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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3일 일요일

토건세력의 밥그릇 만들기?


이글은 한겨레21 2013-01-14일자 제944호 기사 '토건세력의 밥그릇 만들기? '를 퍼왔습니다.
[줌인] 대선 이틀 전 토론도 없이 6곳 댐 건설 예정지 고시한 국토해양부… 4대강 사업 마무리되니 새로운 먹잇감이 필요했나

  
» 2011년 12월 경북 영양과 영덕에서 상경한 주민들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국토해양부의 영양·달산댐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태형 기자

“이 얼마나 경이롭고 장엄한 광경인가. 오직 신념과 용기를 지닌 국민만이 성취할 수 있는 위대한 업적이 아닌가.”
1954년 인도 펀자브 지방의 난갈 운하 개통식에 참석한 인도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목소리는 설렘과 흥분으로 격하게 요동쳤다. 그가 “장엄”하고 “위대”한 스펙터클로 격찬한 대상은 운하 개통에 맞춰 위용을 드러낸 바크라댐이었다. 애국적 수사로 가득한 제3세계 지도자의 헌사와 함께, 1935년 9월 후버댐 방문길에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남긴 말도 두고두고 회자된다. “왔노라, 보았노라, 압도됐노라”(I came, I saw, and I was conquered). 6600만t의 콘크리트가 들어간 이 댐은 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후버댐 건설 이후 세계 각국에는 대형 댐 건설이 열병처럼 번졌는데, 나일·인더스·유프라테스 등 ‘4대 문명’의 젖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전 지구적 댐 축조 바람은 이제 막 경제성장의 가파른 궤도에 진입한 동아시아의 변방 국가를 비껴가지 않았다. 1972년 11월 ‘동양 최대의 사력(沙礫)댐’으로 선전된 소양강댐 담수식에서 대통령 박정희가 남긴 축사는 18년 전 네루의 난갈 운하 개통사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했다. “여기, 또 하나 우리 인간이 대자연에 엄청난 도전을 하여 인간의 의지로써 자연을 극복하고 개가를 올린 산증거를 우리는 눈앞에서 보고 있다.”

MB 정부 때 댐 건설 억제 기조 뒤집혀

소양강댐 완공으로 정점을 찍은 한국의 대규모 댐 역사(役事)는 199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다. 1966~75년 197건이던 대형 댐 건설 건수가 1976~85년 266건, 1986~95년 216건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제한된 물길에 무한정 댐을 쌓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댐 건설은 눈에 띄게 줄었고, 재산 피해와 생태계 교란 등으로 인한 반발이 거세져 건설 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극심한 진통에 휩싸였다. 주민·환경단체와 갈등을 빚다 2000년 백지화된 동강댐(강원 영월), 1990년대 말 임진강 홍수 통제를 명분으로 추진되다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쳐 10년 넘게 표류했던 한탄강댐(경기 연천)이 대표적이다.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의식한 듯, 댐 건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도 2006년 확정한 수자원종합계획에서는 댐과 제방 축조 위주의 구조적 대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비구조적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자원종합계획을 근거로 2007년 작성된 댐건설장기계획(2007~2011)은 댐 건설 예정지를 고시하지 않았다. 당시 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10개가 넘는 댐 예정지를 무더기로 발표했다가 논란을 빚은 2002년 종합계획보다 확실히 진일보한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댐 건설 억제 기조가 뒤집히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새로 취임한 토건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를 4대강 물줄기를 파헤치는 것으로 시작했다. 물 부족을 해소하고 홍수를 조절한다는 명목으로 4대강 줄기에 16개의 댐(보)을 쌓고 바닥을 준설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이명박 정부 임기 내내 여당과 야당,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유발했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완료를 선언하고 사업본부를 해체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 신규 댐 건설 예정지

18대 대통령 선거일을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17일 국토해양부는 중앙하천관리위원회를 열어 6곳의 댐 건설 예정지가 고시된 ‘댐건설장기계획(2012~2021년)’을 심의 확정했다. 예정지 6곳에는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경북 영양의 장파천(영양댐)과 영덕의 대서천(달산댐), 경남 함양의 임천(문정댐·일명 지리산댐)이 포함됐다. 대서천과 장파천은 각각 댐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 상태며, 임천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3곳은 전남 구례 내서천과 강원 평창 오대천, 충남 청양 지천이다. 세종시 출범 등을 이유로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용수댐 건설 여론을 지피고 있는 청양 지천과 달리, 내서천과 오대천은 지금까지 댐 후보지로 한번도 오르내린 적이 없는 지역이다.

지리산 남과 북, 평창 오대천 포함

갑작스런 댐 예정지 고시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지자체조차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장동태 구례군 건설방재과장은 “2012년 상반기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내려와 중장기계획에서 내서천을 댐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며 반응을 떠보길래,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었다. 주민과 지자체 의견은 전혀 듣지도 않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게 어디 있냐”고 했다. 오대천 댐예정지가 있는 평창군의 반응도 비슷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수자원공사에서 나왔을 때, 군과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대관령 지역의 소규모 식수 전용 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9천만t 규모의 홍수 조절 댐을 오대천에 짓는다는 건 며칠 전 신문을 보고야 알았다”며 당황스러워했다.
환경단체는 내서천·오대천 모두 국립공원 인접 하천으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는 점을 우려한다. 오대산과 발왕산 골짜기에서 발원해 평창군·정선군을 가로지르는 오대천은 멸종위기종인 열목어와 천연기념물 수달의 서식지다. 2000년대 들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급류 래프팅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댐 건설이 추진될 경우 1990년대 말 동강댐과 비슷한 논란이 불거질 게 뻔하다.
두 곳의 댐 예정지(구례 내서천·함양 임천)를 품고 있는 지리산 권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반야봉에서 발원해 피아골을 거쳐 섬진강으로 흐르는 구례 내서천은 수달과 하늘다람쥐 등 희귀 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지리산 반달곰 서식지와도 가깝고, 하천유역에 국보 2점을 보유한 고찰 연곡사도 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의 윤주옥 사무처장은 “생태와 역사, 문화의 보고인 지리산의 남북쪽에 동시에 댐을 짓겠다는 발상이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세계댐위원회 “효과에서 개발 가치 의심”

문정댐 예정지가 있는 임천은 댐이 건설될 경우 지리산 국립공원구역 1만㎥가량이 수몰될 수 있다는 주민과 환경단체의 주장이 지난해 제기돼 파장을 겪었다. 정부가 밝힌 댐의 용도(남강 홍수 조절)와 달리 부산시 식수원으로 계획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주민과 환경단체, 불교계, 귀촌 문화 예술인 등을 중심으로 댐 백지화 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있다.

