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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5일 금요일

이상규, 질문에 답 못하는 이유 인터뷰에 나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24일자 기사 '이상규, 질문에 답 못하는 이유 인터뷰에 나와?'를 퍼왔습니다.
카다피가 서방 침략으로 무너졌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이상규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인은 엊그제 백분토론에서 시민논객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보했다. 그리고 그는 시민논객의 질문과 진중권의 답변독려 등이 사상검증의 차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오늘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분법적으로 내 사상을 검증하려는 폭력에 답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 말한 것이다.
그러면 그에 대한 질문이 사상검증이었는지는 일단 제쳐두고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입장’에 대해 얘기해볼 필요가 있겠다. 유권자에게 필요한 것은 이상규 당선인의 견해인 것이지 꼭 백분토론이란 특정한 장소에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그는 그저께 저녁 대답하지 않았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링크).

 ▲ 미디어오늘 오늘자에 실린 이상규 인터뷰

(북핵 문제에 관해)북핵의 경우 진보진영은 핵발전소 등 발전용 핵이든 군사용 핵이든 모든 핵을 반대하고, 탈핵 탈원전 생태에너지 추구한다. 원전은 시간이 지나면 더욱 많은 위험과 비용 들기 때문이고, 군사용 핵에 대해서도 당연히 찬성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북핵에 대해 내가 기본적으로는 찬성할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이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관계에서 압박을 받으며 고립·봉쇄된 채 늘 군사적 대결상태에 있는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빨리 북미 간 조성된 대결관계가 해소되고 동북아의 평화질서가 구축돼 북핵 문제도 평화롭게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이 핵을 가질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기본적으로 핵없는 세상, 나아가 군사적 충돌이 아닌 평화로운 동북아 질서로 가는 것을 추구한다.
(3대세습과 인권문제에 관해)남쪽의 시각에서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그 점을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 반대로 남쪽 자본주의 체제를 북한이 인정하겠느냐. 이해조차도 안 될 것이다. 아마도 북한 사람들은 남한을 퇴폐적 사회 쯤으로 생각하지 않겠느냐. 남한도 인권탄압이나 후계세습 문제는 당연히 이해되지 않는다. 문제는 계속 이렇게 이상한 집단으로만 볼 것인가. 북한은 북한대로 전쟁 이후 여전히 미국과 대치상태인데다, 이라크·아프간·리비아 등이 서방, 특히 미국에 의해 침략당하는 모습을 보며 나름대로 생존방식 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 이런 총체적인 시각도 필요하고 나아가 북한이 왜 저러는지 제대로 알려면 교류와 협력이 보다 강화되고 남북관계 개선돼 상호협력 높이는 게 더 필요한 것이다.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사악시하기만 한다면 남북관계 문제해결이 안되고, 대결국면으로 치닫는 것이다.
살펴보자면 그는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할 수 없지만 가질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해하고 평화로운 동북아 질서로 나아가기 위해서 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3대세습과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남한 입장에선 이해가 안 되지만 그들 입장에선 나름대로 생존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란 이해도 필요하며, 북한을 제대로 알려면 상호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런 답변이 찬성과 반대의 ‘이분법’을 벗어나는 것이라 여길 것이다. 북한의 행동들에 대해 찬성은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반대해서는 교류협력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이분법 반대’ 안에 깔린 논리구조다. 그러나 기자는 같은 식으로 그의 ‘이분법 반대’가 ‘이분법’에 갇혀 있다고 돌려줄 수 있다. 이상규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태도로 ‘대결국면’과 ‘교류협력’의 이분법을 상정하고 부당하게도 ‘비판’을 왼쪽에 배치한다. 분명히 그도 백분토론에서 “비판할 건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으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물으면 교류협력을 핑계로 비판을 회피하는 것이다.
