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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일 화요일

이명박·오세훈은 되고 표창원·이정희는 안 된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4-01일자 기사 '이명박·오세훈은 되고 표창원·이정희는 안 된다?'를 퍼왔습니다.
덕성여대, 총학생회 주최 강연 불허... "정치활동으로 보일 수 있다"

덕성여대(총장 홍승용)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이 참여하는 강연을 불허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진보 2013'이라는 강연회를 개최하고자 지난 2월 대학본부에 장소 협조를 요청했다. 강연에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등이 초청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진보 2013' 강연회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3월 21일 총학생회에 전달했다. 정치활동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학생처장은 공문을 통해 "우리대학교 학칙은 학생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 해당 강연회가 정치활동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불허한다"고 밝혔다. 덕성여대 학칙 제62조 1항은 '학생은 학내외를 막론하고 정당 또는 정치적 목적의 사회단체에 가입하거나 기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총학생회 "지난해에도 같은 강연 했는데... 재단 반대 따른 보복 아니냐"

▲ 진보 2013 강연회 포스터 ⓒ 덕성여대 총학생회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1일 입장서를 통해 "강연회는 정치활동이 아닌 학술행사"라며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진보' 강연회는 지난해에도 우리 대학에서 개최됐다, 유독 올해 이 행사를 정치활동으로 보며 불허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정치활동을 불허하는 학칙도 꼬집었다. 총학생회는 "정치활동 금지 학칙은 학생들의 기본권과 자치권을 침해한다는 부분에서 비판을 받아와 실효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며 "우리 대학에서도 오랜 기간 학칙으로 학생들의 자치활동과 자율성을 제한한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7년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대학 학칙은 학생의 기본권을 침해하므로 해당 조항을 개정하거나 삭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인권위는 "대학의 정치활동금지 조항은 정치활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선입관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이지 않으며, 투표권을 부여받은 대학생들의 정치활동을 정당한 이유 없이 금지하므로 불합리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의 갑작스런 강연 불허가 '옛 재단의 복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7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대학 파행 운영 등으로 물러난 덕성여대의 옛 재단 쪽 인사들에게 정이사 추천권의 절반 이상을 배분했다. 사실상 학교 운영권을 돌려준 것이다. 이에 총학생회 등은 옛 재단의 복귀 및 새 총장 취임을 반대하는 농성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학교 직원이 총학생회 집행부를 만나 '이 행사는 이미 해본 경험이 있어서 개최가 어렵지 않다, 총장 취임식 때 농성을 하지 않으면 행사를 하게 해주겠다'는 모종의 거래를 제안했다"며 "이 행사를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자신들을 반대한 데 따른 보복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등에 비난 글 올라와... 대학본부 "학생들이 강연 반대해" 

▲ '진짜 보수주의자의 커밍아웃'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 남소연

강연회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표창원 교수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표 교수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면학분위기를 방해할 정도로 지나친 정치활동이라면 불허를 이해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의 권리를 권장하고 가르쳐야 할 대학이 거꾸로 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도 덕성여대의 강연 불허 조치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tong*****'은 "정치학을 교육하는 대학이 정치를 대결의 수단 또는 범접해선 안 될 몹쓸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학문에 대한 부정"이라고, 'est*****'는 "덕성여대 수준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ange*****'는 "이명박·오세훈이 강연했던 덕성여대에서 표창원·이정희 등의 강연을 정치행사라 불허한다"고 항의했다. 덕성여대는 2004년 서울시장 신분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해 '세계일류도시를 향한 서울시 정책'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2008년에는 교양특강이라는 정규 교과목 시간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초청해 강연을 했다.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반대 때문에 해당 강연회를 불허했다고 해명했다. 덕성여대 학생처 관계자는 "이번 강연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해당 강연회 유인물 밑에 '총학생회 정신 차려라' 등의 글을 써놓는 학생도 있다"며 "이정희 대표가 연사로 참여하는 것에 반대가 심한 것 같다, 한양대·전북대 등에서도 이 대표의 강연을 반대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주영(imjuice)

2013년 3월 5일 화요일

이정희 “박근혜 대통령…오싹하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3-03-04일자 기사 '이정희 “박근혜 대통령…오싹하다”'를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4일 박근혜 정부에 대해 “유신시대로 돌아간 듯하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심지어 군인을 국정원장에 내정하지 않았냐”며 “유신시대의 리턴즈 아니냐. 오싹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토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발언한데 대해서는 “박 후보가 친일매국, 유신독재의 뿌리를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이 분 만은 안 되겠다는 수준에서 저희가 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야권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숫자를 조정·축소하느냐는 문제에 야권후보들이 매달렸고 경선방법 논란을 벌이고 밀고 당기기하다 결국 대선까지 실패로 이어졌다”며 “야권연대를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야권연대의 수준이 굉장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에 저로서는 대단히 큰 책임을 느낀다. 함께 평가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2013년 2월 3일 일요일

한 편의 막장드라마


이글은 한겨레21 2013-02-04일자 제947호 기사 '한 편의 막장드라마 '를 퍼왔습니다.
[기획 연재] 레트로 2012 대선 ③ 증오정치 저주의 말로 먹고산 종편, 상대편 결집시켰다는 이정희의 ‘돌직구’ 등 말은 넘치나 대화는 없는 정치문화… 안철수의 ‘싸우지 않는 정치’는 해결책 못 돼

»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야권 후보들에게 막말을 퍼부은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는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에 임명됐다(왼쪽).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보인 태도도 ‘증오의 정치’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채널A 화면 갈무리, 국회사진기자단

생방송에서 “나라 도둑년이거든요”