» 댐이 생기면 이 일대 비경이 고스란히 물에 잠기게 된다. 댐 건설의 근거가 되는 수자원장기계획의 폐기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문정댐 예정지 주민. 김태형 기자

영양 장파천의 영양댐 예정지는 지난해 11월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타당성조사 예산 26억7천만원이 통과됐다. 영양댐 반대 대책위의 김형중 위원장은 “토건업자 출신 군수가 관변단체를 동원해 서명을 받고 ‘주민 80%가 찬성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대책위는 수몰 예정지 주민들과 환경단체, 종교계 인사들로 꾸려져 있는데, 지난해 11월 예산안 삭감을 요구하며 상경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와 환경단체는 정부가 확정한 댐건설 계획을 두고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대통령 선거를 겨우 이틀 남겨두고 논란의 여지가 큰 계획을 환경단체나 반대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과 토론도 없이 통과시켰다. 정권이 어디로 가든 댐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은 “MB 정권 5년간 토건세력 배를 불려준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니, 새로운 먹잇감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10년 주기로 수립되는 댐건설장기계획이야말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개발시대의 유물이라고 말한다. “댐건설장기계획은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과 비슷하다. 댐이 국가에 반드시 필요한 기간 시설물이란 것을 전제하고서, 일정 기간 안에 반드시 일정 규모로 지어나가야 한다는 논리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댐이 정말 그렇게 필수불가결한 시설물인가. 그렇지 않다는 게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다.”
실제 세계댐위원회(WCD)가 2001년 펴낸 ‘댐과 발전’이란 보고서조차 “댐은 효과와 형평성에서 개발의 가치가 의심스러우니 댐 계획은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는 과정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댐 건설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사회적 동의를 구하고, 댐의 운영 과정에서도 정기적인 성과분석을 통해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댐 건설로 이득 취하는 ‘댐 마피아들’

댐 건설에 따른 부작용과 후유증은 국내에서도 보고되기 시작한 지 오래다.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호흡기 질환 증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도 악화, 수압 상승에 따른 지반 불안정 심화 등이다. 입지 선정과 보상 과정에서 불거지는 사회적 갈등도 심각하다. 게다가 한국은 국토 면적 대비 댐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다. 적합지마다 이미 댐이 들어선 상황이라 더 이상의 신규 건설은 수리공학적 효용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댐 건설이 꾸준히 추진되는 것은, 이 과정에서 이득을 취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댐 정책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건설·관리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를 위시한 각종 개발공사들, 대규모 건설회사, 지역 토건업자, 개발사업으로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는 정치인, 댐 사업과 관련해 각종 용역에 참여하는 학자들, 광고 수주로 이익을 얻는 언론 등이 그들이다
‘댐 마피아’로 불리기도 하는 이들은 홍수와 가뭄에 대한 국민의 상식을 적극 활용해 댐 건설을 정당화한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댐 마피아가 유포하는 전형적 논리로 ‘물부족론’과 ‘댐 만능론’을 든다. 실제 영양댐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말 바꾸기는 이들 논리가 얼마나 편의적 가정에 근거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애초 정부는 영양댐 건설을 추진하며 확보 수량의 99%를 구미산업단지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구·경북 맑은 물 공급 계획’이 별도로 수립돼 구미산단 용수계획이 마련되자, 댐의 목적 자체가 사라져버렸다. 그러자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도중 물 공급 대상지를 댐 예정지에서 180km나 떨어진 경산산업단지로 변경했다.
문제는 정부가 10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해 풍부한 수량을 확보했다는 낙동강 물줄기가 경산산단에서 겨우 30km 거리에 있다는 사실이다. 물 부족을 해소하겠다며 4대강 사업을 벌여놓고, 정작 필요한 물은 4대강이 아닌 원거리에 댐을 지어 끌어오겠다는 식이다. 이번 댐 건설 계획을 두고 ‘토건세력의 밥그릇 만들기’란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양댐 건설비용, 낙동강 용수 시설 건설비 2배

» 영양댐 예정지인 경북 영양군 수비면 장파천의 늦가을 풍경(왼쪽). 영양댐반대대책위원회 제공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월2일 (한겨레21)과 한 통화에서 영양댐 논란과 관련해 이렇게 해명했다. “경산산단에 낙동강 물을 공급하려면 2천억원 정도의 시설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반면 영양댐은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되고 홍수 조절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낙동강물을 쓰는 것보다 경제성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영양댐은 아직 착공도 안 한 상태니 ‘기존 시설’이 있을 리 없다. 영양댐을 짓는 데 앞으로 투입되어야 할 사업비만 4천억원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낙동강에 용수 공급 시설을 추가로 짓는 데 들어간다고 한 비용의 2배다. 더구나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영양댐의 홍수 조절 편익은 연간 1억6천만원에 불과하다. 대체 낙동강 물보다 영양댐 물을 경산에 공급하는 게 경제성이 있다는 이들의 셈법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국내 댐의 역사와 현황

국토 면적 대비 댐 밀도 세계 1위


» 국내 기술로 지은 첫 발전용 댐인 충북 괴산댐. 1957년 완공됐다. 뉴시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벼농사에 필요한 용수 공급을 위해 계곡이나 하천에 소규모 흙댐을 지어왔다. 역사서에 등장하는 최초의 댐은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된 전북 김제의 벽골제다. 이 밖에 눌제(전북 정읍), 황등제(전북 익산), 의림지(충북 제천), 대제지(경북 의성), 수산제(경남 밀양) 등이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흙댐들이다. 고려·조선조에는 특별한 축조 기록이 없지만, 중앙정부 산하에 별도의 관청이 있어 수리시설을 관리해왔다.
근대식 댐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와 함께 시작했다. 조선총독부는 식량 증산을 위해 256개의 관개용 댐을 지었는데, 이 가운데 대형 댐이 63개였다. 관개용 댐이 대부분 남한 지역에 건설된 것과 달리, 수력발전용 댐은 북한 지역에 주로 지어졌다. 압록강 수계의 부전강댐(1929년), 장진강댐(1936년), 허천강댐(1940년) 등이 대표적이다. 해방 뒤 정치적 혼란과 재정난 등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댐 건설은 한국전쟁 이후 외국 원조가 늘며 재개된다. 1957년 충북 괴산에 축조된 괴산댐은 국내 기술로 지은 최초의 수력발전용 댐이다.
댐 건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경제성장이 본격화된 1960년대부터다. 1965년 ‘수자원개발 10개년 계획’ 수립이 결정적 계기가 됐는데 이에 따라 1966~75년 197개, 1976~85년 266개의 댐이 축조됐다. 춘천·의암·화천·청평댐 등 북한강 수계에 들어선 발전용 댐이 이 시기에 만들어진 대표적 댐들이다. 용수공급·전력생산·홍수조절 등 2개 이상의 용도를 가진 다목적댐은 1965년 섬진강댐이 최초인데, 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 수계 등에 20개가 건설됐다.
댐의 소재지를 행정구역별로 분류하면 경북이 가장 많고 경남, 전남, 전북, 충남, 충북, 경기, 강원 등의 순이다. 경상 지역에 댐이 많은 것은, 강수량이 다른 지역보다 적고 하천의 경사도가 상대적으로 큰 지형적 특성과 관련이 깊다.
댐의 관리기관은 용도에 따라 다르다. 다목적댐은 한국수자원공사, 생공용수(生工用水)댐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농업용수댐은 한국농어촌공사, 발전용댐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각각 건설·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전국 각지에 산재한 1만8천여 개의 댐과 저수지 가운데 국제대형댐위원회(ICOLD)의 기준에 따라 대형 댐(높이 15m 이상)으로 분류되는 것은 1200여 개에 달한다. 보유량으로 따지면 세계 7위, 국토 면적 대비 댐 밀도는 세계 1위다. 문제는 이처럼 조밀한 댐 밀도에도 불구하고 홍수 피해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댐의 수리공학적 효용성이 터무니없이 과장됐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지하경제 활성화?" 박근혜의 연이은 말실수 6억세금-의료복지, 이정희-문재인 공세 돋보여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2-11일자 기사 '"지하경제 활성화?" 박근혜의 연이은 말실수 6억세금-의료복지, 이정희-문재인 공세 돋보여'를 퍼왔습니다.
[두번째 3자 TV토론 지상중계] 경제민주화·일자리 정책 놓고 후보들 '갑론을박'