물론 자세히 보면 찬성할 수 없다고 말한 것도 핵무기 정도일 뿐 나머지 사안들은 ‘남쪽 입장에서’ 비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상규나 통합진보당이란 주어는 뒤로 숨었다. 공개된 장소에서 토론하면 이런 부분에 대해 계속 질문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를 사유화하는 행태와 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인지, 그 문제의식을 보편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등에 대해 질문받을 수 있다. 당연히 이런 질문을 하는 것도 정치인의 정치관을 알고 싶어하는 유권자의 알 권리에 해당한다. 
‘반대’도 아니고 ‘찬성할 수 없다’고만 적은 북핵문제도 마찬가지다. 찬성할 수 없지만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그 ‘이분법 반대’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려면 추가질문이 필요하다. 가령 이런 것이 가능하다 “구 민주노동당 시절엔 북핵 개발에 대한 비판 논평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북핵 문제가 터져도 미국만을 비판하는 논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북핵에 찬성은 못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북한이 핵개발을 한다고 했을 때 이상규 당선인님이나 통합진보당이 그 의사를 공식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으십니까? 아니면 이해를 하기 때문에 입장을 숨기고 비판을 삼가시겠습니까?” 과거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있을지라도, 여하간 이 문제에 대해선 아직 이상규 당선인의 입장을 알 수 없다. 그래서 토론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계속 입장을 유보하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 논평만 내는 것도 그들의 ‘자유’지만, 유권자의 뒤통수를 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 지금은 통합진보당에 건너간 조승수 의원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에 항의하는 국회의 대북결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해 답변해야 할 필요가 없다. 인터뷰의 목적은 얘기를 이어나가 인식의 전환이나 합의에 도달하는 것에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그 사람의 생각을 알아내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이상규 당선인이 TV토론에서 질문을 받는 것보다 인터뷰에 답변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선 언론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의 답변을 들으면 누구나 자연히 떠오르게 되는 의문들에 대해 다시 질문하고 답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사실은 단순한 ‘이분법’에 포섭되지 않는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가령 엊그제 토론에서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가 사례로 제시한 당시 진보신당 대표였던 조승수 의원의 경우를 보라. 그는 연평도 포격 이후 대북결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은 '찬성 아니면 반대'처럼 양자택일인 경우도 많다. 이 양자택일의 선택이 상대방이 편견으로 만든 이분법과 다른 의미임을 강변하려면 상세한 맥락의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스스로 이분법에 포섭되지 않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려면 누구보다도 더 많은 발언권을 요구해야 한다. 그럴 때에야 이분법을 벗어난다는 그들의 입장이 겨우 이해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규 당선인의 태도는 사상검증을 핑계로 되도록 그 주제에 대한 언급을 피해가고 싶다는 것에 가깝다. 이분법으로 포섭되지 않는 상세한 맥락을 설명하는 것과 문제의 핵심을 회피하기 위해 이런 저런 맥락을 두서없이 늘어놓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이상규 당선인과 통합진보당이 하는 일이 전자라고 인정받으려면 훨씬 성의있는 토론의 자세가 필요하다. 진보언론도 그들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할 게 아니라 그 해명을 듣고 시민들이 떠올릴 의문을 대신 질문해 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애매한 말의 성찬 속에 숨어 있는 한 가지 명백한 오류만은 지적하도록 하자. 리비아는 서방이나 미국에 의해 침략당한 것이 아니다. 리비아는 핵무기 개발 능력을 카다피 정권의 안정과 맞바꾼 후 서방 세계와 잘 지내왔다. 그러다 민중혁명이 일어났고, 그것에 학살로 대항하다 뒤늦은 UN 및 다국적군의 개입으로 카다피 정권이 전복된 것이다. 다목적군의 역할이 타당했는지에 대해선 토론이 가능하고, 북한정권 입장에서야 카다피 사례를 보고 핵과 체제안정을 맞바꿔도 실패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더욱 더 핵을 움켜지게 되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사건이 서방세계의 침략 사례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읽던 카다피의 모습. 그도 한때는 반제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연합뉴스