“시대 흐름 패턴상 여성 지도자가 나올 타이밍. 문재인 후보는 눈에 자신감이 없으며, 박근혜 위원장의 눈은 살아 있다.”(시사평론가 이봉규씨,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
“단일화는 한 편의 막장 드라마다. 안철수는 콘텐츠 없는 약장수다.”(윤창중 칼럼세상 대표, 채널A [이언경의 세상만사]에서)
종합편성채널(종편)은 증오와 저주의 말로 먹고살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2012년 12월26일 MBN (뉴스M)에서 튀어나온 욕설은 귀를 의심케 할 정도다. 생방송이었다. “즉각 수사해야 하는데, 검찰총장께서 직무유기하고 있어요. 나라 도둑년이거든요. 선거는 중요한 게 공정성인데, 남을 욕하고 이래서 되겠어요? 이 사람은 처음부터 돈을 횡령하기위해 아주 계획적으로 나온 사람이지, 공정한 룰에 의해 출마해서 심판받으려고 한 게 아니라, 도둑년이죠. 왜 그냥 놔둡니까?”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에 대해 “대선을 완주할 능력과 의사가 없음에도 출마해 국고보조금 27억원을 지급받고,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의 말이다. 진행자의 제지에도 아랑곳없이 막말을 이어갔다. “이정희 아버지가 박정희 대통령처럼 훌륭한 사람 되라고 이름도 정희라고 지어줬는데 이런 후레아들년이 어딨어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피해가지 못했다. “국정원 여직원한테 문재인이가 왜 피의자라고 해요? 잡아넣어야 돼요, 문재인도.”
대통령 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1월 18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체 심의 건수(66건)가 17대 대선(38건)에 견줘 74%나 증가했다. 위원회는 이를 “종편 등장 이후 채널 간 시청률 경쟁이 심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66건 가운데 종편이 34건으로 절반이 넘었기 때문이다. 제재 건수도 채널A 10건, MBC 8건, MBN 7건, TV조선 6건 등으로 종편이 많았다. 종편의 대선 보도는 보도보다는 논평, 논평보다는 선동에 가까웠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1월21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주최 좌담회에서 “종편은 모기업인 보수 신문의 논조를 여과 없이 방송을 통해 전달하면서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진보 진영을 상처 내기 위한 ‘선전방송’의 역할을 했으며, 정치적 편향성이 심한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등 편파방송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종편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편성 비율은 평균 52.9%(채널A 66.2%, MBN 63.6%, TV조선 55.2%, jTBC 26.7%)에 이르렀다(언론개혁시민연대 2012년 12월3~9일 조사). 1일 24시간 기준 시간으로 따지면 채널A 15.9시간, MBN 15.3시간, TV조선 13.2시간이다. 자는 시간을 빼고 하루 종일했다는 얘기다. 종편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대선 직전 일주일 동안 YTN과 EBS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언론’으로서 증오정치를 부추긴 종편의 정반대편에는 ‘이정희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이정희 후보는 1차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정치 혁신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 정당과 후보의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이었다. 통합진보당은 추후 18대 대선평가서를 통해 “1차 TV토론 이전까지 선거전은 한마디로 ‘이대로 가면 필패’였다. 이정희 후보가 주도해 선거판을 뒤흔들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1차 토론에 임했고, 우리의 작전은 적중했다. 선거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자신들의 우세를 확정지으려 했던 새누리당의 선거 전략에 일대 파열구를 냈고, 밋밋한 선거전으로 흥미를 잃었던 선거전이 일약 국민들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이를 통해 통합진보당과 이정희 후보가 극적으로 부활했다”고 자평했다.

“새누리당 전략에 일대 파열구”?

‘이정희 효과’가 선거의 승패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계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증오정치의 행태가 오히려 상대편의 결집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 후보의 TV토론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낳은 보수의 결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여론조사 결과(리얼미터 2012년 12월22일)가 나오기도 했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했는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뭘 잘하겠다고 하고 나오지 이러지는 않는다. 도덕적인 문제는 아이들 수준으로 보면 된다. 선거라는 공간에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얘기를 한 것”(1월9일 (민중의 소리) 인터뷰)이라고 지적했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정당의 특별한 기준’을 강조한다. “이익집단의 갈등과 정당의 갈등은 다르다. 정당에는 공익을 둘러싼 경쟁을 한다는 윤리적 기준이 있다. 상대를 무작정 부정하거나 절멸시키려는 것으로 자신의 위신을 높이려는 행위는 이런 정치의 윤리적 기준을 위배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당의 태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2040세대를 겨냥한 배타적 세대 전략에 집중함으로써 의도와 무관하게 다른 세대를 적대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5060은 꼰대’라는 식이었다. 정치가 민생을 해결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는 ‘반이명박근혜’ 프레임으로 대체하려 했다. ‘독재자의 딸일 뿐’인 박근혜 후보를 이기려면 문재인 후보를 젊은층이 뽑아달라는 것과 다름없었다.
‘안철수 현상’은 양극화된 정치를 끝내라는 열망이었다. 국민이 바라는 정치 혁신의 기본은 정치를 ‘정상화’하라는 것이었다. 정치가 갈등의 표현이라면, 갈등을 잘 조정하고 해결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18대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증오의 종언’을 제시하며 “진영이 이겨야 하는 승자독식의 논리가 작동하기 때문에 상대를 부수려고 분노와 증오를 증폭시킨다. 이 상황에 대한 국민적 염증은 임계치에 와 있다. 기존의 정치권이 이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면 안철수를 보자는 이야기”([한겨레21] 921호 정치 ‘안철수 쇼크, 노무현보다 셀 것’)라며 안철수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 현상에 담긴 열망을 실현하겠다며 ‘새 정치’라는 화두를 들고 출마했지만 완주하지 못했다. 안 후보는 증오정치의 뿌리에 대한 성찰, 즉 그동안 권력과 이익을 독점해온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 등 보수 세력의 기득권 동맹 체제에 대한 비판보다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양비론에서 출발했다. 안 후보가 스스로를 ‘야권후보’로 규정한 뒤에는 새 정치의 구체적 공약으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제시함으로써 정치의 역할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아마추어리즘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샀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 단일후보 협상은 오히려 정치 불신을 부추기는 기재로 작용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012년 11월6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야권 단일화에 합의한 뒤 회담장을 나오고 있다. 지리멸렬한 단일화 협상은 이들이 내세운 ‘새 정치’ 화두를 무색하게 했다. 한겨레 신소영 기자

