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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9일 수요일

박근혜,'MB정부종편' 상속받을 것인가?

이글은 플러스코리아 2013-05-28일자 기사 '박근혜,'MB정부종편' 상속받을 것인가?'를 퍼왔습니다.
극우성향의 편파보도 선정적 포맷,엄청난 특혜 퇴색, 시청률 ‘허우적’

[칼럼 플러스코리아]오주르디 정치칼럼= 종편의 폐해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한쪽으로만 편중된 시각과 편파적인 보도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선정성과 부실한 방송 콘텐츠, 시청률을 의식한 노이즈 마케팅 등도 논란거리다. 게다가 최근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훼손하는 주장을 방송에 여과없이 내보내는 등의 망동까지 일삼고 있다. 


 'TV조선’과 ‘채널A' 등은 극우성향의 편파보도와 선정적 포맷으로 논란이 된 미국 ‘폭스TV’를 빠르게 닮아 가고 있다. 진보성향의 패널에게 막말을 퍼붓는 건 일상이다. 자신들의 노선과 맞지 않는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생중계를 취소하고 오락 프로그램을 내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여성의 성기가 노출된 화면을 그대로 내보내는 등 낯뜨거운 선정성 논란을 자초하기도 한다. 루퍼드 머독 등 회사 경영진이 ‘보도지침을 외부에 폭로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것을 강요했다는 전직 앵커들의 폭로도 있다.    ‘TV조선’은 개국 이후 총 13차례 법정 제제(경고, 주의, 관계자 징계 등) 조치를 받았다. 욕설, 품위 훼손, 혐오감 조장, 모욕, 선정성, 자극적 표현 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을 출연시켜 대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윤창중에 대해) 좌익 친북 세력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못하지만 그분(윤창중)은 똥하고 된장이 뭔지 구별을 잘 한다”고 말하면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는 “개똥대가리 같은 짓”이라고 비하한 발언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채널A’에 대한 법정 제재 조치는 모두 15회.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4번으로 가장 많다. 편향적인 극우인사의 과도한 발언이 그대로 방송전파를 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나꼼수’ 멤버들을 가르키며) “결레는 아무리 빨아도 행주가 될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자살을 서거라고 그럽니까?”라고 말한 보수 평론가의 발언이 방송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종편의 ‘민낯’이 가장 잘 드러난 계기가 지난 대선이었다. 대통령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총 66건의 선거관련 방송프로그램을 심의한 뒤 19건에 대해 법정 제재 조치를 내렸다. 19건 중 종편이 14건을 차지했다. 


신군부의 선동과 획책에 뿌리를 둔 5.18 왜곡 

 ‘5.18은 북한군 개입에 의한 폭동’이라는 종편과 극우세력의 주장은 신군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저들의 주장 대부분이 1980년 5.18 당시 신군부가 생산하고 유포했던 내용들과 일치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북한의 개입을 ‘특수부대 침투’로 특정한 것뿐이다. 종편의 5.18 왜곡은 전두환 신군부의 5.18 역사 뒤집기를 좀 더 구체화한 것에 불과하다.    당시 신군부의 합동수사단은 ‘5.18은 내란’이라는 황당한 시나리오를 쓴다. ‘10.26 사회 혼란을 틈타 정부 비판하는 추종세력을 손에 넣은 김대중이 정권을 쟁취할 목적으로 선동한 내란’이라는 내용이다. 또 북한이 연루된 것처럼 꾸며 여론을 조작하기위해 서울역에서 체포된 수상한 사람을 5.18을 선동하기 위해 남파된 간첩이라고 날조하기도 했다.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에도 극우세력과 보수언론들은 집요하게 5.18 왜곡을 시도해 왔다. 5.18특별법 위헌 논란, 전두환 정권의 정통성 옹호, 간첩침투설, 5.18 색깔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TV조선’과 ‘채널A’, ‘일간베스트’ 등의 책동은 이런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종편이 존재하는 한 이러한 역사 왜곡 시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213억원 적자, ‘종편 효과’는 먹빛  

MB정부는 종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방송시장 규모 1조6천억원 성장 ▲생산유발효과 2조9천억원 ▲취업 유발효과 2만1천명 ▲우수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먹빛’이다. 2012년 한해동안 종편 4사는 3691억원을 투자해 22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이 2754억원에 이른다.


출범 후 누적손실(2011년 1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은 3213억원. 종편 4사를 합한 자본금이 1조5346억원이다. 벌써 종편의 자본이 21% 잠식됐다는 얘기가 된다. 가장 공격적인 경영를 하고 있는 ‘JTBC’가 1602억원으로 누적손실이 가장 많다. 자본잠식률은 40%에 이른다.    MB정부는 ‘종편이 출범할 경우 취업유발효과가 2만1천명(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결과는 전망치의 1/10도 안 되는 고작 2000명. 호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앞으로도 적자 운영이 계속될 텐데 어떻게 고용을 늘릴 수 있겠는가.    

청난 특혜 퇴색, 시청률 함정에 빠져 ‘허우적’   

시청률도 저조하다. 지난 대선 때 시청률이 잠시 1%대를 넘어서더니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간혹 지상파를 능가하는 프로그램도 제작되긴 했으나 외려 ‘시청률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1700억원 정도를 쏟아 부으며 시청률 제고에 집요하게 매달려온 ‘JTBC’의 고민이 크다. 제작비 투자를 높이면 시청률은 상승하나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제작비를 줄이면 시청률은 바닥이다. 광고시장이 과열된 관계로 2~3%의 시청률로는 광고 유치가 어렵다는 얘기다. 향후 적자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종편에 부여된 ‘특혜’가 많다. 지상파에 비해 파격적이다. 대기업과 신문, 해외자본이 각각 최고 30%와 20%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고, 국내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도 지상파보다 크게 낮다. 이외에도 ▲중간광고 허용 ▲자막광고 시간당 6회 허용 ▲광고 직접영업 허용 ▲방송발전기금 면제·경감 ▲의무재전송 허용 ▲10번대 ‘황금채널’ 부여 등의 특혜를 받고 있다. 


엄청난 특혜에도 불구하고 종편이 추구하는 방향은 매우 비관적이다. 우수한 콘텐츠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더니 편파보도와 선정성으로 얼룩져 방송의 질만 저하시킨다. 방송시장의 성장과 생산유발 효과에 이비지하겠다더니 기존 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며 시장 건전성만 훼손되고 있다.     

년 재승인 심사, 공정성·투명성은?    

2014년 3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 4사의 재승인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심사에 통과되면 향후 7년 동안 계속 방송 전파를 타게 된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심사기준에 못 미치는 종편사업자에 대해서는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종편이 현재 숫자가 많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름 선전하고 있다”며 종편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의무전송 등 종편에 허용한 특혜를 줄여 품질 경쟁을 유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편은 현재 KBS1과 EBS처럼 유료방송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방송해야 하는 ‘의무 편성채널’로 규정돼 있다. MBC와 KBS2도 의무전송 채널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특혜다. 또 재승인 심사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사위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정성평가가 포함된 이상 계량 항목에서 점수가 낮다 해도 비계량 항목의 점수를 높여주는 식으로 탈락 대상을 구제해 줄 수 있는 여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종편의 누적적자 문제를 재승인 과정에서 문제 삼지 않으려는 게 방통위의 입장인 이상 내년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할 종편사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종합편성 방송사 현황 © 편집부

박근혜정부, ‘MB의 종편’ 그대로 상속 받을 셈인가?    