모두 알다시피 카다피는 제3세계에서 반제국주의의 기치를 내건 독재자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NL 이념이 한때나마 국제주의적이었다면, 카다피야말로 그 이상에 부합한 사람 중 하나였다 볼 수 있다. 기자는 NL들이 카다피가 제 인민의 머리 위에 폭탄을 내려꽂는 이 세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지 종종 궁금했다. 그러나 이상규 당선인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별 고민없이 ‘서방세계(미국)의 침략’이라고 단정짓는 모양이다. 그런 시각이라면 그들이 북한(정권)에 대한 우리의 모든 비판 행위가 사악한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해도 ‘내재적 관점에서 이해’된다. 독재자의 인민에 대한 학살에도 무신경한데 3대세습이나 인권유린 정도가 대수겠는가.
이처럼 ‘이분법’을 벗어났단 그들의 발언은 꼬리에 꼬리를 묻는 질문을 낳는다. 그들이 이 모든 질문에 대해서도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원내에 입성하는 상황에서 그런 게 없다면 벼락치기를 해서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윤형 기자  |  ahriman@mediaus.co.kr

2012년 5월 24일 목요일

'백토'에서 '이상규'가 유예한 대답이 남긴 '위험성'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23일자 기사 ''백토'에서 '이상규'가 유예한 대답이 남긴 '위험성''을 퍼왔습니다.
[비평]통진당 당권파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통합진보당 파문을 다룬 22일 (100분 토론)(이하 백토)의 백미는 시민논객의 질문이었다. 물론, 토론 내내 열띤 공방이 오고갔다. 패널로 참석한 4명 모두 진보정치에 관한 할 말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혼자 강연을 하더라도 100분은 부족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리멸렬했다. 당권파 때문이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가 나름 구체적으로 그리고 집요하게 논점을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당권파를 대표에 나온 이의엽 정책위의장과 이상규 당선인은 앵무새처럼 시종일관 3가지 문장만 반복했다. 22일 백토에서 당권파는 3개의 문장으로 요약되는 대답만으로 거의 100분을 버텼다. 우선,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고, 이미 해명이 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진조위 보고서 이후에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일방적인 주장이며, 전체가 아닌 특수한 사례일 뿐’이라고 넘겼다. 경선 부정 이외의 문제들에 대해선 ‘논의 주제에 어긋난다’고 뭉갰다. 특히, 이상규 당선자는 어떤 공세가 오더라도 이 3문장을 적절하게 버무리며 대처했다. 비교적 차분하고 안정된 톤이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은평에서 자신이 경선에 승복했단 사실을 강조했다. ‘화학적 결합을 이룬 아름다운 사례도 있다’는 낭만적인 얘기로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물론, 이의엽 정책위의장의 경우 몇 번의 결정적 ‘실책’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워낙 단출한 논리만 무한 반복했던 탓인지 지엽적인 실수가 있었을지라도 결정적 패착을 저지르진 않았다. 통합진보당 파문에 있어 경선 과정에 총체적 부정과 부실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논란은 이미 지나갔다. 한국 사회에서 오직 통진당 당권파 만이 여전히 이 논란에 집착하고 있을 뿐이다. 도둑이 제 발 저린 다고, 총체적 부정과 부실이 자신들을 탓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까닭이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진조위 보고서는 당의 총체적 부정과 부실을 지적하며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인데, 왜 당권파는 이를 당권파의 총체적 부정과 부실로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진조위 보고서 이후 당권파가 매우 우민한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문제는 왜다. 길게는 십년이상 진보정치를 해온 이들이 어찌하여 이런 결정적 패착을 저지르고 사회적 고립의 외통수에 빠졌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단서가 바로 어제 이상규 당선인이 유예한 대답 속에 있다. 어제 시민논객은 3가지를 이상규 당선인에게 물었다.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입장, 북한 핵 개발에 대한 입장 그리고 북한 인권에 대한 견해’였다. 시민논객은 “종북 보다 종미가 문제니 하며 말을 돌리지 말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리멸렬했다. 당권파 때문이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가 나름 구체적으로 그리고 집요하게 논점을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당권파를 대표에 나온 이의엽 정책위의장과 이상규 당선인은 앵무새처럼 시종일관 3가지 문장만 반복했다.
22일 백토에서 당권파는 3개의 문장으로 요약되는 대답만으로 거의 100분을 버텼다. 우선,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고, 이미 해명이 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진조위 보고서 이후에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일방적인 주장이며, 전체가 아닌 특수한 사례일 뿐’이라고 넘겼다. 경선 부정 이외의 문제들에 대해선 ‘논의 주제에 어긋난다’고 뭉갰다.    특히, 이상규 당선자는 어떤 공세가 오더라도 이 3문장을 적절하게 버무리며 대처했다. 비교적 차분하고 안정된 톤이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은평에서 자신이 경선에 승복했단 사실을 강조했다. ‘화학적 결합을 이룬 아름다운 사례도 있다’는 낭만적인 얘기로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물론, 이의엽 정책위의장의 경우 몇 번의 결정적 ‘실책’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워낙 단출한 논리만 무한 반복했던 탓인지 지엽적인 실수가 있었을지라도 결정적 패착을 저지르진 않았다.  
통합진보당 파문에 있어 경선 과정에 총체적 부정과 부실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논란은 이미 지나갔다. 한국 사회에서 오직 통진당 당권파 만이 여전히 이 논란에 집착하고 있을 뿐이다. 도둑이 제 발 저린 다고, 총체적 부정과 부실이 자신들을 탓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까닭이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진조위 보고서는 당의 총체적 부정과 부실을 지적하며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인데, 왜 당권파는 이를 당권파의 총체적 부정과 부실로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진조위 보고서 이후 당권파가 매우 우민한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문제는 왜다. 길게는 십년이상 진보정치를 해온 이들이 어찌하여 이런 결정적 패착을 저지르고 사회적 고립의 외통수에 빠졌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단서가 바로 어제 이상규 당선인이 유예한 대답 속에 있다. 어제 시민논객은 3가지를 이상규 당선인에게 물었다.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입장, 북한 핵 개발에 대한 입장 그리고 북한 인권에 대한 견해’였다. 시민논객은 “종북 보다 종미가 문제니 하며 말을 돌리지 말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까지 요구했다.

▲ 22일자, <100분 토론>에서 시민 논객은 이상규 당선인을 향해 '북한 3대 세습, 북한 핵개발 그리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대답'을 요구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대답을 유예했다.