‘절대 인정할 수 없는…’ 정치 혐오

박상훈 대표는 이렇게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증오의 정치가 문제라는 걸 이슈화했지만,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는 정치’를 주장함으로써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켰다. 파도 앞에 선 수도사가 파도를 멈추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 파도가 쳐야 바다가 정화되는 것이다. 싸움은 오히려 정치의 본성이다. 싸움 자체가 문제인 게 아니라, 잘못된 싸움을 공존과 통합의 효과를 갖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게 핵심이다. 싸우지 말자고 하면서 정치라는 싸움에 나서는 이율배반에 빠졌다.”
양비론이나 진영 논리에 빠진 민주·진보 진영의 지식인과 언론들도 증오정치, 정치혐오를 부추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박근혜 후보의 집권을 ‘절대 인정할 수 없는 일’로 몰아붙이는 것은 박 후보뿐 아니라 박 후보의 지지자 전체를 부정하는 일이 되는 탓이다. 박구용 전남대 교수는 “진보개혁은 먼저 자신의 편견과 무기력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투사를 멈춰야 한다. 그러니 수구보수를 더 이상 악으로 폄하해선 안 된다. 악을 물리치겠다는 적개심으로 규합할수 있는 유권자는 20~30%뿐이다”([경향신문] 1월5일치 기고문)라고 말했다.
정치적 양극화는 양쪽 가운데 어느 한 편에 설 것을 강제하며 중간의 목소리, 소수자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소외시킨다. 정치적 양극화가 민주주의를 훼손할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은 까닭이다. 세계적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은 2007년 (미래를말하다)란 책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가져오는 악순환을 지적한 바 있다. “정치적 양극화 현상은 소득 격차를 확대해 경제적 불평등을 낳고 이는 다시 정치적 양극화를 가속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정치적 양극화는 자신들만의 이익 극대화를 노린 소수특권층의 계획적인 의도에 의해 촉발되고 반대 집단의 대응으로 점차 극대화된다. 따라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상기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1월4일 제주도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이제 우리는 뒤집어 보수를 선택한 51%의 생각을 들여다봐야 한다. 보수를 지지한 51% 안에는 우리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과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같다. 같이 잘사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이야기만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차단해온 것은 아닌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캠프에서 일했던한 핵심 관계자는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nothing)라는 승자독식 구조의 현행 선거제도에서는 적대적인 정치문화가 지속될 우려가 높다. 다양한 세력이 정치에 참여하려면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절반이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 직시해야”

“우리의 논쟁은 너무 극단적으로 대립되고 있다. 때론 우리의 토론이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인지, 더 상처를 주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잠시 토론을 중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상대를 비난하지 말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신중히 듣고 대안을 찾으며 도덕적 지혜를 기르자. 이 비극은 현재 우리의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아니라 더 높은 시민의식과 공공 담론을 갖춘다면 아무리 어려운 난관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
2011년 1월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식에서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다. 개브리엘 기퍼즈 민주당 하원 의원과 유권자들의 야외집회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6명이 죽고 기퍼즈 의원도 크게 다쳤다. 미국 언론과 평론가들은 증오와 분노를 부추기는 정치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독설을 주고받으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고통의 원인을 돌리는” 문화를 청산하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큰 울림을 줬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그가 미국의 대통령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보수 정치단체인 티파티 창설을 주도한 글렌 벡은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과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한국의 증오정치를 통합으로 바꿔내야 할 임무는 우선적으로 박근혜 당선인에게 있다. 대선 때 ‘100% 통합’을 외치고도 당선 직후 야당으로부터 “저주와 분열의 나팔수”라고 불린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대변인에 임명한 것을 두고 통합 의지가 실제로 있는지 의구심을 산 터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펴내는 계간 (민주) 1월호 특별좌담에서 “박근혜 시대가 정말 운영이 잘돼서 우리나라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 즉 절반이 자기를 안 뽑은 정도가 아니라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지금 집권을 했기 때문에 반드시 돌파해서 가야 된다고 하는 논리, 반대쪽에서는 집권당의 일방적인 독주는 그 어떤 경우에도 막아야 하고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 이 두 논리가 충돌하기 시작하면 똑같이 굴레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국정원 여직원, 대선 글 안썼다더니 야당후보 비판등 91개 글 올렸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1-31일자 기사 '국정원 여직원, 대선 글 안썼다더니 야당후보 비판등 91개 글 올렸다'를 퍼왔습니다.

18대 대선 당시 불거진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아무개씨(29·오른쪽)가 25일 오후 3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변호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스1

문재인·이정희 발언 두고 반박“보안법 이상의 법 필요” 주장도
박근혜 유리하게 찬·반 96차례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 김아무개(29·여)씨가 진보 성향 누리꾼들이 모이는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야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하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을 90차례 이상 직접 쓴 사실이 30일 확인됐다. 국정원은 그동안 “김씨가 게시판에 직접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설명해왔고, 경찰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가 쓴 글이 있으나 대선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정면 배치되는 김씨의 온라인 활동 내용이 드러남에 따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한겨레)가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서 사용된 김씨의 아이디 11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28일부터 12월11일까지 이들 아이디로 모두 91건의 게시글이 작성됐고, 다른 사람이 쓴 228개의 글에 244회에 걸쳐 찬반 표시가 이뤄진 사실이 밝혀졌다.김씨가 작성한 게시글은 주요 정치·사회 쟁점을 다루면서 정부·여당을 일방적으로 편들거나 야당 및 야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지난해 11월20일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아이디 ‘진******’로 김씨가 올린 글을 보면, “신변안전 보장 강화에 대한 약속이 없으면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너무도 당연한 거 아닌가? 금강산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하지만 목숨 걸고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적혀 있다. 이 글은 전날인 1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조건 없이 금강산 관광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주장한 것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또 아이디 ‘토****’로 지난해 12월5일 김씨가 올린 ‘남쪽 정부’라는 제목의 글은 “어제 (대선) 토론 보면서 정말 국보법(국가보안법) 이상의 법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 (중략)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조차 대한민국을 남쪽 정부라고 표현하는 지경이라니”라고 적혀 있다. 전날인 4일 1차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로 부른 것에 대한 비판 글이었다.이밖에도 김씨는 여러 개의 아이디로 “김영환 고문사건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에 반대가 4표나 있었다. 진상규명을 하지 말자는 국회의원이 정상이냐?”(지난해 9월5일) 등 야당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글과 “이번이 자그마치 48번째 해외순방이라는데 압도적인 역대 최고. MB는 진짜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스타일인 듯”(지난해 11월6일) 등 이명박 대통령 및 정부를 칭송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또 김씨는 ‘박정희’,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이 등장하는 대선 관련 글에 모두 100차례 찬반을 표시했는데, 이 가운데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찬반을 표시한 것이 96차례였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50대는 왜 투표장에 몰려갔나](1) “우린 전쟁 얘기 듣고 큰 세대… 진보세력에 대한 불안·회의 들었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21일자 기사 '[50대는 왜 투표장에 몰려갔나](1) “우린 전쟁 얘기 듣고 큰 세대… 진보세력에 대한 불안·회의 들었다”'를 퍼왔습니다.

