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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2일 일요일

윤창중-청와대 간 진실공방 번져...성추문도 모자라 진흙탕 공방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3-05-11일자 기사 '윤창중-청와대 간 진실공방 번져...성추문도 모자라 진흙탕 공방'을 퍼왔습니다.
윤창중 “이남기 수석이 지시했다” VS 이남기 “지시 안했다…본질과 다른 얘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당시 여자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그간의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승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반격에 나섰다. 그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귀국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국면은 윤 전 대변인과 청와대의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쟁점은 이남기 수석의 귀국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다. 이는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을 일단 귀국시키고 사건 은폐 및 무마를 시도했느냐는 의혹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앞서 청와대는 사건이 발생한 지 40여 시간, 최초 언론보도가 나간 지 2시간여 만인 지난 10일 새벽 2시 40분(미국 현지시간 9일 오후 1시 40분)에 윤 전 대변인 전격 경질을 발표했다. 여기에 당초 박 대통령 귀국 후에 발표될 예정이었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청와대의 '은폐 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 열고 "이 수석은 '성희롱'이라고 하면서 그런 것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 되니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떠나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이 수석은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 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귀국을 종용했다. 이에 윤 전 대변인은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그럴 수 없다. 제가 해명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말했고, 이 수석은 "1시 반 비행기를 예약해 놨으니까 윌러드 호텔에서 핸드캐리어를 받아서 나가라"라고 지시했다. 

이는 이 수석이 전날 "(윤 전 대변인은) 서울로 간다는 얘기를 저한테 하지 않았다. 전광삼 행정관과 논의 후 혼자 결정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남기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에 이 수석도 오후에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윤 전 대변인과 만났던 당시 박 대통령이 미 의회 상·하원 연설에 들어가기 직전이라 경황이 없던 상황이었던 점을 거론하며 "정황상 100%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귀국하는 게 좋겠다거나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비행기를 예약해 놨으니 짐을 받아 나가라'고 했다는 윤 전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이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그럴 수 없다. 제가 해명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이 수석에게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들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책임질 상황이 있다면 저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앞서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성추행 얘기를 듣고 나서 (윤 전 대변인에게) 청와대 행정관들하고 얘기를 좀 하라고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든지 안 가든지 본인이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귀국 지시' 주장을 부인했다. 또 "(윤 전 대변인이) 어떻게 비행기를 타고 갔는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보냈냐, 안 보냈냐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본질은 (윤 전 대변인이)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창중 귀국 지시' 의혹이 불거진 이남기 수석에 대해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남기 수석이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국내도피를 지시했다는 증언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성추행보다 더 큰 충격"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부자격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정권에 대한 심각한 국민적 문제제기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은 도피 책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수석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엄중 조사해야 할 것이며, 사건의 진상을 청와대가 직접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명규 기자 acrow@vop.co.kr

인천행 항공권’은 누가 예약했나? 윤창중-이남기 진실공방


이글은 한겨레신문2013-05-11일자 기사 '인천행 항공권’은 누가 예약했나?  윤창중-이남기 진실공방'을 퍼왔습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오른쪽)

성추문만으론 부족? ‘윤창중 스캔들’ 2 라운드
 윤창중, 기자회견 통해 이남기 수석 명의 청와대 사과문 반박
이남기, “귀국 여부 본인이 결정하라 했다” 기자회견 재반박