하지만 이상규 당선인은 분명한 입장을 말하지 못했다. 이석기 당선인이 그랬던 것처럼 동문서답의 장광설을 내놓았다. 이 당선인은 “평양을 방문해보니 도시가 회색빛이라 놀랐다”, “북한 술이 맛은 좋지만 뒤집으면 병뚜껑 기술이 떨어져 술이 떨어 진다”는 뜬금없는 얘기를 하다간 “질문 자체가 색깔론이다. 양심의 자유가 있으니 이 문제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을 유예했다. 이에 진 교수가 “양심의 자유를 지키고자 했다면 선출직에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정치인은 이념과 사상에 대해 답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되묻고 사회자 역시 “대답을 유예하겠다는 것이냐”고 확인했지만 이 당선인은 끝내 “선거를 통해 검증을 받았다. 대답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이 대답은 당권파가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심지어 진보정치 전체가 공멸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당의 심장이라고 하는 당원명부가 검찰 손에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자리보전과 자파의 조직 수호에만 열을 올리는 까닭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들은 시민적 상식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사상을 갖고 있지 않으며, 스스로도 떳떳이 밝힐 수 없을 만큼 이념적 기반을 불투명하다.
당권파가 외부에서 보기엔 ‘패거리 문화’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행동양식을 공유하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건 우리 밖에 없다’는 패권적 양상으로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 행태를 이처럼 오래 벌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통합'이라는 세련된 외형을 갖춰 시민의 지지를 얻었지만 내재적 신념 체계가 노출되면 안 된다는 두려움, 총론적 진보를 넘어 이슈의 각론으로 들어가며 결코 진보적이지 않은 인식 구조에 대한 불안감이다. 이 검열이 조직을 패쇄적으로 만들고, 이념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대중 정치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의 딜레마를 낳고 있다.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상식적 대답은 ‘민주적 사회의 운영 원리로 보면 있을 수 없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는 문장이면 충분하다. 다만,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통일의 당위에 입각하면 ‘반대하더라도 외교적 제스처를 취할 때는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한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를 덧붙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선 어떤 이유를 들더라도 진보의 입장에선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 미국의 제재와 압박에 따라 불가피하다는 논리는 그렇다면 테러리즘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의 다름 아니다. 다만, 어제 김 부대표도 말했듯 북한이 핵개발을 한다고 해서 이에 대해 군사적 응징이나 보복이 주장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점을 말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북한 인권 문제의 경우, 좀 더 예민한 주제일 순 있다. 하지만 인권의 보편성이 천부적인 것이란 점에서 북한 인권 문제 역시 인권의 원칙 일반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보통 타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맥락과 정치적 이유가 체제에 대한 압박이나 정권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제기되는 것이므로 이를 경계하자고 하면 된다. 
이 당선인이 대답을 유예한 질문들은 향후 진보진영 전체에 그리고 다가올 대선에 매우 위험한 문제를 남겼다. 누군가들이 통진당 당권파를 ‘종북주의자’라고 단도리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말하기 전에 통진당 당권파들이 스스로 이념과 사상을 명쾌하게 해줘야 한다. 종북주의라는 딱지가 색깔론의 정치적 공세라는 점에 동의한다. 종북주의자라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역시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 개인의 ‘양심의 자유’ 역시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전제는 스스로 그것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하고, 이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질 수 있어야 마땅한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걸 끝내 감추고 통진당 당권파가 계속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이어간다면, 사회적으로, 공론의 장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이제 별로 없다. 인종차별적 테러주의자가 보수의 이름으로 의회에 진출한다면 분명 사회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란 이념과 가치 체계를 분명히 해 정체성의 선택을 유도하는 행위다. 마찬가지 의미에서 반민주적 극우주의자가 진보의 탈을 쓰고 의회의 일원이 되는 것 역시 가당찮은 일이다. 더욱이 그 과정에서 그 정체를 위장하고자, 위장된 정체성을 확대하고자 부정한 방법을 저지르고 이를 반성조차 할 수 없는 이들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어떤 이들은 ‘종북주의자 다음은 좌파 그리고 그 다음은 자유주의자가 배제될 것’이라며 통진당 파문이 종북주의 문제로 전환되는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온갖 상식적 해법이 제시되고 합리적 정치적 판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근 한 달 가까이 통진당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의 본질을 파고들면 이 문제를 피해갈 도리 또한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문제야말로 진보정치의 오랜 질환이었단 점이다. 이 썩은 세포에 대한 적출 없이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누군가들이 ‘우리는 다른 진보다’는 것을 시민에게 설명하기란 난망하고 또 난망한 상황이 될 것이다. 종북은 진보가 아니다. 

김완 기자  |  ssamwan@gmail.com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이상규, 북한문제 말돌리기…트위플 “수구 빌미제공”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23일자 기사 '이상규, 북한문제 말돌리기…트위플 “수구 빌미제공”'을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상규 국회의원 당선자가 ‘정체성’을 밝히라는 질문에 ‘에둘러’ 답변하고 “질문 자체가 옳지않다”고 맞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안그래도 통합진보당 사태를 두고 보수진영의 색깔론 융단폭격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당선자의 발언은 보수진영에게 ‘비난의 빌미’만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당선자는 22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한 여성 시민논객으로부터 “북한인권이나 3대 세습, 북핵과 같은 주요 사안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여성은 “당권파의 종북주의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며 “통합진보당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가 당권파의 종북주의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자 이 당선자는 “먼저 종북이란 말이 횡행하는 것에 대해, 아직도 군사독재 시절 남북대치가 벼랑끝까지 갔던 색깔론이 계속 재현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사상검증, 양심의 자유를 옥죄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질문과 프레임 자체가 상당히 문제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이 당선자는 질문의 요지에서 비껴간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한번 평양을 방북할 기회가 있었는데 가서 본 느낌은 콘크리트에 색칠을 안해서 굉장히 회색빛이더라”며 “그런 대목은 남쪽에서 쭉 살아온 제가 보기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당선자는 “술의 경우에도 술은 참 괜찮은 것 같은데 옆으로 기울이거나 거꾸로 들어보면 (술이) 새더라”며 “병뚜껑 기술이 정교하지 못한 것”이라고 ‘동문서답’을 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북에 대해 동포애적 관점, 통일의 상대방으로서 협력과 교류를 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초 속에서 비판할 건 비판할 수 있다”고 계속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질문을 던진 시민논객은 “말을 돌리고 계신 것 같은데 좀 더 정확한 입장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보다못했는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나섰다. 진 교수는 “한 사람에 대해 주사파냐고 묻는 것은 실례다. 우리는 양심의 자유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회)의원이라면 자기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를 대변해야 한다. 그런데 유권자가 그 사람이 뭐하는 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양심의 자유를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그것(양심의 자유)을 지키고 싶으면 공직에 나오시면 안된다. 유권자에게는 자기의 이념과 정책을 뚜렷하게 밝혀야 한다”며 “그 사람(유권자)들을 대변해야 하는데 양심의 자유를 지키려면 공직을 맡으면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그 말씀이야 말로 위험한 얘기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진 교수는 “예를 들어 저 사람의 사상에 대해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는데 그 사람은 사상에 대해 아무 이야기를 안한다. 그런데 왜 표를 달라고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 당선자는 다소 목소리를 높이며 “선거의 검증 과정”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진 교수는 “선거의 검증과정에서 바로 저런 질문이 나왔을때 명확하게 답변을 해 주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국민들은 저에 대한 지지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그건 다 보장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22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이상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당선자 ⓒ MBC 방송화면 캡쳐