지난 19일 치러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데는 50대 유권자가 대거 투표에 참여해 박 당선인을 선택한 영향이 컸다. 이번 대선에서 50대 투표율(89.9%)은 어떤 연령층보다 높았다. 이들 중 박 당선인을 지지한 비율도 62.5%에 달했다. 

50대가 똘똘 뭉쳐 박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준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안보·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후보로 대표되는 진보세력과 젊은 세대에 대한 반발감이 꼽힌다.

▲ “대선 TV토론 때 이정희 보면서문 후보도 동색이라는 생각”
- 경기 고양 주부 55세 김모씨

▲ “외환위기 등 역경 헤쳐온 50대평가절하한 것에 대한 심판”
- 경북 구미 회사원 55세 장모씨

50대 유권자 중 상당수가 안보불안 때문에 박 당선인을 택했다고 답했다. ‘박정희 시대’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50대에게는 진보세력이 결합된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는 불안했다.

인천에 사는 주부 최모씨(59)는 “6·25전쟁 중 태어나 나도 전쟁에 대한 직접 경험은 없지만 부모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북한은 믿어선 안되는 존재인데 문 전 후보 곁에는 종북세력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이사인 안모씨(56)는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 분명한데도 민주당은 너무 의심이 많았다”며 “잠잠해지려고 하면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면서 북한에 너무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의 김모씨(51·농업)는 “문 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퍼주기를 해 북한 정권을 유지시키고 미사일도 계속 발사해 전쟁이 발발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정희 전 후보 등 진보세력과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하는 자신들의 자녀뻘인 20~30대에 대한 반발과 걱정 때문에 박 당선인을 찍었다는 50대도 많았다.

대전에서 직장에 다니는 황모씨(59)는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 전 후보가 ‘박근혜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너무 분노해 주변에 박 당선인을 찍어달라고 자원봉사까지 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주부 김모씨(55)도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는 TV토론에서 이 전 후보가 지나치게 비이성적이고 전투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진보세력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며 “문 전 후보가 ‘이 전 후보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동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씨(55)는 “요즘 20~30대를 보면 어른에 대한 존중 등 전통적 미덕을 모두 팽개쳐 공동사회에서 같이 살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이들이 아고라니, 트위터 등에서 선동하는 것에 부화뇌동하는 것을 참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시의 장동국씨(55·회사원)는 “진보세력과 젊은층이 외환위기와 세계 금융위기 등 인생 험로를 온몸으로 헤쳐온 50대 이상을 평가절하하는 데 엄중한 심판을 내렸다”며 “야당도 젊은층 목소리만 귀기울이지 말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 불안과 집값 하락에 대한 불만, 과도한 복지지출에 대한 반발도 50대가 박 당선인을 택한 이유 중 하나다.

50대 유권자 중 상당수가 자신의 집을 갖고는 있지만 노후에 대한 준비는 거의 안돼 있는 ‘하우스 푸어’라서 경제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서울 사당동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김모씨(59)는 “지금 살고 있는 148.5㎡(45평)짜리 아파트 값이 4년 전 7억여원에서 현재 6억원으로 1억원 넘게 떨어졌다”며 “노무현 정부 때 종합부동산세 등 집값 떨어뜨리기 정책을 과도하게 하다 보니 집 하나 갖고 있는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열심히 일해서 부를 쌓은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며 “무조건 세금 때려 중산층을 무너뜨리는 과도한 정책을 내세워선 안된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사업을 하는 이모씨(51)는 “내년에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정권이 교체되면 경제는 더욱 혼란스럽고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대기업 이미지가 강한 후보를 찍는 것은 모험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공무원인 김모씨(52)는 “과거 진보 정권에서 진행된 각종 복지정책으로 전체 예산의 30% 정도를 복지 예산으로 쓰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편성에 큰 혼란을 초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무상복지 확대 등 진보세력의 지나친 포퓰리즘이 우려돼 박 당선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상호·박태우·곽희양·이혜리 기자 shlee@kyunghyang.com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의 죽음, 박근혜만 무관심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14일자 기사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의 죽음, 박근혜만 무관심'을 퍼왔습니다.
문재인·안철수·이정희 등 입모아 “산업재해 입증책임 기업에 있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한국 사회 주요 이슈중 하나인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에 대해 입장과 해결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안철수·이정희 등 전현직 대선후보들은 직업병 문제에 대해 노동자 중심의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은 18대 대통령 선거기간 중 대선후보들에게 삼성 직업병 문제에 대한 입장과 정책 대안에 대해 물었다.
반올림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발병에 대한 입장과 해결책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산업재해 입증을 요구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 △국민의 건강권과 알권리보다 기업의 영업기밀이 우선 할 수 있는지 여부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김소연 김순자 후보 캠프에 물었다.
그 결과 박근혜 후보 측은 모든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이번 질의를 준비한 손진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 연구원은 "지난 10월 28일 반도체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대선후보에게 의견을 묻겠다고 밝힌 뒤 각 후보들에게 홈페이지 공식이메일을 통해 똑같이 답변을 요청했으나 박 후보만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398쪽으로 구성된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정책공약자료집에도 직업병 문제에 대한 입장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특수고용직 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제도실시가 필요하다는 내용만 있을 뿐이었다. '행복한 일자리를 키워나간다'며 홍보했던 늘·지·오 공약에도 관련 내용은 없었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관련 입장을 잘 모르겠다고 밝혔으며, 새누리당 정책국은 박근혜 캠프 공보단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박근혜 캠프 공보단 관계자는 직업병 관련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경제민주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박근혜 후보 측이 모든 노동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직업병 문제에 대해선 확인된 입장이 없는 상황이다.

▲ 2011년 3월 31일 삼성 본관에서 고 박지연씨의 1주기 추모 기자회견이 열린 모습. ⓒ이치열 기자

반면 다른 후보 측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민주통합당 전순옥 선대위원장은 문재인 후보를 대표해 반올림과의 간담회를 요청했으며 그 자리에서 "어린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민주당이 무엇을 했는지 부끄럽다", "더 이상 죽어가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사람이 먼저라는 철학으로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직업병 문제와 관련, 산업재해 발생 시 근로자의 입증책임을 완화하고 근로복지공단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개정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건강권이 기업의 영업기밀보다 우선될 수 있게 하겠으며, 이를 통해 직업병 여부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대해서는 “지금 시대에 노조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삼성에 일찍이 노조가 있었다면 이 문제도 해결됐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정희 후보는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통합진보당 측은 삼성노동자들의 희귀암 발병을 두고 △산재보험 선 보장 사후평가제도 실시 △산재보험 적용 확대 △산재치료 후 원 직장 복귀 의무화 △산재보험 국고지원 △기업살인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공약했다.
무소속 김소연 후보와 김순자 후보 또한 삼성노동자에게서 발생한 희귀병이 직업병이 확실하다고 강조한뒤 산재당사자의 입증책임이 사업주와 정부에게 있도록 전환돼야 하며 건강권과 알권리가 영업기밀보다 우선한다고 입을 모았다.