문제가 되고 있는 종편 방송 한 둘이라도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시키고 부여된 특혜를 줄이는 방식으로 종편에 대한 개혁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 종편을 ‘방송의 4대강 사업’이라고 부르기고 한다. MB정부의 대표적 실패작인 종편을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시각으로 보는 가에 따라 종편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박 정부가 종편의 ‘박비어천가’에 현혹될지, 아니면 이성적인 판단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희 대통령의 딸, 그녀의 수줍은 모습은 영락없는 요조숙녀, 갑작스럽게 날아든 비보에 어린 그녀에게 주어진 사명은 ‘퍼스트 레이디’. 그것은 그녀의 숙명이었다. 대통령의 딸 그가 다시금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리에 서려하고 있다.” (MBN)  “박 전 대표를 보면 빛이 난다고 하던데, 형광등 100개쯤 켜놓은 것 같은 아우라가 느껴져요.” (TV조선)    

지난 대선만 놓고 본다면 종편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박근혜 정부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지만 그 수혜는 어디까지나 정권의 몫일 뿐 국민과는 무관한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정부가 자신의 수혜를 포기하고 국민의 입장에 서는 게 백번 지당하다. 묻겠다. ‘MB의 종편’을 그대로 상속 받을 셈인가?


오주르디 칼럼 

2013년 1월 16일 수요일

시청률 쑥 빠지는 종편 앞에, 벌벌 떠는 민주당


이글은 미디어스 2013-01-15일자 기사 '시청률 쑥  빠지는 종편 앞에, 벌벌 떠는 민주당'을 퍼왔습니다.
‘종편출연금지’ 풀려는 민주당…언론노조 “조중동 백기투항이냐” 비판

민주통합당이 오는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종합편성채널 출연 금지’ 당론 변경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편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는데 출연하지 않은 결과 50~60대와 중도층 표심을 빼앗겨 대선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종편이 18대 대선기간 동안 시청률이 올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선 이후 뚜렷한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종편이 ‘보도채널화’되면서 반짝 상승세를 타긴 했으나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종편의 영향력을 고려해 출연하겠다는 민주당 주장이 궁색해졌다.
미디어오늘이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전국 13개 지역 유료방송 가입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대표적 종편 시사프로그램 시청률을 분석했다. 대상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TV조선 ‘뉴스쇼 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였다. JTBC는 눈에 띄는 시사프로그램이 없어 제외했다.
그 결과 3개 프로그램 모두 대선시기를 기점으로 시청률이 하락한 것이 드러났다.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의 경우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 평균 0.78%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한 달 뒤인 11월 넷째 주 평균 1.05%로 상승했다. 12월 첫째 주에는 1.54%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대선이 끝난 12월 마지막 주 1.48%를 기록했고, 1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각각 1.08%, 1.01%로 하락세를 보였다.


TV조선 ‘뉴스쇼 판’의 경우 종편의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스쇼 판’은 11월 한 달 간 매주 1.31→1.59→1.77→1.87%로 상승세를 탔고 12월 첫째 주에는 2.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선거일(12월 19일)이 끼어있던 셋째 주에는 3.19%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12월 마지막 주에 2.04%, 1월 둘째 주엔 1.94%로 하락세를 겪었다. 14일 방송에선 1.55%까지 떨어졌다.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도 마찬가지였다. 11월 첫째 주 1.84%를 기록한 뒤 12월 첫째 주와 셋째 주 각각 2.6%, 2.59%를 기록했으나 대선이 끝난 뒤인 1월 첫째 주 1.92%, 둘째 주 1.9%의 하락세를 겪었다. 14일 방송에선 1.45% 시청률을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는 15일 “민주당이 걱정할 만큼 종편이 큰 영향을 줬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민주당은 종편 출연 금지의 빗장을 풀기 전에 공영방송 KBS, MBC의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에서 종편의 역할이 주요했다면, 종편 출연의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시청률에서 월등히 높은 지상파의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종편 시청률의 10배가 넘는 지상파 3사의 보도편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는 대신 시청률 1% 이하의 종편 출연으로 불공정보도 환경을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새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대선패배의 핑계거리를 외부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뒤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종편에 출연하고 있어서 당론 변경과 같은 쇼는 새삼스럽다”고 꼬집었다.
추혜선 사무총장은 “종편의 문제는 미디어생태계 문제와 연관돼 있는데 민주당이 정략적 판단에 따라 종편을 인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 뒤 “공영방송이 종편보다 중요하다는 근본적인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언론문제에 접근해야 국민들이 반성에 대한 진정성을 알아볼 것”이라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15일 성명을 통해 “종편출연금지 당론 변경이 민주당에게 가장 시급한 쇄신책인가”라고 되물은 뒤 “자칫 민주당이 대선 패배에 대한 자기 책임을 외면한 채 언론 탓으로 책임을 돌리려는 비겁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현 상황을 완곡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종편 출연 금지 당론 변경은 조중동에 대한 백기투항이라는 의견이 당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음을 민주당은 곱씹어보기 바란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종편 출연에 나설 경우 “이명박 정권의 특혜 결정판인 종편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대선 패배에 대한 성찰 없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시청률 1위’ 자랑하는 TV조선의 내막


이글은 시사IN 2012-11-13일자 기사 '‘시청률 1위’ 자랑하는 TV조선의 내막'을 퍼왔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시사IN)판 CSI에 의뢰했다. 조국 교수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한 인사의 각도가 몇 도인지. 사진팀 기자와 미술팀 기자가 출동했다. 머리를 맞댄 사진팀과 미술팀은 포토샵을 이용해 정밀 검증했다. 결과는? 34.8도. 후하게 쳐도 45도였다. 90도가 아니었다. 

(시사IN)판 CSI가 출동한 발단은 ‘대선 후보 만나 90도 절한 어느 교수’라는 (조선일보) 칼럼 때문. 문재인 후보를 136일간 밀착 취재한 기자가 90도 인사는 처음 본다며 “90도 인사를 하는 조 교수가 폴리페서가 아니라면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하는 걸까?”라고 썼다.

조 교수는 ‘법학자는 개념정의를 중시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90도 인사 전매특허를 가진 이재오 의원의 사진을 잇달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마지막으로 올린 사진으로는 퀴즈를 냈다. ‘(조선일보) 눈에는 90도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인사’라며 목례하는 MB 사진을 올렸다. MB가 인사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조선일보)가 응답하기를 바랐다. 정답은 밤의 대통령이라 불린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이었다. 

누리꾼 관전평은 조국 완승! (시사IN) CSI 분석 결과도 조국 승! (조선일보) 칼럼은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격이다. 출신인 TV조선 경영지원실 간부가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십억원을 날렸다가 발각될 기미가 보이자 40억원을 챙겨 중국으로 튀었다. 방상훈 사장의 신임까지 받았다는 ‘먹튀 간부’가 횡령한 액수는 무려 100억원. 종편 때문에 속병 앓는 (조선일보) 처지에선 설상가상이다. 

요즘 ‘조·중·동·매’의 자사 종편 관련 뉴스는 차마 읽을 수가 없다. 다음은 (조선일보) 최근 기사이다. ‘TV조선 뉴스쇼 판이 종편 메인 뉴스 중 시청률 1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이 얼마나 나오길래 ‘돌풍’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했나 봤더니, 1.3%였다. 타 종편에 비해 ‘훨씬 높다’는 시청률 차이는 0.3%포인트. 작문에 가까운 잡문을 읽다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조·중·동·매 종편 허가 직후 정연주 전 KBS 사장은 ‘독약을 마셨다’라며 종편을 ‘독이 든 사과’에 비유했다. 이쯤 되면 정 전 사장은 여의도에 돗자리를 깔아도 되겠다.  