[최종신 : 11일 오전 0시 30분]'지하경제 활성화? 두번째 말실수한 박근혜'

▲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 앞서 사진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열린 2차 TV토론은 대선 주요 이슈인 경제 분야와 복지 분야를 다룬다는 점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후보자들도 지난 4일 열렸던 1차 토론에 비해 준비를 많이 해 온 모양새였다. 

1차 토론 이후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생방송 토론에 눈에 띄게 적응한 능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제민주화 관련 토론에서 재벌 해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면서 재벌 개혁 필요성은 확실하게 담고 있는 다소 애매한 자신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다른 두 후보와 차별 시키며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특히 박근혜 후보와의 의료복지 관련 자유토론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을 하는 박 후보에 대한 답변을 잠시 미룬 채 즉석 질문을 던져 박 후보를 궁지로 모는 등 순발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가 자신의 의료복지 정책을 '보험료 폭탄'으로 묘사하자 거꾸로 박 후보가 주장하는 4대 중증질환을 공략했다. 

4대 중증질환은 심장병, 암, 희귀난치성 병, 중풍의 4가지. 문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에 의하면 심장 질환은 국가가 책임지고 간질환은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그것이 합리적인 구별이냐"고 물었다. 기선을 제압한 문 후보는 '보험료 폭탄'에 대해 "국고 지원분을 제대로 지키고 건보료 부과체계를 제대로 계획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유있게 답변했다. 

1차 TV토론 이후 박 후보를 향한 '무차별 공세'로 화제가 됐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날도 박 후보를 향한 날선 질문을 이어갔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박 후보가 받았다는 '6억 원'에 대한 세금을 냈느냐는 것이 주요 '공격 지점'이었다. 

이 후보는 복지실현방안에 대한 상호 토론에서 '드리블'을 시작했다. 그는 "사실 서민들이 싫어하는 것은 불공평 문제인데 서민은 유리지갑인데도 세금을 더 내고 고위층은 탈세 등 불법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갑자기 '6억 원' 문제를 꺼냈다. 박 후보가 탈세를 했다는 취지였다. 

그는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세금을 내라고 요청할 수는 없다"면서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분이 비자금 놔두면 국민들이 세금낼 수 있겠냐"고 마지막까지 박 후보에게 일침을 날렸다. 

이 후보는 이날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도 그동안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사회적 논점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1차토론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각을 상징하는 '다카키 마사오'를 언급한데 이어 이번 토론에서는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였던 '최병승'씨와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황유미'씨를 거론했다.

날카로운 공방 오고간 의료복지 관련 후보 간 질의응답
 

이날의 주요 '전장'은 의료복지 관련 후보 간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박 후보 역시 이 후보의 공격을 예상한 듯 '대응 카드'를 미리 준비해온 모습이었다. 앞서 일자리 주제 시간에 이 후보가 "최저 임금을 아느냐"고 던진 질문에 정답을 내놓은 그는 이 후보가 '6억 원'을 거론하며 선공을 시작하자 곧바로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6억 원 수수를 '과거 일'로 표현하며 "이정희 후보는 바로 앞의 현실적 문제부터 답을 달라"고 공격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 선거) 끝까지 갈 생각도 없으면서 국고보조금 27억 원 받고...(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는 1년 병원비 100만 원을 제한하고 결국 무상 의료 공약을 약속했는데 재원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황당한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세수 확대 방안으로 '지하경제 활성화'를 언급한 것이다. 원래는 '지하경제 활성화'가 아니라 '지하경제 양성화'라고 해야 맞다. 

하지만 박 후보의 이날 언급이 단순히 말실수라고 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후보는 지난 8월 23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같은 말을 했다. 발언이 나온 맥락도 복지 재원 마련에 대한 자신의 '6:4원칙'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날 토론회와 같다. 구체적 정책이나 지하경제라는 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시 박 후보는 세수 마련 방안을 거론하면서 "기존 씀씀이에서 이걸 (60%) 줄이고, 지하경제 활성화와 비과세 감면 등 잘못된 것을 조정해서 (40%를) 보태야 한다"고 했다. 당시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은 '지하경제 활성화'를 '지하경제 양성화'로 고쳐 보도했고 일부는 수정 없이 보도하기도 했다. 

박 후보가 같은 말실수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은 '박 후보의 말실수' 논란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5신 : 10일 오후 11시 18분]의료비 경감 공방... 통계 동원한 문 반격에 박 움찔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18대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복지 분야 자유토론에서는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가 의료비 경감 방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근혜 후보가 문 후보의 의료비 공약에 대해 "보험료 폭탄이 된다"며 공격을 시작했지만 문 후보의 반박이 만만치 않았다. 박 후보는 첫 공격의 기세를 잃고 재반격 하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근혜 : "저는 암, 중풍 등 4대 중증 질환에 대해서는 100% 국가가 책임지고 단계적으로 의료 복지를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 후보는 입원, 외래 포함해서 전체 진료비의 90% 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려면 연간 14조~20조원의 보험료를 조달해야 하고 지금 건강보험료를 두 배 정도 올려야 한다. 서민에게 보험료 폭탄이 되는데 이렇게 해도 되겠나." 

문재인 : "먼저 하나 여쭤 보겠다. 4대 중증 질환이 무엇무엇인가." 