▲ 2010년 4월 2일 삼성 본관 앞에서 한 시민이 백혈병으로 숨진 고 박지연씨를 추모하는 피케팅 모습. ⓒ이치열 기자

안철수 전 대선 후보 역시 지난 11월 15일 녹색병원을 방문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려 치료 중인 한혜경씨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노동자가 직업병의 입증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데 큰 병에 걸린 분이 어떻게 증명해내겠느냐"며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업현장과 직업병 간의 관련성 입증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박 후보를 제외한 대선후보 대부분이 삼성 직업병 문제에 대한 공통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손진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은 "차기 정부는 기업의 영업기밀보다 국민의 건강권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산업재해에 대한 입증책임을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반올림 추산 삼성 직업병 피해자는 150여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58명이다. 산업재해 인정기준을 완화하는 산재법 개정안이 현 정부에서 제출된 바 있으나 새누리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유신 앨리스' 박근혜, 이정희에 "고문 당하다"


이글은 프레시안 2012-12-11일자 기사 '유신 앨리스' 박근혜, 이정희에 "고문 당하다"'를 퍼왔습니다.
[2차 TV토론] 박근혜는 '빵점'…이정희, 문재인은 '80점'

"국민들이 대선토론을 예능 삼아 보고 있는 나라"라는 슬픈 촌평에도 불구하고, 10일 밤 진행된 대선후보 2차 토론회는 "축구 한일전만큼 재밌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의 '3인 3색'이 1차 토론 때보다 더 두드러졌기 때문.

이들 3인 3색에 대한 관전평도 다양했다. 트위터 이용자 @bluejera은 "이정희 '박근혜를 찌른다', 문재인 '핵심을 찌른다', 박근혜 '허벅지를 찌른다'"라고 표현했고, @ahnmari는 "이정희, 나는 목표가 있다. 문재인, 나는 정책이 있다. 박근혜, 나는 컨닝페이퍼가 있다"라고 정리했다.

@actwalk는 후보별 특징을 꼽아 김치찌개 요리법(레시피)을 선보이기도 했다.

1. 박근혜 - 된장 넣고 끓인 다음 김치찌개라고 얘기하면 됨
2. 문재인 - 잘 익은 김치를 넣고 목살 넣고 한소끔 끓여낸다
3. 이정희 - 물 800g에 1년 묵힌 김치 300g 목살 200g을 넣고 30분간 끓여냄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 박근혜"

지난 4일 1차 TV토론 때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던 이정희 후보는 2차 토론에서도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국가적 위기관리 과제와 해결능력'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살고 있는 300평이 넘는 저택, 취득세 안 내고 그냥 받았다"라며 박근혜 후보에게 "세금을 내라"고 압박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산 분은 박근혜 후보 한 분뿐일 것"이라며 "그분이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라고 못 박았다. 지난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1979년 청와대 금고에서 6억 원을 받아간 것을 지적하며 사회 환원 약속을 받아낸 이정희 후보가 이번에는 이에 대한 세금 문제를 거론한 것.

이에 @23mjj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에 대한 이정희 후보의 답변은 '박근혜다'로 요약"됐다고 평했다.

▲ 이정희 후보는 10일 토론에서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대사를 예로 들어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이 많은 아파트 중에서 내가 살 수 있는 아파트는 없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박근혜 후보가 '집'이라는 한 글자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들이 만든 패러디.

특히 이정희 후보가 후보 간 상호토론에서 "올해 최저임금이 얼마인 줄 아시느냐?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냐?"라며 박근혜 후보를 몰아붙이자, 박 후보는 "대선후보 토론에 나와서 스무고개 하듯 이걸 상대가 모르면 골탕 먹여야지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박 후보는 끝내 이 후보의 질문인 "최저임금 못 받는 노동자 수"에 대해 답하지 못했다.

순간 트위터 타임라인은 예능 프로를 보는 듯 웃음으로 넘실거렸고, "박근혜 후보가 수첩에 없는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와 같은 의견이 쏟아졌다. @_espresou는 "대답 피하면서 시간 채우는 박근혜 후보가 애잔하다"라고 말했다.

'토론의 甲', 이정희 선생님

"박근혜 가르치는 이정희", "박근혜 저격수, 이정희" 등 이번 토론에서도 이정희 후보는 양강 구도로 진행되는 18대 대선전에 충격을 줬다. 기조연설부터 재벌 문제를 거론하며, 유신 시대의 사실상 주인공이었던 박근혜 후보를 꼬집었다.

이정희 후보 질문에 유독 우물거린 박근혜 후보에 대해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문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지금 TV 토론은 특정 참가자에겐 고문과 다를 바 없다. 지켜보기 힘들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금 뭘 하고 있나요?"라고 트윗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7rnysw는 "고등학교 때 (이정희 후보가) 선생님이었으면 대박이었을 것 같다"며 "시험 9일 전에 5년간 있었던 일 요약 정리해 줬다"고 말했다. 대선 9일을 앞둔 시점에서 두 시간여의 토론 내내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뜻이다.

@miseryrunsfast는 "이정희 후보가 지난 몇 년 동안 '언론'이 해야 할 이야기를 혼자 다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자 2호' 문재인?…1차 때보다 여유 있어

@SojungLim는 "박근혜 후보와 이정희 후보 싸움에 문재인 후보 등 터지겠다"라고 말했지만, 문재인 후보는 1차에 비해 차분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자주 쓰는 '통합, 경제민주화' 등의 단어를 미리 선점하며, 박근혜 후보 역시 이명박 정권의 공동책임자라는 점을 시작부터 분명히 했다.