‘윤창중 스캔들’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귀국 과정을 둘러싼 진실 게임으로 변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남기 홍보수석이 귀국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 스스로 귀국을 결정했다는 전날 청와대의 해명을 뒤집은 것이다. 그 밖에도 윤 전 대변인과 청와대의 주장이 엇갈리는 대목이 적지 않다. 양쪽 모두, 각자가 입을 상처를 최소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지만 어느 한 쪽이 더 큰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청와대의 해명은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거나 앞뒤가 안맞는 대목이 많아, 사건의 파장을 줄이고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고 윤 전 대변인을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먼저 귀국시켰을 수 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방미 기간 벌어진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윤 전 대변인은 현지시각 8일 오전 9시10분께 차량 이동중에 이 수석에게 “할 얘기가 있다”는 전화를 받고 영빈관(블레어 하우스)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이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돼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되겠다”고 말했다는 게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이다.반면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이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30분 뒤인 오전 9시40분께, 프레스센터에 있던 전광삼 선임행정관에게 관련 내용을 전화로 보고받았고, 같이 있던 윤 전 대변인에게 경위를 물었다고 주장한다. 이 수석은 “처음 사건을 인지한 게 9시40분이다. 박 대통령의 연설 일정 때문에 미 의회에 들어갈 차를 영빈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 선임행정관이 전화로 그런 상황을 보고했다. 윤 전 대변인도 영빈관 앞에 있어서 ‘방금 전에 당신의 성추행 얘기를 들었다. 어떻게 된 거냐’고 간단히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미 의회 일정은 (원고를 읽는) 연설이니까, 당신은 당신 일이 있으니 (의회에 들어가지 말고) 그 일을 처리하라. 나는 연설 일정에 들어가야 되니, 행정관과 얘기를 좀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귀국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또 “제가 이 수석에게 ‘잘못이 없는데, 왜 제가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느냐. 그럴 수 없다. 해명을 해도 이 자리(미국)에서 하겠다’고 말했지만, 잠시 후 이 수석이 ‘1시30분 비행기를 예약해놨으니 윌라드 호텔(이 수석의 숙소)에서 핸드캐리 짐을 받아서 나가라고 했다. 제 직속상관이니 그 지시를 받고, 댈러스 공항에 도착해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의 숙소는 영빈관과 차량으로 10~15분 가량 떨어진 페어팩스 호텔이었는데, 여기 있던 자신의 짐을 영빈관과 가까운 윌라드 호텔로 청와대 쪽이 이미 옮겨뒀었다는 얘기다. 비행기표까지 예매했다는 주장을 더하면, 청와대가 사건을 인지하자마자 윤 전 대변인을 귀국시키려고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이에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이 미국 의회에 안 들어가면 가 있을 데가 없으니, 영빈관과 걸어서 5분 거리인 내 숙소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윤 전 대변인과 행정관들이 모여 얘기를 하면서 (한국에) 가든지 안 가든지 본인이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윤 전 대변인이 어떻게 귀국했는지는 이튿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서 알았다고 말했다.전날 밤 전광삼 선임행정관은 “윤 전 대변인이 여권을 갖다달라고 해 주미 한국문화원장이 전달했고, 호텔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자비로 항공권을 끊어 귀국한 걸로 안다”고 말했었다.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구멍’이 숭숭 난 해명이었지만, 윤 전 대변인과 이 수석의 말을 종합하면 최소한 윌라드호텔에서 청와대 인사들이 대책을 논의했고 이 쪽으로 윤 전 대변인의 짐을 옮겨와 바로 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었던 건 분명하다. 귀국 항공권과 관련해선 전 선임행정관은 “윤 전 대변인이 먼저 ‘항공편은 어떻게 돼 있느냐’고 물어오길래 ‘평일이니까 비즈니스석은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고 말했다.윤 전 대변인은 이 수석과 대화를 나누기 전부터 이미 경찰 신고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 “오전 8시 경제인 조찬모임 직전에 피해자가 성추행당했고 울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윤 전 대변인에게 전화해 이런 얘기가 있는데 맞냐고 물었다. ‘그런 일 없었다.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는 게 전 선임행정관의 설명이다. 경찰 신고 시각은 오전 8시 무렵이다. 그는 ‘미국 경찰이 윤 전 대변인의 숙소에 나갔을 때 그가 조사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전 대변인은 행사에 가 있어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었다. 이 수석도 “전 선임행정관이 보고하면서 경찰이 온 것도 봤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전 선임행정관은 “(오전) 10시30분 이후에 윤 전 대변인에게 전화가 와서 ‘경찰에 신고한 것 같다’고 보고했다”말했다.윤 전 대변인은 “미국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을 수도 있고, 수사공조체제가 돼 있으니 귀국해서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청와대의 설명을 듣고 귀국을 결정했다는 청와대 쪽의 설명도 부인했다. “나는 ‘잘못이 없는데 미국에서 조사를 하고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수석은 ‘성희롱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되니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선 떠나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기자들에게 이 과정을 설명한 전 선임행정관은 당초 “윤 전 대변인이 어쨌으면 좋겠냐고 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으니)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말씀드렸고, 본인이 귀국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기자들이 같은 내용을 재차 질문하자 본인이 아니라 “현지 관계자들이 조언했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2013년 5월 11일 토요일

‘고위층 성접대’에 ‘윤창중 성추행’까지···끊임없는 성추문에 휩싸인 박근혜 정부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3-05-10일자 기사 '‘고위층 성접대’에 ‘윤창중 성추행’까지···끊임없는 성추문에 휩싸인 박근혜 정부'를 퍼왔습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4차 인선안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 허태열 전 의원, 국정기획수석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 민정수석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홍보수석 이남기 전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양지웅 기자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정부·여당의 성추문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은 정부·여당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 중 미국 현지에서 대사관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9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미국 워싱턴DC 경찰당국은 이날 윤 대변인의 ‘성범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윤 대변인의 사건을 두고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고위층 성접대’ 의혹 사건이 경찰 수사 중인 시점에 벌어진 일이라 충격파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고위층 성접대’ 의혹 사건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돼 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초기에 등용됐다가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3월 21일 전격 사퇴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역시 성추문에 휘말리기 일쑤다. 지난 해 박근혜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이던 당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김형태 의원은 ‘제수 성추행 미수 의혹’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전격 탈당했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국회 윤리특위에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제출하고, 의원직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재 사전선거운동으로 인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최연희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당시 맡고 있던 한나라당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전격 탈당했다. 당시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최 의원 사퇴촉구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최 전 의원은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에 선고유예를 받았다. 

강용석 전 의원은 2010년 7월 아나운서지망 대학생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해 ‘여대생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한나라당은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강 의원을 제명시켰다. 이후 국회에서 강 의원 제명안이 상정됐지만 부결됐고, 모욕·무고 등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는 2011년 한 조찬회 특강에서 우리 역사에 나타난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예를 들며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말해 구설에 오른 바 있으며,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도 2010년 걸그룹 멤버와 관련된 얘기를 하던 도중 “요즘 룸(살롱)에 가면 ‘자연산’만 찾는다고 하더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최근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국회 본희의 도중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드’ 사진을 검색해 보고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담겨 파장을 일으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지현 기자 cjh@vop.co.kr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뇌물수수 검사’ 아니라 ‘성폭행 검사’”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11일자 기사 '“‘뇌물수수 검사’ 아니라 ‘성폭행 검사’”'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정철승 변호사 “언론 성추문으로 몰아가 사건 본질 훼손”… 검찰측 여성 사진 유출 정황도

