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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일 목요일

댓글 없다? 어이 없다!


이글은 시사IN 2013-01-01일자 기사 '댓글 없다? 어이 없다!'를 퍼왔습니다.

12월16일,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이 끝났다. 일요일 밤이 다 저물었지만 텔레비전도,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들썩였다. 문재인이 잘했다, 박근혜가 잘했다, 근거를 대고 명분을 만들어 진영을 단속하고 상대를 공격 내지 설득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때 텔레비전에, SNS에, 인터넷에 속보가 떴다. “댓글 없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둘러싼 진위가 대선 전에는 가려지기 어려울 것이라 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에서 이 문제로 맞붙은 두 후보는 팽팽히 맞섰다. 팽팽함은 토론 후 두 진영 사이에서도 유지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국정원 여직원이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리는 짓을 했는지 노트북과 PC를 조사해온 경찰이 느닷없이, 그야말로 느닷없이 일요일 밤 11시에 보도자료를 뿌렸다. “댓글 없다.”

국정원 여직원 수사결과 발표, 걷히지 않는 의혹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이광석 수서경찰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에서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문재인 후보 쪽에는 악재요, 박근혜 후보 쪽은 쾌재를 부를 일이었다. 텔레비전 토론 직후에 나온 경찰 발표이니 박근혜 후보를 몰아세운 문재인 후보가 얼마나 ‘뻘쭘해질’ 상황인가. D-1, 조·중·동은 역시, 일제히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사설을 실었다. 조선은 깨끗이 사과하라 했고, 중앙은 공세를 멈추라 했고, 동아는 딴말 하지 말라 했다.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경찰의 일요일 심야 발표와 조·중·동의 화요일 조간 사설 사이에 두 번의 경찰 발표가 더 있었다. 먼저 사건을 맡은 수서경찰서 서장이 이렇게 말했다. “하드만 봤다. 서버 로그기록 본다면 댓글 찾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경찰청 차장도 “강제수사 요건이 안 돼 포털 서버에 접근 못했다”라고 했다. ‘댓글은 하드가 아니라 서버에 있다’는데 하드만 보고 댓글이 없다고 발표한 경찰, 이 쉬운 모순에 눈 감고 진위 판명이 끝난 듯 야당 후보를 공격한 조·중·동. 댓글이 아니라 어이가 없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 트위터 @nodolbal)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유신 앨리스' 박근혜, 이정희에 "고문 당하다"


이글은 프레시안 2012-12-11일자 기사 '유신 앨리스' 박근혜, 이정희에 "고문 당하다"'를 퍼왔습니다.
[2차 TV토론] 박근혜는 '빵점'…이정희, 문재인은 '80점'

"국민들이 대선토론을 예능 삼아 보고 있는 나라"라는 슬픈 촌평에도 불구하고, 10일 밤 진행된 대선후보 2차 토론회는 "축구 한일전만큼 재밌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의 '3인 3색'이 1차 토론 때보다 더 두드러졌기 때문.

이들 3인 3색에 대한 관전평도 다양했다. 트위터 이용자 @bluejera은 "이정희 '박근혜를 찌른다', 문재인 '핵심을 찌른다', 박근혜 '허벅지를 찌른다'"라고 표현했고, @ahnmari는 "이정희, 나는 목표가 있다. 문재인, 나는 정책이 있다. 박근혜, 나는 컨닝페이퍼가 있다"라고 정리했다.

@actwalk는 후보별 특징을 꼽아 김치찌개 요리법(레시피)을 선보이기도 했다.

1. 박근혜 - 된장 넣고 끓인 다음 김치찌개라고 얘기하면 됨
2. 문재인 - 잘 익은 김치를 넣고 목살 넣고 한소끔 끓여낸다
3. 이정희 - 물 800g에 1년 묵힌 김치 300g 목살 200g을 넣고 30분간 끓여냄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 박근혜"

지난 4일 1차 TV토론 때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던 이정희 후보는 2차 토론에서도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국가적 위기관리 과제와 해결능력'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살고 있는 300평이 넘는 저택, 취득세 안 내고 그냥 받았다"라며 박근혜 후보에게 "세금을 내라"고 압박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산 분은 박근혜 후보 한 분뿐일 것"이라며 "그분이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라고 못 박았다. 지난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1979년 청와대 금고에서 6억 원을 받아간 것을 지적하며 사회 환원 약속을 받아낸 이정희 후보가 이번에는 이에 대한 세금 문제를 거론한 것.

이에 @23mjj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에 대한 이정희 후보의 답변은 '박근혜다'로 요약"됐다고 평했다.

▲ 이정희 후보는 10일 토론에서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대사를 예로 들어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이 많은 아파트 중에서 내가 살 수 있는 아파트는 없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박근혜 후보가 '집'이라는 한 글자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들이 만든 패러디.

특히 이정희 후보가 후보 간 상호토론에서 "올해 최저임금이 얼마인 줄 아시느냐?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냐?"라며 박근혜 후보를 몰아붙이자, 박 후보는 "대선후보 토론에 나와서 스무고개 하듯 이걸 상대가 모르면 골탕 먹여야지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박 후보는 끝내 이 후보의 질문인 "최저임금 못 받는 노동자 수"에 대해 답하지 못했다.

