해 서울역에서 체포된 수상한 사람을 5.18을 선동하기 위해 남파된 간첩이라고 날조하기도 했다.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에도 극우세력과 보수언론들은 집요하게 5.18 왜곡을 시도해 왔다. 5.18특별법 위헌 논란, 전두환 정권의 정통성 옹호, 간첩침투설, 5.18 색깔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TV조선’과 ‘채널A’, ‘일간베스트’ 등의 책동은 이런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종편이 존재하는 한 이러한 역사 왜곡 시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213억원 적자, ‘종편 효과’는 먹빛  

MB정부는 종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방송시장 규모 1조6천억원 성장 ▲생산유발효과 2조9천억원 ▲취업 유발효과 2만1천명 ▲우수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먹빛’이다. 2012년 한해동안 종편 4사는 3691억원을 투자해 22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이 2754억원에 이른다.


출범 후 누적손실(2011년 1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은 3213억원. 종편 4사를 합한 자본금이 1조5346억원이다. 벌써 종편의 자본이 21% 잠식됐다는 얘기가 된다. 가장 공격적인 경영를 하고 있는 ‘JTBC’가 1602억원으로 누적손실이 가장 많다. 자본잠식률은 40%에 이른다.    MB정부는 ‘종편이 출범할 경우 취업유발효과가 2만1천명(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결과는 전망치의 1/10도 안 되는 고작 2000명. 호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앞으로도 적자 운영이 계속될 텐데 어떻게 고용을 늘릴 수 있겠는가.    

청난 특혜 퇴색, 시청률 함정에 빠져 ‘허우적’   

시청률도 저조하다. 지난 대선 때 시청률이 잠시 1%대를 넘어서더니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간혹 지상파를 능가하는 프로그램도 제작되긴 했으나 외려 ‘시청률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1700억원 정도를 쏟아 부으며 시청률 제고에 집요하게 매달려온 ‘JTBC’의 고민이 크다. 제작비 투자를 높이면 시청률은 상승하나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제작비를 줄이면 시청률은 바닥이다. 광고시장이 과열된 관계로 2~3%의 시청률로는 광고 유치가 어렵다는 얘기다. 향후 적자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종편에 부여된 ‘특혜’가 많다. 지상파에 비해 파격적이다. 대기업과 신문, 해외자본이 각각 최고 30%와 20%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고, 국내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도 지상파보다 크게 낮다. 이외에도 ▲중간광고 허용 ▲자막광고 시간당 6회 허용 ▲광고 직접영업 허용 ▲방송발전기금 면제·경감 ▲의무재전송 허용 ▲10번대 ‘황금채널’ 부여 등의 특혜를 받고 있다. 


엄청난 특혜에도 불구하고 종편이 추구하는 방향은 매우 비관적이다. 우수한 콘텐츠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더니 편파보도와 선정성으로 얼룩져 방송의 질만 저하시킨다. 방송시장의 성장과 생산유발 효과에 이비지하겠다더니 기존 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며 시장 건전성만 훼손되고 있다.     

년 재승인 심사, 공정성·투명성은?    

2014년 3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 4사의 재승인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심사에 통과되면 향후 7년 동안 계속 방송 전파를 타게 된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심사기준에 못 미치는 종편사업자에 대해서는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종편이 현재 숫자가 많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름 선전하고 있다”며 종편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의무전송 등 종편에 허용한 특혜를 줄여 품질 경쟁을 유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편은 현재 KBS1과 EBS처럼 유료방송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방송해야 하는 ‘의무 편성채널’로 규정돼 있다. MBC와 KBS2도 의무전송 채널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특혜다. 또 재승인 심사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사위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정성평가가 포함된 이상 계량 항목에서 점수가 낮다 해도 비계량 항목의 점수를 높여주는 식으로 탈락 대상을 구제해 줄 수 있는 여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종편의 누적적자 문제를 재승인 과정에서 문제 삼지 않으려는 게 방통위의 입장인 이상 내년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할 종편사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종합편성 방송사 현황 © 편집부

박근혜정부, ‘MB의 종편’ 그대로 상속 받을 셈인가?    

문제가 되고 있는 종편 방송 한 둘이라도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시키고 부여된 특혜를 줄이는 방식으로 종편에 대한 개혁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 종편을 ‘방송의 4대강 사업’이라고 부르기고 한다. MB정부의 대표적 실패작인 종편을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시각으로 보는 가에 따라 종편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박 정부가 종편의 ‘박비어천가’에 현혹될지, 아니면 이성적인 판단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희 대통령의 딸, 그녀의 수줍은 모습은 영락없는 요조숙녀, 갑작스럽게 날아든 비보에 어린 그녀에게 주어진 사명은 ‘퍼스트 레이디’. 그것은 그녀의 숙명이었다. 대통령의 딸 그가 다시금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리에 서려하고 있다.” (MBN)  “박 전 대표를 보면 빛이 난다고 하던데, 형광등 100개쯤 켜놓은 것 같은 아우라가 느껴져요.” (TV조선)    

지난 대선만 놓고 본다면 종편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박근혜 정부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지만 그 수혜는 어디까지나 정권의 몫일 뿐 국민과는 무관한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정부가 자신의 수혜를 포기하고 국민의 입장에 서는 게 백번 지당하다. 묻겠다. ‘MB의 종편’을 그대로 상속 받을 셈인가?


오주르디 칼럼 

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막말에 역술가 출연까지… 종편을 말려줘


이글은 시사IN 2012-12-21일자 기사 '막말에 역술가 출연까지… 종편을 말려줘'를 퍼왔습니다.
종편의 선정성·편파 보도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대선 국면에서 각종 논란을 낳고 있다. 역술가를 등장시켜 대선 판도를 예측하는가 하면 “박근혜는 눈이 살아 있다” 등의 멘트가 난무한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에 걸린 옥외 현수막에는 두 사람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프린트되어 있다. 박종진 앵커와 이영돈 PD다. 내부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두 사람이 진행하는 (박종진의 쾌도난마)와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은 ‘채널A를 먹여 살리는 효자 프로그램’이다. 