박근혜 : "심장병, 암, 희귀난치성 병, 중풍 이렇게 4가지다." 

문재인 "박 후보의 공약에 의하면 심장질환은 국가가 책임지고 간질환은 책임지지 않는다. 그것이 합리적인 구별인가."
 

문 후보의 강한 반격에 박 후보는 "중증 질환을 먼저 100% 보장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문 후보는 구체적인 통계를 들어 박 후보 공약이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재인 "지금 해마다 500만 원 이상 의료비를 자부담하는 환자 수가 350만 명정도 된다. 1000만 원 넘게 부담하는 환자도 100만 명이다. 박 후보가 말하는 4대 중증질환에 해당하는 환자는 그 가운데 15%밖에 안 된다. 나머지 85%는 의료비경감에서 제외되는 것 아닌가."
 

박 후보는 "일단은 4대 중증질환부터 시작을 하겠다. 점차 재정 형편을 봐 가면서 보장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는데 그쳤다. 

이정희 후보는 박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인정한 6억 원에 대한 세금 미납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이 후보 주장의 요점은 복지를 늘리려면 증세가 필요한데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정희 : "복지를 늘리려면 고위층에서 세금을 철저하게 걷어야 한다. 박 후보는 저번 TV토론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 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는데 그 돈은 비자금으로 전형적인 지하경제에 해당한다. 당시 은마아파트 30채 값이다. 지금 시가로 300억 원이다. 국민들은 로또 3등만 돼도 세금을 다 낸다. 상속세와 증여세를 냈나."
 

박근혜 후보는 즉답을 피한 채 이 후보의 중도 사퇴 가능성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박근혜 : "이 후보는 저번과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저는 이미 답을 드렸다. 이 후보는 현실적인 코앞의 답부터 해결해야 한다. 문 후보와 단일화 의지가 강한데 대선 완주할 계획있나? 끝까지 갈 생각도 없으면서 국고보조금 27억을 받는 것은 지난 번 국회에서 논란이 됐던 '먹튀법'에 해당한다.
 

공방이 거세지자 사회자가 "주제에 집중해 달라"며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세금만큼은 깔끔하게 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공격했다. 박 후보 입에서 "전파 낭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자 이 후보는 "전파 낭비는 박 후보가 하고 있다"고 하는 등 두 후보의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했다. 

[4신 : 10일 오후 10시 49분]박근혜 황당 말실수... 세수 확대 방안으로 "지하경제 활성화 하겠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18대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복지를 주제로한 토론에서 세 후보들은 모두 복지 확대를 약속했지만 방법이나 강도는 달랐다. 특히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문재인 후보는 "복지는 가장 좋은 성장 정책으로 경제가 어려운 지금이야 말로 복지를 통한 성장 전략을 채택할 때"라며 "간병, 보육 등 복지 서비스를 통해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반값 등록금을 통해 중산층, 서민들의 실질 생활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라며 "브라질 경제를 세계 8위권으로 도약시킨 룰라 전 대통령은 '부자에게 돈 쓰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서민에게 돈 쓰는 것은 왜 비용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18대 국회에서 자신이 사회보장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무엇보다도 이런 걸 다 실천하려면 재원 조달을 어떻게 해야하느냐는게 핵심인데 재정 건정성을 뛰어넘는 복지 포퓰리즘은 두고두고 후세이 짐이 된다"며 "재원은 정부가 예산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이고 나라 살림 투명하게 꾸려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부의 비효율적 씀씀이를 줄여서 복지 재원의 60%를 마련하고 세수 확대를 통해 40%를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재원마련 방안을 이야기하면서 황당한 말실수를 범했다. 그는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자의적으로 쓸 재랑 지출을 줄이고 세입 확대는 비과세 감면 제도 정비나 지하 경제를 활성화 한다던가 해서 5년간 135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하 경제는 비자금 등 '검은 돈'을 숨기거나 세금을 탈루할 목적으로 소득 등을 숨기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음지의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박 후보는 "지하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정희 후보는 "복지 확대는 새누리당도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대세로 토건과 국방 예산보다 복지 예산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복지를 늘리려면 돈이 더 필요하고 세금을 걷어야 복지를 늘릴 수 있다"고 부자 증세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기 침세 상황에서 유리지갑 월급쟁이, 서민 주머니에 남는 것은 없다"며 "재벌과 대기업이 세금을 더 내야한다, 세금을 말하지 않는 복지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3신 : 10일 오후 10시 18분]"상생 위해서는 재벌 규제 불가피" - "재벌 해체가 경제민주화 전부는 아냐"  경제민주화·일자리 정책 놓고 후보들 '갑론을박'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18대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는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 제한제도 등 재벌 개혁 방안을 둘러싸고 세 후보가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는 인정하면서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자는 공약을 내놨고, 문 후보와 이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도 금지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재벌의 하청업체 합병을 거론하며 순환출자 금지의 정당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하청업체들이 조금만 기술이 나아지면 대기업이 흡수 합병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는 "(순환출자 제도를 이용해서) 재벌총수 자녀분들께서 한 번 돌린 돈 가지고 또 돌리는 것"이라면서 "진짜 경제민주화하고 중소기업과 상생을 하려면 재벌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출자총액 제한 제도를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하는 바람에 30대 재벌들의 계열사가 600개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 새로 생긴 계열사들이 동네상권으로 들어왔고 다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벌 기업의 동네 상권 장악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의 순환출자도 금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두 후보와 입장을 달리하는 박 후보는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했다. 박 후보는 "과도한 재벌 죽이기 정책은 투자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면서 "재벌해체가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 주제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대한 토론은 세 후보 모두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지고 날카로운 질문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라면서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그는 "공공서비스에서 일자리 40만개를 만들고 비정규직 절반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재벌 친화적인 공약을 내놓은 박 후보를 겨냥해 "중소기업이 고용의 88%를 담당하는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재벌 경제정책으로는 중소기업을 살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현재 일자리를 지키면서 좋은 일자리 수를 늘리고 일자리의 질을 끌어올리는 '늘지오'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재취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징벌적 금전보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가 차별을 반복할 때는 손해액의 10배를 금전으로 보상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비정규직 절반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는 정책을 문제삼고 나섰다. 그는 "현실적으로 동떨어진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300만 명 정도 되는 비정규직을 어떻게 전환할 것이냐"면서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캐물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말하기에 앞서 박 후보의 비정규직 차별 문제 해결법에 대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말로는 뭘 못하겠느냐"면서 "이명박 정부도 비정규직 차별 없애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박 후보가 노동조합 가입해서 비정규직 차별 신고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비정규직의 노동조합 가입율은 1.9%에 불과하다"면서 "이걸 알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대선 전에 할 것을 약속하라"면서 공약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방안을 묻는 문 후보에게는 "노동자들에게 '당신도 양보하라'는 말을 안 하는 게 해법"이라면서 "고용불안정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시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2신 : 10일 오후 9시 34분]박-문, '참여정부 실패론' 대 '이명박 정부 심판론' 정면충돌 박근혜-이정희는 최저임금 놓고 이번에도 신경전
 
▲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참여정부 실패론'과 '이명박 정부 심판론'으로 정면충돌했다. 후보간 상호토론에서 먼저 질문권을 받은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실정 공동책임론으로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취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 때가 더 문제였다'는 논리로 맞섰다. 