순간 트위터 타임라인은 예능 프로를 보는 듯 웃음으로 넘실거렸고, "박근혜 후보가 수첩에 없는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와 같은 의견이 쏟아졌다. @_espresou는 "대답 피하면서 시간 채우는 박근혜 후보가 애잔하다"라고 말했다.

'토론의 甲', 이정희 선생님

"박근혜 가르치는 이정희", "박근혜 저격수, 이정희" 등 이번 토론에서도 이정희 후보는 양강 구도로 진행되는 18대 대선전에 충격을 줬다. 기조연설부터 재벌 문제를 거론하며, 유신 시대의 사실상 주인공이었던 박근혜 후보를 꼬집었다.

이정희 후보 질문에 유독 우물거린 박근혜 후보에 대해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문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지금 TV 토론은 특정 참가자에겐 고문과 다를 바 없다. 지켜보기 힘들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금 뭘 하고 있나요?"라고 트윗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7rnysw는 "고등학교 때 (이정희 후보가) 선생님이었으면 대박이었을 것 같다"며 "시험 9일 전에 5년간 있었던 일 요약 정리해 줬다"고 말했다. 대선 9일을 앞둔 시점에서 두 시간여의 토론 내내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뜻이다.

@miseryrunsfast는 "이정희 후보가 지난 몇 년 동안 '언론'이 해야 할 이야기를 혼자 다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자 2호' 문재인?…1차 때보다 여유 있어

@SojungLim는 "박근혜 후보와 이정희 후보 싸움에 문재인 후보 등 터지겠다"라고 말했지만, 문재인 후보는 1차에 비해 차분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자주 쓰는 '통합, 경제민주화' 등의 단어를 미리 선점하며, 박근혜 후보 역시 이명박 정권의 공동책임자라는 점을 시작부터 분명히 했다.

이렇듯 1차 때보다 적극적인 문재인 후보의 모습에 @baram305는 "여자1호와 2호에 남자1호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남자2호가 나왔네?"라며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효과로 해석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얘기 나오면 참여정부 끌고 들어가기 전략"(@loveliskr)을 쓴 박근혜 후보와 달리, 참여정부의 과오를 일정 부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ifkorea는 "자신들 정권(새누리당 이명박 정권) 잘못을 인정 안 한다는 것"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차이"라며 "(박 후보가) 계속 노무현 참여정부 탓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문 후보에 대해 "1차 토론 때보다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고 칭찬했으며,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토론 시작 40분께 "1라운드는 문재인 후보가 이겼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1차 토론 때 세 후보에게 점수를 매겼던 진중권 교수는 이번에도 점수로 세 후보를 평가했다. 앞서 90점을 받았던 이정희 후보는 토론 규칙을 어겨 80점으로 10점 하락했고, 문재인 후보는 20점이 올라 이 후보와 같은 80점을 받았다. 1차 때 40점을 받은 박근혜 후보는 그러나, 이번 토론에서는 '0점'을 받았다. 진 교수는 "오늘은 좀 민망해서 점수 안 드리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이명선 기자 

2012년 12월 6일 목요일

대통령 후보 정책·자질도 검증 못하는 TV토론 바꿔야 한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06일자 기사 '대통령 후보 정책·자질도 검증 못하는 TV토론 바꿔야 한다'를 퍼왔습니다.

▲토론 없이 하고 싶은 말만

첫 대선 후보 TV토론을 지켜본 유권자들은 “이게 무슨 토론이냐”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후보자의 자질도, 정책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채 각자 후보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다 끝난 ‘토론 없는 토론회’였다는 것이다. TV토론 형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일 열린 TV토론에서 한 주제에 배분된 토론 시간은 20분 남짓. 사회자가 질문을 던지면 후보자들이 각 1분30초간 답변을 한 뒤 후보자들끼리 15분 동안 상호토론을 한다. 세 명의 후보자가 나눠 쓰는 시간이 각기 5분에 불과하다보니 질문 하나에 답변 한 차례만 들으면 시간이 끝난다. 재질문과 재반박이 나오면서 실질적 논쟁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단답형 질의응답으로 끝나는 식이다.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5일 “기계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주고받기식의 토론으로는 유권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며 “후보자에게 좀 더 시간을 주고 반박과 재질문을 하는 주도권 토론 형식을 도입하지 않으면 미국 대선과 같은 심층적인 토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후보들이 토론 방식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4일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제시된 의제에 맞춰 질문하고 상대방의 답을 끌어내기보다는 각자 준비해온 말만 하다 끝냈다. 선거방송토론위원으로 참여한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는 “어제처럼 후보들이 공격만 하거나 딴청 부리는 자세로 임한다면 어떤 토론 방식을 택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공정성 시비 우려 논쟁 회피

이번 토론 방식은 여야와 KBS, MBC, 경실련, 대한변협, 언론학회, 방송통신심의위, 선관위, 학계 등에서 추천한 11명으로 구성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확정됐다. 하지만 토론 방식이 논쟁이 이뤄질 수 없는 포맷으로 결정된 데에는 서로 위험 부담을 줄이려는 정치인들의 암묵적 합의가 반영돼 있다고 지적한다.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토론은 원래 쟁론적 성격이 있는 것이고 상호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이 우열을 가릴 수 있어야 하는데, 후보들이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하거나 특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나오는 등 이미지 중심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3회로 제한된 법정토론회