시민논객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보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당선자는 “질문 자체가 사상검증과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평화적인 관계로 끌어갈 것인지, 더욱 악화되는 관계로 갈 것인지를 이분법적으로 재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 자체가 옳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시민논객은 “유권자로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전국민이 궁금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 시민논객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직구녀’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됐다. 아울러 이날 토론 내용이 담긴 동영상도 인터넷 상에서 퍼지고 있다. 

방송이 나가자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종북에 대한 질문을 유보한다는 것은 빌미만 계속 제공하는 꼴”(bathory****), “당신같은 사람 때문에 수구한테 빌미를 주는거야!”(ktg4***), “문제는 수구에게 빌미를 주지 말자는 거고 다수 대중의 정치적 지향점을 벗어나지 말자는 것”(yslee6***)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를 뒷받침 하듯, 트위터 상에는 보수 성향으로 보이는 트위터리안들의 비난글들이 쏟아졌다. 아이디 ‘Mug00Mu****’는 “검찰이아니라 국정원이 통진당을 조사해야할 듯하다”며 “너희는 앞으로 진보탄압이란 단어도 쓰지 말고 국민들이 원한다는 말도 쓰지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choiwo***’는 “종북주의자가 북한에 가서 의원하지 왜 남한에서 의원하는가? 여길 적화통일하려고? 내 세금이 아깝다”는 글을 올렸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pyein2)는 “이상규가 3대세습 답변회피한 게 이슈나 본데, 김선동은 재보선 때, 김경재 전 의원이 다섯번의 토론회 때 3대세습 물어봐도 도망다녔죠”라고 지적했다.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 포럼의 회장이었던 윤주진 씨(@yoonjujin)는 “이상규는 자꾸 ‘질문 자체가 사상검증’이라고 하는데, 맞아요 사상검증.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정도 하실려면, 당연히 국민들로부터 사상검증 철저하게 당하고 떳떳해야 하시는거 아닌가요?”라며 “이 분은 사상검증보다 지능검증이 필요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일보)는 “22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말 돌리기’로 일관한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에게 직설적으로 따져 물은 ‘돌직구녀’가 네티즌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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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2012년 4월 10일 화요일

이정희 "투표로 MB 단죄하고 새로운 미래로 갑시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4-10일자 기사 '이정희 "투표로 MB 단죄하고 새로운 미래로 갑시다"'를 퍼왔습니다.

ⓒ민중의소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이상규 관악을 후보, 김재연 청년비례대표 후보와 함께 투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그토록 기다렸던 심판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내일 4월 11일은 바로 그 날입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0일 '4.11 총선 긴급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오전 9시 신림역 앞, 100여 명의 대학생 율동 유세단이 분위기를 띄운 가운데 이정희 대표와 이상규 관악을 야권단일후보, 김재연 청년 비례대표 후보 가 유세차에 올랐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4년,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며, 고통 속에 살아왔습니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독재정부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민간인을 사찰했고, 경찰이 자본권력을 대신해 철거민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정권은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습니다. 시민들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철저히 침해당했고, 노동자들은 법에 보장된 교섭을 위해 몸에 불을 붙여야만 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아름답던 우리 산하는 모두 파헤쳐져 끔찍한 환경 재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라며 이명박 정부 4년 동안의 독주와 실정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참을 수도 견딜 수도 없습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우리는 투표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오직 투표할 권리 하나뿐이지만, 우리는 이것으로 이명박 새누리당을 단죄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라며 투표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헌정사상 최초로 전국적 차원에서 야권연대가 실현돼 새누리당과 민주진보진영이 1:1 구도를 만들어 낸 것을 강조하면서 "조금은 실망스럽고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부디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라고 재차 호소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고 하셨습니다"라며 "더 많은 분들이 투표하고 참여해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민주와 진보의 길로 가고자 하는 국민의 바람이 현실로 바뀔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권연대를 훼손하려는 세력들과 싸워야 합니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하남 등에는 (야권후보단일화)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야권연대를 노골적으로 훼손시키는 후보들이 있습니다"라며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야권연대를 흔드는 것이며 새누리당의 당선을 돕는 일입니다. 무소속 후보에게 준 표는 새누리당에게 준 표와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국민적 열망을 저버리는 사람들은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심판의 대상일 뿐입니다"라고도 했다.