문재인 : "박 후보도 이명박 정부를 민생에서 실패한 정권이라고 했다. 민생만 실패한 게 아니고 남북관계·안보·지방균형 발전 등 모든 게 파탄이다. 물가도 가장 많이 올랐다. 가계부채도 새누리당 정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4대강 사업·부자감세·115개 민생법안을 날치기했다. 이명박 정권 민생실패에 공동책임 없나." 

박근혜 : "참여정부 때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그 때 부동산 가격이 사상 최고로 뛰었고 양극화도 가장 심해졌다. 대학 등록금도 최고로 올랐다. 그래서 경기가 침체되고 그런 것들에 대한 원망으로 정권이 바뀌었다. 참여정부 당시 이뤄진 것의 연장선상에서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는 게 많다. 공동책임을 이야기하는데 지난 5년 동안 야당에서 무슨 일만 있으면 박근혜가 답해야 한다고 하신거 기억 나세요?"
 

질문권을 넘겨 받은 박 후보는 공격의 강도를 더 높였다. 박 후보는 "양극화 중산층 붕괴가 가장 심했던 게 참여정부 때인데 지금 문 후보의 정책을 보면 참여정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참여정부 때 세계적으로 호황이었지만 우리나라만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위기에서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민생을 충분히 보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참여정부는 2007년 대선에서 심판 받았다"며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비교해보면 양극화와 민생파탄은 이 정부에서 가장 심해졌는데 2012년 대선은 새누리당이 집권한 지난 5년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맞불을 놨다. 

이어 "새누리당은 민생 뿐 아니라 경제성장률도 2%대로 떨어졌고 국가경쟁력 순위도 11위에서 24위로 추락했다, 물가상승도 훨씬 높았고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7%였다"며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이런 부분에 대해 심판받을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후보와 이정희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가 새누리당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잘못 말한 게 공세 대상이었다. 이 후보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을 하면 먹고 살 수 있어야하는데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며 "박 후보는 최저임금을 올려야하는데 최저임금이 얼만지 아느냐, 또 최저임금을 못받는 노동자들이 몇 명인지 파악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그(당내 경선 토론) 당시 평균 아르바이트 시급이 얼마인지를 묻는 줄 알았고 옆 후보에게 했던 질문이 갑자기 나한테 온 것"이라며 "보면 알 텐데 그것을 잘 못보고 잘못된 정보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최저임금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전이 오갔다. 

이정희 : 최저임금이 (얼마죠)? 박근혜 : 4580원. 이정히 :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인지 아시나요? 박근혜 : 4860원. 

박 후보는 "대선 후보 토론 나와서 스무고개 하듯이, 모르면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1신 : 10일 오후 8시 59분]문재인 "경기 침체 해법은 경제민주화"

▲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밝힌 경기 침체 해법은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정책'이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전 산업에 과학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정리해고제 폐지'와 '대출금리 제한'을 꼽았다. 

문 "경제민주화 돼야 경제 성장"... 박 "가계부채 해결 등으로 내수부터"

세 후보는 10일 오후 8시부터 KBS를 통해 대선 후보 3자 TV토론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경제 분야. 문 후보는 "대기업들은 해마다 10조, 20조 원씩 이익을 남기면서 영업이익 신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중소기업·자영업자·중산층·서민·노동자는 힘들다고 아우성"이라며 "이는 새누리당 정부의 재벌위주 부자감세·줄푸세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래서는 중소기업 골목상권 살아날 수 없다"며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경제민주화 해야 서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장기와 단기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몸속에도 피가 돌아야 건강하듯이 단기대책으로는 우선 돈이 돌아야 한다"며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거래 활성화해서 얼어붙은 소비와 내수에 온기가 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전 산업에 적용하고 융합해 경쟁력을 살리고 생산력을 높여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단기 대책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금리 제한·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거 막아야"

이정희 후보는 "우리 경제 어렵지 않다던 때 있었느냐"고 자문하며 생각의 전환할 필요성이 있음을 환기했다. 그는 "오늘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 원을 돌파했다"며 "IMF를 빌미로 서민들에게는 더 양보하라고 하면서도 투기 자본과 재벌은 호주머니를 채웠다"고 꼬집었다. 

그는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서민"이라며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한 정리해고제도 폐지를 거론했다. 이어 "금리제한 풀려서 일본의 사채업자들 상륙한 결과 금융소외자가 800만 명"이라며 "금리 제한하고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것 막아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 4일 열린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어 화제가 됐던 이 후보는 이날도 박 후보를 향한 공세의 날을 세웠다. 그는 "살아온 길을 보면 살아갈 길도 알 수 있다고 한다"며 "박근혜 후보는 18년 동안 청와대 살다가 1981년에 경남기업 회장이 무상으로 지어준 성북동 자택으로 옮겼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 후보는 (주택과 관련한) 증여세·취득세·등록세를 내지 않았으며 이 집이 지금 공시지가가 20억 원이 넘는 삼성동 주택이 된 것"이라며 "박 후보가 집이라는 한 글자에서 느낄 수 있는 게 뭔지 궁금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승훈(youngleft)
김동환(heaneye)

[토론 말말말] 박 "지하경제 활성화"가 경제공약?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10일자 기사 '[토론 말말말] 박 "지하경제 활성화"가 경제공약?'을 퍼왔습니다.
문, "줄푸세로는 경제민주화 할 수 없다"… 이 "새누리당 경제민주화는 조폭의 차카게 살자"

■ 지하경제 활성화가 대선 공약?
박근혜 후보는 복지정책 재원 조달 방법으로 “정부가 예산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이고 나라 살림을 투명하게 꾸려나가는 게 우선”이라면서 “기본적으로 비효율적인 정부 씀씀이를 줄여 60% 재원을 마련하고 세수 확대로 나머지 40%를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세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하경제 활성화 등의 방안으로 매년 27조 원씩 5년 간 135조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지하경제를 양지로 끌어내겠다는 말을 잘못한 것은 아닐까?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통 국민이 될 수 있을까?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삼성 백혈병’과 ‘현대차 노동자 고공농성’을 거론하며 “이건희, 정몽구씨를 헌법 위의 제왕이 아닌 법 앞에 평등한 보통 국민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경제민주화”라고 말했다.