선거방송토론위 역시 공정성이나 형평성 시비에 휘말리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가장 보수적인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유권자들로선 사회자의 잦은 개입 등으로 유력 후보들이 주요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기가 더욱 어렵다. 김춘식 교수는 “선거방송토론위나 방송사, 사회자 등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공정성 논쟁, 책임 논쟁이다보니 정치적 위험 부담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차라리 후보 간 토론보다는 정파적 성향을 배제한 전문가 패널 토론이 정책 검증에는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회는 모두 세 차례다. 이러한 법정 토론회는 3회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어 토론 기회를 늘리려면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 4일 토론회의 경우 지지율이 미미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사실상 토론을 주도하면서 유권자들로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등 유력 후보를 검증할 기회를 사실상 갖지 못했다. 선거방송토론위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여러 가지 한계가 노출됐지만 남아 있는 두 차례 토론회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각 방송사들은 자체적으로 박·문 두 유력 후보만이 참여하는 양자 토론을 마련하고자 했다. 하지만 박 후보 측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지연과 유세일정 등을 이유로 불응해 모두 무산됐다. 이정희 교수는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유력 후보들만 불러 양자 형식으로 한다면 토론의 질이 지금보다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2012년 12월 5일 수요일

박·문, 지도자다웠다? SNS는 정반대로 평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04일자 기사 '박·문, 지도자다웠다? SNS는 정반대로 평가'를 퍼왔습니다.
박 캠프 “여성대통령 면모 보여줘” 문 캠프 “겸손하고 소통”… 트위터는 이정희에 주목

첫 TV토론에 대한 각 캠프의 자평은 ‘만족’이었다. 박근혜 캠프는 “여성대통령, 지도자다운 면목을 보여줬다”고 했고, 문재인 캠프는 “겸손하고 소통하는 새 시대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 토론은 각 캠프와 정반대로 나오고 있다.
4일 토론 직후 박근혜 캠프는 논평을 내 ‘여성 대통령의 면모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가 통일·외교·안보·정치 분야 등 거의 모든 주제에서 박 후보가 차별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 대변인은 “이정희 후보의 예의를 벗어난 질의와 인신공격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지도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안 대변인은 “(문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 이정희 후보 사이에 끼어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지 못한 채 자신 없는 모습과 답답함만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같은 야권 후보인 이정희 후보에게조차 밀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 안타까웠다. 마치 이정희 선생님으로부터 훈계를 받는 학생의 모습처럼 비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도 논평을 내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는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권능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면서 “특히 여·야·정협의회를 바탕으로 상생통합의 정치를 제시하면서 정치쇄신 측면에서 박근혜 후보와 명확하게 차별됐다”고 자평했다. 박 대변인은 “겸손하고, 소통하는 새 시대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문재인 후보는 모든 현안에 대해 깊은 이해와 함께 실천적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론을 지켜본 트위터러의 반응은 이들 캠프와 정반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문재인 후보는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야권 주자라면 다소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합니다”라며 문 후보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이번 토론은 왜 박근혜 후보가 그 동안 TV 토론을 기피해 왔는지 라이브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마디로, 이번 토론은 왜 박근혜 후보가 그 동안 TV 토론을 기피해 왔는지 라이브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활약에 주목하는 반응도 많았다. 고재열 시사IN 기자(@dogsul)는 “산 정희가 죽은 정희를 잡았다”라고 총평했다. 노종면 전 YTN 앵커는 용가리통뼈뉴스(@YoToNews)를 통해 “이정희의 발언, 혹자는 수구결집을 우려하는데 아직 결집 안 된 수구가 남았던가?”라며 “토론치곤 과했다고도 하는데 대체 오늘 한 게 토론인가? 이정희는 장악된 방송이 하지 못한 말 대신 해준 것. 그것으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첫 TV토론..돈으로 환산하면 6억, 부동산으로 환산하면 은마아파트 30채, 일어로 표현하면 다카키 마사오, 불어로 하면 마리 앙뜨와네뜨, 영어로 하면 필리퍼스터.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kennedian3)은 “현실 문제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의 폭 넓혀줬다는 점, 토론의 흥행성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이정희 후보 오늘 역할 감사”라며 “문재인과 박근혜만 나왔으면 얼마나 밋밋했을까?”라고 했다.
2)토론 관전평: 선거 유불리로만 보자면 오늘 이정희 역할은 박근혜의 거짓말과 위선 드러내 야권 및 중도층에게 어필했을 수. 하지만 박근혜 지나치게 공박하는 느낌 줘 보수 결집 요인 됐을 수도. 일단은 전자 효과가 컸을 것으로 기대
언론이 이 같은 토론 평가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김용진 전 KBS 탐사보도팀장(@kbsmuckraker)는 “오늘 대선후보 법정토론을 다룬 KBS와 MBC 뉴스에 이정희는 없다. 버벅대는 박근혜도 없다”면서 “이게 언론이 재구성하는 현실이다. 우리가 생중계로 직접 본 현실과 방송뉴스가 재구성하는 현실은 이처럼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오늘 대선후보 법정토론을 다룬 KBS와 MBC 뉴스에 이정희는 없다. 버벅대는 박근혜도 없다. 이게 언론이 재구성하는 현실이다. 우리가 생중계로 직접 본 현실과 방송뉴스가 재구성하는 현실은 이처럼 전혀 다른 세상이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곤혹 박근혜 "전두환 6억, 나중에 사회환원" 작심 이정희 "왜 나중인가, 대선 전에 내놔라"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2-05일자 기사 '곤혹 박근혜 "전두환 6억, 나중에 사회환원" 작심 이정희 "왜 나중인가, 대선 전에 내놔라"'를 퍼왔습니다.
[첫 3자 TV토론 지상중계] 존재감 묻힌 문재인 "잘 안되네"