절도 피의자가 담당 검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성폭행 사건은 그러나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성추문 사건’이 됐고 여성은 검사를 유혹한 ‘꽃뱀’이 됐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심지어 피해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2차 피해까지 발생했다. 거기에 사진이 유출된 출처가 검찰 내부라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정철승 변호사는 10일 오후 서울 잠원동 사무실에서 미디어오늘과 만나 “성폭행과 성추문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언론이 이 사건을 가지고 ‘성폭행 검사 사건’이 아니라 ‘성추문 검사 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검찰이 가해자를 뇌물수수죄로 기소한 것과 똑같이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희한하게 가해자와 사건을 조사하는 주체가 한편”이라며 “당연히 검찰의 사건 공식 발표는 언론이 그런 점을 감안하고 들어야 한다. 검찰 발표와 피해자 측의 주장이 균형 있게 같이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의 인터뷰 내용에 따라 사건 전말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평범한 가정주부인 A씨는 지난 7월 말부터 한 달에 걸쳐 16차례 동네 대형마트에 가서 김밥 옷가지 야구르트 등 소소한 물건을 좀도둑질했다. 그러다 마트 보안요원에게 잡혀 경찰서에 갔다. 전과는 없었다.
정 변호사는 “통상적으로는 훔친 물건 피해를 변제해 주고 기소 유예, 훈방 조치할 수도 있는 아주 가벼운 사안”이라며 “경찰 단계에서부터 납득할 수 없는 합의 종용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여성에게 피해자(마트측)가 달라는 대로 물어주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속될 수도 있고 실형을 살 수도 있다는 식으로 겁을 줬습니다. 여성의 얘기를 들으면 모욕이나 협박, 폭언이 행해졌다고 합니다. 여성은 본인이 훔친 게 아무리 많아도 100여 만 원 밖에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트 측에서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450만 원, 검찰 단계에서 400만 원 어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단계에서부터 납득할 수 없는 합의 종용 이뤄져”

피해 여성 입장에서는 100만 원 어치 정도만 훔쳤다고 생각했는데 무조건 마트가 요구하는대로 줘야 한다고 하니 억울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수사기관에서는 원래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합의를 하라거나 ‘피해자가 달라는 대로 주지 않으면 무겁게 처벌 받는다’는 얘기를 쉽게 않는다고 한다. 아주 예외적인 사정이 있으면 넌지시 ‘합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정도로 아주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정도라는 것이다. 여성은 경찰 조사 단계서부터 노이로제 상태가 됐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 경찰서에 갔는데 ‘감옥간다, 구속시킨다’는 말을 들으니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경찰이 사건을 쪼개서 처리한 것을 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16차례의 절도사건을 포괄해서 하나의 절도사건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마지막 3일 동안 이뤄진 것만 하나의 사건으로 처리해 벌금을 부과하고 나중에 다른 여죄로 상습절도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
마트측은 A씨에게 절도죄로 벌금 50만원형이 나오자 다시 고소했다.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부분을 다시 수사해 처벌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정 변호사는 “상습절도와 일반절도는 완전히 다른 범죄”라고 강조했다. 일반절도는 벌금형에서 끝날 수 있는데 특가법상 상습절도는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아주 중대한 범죄라는 것이다.
경찰 조사가 끝나갈 무렵 A씨는 정 변호사를 찾아갔다. 그 전에는 조언을 받는 정도였는데 변호사를 선임해야겠다며 찾아온 것이다. 정 변호사는 이 사건은 변호사를 선임할 사건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좀도둑질한 것인데 검찰에 가서 잘 얘기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하지만 경찰이 합의를 종용하거나 모욕, 폭언을 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말해줬다. 그런 것들은 증거를 남겨서 갖고 오라고 했다. 그 후부터 A씨는 모든 상황에서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 번 더 진행된 경찰조사부터 마트 직원과의 대화까지 녹음했다. 문제의 검사하고 있었던 일만 녹음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A씨가 녹음을 했다는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녹음해야 할 ‘절박한’ 필요성은 경찰 단계에서부터 일어났다는 게 변호인측의 주장이다.

“녹음은 경찰 조사 단계부터 했던 것”

인터뷰 도중 한 일간지 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정 변호사는 그 기자에게 “이 사건은 성추문 사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성추문은 불미스러운 스캔들을 얘기하는 것인데 검사가 피의자를 성폭행한 것은 심각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언론이 ‘성추문 검사’라고 하니까 국민들이 심각성을 모릅니다. 피해자 여성의 명예훼손도 문제이지만 검찰이 이 일을 깊이 반성하고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도록 제도개선을 해야 하는데 검찰도 자성하지 않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언론의 책임이 큽니다.”

여성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된 서울동부지검 전 모 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 변호사는 검찰이 전아무개 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을 두고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의 정확한 죄명은 형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 또는 강간죄라고 했다. 문제는 해당 범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라는 것이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1일 피해 여성과 검사는 정 변호사의 중재로 형사고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정 변호사가 합의금 5000만원을 제시했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전아무개 검사는 최대한 빨리 합의를 하길 원했다고 한다. 가정주부인 피해 여성도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사람들이 주목할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당사자가 합의를 했기 때문에 성폭행 관련 혐의로는 기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변호사는 “직권남용, 가혹행위 등 여러 죄명을 적용할 수 있는데 하필 검찰에서 선택한 게 뇌물수수”라며 “뇌물수수는 이 사건의 본질과 가장 멀다”고 지적했다. 법원에서 두 번이나 영장청구를 기각당한 이유도 그 때문으로 보았다.
“사건의 본질은 검사가 지위를 이용해서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적나라한 검사의 범죄이고 여성은 100% 피해자입니다. 그런데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고 없는 식의 구도로 만들려는 의도로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아무개 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되면 A씨는 뇌물공여 당사자가 된다. 뇌물은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같이 처벌받는다. 오히려 A씨가 사건을 선처해달라면서 성적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정리되는 것이다. 검사의 성폭행이라는 사건의 실상, 본질은 없어진다. 정 변호사 말대로 가혹행위나 직권남용 등을 적용하면 검사는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구도가 그대로 인정되지만 뇌물수수가 되는 순간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호해진다.