■ 박근혜(=새누리당) vs. 문재인(=참여정부) ‘네 탓이오’ 설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중산층, 부동산, 가계부채 등 문제를 둘러싸고 그 원인을 각각 참여정부와 새누리당으로 지목했다. 둘 다 잘못한 것 아닌가?

■ 박근혜 후보 ‘경끼’ 일으키나?

박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양극화가 심해져서 경기[경기]가 침체됐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박 후보는 경기를 [경끼]라고 발음했다. 참여정부가 정말 싫었나 보다. 박 후보는 또한 ‘포퓰리즘’을 [포풀리듬]이라고 발음하기도 했다. 

■ 줄.푸.세가 경제민주화?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줄푸세=경제민주화’ 주장에 “(기존) 재벌순환출자 그대로 인정하자고 하는데 지금까지 벌어진 일 아무 것도 손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는 “줄푸세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부자감세 정책 아니었느냐”면서 “줄푸세 정책으로는 경제민주화할 수 없다는 것은 김종인 전 수석(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지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 나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왼쪽에서 오른쪽으로) ⓒ 연합뉴스

■ 이정희, 이제 차카게 살자?

이정희 후보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의지를 물으며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조폭이 착하게 살자고 팔뚝에 문신을 새긴 것이 무엇과 다르냐”고 말했다.


■ 문재인은 반성만 하고 사과는 없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지금 비정규직 비율이 OECD 평균에 비해 턱없이 높다는 것을 알 것”이라면서 “(이를) 줄여나가는 것은 경제민주화, 고용안정을 위해 꼭 필요하다. 공공부문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박근혜 후보도 과거사에 사과했는데….

■ ‘먹튀’와 ‘탈세’

이정희 후보가 “복지를 늘리려면 고위층에서 세금을 철저하게 걷어야 한다”면서 박근혜 후보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 원’에 대해 상속세와 증여세를 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지난 토론과 달리 강하게 되받아쳤다. 그는 “이 후보는 현실적인 코앞의 답부터 해결해야 한다”면서 “문 후보와 단일화 의지가 강한데 대선 완주할 계획 있나? 생각도 없으면서 국고보조금 27억을 받는 것은 ‘먹튀’”라고 말했다.

■ 박근혜는 파괴적이다!

박근혜 후보는 “한 경제지가 경제민주화 공약을 비교했는데 제가 내놓은 경제민주화 정책이 다른 후보보다 약해 보이지만 가장 파괴력이 있는 정책”이라고 했다. 누구를 파괴하는 정책일까?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12월 3일 월요일

[염무웅 칼럼] 토론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2-02일자 기사 '[염무웅 칼럼] 토론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를 퍼왔습니다.

염무웅 문학평론가

미국의 저명한 법철학자 로널드 드워킨은 (민주주의는 가능한가)라는 책에서 선거의 민주성은 투표 자체보다도 선거 과정의 정치적 논쟁이 어떤 성격의 것이냐에 달린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보기에 다수결주의는 단지 어떤 의견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가를 보여줄 뿐이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와는 무관하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는 의견의 분포를 해석하는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견이 형성되어 가는 차원에 있다. 즉, 정치토론의 과정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실현을 담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드워킨은 “정치논쟁의 부재는 민주주의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한다.그런데 지금 우리의 대선 풍경은 어떤가. 주요 후보들이 추운 날씨에 매일 전국을 강행군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딱하거니와, 민주주의의 핵심을 실현하는 과정이라 보기도 어렵다. 물론 유세를 통해 사람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기는 하다. 과거의 신익희(1956), 김대중(1971)처럼 수십만 군중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 것이 때로는 국민의 정치적 열망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유세장에 모이는 사람의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더구나 후보들의 활동과 발언은 신문과 방송의 의도적 ‘편집’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언론 환경에서는 객관성·공정성을 보장하기도 어렵다.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박근혜 후보는 노무현 정부의 실패를 거론하면서 그 원인 중 하나가 코드인사라고 주장하고, 실패의 중요한 책임이 문재인에게 있다고 비판하였다. 반면에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가 이명박 정권의 안주인 노릇을 했던 만큼 박근혜의 당선은 이명박 정권의 연장일 뿐이라고 맞받았다. 문재인은 처음부터 참여정부의 일부 잘못을 시인하고 자신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치를 하겠노라고 역설했고, 박근혜는 뒤늦게 이명박 정권의 민생 실패를 인정하면서 자신은 서민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노라고 약속했다.이 공방에 동원된 명제들은 많은 정치적 쟁점들을 함축하고 있어서, 언표된 주장만으로는 어느 쪽이 옳고 그른지 판명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유세장 같은 데서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 대중을 향한 감성적 선동일지언정 합리적 설명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령,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부자감세와 재벌특혜를 국회에서 저지할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사람이 박근혜였는데, 그땐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새삼 서민경제를 말하는 것은 생각이 바뀐 것인가, 서민들 표가 필요하다는 것인가. 그런 점을 따지고 들어 해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다름 아닌 토론이다. 생산적 토론을 통해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적 가치의 실현인 것이다.다시 쟁점으로 돌아가 보자. 노무현·이명박 정권은 어떤 면에서 얼마나 실패했는가. 그리고 문재인과 박근혜는 그 실패에 각각 얼마나 책임이 있는가.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인사 문제에 있어, 노무현 정부는 과거 보수언론으로부터 ‘코드인사’라는 욕을 먹었고 이명박 정부는 ‘정실인사’ ‘회전문인사’라는 비난을 들었는데, 그 비판은 얼마나 실제에 부합하는가. 무엇보다도 박근혜와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실천하겠다고 내놓는 약속들은 과연 얼마나 믿을 만한가. 혹시 5년 전 이명박의 747(7% 성장, 4만달러 소득, 7대 경제대국) 공약처럼 일시적 속임수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것은 아닌가.이런 쟁점들이 짧은 문답으로 온전히 밝혀질 수는 없다. 지난번 문재인·안철수의 후보 단일화 토론도 문제점을 깊이 파고들지 못해 불만이었는데, 바로 다음날 이어진 박근혜 토론 프로는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그것은 토론이 아니라 정책에 관해 교습받은 내용을 암송한 면접시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런 부실함과 불공정을 극복하고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려면 그들이 충분히 말하고 자유롭게 반박할 수 있도록 넉넉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보편적인 매체, 즉 텔레비전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되어야 한다. 드워킨의 말처럼 정치토론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민주주의가 아니다.