이렇듯 1차 때보다 적극적인 문재인 후보의 모습에 @baram305는 "여자1호와 2호에 남자1호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남자2호가 나왔네?"라며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효과로 해석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얘기 나오면 참여정부 끌고 들어가기 전략"(@loveliskr)을 쓴 박근혜 후보와 달리, 참여정부의 과오를 일정 부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ifkorea는 "자신들 정권(새누리당 이명박 정권) 잘못을 인정 안 한다는 것"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차이"라며 "(박 후보가) 계속 노무현 참여정부 탓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문 후보에 대해 "1차 토론 때보다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고 칭찬했으며,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토론 시작 40분께 "1라운드는 문재인 후보가 이겼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1차 토론 때 세 후보에게 점수를 매겼던 진중권 교수는 이번에도 점수로 세 후보를 평가했다. 앞서 90점을 받았던 이정희 후보는 토론 규칙을 어겨 80점으로 10점 하락했고, 문재인 후보는 20점이 올라 이 후보와 같은 80점을 받았다. 1차 때 40점을 받은 박근혜 후보는 그러나, 이번 토론에서는 '0점'을 받았다. 진 교수는 "오늘은 좀 민망해서 점수 안 드리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이명선 기자 

"지하경제 활성화?" 박근혜의 연이은 말실수 6억세금-의료복지, 이정희-문재인 공세 돋보여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2-11일자 기사 '"지하경제 활성화?" 박근혜의 연이은 말실수 6억세금-의료복지, 이정희-문재인 공세 돋보여'를 퍼왔습니다.
[두번째 3자 TV토론 지상중계] 경제민주화·일자리 정책 놓고 후보들 '갑론을박'

[최종신 : 11일 오전 0시 30분]'지하경제 활성화? 두번째 말실수한 박근혜'

▲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 앞서 사진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열린 2차 TV토론은 대선 주요 이슈인 경제 분야와 복지 분야를 다룬다는 점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후보자들도 지난 4일 열렸던 1차 토론에 비해 준비를 많이 해 온 모양새였다. 

1차 토론 이후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생방송 토론에 눈에 띄게 적응한 능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제민주화 관련 토론에서 재벌 해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면서 재벌 개혁 필요성은 확실하게 담고 있는 다소 애매한 자신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다른 두 후보와 차별 시키며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특히 박근혜 후보와의 의료복지 관련 자유토론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을 하는 박 후보에 대한 답변을 잠시 미룬 채 즉석 질문을 던져 박 후보를 궁지로 모는 등 순발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가 자신의 의료복지 정책을 '보험료 폭탄'으로 묘사하자 거꾸로 박 후보가 주장하는 4대 중증질환을 공략했다. 

4대 중증질환은 심장병, 암, 희귀난치성 병, 중풍의 4가지. 문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에 의하면 심장 질환은 국가가 책임지고 간질환은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그것이 합리적인 구별이냐"고 물었다. 기선을 제압한 문 후보는 '보험료 폭탄'에 대해 "국고 지원분을 제대로 지키고 건보료 부과체계를 제대로 계획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유있게 답변했다. 

1차 TV토론 이후 박 후보를 향한 '무차별 공세'로 화제가 됐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날도 박 후보를 향한 날선 질문을 이어갔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박 후보가 받았다는 '6억 원'에 대한 세금을 냈느냐는 것이 주요 '공격 지점'이었다. 

이 후보는 복지실현방안에 대한 상호 토론에서 '드리블'을 시작했다. 그는 "사실 서민들이 싫어하는 것은 불공평 문제인데 서민은 유리지갑인데도 세금을 더 내고 고위층은 탈세 등 불법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갑자기 '6억 원' 문제를 꺼냈다. 박 후보가 탈세를 했다는 취지였다. 

그는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세금을 내라고 요청할 수는 없다"면서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분이 비자금 놔두면 국민들이 세금낼 수 있겠냐"고 마지막까지 박 후보에게 일침을 날렸다. 

이 후보는 이날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도 그동안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사회적 논점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1차토론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각을 상징하는 '다카키 마사오'를 언급한데 이어 이번 토론에서는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였던 '최병승'씨와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황유미'씨를 거론했다.

날카로운 공방 오고간 의료복지 관련 후보 간 질의응답
 

이날의 주요 '전장'은 의료복지 관련 후보 간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박 후보 역시 이 후보의 공격을 예상한 듯 '대응 카드'를 미리 준비해온 모습이었다. 앞서 일자리 주제 시간에 이 후보가 "최저 임금을 아느냐"고 던진 질문에 정답을 내놓은 그는 이 후보가 '6억 원'을 거론하며 선공을 시작하자 곧바로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6억 원 수수를 '과거 일'로 표현하며 "이정희 후보는 바로 앞의 현실적 문제부터 답을 달라"고 공격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 선거) 끝까지 갈 생각도 없으면서 국고보조금 27억 원 받고...(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는 1년 병원비 100만 원을 제한하고 결국 무상 의료 공약을 약속했는데 재원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황당한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세수 확대 방안으로 '지하경제 활성화'를 언급한 것이다. 원래는 '지하경제 활성화'가 아니라 '지하경제 양성화'라고 해야 맞다. 

하지만 박 후보의 이날 언급이 단순히 말실수라고 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후보는 지난 8월 23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같은 말을 했다. 발언이 나온 맥락도 복지 재원 마련에 대한 자신의 '6:4원칙'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날 토론회와 같다. 구체적 정책이나 지하경제라는 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시 박 후보는 세수 마련 방안을 거론하면서 "기존 씀씀이에서 이걸 (60%) 줄이고, 지하경제 활성화와 비과세 감면 등 잘못된 것을 조정해서 (40%를) 보태야 한다"고 했다. 당시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은 '지하경제 활성화'를 '지하경제 양성화'로 고쳐 보도했고 일부는 수정 없이 보도하기도 했다. 

박 후보가 같은 말실수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은 '박 후보의 말실수' 논란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5신 : 10일 오후 11시 18분]의료비 경감 공방... 통계 동원한 문 반격에 박 움찔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18대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복지 분야 자유토론에서는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가 의료비 경감 방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근혜 후보가 문 후보의 의료비 공약에 대해 "보험료 폭탄이 된다"며 공격을 시작했지만 문 후보의 반박이 만만치 않았다. 박 후보는 첫 공격의 기세를 잃고 재반격 하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근혜 : "저는 암, 중풍 등 4대 중증 질환에 대해서는 100% 국가가 책임지고 단계적으로 의료 복지를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 후보는 입원, 외래 포함해서 전체 진료비의 90% 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려면 연간 14조~20조원의 보험료를 조달해야 하고 지금 건강보험료를 두 배 정도 올려야 한다. 서민에게 보험료 폭탄이 되는데 이렇게 해도 되겠나." 