독이 든 사과를 꿀컥 삼킨 종편은 누가 구제해줄까? 백마 탄 왕자가 오기를 바랄까? 백마 탄 공주가 오기를 바랄까? 독자들은 그 정답을 안다.

고제규 기자  |  unjusa@sisain.co.kr

2012년 11월 7일 수요일

MBC, 개편으로 일일드라마 시청률 반토막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06일자 기사 'MBC, 개편으로 일일드라마 시청률 반토막'을 퍼왔습니다.
SBS와 정면승부 벌인 '뉴스데스크' 시청률 여전히 못 미쳐

5일 MBC가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옮기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실시했지만 역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MBC는 개편의 주목적이 뉴스 경쟁력 회복이었지만 SBS 뉴스와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오히려 일일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가 시간대 변경으로 시청률이 반토막났다.
MBC는 6일 보도 자료를 통해 "36년 만에 시간대를 옮겨 방송된 8시 (뉴스데스크)가 시청률 8.9%(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청률은 10월 한달 평일 평균 시청률에 비해 2.2% 상승한 수치다. MBC는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시간대 변경이 일단 호응을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평일 8시 뉴스데스크 진행자 권재홍, 배현진 앵커 - MBC 제공

하지만 여전히 SBS (8시뉴스)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MBC가 SBS와 메인뉴스를 동시간대 방송함으로써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이날 SBS 는 평소와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8시뉴스)는 이날 11.6%의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1일(10.3%), 2일(12.5%)과 비교해 봐도 거의 변화가 없다. MBC가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옮긴 만큼 SBS뉴스 고정 시청자층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오후 8시대 방송됐던 일일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가 오후 7시대로 옮기면서 시청률이 반토막났다. (그대없인 못살아)는 개편전 마지막 방송이었던 지난 2일 12.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10%대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해 왔지만 개편 첫날 시청률은 7.1%에 불과했다. 
시청률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날 하루만 봤을 때, MBC는 뉴스도 이기지 못하고 일일드라마 시청률만 반토막낸 최악의 개편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MBC노조는 이번 개편을 두고 "경영진 한 두 명의 직관과 오기로 이뤄진 엉터리 개편"이라고 비판해왔다.
이번 개편에 대해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판을 흔들어서 당장 (뉴스)시청률 반등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SBS 시청률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컨벤션 효과가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 가능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뉴스 하나는 올랐지만 다른 부분에는 시청률이 하락한 상황"이라며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오른 것을 가지고 (개편이)성공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종편, 50대 이상만 본다 '노(老)채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27일자 기사 '종편, 50대 이상만 본다 '노(老)채널''을 퍼왔습니다.
20~49세 시청률은 0.1% “그레이 채널 전락…보험 광고만 늘 것”

지난해 12월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20~49세 월 평균 시청률이 0.1%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그레이 채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기준 AGB닐슨의 자료(전국 유료방송가구)를 종합해 본 결과, 10월 시청률은 채널A 0.72%, JTBC 0.53%, MBN 0.89%, TV조선 0.48%을 기록했다. 이는 0.4%대로 시작한 올해 초 시청률에서 조금이나마 성장한 수치이다.
하지만 20~49세 시청자의 시청률을 분석해보면 채널A 0.18%, JTBC 0.15%, MBN 0.16%, TV조선 0.09%이다. 이 나이대의 개국 초 시청률이 0.1%대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 10개월 동안 젊은 층의 시청자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2012년 종합평성채널 시청률

결국 전체적인 시청률은 조금 늘어났지만 증가한 시청자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종편의 보수적인 정치색과 프로그램의 실제 타깃층이 중장년층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종편에서 나름 선전을 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대다수가 이른바 ‘쇼양’이라고 불리는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채널A), 고수의 비법 황금알(MBN) 등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보다 40~50대 주부와 같은 중장년층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제작비가 적게 드는 시사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편성 전략도 종편의 노화 현상에 한몫했다. 신율의 대선열차(TV조선), 박상규의 대선스타일(채널A), 대통령의 자격(JTBC) 등이 이에 속한다.
이 같은 종편의 노화는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광고주가 선호하는 적극적 소비층인 20~49세를 외면하다보면 자연스레 광고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주 시청자가 50대 이상인 종편에 관심을 가지는 광고주는 보험, 제약회사 등이 될 것”이라며 “10, 20대를 포섭하지 못한 종편이 자연스레 ‘그레이 채널’인 미국의 지상파 방송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타깃층 설정이 전략적인 것이라면 나름 성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시장 확대는 어려운 편성 전략”이라며 “종편의 보수적인 정치이념적 속성과 수익을 쫓는 경제적 속성이 충돌을 일으켜서 시장성의 한계에 부딪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정우 MBN 홍보부장은 “주 시청자층이 40대 이상인 것은 맞다”며 “시청자 연령대가 높은 것은 지상파는 물론 종편 4사의 고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 노하우 등 종편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 단기간에 모두 갖추기는 어렵다”며 “괜히 어설프게 출혈을 하는 것 보다는 시청자층을 확보한 후 외연을 확장하는 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주말 뉴스데스크 시청률 3.4%, 11월엔 더 바닥?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22일자 기사 '주말 뉴스데스크 시청률 3.4%, 11월엔 더 바닥?'을 퍼왔습니다.
KBS '9시뉴스' 피한 MBC, SBS 경쟁에선 이길수 있나?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기자회견 등 빅이슈로 방송3사의 뉴스 시청률이 급등할 것처럼 보였지만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더 떨어졌다. 21일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3%대, 박근혜 발 빅이슈로 KBS와 SBS는 주말 치고는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21일 방송3사 메인뉴스 시청률 (AGB 닐슨 자료)

이날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AGB닐슨 기준 전국 시청률 3.4%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 시청률은 각각 3.3%와 3.1%이다. 반면 같은 시간 방송된 SBS 시청률은 전국 9.6%, 서울 11.9%, 수도권 11.2%로 나타났고 한 시간 후에 방송된 KBS 9시뉴스는 전국 시청률 16.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MBC 오후 4시 뉴스의 시청률은 전국 4.0%, 서울 4.6%, 11시 50분 뉴스 시청률은 3.5%로 나타났다. 메인뉴스 시청률이 5분에서 10분 진행하는 뉴스보다 못한 셈이다.

▲ 최근 한달간 일요일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시청률 비교 (단위 : %, AGB닐슨 자료)

주말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고 있는 SBS 8뉴스와의 시청률을 비교하면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의 현 상황을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한 달간 일요일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9월 23일을 정점으로 지난 21일 3.4%로 추락했다. 반면 SBS 8뉴스는 11.5~9.4의 진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주말 뉴스데스크 시청률 하락의 원인은 바로 앞에 이어지는 주말 연예·오락프로그램의 여파라는 분석이 있다. 21일 뉴스데스크가 최악의 시청률을 갱신할 때 바로 앞서 방송됐던 일밤 ‘나는 가수다2’와 ‘승부의 신’ 시청률은 각각 3.8%, 2.5%를 기록했다. SBS 러닝맨이 18.4%, KBS 해피선데이 1박2일이 18.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 지난 21일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AGB닐슨 자료)