[최종신 : 4일 오후 11시 23분] 
 '이정희 돌직구'에 면박받은 박근혜-묻혀버린 문재인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TV토론을 마친뒤 인사하며 돌아가고 있다. ⓒ 남소연

"이정희 후보가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어떻게든지 해서 박근혜란 사람을 내려 앉혀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오신 것 같네요."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진보적인 정권교체 할 겁니다." -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였다. 이 후보 측은 지난 3일 "토론회 집중 공략 대상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공언대로 이 후보는 4일 중앙선관위 주관 첫 대선후보 방송토론에서 시종일관 박 후보에게 집중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이 후보로부터 면박까지 받았다. 박 후보가 질문 도중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김석기·이재연" 의원이라고 잘못 말하자 "먼저 토론의 기본적인 예의와 준비를 갖춰췄으면 좋겠다, 저희 당 의원 성함은 이석기 김재연"이라고 정정했다. 박 후보가 "이 후보와 통합진보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애국가도 안 부른 것으로 안다"고 역공을 펼쳤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되려 "18대 국회의원 당시 (박 후보와 함께) 국가 차원의 공식의례를 다 함께 했다, TV에도 방송됐는데 왜 기억못하는가"고 면박을 줬다. 

이처럼 박근혜·이정희 후보가 서로 날카롭게 대치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묻혔다. 문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게 토론에 임했지만 박 후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문 후보 역시 토론 직후 방송국을 나서며 "잘 되지 않네요"라며 "묻고 답하고 정해진 시간에 끝나니까 토론 자체가 활발하게 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 후보의 공세가 박빙승부인 현 대선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당초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수세에 몰리더라도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중도층과 부동층을 흡수해야 할 문 후보에게 큰 도움이 안 되리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 역시 토론 직후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선관위 주관 대선후보 방송토론은 오는 10일 '경제·복지·노동·환경'과 관련된 주제로, 오는 16일 '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과 관련한 주제로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5신 : 4일 오후 10시 42분] 이 악문 이정희 "이것만 기억하시면 된다, 박근혜 후보 반드시 떨어뜨릴 것"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TV토론을 마친뒤 서로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이정희 후보는 단일화 주장하시는데 이런 토론회에 나오셔서. 나중에 (후보에서) 사퇴해도 국고 보조금 받게 된다. 단일화를 주장하시면서 토론회에 나오는 이유가 있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상호토론 주제인 외교분야에서 벗어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본인도 "외교문제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이라며 단서를 붙였다. 토론 내내 자신을 몰아붙인 이 후보의 아픈 부분을 먼저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이 후보의 답변은 더욱 매서웠다.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진보적인 정권교체 할 겁니다."
 

이 후보는 외교분야 공통발언에서도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무엇보다 그는 "외교의 기본은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전력'을 지적했다.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기 마사오, 박정희 전 대통령. 한일협정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좌경용공으로부터 나라 지킨다면서 유신독재 철권 휘둘렀다. 뿌리는 속일 수 없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1년 전 한미 FTA 날치기해서 경제주권을 팔아넘겼다. 대대로 애국가 부를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다."
 

'맹공'을 예고했던 한미FTA에 대해서는 재협상과 최근 론스타의 ISD 제소가 논란이 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박 후보가) 한미FTA 재협상 비판하면서 반대하는 입장인 것 같다"면서 "박 후보 불참했지만 (새누리당) 정몽준, 황우여, 김무성 다 찬성했다, 당시 국회의 (한미FTA) 재협상 촉구 결의안 잘못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재협상 반대를 한 적 없다"면서도 "한미FTA 폐기는 국제 신뢰에 문제가 있고 참여정부 때 강력히 추진했으니 말바꾸기를 해선 안 된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필요가 있을 때는 재협상을 하겠다고 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박 후보는 ISD 규정을 자유무역협정(FTA)에 그대로 둬도 된다고 보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ISD 규정의 재개정을 말한 적이 있다"고 물었다. 박 후보는 "론스타의 ISD는 한미FTA하고 전혀 관계가 없다, 한-벨기에 투자협정과 관련 있다"고 답했다. 또 "국제사회 협정에 있어서 거의 모든 국가가 ISD를 기본으로 갖고 있다, 우리나라도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한미FTA의 재협상은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서도 (재협상을) 약속했듯이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토론회 마지막 발언에서도 "사회환원 하시겠다던 6억 원 대선 전에 꼭 하시기 바란다, 측근 비리 고리 끊으려면 본인이 사퇴를 약속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마친뒤 당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토론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마친뒤 환호하는 당원들과 포옹하고 있다. ⓒ 남소연

박 후보는 마지막 발언에서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사실을 거론하며 "마지막 정치여정을 국민 삶과 함께 하고 모든 국민들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어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늘 토론을 보시면서 어느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 부족한 점 많아서 2007년 대선 때 혹독한 심판을 받았고 민주통합당 잘못한 게 많아서 지난 총선 때 질책 받았다"며 "이번 선거는 지난 5년을 심판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괜찮았나"라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한편, 세 후보는 토론회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각각 평가를 내놨다. 