그중에서도 ‘신개념 시사 토크’를 표방한 (박종진의 쾌도난마)([쾌도난마])는 240회를 넘긴 채널A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다. 최근 수습공채 PD 시험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을 ‘인지부조화’ 이론으로 분석하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굳이 인지부조화로 설명하라는 데는 이유가 있다. (쾌도난마)가 방송계의 트러블 메이커이기 때문이다. 채널A 처지에서는 효자인지 몰라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선 천덕꾸러기 신세다. 수차례 경고·주의를 받았는데도 선정성·편파 보도 시비가 끊이지 않아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출범한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심의해 의결한 내용 32건 중 (쾌도난마)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채널A <쾌도난마>에 출연한 윤창중씨(위)는 “안철수 책을 보면 젖비린내가 난다”라고 말했다.

심의에 걸린 대상을 종합편성채널 전체로 확대하면 17건으로 지상파 방송 2건에 비해 월등히 많다. 채널A·TV조선·MBN이 각각 5개였고 JTBC가 2건이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26건 중 3건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선 국면에서 ‘종편의 무리수’는 두드러진다. 현재 종편의 시사 프로그램은 채널A (쾌도난마),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뉴스쇼 판), JTBC (집중보도, 대통령의 자격)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비롯한 종편의 보도 프로그램은 지난 5개월간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4조(정치적 중립), 제5조(공정성), 제8조(객관성), 제16조(사실과 의견의 구별), 제18조(여론조사의 보도), 제23조(방송사고)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 제30조(양성평등), 제41조(비과학적 내용)를 어겼다. 

먼저 ‘비과학적인’ 내용부터 보자. (쾌도난마)는 10월1일 역술가 이한국씨와 대담을 나누면서 대선 후보들의 사주와 관상, 야권 후보 단일화 시점을 예측했다. “(대선) 6일 정도를 앞두고 안철수 후보님하고 문재인 후보님이 용단을, 어떤 큰 결정을 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에 진행자는 “결과가 어떻게 됩니까? 누가 기운이 더 센지?” “알고 계시는데 방송에 영향을 미치니까 안 하시는 거죠?”라는 물음을 던졌다. TV조선과 JTBC 역시 선거 결과 예측을 역술인에 의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 분야의 성적표도 좋지 않다. 6월17일자 (쾌도난마)에서는 이봉규 시사평론가가 출연해 “문재인 후보, 내 폄하해서 미안한데, 오늘 보니까 눈이 자신감이 없어요. 비서의 눈이야. (중략) 그런데 박근혜 위원장의 눈은 살아있어요. 오히려 너무 살아있는 눈을 의식해서 살짝 낮춥니다”라며 노골적으로 한쪽 편을 들었다. 10월15일에 방송된 TV조선 (뉴스쇼 판)에 출연한 기자는 “제 느낌에는 민주당이 조금은 밀리는 듯 약해 보입니다” 따위 멘트를 통해 공정성 조항을 위반했다.

JTBC는 <김국진의 현장박치기>(위)에 역술인 3명을 출연시켜 역대 대통령의 사주를 소개했다.

공중파 시사 프로그램 약화도 원인

‘품위 유지’와 ‘양성평등’ 분야에서는 (쾌도난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8월28일 출연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전 [문화일보] 논설실장)는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을 보면 한마디로 젖비린내 난다. 입에서 어린아이, 젖 냄새가 풀풀 난다”라고 말했다. 10월31일 출연한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의 “박근혜 후보는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이라고 할 수 없다”라는 발언 역시 논란이 됐다.

보도의 선정성으로 최근 가장 화제가 됐던 사례는 종편의 ‘자살 시도 생중계’였다. 11월26일 TV조선 (뉴스와이드 참)은 안철수 후보 캠프 옆 건물에서 투신자살 소동을 벌인 남성과 전화 연결을 해 40여 분간 생중계했다. 앵커는 “안전을 위해서 전화를 끊지 않고 설득하고 있다”라고 했지만 자살보도 준칙을 어긴 데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전규찬 위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지난 1년간 종편이 보여준 보도 스타일을 ‘종편 저널리즘’이라고 정의한다. “공정이니, 객관적 저널리즘이니 하는 주류 저널리즘의 정통을 노골적으로 포기했다. 정파적이고 선정적인 양식으로 현실 정치에 개입해 선동하는 프로젝트를 행하는 것 같다”라는 게 전 위원의 얘기다. 지금까지 없던 저널리즘의 탄생인 셈이다. 

TV조선 <뉴스와이드 참>의 자살 소동 보도.

특히 전문가들은 지상파의 시사 프로그램이 전무하다시피한 데서 오는 종편의 상승효과를 지적한다.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는 “이전엔 주로 공영방송이 대선 후보 검증 보도를 했는데 최근 정책검증 같은 기획물을 찾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협회보가 11월1일부터 12월4일까지 지상파 방송 3사 시사 프로그램의 대선 관련 보도를 점검한 결과, 관련 프로그램은 (KBS 취재파일 4321) (미디어비평) 등을 비롯해 4편뿐이었고 꼭지 수는 6건에 불과했다. SBS는 아예 없었다. 2007년 대선 당시 총 10편의 프로그램이 2배 넘는 내용을 방송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당시 대선 보도를 했던 KBS (시사투나잇) (시사기획 쌈) , MBC (PD수첩) 등의 폐지와 결방이 결정적인 이유다. 전규찬 교수는 “종편 출범 당시 미디어 권력이 정치권력과 맞물려 선거 국면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실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쾌도난마)의 박종진 앵커는 2008년 18대 총선 때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경험이 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린 ‘자체 인터뷰’에서 그는 “진보세력 측이 출연을 거부하기 때문에 새누리당 패널의 출연 편중은 어쩔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중·동 종편에 출연을 거부하는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렇게 말한다. “보수 일색으로 하면 선거방송 심의에 걸려 대충 구색을 맞추려는 걸 텐데, 전체적으로 대단히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분위기 속에서 방송이 만들어지는 상황이라 개인이 10~20분 동안 소신껏 얘기한다고 그런 분위기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임지영 기자  |  toto@sisain.co.kr

2012년 12월 18일 화요일

"바닥 뚫은 MBC, 편파보도 책임질 시간 다가온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12-17일자 기사 '"바닥 뚫은 MBC, 편파보도 책임질 시간 다가온다"'를 퍼왔습니다.
최악의 대선보도에 '최다' 선정…노조 "합당한 처벌 받아야"

MBC가 트위터, 누리꾼들이 뽑는 '최악의 대선보도'에 최다 선정되면서, '불공정 보도의 대명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10월 초부터 매주 누리꾼들을 상대로 '최악의 대선보도' 설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0번의 공모 중 MBC (뉴스데스크)가 7번이나 '최악'으로 뽑혔다.

