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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6일 토요일

朴 정부 첫 검찰인사…'정치검사' 다수 포함


이글은 프레시안 2013-04-05일자 기사 '朴 정부 첫 검찰인사…'정치검사' 다수 포함'을 퍼왔습니다.

내곡동·광우병·한명숙·김상곤·전교조 사건 수사검사들, 요직 맡거나 승진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검찰 인사가 5일 단행됐다. 정부는 7명의 고검장급, 8명의 검사장급 승진 인사를 발령하고, 검사장 이상 44개 보직에 대한 인사 작업을 완료해 발표했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주요 보직을 맡거나 승진한 대상자들 가운데에는 시민단체로부터 '정치 검사'로 지목한 이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법무부의 주요 인사 내용을 보면, 김학의 전 차관의 사퇴 이후 공석이던 법무차관에는 국민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검 차장에는 길태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전 법무차관)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조영곤 대구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김주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공안부장에는 송찬엽 서울고검 차장이 선임됐다.

고검장급 승진 대상은 사법연수원 16기에서 국 신임 차관과 김현웅 광주지검장(부산고검장 발령), 임정혁 대검 공안부장(서울고검장), 이득홍 부산지검장(대구고검장), 조영곤 지검장 등이다. 17기에서는 김경수 대검 중수부장이 대전고검장으로, 박성재 창원지검장이 광주고검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검사장급 승진에는 19기에서 봉욱 법무부 인권국장(신임 법무부 기조실장), 김강욱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연수원 기획부장), 윤갑근 성남지청장(서울중앙지검1차장), 김수창 연수원 연구위원(대구고검 차장), 조은석 연수원 연구위원(서울고검 형사부장), 황철규 안산지청장(대전고검 차장) 등이 포함됐고, 20기에서도 정점식 안양지청장(서울고검 공판부장)과 신유철 순천지청장(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고위직 축소' 공약대로 검사장 보직을 52개에서 48개로 축소하고, 폐지가 결정된 대검 중수부에는 부장을 보임하지 않는 등 "박 대통령의 공약 사항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인사위원회를 실질적으로 가동했다"면서 "또한 '4대악'을 척결하기 위해 대검 강력부장과 형사부장 자리에 중견 검사를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법무부와 안전행정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검사장 이상 고위급 44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그러나 이번에 승진의 영예를 안은 검사들 가운데 일부는 시민사회로부터 '정치검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4일 황교안 법무장관에게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권을 오·남용하거나 검찰 수사를 정치화해 불명예를 안긴 검사 41명의 명단을 전달하고, 이번 인사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었다.

참여연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개혁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정치검찰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인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으나 이들의 기대는 빗나갔다.

구체적으로 보면, 송찬엽 신임 대검 공안부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었다. 참여연대는 이 사건을 "정황과 증거가 잇따라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봐주기 수사'를 하거나 기소조차 하지 않은 사건"으로 규정했다.

김주현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은 한명숙 의원(전 국무총리)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를 담당했고, 검사장으로 승진한 윤갑근 신임 서울중앙지검1차장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했었다. 참여연대는 이 2가지 사건에 대해 "각계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하고, 재판에서도 결국 패소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 정책에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세력에 대한 과잉수사" 논란을 빚은 경우로는 봉욱 신임 법무부 기조실장이 담당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시국선언 관련 수사와 정점식 서울고검 공판부장이 맡았던 '광우병 촛불시위'에 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수사 등이 거론됐다. 봉 실장과 정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검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 영전했다.

2012년 4월 28일 토요일

가차없이 도려내야 한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4-28일자 기사 '가차없이 도려내야 한다.'를 퍼왔습니다.
암담한 민주·진보 진영의 미래

민주통합당 내에 이해찬계니 박지원계니 하는 말은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두 정치인 모두 실무형 정치인으로서 각인되어 있을 뿐… 필자가 잘 몰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총선에서 이들이 당의 전략적 판단 등에 깊숙이 개입한 흔적 또한 전혀 찾을 수 없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아예 배제되었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총선 결과가 한명숙 전 대표만의 책임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위에 언급한 두 사람도 아니고, 어떤 일이 있었기에 민주통합당은 마치 표류하는 난파선처럼 총선을 치르게 된 것일까? 속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바깥에서 보았을 때 당의 중심이 거의 해체된 상태에서 총선을 치렀다는 것쯤은 충분히 알 수 있다. 당의 대표, 총선기획단, 공천심사위 등 수많은 사람이 있었을진대,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총선을 치렀다면 과연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그건 아니다.

친노의 이미지를 가진 한명숙 대표는 집단지도체제의 대표였고 당내 세력 분포로 보면 직접적 계보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소양은 언제든지 자리를 내놓을 결심으로 원칙과 상식을 고수하는 총선 지휘가 필수적이었지만, 한 전 대표는 이에 실패했고, 이런 상황을 가져오게 한 수많은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이들이 누구인지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이들은 "공보다 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일 것이 분명하다. 대가리만 어디에 처박으면 자기가 남의 눈에 안 보이는 줄 아는 꿩 수준의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상왕, 수렴청정 등의 단어가 난무할 때 사람들은 그런가 보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진상을 알게 된다. 총선이 지난 후 선관위에 요구해 모든 총선후보자의 후원회장 명단을 입수한 후 하나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이것만이 민주통합당 등 정당 내의 계보라면 계보, 또는 주도권의 현재 위치 등을 객관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취재를 거친 결과, 민주통합당의 공천 과정에는 꼼수가 난무했고, 당의 대표와 공천심사위원 등은 온갖 요구에 시달리다 지쳤음은 물론, 철학 부재는 물론 시의적절한 전략과 마땅한 전술도 하나 없이 총선을 치르다 지리멸렬하는 꼴을 보였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그럼에도, 책임을 진 사람은 당 대표와 그나마 총선 중간에 구원으로 등판해 고생한 사무총장뿐이었다는 사실이다. 민주적 절차의 약점을 민주통합당 내 기득권들은 철저히 이용했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실체 없는 ‘보이지 않는 손’에 책임을 떠넘겼다. 사실과 다르니 누구라고는 지적하지 못하고, ‘당의 총선 실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니 ‘대주주’니 하는 말들을 이즈음에도 입에 담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바로 이들, 이들과 몸을 섞은 이들이 이번에는 이해찬, 박지원 두 사람의 만남과 합의를 두고 ‘구태’라는 언급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가리 처박는다고 몸통이 숨겨질까? 이렇게 떠드는 사람들이 바로 실패의 몸통들이며, 깃털들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기자들은 더 잘 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은 사실임에도 입에 담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온갖 인연으로 묶여 있어서이기도 하고, 이해관계에서 사실의 왜곡이 오히려 이익을 얻는 경우 또한 많기 때문이다. 특히 수구 언론들은 그야말로 이때다 싶은지 간만에 민주통합당 관련 기사로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민주통합당의 최대 문제는 조직의 과잉이다. 과거로부터의 인연에 따라, 대권과 당권의 추이에 따라 온갖 동아리(?)가 존재하는 곳이 바로 민주통합당이다 보니 아마도 의원의 총수보다 더 많은 수의 의원 모임이 존재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곳이 바로 민주통합당이다. 이러니 영이 제대로 설 리가 만무하다. 소집단 이기주의의 온갖 구태가 나열된 전시장이라고 하면 너무도 과한 표현일까?