염무웅 문학평론가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진중권 토론하려면 백만원 입금해야?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10-23일자 기사 '진중권 토론하려면 백만원 입금해야?'를 퍼왔습니다.
"변이 섞이면 3백, 입금즉시 출동보장"…실제 입금해 토론성사


▲ 진중권 교수 트위터/캡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이번엔 백만원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 유머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회원 간결이 진 교수에게 지속적으로 토론을 제안하자 진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만원 주면 인터넷 토론에 출연하겠다"며 "변(변희재)이 섞이면 300입니다. 입금즉시 출동보장"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진 교수에 발언은 네티즌 사이에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에서는 "토론 한번하는데 백만원?"이라며 진 교수를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는 반면, "진중권씨가 백분토론이나 강의한번 나가도 출연료가 몇십만원에서 백만원가까이 되는데 이 정도는 당연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선 진 교수의 발언이 유머사이트 회원을 비하하는 의식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진 교수는 방송 토론에서 제일 불러주는 스타급 논객인데 이름도 없는 일베 회원과 일대일 토론을 한다고 하면 스스로의 네임벨류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며 "동급이 되기 싫다는건데 결국 스스로 다른 사람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문제는 진 교수의 백만원 요구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토론이 익명의 독지가가 간결 측을 지원해 진 교수에게 실제로 22일 백만원을 입금하면서, 토론 성사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간결은 2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로 "진 교수에게 백만원을 입금했다"며 "이번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즈음 인터넷 생중계로 토론을 진행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 방식에 대해 "'다수 대 1' 구도는 진 교수는 혼자서 많은 시간을 말하게 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짧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진 교수에게 유리한 토론 방식"이라면서 "'1 대 1' 토론을 해도 진 교수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굳이 다대일 토론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토론방식에 대해 당초 진 교수는 자신과 일베 회원 여러 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다수 대 1' 토론을 제안한 반면, 간결은 '1 대 1' 토론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트위터 상에서 이같은 논란은 진 교수가 '1 대 1' 토론을 수용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번에는 토론 전의 서로 상대방의 원고를 보여주자는 부분에서 논쟁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간결이 "나는 블로그에 진 교수의 발언들을 하나하나 반박했는데 진 교수가 이걸 봤다면 내 카드를 먼저 오픈한 셈"이라며 "진 교수도 나에게 반박문을 보내 카드를 보내줘야 한다"고 밝힌 뒤, "진 교수의 원고를 보지 않고서도 토론에 임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진 교수가 프로논객이라는 점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한 뒤 토론하려는 것은 안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최근 일어난 일베 학력인증 논란에 대해 진 교수가 '찌질함에는 학력의 고하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객이 말하기에는 수준이 낮은 막말이다. 일베 회원이 몇만에서 몇백만인데, 그중 몇백명이 학력을 인증했을 뿐이고, 돌아이 짓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부인데 그걸 전체화 시킨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면서 "일베에 혐오스런 게시물을 올리는 일부의 사람들이나 진중권씨나 같은 한국인이니 똑같은 부류로 취급하겠다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질타했다.


▲ 진중권 교수에게 입금된 백만원/일베 캡쳐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2012년 6월 2일 토요일

마이클 샌댈 “고등교육은 공공재”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01일자 기사 '마이클 샌댈 “고등교육은 공공재”'를 퍼왔습니다.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도 강조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지은이 마이클 샌델(59·사진)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고등교육은 사유재산 아닌 공공재가 되어야 한다”며 공공교육에 대한 신념을 드러냈다.
아산정책연구원 초청으로 방한한 샌델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와 “하버드대 강의를 유투브 등에 무료 배포해온 것은 ‘교육은 공공재’란 내 신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많은 장학금 등을 주는 것도 방법이지만, 신기술을 활용해 교육에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여입학제 논란 등과 관련해서는 “대학의 목적은 학술 연구이며, 돈이 큰 역할을 하면 본래 목적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샌델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최저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사회의 유일한 가치가 아니라면 작은 가게들도 번영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고용과 지역사회의 좋은 삶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실제로 정의가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샌델은 “내 목적은 ‘단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좋은 세상을 위해 다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하고 그에 필요한 철학적 틀거리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답했다. “합의가 안되어도 공적 토론은 민주주의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 ”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2012년 4월 7일 토요일

"토론은 가구가 아닙니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4-06일자 기사 '"토론은 가구가 아닙니다"'를 퍼왔습니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노르웨이-크바시리)

노르웨이 바이킹들이 모시던 지혜의 신이 있습니다. 크바시르(Kvasir)라는 귀신이죠. 집안도 좋았어요. 아버지가 이 지역 귀신들의 대왕 오딘(Odin)이었으니 대단한 가문이죠. 크바시르는 얼마나 똑똑한지 누가 뭘 물어도 막히지 않고 척척 대답했어요

▲ 크바시르의 아빠 오딘
어느날 선배 귀신 하나가 물었어요.
“침대는 가구인가?”“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어떻게 알았지!”“그냥 알았습니다.”“너의 대답은 마치 한 편의 시, 한 줄의 카피같구나!”
크바시르는 어느날 산책을 나갔다가 난쟁이 두 명(Fjalar와 Galar)을 만났어요. “오, 크바시르! 우리에게 지혜를 좀 줘.”난쟁이들이 반색하더니 이렇게 부탁했지요.“그래. 자, 받아.”
한데 난쟁이들은 화를 내는 것이었어요. 지혜를 두 개 받아야 하나씩 나눠가질텐데 하나 밖에 안줬기 때문이죠. 난쟁이들은 크바시르를 죽여버렸어요. 난쟁이들은 크바시르의 피를 받아 꿀과 섞어 달콤한 벌꿀술을 만들었습니다. 

▲ 크바시르를 죽인 난쟁이들과 거인이 싸우고 있어요
보통 술이 아니었죠. 누구든 마셨다 하면 지혜가 팍팍 생기는 총명주였습니다. 시상도 팍팍 떠오르는 술이었습니다. 아참, 깜박했네. 크바시르는 시귀(詩鬼)이기도 하죠.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전설의 광고카피를 만들어낸 분이 있어요. 지금은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죠. 그 분이 지난 3일 ‘MBC 100분 토론’에 나와서 되게 웃겼대요. 그분이 “노무현 때도 민간인 불법사찰이 있었다”고 주장하길래 야당 측 패널이 “근거를 대라”고 했대요.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하더래요. “저는 모르죠.” 패널들이 예민한 질문을 하면 신경질적인 반응도 좀 보인 모양이더라구요.“왜 나한테 그러냐” “제가 청와대입니까?”외람되지만 그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토론은 가구가 아닙니다.’ ‘페널도 가구가 아닙니다.’가구는 “저는 모르죠”라고 대답해도 돼요. 가구가 뭘 알겠어요. 하지만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정도 되시는 분은 그럼 안되죠. 아, 피곤해. 침대에 누워 과학적으로 한숨 자야겠어요.