▲ 트위터, 누리꾼들이 '최악의 대선보도'로 뽑은 MBC <뉴스데스크>의 12일자 기사

트위터, 누리꾼들은 19일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공모에서 MBC (뉴스데스크)의 12일자 기사 (대선 막바지 흑색선전 공방)을 '최악'의 보도로 뽑았다.
당일 MBC는 국정원 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흑색선전'이라는 표현을 제목으로 사용하고, 기사 본문 내에서는 "오피스텔 거주자는 국정원 직원인 20대 여성, 내부는 책상과 옷장, 컴퓨터 등을 갖춘 전형적인 자취방"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또, "선관위는 제보자인 민주당 당직자와 함께 내부를 조사했지만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고 물증도 없었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문재인 후보 측은 이미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해당 오피스텔의 이름과 호수, 거주자 가족의 얼굴까지 여과없이 공개한 상태"라고 민주통합당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 리포트는 "법은 멀고 선거는 가깝다는 점을 악용해서 국정원 선거개입을 조작해서 박근혜 죽이기 선거공작에 나서고 있다. 모두 거짓이고 허위사실로 판명났다"는 권영세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의 발언으로 마무리된다.
이 보도는 전체 518표 가운데 390표(75.3%)를 받으며 '최악의 대선보도'로 꼽혔다. MBC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14일자 조선일보 (대선 다가오자 SNS 흑색선전 기승) 기사는 128표(24.7%)를 받는 데 그쳤다.
투표에 참여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누가 더 더러운 똥을 던지느냐 수준의 치열한 대결" "신문 방송 등 언론은 중태여서 긴급치료가 요망된다" 등의 평을 남겼다. 대선공정보도실천위도 "MBC가 후보에 오르기만 하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불공정 보도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안철수 후보 편법 증여의혹)(10월 7일),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10월 16일), (밀실 야합‥여성 대통령이 쇄신)(11월 7일), (朴, "고금리 해결하겠다")(11월 11일) (단일화 정면 충돌 가시 돋친 설전)(11월 20일) (PK공략‥"과거 세력과 대결")(11월 27일) 기사로 6차례 '최악'으로 선정됐으며, 이번까지 합쳐 총 7번이나 '최악'으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17일 MBC노조는 민실위 보고서를 통해 "'여기가 바닥'이라고 생각됐던 MBC의 평판은 이제 '바닥'을 뚫고 지하에 파묻히고 있는 형국"이라며 "정치부 기자들이 대선 기간 동안 저질렀던 행태에 대해 반드시 평가받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MBC가 15일 문재인 후보의 광화문 유세에 안철수 전 후보가 깜짝 등장했던 것과 관련해 단 한 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고 혼탁한 선거전을 비판한 안 전 후보의 트위터 글만을 보도했다며, "MBC 정치부 선거보도의 기준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유리한지, 아닌지'다"라고 꼬집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대선방송,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나섰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08일자 기사 '대선방송,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나섰다'를 퍼왔습니다.
편파보도 갈수록 기승… 영상 편집도 박근혜 후보에 유리

대선 보름을 앞두고 방송사들의 선거보도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홍보뉴스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선거운동 개시 이후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면서 이 같은 편파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MBC는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홍보 방송이 아니냐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보도에서 노골적인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MBC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첫날 박근혜 후보 유세 현장 리포트 마지막에 “‘박근혜 약속펀드’는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만 명, 모급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방송한데 이어 다음날에도 “250억 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모금액 소식을 이틀 연속으로 중계보도한 것이다.

안철수 전 후보가 캠프 해단식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지난 3일 MBC는 (뉴스데스크)에서 안 후보의 발언 가운데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 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는 말만 전했을 뿐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육성에서 뺐다. 다만 이 대목은 기자가 멘트로 처리했다.

이와 관련, 애초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는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를 밝히는 육성을 리트에 넣었으나 데스크와 부장이 뺐다고 MBC 노조 민실위는 전했다. KBS와 SBS는 모두 리포트에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육성이 포함돼 있다. 또한 KBS와 SBS는 해당 소식을 각각 톱뉴스로 배치했으나 MBC는 ‘박근혜 후보의 보좌관 빈소 방문’소식을 톱으로 올렸다.

이날 안 전 후보 기자회견에 대해 KBS뉴스도 특정 표현을 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KBS의 (뉴스9) 톱뉴스에 실린 안 후보 육성에는 ‘문 후보 성원’ 관련 언급만 있을 뿐 안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오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라는 대목은 빠졌다. 이를 두고 KBS 새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4일 “안철수씨의 후보직 사퇴의 핵심적 이유는 ‘새정치와 정권교체’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에서 2번이나 언급한 ‘정권교체’는 리포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18대 대통령선거 첫 TV토론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저녁 7시께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로 들어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맞이한 것은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들고 있는 ‘MBC 정상화 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는 피켓이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KBS는 지난달 27일 (뉴스9)에서 홍보성 토론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박근혜 후보의 전날 단독TV토론 내용을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은 채 재탕하는 수준으로 보도해 ‘박 후보 홍보 수단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KBS는 “국민 70%를 중산층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비빔밥을 잘 만든다는 이력서”, “가계부채와 사교육비 등을 해결하겠다는 정책 비전” 등 일방적인 박 후보 주장을 나열한 반면, 뉴스 말미엔 “NLL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과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겠느냐”는 주장을 실었다. 박 후보 홍보로 시작해, 야권 후보 비난으로 끝난 것이다.