486이니 하는 그룹으로 분류되는 정치인 중 일부의 꼼수 정치는 이제 신물이 나서 보아주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으니 생물학적 나이로 구태를 규정하는 것조차도 어려워진 곳이 바로 민주통합당이다. 그들의 무능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 이들의 완장 질과 패거리 질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아니면 '완장 운동권 키드의 생애'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면 적절할 정도다.

어제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민주당이 모바일 경선 석 달 만에 이제 체육관 선거로 가느냐.”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원로와 계파 보스들이 밀실에서 대선 후보, 당 대표, 원내대표 등의 자리를 나눠 갖기로 하고,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던 '체육관 선거'를 치르겠다니 어안이 벙벙하다"나?

사돈 남 말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걸 사설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사설이 가능하게 한 원인은 고스란히 민주통합당 내에 있다. 바로 이번 총선을 기대에 못 미치게 한 주범들이 바로 그 원인들이고, 그들의 입을 빌려 조선일보가 지껄이니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밤에 난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딱 맞다 할 것이다. ‘상왕’, ‘수렴청정’에서 나아가 ‘대주주’, ‘담합’으로 발전하는 그들의 입놀림은 비민주적 의식 수준을 스스로 자백하는 일일 뿐, 이 바람에 그 원인들은 점차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었다는 속담처럼, 총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대권이니 당권이니 다음의 일을 미리 걱정했던 정치인들의 입에서 험한 말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대개 똑똑하다 자부하는 사람들이 남이 뭐 하는지는 정작 모르고 헛다리 짚는 경우와 비슷한 것… 이해찬, 박지원, 이들 정도면 그런 것쯤에 흔들릴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은 익히 알 수 있는 일이니, 오늘날 벌어지는 일들은 만시지탄이지만 본질적 문제를 지금이나마 짚어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크게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한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느낌이다.

전해 들은바 다소 의외이지만, 이 두 정치인은 서로의 나이도 정확히 몰랐으며, 그나마 생전 처음으로 단둘이 마주앉았다고 한다.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후 나이 70에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던 박지원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수위라도 하겠다."라는 심정을 토로했다고 한다. 절박감이 넘쳐나는 말이다.

출마를 선언하면 자동으로 당선되는 것이냐면 그렇지도 않다. 원내대표 선거는 당선자 전원의 투표로 결정되고, 당 대표 선거는 국민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경선을 거쳐야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담합이니 뭐니 하는 험담으로 자신들이 속한 정당을 수구 언론의 아가리에 쳐넣어 정치적 손해를 끼치고, 이미 경선에 들어간 와중임에도 최고위원회에서 막말을 늘어놓는 이들은 이미 최소한의 정치적 상식마저 저버렸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얼굴이 사라진 패거리질, 꼼수가 판치는 정치질이 이제는 도를 넘어 아래위도 몰라볼 정도로 횡행하니, 민주통합당의 장래는 실로 암담하다 할 수밖에 없다. 상대의 시각에서 자기편을 돌아보는 냉정함이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물론 통합진보당의 부정 경선 논란 등, 오늘날 보여주고 있는 민주·진보 진영의 자화상은 한마디로 추하기 그지없어 창피하다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여기에서 얻은 결론이 있다면 진정한 적은 정작 내부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이참에 가차없이 도려내야 한다. 내 안의, 우리 안의 모순을 보자는 말이다.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아울러 혁신과 진화는 인간이라는 개체가 생태계에서 생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변하지 않는 개개의 생각들이야말로 진정한 적이고 암적 요소이다. 암은 나이순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박정원 편집위원  |  pjw@pressbyple.com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언론 여론조작이 판세 뒤집은 '부정선거'


이글은 프레시안 2012-04-16일자 기사 '언론 여론조작이 판세 뒤집은 '부정선거''를 퍼왔습니다.
[오홍근의 '그레샴 법칙의 나라']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박정희 후보의 것이건 김대중 후보의 것이건, 유세화면은 사전에 철저한 '손질'과정을 거쳤다. 박정희 후보의 화면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야 했고, 열기가 뜨거워 보여야 했다. 허나 김대중 후보의 화면은 박정희 후보의 것과 차별화 되어야 한다는게 '지침'이었다. 청중이 드문드문 서있는 장면을 골라서방송에 내보내야 했다. 1971년 4월 제7대 대통령 선거 때 그랬다. 필자는 그 방송사의 입사 3년차인 병아리 기자였다.

중앙정보부의 '지시'가 어명(御命)처럼 행세하던 때였다. 군말 없이 영상을 만들어 가던 선배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있다. 보도국도 촬영실도 다 말을 못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선배들조차 그러던 때인데다, 선배들 담배 심부름까지 해야 했던 시절이라 필자는 무어라 말을 할 계제가 못 되었다. 그해 5월에 치러진 제8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그랬다. 여당 유세는 사람이 많고 야당은 청중이 듬성듬성 해야 했다.

