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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8일 금요일

"백요셉, 막말 녹취까지 석연찮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6-07일자 기사 '"백요셉, 막말 녹취까지 석연찮다"'를 퍼왔습니다.
일행인 척→녹취→싸움→현장사진→페북…"배후없이 국회의원을?"

임수경 민주통합당(민주당) 의원이 탈북대학생 백요셉씨를 겨냥한 막말 파문으로 연일 질타를 받는 가운데, 일각에서 '막말 사건'과 관련해 백씨의 행동이 의도적이며 미심쩍다는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


트위터 여론 사이에서 주로 문제 제기하는 부분이 △ 백씨가 임 의원과 같은 주점을 들어갈 때 1분 차이로 일행처럼 들어갔던 점 △ 임 의원의 말을 녹취한 점 △ 백씨가 "총살" 등 노골적으로 도발한 점 등.


(OBS)는 지난 5일 '임수경 막말 파문'이 있었던 서울 종로의 한 술집을 직접 탐방해 주점 주인과 종업원과 인터뷰한 결과, 백씨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작성할 만큼 격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증언했다.


주점 주인은 백씨와 임 의원이 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1일 "들어오자마자 앞서거니 뒷서거니 1분 차이도 안돼 같이 들어와서 서로 앉았다"며 "우리는 일행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 임 의원과 백씨 일행은 비슷한 시간에 주점에 들어왔다. 그리고 잠시후 임 의원과 백씨간에 언성이 높아졌고 약 5분간 말싸움이 있었다.  백씨는 휴대전화를 종업원에게 주며 싸움 장면을 찍게 했고, 임 의원 보좌관이 종업원에게 사진을 지워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종업원이 사진 석장을 지우자 백씨가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은 "'(종업원이 그렇게 잘못한 일이라면) 나를 한대 때려라, 아니면 제가 사과하겠다'라고 말했고, 백씨가 '사내가 풀어야지'라고 말하면서 아주 좋게 갔다"면서 일이 나름 무마된 듯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임 의원 일행은 말싸움 뒤 30분이 안돼 자리를 떠났고, 백씨 일행은 종업원과 가게 사장 등과 함께 1시간 이상 머무르다 12시가 넘어 술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아르바이트생도 (OBS)와의 인터뷰에서 "술자리는 평온이 아니라 아주 재밌었다"라면서 "저희도 (백씨의 글을 본 뒤) 읽어보고 정말 뜨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씨는 패이스북에 "집에 와서 온 밤 소리 내어 통곡했다"라면서 분을 못 참았다고 글을 작성했다.


그러나 백씨의 이런 '고백'에도 불구하고 백씨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백씨가 우연히 아닌 일행인 것처럼 같은 시각에 들어가서 "총살" 등 심한 말로 임 의원을 자극해 녹취하고, 이어 싸우는 장면을 찍게 한 다음 아무일 없어 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감정이 있다 해도 일반인이 아닌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그랬다면 그 뒷배경이 없으면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실제 백씨의 페이스북 친구로  변희제 (미디어워치) 대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논객들과 당일 술자리에서 임 의원이 "변절자"로 지목한 하태경 한나라당 의원 등이 올라 있다.      


한편, 백 씨와 임 의원은 초면이 아니다.

▲ tvN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방송화면. ⓒ News1
지난 2월15일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백씨와 임 의원은 함께 출연해 국가보안법과 관련 토론을 한 바 있다.
당시 백씨는 '박정근 사건'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 장난의 정도는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느냐. 풍자와 조롱이 자기표현의 자유라고 말씀하시는데 대한민국 청년분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허용해 드려야 성이 차느냐"라면서 성토했다.
앞서 박정근 사회당 당원은 북한에서 운영하는 트위터에 글을 여러차례 리트윗해 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박씨는 자신의 행위가 "장난이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백씨는 이어 "북한에서 사람을 죽인 것보다 더 엄중한 범죄가 뭔지 아시느냐? '이명박' 하고 뒤에 토를 안 달고 끝나는 것이다. 그럼 죽는다. 그럼 총살당한다"라면서 "저는 북한에서 넘어올 때 김정일 뒤에 XXX 하고 싶어서 목까지 찼다가 도망쳤다. 욕을 한 아이들은 총살당했다. 과연 이런 북한의 상황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표현의 자유를 허용해야 하는가? 저는 거기에 대해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임 의원은 이날 백씨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과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느냐고 백요셉 씨께서 이야기하셨는데 자유와 민주주의는 누가 허용해 주는 게 아니다. 허가를 받고 누리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시민의 적극적인 자율적인 힘으로 이룩해야 하고 나가야 하지 국가 기관에 의해서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반대로 공권력이 억압하거나 폐지를 해서는 안 되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은 사건 당일의 흐름 중 석연찮은 부분과 백 씨와 임 의원의 전혀 다른 사상적 차이에 주목했다.
백요셉이 임수경 발언을 녹음한 뒤 "사적인 술자리에서 이뤄진 거라며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사적이 술자리 발언까지 녹음하는 백요셉, 탈북자 맞아요? 기관원 냄새까지 나는군요(서영석 시사평론가, ‏@du0280) 
백 씨의 페이스북 친구들의 명단이나 미심쩍은 부분을 정리한 트위터리안들도 있다.
백요셉 '의도된 만남 아니다?' 이상한 점: 1. 그 장소에서 그 시간에 서로가 우연히 만났다는 것 2. 백요셉이 그러한 와중에도 녹취를 했다는 것 3. 녹취 내용 배포 등 후속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는 것 4. 백요셉의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새누리당 의원 일색인 점(sang****, @ssangge****)
백요셉 군의 페북친구들. 강재천, 이화수, 전여옥, 변희재, 조갑제, 윤주진, 강용석, 하태경, 정옥임, 제성호, 서경석, 조전혁, 추부길, 한선교, 진수희, 차명진, 허준영, 이혜훈, 안상수(Sun***, @os***)
일부 트위터리안은 백 씨의 발언이 적절치 못한 것을 두고 "임 의원 일부로 도발해 막말하게 한 것은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백요셉 발언은 한마디로 '북조선에서는 그런 짓 하면 총살당하는데, 남조선 인민들은 군기가 빠졌다'는 얘깁니다. 대체 우리가 무슨 죄가 있어서 탈북자들한테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요?(진중권 동양대 교수, ‏@unheim)
한편,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임 의원 막말 파문과 함께 민주당을 색깔론 논쟁에 부추기는 보수 언론을 겨냥한 비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모두 조심하십시오. 언제 교묘한 음해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탈북자 백요셉 씨 보세요. 우리 사회는 그가 의도적으로 접근해 '총살' 운운 한 것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오직 임수경만 공격합니다(시인 임효림, @hl0824)
임수경 의원에게 [전향] 운운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상탄압이자 위헌적 발상이다. 이는 개인을 넘어 대중을 사상적으로 고문하여 자기 검열케 하는 위축을 끌어내기 위한 공안정치다. 민주주의를 능멸하고 짓밟아온 수구세력의 끝 모르는 [냉전 막장 쇼]다(서해성‏ 한신대 객원교수, @jiksseol)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6월 5일 화요일