"정당 투표는 통합진보당을 선택해 주십시오"

이 대표는 이어 "정당 투표는 통합진보당을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정당투표를 통해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이 대표는 "19대 국회가 국민의 진보와 개혁에 대한 열망을 온전히 실현하고, 통합진보당이 중심을 확고히 잡아야 합니다"라며 "낡은 의회권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합니다. 지역구에서는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시고, 정당투표는 반드시 통합진보당을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랑하는 2030 청년들께 특별히 절실하게 호소 드립니다"라며 "고액 등록금 때문에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하고, 열심히 노력해도 비정규직 일자리 밖에 없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은 도무지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현실을 우리 힘으로 바꿔갑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투표가 복지이고, 투표가 평화이며, 투표가 일자리고, 투표가 민주주의 입니다. 투표가 우리의 삶을 지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냅니다. 4월 11일, 참여합시다. 함께합시다. 승리합시다. 고맙습니다"라며 호소문 낭독을 마쳤다.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2012년 3월 28일 수요일

김희철 또 ‘불소통 토론’에 손석희 마이크 내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28일자 기사 '김희철 또 ‘불소통 토론’에 손석희 마이크 내려'를 퍼왔습니다.
트위터 “천성이냐? 사회자 말도 안듣는데 국민 말 듣겠나”

김희철 무소속 의원이 28일 라디오 토론에서 사회자의 진행을 따르지 않고 또 ‘불소통 토론’의 모습을 보이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아예 마이크를 꺼버리는 조치를 취했다. 김 의원은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해서도 손 교수의 몇 차례의 제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말만 계속하는 불소통의 모습을 보여 손 교수로부터 “김 의원님, 제 말씀을 전혀 안 들으시고 말씀하신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관련기사). 

4.11 총선 관심지역 후보 맞토론을 해오고 있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이날 관악을 지역의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와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토론을 진행했다. 

후보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김희철 후보는 “이정희 후보의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서 불법선거를 한 문제 때문에 일어나게 된 것”이라며 “사실상 이것으로서 끝나야 되는데 문제는 여기에 관악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도 못하고 얼마 전까지도 은평을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상규 후보를 이정희 후보가 사퇴한지 1시간도 되지 않아서 공천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운동경기에서 결승전에 올라갈 대표를 뽑는데 상대후보가 불법을 저질러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에 대해서 대타를 내보내서 다시 경기를 하자는 것은 국민과 관악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단일화는 있을 수가 없다,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상규 후보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리 관악이 야성이 센 곳이라 하더라도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선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진정으로 민심의 흐름을 따른다면 그리고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야권의 승리를 바란다면 그렇게 경선을 불복하고 탈당을 해선 안 되는 거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사리사욕을 버리고 상식에 입각한 정치로 다시 돌아와 주셔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용퇴를 하신다면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은 아주 작지만 열려있는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어 후보자 주도 토론에서 먼저 기회를 얻은 이 후보는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야권연대를 파기했다”며 “이정희 대표에게는 도덕성을 강도 높게 요구했는데 정작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기본덕목인 신뢰를 세 번이나 져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첫째는 민주통합당의 후보신청을 하면서 야권단일화를 수용하겠다는 각서를 불복했다. 두 번째는 경선이 끝난 바로 다음 날 언론취재에서 경선결과 승복할 수 없다며 경선을 불복했다. 세 번째는 재경선을 하라는 경선위원회의 권고조차도 불복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문자 파문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경선불복을 천명한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결국 국민감정에도 크게 반하는 그런 행동을 하신 것”이라며 “이렇게 국민적 신의를 져 버리면서 어떻게 깨끗한 국회의원, 시대가 요구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지금 통합진보당은 이번 관악을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발생한 가장 큰 것이 여론조사 조작 사건인데 파문의 논점을 지금 흐리고 있는 것이다”며 “일각에서는 제가 야권단일후보 경선에 대해서 불복으로 무소속 출마를 야기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결과 발표 당일인 18일 저녁, 19일 10분 전 정도 되었을 것이다”며 “이상규 후보가 속한 통합진보당 당원이 본인도 당원이지만 통합진보당의 이러한 연령조작 등 작태에 대해서 더 이상 양심을 속일 수 없다고 저희 사무실에 전화 여론조사 조작 내용을 제보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상규 후보는 자신이 속한 당원들마저도 당이 행한 여론조사 조작사건에 대해서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피해자인 저에게 사퇴 운운하는 것은 본인의 양심을 두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는 야권단일후보 경선결과에 대해서 불복해서 무소속 출마선언을 한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불법, 최대의 부정선거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규 후보는 “무소속 김희철 후보께서 경선결과를 불복하겠다 라고 하는 기자회견을 20일 아침에 했다”며 “그런데 그 전날인 19일 오전에 이미 머니투데이나 한겨레 등 몇몇 언론사에서 취재 결과 이번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다 라고 7가지를 제기하면서 승복할 수 없다 라고 명확히 말씀하셨다, 왜 그 점에 대해서 시인하지 않는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이상규 후보가 잘못 알고 계시는데 17일, 18일 경선을 했다”며 “18일날 그러니까 한 19일 날이죠. 12시 10분경쯤에 연령조작 등 이러한 부정이 지금 계속 통합진보당에서 조직적으로 강행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는 그 당원으로서 거기에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 해 가지고 통합진보당, 그 당원이 저에게 이러한 사실을 제보를 해주고 바로 그 19일 날 말씀하신 대로 이 후보님께서 잘 지적을 했다”라고 두서없는 반박을 이어갔다. 