그때와 다르지 않은 '영상조작'이 이번 제19대 총선에서도 등장해 맹위를 떨쳤다. MBC노조는 편파화면의 빈도와 행태까지 밝히며 보고서를 내 놓았으나, 꼭 그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관심 있게 TV뉴스를 본 사람은, MBC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방송들이 어떤 식으로 영상을 손질해 내보냈는지 대개는 짐작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항상 거리의 많은 인파속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웃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겨우 두세명이 함께 걸어가거나 회의하는 장면이 적지 않게 나왔다. 차별화 되었다. 박근혜 위원장 옆에는 항상 자기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메고 지역후보가 함께 했으나, 한명숙 대표는 지역후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경우까지 있어 "누구를 지원하고 있는지"하는 생각이 들게도 했다. 대체적으로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 화면이었다.

특히 앵글의 편파성은 심했다. 예를 들자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광장 옆 건물의 1층이나 2층쯤에서 찍은 화면과, 빌딩 옥상에 올라가 전체광경을 촬영한 화면은 느낌에서 보통 차이가 나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비교되는, 서로 상반되는 형태의 영상을 얼굴에 철판도 깔지 않고 태연히 내 보냈다. 방송들이 그랬다.

때 마침 파업 중이라 조금도 기자들 눈치 볼 필요 없이, 거리낌 없이 그런 짓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영상 뿐 만이 아니었다. 기사 내용도 그랬다. MBC노조는 "선거기간 중 총선보도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편파 뉴스가 나갔다"고 목청을 높혔다. 그러나 영상 조작은 앞서 말한 1971년 대통령 선거가 효시 아니었나 싶다. 말하자면 이번 총선의 TV뉴스는 정확히 41년 전으로 시계바늘이 되돌려진 상태에서 전파를 탔다는 이야기다.

물론 전두환 군부통치시대에도 여론조작은 무수히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아버지 때 저질러진 '불공정'이 딸의 시대에 또 등장한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적 비극이다. 한 해설가는 이번 총선에서 승패가 갈린 요인을 놓고 "새누리당에는 박근혜가 있었고, 민주당에는 박근혜가 없었기 때문에 그리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특별한 리더십으로 어려운 형편의 한나라당을 구원하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표현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다. 선거의 전 과정을 통해 언론이 보여준 총체적인 편파보도를 감안한다면, "새누리당에는 박근혜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의해) 비쳐졌고, 민주당에는 박근혜가 없는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에 그리 됐다"는 게 바른 표현이 될듯하다.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에 다소 문제가 있다 치더라도 그렇다.



▲ 방송 3사와 연합뉴스의 파업 기간 동안 치러진 총선의 선거보도는 공정성을 의심케 했다. ⓒ뉴시스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게 '김용민 막말 파문'이었다고들 말한다. 이론을 다는 사람이 없다. 민주당에서도 그랬다. 그 때문에 3040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아졌고, 지역적으로는 충청ㆍ강원에서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어떤 언론사에서는 김용민 막말이 야권 연대의 15개 의석(비례포함)을 날렸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2000표 차이 이내로 승패가 갈린 지역구가 19곳이었다. 이중 11개 지역구를 막판에 새누리당이 가져갔다. 그 '막말' 때문에 초박빙지역의 야권 단일 후보들에게 1~3% 포인트씩의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났고, 그게 바로 야당 우세였다가 여당 차지로 넘어간 초박빙 지역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요컨대 막말 파문 때문에 새누리당으로 넘어간 의석수가 대충 11~15석이라는 이야기다. 그게 넘어가지 않았다면, 야권연대는 151~155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막말 파문에다 불을 지피기 위해 결사적으로 노력했던 언론들의 역할이 새삼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용민 후보의 막말은 용서받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김 후보는 사퇴해야 마땅했다.

방송사들은 4일부터 연일 주요뉴스가 그 이야기였다. 상황 진전도 없는 같은 내용을 계속해서 뉴스 앞머리에 지겹도록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4일부터 사설을 포함해 모두 41건의 기사와 칼럼을 쏟아 내 놓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방송과 신문들이 거의 다 그랬다. 그러나 언론의 그런 보도행태는 도가 지나쳤다. 너무 나갔다. 균형 감각이나 공정성도 무시되었다.

발행부수는 적어도 진보 성향의 신문들은 '김용민 사퇴'를 요구하는 사설을 실어 균형을 잡기도 했으나, 방송과 조중동 등 신문들은 달랐다. 별도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새누리당 후보들 모두에게는 전혀 다른 잣대를 갖다 대면서 편파보도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렸다. '막말파문'이라는 이름의 '여론조작'에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는 소리는 그래서 나온다.

암에 걸려 숨진 친동생의 부인을 성폭행 하려 했다는 새누리당 후보가 있다. 피해자인 '제수씨'가 증언을 하고, 그녀의 아들인 조카가 후보인 큰아버지와의 대화를 녹음했다는 녹취록까지 들고 나왔다. 당선자가 된 본인은 펄쩍뛰고 있으나, 피해자가 다른 사안도 아닌 '제수씨 성폭행 미수' 문제를 거짓으로 들고 나온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사람의 태권도 관련 논문을 거의 '복사'하다시피 했다(표절 수준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렇게 박사학위를 받아 대학교수까지 되었다고 했다. 그 부정한 소행을 감춘 채 IOC선수위원에 당선 돼 세계적 명사 행세를 하고 있는 후보도 있다. 이들 사안은 '막말'을 훨씬 뛰어넘는 '부도덕' 사례였다. 그러나 언론이 이들에게 들이댄 기준은 '막말'의 경우와는 너무도 달랐다. 부도덕에 대한 질타대신 '후보 간 비난사례' 정도로만 보도하기도 했다. 그나마 입 다문 언론도 있었다.

일본이 우리 땅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삼아,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 독도를 "현실적인 분쟁지역으로 봐야한다"는 일본논리를 대변한 어처구니없는 후보도 있다. 듣기에 따라서는 독도가 우리 영토도, 일본영토도 아니라는 기가 차는 이야기가 된다. "오래전 쓴 글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고 그는 발뺌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가 서울대 동문 카페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7~8년전 이었다. 김용민 후보가 인터넷 성인 방송에서 막말을 한 것도 7~8년전 이었다. 다른 것도 아닌 '독도 망언'을 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도 언론은 무언가 말을 해야 했다.