하지만 이 같은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 20일 토요일, 동시간대 시청율 1위를 기록한 무한도전(15.1%)에 이어 뉴스데스크가 방송됐다. 이날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4.3%, 21일 3.4%와 비교하면 0.9% 차이다.
결국 MBC 뉴스데스크 자체의 문제라는 분석이 힘을 얻을 수 밖에 없다. 최근 MBC의 위기를 시청률이 반영한다는 얘기다.
MBC 민주방송실천위원회는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MBC 뉴스는 지탄을 넘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일부 간부들이 일신의 안위를 도모하기 위해 뉴스를 사유화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MBC 민실위는 “김재철 부임 이후 편파보도가 계속됐지만 최근의 편파보도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하다”면서 “MBC는 특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언론인으로서의 판단력과 자존심을 스스로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 뉴스데스크, SBS와 평일 경쟁에선 이길 수 있나?
최근 MBC는 평일 뉴스데스크 시간을 11월부터 오후 9시에서 8시로 한 시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이로서 뉴스데스크는 KBS 9시뉴스를 피하고 SBS 8뉴스와 경쟁하게 됐다.
AGB닐슨은 50위까지 주간 시청률 순위를 집계한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한 주 동안, KBS 9시뉴스 20.3%로 4위, SBS 8뉴스가 9.8%로 35위를 기록했다. 또 여기에 KBS 뉴스7과 뉴스광장2부가 각각 12.1%(22위), 9.5%(37위)로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 주간 순위 시청률 순위 50위 안에 들어가는 뉴스보도 프로그램 (AGB닐슨 자료)

MBC 뉴스데스크 주간 시청률은 순위 50위 안에 자리하지 못했다. 50위가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으로 시청률 9.0%임을 감안할 때 뉴스데스크는 지난주 평균 시청률 9%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15일 6.3%, 20일 4.3%를 기록했다.
뉴스 시간 변경은 주간 시청률 4위인 KBS 9시뉴스를 피하고 35위 SBS 8뉴스와 경쟁한다는 점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SBS 8뉴스 역시 뉴스데스크의 상대로 만만찮아 보인다. SBS 8뉴스는 지난주를 제외하면 지난 한 달간 평균 시청률은 11%로 최근 3주간 주간 순위 20~25위 사이를 지키고 있다.
지난 16일 MBC 노조는 특보를 통해 평일 방송시간 변경에 대해 “(뉴스데스크)를 8시로 옮길 경우 시청률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단적으로 SBS 8뉴스와의 경쟁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볼 때 MBC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가 주말 시청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 MBC 노조 특보에 따르면 노조의 항의에 사측 관계자는 “파업이 끝나면 뉴스 시청률이 다시 오를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청률이 별로 안 올라 위기감이 높다”며 “이럴 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뉴스 시청률이 오르면 좋지 않겠냐”고 답했다고 한다.
“파업이 끝나면 뉴스시청률이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뉴스의 질적 측면에서 파업 시기와 다를 것이라는 전제가 바탕이 돼야 한다. 최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한 여러 비판은 파업 시기와 이후의 보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지난 18일 저녁 뉴스를 분석한 칼럼에서 “(이날 뉴스는) 공영방송이 얼마나 퇴락했는지를 재차 분명히 입증한다”면서 “민영방송인 SBS가 대선 상황임을 고려해 최대한 뉴스 처리에 신중하고 공정하려는 모습이 역력한 반면에, 공영방송이라는 MBC와 KBS의 뉴스 취급은 한 마디로 낙제점 그 자체다. 저질”이라고 평가했다.
MBC가 지금 뉴스데스크 시간변경 보다 더 들어야 할 것은 이러한 비판에 귀 기울이고 나아가 현재의 보도 태도를 변화시키는 게 바탕이 돼야 시청률이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MBC 노조는 지난 특보에서 뉴스데스크 시청률 저조에 대해 “지금 MBC 뉴스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는 건 (뉴스데스크)가 (조선일보)를 넘어 (빅뉴스)와 (뉴데일리)와 같은 극우 매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편파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데스크 시청률 저조의 원인을 가장 잘 짚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도형래 기자  |  media@mediaus.co.kr

2012년 10월 1일 월요일

종편 10개월, 재방송 절반 넘고 시청률은 평균 0.53%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1일자 기사 '종편 10개월, 재방송 절반 넘고 시청률은 평균 0.53%'를 퍼왔습니다.
TV조선은 드라마·예능 포기… '무늬만 종편' 논란에 광고판매 부진→시청률 정체 악순환

개국 10개월을 맞은 조선・중앙・동아 종합편성채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국 당시 받은 △중간광고 편성 △국내제작 프로그램 40% 편성(지상파는 80%) △직접광고판매 △방송발전기금 유예 △의무재전송과 같은 각종 특혜에도 불구, 채널 시청률 1%를 넘기지 못한 채 제작비가 적게 들어가는 시사물에 집중하거나 재방송으로 편성을 메우는 모양새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종편 3사의 9월 채널평균 시청률은 19일 현재 채널A 0.68%, JTBC 0.51%, TV조선 0.41%로 나타났다. 신문 지면을 앞세워 자사 채널과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결과다. 지난 1월 채널평균 시청률이 채널A 0.43%, JTBC 0.49%, TV조선 0.4%인 점에 미뤄보면 시청률도 채널A를 제외하곤 오히려 하락했다. 

재방송 편성 비율도 높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TV조선, JTBC, 채널A 편성에서 재방송을 분석한 결과 채널A의 재방송비율은 58.3%(102/175), JTBC는 52.1%(87/167)로 나타났다. TV조선의 경우 재방송비율이 61.3%(106/173)에 달했다. 5개 프로그램 중 3개는 재방송인 셈이다. 지상파의 재방송 비율은 20~30%가 일반적이다.

종편의 생방송 또는 본방송 대부분은 뉴스와 시사보도물에 집중돼 있었다. TV조선의 경우 본방송은 뉴스와 (시사토크 판),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 (신율의 대선열차) 같은 시사보도물이 중심이 되고 있다. 나머지 시간엔 1998년 제작된 (프렌즈) 시즌5와 (아시아헌터), (극한직업) 따위의 값싼 외주제작물이 방영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제작비가 많이 드는 드라마・예능은 아예 편성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방송가에선 “종편이 아니라 보도PP”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 TV조선 '시사토크 판'.

JTBC는 몇 달 전 종영한 (인수대비)와 (청담동 살아요) 같은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고 있는데 (청담동 살아요)는 갑작스레 종영되며 시청자 불만이 일기도 했었다. 채널A는 (박종진의 쾌도난마)와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이 편성을 끌고 가고 있는데 최근 (박명수의 돈의 맛)이나 (분노왕)등 새 예능이 편성되며 타사 종편에 비해 그나마 사정이 나아 보인다. 

지상파의 한 편성관계자는 조중동 종편의 편성을 두고 “제작비는 늘릴 수 없고 광고판매는 부진하니 재방이 늘고 다시 시청률이 정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했다. 김경환 상지대 교수(언론광고학)는 “지금 상황은 제작비를 투입해도 광고가 붙지 않는 상황”이라며 “종편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던 정부의 판단은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재 종편의 편성을 정확히 평가해 재허가 기간에 점수로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편관계자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볼까. 이영돈 채널A 제작담당 상무는 “광고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전략적으로 힘을 비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청률이 1% 수준인데 제작비를 쏟아 지상파와 전면전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종편의 재방송 비율이 높다는 지적에는 “기존의 케이블보다는 본방송 비율이 훨씬 높다”고 답했다. 