주어진 시간이 종료돼 손석희 교수가 “김희철 후보님, 정리해주시죠”라고 요청했지만 김 후보는 “이러한 사항을 제가 총정리를 해가지고 여기에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이건 사실여부가 솔직하니 잘 안 돼가지고 우리”라고 주장하는 뜻도 잘 전달되지 않는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는 “사실여부가 제대로 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문자파문에 관한 것은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고 김 의원이 20일 오전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의 상황을 꼬집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이런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이러한”이라고 말을 계속 이어가려고 하자 손 교수는 “마이크 잠깐만 내려주세요. 잠깐 내려 주십시오”라며 “두 분께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쓰셔서 제가 잠시 개입하겠습니다”라고 김희철 의원의 마이크를 내려버렸다.

손 교수는 조금 있다 마이크를 올린 뒤 “김희철 후보님 들리시죠. 시간은 가능하면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출근길에 아침 방송을 들은 시민들은 트위터에 “손석희 교수, 김희철 또 혼잣말을 하니 마이크 내려버렸다 ㅋㅋ”(uklon*****), “내 얼굴이 화끈화끈 이건 기본 에티켓의 문제”(haya*****),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남의 말 좀 들으세요. 사회자 말도 못 듣는데 주민들 말은 어떻게 들으시려나...말하기보다 듣기중요!”(Skjdr*******), “시선집중 김희철 후보님. 오늘도 남의 말은 안 들리시죠. 그냥 이건 천성인 듯. 손석희님 참다못해 마이크 잠시 꺼달라고 하셔씀-_-”(swee*******), 

“자기말은 끝까지, 다른 사람의 말은 안듣는 소통이 쉽지 않은 후보네요”(fran*****) “시선집중 관악을 후보토론. 김희철 후보 대박. 말이 길어 정리해달라니 "총정리"란 단어만 쓰고 장광설. 결국 손석희 교수님께서 마이크 내려버리네 ㅋㅋ”(psy****), “시선집중. 민주당은 기본도 안되는 김희철 후보같은 사람을 공천했을까? 구태정치의 표본같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김희철 후보를 포함한 경선불복자들에 대해서 엄중한 경고와 영구제명을 선포해야 진정한 야권연대가 이루어진다”(you****) 등의 청취소감을 올렸다.

2012년 3월 26일 월요일

[사설]또 부는 색깔론, 역풍으로 심판당한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2-03-25일자 사설 '[사설]또 부는 색깔론, 역풍으로 심판당한다'를 퍼왔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 이상규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후보등록을 한 것을 계기로 근거없는 색깔론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어제 성명을 통해 “서울 관악을은 이 대표의 배후인 ‘경기동부연합’ 몫으로 남게 됐다”며 “(경기동부연합의) 얼굴(이정희) 대신 아예 몸통(이상규)이 나서는 격”이란 진보진영 인사의 평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기동부연합이란 것에 대해 조직원이라면 성폭력도 눈감아 주는 세력, 김일성 초상화를 걸어놓고 묵념하는 세력이 민주당을 좌지우지하는 통합진보당을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4·11 총선을 계기로 이런 세력에게 국회가 넘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ㅈ일보는 ‘종북파가 진보당 휘어잡고 진보당은 민주당 끌고가나’란 사설에서 민주당이 이 종북파에 휘둘려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에 반대로 돌아섰다는 논리를 폈다. ㄷ일보는 ‘민주당, 종북세력의 집권전략에 들러리 설 건가’란 사설에서 “소수인 주사파 세력의 협박에 제1야당이 휘둘리는 형국이다”라고 썼다. 이런 글을 접하면 한국 정치 깊숙이 무슨 ‘제5열’ 같은 것이 암약하면서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착각도 든다. 

이런 언설을 우리는 색깔론 말고 다른 것으로 규정할 방법이 없다. 색깔론은 흑백 이분법, 대중 선동, 확대해석·비약·과장 등 비논리의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반면 이성, 합리, 논리는 없다. 이 비논리성은 폭력적 성격을 띠며 실체가 불분명하고 근거도 빈약한 추측에 의존한다. 경기동부연합이라는, 과거에 존재했던 운동권의 특정 계파를 도마에 올려놓고 온갖 불온 혐의를 마구 씌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근거와 사실이 아니라 소설적 상상력이다. 항상 보아왔듯 색깔론은 폭력적이되 그 폭력성의 책임에서는 자유롭다. 그저 “아니면 말고” 하면 끝이다.

이번 색깔론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다시 전열을 정비한 야권연대를 분열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그 증거다. 당시 한나라당은 대표, 대변인 할 것 없이 나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 광화문 광장이 반미집회 아지트가 될 것” “종북시장이 서울 안보를 무너뜨릴 것” 등 무차별적 색깔론을 폈지만 먹히지 않았다. 그런 일이 있었으면 전철을 피할 줄 알아야 하건만 수구세력들은 거의 관성적으로 색깔론에 의존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기댈 것은 역시 색깔론밖에 없다는 듯이.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관악을 후보 이상규 "야권연대 파괴한 자 심판"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4일자 '관악을 후보 이상규 "야권연대 파괴한 자 심판"'을 퍼왔습니다.
이정희 희생, 관악을 야권연대 상징으로..."이상규 당선이 이정희 살리는 길"


ⓒ민중의소리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단일화하고 선대위원장으로 뛴 이상규 후보(왼쪽)와 한명숙 대표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관악을 야권단일후보에서 사퇴하면서 통합진보당은 이상규 전 서울시당 위원장을 관악을 후보로 공천했다. 23일 오후 이정희 대표 사퇴 기자회견 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지역은 새로운 후보가 교체되면 새로운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인정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공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규 후보는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고, 한명숙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한명숙 야권단일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통합진보당 당직자는 "이상규 후보는 이정희 대표가 추천했다"라고 밝혔다.