언론의 편파보도를 통한 여론조작이 선거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민주당으로서는 여소야대의 기회를 놓쳤다고 억울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귀 기울여야 한다. 작년 10월의 서울시장 보궐선거때도 언론의 편파보도는 다름없이 극심했다. 그런데도 박원순씨는 당선됐다. 여론조작으로 '공제'되고도 남을 만큼의 지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편파보도 공제 말고도 민주당은 그동안 공제된 게 적지 않았다. 우선 공천과정에서 오만에 들떠 계파별 나눠먹기나 하다 공제된 게 많았다. 막말파문에서 결단 못 내리고, 곁눈질로 '나꼼수의 오만' 눈치 보며 공제 당한 것도 만만치 않았다. 기생(寄生)을 전문으로 하는 486들이 깎아먹는 공제에도 대비해야 했다.

민주통합당의 출범 때부터 줄곧 주목받던 '친노세력의 자기성찰 부족현상'은 선거가 지나서도 계속되고 있다. '공제' 차원이 아니라 궁핍한 재산에 살림살이 거덜 낼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소곳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이 이야기의 결론은 '언론의 여론조작' 쪽으로 가야한다. 이 나라의 내일을 생각할 때 언론 편파보도가 그만큼 심각한 지경에 와있다. 선거에서도 언론은 편을 갈라놓고 사실보도를 외면한 채 자기편 후보의 잘못 덮으면서, 다른 후보의 허물만을 사생결단의 자세로 부각시켰다. 그게 이번 선거다. 그런 여론 조작으로 선거결과를 뒤집어 놓는 건 언론이 저지르는 부정선거다. 앞으로 대선도 있다.

지금은 언론이 얼마나 나쁜 짓 할 수 있는지를 곰곰이 따져봐야 할 때다. 헌법조항대로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할 이 나라의 권력이, 특정방송과 신문의 편파보도와 여론조작을 통해 나오는 이 기막힌 상황을 모두 나서서 결사적으로 막아내야 할 때다.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면 결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오홍근 칼럼니스트

2012년 4월 15일 일요일

문재인 "한명숙 등 떠미는 모습 씁쓸"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4-14일자 기사 '문재인 "한명숙 등 떠미는 모습 씁쓸"'을 퍼왔습니다.
"현실정치의 비정함, 정치도 품격 있어야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 당선자는 14일 한명숙 대표 사퇴와 관련, "그렇지만, 모두가 만류해도 결코 책임을 피하지 않을 분인데, 후속 방안을 논의할 겨를조차 주지 않고 등떠미는 모습은 씁슬했습니다"라며 한 대표 사퇴를 압박한 비노진영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문재인 당선자는 이날 저녁 트위터에 "한총리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대표 사퇴도 총리님다운 처신입니다"라며 한 대표를 위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실정치의 비정함일까요? 정치도 품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거듭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한 "모처럼 하루 휴식.양산 시골집은 온통 꽃천지, 꽃으로 둘러 쌓인듯. 개 데리고 뒷산 산책하고, 닭장 손보고, 마당에서 풀 뽑고. 그새 웃자란 두릅순 따서 먹기도 하고. 도시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호사지요"라며 "당분간 다시 갖기 힘든 시간이 되리라 생각하니 아쉽습니다"고 말해, 앞으로 적극적 정치 행보를 펼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2012년 4월 12일 목요일

민주당 '굴욕'…'한명숙 리더십' 실패했다


이글은 프레시안 2012-04-12일자 기사 '민주당 '굴욕'…'한명숙 리더십' 실패했다'를 퍼왔습니다.
[분석] 연합 과반조차 실패한 야당, 패인은?

굴욕이었다. 4년 만의 설욕전은 완전한 패배로 끝났다. 민주통합당의 19대 총선 성적표는 참담했다. 의회권력 교체는 고사하고 새누리당이 과반 넘는 1당을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나름 선전했지만, 전국의 종합 결과는 명백한 패배였다. 4년 간의 이명박 정부의 실정은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 대한 지지로 연결되지 않았다. 정권 심판론은 실패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2010년부터 2년 내내 심판론, 국민은 대안과 비전을 원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 ⓒ뉴시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성적표를 요약하면 수도권의 선전, 호남을 제외한 지방의 사실상 전패다. 특히 2004년 이후 야권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보냈던 충청의 민심은 완전히 돌아섰다. 통합진보당은 일부 지역에서 당선자를 냈지만, 대부분이 민주통합당의 양보를 받아 낸 전통적 야권의텃밭 지역이었다.

민주당은 총선 하루 전날에도 "예측이 어려운 끔찍한 선거"(박선숙 사무총장)라며 '엄살'을 떨었지만 내심 1당은 자신했었다. 4.11 총선 당일에도 "단독 과반은 어렵더라도, 통합진보당과 함께 과반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예측이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졌다. 심판론이 먹히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심판론은 사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반복된 야권의 무기였다. 정권 중반 치러진 지방선거 때의 아젠다를 야권은 정권 말까지 놓지 못했다. 상대는 '미래권력' 박근혜인데, 이쪽은 '과거권력' 이명박만 붙잡고 있었던 것이다.

지평선 너머로 이미 넘어간 해를 붙잡고 있자니, 새 시대에 대한 비전은 미처 제시하지 못했다. 총선 직전까지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경제민주화의 이슈는 정작 선거가 시작되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야권은 선거 기간 내내 단 한 가지의 정책 이슈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그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국민은 이미 여러번 민주당에 기회를 줬는데 정작 야권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정희와 김용민, 비수도권 참패의 시작이었다"

또 다른 패인으로 전문가들은 '오만함'을 꼽았다. 한귀영 한겨레사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진영논리는 일시적으로는 굉장히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덫이 된다"고 말했다. 한귀영 연구위원은 "스스로 성찰의 공간을 열어놓지 못하고 상대의 실책에만 의존했던 주체들의 문제가 치명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두 장면이 바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부정 경선' 파문과 김용민 노원갑 후보의 막말 파동이었다. 이정희 대표는 "송구스럽다"며 후보 자리는 내놓았지만 통합진보당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며 대중 앞에서 여전히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문가는 "이런 모습이 국민의 눈에 자신의 과오를 진심으로 뉘우치지 않는 것으로 비춰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용민 후보는 여러 차례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지만, "국민에게 심판 받겠다"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완주했다. 한명숙 대표마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지만, 김 후보 본인은 물론이고 그의 출마를 만들어 낸 와 그 지지자들은 "대체 왜?"라는 태도였다.