이날 YTN은 전례 없이 박 후보 토론회에 다양한 카메라 앵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동식 방송장비인 ‘지미집’을 2대나 투입하고 박 후보 공약을 담은 비디오파일까지 제작해 삽입하도록 했다. YTN노조 공정방송추진위는 “YTN 토론회 중계방송 역사상 지미집 2대가 투입된 적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타방송사에서 주는 화면에만 의존하며, 막판까지 생중계 여부마터 불투명했던 문재인-안철수 토론회 때의 소극적인 모습과 비교할 때 분명히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공정보도를 염원하는 시민사회·네티즌단체’는 4일 오후 잇달아 서울 여의도 KBS 본관과 MBC 방송센터 앞에서 “KBS MBC가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과거 독재 정권시대에나 있음직한 방송의 행태들이 연일 쏟아진다”며 “화면배치와 이미지 조작 등 고전적인 편파의 수법부터 기계적 중립마저 무시한 특정후보 띄우기와 죽이기, 특정후보에 대한 검증 없는 중계 보도 등 달라도 너무 다른 불공정 보도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보도 내용 뿐 아니라 화면 영상에서도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는 부감샷(위에서 아래로 보는 화면)과 리액션 샷이 많은 반면 문재인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는 관중이 비어있거나 무표정한 군중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박 후보는 클로즈업 샷이 많은 반면 문 후보는 거리를 두고 찍는 롱샷이 상대적으로 많아 여야후보 간 영상 비대칭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선거보도준칙에 따르면 선거보도는 후보자의 최고조에 이르는 상태를 보도하도록 돼 있다. 종합편성채널도 ‘뉴스쇼’라는 형식을 통해 출연자들이 노골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편에 서서 조언까지 해주는 방송이 계속되면서 미국의 폭스뉴스처럼 노골적인 편파뉴스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완수 교수(동서대 영상매스컴학부)는 “이번 선거 구도는 보수통합과 진보연합이라는 대립 구도가 갖춰지면서 보수 매체들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경향이 노골적으로 재연되는 정황들이 발견된다”고 비판했다. 조항제 교수(부산대 신문방송학과)는 “권력을 창출하기 위해 미래를 착취하는 행태로 시스템상 언론장악이 되면서 나타난 편파보도가 대선 국면에서 부각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조중동 대선 편파보도, 어느 정도 수준인가 봤더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08일자 기사 '조중동 대선 편파보도, 어느 정도 수준인가 봤더니…'를 퍼왔습니다.
여성대통령 띄우며 박근혜 후보 사진엔 QR코드까지 붙여줘

조선·중앙·동아일보가 18대 대통령 선거보도에서 새누리당에 편파적이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보도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민주언론시민연합 대선보도 모니터단은 대선보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한 달간 조선·중앙·동아·한겨레·경향 등 종합일간지 다섯 곳의 대선보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중동이 △야권 후보단일화 폄훼 △익명취재원을 통한 야권 분열 조장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띄우기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조중동은 최근 한 달간 사설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를 두고 △정책선거를 막고 △유권자 권리를 침해하며 △민주주의 발전을 후퇴시킨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동아일보는 11월 7일자 사설에서 “두 후보가 공유하는 철학은 두 사람이 합쳐야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수의 철학’”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11월 15일자 기사에서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라는 익명 발언을 인용해 “호남지역에서 안 후보가 양보할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대량 살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단일화 룰 협상이 깨진 뒤에는 민주당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 흐름이 불리하게 돌아가니까 그 흐름을 끊자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보도했다.

모니터를 진행한 민언련 유민지 활동가는 이 같은 조중동의 보도에 대해 “안 후보 지지층에게는 민주당 불신을 조장하는 한편, 민주당에겐 안 후보 측이 도를 넘었다는 불만을 양산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중앙이 “조직 동원과 여론몰이, 패권적 압박에 의한 단일화방식을 안철수 후보가 승복하기 어려울 것”(11월 16일)이라고 보도하는 식이다.

모니터단에 따르면 지난 11월 23일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26일과 27일 양일간 조중동은 안 후보 사퇴를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실망’으로 몰아갔다. 조선은 안 후보 측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안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 직전 캠프 내부 인사들에게 ‘내가 아는 문 후보도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익명의 관계자 발언은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채 파장이 커지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조중동의 단일화보도는 19대 총선 당시 단일화 보도와는 사뭇 다르다. 조선일보는 지난 4월 7일 라는 기사를 통해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전 의원의 “왜 우파는 (단일화) 못하냐”는 발언을 비중있게 담았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실상 보수층의 단일화전략을 주문했다.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교수(언론정보학) 연구팀은 (한국언론진흥재단, 2012)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보수신문은 야권 단일화에 따른 보수진영의 단일화를 촉구하거나 단일화 무산의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총선 때는 우파 단일화를 주문하던 조중동이 정작 대선에서 야권이 단일화 논의를 할 때는 정략적이라고 비판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한 달 간 조중동은 ‘박근혜 여성대통령’을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 박 후보는 지난 10월 27일 “여성 대통령 탄생이야말로 가장 큰 정치쇄신”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박근혜 여성대통령’ 보도건수는 지난 한 달간 한겨레 9건, 경향이 10건으로 나타났으나 조선은 15건, 동아는 22건, 중앙은 13건으로 나왔다.

한겨레·경향이 주로 ‘여성대통령’ 이슈를 단순 언급한 반면, 조중동은 제목에서부터 ‘여성대통령’을 강조하며 적극 부각하는 기사가 3사 합쳐 25건에 달했다. 조선은 10월 30일 사설에서 “대통령이 여성이라고 국방·안보 문제에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 지적했고, 중앙은 11월 6일 칼럼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의미”라며 여성 후보인 박근혜 후보를 간접 지원했다.

반면 한겨레는 17일 “박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끊임없이 자극하면서 가부장적 국가체제와 결별하지 못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중동은 ‘투표시간 연장’ 논란에 대해서도 무시로 일관했다. 이는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 입장인 새누리당의 이해와 맞아떨어진다. 지난 한 달간 투표시간 연장 관련 보도건수를 분석한 결과 한겨레는 24건, 경향은 40건에 달했으나 조선·중앙·동아는 각각 3건, 5건, 13건에 그쳤다. 유민지 민언련 활동가는 이를 두고 “투표시간 연장이 의제로 떠오르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보인 것”이라 해석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박근혜 후보 공약발표 장면이 담긴 영상으로 연결되는 조선일보 11월 26일자 사진기사.

박근혜 후보 편향보도는 사진과 그래픽에서도 발견됐다. 충남대학교 이승선 교수팀이 지난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조중동 및 한겨레·경향을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는 11월 26일자 기사에서 박근혜 후보 인터뷰 사진 캡션에 QR코드를 넣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박근혜 후보의 공약발표 장면이 담긴 영상으로 연결되게끔 했다. 다른 후보의 기사에는 나타나지 않은 이례적인 보도 행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그래픽에서도 편향성을 나타냈다. 이승선 교수팀이 그래픽 수익자를 분석한 결과 조사기간 등장한 대선 관련 그래픽 7개 중 4개가 박근혜 후보에게 수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신문사 그래픽의 경우 모두 중립적이거나 어느 후보에게도 수익이 돌아가지 않았다.