임수경 막말 파문에 박근혜 국가관 검증으로 맞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05일자 기사 '임수경 막말 파문에 박근혜 국가관 검증으로 맞불?'을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경향신문 국가관 논쟁 띄우기… 심상정 “통진당 내 지하권력 있다”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의 탈북자 발언이 도마에 오르면서 종북 논란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위령탑을 참배하고 북한인권법을 발의하는 등 안보 이슈를 주도하고 있으며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들도 탈북자들을 인터뷰 하는 등 안보프레임을 대선 때 까지 유지할 기세다.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이슈에 끌려가고 있다. 4일 박용진 대변인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가관을 꺼냈으나 파괴력은 부족해 보인다.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 유독 사상의 자유는 인정하지 않는 국내 풍토상 국가관 논쟁은 보수주도로 일방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유럽 재정위기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여기저기서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럽 재정위기는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외부 변수를 예측하기는커녕 대처방안조차 없어 보인다. 

다음은 5일 아침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대공항 이후 최악” 번지는 유럽 쇼크)
국민일보 (‘공포’의 공익요원)
동아일보 (“북 다녀가고도 멀쩡한 당신 수십만 명 탈북의 일등공신”)
서울신문 (소득 없으면 생계 지원, 집 없으면 주거 지원)
세계일보 (늘어나는 빈곤층 왜? 공짜 복지에 ‘빈곤 역전’)
조선일보 (“자유의 물 마시고도 대동강 물을 마신 사람보다 더 종북…양심의 배신자들)
중앙일보(‘크레인 농성’ 한진중 노조 조합원 79%가 등 돌렸다)
한겨레 (“BBK 가짜편지, 은진수가 홍준표에게 건냈다”)
한국일보 (“경제민주화 만능 아니다” 재계, 긴 침묵 깨고 반격)

임수경 화살이 민주당 전체로

종북 논란은 민주통합당으로 불똥이 튀었다. 전날 임수경 의원이 집중 포화를 맞은데 이어 5일에는 대표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에 화살이 집중되었다. 임수경 의원은 그 발언수준이 저급했지만 이해찬 의원은 북한인권법에 반대한다는 수준의 발언으로 집중포화를 맞았다.

조선일보는 4면 (이해찬 “북 인권법은 내정간섭이자 외교적 결례”) 제하 기사에서 “(이해찬 의원이)사실상 북한인권법 국회 처리에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른 당권 주자들도 북한인권법에 반대하거나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수 서강대 교수의 발언을 끌어 “이 후보의 논리는 북한의 논리”라고 ‘종북’의 틀을 덮어씌웠다.

▲ 조선일보 6월 5일자. 4면.

중앙일보도 8면 (“DJ구명 압박한 레이건도 결례였나?) 제하 기사에서 ”북한인권법이 정국 이슈로 떠올랐다“며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 백요셉씨에게 ‘북한 인권인지 뭔지 이상한 짓 하고 있지?’ ‘변절자 새끼’ 등의 욕설을 한데 이어 같은 당 이해찬 대표 후보가 ‘북한 인권 문제 개입은 내정 간섭이자 외교적 결례’라고 발언하면서다“고 두 발언을 짜 맞춰 연결시켰다.

아울러 이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은 일제히 탈북자 기고 혹은 인터뷰를 실었다. 조선일보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중앙일보는 백요셉씨, 동아일보는 탈북자 출신의 주성하 기자의 글을 게재했다. 조선-동아의 경우 1면 머릿기사다. 임수경 막말 파문 관련자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도 일제히 내보냈다. 

▲ 동아일보 6월 5일자. 1면.

현재의 안보 프레임을 대선까지 끌고 가고 싶은 일부 언론들의 바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목이다. 따라서 민주당 대표 후보들은 물론 대선후보들에 대한 이들의 ‘사상검증’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내부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와 임수경 의원의 수준 이하의 발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국가관 뒤집기, 통할까?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위원장의 국가관을 걸고 넘어졌다. 경향신문도 ‘종북프레임’ 대신 ‘국가관’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논쟁의 대립각을 완화시키고 전선을 새누리당까지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박정희 독재체제에 대한 박근혜 위원장의 침묵을 이용해 구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박근혜 위원장을 향해 “2002년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만경대와 주체사상탑에 왜 갔으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2007년 경선 당시 헌정질서를 유린한 5·16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1면 (‘국가관’ 검증 논쟁 휩싸이는 정치권)제하 기사에서 “정치권이 ‘국가관’ 검증 논쟁에 휩싸였다”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민주주의 문제에서 시작해,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하는 이들의 대북관 검증문제로 번졌다가 다시 국가관 논쟁으로 옮아간 것”이라고 진단했다.

▲ 경향신문 6월 5일자. 2면.

아울러 2면 (박근혜의 국가관 논란, 5·16과 유신엔 늘 모호한 입장) 기사에서 “그(박근혜 전 위원장)가 유력 정치인으로 떠오르면서 5·16과 유신을 놓고 입장 표명을 요구받았다”며 “이때마다 박 전 위원장은 입장표명을 유보하거나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박 전 위원장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일보 이계성 수석논설위원은 34면 제하 칼럼에서 민주당의 이같은 역공을 “자기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통합진보당을 넘어 민주통합당까지 영향권을 확대해 오고 있는 ‘닥치고 종북 척결’ 공세에 대한 제동과 보수진영 내부 균열을 노렸을 법 하지만 이는 남북교류협력과 평화공존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민주통합당으로서는 자가당착이자 치졸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윤여준의 충고이러한 상황에서 보수진영 일각에서도 지나치게 사상의 자유를 옥죄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제명과 관련해 “종북으로 의심받으니 제명하자는 것은 신중히 하는게 맞다”며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선발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한 것이지 이들이 종북적이니 국회의원 하지 말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정말 반 국가적인 사상이나 활동을 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했다거나 할 가능성이 있으면 수사기관이 먼저 수사를 해야 할 일”이라며 “국회가 확실한 증거 없이 어느 특정 의원을 사상적 이유로 제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6월 5일자. 31면.