두 사람의 이같은 행보는 "비수도권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치분석 전문가는 "이정희-김용민 파동은 강원, 충청, 인천 등의 50대 이상이 똘똘 뭉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이번 선거는 기본적으로 '심판 선거'가 아니라 '세대 대결'이었다"며 "충청도에서 선거를 치른 이해찬 전 총리가 '김용민 사퇴'를 얘기한 것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선거 막판 튀어 나온 김용민의 변수가 비수도권에는 막강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공천은 엉망으로 해도 야권연대만 되면 이긴다?

1당을 자신했던 두 당의 오만함은 총선 시작부터 터져 나온 공천 파문을 복기해 보면 여실히 드러났다. 민주통합당은 공천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거센 역풍을 맞았다. 야심작이라고 내놓았던 국민참여경선은 오히려 최악의 공천을 불러왔다.

한귀영 연구위원은 "특히 충청도의 참패는 공천이 핵심 이유"라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야권이 그나마 선전한 선거구는 대부분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좋았던 곳인데 반해, 참패한 충청은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생각해 거의 대부분 기존의 인물을 단수공천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도 민주당은 수도권과 부산 등 영남권에 집중했을 뿐, 충청은 눈 밖에 있었다. 이는 수도권과 영남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대선에서의 승산이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지만, 충청과 강원의 민심은 그 계산을 정확히 꿰뚫었다.

공천의 문제는 통합진보당도 마찬가지였다. 성추행 전력자를 공천했을 뿐 아니라, 비례대표 선출 과정은 각종 의혹으로 휘청거렸다. 한귀영 연구위원은 "비례대표 공천은 우리끼리 알아서 해도 된다는 오만함의 발로였고 그 결과가 2004년보다 낮은 정당 지지율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공천은 유권자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나를 대변할 '단 한 사람'의 문제인데, 두 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천보다는 '야권 단일화'가 세상에서 가장 위력적인 무기라고 믿고 있었다. 2010년 지방선거로부터 한 발자욱도 나가지 못한 또 한 가지 대목이다.

한명숙, 취임 3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하나?

당장 민주통합당은 지도부 거취 논란 등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한명숙 대표가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버텨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국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총사퇴할 경우, 민주당은 조기 전당대회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냐를 놓고 한동안 극심한 혼란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정민 기자 

2012년 4월 7일 토요일

“김용민 개XX야, 한명숙 개 XX년” 어버이연합 난동영상 ‘가관’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4-07일자 기사 '“김용민 개XX야, 한명숙 개 XX년” 어버이연합 난동영상 ‘가관’'을 퍼왔습니다.
(조선)이정렬에 “가카새끼 판사” 막말…KBS ‘野 이간질’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 갑)가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가운데 보수진영의 ‘김용민 때리기’가 점입가경이다.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들의 ‘십자포화’는 여전히 기세등등하고 ‘나는 꼼수다’를 비판하는 책자와 동영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조차 김용민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영상(연결이 되면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지난 5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이 김 후보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가지며 욕설을 퍼붓는 영상도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다. 

이 영상에는 한 노인이 한명숙 민주당 대표에 대해 “그 개 XX년”이라고 욕하는 모습과 김 후보 사무실 진입을 막기위해 모여든 경찰들에게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보이는 노인들이 욕을 하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울러 집회에서 어버이연합 관계자가 마이크를 붙잡고 “야, 이 XXXX야. 너같은 XX가 국회의원 되면 대한민국 망한다. 이 개XX야”라고 김 후보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모습도 이 동영상에 담겨있다. 

이 관계자는 “야, 이 돼지같은 XX야”, “이 개같은 XX야” 등의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손에 ‘어르신들에게 막말한 나꼼수는 지옥으로’, ‘성폭행 조장하는 공지영 사윗감’, ‘상습 외설 막말꾼 신뢰하는 이정희 대한민국 떠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 트위터(@funronga)

김 후보 측은 6일 트위터(@funronga)에 “나꼼수에 대한 음해와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마구잡이로 배포중입니다. 선관위는 뭘하고 있습니까? 이 사진을 보시고 책과 cd를 배포하는 사람을 잡아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교회와 국가 무너뜨리는 나꼼수’라는 제목의 책자와 CD를 공개했다. 

‘김용민 응원’ 이정렬 판사에 ‘가카새끼 판사’- ‘막말판사’

는 7일 “김용민 후보는 ‘나는 꼼수다’에서 ‘성대모사’나 ‘패러디’를 통해 여러 말들을 했는데 특정 종교나 집단의 입장에서 보면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있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김 후보가 ‘나는 꼼수다’에서 했던 발언 일부를 예로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을 희화화한 노래 ‘내곡동 가까이’도 포함됐다. 

현재 정직중인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트위터(@thundel)에 김 후보를 응원하는 글을 남긴데 대해서는 “‘가카새끼 짬뽕’등의 트위터 글로 물의를 빚었던 이정렬 부장판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질 막말 발언과 기독교 모욕 발언으로 사퇴압박을 받고있는 김용민 후보를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가카새끼 판사 “김용민에게서 내가 느껴진다”’였다. 

이 부장판사는 6일 트위터에 “만취트윗...김용민, 난 그를 잘 모른다. 그런데, 그에게서 내가 느껴진다. 스스로는 원치 않았지만...그 길을 가야만 하는 숙명을 짊어진...그는 나처럼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중징계를 받은 판사가 ‘만취’ 운운하면서 이런 글을 올리면, 국민이 판사를 어떻게 보겠느냐. 제발 더 이상 판사 망신 좀 시키지 말았으면 한다”는 서울고법 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도 이 부장판사의 트위터 글을 ‘‘막말판사’ 이정렬, 막말 김용민 두둔 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이 부장판사는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 김영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복직소송 항소심에 대한 당시 재판부의 내부 합의 내용을 법원 내부 게시판을 통해 공개해 대법원으로부터 재판 합의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징계는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막말로 어수선한 ‘교육특구’ 노원 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노원갑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김 후보 지지층의 일부 이탈 조짐도 보였다”며 “자영업자인 김모, 최모 씨는 ‘막말 동영상을 보고 나니 도저히 김용민은 못 찍겠다’고 했다. 한 40대 여성은 ‘어떻게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라고 했다. 반면 ‘보수세력들이 막판에 용을 쓰는데 신경 안 쓴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 사무실에는 6일 출입금지 언론사 명단이 적혀 있었다. 8개 언론사였다. 조선·중앙·동아일보와 KBS·MBC·SBS, 한겨레신문·경향신문 등”이라며 “한겨레·경향은 이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설을 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KBS “김진애, ‘석고대죄해야’”…김진애 “KBS, 내 말 짜깁기 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 매체 (민중의소리)는 6일 “조중동이 프레임 짜서 새누리당하고 후보를 죽이려고 하는데 진보매체가 더해. 도와주진 못할망정 죽이려고 달려드나. 조중동과 다를게 뭐야. 후보가 사과도 했잖아”라는 김 후보 지지자의 말을 전했다. 