조사기간 중 256건 대선 관련 기사의 결과적 수익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박근혜 후보는 45건(17.6%)의 수익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23건(9.0%)으로 박 후보의 절반 수준이었다. 박 후보에게 수익이 돌아간 기사의 비율은 조선일보(27.3%), 동아일보(21.6%), 중앙일보(18.2%), 한겨레신문(14.3%)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익명 취재원 보도 관행은 자의적 분석에 이용되고 있었다. 조선일보는 11월 26일자 기사에서 “야권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연일 ‘단일화 타령’만 하다 보니 거부감이 커졌다”, “단일화 효과보다 역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익명 취재원을 통해 전했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해소해야 할 '사회적 병리 현상', 공영방송 둘의 편파 보도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20일자 기사 '해소해야 할 '사회적 병리 현상', 공영방송 둘의 편파 보도'를 퍼왔습니다.
[분석]'기계적 균형'으로 위장된 '특정 후보 만들기' 역편향

이른바 ‘기계적 균형’은 선거 국면에서 방송 뉴스의 금과옥조다. ‘기계적 균형’이란 개념의 근원이 언제부터 어디에서부터 연유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방송 뉴스는 거의 모든 사안을 인위적으로 5:5의 상황으로 재구성해낸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방송 뉴스는 여권 후보 1꼭지, 야권 후보 1꼭지의 배열을 맞춘다. 물론, 최근 들어 MBC뉴스가 ‘기계적 균형’ 감각 마저 상실된 모습을 연출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유지된다.
하지만 기계적 균형은 때론 교묘한 역편향의 보도 태도일 수 있다. 가치나 정보 값이 상이한 이슈들이 나란히 배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의 기능을 ‘전달, 해설, 전망, 기획’이라고 할 때 기계적 균형은 ‘전달’의 형평성 이외에 나머지 단계를 모두 왜곡시키는 태도일 수 있다.
최근 방송 뉴스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매일 새로운 사실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일상적인 활동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비교적 잠잠한 국면을 보이고 있다.  

▲ 19일자 KBS 뉴스9 편성 순서

대중과 여론의 관심이 ‘문-안 단일화’에 집중된 가운데 이번 대선의 전체 향방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시기가 시작되었다. 당연히 이 국면에 대한 적극적 해설과 전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시기에 단순한 ‘전달’ 역할에만 머무르는 것은 결과적으로 단일화의 의미와 가치를 축소 지향적으로 바라보는 것 밖에 안 된다.   
19일 방송 뉴스가 그렇다. 외형적으론 ‘기계적 균형’에 충실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완전히 기울어져 있다. ‘문-안 단일화’와 ‘박근혜 공약 발표’를 1:1의 구성으로 보여준 방송 3사의 보도 행태는 이슈에 대한 가치 평가나 대선 국면에 대한 전망을 완전히 상실한 보도 태도였다.
19일 방송 뉴스를 보면, KBS 뉴스9은 ‘문재인-안철수, 21일 ’단일화 TV토론회‘ 실시’를 전하고 ‘박근혜, 4대 농업 공약 발표’를 이어 배치했다. 심층 보도로 편성된 ‘대선 D-30...여야 전략은?’ 보도에서도 역시 여야 5:5의 구성은 이어졌다. SBS도 그렇다. SBS는 ‘“양보는 없다”...문-안 21일 단일화 TV토론’ 리포트에 이어 ‘박, 농업 5대 공약 발표...새누리 단일화 공세’ 보도가 이어졌다. MBC의 경우에는 아예 ‘박근혜 “농업 육성”...단일화 대응책 마련’ 보도를 먼저 내보내고 이어 ‘단일화 방식 협상 재개...모레 TV토론 합의 양보없다’ 리포트를 뒤에 배치했다. MBC 보도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박근혜 출산 그림’ 전시 논란에 대해 별도의 리포트를 편성해 박 후보에 대한 부정적 공세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단 점이다.

▲ 19일자 SBS 8뉴스 편성 순서

18일 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전격 회동이 있었다. 회동은 저녁 8시에 진행됐고 방송 뉴스를 제작, 편성하는 시간차를 감안하면 19일 뉴스에선 회동의 의미와 재개된 단일화 협상에 대한 심층적 해설과 전망이 뒤따랐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방송 3사는 나란히 이 기능을 발휘하지 않았다. 18일 보도에서 단일화 회동의 의미가 어느 정도 설명됐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 의미 역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반응이 포함된 5:5 구성이었기에 이런 해명은 겸연쩍다.
결국, 방송 뉴스는 단일화의 파장과 의미를 ‘기계적 균형’의 틀에 가둬 교묘하게 축소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나아가 이런 보도를 통해 야권 대선 후보의 움직임을 단일화 신경전으로 제약해 보여주고, 박근혜 후보는 안정감 있게 공약 발표를 이어가고 있단 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는 박 후보의 슬로건에 결과적으로 부합하는 이미지 창출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 19일자 MBC 뉴스데스크 편성 순서

이런 구성은 ‘기계적 균형’의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 단일화+공약의 축으로 대선 보도를 끌고 가고자 한다면 단일화 관련한 여야의 상황을 1:1로 편성하고, 세 후보가 일상적인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는 공약 발표에 대해서도 1:1로 보도를 해야 합당하다. 
하지만 방송 3사는 여야 1:1의 단순 도식을 바탕으로 야권은 단일화 보도를, 여권은 공약 보도를 주로 하고 있다. 이는 박 후보 이상으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야권 후보들의 활동은 감추고, 박 후보의 경우, ‘말 따로, 행동 따로’의 공약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에 전혀 개의치 않는 왜곡, 편향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방송 뉴스를 보냐’는 냉소가 횡행한지 꽤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뉴스의 영향력과 공론장으로서의 파급력을 외면할 순 없는 노릇이다. 방송 뉴스의 보도는 여전히 유권자들의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방송 뉴스가 대선 상황을 임의적인 균형으로 포장해, 여론 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은 단일화 문제만큼이나 이번 대선에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특히나 공영방송 둘이 ‘특정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는 이 상황은 반드시 해소해야 할 사회적 병리 현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김완 기자  |  ssamwan@gmail.com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야권 단일화가 '알까기'? 막가는 MBC 뉴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1-15일자 기사 '야권 단일화가 '알까기'? 막가는 MBC 뉴스'를 퍼왔습니다.
[게릴라칼럼] MBC 등 지상파 대선보도 최악... 김재철·길환영 편파성 논란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시민기자들이 쓰는 대선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방송3사 야권단일화 부정적 전망 가득''방송3사, 새누리 맞춤형 의제 왜곡...유권자 의제는 무관심'''최악의 대선보도' 선정 3번째...MBC 저널리즘은 무너졌다''봇물 터진 여론조사 결과보도... 오차범위 무시에 편파적 문항까지'