박근혜 후보는 "평가는 국민들이 해주시는 거니까"라면서 자리를 떴다. 문재인 후보는 '토론회 만족하나요'란 질문에 "잘 안 되네요"라며 "토론이 좀 더 활발했으면 좋겠다, 반론을 하고, 그에 대한 재반론을 할 수 있어야 활발한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희 후보는 "너무 세게 토론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분이었다"고 답했다.  

[4신 : 4일 오후 9시 54분] 박근혜 "전두환 6억, 나중에 사회환원"이정희 "왜 나중인가, 대선 전에 내놔라"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취재진의 요청으로 손을 잡고 있다. ⓒ 남소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향해 '무자격자'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가 대북정책에 있어 유신시대의 대결논리에 여전히 얽매여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 후보를 향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NLL(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던 박 후보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박근혜 : "이정희 후보께서는 지난 10월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사실이라면 박수쳐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이건 목숨 걸고 수호한 장병들 모욕 아닌가. 2010년 연평도 포격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는 트윗을 하기도 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입장 뭔가. NLL 포기가능한가" 

이정희 : "박 후보의 말 들으면 10·4 남북공동선언 핵심인 공동어로구역을 임기 내에 만들 수 있을지 싶다. 남북 간 입씨름, 충돌 되풀이 하는 것. MB정부가 했던 것이고 실패 아니었나. 유신시대 대결논리 얽매인 분 한반도 책임진다고 하면 안 돼. 새로운 상상력으로 통일을 현실로 만들어야 하는데 박 후보는 부족함이 많으시다. 유신시대 사고에 머무른 것 같다. 자격이 없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을 제기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도 공격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NLL이 사실상 영해선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번 밝혔는데 같은 얘기를 하셔서 유감"이라며 "남북공동어로는 NLL을 확고히 하는 의미가 있다, 남북공동어로구역을 통해 어민들이 북한 수역까지 가서 조업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천안함·연평도·노크 귀순 등을 예로 들며 MB정부의 안보 무능을 질타했다. 박 후보는 이에 "저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 구분해야 한다"며 "퍼주기를 통해서 평화 유지하는 건, 진정한 평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친인척·측근 등 권력형 비리 근절대책에 대해서도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비리 발생시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박 후보는 유신정권 당시 장물로 월급 받고 살아온 분이라 (권력형 비리 근절대책을) 믿을 수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이 준 6억 원을 스스로 받았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상호토론에서도 "측근 친인척 비리 발생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툭하면 후보직 사퇴한다, 대통령 사퇴한다 하는 것은 옳은 것 아니다"며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받은 6억 원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정희 후보가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했다. 

"당시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렇게 흉탄에 돌아가시고 나서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한 상황이었다. 아무 걱정 문제없으니 배려 차원에서 해주겠다고 하는데 경황없는 상황에서 받았다. 저는 자식도 없고, 가족도 없다. 나중에 사회에 다 환원할 것이다. 정수장학회나 영남대 문제도 보도된 바 있는데 이정희 후보가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어떻게 든지 해서 박근혜란 사람을 내려 앉혀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오신 것 같네요."
 

[3신 : 4일 오후 9시 29분]박근혜 "4월 총선에서 통합민주당과 연대했던 가치는?" 문재인 "야권 연대는 국민 뜻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후보마다 각 3분씩을 가지고 임했던 자유토론 시간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토론이 두드러졌다. 

'선제 공격'은 박 후보가 던졌다. 박 후보는 "어떤 정치 쇄신도 헌법정신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국민의례를 거부할 것이냐"고 물었다. 통합진보당 출신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거부한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 

그러나 벌집을 건드린 셈이었다. 이 후보는 "저는 통합진보당 대표도 했고 전신인 민주노동당 대표도 2년간 했다지만 당 대표로서 국가 차원 행사에 참석해 공식 의례들을 다 했다"면서 "제대로 알고 질문하라"고 답했다. 그리고 토론 이후 박 후보가 발언했던 내용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대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직권상정 책임이 여야에 모두 있다"고 했던 박 후보의 발언부터 문제삼았다. 그는 "18대 국회 한미FTA 날치기도 그렇고 19대 국회에서도 벌써 제주강정 해군기지 예산도 (새누리당이) 날치기 하지 않았느냐"면서 "집권도 안했는데 벌써 날치기 하는게 새로운 정치냐"고 반문했다. 