(민중의소리) 기자와 김 후보 캠프에서 만난 이 지지자는 “보수언론이 갈라치기(나꼼수와 민주당)하는건데 같이 놀아나면 어쩌자는건가. 김용민이 사퇴하면 민주당은 끝이야. 조선일보는 그걸 잘 아는거지”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민중의소리)는 “사무실 주변에 조중동 차량이 24시간 서 있고, 종편 카메라들이 진을 치고 김용민 후보를 죽이려고 따라다니고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한가한 사람들이겠느냐”는 또다른 김 후보 지지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중의 소리)는 “새벽 6시반 부터 와서 뻗치고 있어요. 오늘은 아침에 쓱 들어오길래 ‘누구시냐’고 했더니 ‘비켜보라’며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더군요. 조선일보 기자인 것을 확인하고 쫓아냈어요. 밖에 카메라도 걸어놓고 하루 종일 서 있습니다”라는 김 후보 측 관계자의 말도 소개했다. 

KBS는 6일 방송된 메인뉴스 ‘뉴스 9’를 통해 “5일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해찬 상임고문은 사과하는 수준 갖고 안된다면 빠르게 사퇴해야 하며, 사퇴하지 않겠다면 당이 더 이상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등 명쾌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천정배 의원도 당이 납득할 만한 조처를 내놔야 한다고, 김진애 의원은 석고대죄한 뒤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진애 의원은 트위터(@jk_space)를 통해 “알아보니 KBS 9시 뉴스가 제 말을 직접 듣지도 않고 단어만 골라 짜집기 했군요”라며 “이 언론왜곡/언론장악을 기필코 바로잡으리라”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김 후보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뉘앙스의 발언들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6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면 그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선 더 이상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등 명쾌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사과하는 수준갖고 안 된다면 빠르게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젯밤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사퇴를 요구했다”며 “다른 최고위원들도 분위기는 다 사퇴하라는 쪽”이라고 언급했다. (중앙일보)는 “그가 보낸 문자의 내용은 ‘나 X도 아닌 한국노총 위원장입니다. X도 아닌 최고위원이고요. 조직 위해 죽을 때 죽으십시오. 그러면 당신들 존경할 겁니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완주가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승리해야 할 이유가 많습니다. 모든 것은 제가 짊어지고 갑니다. 다시 ‘지인’을 찾아주세요. 설득시켜 주세요. 반드시 이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겨 사퇴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한편, 노원지역 종교·시민단체연합은 6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의 언행이 매우 부적절 했지만 그것은 범법행위가 아닌 그의 도덕성과 자질에 관한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한다. 그의 언행에 대처하는 방식도 상식과 합리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냇다. 

이들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선거주권자인 유권자들의 몫”이라며 “따라서 법적 결격사유가 없는 한 ‘중도사퇴’를 외부에서 강요할 수 없다. 선거기간 중에 드러난 ‘기타 문제와 자격’의 최종판단은 4월 11일 선거로써 노원지역 유권자들이 할 것”이라며 “각 정당과 언론, 사회단체들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문제를 불필요하게 확대해 노원지역 선거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2012년 4월 6일 금요일

오만한 후보, 황당한 후보, 무지한 참모, 편드는 언론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06일자 기사 '오만한 후보, 황당한 후보, 무지한 참모, 편드는 언론'을 퍼왔습니다.
[미디어창] 환하게 웃는 박근혜와 무표정한 한명숙 사진의 대비

TV 토론은 역시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선진 선거방식이다. 당에서 겉모양이나 학벌 등 과포장된 인사에 혹해서 혹은 권력자의 뒷배경으로 추천된 후보 등을 검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TV 토론이란 것을 이번 선거는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언론사들의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는 상황에서는 그래도 TV 토론은 유권자가 참고할만한 매우 유용한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오만한 후보’형이다. 경남 양산시에 출마한 한 새누리당 후보는 생방송 TV토론에 20여분 늦게 왔다. ‘자신이 늦게 왔는데 시작했다’고 오히려 제작진에 눈을 부라렸다고 한다. 본인은 ‘몰랐다’고 말했지만 이미 여러차례 생방송 고지가 나갔고 타지역도 똑같은 방식으로 생방송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몰랐다’는 식의 대응은 진정성이 떨어진다. 이 후보는 또한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토론회 전날 밤 늦게 입장을 바꿔 출연을 결정해서 이미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생방송 도중에 들어와서 토론회에 합류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또 경남 창원시의 한 새누리당 후보는 더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합의된 질문 내용과 토론 방식을 바꾸라는 주문을 한 것이다. 이 후보 역시 자신은 ‘로봇’에 불과하다는 ‘로봇발언’으로 전국적 유명세를 탄 후보다. 그는 ‘4대강 질문’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질문은 빼고 상호토론 시간도 줄여달라는 식으로 뒤늦게 요구하다 결국 TV토론에는 오지도 않았다. 그러고도 ‘소통의 달인’이 되겠다고 현수막을 펄럭이고 있다. 이런 오만한 후보를 선택하는 유권자들은 그 댓가를 반드시 치르게 돼 있는 것이 세상이치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

오만한 후보만큼 유권자가 경계해야 할 후보 유형은 바로 ‘황당형’이다. 이런 사람은 선출되면 무슨 짓을 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바로 생방송중에 준비가 안됐다는 이유같지않은 이유로 자리를 멋대로 떠나버린 경기도 안산시의 새누리당 후보. 뒤늦게 돌아와서도 상대 후보의 질문에 답변조차 못할 정도로 준비가 되지않은 후보가 출마했다는 자체가 황당하지만 당의 힘으로 당선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100분 토론을 코메디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도 이 대열에서 빠질 수가 없다. 그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인데, 이번에 정치판에 얼굴을 내밀고 TV토론에 까지 진출했다. 