▲ 이 침대회사는 지금 기분 좋을걸요. 공짜로 광고가 돼서(사진 위) <100분토론>에 출연한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의 발언에 객석에 앉은 시민논객이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사진 아래)

2012년 3월 28일 수요일

김희철 또 ‘불소통 토론’에 손석희 마이크 내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28일자 기사 '김희철 또 ‘불소통 토론’에 손석희 마이크 내려'를 퍼왔습니다.
트위터 “천성이냐? 사회자 말도 안듣는데 국민 말 듣겠나”

김희철 무소속 의원이 28일 라디오 토론에서 사회자의 진행을 따르지 않고 또 ‘불소통 토론’의 모습을 보이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아예 마이크를 꺼버리는 조치를 취했다. 김 의원은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해서도 손 교수의 몇 차례의 제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말만 계속하는 불소통의 모습을 보여 손 교수로부터 “김 의원님, 제 말씀을 전혀 안 들으시고 말씀하신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관련기사)

4.11 총선 관심지역 후보 맞토론을 해오고 있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이날 관악을 지역의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와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토론을 진행했다. 

후보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김희철 후보는 “이정희 후보의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서 불법선거를 한 문제 때문에 일어나게 된 것”이라며 “사실상 이것으로서 끝나야 되는데 문제는 여기에 관악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도 못하고 얼마 전까지도 은평을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상규 후보를 이정희 후보가 사퇴한지 1시간도 되지 않아서 공천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운동경기에서 결승전에 올라갈 대표를 뽑는데 상대후보가 불법을 저질러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에 대해서 대타를 내보내서 다시 경기를 하자는 것은 국민과 관악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단일화는 있을 수가 없다,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상규 후보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리 관악이 야성이 센 곳이라 하더라도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선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진정으로 민심의 흐름을 따른다면 그리고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야권의 승리를 바란다면 그렇게 경선을 불복하고 탈당을 해선 안 되는 거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사리사욕을 버리고 상식에 입각한 정치로 다시 돌아와 주셔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용퇴를 하신다면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은 아주 작지만 열려있는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어 후보자 주도 토론에서 먼저 기회를 얻은 이 후보는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야권연대를 파기했다”며 “이정희 대표에게는 도덕성을 강도 높게 요구했는데 정작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기본덕목인 신뢰를 세 번이나 져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첫째는 민주통합당의 후보신청을 하면서 야권단일화를 수용하겠다는 각서를 불복했다. 두 번째는 경선이 끝난 바로 다음 날 언론취재에서 경선결과 승복할 수 없다며 경선을 불복했다. 세 번째는 재경선을 하라는 경선위원회의 권고조차도 불복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문자 파문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경선불복을 천명한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결국 국민감정에도 크게 반하는 그런 행동을 하신 것”이라며 “이렇게 국민적 신의를 져 버리면서 어떻게 깨끗한 국회의원, 시대가 요구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지금 통합진보당은 이번 관악을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발생한 가장 큰 것이 여론조사 조작 사건인데 파문의 논점을 지금 흐리고 있는 것이다”며 “일각에서는 제가 야권단일후보 경선에 대해서 불복으로 무소속 출마를 야기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결과 발표 당일인 18일 저녁, 19일 10분 전 정도 되었을 것이다”며 “이상규 후보가 속한 통합진보당 당원이 본인도 당원이지만 통합진보당의 이러한 연령조작 등 작태에 대해서 더 이상 양심을 속일 수 없다고 저희 사무실에 전화 여론조사 조작 내용을 제보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상규 후보는 자신이 속한 당원들마저도 당이 행한 여론조사 조작사건에 대해서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피해자인 저에게 사퇴 운운하는 것은 본인의 양심을 두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는 야권단일후보 경선결과에 대해서 불복해서 무소속 출마선언을 한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불법, 최대의 부정선거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규 후보는 “무소속 김희철 후보께서 경선결과를 불복하겠다 라고 하는 기자회견을 20일 아침에 했다”며 “그런데 그 전날인 19일 오전에 이미 머니투데이나 한겨레 등 몇몇 언론사에서 취재 결과 이번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다 라고 7가지를 제기하면서 승복할 수 없다 라고 명확히 말씀하셨다, 왜 그 점에 대해서 시인하지 않는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이상규 후보가 잘못 알고 계시는데 17일, 18일 경선을 했다”며 “18일날 그러니까 한 19일 날이죠. 12시 10분경쯤에 연령조작 등 이러한 부정이 지금 계속 통합진보당에서 조직적으로 강행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는 그 당원으로서 거기에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 해 가지고 통합진보당, 그 당원이 저에게 이러한 사실을 제보를 해주고 바로 그 19일 날 말씀하신 대로 이 후보님께서 잘 지적을 했다”라고 두서없는 반박을 이어갔다. 

주어진 시간이 종료돼 손석희 교수가 “김희철 후보님, 정리해주시죠”라고 요청했지만 김 후보는 “이러한 사항을 제가 총정리를 해가지고 여기에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이건 사실여부가 솔직하니 잘 안 돼가지고 우리”라고 주장하는 뜻도 잘 전달되지 않는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는 “사실여부가 제대로 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문자파문에 관한 것은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고 김 의원이 20일 오전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의 상황을 꼬집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이런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이러한”이라고 말을 계속 이어가려고 하자 손 교수는 “마이크 잠깐만 내려주세요. 잠깐 내려 주십시오”라며 “두 분께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쓰셔서 제가 잠시 개입하겠습니다”라고 김희철 의원의 마이크를 내려버렸다.

손 교수는 조금 있다 마이크를 올린 뒤 “김희철 후보님 들리시죠. 시간은 가능하면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출근길에 아침 방송을 들은 시민들은 트위터에 “손석희 교수, 김희철 또 혼잣말을 하니 마이크 내려버렸다 ㅋㅋ”(uklon*****), “내 얼굴이 화끈화끈 이건 기본 에티켓의 문제”(haya*****),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남의 말 좀 들으세요. 사회자 말도 못 듣는데 주민들 말은 어떻게 들으시려나...말하기보다 듣기중요!”(Skjdr*******), “시선집중 김희철 후보님. 오늘도 남의 말은 안 들리시죠. 그냥 이건 천성인 듯. 손석희님 참다못해 마이크 잠시 꺼달라고 하셔씀-_-”(swee*******), 

“자기말은 끝까지, 다른 사람의 말은 안듣는 소통이 쉽지 않은 후보네요”(fran*****) “시선집중 관악을 후보토론. 김희철 후보 대박. 말이 길어 정리해달라니 "총정리"란 단어만 쓰고 장광설. 결국 손석희 교수님께서 마이크 내려버리네 ㅋㅋ”(psy****), “시선집중. 민주당은 기본도 안되는 김희철 후보같은 사람을 공천했을까? 구태정치의 표본같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김희철 후보를 포함한 경선불복자들에 대해서 엄중한 경고와 영구제명을 선포해야 진정한 야권연대가 이루어진다”(you****) 등의 청취소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