신유진 TV조선 홍보팀장은 종편채널의 편성에 드라마・예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단기간 상황만 놓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올해는 선거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다”며 “긴 안목으로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8월 30일 목요일

MBC ‘나도 기자다’?… “뉴스나 제대로 하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9일자 기사 'MBC ‘나도 기자다’?… “뉴스나 제대로 하지”'를 퍼왔습니다.
뉴스데스크 시청률 추락에 시민참여형 코너 제작키로…회의론 많아

MBC가 '나도 기자다'라는 코너를 신설해 시민 참여형 뉴스를 제작하고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하기로 했지만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BC 노조 파업 이후 시청률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MBC로서는 어떻게든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고육책인 셈인데 현재도 정통 뉴스에서 타 방송사와 비교해 비판의 날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 참여형 뉴스가 자칫 흥미 위주의 연성 뉴스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도 기자다' 코너는 지난 24일 안광한 부사장이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언급돼 화제가 됐다.
MBC는 특보를 통해 "현재 준비 중인 '나도 기자다'라는 코너에서는 시청자가 기자가 되어 뉴스 아이템을 제작해 보내주면 완성도에 따라 뉴스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인터랙티브 뉴스 시대에 선보이는 쌍방향 뉴스 '나도 기자다' 코너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도본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도 기자다' 코너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뉴스데스크의 낮은 시청률에 있다. 파업 이후 MBC 뉴스는 시청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지난 28일 전국 단위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시청률 조사회사 TNmS)을 살펴보면 KBS 뉴스9는 21.4%, SBS (8시 뉴스)는 16.3%를 기록했지만 MBC는 KBS의 반도 못 미치는 9.8%에 그쳤다.
지난 27일에는 태풍 볼라벤에 대한 관심으로 뉴스 시청률이 대폭 올랐지만 MBC 뉴스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당시 KBS 뉴스9 전국 시청률은 무려 32.2%를 기록해 지난 20일 시청률보다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록은 지난 2003년 이후 최고 시청률로 기록됐다. 하지만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7.7%를 기록했고, 지난 20일 시청률에서 불과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 8시 뉴스의 경우 15.8%를 기록해 지난 20일보다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 뉴스데스크의 낮은 시청률은 여러 요인이 제기되고 있지만 뉴스 신뢰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시청자들이 뉴스 시청 패턴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청률 조사 기관 사이에서는 MBC의 시청률을 보고 종합편성채널과 비교해 참담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파업 도중 방송 편성 시간까지 줄인 이후 방송 시간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현장출동, 심층, 집중, 뉴스플러스의 기존 포맷을 복원시키는 등 외형적으로 정상화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뉴스의 내용은 정권 편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업 이후 업무에 복귀한 보도인력 50여 명을 뉴스 비제작부서로 인사 발령을 낸 것도 뉴스 경쟁력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 참여형 뉴스 제작에 나선다고 해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회의론과 함께 흥미성, 화제 위주의 뉴스를 통해 시청률을 깜짝 끌어올리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나도 기자다' 코너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5000만이 평범한 일상에서 경험하는 삶의 작은 조각들. 세상과 소통을 원하는 여러분의 이야기가 있습니까?"라며 우수 제보자에 대해서는 매월 상금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민 참여형 뉴스 주제도 시사 고발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나만의 건강비법, 존경할 만한 이웃 이야기, 30년 이상된 가게 이야기, 울고 웃는 가족이야기, 나만의 좌절극복기" 등을 예로 들고 있다는 점에서 신변잡기식 혹은 개인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흐를 가능성도 높다.

▲ MBC '나도 기자다' 홈페이지 화면

시민참여형 뉴스를 제작하는 주체가 뉴미디어뉴스국이라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뉴미디어뉴스국은 지난 런던 올림픽 당시 구글과 SNS 협약을 맺어 쌍방 중계를 소개하는 뉴스데스크 리포팅에서 여의도 MBC 사옥 6층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을 '한 기업체의 사무실'이라고 소개해 물의를 빚은 뉴스 제작 책임부서다.
과거 MBC에서는 시민 기자를 임명해 뉴스 통신원과 비슷한 역할을 줘서 일반인의 뉴스 참여 길을 열어놨지만 보도 책임자가 바뀌면서 흐지부지된 사례도 있다.
이재훈 MBC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는 "뉴스데스크의 정치부 뉴스는 편향적으로 나가면서 알게 모르게 시청자들에게 정권에 가까운 이미지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고 절감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뉴스데스크 채널 자체 이미지가 '김재철 뉴스'로 낙인 찍혀 채널을 돌려버리는 시청자들의 패턴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간사는 "뉴스 내용이 엉망인 상황에서 더 잘 만들지 고민하지 않고, 다른 일을 벌이는 식의 생각으로 결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7월 29일 일요일

황상민, 종편방송서 안철수 질문 ‘초토화’-앵커 ‘멘붕’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28일자 기사 '황상민, 종편방송서 안철수 질문 ‘초토화’-앵커 ‘멘붕’'을 퍼왔습니다.
“구태의연 프레임이니 시청률 그모양”…‘황장군 종편대첩’ 화제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종편 방송에 출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깎아 내리려는 질문들을 초토화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황 교수는 “전형적이고 구태의연하고 판에 박힌 정치 프레임으로 한국 사회를 보니까 시청률이 1~2%밖에 안 나온다”며 앵커에 직격탄을 날렸다. 인터넷과 트위터에는 ‘황상민 장군의 채널A 대첩’이란 제목의 동영상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김연아 교생실습은 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황상민 교수는 지난 25일 동아일보 종편 채널 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박종진 앵커가 안 원장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문제삼자 “가장 큰 차이는 시청률 차이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황 교수는 “똑같은 시간에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기 생각을 많이 알리고 싶은 사람이 기껏해봤자 2~3%대 시청률의 ‘쾌도난마’에 나가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 앵커가 “기분이 나쁘다”고 말하자 황 교수는 “왜 기분이 나쁘냐”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처하고 있는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우리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그대로 알려준다”고 지적했다.

박 앵커가 다른 질문으로 화제 전환을 시도하자 황 교수는 “말을 돌리시네”라고 쏘아붙인 뒤 “‘쾌도난마’가 어떻게 최소 시청률 1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대중들 마음을 잘 읽어주면서 정확한 시사 이슈, 정치 이슈를 논의할 것인가를 안철수씨의 심리와 연결시켜서 질문을 해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번에는 박 앵커가 “‘안철수의 생각’을 읽으면서 철학의 깊이가 없다고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고 질문하자 황 교수는 “나는 안 원장의 철학과 가치가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황 교수는 “깊이가 없다고 얘기하는 분의 심리는 자기 생각과 너무 다르다, 기분 나쁘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 내용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 있어서 하는 말은 아니다”면서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폄하한다는 것은 그 내용을 이해하거나 알려고 하기 보다는 ‘기분 나쁘다. 제는 나한테 찍었다’는 마음 나타나는 것이다, 더 이상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질문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박 앵커가 대선 출마 선언을 정확히 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자 황 교수는 “무슨 소리냐,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정리해서 내고 인기 있는 TV프로를 자기를 알리는데 썼다, 이미 대선 출마를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앵커가 “확실히 해야 한다, 모든 기자들이 ‘사실상’이라고 붙인다”고 하자 황 교수는 “옛날 한나라당 대표가 잘 썼던 말이 ‘사실상 우리는 승리한 거나 마찬가지다’였다, 그런 얘기는 새누리당에 있는 분들이 가장 잘 쓰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무상급식 투표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율 25.7%를 기록하자 “사실상 승리한 게임”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당시 트위터에는 “파리도 사실상 새”, “진중권도 싱크로율로 보면 사실상 장동권”, “보온병도 ‘사실상’ 포탄” 등의 패러디가 쏟아졌었다. 

박 앵커는 물러서지 않고 “그래도 서대문 형무소나 세종대왕 동상, 타임스퀘어 등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황 교수는 “그것이 바로 고전적이고 상투적인 정치인들의 출마 선언이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지적했다. 