야권연대의 상징인 관악을에 야권연대를 위해 노력해 온 이상규 후보가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규 후보는 당내 인준 절차를 거쳐 이날 후보등록 마감시한인 오후 6시 직전 관악을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관악을 선거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판세는 어떻게 될까? 호남민이 많이 거주하는 관악을은 야성이 강한 곳이어서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간의 1:1 대결이라면 야권단일후보의 낙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김희철 후보가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성향 표를 갈라 놓게 되면서 야권단일후보당선은 장담할 수 없는 일이 됐다.

어차피 새누리당 후보의 고정표는 있기 때문에 무소속 김희철 의원이 민주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얼마나 가져가는지가 승부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여론은 김희철 의원에게 불리하다. 김희철 의원의 경선불복은 이정희 대표의 희생과 대비되면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 "국회의원 배지라는 사리사욕을 위해 야권연대를 짓밟은 김희철을 반드시 낙선시키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선불복자라는 낙인이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들에게 "탈당은 했지만 (나는) 내용적으로는 민주통합당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명숙 대표는 "김희철 후보는 탈당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 후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관악을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관악을 주민들이 정치수준이 상당히 높다. 민주당에서 이상규 후보를 지원하면 지금은 이상규 후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와 한명숙 대표가 이상규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면 분위기가 잡힐 것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또 "김희철쪽 구의원·시의원들도 쉽게 탈당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탈당 명분이 살아서 돌아온다는 것인데, 살아서 돌아온다는 보장이 어디 있냐"라고 말했다.

지난해 4.27 순천 보궐선거가 하나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당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위해 무공천을 하면서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면서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김선동 후보는 호남 텃밭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이정희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야권연대를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온 이정희 대표가 야권단일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관악을은 야권연대의 상징지역이 된 모양새다. 트위터에는 "이상규를 당선시키는 것이 이정희를 살리고 야권연대를 살리는 것이다"라는 의견이 꽤 많다.

이상규 후보는 트위터에 "관악을 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정희 대표님의 눈물, 서민의 눈물, 진보를 열망하는 모든 양심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야권연대를 파괴한 자, 야권연대에 맞서 1%의 탐욕을 이어가려는 자, 모두를 심판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2012년 2월 18일 토요일

천호선 “미국도 FTA 폐기했다, 과격한 주장 아냐”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2-17일자 보도 기사 '천호선 “미국도 FTA 폐기했다, 과격한 주장 아냐”'를 퍼왔습니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盧때 판단부족 인정·반성해야”

천호선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17일 한미FTA에 대해 “폐기해야 한다, 과격한 주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 상대인 미국도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있어 필요한 경우, 중대한 결단을 통해서 양국 간의 다른 국가와 맺은 조약을 폐기했던 선례들이 많이 있다,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4.11 총선 은평을에 예비후보로 등록,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출신 이상규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루고 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같은 방송에서 ‘자동차 부분에서 양보가 있었다, 그렇지만 자동차 업계도 이를 받아들인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천 대변인은 “자동차 업계로서는 이익이 될 것이지만 국가의 이익의 균형이라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 더 많은 이익이 나서 그것이 다른 피해보는 분야로 이전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반론을 폈다.

이어 천 대변인은 “자동차 업계의 이익이 줄었지만, 이익은 아직 있으니까 인정한다, 그래서 이 협상이 정당한 것이다는 것은 국가 전체를 보지 못하는 시각”이라며 “지금 부분적인 이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볼 때는 더 손해가 막대하다”고 반박했다. 

또 ‘노무현 정부 원죄론’에 대해 천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을 통해서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이익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천 대변인은 “단지 이익의 균형이 무너진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당시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스스로도 작은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미국의 FTA 이행법이 한미 FTA의 호혜적인 조항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든지, ISD가 매우 불공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들에 대해서는 당시의 판단이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한미 FTA를 근본에서 다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의 입장에 대해선 천 대변인은 “폐기인지 재재협상인지, 혹시 아직도 그대로 수용하는 내부의 국회의원들은 안 계신지, 이런 것이 혼란스럽다”며 “민주통합당이 이 부분을 좀 다시 깔끔하게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등 ‘친노의 부활’ 평가에 대해 천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또 그와 함께 했던 정치세력들이 당시에 굉장히 난무했던 오해, 모함과는 달리 서민을 위해서 정책을 펼치려고 애쓰고 깨끗하게 정치를 하려고 애써왔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뒤늦게 인정해주시는 것, 신뢰를 주고 계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천 대변인은 “그것은 단지 노무현 시대로 돌아가는 데 머물기를 국민들이 바라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총선 전략에 대해 천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최종으로 종결짓는 것이 기본이고 더 나아가서 야권이 집권하면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