김영삼 정부 당시 환경부장관을 지낸 윤여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도 경향신문 31면 (통진당 사태 번지수 찾기) 제하 칼럼에서 “현재 많은 이들이 통진당 사태의 본질을 ‘종북성’이라는 단어에서 찾고 있다”며 “‘종북성’이란 단어가 북한의 사상과 체제를 선호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 정부의 지령을 받아서 행동한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후자의 경우라면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에 해당하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무엇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사상과 신념은 자유를 가지며, 모든 사상과 신념은 건전한 시민적 공론장에서 치열하게 논의되고 국민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통진당 내 지하권력 있다”심상정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당의 중요한 결정에 개입하면서 책임지지 않는 세력이 있다”고 폭로했다. 심 전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겨레는 2면 (“진보당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권력 존재한다”)제하 기사에서 심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권파 내부에 드러나지 않은 소수의 핵심 의사결정기구가 패권적 행태를 보여왔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겨레 6월 5일자. 2면.

심 전 대표는 이번 부정선거에 대해 “선거관리의 부실한 시스템을 각 정파 그룹이 최대한 악용한 것”이라며 “2008년 (분당 당시)혁신의 실패로부터 오늘의 사태는 예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희 대표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이 대표를 떠받친 것은 정당적 질서가 아닌 정파적 구조”라며 “이석기씨는 중앙위원회 전날 만났는데 모든 사태의 원인을 음모와 내부 권력투쟁의 관점에서 보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묻기 어려운 지하정부 같은 낡은 정파구조를 해체해야 한다”며 “이석기씨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주도했다 얘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그런 책임지지 않는 권력, 보이지 않는 조직, 지하정부와 같은 행태가 당의 공적 의사구조를 왜곡하고, 다원성이 존중되는 민주주의를 봉쇄한다”고 말했다.

유럽 발 경제 위기 불어 닥칠까?“유럽 재정위기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향신문은 1면 (“대공황 이후 최악” 번지는 유럽 쇼크) 제하 기사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경향은 “유럽 위기는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한국에 여과 없이 전달되고 있으며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부담으로 민간 소비여력도 바닥난 상태”라고 전했다.

한겨레도 1면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밀려오나…코스피 1783)제하 기사에서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깜깜한 터널로 접어든 모습”이라며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위축으로, 다시 이는 세계적인 금융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 듯 하다”고 우려했다.

서울신문은 1면 (“하반기 별 호전 없거나 악화”) 제하 기사에서 11명의 은행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경제가 ‘상저하고(상반기에는 낮지만 하반기에는 높은)’성장을 할 것이라는게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의 공통된 전망이지만 금융권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훨씬 나쁘게 나타”났다.

▲ 경향신문 6월 5일자. 5면.

하지만 정부의 준비와 대응은 마뜩치 않아 보인다. 경향신문은 5면 (1주일도 못내다본 정부…장밋빛 전망서 대공황 예고 급반전)제하 기사에서 “지난주만 해도 정부는 경제가 상반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며 “1년치 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최대한 앞당겨 집행한 것은 이같은 낙관론이 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은진수에 ‘가짜 편지’ 받았다.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발표한 BBK 가짜편지를 은진수 전 감사위원으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했다. 은진수 전 위원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경선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으로 일했고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에서 BBK팀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은 전 위원이 편지조작을 주도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은 전 위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 한겨레 6월 5일자. 1면.

SLS그룹 구명로비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 SLS회장에 대해 각각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97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이며, 뇌물을 공여한 이 회장도 처벌을 받았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집권여당의 당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 돈봉투를 돌린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60여년간 관행처럼 이뤄져 온 돈 봉투 제공·수수행위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밝혔다.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별도의 조사 없이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개입 여부는 청와대 관계자들로 부터도 확인이 안 되는데, 권 장관까지 조사하기는 어렵다는 논리다. 검찰이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며 수사를 안 하는,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다.

카카오톡이 4일 국내에서 무료 모바일 인터넷 전화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통신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각종 담합 의혹을 받아오며 높은 통신비를 유지해 오던 국내 3대 통신업체가 보이스톡 서비스 시행으로 얼마만큼 타격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6월 4일 월요일

임수경 ‘조중동’ 1면 3관왕…새누리도 ‘색깔론’ 신났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04일자 기사 '임수경 ‘조중동’ 1면 3관왕…새누리도 ‘색깔론’ 신났다'를 퍼왔습니다.
빠른 해명 불구 ‘융단폭격’…트위플 “변종북풍이네, 빌미제공”

이른바 ‘조중동’으로 불리는 보수언론들이 또다시 대대적인 ‘색깔론’ 공세에 나서는 분위기다. 대상은 탈북자에 대한 ‘막말파문’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새누리당도 임 의원에 대한 날선 비판을 퍼부었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안그래도 통합진보당 사태를 겨냥한 보수진영의 융단폭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파문이 대선정국에서 ‘색깔론 프레임’을 계속 이어나가는 빌미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높다. 임 의원과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제의 발언에 대해 발빠른 해명과 사과를 내놓았지만 당분간은 보수진영의 공세를 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그리고 (동아일보)는 4일자 1면에 모두 임 의원 발언 파문을 게재했다. 아울러 3면에 관련기사들을 실으며 임 의원의 발언을 크게 문제삼았다. 또한, 이들 매체 모두 과거 임 의원이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방북했던 행적을 재차 끄집어냈다. 

사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조선일보) 4일자 사설에서 “탈북자들은 김씨 세습 왕조 밑에선 도저히 못살겠다며 목숨 걸고 대한민국 땅을 찾은 사람들”이라며 “임 의원이 그런 2만여 탈북국민을 변절자로 보고, 북한 민주화 운동에 발 벗고 나선 하태경 의원을 자기 손으로 처단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면 임 의원의 마음속 조국은 북조선공화국이라는 뜻인가”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임 의원은 파장이 커지자 사과했다. 그러나 탈북자들과 북한 인권 운동을 두루 칭해 변절이나 이상한 짓으로 여기는 그의 사고방식이 해명된 것은 아니다. 그가 여전히 주사파의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차제에 민주당 내 주사파 종북세력의 실체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북한 정권에 정치적·도덕적 정통성이 있으며, 충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표현”이라며 “더욱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이들에게 위협성 발언을 한 것은 기본적인 인권의식조차 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임 의원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보도는 파문이 불거질 당시부터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었지만 눈에 띄는 것은 기사 배치다. (조선일보)는 1면에는 임 의원의 발언내용을 소개하는 기사와 함께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 11명이 북한인권법을 발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북한인권법은 2005년 8월 당시 김문수 의원이 최초 발의했으나 열린우리당의 반대로 폐기됐으며, 18대 국회인 2008년 윤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시 발의했으나 민주통합당이 반대해 처리가 또 무산됐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3면에는 탈북자 출신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탈북자 관련단체, 인물의 비난의견을 실었다. 