황 교수는 “결국 앵커가 아주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정치인의 행동과 심리를 그대로 안철수한테 적용시켜서 너는 왜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행동을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황 교수는 “그럴 때 안철수 교수 입장에서는 저 사람 머리가 나쁜 건가, 눈치가 없는 건가, 지금 세상이 어떻게 바뀐 것을 모른 건가 생각할 것이다”며 “이미 출마 선언한 것이고 지지하는 사람의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다음 행동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내가 잘났다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을 복지 사회에 살게 하겠다’는 사기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 이렇게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런데 대선출마 선언을 유보했다니 눈감고 귀를 막고 이 세상을 보는 건 아니죠”라고 박 앵커를 면전에서 질책했다. 

박 앵커가 “그래도 세종대왕 앞에서 정확히 의사표현을 해야 하지 않냐”고 말하자 황 교수는 “구시대 정치인과 새 시대 정치인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계속 구시대의 틀 속에서 너는 왜 우리대로 하지 않느냐고 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황 교수는 “수많은 대선 후보들이 이 사회를 바꾸겠다고 하면서 하는 행태는 구태의연한 대선출마 형식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뻔한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간들을 믿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을 바보로 아냐”고 비판했다.

황 교수는 “너무 전형적이고 구태의연하고 판에 박힌 정치 프레임으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보려고 한다는 것이 이 프로의 비극이다”며 “그러니까 시청률이 1~2%밖에 안 나온다”고 적나라하게 낮은 시청률을 언급했다. 

박 앵커가 ‘MB 대국민 사과문’ 등 준비한 첫 번째 질문도 못하고 방송을 끝내게 됐다고 마무리하려고 하자 황 교수는 “억지로 반성문 쓴 학생의 심리와 똑같다, 저 잘한 것도 있는데, (비리들은) 제가 한 것도 아닌데 왜 저한테 야단을 치세요라는 심리다. 가슴이 찡하다”고 논평했다. 

박 앵커가 “다음 시간에 그 내용을 하자”고 하니까 황 교수는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텐데 이 내용으로 하겠냐”고 또 판에 박힌 진행을 하자 놓치지 않고 지적했다.

황 교수의 해당 영상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오늘 트윗을 강타하고 있는 황상민 대첩...10초만에 웃길 정도로 재미있으면서도 종편이 얼마나 시청률에 목매면 저런 자학개그까지 할까...그런 생각이 듭니다”라며 소개했다. 

춘천 MBC 박대용 기자(‏@biguse)도 “많이들 보셨겠지만... 개콘보다 더 웃기네요”라고 시청평을 남겼고 고재열 ‘시사인’ 기자(@dogsul)도 “헉! 내가 종편 동영상을 RT하게 될 줄이야. 하지만 대박~~~ ㅋㅋ”이라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트위터러 ‘Angeli*****’은 “황상민 교수 불러다가 안철수 까려했는데 완전 발림..ㅋㅋㅋ 사회자 멘붕으로 헛소리까지..ㅍㅎ”라고 의견을 올렸고 ‘kimseo******’도 “황상민 교수님 덕분에 채널A를 그것도 유튜브를 통하여 처음 보았습니다. ㅋㅋㅋ 황교수님 대단해요! 근데 마지막말 그 프로 10%되는 것 바라지 않~~아요!”라고 멘션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8ynSFj0zRng

강우종 기자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드라마도 접고, 쇼도 접고, 종합편성 맞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8일자 기사 ' 드라마도 접고, 쇼도 접고, 종합편성 맞아?'를 퍼왔습니다.
종편 대형 프로젝트 잇따라 참패… 시청률 1% 돌파가 관건


현재 종합편성채널의 상태는 ‘고착’이다. 하루 평균 시청률 0.3~0.7%사이를 오가고 있다. 개국이후 큰 변화도 없고, 시청률 자체도 큰 의미 없는 수치다. 그런데 종편 관계자들의 표정이 그렇게 어둡지 않다. 아예 종편은 스스로 무리한 투자예산을 줄이고 부담감을 덜 얻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 무색해진 ‘종편’ 보도PP로? = 종편의 출범은 그야말로 지상파급이었다. 종편4사는 세종문화회관을 빌려 대대적인 출범식을 벌였으며 ‘지상파를 잡을 만 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선보였다. 종편과 신문을 앞세워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투자비용을 내세우며 고품격 방송채널임을 강조했다. 정작 종편이 묶여 있는 곳은 케이블 시장이지만 초기 몸집을 지상파만큼 불린 셈이다.
대가는 처절했다. 잇다른 ‘대형 프로젝트’들은 참패하고 시청률은 1% 이하를 밑돌았다. 광고성적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집계한 2011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종편 4개사는 개국 한 달 만에 450억의 적자를 봤다.
최초 지상파 광고 단가의 70%를 요구했지만 정작 0%대의 시청률로는 광고시장에서 별다른 힘도 못쓰고 있다. 최근 종편의 월 매출은 30억원대로 추정되지만 이는 기존 계획과 큰 차이가 있다. 한 종편사 관계자는 “각 종편별로 올해 약 200억원 전후의 적자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초기 종편이 의욕적으로 홍보해왔던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120부작으로 기획된 JTBC 아침드라마 는 65부작로 끝났고 채널A가 아이돌 스타를 앞세워 내놓은 도 2부 앞당겨 종영했다. MBN이 개국과 함께 출시한 시트콤 과 도 조기종영 했다. 100억원의 거액을 쏟아 부으며 TV조선이 야심차게 내놓은 한반도는 0%대의 부진 끝에 24부작에서 18부작으로 줄였다.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드는 쇼 프로그램도 잇달아 문을 닫았다. TV조선 는 13회 만에 문을 닫았고 JTBC의 음악 프로그램 은 지난 3월 이후 방송을 중단했다. 타 종편의 가요 프로그램도 종영을 면치 못했다.
현재 대체로 종편에서 살아남은 프로그램은 보도, 시사, 교양 수준이다. 종합편성채널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사실상 보도전문PP 수준이다. 재방비율은 50%를 넘나들고 뉴스, 교양을 제외하고는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찾기도 힘들다. 자체제작, 본방비율도 보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종편 “장기전 돌입” = MBN의 한 관계자는 “애초 각 종편사들은 시청자 타깃을 광고를 위해 1~20대 젊은 층으로 맞췄다”며 “하지만 종편 개국 이후 주 시청자들이 3~40대 중장년층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에 맞는 편성으로 돌린 것”이라 말했다. 잇따른 조기종영은 결국 시청률과 연결되어 있지만, 이는 초기 전략을 재수정하는 과정에서 이루어 진 것이란 의미다.
TV조선 관계자도 “(현재의 어려움은)예상은 되었던 부분”이라며 “적자폭도 어느 정도 예상 했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도 현재 좋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낙담할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며 “tvN이 올라가는 시간과 과정을 보면 현재는 시장에 따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TBC 주철환 콘텐츠본부장도 “내가 JTBC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희일비 하는 것 보다 길게 보는 것이 괜찮다고 본다”며 “하루 시청률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종편 채널들의 이 같은 판단은 굉장히 미세한 차이지만 조금씩 시청률은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드라마와 예능에서 나름 강세를 보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JTBC는 드라마에서 비교적 쾌조를 보이고도 있다. JTBC의 경우 가 3%선을 찍었고 지난달 첫 방송 된 은 1.52%를 기록했다. 신화방송도 젊은 시청자들의 선호 속에 1%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MBN도 이 2%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 등의 예능이 1%를 전후하고 있다.
▷반전은 언제 = 하지만 이대로 버티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적은 액수지만 투자비용은 계속 들어가고 반면 광고시장에서는 더욱 외면을 받고 있다. 따라서 종편 중 MBN과 JTBC는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JTBC의 선봉은 김수현 작가가 맡는다. JTBC는 오는 10월 를 출시한다. 김수현 작가 특유의 가족드라마로 채널 타깃도 3~40대 중장년층에 맞춰져 있어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MBN도 8월 납량특집 을 통해 숨을 고른 뒤 김수현 작가 못지않은 중량급 작가를 섭외해 가을 경 대형드라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TV조선도 하반기 드라마와 예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7월 중에는 가수 이문세씨가 진행하는 세계음악기행 형태의 파일럿 프로그램도 출시예정이라고 밝혔다.
MBN측 관계자는 “MBN의 경우 가을 시청률 상승을 노리고 있다”며 “드라마가 뒷받침 되어야 시청률이 상승할 수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를 구비한다 하더라도 채널에 시청자들의 발을 묶어 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JTBC가 월드컵 축구대표팀 중계로 10% 이상의 시청률을 얻었지만 결국 이 시청자 층은 고스란히 빠져나간 것이 일례다. 자체 편성을 늘리고 재방 비율을 줄이는 등 채널에 발을 묶어두는 전략이 부재한 상태에서 단일 콘텐츠로는 종편이 결국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7월 7일 토요일