그는 "약속은 꼭 지킨다"고 한 박 후보의 발언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에 새누리당이) 골목상권 지키는 법 개정 막지 않았느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현행 2일에서 3일로 확대하는 법안을 새누리당이 거부한 일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유세다니는) 시장에서는 골목상권 지키겠다고 하고 국회에서는 대형마트 지키신 것"이라면서 "약속을 하고 벌써부터 안 지키시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최저임금을 평균임금 수준으로 올리는 법안을 가로막은 일도 문제삼았다. 그는 "박 후보가 국회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하겠다 말씀하셨는데 이 법안을 가로막는다면 양극화와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말로만 민생위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치열했던 이 후보와 박 후보의 대화에 비하면 나머지 대담들은 심심한 수준이었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4월 총선에서 통합민주당과 연대했던 민주통합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야권 연대는 가치가 같다고 판단되고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지만 통합진보당이 다시 국민들로 신뢰받은 정당이 된다면 재차 야권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문 후보에게 "재벌 기득권과 싸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참여정부에서 그런 희망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민주주의 발전, 권위주의 해체, 남북관계 발전, 국가 균형발전 등에 대해서는 많은 성취를 이뤘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하면서 약속을 드리는 것도 참여정부 부족함에 대한 성찰"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2신 : 4일 오후 8시 41분] 박근혜 "제 삶 자체가 위기의 연속... 극복하는 게 제 삶"이정희 "유신시대 퍼스트레이디, 여성대통령 아닌 여왕"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남소연

직격탄을 먼저 날린 것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였다. 이 후보는 "현재 우리사회에 필요한 대통령 리더십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실행방안을 말해달라"는 사회자 질문에 "공감과 소통, 경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콕 집어 공격했다. 

"박근혜 후보가 보여줬던 것처럼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하겠다고 노동자의 멱살을 잡아 끌어내는 것은 불통이다. 동생 박지만 회장의 '저축은행 비리연루 의혹' 당시 '동생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겠죠'라는 모습은 오만과 독선이다. 구시대 리더십의 전형이다. 유신시대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 들어가면 여성대통령이 아니라 여왕이다."

이 후보보다 앞서 답변에 나선 박근혜 후보는 다소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다음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위기극복의 리더십, 신뢰의 리더십, 국민통합의 리더십"이라며 위기극복의 리더십, 신뢰의 리더십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다가 다시 위기극복의 리더십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제 삶 자체가 위기의 연속이었고, 그를 극복하는 게 제 삶이었다, 정치를 할 때도 위기시 구원투수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 뜻을 함께 해주고 있다, 과거 생각과 달리했던 분들도 함께 하고 있다"며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대통합 시대, 국민행복 시대 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소통'과 '정직'을 주제로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것이 소통의 리더십이라 생각한다"며 "인권변호사 할 때도 열심히 듣고 고개만 끄덕여줘도 억울한 마음이 많이 풀렸다는 말 들었다"고 말했다. 또 "저의 정책과 의견이 국민 모두에게 지지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생각 숨기거나 당선을 위해 마음에 없는 정책 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북정책, 재벌개혁, 검찰개혁, 복지를 위한 증세든, 심지어 언론에 대한 비판까지도 솔직히 제 생각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조연설 때도 세 후보는 각각 다른 점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인사에 나선 이 후보는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거론하며 "새누리당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박 후보는 노동자들의 면담을 거부하다가 TV토론 직전 대선 이후 국정조사를 하자고 했다"고 꼬집었다. 또 "새누리당 재집권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정치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규정하며 '새 정치'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저라도 나서서 우리 정치 바꾸는데 힘 보태자고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싸우지 않고 정치보복하지 않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지난 2일 강원도 유세 지원에 나섰다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고(故) 이춘상 보좌관을 거론하며 "15년 동안 충심으로 보좌했던 사람을 잃었다, 사심 없이 도와주던 희생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 대선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신 : 4일 오후 8시 20분]'묵묵부답' 박, "떨리네요" 문, '지지자 대동' 이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TV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남소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3자 TV 토론이 열리는 MBC 앞은 토론 2시간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4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토론에도 2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자리해 응원전을 펼쳤다.

가장 많은 이들이 모인 것은 이정희 후보 선거운동원들이다.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200여명의 운동원들은 MBC 앞 거리를 모두 메운 채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문재인 후보 측 운동원들은 50여 명이 모였고, 박근혜 후보 측 운동원들은 자리하지 않았다.

오후 6시 50분, 박근혜 후보가 입장하자 "김재철을 비호하지 마십시오"라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촛불집회를 하듯 일자로 늘어선 MBC 노조원들이 박 후보를 향해 구호를 외친 것. 박 후보는 노조원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묵묵히 걸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도 박 후보에게 한 마디 건네지 않은 채 박 후보 뒤를 따르기만 했다. 무표정한 박 후보의 얼굴은 대기실에 들어설 때까지 변하지 않았고, 한 마디도 입을 떼지 않았다. 박 후보의 손에는 두 개의 서류철과 두 개의 서류가방이 들려 있었다. 첫 공식 토론임만큼 준비해온 자료가 많은 듯 했다. 

7시 20분 께 문 후보의 차가 들어오자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운동원과 지지자 50여 명은 "문재인을 청와대로"라고 외쳤다. 