그런데 지난 3일 여당을 대표해 나간 방송토론에서 실수라기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황당한 답변과 반문을 반복했다. 그는 거듭 노무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기정사실화한 뒤, 근거를 대라는 야당 측 패널에 “저는 모르죠”라고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또 다른 패널이 공격적이거나 민감한 질문을 던지면 “왜 나한테 그러냐”고 되레 따지거나 “난 잘 모른다”는 식으로 답하는 등 시종 무책임한 인상을 줬다.

본인에게는 광고 카피의 세계와 정치현실의 세계가 얼마나 다른가를 느끼는 교육장이 될 수 있었겠지만 표를 염원하는 소속당에는 ‘자폭탄’됐다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한나라당에서 변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공천과정에서도 참신한 인물을 선발하기 위해 진정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TV 토론에서 드러나는 실체는 기대와 딴 모습이다.

언론은 이런 부분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하거나 의도적으로 편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의 경우 ‘주부 미녀 후보’ 운운 하며 검증되지않은 후보에게 ‘미녀’라는 수식어를 그대로 제목에 달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박근혜, 한명숙 양 당의 대표가 만나거나 유세활동 장면 사진을 나란히 게재할 때도 박 위원장은 정면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게재하는데, 한 대표는 옆모습이나 무표정한 모습을 싣기도 했다. 말하자면 형식적인 균형은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내용은 편향된 편집행태라는 것이다. 선거기사심의위원회에서 이런 것을 가려줘야 하지만 그런 전문적인 분야까지 문제삼으려 하는지도 의문이다.

TV 토론은 후보자들의 유불리에 따라 자의적으로 선택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선관위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토론마저 외면받는 식으로는 미디어 선거를 구현하기 힘들다. TV토론을 기피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TV토론을 나가지 않아도 이길 승산이 있을 때 괜히 구설에 오르거나 표를 잃지 않기위해 나가지 않는다. 또 갑자기 낙하산 공천을 받아 준비가 되지않은 후보, 정책적 공부나 고민, 자질에 문제가 있는 후보들 역시 TV토론을 기피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TV토론을 비롯한 미디어 선거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3월 30일 금요일

민주 "민간인 사찰, MB 탄핵 검토해야"


이글은 프레시안 2012-03-30일자 기사'민주 "민간인 사찰, MB 탄핵 검토해야"'를 퍼왔습니다.
한명숙 "열쇠는 MB가 쥐어"…박영선 "하야 논의할 시점"

민주통합당은 가 밝힌 2619건의 민간인 불법사찰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총공세를 폈다. '하야', '탄핵' 같은 말도 나왔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29일 4.11 총선 지원유세를 위해 강원도를 찾은 자리에서 "이명박·새누리당이 무차별적으로 사찰한 보고서가 발견됐다. (…) 심각한 것은 이 내용이 'VIP'에게 보고됐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결국 열쇠를 쥔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증거인멸 인지 여부 등 사실관계를 밝히고, 사건에 연루된 모든 인사들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MB·새누리 심판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범국민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좀더 직접적으로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 및 MB심판위 공동회의에서 "이미 민주당은 이 사건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한 바 있다"면서 에 보도된 것 역시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직접 사찰 문건을 들어 보이며 "청와대 지시임을 입증하는 'BH 하명'이라고 돼있고, 담당자·종결사유·처리결과가 자세히 기록돼 있다"면서 "특히 담당자 이름을 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사정기관에서 파견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를 비롯한 전방위적 사정기관의 불법사찰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jb_1000)에 올린 글에서 "정권심판을 넘어 MB탄핵을 검토해야 한다"고 아예 직격탄을 날렸다. 천 의원은 "여당의원·재벌까지 닥치는 대로 사찰하고, 방송장악 위해 암약하고, 꼬리를 밟히자 검찰을 움직여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했다면서 "MB·새누리 정권은 유신 때의 중앙정보부를 부활시켰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MB·새누리 심판위원회' 회의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 자료를 들어 보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새누리당도 사찰기록 활용"

박 의원은 한편 "이 사찰기록은 청와대는 물론 새누리당도 활용해 왔다"면서 새누리당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새누리당이 "사찰기록을 청와대와 서로 공유하면서 활용해 왔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왜 박근혜 위원장이 민간인 사찰에 소극적인가에 대한 대답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제 검찰 수사는 권재진 법무장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맹형규 행안부 장관, 이현동 국세청장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걸친 고위층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변호사 비용의 출처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MB심판위는 "이제 퍼즐이 모두 풀렸다"면서 대통령이 배후에 있고 사찰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전제 하에서만 △왜 임태희 실장이 범죄자 가족에게 격려금을 하사했는지, △왜 민정수석실이 증거인멸에 적극 관여했는지, △왜 청와대 관련자가 거액의 금품으로 '입막음'을 시도했는지, △왜 검찰은 수사에 소극적인지, △왜 일부 검사가 사표를 던졌는지 등의 의문이 설명된다고 주장했다.

MB심판위는 "독재정권시절에도 없었던 광범위한 민간인사찰"이라며 "방법도 미행, 감시, 개인 사생활에 대한 침해 등 거의 스토커적인 것으로 이뤄져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심각한 국기문란 사태로, 워터게이트 몇배의 폭발력 있는 중대한 범죄"라면서"정권유지에 걸림돌이 되거나 반대한 인물에 대해 약점을 캐내 이를 무기로 통제하려는, 문명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라고 맹공을 폈다.