조중동 종편 적자가 눈덩이처럼… '개국 효과'도 없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06일자 기사 '조중동 종편 적자가 눈덩이처럼… '개국 효과'도 없었다'를 퍼왔습니다.
개국 한 달만에 472억원, 시청률 0%대 올해도 적자 급증할 듯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종합편성채널이 개국 첫 해에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편에 계속 제작비가 투여돼야 하는데 광고 수익은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종편의 재정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밝힌 ‘2011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개요’를 6일 분석한 결과, 조선 종편 TV조선의 순손실은 5억 원, 중앙 종편 JTBC의 순손실은 276억 원, 동아 종편 채널A 순손실은 191억 원으로 총 47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개국한 이들 방송사의 매출은 TV조선 69억 원, JTBC 83억 원, 채널A 80억 원이었다. 
종편 MBN은 출범 이전 MBN의 매출까지 포함해 61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순이익은 13억 원이었다. 보도전문채널로 종편과 함께 개국한 연합뉴스TV는 36억 원 매출에 4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종편 출범 ‘반사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진 YTN은 매출이 재작년보다 105억 원이 증가해 1070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06억 원이엇다.
조선, 중앙, 동아 종편은 매출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손실액에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방통위는 이들 방송사들이 적자가 난 것을 두고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PP 등 신규사업자의 초기 사업비 증가”라고 설명했다. 광고주들이 종편사별로 큰 차이 없이 광고를 집행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각 사가 제작비 등에 투여한 비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 2011년 방송사업자별 방송매출액 및 순이익 증감 내역. ⓒ방통위

지상파의 경우 MBC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 매출액에서 KBS는 1조4157억 원, MBC는 8672억 원, SBS는 7028억 원을 달성했고, MBC가 재작년보다 1323억 원(18%)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들 3사의 매출액은 지상파 전체 매출의 76.3%(지역 MBC 포함시 86.3%)를 차지했다.
순이익의 경우 KBS는 48억 원, MBC는 1174억 원, SBS는 580억 원을 기록했다. KBS는 제작비,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386억 원(88.9%)이 감소한 반면, MBC는 순이익이 199억 원(20.4%) 증가했다. SBS는 스포츠 중계권료 등으로 인해 재작년에 손실이 컸는데, 작년에 광고 등으로 순이익을 580억 원을 달성해 흑자로 전환됐다.
종합유선방송(SO)의 경우에는 CJ헬로비전이 수익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CJ헬로비전은 작년 매출액이 5031억 원으로 497억 원(11.0%)이 증가했고, 순이익은 977억 원으로 277억 원이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39.6%로 MSO(복수 종합유선방송) 평균 22.6%보다 높았다. 티브로드는 5384억 원 매출에 1557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재작년보다 순이익이 250억 원(19.1%)이 증가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경우에도 CJ쪽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CJ 계열 PP는 작년 매출액이 5620억 원으로 재작년보다 매출액이 2287억 원이 증가했다. 순이익도 525억 원으로 재작년보다 331억 원(170.6%)가 증가했다. CJ 계열 PP의 매출 증가율은 68.6%, 순이익 증가율은 170.6%로, MPP(복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매출 증가율(31.2%), 순이익 증가율(56.1%)보다 높았다.
지상파 계열 각 PP들이 CJ 계열 PP보다 매출에서는 작았지만, 지상파 계열 전체 PP들의 매출은 CJ를 앞섰다. KBS, MBC SBS 계열 PP들의 총매출액은 7559억 원으로 매출 점유율이 35.3%여서 CJ 계열 PP의 매출 점유율(26.2%)보다 컸다.
방통위는 “지상파 3개 사업자는 자사의 우수한 콘텐츠를 계열 PP사에 공급하여 유료방송 시장에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2010년에 온미디어를 인수한 CJ 계열 PP는 높은 매출 증가율(68.6%)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전체 방송시장 매출은 재작년 대비 1조3878억 원(14.1%) 증가한 11조2353억 원이었다. 지상파의 매출액은 3조9145억 원, SO 매출액은 2조1169억 원, PP 매출액 4조7177억 원이었다. PP 매출 점유율은 42%로 2009년 지상파 매출을 추월한 이후 계속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 지상파 매출 점유율은 34.9%로, 재작년보다 8%(2904억 원)가 증가했다.
지상파의 매출은 광고 수익이 2조3754억 원(60.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재작년의 광고 수익 점유율(61.4%)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프로그램 판매 수익은 4389억 원으로 점유율이 재작년 9.2%에서 11.2%로 다소 증가했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6월 6일 수요일

종편 6개월…시청률 여전히 0%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05일자 기사 '종편 6개월…시청률 여전히 0%대'를 퍼왔습니다.