방송사들의 편파보도를 경고하는 메시지들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이제 대선이 불과 34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보도들이 전파를 타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트위터와 누리꾼들로 구성된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의(공정보도실천위) 등이 내놓은 최근 방송보도 모니터 결과와 논평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무엇보다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방송사들의 대선보도가 지독한 편파보도로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후퇴시키는 모양새다. 게다가 선거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방송사들의 그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 후보 토론회는 좀체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방송사들 동정보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후보가 TV토론회 참석을 기피하면서 빚어진 기현상이라니 기가 막힐 뿐이다. 

'야권 단일화'갈등 부각... 투표시간 연장은 정쟁 보도 

▲ 지난 11일 방영한 MBC <주말 뉴스데스크> 한 장면 ⓒ MBC

'2012 대선보도 민언련 모니터단'이 8일과 14일 내놓은 모니터 결과에 따르면 편파보도 사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방송3사는 야권후보 단일화 관련 보도에서 주로 '갈등'이나 '경쟁구도'를 부각했고, 민주통합당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도 '당 내홍' 등으로 전하면서 부정적으로 내보냈다. 

반면,'참정권 확대'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투표시간 연장' 문제가 입법청원, 국민서명 등 유권자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방송3사 중 이를 심도있게 다룬 보도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모니터단의 지적이다. 특히 방송3사는 국민의 참정권 확대와 직결된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정치권의 '정쟁'으로 치부하고,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유권자운동은 외면하는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방송사들은 야권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회의적 전망을 내놓거나 경쟁구도를 부각하는 한편, 보도 앞뒤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비난 공세'를 덧붙이는 등 야권 단일화에 대한 흠집내기 보도로 일관해 '야권 단일화'의 긍정적 측면을 퇴색시켰다. 이에 더해 MBC는 단일화 협의를 '문-안 두 후보의 알까기'에 비유하는 시사만평을 내보내는 등 부정인식 심기에 가장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KBS와 MBC는 순환출자 제한문제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갈등은 축소하는 등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박 후보와 새누리당 내부의 갈등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방송사들의 편파성 논란은 여론조사 보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국언론노조 공정보도실천위가 지난 12일 발간한 '대선공정보도실천보고서'는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주무르는 나쁜 관행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잘 소개했다.

언론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응답 내용에 결정적인 문항내용을 편향적으로 구성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결과를 보도하면서 객관적이지 않은 분석을 본문과 기사 제목으로 편집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변동하는 것을'상승' 또는 '하락'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정보도실천위는 MBC가 지난달 2일 실시한 여론조사 질문지에 박근혜 후보 편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MBC의 '박근혜 후보' 관련 문항은 "과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며 판단 유보를 유도하는 내용을 미리 전달한 뒤 의견을 물었다. 또한 답은 '긍정', '부정','판단 유보','모름' 순이었는데, MBC는 결과를 보도하면서도 '판단 유보' 비율을 전하지 않았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경우 MBC는 정반대로 문항을 구성했다. MBC는 응답자에게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표절 등과 관련한 논란이 있습니다"라고 전한 뒤 질문을 던지면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답변을 먼저 배치하기도 했다.

"MBC, 저널리즘 무너졌다"... '최악 대선보도' 3회 연속 선정 

방송사들 중 MBC 편파보도 논란은 이번 대선 기간 중 가장 뜨겁다. "MBC 저널리즘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흘러나올 정도다. 지난 7일 '공정언론공동행동' 주최로 열린'MBC 제작시스템과 보도, 어떻게 망가졌나'란 주제의 보고대회는 MBC 보도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편파성 논란에 휩싸여 있는 핵심 원인을 "김재철 체제 하에 무너진 취재윤리"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는 MBC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행보만 적극적으로 띄울 뿐, 야권 후보 관련 보도는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2012년 11월7일 MBC <뉴스데스크> ⓒ MBC

여기에다 공정보도실천위의 '트위터·누리꾼 선정 최악의 대선보도'에 MBC는 3회 연속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편파보도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을까. 트위터·누리꾼들의 다섯 번째 '최악의 대선보도 공모'에서 지난 7일 방송된 MBC의 '새누리 "밀실 야합·정치공세"…여성 대통령이 쇄신' 보도가 '최악'으로 선정됐다. 

언론노조가 대선을 앞두고 트위터·누리꾼들로 꾸린 공정보도실천위는 지난달 MBC가 를 통해 내보낸 '안철수 후보의 편법 증여 의혹'과 '노 전 대통령 "NLL 영토선 아니다"'의 두 기사를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최악의 대선보도에 선정한 바 있다. MBC가 다른 보수언론사들을 제치고 3번째 최악의 대선보도에 선정된 것은 대선을 앞두고 MBC의 편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해준다. 이런 상황은  MBC 김재철 사장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12일 'MBC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를 개최했음에도 김 사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아 국회까지 능멸했다는 비난을 샀다. 4번이나 국회출석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야당이 그를 국회 모욕죄 혐의로 고발한다는 방침까지 나올 정도다. 

수상한 새누리당·박근혜, 김재철 해임 저지 개입 논란 

더욱 수상한 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태도다. 앞서 여야는 김 사장이 지난 국정감사 기간 국회 출석을 3회째 거부하자 청문회를 열기로 함께 뜻을 모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동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상황을 갈등국면으로 몰아갔다.

▲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MBC 장기파업 관련 청문회에 핵심 증인인 김재철 사장 등 MBC측 관계자들이 불출석해 파행을 빚고 있다. ⓒ 남소연

결국, MBC 청문회 개최 안건은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청문회 당일인 12일 오전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전원 불참했다. 김 사장 증인출석 거부에 이은 새누리당 보이콧으로 MBC 장기파업 관련 청문회는 끝내 파행을 빚고 말았다.