“뇌물수수 적용되면 가해자와 피해자 모호”

판사 출신 서기호 진보정의당 의원은 최근 전아무개 검사에게 형법상 폭행·가혹행위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형법 125조(폭행·가혹행위)에는 ‘재판, 검찰, 경찰 기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등이 직무상 형사피의자 등에 대해 폭행·가혹행위를 가한 때 5년 이하 징역과 10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 변호사의 주선으로 당사자 간에 합의까지 이뤄졌는데 이 사건은 어떻게 언론에 보도된 것일까. 정 변호사는 검찰 쪽에서 이 사실이 누설됐을 것으로 짐작했다. 성폭행 사실은 A씨가 상담을 받았던 성폭력상담소에 상주하던 경찰도 알고 있었지만 정 변호사는 “경찰은 알 수 없는 사실들이 기사화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 두 곳에서 동시에 누설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 여성의 사진까지 인터넷과 SNS에 유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가 사건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사진이 검찰 내부에서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접속한 기록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사진을 열어본 아이디 24명이 모두 검사 또는 검찰 직원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피해자 측이 사진유포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것은 지난달 27일 저녁이었다. 정 변호사는 이 사실을 안 지 한 시간 만에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초 유출자와 유포행위 가담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 서초경찰서에 최초 유출자를 찾아줄 것을 의뢰했다.
정 변호사는 피해 여성의 사진이 유출된 정황에 대해 묻자 깊은 한 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사진의 형태로 보아 관공서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고 한다. 해당 사진은 피해 여성도 갖고 있지 않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에 쓰인 증명사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마 수사기관에서 유출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말 못할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의 사진이 유포되는 것은 사회적인 인격을 죽여 버리는 것입니다. 참으로 잔인한 일입니다. 이번 사건이 검사 한 명의 개인적 일탈로 벌어진 것이지만, 검사가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아무나 전산망으로 보고 외부에 유출시키는 짓을 했겠습니까.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반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는 검찰 조직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인권 보호인데 검찰이 ‘인권불감증’에 걸려있다고도 말했다.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한 것은 스스로 존재 의미를 부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대선 정국에 가려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지 못해서 그렇지 굉장히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스스로 중대성을 자각하고 스스로 뭔가 고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마련하고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외부적인 강제력에 의해 (검찰이) 다시 태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 사건의 중대성 자각하고 있나 의문"

최근 언론은 피해여성을 ‘성폭행 검사 피해 여성’이 아닌 ‘성추문 검사 사건에 연루된 여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정 변호사는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강하게 성토했다.
“성폭행과 성추문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얘기입니다. 성폭행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 범죄에요. 성추문은 말하자면 남녀 사이에 불미스러운 프라이버시일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가지고 검사의 성폭행 사건이 아니라 검사의 성추문 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검찰이 이 사건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것과 똑같이 부당한 일입니다.”
정 변호사는 언론에서 ‘성추문 검사’로 표현하는 이유가 뭘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몇 가지 짐작되는 바가 있었다. 최초 이 사건은 11월 21일 낮에 합의가 됐는데 22일부터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정 변호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기자들이 사실 확인을 요청했는데 절대로 발설하지 않고 묻어두자는 합의를 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기자들에게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 사이에 검찰 관계자 이름으로 피해 여성이 꽃뱀으로 몰리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고 엄청난 오보와 억측성 기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그 무렵 사건의 인상이 기자들에게 각인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 측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한 이후에도 ‘성추문 검사’라는 표현은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이 몇 차례에 걸쳐 사건에 대한 발표를 했습니다. 그 때 가해자 검사의 일방적인 변명만을 마치 공식 확인인 것처럼 언론에 브리핑했어요. 뇌물수수죄를 적용하면서 여성 피해자와 검사의 대화 내용 녹취록을 보니 강압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식으로 말이죠. 또 여성이 자기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성적 향응을 제공한 것처럼 유포해버렸습니다.”
정 변호사는 “검찰과 피해자 측의 주장이 전혀 다르니까 ‘에이 모르겠다, 모르면 그냥 성추문이지’ 이렇게 해서 성추문 검사로 계속 쓰고 있는 것 같다”며 “기자들의 상황인식이 상당히 안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자들의 상황인식 너무 안이해”

정 변호사의 주장은 검사실에 조사를 받으러온 여성 피의자와 검사 사이에 성관계가 이뤄졌다면 당연히 성폭행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사건을 한 마디로 ‘위력에 의한 성폭행 사건’으로 정리했다. 위력은 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이다. 죄를 짓고 검사 앞에서 조사를 받는 사람에게는 검사라는 지위 자체가 위력이라는 것이다.
“검사의 한 마디에 따라 징역형을 살 수도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경찰 단계서부터 실형을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보통 사람이 징역 3년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그 공포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가 성추행을 하고 성폭행에 이른다고 해도 여성이 저항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저항 의사가 완전히 제압됐기 때문입니다.”

 
'성폭행 검사' 피해 여성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정철승 법무법인 더펌 대표 변호사 ⓒ조현미 기자

그는 검사가 폭행이나 협박을 했느냐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피해 여성이 이미 심리적으로 저항의사가 완전히 제압된 상태에서 폭행이나 협박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검찰이 강압성은 없었다고 언론에 브리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 자리에서 검사를 떠 밀치고 도망갔다고 합시다. 그럼 어디로 도망을 가나요. 그 자리를 모면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그 사람이 담당 검사입니다. 그 사람이 부르면 검찰청으로 와야 합니다. 도망가서 보복 받으면 어떻게 합니까.” 
정 변호사는 언론의 보도 형식도 지적했다. 보통 공신력 있는 취재원의 발표 내용을 먼저 언급하고 다음에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렇게 다루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가해자와 사건을 조사하는 주체가 한편”이기 때문이다. 
그는 “가해자의 범행을 있는 그대로 발표하면 그것을 조사하는 기관(검찰)의 사회적 신뢰성이나 권위·위신이 실추되는 것”이라며 “당연히 검찰의 공식 발표는 그런 점을 감안하고 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래 이 사건은 정확하게 하면 제3자가 조사하는 게 맞습니다. 검사가 피의자를 성폭행하는 건국 이래 초유의 일이 벌어졌는데 우려하던 결과대로 나온 것입니다. 가재는 게 편인 것이죠. 검찰 발표와 피해자 측의 주장이 균형 있게 다뤄져야 합니다. 오히려 피해자 측의 주장을 먼저 얘기하고 나서 검찰은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재 피해여성은 아이들과 함께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집 주소가 언론에 노출됐고 기자들이 상주하고 있어 집으로 갈 수가 없다고 했다. 성폭행을 당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정 변호사는 “피해여성이 공황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정서불안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있는 상황인데 사진까지 유출돼 그 충격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2012년 12월 7일 금요일