(동아일보)는 3면에 임 의원 관련 기사와 함께 북한반인권범죄철폐국제연대(ICNK)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인권변호사 자레드 겐서 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 인터뷰에서 겐서 변호사는 “신숙자 씨 사건은 남북의 분단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가족의 비극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신 씨의 두 딸을 데려오기 위해 한국 정부는 이 가족의 스토리를 더 많이 세상에 전하고 북한이 얼마나 끔찍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지 반복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과거 임 의원이 방북당시 김일성 북한주석과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3면에 실었다. 아울러 해당 면에 게재된 기사를 통해 “임 의원은 한국외국어대(용인캠퍼스) 86학번으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4년 후배”라며 “그의 방북엔 NL(민족해방)계 주사파 조직이 관여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지금은 행동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때”

‘보수매체’들의 이같은 공세와 관련, 공세와 관련, 트위터 상에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kmlee36)은 “임수경 의원이 경솔한 발언을 했다. 바로 사과했다. 옳다꾸나 물고 늘어진다. 얼마나 우려 먹을래”라는 글을 남겼다. 

아이디 ‘photo_jj***’은 “임수경 의원 조중동 1면 탑 3관왕 먹었네. 89년 이후 처음인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989년은 임 의원이 방북한 해다. ‘telav***’은 “한번 물으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성실함, 집념에 박수!”라고 보수매체들의 보도를 꼬집었다. 

‘roseofbl***’는 “임수경이 조중동 동시 1,3면 입갤로 민주당, 통진당 색깔론 병살타 불가피해보임. 수도권에선 별 영향 없지만 지방은 조중동+공중파연대가 핵폭탄”이라고 내다봤다. ‘‘koy***’는 “임수경 씨 뜻은 알겠지만 지금은 행동에 각별히 조심해야할 때입니다”라고 충고했다. 

‘justicegu****’는 “임수경의 미숙한 행동으로 조중동에게 또 한번의 빌미를 제공하여, 종북레파토리를 계속 이어가게 만든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TheHani****’는 “임수경을 빨갱이로 낙인 시키고 민주당도 한통속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새누리당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pld3**’은 “수꼴들이 진보당 종북 운운이 국민에게 멕혀들자 북풍전략을 종북전략으로 전환했군, 실체도 없는 종북귀신이 21세기 대낮에 활개를 치는구나”라고 혀를 찼다. 

새누리당은 3일 김영우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임수경 의원은 탈북자들과 하태경 의원을 시종 일관 ‘변절자’라고 몰아 세웠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를 변절했다는 것이며, ‘어디’를 변절했다는 것인지, 임수경 의원이 주장하는 변절의 ‘내용’이 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일이 사실이라면 임수경 의원은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또한 임수경 의원을 비례대표로 영입한 민주통합당 지도부도 정확한 진상을 밝히고 그에 따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금요일(1일)의 발언과 관련한 모든 논란은 저의 불찰로 인한 것이고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임 의원은 “관련해 하태경 의원과도 오늘 오전 전화통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사과의 뜻도 전했다. 당사자인 백요셉 씨와도 별도의 자리를 통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그날 상황은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청년이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나온 발언이었다”며 “‘변절자’라는 표현 역시 저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었을 뿐 탈북자 분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4일 “임수경 의원의 해명과 사과가 진실하기 위해서는 ‘왜 탈북자들이 변절자인지 탈북자들이 누구를 변절한 것’인지 밝혀야 했다”며 “그러나 임수경 의원은 이 부분은 전혀 해명하지 않고 자신이 탈북자를 변절자로 몬 것을 인정하지 않고있다. 자신이 가장 곤란한 대목을 정면 부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트위터(@jwp615)를 통해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하태경 의원에 대한 발언에 대해 제가 임 의원과 통화, 설명을 듣고 그대로 발표토록 지시(했다)”라며 “임 의원은 탈북자들의 생활에 존경심을 가지며 함께 학생 통일운동하던 하의원의 새누리행을 변절자로 말했다며 사과를, 향후 언행에 신중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용필 기자

‘근본없는 탈북자 XX’ 임수경 막말 파문


이사람 과거에 486세대들이 당신에게한 그 못된 행동을 기억을 잊었는가? 그때의 모멸감을... 국회의원 뽑아준건 그런 막말이나 하라고 뽑아준건 아니라는...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03일자 기사 '‘근본없는 탈북자 XX’ 임수경 막말 파문'을 퍼왔습니다.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
“총살이라는 말에 감정 격해져…저의 불찰” 사과
하태경 의원엔 “변절자”…새누리 “의원자격 없다”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탈북자 출신 대학생에게 ‘근본 없는 탈북자 ××’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의원은 3일 이에 대해 “모두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탈북자 백요셉(28·한국외대)씨는 이날 오전 임 의원과 최근 술자리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백씨는 이 글에서 임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기는 거야?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씨는 또 이 글에서 임 의원이 (학생·통일운동을 함께 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하태경 그 변절자 ××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그 개××, 진짜 변절자 ××야”라고 말했다고 썼다.
백씨는 이 발언이 나오게 된 경위가 자신과 임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 때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백씨는 사건 당일 식당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식당 종업원이 지우자 항의했다. 백씨가 항의하자, 임 의원은 ‘보좌관들이 나에게 사소한 피해가 갈까 봐 신경 쓴 것이니 이해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임 의원 보좌관들이 식당 종업원을 시켜 사진을 지우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백씨는 “나는 바로 (상황을) 이해하고 농담으로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이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고 농담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임 의원이 “야, 너 누구야”라고 묻자, 백씨는 “선배님 우리 작년에 에서 직접 이야기했었잖아요. 전 탈북 대학생으로 나왔었는데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서로 다른 위치에서 토론한 바 있다는 것이다.
이 말에 화가 난 임 의원이 “야,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고 말했다고 백씨는 적었다. 또한 백씨는 “(임 의원은) 위와 같은 폭언들을 연속했다”며 “바로 녹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어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일이 사실이라면 임수경 의원은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겨냥해 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도대체 ‘누구’를 변절했다는 것이며, ‘어디’를 변절했다는 것인지, 임수경 의원이 주장하는 변절의 ‘내용’이 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어 사과했다. 임 의원은 해명자료에서 “모든 논란은 저의 불찰로 인한 것이고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하태경 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백요셉씨와도 별도의 자리를 통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어 “그날의 상황은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 청년이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절자’라는 표현은 저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온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었을 뿐 탈북자분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언행을 더욱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정말 당혹스럽다”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본인이 사실 여부를 불문하고 깨끗하게 사과했다는 점에서 이 정도로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2012년 4월 25일 수요일

[아침 햇발] 김구라의 하차 / 정재권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4-24일자 기사 '[아침 햇발] 김구라의 하차 / 정재권'을 퍼왔습니다.