문재인 : "먼저 하나 여쭤 보겠다. 4대 중증 질환이 무엇무엇인가." 

박근혜 : "심장병, 암, 희귀난치성 병, 중풍 이렇게 4가지다." 

문재인 "박 후보의 공약에 의하면 심장질환은 국가가 책임지고 간질환은 책임지지 않는다. 그것이 합리적인 구별인가."
 

문 후보의 강한 반격에 박 후보는 "중증 질환을 먼저 100% 보장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문 후보는 구체적인 통계를 들어 박 후보 공약이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재인 "지금 해마다 500만 원 이상 의료비를 자부담하는 환자 수가 350만 명정도 된다. 1000만 원 넘게 부담하는 환자도 100만 명이다. 박 후보가 말하는 4대 중증질환에 해당하는 환자는 그 가운데 15%밖에 안 된다. 나머지 85%는 의료비경감에서 제외되는 것 아닌가."
 

박 후보는 "일단은 4대 중증질환부터 시작을 하겠다. 점차 재정 형편을 봐 가면서 보장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는데 그쳤다. 

이정희 후보는 박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인정한 6억 원에 대한 세금 미납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이 후보 주장의 요점은 복지를 늘리려면 증세가 필요한데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정희 : "복지를 늘리려면 고위층에서 세금을 철저하게 걷어야 한다. 박 후보는 저번 TV토론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 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는데 그 돈은 비자금으로 전형적인 지하경제에 해당한다. 당시 은마아파트 30채 값이다. 지금 시가로 300억 원이다. 국민들은 로또 3등만 돼도 세금을 다 낸다. 상속세와 증여세를 냈나."
 

박근혜 후보는 즉답을 피한 채 이 후보의 중도 사퇴 가능성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박근혜 : "이 후보는 저번과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저는 이미 답을 드렸다. 이 후보는 현실적인 코앞의 답부터 해결해야 한다. 문 후보와 단일화 의지가 강한데 대선 완주할 계획있나? 끝까지 갈 생각도 없으면서 국고보조금 27억을 받는 것은 지난 번 국회에서 논란이 됐던 '먹튀법'에 해당한다.
 

공방이 거세지자 사회자가 "주제에 집중해 달라"며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세금만큼은 깔끔하게 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공격했다. 박 후보 입에서 "전파 낭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자 이 후보는 "전파 낭비는 박 후보가 하고 있다"고 하는 등 두 후보의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했다. 

[4신 : 10일 오후 10시 49분]박근혜 황당 말실수... 세수 확대 방안으로 "지하경제 활성화 하겠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18대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복지를 주제로한 토론에서 세 후보들은 모두 복지 확대를 약속했지만 방법이나 강도는 달랐다. 특히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문재인 후보는 "복지는 가장 좋은 성장 정책으로 경제가 어려운 지금이야 말로 복지를 통한 성장 전략을 채택할 때"라며 "간병, 보육 등 복지 서비스를 통해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반값 등록금을 통해 중산층, 서민들의 실질 생활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라며 "브라질 경제를 세계 8위권으로 도약시킨 룰라 전 대통령은 '부자에게 돈 쓰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서민에게 돈 쓰는 것은 왜 비용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18대 국회에서 자신이 사회보장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무엇보다도 이런 걸 다 실천하려면 재원 조달을 어떻게 해야하느냐는게 핵심인데 재정 건정성을 뛰어넘는 복지 포퓰리즘은 두고두고 후세이 짐이 된다"며 "재원은 정부가 예산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이고 나라 살림 투명하게 꾸려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부의 비효율적 씀씀이를 줄여서 복지 재원의 60%를 마련하고 세수 확대를 통해 40%를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재원마련 방안을 이야기하면서 황당한 말실수를 범했다. 그는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자의적으로 쓸 재랑 지출을 줄이고 세입 확대는 비과세 감면 제도 정비나 지하 경제를 활성화 한다던가 해서 5년간 135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하 경제는 비자금 등 '검은 돈'을 숨기거나 세금을 탈루할 목적으로 소득 등을 숨기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음지의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박 후보는 "지하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정희 후보는 "복지 확대는 새누리당도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대세로 토건과 국방 예산보다 복지 예산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복지를 늘리려면 돈이 더 필요하고 세금을 걷어야 복지를 늘릴 수 있다"고 부자 증세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기 침세 상황에서 유리지갑 월급쟁이, 서민 주머니에 남는 것은 없다"며 "재벌과 대기업이 세금을 더 내야한다, 세금을 말하지 않는 복지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3신 : 10일 오후 10시 18분]"상생 위해서는 재벌 규제 불가피" - "재벌 해체가 경제민주화 전부는 아냐"  경제민주화·일자리 정책 놓고 후보들 '갑론을박'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18대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는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 제한제도 등 재벌 개혁 방안을 둘러싸고 세 후보가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는 인정하면서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자는 공약을 내놨고, 문 후보와 이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도 금지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재벌의 하청업체 합병을 거론하며 순환출자 금지의 정당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하청업체들이 조금만 기술이 나아지면 대기업이 흡수 합병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는 "(순환출자 제도를 이용해서) 재벌총수 자녀분들께서 한 번 돌린 돈 가지고 또 돌리는 것"이라면서 "진짜 경제민주화하고 중소기업과 상생을 하려면 재벌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출자총액 제한 제도를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하는 바람에 30대 재벌들의 계열사가 600개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 새로 생긴 계열사들이 동네상권으로 들어왔고 다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벌 기업의 동네 상권 장악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의 순환출자도 금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두 후보와 입장을 달리하는 박 후보는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했다. 박 후보는 "과도한 재벌 죽이기 정책은 투자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면서 "재벌해체가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 주제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대한 토론은 세 후보 모두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지고 날카로운 질문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라면서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그는 "공공서비스에서 일자리 40만개를 만들고 비정규직 절반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재벌 친화적인 공약을 내놓은 박 후보를 겨냥해 "중소기업이 고용의 88%를 담당하는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재벌 경제정책으로는 중소기업을 살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현재 일자리를 지키면서 좋은 일자리 수를 늘리고 일자리의 질을 끌어올리는 '늘지오'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재취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징벌적 금전보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가 차별을 반복할 때는 손해액의 10배를 금전으로 보상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비정규직 절반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는 정책을 문제삼고 나섰다. 그는 "현실적으로 동떨어진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300만 명 정도 되는 비정규직을 어떻게 전환할 것이냐"면서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캐물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말하기에 앞서 박 후보의 비정규직 차별 문제 해결법에 대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말로는 뭘 못하겠느냐"면서 "이명박 정부도 비정규직 차별 없애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박 후보가 노동조합 가입해서 비정규직 차별 신고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비정규직의 노동조합 가입율은 1.9%에 불과하다"면서 "이걸 알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대선 전에 할 것을 약속하라"면서 공약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방안을 묻는 문 후보에게는 "노동자들에게 '당신도 양보하라'는 말을 안 하는 게 해법"이라면서 "고용불안정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시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2신 : 10일 오후 9시 34분]박-문, '참여정부 실패론' 대 '이명박 정부 심판론' 정면충돌 박근혜-이정희는 최저임금 놓고 이번에도 신경전
 