검찰, 성추문 연루 여성사진 훔쳐보고는…"죄가 안 된다"


이글은 노컷뉴스 2012-12-07일자 기사 '검찰, 성추문 연루 여성사진 훔쳐보고는…"죄가 안 된다"'를 퍼왔습니다.
검찰, 소속 공무원 무더기 개인정보 열람에도 자기방어 급급…자정의지 있나


성추문 검사 사건에 연루된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진이 검찰 내부에서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심각한 인권침해 사태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단순 열람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는 자기 방어로 일관해 자성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져나간 A(43·여)씨의 사진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에 쓰인 2개의 증명사진이다. A씨의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유포된 사진의 형태로 미루어 사진이 유출된 곳이 국가기관일 것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 검사 10명 등 검찰 공무원 무더기 연루

실제로 A씨의 고소로 사진유출 사건의 수사에 착수한 서울 서초경찰서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접속한 기록을 조사한 결과, A씨의 사진 정보을 열어본 아이디는 24명이 모두 검사 또는 검찰 직원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 2명도 A씨 절도사건을 수사하면서 시스템에 접속했으나, 사진정보까지는 열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사진유출 의심을 받는 사람은 로그인 기록이 있는 검사 10명과 검찰 수사관 10명, 검찰 실무관 4명으로 압축됐다. 서초경찰서는 6일 검찰에 공문을 보내 해당자 명단을 통보하고 관련 자료 일체를 요청했다. 

대검찰청은 경찰청과 이날 수사실무협의회를 갖고, 1주일 동안 내부 감찰을 진행한 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됐을 때 경찰에 해당 자료를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사진을 유포한 사람은 물론 수사와 직접 관련이 없으면서도 피의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한 경우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단순 검색은 정보처리지침 위반으로 징계는 가능하지만 형사처벌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검찰의 해석대로라면 내부 감찰 결과, 사진 유포자가 아닌 단순 열람자는 경찰에 관련 자료를 넘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사진에 접근하기 위해 접속해야 하는 전자수사자료표 시스템(E-CRIS)은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14조)에서 유출금지 대상으로 규정한 형사사법정보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조항으로도 형사처벌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개인정보 훔쳐보고…죄가 안된다?

그러나 검사 10명을 포함한 검찰 측 직원 24명은 대부분 A여성의 사건을 담당한 서울 동부지검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검찰청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당수는 수사와 관련이 없으면서도 피의자의 정보를 들어다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통해 A씨의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A씨의 주민번호가 필요한데, 주민등록번호가 수사와 관련이 없는 다른 검찰 직원들에게까지 공유됐다는 점도 문제다. 

검찰청 소속 공무원 24명이 무더기로 피의자의 개인정보를 열람하고, 이중 일부는 사진을 내려받아 온라인 상으로 유포하는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정 변호사는 "A씨가 사진 유출 이후 공황장애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더 심각해졌고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자녀들과 집밖을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단순 열람은 죄가 되지 않는다'며 자기 조직에 유리한 법리를 찾아내는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줘 자성의지가 있는지 의심케 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인 새사회연대는 "개인정보에 그렇게 많은 수사 관계자가 자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놀라울 뿐 아니라, 유출의 근거지로 국가기관인 검찰이 지목되고 있는 자체가 경악스럽다"며 "검찰은 즉각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CBS 장규석 기자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검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검찰이 맞나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11-28일자 기사 '검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검찰이 맞나'를 퍼왔습니다.
검찰의 좌충우돌 언제까지 봐야

 

검찰의 좌충우돌이 도를 넘어섰다.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부장급 검사 구속에 이어 곧바로 터진 성추문 신임검사 사건에 검찰 조직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신임검사의 성추문 사건(피해자는 성폭행으로 주장)과 관련해 검찰이 보여준 태도는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검찰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우왕좌왕 하고 있다.

검찰은 성추문 검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당했다. 검사실로 여성 절도 피의자를 불러들여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청구된 전모(30) 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유는 '뇌물수수' 죄목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뇌물죄에 한하면 범죄성립 여부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일단 성관계를 뇌물로 볼 수 있느냐는 문제와 합의가 된 성폭행사건(친고죄이기 때문에 합의가 되면 죄를 묻지 않는다)에 대해 기소가 가능한가 하는 문제가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다. 거기다 검찰은 뇌물죄의 공여자 즉, 성관계라는 뇌물을 제공한 측에 대해서는 죄를 묻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서 스스로 구속영장 사유를 약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구속영장 기각이 검찰의 의도된 '제식구 감싸기' 행보는 아니었는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구속사유를 스스로 부정하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것이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주목했던 사안에 대해 검찰이 '실수로 성급했든', '고의로 기각을 바랐든' 중대한 오류를 범하며 국민의 실망이 커지게 됐다.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에 '검찰 개혁만이 살길이다', '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검찰 개혁방안'이라는 글을 차례로 실명 게재한 서울남부지검 소속 윤대해(42) 검사는 대형사고(?)를 쳤다. 윤 검사가 개혁안에 대해 동료에게 문자를 보낸다는 것이 모 언론사 기자에게 보내면서 개혁의 목소리가 결국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쇼'였음이 밝혀졌다.  