방송사 노조의 반발과 언론계·학계·시민사회단체의 거센 질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 사장은 당당하고 뻔뻔하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청와대의 '봐주기' 또는 '훈수'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이 MBC 김 사장의 해임을 막기 위해 청와대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양 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 추천)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김무성 박근혜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이 '김재철을 지켜라, 스테이 시키라'는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문진의 일부 여권 추천 이사들과 야당 추천 이사 3명이 지난달 하순 김 사장 해임 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두 사람의 개입으로 합의가 무너졌으며,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해임안 상정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 주장대로라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김재철 체제'를 사수하려는 것은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불과 한 달 전 "공영방송 사장 선출도 국민이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투명하게 하겠다"던 박 후보의 발언은 진심이 아니었던 걸까?  그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 청문회 불발과 방문진 해임안 부결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진행됐다. 암묵적 동의와 외압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길환영씨 KBS 사장 임명...KBS도 MBC처럼?

공교롭게도 KBS 이사회가 지난 9일 길환영 부사장을 새사장 후보로 뽑았다. 길환영 부사장이 누구인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TV제작본부장과 콘텐츠본부장을 맡아 일해 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파문, 방송인 김미화 블랙리스트 파문, G20 특집 프로그램 과다편성 파문 등으로 '편파방송의 종결자'라는 비판을 받아온 장본인 아닌가. 

지난해 2월 KBS 새노조가 실시한 본부장 신임투표에서도 88%의 압도적인 불신임을 받은 인물이다. 그런 그가 대선을 앞두고 공영방송사 사장에 선임된 것이다. 사장을 뽑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KBS 이사회는 전체 11명. 이들 중 7명이 여당 추천 인사들이다. 여당 추천인사가 훨씬 많은 KBS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새누리당과 청와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방송을 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청와대와 박 후보 캠프가 개입해 MBC 사장 해임안을 부결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마당에 공영방송의 불신과 편파성 시비는 더욱 거세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대선을 앞두고 방송사들의 친여 편파보도 지적이 전례 없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오히려 여당인 새누리당은 '편파 방송'을 걱정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권영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야권 단일화 회동 이후 방송 3사의 보도비중이 현저하게 형평성 잃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회동 제의 이후부터 보도 양을 시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박근혜 대선 후보의 보도 분량이 다른 후보보다 현저히 적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권 실장은"내용면에 있어 편파성도 심각한 상황"이라며"각 방송사가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형평과 균형을 맞춰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심지어"세 후보에 대해 3분의 1씩 보도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 후보 단일화할 쪽을 50%, 박근혜 후보를 50% 보도하는 게 맞다"는 억지까지 부렸다.

민언련과 언론노조 등의 분석을 보면,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지상파 방송 보도는 오히려 새누리당 쪽에 유리한 '편파성'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 특히 KBS와 MBC 두 공영방송사 체제가 여당과 현 정권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구도임을 모를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방송사 보도가 박 후보한테 유독 편파적"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더 이상 눈뜨고 봐줄 수 없을 지경이다. 방송사들의 대선 보도를 아예 '박근혜 뉴스'로 도배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면 이렇게 억지를 부릴 수가 없다. 

박주현(parkjh)

야권 단일화가 '알까기'? 막가는 MBC 뉴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1-15일자 기사 '야권 단일화가 '알까기'? 막가는 MBC 뉴스'를 퍼왔습니다.
[게릴라칼럼] MBC 등 지상파 대선보도 최악... 김재철·길환영 편파성 논란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시민기자들이 쓰는 대선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방송3사 야권단일화 부정적 전망 가득''방송3사, 새누리 맞춤형 의제 왜곡...유권자 의제는 무관심'''최악의 대선보도' 선정 3번째...MBC 저널리즘은 무너졌다''봇물 터진 여론조사 결과보도... 오차범위 무시에 편파적 문항까지'

방송사들의 편파보도를 경고하는 메시지들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이제 대선이 불과 34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보도들이 전파를 타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트위터와 누리꾼들로 구성된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의(공정보도실천위) 등이 내놓은 최근 방송보도 모니터 결과와 논평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무엇보다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방송사들의 대선보도가 지독한 편파보도로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후퇴시키는 모양새다. 게다가 선거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방송사들의 그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 후보 토론회는 좀체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방송사들 동정보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후보가 TV토론회 참석을 기피하면서 빚어진 기현상이라니 기가 막힐 뿐이다. 

'야권 단일화'갈등 부각... 투표시간 연장은 정쟁 보도 

▲ 지난 11일 방영한 MBC <주말 뉴스데스크> 한 장면 ⓒ MBC

'2012 대선보도 민언련 모니터단'이 8일과 14일 내놓은 모니터 결과에 따르면 편파보도 사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방송3사는 야권후보 단일화 관련 보도에서 주로 '갈등'이나 '경쟁구도'를 부각했고, 민주통합당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도 '당 내홍' 등으로 전하면서 부정적으로 내보냈다. 

반면,'참정권 확대'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투표시간 연장' 문제가 입법청원, 국민서명 등 유권자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방송3사 중 이를 심도있게 다룬 보도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모니터단의 지적이다. 특히 방송3사는 국민의 참정권 확대와 직결된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정치권의 '정쟁'으로 치부하고,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유권자운동은 외면하는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방송사들은 야권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회의적 전망을 내놓거나 경쟁구도를 부각하는 한편, 보도 앞뒤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비난 공세'를 덧붙이는 등 야권 단일화에 대한 흠집내기 보도로 일관해 '야권 단일화'의 긍정적 측면을 퇴색시켰다. 이에 더해 MBC는 단일화 협의를 '문-안 두 후보의 알까기'에 비유하는 시사만평을 내보내는 등 부정인식 심기에 가장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KBS와 MBC는 순환출자 제한문제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갈등은 축소하는 등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박 후보와 새누리당 내부의 갈등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방송사들의 편파성 논란은 여론조사 보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국언론노조 공정보도실천위가 지난 12일 발간한 '대선공정보도실천보고서'는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주무르는 나쁜 관행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잘 소개했다.