정재권 논설위원
방송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압축판
이라면 그곳에도 고결함과 천박함, 
천사성과 악마성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이미 다 지난 일이지만, 모른 체하고 그냥 지나치기엔 뒤끝이 개운치 않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라진 방송인 김구라 말이다.
김구라는 분명 ‘비호감’이다. 케이블방송을 거의 보지 않는 나에겐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전부다. 그는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지상파에서조차 ‘구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악동 기질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김구라가 (문화방송) ‘라디오스타’에서 느물거리며 출연자를 향해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동그랗게 말아 쥐거나(수입이 얼마냐?), 야유와 무시를 담아 상대의 말을 불쑥 자를 때 솔직히 낯이 화끈거린다. 하지만 그는 막말과 속물근성을 대놓고 상품화하고 아슬아슬한 수위까지 밀어붙인다. 유재석 같은 ‘범생이과’가 되기엔 애당초 그른 캐릭터이지만, 뚜렷하게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했다. 방송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압축판이라면 그곳에도 고결함과 천박함, 천사성과 악마성이 공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구라가 그 가운데서 담당한 것은 남들이 꺼리는 천박함과 악마성이었다.
그런 김구라가 막말 파문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비록 10년 전 무명시절에 인터넷 방송에서 한 말이라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유흥업소 여성종업원들을 싸잡아 비속어로 비하한 것은 잘못이었다. 백번을 양보해도 사려깊지 못했다. 용서를 빌어야 마땅하다. 논란이 인 직후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며 물러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럼에도 가슴 한편이 씁쓸하다. 그의 하차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우울한 단면을 함께 목격한 느낌 때문이다. 우선 한번 걸리면 누구든 살아남기 어려운 엄숙주의 혹은 순결주의에 겁이 난다. 김구라의 무기는 두말할 필요 없이 구라다. 속은 썩고 곪았는데도 깨끗한 척 점잔을 빼는 세상을 비트는 게 임무다. 그런 모습에 혀를 차면서도 은근슬쩍 우리는 대리만족을 느꼈는지 모른다. 하지만 막말이 알려진 순간 세상은 온통 엄숙함으로 그를 비난하기에 바쁘다. 방송을 완전히 순백색으로 물들일 기세다. 그렇다고 세상이 맑고 깨끗해질까.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대통령의 ‘멘토’라는 인물이 4년여 동안 국정에 개입해 분탕질을 치던 와중에 자신에게 불법 로비자금을 전달한 브로커의 운전사에게 꼬리를 잡혀 2억원을 뜯기는 것이 현실이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가장 두려웠던 존재는 대통령도, 야당 의원도, 성난 국민도 아니라 바로 운전기사였을 테니, 블랙코미디도 이런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런 가짜 양들보다 악역을 자처한 김구라는 오히려 솔직한 존재였다. 그런데 우리는 늑대들에게 상대적으로 너그러웠던 건 아닌지 자문해본다.
표적을 정했다 싶으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공격성 또한 두렵다. 김구라가 물러난 뒤 그의 행적을 쫓기 위해 취재진이 아들 동현군이 다니는 중학교에까지 몰려든 모양이다. 등교하는 동현군을 붙잡고 아버지의 거처를 묻고, 같은 반 학생에겐 동현군의 상태를 물었다고 한다. 16살 소년에게 너무 가혹하다.
무엇보다 자신을 스스로 검열하게 하고, 발언보다는 침묵을 선택하게 하는 ‘감시’체제가 공포스럽다. 10년 전이든 5년 전이든 과거에 했던 발언이나 글 하나가 난데없이 튀어나와 목을 조르고, 지금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린 얘기 한마디가 미래의 어느 날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흉기가 된다. 더욱이 그 얘기가 누군가를 조롱하고 풍자하거나, 다수의 생각과 차이가 나는 것이라면 위험의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혹시나 김구라를 위한 ‘변명’으로 비칠지 모르는 이 글도 그래서 겁이 난다.

정재권 논설위원 jjk@hani.co.kr

2012년 4월 20일 금요일

김구라 아들 취재에 비난쇄도 “니들이 사채업자냐!”


이글은 뉴스페이드 2012-04-20일자 기사 '김구라 아들 취재에 비난쇄도 “니들이 사채업자냐!”'를 퍼왔습니다.
학교까지 찾아가 취재경쟁…트위플 “미성년자 취재윤리 없나”

방송인 김구라씨가 ‘막말 파문’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취재진들이 아들 동현군의 학교까지 몰려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6일 방송 하차 이후 집으로 몰려드는 취재진을 피해 가족들과 잠시 집을 떠나 있었다. 이후 중학생인 동현군이 19일부터 학교에 가기 시작하자, 동현군이 다니는 경기도 김포시 A중학교까지 취재진들이 찾아간 것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취재진들이)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동현이를 붙잡고 ‘아버지 어디 있냐’고 묻는가하면, 동현이와 같은 반 학생에게 동현이의 상태를 물어보는 등 취재진의 행태가 도가 지나친 것 같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동현이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을까봐 가족들이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며 “방송에서 하차하며 김구라씨가 가장 걱정한 것도 가족들에게 화가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거였다. 동현이가 평범한 학교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어른들의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트위플들은 “니들이 사채업자냐? 아니면 청소년 갈취범이냐? 외국같으면 미성년자 납치유인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미성년자 취재윤리라는 것도 없냐?”(aris****), “이건 폭력이지”(Kw***), “나쁜놈들!”(khlee****), “이건 아닙니다. 그 아들에게 불편함을 줘서는 안 되지요”(sook****), “어디 기자인지 공개해야!!”(sy****), “동현이가 뭔 죄여”(dka****)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앞서 김구라씨는 10년 전 한 인터넷방송에서 했던 막말이 논란이 되어 16일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에 김씨와 함께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하던 아들 동연군도 하차했다.

마수정 기자

2012년 4월 17일 화요일

장진 “김구라 무덤파니, ‘내발로 들어갈께’ 옷벗는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4-17일자 기사 '장진 “김구라 무덤파니, ‘내발로 들어갈께’ 옷벗는다”'를 퍼왔습니다.
트위플 “개그맨엔 황희정승급 도덕 요구, 새누리 불법은 모른척”

장진 감독이 방송인 김구라씨가 막말 파문으로 8개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하고 잠정 은퇴선언한 것에 대해 “김구라, 묻어버리려고 땅파길래 내 발로 들어갈께 라며 옷벗는다”라고 평가했다. 