공개된 문자메시지를 보면  "(검찰시민위 실질화, 검찰 직접수사 배제 등) 내가 올린 개혁방안은 별 게 아니다", "일선 검사들이 이렇게 주장하면 진정한 개혁안인 것처럼 비친다. 나중에 총장님이 수용하는 모양새가 효과적이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것인데, 공수처 설치를 공약하지 않았으므로 거기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결국 "정치권력에 편파적인 수사, 재벌 봐주기 수사, 수사권·기소권·영장청구권을 독점한 무소불위의 권력,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권력 등이 검찰의 문제점"이라며 검찰의 개혁방안을 조목조목 열거한 내부망의 글은 '빈말' 또는 '낚시글'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검찰 한 쪽에서는 비리에 성상납(혹은 성폭행) 사고를 치면서 검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낚시성 '평검사 개혁안'을 올렸다 들통나 검찰에 대한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길은 하나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권력에 빌붙지 않으면 된다. 이를 위해서 내부의 부정과 부패에 더 날선 칼날을 들이대고, 의혹이 불거진 사건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내면 된다. 역사상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던 날들을 기억한다면 검찰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명확해진다. 대선을 앞두고 안개속 정국에서 좌충우돌하는 것이 현재의 검찰이라면 국민은 더 이상 검찰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자정할 능력이 정말 없다고 생각된다면, 자존심을 버리고 외부의 칼날에 스스로를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위키데스크 (editor@wikipress.co.kr) 기자 

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사설]위기의 검찰, 한 총장 물러나고 개혁 수용해야


이글은 경향신문 2012-11-23일자 사설 '[사설]위기의 검찰, 한 총장 물러나고 개혁 수용해야'를 퍼왔습니다.

‘뇌물 검사’의 구속영장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검사 비리가 또 터졌다. 이번에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성추문이다. 초임 검사가 검찰청 사무실에서 여성 피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조사에 착수하고 해당 지검장이 물러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도대체 어디까지, 얼마나 더 추락해야 정신을 차릴 텐가.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서울동부지검에서 실무수습 중이던 ㄱ검사는 토요일인 지난 10일 검사실로 여성 피의자를 불러 조사하던 중 유사 성행위를 했다고 한다. 피의자를 소환 조사할 때 참여계장이 입회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혼자 있는 주말에 조사했다는 것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김수창 특임검사가 김광준 검사의 거액 수뢰 의혹 수사에 착수한 날이었다. 사흘 뒤 ㄱ검사는 이 여성을 검찰청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그는 사건 처리를 두고 피의자를 압박한 일은 없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재판에 넘기지 않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했거나, 거꾸로 감옥에 보낼 수도 있다는 식으로 위협했다면 형사처벌해야 마땅하다.

석동현 서울동부지검장은 어제 감독 소홀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석 지검장은 “김광준 검사 사태로 조직의 위신이 바닥에 추락한 상태에서, 다시 조직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이번 사태를 접하는 순간 누군가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석 지검장의 자세는 평가하지만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그가 아니다. 조직이 만신창이가 됐는데도 오불관언하는 한상대 검찰총장이다. 한 총장 취임 이후 검찰은 어떠했나. 이명박 정권은 민간인 불법사찰, 내곡동 사저 부지, BBK 가짜편지 등 ‘3대 의혹’ 수사에서 줄줄이 면죄부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엘리트 검사는 사상 최대 뇌물을 챙겼다. 이제는 초임 검사가 피의자와 성관계를 하는 막장 드라마로까지 치닫는 형국이다.

한 총장은 뒤늦게 대검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상설특검을 도입하겠다는 등 개혁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신을 위한 몸부림으로 비칠 뿐이다. 우리는 김광준 검사가 구속 수감된 후 한 총장의 거취 표명을 촉구한 바 있다. 검찰 내부통신망에도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 총장은 조속히 결단하기 바란다. 검찰 구성원들은 어떠한 파격적 개혁안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2012년 5월 12일 토요일

열받은 포항시민 서울 상경 “박근혜, 김형태 제명하라”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11일자 기사 '열받은 포항시민 서울 상경 “박근혜, 김형태 제명하라”'를 퍼왔습니다.
여성단체와 새누리당사 앞 기자회견…트위플 “朴, 참 큰일했다”

성추문 의혹에 휩싸여있는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경북 포항 남‧울릉)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울려퍼졌다. 

포항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친족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사퇴촉구를 위한 포항범시민대책위원회와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1일 오후 새누리당 당사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김 당선자의 사과와 자진사퇴를 요구하면서 “새누리당은 공천에 책임을 지고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김 당선자의 의원직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뿔났다’는 점을 상징하듯 고깔을 머리에 쓰기도 했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공식트위터(@kwau38)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단체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통해 “우리는 인면수심으로 제수씨에 대한 성폭력을 자행하고도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김형태 당선자의 태도에 분노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형태 당선자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녹취록에 대해 처음에는 자신이 아니라고 했다가, 결국에는 자신의 목소리임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김 당선자는 피해자를 파렴치한으로 몰면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말 바꾸기에 급급한 상황”이라며 “이제 공은 새누리당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당선자가 탈당을 했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최연희, 강용석 전 국회의원 사태를 통해 새누리당이 비슷한 일이 반복될 때마다 ‘꼬리 자르기’를 통해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건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했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반성은커녕 오히려 피해자를 공격하는 파렴치한을 철저한 검증없이 공천한 새누리당은 그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현격한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이 국민을 대표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은 19대 개원과 동시에 김 당서자를 제명할지 묻는 여성연합의 공개질의서에 대해 ‘이미 사과한 사안이므로 답변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을 보내욌다”며 “박 위원장의 사과가 진심이었다면 제수씨를 성폭력한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해 마땅히 의원직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참교육학부모회 공식트위터(@@chamhak)

이들은 “은근슬쩍 탈당으로 마무리하고, 여론이 무마되기만을 바란다면 큰 오산”이라며 “포항지역 유권자들은 김형태 사태로 인해 심각하게 명예가 훼손되고 있으며 여기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새누리당에게 있다. 포항 지역 유권자를 기만한 새누리당은 지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트위터 아이디 ‘mylife****’는 “알아서 나가지, 날도 더운데”라고 김 당선자를 비판했다. ‘yem***’는 “김형태 당선자는 시시비비 를 떠나서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는것 자체부터 굉장히 수치스럽고 부끄러울것 같다.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시나”라고 꼬집었다. 