사탕을 우물거리며 긴장을 풀고 있던 문 후보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긴장되냐고 묻자 "네 그러네요 허허" 하고 웃어 보였다. 문 후보는 대기실까지 이동하며 천장에 걸린 '여럿이 함께'라는 글귀를 한참 동안 바라보기도 했다. 문 후보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이정희 후보다. 오후 6시 30분께 200여 명의 운동원, 지지자들과 함께 MBC 앞에 선 이 후보는 한참 동안 지지자들의 "이정희 파이팅" 연호를 들으며 기를 받았다. 이 후보가 건물 안으로 사라진 후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심판하자"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분장실에서 분장을 받고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많이 답답하고 힘드셨을텐데 그 마음을 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소연(newmoon)
이주연(ld84)
김동환(heaneye)

2012년 12월 4일 화요일

진보언론 일제히 “민주당 정신 차려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04일자 기사 '진보언론 일제히 “민주당 정신 차려라”'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문-안’ 사이 벌리는 보수언론… 박근혜, 쌍용차 농성장 방문?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3일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지난달 23일 사퇴 후 열흘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데로 “야권 단일후보는 문재인”이라며 지지자들을 향해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지발언은 이 정도 수준이었다. 일각에서 예상된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나머지 연설에서는 새 정치를 강조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물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도 비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물론 언론의 분석도 다양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고공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농성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근혜 후보가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와 진압과정 등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고 농성장을 찾겠다는 것이다. 강추위 속에서 목숨을 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땅으로 내리는 데는 여야가 필요 없다. 다만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다음은 4일 아침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안철수 “대선,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일보 (문 지원 미지근…새정치 불 때기)
동아일보 (안 “끝이 아닌 시작” 차차기 출정식?)
서울신문 (강력부 검사들이 ‘브로커’ 전락)
세계일보 (정권교체보다 새 정치 안 승부수는 ‘마이웨이’)
조선일보 (해킹 불능이라던 ‘안전결제’ 뚫렸다)
중앙일보 (안, 문 지지보다 독자행보에 무게)
한겨레 (안철수 “문재인 후보 성원해달라” 재차 당부>한국일보

보수언론 ‘문-안 연대 차단’, 진보언론 ‘아쉬움’

선거초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세에 밀리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이날 안철수 전 후보의 발언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화끈하게’ 지지한 후, 공동유세에 나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비하면 분명 이날 안 전 후보의 발언은 민주당에게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내용임은 분명하다.
안 전 후보는 해단식 발언을 통해 “11월 23일 사퇴 기자회견 때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단일후보인 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저와 함께 새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12월 4일자 1면.

보수언론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안 전 후보의 발언에 대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사는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실상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거리를 뒀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도 “당초 예상과는 다른 발언”이라는 분위기다.
동아일보는 1면 제하 기사에서 “여야 모두 과거에 집착해 이전투구를 하는 구태 세력으로 낙인 찍은 데다 문 후보에 대한 명확한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안 전 후보 지지층인 중도층과 무당파층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고 해석했다.
조선일보도 1면 제하 기사를 통해 “기존 지지의사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침에 따라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1면 제하 기사를 통해 “정치권에서는 ‘방관적 지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 한겨레 12월 4일자 1면.

한겨레는 3면 제하 기사를 통해 “(안 전 후보의 지지발언은)누가 봐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사퇴선언문 내용을 재인용하는 소극적 형식”이라고 해석했다. 경향신문은 1면 제하 기사에서 “당초 예상되던 구체적인 지원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문 후보 측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캠프는 “지원한다” 해석, 안 SNS에 “문 지원”

안철수 전 후보의 발언이 수위가 낮았지만 안철수 후보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는 백의종군해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말을 분명히 다시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안 후보는 해단식 이후 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해당 브리핑이 안 전 후보와의 교감 속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 서울신문 12월 4일자 1면.

안철수 후보도 밤 9시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새정치와 정권교체에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저의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본인의 발언을 복기했다. ‘생각보다 약하다’는 정치권 반응에 나름 본인의 의사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따라서 안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원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겨레는 3면 제하 기사에서 “(안 전 후보는)‘개인 안철수’ 자격으로 문 후보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며 “연설내용에 비춰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거나 문재인 후보 선대위 특정 직책을 맡는 방식으로 나설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분석했다.

▲ 국민일보 12월 4일자 3면.

그런데 보수언론의 해석은 다르다. 국민일보는 3면 제하 기사에서 “문 후보를 제한적으로 돕거나 지난해 10월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막판에 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라며 “안 전 후보는 지원 방식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3면 제하 기사에서 “(안 전 후보가)문 후보와 만나거나 지원유세를 할지 등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이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친·인척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네거티브가 최고조에 달한 순간 안 전 후보가 제동을 거는 모양”이라고 보도했다.

진보언론 “정신차려 민주당!”

결론적으로 향후 지원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지만, 이날 안 전 후보의 발언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진보언론들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향신문은 3면 제라 기사를 통해 “이 정도로는 문 후보 구원투수로 (안 전 후보가)귀환했다고 평가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하지만 안 전 후보의 언급을 새겨보면 문 후보 지지에 대해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도 읽힌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메시지 대상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으로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유권자층”이라며 “즉 민주당이 대선 판을 긍정적으로 끌고 간다면 최대한 자신의 지지층을 설득해 돕겠다는 뜻으로도 읽혀진다”고 해석했다. 이어 “자신이 내세운 새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결단을 문 후보 측에 요구하는 ‘조건부 지지’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 경향신문 12월 4일자 3면.