장 감독은 16일 트위터에서 “하루종일 검색어 달군 김구라와 김형태”라며 사망한 동생의 부인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와 비교해 이같이 지적했다.

장 감독은 “김형태, 하루만 버티면 야구 시작하니까 다 잊을 꺼야라며 짱박힌다”라며 “막말엔 공소시효도 없고 성추행엔 가족도 없구나”라고 김구라씨의 대처 행동과 비교해 일갈했다. 

장 감독은 “김구라 방송하차! 이런 사안엔 핑계가 필요 없다. 고개숙여 사과하고 죽일라 덤벼들면 물어뜯으라고 목덜미 까주는 게 속편하다”며 “그게 김구라식이고 싸우며 큰놈들은 그게 어울린다. 김구라는 반나절도 안되어 이렇게 물러난다. 이제 딴놈들 얘기도 좀 하자”라고 말했다. 

또 장 감독은 “알겠고, 이해되고, 당연한 거고, 심지어 다행인 거고.. 근데 이상하게 기분 드럽네”라며 “김구라가 8년전에 써놓은 일기가 발견된 것도 아니고.. 다 알면서 지금까지 기사쓰고 방송 출연시키고 광고섭외해 놓고, 그분들 모두 사기당하신 거야?”라고 반문했다.

장 감독은 “와이프 전화 와서 김구라씨 일을 걱정스레 묻더라. 여차저차해서 그렇게 됐다 수순 밟는 건지.. 힘자랑 시작된 건지..”라며 “암튼, 잘못한 건 맞으니 하차선택은 잘한 거라 얘길해줬다. 와이프 불안한 목소리로 오빠도 조심해요란다. 그 목소리가 ..참, 슬펐다”라고 씁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 감독의 일갈과 같이 트위터에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문대성‧김형태 파문’과 비교해 정치인과 연예인의 ‘이중 잣대’를 비난하는 의견이 많았다. 

허재현 기자는 “우리 사회가 정치인보다 연예인에게 더 많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이유가 뭘까요? 문대성, 김형태가 김구라, 강호동보다 더 용서받아도 된다는 근거는 뭘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김구라는 10년 전 막말 때문에 즉각 방송에서 물러나는데, 새누리당은 문대성 김형태의 출당을 당분간 유보한다네요. ‘더러운 말’을 하면 패륜아가 되고 ‘더러운 짓’을 하면 국회의원이 되는 나라.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라고 힐난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김구라도 하차하는데 알몸으로 덤빈 김형태는?”이라고 비꼰 뒤 “안철수는 김용민, 김구라 뒤진 것보다 100배는 더 털고 있을 것”라고 말했다.

트위플 ‘ahns*****’은 “김구라의 위안부 발언은 마땅히 비판받고 책임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1936년 1월 1일 천황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던 조선일보는 그를 비판할 자격이 없지요. 조중동은 국회의원 당선자 하태경의 ‘노인 99% 친일’ 발언도 눈감았습니다”라고 ‘독도분쟁지역’과 ‘친일파 옹호성 발언’으로 선거 때부터 비난을 받았던 새누리당 하태경 당선자 사례를 지적했다. 

‘maji*****’은 “김구라 잠정은퇴 선언. 공인이라는 책임이 연예인에게만 존재하는 거였군. ㅉㅉ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고위공직자는 그런 잣대 따윈 없는 거야. 대한민국은 참 희한한 나라로세”라고 한탄했다.

트위플 ‘jik*****’은 “김구라 그의 생명력은 ‘구라’에 있다. 구라란 광대놀음에서 재미를 더하기 위한 스킬/더늠이지 본질은 아니다, 이는 진실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한 과장/독설 때로 풍자로 나타난다”라며 “광대로 살기 위해 이름까지 구라가 된 자에게 구라를 죄로 물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yibu****’은 “자신의 잘못을 묻고 덮는 사람은 잘 먹고 잘 살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면 바보가 되는 우리나라 사회입니다. 손가락질은 잘하면서 용서에는 인색합니다”라며 “김용민씨와 김구라씨의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는 어려운 결정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라고 격려했다. 

트위플 ‘bus****’은 “김구라의 지난 발언 때문에 방송하차?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그는 반MB인 사람이고, 이번 선거에서 눈치만 보든 여당, 정부측에서 과반수의석 확보 이후로 정적 제거 수순을 계획대로 밝고 있을 뿐이라 본다. 다음순은 당연 나꼼수겠지”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cesar*****’은 “10년전 멘트로 김구라 활동 중단이라.. 김구라씨는 어떤 느낌일까? 막말한건 사실이긴한데.. 난 10년 전에 뭐 잘못한 거 없었나? -_-”라고 자기 검열을 하기도 했다.

트위플 ‘FRE*****’은 “뉴스보니 드디어 반대세력. 다 잡아 죽이기 시작. 심지어 김구라까지도..”라며 “지면 이 상황될 거 뻔했으니 허탈함에 이젠 이 나라 손놓고 관심 끄고 싶은 맘도 생기지만 MB가 노리는 게 그것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 안 할란다. 쭉~ 간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ernest*****’은 “김구라 잠정은퇴. 이놈의 한국 언론 정말 웃긴다. 코미디언에겐 황희정승 급 도덕을 요구하고 새누리당 정치가들은 형법에 저촉되는 일을 해도 모르는 척하고. 미친XX들. 언론이 문제다”라고 성토했다. 

‘kus*****’도 “오늘 김구라가 막말파동으로 잠정 방송중단을 결정했다. 10년전 한 얘기라는데... 공소시효도 없군. 막말은 해도 좋은 친군데 마음이 아프군. 오늘 씁쓸하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양현섭 기자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의회 과반’ 아쉬운 새누리, ‘성추문’ 김형태를 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16일자 기사 '‘의회 과반’ 아쉬운 새누리, ‘성추문’ 김형태를 품다'를 퍼왔습니다.
이글은 퍼온것은 이나라의 한 정당인 새누리당에 부도덕만이 존재하는곳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것이 이리도 수치스러울수가 없다는 생각에 치가 떨릴뿐이다!!! 
[뉴스분석] 박근혜 정치, ‘쇄신 타이밍’ 놓치나…출당 결정 유보, 관망 선택