‘bussister****’는 “포항시민이 올라와서 제명하라고 할 정도니...김형태...그냥 사퇴하세요”라고 충고했다. ‘bookpart****’은 “고영욱에 대한 관심 반만이라도 김형태에게 쏟자”는 글을 남겼다. 

송요훈 MBC 기자(@syh24)는 “김형태 당선자, 결국 금뱃지 달고 국민세금으로 세비 받고 평생연금도 받고 죽은 뒤에는 묘비에 ‘대한민국 제19대 국회의원’이라고 새기는 영광도 누리게 되나?”라며 “박근혜 위원장님, 참 큰일 하셨습니다. 그런데 내 세금 돌려받고 싶군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언론인 (매일신문)은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김 당선자의 제수인 최모 씨는 10일 경찰에서 ‘(김 당선자)가 샤워를 한 뒤 속옷만 걸친 채 겁탈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매일신문)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고소인 조사에서 ‘말다툼 중 몸싸움을 벌였고, 당시 옷을 입고 있었다’는 김 당선자의 주장에 대해 이날 최 씨 등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고 전했다.

강우종 기자

2012년 4월 27일 금요일

성추문 논란 유재중 논문 표절 의혹까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4-27일자 기사 '성추문 논란 유재중 논문 표절 의혹까지'를 퍼왔습니다.

유재중(56·부산 수영)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 신경림 당선자도
제자 석사논문 표절 의혹

4·11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유재중(56·부산 수영·사진) 새누리당 의원이 다른 이들의 학위 논문을 베껴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논문 표절로 탈당한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에 이어 신경림 당선자(비례대표)의 학회지 논문과 염동열 당선자(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의 박사학위 논문도 표절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한겨레)가 유 의원이 2010년 8월 부산대 법학과에 제출해 심사를 통과한 논문 ‘지방분권 실현방안에 관한 연구’를 분석해본 결과, 이 학교 법학연구소 연구위원 김아무개씨가 2007년에 낸 논문을 비롯한 8개 논문과 2~3쪽씩, 많게는 7쪽의 내용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은 토씨를 포함한 각 단어와 문장 구조, 순서가 완벽히 똑같았다. 문장 중간에 들어간 ‘주면부’(주변부) 같은 오타나 ‘합병을 가결을’(합병 가결을) 같은 문장상의 오류까지도 같았다.
유 의원은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인용 부분엔 주석을 다는 등 필요한 조처를 다 했다”며 “논문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구청장 시절 지역구 학교 한 학부모와의 성추문 의혹이 지난달 제기되자 삭발로 결백을 호소한 일도 있었다.
새누리당에서는 염동열 당선자가 올해 초 받은 국민대 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이 2007년 한 대학 학부생들의 보고서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화여대 교수이자 간호협회장 출신인 신경림 당선자도 2004년, 3년 앞선 2001년에 작성된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해 학회지에 발표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다른 당선자들과 달리 신 당선자는 교수 출신이라 논문 표절 의혹은 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의원(서울 종로)의 경희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져 있다.

김보협 김외현 기자 bhkim@hani.co.kr

2012년 4월 25일 수요일

포항시민 “더 못참아”…‘김형태 사퇴촉구 대책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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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내 목소리 맞지만 사퇴안해”…박근혜 ‘립서비스 사과’

성추문에 휩싸여 있는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경북 포항 남‧울릉)에 대한 포항지역의 비난여론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후에도 계속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뒤늦게서야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민중의소리)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친족 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사퇴촉구 포항시민대책위원회’는 포항 남구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김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삼순이 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맹봉학 씨가 이날 집회의 사회자로 나섰다. 대책위에는 포항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포항시민, 전국적으로 비난과 지탄 대상 됐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에서 “친족 성폭력 가해자 김형태가 포항 남, 울릉 징역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됨에 따라 포항시민은 전국적으로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포항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포항 범시민대책위를 발족하고 김형태 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형태는 자기 동생의 처를 강제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쳤으며 이는 그 어떤 사과로도 회복될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라며 “새누리당도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없이 반 인륜적 후보를 공천해 당선됐음에도 포항시민과 국민에 대한 사과나 반성없이 여론이 무마되기를 바라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의소리)는 “집회에는 파업중인 언론노조 KBS 대구경북지부와 포항 MBC 집회에는 파업 중인 언론노조 KBS 대구경북지부와 포항 MBC 조합원들이 함께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영 포항 MBC 노조지부장은 “방송이 특정세력에 부역당한 것을 거부하기 위해 파업을 하고 있지만 포항이라고 놀림을 당할 때 마다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 대구경북지부는 ‘제 식구 감싼 KBS 뉴스, 포항시민께 사죄드립니다’라는 글이 담긴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민중의소리)는 이날 집회를 스케치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 보러가기 ) 동영상 속에서 맹봉학 씨는 “얼마전에 4.11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그런데 포항지역에서 쪽팔리고 얼굴들고 다닐 수 없는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동영상은 트위터 상에도 퍼지고 있다. 트위터리안 ‘sy***’는 “기자 출신 김형태씨, 이 소리를 들으세요!”라고 일갈했다. ‘mazinga****’느 “정작 투표할 땐 안 부끄러우시던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 KBS 새노조 홈페이지

언론노조 KBS 대구경북지부는 이날 집회에 앞서 KBS 포항방송국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KBS 새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김형태 당선자와 관련, KBS가 총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보도를 축소하는 등 편파보도를 일삼았다며 이를 항의하고 나섰다. 

이들은 ‘X’자가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은색 옷을 입었다. 이들의 손에는 ‘KBS 출신 김형태 선배도 아니다’, ‘성추행 편파보도 공영방송이 웬말’, ‘김형태 살리고 공영방송 죽였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날 조합원들은 정일태 KBS 포항방송국장에게 보내는 서한 형식의 성명을 통해 “김형태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후, 선배님께서 하셨다는 말씀 전해 들었다. KBS 선배가 출마했으니 도와줘야 하고, 껄끄러운 내용은 감춰줘야 한다고 하셨다더라”며 “제수를 성폭행하려한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사람이라도 KBS 출신이라면 다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느냐”고 지적했다. 