김민아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30면 제하 칼럼에서 “문재인의 선거 캠페인은 역동성, 이슈, 정책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박근혜를 앞서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뛰지 않는다는데, 후보의 역동성이 있어야 그들을 뛰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아 위원은 “지난주 문재인은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며 “그렇다면 국회의원직부터 던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과의 약속, 중요하지만 금배지를 포기하지 않는 문재인은 ‘건너온 다리’를 불사르지 않고 남겨두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31면 사설 에서도 “문제는 (안 전 후보의 발언을)수용하는 민주당의 태도”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는 것으로 ‘새 정치’는 뒷전에 밀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전 후보의 지지선언에 따른 이해득실을 계산하는데만 분주했지 달라진 모습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고심은 안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도흠 민교협 상임의장도 한겨레 기고 를 통해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지 않은 선거에서 진보 진영이 승리한 적 없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네거티브 프레임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이 네거티브 모드에 머물 경우, 여당은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지만 야당은 대폭 하락하며 투표율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오늘(4일) TV토론, 또 하나의 변곡점 될까

선거 중반에 접어든 이번 주 표심을 요동치게 할 수 있는 이벤트는 안철수 전 후보의 발언과 함께 TV토론이 꼽혔다. TV토론은 4일 저녁 8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지상파 등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 세계일보 12월 4일자 4면.

세계일보는 4면 제하 기사를 통해 양 캠프 토론 전략을 보도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박 후보 측은 ‘차분한 정책 중심의 토론’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는 “박 후보는 최근 강조한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여당 내 야당’으로서의 이력을 강조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청와대에서 쌓은 국정경험과 정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는 “당내 경선 및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쌓은 TV토론 경험을 통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언론이 보는 변수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다. 중앙일보는 5면 제하 기사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4일 TV토론회 전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차도지계’”라며 “남의 칼을 빌려 상대를 공격한다는 뜻으로 ‘남의 칼’은 바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라고 보도했다.

▲ 중앙일보 12월 4일자 5면.

중앙일보는 “새누리당은 검토 결과 ‘이정희 후보의 강공’이 오히려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 후보의 공격에 문 후보가 편승한다면 ‘두 후보가 이념적·정치적으로 가깝다’는 인상을 시청자에게 줄 수 있어 그다지 불리하지만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문 후보도 이 후보의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 후보가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가감 없이 공격함으로서 문 후보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민주통합당은 “NLL과 한미FTA, 등 예민한 현안에 대해 이 후보와 문 후보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해 ‘문재인-이정희 세트화’에 대한 거부의사를 드러냈다.

박근혜, 쌍용차 방문해 ‘국정조사’ 내놓을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쌍용차 해고자 농성장 방문을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철탑위의 쌍용차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쌍용차 사태 이후 지난 4년 간 터져 나온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가 대선국면을 타고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일보는 1면 제하 기사에서 “박 후보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쌍용차 해고자들의 농성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관계자는 ‘박 후보가 대통합 차원에서 농성장을 방문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행보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국민일보 12월 4일자 1면.

박 후보 측은 현재 쌍용차 노조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한 노동계 인사 발언을 통해 “황우여 대표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먼저 밝힌 뒤 박 후보가 철탑 농성 중인 경기도 평택 농성 현장을 방문하는 방안이 노조 측에 제안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내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경향신문은 제하 기사에서 “당내 이한구 원내대표 등의 보수파가 이 같은 쌍용차 문제 해법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쌍용차 농성장 방문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경향신문은 “중도층 공략”으로 해석했다.

북한, 1단 로켓 장착

북한이 오는 10~22일 발사를 예고한 은하 3호의 1단 로켓을 장착했다. 실제 발사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북한은 은하 3호 발사 시 1단·2단 추진체와 페어링의 예상 낙하지역도 함께 공개했다. 1단 추진체는 전북 부안에서 140km 떨어진 서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일보는 6면 제하 기사에서 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런 추세라면 1주일 안으로 모든 발사 준비를 끝내고 언제든 발사할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동아일보 12월 4일자 6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가속화함에 따라 한반도 주변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까지 3국의 이지스구축함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 배치되며 미국과 일본의 정찰위성, 한국의 아리랑 3호 등이 발사 준비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검찰 또 사고,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비판받았던 검찰이 내부에서부터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이번엔 ‘브로커 검사’가 등장했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의 현직검사가 자신이 맡은 사건을 인척 변호사에게 알선해 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알선의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 달 사이 감찰 또는 수사를 받은 검사의 수는 6명으로 늘었”다. 경향신문은 “한상대 검찰총장이 퇴임한 3일 또 비리가 터지자 검찰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일선 검사들은 “검찰이 정말 망하려나 보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경향신문의 보도다.

▲ 한국일보 12월 4일자 8면.

한국일보는 8면 (“검찰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다” 망연자실)제하 기사에서 “일선 검사들은 ‘검찰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라며 “잇달아 터지는 악재에 검찰조직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기관인지 감찰기관인지 모르게 됐다”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