새누리당이 ‘성추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친박근혜계 김형태 당선자의 출당을 유보하기로 했다. 또 ‘논문 표절’ 의혹으로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문대성 당선자의 출당도 유보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16일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 브리핑을 통해 “중요한 것은 팩트라고 생각을 하고, 또 당에서 우리 문대성 당선자 관련해서도 학교 측에서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하고 있고, 또 김형태 후보는 법적공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간섭을 해서 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경북 포항 남·울릉군 국회의원 당선자인 김형태 당선자와 부산 사하갑 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출당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16일 새누리당 비대위 회의에서 전격적인 ‘출당’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형태 당선자와 문대성 당선자를 일단 품기로 했다. KBS 출신인 김형태 당선자는 ‘박근혜 언론특보단장’으로 자신을 소개한 인물이다.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언론 분야를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친동생의 아내를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오른 인물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CBS노컷뉴스

김형태 당선자를 둘러싼 문제는 친인척 ‘성폭행’ 논란이라는 휘발성이 강한 사안이었지만, 총선을 앞두고 주요 언론들은 ‘김용민 막말’ 논란에 보도의 초점을 맞춰 여론의 집중포화를 빗겨갈 수 있었다.
그러나 총선이 지나면서 김형태 당선자의 행위를 둘러싼 구체적인 증언이 언론에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태 당선자의 친동생 부인은 16일 CBS 라디오 와 인터뷰에서 성폭행 시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면서 필요할 경우 ‘녹취록’ 전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형태 당선자의 친동생 부인은 김형태 당선자의 출당 정도로 사태가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문대성 당선자는 논문표절 문제로 IOC 위원 박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외국 언론이 한국을 ‘표절 공화국’으로 몰아가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영남권 지원 유세로 선거승리를 이끌었지만, 김형태 문대성 사건처럼 곳곳에 암초가 남아 있는 상태다. 문제는 김형태 문대성 처리 여부가 새누리당의 ‘총선 민심’ 수렴에 대한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단호한 결정’보다는 일단 관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대학에 맡기고 법적인 공방으로 가서 결론이 날 것이고, 또 그에 따라 당규에 따라서 조치하면 되는 것이다. 대학이나 법조계에 이렇게 해야 된다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박근혜 위원장의 이러한 모습이 ‘쇄신 타이밍’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김형태 당선자가 친박근혜계 쪽 인사라고는 하지만 도덕성에서 치명타를 입을 경우 그를 품는 새누리당,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일단 보류 결정을 내렸지만, 출당 문제는 여당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총선 끝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민심을 외면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새누리당이 정치적 부담에도 김형태 당선자를 일단 품은 이유는 원내 과반 의석 유지와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으면서 과반 의석 달성에 성공했지만, 아슬아슬한 과반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일단 19대 국회가 열릴 경우 새누리당 몫의 국회의장은 당적을 ‘무소속’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국회의장의 마음이 새누리당 쪽에 가 있다고 해도 당적은 무소속이기에 새누리당 의석은 한 석 줄어든다는 얘기다. 김형태 당선자와 문대성 당선자의 출당 결정을 내릴 경우 새누리당 의석은 당장 149석이 되면서 원내 과반 의석이 깨지게 된다.
김형태 당선자와 문대성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무소속’으로 활동하더라도 마음은 새누리당 쪽에 가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그런 모습이 계속될 경우 새누리당의 결정은 결국 ‘위장 출당’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의 출당 결정은 곧 원내 과반의석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일단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의회 과반의석이 무너지면 당장 원구성 협상에서 여당의 협상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야권은 5대 5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를 품는 것도 여당에는 부담 요인이다. 특히 김형태 당선자의 경우 사안 자체가 워낙 휘발성 있는 사안인데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계속 품기에는 부담이 크다.
총선 전 ‘김용민 막말’ 사건에 융단폭격을 가했던 조중동과 방송사들이 ‘김형태 사건’에는 어떤 보도태도를 보일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류정민 기자

언론 여론조작이 판세 뒤집은 '부정선거'


이글은 프레시안 2012-04-16일자 기사 '언론 여론조작이 판세 뒤집은 '부정선거''를 퍼왔습니다.
[오홍근의 '그레샴 법칙의 나라']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박정희 후보의 것이건 김대중 후보의 것이건, 유세화면은 사전에 철저한 '손질'과정을 거쳤다. 박정희 후보의 화면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야 했고, 열기가 뜨거워 보여야 했다. 허나 김대중 후보의 화면은 박정희 후보의 것과 차별화 되어야 한다는게 '지침'이었다. 청중이 드문드문 서있는 장면을 골라서방송에 내보내야 했다. 1971년 4월 제7대 대통령 선거 때 그랬다. 필자는 그 방송사의 입사 3년차인 병아리 기자였다.

중앙정보부의 '지시'가 어명(御命)처럼 행세하던 때였다. 군말 없이 영상을 만들어 가던 선배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있다. 보도국도 촬영실도 다 말을 못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선배들조차 그러던 때인데다, 선배들 담배 심부름까지 해야 했던 시절이라 필자는 무어라 말을 할 계제가 못 되었다. 그해 5월에 치러진 제8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그랬다. 여당 유세는 사람이 많고 야당은 청중이 듬성듬성 해야 했다.

그때와 다르지 않은 '영상조작'이 이번 제19대 총선에서도 등장해 맹위를 떨쳤다. MBC노조는 편파화면의 빈도와 행태까지 밝히며 보고서를 내 놓았으나, 꼭 그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관심 있게 TV뉴스를 본 사람은, MBC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방송들이 어떤 식으로 영상을 손질해 내보냈는지 대개는 짐작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항상 거리의 많은 인파속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웃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겨우 두세명이 함께 걸어가거나 회의하는 장면이 적지 않게 나왔다. 차별화 되었다. 박근혜 위원장 옆에는 항상 자기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메고 지역후보가 함께 했으나, 한명숙 대표는 지역후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경우까지 있어 "누구를 지원하고 있는지"하는 생각이 들게도 했다. 대체적으로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 화면이었다.

특히 앵글의 편파성은 심했다. 예를 들자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광장 옆 건물의 1층이나 2층쯤에서 찍은 화면과, 빌딩 옥상에 올라가 전체광경을 촬영한 화면은 느낌에서 보통 차이가 나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비교되는, 서로 상반되는 형태의 영상을 얼굴에 철판도 깔지 않고 태연히 내 보냈다. 방송들이 그랬다.

때 마침 파업 중이라 조금도 기자들 눈치 볼 필요 없이, 거리낌 없이 그런 짓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영상 뿐 만이 아니었다. 기사 내용도 그랬다. MBC노조는 "선거기간 중 총선보도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편파 뉴스가 나갔다"고 목청을 높혔다. 그러나 영상 조작은 앞서 말한 1971년 대통령 선거가 효시 아니었나 싶다. 말하자면 이번 총선의 TV뉴스는 정확히 41년 전으로 시계바늘이 되돌려진 상태에서 전파를 탔다는 이야기다.