조합원들은 “저희들은 그런 사람을 선배로 인정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을 KBS 출신이라는 이유로, 또 여당 후보라는 이유로 감쌌던 포항 KBS 뉴스에 대해서도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이제 더 이상 부끄러운 KBS 선배를 보고 싶지 않다. 이제 더 이상 공영방송의 책무보다 제식구 감싸기가 더 중요한 KBS뉴스를 보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태 “지극히 정상적인 저와 그 여자의 말 중 누구 말을 믿겠나”

하지만 김형태 당선자는 계속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경북매일)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날 이 신문사를 방문해 “녹취 목소리는 본인이 맞다”며 “녹취할 당시 화가 난 상태였고 녹취록 앞부분이 잘리는 등 왜곡돼 경찰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김 당선자는 “사실이 아닌데 전제할 필요가 없다”며 “공인 신분으로 지극히 정상적으로 살아온 저와 그 여자의 말 중 누구말을 믿겠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김 당선자는 “남녀간의 일은 팩트는 하나인데 이야기는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다”며 “성추행은 절대 아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수가 쌍꺼풀 수술을 한 뒤 화려한 옷을 입고 KBS에 나타나 꾸짖어 돌려보낸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항지역의 사퇴촉구여론과 관련, 김 당선자는 “‘성추행 의혹’, ‘금전문제’ 등이 언론에 공개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졌고 포항 남‧울릉 시민이 투표로 나를 뽑았다”며 “지금 사퇴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시민단체에 일일이 대응해서 일을 크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같은 발언 내용을 접한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포항의 인물중 한사람”(amen123****), “대단한 양반이네”(ungw****), “점입가경 가관이다”(badroma*****)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진혁 EBS PD(@madhyuk)은 “사퇴 안하면 대선까지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있었다”며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트위터(@du0280)를 통해 “박근혜 4/25 라디오연설에서 문대성, 김형태 파문에 대해 사과. 선거끝난지 14일, 그 이전서부터 보면 두달여만에 사과. 대통령 안된 박근혜 사과도 이리 어려운데, 대통령 된다면? 끔찍하군요”라고 꼬집었다.

조종현 기자

2012년 4월 24일 화요일

'성누리당?' 유재중…피해여성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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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강제적 성관계, 이혼까지"…SNS 의원직 사퇴 요구

▲ 지난달 14일 오전 수영구 광안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불륜파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뒤 삭발과 함께 단식농성에 들어간 유재중 당선자. 당시 그는 "국민참여 경선을 앞두고 상대 후보가 온갖 추문을 꾸며내 허위비방,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성추문은 2008년 총선 때 꾸며진 이야기며 당시 경찰조사까지 받아 허위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 News1 서기량 기자

김형태의 성추문으로 속앓이를 해온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유재중 당선자(부산 수영) 의 '성추문' 의혹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유재중 당선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40대 주부 김모씨가 22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김모씨는 변호사를 통해 기자들에게 배포한 호소문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만 하면 된다. 유 당선자가 안하려고 하는데 빨리 조사받아야 한다"라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씨는 유 당선자가 수영구청장 재직중이던 지난 2004년 학부모회장을 하면서 유 구청장과 학교 공사 건으로 처음 대면 이후 반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졌고, 2005년 12월 이혼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당선자는 이런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김씨를 고소하는 한편, 총선 직전 삭발까지 하기도 했다.


▲ 새누리당 유재중(부산 수영구)당선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온 한 여성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과 검찰은 유재중과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판넬을 걸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씨의 변호사는 "새누리당 공천 심사과정 중 이 문제가 불거졌지만 실제로 유재중 본인과 운동원만 불러 심사가 이뤄졌고, A 씨에 대해 전화로 1분간 '맞느냐? 안 맞느냐?'라는 확인만 한 후 공천을 줘도 상관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수사과정에서도 "(수사하는 사람이) '당신 변호사 비용 어디서 났나?', '얼마를 줬다'라고 해 웃옷을 벗고 고함을 치는 난리가 있었다"라고 밝혀 수사당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유 당선자는 2008년 18대 총선 때 같은 문제로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자신의 결백함이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트위터 여론은 "새머리당에서 성추행의 의미는? 경범죄보다 못하다는", "진짜 보면 볼수록 더럽고 추잡하다. 문대성, 김형태, 유재중 모두 부산·포항 출신 의원. 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굴러가는 것인가?" "새누리당은 성추행, 강간, 성매매, 제수씨 강간미수, 유부녀농락법들만 공천했나? 답변 못하나? 부정선거로 전부 당선시켰나?" 등 공분하는 분위기.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문제 있는 인사들을 나열해 새누리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새무리 당선자 - 문대성(논문표절), 이자스민(학력의혹), 강기윤(논문표절), 김형태(친지 강간), 유재중(성추문), 김태호(성추문), 하태경(매국 발언), 정우택(성상납). 무슨 범죄집단 같다. 이것들이 나라를 다스리겠단다", "성누리당>김태호(성추행), 유재중(성추문), 김형태(강간미수), 정우택(성상납 의혹), 주성영(성매매 혐의), 정두언-최연희-박계동(성추행), 정진섭-강용석(희롱), 박갑열(성폭행), 이명박(못생긴 여자 마사지 더 좋다), 안상수(룸살롱 자연산 발언), 정석래(강간미수), 김용성(추문), 정인봉(성접대), 정몽준(성추행)"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성누리당'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당선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민생탐방 핑계로 성추문사건 유야무야시키려는 꼼수 부리지 말고 입장 밝혀라"라는 글을 올렸다.
12월의 노**(‏@emfla***) 등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새누리 당사 앞 비 오는 거리에서 일인 시위 중인 여성의 모습입니다. 유재중 사퇴해라!"이라면서 김씨가 1인 시위하는 사진을 연달아 올리면서 유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