언론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응답 내용에 결정적인 문항내용을 편향적으로 구성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결과를 보도하면서 객관적이지 않은 분석을 본문과 기사 제목으로 편집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변동하는 것을'상승' 또는 '하락'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정보도실천위는 MBC가 지난달 2일 실시한 여론조사 질문지에 박근혜 후보 편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MBC의 '박근혜 후보' 관련 문항은 "과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며 판단 유보를 유도하는 내용을 미리 전달한 뒤 의견을 물었다. 또한 답은 '긍정', '부정','판단 유보','모름' 순이었는데, MBC는 결과를 보도하면서도 '판단 유보' 비율을 전하지 않았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경우 MBC는 정반대로 문항을 구성했다. MBC는 응답자에게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표절 등과 관련한 논란이 있습니다"라고 전한 뒤 질문을 던지면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답변을 먼저 배치하기도 했다.

"MBC, 저널리즘 무너졌다"... '최악 대선보도' 3회 연속 선정 

방송사들 중 MBC 편파보도 논란은 이번 대선 기간 중 가장 뜨겁다. "MBC 저널리즘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흘러나올 정도다. 지난 7일 '공정언론공동행동' 주최로 열린'MBC 제작시스템과 보도, 어떻게 망가졌나'란 주제의 보고대회는 MBC 보도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편파성 논란에 휩싸여 있는 핵심 원인을 "김재철 체제 하에 무너진 취재윤리"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는 MBC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행보만 적극적으로 띄울 뿐, 야권 후보 관련 보도는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2012년 11월7일 MBC <뉴스데스크> ⓒ MBC

여기에다 공정보도실천위의 '트위터·누리꾼 선정 최악의 대선보도'에 MBC는 3회 연속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편파보도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을까. 트위터·누리꾼들의 다섯 번째 '최악의 대선보도 공모'에서 지난 7일 방송된 MBC의 '새누리 "밀실 야합·정치공세"…여성 대통령이 쇄신' 보도가 '최악'으로 선정됐다. 

언론노조가 대선을 앞두고 트위터·누리꾼들로 꾸린 공정보도실천위는 지난달 MBC가 를 통해 내보낸 '안철수 후보의 편법 증여 의혹'과 '노 전 대통령 "NLL 영토선 아니다"'의 두 기사를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최악의 대선보도에 선정한 바 있다. MBC가 다른 보수언론사들을 제치고 3번째 최악의 대선보도에 선정된 것은 대선을 앞두고 MBC의 편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해준다. 이런 상황은  MBC 김재철 사장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12일 'MBC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를 개최했음에도 김 사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아 국회까지 능멸했다는 비난을 샀다. 4번이나 국회출석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야당이 그를 국회 모욕죄 혐의로 고발한다는 방침까지 나올 정도다. 

수상한 새누리당·박근혜, 김재철 해임 저지 개입 논란 

더욱 수상한 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태도다. 앞서 여야는 김 사장이 지난 국정감사 기간 국회 출석을 3회째 거부하자 청문회를 열기로 함께 뜻을 모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동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상황을 갈등국면으로 몰아갔다.

▲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MBC 장기파업 관련 청문회에 핵심 증인인 김재철 사장 등 MBC측 관계자들이 불출석해 파행을 빚고 있다. ⓒ 남소연

결국, MBC 청문회 개최 안건은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청문회 당일인 12일 오전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전원 불참했다. 김 사장 증인출석 거부에 이은 새누리당 보이콧으로 MBC 장기파업 관련 청문회는 끝내 파행을 빚고 말았다.

방송사 노조의 반발과 언론계·학계·시민사회단체의 거센 질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 사장은 당당하고 뻔뻔하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청와대의 '봐주기' 또는 '훈수'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이 MBC 김 사장의 해임을 막기 위해 청와대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양 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 추천)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김무성 박근혜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이 '김재철을 지켜라, 스테이 시키라'는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문진의 일부 여권 추천 이사들과 야당 추천 이사 3명이 지난달 하순 김 사장 해임 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두 사람의 개입으로 합의가 무너졌으며,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해임안 상정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 주장대로라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김재철 체제'를 사수하려는 것은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불과 한 달 전 "공영방송 사장 선출도 국민이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투명하게 하겠다"던 박 후보의 발언은 진심이 아니었던 걸까?  그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 청문회 불발과 방문진 해임안 부결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진행됐다. 암묵적 동의와 외압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길환영씨 KBS 사장 임명...KBS도 MBC처럼?

공교롭게도 KBS 이사회가 지난 9일 길환영 부사장을 새사장 후보로 뽑았다. 길환영 부사장이 누구인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TV제작본부장과 콘텐츠본부장을 맡아 일해 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파문, 방송인 김미화 블랙리스트 파문, G20 특집 프로그램 과다편성 파문 등으로 '편파방송의 종결자'라는 비판을 받아온 장본인 아닌가. 

지난해 2월 KBS 새노조가 실시한 본부장 신임투표에서도 88%의 압도적인 불신임을 받은 인물이다. 그런 그가 대선을 앞두고 공영방송사 사장에 선임된 것이다. 사장을 뽑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KBS 이사회는 전체 11명. 이들 중 7명이 여당 추천 인사들이다. 여당 추천인사가 훨씬 많은 KBS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새누리당과 청와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방송을 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청와대와 박 후보 캠프가 개입해 MBC 사장 해임안을 부결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마당에 공영방송의 불신과 편파성 시비는 더욱 거세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대선을 앞두고 방송사들의 친여 편파보도 지적이 전례 없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오히려 여당인 새누리당은 '편파 방송'을 걱정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권영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야권 단일화 회동 이후 방송 3사의 보도비중이 현저하게 형평성 잃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회동 제의 이후부터 보도 양을 시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박근혜 대선 후보의 보도 분량이 다른 후보보다 현저히 적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권 실장은"내용면에 있어 편파성도 심각한 상황"이라며"각 방송사가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형평과 균형을 맞춰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심지어"세 후보에 대해 3분의 1씩 보도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 후보 단일화할 쪽을 50%, 박근혜 후보를 50% 보도하는 게 맞다"는 억지까지 부렸다.

민언련과 언론노조 등의 분석을 보면,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지상파 방송 보도는 오히려 새누리당 쪽에 유리한 '편파성'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 특히 KBS와 MBC 두 공영방송사 체제가 여당과 현 정권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구도임을 모를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방송사 보도가 박 후보한테 유독 편파적"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더 이상 눈뜨고 봐줄 수 없을 지경이다. 방송사들의 대선 보도를 아예 '박근혜 뉴스'로 도배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면 이렇게 억지를 부릴 수가 없다. 

박주현(par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