물론 전두환 군부통치시대에도 여론조작은 무수히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아버지 때 저질러진 '불공정'이 딸의 시대에 또 등장한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적 비극이다. 한 해설가는 이번 총선에서 승패가 갈린 요인을 놓고 "새누리당에는 박근혜가 있었고, 민주당에는 박근혜가 없었기 때문에 그리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특별한 리더십으로 어려운 형편의 한나라당을 구원하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표현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다. 선거의 전 과정을 통해 언론이 보여준 총체적인 편파보도를 감안한다면, "새누리당에는 박근혜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의해) 비쳐졌고, 민주당에는 박근혜가 없는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에 그리 됐다"는 게 바른 표현이 될듯하다.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에 다소 문제가 있다 치더라도 그렇다.



▲ 방송 3사와 연합뉴스의 파업 기간 동안 치러진 총선의 선거보도는 공정성을 의심케 했다. ⓒ뉴시스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게 '김용민 막말 파문'이었다고들 말한다. 이론을 다는 사람이 없다. 민주당에서도 그랬다. 그 때문에 3040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아졌고, 지역적으로는 충청ㆍ강원에서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어떤 언론사에서는 김용민 막말이 야권 연대의 15개 의석(비례포함)을 날렸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2000표 차이 이내로 승패가 갈린 지역구가 19곳이었다. 이중 11개 지역구를 막판에 새누리당이 가져갔다. 그 '막말' 때문에 초박빙지역의 야권 단일 후보들에게 1~3% 포인트씩의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났고, 그게 바로 야당 우세였다가 여당 차지로 넘어간 초박빙 지역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요컨대 막말 파문 때문에 새누리당으로 넘어간 의석수가 대충 11~15석이라는 이야기다. 그게 넘어가지 않았다면, 야권연대는 151~155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막말 파문에다 불을 지피기 위해 결사적으로 노력했던 언론들의 역할이 새삼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용민 후보의 막말은 용서받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김 후보는 사퇴해야 마땅했다.

방송사들은 4일부터 연일 주요뉴스가 그 이야기였다. 상황 진전도 없는 같은 내용을 계속해서 뉴스 앞머리에 지겹도록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4일부터 사설을 포함해 모두 41건의 기사와 칼럼을 쏟아 내 놓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방송과 신문들이 거의 다 그랬다. 그러나 언론의 그런 보도행태는 도가 지나쳤다. 너무 나갔다. 균형 감각이나 공정성도 무시되었다.

발행부수는 적어도 진보 성향의 신문들은 '김용민 사퇴'를 요구하는 사설을 실어 균형을 잡기도 했으나, 방송과 조중동 등 신문들은 달랐다. 별도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새누리당 후보들 모두에게는 전혀 다른 잣대를 갖다 대면서 편파보도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렸다. '막말파문'이라는 이름의 '여론조작'에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는 소리는 그래서 나온다.

암에 걸려 숨진 친동생의 부인을 성폭행 하려 했다는 새누리당 후보가 있다. 피해자인 '제수씨'가 증언을 하고, 그녀의 아들인 조카가 후보인 큰아버지와의 대화를 녹음했다는 녹취록까지 들고 나왔다. 당선자가 된 본인은 펄쩍뛰고 있으나, 피해자가 다른 사안도 아닌 '제수씨 성폭행 미수' 문제를 거짓으로 들고 나온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사람의 태권도 관련 논문을 거의 '복사'하다시피 했다(표절 수준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렇게 박사학위를 받아 대학교수까지 되었다고 했다. 그 부정한 소행을 감춘 채 IOC선수위원에 당선 돼 세계적 명사 행세를 하고 있는 후보도 있다. 이들 사안은 '막말'을 훨씬 뛰어넘는 '부도덕' 사례였다. 그러나 언론이 이들에게 들이댄 기준은 '막말'의 경우와는 너무도 달랐다. 부도덕에 대한 질타대신 '후보 간 비난사례' 정도로만 보도하기도 했다. 그나마 입 다문 언론도 있었다.

일본이 우리 땅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삼아,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 독도를 "현실적인 분쟁지역으로 봐야한다"는 일본논리를 대변한 어처구니없는 후보도 있다. 듣기에 따라서는 독도가 우리 영토도, 일본영토도 아니라는 기가 차는 이야기가 된다. "오래전 쓴 글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고 그는 발뺌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가 서울대 동문 카페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7~8년전 이었다. 김용민 후보가 인터넷 성인 방송에서 막말을 한 것도 7~8년전 이었다. 다른 것도 아닌 '독도 망언'을 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도 언론은 무언가 말을 해야 했다.

언론의 편파보도를 통한 여론조작이 선거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민주당으로서는 여소야대의 기회를 놓쳤다고 억울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귀 기울여야 한다. 작년 10월의 서울시장 보궐선거때도 언론의 편파보도는 다름없이 극심했다. 그런데도 박원순씨는 당선됐다. 여론조작으로 '공제'되고도 남을 만큼의 지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편파보도 공제 말고도 민주당은 그동안 공제된 게 적지 않았다. 우선 공천과정에서 오만에 들떠 계파별 나눠먹기나 하다 공제된 게 많았다. 막말파문에서 결단 못 내리고, 곁눈질로 '나꼼수의 오만' 눈치 보며 공제 당한 것도 만만치 않았다. 기생(寄生)을 전문으로 하는 486들이 깎아먹는 공제에도 대비해야 했다.

민주통합당의 출범 때부터 줄곧 주목받던 '친노세력의 자기성찰 부족현상'은 선거가 지나서도 계속되고 있다. '공제' 차원이 아니라 궁핍한 재산에 살림살이 거덜 낼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소곳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이 이야기의 결론은 '언론의 여론조작' 쪽으로 가야한다. 이 나라의 내일을 생각할 때 언론 편파보도가 그만큼 심각한 지경에 와있다. 선거에서도 언론은 편을 갈라놓고 사실보도를 외면한 채 자기편 후보의 잘못 덮으면서, 다른 후보의 허물만을 사생결단의 자세로 부각시켰다. 그게 이번 선거다. 그런 여론 조작으로 선거결과를 뒤집어 놓는 건 언론이 저지르는 부정선거다. 앞으로 대선도 있다.

지금은 언론이 얼마나 나쁜 짓 할 수 있는지를 곰곰이 따져봐야 할 때다. 헌법조항대로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할 이 나라의 권력이, 특정방송과 신문의 편파보도와 여론조작을 통해 나오는 이 기막힌 상황을 모두 나서서 결사적으로 막아내야 할 때다.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면 결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오홍근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