각종 특혜·지상파 파업에도
빈약한 콘텐츠 탓 평가 싸늘
광고매출 1곳당 월 30억원선
연 1500억 기대치와 큰 차이

지상파 인접 황금 채널과 전국 의무 송신, 광고 직접 영업 등 갖은 특혜를 등에 업고 지난해 12월 출범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이 방송 6개월을 넘겼으나 여전히 0%대의 시청률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질적으로도 빈약하고 획일화된 콘텐츠로 방송 문화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매일경제) 등 보수 신문에 종편 채널을 무더기로 허가하면서 ‘지상파 방송과 구별되는 콘텐츠 양산, 시청자 채널 선택권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시청자는 ‘볼만한 게 없다’며 낮은 시청률로 답하고, 학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양질의 방송이 아니라 콘텐츠 획일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싸늘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청률 조사업체 티엔엠에스(TNmS) 자료를 보면, 종편 4곳의 5월 평균 시청률(유료매체 가입가구 기준)은 (제이티비시)(중앙) 0.52%, (엠비엔)(매일경제) 0.47%, (채널에이)(동아) 0.46%, (티브이조선)(조선) 0.32%다. 개국 당시와 비교하면 티브이조선을 빼고 0.10~0.16%포인트 올랐다. 1위 제이티비시는 (인수대비) 등 드라마로, 2위 엠비엔은 보도 채널 경험을 바탕으로 오후 시간대의 집중 뉴스 보도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개국 때 3위였던 티브이조선은 꼴찌로 밀렸다. 출범 첫달에 평균 시청률 0.3%로 가장 저조했던 채널에이는 선정적 프로그램을 쏟아내며 시청률을 0.16%포인트 끌어올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잇따른 제재라는 대가를 치렀다.
종편간 시청률 격차는 지난해 12월 0.12%포인트에서 5월에는 0.2%포인트로 벌어졌다. 미미한 차이지만 생존 전망이 엇갈릴 수 있음을 예고한다. 그러나 종편 도입 취지와 애초 내세운 영업 전망, (MBC)과 (KBS)의 파업으로 인한 반사효과까지 고려할 때 종편이 전반적으로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면하기 어렵다.
광고업계에서도 0%대에서 겨루는 시청률 차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 등 4대 그룹에 종편의 시청률 개념은 별 의미가 없는데, 광고 효과를 보는 게 아니라 종편 네곳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어서 광고를 똑같이 나눠준다”고 말했다.
종편의 광고매출액은 간접광고 등을 합해 1사당 월평균 30억원 선이다. 연간으로는 360억원에 그쳐, 이들이 출범 때 각각 연간 1500억~2000억원의 광고매출을 기대한 것과 큰 거리가 있다. 일부 종편은 적자 축소를 위해 제작비 삭감에 들어갔다.
종편 채널들은 이런 실적과 전망 때문에 불과 6개월 만에 인력 유출을 고민하는 처지에 빠졌다. 지상파에서 종편으로 옮겨간 피디들 가운데 조기 종영 등을 겪은 뒤 지상파로 복귀한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 종편과 계약했던 외주 독립제작사들은 일방적 제작 중단 통보 등 불공정 계약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널리즘 실종과 콘텐츠 질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조·중·동이 신문을 통해 자사 종편 띄우기에 나서는 등 저널리즘 원칙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미디어전략연구소 연구실장은 채널 증가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다양성과 공익성, 실험적 장르 도입 등은 뒤따르지 않았다며 “종편들은 지상파와 차별화하기보다는 되레 따라 하기에 급급해 콘텐츠가 획일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2012년 6월 1일 금요일

출범 6개월, 종편 시청률 미세한 상승세…“특혜 효과 나타나고 있어”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31일자 기사 '출범 6개월, 종편 시청률 미세한 상승세…“특혜 효과 나타나고 있어”'를 퍼왔습니다.
[개국 6개월 점검]①시청률

최근 중앙일보 종합편성채널 JTBC가 시청률 1%를 돌파했다고 밝히는 등 종편시청률이 개국 6개월을 지나면서 미세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지난 28일 JTBC 시청률이 1.03%를 기록했다. 같은 날 TNmS에서도 JTBC의 시청률은 0.87%로 집계됐다. JTBC는 곧바로 ‘개국 후 첫 일일 시청률 1% 돌파’ 보도 자료를 내어 “지난 26일에도 일일 시청률 0.937을 기록, 1%대 일일 시청률이 일과성 현상이 아니다”라며 고무된 모습을 드러냈다.

▲ 종편4사가 개국한 12월부터 5월 27일까지 '종편4사', '뉴스Y', 'YTN', 'tvN' 주간시청률 추이

그러나 JTBC 시청률 1.03%을  뜯어보면 JTBC측의 '자랑'을 곧이 곧대로 믿을 건 아니다. 해당 시청률 조사 대상이 전체가구가 아닌 유료방송시청가구(케이블 및 위성방송, IPTV 시청가구)로 제한된데다 종편이 24시간(종일)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새벽 6시부터 당일 25시(새벽1시)까지를 기준으로 계산된 점 등의 조사방법의  꼼수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미디어스)는 종편의 개국 6개월을 맞아 TNmS를 통해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4사의 개국 이후부터 최근(5월 27일)까지의 주간시청률을 조사해봤다. 비교대상으로 보도전문채널 YTN과 뉴스Y, 자체제작 50%를 상회하는 CJ E&M 채널 tvN이 포함됐으며 동등한 조건(전체가구, 24시간)으로 계산했다.
종편, 시청률은 오르고 있는 중
분석 결과 종편4사의 경우, 여전히 지상파는 물론 광고판매시 경쟁관계에 있는 YTN의 시청률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YTN은 경쟁관계에 있던 MBN이 종편으로 사업을 변경하는 등 종편개국 이후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평가돼왔다. 그리고 종편4사 모두 보도기능이 없는 tvN보다도 시청률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1일부터 27일 간 YTN의 주간시청률은 0.575%로 가장 높았다. tvN은 0.457%를 기록했으며 JTBC와 MBN은 각각 0.431%와 0.428%로 그 뒤를 이었다. 채널A는 0.388%, 뉴스Y가 0.363%를 기록했다. 반면, TV조선은 0.271%로 비교 채널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종편 개국 이후 주간시청률의 평균치 순위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YTN은 0.657%로 홀로 0.6%대를 기록했다. tvN이 0.437%의 평균 시청률로 두 번째로 높았다. JTBC와 MBN은 각각 0.341%, 0.332%로 그 뒤를 이었으며 채널A(0.299%)와 TV조선(0.269%), 뉴스Y(0.251%)는 0.2%대의 굴욕적인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 종편 개국 이후 최근까지의 평균 시청률

그러나 종편4사의 시청률은 TV조선을 제외하고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JTBC와 MBN의 경우에는 개국이후 6개월이 다가오면서 0.4%대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개국 이후 줄곧 0.3%대의 시청률에 머물었던 것에 비하면 상승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주간시청률을 그래프로 옮겼을 때에도 상승곡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종편의 시청률 상승…“정부 특혜 효과 나타나고 있다”
종편의 시청률 상승과 관련해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소장은 “정부가 종편에 부여한 특혜가 개국 6개월을 지나면서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정주 소장은 “시청자들의 시청패턴 자체가 지상파를 넘어 JTBC 14번부터 TV조선 19번까지 종편이 획득한 채널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종편 특혜의 일등공신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으로 꼽힌다. 당시 종편이 지상파에 근접한 낮은 채널번호(황금채널)로 배정될 수 있도록 SO와의 협상과정에서 개입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컸다. 
또한 선정 당시부터 ‘종편특혜’라고 비판받았던 신규홈쇼핑 ‘홈&쇼핑’도 종편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윤정주 소장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동안 홈쇼핑이 지상파 사이사이 채널을 배정받아 상품 판매율을 올린 반면 종편의 경우에는 홈&쇼핑 채널이 종편 사이에 배정되면서 오히려 종편 시청률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언론연대 박영선 대외협력국장은 “지상파 파업의 영향과 함께 선정적 아이템도 시청률 상승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중편4사 중 JTBC, 잘하면 MBN까지만 살아남을 것”
종편이 개국한 이후 6개월의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률은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방송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종편의 한 해 적자폭이 600억~1200억이라고 보면 지금 시청률로는 3년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종편4사의 최초 납입자본금은 3000억 규모였다. 종편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이유다.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사옥

종편 개국에 맞춰 이직을 고민했던 지역언론 A기자는 “지금은 옮길 생각이 전혀 없다”며 “채널A로 자리를 옮긴 한 선배는 종편의 경우 방송사 기본 체계가 잡혀있지 않고 시청률도 낮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A기자는 “업계에서도 종편들 중 JTBC 정도, 잘하면 MBN까지 남고 나머지 채널A와 TV조선은 흡수·합병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종편4사 중에서도 채널A가 재정적으로 가장 열악해 위태롭다”는 말도 덧붙였다.  
채널A와 방송협력을 맺은 한 지역신문사에서도 해당 종편사의 낮은 시청률에 불만이 많다. 
방송매체부를 신설해 2명의 기자를 배치한 한 지역신문사의 경우, 기자들 사이에 “기존 인력으로 신문제작도 허덕이고 있는데 굳이 시청률도 안 나오는 채널A를 위해 따로 인력을 배치해야하냐”는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