/곽재훈 기자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보수언론 패배 공포? 독 오른 야권연대 흠집내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25일자 기사 '보수언론 패배 공포? 독 오른 야권연대 흠집내기'를 퍼왔습니다.
[뉴스분석] 한명숙 이정희 ‘야권연대 기자회견’…“국민이 이기는 승리로 보답”

“헌정 사상 초유의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총선 야권연대가 성사되자 이것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민주진보개혁세력의 분열을 획책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세력이 있습니다.”
25일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어렵게 성사시킨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가 결실을 보려면 분열을 노리는 세력에 맞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선거캠프 관계자가 연루된 관악을 여론조사 부정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당내에서는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판여론을 수용했다. 언론은 이정희 대표의 선택으로 야권연대의 불씨가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3월 24일자 1면에 라는 기사를 실었고, 경향신문은 3면에 라는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양당 지도부들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합진보당 지지층에서는 당의 상징적인 인물이 총선 불출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수 있고, 일부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트위터 등에서 민주통합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정희 대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분열이 바로 보수언론과 수구기득권층이 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월 25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관통했던 핵심도 바로 그것이다.
이날 자리에는 민주통합당 쪽에서 한명숙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 박선숙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고,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3명의 공동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최고위원 자격으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고, 통합진보당 쪽에는 공동대표 자격으로 조준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양당 지도부들은 당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보라색 점퍼를 각각 입고 현장에 나타났으며 이들이 나타났을 때 사진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양당 지도부는 가벼운 포옹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함께 손을 잡고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양당 대표는 단결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국민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야권연대의 파괴력 앞에 수구기득권세력과 보수 언론은 집요하게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공격하고 있다.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분열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대표는 “안타깝게도 야권과 진보진영 내 일부 세력이 수구기득권 세력과 보수 언론의 비열한 색깔공세에 동조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야권연대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3월 23일 이정희 대표께서 야권연대를 위해 참으로 크나큰 결단을 해주셨다. 엉킨 실타래가 풀렸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통합진보당의 지도부와 당원동지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 역사적으로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이룬 우리는 이제 두 손을 꽉 잡고 4.11총선에서 이명박 새누리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할 것"이라며 "깊은 성찰과 반성을 토대로 시작하려 한다. 우리가 잘해서 국민 여러분께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다. 민생을 파탄 낸 MB정권과 새누리당을 이번에는 반드시 심판해야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과 위기감 때문에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4.11총선에서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국민이 이기는 승리를 국민여러분께 보답으로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한명숙 이정희 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효율성 확보를 위해 실무 단위 차원에서 선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당 주요 선거구에 대한 공동 유세와 선거 지원 등이 뼈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양당 지도부들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CBS노컷뉴스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 전국적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것은 19대 총선이 처음이다. 성사 과정에서 우여곡절과 진통도 있었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하지 못했던 전국적 야권연대 성사는 19대 총선 선거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각 지역의 야권연대 후보들은 사무실 바깥에 내건 플래카드에 ‘야권 단일후보’로 표기하면서 야권연대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야권연대 붕괴를 유도했던 보수진영 입장에서는 속이 쓰린 대목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를 놓고 갈등과 대립을 이어가다 극적 타결을 통해 합의점을 이뤘고,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언론은 ‘색깔론’ 등을 내걸면서 야권연대의 분열을 유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은 이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패배의 두려움과 공포 앞에서 비열한 공격을 하고 있는 저들을(수구기득권세력과 보수언론) 저희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국민이 만들어주신 야권연대를 민주진보개혁세력의 힘을 모아서 흔들리지 않게 지켜 나가겠다. 야권연대를 붕괴시키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서 저는 가장 전면에 나서서 싸울 것이다. 그들이 국민들께 심판받도록 하겠다.”

관악을 후보 이상규 "야권연대 파괴한 자 심판"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4일자 '관악을 후보 이상규 "야권연대 파괴한 자 심판"'을 퍼왔습니다.
이정희 희생, 관악을 야권연대 상징으로..."이상규 당선이 이정희 살리는 길"


ⓒ민중의소리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단일화하고 선대위원장으로 뛴 이상규 후보(왼쪽)와 한명숙 대표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관악을 야권단일후보에서 사퇴하면서 통합진보당은 이상규 전 서울시당 위원장을 관악을 후보로 공천했다. 23일 오후 이정희 대표 사퇴 기자회견 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지역은 새로운 후보가 교체되면 새로운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인정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공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규 후보는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고, 한명숙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한명숙 야권단일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통합진보당 당직자는 "이상규 후보는 이정희 대표가 추천했다"라고 밝혔다.

야권연대의 상징인 관악을에 야권연대를 위해 노력해 온 이상규 후보가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규 후보는 당내 인준 절차를 거쳐 이날 후보등록 마감시한인 오후 6시 직전 관악을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관악을 선거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판세는 어떻게 될까? 호남민이 많이 거주하는 관악을은 야성이 강한 곳이어서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간의 1:1 대결이라면 야권단일후보의 낙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김희철 후보가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성향 표를 갈라 놓게 되면서 야권단일후보당선은 장담할 수 없는 일이 됐다.

어차피 새누리당 후보의 고정표는 있기 때문에 무소속 김희철 의원이 민주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얼마나 가져가는지가 승부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여론은 김희철 의원에게 불리하다. 김희철 의원의 경선불복은 이정희 대표의 희생과 대비되면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 "국회의원 배지라는 사리사욕을 위해 야권연대를 짓밟은 김희철을 반드시 낙선시키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선불복자라는 낙인이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들에게 "탈당은 했지만 (나는) 내용적으로는 민주통합당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명숙 대표는 "김희철 후보는 탈당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 후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관악을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관악을 주민들이 정치수준이 상당히 높다. 민주당에서 이상규 후보를 지원하면 지금은 이상규 후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와 한명숙 대표가 이상규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면 분위기가 잡힐 것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또 "김희철쪽 구의원·시의원들도 쉽게 탈당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탈당 명분이 살아서 돌아온다는 것인데, 살아서 돌아온다는 보장이 어디 있냐"라고 말했다.

지난해 4.27 순천 보궐선거가 하나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당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위해 무공천을 하면서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면서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김선동 후보는 호남 텃밭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이정희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야권연대를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온 이정희 대표가 야권단일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관악을은 야권연대의 상징지역이 된 모양새다. 트위터에는 "이상규를 당선시키는 것이 이정희를 살리고 야권연대를 살리는 것이다"라는 의견이 꽤 많다.

이상규 후보는 트위터에 "관악을 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정희 대표님의 눈물, 서민의 눈물, 진보를 열망하는 모든 양심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야권연대를 파괴한 자, 야권연대에 맞서 1%의 탐욕을 이어가려는 자, 모두를 심판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