▲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참여정부 실패론'과 '이명박 정부 심판론'으로 정면충돌했다. 후보간 상호토론에서 먼저 질문권을 받은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실정 공동책임론으로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취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 때가 더 문제였다'는 논리로 맞섰다. 

문재인 : "박 후보도 이명박 정부를 민생에서 실패한 정권이라고 했다. 민생만 실패한 게 아니고 남북관계·안보·지방균형 발전 등 모든 게 파탄이다. 물가도 가장 많이 올랐다. 가계부채도 새누리당 정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4대강 사업·부자감세·115개 민생법안을 날치기했다. 이명박 정권 민생실패에 공동책임 없나." 

박근혜 : "참여정부 때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그 때 부동산 가격이 사상 최고로 뛰었고 양극화도 가장 심해졌다. 대학 등록금도 최고로 올랐다. 그래서 경기가 침체되고 그런 것들에 대한 원망으로 정권이 바뀌었다. 참여정부 당시 이뤄진 것의 연장선상에서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는 게 많다. 공동책임을 이야기하는데 지난 5년 동안 야당에서 무슨 일만 있으면 박근혜가 답해야 한다고 하신거 기억 나세요?"
 

질문권을 넘겨 받은 박 후보는 공격의 강도를 더 높였다. 박 후보는 "양극화 중산층 붕괴가 가장 심했던 게 참여정부 때인데 지금 문 후보의 정책을 보면 참여정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참여정부 때 세계적으로 호황이었지만 우리나라만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위기에서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민생을 충분히 보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참여정부는 2007년 대선에서 심판 받았다"며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비교해보면 양극화와 민생파탄은 이 정부에서 가장 심해졌는데 2012년 대선은 새누리당이 집권한 지난 5년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맞불을 놨다. 

이어 "새누리당은 민생 뿐 아니라 경제성장률도 2%대로 떨어졌고 국가경쟁력 순위도 11위에서 24위로 추락했다, 물가상승도 훨씬 높았고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7%였다"며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이런 부분에 대해 심판받을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후보와 이정희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가 새누리당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잘못 말한 게 공세 대상이었다. 이 후보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을 하면 먹고 살 수 있어야하는데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며 "박 후보는 최저임금을 올려야하는데 최저임금이 얼만지 아느냐, 또 최저임금을 못받는 노동자들이 몇 명인지 파악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그(당내 경선 토론) 당시 평균 아르바이트 시급이 얼마인지를 묻는 줄 알았고 옆 후보에게 했던 질문이 갑자기 나한테 온 것"이라며 "보면 알 텐데 그것을 잘 못보고 잘못된 정보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최저임금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전이 오갔다. 

이정희 : 최저임금이 (얼마죠)? 박근혜 : 4580원. 이정히 :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인지 아시나요? 박근혜 : 4860원. 

박 후보는 "대선 후보 토론 나와서 스무고개 하듯이, 모르면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1신 : 10일 오후 8시 59분]문재인 "경기 침체 해법은 경제민주화"

▲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밝힌 경기 침체 해법은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정책'이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전 산업에 과학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정리해고제 폐지'와 '대출금리 제한'을 꼽았다. 

문 "경제민주화 돼야 경제 성장"... 박 "가계부채 해결 등으로 내수부터"

세 후보는 10일 오후 8시부터 KBS를 통해 대선 후보 3자 TV토론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경제 분야. 문 후보는 "대기업들은 해마다 10조, 20조 원씩 이익을 남기면서 영업이익 신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중소기업·자영업자·중산층·서민·노동자는 힘들다고 아우성"이라며 "이는 새누리당 정부의 재벌위주 부자감세·줄푸세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래서는 중소기업 골목상권 살아날 수 없다"며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경제민주화 해야 서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장기와 단기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몸속에도 피가 돌아야 건강하듯이 단기대책으로는 우선 돈이 돌아야 한다"며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거래 활성화해서 얼어붙은 소비와 내수에 온기가 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전 산업에 적용하고 융합해 경쟁력을 살리고 생산력을 높여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단기 대책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금리 제한·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거 막아야"

이정희 후보는 "우리 경제 어렵지 않다던 때 있었느냐"고 자문하며 생각의 전환할 필요성이 있음을 환기했다. 그는 "오늘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 원을 돌파했다"며 "IMF를 빌미로 서민들에게는 더 양보하라고 하면서도 투기 자본과 재벌은 호주머니를 채웠다"고 꼬집었다. 

그는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서민"이라며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한 정리해고제도 폐지를 거론했다. 이어 "금리제한 풀려서 일본의 사채업자들 상륙한 결과 금융소외자가 800만 명"이라며 "금리 제한하고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것 막아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 4일 열린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어 화제가 됐던 이 후보는 이날도 박 후보를 향한 공세의 날을 세웠다. 그는 "살아온 길을 보면 살아갈 길도 알 수 있다고 한다"며 "박근혜 후보는 18년 동안 청와대 살다가 1981년에 경남기업 회장이 무상으로 지어준 성북동 자택으로 옮겼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 후보는 (주택과 관련한) 증여세·취득세·등록세를 내지 않았으며 이 집이 지금 공시지가가 20억 원이 넘는 삼성동 주택이 된 것"이라며 "박 후보가 집이라는 한 글자에서 느낄 수 있는 게 뭔지 궁금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승훈(youngleft)
김동환(hean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